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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 5월 27일 출시”…가짜 스팸 경고

    “아이폰5, 5월 27일 출시”…가짜 스팸 경고

    ’이번주 금요일(27일) 아이폰5GS 발매 개시’ 위 문구와 같은 내용의 애플(Apple)사 메일이 온다면 주의해야 한다. 해외 IT전문 매체들이 애플의 메일을 모방해 만든 가짜 스팸메일이 돌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메일에 게재된 내용은 ‘아이폰5 블랙 에디션을 오는 27일 만나볼 수 있다’는 내용으로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클릭을 유발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해당 메일의 링크를 클릭할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소위 피싱(phishing)으로 본인 인증 등을 요구해 사용자 개인정보나 아이튠즈(iTunes)의 아이디, 패스워드 정보를 고스란히 넘겨줄 수 있다. 해외전문 매체들은 포토샵으로 유명한 아도비사의 신상품 안내 가짜 메일도 있다며 절대 메일 내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이폰5 출시와 관련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애초 6월 출시로 알려졌던 아이폰5의 공식 출시는 내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TX 싱크탱크 미래연구원 개원

    STX그룹이 중장기 미래전략 수립과 총괄을 위한 ‘STX 미래연구원’을 문 열었다.STX그룹은 ‘비전(Vision) 2020’ 달성을 위한 시스템 경영 확립을 진두지휘할 STX 미래연구원(STX Future Institute)을 만들고 23일 개원식을 가졌다. 미래연구원은 학구적인 경제연구소보다는 비즈니스와 직접 맞닿아 있는 ‘싱크탱크’ 조직, 그룹 내 변화를 주도하는 ‘체인지 에이전트’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매출 120조원, 국내 7대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방향 설정 및 대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연구원은 또 그룹 내 전략적 난제 검토와 주요 프로젝트 및 신규 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통해 방향성을 설정하게 된다. 수립된 전략 실행을 위한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출하고 각종 경영 프로세스를 정립하며, 경영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초대 원장에는 신철식 그룹 부회장이 선임됐다. 연구원은 20여명의 전문가 집단으로 시작, 올해 안에 매킨지 등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 출신 중심으로 5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나 계열사 내부 조직이 아닌 별도 법인으로 설립돼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기존 경영시스템을 진단하고 전략개발 및 실행을 지원하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길이 30㎝ ‘초소형 인공위성’ 외계인 탐사 시작

    길이 30㎝ ‘초소형 인공위성’ 외계인 탐사 시작

    세계 최초로 바게트 빵 만한 소형 위성이 외계생명체를 찾아 탐사를 나선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노 인공위성위성’(the Nano-Satellite)은 오는 2012년 우리 태양계 내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아나서는 탐사를 시작한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드레이퍼 연구소(Draper Laboratory)의 천문학 전문가인 셰이머스 투오히 박사는 MIT(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와 합작으로 이 위성을 개발하고 시범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에는 많은 소형 인공위성이 있지만 대부분 지구의 우주기지와 간단한 정보교환이나 정찰 임무만 담당해왔다.”면서 “우리의 초소형 인공위성은 이보다 더욱 복합적이고 세밀한 우주미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 10㎝, 길이 30㎝의 이 인공위성은 개발에만 3000만 파운드가 들었으며, 별의 실제 밝기와 궤도, 크기 등을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통계자료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지녔다. 또 케플러우주망원경처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대형 위성과도 접속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각도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판으로 가동하는 ‘나노 인공위성’의 수명은 평균 2년으로, 37만9000파운드의 소모비용이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체학 전문가들은 작은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의 많은 별들을 탐사하며 외계생명체 또는 또다른 지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정한 팝의 여왕’ 비욘세 새 싱글 발매

    ‘진정한 팝의 여왕’ 비욘세 새 싱글 발매

    월드 아티스트 비욘세(Beyonce)가 네 번째 솔로 앨범의 첫 싱글 ‘Run The World (Girls)’를 공개했다. 제 5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한 ‘Single Ladies’ (Put A Ring On It)를 함께 작곡했던 더-드림(The-Dream)과 다시 호흡을 맞춘 싱글 ‘Run The World’ (Girls)는 비욘세가 노래의 소재로 꾸준히 사용해왔던 ‘여성의 힘’을 주제로 삼은 R&B 댄스 넘버이다. 이 곡은 발매 즉시 아이튠즈(iTunes) 상위권을 점령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비평가들도 유례없는 찬사를 쏟아내며 ‘비욘세 파워’를 인정하고 있다. 5월말 공개될 예정인 뮤직비디오는 탁월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유명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가 맡았다. 비욘세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위해 안무가 8명에게 직접 지도받았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전문댄서 200명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비욘세의 열정이 가득 담긴 새 싱글 ‘Run The World (Girls)’는 4월 28일 모든 국내 디지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완견이 냄새맡아 주인 ‘유방암 발견’ 화제

