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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3龍’ 꿈틀 꿈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당 정체성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앞세워 조직 장악에 나선 가운데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등도 수도권 당선자들과 잇따라 식사자리를 갖는 등 본격적인 당내 세력 규합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순 원내총무 경선에 나설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현재로선 5선의 김덕룡(DR)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박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각 정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 세 규합 본격화 박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지역 낙선자 20여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위로한 데 이어 이 시장과 손 지사도 관내 지역구 당선자 등과 차례로 식사자리를 가질 계획이다.이 시장은 29일 혜화동 공관으로 서울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16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하기로 했다.다음달 초엔 관내 낙선자들과도 ‘위로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손 지사측도 28일 경기지역 낙선자들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만찬을 주재하는 데 이어 다음달 2일에는 당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경기지역 당선자들과도 만찬을 갖기 위해 유시민 의원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시장과 손 지사측이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오는 6월 대표경선에서 자파 후보를 지도부에 당선시키기 위해 사전정지작업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원내사령탑 후보군도 치열한 탐색전 당내 2인자인 원내총무 자리를 노리는 후보군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정치적 비중을 감안,당내에선 김덕룡(DR) 의원에게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DR의 한 측근도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당이 원하는 일을 맡지 않겠느냐.”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맹형규·홍준표·김문수·이규택·이택수·임인배·김무성·권철현·정의화 의원 등 3선 그룹의 야심도 만만찮아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朴대표 “保守는 補修다”

    “보수(保守)는 보수(補修)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6일 상임운영위에서 당 정체성의 ‘일보 전진’을 천명했다.“보수는 항상 고치고 스스로 개혁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비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당내 비주류 형성 움직임에 맞서 당 조직 장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면서 당 노선에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이다.그리고는 서울지역 낙선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그 첫발을 내디뎠다. 박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천막당사 주변의 한 일식집에서 서울지역 낙선자들과 오찬을 갖고 위로했다.낙선자들의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4·15 총선 후 당 대표로서 첫 공식오찬을 지도부나 당선자들이 아닌 낙선자들과 함께 했다는 점이 관심거리다.이승철 의원(서울 구로을)과 김왕석 교수(서울 동작을) 등 해외출장이나 선약으로 참석하지 못한 4명을 제외한 서울지역 낙선자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낙선자들에게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는데 일정상 늦어진 것을 이해해 달라.”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날 만남에는 낙선자들의 거취에 대한 당 대표의 고민이 담겨 있다.낙선자들은 지구당 조직이 폐지된 데 이어 오는 5월 15일부터 후보자 사무실도 문을 닫아야 한다.일체의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중앙당 차원에서 낙선자들의 정치활동을 합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다.일각에서는 3선그룹을 중심으로 ‘반(反) 박근혜 연대’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는데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와 관련,김형오 사무총장은 “박 대표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고 낙선자들의 상당수가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해 심각한 고민을 얘기한 만큼 박 대표도 중앙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오늘 모임은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고민을 듣는 자리였던 만큼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개혁파 ‘전지훈련’ 결속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시내 모처에서 ‘범개혁파 전지훈련’을 가졌다.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문제 등을 주제로 ‘개혁’을 표방하면서 본격적인 당내 노선투쟁에 돌입했다. 소장파들은 ‘경주전지훈련’에서 논의된 개혁방안을 오는 28∼29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당선자 연찬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다.특히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문제 등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내놓기로 해 향후 ‘격론’을 예고했다. ●어제부터… 26일께 개혁방안 제시 이로써 오는 6월 전당대회 대표경선을 앞두고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요구하며 박근혜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린 3선그룹과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범개혁파의 ‘경주전지훈련’에는 박 대표 체제의 주류세력으로 떠오른 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과 박형준·이성권·김희정 당선자 등 17대 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당 의원당선자 연찬회에서 앞서 빠르면 26일 ‘경주전지훈련’에서 합의한 개혁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의원은 ‘전지훈련’의 성격과 관련,“17대 국회 개원에 앞서 당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당선자들이 만나 전반적인 당·정치 개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며 의미 부여를 자제하면서도 “그러나 논의과정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개혁방안이 나올 경우 당 지도부에 요구할 수 있고,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노선투쟁을 벌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권영세 의원도 “당의 개혁과 발전을 모색하는 모임이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범개혁모임도 그런 모임 가운데 하나”라며 “범개혁모임에서는 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혁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당 정체성이나 지도체제문제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연찬회 지도체제 둘러싼 격론 벌어질 듯 범개혁파의 ‘경주전지훈련’은 지난 23일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3선그룹과 박계동·심재철·전재희·임태희 의원 등 재선그룹이 전 의원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339호실에 모여 ‘집단지도체제’를 결의한 즉시 만들어진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8·29일 열리는 당 의원당선자 연찬회가 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를 둘러싼 양 진영의 격론장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양 진영의 설전(舌戰)은 이미 시작됐다.당 정체성 문제와 관련,3선그룹의 리더격인 이재오 의원은 “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안정으로 나아갈 것이냐,아니면 비영남권이 중심이 되는 개혁적 보수로 나아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당내 노선투쟁도 피하지 않겠다.”고 포문을 열었다.반면 소장파의 리더인 남경필 의원도 “현재의 한나라당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편향된 보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며 “지금보다는 상당히 왼쪽으로,즉 중도우파,개혁적 우파로 나아가야 한다.”며 노선 투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대권후보 물밑경쟁 “아니 벌써”

