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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바 들어 올리고 철길 건너는 코끼리

    안전바 들어 올리고 철길 건너는 코끼리

    건널목 안전바를 들어 올리고 철길을 건너는 코끼리 영상이 화제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인도 서부 벵골의 차프라머리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포착된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철길 건널목을 건너려던 코끼리가 내려와 있는 안전바를 자연스럽게 들어 올린 후 여유롭게 철길을 지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코끼리가 길을 건너기 위해 안전바를 조심스럽게 들었다”며 “비록 교통법규를 어기긴 했지만, 시설을 파괴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안전바를 내려놓는 녀석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혼돈과 분열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고강도 제재를 받게 될 북한. 2017년 3월의 한반도 정세는 격랑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우리나라는 이달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5월 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 그러나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결과에 불복하는 세력 또한 나타날 수 있어 국가 안정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국내 정세를 떠나 올해에는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국가의 대선과 총선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 ‘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 미국 이은 세계의 우경화 우려국제 정세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국가 미국. 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쥐락펴락하는 이 나라가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른바 ‘문제아’로 떠올랐다. 국제 사회에서 균형 외교와 통상이 아닌 ‘무조건적인 미국 우선’ 정책을 선언, 강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극우적인 언사와 공약으로 미 대권에 도전한 이 정치 신인이 실제로 당선되고, 공약을 지켜나가기 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트럼프의 미국은 국가 안보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경제력이 높으면서도 방위비는 매우 미미하게 낸다는 식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적한 바 있다.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영국 빠질 EU 이끄는 독일·프랑스, 우익 정당 돌풍국제 정세는 물론 우리나라와 경제 교류에 있어 미국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는 단일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EU)이다. 하지만 EU는 주축을 이뤘던 영국이 지난해 6월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EU 유지를 위한 프랑스와 독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 등 난민 포용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은 자국 내 반발에도 부딪히고 있다.당장 오는 9월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 강자들에게 밀려 총선 전망이 밝지 않다. 우파 경쟁자로는 반(反)난민 기조를 공고히 하고 있는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42)가 있다.독일 내 난민에 대한 반감은 독일 우선주의, 반 이슬람주의 등을 내세우는 AfD의 인기요인이 됐다. 특히 페트리 대표는 “필요할 경우 난민에게 발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나치주의에는 확고한 배척 의지를 드러내는 등, ‘상식적 극우’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굳히며 AfD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극우주의가 선전하자 메르켈은 기존 난민정책 수정을 약속하며 우익세력 포용을 시도했지만 다소 뒤늦은 노선 변경에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총리후보 마르틴 슐츠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피력하고 나섰다. 마르틴 슐츠는 유럽의회 의장 출신이며 연초부터 사민당 지지율 급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은 여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연합 지지율 30%를 1%포인트로 앞섰다. 또한 뉴욕타임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슐츠 후보의 개인지지도 또한 50%로 34%에 그친 메르켈 총리를 월등히 앞섰다. ● ‘여성 트럼프’ 르펜의 극우민족주의, 프랑스를 달구다4월 23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여성 트럼프’로 불리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대선 후보 중 가장 선두에 서있다. 국민전선은 프랑스 극우정당으로, 르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구호인 ‘아메리카 퍼스트’를 차용한 ‘라 프랑스 다보르’(La France d’abord)를 내걸고 대선에 나섰다. 르펜은 반이민, 반세계화, 반이슬람 등의 극우 공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구시대의 종결을 상징한다며, 이제 이념 대립 양상은 좌-우가 아닌 애국자와 글로벌리스트의 대립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구체적 공약으로는 이민자 특별세 도입, 이민자에 대한 기본 의료보장 제공 중단, 무상교육제도 프랑스인에만 적용, 밀입국 이주민 귀화 불가, 프랑스 거주 이중국적자 프랑스 국적 박탈 및 추방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세계화 정책들도 있다. 르펜은 EU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탈퇴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며, 더 나아가 NATO 탈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EU-캐나다 간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거부해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르펜과 지지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프랑수와 피용 공화당 후보다. 중도 우파 노선의 피용은 지난달 프랑스 언론 ‘카나르 앙셰네’에 보도에 의해, 상·하원 시절 피용의 두 아들 및 아내 페넬로프를 보좌관 등으로 위장 취업시켜 세비를 부정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지율이 폭락했었다. ● 대선 앞둔 이란…북핵 문제에 한·미 양국 모두 신경 북한 핵무기 포기 협상 및 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중동 핵 보유국 이란도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란은 개혁파 ‘대부’였던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개혁파 위축이 예상된다. 라프산자니의 죽음에 뉴욕타임스는 “라프산자니의 죽음으로 개혁파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란 지도부 내 반미세력 입지가 강화되고 대미 관계개선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라프산자니 사망으로 정치 경제적 개혁과 문화 개방을 추구하는 이란 온건 진영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중도·온건·개혁 세력의 지지를 받는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또한 종교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후원 세력을 잃게 된 셈이다. 로하니가 홀로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5월 대선 재선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됐다.로하니의 재임기간 중 대표적 업적으로는 2015년 초 이뤄진 대미국 핵협상이 있다.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으로 핵개발에 관련된 대이란 제재가 해제돼 서방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8000만 이란의 블루오션에 손을 뻗을 수 있게 됐으며 미국과 이란의 관계도 크게 개선됐었다. 그러나 이란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이란제재를 예고하면서 로하니의 업적은 무위로 돌아갈 위험에 처했다. 핵 합의안에 대한 이란 내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었고, 서방 개방정책에 불만을 품은 야당의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신규제재라는 악재가 겹치자 오랜 시간 동안 어렵사리 회복됐던 미국-이란 관계가 외교·군사적 위기가 상존하던 과거로 회귀한 듯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는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란은 북한과 미사일 기술을 주고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은 현재 이란 기업·기관에 추가제재를 준비 중이고, 이란은 이를 핵 합의 파기로 간주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북한과 이란을 ‘한 패’로 간주하는 미국 정부의 태도에 비춰볼 때 대이란 정책은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
  • [북마크] 개와 늑대의 시간, 시를 읽습니다