    냄새를 맡아 암을 발견해 주인의 생명을 살린 충견의 이야기가 미국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ABC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애틀랜타에 사는 캐롤 위처(67)는 지난 2008년 애완견인 핸리가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자주 긁어대고 냄새를 맡는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처음에는 옷에 이물질이 묻어 이를 떼어내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핸리의 반응은 격렬해졌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위처는 병원을 찾은 결과 유방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위처는 “핸리가 내게 다가와 끊임없이 냄새를 맡았고, 이어 발로 내 오른쪽 가슴을 계속 긁어댔다.”면서 “평소와 다른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기도 하는 등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행동을 계속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부속 암 전문병원 윈십 암센터(Winship Cancer Institute)에서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곧장 치료에 들어간 위처는 현재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윈십 암센터 유방암 전문의인 셰릴 가브리엄 멘돌라는 “당시 위처의 암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면서 “개가 주인의 생명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가 냄새를 맡아 암을 알아챌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암세포가 몸속에서 발병하면서 유기적인 혼합물을 형성한다.” 면서 “사람은 이 혼합물의 냄새를 구분할 수 없지만, 민감한 후각을 가진 개 만이 이를 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윈십 암센터에서는 암 환자들이 내쉬는 호흡을 정밀 분석해 암을 발견하는 시스템을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위처는 “핸리는 내게 신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현재 나는 매우 건강하고, 핸리에게 매일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국 서울대 교수 ‘KAIST가 킬러 기술원?’ 발언 사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의 잇단 자살과 관련해 차등수업료제 등을 비판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에서 카이스트 교명을 사용해 표현했던 발언을 사과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조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차등 수업료를 부과하는 KAIST의 상대평가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런 평가 체제로 학생을 쥐어짜다가는 KAIST가 ‘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연구원(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pid Technology)’이 되고 말 것”이라고 썼다. 조 교수의 ‘영어 교명 풍자’ 글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들과 카이스트 구성원들의 트위트, 이메일 항의가 잇따랐고 이중엔 “서울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빗대 서울대 영문약자 SNU를 ‘Sexual National University(섹슈얼 국립대)’로 불러도 좋겠느냐”는 항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트위터에 “어제 KAIST 관련 영어 교명을 비트는 표현을 썼는데 상처받은 KAIST 구성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풍자의 취지는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학생 자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 연합뉴스
  • “北, GPS 교란행위 중단하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수도권 서북부에서 발생한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행위에 대해 최시중 방통위원장 명의로 북측 내각 기관인 류영섭 체신상 앞으로 항의 서한을 발송한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의 GPS 교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항의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발생한 GPS 혼신이 북측 행위임을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항의서한 접수를 거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방통위의 요청에 따라 최 위원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 연락관이 접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항의 서한을 통해 ▲혼신 행위 즉각 중단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어 “GPS 주파수 혼신 행위로 인해 우리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규정 등 국제사회의 관행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우혁 전파기반팀장은 “발신 지역에 대해 개성, 금강산 등으로 추정했으나 물증과 자료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신호가 넘어온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이폰으로 영어발음 연습하세요”…배틀 파닉스 눈길

    “아이폰으로 영어발음 연습하세요”…배틀 파닉스 눈길

    “이제 아이폰으로 영어 발음 연습하세요.” 직접 자신의 영어 발음을 녹음해서 원어민과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북이십일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한 배틀 파닉스(Battle Phonics)가 바로 그것. 배틀 파닉스는 단어학습에 흔히 이용되는 플래시카드에 발음 게임을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한 장 한 장 카드를 넘겨가며 단어를 배우는 통상적인 플래시카드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기능이 제공된다. 특히 배틀 파닉스는 영어를 입으로 배우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컴퓨터로 영어를 배울 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점은 입을 안 쓰고 눈과 귀만 사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총 500단어를 주제별로 학습하게 되어 있는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현재 3개 주제 120여 단어가 들어 있고, 매달 2~3개 주제씩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20단어가 포함된 기본 팩은 애플 아이튠즈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추가 단어들은 주제 당 0.99달러(30~40개 단어)에 구매할 수 있다. 프리 다운로드 페이지(http://itunes.apple.com/kr/app/battle-phonics/id409976394?mt=8)에 접속하면 무료 버전을 사용해볼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애플, 새 OS ‘iOS 4.3’ 출시…이번엔 어떤 기능이?

