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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모습 어디까지 보여줘야 할지 정말 헷갈려… 내 안에는 어마어마한 장난기 엉뚱함이 있죠”

    “내 모습 어디까지 보여줘야 할지 정말 헷갈려… 내 안에는 어마어마한 장난기 엉뚱함이 있죠”

    시작부터 달랐다. 춥고 배고픈 시절은 없거나 짧았다. 1991년 KBS 공채탤런트가 되고서 드라마 ‘내일은 사랑’(1992)으로 단박에 청춘스타가 됐다. 단역·조연 건너뛰고 1995년 영화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의 주연을 꿰찼다. 이후 ‘런어웨이’(1995), ‘그들만의 세상’(1996), ‘지상만가’(1997)까지 줄줄이 실패했다. 그래도 기회를 얻었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로 평단의 지지와 흥행을 동시에 거두면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어느덧 데뷔 22년차다. 여전히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지금껏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은 일회성이었다. 반면 그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아시아계 배우 캐스팅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다. ‘월드스타’는 미디어가 만든 거품이지만, 할리우드에 연착륙한 것은 사실이다. 블록버스터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2009·전세계 흥행수익 3440억원), ‘지아이조2’(2012)에 이어 웬만한 아시아 배우들은 다 거론됐던 ‘레드2’의 살인청부업자 역할에 캐스팅된 것이 그 방증이다. 충무로의 구애와 할리우드의 주목을 동시에 받는 이병헌(42)의 얘기다. 그가 ‘광해, 왕이 된 남자’(19일 개봉)로 첫 사극에 도전했다. 광해군의 흔적이 조선왕조실록에서 15일간 사라졌다는 데서 착안했다. 정적에 의해 독살당할 위기에 놓인 광해군(이병헌)을 대신해 광대 하선(이병헌)이 대역을 맡으면서 영화의 심박동은 빨라진다. 131분이 지루하지 않다. 진지한 체하는 포스터와 달리 무겁지도 않다. 몇 차례 웃음바다가 된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나라 곳간을 바닥낸 폭군부터, 실용정책을 펼치다가 제거당한 비운의 군주까지 판이한 역사적 해석이 나오는 드라마틱한 캐릭터, 광해다. 그런데도 인물들의 관계와 결말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파격과는 거리가 멀다. 흠잡을 구석 없는 웰메이드지만, 감정적인 울림을 끌어내기엔 건조하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병헌은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그는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아이리스’ 등은 심각하고, 어둡고, 무거웠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하지만 ‘광해’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재밌었다.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니터링 시사까지 두 번이나 ‘슬쩍’ 다녀왔다고 했다. 웬만한 배우들은 안 하는 행동이다. 조금 뜨면 홍보용 인터뷰조차 귀찮아하는 게 충무로 스타임을 떠올리면 의외다. “모니터링 시사란 게 있는 걸 알았으면 진작 다녔을 텐데 이번에 알았다. 자신감·책임감 때문은 아니다. 관객들이 내 작품을 보고 웃는 걸 보면 몇 달간 고생한 게 눈 녹 듯 사라진다. 전에는 무대 인사를 다니면서 몇십 번씩 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를 본 적도 있다.” 영화 초반, 허준의 지시로 광해를 흉내내던 하선은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기생 치마폭에 파묻힌 양반 앞에서 ‘만담’을 펼치던 천민에서 참된 군주의 모습까지 목소리 톤과 행동, 움직임을 미묘하게 바꿔야 했다. ‘1인 2역’이라기보다는 ‘1인 다역’에 가까운 셈. “촬영순서가 뒤죽박죽이기 때문에 미묘한 변화를 주는 게 어려웠다.”면서도 “둘 중 하나를 굳이 꼽는다면 광대 하선이 더 편하다. 내 안에는 어마어마한 장난기와 엉뚱함이 있다.”며 웃었다. ‘내일은 사랑’ 촬영장에서 몰래 동료들에게 BB탄 총을 쏘다가 걸려 한동안 서먹한 사이가 됐을 만큼 장난꾸러기였다는 게 그의 자백(?)이다. 이병헌은 10일 캐나다로 떠나 ‘레드2’의 촬영에 돌입한다. 지난 5월 공개된 포스터에서 이병헌의 이름은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에 이어 4번째다. 캐서린 제타 존스보다 앞선다. 비중을 짐작하게 한다. 팬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할리우드에서 악역 이미지가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영웅호걸의 대명사 리롄제(李?杰)도 할리우드에서는 ‘리썰웨폰4’(1998), ‘워’(2007), ‘미이라3: 황제의 무덤’(2008) 등 악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더 말할 순 없지만 ‘레드2’에선 악역이 아니다. 또 앤서니 홉킨스나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같은 대배우들과 함께한다면 어떤 영화든 내 일생일대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가면 거리에서 날 알아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무슨 ‘월드스타’냐(작품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한번은 커피숍 직원이 나보고 영화배우 아니냐고 묻기에 으쓱했다. 그런데 나보고 ‘행오버2’를 잘 봤다고 하더라. (재미교포 코미디배우) 켄정과 혼동한 거다. 난 지금까지 포지셔닝을 잘한 정도이지 확고한 할리우드 배우라고는 할 수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최근 이민정과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성 댓글이 쏟아졌고, 방송인 강병규와의 송사도 진행형이다. 자연인 이병헌을 둘러싼 상황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의 고민이 궁금했다. 그는 “지인들이 아는 내 모습과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병헌은 괴리가 크다. 선배들에게 ‘배우는 신비감이 있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이 시대가 원하는 배우상이 어떤 것인지 헷갈린다. 어디까지 보여 줘야 하는 건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이가 들어도 지금처럼 역할과 작품을 고를 수 있는 배우로 남을 수 있을까.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배우로 남을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마냥 지금 위치를 즐길 나이는 아니지 않나.”라며 웃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제주선 ‘환경올림픽’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오후 4시 개막 행사에는 지구촌 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친환경기업 관계자, 정부 고위급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인사 4000여명이 참석한다. 동북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환경부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180개국 1100여개 단체 관계자 1만여명이 참가해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지구촌 환경정책 방향과 비전을 모색한다. 7일부터 11일까지 세계보전포럼·세계리더스대화·특별회의가 열리고, 8~15일 회원총회에서는 기후변화, 식량안보, 개발, 인간, 생물 다양성 등 다섯 가지 핵심 주제를 논의한다. 세계보전포럼은 지구환경 보전 성과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국제 사회 이슈 등을 다루는 워크숍, 연구자들이 공통 관심사를 토론하는 지식 카페, 환경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보전캠퍼스, 포스터 전시 등으로 나눠 450여개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세계리더스대화는 국제 환경 지도자와 전문가가 모여 지구촌 환경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또 회원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전문가 그룹이 상정한 176개 의제를 비롯해 연맹의 사업·정책·정관에 대해 논의한다. 제주 총회는 폐막일인 15일 자연 보전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리더스 보전 포럼을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 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코리아오픈 테니스 10억짜리 호크아이 등장

