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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상한 건물들의 ‘첨단 비밀’ 아시나요

    요상한 건물들의 ‘첨단 비밀’ 아시나요

    최소한의 냉난방·순환 시스템… 적정 실내온도·자연환기 유지 “건축은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하는 예술이다. 왜냐하면 건축은 사람과 관계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 건축 평론가 존 러스킨, 1819~1900)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이후부터 무엇을 먹고, 뭘 입고, 어디서 살 것인지는 끊임없는 고민거리였다. 인간은 자신의 사적 공간에 대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좀더 아늑하고, 주변 환경은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건축을 보면 그 시대가 요구하는 생활상과 환경, 기초학문과 첨단기술도 파악할 수 있다. 도시공학이나 건축공학 전문가들은 “건축은 단순하고 오래된 전통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당대 최첨단 기술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복합적인 과학기술”이라고 말한다. 재료의 발달, 주변 환경과의 조화, 그에 대응할 또 다른 건축물이나 도로 등 시공기술과 시설물 구조, 관계가 한데 어우러진 학문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건축과 도시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또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다. 대한건축학회에서 발행하는 ‘건축학회지’ 최신호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도시 및 건축기술’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 201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기후변화에 관한 제5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구온난화는 도시화와 그에 따른 에너지 사용 증가,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시는 지구 전체 표면의 2%만 차지하지만 전 세계인의 50% 이상이 살고 전 세계 에너지의 60~80%를 소비하며 온실가스의 70% 이상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1세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75% 정도가 도시나 도시 근교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해 도시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있어서 기후변화 완화의 대표적 활동은 녹지공간 확보다. 사실 대규모 산림이 아닌 이상 도심 내 녹지공간 규모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도심 건물의 디자인과 형태, 위치, 각종 기기효율 개선 같은 기술기반 활동도 더불어 이뤄지고 있다. 최소한의 냉난방으로도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에너지 절감 건축물인 ‘패시브 하우스’나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 위치한 시청사, 미국 뉴욕 도심에 있는 쿠퍼유니언대 건물 등은 에너지와 환경을 고려한 기술집약형 기후변화 대응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유리달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런던시청 건물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로 설계했다. 직사광선을 최대한 피하고 자연적으로 그늘이 지도록 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춘다. 통합 에너지 순환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창문을 통해 자연 환기를 유도해 냉각기 가동도 줄인다. 또 쿠퍼유니언대의 통합 캠퍼스 건물은 옥상 지붕을 녹색 유리로 만들어 보온기능을 높였다. 반투명 유리창과 내부 아트리움(중앙정원)을 이용해 건물의 75% 이상 공간이 자연 채광만으로도 조명이 가능하다. 이런 설계 덕분에 쿠퍼유니언대 건물은 뉴욕의 일반 건물보다 4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 등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생태도시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형태다. 이들 도시는 바이오가스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고 폐수나 폐기물로부터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추출해 이산화탄소 배출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을 내뿜는 주요 원인인 교통 역시 경전철이나 수상택시,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인공수로를 주거단지 곳곳에 설치한 곳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더 높게, 더 넓게’라는 개발지향적 사고방식으로는 빠르게 악화하는 기후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도시의 유기체적 성격을 충분히 활용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말라리아부터 콜레라까지 최근 우리나라에서 후진국형 질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도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만 해도 2001~2010년 연평균 기온(13.3도)이 1971~2000년 평년값인 12.7도보다 0.5도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환경전망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로 205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0~2.8도 증가하리라 예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콜레라 환자 발생이 기후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연이은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 콜레라균이 이상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에서 배출된 균이 연안해 플랑크톤에 증식해 해산물을 오염시키고, 이 해산물을 먹은 사람들이 연이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내년에도 콜레라 발생이 되풀이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순천향대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전염병 관리 대책 수립’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는 설치류와 곤충이 옮기는 질병이 증가했고, 인도는 말라리아 분포가 북쪽으로 더 이동했다. 네덜란드는 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이 증가했고 포르투갈은 수인성 매개 질환 관련 사망자가 늘었다. 신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 방향’ 연구에서 우리나라 온도 변화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 세균성이질 등 5가지 감염병의 평균 발생률이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털 진드기가 옮기는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국내 환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 8130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95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한반도 남서부에서만 발생했지만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매개체인 진드기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699명)는 전년(638명)에 비해 환자가 증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갑자기 늘기 시작한 2014~2015년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의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 4~10월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 수는 291마리로, 전년도 98마리보다 무려 196.9% 증가했다. 2015년에 채집된 말라리아 모기는 417마리로, 2014년보다 43.3%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감염을 일으키는 종은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 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보다는 증상이 약하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열대열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없으나 항공기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를 비롯해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매개 모기들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우리나라에서 살기 어렵다. 하지만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조만간 이런 모기들을 국내에서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정해관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 동향’에서 “이집트숲모기는 겨울철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지역에서만 증식할 수 있어, 21세기 후반에는 기온이 높은 제주지역에서부터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건당국은 기후변화로 진드기나 숲모기 등이 점점 북상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열대성 질환이 국내에 토착화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지금 가장 걱정되는 감염병은 뎅기열이며, 국내 토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 입국한 환자는 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유입된 뎅기열 환자 95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해관 교수와 함께 개발한 ‘뎅기열 국내 토착화 예측 모형’에 따르면 올해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 수는 300~7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엘니뇨와 같은 기후현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뎅기열이 증가하고 발생 지역도 확대되면서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도 늘고 있다. 뎅기열에 걸리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자의 75%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약 5%의 환자는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의 중증 뎅기열로 악화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옮기는데, 우리나라에는 흰줄숲모기만 서식하고 있고 아직 이 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진 않았다. 흰줄숲모기는 이집트숲모기에 비해 뎅기열 전파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국내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 이 모기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국내에서 자체 유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2014년 여름에는 도쿄 중심부의 요요기공원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113명 발생한 바 있다. 일본에도 흰줄숲모기가 서식한다. 싱가포르는 이미 뎅기열이 토착화했다.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성 감염병의 토착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에 없던 콜레라 등 후진국형 질병의 발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이회성 IPCC 의장 “탄소세 도입해 기업혁신 유도해야”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이회성 IPCC 의장 “탄소세 도입해 기업혁신 유도해야”