    애플, 새 OS ‘iOS 4.3’ 출시…이번엔 어떤 기능이?

     애플은 10일(한국시간) 새로운 운영체제(OS) iOS 4.3을 출시했다.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패드2’를 공개하며 iOS 4.3을 오는 11일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 보다 이틀 빠른 시점이다.  iOS 4.3은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를 올려 사파리 웹 브라우저가 기존에 비해 약 2배가 빨라졌다. 또 3G 이동통신 데이터 통화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킬 수 있는 ‘퍼스널 핫스팟’(Personal Hotspot) 기능이 포함됐다. 이 기능을 통해 와이파이(WiFi·무선랜) 3개, 블루투스와 USB를 합쳐 총 5개의 장치를 연동할 수 있다.  아이튠스 홈 쉐어링(iTunes Home Sharing)을 지원하는 기기의 경우 아이튠스 보관함 공유도 가능하다. 또 와이파이를 통해 PC나 Mac에 음악을 스트리밍을 통해 재생할 수 있으며 동영상도 다른 장치와 공유하고 재생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는 옆면의 스위치를 회전 잠금이나 음소거 버튼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따라서 아이패드의 화면을 가로나 세로로 고정시킬 수도 있고, 소리를 재빨리 끄거나 켤 수도 있다. ‘설정’에서 옆면 스위치의 기능을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이 외에도 ▲멀티태스킹시 배터리 소모 개선 ▲폴더 및 통합메일박스 관리기능 개선이 업데이트 됐다.  iOS 4.3은 아이폰 3GS, 아이폰4 GSM, 아이팟 터치 3·4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2에서 호환된다.  애플은 이날 iOS 4.3을 전세계에 동시 배포했다. iOS 4.3을 호환할 수 있는 기기를 PC나 Mac에 연결한 뒤 아이튠즈를 실행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NYPD 헬기가 촬영한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모습

     미국 뉴욕경찰청(NYPD) 소속 헬리콥터에서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촬영한 세계무역센터(WTC) 주변의 끔찍했던 상황이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고커(Gawker) 닷컴에 따르면 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17분 분량의 이 동영상 공개를 요청한 상태였는데 누군가가 기밀 공유 사이트 ‘크립톰(Cryptome)’에 이 동영상을 게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0년이 지난 필름이어서인지 동영상의 음질과 화질이 좋지 않아 시청하기에 다소 불편이 따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일본인 氣관광/박대출 논설위원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은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하지만 엄연한 동아시아 문화다. 중국은 1980년대 풍수지리를 ‘신흥 환경지리학’으로 부활시켰다. 우리나라에선 민족문화로 분류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 상징물’이다. 태극기가 1번, 무궁화가 2번, 독도가 3번, 백두대간이 4번, 풍수지리는 11번이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정했다.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일제(日帝)는 조선 지배를 풍수지리에 근거했다. 조선 왕궁인 창경궁을 공원으로 전락시켰다. 총독부와 총독 관사를 지어 경복궁의 앞뒤를 막았다. 총독부 건물은 일(日)자 형으로, 서울시청은 본(本)자형으로 지어 일본을 상징했다. 일제는 주요 산에 혈침(穴針)을 박았다. 365개에 이른다는 주장이 있다. 한때 혈침이 민족 정기 단절용이냐, 관측용이냐,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상당수는 풍수지리와 맞아떨어지는 위치에 박힌 것만은 분명하다. 풍수침략의 확실한 증거라는 것이다. 스피리추얼 파워 스폿(spiritual power spot). 영적 효험이 있는 지점을 말한다. 이를테면 기(氣)가 충만한 곳이다. 일본에서는 웰빙코드로도 이해된다. 도쿄 메이지신궁의 기요마사 우물은 관광 명소다. 매년 100만명이 찾는단다. 우물 사진을 휴대전화의 배경 화면으로 간직하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한다.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소한 스트레스를 풀고, 안식을 얻는 효과는 있다는 것이다. 풍수지리의 현대적 해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파워 스폿’이라는 관광상품을 내놨다. 가이드북은 기를 느끼는 요령까지 곁들이고 있다. 마이산 탑사, 마곡사, 범어사 등 풍수 명당과 5대 고궁과 왕릉을 선정했다. 창경궁은 물론이고, 명성황후가 시해된 건청궁 곤녕합이 있던 경복궁도 포함됐다. 일본으로부터 치욕을 당한 곳에서 일본인들에게 기(氣)를 넣어주는 모양새다. 관광공사 측은 관광의 관점으로 보자고 한다. 물론 편협한 국수주의 시각에서 볼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의 관점도, 실용의 관점도 필요하다.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은 302만 3009명. 외국인 관광객 중 34.5%로 아직은 1위다. 187만 5157명으로 집계된 중국인 관광객보다 많다. 하지만 중국인은 전년 대비 39.7% 급증 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 줄었다. 관광공사가 올해 목표한 ‘파워 스폿’ 관광객은 5000명. 논란까지 사며 유치할 수준인지 되새겨볼 일이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 볼 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시속 350㎞ KTX서 1G자료 10초안에 다운로드

