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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장관 구속 1호’ 문체부, 오늘 대국민 사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운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윤선 장관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이 2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지난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데 따른 조치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진 부처 정상화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혐의로 김종덕 전 장관과 정관주 전 1차관이 지난 12일 구속됐고 이보다 앞서 김종 전 2차관이 최순실 국정 농단 연루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되는 등 전·현직 장차관이 구속되는 전무후무한 상황에 빠졌다. 문체부는 전날부터 송 장관직무대행의 주도로 ‘비상업무 대책반’을 꾸리고 신속한 업무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아울러 내부 쇄신 인사와 조직 재정비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폭이 아주 크지는 않아도 새 출발을 위한 인적 쇄신이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인사가 설 연휴 전후로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특검 “‘소환 거부’ 최순실 강제구인”… 이재용 뇌물공여 재조준

    특검 “‘소환 거부’ 최순실 강제구인”… 이재용 뇌물공여 재조준

    이재용 영장 재청구 수사에 총력 최씨-박 대통령 ‘공모관계’ 강조 ‘정유라 지원’ 관련 승마 감독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한 차례 기각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수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승마협회 부회장을 지낸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를 연이틀(지난 20~21일) 조사하는 등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와 직결돼 있다고 보는 핵심 관계자들을 줄소환했다.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구인할 계획이다. 22일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려면 조사할 것이 많다. 최씨 소환도 뇌물죄 입증 관련”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팀·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 부회장 영장 기각 때 핵심 쟁점은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금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공단 찬성표 행사의 대가였느냐’였다. 특검팀은 삼성이 삼성전자 독일 법인을 통해 최씨 측을 비상식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과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의 지시로 무리하게 직접 합병 찬성을 지시한 사실이 이미 입증됐기 때문에 뇌물죄 적용의 요건인 직무 관련성을 충족시킨다고 봤다.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최소한 불이익을 피하고자 하는 묵시적인 청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삼성 측 한 관계자는 “삼성 합병은 ‘애국심 마케팅’이 효과를 봐서 이뤄졌고, 승마 지원은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별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영장 심사를 맡았던 법원도 이런 삼성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안종범 수첩’도 오히려 기각 결정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수첩의 ‘VIP(대통령) 말씀자료’에 독대 직후인 25일이 아닌 27일에야 삼성 합병 관련 언급이 나타난 점으로 볼 때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 간에 합병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독대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재구성하는 것이 향후 뇌물죄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황 전무도 이런 배경 때문에 줄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 특혜 지원에서 ‘공여자’ 측 실무자이자 ‘수수자’ 측인 최씨와의 접점에 있다. 황 전무는 2015년 7월 25일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협회 관계자 두 명에 대한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 직후 투입됐다. 그는 또 최씨와 이메일까지 주고받으며 삼성의 최씨 독일 법인에 대한 213억원대 지원 실무를 담당했다. 이날 소환돼 조사를 받은 장시호(38·구속 기소)씨 역시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원대 지원의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검찰의 장씨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장씨에게 “사업계획서를 잘 준비했다가 삼성에서 연락이 오면 만나서 도움을 받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최씨도 박 대통령과의 뇌물수수 공모자 자격으로 조만간 특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특검팀은 출석 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특검팀은 최씨와 박 대통령이 공모 관계인 점을 강조했다. 둘 사이에 공모 관계가 인정되면 최씨에 대한 삼성 측 특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특혜로 평가될 수 있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서 뇌물수수죄를 지었다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지나 경제적 공동체를 이루는지는 쟁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모나미 승마단의 최명진 감독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해 5월 모나미의 해외 계열사가 독일 ‘루돌프 자일링거’ 승마장을 샀는데, 삼성전자가 정유라(21)씨를 위해 모나미를 앞세워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모나미 측은 자체 승마단 연습을 위해 인수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인수 직전 삼성전자와 99억원 규모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특검 수사 대상으로 꼽혀 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어서 들어오세요” 사육사 문 열어주는 새끼 판다

    “어서 들어오세요” 사육사 문 열어주는 새끼 판다

    “영차영차. 어서 들어오세요.” 판다 영상 웹 사이트 웅묘 빈도(iPanda.com)는 지난 15일 ‘새끼 판다가 매달려 문을 열고 즐거워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새끼 판다는 무슨 일인지 문 앞에서 낑낑대고 있다. 새끼 판다가 문에 난 틈을 붙잡고 매달리자 잠시 후 사육사가 들어온다. 이 모습은 마치 새끼 판다가 사육사를 반기는 모습처럼 보여 미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사육사가 안에 들어오고 나서도 새끼 판다의 이런 행동은 계속된다. 새끼 판다는 놀아달라는 듯 급기야 사육사의 다리에 매달리다가 땅바닥에 구르기도 한다. 사진·영상=iPand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도깨비’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이미 그것까지 하였다” 종영 소감