    제주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의장은 8일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탄소세’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탄소세로 늘어날 기업 부담보다 혁신을 유도하는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IPCC 6대 의장에 오른 지 다음달이면 만 1년이 된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 채택된 파리협약은 전 세계 온도 상승폭을 2도 아래로, 약 1.5도 정도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유엔의 요청에 따라 ‘1.5도 특별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올랐을 때 예상되는 환경 변화가 담길 것이다. 보고서는 2018년에 발표된다.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가 토지와 식량안보, 해양과 빙하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개의 특별보고서를 2019년 상반기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탄소세 필요성을 한결같이 주장해 왔는데. -근본적으로 기후 안정화를 이루려면 우선적으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전력 생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로 자동차, 기차, 선박 등 수송수단의 에너지원은 탄소 배출 없는 전력과 수소에 기반해야 한다. 이렇게 가려면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마련하면 기업이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개발하듯이 탄소 배출 비용을 지불하게 하면 업계는 혁신을 추구해 탄소세를 적게 내려고 할 것이다. →올여름 한국은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기후변화 차원의 현상인가. -특정 지역의 단기적인 기상이변이 기후변화인지는 장기간에 걸친 연구분석을 통해 밝혀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날씨가 100년 만의 폭염이라고 하는데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된다면 폭염이 100년에 한 번이 아니라 10년 또는 5년마다 찾아올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수분·受粉)를 돕는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꿀벌은 소와 돼지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꿀벌과 나비 등 가루받이를 돕는 생물종의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50년 사이 유럽 벌 개체 수 37% 감소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4차 총회를 열고, 첫 번째 성과물인 ‘수분 및 수분매개체 평가서’를 발표했다. IPBES는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정철의 교수를 포함해 전 세계 80여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이번 평가서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벌과 나비 같은 수분 매개체 곤충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나비는 4%가 멸종 위기, 5%가 멸종 위협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야생벌은 2.8%가 멸종 위기, 1.2%가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특히 벌의 경우 전체 종의 56% 이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멸종 위협 정도는 추정치의 2배를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50년 전보다 벌의 개체 수는 37%, 나비는 31%나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40% 이상의 벌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처럼 꿀벌을 비롯한 수분 매개 동물이 급감하는 이유는 뭘까. 보고서는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등 6가지를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이 확대되면서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고 있으며 집약적이고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분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의 생산량은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의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2350억 달러(286조 2000억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702조 7000억원) 정도다. 국립생태원과 정 교수팀은 작물 재배면적, 생산 농작물의 시장 가치, 화분매개 의존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벌과 나비 등이 농업생산에 기여하는 시장 가치가 6조 6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특히 국내 농업은 곡류보다 과일과 채소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곡물 중심의 외국보다 꿀벌과 나비의 개체 수 감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버드 “곤충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사망” 가루받이 곤충 감소는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의 영양소 공급이 감소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속히 늘 것이란 분석이다. ●오바마, 꿀벌 등 보호 국가 전략 발표 상황이 점점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꿀벌 등 화분매개체 보호를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미국은 2007, 2008년에도 벌과 나비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한 바 있지만 지난해 수정된 전략은 관련 정부기관 14곳과 민간이 총동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백악관은 이 전략을 바탕으로 10년 내 꿀벌의 집단 폐사율을 15%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모나크나비 개체 수를 2020년까지 2억 2500만 마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곤충, 특히 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노이드 성분의 농약에 대한 영향 평가와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2만 8327㎢에 이르는 꿀벌과 나비 등의 서식지를 복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국내 벌 개체 수, 세계서 가장 많은 수준 외국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의 수분 매개 곤충 감소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봉벌의 개체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하지만 재래종 꿀벌의 숫자는 급감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내에서도 수분 매개 곤충의 연구개발(R&D)과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국내에 있는 벌통 수는 170만~200만통(1통당 꿀벌 3만~5만 마리 서식)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 세계에서 벌의 수가 가장 많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미국이나 유럽처럼 벌 개체 감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벌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꿀벌 생존 환경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꿀벌 생존력을 강화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영배 교수 IPBES 아태 부의장에