    테니스 경기에서 공이 선(라인)을 벗어났는지 여부를 식별하는 첨단장비 ‘호크아이’가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높은 하늘을 빙빙 돌다 곤두박질치듯 내려와 단숨에 먹이를 낚아채는 매의 빼어난 시력을 본뜬 이름이다. 장비 가격은 10억원 안팎. 올해부터 한솔에서 KDB금융그룹으로 타이틀 스폰서가 바뀐 제9회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15~23일)를 주최하는 JSM아카데미가 영국 본사로부터 임대했다. 임대 비용만 1억원 이상 든 것으로 알려졌다. 호크아이는 4대 메이저대회를 비롯, 총 상금 2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특급대회에서만 설치되는 장비. 라인 너비의 10분의1까지 확대해 정확하게 공이 벗어났는지 여부를 판독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처음 테니스 코트에 도입됐다. 인터내셔널급 대회로는 처음 이 장비를 도입한 JSM은 “대회 개막 일주일 전인 다음 주초부터 대회장인 서울올림픽공원 센터코트의 지붕에 모두 10대의 정밀 판독 카메라가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크아이 판정은 두 선수에게 세트당 각각 세 차례 판독 요청 권한이 주어지며, 6-6 타이브레이크가 되면 한 차례씩 더 요청할 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속버스내 공기질 개선 나선다

