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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녹색성장 거점국가’ 가능성 높아졌다

    한국 ‘녹색성장 거점국가’ 가능성 높아졌다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이달 국제기구로 승격돼 새롭게 출범한다. 23~24일 서울에서 창립총회 겸 이사회를 갖고 총회 의장단과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하며 국제기구로서 첫 사무총장도 선임할 예정이다. 10월 창립회의는 GGGI의 국제기구 법인격 부여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서 GGGI는 대한민국 민법에 기초한 재단법인에서 국제법에 의한 국제기구로 전환돼 공식 출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이 의제 설정을 주도해 본부를 서울에 두는 최초의 국제기구를 설립했다는 점도 역사적인 사건이라 평가할 만하다. 국제기구로 출발하는 GGGI의 창립 배경과 역할, 그리고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알아본다. ●한국 주도로 설립…회원국 18개국 서울에 본부를 두게 되는 GGGI는 2010년 6월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8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녹색성장 기본법 제정,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추진, 온실가스 국가 감축 목표 발표, 배출권 거래제 시행 등을 통해 산업분야 체질 개선과 국민의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해 왔다. 나라 밖으로는 2009년 12월 코펜하겐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이듬해 공식적으로 창립을 선포했다. 올해 6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열린 ‘리우+20 정상회의’에 16개국 대표가 참가해 GGGI의 국제기구 전환을 위한 설립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이후 각국은 자국의 절차에 따라 비준절차를 진행 중인데 현재 회원국은 18개국이 됐다. ●선진국과 개도국 발전협력 교량 역할 GGGI는 범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의 선순환적인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산업을 성장동력으로 개도국의 빈곤감소, 고용창출, 지속 가능한 환경·에너지 확보 등을 지원하게 된다. GGGI의 사업은 ▲녹색성장 계획의 수립과 이행 지원 ▲녹색성장의 이론과 실제 연구 ▲민관협력 파트너십 구축이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덴마크·UAE·호주·독일·일본·노르웨이가 GGGI에 재원 공여를 통해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환경계획 등 국기기구도 협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선진국 주도하에 설립됐다. GGGI는 우리나라가 의제를 주도하는 첫 국제기구로, 국가 간 협력을 이끌어 내는 중가한 역할을 맡게 된다. 연세대 문정인 교수(정치외교학)는 14일 “그동안 한국은 국제사회의 봉이었다.”면서 “부담금만 내고 권리는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GGGI의 경우 덴마크와 호주·영국 등 7개국이 이미 연간 500만 달러의 사업비를 각각 내기로 다년간 약정했고, 일본과 독일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사업비로 공여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 ‘봉 노릇’을 한 것에 비하면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한국이 장기적으로 녹색성장의 국제 거점국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와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기후변화기금’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녹색성장’ 보통명사로 인식돼야 GGGI가 국민의 힘을 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녹색성장’이란 말은 곧 ‘이명박 정부’의 산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국회비준을 놓고 여야 간 공방전도 예상된다. 국제기구로서의 법인격을 부여받지 못하면 GGGI의 본부 협정을 체결할 수 없어 본부를 다른 나라로 옮기자고 할 수도 있다. 서울대 김성일 교수(산림과학부)는 “GGGI의 국제기구 출범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당선이나 한국 신용등급이 일본을 추월한 것과 비견되는 수준의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싱크탱크 역할을 넘어 진정한 액트탱크(행동집단)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20년간 유엔의 글로벌 목표는 기후온난화 방지, 빈곤퇴치 등을 내세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성과가 미흡했다.”면서 “GGGI는 이런 점을 교훈 삼아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강·하천 수질관리에 첨단 무기관측기술 이용