    시속 350㎞ KTX서 1G자료 10초안에 다운로드

    2015년 1월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컨설턴트인 나한국(38)씨는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 출장을 가고 있다. 부산 지사의 담당자와 스마트폰으로 영상 통화를 하던 한국씨는 객실 스크린의 안내문을 본다. 시속 350㎞를 돌파했다는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지만 영상 통화에는 노이즈조차 생기지 않는다. 영상 통화를 끝낸 한국씨는 부산 지사에서 보낸 1기가(G)짜리 업무 자료를 태블릿 PC로 내려받았다.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 동료와 영상통화를 한 후 무료해진 한국씨는 3차원(3D) 초고화질 영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나한국씨의 일상은 불과 몇년 뒤 대한민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정보통신기술은 스마트 혁명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5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의 시연에 성공했다. 시속 40㎞의 이동 차량에서 3D 풀 고화질(HD) 방송을 무선으로 전송받아 시청하고 영상통화를 구현했다. 신재욱 ETRI 책임연구원은 “2015년이면 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3D 동영상을 보는 모습이 평범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기존의 이동통신으로 감당할 수 없는 데이터 트래픽이 해소돼 스마트워크의 구현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G LTE는 2014년 상용화된 후 전국망으로 구축된다. 2015년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울트라 HD급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4G LTE의 속도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의 무선통신인 3G망보다 40배 이상,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3.9세대 LTE(최대 100Mbps) 시스템과 비교해도 6배가 빠르다. 3G망에서 CD 1장(700MB)의 데이터를 다운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그러나 4G망에서는 9.3초로 단축된다. 이 때문에 14.4Mbps 수준의 기존 3G망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풀 HD(20Mbps)나 3D 영상(40Mbps)도 무선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4G LTE의 등장은 현재의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시스템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IT코리아에서 ‘모바일 코리아’로의 변신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워크는 한국 사회와 삶의 질을 바꿀 아이템으로 부상하게 된다. 4G LTE의 전국망 구축으로 재택근무와 이동근무(모바일 오피스), 원격근무가 일상화된다. 이는 육아 문제 등 저출산에 대한 실질적 대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노동인구의 30%를 스마트워크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수도권 근무자의 경우 1인당 하루 평균 90분의 출퇴근 시간이 절감되고 매년 111만t의 탄소배출량이 감축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4G LTE의 부상은 산업적으로 통신·방송 융합, 모바일 클라우드, 3D 콘텐츠, 교육, 의료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 서비스를 창출하게 된다. 특히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 비용이 낮아지면서 3D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올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70~80%를 점유하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계열의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3.9세대인 LTE의 진화된 기술이라는 뜻으로 ‘4G LTE’로 불린다. 오는 4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표준으로 공식 발표되며 9월에 최종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는 최대 600Mbps(40㎒ 대역폭 기준)이고 유효 데이터 전송 기준으로는 440Mbps에 달한다.
  • 4G 세계 기술표준 주도권 선점