    서영배 교수 IPBES 아태 부의장에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에 서영배(60) 서울대(약대) 교수가 선출됐다. 환경부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PBES 제4차 총회에서 서 교수가 제2기 부의장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IPBES는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정부 간 연구협의체로,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한다. 의장단은 3년 임기로 아시아·태평양, 서유럽·기타지역,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등 5개 지역별로 2명씩 선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회성 교수가 IPCC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도 국제과학기구의 리더를 배출하게 됐다. 서 교수는 생물다양성협약 과학자문기구 의장단, 세계자연보전연맹 아시아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신기후체제, 성장동력으로 삼는 역발상하길

    ‘신기후체제’ 시대가 열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을 채택하면서 13일 폐막했다. 파리 협정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한다. 선진국들이 주도한 교토의정서와 달리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한 195개국이 참여하면서 명실상부한 전 지구적 기후체제가 출범한 셈이다. 이들 195개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 합의 도출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파리 협정은 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에 해당하는 55개 이상 국가의 비준을 거쳐 내년 4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고위급 서명과 함께 발효된다. 파리 협정은 일견 느슨해 보이기는 하지만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스스로 정해 실천해 나가고, 5년 단위로 공동으로 검증토록 해 어느 정도 구속력도 갖췄다. 장기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이 권고한 섭씨 2도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참여한 파리 협정은 획기적이라 할 만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대장정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강제력이 없으면 ‘선언’에 그치기 쉽다. 강력하고도 구체적인 각국의 이행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럴듯한 수사에 그칠 수도 있다. 우리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은 그 특성상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일심동체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는 파리 총회에서 BAU(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환경단체는 이것도 미흡하다고 주장하지만 업계는 벅차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파리 총회에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으로 100조원의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기로만 보지 말고 새 산업동력으로 삼겠다는 역발상을 해야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감축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지구 온도 2도 이상 오르면 ‘인류생존 위험’

    전 세계인의 눈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쏠리고 있다. COP21은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신해 2020년 이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정립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이미 설정돼 있다.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인류가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과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과연 ‘2도’의 의미는 무엇일까.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지난해 발표한 ‘IPCC 제5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기온 대비 2도 이상 오르면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 기온이 1도만 상승해도 생태계 파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폭염, 폭우, 연안 홍수 등 기상 재해가 늘어나고, 기후로 인한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 약간의 온도 변화가 생태계를 얼마나 위험하게 하는지는 최후의 빙하기였던 1만 8000년 전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고작 6도밖에 낮지 않았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현재 지구 온난화는 인간에서 비롯됐으며,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온실가스는 지난 133년간(1880~2012년) 지구 평균기온을 0.85도 올렸고, 지구 평균 해수면은 지난 110년간(1901~2010년) 19㎝ 상승시켰다. 지구의 기온이 1.6도 상승하면 생물의 18%가 멸종 위기에 놓이고 2.2도 상승하면 24%, 2.9도 높아지면 35%의 생물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바닷속 산호는 1도만 상승해도 멸종 가능성이 커지고 북극 생태계도 위험에 처한다. 2100년에 지구 평균기온이 3.5도 이상 높아지면 기온 상승에 가속도가 붙어 걷잡을 수 없게 돼 그린란드의 빙상이 거의 완전히 사라지고 결과적으로 전 지구의 해수면이 최대 7m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2도 상승을 막는 것은 가능할까. IPCC 보고서와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는 1.8도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감 정책 없이 현재 추세로 배출할 경우 지구 평균온도는 3.7도 상승하게 된다. 목표인 2도 상승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느슨한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시행할 경우에도 지구 평균온도는 목표치인 2도를 넘어서 2.2도까지 오른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상승폭이 2도 미만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며 “2도는 지구 생태계가 온난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기준 온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많은 생물종이 적응할 시간 없이 빠르게 멸종해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탄소 배출 국가들 비용 지불 공감대 형성 힘쓸 것”

    “탄소 배출 국가들 비용 지불 공감대 형성 힘쓸 것”

    “기후변화는 지구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탄소를 아무런 대가 없이 마구 뿜어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각국이 탄소 배출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대 의장으로 당선된 이회성(70)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는 1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소 배출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체제가 형성되도록 공감대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지난 9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가 ‘제6차 IPCC평가보고서’가 완료될 때까지 앞으로 5~7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의장은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책임에 대해 가격을 매기면 기술 변혁이 일어날 것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IPCC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파해 온 만큼 이제는 탄소배출 가격 정책의 필요성을 확산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경제성장이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줘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입증해 왔습니다. 이렇게 과학자들이 현상을 분석했으면 그다음엔 정책 당국자와 정치인들이 나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1997년 교토의정서 이후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로 일관해서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한 이 의장은 IPCC 창립 초기인 1992년 사회경제분야 공동의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20년 이상 IPCC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왔다.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미국 럿거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5~78년 미국 정유사 엑손에서 경제분석가로 근무한 뒤 국내에 돌아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초대 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자문위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워지는 한반도] 이회성 교수, 기후변화 정부협의체 의장 당선