    [북마크] 개와 늑대의 시간, 시를 읽습니다

    도처에 저주와 증오의 말이 넘치고 있습니다. 온 나라가 편 가르기를 합니다. 찬박(박근혜)과 반박, 찬탄(탄핵)과 반탄. “당신은 어느 편이냐”고 물으며 적과 동지를 나눕니다. 우리는 마치 해 질 녘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그림자가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혼돈의 순간인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헬조선스러운 현실’에서 출구를 찾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신간 ‘내 마음이 지옥일 때’(해냄)는 머리맡에 두고 틈틈이 복용해도 좋은 처방전이 될 듯합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심리 치유공간인 ‘이웃’을 운영하며, 마음이 지옥 같은 사람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온 심리기획자 이명수씨의 통찰과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의 영감을 담아낸 책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기력한 존재가 되는 상황으로부터, 깊은 고립감과 절망감 등이 만드는 ‘마음 지옥’은 누구나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명수씨는 “시리아나 아우슈비츠처럼 객관적 지옥도 있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수많은 주관적 지옥이 있다”고 말합니다. 책은 구원의 언어로 ‘시’(詩)를 지목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애독해 온 수천편의 시 중 82편을 골라 마음 지옥의 ‘탈출 지도’를 그려 냅니다. 왜 시에서 구원과 치유의 능력을 찾을까요. ‘내마음보고서’, ‘힐링Talk’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저자는 시의 임상실험 결과를 제시합니다. 한 예로, 치유공간 ‘이웃’에서는 매달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아이들의 생일 파티를 합니다. 그동안 60여명의 시인이 참여해 생일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시로 쓰고 함께 낭독했습니다. 가슴에 돌덩이 하나씩 품고 있는 부모들을 다독인 건 시였습니다. 그렇게 나온 시집이 ‘엄마, 나야’(난다)입니다. 시인 이문재는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부작용이 없는 천연 치유제’로 시를 꼽습니다. “억울할 때, 배신당했을 때, 외로울 때, 주눅 들 때, 우울할 때, 화가 날 때, 내가 나인 것이 견딜 수 없을 때 시를 마시자. 시를 꼭꼭 씹어 먹자.” 세상에 태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했던 한마디 “엄마”, “보고 싶어”, “사랑해”, “네 탓이 아냐.” 사람을 살리는 모든 말들도 알고 보니 시였습니다. ipsofacto@seoul.co.kr
  • 발가벗겨진 조세 피난처의 진실

    발가벗겨진 조세 피난처의 진실

    파나마 페이퍼스/바스티안 오버마이어·프레드릭 오버마이어 지음/한스미디어/536쪽/1만 8000원지난해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정상 12명과 스포츠 스타, 기업가 등의 세금 탈루와 조세피난처의 실체를 공개한 세계 80개국 이상 400여명의 탐사 저널리즘 실화를 다룬 책이다.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폭로된 파나마의 최대 법률회사이자 ‘역외비밀도매상’인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는 2.6테라바이트(TB)에 달했다.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우주선 이름을 딴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팀으로 명명된 탐사보도팀은 방대한 퍼즐을 맞춰 간 끝에 은폐되어 있던 조세피난처의 진실을 드러낸다. 마치 촘촘하게 짜여진 스릴러 소설을 읽는 듯한 이 책은 생생한 탐사보도 현장으로 독자를 이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달라이 라마·투투…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말하는 ‘기쁨’이란

    [그 책속 이미지] 달라이 라마·투투…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말하는 ‘기쁨’이란