    ‘도깨비’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이미 그것까지 하였다” 종영 소감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두고 있는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는 지난 20일 방송된 14회분이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7.5%, 최고 20.2%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중천을 떠돌다 9년 만에 다시 돌아온 도깨비 김신(공유)과 김신에 대한 기억을 잃은 지은탁(김고은), 전생의 고통으로 만나지 못하는 저승사자(이동욱)와 써니(유인나)의 가슴 저릿한 운명적인 사랑이 안방극장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도깨비’를 이끌어 온 배우들이 15, 16회 마지막 방송을 맞아 감사와 고마움을 담은 ‘자필 종영 메시지’를 전했다.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는 마지막 촬영의 카메라 불이 꺼지고 난 뒤, 그동안 ‘도깨비’를 향해 뜨거운 애정과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고자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다. 먼저 인간이 아닌, 도깨비 김신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무신부터 로맨틱하고 코믹한 모습까지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은 공유는 ‘안녕’하는 손인사와 함께 ‘막방 소감’을 전했다. “누구에게나 신이 머물다간 순간이 있다”는 드라마 속 명대사를 적은 공유는 “그동안 여러분 곁에 머물다 갑니다. 사랑합니다. 이미 그것까지 하였다. 그래도 끝나니 참 좋구나! 알다가도 모르겠구나”라는 ‘도깨비’ 속 김신의 말투를 인용해 소감을 전했다. 이어 “from 공깨비”라고 적으며 마지막까지 도깨비 김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가슴 아픈 운명을 그려낸, 저승사자이자 왕여 역의 이동욱은 잔잔하면서도 훈훈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이동욱은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도깨비’ 저승사자 오래 기억해 주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며 저승사자의 일터였던 ‘저승찻집’에서 ‘막방 감사 인증샷’을 촬영, 의미를 더했다. 또한 평범하지 않은 ‘도깨비 신부’ 지은탁을 특유의 매력으로 구현해낸 김고은은 “행복한 기억이 가득한 도깨비!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며 청순하고 해맑은 ‘팅커벨 지은탁 표’ 웃음을 지어보였다. 순애보 눈물부터 ‘걸크러쉬’ 치킨집 사장까지 변신을 거듭한 유인나는 “‘도깨비’를 시청해주시고 써니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인나 드림”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재벌 3세부터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아우르는 신까지 소화, 호평을 받았던 육성재는 “철없던 재벌 3세 덕화가 충실한 가신으로 성장해 어른이 되는 모습까지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촬영장 막내다운 ‘깜찍 V포즈’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제작진 측은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배우들이 약 5개월 동안 진행된 ‘도깨비’ 촬영에서 끊임없이 보여준 폭발적인 열정과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최고의 작품을 완성했다. 배우들과 전 제작진이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쏟은 만큼, 시청자분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21일(오늘) 오후 8시부터 방송되는 ‘도깨비’ 15, 16회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화앤담픽처스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속…블랙리스트 수사, 박 대통령만 남았다

    김기춘‧조윤선 구속…블랙리스트 수사, 박 대통령만 남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새벽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되면서 수사는 마무라 단계에 들어섰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밝혀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에 비판적인 소위 ‘좌파’가 문화·예술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권력을 활용해 문화·예술계의 판도를 바꾸려고 한 정황도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1월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손경식 CJ 회장을 만나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며 압박했다. 앞서 2013년 7월에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 회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VIP(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촉발한 미르재단 설립을 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것도 한류 확산이라는 공식 목표와는 달리 문화·예술계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의 관건은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했는지 밝혀내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달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따라 특검이 다음 달 초 추진 중인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는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뿐 아니라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도 정점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에 풀칠’도 힘든 삶은 왜 안 바뀔까

    ‘입에 풀칠’도 힘든 삶은 왜 안 바뀔까

    ‘빈곤층은 무절제·무계획’ 편견 맞서 가난이 가난을 부르는 현실 항변가난한 자의 잘못된 결정 이유 조명도 핸드 투 마우스/린다 티라도 지음/김민수 옮김/클/256쪽/1만 3000원 옛말에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고, 머리가 나쁘거나 혹은 의지가 약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가난은 머릿속에서부터 작동되는 강력한 편견을 동원한다. 빈곤층은 부주의하고 비도덕적이며, 무절제하고 무책임한 것으로 여겨지고 남의 소유물에 손댈 잠재적 용의자로 종종 취급된다. 이 책의 저자 린다 티라도는 그런 편견에 맞서 ‘가난이 가난하게 만드는’ 현실을 솔직하게 풀어 나간다. 두 딸을 양육하면서, 두세 개의 파트타임을 뛰고 담배로 스트레스를 달래며 종일 일하고도 가난한 미국 저임금 노동자가 저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입에 풀칠하기’ 정도인 ‘핸드 투 마우스’(Hand to Mouth)라는 책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가난한 저자의 고군분투기이자 “이미 가난하기에, 가난하지 않을 일이 절대 없을 것임이 확실한” 사람들을 위한 변론문이다. 패스트푸드 종업원과 바텐더 등 임시직으로 입에 풀칠이나 하던 저자가 책까지 내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2013년 10월 한 인터넷 포럼 게시판에 ‘어째서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파괴적 행동을 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를 본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의 행동을 가난한 자신이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왜 나는 끔찍한 결정을 내리는가, 또는 ‘빈곤’에 관한 생각’이라는 장문의 답글을 올렸다. 사람들이 글을 공유해 퍼날랐고, 그녀는 일주일 새 2만여개의 메일을 받았다. 허핑턴포스트, 포브스 등 언론사도 글을 게재하면서 600만명 넘게 읽었다. 그녀에게는 어떤 학자도, 언론인도 설명하지 못했던 가난의 실체를 알렸다는 찬사와 ‘모든 게 가난 탓이냐’는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그녀의 삶은 고달프고 취약하다. 집에서 한 시간을 운전해 가는 파트타임 두 개를 끝내면 집에서 두 딸을 돌본다. 밤에도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느라 평균 수면은 3시간에 불과하다. 그녀의 계획적인 삶은 파트타임 교대 시간이 엇나가거나 자동차가 견인되는 것과 같은 작은 불운 하나에도 뒤틀린다. 소망했던 안정적이고 괜찮은 일자리는 그녀를 거부했다. 여러 차레 로펌 비서직을 지원했지만 ‘로펌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탈락했다. 그녀는 좋은 일자리를 가질 만큼 예쁘지 않았고, 연줄도 없다. 싸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2달러짜리 열두 개 묶음의 냉동 부리토로 끼니를 때우는 그녀와 같은 가난뱅이를 고용할 이유는 없다. 현실은 그녀에게 불안정하고 임금이 낮은 두세 가지의 일만 허용한다. 그러고도 최저임금 소득을 겨우 웃도는 연 소득 2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한다. 미국 인구의 3분의1이 이 수준으로 산다. 그녀는 지출을 줄이느라 치과 치료 등 병원 진료를 포기하거나 미룬다. 하지만 오늘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웬디스 햄버거와 피로와 긴장을 해소해 주는 흡연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스스로 폭발하지 않기 위한 마지막 ‘안전 장치’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저축을 하거나 계획적으로 돈을 쓰지 못한다는 편견에 대해 저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고 되묻는다.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도 한 저자는 현재 작가 겸 저널리스트로 살고 있다. 저자는 “빈곤은 장기적인 일을 계획할 수 없게 하며, 희망을 품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며 “냉혹한 빈곤은 뇌의 장기적 사고 기능을 중단시킨다”고 말한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잘못된 결정을 하는지 수긍할 수 있지 않을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변화보다 소통에 주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공식 데뷔