    고속버스내 공기질 개선 나선다

    고속버스를 장시간 이용하는 승객들은 숨 막힘과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 차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차량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냉·난방 등 시설은 좋아졌지만, 창문이 대부분 밀폐식으로 고정돼 바깥 공기 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처럼 운행 중인 고속버스의 실내 공기질이 대부분 권고 기준을 초과한다는 지적에 따라 업계와 자율관리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중교통 수단인 고속버스가 오염물질로부터 승객과 운전자를 보호하고 쾌적한 버스 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처음 시행된다. 환경부는 2006년 ‘대중교통수단 실내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을 대중교통 사업자와 차량 제작자에게 제공하고 차량 내 공기질을 적정하게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운행되는 버스(시내·시외 포함)의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2000 이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은 우선 이산화탄소 간이측정기 130개를 8개 고속버스 회사에 보급하고, 측정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도록 했다. 측정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환기시설이 가동되도록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매뉴얼도 만들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버스 안에서 이산화탄소 양이 늘어나면 나른하고 잠이 오게 된다.”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미세먼지는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4일 오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과 8개 고속버스회사와 ‘버스내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관가 포커스] “주연공 안돼” 근무 기강 다잡는 환경과학원

    [관가 포커스] “주연공 안돼” 근무 기강 다잡는 환경과학원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이 로고를 바꾼 것과 동시에 조직문화 쇄신도 꾀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환경부와 같은 로고를 사용해 왔지만 최근 독자적으로 바꾸고 비전 선포식도 가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로고만 바꾼 것이 아니라 내부 조직 문화도 혁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석순 원장은 30일 “기관 특성상 연구직이 많다 보니 분위기가 무거운 것 같아 변화를 주기 위해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먼저 소통을 통한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의례적으로 해 오던 월례조회를 직원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바꿨다. 단순히 상향식으로 보고하고 수장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조회가 아니라 전직원이 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월례조회라는 명칭도 ‘토크 콘서트’로 바꿨다. 근무 기강 확립을 위해 ‘주연공(酒年公) 안 되기, 지각·조퇴 안 하기’ 등의 슬로건도 내걸었다. 주연공이란 ‘술 마시고 갑자기 연차휴가를 내는 공무원’을 지칭한다. 연구원이 인천시 환경단지 내에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통근버스를 타려면 새벽 6시에 집을 나서야 한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당연히 다음 날 출근길이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급히 휴가원을 내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다. 한 연구관은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하다 보니 독서실과 같은 분위기였는데 소통과 팀워크를 중시하면서 직장 문화도 밝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관가 포커스] 지경부 - 환경부 어색한 ‘상생협정’

    [관가 포커스] 지경부 - 환경부 어색한 ‘상생협정’

    업무 추진과정에서 사사건건 잡음이 나오던 지식경제부와 환경부가 갈등해소를 위한 ‘신사협정’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지경부는 산업계를 대변하고, 환경부는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 만나면 서로 으르렁댔다. 환경부와 지경부는 서로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양부처 장관이 만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책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부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에 따른 주도권 다툼, 어린이용품 안전관리 기준마련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놓고 지경부는 기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환경부는 목표관리제 시행 부처로서 관리 일원화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또 어린이용품 안전관리 기준을 놓고도 티격태격했다.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품질경영과 공산품안전관리법’을 통해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별도의 규제는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환경보건 업무상 어린이용품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를 좀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규제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양 부처 관계자는 “부처 간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례적으로 국장급 실무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정책협의회는 실무진도 함께 참석해 산업과 환경의 조화로운 상생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갈등의 요소를 해결하려는 수장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하루 아침에 갈등 요소가 사라지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장관들이 직접 나서 신사협정을 맺은 만큼 얼마나 관계개선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재공모 논란 환경부 감사관, 본부 소속 기관장 낙점

