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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자나무처럼 쑥쑥 자라세요”

    “야자나무처럼 쑥쑥 자라세요”

    LG복지재단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가졌다. 조준호 LG 사장,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증식에서 LG복지재단은 저신장 어린이 96명에게 LG생명과학 성장호르몬제인 ‘유트로핀’을 9억 5000만원 상당 지원하기로 했다. LG복지재단은 1995년 호르몬제 기증을 시작해 17년째인 올해까지 총 600여명에게 55억원어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LG복지재단은 저소득층 자녀들 중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신장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년간 이 호르몬제를 제공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경기선행지수 하락… 한국 올 성장률 4%도 장담 못한다

    美 경기선행지수 하락… 한국 올 성장률 4%도 장담 못한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 위기 고조로 국내 금융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금융 시장 불안이 실물 경기 악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 부진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4.5%는커녕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103.1로 전달 대비 0.2% 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거나 최소한 유지했지만 최근 그 흐름이 꺾인 것이다. OECD는 5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당시 미국의 성장주기가 변환점을 맞았다고 발표했고, 6월에는 그 경향이 더 강해져 최고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정점을 찍은 뒤 둔화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재정적자를 감축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 같은 경기 둔화 흐름을 쉽사리 바꾸기는 어렵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에도 기대치보다 낮았으며 하반기의 경우도 JP모건이 3분기 미국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등 대부분의 경제 전망 기관에서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면 수출 기업이 영향을 받는 것을 비롯,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이날 글로벌 거시경제모형(BOKGM) 분석 결과 미국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경상수지가 33억 달러 줄어들고 성장률은 0.44% 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17%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올해 4.0% 성장이 가능한지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실장은 “4.1% 성장을 전망했었는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것(4.1%)도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석하 거시동향연구팀장도 “미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4%에 이를지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우려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식적으로 4% 이하로 조정한 국내 경제연구기관은 없다. 하지만 일본 노무라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국 경제가 대외 상황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점을 들어 올해 성장률을 각각 3.5%, 3.9%로 예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M&A 앞둔 기업들 “나 어떡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쓰나미’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밀려들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국제 자금시장의 경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M&A를 앞둔 기업과 이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승자의 저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M&A 포기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대한통운 인수를 앞둔 CJ그룹이다. CJ는 대한통운 입찰전에서 2조 1000억원 정도의 ‘통 큰 베팅’을 해 포스코 등과의 경쟁을 제치고 대한통운을 품에 안았다. CJ는 계약금 10%를 이미 냈고, 잔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이후에 내면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분위기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되면 CJ가 외부차입 등으로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그룹 역시 야심차게 진행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라 2009년 울며 겨자 먹기로 스스로 포기했다. 또 대한통운 주당 인수 가격은 21만 5000원이지만 이날 주가는 7만 50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자칫 20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CJ 관계자는 “자금 조달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계획을 수립한 만큼 인수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면서 “주가만 보고 대한통운의 가치를 산정하지 않아 최근 주가 하락과 인수가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 역시 최근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예상 인수 대금은 3조원 남짓으로 덩치에 비해 크지 않지만 반도체가 경기에 극도로 민감한 업종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제가 추가로 악화되면 하이닉스 인수가 자칫 모기업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전과 관련해서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SKT의 내부 유보금이 충분해 자금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STX는 주요 국가들의 증시 급락 등 세계 경제가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우량자산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은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소니 ‘3D안경’ 함께 쓴다

    삼성전자는 소니, 파나소닉, 엑스팬드와 함께 ‘풀 HD 3D 안경 이니셔티브’를 구성하고 액티브 3차원(3D) 안경 기술표준을 공동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3D 입체영상 TV, PC, 프로젝터, 3D 영화관 등 다양한 3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블루투스 무선주파수(RF) 및 적외선(IR) 방식의 액티브 3D 안경 기술표준을 개발하기로 했다. 9월까지 3D 안경 기술표준을 만든 뒤 IR 및 RF 방식이 적용된 ‘유니버설 액티브 3D 안경’을 내년 시장에 선보이고 이를 2011년형 3D TV에도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액티브 3D 안경은 오른쪽과 왼쪽 눈 모두에 풀 HD 3D 영상을 제공할 뿐 아니라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돼 3D 영상을 감상할 때 기기와 시청자 간 위치 제약이 적어 더 편안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채주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이번 협력으로 선명하고 몰입감이 뛰어난 액티브 3D 기술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학 안나온 英 30代 인터넷 회사로 부자에”

