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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이색합격자들 ‘성공비결’ e메일 대담

    사법시험의 경향이 바뀌고 있다.암기 위주의 시험문제 출제방식에서 종합적인 이해력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합격자들은 혼자서 고시원에 틀어 박힌 전통적인 ‘폐쇄형 공부’ 방식보다는 동료수험생들과 토론하며 시야를 넓히는 ‘열린공부’ 방식으로 기본기를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본지는 지난해 말 발표된 45회 사시 합격자 가운데 이색합격자 4명을 선정해 합격비결 대담을 가졌다.대담 참석자는 최고령 합격자인 조영종(50)씨,군산경찰서 동부지구대 1사무소장인 이정철(27) 경위,회계사 오명석(25)씨,천정배 국회의원의 맏딸인 천지성(25)씨다.지방근무자도 있어 대담은 e메일로 이뤄졌다. ●기본기를 쌓고,다양한 이론을 접해라 대담자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합격의 비결.이들은 ‘교과서 중심’이라고 입을 모았다.동시에 귀를 열어 놓고 다양한 학설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토론을 벌이는 ‘길거리 스터디’ 도움을 톡톡히 봤다.“나이 어린 수험동료생들과 휴식시간에 자료 없이 토론하면 내 주장의 논리적 결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가장 도움됐던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만의 ‘우물’을 벗어나기 위해 학원 공개강의도 많이 활용했다.공개강의 때는 법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따라붙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강사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 논리의 한계를 많이 떨쳐냈고 소위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오씨는 ‘한우물 파기’ 전략을 세웠다.1차시험을 준비하면서 여느 수험생들이 흔히 읽는 교과서 1∼2권을 반복해서 읽었다.그렇게 전체적인 흐름에 익숙해지면 문제집 위주로 공부법을 바꿨다.그는 “답이 맞든 틀리든 문제를 푼 다음 반드시 교재를 거꾸로 확인하면서 관련 부분을 다시 전체적으로 읽었다.”고 소개했다.2차시험도 마찬가지로 교과서 중심 전략을 폈고,논술형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학설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천씨는 “요약서나 문제집을 모두 보면 공부량만 지나치게 늘어나고 집중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교과서를 파고들었다.”고 말했다.교과서를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기본 개념은 물론 다양한 학설이 나오게 된 근거를 깊이 있게 생각했다는 것이다.그는 답의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글 전체의 논리적 흐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문장이나 단어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이씨는 강의테이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 스타일.“경찰 근무 때문에 집안에 앉아서 책보는 시간보다 바깥에서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의테이프만 줄기차게 들었다.”고 했다.1·2차시험 모두 테이프를 듣고 또 들었다.자신의 처지를 감안해 공부방법을 택하면 주경야독으로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법률 과목은 역시 힘들다 조씨의 경우 공부할 때는 형법이,시험칠 때는 민법과 형사소송법이 까다로웠다.그는 “형법은 이론 자체도 어렵고 학설도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정리하기 쉽지가 않았다.시험칠 때는 역시 범위가 넓은 민법과 형사소송법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오씨와 천씨는 준비하기 어려웠던 과목으로 헌법을 꼽았다.오씨는 2차시험 막판까지도 헌법 때문에 고심했다.시험은 민법이 복잡한 데다 소홀히 했던 부분까지 출제돼 상당히 고전했다고 소개했다.천씨 역시 “양이 방대했던 헌법이 제일 어려웠는데 1차 시험 때도 역시 헌법이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다. ●약점을 극복하면 장점이 된다 “수험생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극복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수 있다.” 여성인 천씨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건강.시험 기간 내내 스트레스에 피로가 쌓인 천씨는 2차 시험 내내 감기에 시달렸고 시험직전에는 해열주사를 맞을 정도였다.“곁에서 간호해준 어머니가 아니면 시험을 치를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그는 요즘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으로 몸을 다지고 있다. 현직 경찰인 이씨는 쏟아지는 졸음이 힘들었다.공무원으로서 월급만 축내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지난해 10월 결혼한 이씨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져서 아내와 많이 싸우기도 했다.”고 했다.경찰서에서 상대적으로 한가한 형사관리주임 보직을 주는 등 배려도 보탬이 됐다.그는 2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부안 원전센터 시위현장에서 들었다. 최고령 합격자 조씨는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가족들에게 합격의 공을 돌렸다.지난 93년 대기업 과장자리를 그만 두고 나와 6년 동안 변리사 시험준비에다 3년 동안의 사시 준비 끝에 합격했다는 그는 “가족들이 변리사 시험 때도 자꾸 떨어지고 하니까 은근히 그만하길 바라는 눈치셨는데 내색은 안하더라.”고 했다. 회계사 오씨는 지난 2000년 가을부터 준비해서 2년 6개월가량 준비 끝에 합격했지만,지난해 3월 다가온 슬럼프 극복이 난적이었다.그럴 때면 합격 때 기뻐할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고,다른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졌다. ●나는 이래서 법조인의 길을 택한다 이씨는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경찰서에 사직서가 아닌 휴직계를 낼 참이다.법조인이 아닌 경찰로 남고 싶어서다.“경찰대에서 법률과목을 제법 들었는데 형사계 근무를 하니까 법률지식이 많이 부족하더라.”는 그는 초동수사 단계 때부터 충분한 (법적)증거를 갖추고 싶다고 했다.이씨가 관심이 많은 분야는 러시아다. 천씨는 “판사가 되어서 법리뿐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합당한,사회를 이끌 수 있는 방향의 판결을 내려보고 싶었다.”면서 존경하는 법조인으로는 소수의견을 많이 낸 변정수 전 헌법재판관,미국의 더글러스 판사 이름을 댔다.대학 3학년 때 회계사시험에 ‘운좋게’ 합격했지만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사시를 택했다는 오씨는 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해결한 다음 진로를 택할 생각이다.나이 탓에 판·검사 임용은 생각도 못하는 조씨는 변호사 개업 등의 진로를 천천히 고를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
  • 프로농구 올스타전/문·경·은 별을 쐈다