    [더워지는 한반도] 이회성 교수, 기후변화 정부협의체 의장 당선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차기 의장에 이회성(69) 고려대 교수가 선출됐다. 한국이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 수장을 배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 교수는 6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IPCC 차기 의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 끝에 벨기에 후보를 누르고 제6대 의장에 당선됐다. 9일부터 의장직을 수행하며 임기는 7년이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 정보 분석과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경제와 기후변화 전문가인 이 교수는 20년 이상 IPCC의 실무그룹 공동의장, 부의장 등으로 일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의장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개도국 전문가들의 참여 확대와 정부·민간 부문 소통 및 정보 교류 활성화 등의 비전이 각국 대표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고 2012년부터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초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친동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교수의 의장 당선은 신기후체제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기후변화 정책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온난화 엎친 데 ‘엘니뇨’ 덮쳐 가뭄에 ‘눈 없는 겨울’ 올 수도

    온난화 엎친 데 ‘엘니뇨’ 덮쳐 가뭄에 ‘눈 없는 겨울’ 올 수도

    최악의 봄 가뭄에 이은 기록적인 가을 가뭄, 5월 말에 찾아온 때 이른 폭염, 근대 기상관측 100여년 역사에서 가장 더웠다는 6~7월과 9월. 올해 한반도의 기상은 끊임없는 ‘기록’의 행진으로 채워졌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및 기후 변화의 큰 흐름 속에 초강력 ‘엘니뇨’ 현상이 전 지구촌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6일 “올해 마른장마와 가을 가뭄은 지구온난화에 강한 엘니뇨 현상이 겹쳐 발생한 것”이라며 “이런 이상기후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하게,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 눈이 없는 겨울, 1년 내내 더운 날씨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엘니뇨 관측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으며 이는 1950년대 이후 나타난 엘니뇨 중 4위 안에 드는 강도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엘니뇨의 강도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 ‘남자아이’라는 뜻을 가진 엘니뇨는 남미 해안부터 중태평양에 걸친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4도 이상 높은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지구의 대기 순환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가뭄 또는 홍수, 한파 또는 이상고온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는 열대 태평양과는 거리가 있는 중위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열대나 아열대 지방처럼 엘니뇨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지만 올해 나타난 마른장마와 무더운 9월 하순, 가을 가뭄 등은 엘니뇨의 직접적인 영향에 따른 것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5차 보고서’를 통해 “21세기 후반 폭염 증가 가능성이 90% 이상이고, 집중호우 빈도의 증가 가능성도 66%에 이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보다도 이상기후의 발생 강도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에서 발간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강수량 증가율은 한반도 중부 내륙지역과 북한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건조지역인 개마고원 등 동북부 고원지역의 경우 강수량이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중반기(2041~2070년)에는 충청 지역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방이,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는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의 연평균 강수량이 현재 전남, 경남 등의 연평균과 맞먹는 135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남서부 지역과 경북, 강원 영동 및 해안지역에서는 도리어 강수량 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간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되면서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교차하면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주헌 중부대 토목공학과 교수팀은 기상청 산하 54개 관측소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 가뭄 발생 패턴을 분석한 결과 과거에 비해 금강, 섬진강 유역의 가뭄 발생은 줄어들겠지만 서울 등 수도권의 가뭄 발생 횟수는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강수량 부족만을 고려한 기상학적 가뭄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도 매년 겨울 가뭄과 봄 가뭄을 겪고 있다”며 “과거에는 한반도 남부지방인 영산강과 낙동강 유역에서 가뭄이 주로 발생했지만 미래에는 남한 전 지역으로 가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진행될 경우 21세기 후반이 되면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남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기후로 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저감 대책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전남·북, 충남 서해안, 경기 서해안, 경남 지역은 아열대기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폭염 일수도 현재의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40.4일까지 늘어나고 열대야 일수도 3.8일에서 최대 52.1일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 광주광역시의 열대야 일수는 77.3일까지 늘어나게 된다. 여름철 내내 열대야에 시달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여름철 기온 상승 폭보다 가을과 겨울철 기온 상승 폭이 커 눈을 볼 수 없는 따뜻한 겨울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엘니뇨가 발생할 때 우리나라는 따뜻한 겨울 경향을 보여 올겨울에도 지난겨울처럼 포근한 겨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의 고민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의 고민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인도양의 산호섬 몰디브. 해마다 인구(약 39만명)보다 많은 6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만여명이 넘는 신혼여행객과 관광객이 찾는 허니문 명소이기도 합니다. 스리랑카 남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몰디브는 1190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국가입니다. 사람이 사는 섬은 200개 정도이며, 인구 대부분은 말레에 모여살고 있습니다. 화폐는 루피를 사용하고, 참치잡이가 수출액의 60%를 차지합니다. 연중 하루 평균기온이 27도로, 많은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 몰디브에는 큰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수몰 위기’입니다. 총면적 298·㎢으로 평균 고도가 해수면으로부터의 1.5m에 불과할 정도로 낮습니다. 몰디브는 국토의 80%가 해발 1m 이하인데다 국민의 42%가 해안가에 살고 있어 태풍과 가뭄은 물론 해수면 상승에 따른 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4m라고 합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2100년 쯤 몰디브에 더 이상 인간이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국제협의체(IPCC) 등의 분석에 의하면 2100년 지구 평균기온은 2000년 대비 4.8℃ 오를 전망입니다. 기온의 상승과 함께 해수면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1901년 이후 현재까지 해수면은 약 19㎝ 상승했는데 기온 상승에 따라 2100년에는 현재보다 해수면의 높이가 약 26∼82㎝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수몰위기에 놓인 국가는 몰디브 뿐 만아니라 투발루, 마셜제도 등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에 속한 44개국에 이릅니다. 마셜제도는 일부 작은 섬지역이 파도에 잠기면서 전체 국민 5만 5000명 중 1200여명이 이미 이주했다고 합니다. 결국 몰디브는 환경 오염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는 등 국제사회가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동참해야 몰디브가 세계지도에서 사라지는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온난화 더 빨라진다…남극해 ‘CO₂흡수량’ 포화상태