    오는 6월 한나라당 대표경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차기 대권후보 진영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특히 박근혜 대표의 친위세력인 재선 중심의 소장그룹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우호세력인 3선그룹은 당의 정체성과 지도체제 등 현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소장그룹은 도덕성 회복과 정체성 재정립 등을 주장하는 등 박 대표의 당 개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들은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을 잇달아 접촉하며 몸집도 불리고 있다.3선그룹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박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견제하고 있다.또 보수성향의 영남권 초선의원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차기 대권후보 진영 세력 규합 움직임 남경필·권영세·원희룡 의원 등 소장그룹은 ‘당 개혁과 주도세력 교체’를 명분으로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섰다.곧 개혁성향의 초선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범개혁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초선의 박형준·이성권·김희정 당선자 등 ‘포럼 한국의 길’ 멤버들을 포함한 개혁성향의 당선자들이 범개혁파 모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정쟁 지양과 민생 정치를 선언한 박 대표의 우군역을 자임하고 있어 앞으로 당내 역학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소장파들이 박 대표 체제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면서 당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3선그룹은 드러내 놓고 세력을 넓히기보다는 각개약진을 통해 각자의 우호세력을 확보,전략적으로 제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월 전대 지도체제 놓고 한판 승부 최병렬 전 대표 때부터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온 소장파들과 3선그룹은 6월 전대를 앞두고 또다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3선그룹의 핵심인 홍준표 의원이 22일 집단지도체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3선그룹과 소장그룹의 격전은 이미 시작됐다. 3선그룹을 주도하는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 등은 이날 한목소리로 집단지도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 이면에는 3선그룹의 활동반경을 넓히고,박 대표의 독점적 당 운영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3선그룹 중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은 “단일지도체제를 이끌어갈 만한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3선그룹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장파들은 집단지도체제로는 당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박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은 “지금은 지도체제보다는 앞으로 당의 진로와 정체성 재정립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당과 협의해 가장 좋은 방법을 도출하면 거기에 따라서 하게 될 것”이라며 “토론을 통해 이 방법이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찬성하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고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헌재부총리 한나라·민노당서 설전

    ■ 한나라-경제난 추궁에 ‘맞받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21일 정부의 기업관 등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천막당사를 방문한 이 경제부총리에게 참여정부의 시장경제원칙 및 불확실한 기업관이 기업 투자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정부의 시장경제 원칙은 확고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국민은 박 대표의 생활정치로 경제가 제대로 자리잡아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이어 기업투자 활성화에 근간을 둔 일자리 창출 및 규제 철폐와 미래성장 동력 개발,그리고 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등 장단기 경제대책을 집중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1년간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일자리가 줄고 기업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볼 때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 불확실성 제거 및 정부의 반기업 정서 해소를 촉구했다.이에 이 부총리는 “애는 많이 썼는데 전부터 내려온 신용불량자 문제,가계대출문제 등이 터지면서 애쓰는 것은 감춰지고 문제점만 부각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안 살아나는 것은 정부의 기업관에 대한 믿음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반기업적으로 기우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 믿음을 줘야 한다.”고 이 부총리를 몰아세웠다.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업중심의 시장경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원칙이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이강두 정책위의장이 “주5일 근무제,외국인고용허가제 등 민생법안에 대해 여당이 안하는데도 한나라당이 앞장서 처리했다.”고 가세하자 이 부총리는 “여당이 안한 게 아니라 숫자가 모자라서 그런 것 아닌가요.”라고 일축한 뒤 “(컨테이너박스 안이) 정말 덥군요.”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박 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이 대표실 입구까지 따라나와 배웅하려 했지만 이 부총리는 뒤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빠져나갔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노당-‘비정규직’ 팽팽한 공방 경제규모의 성장과 자본의 자유 보장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분배’를 중시하는 민주노동당 입장이 반영될 수 있을까. 21일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 예방을 통해 이뤄진 권영길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향후 정부 경제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타협의 지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였다.그리고 앞으로 양측 사이에 어느 부문에서,어떻게 첨예하게 대립할지 분명하게 예고했다. 20여분간 이뤄진 이날 만남은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화기애애했다.하지만 둘 사이 입장의 첨예한 대립을 짐작케 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특히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가,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제,노동관계법 전반의 개정 등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 받는 등 팽팽하게 전개됐다. 먼저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방향이 잘못됐다.”고 공격에 나서자,이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응수한 뒤 곧바로 “노사정위에 참여해서 노동관계 논의를 진전시키자.”며 반격에 나섰다.이에 단병호 당선자는 “당이 노사정위에 참여할 수 있느냐.”고 되물으며 은근히 면박을 준 뒤,“그동안 노사정위에서 합의해 놓고 이행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면서 불신을 드러냈다.권 대표는 “노사정위 체계와 성격이 정립되지 않으면 노동계는 기업과 정부의 들러리에 그치게 된다.”고 힘을 실었다. 결국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이 총리는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까 계속 얘기를 나누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권 대표는 “설전을 벌이려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면서 “나중에 국민대토론회라도 갖자.”고 제안했다. 이날 만남은 이 부총리가 총선 이후 각 정당을 도는 의례적인 예방이었지만,비정규직 차별 철폐의 제도화와 고용 창출의 방법 등은 정부의 근본적인 경제정책과 배치되는 측면이 강해 17대 국회 4년 내내 본회의와 상임위 등에서 숱하게 부딪칠 ‘전초전’의 성격을 띠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나라 17대 당선자 모든재산 신탁키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4년간의 의정활동 기간에 모든 자산을 금융기관에 맡겨 투명하게 관리하는 ‘공직자 재산신탁제도’를 도입키로 했다.17대 국회 회기동안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4·15 총선 당선자 대회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공직자 재산신탁제도를 도입키로 결의했다. 공직자 재산신탁제는 공직자들이 신탁회사 등 금융기관에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 모든 자산을 맡기고,해당 금융기관이 이를 관리하는 것으로 자산의 증감상태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공직자 익명신탁(블라인드 트러스트)’제도로 불린다. 