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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암 다문화 장학생 31명 선발

    송암문화재단은 17일 다문화 가정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 31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는다. 송암문화재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재단 사무실에서 제1회 송암다문화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학업 열정은 높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 8명과 전국 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다문화가정 고등학교 재학생 23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북한 소녀시대 열풍… “자본주의 날라리” 통제 안먹혀

    북한 소녀시대 열풍… “자본주의 날라리” 통제 안먹혀

    북한에서도 소녀시대 열풍이 불고있다. 미국 자유아시아(RFA) 라디오 방송은 15일(현지시각) 북한 젊은이들이 소녀시대 열풍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요즘 평양 젊은이들에게 한국 댄스 열풍이 몰아쳐 소녀시대 CD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북한 왕래 중국 무역상인의 말을 전했다.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빅뱅(Big Bang) 등 한국 댄스 그룹 이름이 이제 북한에서도 낯설지 않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평양 중구역이나 대동강구역의 10~20대 부유층 자녀들이 특히 열광적이며 심지어 학교에도 가지 않고 한 달 미화 20달러를 내고 개별 댄스 교습을 받고 있다. 집과 훈련실 등 비공개 장소에서 댄스 CD에 맞춰 안무와 노래를 가르치는 댄스 강사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배운 젊은이들은 친구생일이나 동창회 같은 모임에서 춤을 추며 즐기기도 한다. 한편 최근 입국한 한 탈북자는 북한당국이 한류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자본주의 날라리 풍이라고 통제하는 데도 불구하고, 젊은 20~30대들이 한국 드라마 스타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는 등 10대와 20대들 속에서 한류는 중독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 소녀시대 열풍이 이끄는 K팝 커버댄스 한류는 이제 세계를 넘어 북한의 ‘철의 장막’을 녹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KT&G “매출 3% 사회공헌에 투자”

    KT&G가 사회공헌투자 비율을 기존 매출액의 2%에서 3%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영진 KT&G 사장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회공헌 방향을 발표하고 “따뜻한 복지가 요구되는 시대를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향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발간한 ‘2009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용 비율은 평균 0.23%다. 이를 위해 KT&G는 임직원이 성금을 내면 회사가 그만큼의 금액을 더해 조성하는 ‘상상펀드’ 참여를 늘리고 KT&G 장학재단에서 학습 관련 모든 비용을 지원하는 ‘상상장학사업’을 새롭게 진행키로 했다. 또 홍익대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부상한 ‘상상마당’을 최근 충남 논산에 신설하는 등 문화교류를 위한 제휴협력을 확대, 대중과 소통하는 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중장기 사회공헌투자 계획을 발표한 KT&G는 그동안 ▲KT&G Way 정립 및 실천 ▲사업 관련 사회책임활동 확대 ▲복지재단 및 장학재단 전문성 강화 ▲상상마당을 통한 문화공헌 등 4개 부문에서 활동을 해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경련 회장 증언 거부 논란

    전경련 회장 증언 거부 논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주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청회에 끝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계와 정치권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물론 전경련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될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16일 “(GS그룹 회장인)허 회장이 17일 해외 에너지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부득이하게 공청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면서 “대신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국회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GS 관계자도 “허 회장이 오래전에 잡아 놓은 일정을 결국 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지경위는 허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의 공청회 출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11일 각 경제단체에 보냈다. 허 회장을 제외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희범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은 일찌감치 공청회 참석 의향을 밝혔다. 손 회장 등 재계 단체장들은 공청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윤도현, 마이그런츠 아리랑 홍보대사

    가수 윤도현(39)이 이주민과 함께하는 대중문화 축제 ‘2011 마이그런츠 아리랑’(MIGRANTS’ ARIRANG)의 홍보대사로 16일 위촉됐다. 마이그런츠 아리랑은 2005년 시작된 이주민 참여 축제로, 지난해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새달 23~25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이주민 노래경연 등으로 꾸며진다.
  • “서울시향은 내게 많은 숙제를 준다”

