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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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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평창과 바덴바덴 사이/임병선 체육부 차장

    지난주 러시아 소치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실사가 끝났다. 외신들의 반응이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다 올림픽 유치에 관한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게임스비즈 닷컴(GamesBids.com)의 평창 관련 기사를 만나게 됐다. 23일치로 올려진 이 기사는 소치 실사가 진행 중인데도 평창 등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사상 처음 장애인체전과 함께 열리고 있으며 가까운 횡성에선 주말에 20여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월드컵 스노보드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흐뭇한 기분에 읽어내려가다 눈길이 똑 멈췄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Kil-Jung Kim’이라 표기한 대목이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Jin-Sun Kim’으로, 제대로 표기한 것과도 달라 헛갈렸다. 또 두 사람 가운데 누구 말인지 분간할 수 없게 ‘Kim said’라고 표기한 대목도 있었다. 외국인의 실수를 빌미로 유치위원회는 뭐하고 있느냐, 타박하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의 간단치 않은 비중은 짐짓 진지하게 이 얘기를 들머리로 잡게 만들었다. 로버트 리빙스턴이라는 캐나다인이 만든 이 사이트는 중국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기 전, 파리와 토론토의 유치 가능성이 앞서는 것으로 대다수 분석가들이 점쳤던 것과 달리, 베이징-토론토-파리 순으로 유치지수(BidIndex)를 매겨 적중했다. 이 지수는 지정학적 변수,IOC 역학관계, 국민들의 지지,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등을 감안해 개발됐다. 리빙스턴은 각국 유치위원회에 컨설팅을 해준다고 자랑할 정도로 공신력을 공인받고 있다. 세 후보도시가 유치 파일을 제출하기 전인 1월9일치 지수에 따르면 평창은 62.01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65.35)는 물론, 소치(62.98)에도 뒤져 있다. 다음달 중순 잘츠부르크 실사가 끝나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소치의 열악한 인프라 탓에 평창은 한발 앞선 준비 태세를 널리 알리게 됐지만, 냉철하게 현 상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실사는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애정을 끌어올리는 데는 일정한 성과를 올렸다.IOC가 4월에 은밀하게 진행하는 국민 지지도 조사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냉랭한 분위기 탓에 유치위원장이 사퇴하고 후임을 한달 넘게 구하느라 흔들리고 있는 잘츠부르크를 따돌리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스포츠 외교력이다. 서구인에 낯선 평창이란 브랜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느냐, 또 아시아 겨울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평창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IOC의 수익과 권능 확대에는 얼마만큼의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IOC 위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잘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가 개최하면) 당신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로 어법이 바뀌어야 한다. 이 점에서 유치위원회와 강원도민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목 말라하는 것 같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키장에까지 직접 나타나 기자들을 만났다는 보도를 기점으로 이같은 기류는 더욱 힘을 얻는 것 같다. 아마도 1981년 ‘바덴바덴 신화’의 향수도 끼어들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붐을 일으킨 서울올림픽의 긍정적 영향을 송두리째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권의 정통성을 안팎에 과시하기 위해 1979년부터 정부 안에 ‘특별반’을 설치하고 정부와 재계가 군사작전 벌이듯 했던 일을 지금 되풀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노무현 정부는 평창을 돌아볼 여력마저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 신세다. 대한체육회가 27일 경기대와 스포츠외교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수십년 전부터 했어야 할 일이다. 임병선 체육부 차장 bsnim@seoul.co.kr
  • 소치, 평창보다 한수아래 ?