    JOY 기쁨의 발견/달라이 라마·데스몬드 투투 등 지음/이민영 외 옮김/예담/416쪽/1만 6800원80대 두 노인의 해후에는 장난기와 익살, 기쁨이 가득했다. 달라이 라마는 입맞춤이라도 하려는 듯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를 향해 입술을 내밀었고, 투투 대주교는 그런 달라이 라마가 사랑스럽다는 듯 그의 두 빰을 어루만진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정신적 스승인 달라이 라마(1989년 노벨평화상 수상)와 투투(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 대주교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만나 ‘어떻게 기쁨을 찾을 것인가’라는 화두를 깊은 통찰로 풀어낸 대담집이다. 고국 티베트를 떠나 50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 남아프리카의 폭력적인 인종 차별에 맞서 평화와 용서를 설교한 투투 대주교, 두 스승은 헐벗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갈 힘으로 ‘기쁨’을 꼽는다. 두 스승은 기쁨은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것이며, 미래를 이끌어 갈 단 하나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방송사 드라마 외주 의존도 70~80%대 제작사 2차 판권 소유 늘면서 입지 강화 스타PD 연예기획사行… 자체제작 늘려 상장사 ‘원소스 멀티유즈’로 사업 확장올해 콘텐츠 주도권을 둘러싸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치열한 빅뱅이 예상된다. 편성권을 쥐고 있는 방송사는 전통적인 ‘갑’이었지만 최근 유통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제작사로 무게중심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 기존 외주 제작사들 이외에도 연예 기획사가 제작에 뛰어드는가 하면 방송사들도 자회사를 차려 콘텐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콘텐츠가 곧 돈이요, 권력’이라는 명제가 성립되면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계급장’을 뗀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방송사의 킬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KBS와 MBC가 국회에 제출한 2015년 1월 이후 ‘시청률 상위 15위 드라마 현황’ 자료를 보면 KBS는 73.3%인 11편이, MBC는 86.7%인 13편이 외주제작사 작품이었다. 물론 판권을 둘러싼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불평등한 구조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해외 수출 및 IPTV, 온라인 등 2차 저작권에 대한 판권을 제작사가 소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방송권과 광고 판매권만 방송사에서 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불황 여파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광고 수주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송사 자체 제작 콘텐츠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외주 제작사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사에 돈과 인력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수와 MC, 연예인들을 대거 보유한 연예기획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본격 뛰어들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대 엔터사 드라마·예능 잇단 히트작 내놔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일 MBC ‘라디오 스타’의 조서윤 PD, ‘무한도전’의 제영재 PD,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와 엠넷 ‘음악의 신’의 박준수 PD, tvN 유성모 PD 등을 영입했다. YG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간접 투자를 했고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를 제작했다. YG는 앞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능계의 한 관계자는 “MBC 출신 PD가 SBS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방송사 간 경계가 사라지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업계에 YG가 채널을 인수하기 위해 수십명의 PD들을 대거 영입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콘텐츠 제작사인 SM C&C를 설립해 예능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5년 6월 KBS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만든 이예지 PD를 스카우트한 SM C&C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드라마도 초기에 자사 소속 아이돌 가수들을 출연시키던 패턴에서 벗어나 제작 능력을 키우면서 지난해 ‘동네 변호사 조들호’, ‘38사 기동대’, ‘질투의 화신’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았다. 현재 방영 중인 ‘미씽나인’도 SM C&C 제작이다. SM C&C는 지난해 매출액 953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씨엔블루, AOA, FT 아일랜드 등 가수는 물론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MC들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자회사인 FNC 애드 컬쳐를 설립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과 KBS ‘트릭 앤 트루’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데 이어 ‘파리의 연인’의 신우철 PD와 ‘내 딸 김사월’의 김순옥 작가를 영입했다. 김 작가의 신작 ‘언니는 살아 있다’는 4월 SBS에 편성된 상태다. 최근 ‘함부로 애틋하게’를 썼던 이경희 작가를 스카우트한 JYP 엔터테인먼트는 사전 제작 드라마 ‘더 패키지’를 4월에 방영할 예정이다.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도 최근 MBC, JTBC 등을 거치며 예능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운혁 PD를 스카우트해 제작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연예기획사 콘텐츠 제작 자회사 설립 전통적인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배용준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는 자회사인 콘텐츠K를 통해 OCN ‘보이스’, KBS ‘비밀’, SBS ‘신의 선물’ 등을 제작했고 김윤석, 유해진, 주원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는 드라마 ‘운빨 로맨스’, ‘가면’ 등을 제작했다.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이 소속된 IHQ도 일찌감치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어 SBS ‘봄날’을 시작으로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SBS ‘뿌리깊은 나무’, KBS ‘함부로 애틋하게’, SBS ‘피노키오’ 등을 제작했다. KBS 새 주말 연속극 ‘아버지가 이상해’도 제작한다. 올해는 더 많은 배우 소속사들이 본사 또는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직접 제작하면 소속 연예인 성장 ‘일석이조’ 연예기획사들이 제작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매니지먼트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제작을 통한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섭외 경쟁 속에서 이들의 가장 큰 자산인 소속 연예인을 활용하면 예능 또는 드라마 제작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대부분 상장사인 기획사의 경우 매출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을 통한 사업 다변화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YG나 FNC, 화이브라더스 등 사드 직전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회사들의 제작이 두드러진 것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수익구조 안정 지난해 말 CJ E&M의 음악 부문 수장에서 FNC 애드 컬쳐로 자리를 옮긴 안석준 대표는 “‘슈퍼스타 K’나 ‘K팝 스타’ 등 방송 콘텐츠가 신인 가수를 키우는 거대한 마케팅 방법이 된 것처럼 콘텐츠 제작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을 키울 수 있고 저작권 권리를 보유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하다”면서 “연예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나 제작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패션, 화장품, 외식업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단은 자사 아티스트를 활용하면서 제작 역량을 내재화시키는 것이 1차 목표이고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시장까지 확대해 아시아 최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밝혔다. 마정훈 콘텐츠K 본부장은 “상장사의 경우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고 드라마나 예능의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후발 주자인 연예 기획사들이 뛰어들어 작가 및 PD들의 섭외 비용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널이 늘어나고 과거 특정 작가, 연출, 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의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도 외주사 만들어 인력 재흡수 나서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방송사들도 이에 맞서 외주 제작사들을 만들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CJ E&M은 드라마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을 설립해 자사인 tvN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을 납품했다. KBS도 지난해 8월 KBS 계열사와 공동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을 설립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영화 사업까지 하는 CJ의 경우는 기획안이 넘치기 때문에 수익 증대가 목적이지만 KBS의 경우 PPL이나 출연료에서 제작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 외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장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 경영학과 심희철 교수는 “국내 엔터 사업이 연예인 등 출연자의 힘이 막강한 일본처럼 연예 기획사 위주로 갈 것인지 작가와 연출의 힘이 막강한 제작사 중심으로 갈 것인지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결국 우수한 인력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초 만에 증발 문자 39조 규모 돈 안겼다

    10초 만에 증발 문자 39조 규모 돈 안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20대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10초 만에 메시지가 사라지는 모바일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이 상장 첫날 기업가치가 340억 달러(약 39조 3000억원)까지 치솟으며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공동 창업자인 에번 스피걸(26) 최고경영자(CEO)와 보비 머피(28)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조원대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스냅챗, 상장 첫날 44% 급등 대박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은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주당 17달러)보다 44% 높은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340억 달러를 상회해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2012년 페이스북(상장 첫날 기업가치 1042억 달러) 이후 가장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마쳤다.●20대 창업자 2명 각각 6조원 거부로 스피걸과 머피는 각각 스냅 주식의 20%(2억 2300만주)를 소유하고 있어, 최소 6조원 이상의 거부 반열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스냅 임직원들도 수십억~수백억원대 백만장자가 최소 100명 이상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출시된 스냅챗은 대화 상대가 메시지를 수신하면 메시지가 10초 만에 사라지는 설정으로 부모 세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2013년에는 마크 저커버그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월 사용자는 1억 5800만명으로, 10대들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하드웨어를 아우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지난해 5억 달러 이상 손실을 보는 등 수익성은 낮다. 때문에 월가에서는 ‘제2의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상장 후 내리막길에 놓인 트위터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회의가 교차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복과 함께 청순미 벗은 여자친구, 이번 콘셉트는?