    강·하천 수질관리에 첨단 무기관측기술 이용

    앞으로 강과 하천의 수질관리에 첨단 관측기술이 접목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수중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 연구가 국내 공공기관 주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세계 첨단기술인 초분광영상 센서를 활용한 수질 모니터링 연구에 들어갔다며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녹조나 수질오염 사고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질분석연구센터 백경희(왼쪽) 실장은 14일 “고감도의 초분광센서 개발로 수자원, 대기환경, 생태학, 지질학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 분야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면서 “최근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으로 수질관리에 적용되는 기술개발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 초분광영상을 활용한 모니터링은 물질이 갖고 있는 고유의 빛과 파장 영상을 분석해 오염 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측정하는 기법이다. 기존의 모니터링 방법과 달리 지상이나 항공기, 인공위성에 탑재해 원격으로 수질 측정이 가능하다. 현재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에서도 이 기법을 활용해 종별 나무와 병충해 관리에 적용하기 위해 3년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화학무기 물질과 생화학 독극물 측정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땅속의 지뢰나 땅굴 발견, 적들이 위장한 곳을 찾아내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원도 활용도를 놓고 연구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수질관리 적용에 대해 환경부와 활발히 협의 중이다. 백 실장은 “빛과 파장별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개발이 끝나면 우리나라 수질관리 기술력에 대한 위상 제고와 함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불산 사고대응’ 환경부 과장 과로로 쓰러져

    경북 구미시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대응 업무를 총괄하던 이율범(43) 환경부 화학물질과장이 11일 오전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환경부 동료들은 “사고 발생 후(이 과장이) 매일 밤샘 근무를 했다.”며 “피로 누적과 수습 책임감, 국회와 언론 질타 등으로 부담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장관비서관과 정보화담당관을 거쳐 올 2월부터 화학물질과장을 맡았다.그는 최근 3년 동안 끌어온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정부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평법 제정을 위해 야근까지 하며 조율한 법률안을 국회에 넘기자마자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터졌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심각사태’를 일찍 해제한 이유 등에 대해 질타가 쏟아지자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MB “초기대응 미흡 책임소재 밝혀라”

    MB “초기대응 미흡 책임소재 밝혀라”

    경북 구미 산업단지 불산가스 누출 사고의 피해 복구 및 보상 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책임자 처벌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고 발생 책임을 밝혀 내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부처들은 한숨을 내쉬며 난감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면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경위와 책임 소재를 국무총리실 책임하에 밝히라.”고 질타했다. 관련 부처는 정부가 초동 대처를 잘못해 큰 화를 불렀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책임 소재를 밝히라는 지적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관련 기관들은 지역 민심을 고려한 희생양 찾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 경찰의 수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고 이후 바로 다음 날 ‘심각단계’를 해제한 경위나 초동 조치 책임자를 밝히는 것을 비롯해 관련 부처(기획재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구미시 등) 책임 소재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초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두석 경북소방본부장은 10일 경북도청 그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가 중화 등을 위해 중화제인 소석회(수산화칼슘)가 아닌 물을 뿌린 것은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사고 현장은 불산이 공기중 수분과 결합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인명 구호를 위해 물을 뿌려 시야를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 가진 환경부 브리핑에서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윤혜온 책임연구원은 “초기 대응에서 대기 중으로 확산되는 불산가스를 물을 뿌려 땅으로 떨어뜨린 것은 적절한 대처였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환경단체나 다른 전문가들이 “물을 뿌린 탓에 사태가 커졌다.”는 주장과 정면 배치된다. 또 중앙정부 권한이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 상황에서 1차 책임은 지자체장에게 있는데도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특히 작업장 안전사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고용부는 당시 현장에 근로감독관조차 나오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이날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은 2009년 불산 유출 화상, 2010년 부딪침 사고, 2011년 허리 부상 등 매년 산업 재해가 발생했는데도 고용부는 이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부터 최근 불산 누출 피해 지역 구미시 산동면 봉산·임천·인덕리, 옥계동 등 10곳에서 채집한 시료 30여개에 대한 대기 중 불산 잔류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결과는 12일쯤 나올 예정이다. 서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가입 서둘러야 하는 이유