    기타리스트 에릭 크랩턴,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패션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 세계적인 유명 인사라는 점 외에 이들에겐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대학 졸업장 없이 탁월한 기술과 능력으로 백만장자가 된 ‘기술백만장자’(skillionaires)라는 것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9일 대학을 선택하는 대신 견습생으로 일하면서 기술을 갈고 닦아 부자가 된 명사 100인의 명단을 소개했다. 영국 정부가 젊은이들을 지나치게 학위에 얽매이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20만명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된 현실에서 이 같은 성공 스토리는 의미를 더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1위는 영국 중장비 업체인 JBC사의 앤서니 뱀퍼드 회장이다. 21억 5000만 파운드(약 3조 8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뱀퍼드 회장은 1960년대 초 프랑스에서 기계 생산 회사인 매시 퍼거슨의 2년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했다. 뱀퍼드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4~19세 청소년을 위한 기술전문대학 네트워크를 설립하는 등 재산의 일부를 교육에 투자했다. 1억 4000만 파운드의 재산으로 94위에 오른 차란 길은 9살 때 스코틀랜드에서 인도까지 여행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후 조선소에서 선반공 견습을 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뒀으며, 식당 청소일부터 시작해 17개 체인점을 가진 인도 레스토랑 사업에 성공했다. 그는 견습 시절의 경험이 고객을 응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 최연소 기술백만장자는 31세의 인터넷 기업가 마크 피어슨이다. 할인 쿠폰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이트 ‘마이바우처코즈’를 운영하는 그는 5년 전 열차표 할인권을 찾다가 아이디어를 얻어서 회사를 설립했다. 보유 재산은 6억 파운드(46위)다. 명단에는 이 밖에 에릭 크랩턴, 제이미 올리버, 스텔라 매카트니를 비롯해 자동차경주 챔피언 재키 스튜어트, 코미디언 빌리 코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올라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봉소아(bonsoir) 마담(2)=「쉘부루」의 정 마담