    강원도 평창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는 러시아 소치가 비교우위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AP통신은 “제안된 경기시설이나 숙박시설 중 어떤 것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럽 언론이라 다소 온정적으로 보도한 AFP통신도 이같은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AP는 지난 24일 소치시내 래디손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기자회견을 전하면서 소치가 ‘심각한 도전’에 맞닥뜨릴 것이라는 이가야 지하루(일본) 평가위원장의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이가야 위원장은 “앞으로 많은 시설들을 건설해야 하는데 시간은 7년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모든 일을 원만하게 진행해 동계올림픽 준비를 마치는 것이 소치에는 심각한 도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가야 위원장은 “도전과 문제점은 다르다.”고 에둘러갔지만, 인프라나 기술적 측면에서 뒤떨어진 점을 안팎에 확인시킨 셈이다. AP는 또 경기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나 경전철 등의 건설 계획이 없는 점, 경기장에서 48㎞나 떨어진 올림픽빌리지, 시설을 건설하면서 부닥칠 주민들의 반발이나 환경훼손 우려 등을 부각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슬로프에서 기자들을 직접 만나 화제가 된 크라스나야 폴라냐 리조트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2인승 리프트가 운행되는 사진이 AFP통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이가야 위원장은 소치의 장점으로 푸틴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민·관·군의 하나된 유치 열기, 동계스포츠의 절대강국이란 점을 들었다. AFP는 소치를 해수욕과 스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색다른’ 후보도시라고 치켜세운 이가야 위원장의 발언에 방점을 찍으며 긍정과 부정적인 평가를 나란히 제시했다. 하지만 AFP는 “시간이 수많은 시설을 건설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빠뜨리지 않았다. 올림픽 유치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게임스비즈 닷컴(Gamesbids.com)도 “스키 경기가 열릴 산에는 슬로프 몇개만 있고 리프트도 공사 중이며, 숙박시설도 더 많이 건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가야 위원장의 동계스포츠 강국 발언은 끄트머리에 의례적으로 덧붙였을 따름이다. 평창보다 인프라에서 앞서지만 지지 열기가 낮아 고심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대한 IOC 실사는 새달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잘츠부르크는 사표를 낸 유치위원장의 후임이 한달째 공석으로 흔들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IOC위원 막판 지지 이끌어 낼것”

    “IOC위원 막판 지지 이끌어 낼것”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욱 치밀하고 전방위적인 유치전을 펼치겠습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0일 성공적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평가단의 2014평창 동계올림픽 현지실사에 이어 오는 7월 과테말라 최종 개최지 결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OC 평가단의 현지실사는 잘 받았지만 유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마지막 관문인 오는 7월5일 새벽(한국시간) 과테말라 IOC총회에서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번 실사의 성과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은 물론 강원도민들과 각계의 헌신적인 참여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IOC 평가단도 실사 총평을 통해 주민들의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실사는 입체영상물 등 첨단장비를 동원하는 등 프레젠테이션과 치밀한 준비도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평가단이 지적한 한국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수준 향상과 육성계획, 대회 운영비의 적자발생에 대비한 국회와 강원도의회의 보증도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 제출할 계획이다.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해외홍보 활동과 IOC위원 표심 잡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지사는 “3,4월 중 IOC가 실시하는 후보도시별 여론조사에 대비, 국내 홍보활동은 물론 주요 국제대회 등에 대표단을 파견해 IOC 위원을 비롯한 국제 체육계 인사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부실한 소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 평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경쟁하고 있는 소치 지원에 직접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시작된 것과 때맞춰 소치에 도착했다고 공보비서의 말을 인용해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IOC 평가위원들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합뉴스는 소치 유치위원회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크라스나야 폴랴나 리조트의 스키 코스를 직접 브리핑하고 소치 시내 호텔에서 홍보전을 펼친다고 보도했지만, 이같은 보도는 밤 9시(한국시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인 유치 지원에 나설 경우 실사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자부하던 평창으로선 ‘어퍼컷’을 허용하는 셈. 이미 푸틴 대통령은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소치에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총력전을 펼쳐왔다. 전날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소치 유치위원회가 예브게니 플루셴코, 타티아나 나브카, 로만 코스토마로프,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막심 마리닌, 이리나 슬루츠카야 등 올림픽 챔피언 출신들과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모아 ‘피겨 쇼’를 열 수 있었던 것도 강력한 정부 드라이브 없이는 불가능한 일. 그러나 이날 쇼는 오히려 열악한 소치의 실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쇼 장소가 이름만 ‘특설 링크’였지, 천막 안에 임시로 가설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링크였기 때문.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러 소치, 평창보다 나을까

