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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 대기업, 조세회피처 유령회사와 거래”

    “터키 중개업체와 거래했을 뿐” 삼성테크윈·현대로템 해명 방위산업 대기업들이 무기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조세회피처의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와 거래한 계약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은 2001년 터키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현대로템은 2009년 터키에 K2 흑표전차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각각 조세회피처의 유령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내용은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유출 자료에서 드러났다. 당시 삼성테크윈과 계약한 회사는 2001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코오롱 리미티드’, 현대로템이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2003년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KTR 리미티드’였다. 이 유령회사들은 모두 한 회사로, 터키 현지의 무기중개 업체인 KTR 리미티드다. 이 회사는 1987년 설립돼 코오롱의 탄약 수출 과정을 중개했고, 그 뒤 지속적으로 한국 방산업체들과 관계를 맺어 왔다. 뉴스타파 측은 “이 회사가 버진아일랜드에 자신과 동명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는데, 모 회사의 이름을 딴 유령회사 두 개를 만든 것”이라며 “계약서를 작성해 준 곳은 터키 KTR의 법률 대리인인 모색 폰세카였다”고 밝혔다. 또 삼성테크윈과 현대로템이 계약을 맺은 유령회사들은 모두 스위스 UBS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주주는 무기명으로 돼 있고, 회사 이사는 차명 서비스에 전문으로 이름을 빌려주는 인물들이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이들은 수천개 회사에 이사로 등록돼 있으며, 회사의 주소도 수천개 회사가 등록된 버진아일랜드 아카라빌딩이었다. 앞서 공개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의 유령회사가 등록된 곳과 같은 빌딩이다. 뉴스타파는 삼성테크윈과 현대로템에 이와 관련된 질의를 했지만 두 기업 모두 터키의 KTR 리미티드와 거래했을 뿐 조세회피처에 있는 유령회사와 거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K2, 모든 방향 투습·방수 ‘브리드360’ 시스템

    [아웃도어 특집] K2, 모든 방향 투습·방수 ‘브리드360’ 시스템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워킹화의 유행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 워킹화 ‘옵티멀브리드3’을 출시했다. K2의 워킹화 라인인 플라이워크의 신제품인 옵티멀브리드3은 앞서 단일 품목으로 약 14만 켤레를 판매한 옵티멀브리드의 후속 제품이다. 이 워킹화의 강점은 쾌적함이다. K2만의 ‘브리드360’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방수, 투습, 통기 기능이 뛰어나다. 360도 전 방향에서 투습, 방수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능과 발바닥에서 발생하는 열이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수직 충격을 수평으로 분산시켜 주는 브리드플레이트 기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미끄럼 저항이 3배 강하고 마찰 저항력이 높은 부틸 러버 소재를 부분 사용한 에프엑스그립 시스템을 적용해 지면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다이얼을 돌리듯 신발을 간편하게 조이고 푸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부착했다. 이 밖에도 야간 워킹 시 빛을 자동으로 반사하는 소재를 사용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이 제품은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7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블랙, 화이트, 네이비, 베이지, 라임, 오렌지, 블루 등이다. 가격은 26만 9000원.
  • ‘최대 4m 잠수’ K2 전차 도하훈련

    ‘최대 4m 잠수’ K2 전차 도하훈련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국산 K2(흑표) 전차가 19일 경기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부교 없이 잠수한 채 강을 건너는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방수설비를 갖춘 K2 전차는 승무원이 수중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돕는 ‘스노클’을 물 밖으로 내놓는 방식으로 최대 수심 4.1m의 하천을 건널 수 있다. 연합뉴스
  • ‘복구’ 케플러 우주망원경…은하계 중심을 향하다

    ‘복구’ 케플러 우주망원경…은하계 중심을 향하다

    지난주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갑자기 응급모드(emergency mode)에 들어갔다.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2009년 발사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긴급히 공개했으나 다행히 케플러는 본래 상태로 다시 복구돼 새로운 임무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사실 케플러는 본래 목표했던 3년 반의 임무 기간을 다 채운 상태였고, 자세를 잡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액션 휠 4개 가운데 2개가 고장나 이전에도 임무 종료를 고려했던 상태였다. 그러나 NASA의 과학자들은 K2 임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케플러를 본래의 임무인 외계 행성 탐사에 다시 투입했다. 케플러의 임무 종료 시점은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시점까지 연장되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은하계의 한 지점을 계속 관측해서 별의 밝기 변화를 관측하는 용도로 제작되었다. 행성은 별보다 밝기가 매우 낮아 이를 직접 관측하기 어렵다. 대신 행성이 별 앞을 지나면서 주기적으로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관측해서 행성의 존재를 증명한다. 이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케플러는 5,000개가 넘는 외계 행성 후보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중 1,000개 이상이 확정된 상태이다. 케플러가 응급모드에 들어간 시점은 공교롭게도 케플러와 지상 망원경이 힘을 합쳐 은하계의 중심을 관측하는 임무 시작 시점이었다. 'K2 임무 캠페인 9'라고 명명된 이 임무는 7월 1일까지 최적의 위치에서 은하계 중심부를 관측하는 것으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계 행성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이전 방법을 통해서 발견하는 외계 행성은 대부분 별 가까이에서 공전하는 행성들이다. 목성이나 해왕성처럼 별에서 멀리 떨어져 수십 년에 한 번 공전하는 행성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별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우주를 홀로 다니는 떠돌이 행성도 관측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마이크로렌징(microlensing)이라는 새로운 관측 방법으로 이를 관측할 예정이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중력렌즈 효과를 응용한 것이다. 중력렌즈는 은하처럼 큰 질량을 가진 천체를 지나는 빛이 경로가 휘어지면서 마치 렌즈처럼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통해서 멀리 있는 천체를 확대해서 볼 수도 있고, 렌즈 역할을 하는 천체를 밝혀낼 수 있다. K2 임무 캠페인 9에서는 행성이 일으키는 마이크로렌징 효과를 이용해서 보통은 관측할 수 없는 행성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별이 가장 많은 은하계 중심을 향하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이를 통해서 목성이나 그보다 먼 궤도에 있는 외계 행성은 물론 홀로 방랑하는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케플러는 이미 목표로 한 임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본래 주어진 임무를 넘어 이제 새로운 영역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케플러 자신이 아니라 이를 만든 인간의 노력과 도전 덕분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경계용 ‘이지스’·휴대용 ‘스카봇’ 한국 군사로봇 기술 선진국 수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경계용 ‘이지스’·휴대용 ‘스카봇’ 한국 군사로봇 기술 선진국 수준