미국은 고위 관료와 상·하원 의원 등 공직자들이 취임과 동시에 유가증권을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의무적으로 신탁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금융자산만을 신탁대상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금융자산에다 부동산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표가 4·15 총선 때 재산신탁제도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이날 ‘공약실천 1호’로 이를 채택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17대 국회 개원 이전인 다음달까지 신탁기관을 정해 당선자들의 자산을 명의 신탁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진정한 야당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씨를 뿌리는 농민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며 모든 당선자가 ‘공직자재산신탁’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제도의 도입을 제안한 비례대표 10번인 박재완 당선자는 “이 제도는 공직자의 모든 자산을 금융기관이 관리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17대 국회에서 의원뿐 아니라 모든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임기 중 재산신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지난 2002년 대선 전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을 금융기관에 신탁한 적이 있지만 정 의원도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은 맡기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탄핵철회논의 대표회동 거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9일 탄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정동영 의장이 제의한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정 의장이 탄핵문제 얘기를 일절 안 한다고 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한 뒤 “정 의장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여야 대표회동 의제에서 탄핵문제를 사실상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탄핵문제를 포함해 모든 현안을 조건없이 논의하자는 열린우리당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대표 회동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획득으로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적 재신임을 받았다고 하지만 우리(야3당)의 정당득표율이 저쪽(열린우리당)보다 높고,네티즌의 70%가량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탄핵문제는 법적 절차의 문제인 만큼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당 초·재선중심 개혁세력 뜬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9일 당선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개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권력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장해온 종전 대표들과는 달리 여야관계보다는 국민을 상대로 한 ‘민생정치’로의 전환을 당 개혁의 우선과제로 보고 있는 것 같다.박 대표의 이같은 개혁 구상은 일단 수도권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장개혁파가 주도하고 일부 초선의원들이 가세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3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강경파들의 집단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박 대표의 당 개혁 시나리오가 여과없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소장파,당내 주류세력으로 급부상 박 대표는 오는 6월 전당대회 대표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며 갖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강력한 개혁·정지작업을 통해 대표체제를 굳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대표경선에서 박 대표를 지지했던 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 의원 등 개혁성향의 소장파들이 박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를 앞장서 이끌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당내 세력기반이 약한 박 대표로서도 당 쇄신과 개혁을 위해서는 소장그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권영세 의원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박 대표의 노선을 지지하는 소장파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을 만나 당 개혁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해 초·재선들이 당 개혁의 중심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재선그룹 외에 권철현·윤여준 의원이 주도했던 ‘포럼 한국의 길’ 멤버들도 대거 박 대표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중진·3선그룹,관망 후 반격 가능성 남경필·원희룡 의원을 비롯한 소장그룹의 전면 배치는 주요 고비 때마다 이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재오·김문수·정형근·홍준표·이윤성·맹형규 의원 등 3선그룹과의 ‘당권경쟁 2라운드’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이번 총선을 통해 다시 원내에 진출하는 박계동 의원도 3선그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과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응집력을 보인다.특히 당 정체성과 관련된 대여관계에 있어서는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당내 문제에 있어서도 재선 중심의 소장파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게다가 이들의 상당수는 차기 대권주자로 박근혜 대표보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외에 강재섭·김덕룡·박희태·이상득·이강두·이규택 의원 등 중진들 역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지난 대표경선에서는 총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박 대표를 지원했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당 대표 자리를 노릴 만한 내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분간은 잠행을 지속하며 박 대표의 개혁작업을 관망하겠지만 그같은 관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대야소 정국] 한나라 “朴風은 계속된다”

    17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 원내 과반수 의석을 내주긴 했지만 ‘박근혜’라는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는 점에서 크게 밑질 게 없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이 때문에 겉으로는 일단 평온한 모습을 보인다.하지만 박근혜 대표 체제가 상당기간 유지되건,아니면 새로운 경쟁세력이 나타나 갈등이 불거지건 간에 일정 수준의 당내 구조조정 및 면모 일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전당대회에서 ‘한나라호(號)’의 사령탑에 오른 박 대표는 유연함과 친근감을 앞세운 ‘박근혜 바람’을 확산시키며 한나라당의 강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열린우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아온 정동영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는 등 상처를 입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탄핵 역풍’으로 “50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던 한나라당에 박근혜 대표마저 없었다면 과연 개헌저지선(100석)을 훨씬 웃도는 121석을 얻을 수 있었겠느냐 하는 것이 당 안팎의 주된 기류다. 따라서 차기 대권을 꿈꾸는 유력주자들과 정파들도 당분간 박 대표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17대 국회가 문을 여는 오는 6월 이후 정치관계법·노사관계법 개정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강공에 밀릴 경우,박 대표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표가 오는 6월 열리는 전당대회 대표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대표직을 수행하려면 당 안팎의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그러다 보면 대권 행보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소수 야당’의 대표를 맡아 시련을 겪느니 잠행을 통해 내공을 쌓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 전대 이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방금 총선이 끝났다.그 문제는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선거기간 중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은 앞으로 정치문화를 한단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당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정당으로서 면모를 일신하고,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의도연구소 등에 국고보조금도 더 많이 지원하고,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확인하는데 당력을 쏟겠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분이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신인 대거 입성‘개혁 국회’ 예고