    온난화 더 빨라진다…남극해 ‘CO₂흡수량’ 포화상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는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남극해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대기와 바다 사이를 오고 갈 수 있는데 이는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다가 다시 대기 중으로 방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저온일 때 바다에 흡수되는 양이 많아 남극해 부근에서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유입됐던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기준 남극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무려 12억 톤에 달한다. 이는 유럽 전체에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의 연간 총액에 맞먹는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9월 11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극해가 흡수해온 이산화탄소량이 지난 10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흡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니콜라스 그루버 스위스 취리히공과대 교수는 “남극해의 온실 가스 흡수량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지만 곧 포화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루버 교수의 말대로 남극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포화점에 도달하면 대기 중에 온실 가스는 지금보다 늘어나고 말 것이다. 유엔(UN)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최근 조사에서도 온실가스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처리되지 못할 경우 지구촌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무더위와 폭우, 가뭄 등 기상 이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과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류 등 유해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 마크 제이컵슨 스탠퍼드대 교수가 이끈 연구진이 2010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기의 평균 기온이 섭씨 1도만 상승해도,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화학물질의 대량 배출로 천식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한다. 아직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와의 관계를 의문시하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태풍이 연속으로 북상하는 등 기상 이변이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기후가 분명히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전 세계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수면 100 여년뒤 1m 상승…주요도시 잠긴다” NASA 경고

    “해수면 100 여년뒤 1m 상승…주요도시 잠긴다” NASA 경고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에 닥칠 재앙적 상황이 기존 최악의 시나리오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전망했다. NASA는 이르면 100년, 늦어도 200년 안에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져 도쿄나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의 믿을만한 최신 데이터는 2013년 유엔 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IPCC) 보고서다. IPCC는 당시 금세기 말까지 해수면이 1~3피트(30.5~91.5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 방출량과 기후변화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연간 0.35~1cm 가량씩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NASA가 최신 데이터들에 근거해 미국 대학 주요 전문가 등과 공동 분석해 지난주 발표한 전망은 이보다 더 암울하다고 CBS를 비롯한 미국 언론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20세기 100년 동안 지구 해수면 상승폭은 약 20.3cm, 연평균 2.03mm였다. NASA가 1992년 이래 23년 동안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해수면이 평균 7.38cm 높아졌다. 연평균 상승폭이 3.21mm로 훨씬 높아진 것이다. 더욱이 상승 속도가 길수록 높아지고 있다. NASA는 IPCC 전망치 중에서도 최악의 것(91.5cm 상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고 상황을 평가했다. IPCC의 기존 전망은 기온 상승으로 빙상 표면이 녹는 것만을 계산했다. NASA의 이번 연구는 빙상 테두리가 갈라져 붕괴하고 융해되는 점까지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이 우선 다르다. 해수면 높이 상승의 원인은 크게 해양 수온 상승, 북극해 그린란드와 남극 얼음층 해빙, 기타 산악지대와 알래스카 빙하 해빙 3가지다. 각각 미치는 영향은 대략 3분의 1씩이다. 연간 소실되는 극지 빙상은 수백기가(giga)톤이나 되며 이로 인해 해수면이 매년 1mm 가량 높아진다. 기가톤은 10억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단순히 얼음대륙의 표면만 녹는 게 아니라 끝부분이 기둥처럼 갈라지며 무너져 내리면서 바다를 떠돌며 녹는게 더 문제다. 특히 북극지역에 인접한 그린란드 얼음층이 매우 빨리 녹고 있어 심각하다. 언제가 될지, 실제 이뤄질지 모르지만 그린란드 빙상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60m나 높아진다. 올해 초여름 그린란드의 거대 빙상 제이콥스헤븐이 갈라져 바다로 떠내려가며 녹고 있다. 제이콥슨헤븐 빙상만 완전히 녹아도 세계 해수면이 0.5m나 높아진다. NASA의 이번 발표 자료엔 그린란드 등의 빙상 소실과 해수면 상승을 인공위성 등으로 정밀 촬영하고 분석한 결과가 포함돼 있다. 연합
  • [사이언스 톡톡]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 확 줄이는 화합물 나왔다

