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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IOC는 정치문제 개입 말라”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 기자| 티베트 사태를 둘러싼 갈등의 불똥이 급기야 올림픽 주체국 중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로 튀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10일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자, 중국이 “IOC는 ‘부적절한 정치적 요인’에 개입하지 말라.”며 쏘아붙였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IOC 관계자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지지하고 부적절한 정치적 요인들에 개입하지 않는 올림픽 헌장을 준수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로게 위원장의 인권 개선 촉구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올림픽 개최를 석달 남짓 남기고 IOC와 올림픽 개최국 사이에 이례없는 갈등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 지도자, 개막식 불참선언 확산 로게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총연합회(ANOC)-IOC 이사회 합동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올림픽 유치를 통해 “인권문제를 포함한 중국 내 사회 현안 해결을 앞당길 것임을 다짐했다.”면서 “중국에 이 도덕적 약속을 준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안은 10일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조직된 이슬람계 테러단체 2개를 적발했다. 공안은 최근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룸키에서 테러단체 2곳을 급습해 테러 용의자 45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보유한 10㎏ 분량의 폭발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급진 이슬람 독립운동 단체 ‘동(東)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림픽 참가 선수 등을 대상으로 납치 등 테러 행위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 지도자들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선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독일, 브라질, 체코, 폴란드, 에스토니아 정상이 이미 불참선언을 한 데 이어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도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고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그동안 개막식 참석을 공언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처음으로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이어 부시 대통령에게 불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의회 역시 10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후쿠다 총리, 중국 책임론 제기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도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이날 “티베트문제와 관련, 가장 책임이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생각한다.”며 “냉정하게 대응하고 평화적인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미 하원도 중국에 대해 티베트에 대한 무력진압을 중단하고 비폭력 시위를 하다 체포된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 차로 채택했다. ●성화봉송로 변경, 폐막 행사 취소 가는 곳마다 반중국 시위로 진통을 겪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위대와 시 당국간 숨바꼭질을 벌이며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행사 개막 직전 시위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봉송로를 바꾸고 거리를 절반으로 단축하는가 하면 폐막 행사도 취소하며 서둘러 성화봉송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첫 주자가 성화를 들고 달리다 근처 보안건물로 들어간 뒤 성화가 45분간 사라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위대를 따돌리기 위해 보안요원들이 차량으로 성화와 성화주자를 태워 다른 장소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하는 등 편법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kmk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南北 단일팀 구성 ‘적신호’

    분단 국가의 첫 올림픽 단일대표팀 구성과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이 난관에 부닥쳤다. 지난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 16차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총회에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박학선 신임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참석했음에도 관련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단일팀 구성은 물론, 공동응원단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월 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6·15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남북 관계가 급격히 경색됨에 따라 민간 교류 협력 활동에도 그 불똥이 튄 것으로 파악된다. 김 위원장은 9일 “계속 접촉을 시도하겠지만 시간적인 문제나 남북관계 현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단일팀 구성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총회에 참석한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은 어렵지 않겠냐.”면서 회의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KOC 고위 관계자는 “북측 박 위원장이 국제 스포츠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것이라 조심스러워하는 듯하다.”면서 “단일팀 구성에 있어 구기종목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실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데다 IOC측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바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지난해 남북 정상은 ‘10·4 공동선언’을 통해 부산∼서울∼평양∼신의주로 이어지는 경의선 열차를 처음으로 이용, 공동응원단을 꾸리기로 합의했다.또한 단일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한반도기를 국기로,1920년대 아리랑을 국가로 하기로 합의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샌프란시스코서 反中 촛불시위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저지하려는 대규모 시위가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캘리포니아주에 도착한 성화에 발맞춰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중국의 반인권행위를 규탄하고 티베트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다. 시위대 1500여명은 정오 무렵부터 티베트 국기와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유엔플라자 인근 지역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시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난하고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1500명 “티베트 자유” 연호전국에서 몰려든 시위대는 이날 저녁 ‘티베트인의 자유 성화’를 들고 수십명의 경찰관들이 경비에 나선 중국 영사관까지 행진했으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촛불 시위를 이어갔다. 전날인 7일에도 티베트 인권단체 회원 3명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 올라가 ‘티베트 자유’를 촉구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는 등 일찌감치 긴장감이 고조돼 왔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성화가 도착한 캘리포니아 국제공항에 수백명의 경찰관들을 배치해 일반인들의 접근을 완전 차단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고 AP,CNN 등이 전했다. 시 당국은 하루동안 성화가 안치될 장소를 비공개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9일 시위대 수천명이 봉송 저지에 나설 것에 대비해 대규모 경비 인력을 투입하고 불상사 발생시 예정 봉송로를 수시로 변경하는 변칙작전까지 세웠다.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한 주자는 봉송을 포기했다고 샌프란시스코 성화봉송 당국은 밝혔다. 성화는 9일 오후 1시부터 태평양 해안을 낀 시내 6마일(9.6㎞) 구간에서 봉송됐다.●자크 로게, 성화봉송 중단론 일축한편 해외 봉송도시마다 과격시위로 성화봉송 중단론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지만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잘못된 소문”이라고 일축했다.8일 한 프랑스 방송에 출연한 그는 “그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 정상들의 올림픽 보이콧 압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달라이 라마와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프랑스는 개막식에 불참하겠다고 재차 압박을 가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은 개막식 불참 의사를 이미 표명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티베트 불똥’에 불붙은 성화봉송 폐지론