    ‘소치, 평창보다 +인가,-인가’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인 평창에 대한 나흘간의 첫 실사를 마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단이 19일 두번째 실사 후보도시인 러시아 소치에 도착했다. 앞서 이가야 지하루(일본) 단장은 지난 17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평창은 대단한 열기(tremendous enthusiasm)를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IOC에 정통한 ‘어라운더링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서울발 기사를 통해 “평창이 평가단에 깊은 감동을 줬다.”고 긍정적으로 전했다. 이제 관심은 소치에 대한 평가에 쏠려 있다. 더욱이 이 도시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평창의 가장 강력한 경쟁도시로 급부상한 터다. 실사의 세부적인 잣대는 16명의 위원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17일 기자회견에서 이가야 단장이 언급한 굵직한 대목을 통해 소치가 평창을 상대로 가지는 우·열세는 점칠 수 있다. 이가야 단장은 평창에 대해 “완벽하게 작성된 유치 신청 파일(Bid File)과 수준 높은 프레젠테이션, 콤팩트한 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 시설들에 대한 레이아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견줘 소치는 인프라에 관한 한 현재 ‘백지상태’나 다름없다. 강설량이 턱없이 부족해 “기후가 개최지 결정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최근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발언이 소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소치국제공항에 새 터미널을 만들어 프랑크푸르트와 두바이, 이스탄불 등 직항로를 개설하겠다.”는 드미트리 셰르니셴코 집행위원장의 환영사 일부는 평가단에게 수송의 취약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소치의 가장 큰 강점은 막강한 자금력과 거대한 향후 플랜이다. 정부로부터 이미 12조원의 예산을 받아 도시종합개발계획을 진행 중인 소치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투자가 결코 ‘종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OC는 다음달 17일 잘츠부르크에 대한 마지막 실사를 끝낸 뒤 6월4일 102명의 IOC위원들에게 종합 실사 결과를 발표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실사 마지막 날… IOC평가단 현장체험 어땠나요

    2014동계올림픽 현지 실사 사흘째인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은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법적·행정적 지원 체제, 마케팅, 올림피즘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빙상경기가 펼쳐질 강릉을 실사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용평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법적·행정적 지원과 재정지원에 대한 의지, 마케팅 능력, 올림피즘 확산을 위한 노력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후 길버트 펠리(스위스) 등 6명의 평가위원은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스키를 함께 타며 알파인 경기가 펼쳐질 용평스키장 슬로프를 점검한 뒤 ‘굿’을 연발했다. 유치위원회 측은 “코스를 체험한 평가위원들이 만족해 현지 실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나머지 평가위원들은 곤돌라를 이용, 발왕산 정상에 올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설경을 감상했으며 “날씨가 좋다.”며 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큰 문제 없이 끝났다. 추가 자료를 제출하겠지만 위원들의 질문에 충분히 답변했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7월 과테말라 총회까지 해외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전략을 강화하고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 펼쳐진 강릉 실사에서는 선수촌과 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트장과 쇼트트랙·컬링경기장·스피드스케이팅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실사단이 강릉을 찾았을 때 3만여명의 시민들이 풍물패와 함께 도로변을 메우고 ‘예스 평창’을 외치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쳤다. 하늘에서는 공군 블랙이글 비행단이 하트 모양의 태극기를 그려 갈채를 받기도 했다. 실사단은 16일로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등 우리나라에서의 현지 실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에는 서울로 올라간다.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이건희 회장 행보 인상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인상적인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쯤부터 보광휘닉스파크 호텔 정문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실사단을 직접 기다렸다. 실사단 평가위원들이 도착하자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잡으며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네며 호텔 안으로 안내했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호텔 3층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과 오찬장에서도 자리를 돌며 유치 활동을 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행보는 용평에서 열린 한명숙 총리 초청 만찬장에서도 계속돼 “이 회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IOC 실사단이 이 회장과 면담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창·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수재민찾아 ‘민생 탐방’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5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강원도 평창을 찾았다. 최근 당내에서 자신을 둘러싼 ‘검증’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논쟁보다는 직접 민생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의연함’을 강조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여겨진다. 특히 평창은 그가 시장직 퇴임 직후인 지난해 7월 팬클럽 회원들과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면서 사실상 첫 대권행보의 테이프를 끊은 곳이어서 최근 ‘검증’ 사태에 따른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고 새 각오를 다진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승용차편으로 평창에 도착해 강원도당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지난해 수해복구 활동을 벌였던 진부면의 수재민 컨테이너 하우스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이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실사를 받고 있는 보광휘닉스 경기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지난 12일 대구 서문시장,14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이어 이날 평창을 찾는 것은 이 전 시장이 정치보다는 어려운 서민경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단합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가야 평가원장 “평창 유치계획 깊은 인상”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 이틀째인 15일 실사단은 경기장 시설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IOC실사단은 스키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 중봉지역과 설상경기가 펼쳐질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개·폐회식이 열릴 알펜시아리조트 현장까지 꼼꼼하게 돌아 봤다. 특히 IOC실사단은 눈(雪)이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 33개국 143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드림 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실사단을 위해 그동안 배운 스키·스노보드 실력을 보여줘 실사단으로부터 ‘뷰티풀’‘서프라이즈’라는 칭찬과 함께 박수를 받기도 했다.●입체동영상 시뮬레이션 “원더풀” 연발 평창유치위는 실사가 진행되는 현장마다 경기장 시설을 소개하는 200∼300인치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을 설치, 실사단의 이해를 돕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올림픽유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선 중봉 활강경기장 설명회에서는 LED전광판을 이용해 경기장이 완공된 뒤의 모습을 입체 동영상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줘 실사단으로부터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입체영상은 완공된 경기장의 모습 등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입체적으로 표현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전통과 경제, 문화, 동계올림픽 유치 열정 등을 함께 담았다. 이건희·박용성 IOC위원도 현장에 함께 참여해 실사단을 접촉하는 등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한총리·이건희·박용성 IOC위원등 총동원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실사단이 이번을 2010년보다 훨씬 진전되고 조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평가했다.”면서 “실사단이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전할 정도로 알펜시아의 규모와 시민들의 열기에 대단히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밝은 표정으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저녁 한명숙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환영만찬에서 이가야 지하루 조사평가위원장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 계획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역동적이고 차질없이 운영되었던 88 서울올림픽을 기억하며, 이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보여준 성과는 놀라웠다.”고 말했다.평창·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계올핌픽 실사단에 강릉 1만명 “Welcome”