    전 세계가 그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이후 프랑스와 미국은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면서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거점을 공습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어느 편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이 죽어 간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필요악’이라고 여긴 인류가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로봇이다. 전쟁터에 나간 군사 로봇은 군인 대신 총을 쏘고, 정찰에 나선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군사로봇,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 2차대전부터 투입 로봇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익숙한 탓이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에게 익숙한 로봇(Robot)이라는 용어가 처음 인류와 만난 것은 1920년의 일이다.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는 당시 발표한 희곡에서 ‘강제된 노동’이란 의미를 가진 체코어 ‘로보타’(Robota)를 본떠 ‘로봇’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용어의 역사는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이미 ‘로봇’이 존재했다.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청동거인 ‘탈로스’가 그것이다. 탈로스는 대장장이의 신(神)인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으로, 크레타 섬을 순찰하며 무단으로 섬에 상륙하려는 사람과 배를 엄청난 힘으로 막아 냈다. 어쩌면 인류 기록의 역사상 최초의 로봇일지도 모르는 탈로스는 현재 미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군사 로봇 ‘탈로스’(TALOS) 명칭의 시초가 됐다. 전투용 군사 로봇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 대표 사례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폭전차인 ‘골리앗’ 등이 원격 조종 형태로 운용됐으며 보스니아 내전(1997~1999년)과 코소보 전쟁에도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무인로봇이 투입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4족 견마로봇 ‘빅독’이 ‘핫’한 군사로봇으로 떠올랐다. 커다란 휠로 움직이는 팩봇과 달리 다리를 이용해 보행하며, 150㎏의 짐을 짊어지고도 산을 오르내리는 등 군용 물자 수송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한국 ‘경계 로봇’ 이라크 파병·DMZ 배치 2000년대에 들어 군사 로봇이 승리 전적을 쌓는 공신으로 자리잡으면서 한국 역시 전투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이지스 로봇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 경계용 로봇인 이지스 로봇은 주야간 목표 식별과 추적 및 K2 소총을 이용한 사격도 가능하다. 2007년에는 지능형 감시경계 로봇이 비무장지대에 배치됐고, 2010년에는 한국의 퍼스펙이 개발한 휴대용 다목적 군사 로봇 ‘스카봇’이 선보였다. 최근에는 드론이나 무인수색차량 등의 장비 개발에도 예산이 쏟아지면서 기술 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13년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용 지상로봇 기술 수준은 선진권에 속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미국이 1위(100점)에 올랐고, 뒤를 이어 이스라엘과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이 최선진권(100~91점) 및 선진권(90~81점)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한국은 81점으로 일본 다음을 차지했다. 군사로봇 기술 발전을 위해 로봇이 전투를 벌이는 ‘초대형 전쟁터’인 국방로봇센터도 국내에 처음 마련될 예정이다. 2년 내에 모습을 드러낼 이곳은 군인들이 부대에서 훈련을 받듯 로봇 역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테스트를 받는 장으로서 370만㎡(약 112만평) 규모의 부지에 국방로봇연구센터 및 26종의 실험·시험장비가 들어선다. ●‘킬러 로봇’ 통제·윤리 문제 고민해야 이처럼 군사 로봇이 정교해질수록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결국 군사 로봇은 전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살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군사 로봇이 원격 무인 조종으로 움직이는데, 그렇다면 사람의 조종을 받아 사람을 죽이는 군사 로봇의 행위 역시 살인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전쟁터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것 사이에는 어떤 윤리적 차이점이 존재할까. 설사 아군과 적군 모두 로봇 군사를 내보내 병사의 피해를 줄인다 한들 조종당하는 로봇끼리의 전쟁을 지금과 같은 전쟁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윤리적 논란을 피하기란 어렵다. 더 나아가 원격 무인 조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군사 로봇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곧 군사 로봇에는 스스로 적을 판단하고 공격할 줄 아는 능력이 탑재될 것이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싸움터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로봇에게 판단 실수나 전시 규칙 위반 등의 책임을 묻기란 쉽지 않다. 영화 ‘아이언맨’에는 이처럼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하고 전투능력도 높지만, 때로는 통제 불능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아이언맨의 로봇들을 킬러 로봇 또는 살상용 로봇이라 부른다. 인류는 이제 고민해야 한다. 킬러 로봇이 될지도 모르는 군사 로봇을 어디까지 ‘키울’ 것인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그리고 과연 전쟁과 살상을 위한 군사 로봇이 진정 필요한 것인지를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복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이제 은하계 중심을 향하다

    [아하! 우주] 복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이제 은하계 중심을 향하다

    지난주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갑자기 응급모드(emergency mode)에 들어갔다.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2009년 발사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긴급히 공개했으나 다행히 케플러는 본래 상태로 다시 복구돼 새로운 임무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사실 케플러는 본래 목표했던 3년 반의 임무 기간을 다 채운 상태였고, 자세를 잡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액션 휠 4개 가운데 2개가 고장나 이전에도 임무 종료를 고려했던 상태였다. 그러나 NASA의 과학자들은 K2 임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케플러를 본래의 임무인 외계 행성 탐사에 다시 투입했다. 케플러의 임무 종료 시점은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시점까지 연장되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은하계의 한 지점을 계속 관측해서 별의 밝기 변화를 관측하는 용도로 제작되었다. 행성은 별보다 밝기가 매우 낮아 이를 직접 관측하기 어렵다. 대신 행성이 별 앞을 지나면서 주기적으로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관측해서 행성의 존재를 증명한다. 이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케플러는 5,000개가 넘는 외계 행성 후보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중 1,000개 이상이 확정된 상태이다. 케플러가 응급모드에 들어간 시점은 공교롭게도 케플러와 지상 망원경이 힘을 합쳐 은하계의 중심을 관측하는 임무 시작 시점이었다. 'K2 임무 캠페인 9'라고 명명된 이 임무는 7월 1일까지 최적의 위치에서 은하계 중심부를 관측하는 것으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계 행성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이전 방법을 통해서 발견하는 외계 행성은 대부분 별 가까이에서 공전하는 행성들이다. 목성이나 해왕성처럼 별에서 멀리 떨어져 수십 년에 한 번 공전하는 행성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별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우주를 홀로 다니는 떠돌이 행성도 관측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마이크로렌징(microlensing)이라는 새로운 관측 방법으로 이를 관측할 예정이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중력렌즈 효과를 응용한 것이다. 중력렌즈는 은하처럼 큰 질량을 가진 천체를 지나는 빛이 경로가 휘어지면서 마치 렌즈처럼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통해서 멀리 있는 천체를 확대해서 볼 수도 있고, 렌즈 역할을 하는 천체를 밝혀낼 수 있다. K2 임무 캠페인 9에서는 행성이 일으키는 마이크로렌징 효과를 이용해서 보통은 관측할 수 없는 행성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별이 가장 많은 은하계 중심을 향하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이를 통해서 목성이나 그보다 먼 궤도에 있는 외계 행성은 물론 홀로 방랑하는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케플러는 이미 목표로 한 임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본래 주어진 임무를 넘어 이제 새로운 영역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케플러 자신이 아니라 이를 만든 인간의 노력과 도전 덕분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떠돌이’ 행성 찾아라!…케플러 망원경의 새 미션