    교복과 함께 청순미 벗은 여자친구, 이번 콘셉트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오는 6일 새 미니앨범 ‘디 어웨크닝’(THE AWAKENING)을 발표하고 약 9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에 앞서 여자친구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과 네 번째 미니앨범 전곡 일부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핑거팁’ 뮤직비디오 티저에서 여자친구는 교복과 함께 청순미 역시 벗어던졌다. 대신 여자친구 멤버들은 파워풀한 모습은 유지하면서 시크한 밀리터리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통해서는 한층 성장한 여자친구의 음악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여자친구의 이번 앨범에는 여자친구 특유의 예쁜 노랫말과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바람의 노래’를 시작으로, 펑키한 디스코 장르에 락 사운드를 가미한 타이틀곡 ‘핑거팁’, 래그타임 피아노 리프와 보컬의 호흡이 돋보이는 곡 ‘비행운:飛行雲’, 서정적 멜로디가 돋보이는 ‘나의 지구를 지켜줘’, 스트링과 리듬의 변화로 곡의 극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봄비’, 뉴잭스윙을 기반으로 한 여자친구만의 파워풀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핑’ 등 폭넓고 다채로운 음악들이 수록됐다. 사진·영상=여자친구 GFRIEND OFFICI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배우 민욱 암 투병 끝 별세

    배우 민욱 암 투병 끝 별세

    중견 배우 민욱이 지난 1일 별세했다. 70세. 2일 방송계에 따르면 고인은 1년 반전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다 전날 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9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의 길에 입문했으며, ‘용의 눈물’과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등 주로 대하 사극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6년에는 영화 ‘강력계’에서 주연도 맡았다. 최근작은 2010년 KBS2 주말극 ‘결혼해주세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옥씨와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40분.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트바젤 홍콩’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 첫 기획전 ‘캐비닛’

    ‘아트바젤 홍콩’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 첫 기획전 ‘캐비닛’

    3월의 홍콩은 아트 파라다이스로 변한다. 전 세계의 톱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트바젤홍콩을 전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컬렉터들과 셀러브리티, 미술 관계자, 예술 애호가들이 대거 홍콩을 찾기 때문이다.●한국 아라리오·학고재갤러리 등 9곳 참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아트바젤홍콩은 34개 국가 242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23~25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다. 공식 개막에 앞서 21일과 22일에 VIP 프리뷰가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EM), 리안갤러리, 박여숙갤러리 등 9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갤러리스’ 190개 갤러리 대거 참여 페어는 메인 행사인 ‘갤러리스’와 함께 전시장 곳곳에서 대형 설치 작품을 보여 주는 ‘엔카운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작가를 선보이는 ‘인사이트’,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추가된 기획형 전시 부문인 ‘캐비닛’으로 구성된다. 최고 갤러리들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스’에는 190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20세기부터 최근까지의 회화, 조각, 드로잉, 설치, 사진, 비디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우저&워스, 가고시안, 화이트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마시모데카를로, 리먼머핀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소개하는 최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엔카운터’는 호주의 시드니아트스페이스 총감독인 앨릭시 글래스 캔토가 지난해에 이어 기획을 맡았다. 4개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비롯해 총 17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피오 아바드, 라시드 아라인, 카타리나 그로스, 조이스 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국제갤러리·티나킴 갤러리는 아티스트 김수자의 ‘연역적 오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사이트’ 27곳 참여 아·태 지역 작가 소개 ‘인사이트’ 부문에서는 처음 참가하는 8개의 갤러리를 비롯해 27개 갤러리가 참여해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대만의 갤러리뒤몽드는 아방가르드 그룹 ‘다섯 번째 달’을 소개하고, 파키스탄의 아이콘 갤러리는 아닐라 퀴염 아그하, 사드 쿠레시, 함라 아바스 등 파키스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MEM갤러리는 일본 여성 사진작가 기타야마 요시오를, 한국의 리안갤러리는 제이팍의 사진 작업을 소개한다. ‘캐비닛’ 섹션은 개인전을 비롯해 테마 위주의 단체전, 설치, 필름·비디오 프로그램부터 예술품 컬렉션까지 다양한 기획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로 총 19개의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국제갤러리·티나킴 갤러리의 권영우(1926~2013)전과 일본의 난주카 갤러리가 소개하는 게이치 다나미전, 마졸레니 갤러리의 피에로 도라지오(1927~2005)전, 로시&로시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940~2016)전, 벤브라운 갤러리의 칸디다 회퍼전이 관심을 모은다. 홍콩의 갤러리들과 예술 공간에서도 이 기간 중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기획해 모처럼 홍콩을 찾는 미술 관계자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하버프런트 야외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트센트럴(21~25일)도 놓치기 아까운 행사다. 또 컨벤션센터 바로 옆 르네상스호텔에 자리한 아트원 갤러리에서는 이돈아 작가를 초대해 16일부터 한 달 동안 한국의 전통적 회화를 현대적 조형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민화의 소재로 다뤄지는 화려한 꽃과 화조도를 캔버스에 유화로 그리는 이 작가의 작품은 설화수 화장품과의 아트컬래버레이션으로 중국인들에게 익숙해 이번 첫 홍콩 개인전의 반응이 기대를 모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고위험 고수익 공모주 투자 ‘뻥튀기’ 공모가부터 걸러야