    “예향(藝鄕)의 도시 강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강릉시는 15일 빙상경기장 시설 등을 실사하기 위해 방문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들을 위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조사평가단에게 감동을 줄 환영·환송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우선 실사 당일인 16일 모든 가정에서 태극기를 달도록 권장하고 각 읍·면·동별로 환영 장소 및 시간을 지정해 스키복, 등산복, 한복 등 밝은 색 옷을 입고 나와 실사단이 지나는 길목마다 태극기, 오륜기, 엠블럼기, 평가단 국기 등을 흔들며 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IOC조사평가단은 이날 오후 빙상경기장 시설부지 등을 둘러본 뒤 과학산업단지와 전통가옥인 선교장에서 전통 문화체험을 하고 강릉에서의 일정을 마친다. 강릉시는 실사단의 이동시간대에 맞춰 낮 12시40분에는 강릉 톨게이트 하행선 앞, 영동대 앞, 영동자동차 학원 앞, 시청 앞, 홍제동 솔올냉면 앞에서 대대적인 거리 환영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낮 12시50분쯤에는 교1동사무소, 교동택지 구름다리 옆, 교동택지 부영1차 아파트 앞, 문화예술관 앞, 문화체육관리사무소 헬기장 건너편 인도, 문화체육관리사무소 헬기장, 경포네거리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바라고 있다. 또 오후 3시30분쯤에는 죽헌동 지적공사 앞, 오후 3시40분 과학단지 옆 현대주유소 앞, 오후 4시5분 경포 홍장암 앞, 오후 4시30분 선교장 주차장, 오후 5시5분 강릉톨게이트 상행선 앞에 미리 집결해 IOC위원들을 환영·환송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시의 미래가 걸려 있는 행사인 만큼 가급적 많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에 함박눈… 유치위 “하늘이 돕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2014동계올림픽 후보지 현지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평창지역에 실사 첫날인 14일 새벽 10㎝ 이상의 함박눈이 내리고 북한 핵문제를 다룬 6자회담 합의소식까지 전해지자 현지 유치위측과 주민들은 마치 유치에 성공한 듯 축제분위기였다. 평창지역은 이번 겨울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날씨마저 포근해 현지 실사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IOC실사단이 평창을 찾은 13일부터 함박눈이 내리면서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치위원회 측은 “하늘이 돕는다.”며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날 평창 유치에 걸림돌이었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겹경사 속에 유치의 고지가 보인다.”며 고무됐다. 주민들의 대대적인 환영 속에 용평 숙소에 여장을 푼 16명의 IOC실사단은 14일 아침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호텔에만 머물다가 곧장 프레젠테이션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입조심, 몸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가야 지하루 실사위원장은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10여분간 언론에 회의장을 공개한 뒤 인사말을 통해 “눈도 오고 날씨가 좋다. 좋은 예감이 든다.”며 유치위측과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대신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프레젠테이션 중간중간 기자들에게 분위기만 간단하게 전해 주었다. 이후 저녁 때까지 비공개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냉전의 벽을 허무는 데 서울올림픽이 기여한 만큼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이 평창에서 다시 한번 활짝 피기를 기대한다.”면서 “세계에서 하나 남은 분단국가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올림픽의 이상을 한층 드높이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첫날 실사가 끝난 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프레스룸을 찾아 “평가단이 이번 프레젠테이션으로 많은 부분 의문사항을 해소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올림픽 개념과 유산’에 대해 발표한 김 지사는 “이번 실사는 우리가 IOC에 제출한 신청파일에 대한 검증을 받는 과정으로, 평가위원들이 신청파일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선수촌’에 대해 발표한 김소희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은 “평가위원들이 ‘선수 중심의 올림픽’에 대해 관심을 가져 ‘30분 이내에 경기장이 배치되고, 선수 90%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자 ‘원더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활짝 웃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에 함박눈… 유치위 “하늘이 돕는다”