    봉소아(bonsoir) 마담(2)=「쉘부루」의 정 마담

     술집마담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었다. 돈 잘 쓰고, 사치하고, 남자교제 많은 여자라는 식의 개념으로 술집마담을 쳐다보던 때는 이미 옛날 일이다. 성실한 직업인으로서의 평범한 사회의 한개 구성 인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여성들, 그 정도로 풀이해 두는 게 아마 옳을 것 같다.  「쉘부루」주인 정(鄭)마담 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아도 전위미술을 하던 해프닝의 기수 정(鄭)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홍익(弘益)대학 서양화과를 나온 정(鄭) 마담은 68년부터 이른바 환경예술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10여명의 동인들과 함께 해프닝의 실태를 보여 줬을 때 세상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었다.  미술 전문가들은 정통 예술에 대한 반역이라 해서 놀랐고, 일반 시민들은 젊은 여자가 많은 사람 앞에서 전신을 노출시킨 그 대담성에 놀랐었다.  그러나 젊은 미술학도라는 긍지 속에 살아온 정(鄭) 마담은 세상 사람들의 어떠한 빈축이나 저항에도 주저없이 그 일을 계속했다.  그 해 여름에는 한강 백사장에서 많은 구경꾼이 모인 가운데「한강변(漢江邊)의 타살」이라는 이름의 본격적인 해프닝을 벌였고「쉘부루」를 경영하게 된 것은 외국 유학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때문이었다고 한다.  「쉘부루」- 프랑스 어느 지방의 마을 이름이라는데, 우리나라에 알려지는『쉘부루 우산』이라는 영화가 상영된 뒤부터인 듯.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탁구장으로 사용되던 2층 홀을 뜯어서 칵테일 하우스로 개조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상야릇한 색체와 구도를 한 그림이 눈에 띈다.  정(鄭) 마담이 학교 다닐 때 그린 현대 무슨 파의 그림이라든가 하는 알쏭달쏭한 그림이다.  벽마다 사진도 많다.「찰즈·브론슨」도 있고「알랑·들롱」도 있고「마릴린·몬로」도 있다.  현대 무슨 파의 그림과 어떻게 조화를 시켜야 할는 지는 모르겠지만 밋밋한 바람 벽보다는 사진이 걸려 있는 편이 낫겠다고 해야 할까.  전위미술을 했다는 주인 마담의 체취를 구태여 찾자면 실내를 장식한 새장 모양의 쇠창살에서 찾아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손가락 굵기만한 쇠창살이 테이블마다 듬성듬성 가려져 있다.  『술집이라고 하면 대개 어두침침한 것을 연상하는데, 저는 그게 싫었어요. 흰 빛을 강조한 선으로 방의 분위기를 밝게 하고 ,테이블마다의 프라이 버시를 최대한으로 보호해 보려고 했어요』  그대로 미술 강좌다, 하기는 그럴싸하다. 친구와 친척들의 도움으로 7,8백만원을 마련해서 처음「쉘부루」를 시작했을 때는 1년이면 빚도 갚고 유학 자금도 마련해서 계획대로 프랑스 유학을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문을 열고 보니 모든 것이 예상과는 달랐다.『손님들은 비교적 모두 점잖은 분들 뿐이에요.그러나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돈 잘 버는 직업은 못되는 것 같아요』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많이 남아 있다.  1년의 당초 계획은 2년으로 늘어날 것 같다는 얘기다.  그래도 30평 남짓한 홀 안에는 테이블마다 손님이 가득하다.  손님들은 역시 화가가 가장 많고 작가, 교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니까「쉘부루」의 마담 정(鄭)씨는 자연히 손님들과의 대담역을 맡게 된다.  수수한 바지에 짤막한 T샤쓰, 손으로 대강 다듬은 지바고 스타일 머리, 어느 모로 보나 정(鄭) 마담은 마담같지 않은 마담이다.  『제발 마담이라고 그러지 마세요. 그냥 미스 정(鄭)이라고 하면 되지 않아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손님이나 종업원들은 여전히 그를 정(鄭) 마담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鄭) 마담이 스스로 마담이 아니기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늦어도 내년 가을이면 마담업을 폐업하고 다시 본연의 미술학도로 돌아간다』는 계획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자기를 프로페셔널 마담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계획과 고집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금도 매일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영업 시간이 끝나는 밤 11시 30분경 그녀는 주점의 뒷일을 종업원들에게 맡기고 퇴계로에 있는 그의 아틀리에로 향한다.  새벽 2시 또는 3시까지 그는 혼자서 미술 공부를 계속한다.  『전혀 안하면 손과 마음이 모두 굳어 버릴 것 같아서요』  그래서 잠은 기껏 많이 자야 매일 다섯시간 정도밖에 못 잔다고 한다. 이침 9시면 다시「쉘부루」에 출근해야 하니까.  『아직은 쇼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 전위미술, 해프닝의 예술적 승화를 위해서 나는 결혼도 포기할 생각이에요』, 단호하다.  양장점과 미장원과 살롱이 촘촘히 들어선 명동(明洞) 한복판「쉘부루」에서는 오늘도 전위미술을 중심한 화제와 웃음과 칵테일이 쉴새 없이 오가고 있다.<재(宰)>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EU산 소비재값 평균 6% 내릴 듯

    EU산 소비재값 평균 6% 내릴 듯

    지난달 1일 발효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하락해 EU산 소비재 수입업체의 도·소매 가격이 평균 6% 정도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FTA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5% 이상 낮아진 대EU 소비재 수입업체 166곳을 조사한 결과 도매가와 소매가가 각각 6.3%, 6.4%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세가 내려가면서 응답 기업의 74.1%가 도매가를 인하(19.9%)했거나 내릴 계획(54.2%)이 있다고 답했다. 소매가를 내렸거나(16.3%) 인하 계획(50.6%)이 있는 기업은 66.9%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와 와인 분야의 FTA 활용이 활발했다. 발효 뒤 수입한 EU산 제품은 물론 발효 전 수입품이나 제3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각각 1.3%(자동차), 10~15%(와인) 수준의 가격 인하를 7월 1일 전후로 반영하고 있다. FTA를 활용(47%)하거나 활용 예정(44.6%)인 기업은 전체의 91.6%에 달했다. 수입업체의 절반가량(51.6%)은 FTA의 더 많은 활용을 위해 EU 측 수출 기업이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국내 수출업자들이 FTA를 활용하려고 인증수출자 자격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적지 않은 EU 수출업자는 아직도 인증수출자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자격 획득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의 38.6%는 수입 확대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시장 상황에 따라 확대를 고려한다는 업체는 50.6%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수입업체가 FTA 활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만큼 9월 이후부터는 더 많은 품목에서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혼후 태어난 자녀 교육기회 덜 갖는다”