    “변화보다 소통에 주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공식 데뷔

    조원태(42) 대한한공 사장은 20일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항공인 신년인사회에서 취임 이후 기자들과 처음 만난 조 사장은 앞으로의 경영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파업까지 갔던 조종사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중간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만날 계획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운영 방향에 대해 조 사장은 “새로 왔다고 기존 것을 뒤집어엎을 생각은 없고 기존에 하던 대로, 선배들이 하던 걸 이어서 잘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경영계획에 대해선 “고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10년 전부터 계획했던 항공기 분야 투자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4월 신규 취항하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에 대해 조 사장은 “아시아계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지로서도 훌륭한 곳이어서 잘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진에어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IPO 계획은 내부 사정이 좋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데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치광장] 올바른 역사교육, 끝나지 않는 논란/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자치광장] 올바른 역사교육, 끝나지 않는 논란/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가 밝았다. 우리 민족은 닭을 여명(黎明)과 축귀(逐鬼)를 상징하는 새로 여겼다. 새로운 시작과 희망, 어둠과 불행의 종식 등을 의미하는 영물(靈物)로 인식했다. 이런 상서로운 기운의 새해가 시작됐지만, 교육계는 여전히 어두컴컴하다.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가 여전한 탓이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브리핑에서 2018학년도에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도록 하되 2017학년도엔 국정교과서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교과서 도입을 1년 늦추고, 혼용 체계로 전환했을 뿐 국정교과서 도입 자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는 예산 지원, 승진 가산점 부여 등을 내포한 ‘연구학교 지정’이라는 꼼수를 통해 국정교과서 보급을 확대하려 한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현 정부에서 갑자기 등장한 건 아니다. 2003년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집필 파동, 2004년 금성교과서·2013년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사태 등 10년 넘게 이어져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국정교과서라는 괴물이 만들어졌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국정 교과서 현장 검토본’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우려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다. 교과서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조차 어렵다. 현 정부는 올바른 역사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역사 세탁’을 하고 있다. 국가가 정한 편향된 기준에 따라 교육 내용을 획일화해 주권자인 국민을 특정 역사관에 바탕을 둔 교육의 대상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는데도 국정교과서만큼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게 이를 방증한다. 우리 정부는 일개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그런데도 정부는 극단적인 폐쇄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 등 극소수의 나라에서만 실시하는 국정화 정책을 강제로 도입해 또 다른 ‘가십’(gossip)거리를 자초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다수 선진국은 이미 검인정제를 넘어 ‘교과서 자유 발행제’를 채택하고 있다. 정부가 민주 공화국을 표명하면서도 독재시대 ‘망자의 함’을 자꾸 끄집어내려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이 일이 얼마나 잔인하고 부끄러운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한 해답은 명백하고 간단하다. 정부가 국정교과서 정책을 폐기하고 검인정제 강화와 자유발행제 도입을 추진하면 된다. 시대적 요구와 후손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 LG G6에 ‘구글 인공지능’… AI 비서 대결