    ‘떠돌이’ 행성 찾아라!…케플러 망원경의 새 미션

    태양계 너머의 외계행성을 찾는 데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이번 주부터 떠돌이 행성 찾기 미션에 들어간다고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떠돌이 행성이란 우리 지구의 태양 같은 모항성이 없이 우주공간이 떠돌아다니는 행성을 말한다. 성간행성, 유목민행성, 자유부동행성, 또는 고아행성으로도 불리는 이 떠돌이 행성이 우주공간에 얼마나 많이 있는가 알아내라는 것이 케플러 망원경이 부여받은 새 미션이다. 모항성의 중력권 내에서 공전하지 않는 이들 떠돌이 행성은 그렇다고 제멋대로 떠돌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홀로 외로이 은하 중심에 대하여 공전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떠돌이 행성이 원래는 모항성 둘레를 돌다가 어떤 이유로 중력 균형을 잃어버려 튕겨져나왔거나, 애초에 성간물질들이 중력으로 뭉쳐져 항성이나 갈색왜성처럼 홀로 태어났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런데 이런 떠돌이 행성이 우주공간에 얼마나 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천문학자들이 떠돌이 행성을 발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미세중력렌즈(microlensing) 기법이다. 망원경 쪽으로 진행하는 별빛이 중간에 보이지 않는 천체를 지나칠 때 빛이 해당 천체의 중력으로 굴절되는 현상을 미세중력 렌즈 효과라 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천문학자 캘런 핸더슨 박사는 “이 같은 별빛의 렌즈 효과는 빛이 경과하는 천체의 질량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일반적으로 빛의 굴절이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면 그 천체의 질량은 가볍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떠돌이 행성에 의해 일어나는 렌즈 효과 시간은 몇 시간 또는 며칠 지속되기도 한다”면서 “만약 당신이 한 천체를 모니터링한다면, 그러한 렌즈 효과를 정말 아주 드물게밖에는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개의 항성에서 이러한 렌즈 효과를 발견할 비율은 평균 30만 년에서 한 번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세중력 렌즈 효과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처럼 어려운 일이라 지난 몇십 년간 이 기법의 개발은 거의 숫자 놀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상 망원경으로 수천만 혹은 수억 개의 별에 초점을 맞추어 탐색을 해본 결과 짧은 시간의 렌즈 효과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었다. 별의 광도 변화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예컨대 별 자체의 플레어 폭발이나 주기적이 대격동에 의해 별빛의 밝기가 변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별의 앞으로 어떤 천체가 지나가면서 별빛을 가리는 경우에도 별빛을 휘게 하며 별의 광도에 변화가 나타난다. 핸더슨 박사는 “우리가 앞으로 K2팀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떠돌이 행성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러한 렌즈 효과를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상 관측과 연계하여 렌즈 효과를 찾아내고, 그에 근거해 렌즈 효과를 일으키는 천체의 질량을 계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것은 실제적으로 이러한 천체들의 질량을 측정하는 최초의 기회이자, 해당 외계행성이 모항성에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가의 여부를 밝혀내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이 렌즈 효과 기법을 사용하면 토성 크기나 혹은 그보다 더 큰 떠돌이 행성을 찾아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K2의 떠돌이 행성 사냥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어 7월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관한 공식 보고서는 지난 1월에 있었던 미국천문학회 올란도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사진=NASA/JPL-Caltech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장문복, ‘힙통령’ 6년 만에 다시 화제의 인물로 ‘외모변천사’ 눈길

    장문복, ‘힙통령’ 6년 만에 다시 화제의 인물로 ‘외모변천사’ 눈길

    ‘힙통령’ 장문복이 6년 만에 또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래퍼 아웃사이더가 새 앨범을 발표한 가운데 장문복이 신곡 뮤직비디오에 등장을 알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웃사이더는 5일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비컴 스트롱거(Become Stronger)’를 발표했다. 수록곡 ‘비컴 스트롱거’ 뮤직비디오에는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화제의 출연자 ‘힙통령’ 장문복의 깜짝 출연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장문복은 당시 ‘슈퍼스타K2’ 오디션에서 아웃사이더의 ‘스피드레이서’를 불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장문복은 2차 오디션에 들어가기 전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힙합은 제가 생각할 때 좀 어중간한 것 같다. 대중적으로나 아니면 음악성으로나 길을 못 찾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한국 힙합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장문복은 “제가 슈퍼스타K에 나온 이유는 제 끼를 한번 발산해서 한국 힙합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혀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아웃사이더 뮤직비디오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자신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자 장문복은 5일 밤 “슈퍼스타K2에 힙통령으로 나온 지 6년이 지나도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 곧 나올 ‘비컴 스트롱거’ 뮤직비디오 재미있게 봐 주세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장문복의 외모 변천사도 눈길을 끈다. ‘슈퍼스타K 2’ 출연 당시 중학생의 풋풋한 외모였던 장문복은 지난해에는 수트를 입고 훈남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아웃사이더 티저에서는 장발로 또 한번 충격적인 외모 변신을 했다. 사진=장문복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문복, 아웃사이더 ‘비컴 스트롱거’ 뮤비 출연..누군가 보니 ‘슈스케’ 힙통령

