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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보유액 1500억弗 넘었다/ 97년말 외환위기때의 17배… 세계 4번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503억 3900만달러로 10월 말 1433억 2000만달러보다 70억 1900만달러 늘었다고 2일 발표했다.월간 증가폭으로는 1998년 4월(66억 1000만달러) 이후 최대다.한은은 “미국 국채 투자자산의 이자수입이 입금된 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불어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11월말까지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1214억 1300만달러에 비해 289억 2600만달러가 늘었다.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 말 88억 7000만달러에 비하면 17배에 이르는 규모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일본(6263억달러),중국(4010억달러),타이완(1966억달러)에 이어 세계 4번째다.우리나라에 이어 홍콩은 1124억달러,독일은 946억달러,싱가포르는 925억달러,인도는 919억달러,미국은 839억달러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카드 대환대출 연체 20%대로 급증 부실 부메랑

    겉으로 드러나는 연체율 수치를 낮추기 위해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적용해온 대환대출이 급기야 더 큰 부실로 폭발할 조짐이다.대환대출 연체율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면서 애초부터 우려됐던 미봉책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냄비 밖으로 철철 넘쳐 흐르는 연체율을 대환대출이라는 뚜껑으로 가까스로 눌러 닫아놓았는데,시간이 흐르면서 그 뚜껑마저 언제 ‘펑’하고 터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환대출 연체 급격한 증가 LG카드는 지난 10월말 현재 대환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금융감독원 통계)이 25.94%로 9월(19.74%)보다 6.2%포인트나 상승했다.삼성카드도 9월 15.3%에서 10월에는 17.3%로 2%포인트가 올랐다.우리카드 역시 10월 대환대출 연체율이 9월보다 2%포인트가량 높아지면서 2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대환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연체율도 덩달아 크게 높아지고 있다.9월 말 현재 카드사들의 신규 연체(1개월 미만) 금액은 1조 1584억원으로 전분기 말의 1조 7863억원보다 35.2%나 줄었지만 일반연체(1개월 이상) 금액은 9월 말 11.7%로 전분기 말(9.4%)보다 오히려 2.3%포인트 올랐다. ●‘언발에 오줌 눈’ 카드사들 대환대출은 카드사들이 단기 연체자들에게 보증인을 세우거나 연체액의 일부를 갚는 조건 등을 달아 카드빚을 장기로 나눠 갚을 수 있도록 부채의 형태를 바꿔 주는 것이다.연체자 입장에서는 당장의 빚 독촉에서 벗어날 수 있고,카드사들 역시 평균 연체율 감축 등 이점이 있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지난해 말 7조원에 불과했던 대환대출 잔액은 올 9월 말 15조 3000억원으로 2배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로 처리한 연체금은 부실채권이 아닌 정상채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표면 연체율을 떨어뜨려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조치에서 벗어날 수 있고,채권 회수에도 여유가 생겨 좀더 많은 빚을 받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덕에 카드사들은 연체율을 10%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었지만 대환대출을 감안한 실질 연체율은 올 9월 말 29.6%에 이르고 있다.허울만 바뀌었을 뿐,곪아가는 알맹이는 그대로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일반 연체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자산이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카드사들이 대환대출로 유도한 부분이 다시 연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환대출 지뢰 폭발하나 대환대출 연체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들이 LG카드 사태 등으로 잇따라 신용결제·현금서비스 등 이용 한도를 줄이면서 연체자들의 자금결제가 힘들어진 게 가장 큰 이유다.또 일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원금탕감을 계기로 연체자들 사이에 돈을 안 갚아도 된다는 식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확산된 점도 한몫을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환대출을 통해 신용불량을 유예받았던 사람들이 대거 신용불량자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가뜩이나 어려운 카드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돼 업계 전반에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런 시각에 대해 LG카드 관계자는 “대환대출은 보증을 통해 신용을 강화하면서 상환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카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샤크’ 저메인 오닐에 한수 지도/ 레이커스 홈25연승 대기록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경기는 여러모로 주목되는 경기였다. 동부콘퍼런스 1위 인디애나는 전날까지 8연승을 달리며 14승2패로 최고승률(.875)을 기록중이었다.‘초호화군단’ 레이커스도 5연승에 13승3패(승률 .813)로 서부콘퍼런스 부동의 1위를 지키던 터.콘퍼런스를 대표하는 팀들의 자존심 대결이자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기도 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는 ‘빅 오닐’ 샤킬과 ‘리틀 오닐’ 저메인의 맞대결.