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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5시 ‘책 주가’ 따라 울고웃는 출판사

    오전 5시 ‘책 주가’ 따라 울고웃는 출판사

    책 사재기로 인한 수치 조작 거의 불가능 도서 정렬 순서·웹 노출·검색순위 결정 출판사 ‘책 주가’따라 마케팅 긴급 처방 알라딘 “초베스트셀러 징조도 예견 가능” 서울의 한 출판사 사장 김모씨는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하면 컴퓨터부터 켠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와 알라딘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사 책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경쟁사 책들의 판매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특정 숫자’를 주시한다. 또 다른 출판사 사장은 “그날그날의 희로애락이 이 숫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매일 등락하는 기업의 주가처럼 국내에 출간된 모든 책에도 ‘주가’가 있다. 예스24의 도서 ‘판매지수’와 알라딘의 ‘세일즈 포인트’다. 두 인터넷 서점이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이 수치는 매일 바뀐다.지난 10일 자정 방탄소년단의 신작 뮤직비디오 ‘봄날’ 티저가 공개된 후 출판계의 이목은 미국의 SF 판타지 작가 어슐러 르 귄의 단편집 ‘바람의 열두 방향’에 쏠렸다. 2014년 12월에 출간된 후 줄곧 1000여 포인트에 머물던 이 책의 예스24 판매지수와 알라딘의 세일즈 포인트는 뮤비 공개 사나흘 만에 3만 포인트로 급상승했다. 이른바 ‘대박 시그널’이다. 하루 5~6권 남짓 팔리던 르 귄의 단편집은 주말 새 시중 서점에 출고된 책들이 싹쓸이되면서 일주일도 안 돼 7000부가 나갔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르 귄의 소설 속 가상 도시 이름인 ‘오멜라스’가 등장하면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두 인터넷 서점 모두 매일 오전 5시 정각에 자사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계산된 ‘업데이트 수치’를 공개한다. 가령 소설가 김훈의 신작 ‘공터에서’의 경우 지난 20일 예스 24에서는 24만 4908포인트, 알라딘에서는 11만 8500 포인트였다가 23일에는 각각 25만 9194포인트, 11만 7285포인트로 한쪽은 오르고 한쪽은 하락했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출간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웬만한 국내 작가의 신간보다 포인트가 높다. 독자들이 꾸준히 책을 구입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수치가 책 판매량은 아니다. 두 서점 관계자들은 자신들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수치를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영업 기밀이자 각사의 노하우인 셈이다. 알라딘의 경우 특정 책의 어제와 1주일, 보름, 한 달, 3개월, 6개월 등 시기별 판매량에 ‘기간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예스24도 일일 판매량, 주·월·연 단위의 주문건수와 기간 가중치 등을 종합한다. 출판사의 사재기로 인한 수치 조작을 막기 위한 장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특정 책을 100건 주문하는 것과 100명이 100건을 사는 경우의 가중치를 차별하는 식이다. ‘절대 평가’는 불가능하고, ‘상대 평가’만 가능한 이 수치는 그러나 출판사의 책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두 서점이 각자 산정한 포인트를 기준으로 웹에 노출되는 책의 정렬 순서나 검색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일반 독자들도 같은 장르나 주제의 책 중 어느 책이 더 많이 선택받고 있는지 포인트 비교만으로 알 수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도서 판매량은 각 출판사들의 영업 비밀이다. 그러다 보니 주먹구구식의 ‘숫자 전쟁’이 벌어진다. 출판사마다 자사 책의 포인트 정보와 판매량을 토대로 자체 ‘공식’을 만들어 경쟁사 책들의 판매량을 추산한다. 한 단행본 출판사 편집자는 “경쟁 책이 더 팔린다고 판단될 경우 자사 책의 마케팅 활동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노출을 강화하는 식의 긴급 처방을 한다”고 전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출판사마다 꿈꾸는 초베스트셀러 징조도 포인트 등락을 통해 예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판계에서 포인트를 판매량으로 변환하는 공식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출판사 자체 집계는 거의 공신력이 없다”며 “사람이 계산할 수 없어 컴퓨터 시스템에 맡길 정도로 산출 공식이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상위 1% 외국인, 그들이 한국을 즐기는 법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상위 1% 외국인, 그들이 한국을 즐기는 법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시국임에도 국가 외교 활동과 기업들의 비즈니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각국의 대통령부터 바이어, 할리우드 스타까지 다양한 외국인 VIP들이 한국을 찾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숨은 곳곳에서 은밀한 방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VIP와 일반관광, 과연 무엇이 다를까? 짐작대로 VIP 방한 외국인에게 일반 관광객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드물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취향을 지닌 VIP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취향이나 성격 등을 미리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24시간 밀착해 입국부터 교통, 숙박, 식사, 여가, 기념품, 출국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관광지 하나에도 특별함이 묻어난다. 짧은 기간 체류하는 VIP들을 틀에 박힌 관광지로 안내하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할 때가 많다 보니 의전관광 기획자들은 언제나 '그들만의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즐거운 일정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호뿐만 아니라 방문 목적에 맞춘 특별한 관광 코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효약이 된다. 한 번은 유명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수석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에게 명동거리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사실 명동거리는 VIP 의전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완벽하게 오픈 된 공간인 데다 유동인구도 많아서 안전 및 보안, 동선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을 명동거리로 안내한 이유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어 디자이너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였기 때문이다. 돌체앤가바나 뿐만 아니라 많은 VIP들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즐기길 원한다. 그런 경우 우리는 이들을 강남으로 초대한다. 강남권에 한가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명품 브랜드샵이 몰려있고 압구정동, 가로수길 등에 다양한 퓨전 맛집이 있어 외국인들의 입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의료관광, 한류체험 등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즐기기에도 강남은 최적화된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유니클로 부회장도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패션의 메카인 강남을 방문했고 할리우드 셀러브리티 제시카 알바도 대부분의 시간을 압구정을 비롯한 핫스팟 일대에서 즐겼다. 심지어 강남에서 쇼핑을 즐기기 위해 매년 찾아오는 아랍 공주가 있을 정도다. 일에 열중하는 VIP에게는 사업 상대방인 한국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 이롭다. 이들을 위해 우리는 경복궁, 창덕궁 등 한국의 고궁을 일정에 포함시킨다. 덴마크의 토어번 멜치어 대법원장은 경복궁의 단청과 기와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고 라스베가스 샌즈의 셀던 아델슨 회장도 우리나라 고궁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여기에 역사의 숨은 이야기나 야화 등 재미난 스토리텔링을 더하면 한국의 신비로움에 금새 빠져들곤 한다. 가끔 VIP 자신이 아닌 그들의 배우자나 자녀들의 관광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면 한지공예나 다과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을 권한다. VIP 가족들은 사회적 지위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 경우가 많은 만큼 교양이 곁들여진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예컨대 JP모건의 유럽지사장이 가족들과 함께 방한했을 때, 그들의 가족들에게 보자기 포장법 강좌 코스를 제공했다. 보자기로 그 어떤 예술작품 못지않게 근사한 포장법을 배운 아내는 매우 즐거워했고 가정적인 지사장 역시 크게 만족하고 돌아갔다. VIP 의전 관광 가이드들은 '민간외교관' 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이 VIP를 얼마나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외교나 비즈니스의 성패가 크게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의 정치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VIP를 만족시키는 것은 까다롭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서 즐거운 추억을 갖게 된다면,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만큼 대한민국의 훌륭한 홍보대사가 될 수 있기에 프로급 VIP 의전관광 전문가들은 그것이 크던 작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인 VIP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길 고대하며 관광대국,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그려본다. 정명진 여행 칼럼니스트(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dosa3141@cosmojin.com
  • [고든 정의 TECH+] 로봇으로 대체해도 문제가 없는 직업은?