    “서울시향은 내게 많은 숙제를 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과 내놓은 ‘드뷔시, 라벨’ 음반이 발매 3주 만에 골드 레코드(5000장)를 돌파했다. 음원 다운로드에 숨죽인 음반시장 현실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적표다. 앨범 제작을 총괄한 마이클 파인(61) 서울시향 공연기획 자문 역을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 시향 사무국에서 만났다. ●“드뷔시, 라벨 3주만에 골드 기록은 좋은 출발” 음반산업계 거물로 꼽히는 파인은 미국인으로는 처음 DG의 A&R(Artist & Repertoire·어떤 음악인과 어떤 음반을 만들지 결정하는 역할) 부사장을 지냈다. 1992년 그래미에서 클래식 프로듀서상을 받기도 했다. 오랜 인연을 맺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요청으로 2006년부터 공연 기획과 객원 지휘자, 해외 협연자 섭외를 돕고 있다. 파인은 “3주 만에 골드를 기록한 건 좋은 출발”이라면서 “왜 드뷔시나 라벨을 하느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마에스트로(정명훈)가 강점을 지닌 작품일 뿐 아니라 시장에서 통하는 작품이라는 걸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세계 어느 오케스트라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한” 서울시향의 연주력과 함께 최적화된 레퍼토리를 선정한 게 성공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일에는 ‘서울시향 유럽투어 기념음악회’에서 차이콥스키의 ‘비창’ 실황 녹음을 총괄했다. 그는 “본공연에서 관객이 기침을 하거나 오케스트라가 실수할 수도 있어서 리허설을 녹음하거나 ‘패치 세션’(구멍을 덧대는 조각처럼 실수를 보완하는 녹음)을 하는데 이번에는 (공연이 너무 좋아)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좋은 연주일수록 미묘한 차이를 살려야” 이어 “연주를 못하는 연주자나 오케스트라의 음반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오히려 (작업이) 쉽다.”면서 “좋은 연주일수록 미묘한 차이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서울시향은 나에게 갈수록 많은 숙제를 내고 있다.”며 웃었다. 프로듀서 출신이지만 전공은 ‘문학’(뉴욕주립대)이다. 대학 졸업 뒤 기획사에서 오페라 매니저로 일하다 북미의 작은 레코드 회사 대표로 옮긴 게 음반산업계에 발을 디딘 출발점이었다. 파인은 “스스로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입국 카드 직업에도 그렇게 적는다.”면서 “클래식 전공자도 엔지니어도 아닌 덕분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반성장 이행 중간점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로 ‘공생발전’을 제시하고 ‘동반성장’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까지 동반성장 협약 이행을 중간 점검한다. 공정위는 동반성장 관련 과를 1개 신설하고 필요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5일 “56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을 상대로 최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 중간 점검에 착수했다.”면서 “다음 달 중순까지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서면 점검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점검 결과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대기업에 대해 다음 달 하순쯤 현장 조사를 실시해 문제점 개선을 지도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적·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비상벨 울렸다

    글로벌 경제가 미국·유럽발 금융위기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의 수출 확대 및 올해 성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최악의 상항에 대비한 ‘컨틴전시’(비상경영) 수립에 속속 나서면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자사의 주가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시간대별로 체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보기술(IT) 불황이 깊어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이미 원가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인한 가격 추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수요 사장단 회의 등에서 대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선진 시장의 경기 악화가 올 하반기 전자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환율 및 원자재가격 모니터링 등을 통해 탄력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및 환율 등 금융비용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 극대화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최악의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 마련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기획·재무부서를 중심으로 위기단계별 경영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SK는 자금 운용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기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환율, 유가, 금리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연간 단위보다는 1~2개월로 끊어 신축적인 경영계획으로 자금운용과 투자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경영 환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시간단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특성상 감산이나 증산 모두 수만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과 해외 판매현황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 고심 지난 12일 코스피가 1800선마저 무너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기업설명회(IR) 개최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70만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삼성그룹이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삼성은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와 함께 공동 실적설명회를 열어 주가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수시로 마련하고 고위 경영진의 해외 투자자 미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24일 홍콩, 25~26일 싱가포르에서 IR을 연다. CJ그룹이 이달 말 전후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을, GS건설은 하반기 뉴욕·런던·홍콩 등에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주가 하락이 컸던 현대상선은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최근 현대증권과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그룹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한국 재정 안심 못하는 3가지 이유