    공모주 투자가 저금리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섣불리 투자했다간 ‘쪽박’을 차기 십상이다. 공모가 산정 근거를 꼼꼼히 확인하고,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잘 살펴야 한다고 금융 당국은 조언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 68개 종목 중 46개(67.6%)의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웃돌았고, 평균 22.7%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22개(32.4%)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났으며, 평균 15.7%의 손실을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가 매력적인 수익률 못지않게 위험도가 높다는 걸 보여 준다. 특히 공모 규모가 1000억원을 초과한 8개 종목 중에선 5개가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공모주 투자 시 공모가가 ‘뻥튀기’로 산정된 건 아닌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모가 산정 근거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모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과거 IPO 실적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경쟁률도 눈여겨봐야 한다. 경쟁률이 셀수록 공모가 대비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대신 일정 기간 매도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물량과 기간도 향후 공모주 주가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공모주를 대량 배정받은 기관이 시장에 물량을 쏟아내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콘텐츠산업 100兆 시대

    콘텐츠산업 100兆 시대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이 대내외 경기 둔화에도 꾸준히 경제성장률을 웃돌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일 공개한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출판, 영화, 음악, 게임, 방송 등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5년도 기준 100조 4863억원(확정치)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매출액 출판·방송·광고·지식정보 순 이는 같은 해 국내 경제성장률 2.6%의 두 배를 상회한다. 특히 캐릭터 산업과 인터넷·모바일 관련 지식정보 부문의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돼 전체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1년 82조 9678억원, 2012년 87조 2716억원, 2013년 91조 2096억원, 2014년 94조 9472억원으로 4년간(2011~2015년) 연평균 4.9%씩 성장했다. 부문별 매출액 규모는 출판이 20조 5098억원으로 가장 컸고, 방송(16조 4630억원), 광고(14조 4399억원), 지식정보(12조 3421억원), 게임(10조 7223억원), 캐릭터(10조 807억원) 순이었다. ●게임 수출액 3조원대… 전체의 57% 2015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56억 6137만 달러(약 6조 465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7.1%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연평균 1.3%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게임 수출액이 전년보다 8.1% 증가한 32억 1463억 달러(약 3조 6714억원)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56.8%를 차지했다. 캐릭터 수출액은 5억 5146만 달러(약 6298억원)로 12.7% 늘었으며, 지식정보 수출액은 5억 1570만 달러(약 5890억원)로 7.5% 증가했다. 음악 수출액도 3억 8102만 달러(약 4352억원)로 13.5% 증가했다.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2015년 기준 62만 1928명으로 전년보다 0.9% 늘었으나, 콘텐츠 기업 수는 10만 5014개로 0.4% 줄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늘의 눈] 崔국정농단으로 본 공무원의 영혼/김양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崔국정농단으로 본 공무원의 영혼/김양진 사회부 기자

    “대통령이 지시하면 빨리 수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달 22일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한 말이다. 이날 그는 “돌이켜보면 롯데에 70억원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던 것처럼 여유를 갖고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뒤에 나온, 때늦은 후회였다. 이번 국정농단 파문을 뜯어보면 이렇게 ‘보스’의 지시를 맹종한 공무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008년 1월 김창호(61) 당시 국정홍보처장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언급한 이후 ‘공무원의 무(無)영혼’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른 것이다. 안 전 수석뿐 아니다. 국민 노후를 위한 국민연금의 손실 가능성은 등한히 한 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실무까지 손수 챙긴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자신이 한 결재를 번복해 가며 합병 이후 삼성 측 처분 주식 수를 줄여준 정재찬(61) 공정거래위원장, 민간기업 CJ그룹의 경영진을 바꾸라고 협박한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을 실행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나같이 “‘VIP 뜻’이라는 청와대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과거 사회부처 한 고위공무원이 “청와대에서 말도 안 되는 지시들을 많이 한다. 이런 지시를 법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잘 다듬어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인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조직 질서에 자신을 맞추고 상사를 잘 따르는 건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그 지시가 법에 합당한지, 건전한 상식에 맞는지를 따지는 일은 조직원인 ‘나’의 몫일 것이다. ‘안 전 수석’ 대신 ‘나’를 대입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 ‘절친’ 최순실(61)씨와 공모해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65) 대통령은 이제 광장의 분노를 넘어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그래도 묻게 된다.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지시를 따져 묻고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자기 지시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부하만 중용하고, 사고가 났을 땐 나 몰라라 하는 상사가 많은 것이 우리 사회 현주소는 아닐까.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부끄럽긴 마찬가지다.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로 토도 안 달고 무작정 따르진 않았는지. 사회 공기(公器)라는 책무에 걸맞지 않게 각종 사회현상에 대해 더 철저한 취재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를 외면한 것은 아닌지. 양비론(兩非論)에 기대면서 ‘나는 한쪽에 쏠리지 않았어’라며 자기 만족을 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ky0295@seoul.co.kr
  •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中, 여행사 20곳 불러 “한국 단체·자유여행 모두 팔지 마라”