    의료실비보험 가입 서둘러야 하는 이유

    건강할 때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 보험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이 의료실비보험이다. 보험은 보통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좋다고 하는데 의료실비보험만큼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혜택이 큰 보험도 드물다. 20대에 건강하던 P씨는 의료실비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가입을 미루다가 30대에 간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게되자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간 치료중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고자 했지만 이미 치료중이었기 때문에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조건에 맞지 않아 가입하지 못했다. 치료가 끝나고 완치된 후에도 치료경력 때문에 의료실비보험료가 껑충 뛰어올랐다. 보험 나이가 증가하면서 보험료 상승도 같이 이뤄져 20대에 저렴한 돈으로 가입이 가능했던 의료실비보험이 이제는 부담이 되는 보험으로 바뀌게 됐다. 이처럼 의료실비보험은 질병, 사고 등으로 본인이 부담해야 할 입원, 통원, 수술 등의 실제병원치료비를 보장해 주는 상품이기에 가입조건도 까다롭다. 그러므로 최대한 건강할 때 빨리 가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책정할 때 손실률을 기준으로 하게 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해가 지날수록 우리나라 총진료비가 증가하고 있고 고연령일수록 그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회사에서도 손실률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을 대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건강할 때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게다가 의료실비보험은 내년초 변경을 앞두고 있다. 변경사항으로 발표된 것은 바로 갱신기간 축소다. 기존 의료실비보험은 3년마다 갱신되는 3년 갱신형 보험이었다. 그러나 내년초부터는 의료실비보험 갱신이 1년으로 축소된다. 갱신주기가 축소되면서 보험료가 자주 갱신돼 오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마지막 3년 갱신형의 의료실비보험 가입시기로 보고 의료실비보험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의료실비보험은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유리한 보험 상품이다. 하지만 막상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면 상품종류가 많고, 따져봐야 할 내용도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을 선택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럴 때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www.insvalley.com/chkKin.jsp)가 도움이 되는데 보험전문가가 직접 1:1 맞춤서비스로 가입자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을 추천해준다. 더불어 여러종류의 의료실비보험을 한눈에 보기 쉽게 비교도 해주며 각각의 보험료 차이도 비교분석해주므로 보험선택이 수월해진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고 싶다면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의 무료상담 및 견적을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뉴스팀
  •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화수소산(불산) 누출 사고는 유독성 화학물질 작업장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을 취급하면서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 정부의 사후 대응도 미흡해 사고 피해를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야 9개 부처 합동으로 재난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들어가는 등 후속조치가 늦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과 함께 책임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유독물질 관리와 정부의 부실한 대응으로 시한폭탄과 같은 화학물질 참사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학물질 사고 해마다 증가 국내 화학산업은 제조업의 14%(약 88조원)를 차지하고, 유통되는 화학물질만도 4만여종에 이른다. 하지만 관리되는 물질은 유독물 643종, 사고대비물질 69종뿐이다. 사고와 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부가 집계한 유해화학물질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7건, 2010년 21건, 2011년 2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대표적인 유해화학물질 사고로는 2005년 여수산업단지에서 염화수소 누출 사고로 65명이 중독됐고, 2008년 김천에서는 페놀 유출 사고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하다. 홍콩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염산을 무차별 살포하는 사건이 최근 3년 사이 5건 발생해 140여명이 부상했다.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도 지난해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화학물질은 종류와 유통량에 비례해 사고도 잦다. 적은 양으로도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테러에 이용되는 빈도 역시 많아졌다. 하지만 국내의 대응 체계는 미숙하다. 사고 발생시 화학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최첨단 특수화학 분석차량은 2009년에 사들여 국립환경과학원에 배치한 1대가 유일하다. 장비가 고가(9억 6000만원)여서 예산편성이 쉽지 않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특수화학 분석차량도 과거 국정감사때 예산을 낭비한 사례라며 단골로 지적받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석차량을 갖추지 못한 지방환경청에서는 일반 차량에 검사장비와 분석키트 등을 싣고 현장에 출동한다. 이번 구미 사고현장에까지 특수차량이 출동하는 데만 6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동안 화학물질 관리 규제가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위해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률안은 화학물질의 생산·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산업계와 다른 부처의 저항으로 시간을 끌다 최근에야 국회에 제출됐다. ●관리도 7개 부처로 분산 화학물질의 종류와 유형에 따라 주관 부처가 다르다. 사고 발생시 후속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로 지적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7개 부처에서 관련 법률 80여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 화학물질과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을, 고용노동부는 작업장의 유해·위험물질,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비료·사료 등의 화학물질을 총괄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마약류·화장품·식품첨가물, 행정안전부는 위험물·화학류, 지식경제부는 고압가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성 물질을 각각 관리한다. 중앙부처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이 이양되면서 사고발생시 책임을 놓고도 서로 미루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도 지식경제부·환경부·농식품부 등이 주관 부처가 어디냐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사고대응 잘못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환경부와 구미시는 서로 잘못이 없다며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참에 복잡하고 애매한 사고대응 매뉴얼도 필수적인 부분을 5~10페이지로 압축하고,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상황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엄청난 피해의 대가를 치르고서야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는 게 부끄럽습니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7일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유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후진국형 인재’라고 단정지었다. 국내에서 산업재해 피해는 매년 15조원, 사망자만도 2400여명에 달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나 학계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많은 대책들을 건의했지만, 예산 순위나 규제를 철폐하는 분위기에 밀려 관리가 허술해졌다.”면서 “앞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유통·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정 수준 이상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장 안은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에 의해, 공장 바깥은 지자체와 환경부 관할로 ‘자체방제계획’이라는 제도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기준량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사고 예방제도법 적용에서 제외돼 있다. 자체방제계획도 초급 수준이어서 미국의 위험관리계획(RMP) 수준으로 엄격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공장 설립 단계에서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 사고 발생의 불씨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모든 집단 공업지역에는 화학소방대 설치가 의무화돼야 한다.”며 “사고대응에 필요한 구체적인 매뉴얼과 엄격한 적용을 위한 평소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학물질은 생각 없이 초동 대응을 하다간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학사고 발생시 누출 범위가 컴퓨터 계산을 통해 인근 초동 대응기관에 신속히 전파될 수 있는 자동 측정망 구축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는 선진국처럼 유독성 물질 누출확산예상평가서를 제출받아 화학공장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대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특수화학설비업체로 한정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의무 제출 사업장에 일반 화학공장도 추가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인적 재난에 대한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현행법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기준은 있지만 이번 사고와 같은 인적 재난의 경우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이 없다. 문 교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해 화학물질 등록과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화학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책도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성물질 제거 안 끝났는데 주민복귀 결정은 부실 대응”