레이커스의 기둥인 샤킬 오닐(216㎝·143㎏)은 올 시즌 한경기 평균 19.9점 10.9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인디애나의 ‘짠물 농구’를 이끄는 저메인 오닐(211㎝·110㎏)도 평균 19.8점 10.5리바운드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결과는 레이커스와 샤킬의 완승.샤킬 오닐이 23점을 몰아 넣은 데 힘입은 레이커스는 14점에 그친 저메인 오닐의 인디애나를 99-77로 이겼다.특히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팀 출범 이후 최다인 홈 25연승의 대기록도 세웠다. 레이커스는 노장 칼 말론(11점 15리바운드)이 샤킬 오닐과 골밑을 든든히 지켰으며,코비 브라이언트와 데릭 피셔도 각각 12점씩 책임졌다. 반면 수비 조직력이 NBA 최고라는 인디애나는 23개의 실책을 저질러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손가락으로 은행거래 척척 우리銀, 지문인식기기 설치

    “손가락 하나만으로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1일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문인식 자동화기기 서비스’를 시작했다.현금카드나 신용카드,통장 없이 자기 지문만으로 현금자동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를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려면 통장·도장·신분증을 갖고 우리은행 영업점을 찾아 손가락 2개(통상 검지와 중지)의 지문을 전자 등록하면 된다.이렇게 하면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때 자기 주민등록번호를 누르고,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다.우리은행은 “일단 전국 5900여개 기기의 3분의1인 2000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내년 1월 1900개를 추가하는 등 최대한 빨리 전국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내년 中企경기 어려워질 듯”중기협등 금융시장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전망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차츰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회복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바닥권이다.각기 다른 조사결과여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지난 10월 경영환경이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면서도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30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중소 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생산지수(2000년=100)는 109.3으로 한달 전보다 7.3포인트가 올랐다.1년 전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생산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높아진 것은 올 2월(5.3) 이후 8개월만이다.이 조사는 지난달 1∼15일 전국 2064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품수주 실적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9월 28.4%에서 10월 38.6%로 크게 높아진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32.5%에서 22.7%로 감소,올 3월 이후 계속된 수주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자금사정이 전월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월 4.8%에서 10월 7.1%로 상승했고 ‘나빠졌다’는 업체는 31%에서 26%로 줄었다.종업원수가 한달 전보다 늘었다는 비율도 14.8%에서 16.4%로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중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7.6으로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83.5)이 중기업(96.1)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생산(90.1),내수(87.0),수출(88.2),경상이익(82.6),자금조달사정(78.0),고용수준(92.6) 등 모든 부문이 100을 밑돌아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재고부담(107.5)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도 기업들의 내년 경기전망은 어둡게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체감경기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 4분기보다 낮은 89를 기록,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내년 1분기 경기가 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2.1%에 그친 반면 악화될 것으로 본 업체는 32.7%로 10.6%포인트나 더 높았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3으로 올 4분기(106)에 비해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87로 경제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및 개인신용 축소,고용불안 심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노사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서울 강남아파트 평당가 6대 광역시의 2배넘어