    “재혼후 태어난 자녀 교육기회 덜 갖는다”

    재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첫 번째 결혼을 통해 출생한 아이보다 교육 기회를 덜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고려대 경제학과 김진영 교수의 ‘다시 결혼해야 하는가’(Should I marry again?)라는 논문에 따르면 자녀의 교육 기간과 모유를 먹는 시간은 어머니의 교육 정도, 재혼 여부, 거주 지역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어머니가 두 번 이상 결혼을 하는 것은 그 과정에 태어난 아이의 학업 기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생물학적 친부모’와 살고 있음에도 투자를 덜 받게 되고 따라서 더 낮은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 예비적 저축에 대한 동기가 재혼 가정보다는 초혼 가정에서 더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미경제학회(KAE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화, 인적자본 그리고 불평등’ 국제 콘퍼런스에서 ‘재혼의 경제학적 문제’라는 주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어머니 교육 기간이 길거나 도시에 사는 것은 자녀 교육 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유 수유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는 교육 정도와 사는 지역에 따라 모유 수유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김 교수는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블랙먼데이] 해외의존 높은 전자·건설 하반기 실적 초비상

    [블랙먼데이] 해외의존 높은 전자·건설 하반기 실적 초비상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발 재정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기대하던 국내 대기업들은 하반기 실적에 일정 정도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비상계획 수립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전자업계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침체에 따라 상반기 실적 부진에 시달린 데 이어 하반기 미국발 악재에 따라 당초 세웠던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미시장 위축 땐 전자·車 타격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수출 주요 품목 중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의 비중은 17.6%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8%나 급증했다. 반도체 5.5%, 컴퓨터 2.4% 등까지 더하면 전자업계의 비중은 25.5%에 이른다. 휴대전화 등은 경기 변동에 민감해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반도체는 D램 수요 부진으로 이미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14.9%나 감소한 상태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북미시장이 하반기 들어 더욱 위축되고, 유럽 역시 재정 불안이 심화되면서 연초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실적 등을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상반기 대미 자동차 분야 수출액은 43억 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3%나 상승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차량 구매 감소로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는 국내경기 침체로 매출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로 인한 해외 공사 발주량 감소 가능성에 떨고 있다. 이미 대형 건설사 대부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업체(대림산업 제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부분 감소했다. ●선박수주 싹쓸이한 조선도 긴장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에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싹쓸이해 아직 걱정은 크지 않다. 그러나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원가절감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 등 철강재 수요 업종이 부진을 겪으면 철강업계의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유업계도 위기가 확대되면 국제 상품가 하락 등에 따른 정제 마진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한달] ‘양보다 질’ 노동 패러다임 변화… 여가는 ‘1박2일’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한달] ‘양보다 질’ 노동 패러다임 변화… 여가는 ‘1박2일’