    ‘티베트 불똥’에 불붙은 성화봉송 폐지론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구촌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급기야 ‘봉송 폐지’논쟁을 불러 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는 8일(이하 현지시간) “차기 올림픽대회부터 해외 성화봉송 폐지 여부를 이번 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성화 봉송을 둘러싼 시비와 시위가 올림픽 정신을 오히려 퇴색시키고 지구촌의 갈등 요소로 돌출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정치쟁점과 외교 문제로 불거져 나오면서 화합이 아닌 지구촌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7일 조시 부시 대통령에게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힐러리 의원의 발언은 개막식 참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발언보다 수위가 높은 것이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변한 게 없다며 개막식 참석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반대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런던에서 발생한 격렬한 시위로 37명이 연행되고, 파리에서는 성화가 3차례나 꺼졌다 켜진 뒤에도 28㎞를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자 급기야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반중국 시위에 대해 직접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IOC위원장이 “티베트 사태가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나서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다음 봉송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봉송 행사 축소와 거리 단축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이날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일본 경찰 당국은 당초 교통 통제 정도로 성화 봉송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지역 경찰력의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는 성화봉송 방해 행위가 발생할 경우의 대응 지침을 담은 ‘위기관리 매뉴얼’제작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성화 봉송 구간과 일정에 변화없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왕후이(王惠) 신문선전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성화 봉송은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승인된 대규모 스포츠 문화행사로 전 세계인들과 이를 공유하기 위해 일정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파리 봉송 도중 성화가 꺼졌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새벽 긴급 성명을 통해 “성화의 안전과 존엄성 보호를 위해 봉송 과정에서 전달방식을 바꾼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jj@seoul.co.kr
  • 봉송로 자살 폭탄테러說도

    |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반(反)중국 시위 무대로 변모하면서 중국의 고민도 날로 깊어가고 있다.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성화 봉송 도중에 시위대에 위협을 느낀 관리들이 성화 불을 끄고 버스로 봉송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베이징 당국의 걱정은 한층 커졌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성화가 런던을 지나면서 시위자가 성화봉을 빼앗으려고 달려들었고, 심지어는 소화기로 성화를 끄려는 시위대까지 나타나자 중국은 더욱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자살 폭탄테러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관련국들과의 협조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관련 당국자들이 전했다.“중국은 일단 성화가 봉송되는 각국에 대해 경비에 최대한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외교 채널을 통해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7일 베이징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의 우려는 지난달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과정에서 시위자가 행사장에 난입한 뒤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중국은 신경이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중국은 티베트 사태 이후 여러 나라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현지 중국대사관의 기물이 파손된 데 대해 해당 국가에 강하게 어필을 했으며 사과까지 받아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티베트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의 목소리는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되레 강도가 더 커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인권운동가 출신인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티베트 상황의 추이에 따라 대응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에 관한 결정은 티베트 사태가 어떻게 나아지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티베트사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마침내 입을 열었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IOC 및 중국 올림픽위원회 회의의 개회 연설을 통해 “티베트 사태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성화 봉송 행렬을 겨냥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티베트 사태가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일부 정치인들이 불참이라는 말을 악용하고 있는데 일반화된 불참 운동 같은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은 오는 28일 평양을 지나는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에 직원들을 주자로 참여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선전용 행사로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jj@seoul.co.kr
  • 한국인 첫 ANOC 훈장 받아