    LG G6에 ‘구글 인공지능’… AI 비서 대결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형 인공지능(AI) 비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화형 AI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맞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LG전자와 노키아 등도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기간인 오는 26일(현지시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하는 가운데,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G6에 구글의 대화형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기로 구글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과 ‘픽셀XL’에 탑재됐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면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손을 쓰지 않고 말을 통해 전화 걸기, 음악 재생,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으며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생활 습관이나 패턴에 따른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LG전자가 G6의 원격 사후서비스(AS)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애플의 ‘시리’와 같은 AI 비서의 탑재 가능성도 대두돼 왔다. 구글과 긴밀히 협력하며 구글의 최신 모바일 기술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온 LG전자가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AI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다시 한번 구글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을 아직 내놓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나, 애플과 삼성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시장에 돌아온 노키아도 AI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최근 AI 비서 서비스로 추정되는 ‘바이키’(ViKi) 상표를 유럽연합 지식재산권청(EUIPO)에 출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4월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화형 AI 비서를 탑재한다. ‘빅스비’(Bixby)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으로 AI 비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시리’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⑧ 시큼함에 취하다. ‘사우어맥주’의 세계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⑧ 시큼함에 취하다. ‘사우어맥주’의 세계

     “사우어(Sour·신 맛)맥주 인기가 이 정도인데, 이제 그만 해체해도 되지 않을까요?”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었던 지난 15일, 이상원(43)씨를 비롯한 3명의 한국사우어맥주연합(이하 한사연) 운영진들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모여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이날 아시아 최초 사우어맥주 전문 펍인 ‘사우어 퐁당’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는데,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도 사우어 맥주를 찾는 손님들로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사우어맥주의 존재조차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던 3년 전, 한사연을 결성해 국내 맥주업계를 대상으로 매년 ‘사우어 토크’를 개최하는 등 사우어 맥주를 적극적으로 알려온 이들은 이날 강추위를 뚫고 사우어 맥주를 마시러 온 수많은 사람을 지켜보며 감격스러워했는데요. 한국 최초의 사우어 맥주인 ‘설레임’을 만든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푸브루(45·필명) 대표는 “크래프트맥주가 상륙한지 고작 3~4년 남짓 된 한국에서 사우어맥주가 이렇게까지 빨리 알려지고, 자리를 잡을 줄은 몰랐다”며 “커뮤니티를 만들때 사우어맥주가 대중화되면 해체하자며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 이 정도 인기라면 이제 (해체)해도 될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최근 크래프트 맥주계의 대세로 떠오른 사우어(Sour·신 맛) 맥주는 젖산이나 야생효모를 넣어 발효한 맥주로, 시큼한 맛이 나는 독특한 특징을 가졌습니다. 또 사우어맥주는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 오크통 안에서 숙성 시간을 거치기 때문에 어떤 맥주는 식초를 마셨을때와 같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시고, 때로는 지하실 곰팡이같은 쿰쿰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다수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매니악한 성격이 강한 맥주죠. 그런데 이 괴상한(?) 맛이 나는 맥주가 현재 글로벌 맥주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크래프트맥주계를 이끄는 미국에는 2013년만 해도 사우어맥주 종류에 속하는 ‘고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50여 개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수백 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다양한 종류의 사우어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난해에만 7곳의 양조장에서 12종류 이상의 사우어 맥주를 출시하면서 트렌드를 부지런히 쫓아가고 있고요. 해외맥주 수입사 ATL 코리아의 임준택 대표는 “사우어 열풍 때문에 기존 IPA와 스타우트 맥주 수입에 주력했던 수입사들도 사우어 맥주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체 사우어 맥주가 무엇이기에 맥주매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걸까요? 이 이상한 맥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사우어 원조는 유럽, 천국은 미국  사우어 맥주의 원조는 벨기에와 독일입니다. 벨기에는 현대에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빚는 문화가 남아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전통적인 양조방식이란 인위적으로 배양된 효모가 아닌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 박테리아 등을 이용해 맥주를 자연적으로 발효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벨기에 사워맥주인 ‘람빅(Lambic)’이 바로 이 방식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람빅 맥주를 마시면 신맛과 함께 젖은 가죽, 헛간 풀냄새 등 특이한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람빅 맥주는 숙성 기간에 따라 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연식이 다른 것들을 섞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블렌딩된 람빅 맥주를 ‘괴즈’라고 부르고, 괴즈는 가장 대중적인 람빅 맥주 스타일입니다.  와인맥주라는 별명을 가진 ‘플렌더스 레드’도 빼놓을 수 없는 벨기에 사우어맥주입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벨기에 서부의 플랑드르 라는 지역에서 빚는 맥주인데요. 이 맥주는 연한 색과 어두운 색의 맥아를 섞기 때문에 적갈색을 띕니다. 플랜더스 레드는 자연발효를 거치는 람빅과 달리 효모와 젖산균을 주입시켜 오크통에서 최장 2년까지 숙성되는데, 역시 맛의 균형을 위해 연식이 다른 맥주들을 블렌딩시킵니다. 