    4G 세계 기술표준 주도권 선점

    ‘4세대(4G) LTE, 한국이 글로벌 기술 주도권 쥔다.’ 25일 4세대(4G) 이동통신시스템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의 독자 개발로 통신 분야의 기술 종속 시대에도 종언을 고하게 됐다. 미국 업체인 퀄컴 기술을 기반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을 연 지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세계 각국이 치열한 개발 다툼을 벌이고 있는 4G LTE 기술 표준 경쟁에서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4G LTE 기술은 한국(삼성, LG), 미국(퀄컴), 핀란드(노키아), 스웨덴(에릭슨), 중국(화웨이) 등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은 현재 3.9G LTE에 대해 19%의 표준특허를 점유하고 있지만 유럽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4G LTE 개발로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4G LTE에서 점유한 표준특허율은 현재 23%. 기존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10%), 3.9세대 LTE(19%)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G LTE 개발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 건수는 500건에 달한다. 그 중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인정받은 핵심 원천기술만 24건. 원천기술의 기술료 수입도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G LTE의 단말기, 코어망, 응용서버 등 원천 기술의 대부분을 확보한 ETRI는 올해부터 ‘4세대 칩세트’ 개발에 착수한다. 이는 원천기술 개발-국제 표준 채택-상용 개발로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 ETRI에 따르면 2015~2021년 세계 단말기 분야의 시장 점유율은 40%인 346조원,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점유율도 15%로 16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창출은 2021년 24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4G LTE의 상용화까지는 칩 설계 최적화, 단말기-기지국 간 호환성 테스트, 비정상 에러 처리 등의 고비가 남아 있다. 또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파상적인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시안컵] 조광래호 황태자 ‘윤빛가람의 귀환’

    ‘황태자’는 화려하게 귀환했다. 23일 이란전의 영웅 윤빛가람(21·경남FC)은 원래 ‘조광래호’의 황태자였다.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다가 대학 시절 부상으로 ‘잊힌 천재’가 되어 가던 윤빛가람을 경남FC로 불러준 것도, 정성 어린 지도를 통해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와 신인왕으로 키워준 것도, “자기 선수만 챙긴다.”는 비판에도 대표팀에 불러준 것도 모두 조 감독이었다. 윤빛가람은 스승의 이런 지극 정성에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대표팀 감독 데뷔전 승리를 선물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그렇게 그는 황태자가 됐고, 이어진 이란, 일본과의 평가전에 연속 출전하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황태자의 희망에 부푼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조 감독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대비 서귀포 전지훈련부터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윤빛가람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칭찬보다는 꾸중과 호통이 많아졌고,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바레인과의 1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화려했던 황태자의 자리는 구자철(22·제주)이 대신했다. 불만이 쌓일 만도 했지만 윤빛가람은 묵묵히 기다렸고, 조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다시 그를 중용했다. 공·수의 균형보다 공격을 강화해야 할 순간 ‘조커’로 윤빛가람을 투입한 것이다. 윤빛가람은 조 감독의 바람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곧바로 벤치로 달려가 품에 안기며 어색해졌던 사제 관계를 한순간에 녹여 버렸다. 외신들도 ‘수퍼 서브’(Super Substitute)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윤빛가람과 조 감독의 용병술을 동시에 칭찬했다. 윤빛가람은 “감독님이 그동안 많이 채찍질하셨다. 힘들기도 했지만 나를 분발하게 하려고 했던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 감정이 골 세리머니 때 포옹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도 “사실 윤빛가람을 기용할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승골을 넣는 큰일을 해냈다.”고 화답했다. 윤빛가람이 공격에서 드러난 황태자였다면, 수비에서 숨겨진 황태자도 있었다. 기성용(22·셀틱)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친 이용래(25·수원)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까지 조 감독이 이끌던 경남에서 윤빛가람과 함께 돌풍을 이끌었던 이용래는 이란전에서 ‘제2의 박지성’이었다. 이란전 선발로 출장해 연장 후반 종료 시까지 120분 동안 무려 14.24㎞를 뛰었다. 상대가 침투할 때는 선수를 막고, 패스가 들어올 때는 공간을 막아서며 중원 2선에서 한순간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또 이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공격 진행이 답답할 때는 전방 측면까지 침투하며 크로스와 위협적인 돌파, 슈팅까지 선보였다. 차범근 SBS해설위원이 “이런 선수가 지금까지 어디 있었나.”라고 감탄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이용래는 결승골을 넣은 윤빛가람을 제치고 ‘맨 오브 매치’(Man Of Match)를 차지했다. ‘경남 유치원생’들의 눈부신 활약이 ‘왕의 귀환’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 “4대째 나라위한 봉사는 당연”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 “4대째 나라위한 봉사는 당연”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에 선임된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은 일본으로부터 나라의 독립을 찾아오는 데 일생을 바쳤다. 하지만 남북한 통일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둘째 아들 김신 前공참총장 지내 그의 둘째 아들 김신(88) 전 공군참모총장은 우리 군의 공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를 지켜냈다. 그는 1960년 8월 38살의 젊은 나이로 제6대 공군참모총장에 올라 우리 공군의 발전에 힘을 기울였다. 김구 선생의 손자이자 김신 장군의 아들인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6·25전쟁이 끝날 무렵 태어났다. 그는 1979년 9월 공군 중위로 전역했다. 이후 방위산업에 몰두했다가 2005년 상하이 총영사를 시작으로 다시 국가에 봉사하는 삶을 시작했다. 2008년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돼 우리 나라 독립역사를 쓴 분들과 6·25전쟁에서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보훈정책의 최고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김구 선생이 세상을 떠난지 61년이 지나 그의 증손자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길에 오른다. 김 처장의 아들 용만(24)씨가 그 주인공. 용만씨는 29일 공군 장교후보생 125기 임관식에서 소위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용만씨는 올해 5월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귀국해 9월 공군 장교후보생으로 입대했다.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3개월간의 교육을 끝내고 29일부터 3년간 정보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용만씨가 공군 장교로 임관하게 됨에 따라 할아버지 김신 장군과 아버지 김처장의 뒤를 이어 3대째 공군 장교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증조 할아버지 김구 선생과 함께 4대가 모두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셈이다. 진정한 위국헌신(爲國獻身) 명문가의 탄생이다. ●손자 김양 국가보훈처장 역임 방배중학교 2학년 시절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용만씨는 2005년 미국 하와이 주 미드퍼시픽 중고교(Mid-Pacific Institute)를 졸업하며 거의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다. 빈민층 지역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우수 학생 표창장(Outstanding Academic Excellence Awards)을 받기도 했다. 용만 씨는 당시 “대학을 졸업한 뒤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군장교로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증조부께서 염원하셨던 민족 통일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19세 청년이 자신이 증조부에게 다짐한 약속을 모두 지킨 셈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큰 어른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지만 나라를 위한 봉사가 너무나 당연하다는 가족들의 생각에 홍보계획조차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29일 임관식에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과 김 처장 등 가족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여든번째 겨울 캔버스, 치유의 색채를 담다