    “꺄악 엄마~”, “나 떨어질 것 같아 어떻게 해~” 지루한 폭우가 그친 뒤 삼복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원당 종마목장은 말들의 거친 숨소리와 말발굽 소리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윽고 목장 안은 높은 톤의 여성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여성들이 대다수인 한화케미칼 승마동호회 ‘각설탕’의 신참 회원들이 연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에 올라탄 채 초보자용 트랙을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하지만 말이 조금이라도 속도를 낼라치면 입에서는 바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각설탕이 결성된 것은 지난 2007년 9월. 대기업에서 주 40시간 근무제(주 5일제)가 정착된 뒤였다. 동호회 이름은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에서 따왔다. 30여명인 회원은 신입사원부터 상무까지 연령도 직급도 다양하다. 전체 회원의 60% 이상이 여직원이다. 이들은 주말이면 서울 및 수도권 일대의 승마장을 찾는다. 주로 서울 뚝섬승마장과 원당 종마목장을 이용한다. 가끔은 서해 지역의 승마장으로 원정도 간다. 주 5일제 아니면 꿈도 꾸지 못했을 호사다. ●동호회로 업무효율성 상승 효과 회원인 최대희 대리는 “승마는 하루 종일 시간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주 5일 근무제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내기 어렵다.”면서 “승마로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재충전하는 것은 물론, 회사 동료들끼리 가족 못지않은 친분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결성된 SK M&C의 익스트림 스포츠 동호회 ‘업앤다운(UP&DOWN)’도 주 5일 근무제의 수혜를 받았다. 인공암벽등반,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는 시간이 많이 들어 주말에 주로 동호회 활동을 한다. 업앤다운은 좋은 체력을 요구하는데다 가끔 해외 원정도 떠나기 때문에 미혼의 20대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5명 정도의 회원들은 매달 초 투표를 통해 그달의 도전 종목을 선택한다. 여름에는 급류 래프팅과 번지점프, 가을에는 패러글라이딩 등을 한다. 회장인 김별 매니저는 “힘든 종목에 도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쌓여가고, 업무 효율성 역시 덩달아 높아지는 것 같아 회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소비지출 늘어 내수진작에도 도움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무제가 국내에서 처음 제도화된 것은 2004년 7월. 1000인 이상 사업장과 금융업권, 공기업 등에서 먼저 시행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되던 주 40시간 근무제는 지난 7월부터 5~20인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영세자영업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근로자가 주 40시간 근무제의 대상이 된 셈이다. 휴식 시간의 증가는 근로자들의 여가생활 확대로 이어졌다.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 직후인 2004년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3.1%는 “주 5일제 시행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늘어나는 휴일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여행’이 3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휴식(18.2%) ▲동호회 등 취미활동(16.7%) ▲영화관람 등 문화활동(14.0%) 순이었다. 여가 관련 소비지출 역시 확대됐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7월 1일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시행된 이후 가계의 여가 관련 소비지출은 3.4% 증가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 전인 2003년 3분기부터 2004년 1분기까지와 시행 후인 2004년 3분기부터 2005년 1분기까지를 비교한 결과다. 40시간 근무제의 정착은 ‘근면=미덕’과 ‘생산=경제성장’이라는 노동과 국가 경제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도 깨뜨렸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토’ 문화가 상당히 정착된 최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워커홀릭의 천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74시간으로 OECD 평균(1600시간대)을 훌쩍 뛰어넘는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8위로 선진국보다 한참 처진다.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25~49세의 핵심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40시간 근무제의 확대로 양적 노동 대신 질적 노동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위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생산량과 잠재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40시간만 일하더라도 기존 44시간 일했던 만큼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 재교육을 통한 노동생산성 증대와 투자효율성 제고 등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기업별 정치인 로비’ 문건 파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반(反) 대기업 정서에 대응, 주요 대기업별로 접촉할 정치인을 배정한 문건을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전경련은 각 대기업 사회공헌 실무 임원들과 회의하면서 사회공헌 사업 방안 등을 제시한 자료를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문제는 반 기업 정책의 입법 저지를 위해 여야 지도부와 주요 상임위원회 간부 등에 대한 로비를 강화하자고 제안하면서 주요 그룹별로 접촉할 정치인 리스트를 할당한 것이다. 특히 국회 지식경제위와 환경노동위·국토해양위·기획재정위 등 4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로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국회의원 전원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김효재 정무수석·김대기 경제수석을 직접 맡기로 하고, 삼성·현대차·LG·SK·롯데 등 주요 그룹에는 여야 대표와 각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을 배정했다. 이들을 상대로 개별 면담을 하는 것뿐 아니라 후원금 지원, 지역 민원사업 협조 등을 할 것을 전경련은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각 기업에 로비 대상을 직접 할당하고 구체적인 로비 방법을 제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경제계의 악몽이던 ‘정경유착’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특정 정치인에게 집중 로비할 것을 권장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전경련은 이번 기업별 로비 대상 정치인 문건에 더해 동반성장과 초과이익공유제 등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정병철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경제연구원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내우외환에 빠지는 분위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문건에 대해 “사회공헌 회의를 준비하면서 실무자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냈다가 폐기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英해리왕자, 우주인 되려 NASA 지원한다”