    재공모 논란 환경부 감사관, 본부 소속 기관장 낙점

    환경부는 3개월 가까이 비어 있던 감사관에 이희철(51)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을 27일 임명했다. 개방직위인 환경부 감사관 자리는 전임자가 지난 6월 초 자리를 옮긴 뒤 두 차례 공모를 거쳤다. 환경부는 본부 감사관과 해외협력관 두 자리가 개방형 직위다. 또 소속 기관장인 국립환경과학원장과 생물자원관장, 온실가스정보센터장과 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도 개방형 직위로 공모를 통해 임명한다. 지금까지 환경부 감사관 공모에서는 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이 연이어 낙점을 받았다. 이번에는 재공모 등의 우여곡절을 거쳐 본부 소속 간부가 임명되자 직원들은 부처의 몫을 찾은 것 아니겠느냐고 반기는 분위기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WCC는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자연보전 분야 최대 민관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4년마다 개최되기 때문에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생물다양성 보전, 녹색경제,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생태계 관리, 자연혜택의 공정한 분배 등 지구촌이 직면한 여러 가지 환경위기 상황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제주도는 코앞으로 다가온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에 앞서 이미 한달 전부터 지역축제를 벌이고 있다. 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환경단체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세계 자연보전을 위해 국가·정부기관·비정부기구(NGO)의 연합체 형태로 1948년에 창설됐다. 84개 회원국과 111개 정부기관, 870개의 NGO, 1만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6개 위원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에 사무실이 있다. 조직위원회는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총회의 실무적인 준비와 종합적인 행사계획, 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파견 공무원과 임시 직원 등 40명이 총회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종로 사무실에는 최소 인원만 남고, 지난주부터 모두 제주도에 내려간 상태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1996년(제1회) 캐나다 몬트리올 ▲2000년(제2회) 요르단 암만 ▲2004년(제3회) 태국 방콕 ▲2008년(제4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4번 회의가 개최됐다. 올해 제주 총회는 다섯 번째인 셈이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80여개국 환경전문가와 NGO, 국가기관 등에서 1만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주 총회의 주제는 ‘자연의 회복력’이다. 아울러 현재 지구촌이 직면한 최대 위기를 5가지 핵심 주제로 나눠 이에 대한 기술·정보·지식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게 될 제주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런던 올림픽에 온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응원을 보내 준 것처럼 이번 국제회의에도 열정과 관심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계 자연보전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장인 만큼 환경외교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국가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환경보전에 대한 가치 등에 대한 국민적 동참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열흘간 열리는 총회 기간 동안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을 전망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생태계의 비경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행 업계는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이 소개되면 관광산업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에 차 있다. 조직위는 우리나라의 자연보전 노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생태보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로운 이용 방안과 글로벌 동반성장 주제로 녹색성장, 한국 서남해안 갯벌의 보전, 황사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 등을 총회에서 당부할 예정이다. IUCN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적 경험과 제도적 발전, 기술개발 등 성공적 사례들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21세기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인류복지, 녹색성장, 21세기형 자연보전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제주선언문’도 채택한다. 선언문은 국제적인 환경협약·협상 등에서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된다. 환경부는 총괄기관으로서 총회 전반에 관한 관리·감독, 세계자연보전연맹과의 국제협력 강화, 범정부적인 지원, 총회 이후의 이행수단 확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총회 개최지인 제주도는 교통·숙박 인프라 구축 등 대회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이미 보름 전부터 홍보와 부대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총회 열리는 국제 컨벤션센터는