플랜더스 레드는 포도, 자두 등 블랙 베리류의 과일향과 산미, 떫은 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레드와인과 비슷한 풍미를 내기 때문에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와인 러버’들의 입맛에도 맞아 인기가 높습니다.  독일의 사우어맥주는 ‘베를리너 바이세’와 ‘고제’가 있습니다. 베를린 전통 지역 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는 말 그대로 과거 베를린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밀맥주입니다. 이 맥주는 젖산균이 들어가 시큼하고 청량해 목넘김이 아주 가볍습니다. 알콜도수도 3%로 낮아 술이 약한 사람에게 혹은 여름용 갈증해소용으로 제격입니다.  고제는 북부 니더작센주의 고슬라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밀맥주로 젖산균과 ‘소금’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소금때문에 시고 짭잘한 맛이 무척 독특하고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늘 새로운 맛을 갈구하는 크래프트맥주 팬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맥주이기도 하죠.  그러나 독일 사우어 맥주는 라거맥주 열풍에 밀려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합니다. 이 독일 사우어맥주를 부활시킨 곳이 바로 미국인데요. 1980년대 이후 크래프트맥주양조장이 성행하면서 미국의 소규모양조장들은 유럽 전통 맥주 레시피를 되살려 사우어맥주를 대중화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사우어 맥주에 과일, 홉 등을 추가해 ‘아메리칸 와일드에일’이라는 새로운 사우어 장르를 개척하는데 성공합니다. 사우어맥주는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사우어맥주를 취급하는 양조장은 현재 유럽보다 미국에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새로운 사우어 맥주들도 계속 미국에서 나오고 있고요. ‘사우어 천국’ 미국을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사우어 맥주를 마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김치에 단련된 한국인… 사우어의 매력  한국에도 미국의 여느 양조장 못지 않은 훌륭한 사우어맥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치 유산균을 사용한 핸드앤몰트의 K-바이세, 청국장의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킨 아키투브루잉의 도깨비 등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한 사우어 맥주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신김치, 홍어, 청국장 등 각종 발효음식을 즐기기 때문일까요? 한국은 사우어 맥주에 대한 적응도 빠르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사우어 맥주의 인기도 뜨거운 편인데요. 사우어 맥주만 전문으로 만드는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푸브루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너무 매니악한 맥주여서 과연 한국 시장에서 먹힐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현재는 주문 물량이 너무 많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맥주 트렌드가 빠른 홍콩이나 도쿄를 방문했는데 사우어 맥주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훨씬 저변이 넓더라. 한국에 들어오는 해외 사우어 맥주 라인업도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사우어 맥주의 인기는 맥주,와인을 포함한 전 세계 미식·주류 트렌드가 ‘신 맛’이라는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 또 서울이 세계 트렌드에 워낙 민감한 곳이다보니 그만큼 유행을 소비하는 속도도 빠르다는 분석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사우어 맥주의 매력을 ‘음용성’과 ‘중독성’으로 꼽습니다. 양조사 출신인 이상준(31·메이드인퐁당) 매니저는 “사우어맥주의 장점은 바디감이 가벼워 대체로 청량하고, 특유의 신맛 때문에 알콜도수가 높아도 마셨을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라며 “사우어 맥주를 마셨을때 전체에 느껴지는 시고 자극적인 맛 또한 강한 중독성이 있어 맥주 초보자나 맥주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맥주”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우어맥주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가장 넓은 범주로 응용이 가능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맥주“라며 “과일을 넣거나 홉을 더 첨가하면 완전히 새로운 맥주로 재탄생하면서도 신 맛이 나는 기본 캐릭터를 잃지 않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우어 맥주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안종범, 朴대통령 뜻이라며 재단 규모 늘리라 지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안종범, 朴대통령 뜻이라며 재단 규모 늘리라 지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미르재단 설립 추진에 대해 모두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단 기금 규모를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린 것도 안 전 수석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특히 재단 규모를 늘리는 것에 대해 안 전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재단 설립 과정에 대해 이와 같이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안 전 수석에게서 300억원 규모의 문화, 체육 재단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급하게 전화해서 ‘재단을 설립하려 하니 청와대 회의에 전경련 직원을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재단 설립을 서두르게 된 게 중국 리커창 총리 방한 일정에 맞춰 MOU를 맺기 위함이었지만 실제 중국 재단과 MOU를 맺은 사실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르재단이 정확히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곳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몰랐지만 청와대에서 하라고 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안 전 수석이 토요일에 전화해 “VIP가 300억원이 적다, 500억원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서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도 말했다. 이 부회장이 먼저 기금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안 전 수석 측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 부회장은 “처음 낼 때부터 부담이 되는데,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 입장에서 그들에게 돈을 더 내라고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증액 지시를 하는 안 전 수석에게 “너무 짧은 시간에 금액을 올리는 게 만만치 않다. 새로운 그룹에 뭐라고 말하느냐. 토요일 오후라 다들 퇴근하고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수석이 “추가로 KT와 신세계, 금호, 아모레퍼시픽은 들어가야 한다”며 “일부 그룹은 나도 연락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미르재단 설립이 이례적으로 빨리 처리됐다면서 “청와대가 하니까 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상문학상 수상 소설가 정미경 별세