    장문복, 아웃사이더 ‘비컴 스트롱거’ 뮤비 출연..누군가 보니 ‘슈스케’ 힙통령

    래퍼 아웃사이더가 새 앨범을 발표한 가운데 장문복이 신곡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화제다. 아웃사이더는 5일 낮 12시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비컴 스트롱거(Become Stronger)’를 발표했다. 해당 앨범은 총 17곡 트랙으로, 아웃사이더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수록곡 ‘비컴 스트롱거’는 아웃사이더의 자조적인 고백이 담긴 트랙으로 언더그라운드 프로듀싱팀 하이플라이즈와 알앤비 보컬리스트 콴이 참여했다. 이 곡은 뮤직비디오에 케이블TV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화제의 출연자 ‘힙통령’ 장문복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장문복은 지난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2’에 힙합을 사랑하는 대구 소년으로 출연해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년 군 소총 예산 ‘제로’…방산업체 전전긍긍

    내년도 우리 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소총 수급 계획이 없어 방산업체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S&T 모티브는 4일 “군의 내년도 소총 수급 계획이 없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S&T 모티브에 따르면 군은 주력 소총인 K2 소총을 2014년 4만 정, 지난해 5만 정, 올해 6만 정을 보급하는 등 매년 평균 5만 정 안팎을 수급해 왔다. 그러나 차기 소총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해 내년 소총 조달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군은 최근 2년 동안 많은 비용을 투자해 현재 사용 중인 K2 소총을 개선한 최신 K2C1 소총을 개발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신규 소총을 보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인력과 설비를 유지하려면 연간 5만 정 이상의 생산이 필수적인데 내년부터 생산계획이 없어 장비를 놀려야 한다. 또 450명이 넘는 생산인력의 고용 유지조차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도 국방부에 고용유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장가동을 중지해야 한다니 고용 불안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며 “조합원 대부분 20∼30년간 소총을 생산해 온 숙련된 기술자들인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국가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S&T 모티브는 43년 전 국방부 조병창으로 출발한 국내 유일의 소총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유사시 대비 계획을 고려해 연간 10만 정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4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방부는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5년간 K2 소총 평균 5만정 안팎을 수급하기로 했었고 올해가 그 사업의 마지막 해였던 것”이라며 “내년에 소총 3000정과 1만정에 해당하는 수리부품을 생산하기로 했지만 필요하지 않은 물량까지 생산할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원진 “朴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 준비”…PK 선거 ‘발칵’

    친박계 핵심인 조원진(대구 달서병)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부권 신공항을 언급해 부산·경남(PK) 지역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2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발대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K2 공군기지 이전을 하고 남부권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일보는 “부산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이 주장해 온 경남 밀양으로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기 위한 여권 핵심부의 사전 작업 차원에서 조 의원의 발언이 나온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면서 “더구나 조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는 등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데다 원내수석부대표라는 요직을 맡고 있어 발언의 무게감을 더해준다”고 보도했다. 조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30일 “신공항은 용역 결과에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제 발언을 잘못 쓰면 안 된다”고 해명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선물 보따리에 신공항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결국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의 발언으로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이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PK 지역 정가는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만약 조 의원의 발언이 대구에 유리한 신공항 입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대단히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혼란과 분란을 야기하는 행위로 부산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시당 선대위원장인 친박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은 “조 의원이 입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다”면서도 “신공항에 대해 지역간 대결 구도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며 논란을 진화시켰다. 박재호(남을) 더민주 후보는 “부산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눅이 들어서 신공항에 대해 한 마디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몇 명이라도 당선되면 우리는 신공항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부산 출마자들은 앞서 지난 29일 가덕신공항 유치를 총선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중 조원진 의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는 등, 조 의원의 “대통령 대구 선물보따리” 발언이 PK 총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산을 닮아 있었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 엄홍길 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산을 닮아 있었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 엄홍길 대장