    총회 열리는 국제 컨벤션센터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게 될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ICC)가 친환경 건물로 탈바꿈해 에너지 효율화는 물론 대외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총회에 대비해 126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기존 건물을 에너지 절전형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했다. 회의장으로 사용될 건물은 연간 71만 7000㎾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60억원(국비 30억원, 도비 30억원)이 투입됐는데 연간 최소 7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에서 에너지 낭비가 큰 유리벽면(1만 741㎡)에는 단열 필름을 설치, 유해 자외선과 실내 열 손실을 차단했다. 이 역시 연간 3000만원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냉난방 기기를 비롯, 승강 설비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했다. 6층 건물 옥상(728㎡)은 자연 친화적인 회의 공간으로 꾸몄다. 제주도 관계자는 “회의용 장비도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쓰레기 재활용과 초절전 시스템 등을 가동해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국제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아울러 총회가 끝난 뒤에도 친환경 건축물 국제인증을 받아 제주도를 홍보하는 데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컨벤션센터는 이번 국제행사에 대비해 친환경 건물로 바꾸면서 연간 1억 5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멸종위기 동식물 밀렵·밀거래 특별단속

    멸종위기 동식물 밀렵·밀거래 특별단속

    환경부는 최근 멸종위기종인 동물과 물고기 등을 불법으로 포획해 밀거래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특별단속반을 가동, 다음 달 말까지 일제 단속과 홍보 활동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특별단속반은 환경부 소속기관인 지방유역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밀렵감시단 합동으로 꾸려졌다. 9월 말까지 멸종위기종 밀렵·밀거래 온상인 건강원, 뱀탕집, 인공증식 허가업체 등을 집중 단속한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멸종위기종으로 추가된 57종의 동식물과 강화된 밀렵행위 처벌조항에 대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단속과정에서 불법행위 적발 시 경찰에 고발조치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내려진다. 신규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은 흑비둘기, 무당새 등 조류 8종, 열목어, 한강납줄개 등 어류 9종이다. 금자란, 솔붓꽃 등 식물 29종도 추가됐다.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관하고 있을 경우, 1년 이내에 관할 지방환경청에 신고해야 한다. 정선화 환경부 자연자원과장은 “포획이 금지된 야생동물이나 멸종위기종을 불법으로 포획·채취·보관하다 적발되면 강화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종전보다 무거운 벌칙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불법보관 근절을 위해 금년 말까지 동·식물원과 수목원 등의 시설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4대강 오염물질 배출업체 절반이 ‘위법’

    4대강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2곳 중 1곳이 미처리 폐수를 불법으로 배출하는 등 환경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4대강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626곳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환경법을 위반한 321곳(51.3%)을 적발해 이 중 188건을 사법 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합동 단속 적발률은 지방자치단체가 적발한 것보다 7.5배나 높았다.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단속권이 지자체에 이관되고, 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합동 단속반은 4대강 수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환경부와 지방환경청 환경감시단, 검찰청 직원 등으로 구성해 현장에 투입,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의 적정 운영,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 등 환경관련 법령 준수 여부를 중점 단속했다. 적발 사례는 폐기물 부적정 보관·처리가 118곳(37%)으로 가장 많았고, 무허가·미신고시설 운영 63곳(19%),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47곳(15%), 하수처리시설 관리기준 위반 등 기타 93곳(29%) 등이었다. 적발된 환경법령 위반 사업장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인 188건은 지방유역환경청에서 직접 수사·송치했다. 나머지는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조치를 의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적발된 사업장은 환경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데다 고의성이 짙었다.”면서 “최근 남양주시의 공공하수처리장 불법 운영 사례 등이 밝혀짐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규모 공공사업장에 대한 기획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관가 포커스] 겉과 속 다른 남양주시 환경정책