    2014동계올림픽 후보지 현지실사가 펼쳐지고 있는 강원도 평창지역 일대에 실사 첫날인 14일 새벽까지 10㎝ 이상의 함박눈이 내리고 북한 핵문제를 다룬 6자회담 합의소식까지 전해지자 현지 유치위측과 주민들은 마치 유치에 성공한 듯 축제분위기였다. 평창지역은 올 겨울 들어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날씨마저 포근해 현지 실사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실사단이 평창을 찾은 13일부터 함박눈이 내리면서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치위원회측은 “하늘이 돕는다.”며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또 유치에 걸림돌이었던 북한 핵문제도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날 6자회담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겹경사 속에 유치의 고지가 보인다.”며 고무됐다. 주민들의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받은 뒤 용평 숙소에 여장을 푼 16명의 IOC실사단은 14일 아침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호텔에만 머물다 프레젠테이션 행사장에 곧장 모습을 나타내는 등 입조심,몸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사 첫 행사인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10여분쯤 회의장을 언론에 공개한 뒤 이가야 지하루 실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눈도 오고 날씨가 좋다.좋은 예감이 든다.”며 유치위측과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다만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프레젠테이션 중간중간 기자들을 만나 분위기만 간단하게 전해 주었다. 이후 비공개로 저녁 때까지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냉전의 벽을 허무는 데 서울올림픽이 기여한 만큼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이 평창에서 다시 한번 활짝 피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에서 하나 남은 분단국가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올림픽의 이상을 한층 드높이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첫날 실사를 끝낸 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프레스룸을 찾아 “평가단이 이번 프레젠테이션으로 많은 부분의 의문사항을 해소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올림픽 개념과 유산’에 대해 발표한 김 지사는 “이번 실사는 우리가 IOC에 제출한 신청파일에 대한 검증을 받는 것으로,평가위원들이 신청파일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선수촌’에 대해 발표한 김소희 KOC위원은 “조사평가위원들의 질문이 예상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예상외의 질문은 답변하기 쉬운 것이어서 능력의 120%를 발휘했다.”고 말했다.이어 “평가위원들이 ‘선수중심의 올림픽’에 대해 관심을 가져 ‘30분 이내에 경기장이 배치되고,선수 90%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자 ‘원더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IOC, 나흘간 ‘평창’ 실사 돌입

    IOC, 나흘간 ‘평창’ 실사 돌입

    2014동계올림픽 공식 후보 도시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현지 실사가 14일 시작돼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일본의 이가야 지하루 IOC 동계올림픽 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16명의 평가위원은 13일 오후 늦게 평창에 도착,17일까지의 실사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평가위원들의 실사는 오는 7월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IOC총회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군민들은 13일 실사단이 도착하자 주민 등 1700여명이 참석한 환영행사를 열고 꽃다발 증정,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함께 준비한 희망트리 점화식, 희망 박 터뜨리기 등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쳤다. IOC위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이날 평창 일대를 방문해 스키장, 스노보드 경기장 등 관련 시설의 준비상황을 살폈다. 이 회장은 15일 보광 휘닉스파크를 방문하는 실사단을 직접 영접할 방침이다. 강릉시내에는 실사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 20만여개가 걸려 시내 도로는 온통 플래카드 물결을 이루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리젠테이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평창 지지를 호소한다. 서울시도 최근 강원도가 동계올림픽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후원 협정’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각종 홍보활동은 물론 편의제공도 약속했다. 평창·강릉·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남북 ‘빈손 체육회담’