    한국 재정 안심 못하는 3가지 이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발 경제 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로 가중된 재정 악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최근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이는 우리나라의 재정상황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따라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장기 재정 전망과 그에 따른 운용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GDP대비 부채… 33.5%의 함정 #1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평균 96.9%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나라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심했다간 자칫 ‘수치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예를 들어 1982년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했던 멕시코의 국가 채무는 당시 GDP의 35.8%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반면 국가 부채가 GDP 대비 200%에 달하는 일본은 대외 신인도가 높고 국채 대부분을 자국민이 보유하고 있어 아직까지 국가부도의 걱정은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은 49.1%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9.1%에서 대폭 줄었지만 비중 자체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채무 안심하다… 그리스 5년새 두배 #2 우리나라의 국가 채무는 2015년까지는 개발도상국의 적정 부채상한으로 꼽히는 GDP의 40% 아래를 유지, 안정권에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문제는 재정 운용에 따라 5년이라는 시간은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리스의 경우 1980년 부채 비율은 현재 우리보다 낮은 22.6%였지만 5년 만에 40%를 넘어섰고 1990년에는 77.3%로 선진국 적정부채 한도도 넘어섰다. 재정부는 당시 공공부문이 팽창한 데다 재정건전화 의지가 부족했던 것을 그리스 재정 위기 배경으로 꼽았다. 고령화… 일본식 저성장의 늪 경계 #3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젊은 국가’였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성장동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진다. 한국조세연구원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추가 비용을 빼더라도 2050년 국가 채무는 GDP 대비 137.7%에 이르며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한 의료비용 지출을 포함하면 168.52%까지 치솟게 된다고 전망한다. 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예산분석센터장은 “우리는 무엇보다 일본식의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을 걱정해야 한다.”면서 “장기 재정전망 시스템을 확립해 세출구조조정·효율화 및 세수 추가 확보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올 4%대 성장 어렵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금융불안이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시 경제지표 전망 수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경제 둔화 조짐에 따라 경제성장률, 수출실적, 기준금리 전망치 등은 내려가고 물가 전망치는 오를 전망이다. 저성장·고물가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LG硏 “경기조정 상당기간 지속” 14일 LG경제연구원 이창선·이근태 연구위원은 ‘세계 주가 폭락, 성장궤도 하향의 서막인가’라는 보고서에서 “경기의 조정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되거나 다시 하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은 예상치인 4%대를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5%이다. LG경제연구원을 비롯한 경제 연구 기관들은 공식적으로는 전망치를 수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9월쯤 수정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직 전망치 수정 작업에 돌입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오는 18일 열리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 경제연구소장들이 참석해 미 신용등급 강등 이후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의 거시 경제전망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은 최소한 정부 목표치 3±1%는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금융불안이 한 차례 더 지나간 뒤 9월에 내년 경제를 전망할 때 변화상이 반영될 것”이라며서 “최소한 물가상승률 전망 수치(4%)는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저성장·고물가 시대 진입 우려 금리의 경우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까지만 하더라도 물가 등을 고려해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01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 유지를 발표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금리 수준인 3.25%를 유지하거나 최대 3.5%까지만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용 강등 쇼크 이전까지 연말 기준으로 1020~1030원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대희 KDI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소폭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몇백원씩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라고 내다봤다. 나길회·오달란기자 kkirina@seoul.co.kr
  • [新 골드러시] 위태위태할 땐 역시