    윤강로(52)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이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개회식에서 ANOC 공로훈장을 받는다.2년마다 ANOC가 수여하는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윤 원장이 처음이다. 윤 원장은 2008년 올림픽 관련 IOC 평가위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수석 조정관, 대한체육회 및 KOC 국제 사무차장,2010년 및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국제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한국 스포츠외교통. 중국 런민대학교 객좌교수, 서울시립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 [데스크시각] 김 회장과 유 장관/임병선 체육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김 회장과 유 장관/임병선 체육부 차장급

    ‘가년스럽다.’는 말이 있다. 보기에 궁한 티가 다랍게 끼어 있다는 뜻이다.24일 통합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확정에서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탈락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떠오른 우리말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강원도 평창이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보름 뒤 기자회견을 자청,“차기 회장은 물론, 태권도협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남은 임기 체육계의 비리 자정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2월까지 임기인 김 회장은 “평창 등 국제대회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느라 체육계 현안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며 “체육회장에 다시 선출되려면 경기단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 뒤 기회가 날 때마다 기자들은 향후 행보에 대한 의중을 캐물었지만 그는 뜻모를 미소만 흘리곤 했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대표되는 정권 인수세력이 연일 ‘전 정권의 코드 인사들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몰아세우다 제풀에 지칠 즈음, 그가 민주당 비례대표를 비공개로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실망스러웠다. 더욱이 ‘체육계 현안을 더욱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변은 속을 메슥거리게 했다.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란 측면이 없지 않겠지만, 신재민 문화부 2차관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에둘러 피해나갔지만, 그토록 김 회장에게 진정성이 있었다면 왜 그동안 체육계에 두루 납득시킬 행동은 안 했는지 의아했다. 궁금했다. 그리고 화가 났다. 가년스럽긴 유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새 집에 들어 식솔들 챙기고 숟가락, 젓가락 세기도 바쁠 텐데 무어 그리 서둘러 소동을 피웠는지 모를 일이다.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지만 그런다고 경솔함이 가려지는 건 아니다.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현기증이 일 정도로 어지러워 전 정권 코드인사인 김 회장으로선 안도할 수 있겠지만 언제든 가납사니 짓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체육회 사무총장 내정 승인을 둘러싼 불씨도 여전히 잠복돼 있다. 이런 갈등과 마찰이 생길 때마다 체육회쪽에서 선출직과 임기제, 나아가 ‘베이징올림픽이 코앞인데….’란 식의 갑옷으로 친친 두르는 것도 마뜩찮다. 필요할 때마다 골라 쓰기만 할 뿐 정작 진정한 취지에는 눈감는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망신을 당한 김 회장으로선 임기만 지켜내겠다며 활동의 폭을 좁힐 여지가 다분하다. 그러잖아도 우리 스포츠외교는 ‘외톨이 IOC위원´으로 시들해졌다. 또 IOC위원에 도전하는 인사들의 경쟁,2018년 겨울올림픽 3수에 도전한 평창과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나선 부산의 다툼 등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작용할 여지가 크다. 집안 다툼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엄청난 과제가 산적해 있다.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베이징올림픽의 성화가 지구촌 곳곳을 훑으며 ‘슈퍼 차이나’의 위력을 만방에 흩뿌릴 것이다. 김 회장으로선 중국과의 금메달 전선에서 하나라도 더 빼앗아와야 한다고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을 독려만 할 일이 아니다. 메달 몇개 더 따내는 게 체육회장의 본령도 아니다. 어차피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국가자본주의’와 정면대결해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평창 유치 실패에서 충분히 경험했다. 그럼 무엇이겠는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중국의 올림픽 성공을 지원하면서 실리를 챙길 방안을 궁리해야 한다. 그것이 체육회장이 문화부 장관과 손잡고 머리를 쥐어짜내야 할 일이다. 그걸 모른다면, 혹 알고도 소홀히 한다면 바보들이다. 임병선 체육부 차장급 bsnim@seoul.co.kr
  • ‘태권도 세계화와 외교’ 강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한국스포츠외교포럼(상임대표 김범식 성균관대 교수)이 25일 오전 7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여는 제2회 정기포럼에서 ‘태권도의 세계화와 스포츠외교’를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조 총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출마를 둘러싼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 베이징 성화봉송 장도에 올랐지만