    북한 핵위기가 타결된 13일,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개성에서 제4차 남북체육회담을 가진 남측 대표단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개성의 자남산여관 회의실에서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과 7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핵심 쟁점인 5개 구기종목(남자축구, 배구, 하키, 핸드볼, 농구)의 선수 선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될 이들 5개 종목의 지역예선에 단일팀이 출전하는 방안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북한은 종전대로 남북이 5대5 동수로 선수단을 구성해 종목별 예선부터 치르자고 주장한 반면,KO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 뒤 엔트리 구성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KOC는 엔트리의 2배 수준에서 5대5로 선수를 선발한 뒤 평가전 등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골라내자고 수정 제의했지만 북측은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2004년 2월 처음 합의문을 작성한 단일팀 구성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차후 조금 진전된 안을 갖고 회담을 갖기로 뜻을 모았다. 김정길 위원장은 “합의문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단일팀 구성에) 큰 문제는 없다.”며 “북측이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고 우리 역시 서두를 이유가 없어 오늘 회담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단일팀이 구성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남북한단일팀 5대5 동수로 구성?

    2008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4차 남북체육회담이 13일 개성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극적 타결 가능성까지 점쳐져 기대를 모은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 5명은 이날 육로로 개성에 도착, 오전 10시부터 회담에 들어간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2일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 중국 창춘에서도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들었다.”며 이번 회담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남북은 이미 세 차례 회담을 거치며 선수단기와 단가, 합동훈련 방안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고 5개 구기종목(남자축구, 배구, 하키, 핸드볼, 농구)에서의 선수 선발이라는 마지막 쟁점만 남겨놓은 상태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남북 모두 탈락한 소프트볼과 야구선수가 없는 북한, 세계 최정상급의 북한 여자축구는 단일팀 논의에서 제외됐다. 개인종목에서는 올림픽 티켓을 따낸 선수 모두를 내보내기로 합의된 데다 지난해 9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김정길 위원장,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장과 만나 단일팀에는 엔트리 확대를 약속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남측이 5개 구기종목의 선수 구성에 대해 경기력 위주로 선발할 것을 주장한 반면, 북한은 ‘역사적 의미’란 명분을 내세워 5대5 동수로 구성하자고 맞서고 있다. 김정길 위원장은 “단일팀 구성이란 명분에 휘둘려 경기력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 ‘남북한의 지역예선 성적을 비교해 차후 구성’하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이 남측의 수정 제의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이번 회담 개최가 북측의 제의에 따른 것이고 김정길 위원장과 문재덕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복귀한 점, 최근의 북한핵 타결 분위기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노대통령, 스페인서 최고훈장

    스페인을 이틀째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숙소인 영빈관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장의 접견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사마란치 명예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행사를 소화할 수 없다고 밝혀옴에 따라 일정이 취소됐다고 청와대측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초 사마란치 명예위원장을 만나 오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등 양국의 스포츠 외교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청와대 측은 “사만란치 명예위원장이 87세의 고령인 데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며 접견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이어 후안 카를로스 국왕 내외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 앞서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카를로스 국왕으로부터 스페인 최고훈장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또 마드리드 시내에서 열리는 한국상품전도 시찰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오전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동계올림픽 개최지 기후가 결정적 요인”