    [新 골드러시] 위태위태할 땐 역시

    유럽 재정 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세계 금융시장에 악재 중의 악재다.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 때문에 유가도 하락했다. 하지만 금은 달랐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온스당 1500달러는 이미 지난 4월 깨졌고 최근에는 1700달러대에 진입했다. ‘금=안전자산’, ‘위기에는 역시 금’이라는 세간의 투자 공식이 어김없이 적용된 것이다. 여기서 위기란 화폐와 금융자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시기를 의미한다. ▲정치 소요 ▲낮은 금리 ▲인플레이션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 등이 원인이다. 1971년 이후 최근 40년간 금값 상승은 그 이전 70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1900년 이후 금값을 2010년 화폐 가치로 환산해 보면 1971년 전까지는 매년 전체 평균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금본위제에 이어 브레턴우즈 체제까지 끝난 1971년부터 금은 말 그대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움직였다. 충격이 클수록 금값 상승폭은 더욱 커졌고 1971년 이후 평균 가격은 650달러로, 1900년 이후 110년간 평균가 475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위기가 닥쳤다고 금값이 늘 오르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 대한 전망이 극도로 악화되면 오히려 당장 쓰기 쉬운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2002년 8월 미국과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금값은 400달러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정작 미군이 바그다드를 폭격하기 직전인 2003년 4월에는 금값이 325달러로 내려앉았다. 금은 위기 상황에서는 빛을 발하지만, 바꿔 말하면 안정적인 시기에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주식 등 다른 투자와 달리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너도나도 금 투자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국가 입장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세계금위원회(WGC)가 8월에 발표한 금 보유 현황에 따르면 8133.5t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세계 1위의 금 보유국이다. 2위인 독일(3401.0t)에 이어 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국제통화기금(IMF·2814.0t)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창립 50돌 전경련] (하)각계 제언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은 최근 들어 간 나오토 민주당 정부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재계와 민주당 사이가 그리 좋지 않지만 재계가 정권을 대놓고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달 “정부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스스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다른 일본의 재계 단체인 경제동우회 하세가와 야스치카 대표간사도 “국민과 정치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면서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권과 ‘찰떡궁합’ 사이였던 일본 재계가 대지진 등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대부분 “부정적” 창립 50주년을 맞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개혁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경제 전체가 아닌 몇몇 대기업, 그리고 자기 조직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현 상태로는 일반적인 이익단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대한 로비스트 기관으로 머물려는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경련이 연구 기능을 전문으로 하는 싱크탱크로 탈바꿈하는 등 우리 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전경련의 현 모습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기업들이 뭉쳐서 (정부에) 로비를 하고 선전 활동을 하는 게 전경련이라면 존재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어느 단체든 긍정적인 역할이 많다면 부정적인 면도 덮어지지만 전경련은 갈수록 존재의 필요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전경련은 최근 로비 문건 사태에서도 봤듯이 정치권에 로비할 생각만 하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에 시급한 중소기업 정상화와 동반성장 등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하는 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성 강화를 꾀하지 않은 채 대기업의 로비 단체로서 정치를 입맛대로 바꾸려 한다면 없어지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한 재계 관계자도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은 상공회의소 등에 맡기고, 과거의 정경유착 관행에 젖어 있는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 재계의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경련을 유지하더라도 조직의 근본부터 탈바꿈시키려는 시도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영국경제인연합회(CBI) 등 전경련과 유사한 해외 단체들을 모범 삼아 국민 경제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中企와 동반성장도 반대 급급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의 존재 이유는 대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기업이 사회에서 얻은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공정성 제고가 전경련의 목적이 되도록 조직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경련은 특정 오너가 아닌 회비를 내는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더 나아가 장기적인 입장에서 우리 경제 전체의 청사진과 기업 공통의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단체장들, 국회 공청회 참석

    경제단체장들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한 공청회에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국회의 참석 요구에 응해 단체장이 직접 공청회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회 지경위가 단체장의 공청회 출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경제단체에 보낸 것에 따른 조치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도 공청회에 나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희범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오는 17일 오전에 예정된 공청회에 나가 사회적 책임 등에 관련한 재계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허창수 회장의 참석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 등을 개최했다. 다른 단체장들과 최중경 장관도 출석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허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못 믿을 北 무역통계

    북한의 무역통계를 발표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국제통화기금(IMF), 유엔 등 3개 기관의 통계에 모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1990~2008년 북한무역통계의 분석과 재구성’이란 보고서에서 3개 기관의 통계는 모두 거래상대국과 거래내역에서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거래상대국(2008년 기준)을 코트라는 61개국으로 집계했다. 유엔(122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113개국) 통계의 절반 수준이다.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통계를 수집하는 유엔이나 IMF와 비교할 때 코트라의 정보 수집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내역의 결함도 발견됐다. 인도가 2008년 유엔에 보고한 대북 수입내역을 보면 상식적으로 북한이 수출했다고 믿기 어려운 첨단 정밀기계, 전자제품, 신소재 관련 제품 등이 여럿 포함됐다. 보고서는 인도의 수입업자 등이 한국과의 거래를 북한과의 거래로 오기함으로써 빚어진 오류인데, 유엔과 IMF가 이처럼 오류 가능성이 큰 개별 국가의 통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과 거래한 내역을 기준으로 북한 무역통계를 재구성한 결과, 2008년 기준으로 거래상대국은 93개국으로 코트라보다 많고 유엔과 IMF보다 적었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치솟는 엔·프랑… 제2 환율전쟁 불붙다