    올해 서울 강남지역의 평당 주택가격은 1105만원인 데 반해 강북지역은 3분의2 수준인 689만원이었다.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6대 광역시는 419만원으로 강남지역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쳤다.또 결혼한 뒤 자기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6.7년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30일 발표한 ‘2003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10월2일∼24일 전국 18개 도시 3392가구 대상)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평당 아파트 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584만원으로 지난해(496만원)보다 17.7% 뛰었다.투기바람이 극성을 부렸던 서울 강남지역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전년대비 36.1%가 올랐다.반면 서울 강북은 25.7%가 상승했다.결혼 후 내집마련까지 걸린 기간은 지난해 7년에서 올해에는 6.7년으로 0.3년(약 3개월반)이 단축됐다.2001년(7.4년)보다는 약 8개월반이 당겨졌는데 주택 공급 증가가 주원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꿇어!/ 소렌스탐, PGA 스킨스게임 남자들 압도 첫날 역대최고상금 17만5000달러 획득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사진·스웨덴)이 여성 선수로는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역대 ‘최고의 샷’을 뽐내며 선두에 나섰다. 소렌스탐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 1∼9번홀에서 열린 대회 첫날 4개의 스킨을 한꺼번에 따내며 상금 17만 5000달러를 챙겨 필 미켈슨(10만달러),프레드 커플스(2만 5000달러),그리고 한푼도 못 건진 마크 오메라 등 내로라하는 남자 선수들을 무력화시켰다.올해 21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첫날 17만 5000달러를 획득한 선수는 소렌스탐이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9개홀씩 이틀 동안 펼쳐진다. PGA 투어에서 장타자로 손꼽히는 미켈슨,‘스킨스의 제왕’으로 불리는 커플스,그리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오메라 등은 소렌스탐의 ‘한방’에 고개를 숙였다.6∼8번홀에서 승자가 없어 17만 5000달러가 쌓인 9번홀(파5·524야드)에서 소렌스탐은 두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환상적인 샷으로 이글을 기록,‘대박’을 터뜨린 것. 홀에서 39야드떨어진 벙커에서 걷어낸 공이 그린에 떨어져 몇차례 튀긴 뒤 홀에 빨려들어가자 소렌스탐은 웨지를 던지며 두팔을 높이 쳐들었고,곧이어 캐디 테리 맥나라마를 껴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1번홀에서 커플스가 4.5m 버디 퍼트를 떨궈 2만 5000달러를 따냈고,미켈슨도 2개의 스킨이 누적된 5번홀(파4)에서 버디로 10만달러를 차지했지만 소렌스탐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소렌스탐은 4번홀(파4·417야드)에서 미켈슨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고,7번홀(파5·533야드)에서는 혼자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리는 등 비거리의 열세도 거의 느끼지 않는 듯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

    가르마가 잘 타지지 않는 더벅머리에 처진 눈썹,썩 잘 나지 않은 치아를 하얗게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탈리아 배구 코트를 호령하다 16년 만에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의 겉모습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컴퓨터의 날카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애써 날카로운 이미지를 찾는다면 신기의 토스를 뿜어낸 손가락일 것이다.앞서가는 그를 보며 오른손등이 자꾸 엉덩이에 붙는 것을 발견했다. “30년 동안 세터를 하면서 얻은 버릇이지요.왜 세터들이 엉덩이에 손등을 붙이고 손가락을 펴 공격사인을 내잖아요.‘직업병’일지도 몰라요.” ●“팀에 도움이 안되는 선수는 떠나라” 지난 24일 귀국과 동시에 친정팀 현대캐피탈의 감독이 된 김호철은 그날로 용인에 있는 팀 숙소로 달려갔다.아침에서야 새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오후부터 곧바로 시작된 연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김 감독은 26일까지도 짐을 풀지 않고 있었다.“필요한 옷은 그때 그때 꺼내 입으면 그만”이라는 그는 “침체된 팀을 하루 빨리 일으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간신히 짬을 낸 인터뷰 와중에도 10여차례나 코트로 달려나가 쓴소리를 하고 돌아 왔다. ‘배구 명가’ 현대가 ‘동네북’으로 전락한 지는 오래됐다.라이벌 삼성화재를 언제 이겼는지 가물가물하고,지난달 실업대제전에서는 예선 탈락했다.지난 4월에는 선수들이 반기를 들고 숙소를 이탈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의 일성은 “수도승이 돼라.”는 것이었다.면벽수련을 하는 수도승처럼 하루에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어깨가 빠지도록,몸이 부서지도록 연습하라는 것. 그는 “배구는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는 누구든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무섭게 몰아쳤다.대선배의 의중을 읽은 듯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주장 후인정은 “제2의 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177㎝ 단신, 세계 배구계 호령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김 감독은 중학교에 들어가며 세터로 자리잡았다.중3 때 키(177㎝)가 평생의 키가 돼버린 그는 한밤에 달을 보며 점프 연습을 했다.휘영청 밝은 달은 그가 잡아야할 배구공이자 꿈이었다. 부단한 연습 때문인지 타고난 탄력 때문인지는 모르나 27년 선수생활 동안 그가 블로킹을 잡지 못한 선수가 없다고 한다.전성기 때 서전트점프는 90㎝였다.서전트가 80㎝이면 탄력 좋은 배구선수라는 말을 듣는다.한양대 재학시절인 지난 1978년 김 감독은 강만수 장윤창 등과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일궜다.광복 이후 한국배구가 일본을 꺾은 것도 그때가 처음.