    우리 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가 노골화하는 가운데 2일 중국 관광당국이 현지 여행사들을 만나 한국행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직접 나서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또 이날 롯데 인터넷면세점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이어졌다.중국의 여행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일대 여행사 20곳을 소집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다. 판매금지를 요구한 품목은 단체여행상품뿐 아니라 자유여행 상품과 한국을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까지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개별적으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만이 유일해진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축소시킨 데 이어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보복을 노골화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10만명 중 804만명이 중국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이날 롯데면세점 등에 따르면 낮 12시쯤 면세점 홈페이지가 중국 현지 인터넷프로토콜(IP)을 이용한 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 접속이 3시간가량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롯데 인터넷면세점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 4개 국어 웹사이트로 운영되는데 이 4개 웹사이트가 동시에 공격받아 마비되기는 처음이라고 롯데 관계자가 전했다.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는 전날인 1일 오후 8시쯤에도 중국어 홈페이지에 최초 공격이 감지돼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6조원이고, 인터넷 매출 비중이 24%임을 감안하면 이날만 약 5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가 어디인지 수사로 확인해야 한다”며 “수법과 접속 기록 등을 분석해 역추적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마비가 중국의 해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들었고, 우리는 여러 차례 강조했듯 모든 형식의 해킹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롯데 측의 추측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겠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아직 어떤 원인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고 다만 당신들의 추측”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중국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지난 1일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에 대해 위생·안전 점검(6건), 소방 점검(4건), 시설 조사(7건) 등을 진행했다. 일부 식품 계열사는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의 재입점 심사에서 ‘탈락’했고 ‘롯데 중국 철수’ 문구가 붙은 자동차를 유통사 매장 입구에 주차해 놓는 사례도 있었다. 롯데는 중국에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불매운동과 규제가 계속될 경우 중국 사업 철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에 불합격 처리된 수입 식품·화장품 목록을 발표했는데 403개의 불합격 판정 제품 중에 한국 제품이 9건(식품 6건, 화장품 3건)이었다. 화장품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라네즈 화이트플러스리뉴 스킨리파이너,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피부 보호), 라네즈 워터뱅크 미네랄미스트(수분 보호) 등으로 703㎏이 폐기 처분됐다. 불합격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 “이번에 폐기된 제품은 지난해 4월, 10월 두 차례 통관에 걸린 제품으로 품질 문제에 의한 폐기”라면서 “사드 보복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중국이 예전보다 통관 검사를 꼼꼼히 하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라네즈 불합격 판정이 사드 보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악용될 소지는 많다. 오래전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을 이제서야 공개하고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의 불합격 판정 사실을 중국 언론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불매 운동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연간 매출 10억 위안(약 1700억원)의 과자 업체 웨이룽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롯데마트 매장 내 텅 빈 웨이룽 코너 사진을 올렸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일부 시민이 베이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손님에게 “앞으로 계속 여기에 올 것이냐”고 묻는 동영상을 올렸다. ‘사드 반대’, ‘한국 제품 불매’, ‘롯데 제재’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자가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사진이 웨이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 주장도 나왔다. 중국의 예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국가고급학술위원회 위원은 환구시보에 ‘사드 10책’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롯데 골프장에 배치되는 사드 진지를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 고위험 지구로 선포하고 필요하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해 마비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거물급 큰 손, ‘중동 VIP’에 주목하라

    [정명진의 외국인관광 이야기] 거물급 큰 손, ‘중동 VIP’에 주목하라

    지금 이 시각에도 아랍 왕자와 공주들이 서울 시내 곳곳을 활보하고 있다면 믿겠는가?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한류열풍 덕분에 동남아 및 일부 서방 국가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분포가 이제는 전 세계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기록하며 높은 소득 수준을 갖게 된 중동의 무슬림들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외국인 VIP 관광객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코스모진 여행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 의전관광 손님은 전체 VIP 고객의 약 20%에 이른다. 비중이 결코 작지 않은데다 여타 국가 대비해서도 인당 부가가치가 우월한 만큼 전체 경제 및 관광업계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주요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동 VIP의 경우 중국, 일본 등과 달리 입국 목적 중 비즈니스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 관광객 중 절반이 넘는 74.4%가 방한 목적을 ‘사업 또는 전문활동’ 이라고 답할 정도로 목적성 입국이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중동 경제 부호로 활발히 활동중인 왕족이나 고위층 바이어들의 비즈니스는 규모가 큰 정유나 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되는 경제 효과가 작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에 육박한다. 이들이 방한하게 되면 쇼핑도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중동 VIP들은 쇼핑에서도 중국인들을 쉽게 초월할 정도의 큰 손에 해당한다. 중동 왕족의 경우, 관광 패키지 외에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금액이 일 평균 500만 원 수준이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을 경우 억 단위는 가볍게 넘어간다. 작년 한국을 방문한 한 아랍 공주는 최고급 리무진과 특급 호텔, 최상급의 식사와 관광 일정으로 이뤄진 1일당 700만 원 상당의 관광 패키지를 선택하고 3박 4일의 한국 체류 기간 동안 2억 원이 넘는 돈을 쇼핑에 소비하기도 했다. 실제 의전 진행 중 공주가 가지고 온 2억 원을 모두 사용하고 나서 돈이 모자라 담당 여행사에 추가로 1억 원을 빌린 경우가 있을 정도다. 당시 이 아랍 공주의 국내 관광 일정에는 경복궁, 인사동 등 기본적인 관광 코스 외에도 코엑스, 청담 명품거리, 가로수길, 노화 예방 클리닉, 스파 등으로 이뤄진 강남 투어와 한류 연예인과의 식사, VIP 패션쇼 등의 특수 관광 코스가 함께 포함돼 있었다. 추세가 이렇다 보니 정부기관도 중동 VIP 모시기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주요 산유국의 방한 관광객 수가 중국 관광객 수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1인당 지출액이 많은 VIP급 방문객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관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중요한 잠재 고객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또한 이에 발맞춰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 '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와 할랄분과위원회 등을 통해 할랄식품 수출·소비 확대를 위한 세부 과제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발전대책을 마련 및 진행 중이다. 무슬림 관광객이 우리나라 방한 시 음식에 대한 불편함이 가장 컸다고 지목해 당장 먹을 거리에 대한 제도부터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2017년 현재 국내 관광업계는 사드, 한한령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중국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거물급 큰 손, 중동 VIP 관광 시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길 바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정명진 여행 칼럼니스트(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dosa3141@cosmojin.com
  • 부산시, 전신주 27만게 등 무분별한 공중선 손 본다