    “독성물질 제거 안 끝났는데 주민복귀 결정은 부실 대응”

    5일 환경부를 상대로 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경북 구미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처를 질타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사고 다음 날인 28일 새벽 사고 현장에서 불산이 1∼5 측정됐는데 인체 영향 농도인 30보다 낮아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30은 즉시 사망이나 심장마비에 이를 수 있는 수치인데 이에 못 미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사고 다음 날 새벽 독성물질 제거 작업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심각’ 단계를 해지하고 주민들을 불러들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질책했다.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정부의 매뉴얼 부실과 대처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매뉴얼에는 인명 구조, 제독 작업, 잔류 오염도 조사를 한 뒤 주민 복귀 결정을 하도록 돼 있는데 종료 선언 5시간 반 전에 주민을 복귀시켰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안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추석 수도권 쓰레기·하수 슬러지 대란 ‘비상’

    인천 서구 백석동의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을 사실상 막고 있어 추석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하수 슬러지 반입도 제한되면서 수도권 하수처리장들이 포화상태인 슬러지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주민협의체 준법투쟁으로 하루 평균 1만 5000t 반입되던 생활·건설폐기물이 현재 200t밖에 들어오지 않고, 하수 슬러지도 하루 평균 2550t에서 1100t만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일부 자치단체는 창고에 쓰레기를 임시 보관하고 있지만 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악취와 미관 등을 이유로 집단 민원도 예상된다. 문제의 발단은 환경부가 매립지에 조성한 골프장 운영방식을 민간위탁 쪽으로 검토하자, 주민 참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 검사를 강화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올해부터 하수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매립지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수처리시설에 발생하는 슬러지는 생활·건설 폐기물과 4대1 비율로 섞어 매립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의 하수 슬러지는 매립지에서 50% 이상 처리해 왔다. 하지만 폐기물 반입이 줄어들어 슬러지 처리도 애를 먹고 있다. 슬러지 처리 대행 민간업체를 찾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3개 광역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처리하기에는 민간업체 처리시설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박용호 과장은 “매립지의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 반입량 감소로 임시 적치장을 만들어 슬러지를 쌓아놓고 있지만 이마저 포화 상태”라며 “추석 연휴기간 쓰레기 반입이 계속 중단될 경우 수도권 하수처리장의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수 슬러지 반입 제한이 장기화되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법정 수질관리를 준수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매립지의 골프장 운영권 때문에 폐기물 반입이 막혀 쓰레기 대란이 시작됐지만, 환경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설악산 한계령 ~ 중청 등 6곳 단풍 구경 탐방로 최고 명소