    [관가 포커스] 겉과 속 다른 남양주시 환경정책

    경기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을 방문하면 다른 하수처리장과 달리 산뜻한 외관과 폭포,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 때문에 눈이 호강한다. ●생활하수 수년간 무단 방류 시는 이를 랜드마크로 활용해 친환경 시정을 자랑해 왔다. 화도하수처리장은 성공한 공공시설로 선정되면서 중앙부처 지자체 공무원들이 둘러봐야 할 필수 견학코스가 된 지 오래다.하지만 겉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고 수년간 하루 최대 1만t의 생활하수를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낸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시설 용량을 초과한 미처리 하수를 인근 묵현천으로 방류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녹조가 확산되던 지난주 한강유역환경청 감시대가 관할구역 하천에 대한 오폐수 무단방류 지도·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도 이를 보고 받은 뒤 격앙된 목소리로 남양주시 행태를 비판했다. 유 장관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환경담당 논설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지자체의 구멍뚫린 환경 마인드로 이 사례를 지적하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녹조가 처음 발생한 곳은 남양주시 관할 구역인 북한강이다. 생활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녹조가 심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녹조로 북한강이 몸살을 앓고 있을 때 남양주 시장은 행정선을 타고 강 일대를 돌아보며 녹조류 분포 실태를 확인하고, 자체적인 대응노력에 대한 현황도 보고 받았다. 남양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평소 기후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환경정책을 펴고 있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틈만나면 ‘친환경 시정’ 자랑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겉만 번지르르한 선전구호에 불과했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현재 4대강을 비롯해 하천 등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권은 지자체장 업무로 이관돼 있다. 시 자체가 공공시설의 불법을 묵인하면서 환경오염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은 어떻게 했는지 결과가 뻔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리산은 ‘나방 천국’

    지리산은 ‘나방 천국’

    지리산이 나방 서식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소속인 국립환경과학원은 목포대 최세웅 교수팀과 함께 지리산의 나방을 관찰한 결과 1376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 서식하는 나방 1919종의 72%에 해당한다. 지리산에 많은 나방이 서식하는 것은 440㎢의 넓은 면적과 높이 1915m에 이르는 다양한 고도, 동서로 뻗어 있는 지형의 특성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조사에서는 북한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젓나무나방, 국내 미기록종으로 러시아 극동과 일본 등에 분포하는 톱니띠재주나방과 등붉은뒷흰불나방, 넓은띠담흑수염나방 등이 다수 발견됐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고지대 나방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우려된다. 과학원 관계자는 “나방은 서식 환경에 따라 종의 분포와 서식 밀도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기후와 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면서 “연구 결과가 한반도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원은 2005년부터 5년 동안 지리산 9개 지점에서 나방을 관찰한 결과를 종합해 ‘지리산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지의 나방 다양성과 분포’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발간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부, 조류 전담 수질관리과 신설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유례 없는 녹조가 발생해 곤욕을 치른 환경부가 조류(藻類) 업무를 전담하는 과를 신설했다. 환경부는 18일자로 물환경정책국 내에 수질관리과를 신설하고 10명을 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질관리과는 기존 새만금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인력을 보강, 4대강과 새만금호 조류에 대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새만금 수질과 관련된 업무는 전주지방환경청이 새만금지방환경청으로 격상됨에 따라 일부 이관하고, 조류는 수질관리과에서 맡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뭄과 폭염으로 지속됐던 녹조 때문에 비상이 걸렸었다.”면서 “비가 내려 일시적으로 녹조가 사라졌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연중 어느 때나 조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전담과를 신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녹조 발생으로 확인되지 않은 위험성을 부각시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측면도 크다.”면서 “향후 조류에 대한 업무를 전담,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조류는 물환경정책과에서 총괄하고, 정수장과 관련해서는 상하수도국 수도정책과에서 업무를 맡았다. 수질관리과가 신설됨으로써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은 물환경정책과, 유역총량과, 수생태보전과를 합쳐 4개 과로 늘었다. 박찬갑 수질관리과장은 “신설된 부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조류는 종류도 많고 4계절 모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계절에 따른 대비책부터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위탁 운영 가닥…민간사업자만 봉 잡는다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위탁 운영 가닥…민간사업자만 봉 잡는다