김 감독은 최우수 세터로 뽑혔고,당시 이탈리아 언론은 “작은 원숭이가 재주를 넘듯 세계 배구를 농락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더이상 무기력한 패배는 없다” 올해 초 4년 임기의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가 무리를 하면서까지 귀국한 것은 현대와의 약속 때문이었다.김 감독은 87년 두번째 이탈리아행 당시 팀이 필요하면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현대는 7년 전부터 매년 러브콜을 보냈고,김 감독은 더이상 거절하지 못했다. 그는 배구 최강국 이탈리아에서 ‘데이터 배구’를 배웠다.“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뼛속 깊이 느꼈다.”는김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활용하던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현대에 적용할 계획이다.일부 선수를 선발해 분석 전문요원으로 양성할 계획도 세웠다.“현대가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을 겁니다.배구 제대로 한 번 합시다.” 부인(45)과 배구선수인 딸(20),골프선수인 아들(16)을 남겨놓고 바람처럼 돌아온 김호철은 지금 자신에 넘쳐 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1955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 대신중·고,한양대 졸업.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 발탁 ·7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로마세계선수권 4강 ·79년 맥시코시티 유니버시아드 금메달,금성통신(현 LG화재) 입단 ·81년 이탈리아리그 파르마 진출 ·84년 귀국 및 현대자동차써비스 입단,86∼87년 대통령배(현 슈퍼 리그) 우승 ·87년 이탈리아리그 트레비소 입단 ·90년 스키오로 이적,최우수 외국인 선수상 ·95년 은퇴,파르마 감독 데뷔,트레 비소 라벤나 거쳐 2002년까지 트리에스테(98년 리그 우승) 감독 ·2003년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 ·2003년 11월 현대캐피탈 감독
  •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슬로바키아 개막전 승리

    유럽의 복병 슬로바키아가 홈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 이하) 개막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슬로바키아는 28일 새벽(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알 자에드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전들의 릴레이골로 수비와 조직력이 허술한 UAE를 4-1로 크게 이겼다.슬로바키아는 UAE·부르키나파소·파나마 등 뚜렷한 강팀이 없는 A조에서 첫 판을 낙승으로 이끌어 16강 진출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이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23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장신 밀로스 브레진스키가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뒤 23분 주라이 할리나르가 추가골을 넣고 후반 3분 마렉 체크가 30m짜리 대포알 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4만 9000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UAE는 후반 27분 알리 웨하비가 1골을 만회했지만 종료 9분 전 필립 호로스코에게 네번째 골을 헌납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영화 단신

    내년 1월 열리는 제7회 고딩영화제 준비위원회는 당초 30일 마감예정이던 출품작 공모를 새달 15일까지 연장한다.응모자는 청소년 영상 미디어센터의 인터넷 게시판(http://www.inde11990.net)이나 청소년 기획단 클럽(godingfilm.cyworld.com)에서 다운로드받은 신청서와 VHS 테이프 형태의 작품을 서울 중구 신당1동 250-31 복천빌딩 502호로 보내면 된다.(02)2238-8753. 브에나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VHS를 지난 25일 출시한 데 이어 새달 3일 DVD도 출시한다.2장으로 선보일 DVD에는 단편애니메이션 ‘스노맨의 비애’를 비롯해 니모의 제작과정,가상수족관,게임 등이 수록돼 있다.VHS와 DVD를 구입하면 9500원 상당의 코엑스 아쿠아리움 어린이 입장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 한국경제 ‘겨울잠’/수출 본격 회복세에도 소비·투자 여전히 침체

    미국·일본 등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4년여만에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올해 전체 흑자규모가 무려 1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마디로 외국으로 수출이 잘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내 상황은 깜깜하다.소비와 투자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고,취업자 수도 지난 4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선진국발(發) 경기회복의 훈풍은 한낱 통계 그래프에만 존재할 뿐 우리 실물경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대미 수출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지난 9월 10.6%에 이어 10월에도 10.4%를 기록,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22.8%와 2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매월 40∼50%선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기 때문이다.지난 25일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8.2%로 1984년 1분기(9%) 이후 약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그 영향은 수출 외에 원·달러 환율에서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최근 환율 상승은 LG카드 사태 등 우리의 열악한 내부사정도 이유가 되지만 결정적으로 미국경제가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쓰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놓고만 있다.