    [고든 정의 TECH+] 로봇으로 대체해도 문제가 없는 직업은?

    최근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인해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물론 자동화와 기계화는 매우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추세이지만, 최근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과거에는 반드시 사람이 해야 했던 일을 로봇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운전은 사람의 몫이었지만, 자율 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류 운송 부분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미 일부에서는 자동화에 따른 대량 실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로봇세를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종은 로봇으로 대체해도 아무 불만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이 하기에 너무 위험한 일이죠. 미 해군이 RE2 로보틱스 사에 의뢰해서 개발 중인 수중 이중 조작 시스템(Underwater Dual Manipulator system) 역시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지만, 우려보다는 기대하는 시선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기에 위험한 수중 폭탄제거 임무를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폭탄제거에는 로봇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폭탄제거 로봇은 사람을 100% 대체할 만큼 다양한 동작을 하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물속에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죠. 미 해군이 폭탄 제거 및 공병 임무에 투입할 수중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입니다. 이 로봇은 두 개의 팔을 가지고 더 복잡한 임무를 감당할 수 있게 제조되었습니다. 현재는 2단계 프로토타입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사진) 사실 이미 기뢰나 수중 폭발물을 제거하는 목적의 무인 잠수정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거하는 방식은 결국 폭발물을 파괴하는 방식이지 해체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폭파는 사람이나 건물이 없는 장소에서는 가장 안전하고 간단한 방법이지만, 만약 다리나 배, 기타 수중 구조물 등 그냥 폭파하기 어려운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된 경우 지금은 사람이 직접 가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새로운 로봇은 아직 개발 중이지만, 만약 의도대로 된다면 사람 대신 위험한 임무를 떠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 나아가 개발사 측은 이 로봇이 민수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기에 위험한 다양한 수중 작업을 사람 대신 쉬지 않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폭탄 제거와는 달리 민수용으로도 개발되면 결국 잠수사 등 관련 직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로봇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로봇이 위험한 일을 하는 쪽으로 발전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로봇은 완전 자율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원격조종 로봇팔이라고 할 수 있고, 폭탄 제거나 기타 다양한 수중 작업은 인공지능이 담당하기에는 너무 변수가 많고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로봇이 사람의 지시를 받으면서 사람이 감당하기에 위험한 임무를 대신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안종범 “최순실 의혹 보도에 ‘전경련 재단 설립 주도’로 정리”