    베이징 성화봉송 장도에 올랐지만

    |파리 이종수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24일 그리스 고대 올림피아의 헤라신전에서 채화된 2008베이징올림픽 성화가 곧바로 봉송길에 올랐지만 슬로건 ‘화해의 여정’과는 달리 가는 곳마다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그리스 여배우 마리아 나프플리오토우가 채화한 성화는 곧바로 그리스의 태권도 챔피언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에게 넘겨져 첫 봉송이 시작됐다. 니콜라이디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 결승에서 문대성(32·동아대 교수)에게 KO패를 당했던 선수. 그러나 류치(劉淇)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위원장이 연설하는 도중 시위자 3명이 오륜이 그려진 검은 깃발을 들고 류 위원장 뒤쪽으로 접근하다 경찰에 제압당하는 등 앞으로 봉송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들은 ‘국경없는 기자회´ 소속의 프랑스인 회원들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약 20명의 시위대가 채화 행사장에 접근하려다 제지당했고 몇분 뒤에는 온몸에 붉은 페인트칠을 한 10여명이 봉송단이 지나가는 길 앞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였다. 다른 동조자들이 “티베트 해방”“중국에 부끄러움을” 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생중계하던 그리스 텔레비전 카메라들은 이를 외면했고 시차 녹화로 중계하던 중국 텔레비전들은 이 장면을 삭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자유 티베트를 위한 학생들’의 톈진 도르지 사무국장은 올림피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화가 티베트를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지난 50년간 유혈로 얼룩진 (티베트인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티베트 국민을 대표해 봉송 루트에서 제외할 것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지난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티베트 독립시위를 벌여 중국 당국에 구금된 인물.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시위가 있었던 것은 슬픈 일이지만 평화적이었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올림픽은 중국이나 세계가 배우고 발견하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행사를 앞두고 IOC는 결코 정치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bsn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성화 24일 채화… 13만 7000㎞ 대장정

    중국의 티베트 독립시위 유혈진압으로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지 않은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회를 밝힐 성화가 24일 낮 12시(이하 현지시간)쯤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다. 세계인의 눈길이 집중될 이날 올림피아의 헤라신전 근처에서는 두 개의 티베트인 단체가 평화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톈돈 다호르창은 “우리는 그곳에서 중국에 관한 진실, 평화적인 티베트시위대에 대한 진압,(그리고) 50년의 티베트 불법 점령을 세계에 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3일 같은 시간에는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행사 당일 비가 예보돼 있다. 비가 내릴 경우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세 차례의 겨울올림픽처럼 성화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채화된다. 그리스 당국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은 비 예보가 아니라 시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인 이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1000여명의 경찰을 배치, 친티베트 시위대의 접근을 막는다. 채화된 성화는 일단 30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로 인계돼 다음날부터 21개국을 거치는 13만 7000㎞의 봉송 여정에 오른다.다음달 27일 서울 봉송을 마친 뒤 심야에 전세기로 서해 항로를 통해 이동, 다음날 평양에서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성화가 봉송된다.또 5월초로 예정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티베트 이름 초모랑마·8850m) 통과를 앞두고 친티베트 시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20개국을 돈 성화는 5월20일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내 봉송 일정에 들어가 8월8일 개회식장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IOC나 BOCOG, 국가올림픽위원회(NOC)들은 각국에서 이뤄지는 봉송 행사가 오히려 친티베트 시위를 부채질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 개회식이라도 보이콧 하자”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에 항의해 베이징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호응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개회식에 초청된 각국 귀빈들이라도 참석을 거부해 중국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18일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제안한 개회식 보이콧이 “흥미롭다.”며 19일 유럽연합(EU)에 이를 검토해 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쿠슈네르 장관은 “다음주 EU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개회식 참석 거부가 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보다 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도 라디오 토론프로그램에서 “개회식 불참에 동의한다.”고 거들었다. 한스 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도 독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탄압이 계속된다면 올림픽 개회식 참관을 계획한 정치 지도자들은 베이징행이 책임있는 행동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티베트의 영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지지해온 찰스 영국 왕세자는 이미 중국의 올림픽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티베트 돕기에 앞장서온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선수들도 나서고 있다. 남자 접영 50m 세계챔피언인 롤랜드 쇼먼(남아공)은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서서 티베트의 인권탄압을 거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세 차례나 따낸 네덜란드의 수영영웅 피터 반 덴 호헨반트도 IOC가 선수들을 대신해 중국의 인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큐슈네르 장관의 발언이 다수 의견은 아니라고 일축한 뒤 “중국 정부는 법과 질서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EU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IOC 역시 이 문제에 결단을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 티베트지지 네트워크는 이날 IOC에 서한을 보내 유혈사태가 발생한 티베트, 쓰촨(四川), 칭하이(靑海), 간쑤(甘肅)지역을 성화 봉송 루트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날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 앞에선 400명의 시위대가 티베트 진압중단을 외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bsnim@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디자인 도시사업 스타트