    “음매 음매, 내 얘기 좀 들어봐.” 내가 아무리 우직한 소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한마디 하고 넘어갈까 해. 잘 알다시피 우리는 살아 있을 땐 노동력을 제공하고, 죽어서는 다양한 음식이 돼 사람들 식탁에 올라가잖아. 그런데, 요즘 우리를 지구온난화 주범처럼 보고 있더군.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고기소는 53㎏, 젖소는 121㎏에 이른대. 이걸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바꾸면 차 한 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더군. 이렇게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는 거야. 그 얘길 듣고 나도 좀 놀라기는 했어. 그렇지만 우리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은 장내 박테리아 때문에 트림이나 방귀로 메탄가스를 내뿜을 수밖에 없단 말야. 자연스러운 생체활동의 일부란 말이지. 우리들이 방귀나 트림으로 내보내는 메탄가스의 양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고기와 유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숫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나 배출량이 급증한 것처럼 보일 뿐이지. 그런데 요즘 과학자들이 우리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고도 먹이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개발했대. 우리로서는 완전 환영이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의과학대, 브라질 마링가주립대 동물학과 연구진과 호주·스위스·프랑스 낙농기업 공동연구팀이 ‘3-NOP’라는 화합물을 개발해 우리 먹이에 첨가했대. 그랬더니 메탄가스 배출량이 30%나 줄어들었다는 거지. 연구자들은 내 친구 48마리에게 12주 동안 자기들이 개발한 물질을 섞은 사료를 줬대. 그 결과 메탄가스 배출량은 줄고 우유 속 단백질은 풍부해졌으며, 일반 사료를 먹은 친구들보다 몸무게도 80%나 늘었다지 뭐야. 그러면서도 사료의 맛이나 우리의 식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 미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포진한 미국국립과학원의 ‘국립과학원회보’(PNSA)에 실렸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도 뉴스로 나왔다니까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아. 이참에 지구온난화를 줄여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조언 하나 할까 하는데. 괜찮겠지? 이젠 필요한 만큼의 육류만 소비하자는 거야. 더이상 삼시 세끼 고기를 먹는 게 부의 상징은 아니잖아. 더군다나 육류 섭취가 과하면 건강에도 안 좋은데. 건강에도 좋고 우리 숫자를 줄여서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고 일석이조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 우리를 비난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공해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을 좀 해 보라고.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후변화협의체’ 의장 후보에 이회성 교수

    ‘기후변화협의체’ 의장 후보에 이회성 교수

    기상청은 오는 10월 선출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후보에 이회성(70)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를 정식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설립, 19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한국인으로서는 첫 의장 도전이다. 새 IPCC 의장은 올 10월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최장 7년간 34명의 의장단과 195개국 전문가의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에너지·기후변화 전문가인 이 교수는 IPCC 부의장과 제3실무그룹(사회경제 분야) 공동 의장 등 IPCC에서 20년 이상 활동했다. 이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이 성장 기반이 된다는 사실에 공감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야 IPCC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으로 1998년과 2005년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이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세풍 사건’ 수사기록에는 이 교수가 1997년 9월부터 11월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삼성 측으로부터 6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와우! 과학] 작년 가장 뜨거웠던 지구, 앞으로 기온 더 오를 듯