    부산시, 전신주 27만게 등 무분별한 공중선 손 본다

    부산시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공중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부산시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통신업체들이 설치한 공중선 난립문제를 해결하고자 시가 통신주를 직접 설치, 관리하는 등 공중선 정비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통신주 설치와 사용료를 징수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에는 통신주 사용 및 허가 대상, 통신주 사용료 기준, 사용료 납부방법 등을 담는다. 부산에는 전주와 통신주 등 모두 27만여개의 전신주가 있고 선로 길이가 4만㎞에 육박한다. 한전이 14만 4000여개로 가장 많고 KT가 11만 7000여개, LGU+ 등이 8000여개의 전신주를 설치한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들 난립 공중선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규정에 맞지 않은 설치로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전주 전복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도 부추긴다. 시는 공중선 실태조사를 벌인 뒤 오는 10월부터 3억원을 들여 통신주 5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사하구 괴정로 200m 구간에 직접 통신주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한 뒤 공중선을 정비하는 시범사업을 벌여 효과를 얻었다. 시는 통신주와 공중선 정보를 조회하고 지도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통신주 및 공중선 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부산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통신주를 설치, 관리하면 도로를 횡단하는 등 무분별하게 쳐진 공중선을 정비할 수 있고 개별 주택으로 들어가는 공중선도 통합 관리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배우 민욱 별세 “1년반 전 암 선고” 향년 70세로 지다

    배우 민욱 별세 “1년반 전 암 선고” 향년 70세로 지다

    배우 민욱(본명 민우기)이 별세했다. 민욱은 2일 오전, 7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40분이다. 고인은 1년 반 전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옥씨와 1남 3녀가 있다. 지난 1969년 K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한 민욱은 영화 ‘강력계’를 비롯, 드라마 ‘매천야록’ ‘형사 25시’ ‘황금분할’ ‘’코리아 게이트‘ ’용의 눈물‘ ’태조 왕건‘ ’금쪽같은 내새끼‘ ’싱글파파는 열애중‘ 등에 출연하며 굵직한 인상을 남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경계인’ 김정남에 대한 기억들/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경계인’ 김정남에 대한 기억들/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이복동생의 화학 테러 살수(殺手)에 당해 이역만리 말레이시아에서 숨을 거둔 김정남 같은 ‘경계인’이 또 있을까 싶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며 애지중지했던 ‘백두혈통’의 적장자에서 한순간에 ‘곁가지’로 쫓겨난 그는 어정쩡한 이방인으로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랑스 파리 등을 오가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2000년대 말 베이징 주재 특파원들은 그의 동선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서우두(首都)공항과 베이징 시내 거처로 알려진 외곽 순이(順?) 지역 고급 빌라촌을 헤매곤 했다. 마카오 L카지노, S바에서 목격됐다며 서둘러 짐을 싸 비행기에 오르는 동료들도 많았다. 만나기만 한다면 세계적인 특종이니 열정적으로 달려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베이징에 올 때마다 한 번은 묵는다는 3원교 부근 K호텔 로비에서 몇 날 며칠 첩보원처럼 잠복했던 기억도 새롭다. 2009년 2월 14일 아버지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그는 마카오 인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와 광저우(廣州)를 거쳐 서우두공항에서 VIP 통로를 이용해 평양행 고려항공에 몸을 실었다. 비공식적으로 확인된 그의 마지막 평양행은 여기까지다. 그해 4월 베이징에서 차량을 이용한 김정남 암살 음모가 있었는데 중국 당국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화를 모면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설 같은 얘기들만 무성했다. 한국 특파원들과는 철저하게 거리를 두면서 베이징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하던 그는 그러나 일본 특파원들에게는 거침이 없었다. 3대 세습을 비판하고, 아버지의 핵정치를 힐난하는 그에게서 북한 핵심 권력의 모습은 연상되지 않았다. 누군가는 사실상의 ‘1호 탈북자’라는 별칭까지 붙여 줬다. 지금 돌이켜보면 궁금했던 대목은 한둘이 아니다. 그는 왜 베이징에 올 때마다 북한 대사관 근처가 아닌 한국 대사관이 지척인 호텔에 여장을 풀곤 했을까.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엔 그토록 관대했던 그는 왜 유독 한국 특파원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을까. 한국 교민들과 술잔을 기울이곤 했던 그는 끝끝내 속마음은 왜 풀어헤치지 않았을까. 며칠 전 실마리를 풀 수 있을 만한 얘기를 지인에게 들었다. 김정남을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는 그는 그의 사망 소식에 “착한 사람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당시 자신에게 “기자들이 제발 집앞에서 기다리지 않도록 해 달라며 신신당부하기까지 했다”고 이제야 전했다. 철권통치를 휘두르는 동생 김정은의 북한으로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없는 경계인 김정남의 타들어 가는 속내가 느껴졌다고 했다. 베이징 K호텔 30층 객실에서 그는 먼발치 아래로 보이는 한국대사관 정문을 뚫어지게 응시했을지도 모르겠다. 호텔 로비에 앉아 있던 한국 특파원에게 살짝 윙크를 건네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김정남과 같은 북한의 경계인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도저도 아닌 자신들의 정체성을 탓하며 소리 죽여 흐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한민족 모두 하나가 됐던 3·1절 아침 갑자기 경계인 김정남이 생각난다. stinger@seoul.co.kr
  • [인사]