    [부고] 이상문학상 수상 소설가 정미경 별세

    소설가 정미경씨가 18일 오전 4시 급환으로 별세했다. 57세. 고인은 1960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폭설’이 당선돼 등단했고, 2001년 세계의문학에 ‘비소 연인’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치밀한 관찰력과 섬세한 문장을 바탕으로 현대 자본주의의 속물성과 불안 등을 파헤치는 작품을 썼다. 특히 2000년대 부르주아 계급의 허위의식을 소재로 하는 문단의 새로운 경향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2002년 소설 ‘장밋빛 인생’으로 오늘의작가상을, 2006년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네게 주었네’, ‘프랑스식 세탁소’와 장편소설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인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 아들 지훈(서원대 겸임교수)·지용(조각가)씨가 있다. 빈소는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VIP2호실이고, 발인은 20일 오전 8시다. (031)386-234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두 노학자, 식민사관에 ‘폭탄’ 던지다

    두 노학자, 식민사관에 ‘폭탄’ 던지다

    식민사관의 잔재들과 자민족 비하 등을 극복하는 데 노력해 온 두 노학자가 일본 제국주의의 기만적이고 폭력적인 주권 침탈 상황을 실증적으로 복원해 우리 근대사를 재해석한 학술서를 잇따라 출간해 주목받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의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 연구:조약 강제와 저항의 역사’(지식산업사)와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갑오왜란과 아관망명’(청계)이다. 이 명예교수의 신간은 1992년부터 1차 사료에 기반해 연구해 온 일본의 한국 침략 과정의 역사적·국제법적 불법성을 집대성한 노작이다. ‘한일의정서’(1904년 2월), ‘1차 한일협약’(1904년 8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탈취한 ‘2차 한일협약’(을사늑약·1905년 11월), ‘한일신협약’(1907년 7월), ‘병합조약’(1910년 8월) 등 침탈 단계마다의 불법성을 파헤쳤다. 대부분의 협약은 국가 원수인 황제의 비준서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병합조약은 황제가 칙유 발부를 거부했다. 일본은 구미 열강에 공개한 ‘영문본’의 경우 원본에도 없는 ‘협약’(Agreement)이라는 단어를 써 정식 조약처럼 보이도록 꾸몄다. 이 같은 기만과 엉터리가 협약 원본 곳곳에서 확인된다. 이 명예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을사늑약의 경우 문서 제목조차 없고, 병합조약은 한국과 일본 측 문서의 필체가 모두 같은데 통감부 관리인 마에마 교사쿠가 썼기 때문”이라며 “고종과 순종은 두 조약을 승인하지 않았고, 문서 어디에도 한국 측 의사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가 확증한 성과 중 하나가 바로 일본 군부가 을사늑약 당시 군을 동원해 한성(서울)을 점령했던 사실이다. 그가 지난해 5월 입수한 1911년 일본 육군성의 극비 보고서 ‘육군정사’(陸軍政史·전 10권)는 국내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주차군(주둔군)사령관인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늑약 당시 일본군이 한성을 점령 중이었다고 보고한 내용이 발견됐다. 이 명예교수는 자신의 연구에 대해 “1995년 출간한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에 쓴 점철된 강제, 기만, 범법이라는 표현을 2017년 현재에도 전혀 수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연구 작업은 힘들었지만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730여 쪽에 달하는 황 교수의 저서는 대한제국의 적극적 대일 저항성을 ‘재해석’하고 교정하는 데 무게를 둔다. 기존 국사학계가 1896년 고종의 러시아공관 이어(移御)를 피란에 방점을 둔 ‘파천’으로 지칭하는 데 반대한다. 전쟁 중인 상황에서의 ‘아관망명’으로, 국제법상의 정치적 행위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는 “파천(국왕이 도성을 떠나 피란)은 일본 측 해석이며, 당시 서양 자료를 보면 망명으로 기술하고 있다”며 “항일독립투쟁을 위한 고종의 국내 망명정부 수립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 교수는 1894년 군국기무처가 주도한 개혁인 ‘갑오경장’도 친일 세력이 왕권을 무력화시키고, 일제의 경제침탈 기반을 조성했던 만큼 ‘갑오왜란’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제 침략전쟁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동학농민의 전쟁과 대한제국의 투쟁이 역사 속에서 실종됐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황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국사를 자신들의 독점물로 여기는 국사학자와 뉴라이트 국사학자들은 친일파 미화, 자민족 비하, 독재 정당화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학계에 불시의 충격을 줄 ‘도시락폭탄’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다음달 후속작으로 ‘끝나지 않은 역사’(가제)를, 황 교수는 7월 중 후속 연작인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 ‘대한제국과 갑진왜란’을 출간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춘절 앞둔 백화점 ‘싼커 모시기’

    백화점들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 27일~2월 2일)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개별 관광객(싼커)이 1980년대생(바링허우), 1990년대생(주링허우)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소비 부진을 싼커로 만회하려는 시도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번 춘절 기간 동안 방한할 중국인 관광객을 지난해 춘절보다 4.5% 정도 늘어난 14만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오는 23~24일 중국의 파워블로거(왕홍) 3명을 초청해 화장품 관련 인터넷 생방송을 한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설화수, 숨,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매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메이크업 쇼를 한다. 잠실점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20일부터 마련한다. 다음달 초부터는 롯데백화점에서 산 상품을 호텔이나 공항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핸즈프리’ 서비스, 공항과 명동을 이동하는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황금알 뽑기 행사를 한다. 뽑기 기계안에 2구 한 세트로 구성된 황금알을 인형뽑기 게임처럼 뽑으면 된다. 경품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이 겹치도록 888개를 준비했다. 또 다음달 22일까지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 1000만원 이상 산 외국인 관광객에게 귀국할 때 호텔에서 공항까지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씨트립을 통해 방한하는 회원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위챗’에 공식 계정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계정 팔로어에게 황사용 마스크를, 웨이보 등과 연계해 할인 쿠폰책을 나눠준다. 중국인 관광객 할인 행사 및 VIP 프로그램 참여 점포를 기존 2개(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9개로 늘렸다. 은련카드로 결제할 경우 상시 5% 할인과 5%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54.3% 늘었다”며 “싼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 신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월매출 2000억 넷마블 “RPG 세계화”