    올해 단풍은 다음 달 2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전국의 유명 산을 물들일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단풍 구경을 하기 좋은 탐방로 75곳을 선정해 28일 소개했다. 다음 달 중순쯤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설악산은 한계령∼중청(7.8㎞, 5시간 소요), 백담사∼중청(12.3㎞, 7시간 30분) 등 6개 탐방로가 단풍 감상의 최고 명소로 꼽혔다. 보통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아래로 20%가량 번질 때를 말하며, 80% 이상 물들었을 때 절정기라고 한다. 지리산은 다음 달 10일쯤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해 1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8㎞, 3시간 30분), 뱀사골∼화개재∼반야봉(12㎞, 7시간) 등 10곳이 단풍 명소로 선정됐다. 내장산은 다음 달 25일쯤 첫 단풍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공원입구∼내장사(3㎞, 1시간), 공원입구∼백양사(1.8㎞, 1시간) 등 5개 탐방로를 명소로 추천했다. 국립공원별 단풍 명소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공단 “비리땐 직급 강등·연대책임”

    “금품·향응 수수 등 비리 연루자에 대해 직급 강등은 물론, 상급자도 연대책임을 묻겠다.” 한국환경공단이 각종 입찰비리로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원스라이크 아웃제’를 강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환경공단은 정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징벌 규정에 직급 강등제를 도입하고, 일괄수주(턴키) 심의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 한번의 비위 행위만으로도 해임 이상 중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상벌 규정을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강화된 내부 규정에는 비리 연루자 본인은 물론 소속 부서 상급자에 대해서도 연대책임을 묻는 등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용하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부서 별로 청렴실천 리더를 임명하는 한편, 공직 생애 주기별(신입·승진·고위직)로 청렴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박승환 이사장은 “모든 문건에 청렴구호를 넣어 경각심을 갖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 한층 성숙한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공단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입찰 비리 때문에 연루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구속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올 상반기까지도 비리 수사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이 구속 수감되고, 15명이 정직, 감봉·견책 등의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구호를 외치고 벌칙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근본적인 비리를 막을 수 없다.”면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입찰이나 이권사업 심사방법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샤라포바·보즈니아키 ‘잠실 빅매치’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2위 마리야 샤라포바(25)가 7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JSM(대표 이진수)은 26일 샤라포바가 오는 12월 28일 서울 잠실체육관 특설 코트에서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최근 끝난 KDB코리아오픈 단식을 제패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2·덴마크)와 특별한 대결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여자 테니스 최정상급 선수이자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여자 스타. 올해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를 한 차례 이상 섭렵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일궈낸 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 보즈니아키는 코리아오픈까지 투어 19승을 기록 중이다. 2세트로 진행될 두 미녀의 대결은 2세트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10포인트 타이브레이크(슈퍼 타이브레이크)를 통해 승부를 가린다.이진수 대표는 “이들의 빅 매치를 기대해 달라. 이미 두 선수와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저탄소 협력금제’ 내년 하반기 도입