    김영수 “安, 포레카 인수 실패 VIP한테 엄청 혼났다” 진술 미르·K스포츠재단 인선 과정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의 끝에 ‘재단 설립은 전경련이 주도한 것’으로 정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22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최씨가 재단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보도됐기 때문에…(그렇게 했다)”라고 증언했다.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좋은 취지에서 재단을 설립해 운영했다고 주장하면서 왜 청와대가 주도한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안 전 수석은 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문건을 갖고 와서 ‘앞으로 이렇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 방안이 청와대에서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재단 설립과 관련해 “돌이켜보면 롯데에 70억원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던 것처럼 여유를 갖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대통령 지시에 순응한다는 차원에서 판단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후회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차은택(48·구속 기소)씨 등에 대한 공판에선 안 전 수석이 포레카 인수에 실패해 박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수(47·불구속 기소) 전 포레카 대표는 검찰이 “컴투게더가 포레카를 단독 인수한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인수가 수포로 돌아가 VIP(대통령)한테 엄청 혼났다’는 말을 듣고, 그가 대통령 지시를 따른다는 느낌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렇게 느꼈다”고 답했다. 포레카 매각 과정 초반 또 다른 인수협상자였던 롯데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안 전 수석이 “중소기업 상생을 내세워 막아 보는 게 어떨까. 나도 (권오준) 회장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전 대표는 증언했다. 김 전 대표는 최씨 조카의 추천으로 포레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인물로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에 대한 ‘지분 강탈 미수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체불명 포식자에 먹힌 ‘반토막’ 상어 발견

    정체불명 포식자에 먹힌 ‘반토막’ 상어 발견

    과연 바다의 포식자인 상어를 반토막 낸 '범인'은 누구일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상어 한 마리가 반토막이 난 채 플로리다주 뉴스미르나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이 상어는 약 1.5m의 작은 크기로 검정지느러미 상어(Blacktip shark)로 추정된다. 놀라운 점은 상어 몸통이 이빨 자국이 선명한 상태로 반토막이 났다는 사실이다. 곧 바다에서 자신보다 덩치가 큰 또 다른 포식자의 '한입거리'가 됐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 이에 흉폭한 상어를 잡아먹을 수 있는 정체불명의 포식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지에서 다양한 포식자가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캐서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백상아리다. 현지언론은 "주변 바다에서 포착된 바 있는 4.2m의 거대 덩치를 자랑하는 백상아리 캐서린이 유력한 범인"이라면서 "상어가 이같은 비참한 모습으로 해변에 올라온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종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을 때 기업 호응 있었다”

    안종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을 때 기업 호응 있었다”

    2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미르재단 모금액이 증액된 배경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제가 대통령 지시를 받아 일방적으로 증액 지시를 내렸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전경련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로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구속기소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기업들은 안종범 등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각종 인·허가상 어려움과 세무조사의 위험성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출연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이승철(58) 부회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와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안 전 수석 등 청와대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에 힘을 써 달라’고 지시했다”,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고 밝히며 박근혜 정부로부터 외압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이날 “당시 이승철이 ‘모으다 보니 호응도가 있다’는 말과 함께 증액을 먼저 제안해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고 (대통령이) 공감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체육보다는 문화가 호응도가 높으니 두 재단을(두 재단의 출연금을) 300억원씩 하는 것보다는 미르재단 500억원, K스포츠재단 200억원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의 증언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VIP 지시’라는 일방적 연락을 받고 기업체에 무리한 증액 요구 전화를 급히 돌렸다는 이 부회장 등의 진술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안 전 수석은 또 이 부회장이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공천이 가능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이긴 하지만 그런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30여년 전 양반가에서 즐겼던 음식들은요~

    130여년 전 양반가에서 즐겼던 음식들은요~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 양반가의 조리서 ‘음식방문’을 국가무형문화재 ‘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인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과 함께 조리하고 읽어보는 강독회를 23일 연다.‘음식방문’은 1882년 한글로 쓴 조리서로 대추인절미, 떡볶이, 붕어찜, 정과(과일·생강·연근 등을 꿀이나 설탕물에 조린 음식), 율란(밤으로 만든 한과) 등 조선 양반이 즐겨 먹던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한글박물관 소장본뿐 아니라 동국대 소장본, 안동 김씨 종가 소장본 등이 전해진다. 한 이사장은 ‘옛 책으로 본 조선의 맛과 멋’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강독회에서 조선시대 양반들의 음식 문화에 관해 설명하고 ‘음식방문’의 조리법에 따라 대추인절미와 연근 정과 등을 만든다. 강독회 참가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사이트(www.hangeul.go.kr)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주도 민가는 동중국해 남방문화…문화적 공통 코드는 ‘불·바람·여성’