    ■총선 물갈이 폭풍 “어? 추미애가…,홍사덕도…,조순형도…,이부영까지?” 15일 밤 총선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여야의 일부 ‘거물’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자,“설마했는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당에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 출마한 조순형 대표를 비롯,유용태 원내총무와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줄줄이 낙선했다.‘폭락세’의 민주당은 이밖에도 7선(選)에 도전했던 김상현 의원을 비롯,박상천·김옥두·정균환·이협 의원 등 쟁쟁한 호남중진들이 죄다 떨어졌다. 한나라당은 영남이 지역구인 박근혜 대표와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유있게 당선됐지만,수도권에 출마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고배를 들었다.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살아남았다. 열린우리당은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을 받은 40여명 거의 전원이 탄핵역풍에 힘입어 당선됐으나,당선이 유력시됐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떨어졌다.다선 중진들이 공천과정과 선거를 거치면서 대거 물갈이된 이번 총선은 정치신인이 가장 많이 당선된 선거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열린우리당만 해도 당선자 100명 이상이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된 인물들이다.이들 정치신인의 대부분은 50세 이하로,전후(戰後)세대가 입법부의 주력부대로 진출한 셈이다.사실상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석권한 영남과 호남엔 상대적으로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우 현역의원 출마자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에,각당 및 국회 지도부는 여전히 재선급 이상의 50∼60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신기남 상임중앙위원 등은 모두 50대로 3선이다.결국 17대 국회에서는 50대가 이끄는 지도부와 초선들이 중심이 된 30∼40대가 역동적으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강한 개혁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30∼40대 당선자 중에는 유신과 5공·6공때 군사정권에 대항한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입법활동 등에서 진보적 색채가 강해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여의도 ‘여성시대’ 개막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전체 의석의 10%를 넘게 됐다.정치인·기업가 일색이던 직업군도 각계를 대변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이채로워졌다.17대 국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우선 지역구에서 여성 돌풍이 두드러진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여성부장관,조배숙 의원,이혜훈 연세대 동서연구원 교수,김선미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 여성 10명 안팎이 금배지를 달았다.16대 때의 5명,15대 때 2명에 비해 크게 약진한 수치다.지난달 개정된 선거법도 국회의 여성파워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천할 때 50% 이상을 여성으로 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홀수 순번에 여성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56석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성에게 배정될 전망이다. 여성 비례대표로는 장향숙 여성장애인연합대표와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김현미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김영주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김애실 외국어대 교수,방송인 박찬숙씨,송영선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등이 당선됐다.총선에서 ‘입심’을 과시했던 전여옥·박영선 대변인도 당선증을 받게 됐다. 이로써 전체 299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할 몫은 38석 안팎.전체 의석의 12%를 웃도는 수치다.16대 때는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16명이 등원해 전체의 5.9%를 기록했다.15대 때는 모두 9명으로 3%에 그쳤다. 17대 여성 국회의원의 다양한 직업군도 주목할 만하다.15,16대의 여성 국회의원은 대부분 정치인과 기업가,교수 출신이었다.그러나 이번 국회에 등원할 여성들은 사회운동가,변호사,의사,안보전문가,방송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희비 엇갈린 2세 정치인들 ‘권력의 상속인가,정치명문가(家)의 탄생인가.’ 17대 총선에서도 대(代)를 이은 ‘2세 정치인’들이 당당히 원내에 진출,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명문가로 꼽히는 조병옥·정일형 가문의 2·3세들은 고배를 마셔 정치가문의 희비도 엇갈렸다. ‘2세 정치인’의 리더격으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총선 지휘봉을 잡아 ‘박근혜 열풍’을 일으켰으며 자신은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어렵지 않게 금배지를 달았다.박 대표는 3선(選)이 됐다. 서울의 지역구 중 ‘부동(不動)의 한나라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강남갑과 서초갑에서는 각각 ‘2세 정치인’이 새로 나왔다.6선인 한나라당 이중재 상임고문의 아들인 이종구 후보는 강남갑에서,고 김태호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후보는 서초갑에서 각각 당선됐다.고 권익현 의원의 사위이자 동서 사이인 임태희 후보와 김태기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임 후보는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이 됐지만,김 후보는 서울 성동갑에서 낙선했다. 고 남평우 의원의 아들인 남경필 후보는 수원 팔달에서 3선(選) 의원이 됐다.정재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문헌(한나라당) 후보는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자신의 텃밭인 목포를 이상열 후보에게 물려주고 비례대표 4번으로,가까스로 ‘가문의 영광’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 후보가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됐다. 반면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수성갑에서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자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대표의 아들인 정호준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성범 당선자에게 패배했다. 부자가 동시에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김상현(광주 북갑) 의원과 김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서울 서대문갑) 후보는 모두 민주당 간판으로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몰락한 무소속·’DJ가신’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기존 정당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무소속 후보 가운데 경북 문경·예천의 신국환 후보와 전남 나주·화순에서 출마한 최인기 후보만 당선됐을 뿐이다. 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눈가에 맺힌 이슬을 훔치면서 지역민들의 선택에 보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열린우리당의 폭풍 속에서도 지역 ‘인물론’과 ‘발전론’을 내세워 우리당 문두식(56)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무소속 후보들은 탄핵역풍이니 박풍(朴風)이니 추풍(秋風)이니 하면서 선거가 여·야간의 정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더구나 합동유세가 사라지고 TV토론 등 ‘미디어선거’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이라는 규정에 걸려 TV토론회조차 참가하지 못하는 설움을 겪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분신격인 ‘DJ가신’들도 이번 선거에서 크게 재미를 못봤다. 동교동계 주류로 ‘우노갑 좌옥두’로 불리던 민주당 전남 장흥·영암의 김옥두(65) 후보는 우리당 유선호(50)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때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력에다 느닷없이 낙하산 공천으로 등장한 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의 불씨를 지펴가면서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탄핵바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영원한 ‘마당발’ ‘DJ맨’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민주당 광주 북갑의 김상현 후보와 DJ의 비서를 했던 같은 당의 광주 광산구 전갑길 후보도 모두 우리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동교동계 비주류로 ‘리틀 DJ’로 불리던 민주당 무안·신안의 한화갑(65) 후보는 개표 전 당선 안정권의 예상을 이어가면서 우리당 김성철(52)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대구 황경근 광주 남기창기자 kkhwang@ ˝
  • [4·15 한국의 선택] 각당 표정