    [이번엔 프렌치 쇼크] 치솟는 엔·프랑… 제2 환율전쟁 불붙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제로 금리’를 2013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율 전쟁이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과 스위스가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달러 약세의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 경제 쇼크로 일시적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을 지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달러화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4가지 이유를 들어 “달러화 가치는 최소 몇 년간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외환 보유고가 달러에 치중해 있다고 믿고 다양화하기를 원한다.”며 외환 보유고 다변화를 달러 하락의 첫째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재정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 스위스·싱가포르·타이완·한국 등의 경상수지 흑자는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큰 변수다.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버텨온 중국 당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연준의 저금리정책이 약달러를 부채질할 것으로 펠드스타인 교수는 내다봤다. 연준은 그동안 제로금리 정책에 대해 ‘상당 기간 지속’이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을 써왔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2013년이라고 기간을 못 박으면서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는 기정사실이 됐다. 당장 불똥은 스위스프랑으로 튀었다. 연준 결정 이전부터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프랑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프랑당 1.374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이날 당좌대월 규모를 당초 예정된 800억 스위스프랑(약 120조원)에서 1200억 스위스프랑(180조원)으로 늘리고, 중장기 환리스크 헤징 수단인 통화스와프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11일에는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의 재정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당국 개입의 ‘약발’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일본의 경우도 일본중앙은행(BOJ)이 나섰지만 엔고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진국들의 환율 전쟁이 가열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중국 등 신흥경제국들의 통화 가치도 한층 더 오르게 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이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팀장은 “무역 흑자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원화 강세는 피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변동 폭을 줄여 급작스럽게 환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 기업 등이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비만 1년에 10억원 넘게 내고 있지만 우리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광고비로 쓰는 게 훨씬 낫다는 말까지 내부에서 나옵니다.”(국내 10대 그룹 임원) “전경련의 실체는 대한민국에서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이 단합한 단체입니다. 해체되는 게 바람직합니다.”(유종일 KDI 정책대학원 교수) 1961년 창립된 전경련이 이달 16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 ‘재계의 본산’, ‘재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경련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재계 곳곳에서 들린다. 다원화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전경련이 과연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은 고사하고 스스로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사회 전체의 공정성과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변화 못 따라가고… 역할도 축소 1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0월 초에 50주년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병철 전 회장 등 13명의 경제인이 설립한 ‘한국경제협의회’를 전신으로 활동을 시작한 전경련은 경제 성장기에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등 재계의 거물들이 전경련을 손수 주도한 것도 이때였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주요 기업 오너 회장이 전경련 수장을 맡기를 꺼리면서 무기력증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12년 만에 10대 그룹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취임했지만 사정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전경련은 ‘지천명’(知天命)을 코앞에 둔 최근에는 주요 그룹들에 ‘유력 정치인을 나눠 맡아 로비해 달라.’는 문건을 돌렸다가 되레 궁지에 몰리고 있다. 전경련의 위기는 정경유착으로 대표되던 우리 사회의 병폐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리고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경련의 가장 중요한 일은 재계의 이해를 한데 모아 정치권에 전달하고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었다. 당시가 정치권력 우위의 시대였던 만큼, 반대로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해야 할 역할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전경련이 1980년 신군부 집권 뒤 산업합리화 조치와 문민정부 시절 이동통신사업자 자율 선정, 전직 대통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재계 자정 결의, 국민의정부 출범 직후 빅딜 협상 등 국내 산업계와 사회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의 주역이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경련이 개입할 만한 일들이 많이 사라지면서 역할 역시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은 총수들이 검찰 수사 등을 받으면서 정경유착의 폐습에서 벗어나려는 분위기”라면서 “국내 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 강도가 약해지는 데다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들이 정치권의 눈치를 덜 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전경련의 존재 가치가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 위해 노력해야 다원화된 재계의 욕구를 한데 모으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전경련의 위상 약화 요인으로 손꼽힌다. 2000년대 들어 대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이해관계 역시 다양화·다변화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찬반 입장이 엇갈렸던 복수노조 문제 등과 같이 전경련이 재계 공통의 이해를 위해 입장을 정하는 것도, 이를 위해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글로벌화가 더 많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주영, 김우중 등 재계를 대표할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회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 결과 전경련이 최근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승철 전무 등 내부 인사들의 전횡에 휘둘리는 구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는 숨 가쁘게 변해왔는데 기존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이 전경련을 시대에 역행하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경련이 사회와 단절된 채 일부 대기업의 이해만 추구하는 이익단체로 전락했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 전경련 회장이 바뀌면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교체돼야 하지만 허 회장 취임 이후에도 정병철-이승철 등 ‘양철’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재계와 전경련이 아닌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움직이면서 전경련의 위상 약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와 우리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최근의 위상 약화에도 불구하고 존재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조세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해야”