    [Zoom in 서울] 서울시, 디자인 도시사업 스타트

    “2010년 모든 세계인들은 국제 디자인 도시로 변모한 서울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도시디자인 사업이 17일 팡파르를 울렸다. 지난해 강력한 경쟁도시 일본 도쿄를 물리치고 따낸 ‘2010세계디자인수도(WDC)’ 사업이 이날 공식 협정체결을 시작으로 각종 행사 개최와 권한 행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국제 행사에서 ‘WDC 서울’사용 서울시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와 ‘세계디자인수도(WDC) 서울 2010’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피터 젝 WDC 창립의장, 카를로스 힌릭슨 ICSID 회장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ICSID와 WDC 사업을 위한 상호 권리와 의무, 지적재산, 관련 사업의 추진과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협정(MOA)을 맺었다. ‘WDC’는 “디자인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풍요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젝 회장이 제안한 제도로,2년마다 한번씩 디자인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도시를 지정한다. 이 협정에 따라 서울시는 WDC 브랜드와 타이틀을 사용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다. 또 ICSID는 WDC 사업 관련 마케팅 자료 등을 서울시에 제공하고 홍보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WDC 브랜드를 활용해 하노버 산업박람회, 뉴욕 가구박람회, 런던 100%디자인전 등에 참가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전시회의 홍보관도 ‘WDC 서울’이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 기대” 서울시는 서울과 디자인, 세계, 한국의 정신문화, 동서양 문화의 차별화 등 5가지 의미를 담은 ‘레드(red)’를 ‘WDC 서울’의 색상으로 정했다. 곧 공식 로고, 브랜드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5월에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어린이 발대식’‘세계 어린이 관련 행사’ 확대 등 사업도 추진한다. 10월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디자인 콘퍼런스, 전시회, 공모전 등으로 꾸린 ‘세계디자인올림픽’을 연다. 서울시는 이날 각계 인사 14명이 참여하는 ‘WDC 서울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디자인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을 포함해 총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WDC 서울’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 발표한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시가 디자인 사업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진행해 왔는데 새 정부가 ‘디자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발표함에 따라 중앙정부와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중앙정부의 디자인 산업 진흥 정책이 나오면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서울디자인올림픽’이라는 행사명에 제동을 건 데 대해 오 시장은 “올림픽과 유사 명칭은 영리목적 사용시 승인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라면서 “승인이 없어 문제라는 것인데, 법률 검토 결과 영리목적 여부가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티베트 유혈 시위 확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중국 정부의 티베트 유혈진압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또 티베트에서 발생한 독립요구 시위가 중국 내 티베트인 밀집지역으로 확산되면서 16일 쓰촨(四川)성에서 시위대와 공안이 충돌,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P통신은 시위가 티베트 인접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에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이날 “상당수의 톱선수들이 중국 정부의 유혈 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티베트 사태로 인한 베이징올림픽의 구체적인 보이콧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흐 부위원장은 빌트 등 16일자 독일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부 스포츠 스타들이 올림픽 경기를 떠올릴 때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올림픽 참가)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문제 삼아 미국 등이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보이콧하기 직전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베트 관련 단체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16일 티베트와 맞닿아 있는 쓰촨성 아베에서 1000여명의 티베트 승려와 일반 주민이 티베트 독립 지지 시위에 나서자 현지 공안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7명의 티베트인이 사망했으며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 있는 티베트자유운동(F TC) 대변인도 이번 시위에 키르티 사찰 승려 등이 참여했다고 확인하면서 “이번 사태는 라싸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89년 시위 때와 다르다.”며 “중국의 강경책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분노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티베트에서 발생한 시위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인도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80명”이라고 주장했다. jj@seoul.co.kr
  • ‘대기오염’ 베이징 올림픽 치명타?