    영국 왕가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할까.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 해리 윈저(26)왕자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훈련 프로그램에 지원할 것이라는 영국 언론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왕실 정보통의 말을 인용해 “해리왕자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실시하고 있는 NASA 우주인 훈련프로그램에 정식 지원할 것이며, 합격하면 왕가 최초로 우주여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2007년 아프간에 파병된 해리 왕자는 테스트를 거쳐 헬기 조종사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영국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인 ‘AH-64D 아파치’(Apache)의 조종 자격을 취득했다. NASA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선 1000시간 비행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해리왕자는 이미 최초의 민간 우주선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처녀비행에 초대된 바 있다. 측근은 “해리왕자가 민간 우주선 탑승에서 그치지 않고 정식으로 NASA에 지원해 왕가 최초의 우주인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왕자가 NASA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우주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수중 활동, 무중력 시뮬레이션 등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클래런스 하우스(영국 왕실의 저택) 측은 “해리 왕자의 구체적 행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6월 영국 언론매체들은 내년 4월 초 해리 왕자와 소속 부대가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다고 전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 더블딥·유럽 재정위기 ‘겹악재’… 물가·가계빚 악화 우려

    美 더블딥·유럽 재정위기 ‘겹악재’… 물가·가계빚 악화 우려

    한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안팎으로 악재가 즐비하다. 바깥에서는 미국발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위협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물가와 전세난, 가계부채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거시경제정책의 환경은 최악이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려야 할지 긴축으로 돌아서야 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패닉의 중심지는 미국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은 3차 양적완화 열쇠를 쥐고 있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과 다음 주 줄줄이 쏟아질 각종 경제 지표에 쏠리고 있다. 오는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고 26일에는 와이오밍주 휴양도시 잭슨홀에서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막된다. 버냉키 의장은 1년 전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이 심포지엄에서 처음 언급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13일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다음 날 상원 금융위에서 이를 번복했다. 3차 양적완화가 실제로 경기 부양에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결국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응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2008년 1조 7000억 달러, 2010년에 6000억 달러의 양적 완화조치를 취했다. 다음 변수는 유럽 재정위기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작은 불씨’가 언제 또 다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라는 ‘대형 화재’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탈리아가 결국은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달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성한 기금으로 구제하기에는 경제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위기가 현실이 될 경우 충격은 그리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문제는 경기지표가 단시간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유럽발 악재가 장기적인 불안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수출 시장이 과거에 비해 다변화됐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의 영향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의 경우 최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극복했듯 이번에도 위기를 잘 극복해 낼지 주목된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내부 변수보다는 외부변수의 영향이 압도적이다. 미국이 디폴트 가능성을 잠재우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계 “장·차관 연봉부터 깎아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지난 4일 ‘30대 대기업 임원 연봉 10% 삭감과 청년층 일자리 1만개 창출’ 발언<서울신문 8월 5일자 1면>에 대해 재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장·차관들 연봉부터 먼저 깎으라는 날 선 비판이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최 장관의 발언이 지난달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포럼에서의 ‘과도한 경영진 월급을 줄여 청년층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보고 정부의 관련 정책이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정부는 영원한 ‘갑’인 데다 최근 대·중소기업 상생정책 등 대기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분위기에서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임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통해 매출 신장을 꾀하는 것은 민간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임원 연봉을 깎으라고 주문하기 전에 정부 부처 장·차관과 국장급 연봉을 먼저 줄이는 솔선수범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제 단체의 한 관계자도 “‘정부가 시키면 (기업은) 한다’는 70년대식 인식을 드러내면서 스스로 함정에 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30대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을 파악하고, 각 기업별 연봉 삭감과 고용 창출효과를 분석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른 지경부 관계자는 “장관이 30대 대기업 임원 연봉을 파악한 자료에 근거해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일감몰아주기 과세기준 지분 3~5%”

    “일감몰아주기 과세기준 지분 3~5%”