    안나푸르나에서 겸허함 배웠고 히말라야 휴먼 원정대 영화로 남아 2006년 여름에 만난 엄홍길은 전사(戰士) 같았다. 허벅지 인대가 땅긴다며 잠시도 앉아 있지를 못하고 거실을 어정거렸다. 뜨거운 심장과 혈액을 히말라야 고봉 능선의 어디쯤에 두고 온 듯했다. 그때는 로체샤르(8400m) 3차 도전에 실패한 직후였다. 머리에서 산이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편안한 표정은 아니었다. 그 만남이 있고 9개월 후 엄홍길은 4차 도전을 했고, 성공했다. 동시에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6좌 완등’ 주인공이 됐다. 10년이 흘러 다시 만난 쉰여섯 살의 엄홍길은 산을 닮아 있었다. 허예진 머리카락에 여유를 담은 미소. “돌아보니 산이 품을 내주어 내가 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거인의 깨달음은 ‘겸허함’이었다. -1977년 9월 15일. 네팔 현지시간 낮 12시 50분에 고상돈(1948~1979) 선배가 에베레스트(8850m) 정상에 올랐다. 신문을 보는데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다. ‘고상돈’이라는 이름 석자는 나에게는 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고상돈 선배의 세계 최고봉 정복은 고1 우리 반 교실에서도 화제가 됐다. 대부분 친구들은 “뭐하러 그 추운 데까지 날아가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는 달랐다. 이미 나는 산을 잘 타는 학생으로 약간 이름을 알리고 있던 터였다. 그걸 아는 한 친구가 말했다. “홍길아, 너도 나중에 한 번 해 봐.”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가 지나 산소마스크를 쓰고 오른손에 태극기를 든 영웅의 모습이 신문 1면에 일제히 실렸다. 정성껏 사진을 오려 내 방 벽에 붙였다. 사진을 보고 또 보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히말라야 빙벽을 올라가는 내 모습뿐이었다. 당시 나의 산악 등반 능력은 이미 수준급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앞에서 깔아 준 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는 게 아니라 내가 선봉에 서서 루트를 개척하는 경지에 올라 있었다. -경남 고성에서 농사꾼으로 살던 아버지는 시골살이를 답답해하셨다. 1960년 첫째인 나를 낳고 3년 후 과거에 군 복무를 해서 익숙했던 경기 의정부로 이사를 오셨다. 그런데 하필 터를 잡은 게 등산로였다.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상대로 작은 매점을 차렸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부모님과 도봉산 망월사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산은 집이기도 했고 놀이터이기도 했다. 호암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아침에 학교에 갈 때는 1시간을 뛰어서 내려갔고, 오후에는 1시간 30분 동안 산길을 올라왔다. 그 어릴 적부터 하루에 2시간 30분씩 산을 탔던 셈인데, 처음부터 힘들다는 불평도 없이 잘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에서 나는 ‘산에 사는 아이’로 통했다. 지금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게 없던 시절, 친구들에게 우리 집은 인기가 아주 많았다. 봄에는 버찌를 따려 벛꽃나무에 오르고, 진달래를 따 먹었다. 여름에는 계곡물을 막아 물장구를 치며 고기나 가재를 잡았고, 가을이면 다래·밤·잣 등을 찾아다녔다. 겨울에는 눈길을 헤치며 토끼를 잡으러 다녔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클라이밍(암벽 등반)에 관심이 생겼다. 주말이면 산악회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도봉산 두꺼비바위에서 등반하던 산악인들에게 클라이밍의 기초부터 배웠다. 그러나 내가 그들보다 더 산을 잘 타는 ‘날다람쥐’로 성장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상에, 어쩜 그렇게 산을 빨리 올라가니.” 어른들은 일주일이 무섭게 늘어가는 나의 빠른 실력 향상에 혀를 내두르곤 했다. -1980년 2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설악산으로 들어갔다. 전문 산악인이 되기로 한 이상 대학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한 선배가 대청봉 밑에서 ‘희운각’ 산장을 운영했는데 그 일을 도우며 산을 탔다. 그때 만난 사람이 정양근 형이었다. 그가 1983년 스물일곱 나이에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를 만나 세상을 뜰 때까지 그는 나에게 정신적 지주였다. 하도 설악산을 헤집고 돌아다니다 보니 나중에는 능선들이 손금 보듯 훤했다. 일반 등산객들은 대청봉까지 2, 3시간이 걸렸지만 나는 1시간이면 올랐다. 5시간이 걸리는 설악동까지의 코스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했다. 사람들은 나를 ‘축지법 청년’이라고 불렀다. 체력이 절정에 달해 어떻게든 발산을 해야만 했는데, 그것이 아무리 험준한 산도 한달음에 내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집에 있는 부모님은 한숨이 늘어갔다. “그렇게 대학도 안 가고 등산만 하면 도대체 나중에 뭘 해 먹고 살려는 거냐.” -그런 걱정과 반대에도 당시 벌이는 꽤 쏠쏠했다. 설악산 등반객들 때문에 산장 운영은 꽤 벌이가 되는 장사였다. 명절이나 휴가철이면 ‘돈을 라면박스에 쓸어 담는다’며 즐거워했다. 군대 가기 전 1년 반 정도의 설악산 산장 생활은 전국 산악인들과의 인연을 맺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일반인 등반객들이 뜸한 비수기가 되면 보름 정도씩 지리산, 오대산, 소백산 등 다른 산을 찾아가 그곳에서 활동하는 산악인들과 만나 등반도 하고 식사도 했다. 얼마 후 전국적인 인맥이 형성됐다. -내가 도달하지 못한 산 정상이 하나씩 둘씩 줄어갈수록 가슴속에 있던 히말라야에 대한 꿈은 점점 더 커져갔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었다. 군대였다. 십수년을 산에서 보내서였을까. 몸으로 하는 거라면 뭐든지 자신이 있었던 시절. 육군은 재미가 덜할 것 같았다. 해군에 입대했다. 인천에서 작은 군함을 탔는데 3개월 만에 배의 엔진에 불이 나서 대기발령을 받게 됐다. 그때 지체 없이 해군특수전단(UDT)에 지원했다. 석 달간의 수병 생활도 지루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UDT 훈련은 산악인으로서 나의 능력을 몇 단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엄청난 양의 수영은 폐활량과 근력을 키워 주었다. 경주 감포에서 독도까지 5박 6일 동안 헤엄쳐 가 본 적도 있었다. 6개월 동안 다이빙, 수중 폭파, 수중 침투, 육상 침투, 낙하산 공중침투 등 훈련을 다 견뎌내야 했는데, 1주일간 단 한숨도 잠을 안 잔 적도 있었다. -1984년 9월 제대를 하고 나서 그해 연말부터 에베레스트 원정을 준비했다. 박영배 대장이 나를 원정대원으로 뽑아 주었다. 대원을 선발할 때에는 등반 기술, 체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과 인간성도 중요한 심사 요소로 본다. 1년가량 혹독한 훈련이 이어졌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속보 산행을 하며 지구력 훈련을 하면서 암벽과 빙벽에 붙어살았다. -히말라야 도전은 집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1985년 겨울 D데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저 얼마 있으면 네팔에 갑니다.” 아버지는 펄쩍 뛰셨다. 죽을지도 모른다며 절대로 안 된다고 하셨다. “저는 정상까지는 안 가요. 꼭대기는 선배들이 오르고 저는 그냥 심부름 정도만 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차마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처럼 원정대 스폰서가 흔치 않아서 그동안 모아둔 돈 500만원을 고스란히 털어 넣었다. 그렇게 떠난 첫 도전에서 에베레스트는 나를 품어 주지 않았다. 1993년 초오유(8201m)와 시샤팡마(8201m) 등정 성공을 시작으로 1998년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히말라야 16좌 중 10번째 등정이었는데, 고1 때의 다짐으로부터 20여년 만이었다. -많은 사람이 히말라야 16좌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봉우리가 무엇인지 묻는다. 안나푸르나(8091m)다. 네 번을 실패했다. 1998년 네 번째 도전에서는 동료를 3명이나 잃었고 나 자신도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 7600m 지점 급경사에서 미끄러지는 셰르파를 구하려다 함께 굴러떨어졌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발목이 완전히 꺾여 돌아가 있었다. 사고 지점에서 4600m의 베이스캠프까지 그 다리를 하고 2박 3일 동안 내려왔다. 유독 그 봉우리만 실패를 거듭한 이유를 떠올려 보면 젊은 날 그 산에서 떠나간 정양근 선배가 떠오른다. 언제나처럼 자만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을 것은 아닐까. -어쨌든 안나푸르나 4차 등정 실패 후 병원에서 “다시는 산에 오를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11번째 봉우리를 앞에 두고 평생의 여정이 끝나는가 싶었다. 어둠 속의 고통을 말해 무엇하겠나. 10개월간 고통 속에서 도봉산을 오르내리며 재활했고 다시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이듬해 5번째 안나푸르나로 향했고 결국 정상에 섰다. 그곳에서 배운 겸허함은 16좌 완등을 무사히 마치게 해 준 힘이었다. -2007년 16좌 등반을 완료하자 기쁨과 함께 허탈함이 밀려왔다. 주변에서 “이젠 편하게 살라”고 했다. 목숨을 건 사투가 그들에게 꽤나 힘겨워 보였는가 보다. 엄홍길휴먼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네팔의 산골 오지 학생들에게 학교를 지어 주는 프로젝트인데 16개를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13개가 착공돼 있다. -2013년 말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을 만든 윤제균 감독이 연락을 해 왔다. 감독이 아닌 영화 제작자로서였다. 에베레스트 8750m 지점에서 조난당한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2005년 휴먼원정대를 꾸린 것을 영화로 만들자는 거였다.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자문을 해 달라고 했다. “절대로 안 됩니다. 가까스로 치유한 유족의 상처를 다시 건드리게 됩니다.” 완강히 거절을 했다. 사실 앞서 2005년에도 여러 영화 제작자가 연락을 해 왔다. 그때도 같은 이유로 모두 거절을 했다. 그러나 윤 감독의 집요함은 이전 제작자들과 달랐다. “산과 사람의 역사를 함께 조명하자”고 했다.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마음을 바꿨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전하기로 했다.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추락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휴먼원정대를 통해 일깨우고 싶었다. ‘배려와 양보가 사라진 이기적인 사회에서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동료애와 희생정신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 정신이 황폐화된 채 맞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는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렇게 해서 영화 ‘히말라야’(2015년·황정민 주연)가 탄생했다. -나는 지금도 히말라야에 오르고 싶다. 도시는 너무 답답하다. 야생마처럼 멋대로 천지를 달리다가 갇힌 기분이다. 열정을 불태우던 시절이 그립다. 체력적으로 아직 8000m 산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매월 많게는 10번 정도 강의를 한다. 말하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군부대, 경찰, 관공서, 기업체,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강연 의뢰를 받는다. -지금도 웬만하면 오전 스케줄은 비우고 북한산을 오른다. 내 산책 코스는 북한산 백련사 입구에서 진달래 능선을 지나 대동문까지 오른 후 아카데미 하우스로 내려오는 길(10㎞)이다. 1시간 30분 정도면 완주하는데 요즘은 나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저렇게 인사를 하다 보면 2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산에 오르는 길은 ‘이러다 죽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의 연속이다. 산은 사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곳곳에 크레바스가 도사리고 있다. 눈사태도 감수해야 한다. 8000m 고봉에서는 산소가 해수면의 3분의1밖에 안된다. 두세 발짝 움직이고 나서 3~5분간 숨을 거칠게 쉬어야 다음 한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유일한 동반자는 시련을 참아내는 내 안의 용기와 인내뿐이다. 정상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완전히 탈진이 된 후 하산을 한다. 오를 때는 정상이라는 결과에 몰입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내려올 때는 정신이 돌아오면서 겁이 나기 시작한다. 사고도 내려올 때 더 많이 일어난다. 우리들 인생과 비슷하다고나 할까.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엄홍길 대장은 1993년 초오유(8201m)를 시작으로 2007년 로체샤르(8400m) 등정까지 세계 최초로 8000m 이상 히말라야 고봉 16좌를 완등했다. 2005년에는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숨진 고 박무택, 백준호, 장민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조직했다. 세계 산악계 최초로 동료를 구하러 목숨을 건 등반을 감행해 ‘휴머니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는 엄홍길휴먼재단을 운영하며 네팔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에 분주하다. ▲1960년 경남 고성 출생 ▲양주고, 한국외국어대 중문학 학사·체육교육학 석사 ▲밀레 홍보팀 기술 고문, 상명대 자유전공학부 석좌교수, 대한산악연맹 대회협력위원장 ▲체육훈장 거상장·맹호장·청룡장, 대한민국 산악대상, 대한민국 창조경영인상 수상 히말라야 16좌 등정 일지 초오유→시샤팡마(1993년·8027m)→마칼루(1995년·8463m)→브로드피크(1995년·8047m)→로체(1995년·8516m)→다울라기리(1996년·8167m)→마나슬루(1996년·8163m)→가셔브룸1(1997년·8068m)→가셔브룸2(1997년·8035m)→에베레스트(1998년·8850m)→안나푸르나(1999년·8091m)→낭가파르바트(1999년·8125m)→칸첸중가(2000년·8586m)→K2(2000년·8611m)→얄룽캉(2004년·8505m)→로체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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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인근에 강릉일반산업단지 및 대학, 관공서 위치...풍부한 배후수요 갖춘 직주근접 오피스텔 ‘강릉 코아루 리버파크’ 선착순 분양중!▶ 평창동계올림픽 수혜지역에 위치, 원주~강릉 복선전철(2017년 12월 개통 예정),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11월 개통 예정) 등 미래가치 높아▶ 단지 바로 앞 남대천의 탁 트인 조망은 물론 남대천체육공원 이용도 편리해 주거환경 ‘쾌적’ ▶ 지하 1층~지상 14층, 전용 25~52㎡, 총 242실 규모 구성 한국토지신탁은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1278-183번지의 ‘강릉 코아루 리버파크’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지난 26일 개관하고, 성황리에 분양중이다. 오피스텔은 지하 1층~지상 14층, 전용면적 25~52㎡ 총 242실 규모로 구성된다. (시행: (주)한국토지신탁, 시공: (주)건영) ‘강릉 코아루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탁 트인 남대천 조망과 다양한 생활인프라는 물론, 강릉일반산업단지의 배후수요까지 누릴 수 있는 알짜 입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차량으로 약 10분거리에 원주~강릉 복선전철(2017년 개통예정)이 위치해 향후 단지 일대 광역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 대형 개발호재 눈길....풍부한 임대수요로 주목받는 ‘강릉 코아루 리버파크’ 오피스텔‘강릉 코아루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평창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 특구개발, 강릉옥계산업단지, 강릉과학산업단지 등 사업지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계획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원주~강릉 복선전철(2017년 12월 개통 예정)은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광역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개통되면 서울청량리에서 강릉까지 약 70분대면 도착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시 서울 강남에서 원주까지 약 5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강릉 코아루 리버파크’는 강릉일반산업단지가 가까이 위치해 최적의 직주근접 오피스텔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원주대 강릉캠퍼스, 영동대, 관동대 등 강릉소재 대학교가 다수 위치해 있어 직장인, 대학생 등 1~2인 가구의 배후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 쾌적한 주거환경에 생활편의성까지 갖춘 ‘강릉 코아루 리버파크’ 오피스텔‘강릉 코아루 리버파크’는 단지 앞으로 고층 건물이 없어 탁 트인 평생조망권을 자랑한다. 남쪽으로는 남대천이 흐르고 있어 수변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남대천체육공원도 가까워 조깅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여기에 단지 바로 옆으로 남강초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한솔초교, 경포여중, 시립도서관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 또한 이마트, 하나로마트가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다 경찰서, 우체국 등 관공서는 물론 아나병원, 고려병원,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의 이용도 쉽다. 쾌속 교통망도 갖췄다. 경강로와 강릉IC 이용시 영동고속도로 및 강릉~동해 고속도로 진입이 쉽고, 대중교통을 통한 강릉 도심과 인접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분양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와 강릉과학산업단지, 교통호재까지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강릉지역의 오피스텔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그 중 ’강릉 코아루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강원지역의 다양한 대형 개발 호재를 누리고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벌써부터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관은 강원도 강릉시 성내동 15-1(K2빌딩 8층)에 조성되어 있다. (분양문의 : 02-429-800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유럽 전문가들 헝가리서 한국어문학 전망토론회