수출이 경기회복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정치·경제·사회적인 불안감 등이 기업들을 위축시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변화된 산업구조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중화학공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과거와 달리 수출로 얻은 외화가 국내 산업동맥에 퍼져나가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 소장은 “수출은 주로 제조업체들이 하는 것인데 이미 국내산업에서 비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수출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산업이 대개 설비위주의 장치산업들이어서 수출증대가 고용창출 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집약적 산업들이 대거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도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대외적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원유·나프타·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준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려는 성향이 높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거꾸로 가는 대출금리

    예금 금리는 6개월째 떨어진 반면 대출 금리는 7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에 따른 부담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81%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지며 6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지난달 3.7%)과 이자소득세(16.5%)를 감안하면 1억원을 예금했을 때 연간 50여만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반면 대출금리는 평균 연 6.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올 3월 이후 7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한은은 “은행들이 9∼10월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게 저축성수신 금리의 하락을 주도했으며,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9월 3.86%에서 10월 3.80%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정기적금(4.23→4.10%)과 상호부금(4.06→4.04%),주택부금(4.13→4.11%)도 금리가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6.01%로 9월 6.04%에 비해 0.03%포인트 떨어졌다.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6.00%→6.02%)는 소폭 올랐으나 신용대출 금리(6.24→6.16%)는 하락했다.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5.74→5.87%)과 중소기업 대출(6.00→6.02%)이 모두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5.95%에서 5.99%로 상승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독수리 vs 불사조/ 농구대잔치 연세대·상무 결승진출

    ‘불사조’ 상무와 ‘대학 최강’ 연세대가 아마농구의 최고봉인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2년 연속 맞붙는다. 지난해 우승팀 연세대는 역대 최장신 센터 하승진(223㎝)과 대학생 국가대표 방성윤이 버티고 있고,프로선수가 주축을 이룬 상무는 국가대표 파워포워드 이규섭과 ‘슛쟁이’ 조상현이 건재해 접전이 예상된다.상무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규섭(26점)-조상현(24점·3점슛 3개) ‘쌍포’를 앞세워 한양대를 81-72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상무는 노련미를 뽐내며 패기로 뭉친 한양대를 1쿼터부터 리드했다.은희석(14점)은 파워 넘치는 골밑 돌파로,조상현은 정확한 외곽포로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빠른 농구가 일품인 한양대는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몰아넣은 김성현(15점)을 앞세워 2쿼터 막판 38-37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규섭을 막는 데 실패했다.이규섭은 한양대의 장신 센터 강은식(205㎝)을 2쿼터 초반 파울트러블로 유도하는 등 한수 위의 기량으로 코트를 누볐다.특히 3쿼터 초반에는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슛과 3점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연세대는 20점을 올린 방성윤의 활약에 힘입어 함지훈(17점·11리바운드)이 분전한 중앙대를 93-74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하승진(6점·7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키고 방성윤이 내외곽을 오가며 슛을 퍼부은 연세대는 1쿼터를 26-9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잡은 뒤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10월 경상수지 25억달러 흑자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25억달러를 넘어서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흑자는 73억 9000만달러로 불어났고 이달 중 1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련기사 19면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5억 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특히 지난달 흑자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1999년 7월 이후 51개월만에 최고다. 지난달 수출이 191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60억 7000만달러에 그쳐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한은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이달 들어서도 전년동월 대비 23%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득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누적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워크아웃 기업 매각장애해소 ‘안간힘’