    이달 말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과세 방안 발표를 앞두고 4일 과세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조세연구원은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과세 방안을 5가지로 압축했다. 지배주주의 가족 또는 친족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 주식을 소지한 대주주에게는 증여세 혹은 배당소득세를, 특수관계 기업과 거래가 많은 수혜 기업에는 법인세를 추가로 물리거나 부담을 증가시키는 방안 등이다. ●“거래비율 30%이상이면 과세” 조세연구원은 이같은 방안을 놓고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한상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청회에서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과 납세의무자, 과세표준 등 과세요건과 5가지 과세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학계, 언론계, 기업, 시민단체 등이 모두 참여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과세 대상을 특수관계 기업으로부터 물량을 몰아 받은 수혜 기업의 지배주주와 배우자 및 친족으로 규정하되 수혜 기업의 지분을 3~5% 이상 가진 대주주로 한정했다. 또 정상적인 내부거래와 차별화를 위해 수혜 기업의 매출거래를 기준으로 특수관계 기업과의 거래비율이 일정 수준(예: 30%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4년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했음에도 기업 간 몰아주기 거래를 통해 편법으로 상속·증여세를 회피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수혜기업 지배주주 등에 대해 주식가치 증가분 또는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증여세를 과세하는 방안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소득세를 분리과세하는 방안이 있다. 법인세 납부 시 물량몰아주기와 관련해 발생한 영업이익에 할증세율을 곱한 금액을 법인세로 추가로 과세하는 방안과 수혜기업에 몰아준 물량에서 발생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손금불산입하는 방안도 토론 대상이다. 하지만 각 방안이 논란의 여지가 있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주식가치 증가분에 대한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주가가 올랐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영업이익에 과세를 할 경우 주식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세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증여세가 아닌 소득세로 과세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각 방안 논란 여지… 결론 쉽지않을 듯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얻은 회사에 대한 과세는 제도 설계가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칫 과세가 아닌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특히 비용에 대한 손금불산입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과징금과 중복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소액주주의 이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해성금 GS 30억·두산 20억원

    GS그룹(회장 허창수)은 최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해 성금 30억원을 서울 신수동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GS는 성금 기탁 외에도 계열사별로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를 통해 춘천 폭우 피해지역에 생수와 컵라면 등을 전달했고, GS건설도 수해지역 현장에 복구 장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두산그룹(회장 박용현)도 이날 재해구호협회에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20억원을 냈다. 앞서 두산건설은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시의 수해 지역에 건설장비 8대와 수해복구용 자재 등을 보내 복구를 지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 취업중 외국인 근로자 저숙련 수 늘리고 임금 낮춰

    국내 취업 중인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단순 인력으로 최저 임금을 받으면서 국내 고졸 미만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을 낮추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의 2세들 역시 학력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어 우리나라 노동력 향상에 기여하기보다는 사회적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경수 선임연구위원은 4일 ‘외국인력 및 이민 유입의 경제적 효과’라는 정책 포럼 자료를 통해 외국인력이 현재와 같은 취업자 대비 3%를 차지할 경우 고졸 미만 근로자의 임금을 1.4~2.8% 낮추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09년 말 기준으로 외국 인력의 94%가 단순 인력임을 감안, 외국인력을 내국인 고졸 미만을 ‘대체’하고 고졸 이상을 ‘보완’하는 관계로 전제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자녀들의 고등학교 취학률은 70% 정도로 100% 가까운 진학률을 보이는 내국인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될 때와 마찬가지로 저숙련 노동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민자 및 그들의 후손의 비율이 취업자 대비 5%까지 늘어날 경우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은 2.1%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기업 임원 주식부자 1위 차석용 LG생활대표