    ‘저탄소 협력금제’ 내년 하반기 도입

    내년 하반기부터 모닝이나 아반떼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130g 이하인 승용차를 구입하면 정부가 최대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반면 에쿠스와 오피러스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41g 이상인 중·대형차를 구입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환경부는 생활속 온실가스를 줄이는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저탄소 협력금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1515억원을 반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신차를 구입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과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배출량 측정 기준으로 모닝·프라이드·아반떼·포르테·SM3 등 소형과 준중형차를 구입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최저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하지만 K5·알페온·싼타페·에쿠스·오피러스 등 중·대형 차량을 구입할 때 최저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40g 이하인 전기차의 경우 구매 보조금 수혜까지 가능해진다. 제도 도입을 놓고 그동안 자동차 업계는 중대형차 판매량이 줄어든다며 2015년 이후로 늦추자고 고집해 왔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경소형차 위주로 수출을 하면서 국내에는 중대형차 위주로 이익을 남기려 한다며 자동차 업계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해 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선진국들은 저탄소(고연비) 친환경 차량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의 조기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中 ‘반일 파업’… 日 ‘반중 시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반일·반중 시위가 열렸다. 중·일 우호협회가 오는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기로 한 양국의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식도 무기 연기되는 등 양국 간 분쟁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23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호가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된 가운데 센카쿠 주변 수역에선 새로 파견된 중국 어업감시선 ‘위정(漁政) 310호’를 포함해 어업지도선과 해양감시선 10척이 발견됐지만 양측 간 충돌 없이 소강상태를 이뤘다. 전날에는 어업지도선 10척과 해양감시선 2척 등 12척이 있었으나 이날은 2척이 줄었고, 모두 일본 측 접속수역 밖으로 물러났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시위 억제에도 불구하고 이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최대 3000명이 집결한 반일 시위가 열렸다. 타이완에서는 민간 활동가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 사무소 앞에 모여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타이완 행정구역상 센카쿠를 관할하는 이란(宜蘭)현 어민들은 24일 오후 어선 60여척을 동원, 센카쿠로 출항해 해상 주권 시위를 벌인다. 일본 보수단체인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도쿄 롯폰기의 아오야마공원에서 ‘중국대사관 포위, 중국의 센카쿠 침략 저지, 긴급 국민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센카쿠에 자위대 상주를’이라거나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은 필요 없다’는 등의 팻말을 목에 건 시민 1500명이 참석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제 자동차가 수난을 겪고 있다. 토요타, 닛산, 혼다자동차의 공장이 있는 산둥성 장먼시에서는 반일 시위가 절정을 이룬 지난 18일까지 5일간 일제차 78대가 차량털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일제차를 부수고 금품 등을 털었다가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격렬한 반일 시위가 있었던 산시성 시안에서는 일제 승용차를 몰던 중국인 남성(51)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부상해 반신불수가 됐다. 반대로 일본스케이팅연맹(JSF)은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오브차이나’에 자국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만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5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양 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정권 말기 공직기강 고삐 ‘바짝’

    추석과 대통령 선거, 세종시 이전 등이 겹치면서 각 부처와 기관이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명절을 목전에 두고 금품수수나 정권 말기 근무태만 등을 바로잡기 위한 복무 강화지침이 내려졌다. 권익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전국 공직자들의 행동강령 이행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일부터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국무총리실이, 제주는 자체 감사위원회에서 각각 감찰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금품수수 행위와 고위직 위주의 기강해이 사례를 적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환경부는 지난주 말 본부와 소속·산하기관 감사 담당자 50여명을 소집, 공직기강 확립에 따른 자체 감시기능 강화를 지시했다. 환경부 이희철 감사관은 “연말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수도권 소재 소속기관에 남기 위해 줄을 댄다는 소식도 들린다.”면서 “투명한 인사 관리와 근무기강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사전 예방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말 세종시로 이전을 앞둔 부처들은 최근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발표한 외청들의 국장급 이상 복무 점검 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전 후 직원들의 출장과 근무기강을 세우는 내부 지침도 마련 중이다. 총리실은 지난해 상반기 대전청사 국장급 이상 복무점검을 한 결과 출장 신청 후 수도권에 올라온 간부들은 1~2시간 공무를 본 뒤 본가로 퇴근하는 사례가 3분의1 이상이나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전청사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말까지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 내려온 상태여서 대전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이뤄지는 소속기관의 공직기강 점검도 예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각 청마다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내부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취약계층 환경고민 해결사 ‘에코벨’ 울린다