    집의 몸채와 부엌을 분리한 ‘별동형’ 주거는 제주도 민가뿐 아니라 대만, 일본 류큐와 규슈 남부, 동남아시아까지 폭넓게 분포하는 문화다. 또 돼지우리를 겸한 화장실인 ‘통시’가 있고, 담과 연결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 대신 긴 골목인 ‘올레’가 나타나는 현상도 동중국해에서는 비슷하다. 건축사 연구자인 윤일이 박사의 학술서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산지니)는 제주도 민가를 한반도가 아닌 동중국해 남방 문화권의 산물로 바라본다. 이 문화권에는 일본 오키나와(류큐)와 규슈 남부, 대만 등이 포함된다. 저자는 “한국의 전통 건축은 아시아 대륙을 통한 북방문화 계통으로 인식돼 제주도 건축은 비주류 혹은 주변부로 취급됐다”면서도 “제주도에 분포하는 건축에는 남방문화의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주장한다. 실내에 설치된 솥을 받치는 3개의 돌은 취사·난방·조명 기능뿐 아니라 여신인 화신(火神)으로 숭배됐다. 제주도에서는 3개의 솥덕을 ‘삼덕할망’으로, 류큐에서는 바다를 건넌 여신으로 섬겼다. 남방계 신앙으로, 화신은 불·돌·여성과 관련돼 있다. 윤 박사는 이 지역의 민가는 신앙적으로 몸채는 남성의 공간, 부엌채는 여성·불의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동중국해 문화권의 마을들도 독특한 특징이 있다. 바람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만들고, 집 주위에는 돌담을 쌓는다. 제주도는 검은 현무암, 류큐는 잿빛의 산호석회석, 대만은 검은 절리판을 쓰는 방식이다. 외부 시선의 차단과 방풍 효과뿐 아니라 악령을 막는 종교적 역할도 부여됐다. 동중국해 문화권의 자연적·문화적 특징인 강한 더위와 많은 일조량, 무시로 찾아오는 태풍, 상대적으로 강한 여성의 권리 등은 하나의 해양 문화권을 형성해 여러 동을 짓는 건축양식, 별동형 부엌, 돌담 등 공통적인 민가 형태로 나타났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동중국해 지역 전통 건축의 양상을 살핀 저자는 “제주도 민가에서 외딴 부엌과 통시는 남방적 요소이고, 온돌은 한국적 요소”라며 “본래 남방문화에 따라 건물 배치가 결정됐는데, 근대 이후 북방적 요소가 가미돼 변화가 일어났다”고 결론짓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 ‘페미니스트’ 아닙니다

    국립국어원이 ‘장애인’과 ‘페미니스트’(feminist), ‘한국어’의 뜻풀이를 수정한 ‘2016년 4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 32개를 공개했다. 21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장애인의 뜻풀이는 기존의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에서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 어려움이 있는 사람’으로 순화됐다. 장애자의 경우에는 종전대로 장애인과 같은 표현으로 유지했다. 반면 외래어인 ‘페미니스트’는 첫 번째 뜻풀이인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추종하는 사람’은 수정하지 않았지만 두 번째 뜻풀이를 변경했다. 기존 두 번째 뜻풀이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었으나 이번 수정된 대사전에선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로 바꿔 과거에 쓰던 표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성계는 2015년부터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와 몰이해를 부추긴다”며 ‘페미니스트’의 두 번째 뜻풀이의 삭제를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최정도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과거 용례에서 페미니스트가 공처가 혹은 애처가로 쓰인 적이 있는 만큼 예전 문헌을 읽을 때 참고하라는 차원으로 두 번째 뜻풀이를 제시한 것”이라면서 “주된 뜻풀이는 첫 번째(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추종하는 사람)이며, 두 번째는 예전의 언어에 관한 정보를 남겨 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어’에 대한 정의도 ‘계통적으로는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단정적 표현에서 최근 학계 연구를 반영해 ‘계통적으로는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로 바뀌었다. 한국어가 알타이어와 별개의 언어라는 일부 학설의 주장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 ‘하얗고 맑다’는 의미의 ‘해맑다’는 ‘물질적인 대상물이 환하게 맑다’, ‘사람의 모습이나 자연의 대상 따위에 잡스러운 것이 섞이지 않아 티 없이 깨끗하다’는 두 가지 뜻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국립국어원은 매 분기 심의를 거쳐 표준국어대사전 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순실 “고영태 등에 이용당했다”…최철 “재단 장악 능력, 의도 없다”