    국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형태로 부실기업을 떠안았던 채권은행들이 해당 기업들을 줄줄이 M&A 시장에 내놓고 있다.과거의 부실기업들이 어느정도 정상화의 틀을 다졌고 금융당국이 매각을 독려하는 데도 이유가 있지만 원매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결정적이다.높은 값에 기업을 팔려면 사겠다는 쪽이 많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외국 투자자들 외에 그동안 몸을 사렸던 국내기업들까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한 국책은행 워크아웃 담당자가 “지금이 관리대상 기업을 떨어버리는 데 최적기”라고 말할 정도다. ●외국계 눈독·은행실적악화 “지금이 호기” 가장 덩치 큰 옛 대우 계열사들이 매각일정의 출발선상에서 대기중인 것을 비롯,크고 작은 기업들의 매각절차가 이미 진행중이거나 곧 시작된다.대우 계열사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 연원영 사장은 최근 “대우기계-대우건설-대우조선·대우인터내셔널 순으로 국제 공개경쟁 입찰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신호제지의 대주주인 제일은행·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9일 회사 매각방침을 결정했고,최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동해펄프는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특히 동해펄프 입찰에는 국내외 상당수의 입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쌍용자동차 매각도 시작돼 지난 19일 중국 최대의 화학그룹 란싱(藍星) 등 여러 업체가 제안서를 냈다. 불가능할 듯했던 인수합병도 성사되고 있다.지난 18일에는 원매자가 없어 골치를 썩여온 옛 고합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PT고합인도네시아’가 SK케미칼의 현지 자회사에 1800만달러에 매각됐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쪽에서 쏟아부은 돈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공장을 판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말했다. ●가동중단 공장 재가동·자사주 소각등 가치극대화 혼신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우리은행은 옛 고합의 울산1화섬공장을 적자를 감내하며 가동하고 있다.은행 관계자는 “공장을 돌릴수록 손실이나지만 멎어있는 공장을 파는 것과 가동되는 공장을 파는 것은 매각가격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관리대상 기업 임직원에 초강수를 두기도 한다.우리은행은 매각이 표류하고 있는 신동방에 대해 경영진 사표를 요구하고,노조가 매각에 협조하지 않으면 임금인상 노사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쌍용차는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의 권고에 따라 올 초 1차 매각이 무산된 뒤 기업홍보(IR)부문에 영어와 회계전문가를 영입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업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한 적도 많다.”고 했다. 채권은행들이 부실기업들의 대주주가 된 것은 빌려줬던 돈을 못 받게 되면서 이 돈을 출자(자본금)로 전환했기 때문이다.그동안 은행들은 제값만 받을 수 있다면 빨리 기업들을 떨어버리려 했지만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 고전해 왔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그동안 설비투자 등 사업확장을 기피,현금이 많이 비축돼 있는 상황에서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하면서 M&A 참여에 대거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그동안은 론스타 등 투자차익을 노린 외국 사모펀드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비슷한 업종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은행들이 실적악화에 직면한 것도 관리대상 기업을 빨리 떨어버리려는 이유가 되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얼굴만은 때리지 마세요”/전경 치료의사, 부안 범대위 게시판 호소

    “시위를 하더라도 제발 쇠파이프는 내려놓읍시다.또 얼굴은 제발 때리지 맙시다.” 경찰병원에서 시위진압 도중 다친 전·의경을 치료해 온 의사가 범부안국민대책위 인터넷 게시판(www.nonukebuan.or.kr)에 폭력 시위를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올린 사실이 24일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병원 인턴인 박모(25)씨는 지난 21일 이 게시판에 ‘제발 전·의경들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치료 과정에서 느낀 충격과 심경을 피력했다.박씨는 “부안 뿐아니라 농민 시위와 파병반대 시위,노동자 대회 등 현장에서 다친 전·의경이 많아 경찰병원은 흡사 전쟁터 같은 아수라장”이라면서 “누가 옳은 지 그른 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고 시위를 하지 말라는 얘기도 절대 아니지만 제발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이어 “윗입술부터 코밑까지 T자 형태로 찢어진 대원의 얼굴을 40,50바늘 정도 꿰매기도 했고,왼쪽 뺨이 쇠파이프의 뽀족한 곳에 찔려 관통된 대원도 두명 있었다.”