    여든번째 겨울 캔버스, 치유의 색채를 담다

    “늙은 사람 작품 같지 않지요? 몸은 나이 드는데 정신은 오히려 젊어져요. 허허” 강렬한 붉은 색의 400호 대작 그림 앞에서 노() 화백은 호탕하게 웃었다. 작품만 젊은 게 아니라 외모도 젊다.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 주황색 선으로 포인트를 준 검은색 정장에 세련된 디자인의 안경, 손가락에 낀 알 굵은 반지까지 화단의 소문난 멋쟁이다운 차림새다. 전시장 곳곳을 활보하며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은 얼마 전에 치렀다는 팔순 잔치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박서보.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의 선두 주자이자 묘법(描法) 시리즈로 이름 높은 박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07년 경기도미술관에서 근작 80여점을 선보였던 전시회 이래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해외 개인전과 아트페어 전시를 제외하고 국내 개인전은 3년 만이다. 팔순을 맞아 회고전 성격으로 열리는 전시는 국제갤러리 본관과 신관 전체에 50여점의 작품을 내건 대규모 전시다. 박 화백 특유의 묘법 작업 40년의 변천사에 초점을 맞춰 초기 작품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1950년대 국전 등 기존 화단의 가치와 형식을 부정하며 ‘앵포르멜(비정형) 추상주의’를 이끌었던 박 화백은 1967년부터 스스로 ‘손의 여행’이라고 칭한 묘법 회화에 천착했다. 프랑스어로 ‘에크리튀르’(ecriture·쓰기)라고 이름 붙인 이 작업은 초기엔 캔버스에 밝은 회색이나 미색의 물감을 바르고 연필로 그 위에 반복적으로 끊이지 않게 선을 그어서 완성했다. 그러다 1990년대에는 닥종이를 겹겹이 화면에 올린 뒤 막대기나 자를 이용해 표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밀어내 요철의 선을 만드는 작업으로 변모했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모노 톤 대신 밝고 화려한 색채로 캔버스를 물들이고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23일 만난 박 화백은 “구도와 비움의 자세로 도 닦듯이 그림에 매달려온 세월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림은 생각을 토해내 채우는 마당이 아니라 비워내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들에선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동양 수묵화의 기본 정신인 깊은 사유가 느껴진다. 무채색의 시대에서 색채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그는 수신(修身)을 넘어 치유의 예술을 이야기한다. “몇년 전 일본 후쿠시마를 여행할 때 단풍을 보면서 자연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감탄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써야겠다 마음먹었죠.” 빨강, 파랑, 연녹색 등 그가 쓰는 색은 화사하지만 튀거나 가볍지 않고 차분하다. “21세기 예술은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흡인지처럼 빨아들여야 해요. 그림을 보면서 불안이 해소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이 미래의 예술이에요.” 1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요즘도 하루 열두시간씩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일요일에도 쉬는 법이 없다. “평생 노는 걸 모르는 양반”이라는 아내의 타박에 “조금 있으면 영원히 쉴 텐데….” 라고 받아넘길 정도로 일벌레다. 그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엄청난 변화의 시기다. 아날로그 세대인 나로선 그 변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청년 작가 못지않은 창작 의욕을 내비쳤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02)735-8449. 글 사진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례화 ‘숙제’… 韓, 녹색산업 주도권 ‘실속’