    남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4·에티오피아)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5개월 앞둔 시점에 대회 마라톤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이봉주도 프레대회 출전 고민중 게브르셀라시에는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몸상태로 대기오염 속에 42.195㎞를 뛰기는 무리”라며 1만m에만 나가고 마라톤은 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천식을 앓고 있는 그는 지난해 같은 이유로 런던마라톤 출전도 접은 바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로 역시 천식을 앓고 있는 쥐스틴 에냉(26·벨기에)이 일찌감치 대회 출전을 포기한 데 이어 베이징올림픽 흥행에 또다시 충격타를 날린 것. 대기오염은 마라토너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올림픽 코스 가운데 일부가 채택돼 열린 베이징국제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도로에서 먼지가 심하게 일었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게다가 먼지를 없애려 뿌려댄 물 때문에 노면이 미끄러워 마라토너들은 부상 위협 속에 달리느라 이중고를 겪었다.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35·영국)도 베이징 레이스를 위해 현재 깨끗한 공기로 걸러 주는 특수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이다.4회 연속 올림픽에 도전하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도 16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뒤 4월 올림픽 코스에서 열리는 프레대회 출전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기오염 수치가 만족할 수준이라고 보고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아 대기오염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장리쥔(張力軍) 중국 환경보호총국 부국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기간인 11일 “2001년 이후 꾸준히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 4대 오염물질 감소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나머지 3개는 모두 국제기준에 부합하지만 미세먼지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 전지훈련 특수 겨냥 한국엔 호재로 그는 이어 “베이징을 포함해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3곳의 오염원 기업들은 7월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반면 게브르셀라시에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잇단 불참 선언은 베이징의 대기상태에 대한 나쁜 인식을 확산시켜 개막 직전 전지훈련 특수를 겨냥하고 있는 한국에 반사이득을 줄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汎현대가 경사…전경련회장단 총출동

    재계는 첫 기업인 출신 대통령 시대 개막에 그 어느 때보다 환한 표정을 지었다. 환영 기류는 청와대 주변에 사옥을 둔 기업에서부터 금방 포착된다. 현대건설은 25일 서울 계동 사옥 주차장과 별관 건물에 대형 축하 현수막을 세 개나 내걸었다. 한 현수막에는 ‘경축 현대건설의 자랑스런 CEO(1965∼1992) 이명박 대통령 취임’이라고 써넣어 대통령과의 인연을 노골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도 서울 적선동 사옥에 취임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 중간에 큰 건물이 없어 청와대에서도 현수막이 한 눈에 보인다.5년 전 참여정부 출범 때는 ‘대북송금 의혹’ 등에 휘말려 현수막을 걸지 않았다. ●취임식 초대받고 경쟁적 축하광고 현대그룹은 기업들 가운데 대통령 취임 축하광고를 가장 먼저 지면에 내보내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그룹, 현대중공업 등 범(汎) 현대가는 물론 삼성,SK, 롯데 등 주요 기업들도 축하광고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새 정부에 거는 재계의 기대감이 무척 크다.”며 “국민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합심할 수 있도록 국민대통합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재계도 지난 날의 왕성한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투자와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물밑 관심사였던 취임식 축하사절과 관련해서는 ‘초대받은 총수’와 ‘초대받지 못한 총수’ 사이에 표정이 엇갈렸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특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국제올림픽위원(IOC)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최태원 SK, 구본무 LG, 김승연 한화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도 초대받았다. ●대한상의 “투자·기술개발 앞장설 것” 반면 허창수 GS, 박용성 두산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초대받지 못했다. 전경련이 회장단 중심으로 초청 명단을 짰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장단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지난 연말 대통령 당선인과의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했던 현정은 회장은 이번에는 초대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성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코소보 베이징올림픽 참가 어려울 듯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코소보의 베이징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해 원론적이긴 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에마뉘엘 모로 IOC 대변인은 19일 AP통신과의 전화에서 “유엔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코소보가 올림픽에 참가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코소보는 현재 복서 5명을 베이징에 보내길 원한다. 올림픽 출전에는 유엔으로부터 독립국가로 인정을 받는 것과 별도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조직 등을 갖춰야 한다.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면 IOC 집행위원회가 올림픽 출전을 보증해 주지만 코소보가 8월 이전에 이런 조건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모로 대변인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전에도 올림픽 참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올림픽 깃발을 앞세우거나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코소보판 손기정’ 운명 부산서 결정