    ■“盧대통령 살렸다” 환호…눈물 “와∼.이겼다.대통령을 살렸다.” 15일 서울 영등포동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1층 개표상황실은 총선승리를 예고하는 방송이 나오자 당직자들의 환호성으로 들썩거렸다.일부 당직자들은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출구조사와 달리 의석수가 다소 줄자,“탄핵심판론을 집중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많았다. 오후 6시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열린우리당 과반의석 확보 확실’이라는 방송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구별 유력 당선자 명단이 열린우리당 후보사진과 함께 나오자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하지만 부산·대구 등에서 한나라당 후보들 사진만 나오자 “에이”하며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낙마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표상황실 앞 자리에 앉은 정동영 의장,김근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정 의장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 주시고 대통령을 지켜주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만 사흘간 단식농성을 했던 그는 이후 강남성모병원으로 이동,링거주사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개표방송이 본격화되면서 자기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당직자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상황에 환호하거나 안타까워했다.특히 수도권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당락이 엇갈리는 지역구가 나오자 못내 아쉬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편 당 대변인실은 “정동영 의장이 16일 오전 중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 참배에 이어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으나,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총선기획단과의 협의 아래 이를 전면취소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탄핵역풍에 쏠린 표심 못돌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개표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120석을 웃돌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선대위 관계자들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넘기는 것으로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길 것으로 예측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탄핵 역풍’으로 곤두박질했던 당 지지율이 ‘박근혜 바람’과 함께 영남권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상승세를 타면서 내심 “선거운동기간이 좀 더 남았다면 열린우리당과의 1당 경쟁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가졌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박세일 선대위원장과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천막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윤 부본부장은 30여분간 TV를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탄핵 역풍에 따라 열린우리당으로 쏠린 표심을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박근혜 바람’을 이슈로 뒷받침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넘긴 것은) 박 대표에 대한 신뢰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강원·제주·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한나라당 후보들이 약진하자 “지난 16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그같은 분위기 속에 저녁 8시 박근혜 대표가 종합상황실에 도착하자 당사 중앙광장에 미리 나와 자리를 잡고 있던 당직자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연호와 박수로 박 대표를 맞았다.개표 초반 침울했던 분위기도 박 대표가 도착하면서 한층 밝아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수도권 전멸하자 “올것이 왔다” 민주당은 15일 밤 창당 이래 최대의 충격에 휩싸였다.당초 기대했던 교섭단체 구성과는 거리가 먼 결과에 망연자실한 가운데 일부 관계자는 혼잣말로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예상 밖 낙선에 당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앞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지역구(서울 광진을) 낙선으로 예상되자 굳은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던 추 위원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피해 당사 6층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8층 선대위원장실에 모인 추 위원장과 선대위 지도부는 저녁도 거른 채 개표 방송을 보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비공개 대책회의 결과 추 위원장은 “한·민 공조와 같은 지도노선의 잘못과 개혁 공천의 실패가 원인”이라면서 “50년간 지켜온 평화개혁 세력이라는 민주당만의 존립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 도중 “청춘을 다 바친 민주당인데….가슴이 미어진다.”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서울에서 추미애·함승희·김성순·심재권 의원은 여론조사 인물적합도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서로 얼싸안고 “진보양당” 연호 민주노동당은 15일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서울 여의도 당사 종합상황실과 당 바깥에 모인 당원과 지지자들은 11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의 결과에는 못미쳤지만,진보정당이 제도권에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점과 3당을 넘본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승리했다는 평가를 주고받았다.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동안 연신 서로 얼싸안고 ‘3당’,‘진보야당’을 번갈아 외치며 환호했다.이날 당사의 개표 상황실을 오가는 당직자들은 하루종일 설레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감격은 더했다. 비례대표 8번 노회찬 사무총장은 “18대 총선에서는 100석을 얻겠다.”면서 “진보야당은 국민들이 키워낸 것”이라고 기뻐했다.비례대표 1번 심상정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들어가면 다르다는 것을,노동자·농민·서민이 이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행정수도 장난에 텃밭 다 날아 갔다” 자민련은 초상집 분위기다.그나마 김종필 총재가 10선 고지를 점령한 듯한 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당초 원내 교섭단체까지 기대했던 자민련은 개표결과가 너무 저조하게 나오자 당혹하고 침통한 분위기 일색이었다.한때 7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으나 결과는 4석으로 줄어들자 할 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 특히 상황실 당직자들은 김종필 총재 당선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저녁 6시30분쯤 ‘비례대표 0석,김종필 총재 10선 불투명’이라는 TV자막이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오후 10시쯤 정당지지율이 3%로 오르자 “총재님이 되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상황실을 지키던 당직자들은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자 선거전 패배를 인정하기라도 한 듯 대부분 자리를 떴다. 김종기 선대위원장도 상황실에 돌아오지 않았다.유운영 대변인은 패인에 대해 “대통령 탄핵여파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로 열린우리당이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 [선택 4·15] 후보자들이 느낀 달라진 선거법

    17대 총선은 일부 혼탁 양상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했다는 평가다.후보자들은 정당·합동연설회의 폐지로 밤 늦은 시간까지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자신을 알리는 데 시간·방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각 후보진영의 회계책임자들은 그날 그날 사용한 선거비용을 정산,공개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수도권에서 3선에 도전한 한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보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며 “선거법이 워낙 세세한 것까지 불법으로 규정,수시로 선관위와 질의·회신을 주고받아야 했다.”고 선거운동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전남에서 출마한 현역 의원은 “합동연설회나 정당연설회 중 하나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TV합동토론회 참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법정 선거비용도 못썼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돈 선거’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이다.대부분 법정 선거비용도 못 썼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지난 총선까지만 해도 ‘30당 20락(30억원 쓰면 당선,20억원 쓰면 낙선)’이 선거판의 정설이었다.”면서 “이번엔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고,지출내역을 매일 선관위에 보고하다 보니 법정선거비용도 다 못쓰고 선거전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더러는 ‘사후 보답’을 약속하는 등 갖은 편법으로 자원봉사자를 동원한 곳도 있다.그러나 대다수 후보들은 선거캠프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선관위 직원들의 기세에 밀려 ‘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실제로 선거철만 되면 전국을 누볐던 관광버스들도 이번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게 각 후보 진영의 공통된 지적이다. ●“조직 동원한 세 과시도 사라졌다.” 대다수 후보들은 돈을 쓸 수가 없다 보니 조직을 가동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한다.정당·합동연설회가 전면 금지돼 돈과 조직을 통한 세 과시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경북지역에서 만난 한 후보는 “정당·합동연설회를 한꺼번에 없앤 탓에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차별성을 확인할 기회가 사라졌다.”며 “다음 총선에선 정당·합동연설회 중 하나는 부활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바뀐 선거법이 총선 후 각 당의 지구당을 전면 폐쇄토록 규정한 것도 조직선거를 퇴조시킨 원인으로 보인다.