    정부가 2009년에 이어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를 다시 한번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양도소득세 개편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를 제안했다. 발표를 맡은 조세연구원 박명호 연구위원은 비사업용 토지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는 토지와 주택거래의 동결 효과를 키울 뿐만 아니라 공급 감소를 초래해 오히려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세금만 아니라면 처분할 부동산도 양도세를 내지 않기 위해 계속 보유하게 돼 결과적으로 거래가 동결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러 차례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를 완화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같은 조세 연구원의 입장이 반영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안은 정부가 이달 말 내놓을 세제 개편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009년에도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국회의 반대로 2010년 말까지 한시적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수정됐고, 이는 지난해 8월 말 일몰기간이 2년 연장됨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유효하다. 박명호 위원은 “중과제도의 도입 배경이 된 2005~2007년 부동산 가격의 일시적인 빠른 상승이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조치로 단기간에 안정됐다는 실증분석 결과는 거의 없다.”면서 “오히려 금융 규제나 공급 확대가 부동산 가격안정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도세는 중과가 완화됨에 따라 1세대 다주택이라도 양도 소득에 따라 6~35%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3주택 이상이면서 투기지역일 경우 10% 포인트 추가 과세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제도의 한시적 운영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됐다. 박 위원은 “한시적으로 일몰을 연장해가며 운영 중인 양도세 중과제도 완화조치는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불확실성을 높여 민간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7월 취업자 33만5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 33만5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3만 5000명 늘어 10개월 연속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청년층 가운데 주 취업 연령인 25~29세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용 사정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세를 견인한 반면, 그동안 취업자 수 상승을 이끌었던 제조업 부문은 4만명만 늘어 17개월만에 10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46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매달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3만명을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포인트 올랐으며, 청년층(15~29세)의 경우 0.1% 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 가운데 25~29세만 따지만 전년 동월 대비 2.6% 포인트 오른 71.0%로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0.4%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25~29세의 실업률은 5.5%로 지난해 7월보다 1.9% 포인트 떨어져 5.5%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줄어든 것은 취업자가 증가한 데다 잦은 비와 공공일자리 축소 등으로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은 사람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을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만 1000명(1.5%) 늘었다. 또 취업할 뜻과 능력은 있지만 노동 시장 형편상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구직단념자의 경우 2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 늘었다. 지난 2월부터 지속돼온 상승세가 지난 6월 잠시 꺾였지만 7월에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조남호 회장 “정리해고 철회 없다”

    조남호 회장 “정리해고 철회 없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지난해 12월 노조 파업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이 부산을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협상 타결을 위한 퇴직자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시민과 영도구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 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년 이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면서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한 퇴직자 재고용을 약속했다. 또 “영도조선소 규모에 맞는 특수 선박을 수주해 특성화할 계획이며 연간 조립량이 14만~15만t이 된다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직자 지원책과 관련, “희망퇴직자의 경우 자녀 2명까지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영도조선소 폐쇄 논란에 대해서는 “필리핀 수비크 진출은 한진중공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면서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거나 부산 영도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부의 정리해고 철회 주장과 관련해서는 회사 생존에 필수적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희망버스 등 외부세력 개입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해 증인으로 출석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조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해외 출장과 청문회 불참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노조와의 합의 내용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2007년 등에 합의한 대로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월 6일부터 영도조선소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조 회장의 호소문은 알맹이 없는 기만책일 뿐이다. 진정으로 호소하려면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재계는 이날 조 회장이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해당 기업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하면서도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 경영에 대해 정치권이 간섭을 하고, 이에 오너 등이 굴복하는 전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단체들은 조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해 지난 6월 “정치권이 기업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정치권이 기업활동과 관련해 오너 등을 공청회 등에 부르는 것은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다만 개별 기업이 (청문회 참석 등으로) 입장을 정한 것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도 “국회 청문회가 기업을 압박해서 사태를 봉합하거나 구조조정을 철회하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 이두걸·부산 박정훈기자 douzirl@seoul.co.kr
  • “야자나무처럼 쑥쑥 자라세요”

    “야자나무처럼 쑥쑥 자라세요”

    LG복지재단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가졌다. 조준호 LG 사장,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증식에서 LG복지재단은 저신장 어린이 96명에게 LG생명과학 성장호르몬제인 ‘유트로핀’을 9억 5000만원 상당 지원하기로 했다. LG복지재단은 1995년 호르몬제 기증을 시작해 17년째인 올해까지 총 600여명에게 55억원어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LG복지재단은 저소득층 자녀들 중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신장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년간 이 호르몬제를 제공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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