    20세기 최대 분쟁지역 중 하나인 코소보가 오는 17일 세르비아로부터의 독립 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출신 복서 5명이 베이징올림픽 출전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애타게 갈망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최근 전했다.‘코소보판 손기정’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운명은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이사회에서 판가름난다. 미국 코네티컷주만 한 크기의 코소보는 1999년부터 유엔 관리에 들어갔지만 국제법적으로 엄연한 세르비아 영토.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의 주도로 끔찍한 ‘인종청소’가 벌어졌던 곳. 이곳 출신 예톤 플라카이(26)를 비롯한 5명의 선수가 코소보 국기를 가슴에 달고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그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코소보 자치주의 주도격인 프리슈티나의 난방도 안 되는 지하 연습실에서 샌드백을 두들기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들이 24일 이탈리아 페스카라와 4월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각각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 유럽 예선에 나서려면 먼저 17일 AIBA 이사회에서 회원국 지위를 얻어야 한다. 코소보올림픽위원회는 아직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도 받지 못한 상태. 그러나 AIBA 이사회에서 회원국 지위를 얻으면 국제법상 묵시적 승인을 받은 것으로 간주돼 올림픽 출전 길이 열린다. 코소보 관리들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가들이 국가 승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코소보가 독립할 경우 대표팀 코치를 맡을 것이 확실한 메흐메트 학스하니는 “언젠가 (독립의) 날이 오도록 할 것이며 그날이 올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난 그들이 꿈을 이루도록 동기를 부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대성 베이징올림픽 출전 포기

    올림픽 2연패를 다짐하며 지난해 6월 현역으로 돌아온 ‘태권도 영웅’ 문대성(32·동아대 교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지난해 12월 31명의 IOC 선수위원 후보 중 한 명으로 등록된 문 교수는 11일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는 것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13일부터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 1차예선 참가를 포기했다.
  • [오늘의 눈] ‘FM대로’와 ‘베이징고이즘’/송한수 국제부 차장급

    [오늘의 눈] ‘FM대로’와 ‘베이징고이즘’/송한수 국제부 차장급

    꼭 20년 전 일이다. 충남 논산시 육군 연무대에는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기자들이 한국군을 취재하러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어서 FM대로 훈련을 시킨다.”는 말이 나돌았다. FM이란 미군 야전교범인 ‘Field Manual’의 준말로,FM대로라면 몰래 행해지던 악습들이 사라질 터여서 병사들은 좋아라 웃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막을 내리자 구타 등 군부대 안의 잡음은 다시 막을 올렸다. 먼지가 풀풀 나는 추억을 떠올리게 된 것은 ‘베이징고이즘’(Beijingoism)이란 단어를 접해서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심장 베이징에 이기주의(egoism)란 뜻을 합친 이 단어가 유행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규칙과 질서를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중국이란 비판이 담겨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이 타이완 및 티베트 문제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 때문에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정치적으로 가장 시끄러운 대회가 될 것으로 걱정했다. 중국은 독립을 추진하는 타이완, 티베트와 끊임없이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79년 당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67개 회원국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모스크바 올림픽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국산 상품의 안전성 논란과 파룬궁 탄압 등 인권유린도 적잖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열렸던 평화의 제전 88올림픽. 그러나 군사정권의 FM대로라는 ‘평화선언´은 눈가림에 지나지 않았다. 중국 당국도 이같은 모습을 보여줄까. 아니면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는 신흥 경제대국 위상에 걸맞은 민주주의 대국으로 거듭날까. 베이징고이즘이란 비판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 중국이 인권과 질서, 세계적인 민주와 자유의 수호자로서 우뚝 서는 21세기를 기대한다. 송한수 국제부 차장급 onekor@seoul.co.kr
  • 한국스포츠외교포럼 31일 출범

    스포츠외교 강화를 위해 한국스포츠외교포럼(준비위원장 김범식 성균관대 교수)이 3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다. 박진경 관동대 교수, 박건만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 송전헌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 김승곤 체육회 경영총괄본부장, 전이경 IOC 선수위원 등 2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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