    고려대 BK21플러스 한국어문학 미래인재육성사업단(사업단장 최호철, 이하 사업단)은 오는 2월1~2일 헝가리 엘테대학교에서 ‘고려대-엘테대 공동주최 제21회 한국어문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2016년 첫 학술대회인 이번 행사는 ‘동유럽에서의 한국어문학 연구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러시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스웨덴 등 9개국 전문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어문학의 현황과 전망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임용△공보협력비서관 조창수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 이상주△뉴스테이정책과장 김상문 ■국가인권위원회 △행정법무담당관 정혜웅△인권상담센터장 황정모△운영지원과장 김용국△인권정책과장 조영호△인권교육기획과장 김철홍△홍보협력과장 김은미△장애차별조사2과장 이광영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유한식△비상임이사 이태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장 안상면△방사선규제총괄실장 이복형△산업방사선평가실장 조운갑△의료방사선평가실장 장재권△방사선안전연구실장 정규환△교육운영팀장 명창연 ■한국교직원공제회 ◇1급 승진△전략홍보부장 허대행△보험사업부장 이미경△사업운영부장 박만수△감사실장 김도연◇1급 전보△경영지원부장 가선노△광주지역본부장 김정태 ■전국경제인연합회 ◇승진△전무 임상혁◇보직 이동△산업본부장 추광호△홍보본부장 유환익△기업정책팀장 이철행△환경노동팀장 정조원△홍보팀장 김봉만△국제경제팀장 박철한△지역협력팀장 이소원△사회공헌팀장 우주완△법무팀장 박종학△경제교육팀장 정봉호△감사팀장 나형근 ■KBS △드라마국 CP 이건준△보도국(국제) 미주지국장 전종철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신규 임명△유가증권시장본부 이용국△코스닥시장본부 정운수△시장감시본부 권오현◇전문위원 신규 위촉△파생상품연구센터장 임재준△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 파견 김현철 ■연세대 △교학부총장 이재용△행정·대외부총장 김영석△국제캠퍼스 부총장 이경태△대학원장 겸 BK21플러스총괄사업본부장 최문근△문과대학장 백영서△상경대학장 겸 경제대학원장 홍훈△공과대학장 홍대식△생명시스템대학장 이주헌△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 유영권△사회과학대학장 이은국△법과대학장 겸 법무대학원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김정오△음악대학장 김금봉△학부대학장 전혜영△언더우드국제대학장 정진배△정보대학원장 이봉규△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 김형수△교육대학원장 정희모△행정대학원장 김기정△공학대학원장 허준행△언론홍보대학원장 김주환△교목실장 한인철△기획실장 김동노△교무처장 이호근△입학처장 김응빈△학생복지처장 육동원△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조형희△총무처장 김효성△시설처장 이경애△학술정보원장 이정우△대외협력처장 안강현△국제처장 김준기
  • 7살 아들에게 권총 차고 운전하게 한 아빠