강원지역의 한 후보는 “돈도 돈이지만 바뀐 선거법에 따라 지구당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구당 조직의 결속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가문이나 학연 등 개인적인 인맥을 통한 선거운동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책과 공약은 씨알도 안 먹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과 ‘박풍(朴風)’,‘노풍(老風)’ 등으로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은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야만 했다.부산지역의 한 후보는 “탄핵에 이은 박풍과 노풍으로 제가 내건 정책과 공약은 씨알도 안 먹히더라.”면서 “이번 선거가 도대체 대선인지,총선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라고 말했다. TV 합동토론회가 제 구실을 못한 것도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지지율에서 앞선 상당수 후보자들이 지역구 차원에서 후보자들의 합의로 실시토록 한 TV 합동토론회를 거부했기 때문이다.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상대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며 현실성 없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데도 손 써볼 도리가 없었다.”며 “다음 총선에선 정당·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TV토론을 최소 3회 정도는 의무적으로 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1] ‘朴風’ 경합지역 집중 수도권 막판 뒤집기

    이제 하루 남았다.17대 총선 선거일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부동층은 줄지 않고 있다.그만큼 각 당은 초조하다.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태풍’을 등에 업고 수도권 경합지를 뒤집어라.” 한나라당이 13,14일 이틀간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를 서울·인천·경기지역에 집중시켜 막판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영남권에서 불기 시작한 ‘박근혜 바람’을 수도권으로 옮겨놓지 않으면 영남권에서 선전하더라도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10석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자체 분석 결과 백중세를 보이는 수도권 30여곳 가운데 20여곳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최다 120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13일 새벽 부산 부전시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모두 26개 지역을 순회하는 등 수도권 경합지의 막판 뒤집기를 위한 ‘살인적 강행군’을 이어갔다.1000표 이내 승부가 예상되는 초경합 지역구의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박 대표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인근 방산시장을 시작으로 화곡역사거리·신정사거리·고척근린공원·영등포 중앙시장·동작구 성대시장·미아삼거리·방학사거리 등 서울 25개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경기 하남 LG마트로 이동해 26개 지역 유세를 마무리했다.특히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후보 사퇴가 한나라당의 상승기류였던 총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할 수 없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릴레이 유세에서 “허리도 아프고 손도 붓고 잠도 2∼3시간밖에 못 자지만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이렇게 버티고 있다.”며 “깨끗한 정치,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조끔씩 국민의 마음을 얻기 시작하니까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가 부활한다고 비방하기 시작했다.”면서 “나라가 한쪽으로 기울면 안된다.이대로 가면 거대 여당이 출현하게 된다.국회 안에서 그런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 [총선 D-2] 朴대표 “朴風 계속 이어갈것”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2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 사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풍(朴風)’ 이어가기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정 의장의 사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반응은 “예,그렇습니까.”라는 게 전부였다. 박 대표는 총선을 사흘 앞둔 이날 경남 하동·남해·통영·거제·김해를 거쳐 부산 사하·영도·해운대·동래 등 PK(부산·경남) 지역을 누비며 막판 세몰이를 이어갔다. 영도구 남항시장 인근 도로에서는 2000명을 훨씬 웃도는 주민들이 4차선 도로를 가득 메워 교통이 전면 마비될 정도였다. 박 대표는 경남 하동파출소 앞 유세에서 “열린우리당이 개혁을 위해 탄생했다고 하는데 정쟁과 비난을 일삼는 것을 보면 의구심이 든다.”면서 “상대당이 매일 저에 대해 비난과 억지 주장을 펼쳐 견디기 힘들 때도 있지만 참고 또 참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에 출마한 박희태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피가 흐르는 박 대표가 경제를 살릴 것이고,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지도력과 육영수 여사의 우아한 미소를 동시에 보게 될 것”이라고 박 대표를 치켜세웠다. 박 대표는 당초 당일치기로 이 지역을 지원 유세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후보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하룻밤을 머물기로 했다.13일 아침에는 부산 부전시장 등에서 유세전을 재개한 뒤 귀경,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표밭훑기를 계속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날 열린우리당 허인회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정자금이 박 대표에게 건네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분명히 했다.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 공원에서 “열린우리당 허인회 후보의 주장은 새 정치를 위해 끝까지 규명돼야 한다.”면서 “허 후보가 내일까지 관련 자료를 내놓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열린우리당이 우리가 돈 받고 청중을 동원했다고 하는데 돈 받고 온 사람 있느냐.”며 청중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주민 2000여명은 ‘박근혜’를 연호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MBC ‘인터뷰 조작’ 파문

    MBC가 엉뚱한 사람과 전화통화를 한 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과 통화한 것처럼 방송했다가 법적 책임을 떠안을 처지에 몰렸다. MBC TV는 지난 9일 방영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프로그램에서 ‘색깔론’을 주제로 다루면서 다른 사람과 통화한 내용을 전여옥 대변인과의 전화통화라고 내보냈다가 뒤늦게 잘못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전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대변인과의 통화라면서 ‘김근태 의원과 관련해서 논평 내신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색깔론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라는 질문을 던졌고,이에 대해 전 대변인이 두차례나 “전 그런 얘기 안듣고 싶어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전 대변인은 11일 “신강균씨와 그런 통화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MBC의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 공당의 대변인을 음해하기 위한 조작”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MBC측은 방영분을 확인한 결과,휴대전화 연결과정에서 제작진이 전 대변인의 휴대전화번호를 오인해 다른 사람과 통화,녹취한 내용이 나갔음을 확인했고 “전 대변인에게 공식 사과한다.”고 밝혔다.MBC는 “철저한 확인 절차없이 잘못된 내용을 방송한 데 대해 시청자들께도 깊이 사과한다.”면서 “자세한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제작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이건 실수가 아니다.우리가 녹음한 내용에 따르면 신강균씨가 전화해 번호가 맞는다고 재확인까지 해왔다.”면서 “개인적인 사과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며,MBC와 해당프로그램의 책임자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그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제1심의위원회(위원장 남승자)는 전날 회의를 열고 권양숙 여사 학력비하 발언과 관련해 편집 논란을 빚은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 조치를 결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3] 역전 노리는 한나라