    [와우! 과학] 작년 가장 뜨거웠던 지구, 앞으로 기온 더 오를 듯

    ▲ NASA "2014년, 역대 가장 더운 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14년이 지난 1880년 이후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발표했다. 1880년 이후인 이유는 그 시점이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을 말할 수 있을 만큼 관측 자료가 기록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즉 인류가 지구의 평균 기온을 관측한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바로 작년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14년은 20세기 평균 대비 0.69℃가 더 높았으며, 이전 기록이었던 2005년과 2010년에 비해서 0.04℃가 더 높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다. 또 국립해양대기청에 의하면 2014년 중 5, 6, 8, 9, 12월이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한다. 2014년 한 해 동안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5개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나머지 달들도 7위 안에 들 만큼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1998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후 다시 그 기록이 깨진 것은 2005년이었다. 2010년은 다시 2005년의 기록과 비슷했지만, 더 덥지는 않았다. 과학자들은 지난 15년 정도 기간을 지구 온난화 정체(Global warming hiatus)기라고 불렀는데, 한동안 거침없이 상승하던 지구 평균 기온이 이 시기에는 더 상승하지 않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들이 나왔으나 '이 시기 동안 바다에서 추가로 열을 더 흡수해서'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지구의 완충 작용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대기 중 온실가스 앞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2014년 지구 평균 기온은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이것은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에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로 생각되고 있다. ▲ "온실가스 증가가 주범" 이산화탄소, 수증기, 메탄 등은 지구에서 빠져나가는 열에너지를 흡수해서 온실처럼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온실가스라고 불린다. 이런 온실가스의 존재가 없다면 지구는 평균 영하 18℃ 정도로 차가워져 사람은 물론 대부분의 지구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따라서 온실가스는 포근한 지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인류가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그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산업화 이전 280ppm 정도이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세기에 이미 350ppm을 넘어섰으며, 2014년에는 400ppm에 근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리고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래에는 500ppm, 600ppm까지 증가할지도 모른다. 이런 추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미래 지구 평균 기온은 더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 엘니뇨 극대기 아닌데도 최고기온 기록 1880년 이후의 기록은 지구 기온의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에 의하면 1880년부터 매 10년간 온도 상승은 0.06℃였으나 1970년 이후에는 0.16℃였다. 최근 십여 년을 제외하면 지구 기온 상승 속도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 상승 속도와 함께 점차로 가속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과학자들은 2014년이 예상과는 달리 엘니뇨 중립해(El Niño-neutral year)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서로 반대되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있을 때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지구 평균 기온도 따라서 증가한다. 따라서 대부분 역대 가장 더운 해는 엘니뇨가 있을 때 발생했다. 하지만 2014년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엘니뇨 극대기가 아닐 때 최고 온도 기록을 경신했다. 따라서 2015년과 2016년에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새로운 온도 기록이 다시 생겨날 수 있다고 보는 기상학자들도 있다. 만약 실제로 앞으로 수년간 지구 평균 기온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경우, 최근까지 논란이 되었던 지구 온난화 정체기는 막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지구 기후 시스템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탈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IPCC를 비롯한 대부분 전문가 그룹들은 앞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몇 도 정도 상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다만 2014년의 관측 결과는 지구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는 주류 과학계의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온실가스 감축 국제공조, 이번엔... 2014년은 지구 평균 기온이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우울한 한 해였지만, 대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범지구적인 합의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한 해였다. 2014년 12월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전 세계 196개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참여하기로 한 역사적인 합의가 있었다. 이전 교토의정서가 결국 유명무실하게 된 점을 생각하면 이번 합의 역시 실효성 있게 지켜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중국, 미국을 비롯한 온실가스 대규모 배출 국가와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참여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다. 한국 역시 여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말 열리게 되는 파리 회의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안이 성공적으로 통과되고 세계 여러 나라가 이를 준수한다고 해도 실제 지구 기온 상승 추세는 바로 전환되기는 어렵다.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이 적지 않은 데다 갑자기 대폭 감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큰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 심각, 전 해역 95% 이상 해수면 상승 야기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 심각, 전 해역 95% 이상 해수면 상승 야기

    몇 해 전 북극곰의 사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을 얼핏 보면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를 등에 태우고 바다를 건너는 사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차가운 바닷속에서 버티기 힘들어하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어미 곰의 모정이었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북극곰은 지낼 땅을 잃은 지 오래고 이 때문에 먹이를 구하려고 먼 길을 헤엄쳐 이동하며 살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섬 국가들은 점차 땅을 잃으면서 나라를 잃어가고 있다. 매해 예상을 뛰어넘으며 급속히 진행되는 해수면 온도 상승 때문에 이제 직접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왔다.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의 지원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한 ‘부문별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통합평가 모형 개발 연구단’의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통합 평가모형 기반구축 및 활용기술 개발(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화진 박사)’ 연구과제에서 해당 부문 책임자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조광우 박사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메커니즘, 미래 해수면 상승 예측, 해수면 상승 영향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해수면 상승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을 포함하는 온실가스는 지구가 방출한 에너지를 흡수하고 그 에너지를 대기 중에 머물게 하면서 대기 온도와 해양 온도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승한 해양의 수온 때문에 해양의 혼합층(표면으로부터 수심 약 200m)부터 해수 내 열팽창이 일어나게 되고 이 때문에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상 및 주변부가 녹아 해양에 유입되면서 점차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1901년부터 2010년에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0.19(0.17-0.21)m 상승했으며 19세기 중반 이후의 해수면 상승률은 19세기 이전의 2,000년 동안의 평균 비율보다 크다. 또한 기후변화는 열에너지를 발생해 해수의 온도를 높여 열팽창(1.1mm/yr)을 만들고, 빙하를 녹여 유입되는 양(0.76mm/yr)과 막대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남극 및 그린란드의 빙상을 줄어들게 해 해수면 상승을 불러 일으킨다. 이외에도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자원 및 토지 이용의 변화(0.38mm/yr)도 해양의 물 수지(budget) 변화에 원인이 된다. 이러한 수지 총합은 2.8mm/yr인데, 이는 이전에 관측됐었던 해수면 상승치인 3.2mm/yr와 근접한 것으로 확인된다. 즉, 지구온난화가 해양 열팽창을 비롯한 해빙, 육지로부터 유입량 변화 등 해수면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1세기 이후 해수면 변화는 온도, 염분, 기압 등 해수 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뿐 아니라 지역적 기후상태에 의한 바람, 해류, 기압 변화, 열에너지, 담수의 유동 등에 영향을 받아 국지적•지역적 규모의 상대적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있다. 뿐만 아니라 IPCC가 종합한 내용에도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은 21세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1971년부터 2010년 사이 관측된 수준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 등 빙하 균형 작용으로 지각이 상승하는 일부 해역을 제외하면 21세기 말까지 해양 지역의 약 95% 이상의 해역에서 해수면 상승이 나타나고 해안 지역의 약 70%에서는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치의 20% 이내에서 해수면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와 해수면의 상승은 결국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해안 연안을 기반으로 하는 주민들과 마을 시설에 간헐적이고 영구적인 피해가 발생하며, 연안 지역의 항만, 간척지, 어항, 방재시설, 하수시설, 방파제 및 방조제 등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안전 문제가 발생할 위기에 놓이게 된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 지역의 지하수위가 상승하면 지질 특성에 따라 기반 시설의 지반 안정성이 약해지는 근원적 문제를 일으켜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주 원장은 “이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북극곰들의 안타까운 사연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 해결해야 할 국제 과제”라며, “우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도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를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GWP코리아-KIPCC, 제13회 ‘2014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시상식 개최