    “인공 눈은 6도까지만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대안이 아니다.”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 등 독일 일간지들은 12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구온난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데 기후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게 위원장은 “눈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올 겨울 (유럽에서)알파인스키대회를 치르는 데 가장 큰 문제는 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기후가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3개 개최지 후보의 기후 조건과 이에 따른 눈 상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낮기온이 영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4∼17일 IOC 현지 실사를 받을 강원도 평창엔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평창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소치와 경쟁 중이다. 오는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유럽지역은 지구 온난화로 40년 전보다 적설량이 절반 가량 줄었다. 지난달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릴 월드컵스키대회가 취소되는 등 동계스포츠가 큰 지장을 받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막오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막오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수능´에 돌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장 실사단 16명이 전날에 이어 11일 모두 입국했다. 이들은 14일부터 나흘 동안 과테말라 IOC 총회(7월5일)에서 최종 개최지 투표 표심을 좌우할 실사를 벌인다. 실사단 구성과 그들이 들여다볼 내용, 앞으로의 일정 등을 살펴보고 평창의 준비상황 등을 짚어본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현장 실사단은 IOC의 유치도시 관련 부서가 선정한 13명의 조사평가위원회 위원과 사무국 요원 3명으로 구성됐다. 사무국원들의 임무가 조사평가위 지원과 함께 부정행위 차단임은 말할 나위 없다. 실사단은 경기장, 선수촌 시설과 교통망 등 주요 인프라를 점검해 후보도시의 올림픽 준비 상황 전반을 꼼꼼히 파악한다. 조사평가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전문가인 이가야 지하루(일본) IOC 부위원장.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선수 대표, 국제연맹 대표, 환경 수송 법률 등 전문가 대표 등으로 짜여졌다. 동계종목의 특성을 반영, 평가위원들의 국적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각 1인을 제외하고는 유럽 일색이다. 이들은 평창 실사를 마친 뒤 20∼23일에는 러시아 소치,3월14∼17일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실사를 벌인다. 이 순서는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부터 거리가 먼 곳에서 가까운 곳 순으로 정해졌다. 실사단은 평창 유치위원회가 지난달 제출한 유치파일 내용이 그대로 현실화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한편, 환경, 재무, 의료, 입국 등 17개 주제별로 꼼꼼히 평가 보고서를 작성한다. 평가위원회는 최종 투표 두달 전에 IOC 집행위원회에 보고하고 집행위는 한달 전 최종 리포트를 총회에 제출한다. 평창 유치위의 한 관계자는 “실사단은 지난해 6월 최종후보 도시 선정 때와 달리 점수를 매기는 식의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결정적인(critical) 약점에 대해서만 언급하곤 한다.”며 IOC 위원들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적을 받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IOC 위원 116명 중 자크 로게 위원장을 비롯, 후보도시 국가의 위원 등 10명을 제외한 106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IOC가 4월 중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비밀리에 실시하는 국민 지지도 조사도 실사 못지않은 비중을 갖는다. 인프라에서 가장 앞서지만 정작 시민들의 지지도가 61%로 현저히 낮은 잘츠부르크를 추월하기 위해선 도민과 국민 전체의 지지 열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유치위는 판단한다. 따라서 유치위원회는 이 시기를 즈음해 대대적인 국민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알펜시아 리조트로 ‘방점’ 찍는다지난해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종 후보도시를 압축하면서 11개 기준 중 기반시설, 경기장, 빌리지 등 3개 항목에서 평창에 낮은 점수를 매겼다. 특히 빌리지 항목에서 평창은 7.2점을 받아 잘츠부르크(8.9점), 소치(8.6점)보다 뒤처졌다. 따라서 평창이 가장 역점을 기울여 보완한 부분은 지난해 10월 착공된 알펜시아 리조트.IOC본부로 사용될 특급호텔,503실의 콘도미니엄,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 올림픽 타운 구실을 한다. 한편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이 모두 가까운 곳에 들어서 경기장 부족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평창은 이번 실사에서 4년 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회 준비를 평가받게 된다. 예를 들어 평창, 강릉, 원주 3개 축으로 분산됐던 경기장과 선수촌 시설을 평창과 강릉 2개 축으로 압축해 모든 경기장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 중심, 경기 중심의 올림픽촌을 구현하는 것. 여기에 북한올림픽위원회의 공개 지지 천명을 등에 업고 분단 극복과 평화의 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덧붙이는 한편,IOC에 약속한 드림 프로그램 등을 새로운 장점으로 내세운다. 드림 프로그램이란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선수들을 평창 등으로 초대해 동계 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 김남수 유치위원회 국제처장은 “동계스포츠의 신흥 시장인 아시아를 겨냥해 평창에서 대회가 열려야 한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실사 일정을 그대로 본떠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실사단을 맞아 인천공항 입국부터 28인승 전용 리무진과 의료진 24시간 대기, 이동시 경찰 에스코트 등으로 국빈급 예우를 펼친다. 실사단이 서울에 머무를 때는 호텔 신라를, 평창 현지에선 용평리조트에 묵고 30개 객실을 통째로 빌려 사용하는데 요금은 IOC가 부담한다. IOC는 실사단의 서울 이동 때 도로 신호등 조작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선의를 스스로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이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17일엔 설 연휴라 영동고속도로가 붐빌 것을 우려, 갓길 이용을 허용하는 등의 특별 대책을 강구 중이다. 평창과 강릉 등에선 실사단이 움직이는 거의 모든 곳에서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17일 용평리조트부터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까지 5000명이 참여해 펼치는 2014m의 ‘인간띠’ 잇기가 뜨거운 유치 열기를 드러내는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용성·용만 형제 사면되자 두산 ‘표정관리’