    최순실 “고영태 등에 이용당했다”…최철 “재단 장악 능력, 의도 없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공판에서 일명 ‘고영태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보좌관이 증인석에 섰다. 최 전 보좌관은 이 녹음 파일에 대해 ‘실체 없는 이야기’였다고 주장했고, 최씨는 ‘사익을 추구할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최씨 측이 문제 삼은 음성 파일 역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것이다. 2015년 1월 30일 나눈 대화 속에는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최 전 보좌관 등이 등장한다. 이때 최 전 보좌관은 김 전 대표, 이모씨 등과 “(정부 사업 예산) 36억원을 나눠 먹자”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36억(원)이니까 한 30%만 남겨도 10억(원) 아니야”라고 말한다. 이를 두고 고 전 이사 일당이 사익을 추구할 계획을 세운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전 보좌관은 이 대화에 대해 실제로 이뤄진 것 없는 과장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도 회사도 없는 상황에서 허세를 섞은 이야기였고, (정부 사업에) 입찰 신청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전 보좌관은 “김 전 대표나 류 전 부장 등이 K스포츠재단을 장악할 능력이 있느냐”는 검찰 측 물음에도 “능력도 없고 의도도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고 전 이사를 보고 기업에서 만나 준 것도 아니고, 문체부 직원이 더블루K 현장 실사를 따라다녔는데 고 전 이사가 전화해서 되겠나”라고 반문한 뒤 “고씨는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일 중에는 류 전 부장과 김 전 대표의 대화가 많은데 둘의 이야기만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까지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씨 측 변호인은 이들이 최씨를 등에 업고 사익을 추구하려 했다는 주장을 폈다. 변호인은 “정윤회 문건이 터지고 나서 최 전 보좌관이 ‘끝까지 영향력을 행사해야지’라고 말하는데, 이는 VIP(박근혜 대통령)와의 친분을 유지해야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마무리될 즈음 최 전 보좌관을 향해 “내가 이용당한 것 같다”며 직접 심문에 나섰다. 최씨는 “내가 알기론 고 전 이사, 류 전 부장 등이 사무실을 유지하면서 체육과 관계된 일을 하려고 ‘모의’까지는 아니지만 (계획)한 건 맞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고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최 전 보좌관 얘기를 했고, 사람 심는 것부터 체육과 관련한 주요 기획안을 가져왔다”며 “그 연계관계를 가지면서 걔네들(고 전 이사 등)한테 (정보 제공 등) 해 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최 전 보좌관은 “공개된 예산서를 줬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말레이 병원, 김정남 시신 2차 부검…“신원 확인 진행 중”

    말레이 병원, 김정남 시신 2차 부검…“신원 확인 진행 중”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이 21일 사망자의 신원 확인과 사인 규명을 위한 2차 부검을 진행했다. 사망자 ‘김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이 맞는 지에 대한 신원 확인을 진행중이라는 것. 말레이시아 보건부 산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의 자이니나 빈티 모흐드 자인 원장은 이날 오후 국립법의학연구소(IPFN) 옆 강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일 1차 부검을 진행했으며 김정남 사인규명을 위한 2차 부검을 진행중”이라며 “전문 인력이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으며 관련 부서에도 분석을 위한 자료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남은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용의자가 얼굴에 뿌린 물질을 흡입하고 나서 2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정남 암살 북한 용의자 4명 중 1명, 북한 입국 안했을 가능성”

    “김정남 암살 북한 용의자 4명 중 1명, 북한 입국 안했을 가능성”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명수배한 북한 국적자 4명 중 1명이 아직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지지통신은 21일 북한 국적 용의자 4명 중 1명이 말레이시아를 떠나 북한이 아닌 제 3국에 잠복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번 사건 관련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정보기관이 파악한 정보로는 4명 가운데 3명은 평양으로 돌아갔지만, 오종길(55)의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이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지통신은 또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오종길이 말레이시아를 떠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해 태국 방콕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태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입국 기록이나 항공편 탑승자 명단에 오종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아, 그가 태국에 들어왔다는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오종길이 가명을 사용해 태국에 입국했다고 해도 이미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HK도 인도네시아 입국관리당국이 용의자 4명 중 1명은 자카르타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고 말했다며 용의자들이 수사를 교란시키기 위해 복잡한 루트를 취해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을 요구한 유가족이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산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의 자이니나 빈티 모흐드 자인 원장은 이날 오후 국립법의학연구소(IPFN) 옆 강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철’로만 확인된 이 인물이 김정남이 맞는지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7일 1차 부검을 진행했으며 김정남 사인규명을 위한 2차 부검을 진행중”이라며 “전문 인력이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으며 관련 부서에도 분석을 위한 자료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철 “고영태, ‘최순실-우병우 친분 있다’ 말해”

    최철 “고영태, ‘최순실-우병우 친분 있다’ 말해”