    정례화 ‘숙제’… 韓, 녹색산업 주도권 ‘실속’

    G20 서울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지난 12일 막을 내렸지만 남긴 의미는 작지 않다. 10명이 모이기도 쉽지 않다는 글로벌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120여명이나 함께 자리함으로써 자유무역주의 복원과 녹색성장 강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나갈 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우리나라가 쥐는 계기를 마련, ‘실속 면에서는 G20 정상회의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표출된 글로벌 기업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관철시키느냐는 것.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서밋이 영향력과 실천력을 갖기 위해서는 모임을 정례화해서 글로벌 경제이슈를 논의하고 그 대안을 만드는 장(場)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가장 큰 성과는 기업들이 경영측면에서 환경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 세계와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도건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 초기 단계인 녹색산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기업에만 맡겼을 때 정상적인 투자가 힘들다.”면서 “녹색 산업의 의의와 세제 지원 등 정부 역할의 필요성을 제시, 향후 녹색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대체에너지로 만든 전력에 대한 의무사용제 등을 기업들이 처음으로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도 이번 회의의 결실이다. 녹색 산업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게 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최태원 SK 회장이 국내 CEO로서는 유일하게 컨비너(의장)를 맡은 분야도 녹색성장 분야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까지 정보기술(IT)이나 무역 등 글로벌 이슈에서 선진국을 뒤따라 가는 모양새였지만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녹색 산업 부문에서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회의를 계기로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G20 정상들은 지난 12일 발표한 서울선언을 통해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환영하고, 향후 정상회의에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엔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전통적인 국제기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말해준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서로 과도한 경쟁 등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 총수들이 사회적 책임들을 논의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만큼,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어떻게 비즈니스 서밋을 정례화하느냐는 것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은 ‘정례화는 하되 지나친 제도화(over-institutionalization)은 피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강제성을 띤 회의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이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못하고, 환경이나 기부 등에 대한 자발적인 선언 등이 빠진 것도 이런 한계 때문이다. 참여 기업의 기준 역시 유동적인 데다 비즈니스 서밋만을 위한 상설 조직 구성도 쉽지 않은 과제다. 이두걸·김동현·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 회담을 갖는 등 30분~1시간 간격으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 반 총장과 면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노동계 인사들과도 접견했다. 면담에는 샤론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을 비롯,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G20의 첫 번째 목표가 일자리 창출이며, 두 번째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적인 성장”이라면서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고 가족 전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가족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샤론 버로 사무총장은 “일자리 창출이 G20 합의문에 꼭 들어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국교를 수립한 지 20년밖에 안 됐지만 짧은 시간 동안 협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한국 기업들 가운데 극동 시베리아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이번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사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대규모 프로젝트와 현대 기술분야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졸업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제가 2008년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는 동창”이라면서 “또 오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고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서 한국에서도 동창이 됐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선 내가 후배고, 고려대에선 내가 선배”라고 밝혀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앞서 열린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지지해 줘서 우리 국민은 호주에 대해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최빈국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는 실명 기고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의 요구가 강대국의 관심사 때문에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해소방안, 금융기구 개편 등 모든 도전과제를 협의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다른 정상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대百 “콩글리시 표기 다 고쳐”