면서 “이빨이 부러져 밥도 못 먹고 죽 얻어 먹을 데도 없어 굶고 있는 대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진실’은 “아무 것도 갖추지 않은 사람들에게 돌과 술이 담겨 있는 병을 던지고 방패로 얼굴을 찍는 전경들이 더 나쁘다.”라는 의견을 달았고,‘mindle’은 “전경이 1명 다치면 군민은 10명,20명 다쳐 실려 나간다.”고 반박했다. 박씨는 “전·의경들도 많이 다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여기와서 두들겨 맞나.’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렸다.”면서 “대학 다닐 때 시위도 해봤지만 시위문화가 평화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찰청에 따르면 부안 시위가 격렬해진 지난 7월 이후 시위를 막다 부상한 전·의경은 모두 239명이다.부안군민 대책위에 따르면 주민은 7월 이후 300여명이 다쳤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용카드 우량회원 모셔라”삼성카드등 유치전 돌입 은행계 카드사 약진 예고

    LG카드 유동성 위기 등 카드사들의 경영난이 업계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자금조달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은행계 카드사들이 재벌계 카드사들을 대신해 새롭게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 1위인 LG카드 회원들을 유치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이미 LG카드의 우량 회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유치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대상은 현금서비스를 받지 않으면서 신용판매 결제금액이 큰 회원들이다.돈 벌어주는 회원은 늘리고 돈 안되는 회원은 줄여야 하는 업체들엔 이번 사태로 불안해하는 LG카드 우수회원들이야말로 ‘신천지’인 셈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당수 카드사들이 업체간 공유정보를 활용해 LG카드 회원들의 성향을 분석,대대적인 텔레마케팅(전화 판촉) 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우량고객을 상대로 한 과열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LG카드 역시 우량고객을 지켜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회원들이 쉽게 이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현금서비스 중단사태 등으로 인한 영업기반 약화를 만회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카드업계를 주도해온 것은 국내 1,2위 재벌의 계열사인 삼성카드와 LG카드였다.하지만 앞으로는 국민·외환·우리·신한 등 은행계들이 시장판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소인 비용 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우선 은행계들은 계열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싼 값에 쓸 수 있다.고객들의 은행예금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이자가 높아봤자 연리 4%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신기능이 없는 비은행계 카드사들의 조달이자는 최저 연 6%대에 이르기 때문이다.전국적인 은행 지점망을 영업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어 운영경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은행 신용정보를 통해 회원 부실징후를 일찍 파악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지난 9월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합병한 데 이어 외환은행이 내년 초 외환카드를 합병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카드사별 회원수(여신금융협회 자료)는 ▲BC 1995만명 ▲국민 1523만 1000명 ▲LG 1462만 3000명 ▲삼성 1226만 5000명 ▲외환 836만 4000명 ▲우리 533만명 ▲현대 266만 9000명 ▲신한 196만 4000명 ▲롯데 41만 5000명 순이다.매출규모에 따른 순위는 LG-삼성-국민의 순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싸움꾼/ 소렌스탐, 30일 성대결 재도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코리아 군단’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골프 여제’의 위상을 지킨 안니카 소렌스탐(사진·스웨덴)이 또다시 남자 프로골퍼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무대는 각 홀 승자가 그 홀에 걸린 상금(스킨)을 가져가는 스킨스게임.소렌스탐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더 스킨스게임’에 참가 한다. 지난 1983년 추수감사절 이벤트로 시작돼 2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스킨스게임 가운데 최고의 역사와 가장 큰 상금(100만달러)을 자랑한다.여성 선수 출전은 이번이 처음으로,소렌스탐은 지난 5월 PGA 투어 콜로니얼대회에서 58년만에 여성 선수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다시 한번 골프 역사에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소렌스탐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타이거스킨스(총상금 18만달러)에서 레티프 구센(남아공),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등 남자 선수들과 겨뤄 2위를 차지해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그러나 코스 전체 길이가 7200야드나 돼 비거리의 열세를 극복하기가 쉽지는 않을 듯하다. 상금은 홀당 1∼6번홀 2만 5000달러,7∼12번홀 5만달러,13∼17번홀 7만달러이고,마지막 18번홀에 20만달러가 걸려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투자심리 ‘꽁꽁’… 주가 17P 추락