    7살 아들에게 권총 차고 운전하게 한 아빠

    7살 난 아이가 운전대를 잡고 질주한다. 아이 어깨 끈에는 권총이 매달려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끔찍한 데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도록 한 장본인이 아이 아버지라는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경찰이 아들을 총을 매게 한 채 운전하도록 한 아버지를 체포했다고 사우디 뉴스 사이트인 ‘사브크(Sabq)’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18만을 넘긴 이 30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어린 남자아이가 간신히 페달을 밟으며 사막으로 보이는 곳을 운전하고 있다. 운전석에는 더 어려 보이는 또 다른 남자아이가 서서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태평하게 촬영하고 있는 아버지는 운전 중인 아들에게 총을 보여달라고 하고 아이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총을 더 잘 보이게 꺼내 보이며 미소 짓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물론 문제의 동영상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무모할 정도로 법을 위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한 영상 속 아이의 아버지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리야드 경찰 대변인 파와즈 알 미만은 “어린 아들에게 차를 운전하도록 하고 총을 소지하게 뒀으며 써보라고 부추기기까지 한 이 아버지의 신원을 찾아내라는 지시가 내려와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포된 아버지는 아들에게 소셜 애플리케이션에 동영상을 게시하는 걸 가르쳤다고 인정했다”며 “동영상에 나오는 총은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50대의 이 사우디 남성의 직업은 시인이다. 그가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면서까지 차를 운전하는 아들을 촬영해 공개했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유튜브 동영상 http://youtu.be/Lek26m67QNg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뉴스 플러스] 배관함서 실탄·수류탄 장약 발견