    귀엽고 예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문구류는 스테이셔네리(Stationery)라는 올바른 영어 표현을 놔두고 팬시(fancy)용품이라는 콩글리시로 불린다. 백화점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만하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쇼핑객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엉터리 영어 표기를 바로잡는다고 7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국제통번역사절단협회의 도움을 받아 홈페이지를 비롯해 영문 안내 책자, 층별 안내 고지물, 식당가 메뉴판 등 백화점 내 영어 표기를 점검했다. 12개 점포 1000여개의 잘못된 표현은 즉시 수정했으며, 어색하거나 모호한 표현도 차례로 개선할 예정이다. 샴푸 후 모발을 부드럽게 하는 제품은 린스(Rinse)에서 헤어 컨디셔너(Hair Conditioner)로, 고객 상담실은 컴플레인 디파트먼트(Complaint Department)에서 커스터머 서비스(Customer Service), 주방용품은 리빙(Living)에서 키친웨어(Kitchenware), 가전 가구 매장은 홈&라이프스타일(Home&Life Style)에서 홈 어플라이언스&퍼니처(Home Appliance&Funiture), 수선실은 리폼 서비스(Reform Service)에서 클로딩 얼터레이션 서비스(Clothing Alteration Service)로 고쳤다. 골프매장(Golf → Golf Wear), 아웃도어매장(Outdoor → Outdoor Wear), 아동의류매장(Kids → Kids Wear), 남성의류(Men’s Fashion → Men’s Wear) 등 의류매장의 표현도 가다듬었다. 여성정장 의류도 ‘Women’s Formal Wear’로 고쳤다. 음식 메뉴는 농림수산부의 한식 영문 표기 표준안을 일괄 적용해 수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3등의 ‘한우물 전략’

    3등의 ‘한우물 전략’

    연회비를 웃도는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대형마트 시장에서다. 각각 업계 3위권인 현대카드와 롯데마트가 선봉에 섰다. 충성도 높은 유료 회원을 확보해 자사 브랜드를 많이 쓰게 하는 지갑점유율(Share of Wallet) 확대 전략이다. 이를 반영하듯 다른 카드업계와 유통업계도 추이를 보며 달려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략이 성공하려면 회원에게 주는 서비스 혜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6일 ‘플래티넘3시리즈’ M3·H3·R3·T3 등 카드 4종을 출시했다. 500만장이 발급되고 연간 이용액이 40조원에 달하는 우량고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7만원 또는 10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국내외 항공권 10% 할인 ▲주말 전국 10개 주차장 무료주차 ▲5대 커피전문점 음료 사이즈 무료 업그레이드(연 50회) ▲해외면세점(일본, 홍콩, 태국 등)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타사의 플래티넘카드보다 연회비가 3만~5만원가량 비싸지만 차별화된 혜택으로 본전을 뽑고도 남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승용차로 치면 ‘쏘나타’급을 선호하는 실속파를 위한 카드 라인”이라고 자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플래티넘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회원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 1, 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비해 매출액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롯데마트는 지난달 14일 ‘상품 다(多)보증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연회비 2만 9000원을 내면 롯데마트에서 구매한 전자제품, 주방용품, 완구 등 공산품이 1년 내에 파손·도난됐을 경우 건당 150만원, 연 1000만원까지 무료 보상해준다. 제품 무상 수리(AS)도 최대 4년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0만원 상당의 할인쿠폰과 사은품 교환권 등이 제공된다. 이장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료 회원제로 성공을 거둔 에버랜드의 연간회원권과 스키장의 시즌권 제도는 고정 회비만 내면 이용횟수에 따라 혜택이 커지지만 현대카드와 롯데마트의 서비스는 조건부 혜택이라는 한계점이 있다.”면서 “연회비를 다달이 쪼개서 내거나 포인트로 결제하게 하는 등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특정 카드나 마트만 이용하도록 만드는 고객습관화(Customer Habituation) 전략이지만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일회성 판촉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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