    취약계층 환경고민 해결사 ‘에코벨’ 울린다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헌법(환경권)에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돼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활주변 환경 문제에 대한 불편·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에코벨(Eco-Bell)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에코벨은 취약계층의 생활 환경과 관련된 고민거리를 접수해 발생 원인과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에코벨을 통해 해결한 고충 사례와 제도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올해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에코벨에는 다양한 환경 고민거리들이 접수되고 있다. 과학원은 에코벨에 제기된 민원처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담팀 10명을 전진 배치했다. 제기된 민원 가운데는 민감·취약 계층인 노인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의 열악한 시설과 가축사육 시설의 악취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이 가장 많다. 접수된 고민 해결을 위해 해당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정밀 조사와 함께 컨설팅까지 해주고 있어 민원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설이 노후돼 환경개선 불만을 제기한 복지시설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측정 등 기초 조사를 거친 뒤, 환기구 마련 등 개선을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에코벨 박정민 연구관(팀장)은 “축사시설 악취로 고통을 호소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농촌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처리할 때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은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와 폐기물 처리시설이 밀집돼 있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돼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전문가들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오염 배출 농장주와 주민들 간 불화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결국 관련 시설들이 너무 낙후돼 보수가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관할 지자체에 수시 관리·감독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에코벨에 고민 해결을 의뢰했던 지역 주민은 “몇 년을 호소해도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환경과학원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군청에 문제점을 얘기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과학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는데 기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되는 법에 대한 불만 사례도 접수해 세부 시행령을 개정하는 성과도 올렸다. 불만 사례로는 가정용 난로나 보일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목재 펠릿의 경우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 사용시설에 대한 정확한 연료 분류가 없어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한다는 민원이었다. 따라서 먼지나 질소산화물의 배출량 산정시 일반 목재로 분류돼 펠릿을 가공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오염물질 배출을 많이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과학원은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배출량 측정 후 배출계수에 대한 고시(환경과학원 고시 제2012-10호)를 개정했다. 에코벨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먼저 취약·민감 계층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측정과 시설 개선 컨설팅을 해 준다. 대상은 소규모(연면적 430㎡ 이하) 보육시설·양로원·고아원 등이다. 주택의 실내공기질(라돈)에 대해서도 정밀 진단을 해 준다. 30명 이상이 소속된 단체에서 원할 경우 방문 교육도 해 준다. 저주파 소음, 동물 소음, 실내 진동 등에 대한 측정과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악취 배출시설 주변에 대한 정밀조사도 벌인다. 이 밖에 현장 조사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전문가들이 현장에 출동해 정밀 진단과 함께 대안도 제시해 준다. 에코벨 제도를 이용하려면 전화나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에코벨 코너에 환경과 관련된 고민거리를 접수시키면 된다. 접수된 민원은 담당과에서 내용을 검토한 후 민원을 제출한 당사자와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시료를 채취하고 오염 원인 파악에 나서게 된다. 1~2주간 시료 분석 과정을 거쳐 관련 자료를 송부해 준다. 단순히 분석 결과만 통보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과에 대한 만족 여부를 확인한 후 서비스를 종료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에코벨은 국민 환경권 보장… 예방·개선 힘쓸 것”

    “에코벨은 국민 환경권 보장… 예방·개선 힘쓸 것”

    “에코벨은 공공신탁의 원리에 따라 환경권 보장과 환경 서비스 향상을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박석순 원장은 국민의 환경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보다 강력한 정책을 추진한다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된다며 에코벨 제도의 취지부터 설명했다. 열악한 생활 환경 탓에 사회적 취약계층은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전문가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노약자나 어린이 등 취약·민감 계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박 원장은 “작은 환경 문제도 선제적으로 발굴·대처해 예방 효과를 높이겠다.”면서 “여러 가지 환경제도에 대해 불만이 있을 때 이를 과학적으로 검토해 개선하고 보완하는 정책 건의 창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1990년대부터 소득 계층 간, 인종 간 환경 혜택의 불평등 문제를 주목하고, 실태 파악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클린턴 정부 때 대통령령으로 모든 정책을 집행할 때 환경 불평등 해소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환경 불평등에 대해 개념적·이론적 관점에서 사례 연구가 진행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에코벨 제도처럼 보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으로 환경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들어 ‘환경오염의 건강 피해’ 등의 연구를 통해 소득 계층별 환경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도 환경피해에 대한 정확한 인과 관계나 실체 규명은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관련 정책도 부족해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좋은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분출된다면 환경 분야에서의 일자리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에코벨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최근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고 밝혔다. 아직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환경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엿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행정권력 600년 만의 대이동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세종시에 있는 날은 그냥 찜질방을 이용할까 합니다.”(이전 대상 부처 한 공무원) “내년에 정권 바뀌면 계속 근무할 수나 있을까요.”(한 고위 공직자) 행정 권력이 600여년 만에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적 사업 속에서 ‘세종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착잡한 속내다. 아직도 주거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환경부의 한 총각 공무원은 14일 “방을 함께 쓰자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심지어 임대료와 관리비를 모두 내주는 조건으로 함께 살자고 제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기거할 룸메이트를 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임대주택을 마련한 독신들은 같이 지내자는 러브콜 공세에 시달린다. ‘기러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녀 학교 최대 고민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 이수열(51), 김해녕(52), 유승규(44) 사무관은 최근 세종시 첫마을 105㎡형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하고 이전 후 함께 살기로 했다. 모두 자녀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어 가족은 두고 혼자 내려가기로 결정한 ‘기러기 아빠’들이다. 방 크기에 따라 각각 4500만원, 3500만원, 3000만원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사무관은 “직급이 다르면 불편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평소 친한 사람들끼리 집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 마련한 독신들 인기 상한가 또 다른 공무원은 “월·수요일 세종행 출근버스와 목·금요일 서울행 퇴근버스를 정부가 마련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경우 세종시에서 자는 날은 사흘밖에 안 되니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찜질방에서 자겠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의 주부 공무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입주 시기가 1년이나 남아 있어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를 두 번 옮겨야 하는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정권 바뀌면…” 속타는 고위직 부실한 이주 대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과장은 초등학생 둘과 유치원생 자녀에 장모까지 모시고 사는 여섯 식구의 가장인데 세종시 이주를 앞두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주 대책에 단독주택은 아예 지원 대상에도 넣지 않았다.”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세종시에 있는 학교로 인근 지역의 ‘일진’ 등 불량 학생들이 전학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어 이주를 하더라도 2~3년 정도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장급 고위 공무원들은 더 속이 탄다. 거처를 마련해야 하지만 드러내 놓고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고위직은 다음 정권에서 물갈이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농담과 시선이 부담스러워서다. 국무총리실은 14일 세종시 이전의 ‘스타트’를 끊었다. 15일 이삿짐을 넣는다. 총리실은 오는 17일 오전 세종청사 1층 대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청사를 방문해 이전 현황을 점검한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난 3월 판문점 방문한 오바마, JSA 경비대대장에 감사 편지