    최철 전 문체부 장관정책보좌관이 고영태씨로부터 최순실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보좌관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검찰이 “최순실이 청와대에 자주 들어가고 VIP 대면하고 차은택, 김종덕, 김종 다 앉히고 우병우랑 친분이 있다는 것을 고영태가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최 전 보좌관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최 전 보좌관은 또 “2016년 고영태로부터 ‘민정수석실에서 너를 뒷조사하고 있으니 관련된 것을 없애야 한다’는 말을 들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고영태는 누구한테서 들었다고 하나”라고 검찰이 묻자 “(고영태가) 소장(최순실)한테 들었는데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한다더라. 곧 잘릴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정수석실에서 조사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최씨가 어떻게 알 수 있었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최순실씨가 일정한 정보를 민정수석실에서 듣고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날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까지 “최순실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를 한자리에…‘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개최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를 한자리에…‘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개최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2017 Seoul International Audio Show with Melon)’가 개최된다. 올해는 하이파이클럽이 주최하고, No.1 디지털 음원 플랫폼인 ‘멜론(Melon)’이 공식후원사로 더해지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오디오쇼가 한결 젊어진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는 슈퍼스타K 출연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가수 허각의 미니콘서트를 필두로 재즈 퀸텟과 클래식 현악 4중주 공연이 더해져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4K 프로젝터와 함께하는 멀티채널 홈시어터 체험, 베르디 3대 오페라강좌 등 유익한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메인스폰서인 멜론 VIP 회원을 위한 스페셜 혜택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를 더욱 빛내줄 스페셜 게스트도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를 놓치지 말아야할 이유다. 영국의 대표 하이엔드 기기 ‘뮤지컬 피델리티(Musical Fidelity)를 비롯하여 스텐하임(Stenheim), 다인오디오(Dynaudio), T+A’의 대표와 관계자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최신 제품 소개 및 기술 관련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국제오디오쇼를 주최하는 ㈜하이파이클럽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대표 디지털 음원 플랫폼멜론과 스폰서쉽을 바탕으로 음악과 오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참가자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회 기간 중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총 3천만원 상당의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전시회의 모든 관람객은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와 동시에 코엑스 1층 A홀에서 진행되는 ‘제22회 한국골프종합전시회(KOGOLF 2017)’ 또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사전예약 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사전예약은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공식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2017 멜론 국제오디오쇼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홈페이지 또한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4조 최대어’ 호텔롯데도 부담 ‘임금체불’ 이랜드엔 심사 강화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옭아매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던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IPO ‘최대어’인 호텔롯데가 상장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최근 임금 체불 사실이 드러난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심사도 강화되는 등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예고하면서 공모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8조 7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국내 1위 모바일게임 기업 넷마블게임즈가 오는 5월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랜드리테일,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ING생명 등 조(兆) 단위 공모금액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하반기에는 호텔롯데가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상장 절차를 중단한 호텔롯데는 이미 재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하게 상장 규정 개정으로 코스피 입성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5.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보호예수에 의무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의 동의 없이는 상장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2015년 12월 예외 조항을 확대해 호텔롯데 상장의 길을 터 줬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호텔롯데 측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없는 보호예수 제도를 완화한 가장 큰 목적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라며 “삼성과는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상장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자회사 이랜드파크가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에게 83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상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랜드파크는 외식 업체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불법 경영 행태를 보인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상장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거래소에 보냈고,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도 이랜드리테일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는 지난해 1년간만 파악한 것이기에 최근 3년치 내역을 제출토록 했다”며 “심사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의혹 등으로 부담을 느낀 거래소가 깐깐한 심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상장도 야당을 중심으로 우회적인 민영화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조기 대선 정국이 전개되면 추진이 불투명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늘 날며 즐긴다… 항공관광시대 성큼

    하늘 날며 즐긴다… 항공관광시대 성큼

    25일 다도해 첫 스카이투어…8인승 비행기로 여수 일대 운항 대구·예천 등 관광노선 운항 중…대청호·잠실 일대도 도입 예정저가 소형 항공사들이 관광용 정기노선 상품을 내놓아 국내 항공관광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소형 항공기를 타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스카이투어가 오는 25일 여수공항에서 처음 취항한다. 운항회사는 ㈜신한에어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운항증명을 발급받았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는지를 정부로부터 확인받는 절차다. 운항 기종은 2011년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한 제트엔진 기반의 최신 그랜드 카라반 208B이다. 항속 거리는 1982㎞, 평균 시속 300㎞로 비행할 수 있다. 원래는 14인승이지만 8인승 VIP 시트로 개조했다. 구매 가격은 40억원이다.㈜신한에어는 우선 남해안 관광 콘텐츠를 살려 여수공항~모개도~사도~백야도등대~향일암~여수신항 부두~여수공항의 주간노선을 운영한다. 평일 하루 4회, 주말 하루 5회 운항한다. 항공 체류시간은 30여분, 요금은 5만 9000원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여수공항~순천~광양제철소~여수신항~여수공항의 야간노선과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무안공항~팔금도~장산도~팔금도~무안공항 노선을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 또 ㈜신한에어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남과 경남을 항공으로 연결하는 ‘에어택시’도 도입할 방침이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 김해·포항공항 등을 왕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 관광용 에어택시는 많지 않다. 재단법인 스타항공우주가 지난해 초부터 경북 예천과 소백산 관광을 위해 4·5인승 헬기 8대와 6인승 항공기 1대를 투입해 대구~독도 간을 운항하고 있다. 또 4인승으로 충북 대청호 일대를 일주하는 ‘온유에어’가 있다. 2014년에 투어를 시작했다가 지난해 6월 중단한 ‘블루에어’는 서울과 잠실 등 상공 투어를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써니항공’이 4인승 헬기 1대로 에어택시 등으로 등록했다가 20일 폐업 신고했다. 김응주 ㈜신한에어 운송사업부장은 “남해안 비경을 하늘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이번 주말은 90% 정도 예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일반 운송이 아닌 관광용 스카이항공은 운영이 쉽지 않지만 천혜의 남해안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다양한 코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최순실 “대통령과 570회 통화 안 했다” 직접 반박