    “1당 되긴 어렵다.”(열린우리당) “1당 독재하려는 속셈이다.”(한나라당) 11일로 4·15총선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양당의 판세 분석이 묘하다.선거 초반 압승이 예상되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당 위기론’을 내놓았다.반면 한나라당은 목표를 상향조정하면서도 ‘1당’을 열린우리당의 몫으로 점쳤다.서로가 “적다.”며 엄살을 부리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정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야부활 견제론’을 강조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코드정당의 일당독재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선거기간 직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는 예외없이 열린우리당의 200석 이상의 압승을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거야부활론을 제기한 것은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1당독재를 이뤄보겠다는 속보이는 수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목표 의석을 당초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서 120석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근혜 대표를 앞세운 ‘박풍’과 ‘거여견제론’이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에도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주말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강원지역에서 ‘박풍’ 확산에 주력했다.이날엔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 2곳,고양 4곳 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 은평 2곳,서대문,마포,종로 등 10여개 지역구를 누볐다. 박 대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경기도와 부산·경남 등 전략지역 유세에 집중키로 하는 등 막판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 1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5] 여야 지도부 주말 총력전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의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당 지도부는 10일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는 거여견제론,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라크 파병철회,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거야부활 경계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민주노동장 권영길 대표도 창원에서 상경해 수도권을 공략했다. ●한나라당-거여 견제론으로 중부권 공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강원도와 충청권,경기도 등 중부권 일대를 도는 릴레이 주말 유세전을 폈다. 박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홍천,원주,경기도 가평,춘천,안성,평택,오산,충북 충주,청주,대전 등 4개 시.도를 넘나들며 ‘거여(巨與) 견제론’과 ‘국정심판론’을 집중 제기했다. 박 대표의 유세 일정은 이날 하루만도 10개 시장을 방문하고 9군데에서 거리유세를 하는 저인망식 표밭훑기로 짜여졌다.이른바 ‘박근혜 효과’를 겨냥,선거구에 찾아달라는 후보들의 요청이 쇄도해 한군데라도 더 찾아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의 유세현장에는 이날도 300명에서 10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박근혜 대표의 손을 아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흔드는 등 ‘박풍’을 실감케 했다.일부 후보의 경우 박 대표 방문에 맞춰 1000명 가까운 유권자들을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철원 동송읍 장터에서 “노무현 정권 1년만에 해마다 30만개씩 늘던 일자리가 오히려 3만개나 줄었다.세계경제는 회복 추세인데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진 이유가 뭐냐.”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선거에만 이기려는 정권을 따끔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상한 코드에만 맞춘 인물들로 국회를 가득 채우면 나라가 어떻게 될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인물이 뛰어난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거대 여당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도 그는 유세차에 올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 과반수 1당이란 목표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발언을 겨냥한 듯 “거대한 초대형 여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일축하고 ‘거여 견제론’ 확산에 힘을 쏟았다. 충청·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표심에 미치는 득표력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표를줘야 견제와 균형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경기도와 부산·경남 등 전략지역 유세에 집중키로 하는 등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 1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일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회의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방송사 심야토론에 참석,정책정당화를 강조하는 등 정책선거 행보를 계속했다. ●민주당-이라크 파병철회로 호남 표심잡기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생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남지역을 찾아 표를 호소했다.광주에서 ‘3보1배’ 행군을 펼치고 귀경한 뒤 3일만의 호남행이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추 위원장이 다시 호남을 순회하는 강행군에 나선 것은 광주에서의 3보1배 이후 호전된 호남 지역의 여론을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 위원장은 이날 나주와 함평,목포,해남,완도,영암,보성,순천,여수 등9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정통 평화 민주세력인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4자 회동을 열어 이라크추가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한편,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과 동행한 추 위원장은 1000명 가까운 지지자가 몰린 목포역 지원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민주당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김 전 대통령의 걱정을 덜어달라.”고 ‘DJ정서’를 자극했다. 추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에서의 한석은 다른 지역 3∼4석의 의미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호남 유권자들이 영남 유권자의 3분의 1구실 밖에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민주세력이 결집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듯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공조해 통과시켰다.”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추 위원장은 11일 전북으로 이동,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공공기관의 노년층 고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령자 고용촉진법 제정 등 여성·사회복지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은 서울 동대문을과 성동갑 지역구의 유세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탄핵심판론으로 수도권 충청 영남권 공략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충청과 수도권을 돌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치열한 접전지로 분류되는 충북 청주와 옥천,충남 금산과 공주,대전 유성구,경기도 평택 등을 버스를 이용,1시간 단위로 이동하며 거리유세를 한뒤 상경,서울 명동과 중구 신당동,동대문 두산타워앞 등을 돌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의장은 야당여성 대표들의 감성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지역주의에 대한 세련된 호소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청주에서 가진 충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감성과 지역주의 부활이라는 아름답지 않은 공기가 숨어있는 야당 여성대표들의 눈물에 유권자들이 현혹되고 있다.”면서 “탄핵과 부패,50년 독재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선거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치마폭 뒤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의원들이 숨어있다.”면서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충청에서 가장 많은표를 준 노 대통령이 위험해지는 만큼 우리당에 표를 몰아줘 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거대여당 견제론’에 대해 “독재로 인권을 짓밟기는 했으나 거대여당을 갖고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표가 ‘거여 견제’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공격했다. 정 의장은 이어 거리유세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우리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내심 반대하는 한나라당에 표를 줘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11일에는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막판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경기도 구리와 서울 송파,서초,동작,종로 등 수도권에서도 경합 또는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을 집중 공략한 뒤 12일에는 제주와 호남지역을 돌고 13∼14일은 영남지역에서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김근태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하루종일 부산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뒤 상경,KBS 심야토론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새로운 세력 대 낡은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지역주의 타파와 민주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권영길대표 수도권 바람몰이 민노당은 이날 본격적인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그동안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 요청에0 응하지 않았던 권영길 대표도 이날 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어렵게 시간을 낸 권 대표는 지원유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대학로와 명동 밀리오레,종로 인사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했다. 