    GWP코리아-KIPCC, 제13회 ‘2014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시상식 개최

    GWP코리아와 한국지식재산상업화협회가 11월 19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제13회 ‘2014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시상식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2층)에서 개최한다. 시상식 이후에는 한국-인도네시아 경제 협력 및 발전 방향을 도모하는 포럼도 진행된다. 시상식과 포럼에는 인도네시아의 이르만구스만(IrmanGusman) 상원의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장관, 주지사 등 국빈급 경제 사절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제도는 로버트레버링 박사가 20년간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기업의 성공 요인을 연구하면서 신뢰 경영(GWP)이 기업의 성장과 존속을 위한 주요 원천이라는 결론에 따라 탄생한 국제 표준 평가 모델이다. 지난 23년 동안 포춘, 파이낸셜타임즈 등의 경제 권위지와 함께 미국, 유럽, 아시아 등 50여 개 국가에서 신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선정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13회째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롯데백화점, CJ, 한화케미컬, 동부생명, KT 등 우량 기업들이 선정된 바 있다. 이 제도는 기업과 구성원의 신뢰, 자부심, 동료애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자발적인 몰입과 헌신을 이끌어 내고, 이를 기반으로 고성과 기업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내부 구성원들이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라는 5개의 신뢰 지표에 대해 진단을 하고, 기업의 신뢰 구현 방향의 가능성과 지속성, 합목적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신뢰 구현 방향성에 입각한 제도,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평가하여 기업의 신뢰경영에 대해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한다. 한편 시상식 이후에는 정부 및 경제 주요인사와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이 함께하는 오찬포럼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협력 및 발전방향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오찬포럼은 19일 낮 12시부터 오후 13시30분까지 63컨벤션센터 라벤더&로즈마리홀(4층)에서 열린다. GWP코리아-한국지식재산상업화협회 관계자는 “이번 일하기 좋은 기업 시상식과 오찬포럼은 대한민국의 기업이 인도네시아 국가경제발전에 참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한국 인도네시아간 경제협력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상식과 포럼에는 관련기업 외에 인도네시아에 관심 있는 일반기업도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및 참가신청은 GWP코리아 홈페이지(www.greatplacetowork.c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2-574-7792)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 중단하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온난화 현상이 빨라진 것에 대한 냉혹한 경고다. IPCC는 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과학자들과 정부 대표가 참석해 이런 내용의 5차 평가종합보고서를 승인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IPCC는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은 명백한 사실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의 영향 역시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내놓은 보고서 중 가장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IPCC는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이 현재 30%에서 2050년까지 80%로 늘어나야 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기술(CCS)이 채택되지 않은 화석연료 사용은 2100년까지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CCS 기술을 적용한 상업용 화력발전소는 지난달 캐나다에 들어선 것이 유일하다. BBC는 CCS 기술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세기까지 중단하지 않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바다가 산성화되며 빙하가 녹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산업혁명 전을 기준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미만으로 억제하려면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한 이산화탄소 향후 누적 배출량은 1조t이 상한선이다. 보고서는 1983년부터 2012년까지 30년은 지난 1400년 동안 가장 따뜻한 시기였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0~2010년 연평균 2.2% 증가했으며 이산화탄소가 배출량의 78%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이 없으면 온도는 계속 상승해 금세기 말에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5도 정도 올라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과학자들이 밝힌 메시지에 모호한 표현은 없다. 이제 각국 지도자들이 행동해야 한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보고서는 또 다른 ‘탄광의 카나리아’”라며 “우리의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닥칠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구온난화 막기 전 세계 합심해야” 뉴욕서 사상 최대 30만명 거리행진

    “지구온난화 막기 전 세계 합심해야” 뉴욕서 사상 최대 30만명 거리행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무려 30만명의 시민들이 동행했다.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정상의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이날 열렸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유엔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대중집회에 참가한 반 총장은 ‘나는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반 총장은 “우리에게 차선책으로 택할 행성이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계획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도 성명을 내고 2050년까지 뉴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줄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런던, 멜버른, 뉴델리 등 전 세계 2500곳에서도 일제히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과 의회 주변에는 영화배우 에마 톰슨을 비롯해 4만명이 모여들었다. 전 세계 시위참가 인원은 총 60만명에 이르러 역대 기후변화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행사를 주최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는 설명했다. 한편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에도 증가해 앞으로 30년 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쿼터를 소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쿼터’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를 2℃ 이상 올리지 않기 위해 모든 국가가 넘겨선 안 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한다.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게재된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CICERO)의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 증가해 연간배출량 사상 최대치인 360억t에 달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조치가 없으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는 산업화 전보다 4℃나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2℃ 이상 올라가면 해수면 상승과 극심한 가뭄 등 대재앙을 막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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