    월매출 2000억 넷마블 “RPG 세계화”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무려 2060억원의 매출을 쌓아 올렸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전례 없는 매출 기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연례 기자간담회인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를 열고 ‘레볼루션’의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레볼루션’은 이름 그대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혁명을 이뤘다”면서 “국산 역할수행게임(RPG)의 세계화에 앞장서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 빅마켓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된 ‘레볼루션’은 매출과 이용자 수 등에서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출시 전 모바일게임 역대 최다인 340만명의 사전 예약자가 몰렸고, 출시 14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국내 게임업계의 최단 기간 최대매출 기록은 2015년 3월 넷마블이 출시한 ‘레이븐’(99일 누적매출 1000억원)이었다. 방 의장은 “‘레볼루션’은 국내 게임시장에 모바일 MMORPG의 대중화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모바일 RPG 선두 주자로 자리를 굳힌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통해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았던 모바일 MMORPG에 도전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은 넷마블의 지난해 잠정 실적은 매출 1조 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에 달한다. 기업 가치가 10조원으로 추정되는 넷마블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에 오른다. 넷마블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실탄으로 글로벌 게임사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넷마블은 세계 게임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빅3 마켓’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개발 단계부터 각 국가에 철저히 맞춘 모바일 RPG를 내놓고, 미국에서는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맞는 모바일 RPG를 내놓아 여전히 ‘니치 마켓’인 모바일 RPG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방 의장은 “한국만큼 RPG를 잘 만드는 나라는 없다”면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장르로 세계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관 여행자 개인정보 4억여건 관리 ‘허점’

    암호화 않고 용역 직원과 공유… 8400억 추가세금체납 발생도 세관 용역업체 직원들이 여행자 개인정보 4억 5200만건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공유하는 등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국세청과 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국세정보시스템 활용 및 보안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6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우범 여행자를 선별·관리하고자 2007년 3월부터 ‘여행자 정보시스템’을 용역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와 외교통상부, 항공사 등으로부터 여권 발급 내역과 출입국 실적자료 등을 제공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2005년부터 수집한 개인정보 4억 5200만건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자료공유 서버를 통해 직원끼리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업체 직원들은 자료공유 파일서버, 외장 하드 등 8개의 비인가 휴대용 장비를 수시로 반입해 사용했고, 노트북 PC 4대를 반출 기록 없이 외부로 빼내는 등 정보보안 관련 지침을 위반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의 네트워크 구성도나 IP 정보 등 중요한 자료에 대해서도 암호화하지 않은 채 비인가 저장매체에 저장·공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관세청은 보안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이 업체의 말만 믿고 개인정보보호 실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또 국세청이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을 구축하면서 관련 제도를 허술하게 운영한 점도 지적했다. 이 때문에 3749개 법인의 대표이사와 1만 6358명의 개인사업자가 8954억원을 체납하고도 사업에 대한 신규 허가를 받아 8419억원을 추가로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체부, 朴대통령 만나러 온 중국 VIP에 성형 일정 추가”

    “문체부, 朴대통령 만나러 온 중국 VIP에 성형 일정 추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 최대 민간외교 기구의 부회장이자 덩샤오핑의 셋째 딸인 덩룸 여사의 방한 일정에 김영재 원장 성형 시술을 추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17일 지난해 방문한 덩샤오핑의 셋 째 딸인 덩룸 여사가 박 대통령의 예방을 주 목적으로 방한, 중간에 서울대병원 건강 검진과 김영재 원장 성형 시술 패키지 일정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이 같은 일정 조정에는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실무자는 덩룽 여사의 방한 목정이 대통령 예방이었고 다른 일정엔 관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은 덩룸의 방한 목적이 의료 관광이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고를 한 것은 김종 전 차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김종 전 차관이 김 원장 측의 사업상 민원을 전해듣고 검진과 시술 일정을 무리하게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며 “김영재 의원과 가족 회사는 중동 진출에 실패한 뒤, 중국 진출의 발판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 끼워넣기에도 불구하고 덩룽 여사는 서울대병원을 견학만 했으며 성형 시술 역시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조선은 중국이나 고려와 달리 양반이 첩으로부터 얻은 자식인 ‘서얼’을 지독히 차별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본처 형제를 형·동생이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전’ 그대로다. 그중에서도 혹독했던 건 조선에만 존재했던 서얼의 과거 응시를 금지한 ‘서얼금고법’이다. 이는 정도전과 권력을 다퉜던 태종이 재위 15년이던 1415년 ‘서얼 자손은 현직에 서용하지 말라’고 명한 데서 유래된다. 조선 양반사회 소수자인 서얼들의 차별과의 투쟁이 기록된 ‘통색촬요’(通塞撮要)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됐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유일본으로, 익명의 서얼 학자들이 ‘허통’(許通)의 역사를 쓴 것이다. 금고법(禁錮法)을 풀어 서얼도 과거에 응시할 수 있게 한 제도가 허통이다. 역대 조선 국왕 중 서얼들이 가장 기대했던 임금은 영조였다. 무수리 출신인 숙빈 최씨 소생으로, 서얼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영조 1년(1725) 서얼 진사 정진교를 대표로 260명이 연명 상소를 올렸지만 도승지가 수령을 거부했다. 영조는 정치적 입지가 굳건해진 재위 48년부터 서얼 폐단을 혁파하려고 했지만 기득권의 저항도 컸다. 영조 49년(1773)에는 왕이 서얼 출신 무관을 선전관에 임명하자 책임자인 당상 선전관이 국왕의 지시를 거부하는 항명 사태가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국왕 면전에서 허통 지시를 거부하는 사태가 빈번했다. 영조를 계승한 정조는 노론 중심의 문벌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서얼을 적극 등용했다. 정조가 재위 첫해(1777)에 내린 전교에는 “아, 저들 서얼도 나의 신하인데 제자리를 얻지 못하고 그 포부를 펼칠 수 없게 한다면 이 또한 과인의 잘못”이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 실학자인 박제가를 비롯해 이덕무, 유득공, 서이수 등은 모두 서얼 출신으로 규장각 검서관을 맡았다. 하지만 정조가 급서한 후 서얼에 대한 차별은 다시 심해졌고, 노론은 조선이 망할 때까지 그들만의 세도정치를 이어갔다. 김성우 대구한의대 역사학과 교수는 해제에서 “서얼 학자들은 서얼의 억울함이 풀리고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기를 염원하며 이 책을 썼지만 결과적으로 영·정조대 이후 비참해진 서얼 출신 문사들의 피눈물이 담긴 기록이 됐다”고 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니, 문 잠그고 뉴스 틀어줘”… AI 집사 된 TV