민노당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권 대표의 지원유세가 목표로 했던 정당 득표율 15%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노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의정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노당은 ▲비정규직 관련 예산 확보 ▲비정규노동센터의 당 부설기관화 ▲비정규직 노조와의 네트워크 구성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30여명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대표인 민노당이 국회에 진출해야한다.”며 민노당 지지를 선언했다. 인터넷부 ■종반판세 ‘요동’ 17대 총선전이 10일로 ‘마지막 주말’을 맞는다.여야는 사활을 걸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례적으로 부동층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면서 혼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유권자도 급증,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민주당은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각각 주장한다.민주노동당 역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정당 지지율 15%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제1당은 확실시되며 과반수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주말’ 여야 사활 건 총력전 MBC가 지난 7일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투표할 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이 2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16.3%에 비해 9.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특히 2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이같은 현상은 전에 볼 수 없던 기현상으로 분석된다.이와 함께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응답한 유권자도 크게 늘었다.전체 응답자의 21%가 본격 선거전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25.2%,30대 24%,40대 21%,50대 이상 14.9% 등으로 젊은층의 ‘지지정당 바꾸기’가 두드러졌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7%로 가장 높았다. ●민노당 약진과 한·민 지지층 재결집 이번 총선 선거운동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라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설명이다.민노당은 현재의 추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지면 ‘정당지지율 15%’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민노당의 약진은 열린우리당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탄핵안 가결 이후 곤두박질했던 정당지지율이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최근 정당지지도는 이미 탄핵안 가결 직전 수준을 넘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도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와 열린우리당의 총선 후 분당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갔던 민주당 지지층이 되돌아오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지지율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면서 “주말을 고비로 현 판세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7] ‘박근혜 미소 광고’ 진실은

    ‘박근혜 미소 광고’는 열린우리당의 편집 조작? ‘정동영 노인폄하 발언 광고’는 한나라당의 저작권 침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7일 TV 방송 광고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첫 논란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웃는 장면을 광고방송에 내면서 비롯됐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탄핵표결에 항의하는 도중 박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의석에서 나란히 앉아 활짝 웃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찬숙 홍보위원장은 선대위회의에서 “당시 모습은 박 대표가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의 모습인데 가결 이후의 것으로 교묘히 편집해 왜곡했다.”고 비난했다.박 위원장은 이어 “박 대표에게 확인해보니 탄핵안 가결 뒤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깨끗한선거위원장도 “선거가 중반에 들어서자 열린우리당에서 박근혜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광고 등을 내고 있다.”며 “흑색선전에 대해서 끝까지 법적 대응을 통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이평수 수석부대변인은 “박 대표의 모습이 탄핵표결 이전 장면이라며 시차편집 운운하고 있다.”며 “박 대표는 헌정 중단 사태를 초래한 대통령 탄핵을 먼저 철회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라디오광고에 삽입한 데 대해 CBS와 i-TV,국민일보 등 녹화물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언론사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을 빚었다. 이들 3사는 광고방송 중단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으며 한나라당은 일단 라디오 광고 방송을 중단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3사의 허락없이 “정 의장의 60∼70대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앵커 멘트와 정 의장 발언을 그대로 포함시킨 54초짜리 라디오 광고를 방영했다. 이에 대해 광고대행을 한 KECC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박근혜 대표사진을 편집해 광고에 넣은 것을 보고 그냥 썼으나 저작권법상 문제가 있기에 광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제플러스] 정보보호진흥원장 이홍섭씨

    정보통신부는 7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에 KISA 기반시설보호단장인 이홍섭(51)씨를 임명했다.이 원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KISA 설립요원으로 참여했다.
  • [총선 D-9] 박근혜대표 강원 강행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식목일인 5일 어느 때보다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강원도 속초·강릉·동해·삼척을 거쳐,경북 울진·영덕·포항에 이르는 ‘살인적 유세일정’을 소화해냈다. 지난달 24일 대표 취임 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그동안 체중은 3㎏이나 빠졌다.본격 유세를 시작한 지 4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는 곳마다 수많은 유권자들의 악수세례에 오른손은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보였다.오전 내내 동해안 일대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속초행 비행기가 일찌감치 결항되는 바람에 유세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그런 와중에도 서울 가양동 구암공원을 찾아 주목 한 그루를 기념식수 했다. 박 대표 일행은 날씨탓에 비행기 대신 승용차를 타고 당초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오후 1시30분 속초에 도착하자마자,조양동에 있는 ‘산불 이재민 임시거처’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강릉지역 유권자들에게 “2014년 동계 올림픽은 모든 면에서 전북보다 강원도가 적지(適地)”라면서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박 대표는 강릉시내 중앙시장을 방문하고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은 2014년 동계올림픽을 전북지역에서 유치하도록 공약했지만 자연경관을 비롯해 인프라와 인지도를 감안하면 강원도가 적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경북 영덕을 방문해 대한노인회 영덕지회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증정,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화’와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세우는데 주력했다.대한노인회측도 박 대표에게 ‘경로효친’이라고 적힌 서예 족자를 건네며 분위기를 돋웠다. 현장에는 ‘열혈 지지자’ 400여명이 몰려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영남권에서 불기 시작한 ‘박근혜 바람’이 수도권에서 잠시 주춤했다가 강원·경북을 돌며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강릉·영덕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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