    ■국방부 △전직지원정책과장 김혁태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복지증진국 보훈의료과장 김동현△보훈심사위원회 심사3과장 김민영△경기동부보훈지청장 정해주△충남동부보훈지청장 채순희◇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김덕석△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유형선△기획조정관실 창조행정담당관실 최예은△보상정책국 등록관리과 신경순△보훈선양국 나라사랑정책과 윤형중△복지증진국 복지정책과 이용기△복지증진국 복지운영과 박현숙△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과 조미란△제대군인국 제대군인지원과 이향숙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장 최성욱△경제통계국장 안형준 ■방위사업청 ◇실장급 임용△계약관리본부장 일반직고위공무원(가급) 손형찬◇과장급 임용△중고도유도무기사업팀장 기술서기관 임재웅 ■기상청 ◇전문임기제 가급△기상기후인재개발원 교수요원 홍윤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독자불만처리위원 정숭호(전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경영지원본부장 임윤기△활동진흥본부장 이현수△청소년활동안전센터장 천왕우△청소년지도자연수센터장 전명기△경영관리부장 이진원△참여봉사부장 손의숙△인증운영부장 안종배△안전지원부장 이성준△청소년지도자연수센터 연수기획부장 오재법△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운영관리부장 장호남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감사실 실장 황태한△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이순호△연구조정본부 인사팀장 이봉재△경영지원본부 재무팀장 김용철△경영지원본부 행복지원팀장 구영신 ■한국교육개발원 △경영지원국장 고경숙△기획조정본부 예산기획실장 장인식△경영지원국 총무실장 윤인철△경영지원국 인사실장 이현주△경영지원국 재무회계실장 임승호△경영지원국 청사운영실장 성한규△감사실장 김우종△기관이전후속지원특임단장 지기섭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원장 겸 휴먼서비스대학원 인성교육학과장 송미경△학생상담센터장 겸 양성평등센터장 송현주△여성연구소장 성혜경△바롬인성교육연구소장 이윤선△기숙사책임교수 이정미△교양영어책임교수 김보람△한일휴먼네트워크사업단장 조대하△미디어비오톱사업단장 박진규△미래안전식품사업단장 민세철△교수사정관 이도희△기독교학과장 겸 휴먼서비스대학원 기독교학과장 김유기△행정학과장 겸 공공안전전공주임 이시우△교육심리학과장 겸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주임 김소희△체육학과장 겸 스마트헬스케어전공주임 겸 교육대학원 체육교육전공주임 장혁기△원예생명조경학과장 겸 ICT경영스마트농업공학전공주임 김윤진△산업디자인학과장 박남춘△특수치료전문대학원 표현예술치료학과장 겸 심리치료학과장 김선희△도시환경예술디자인전공주임 이재원△바이오인포매틱스전공주임 김명겸△바이오화장품공학전공주임 양현원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최완진△동양어대학장 오명근△일본어대학장 박용구△사범대학장 채호석△자연과학대학장 권남익△도서관장(서울) 송정남△flex센터장 최재영 ■동국대 ◇법인파견△의료원 일산행정처장 김재선◇전보△남산학사 겸 고양학사 관장 허광도△미래캠퍼스개발추진본부 중·후문일대개발추진단장 신기훈◇경주캠퍼스△국제교류팀장 겸 국제학생지원센터장 겸 국제학생교육센터장 박득현△불교문화대학원·불교문화대학 학사운영실장 박치만△경영대학원·상경대학 학사운영실장 배병국 ■한성대 △기획처장 윤경준△총무처장 조자연△상상력인재학부 학장 서은경△국방과학대학원장 구형회△행정대학원장 전주상△IPP사업단장 및 교육혁신원장 겸 교무처장 조세홍△벤처창업지원센터장 및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상현△미래경영연구원장 홍용식△창업지원단장 홍정완△국제교류원장 및 언어교육센터장 김승천△IPP사업단 부단장 장명희 ■배재대 △관광축제호텔대학원장 박준용△교목실장 손의성△ACE사업부단장 이현주△박물관장 김종헌△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 엄준철△기술이전센터장 유태방 ■한양대 ◇서울캠퍼스△입학처장 정재찬△예체능대학장 권태원 ■건국대 ◇서울캠퍼스△총장비서실장 황진구
  • 박정호 “5G, 2019년 상용화”… KT에 맞불

    박정호 “5G, 2019년 상용화”… KT에 맞불

    “2019년 5세대(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레이후안카를로스호텔에서 취임 두 달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최대한 빨리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5G 상용화 시점을 명확히 밝힌 건 처음이다. 당초 박 사장은 “5G 상용화는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며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이로써 KT와의 5G 주도권 다툼은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이통사 중에서 5G를 강조하는 곳은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미국 주요 이통사 두 곳(AT&T, 버라이즌)밖에 없다. 대부분 이통사는 “4G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한 마당에 5G로 넘어가면 수익성이 악화될 게 뻔하다”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박 사장은 “5G 시대가 오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안 하게 되고, 안 하는 일을 하게 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망을 깔면 우리나라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에 앞서 T맵을 지금보다 10배가량 정교한 HD급으로 고도화하는 계획도 내비쳤다. 오는 하반기 첫선을 보이는 서비스는 시야에서 안 보이는 부분까지 무선으로 감지, 1·2차 사고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말에는 서울 강남, 경기 판교 등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범 테스트를 위한 지도 작업도 들어간다. 박 사장은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을 만나 5G 칩 관련 표준화 노력에 속도를 내달라고 했다”면서 “자율주행은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미래 3대 축으로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박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IP)TV ‘옥수수’가 중국에 진출하면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현지 (콘텐츠) 사업자에 내다 팔지 않고 국내 업체들끼리 과실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며 미디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IoT와 관련해서도 “나름의 생태계를 키우고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에너지 검침처럼 월 2000~3000원 받는 서비스를 넘어 동네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커머스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BM의 ‘왓슨’을 파트너로 삼아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글로벌 업체의 AI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면서 “요즘 대학 총장들을 만나서 인공지능 학과를 개설해 달라고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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