    “지니, 문 잠그고 뉴스 틀어줘”… AI 집사 된 TV

    KT 세계 첫 인공지능 TV 출시 스피커에 TV·전화·카메라 결합 배달 주문·택시 호출에 농담도 SKT ‘누구’·네이버 ‘아미카’ 등 국내 업계, 대화형 AI 전쟁 가속 아마존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시스템 ‘알렉사’는 스피커와 가전, 스마트폰, 로봇 등에 탑재돼 ‘음성인식 AI 비서’의 시대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집집마다 AI 비서가 들어설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대화형 AI 시스템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KT가 세계 최초로 대화형 AI를 탑재한 TV를 내놓는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대화형 AI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17일 대화형 AI를 탑재한 TV ‘기가 지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 지니는 KT의 대화형 AI 시스템의 정식 명칭이자 이 시스템을 탑재한 IPTV(인터넷TV) 셋톱박스의 이름이다. 이용자와 대화하며 명령을 수행하는 AI 스피커에 TV, 전화, 카메라가 결합된 형태로, 음성 인터페이스와 TV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기가 지니는 날씨와 일정 안내는 물론 가족 구성원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지니야~ 전화 왔었니?”라고 물어보면 아버지에게 온 부재중 전화를 알려 주고, 어머니가 “뉴스를 틀어줘”라고 하면 어머니가 즐겨 보는 경제뉴스를 보여 준다. 영상통화와 가스밸브, 도어록 등 기기 제어, 음식 주문 배달, 카카오택시 호출 등도 가능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라는 명령에는 ‘아재개그’로 응수한다. KT는 IPTV 시장 점유율 1위인 ‘올레TV’를 가정 내 AI 서비스의 허브로 삼았다. 올레TV 가입자는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하고, 미가입자는 29만 9000원의 기가 지니를 구매하면 된다. 임헌문 KT MASS총괄사장은 “올레TV의 탄탄한 가입자 기반이 인공지능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대화형 AI 시스템 시장 진출로 국내 ICT 업계 간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대화형 AI ‘아미카’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LG유플러스는 AI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내 출시할 대화형 AI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의 대화형 AI를 자동차와 로봇, 웨어러블 등 디바이스와 스마트홈 등 다양한 서비스에 탑재되는 AI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ICT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들 대화형 AI의 성공 요건으로 ▲자연어 처리 기술의 고도화 ▲생태계 확장 등을 꼽는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출시 후 4개월 동안 누적된 빅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음성인식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외부 개발자들과 협업해 상거래와 육아, 로봇 등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 인식률을 95%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AI 얼라이언스’ 형태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스타트업과 외부 개발자에게 플랫폼을 오픈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LG유플러스도 ‘완성형 서비스’를 자신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로서 쌓아 온 빅데이터와 번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로 검증된 한국어 자연어 처리 능력이 강점이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칩셋 ‘아틱’과 배달의민족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앱, 모바일메신저 ‘라인’ 등과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5만 가구가 가입한 홈IoT 플랫폼을 발판으로 삼는다. LG유플러스의 홈IoT 허브는 ‘불 꺼’ ‘문 열어’ 등 3000여개의 단어를 인식할 수 있어 자연어 처리 기술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작년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64개국서 5개 사업 367명 참가

    외교부가 추진한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사업이 지난해 총 64개국에서 367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16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성과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에는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85개국 95명), 시니어 공공외교단(37명), 청년 공공외교단(11개팀 100명) 등 5개 사업에 367명이 참여했다. 시니어 외교단은 미얀마 의료 자원봉사를 직접 기획해 완료했고 청년 외교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또 탄자니아에 우리 전래동화를 번역한 도서를 기증하는 사업도 벌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외교(Pulblic diplomacy)는 상대국의 외교 당국이 아니라 민간 전문가나 일반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정책과 문화를 알리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벌이는 외교 활동을 뜻한다. 지난해 공공외교법 시행에 맞춰 외교부는 공공외교대사직과 정책공공외교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이 분야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사업은 일반 국민들이 직접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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