    환경부가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공사 부지에 조성한 골프장 운영 주체 선정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당초엔 매립지 직영(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더니, 최근들어 민간 위탁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러는 사이 개장이 늦춰져 막대한 비용만 날리고 있다. 19일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등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공사 직영 방침을 철회하고, 민간에 위탁·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 중이다. 민간 위탁에 무게가 실리게 된 것은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 이유를 들어 직영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 6월 매립지 공사 측에 자회사 설립 운영계획을 승인·요청하라는 회신까지 통보했다. 공사는 이에 맞춰 준비 작업을 진행했는데, 최근 이를 뒤집고 ‘직원 채용금지와 구매발주 보류’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다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핑계로 대고 있지만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싼 외압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귀띔했다. 환경부가 운영권자 결정을 번복하자, 매립지 공사는 내색도 못하고 속앓이 중이다. 매립지 골프장은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부대시설까지 완공하고 개장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운영주체 선정이 미뤄지면서 연내 개장도 불투명해졌다. 민간위탁 소문을 접한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매립지 공사 주민협의체 한 관계자는 “정부 기관인데 안방에 외부 민간 운영자를 들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골프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갈팡질팡하는 환경부 방침에 실망이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내년 전국체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빨리 개장해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위탁으로 가닥이 잡히자 관련 업계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매립지 골프장은 수도권에 있어 입지조건이 좋은 데다가 전동 카트사업 등 이권 사업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들이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앞다퉈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하지만 민간위탁 운영은 특혜시비와 개인의 이익 사업을 위해 막대한 국고(733억원)를 투입해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매립지에는 골프장 외에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수영장과 승마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수영장과 승마장은 아시안게임 후 주민 체육시설로 전환될 텐데 시설 운영비는 골프장 수익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골프장을 민간에 위탁하면 수영장과 승마장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쓰레기 무덤 위에 조성된 골프장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민간에 위탁할 경우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과일나무 구제역’ 안성·파주 과실농가 강타

    ‘과일나무 구제역’ 안성·파주 과실농가 강타

    유실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가지마름병’이 경기 안성과 파주에서 발생, 과실 농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감염된 과실수는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뿌리째 뽑아내 구덩이를 파고 묻었다. 마치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으로 살아 있는 소·돼지 등을 살처분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행정 당국은 이 사실이 알려질까 쉬쉬하며 전전긍긍한다. 경기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에 있는 2만 8000㎡(약 8500평) 규모의 배농장. 배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어야 할 배나무는 온데간데없고, 배밭은 갈아엎어져 황량한 들판으로 변했다. 농장 주인 박성범(57·가명)씨는 “앞으로 무엇을 해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땅을 빌려 과실수 2450그루를 심고 10년 동안 농장을 운영해 왔다. 그런데 올해 6월 이상한 징후를 발견, 지역 농업기술지원센터에 자문을 의뢰했다. 네 차례에 걸쳐 현장과 정밀 검사를 마친 센터는 ‘가지마름병’이라는 통보와 함께 농장 폐업 조치가 내려졌다. 식물방역법에 따르면 통상 과실수 중 10% 정도가 병에 감염되면 나무를 모두 베어 내 소각하거나 매몰 처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규정에 따라 박씨는 지난달 29일 농장의 배나무를 모두 베어 내고 농장 한쪽에 큰 구덩이를 파고 매몰했다며 현장으로 안내했다. 작업이 끝나지 않아 포클레인과 생석회 등이 매몰 장소 주변에 놓여 있었다. 나무를 베고 묻는 작업은 지역 농업기술지원센터에서 했다. 박씨는 “보상을 해 준다고 하지만 자식같이 키운 나무들이 하루아침에 없어진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과수가지마름병은 지난해 이 농장에서 조금 떨어진 미양면 법전리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 들어 파주시 두 곳(1만 6500㎡, 9900㎡)의 배농장에서도 가지마름병이 발생, 과실나무를 모두 뽑아내는 등 갈수록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농업기술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과수 가지마름병은 금지 병해충으로 병에 감염된 과일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 등을 내린다.”면서 “사실이 알려지면 국내 과일의 수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비공개로 현장 수습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공단 15명 징계 뒷말 무성