    9일 나온 사면·복권 조치의 최대 수혜자는 두산그룹이다. 박용성(사진 왼쪽) 전 그룹 회장과 박용만(오른쪽)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박 전 회장의 동생)이 나란히 사면·복권됐다. 잇단 인수·합병(M&A)으로 탄력이 붙은 그룹의 사세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 무엇보다 박 전 회장의 그룹 경영 복귀가 관심사다. 그룹측은 ‘표정 관리’중이다. 지난 연말 ‘성탄절 특사’때처럼 헛물만 켤까봐 막판까지 마음을 졸였다가 최종 명단에 포함되자 크게 반색하면서도 애써 담담한 어조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짧게 논평했다. ●박 전회장 복귀설 일단 부인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설도 일단 부인한다. 당장 무리하게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평창 올림픽 유치 활동 등을 통해 점수를 쌓은 뒤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 복권이 우선이다. 현재 자격정지 상태다. 이번 사면 사실을 IOC측에 알린 뒤 복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비슷한 처지의 프랑스 드뤼 위원이 복권된 전례가 있어 두산측은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다음달 15일 IOC 회의때 제명될 위기에 처해있던 박 전 회장으로서는 구사일생인 셈이다. 이탓에,‘박용성 구하기’ 사면이라는 냉소도 없지 않다. ●박 부회장 12일 노대통령 유럽 순방 동행 박 부회장도 12일 홀가분하게 노무현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동행할 수 있게 됐다. 박 부회장이 대통령을 수행하기는 처음이다. 얼마전에는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생산기지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박 부회장이 ‘형제의 난’ 이후 직함이 없는 계열사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물밑에서 표시 안 나게 박 전 회장의 공백을 메워온 그가 공개적으로 전면에 나선 것이다.‘형님’의 사면으로 보폭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사면을 계기로 두산그룹이 지배구조의 시계를 뒤로 돌릴지, 아니면 더 가속 페달을 밟을지도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etro & Local] ‘드림프로그램’ 용평서 개막

    전세계 33개국 143명의 청소년 및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2007 드림프로그램’이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4일 막이 올랐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드림프로그램에서는 스키·스케이트 등 동계스포츠 관련 종목체험과 훈련, 각국 문화교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특히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이번 프로그램 진행기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기간과 중복되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의 훈련성과를 IOC 실사단에게 보여줄 수 있는 ‘2007 평창 드림 챌린지 콘테스트’도 준비중이다.강릉·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당뇨병 치료 물꼬 텄다

    제대혈의 성체줄기세포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췌장 세포를 만드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45) 교수 연구팀은 탯줄의 혈액에서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가진 췌장의 β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제대혈의 성체줄기세포를 췌장 세포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논문 게재와 특허 출원까지 확정돼 당뇨병 치료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잡지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23일 게재됐으며,3∼4월쯤 출판될 예정이다. 지난해 영국 뉴캐슬대에서 제대혈 성체줄기세포를 간 조직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아직 논문을 통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치료에 쓰일 수 있을 만큼 대량 배양이 안되고 있다. 강 교수는 “줄기세포는 스스로 복제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를 당뇨병 환자에게 주입하면 반영구적인 치료가 될 수 있으며, 최소한 수시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제대혈에는 백혈구와 적혈구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포함하고 있어 백혈병 환자의 골수 이식 등에 이용돼왔다. 연구팀은 조혈모세포 이외에 다양한 분화 능력을 지닌 비(非) 조혈모 계통 세포를 분리·배양함으로써 다양한 질환에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를 가능케 했다. 강 교수는 “연구 성과를 활용해 5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려면 공공 제대혈 은행이 활성화돼야 한다. 제대혈 성체줄기세포를 췌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 조직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용어해설 제대혈 출산 때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 성체줄기세포 성체에서 뽑아낸 세포 중 특정한 조직의 세포로 분화하거나 재생할 수 있는 세포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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