    지난 3월 판문점 방문한 오바마, JSA 경비대대장에 감사 편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을 찾았을 때 신변 안전을 맡아 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장에게 지난 7월 감사 편지를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이 감사 편지를 보내며 일선 부대의 한국군 장병을 격려한 것은 처음이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7월 19일 JSA 경비대대장인 윤봉희(42) 중령 앞으로 “한국을 찾았을 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지난달 20일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장 대니얼 애드완 중령이 윤 대대장에게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한국 방문을 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고 도움을 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윤 대대장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에 놀랐으며 한·미 유일의 연합 전투부대 JSA는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곳에서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청사 주변 음식점들 매출 줄까 ‘속앓이’

    청사 주변 음식점들 매출 줄까 ‘속앓이’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임박하면서 정부과천청사 주변 음식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공사로 기관 입주 시기 늦어져 외상값 정산 문제와 함께 이전 후 들어올 기관들의 입주 시기가 늦춰진다는 소식 때문이다. 부처가 이전한 뒤 다른 기관 입주가 미뤄진다면 공무원 수가 감소해 음식점 매출이 줄어들 게 뻔하다. 이사를 떠난 건물은 리모델링 작업을 거친 후 새로운 부처(기관)가 들어올 계획이어서 한동안 입주가 미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리모델링 기간이 1년도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책을 마련하라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공무원 외상값 정산도 고민 경기 과천시와 외식업중앙회 과천지부에 따르면 청사 주변 관내 외식업소는 500여곳으로 이 가운데 470곳이 일반 음식점이다. 특히 청사와 가까운 음식점의 경우 대부분의 손님들이 중앙부처 과천청사와 시청 공무원들이다. 그러다 보니 국·과별로 외상 장부를 마련한 뒤 한꺼번에 돈이 생길 때 갚는 방법이 보편화돼 있다. 청사 주변 한 음식점 주인은 부처 공무원들 외상장부만 80개에 이른다며 서랍을 열어보였다. 그는 “뜨내기 손님도 아니고 공무원들이라 믿고 외상 거래를 하다 보니 장부가 많아졌다.”면서 “외상값만 3000만원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식점들은 이전 부처 공무원들이 외상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상값을 깔끔히 정리하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내려진 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 이사 후 공백기간 동안 매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과천 외식업중앙회 박수철 지부장은 “청사 리모델링 기간에 청사 내 식당 운영을 최소화하고 작업 인부들(300~400명)도 밖에 있는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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