    부산의 한 아파트 옥상 상수도 배관 설치 장소에서 M16 소총용 실탄 수십발과 연습용 수류탄 장약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금정구 구서동 A아파트 관리과장 김모(60)씨가청소를 하던 중 M16, K1, K2용 실탄 72발과 연습용 수류탄 장약 107개가 든 흰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아파트 옥상을 정리하고 6-7라인 옥상 출입문 쪽에 있는 상수도 배관 점검부 내부를 청소하려고 하던 중에 흰색 봉지가 있어 열어 보니 실탄 등이 들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 혹한 뚫고… 보병전투장갑차 ‘도하 훈련’

    혹한 뚫고… 보병전투장갑차 ‘도하 훈련’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K21 보병전투장갑차들이 18일 충북 충주시 앙성면 남한강에서 혹한기 전술훈련 중 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최신예 장비를 최초로 전력화한 부대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도하훈련에서는 K2 흑표전차, K1A1 전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30여대가 도하장비 없이 약 250m 폭의 강을 건넜다. 충주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케이블 첫 20%, 응답할까

    케이블 첫 20%, 응답할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덕선(혜리)의 남편이 이번 주말 마침내 공개된다. 15~16일 종영을 2회 앞둔 tvN ‘응답하라 1988’(응팔)은 드라마의 결말에 해당하는 덕선의 남편을 두고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 이와 더불어 케이블 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넘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 찾기는 공통된 코드였지만 특히 이번에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의 인기가 쌍벽을 이루면서 결말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제작진도 초반에는 정환의 남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 장면을 주로 보여주다가 중후반 들어 택의 분량을 대폭 늘렸다. 인터넷에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파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파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7’과 ‘1994’에서 윤윤제(서인국), 김재준(정우) 등 겉으로는 거칠고 마초적인 성향을 지닌 캐릭터가 남편이 됐지만 이번에는 전례를 깨고 부드러운 매력을 지닌 남자 주인공이 남편에 낙점될 것인지 관심이 높다. 택과 정환은 서로가 덕선에 대한 마음이 있음을 알고 오랜 우정이 깨질까 봐 한 발짝씩 물러난 상황. 작가들은 막판까지 알쏭달쏭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초반에는 현재 덕선의 남편으로 출연 중인 김주혁의 외모와 말투가 류준열과 흡사했지만 중후반 들어 급격하게 차분해지면서 택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9일 방영된 18화 ‘굿바이 첫사랑’ 편에서 정환이 덕선에게 장난스럽게 고백을 한 뒤 마음을 접은 듯한 장면을 넣어 택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하다가 13일 공개한 ‘19화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의 예고편에선 덕선이 택을 보면서 “우리 그냥 친구잖아”라는 대사를 통해 택의 사랑이 좌절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속 증거로 ‘남편 찾기’ 추리에 빠졌다. 워낙 디테일이 치밀한 드라마인 만큼 작품에 숨겨진 증거를 찾고 있는 것. ‘어남택’파가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하는 것은 현재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김주혁이 흡연을 하고 왼손잡이라는 점이다. 극중에서 대국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은 택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여러 차례 공개됐고 바둑 기사인 택은 왼손잡이로 나온다. ‘어남류’파는 인터뷰에서 덕선이 남편에게 만화책을 그만 보라고 하는 장면에서 어린 시절 유독 만화책을 즐겨 본 정환을 떠올렸다. 또한 성인이 된 덕선과 남편의 인터뷰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비행기 기장이 된 정환과 스튜어디스인 덕선의 항공사 사보 관련 인터뷰일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자체 최고 시청률 17.2%를 기록한 ‘응팔’이 시청률 20%를 돌파해 케이블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케이블 최고 시청률은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2’ 결승전으로 당시 시청률은 18.1%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렌지팩토리, 중국진출 기념 신년세일 프로모션! ‘화이트프라이데이’

    오렌지팩토리, 중국진출 기념 신년세일 프로모션! ‘화이트프라이데이’

    국내 토종 브랜드 ‘오렌지팩토리’가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북경시 홍쿤 지역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24일에 중국 런추시에 2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오렌지팩토리는 중국 진출을 기념해 가을/겨울 의류 전 품목 90% 할인과 2015년도 가을/겨울의류 신상품목 기존 정찰가의 30% 추가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오렌지팩토리 아산점에서는 오렌지팩토리 브랜드를 포함하여 200여 개 입점 전 브랜드를 대상으로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화이트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루의 ‘화이트프라이데이’는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의 일환으로 매년 1월 엄청난 할인율과 특가품목을 공개해 방문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먼저 본관 1층에 성업 중인 오렌지팩토리 아산점에서는 핀앤핏, 쓰리데이즈마켓, 메이폴 브랜드 균일가 3,800원 상품을 선보이며 숙녀 레깅스 초특가 한정판매로 단돈 1천원에 한정판매하고, 여성복/영캐주얼 매장에서는 겨울신상품을 70%~50% 할인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시 신라면 번들사은품을 추가로 증정한다. 구매금액별 사은품 행사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외 30개 브랜드에서 동시 진행한다. 또한 아웃도어 겨울이월 상품을 80%~70% 대규모 할인을 선보인다. 50만원을 호가하는 다운점퍼도 대폭 할인한다. K2 다운점퍼 149,000원, 마운티아 다운점퍼 99,000원, 마모트 다운점퍼 149,000원에 선보이며, 아웃도어 기능성티셔츠를 균일특가 상품으로 준비했다. 컬럼비아 티셔츠 1만원, K2티셔츠 2만원, 루켄 티셔츠 5천원 등 이외 8개 국내 정상급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5천원부터 2만원까지 한정품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 아동, 신사, 골프 등 70여 개 입점 전 브랜드에서도 겨울상품 80% 초특가 한정상품을 판매한다. 르꼬끄 신발 31,600원, 휠라 가방 29,000원, 아디다스 신발 39,000원, 리복 패딩점퍼 59,000원에 선보이며, 유명 신사 브랜드인 지이크 파렌하이트에서는 코트 99,000원, 다운점퍼 99,000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쇼핑과 더불어 야외 나들이, 데이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외식공간도 갖추어져 있다. 유럽풍의 건축물과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안 전문 레스토랑, 로즈마리노와 아산맛집의 명소로 소문난 빵집, 베이커리빵선생, 다년간의 호텔경력의 셰프가 운영하는 돈까스 빌리노 등이 있으며 외형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건축물과 조경을 구현, 프랑스 남부의 한 마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자루 아산점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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