    “책도 못 받고 정말 살기 힘들어… 접견 금지 풀어달라” 호소도고영태·류상영 통화 녹취 공방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대통령과 500여 차례 통화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을 직접 반박했다. 최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0부(부장 김세윤)가 심리한 자신의 직권남용 혐의 공판에서 “윤전추 행정관과 대포폰을 사용해 통화했다는 특검 발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5일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행정소송 법정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과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570회가량 통화했다고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최씨와의) 전화통화는 10차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또 “외부에서 책을 전혀 못 받고 정말 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접견금지를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대역죄도 아니고 인멸할 증거도 없는데 변호인 이외 접견을 금지한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서 최씨 측 변호인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등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은 최씨의 비서 역할을 한 김 전 대표가 녹음한 것이다. 변호인은 이 파일을 근거로 “이들이 국정농단 사건을 언론에 공개해 최씨를 몰아내고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반면 검찰이 공개한 파일에는 평창 땅, 국세청 인사 등 고씨 등이 최씨의 영향력을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다. 우선 지난해 6월 김 대표와 류 전 부장의 통화에선 박 대통령 퇴임 후 머물 사저를 논의한 내용이 나온다. 류 전 부장은 “××리 2×× 가 봤어? 거기는 아방궁이 될 텐데”라며 “10채 지어서 맨 끝에 VIP(대통령) 동”이라고 말한다. 대화는 ‘최씨가 소유한 평창 땅에 박 대통령의 사저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이를 최순실 또는 고영태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지만, 최씨 측은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파일에는 인사 개입 정황을 의미하는 대화도 나온다. 고씨는 지난해 4월 20일 김 대표와 통화하며 “중요한 오더가 있어,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려는데 아는 사람이 없으니 찾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 류 전 부장은 “그 사람이 진짜 국세청장으로 가면 말도 안 되는 인사”라며 “이번 정부에서는 다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한다. 검찰 측은 “녹음파일에 화자로 최씨가 포함돼 있진 않지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최씨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씨의 지시로 일하고 영향력을 벗어나 다른 일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내용도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 측은 “류 전 부장은 더블루K 폐업 한 달 전에 처음 만났고 이들이 뒤에서 말하는 내용은 몰랐다”고 반박했다. 최씨 측은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고씨 측근이 사익을 편취하려고 한 정황을 지적했다. 고씨 지인들은 2015년 1월 “정부사업 예산 36억원을 나눠 먹자. 30%만 남겨도 10억원 아니냐”라는 대화를 나눈다. 국정농단에 대한 언론보도를 앞두고 이들이 나눈 대화도 공개됐다. 김 대표는 “오늘 이모 기자를 만난 것도 인터뷰하라니까 못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앞으로 문제가 생기는) 순서가 차 감독(차은택), 김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순실이다”라고 예측한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들이 기획 폭로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어떤 입장을 취할지 논의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영태 “조만간 하나 터지면 다 퍼뜨릴 각오…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고영태 “조만간 하나 터지면 다 퍼뜨릴 각오…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지인 및 측근과 대화를 나눈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서 박 대통령이 최씨와 깊은 신뢰 관계라고 말하는 대화 내용이 나왔다. 고씨는 “조만간 (사건이) 터진다”면서 “대통령은 최순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20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서 공개한 ‘고영태 녹음파일’에 따르면 고씨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의혹이 불거지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를 예상하는 얘기를 나눴다. 대화 시점은 지난해 7월 초순이다. 고씨는 김씨에게 “조만간 하나 터지고 그러다 보면 장관 터지고 하다 보면 누구냐,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라도 여기서 잘리게 되면 다 퍼뜨릴 각오를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그렇기 때문에…”라며 “그러면 지금까지 경제수석하고 카톡하고 회의하고 이런 게 다 나오거든”이라고도 말했다. 최순실씨 주변의 ‘내밀한’ 내용이 외부에 공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이후 문제가 커졌을 때 누군가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고씨는 “그러면 다 같이…”라며 “결국은 책임을 누가 져? 대통령이 지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지느냐, 대통령은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책수석(안종범)을 책임지고 날아가는 거로 끝낼 거야. 내가 생각했을 때 소장을 지킬 거야”라며 “소장(한테)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하고 그럴 가능성이 높아”라고 부연했다. ‘파일’에는 김씨와 류상영 전 더운트 부장이 박 대통령 퇴임 후 머물 사저와 관련 부지를 언급하며 논의한 내용도 담겼다. 녹음 시점은 지난해 6월이다. 류씨는 “xx리 2xx 가봤어? 거기가 사실 아방궁이 될 텐데…”라고 한 뒤 “계획도가 있는데 맨 끝이 VIP가 살 데고, 안이 VIP 동이고 10동 들어가는 길은 좌측, VIP는 우측으로…”라고 언급했다. 류씨는 “○○ 힘들게 시켜”라며 “이게 회장님(최순실)이 그러는 건지 (고)영태가 뭘 잘못 본 건지 모르겠어. 회장이 그런 걸로 하자 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씨는 이들이 언급한 지역은 대통령과 관련해 사들인 땅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씨는 “류씨 등이 강원도 땅을 ‘VIP 땅’이라 말하는데, 5∼6년에 걸쳐 경매로 사고 다른 목장 지역도 사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몇 년 동안 산 건데 이걸 VIP 땅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검찰도 더 확실히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씨 일행 대화는 ‘최씨 소유’의 평창 땅에 박 대통령의 사저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이를 최순실 또는 고영태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지만, 최씨 측은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없으며 류씨 일행이 ‘대통령 관련 일’로 규정했다는 주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파일’ 법정 공개…검찰 “최순실 부당 지시·개입 입증”