    LG카드발 금융불안이 채권단의 지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으면서 24일 금융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여전했다.특히 검찰의 삼성전기 압수수색 소식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주가는 한달 보름여 만에 750선으로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5개월여 만에 1200원대로 올라섰다.금융시장 전문가들은 LG카드 사태 외에 삼성그룹으로까지 확대된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정치 불안,노사 갈등,부안 원전센터 마찰 등을 주된 이유로 분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13포인트(2.22%)나 하락한 753.65로 마쳤다.LG카드 사태의 여파로 LG그룹 관련주와 자금을 지원키로 한 은행주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아울러 검찰의 삼성전기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오전장 후반까지 순매수를 유지하다 ‘팔자’로 전환,179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개인도 장 후반 187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906억원)속에 181억원 매수 우위에 나섰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4일째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1.86포인트(4.07%)가 떨어진 43.81로 장을 마감했다.코스닥지수가 43선(종가 기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20일(43.96) 이후 6개월여 만이다.기관은 22억원 순매수한 반면 오전까지 소폭 매수 우위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도로 돌아서 결국 2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3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개인도 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지속,지난 주말에 비해 7.2원 오른 1202.8원에 마감했다.이날 종가는 지난 6월2일(1205.4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3.89원으로 2001년 9월26일(1106.68원) 이후 2년2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방안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달러 수요가 증가한데다 역외(NDF)에서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환율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한은은 “우리경제의 취약한 펀더멘털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국제연합 미국 “모두가 챔피언”/16승 2무 16패… 3차례 연장끝에 ‘무승부’

    두 차례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황제’와 ‘황태자’가 3차 연장전에 나섰다.갤러리는 구름처럼 230야드의 2번홀(파3)로 몰려들었다.나흘 동안 세계 최고의 ‘골프쇼’를 만끽한 이들이 원한 것은 단 하나,최후의 승자를 보고 싶다는 것. ‘황제’ 타이거 우즈가 때린 티샷이 그린 아래쪽 경사면을 타고 흘러 내렸다.어프로치성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굴렸지만 홀을 한참 외면했다.‘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의 티샷은 그린 오른쪽에 안착했다.버디 퍼트로 홀 1.5m 지점까지 공을 붙였다.무난한 파세이브.우즈는 3.5m 내리막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패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퍼트를 떠난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꺾여 내려오다 홀로 빨려 들어갔다. 뉘엿뉘엿 산등성이를 넘던 해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다.갤러리는 더 이상의 승부는 필요하지 않다는 듯 큰 박수를 보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리조트골프장 더링크스코스(파73·7507야드)에서 4일 동안 5라운드로 진행된 미국선발팀과 (비유럽)국제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무승부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1994년부터 격년제(2002년 제외)로 열린 이 대회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것도,무승부가 선언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통산 전적은 3승1무1패로 미국의 우세.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끝난 최종 5라운드 싱글 매치 12경기에서는 미국팀의 반격이 빛났다.전날 포볼(각자의 공을 치되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6경기를 모두 내준 미국팀은 이날 7승(1무4패)을 챙겨 종합전적 16승2무16패(승점 17)로 국제연합팀과 동률을 이뤘고,마침내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미국팀의 반격에 대부분의 국제연합팀 멤버들이 주눅들었지만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예외였다.7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저스틴 레너드에 완승,팀의 연패를 끊었고,갤러리는 일제히 ‘KJ’를 연호했다. 16승1무16패의 상황에서 마지막 매치에 나선 데이비스 러브 3세와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비겼다.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에서 양팀 주장이 빼든 카드는 우즈와 엘스.포볼 매치는 엘스가,이날 싱글매치는 우즈가 이겨 ‘장군멍군’을 한 두 선수는 세차례의 연장전에서도 명성에 걸맞게 명승부를 펼쳤으나 끝내 승자를 가리지는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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