    한국환경공단이 환경시설공사의 턴키 입찰 비리에 연루된 15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연초부터 불거진 입찰 비리 때문에 연루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검찰이 공단에 들이닥쳐 전격 압수 수색까지 벌였다. 지루하게 계속된 비리 수사는 인천지검이 지난 6월 초 연루자 30여명의 명단을 통보해 자체 징계할 것을 권고하면서 대상자와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런데 자체 조사를 핑계로 시간을 끌자 덮어버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공단은 또 다른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차원에서 서둘러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정직 2개월, 3명은 정직 1개월, 11명은 견책·감봉 등 총 15명이 징계를 받았다. 입찰 관련 업체로부터 골프나 식사, 선물을 제공받은 것이 빌미가 됐다. 공단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관련업체 담당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 거기에 메모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명단에 올랐다.”면서 “밥 한끼 함께 먹은 것도 비리라고 몰아붙인다면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씁쓸해했다. 심지어 핸드전화에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기록돼 있는 날짜에 당사자는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관계자는 “명단에 적힌 30여명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앞으로 입찰 심사 과정을 녹화해 공개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직 혁신 방안도 마련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노조, 세종시 이전 지원비 지급 요구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 노조, 세종시 이전 지원비 지급 요구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부처의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이 이전 지원비 지급을 요구하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노조연합회(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지식경제부)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직원들에 대한 생활대책을 마련하라며 9일부터 부처 노조위원장들이 차례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전 지원비는 행정안전부와 총리실 산하 세종특별자치시 등 관련 부처들과 입장을 달리하는 기획재정부(재정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과천청사 공무원노조연합회는 공기업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할 때 수당을 지급한 것을 예로 들며 재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앞서 외청들이 대전청사로 이전할 때나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이전할 때도 지급한 사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주택특별분양, 주택구입 시 취득세 면제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전 지원비는 도시의 교통시설과 주거여건 등이 제대로 갖춰질 때까지 공무원들에게 주는 일종의 생활보조비다. 1인 시위에 들어간 이동춘 환경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세종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2014년에나 가능해 ‘기러기 생활’이 불가피하다.”면서 “지금 상황이라면 무더기 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차질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 이주 공무원들과 동등하게 지원비를 지급하고, 통근버스도 공동주택 입주가 집중되는 2014년 상반기까지 매일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부처의 한 노조위원장은 “재정부 내부에서도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유독 박재완 장관만 반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들에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에 준하는 이전 수당(20만원)을 1차로 내려갈 5000명에게 2년간 지급할 경우 소요 예산은 24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에는 다음 달 총리실을 시작으로 11월 농림수산식품부, 12월 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환경부 등 12개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 수돗물 비상] 간 조직 괴사로 英·美 등서 가축 폐사… 水생태계 치명적

    국내에서는 독소 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에 의한 동물 피해 사례는 없으나 외국의 경우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학계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분비하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간조직을 괴사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89년 영국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에 의해 양 20마리와 개 14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1988년 미국에서는 조류 독성으로 소·돼지·거위 등 가축 35마리가 폐사한 기록이 있다. 1985년 핀란드에서는 물고기와 새, 사향쥐가 폐사했고, 독일에서도 1990년 개 2마리가 죽었다. 조류가 번창하면 수생태 생물의 서식처에 영향을 줘 개체군 변화, 먹이 손실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조류 독소는 수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독성 조류를 섭취한 조개류와 물고기의 폐사뿐만 아니라 이들 물고기 등을 먹이로 삼는 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 시험·검사기관 의무 강화

    앞으로 환경 분야 평가를 부실하게 수행한 시험·검사기관은 즉시 업무가 정지된다. 또 측정 대행업 등록 시 ‘숙련도 시험 성적서’를 첨부해야 하고 부실, 허위 성적서를 2회 발급하면 등록이 취소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환경 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 공포된 법률은 시험·검사기관과 측정 대행업의 정도관리 강화, 측정 기기의 예비 형식 승인제도 도입, 유효기간(10년) 등을 명시해 검사기관의 의무를 강화한 셈이다. 정도관리는 시험·검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 확보를 위해 숙련도 시험과 현장 평가를 실시하는 제도다. 정도관리 대상 기관은 대기, 수질, 폐기물, 먹는 물 분야 등의 전국 약 1400개 실험실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기관은 3년간 유효한 정도관리 검증서를 발급받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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