    ‘고영태 파일’ 법정 공개…검찰 “최순실 부당 지시·개입 입증”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법률 대리인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단까지 그토록 공개되길 원하던 ‘고영태 녹음파일’(김수현 녹음파일)의 내용 일부가 최씨의 재판이 열리는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 파일은 최씨의 비서 역할을 한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했다. 공개된 내용 중에서는 김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의 지인들이 최씨의 영향력을 알고 고씨에게 건의해 사익을 추구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들은 고씨를 가리켜 ‘고벌구(입만 벌리면 구라)’라고 부르며 반신반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업을 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공판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김씨와 최모씨, 이모씨 등 3명이 2015년 1월 30일 “(정부 사업 예산) 36억원을 나눠먹자”고 얘기하는 대화가 등장했다. 최모씨는 “36억원이니까 한 30%만 남겨도 10억 아니야”라고 말한다. 이에 이씨는 “나눠먹어야지. 그걸로 걔(고영태씨)도 좀 주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챙겨주면 돼. 걔가 줄 잘 잡은거야. 일단 머리가 있는 놈이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고씨를 가리켜 “벌구라고 벌구. 알지 너? 벌리면 구라. 고벌구 아니냐”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고씨의 지인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로부터 K스포츠재단 사업 관련 보고를 받고 만족하며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주고받은 것로 드러났다. 김씨(김수현)가 ‘업무 진행이 잘 되고 있나’라고 묻자 류상영(41) 전 더블루K 부장은 “VIP(대통령을 뜻하는 은어)가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파일은 지난해 1월 23일 만들어졌다. 또 다른 녹음파일에서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류씨에게 “더블루K가 수익사업을 해야 하는데 일단 시설투자비용이 없고 대관료가 싼 학교 시설을 이용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5대 거점 체육사업 추진 방안에 관해 얘기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류씨가 노씨에게 ”이걸 회장님(최순실씨)이 어그리(agree·동의) 하셨다고?“라고 묻자 노씨는 ”응“이라고 답한다. 검찰은 이 대목에서 “5대 거점 체육사업이 최씨의 지시를 받아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을 둘러싸고 검찰과 최씨 변호인의 입장은 엇갈렸다. 검찰은 최씨의 불법 행위 지시나 개입을 입증하는 자료라는 입장인 반면, 최씨 측은 고씨와 그 주변 인물들이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사익을 추구하려 모의한 정황을 보여주는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검찰은 김씨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녹음파일 2000여개에서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련된 29개 파일만 녹취록으로 만들어 수사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파일엔 개인사나 잡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3일 최씨 공판에서 “총 2300여개의 파일 중 2250개 이상은 김씨가 자동 녹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통화가 녹음된 것으로, 부모·친구·가족 등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전체 녹음파일 중 사건과 관련성 있다고 판단된 29개를 녹취록을 작성하고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응수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오늘 오전 중 복구될 것”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오늘 오전 중 복구될 것”

    20일 새벽 홈페이지 해킹 공격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오전 중 홈페이지가 정상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전5시 38분부터 (홈페이지) 복구가 시작돼 일부 PC와 모바일에서는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졌고, 오전 중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이번 해킹 공격으로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에서 관리 중인 자료와 회사 내부 데이터베이스(DB)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회사 홈페이지가 직접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관리하는 외주 웹호스팅 업체가 공격을 받아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고객 개인정보 등 자료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IP 주소와 도메인(flyasiana.com)을 연결해주는 DNS가 공격을 당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다른 홈페이지로 접속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0분쯤부터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는 원래 홈페이지 화면 대신 검은색 배경 화면에 ‘정의도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는 문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에는 유감이지만,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세계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해커의 메시지가 영어로 나와 있다. 해커들은 자신을 ‘Kuroi’SH and Prosox‘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세르비아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메시지 내용으로 볼 때 이번 해킹은 한국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알바니아를 타깃으로 한 테러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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