    대기업 임원 주식부자 1위 차석용 LG생활대표

    그룹 총수 일가를 제외한 국내 100대 기업의 현직 임원 중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가 최고의 주식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 대표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 금액은 이달 1일 종가 기준 약 163억 4230만원을 기록했다. 오너 일가를 뺀 국내 100대 상장 기업의 현직 임원 중 자사주를 한 주 이상 갖고 있는 32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차 대표가 가장 평가액이 많았다. 이어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7억 75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김승수 CJ제일제당 부사장이 116억 2823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또 4위부터 10위는 ▲강성영 삼성엔지니어링 전무 115억 4775만원 ▲이선종 삼성전자 부사장 104억 5566만원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CFO) 97억 4400만원 ▲이재경 두산 부회장 96억 8723만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87억원 ▲구학서 신세계 회장 80억 1970만원 ▲김반석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72억 3298만원 등이었다. 조사 대상 중 주식 평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임원은 23명으로 0.7%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자사 주식을 보유한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360명을 기록했다. 이들이 가진 주식 평가액은 모두 2800억원에 달했다. 한편 박용선 전 웅진코웨이 사장과 방인배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전직이지만 평가액이 각각 365억원과 100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장서 열린 물가장관회의

    현장서 열린 물가장관회의

    4일 열린 제2차 물가관계장관회의의 화두는 배추, 무를 비롯한 채소값이었다. 긴 장마로 7월 소비자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집중호우까지 중부지역을 덮치면서 채소값에 ‘빨간등’이 들어오자 회의 장소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로 옮겼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산물은 서민생활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급조절, 관세 인하, 수입 확대 등 단기적인 가격안정을 위해 정책노력을 집중하겠다.”면서 “국민도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통해 물가안정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 주도의 물가대책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물가대책으로 정책기조가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정부는 공모전 홈페이지(www.착한물가.com)를 통해 5일부터 26일까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의견은 물론 소비절약 등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촉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다음 달 9일 입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OECD 3위 박 장관은 “최근 집중호우 관련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출하 지연 등으로 단기적으로 가격이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안정생산 기술지도 강화, 비축 물량 방출 등을 통해 피해를 조기에 수습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상이변이 상시화되고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되는 만큼 구조적 대응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농업 관측을 강화하고 주요품목에 대한 비축·저장률을 높여 단기적인 가격 및 수급안정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매주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속속 드러나는 올 상반기 ‘성적표’는 초라하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3%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OECD 차원에서 해당 통계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1%), 터키(5.1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식품가격 상승률의 경우 6개월 평균치가 9.49%로 에스토니아(12.04%) 다음으로 높아 OECD 국가 중 먹거리가 두번째로 비싼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분기 식생활비 59만원 역대 최대 통계청에 따르면 명목 가격을 기준으로 한 전국의 2인 이상 가구의 1분기 소비 지출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식사비 등 먹는 데 쓴 비용은 59만 585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역대 1분기 수치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의 경우 1분기 식생활 비용은 47만 3136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분기(47만 1835원)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물가가 오르면서 식비로 쓴 돈은 늘었지만 실제로 먹은 양은 줄었다는 의미다. 가격이 오른 만큼 구입 횟수를 줄여 가계 부담을 낮추려는 경향은 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채소류에서 두드러진다. 1분기 채소 및 채소가공품에 지출한 비용은 명목 기준으로 17.4% 올랐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0.8% 감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혁신클러스터 원주·광주처럼”

    “지자체 역량에 맞는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산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하라.”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지자체별로 3~4개의 전략산업을 선정, 육성해왔다. 일부 지역에서 비슷한 사업이 중복되고 정책과의 연계성 등이 부족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주와 광주가 성공적인 혁신 클러스터 사례로 꼽히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일 ‘지역 혁신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성공 요인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주는 바이오테크놀러지(BT)나 기계산업이 아니라 이를 세분화한 의료기기 산업을, 광주는 전자·정보기술(IT)이 아닌 광(光) 산업을 선정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사업을 육성했다.”며 “타 지역과 입지 경쟁을 할 필요가 없고 해당 산업에 대해 정책을 집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전자산업을 선정한다면 수도권이나 구미 등에 비해 입지 조건이 좋지 않아 기업이나 인력을 유치하고 정부 지원을 받기가 어렵지만 소수 산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재정부는 원주와 광주가 대학, 연구소, 산업지원서비스 등 혁신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인근의 특성화 대학, 실업계고 등에서 산업 현장 인력을 양성해 기업들과 연계하는 한편 국내외의 우수 연구소를 유치하고 임대공장 등 기업 지원 기반을 구축했다. 재정부는 “적절한 전략산업 선정과 함께 범부처 차원의 종합·조정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발전위원회 또는 지식경제부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부처가 연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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