    올스타전 사상 최다인 1만 2995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올스타전.24명의 스타들은 정규시합중에 보여주지 못한 채 안으로만 삭혀온 ‘끼’를 마음껏 뽐냈다.그 중에서도 단연 빛난 별은 중부선발 슛쟁이 문경은(전자랜드)이었다.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3점슛 8개)을 쓸어담은 문경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64표 가운데 35표를 얻어 ‘별중의 별’로 화려하게 떴다.국내 선수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된 것은 97∼98시즌 강동희(당시 기아·현 LG) 이후 6시즌 만에 처음이다.문경은은 93-97로 뒤진 4쿼터 막판 특유의 ‘3점포’를 터뜨리며 126-125 역전승을 이끌었다.특히 121-121 상황에서 터뜨린 역전 3점포는 올스타전 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남부선발 이상민(6점)이 리바운드된 공을 팁인으로 살짝 올려 놓으며 시작된 이날 경기엔 갖가지 묘기가 쏟아졌다.중부선발 앨버트 화이트(21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발군의 개인기를 뽐냈고,김승현은 3쿼터 후반 바비 레이저,김병철,바셋 등에게 연속 3개의 칼날 어시스트로 팬을 매료시켰다. 감동도 이어졌다.1쿼터가 끝난 뒤 위암 투병중인 박재현(전 현대·골드뱅크 선수)에게 추승균(KCC)이 띄운 영상편지가 멀티비전으로 소개돼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선수들과 감독의 발랄함에 관중들은 폭소를 터뜨렸다.남부선발 김병철은 중부선발 전희철을 졸졸 따라다니며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지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하자 애교 만점의 항의를 하기도 했다.3점슛 대회에서는 조성원(KCC)이 결선에서 20개를 성공시켜 14개에 그친 조우현(LG)을 제치고 우승,100만원을 받았다.국내선수와 용병으로 나뉘어 치러진 슬램덩크 대회에서는 폭발적인 리버스 덩크를 성공시킨 전병석과 자유투라인에서 솟구쳐 올라 4명이 엎드린 페인트존을 넘어 덩크슛을 터트린 알렉스 칼카모(이상 SBS)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작년 외국인 배당 13억弗

    지난해 외국인 주식투자 배당금으로만 13억달러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갔다.외국인 투자자금도 순유입액 기준으로 135억 2000만달러에 달해 자본시장이 개방된 1992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우리기업의 수출호조와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저평가가 주된 이유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814억 2000만달러가 들어오고 679억 1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순유입액(유입액-유출액)은 135억 2000만달러에 달했다.순유입액은 미국이 4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33억 3000만달러,룩셈부르크 15억 7000만달러,영국 6억 6000만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증권투자 시가총액은 1299억달러이며 주식이 1255억 4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채권은 43억 6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증권투자 배당금의 국외 송금액도 크게 늘어 2002년 6억 4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배가 넘는 13억 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국은행 외환분석팀 이순호 조사역은 “증권투자자금의순유입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유입자금이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야오밍, 오닐 따돌렸다/2년연속 NBA 올스타전 베스트5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229㎝)이 샤킬 오닐(LA 레이커스·216㎝)을 따돌리고 2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베스트 5’로 뽑혔다. 야오밍은 30일 발표된 올스타 팬투표 결과에서 148만 4531표를 얻어 오닐(145만 3286표)을 누르고 서부콘퍼런스 센터 1위에 올랐다.야오밍은 특히 온라인 투표에서는 오닐에 뒤졌지만 현장투표에서 앞서 중국 네티즌의 몰표 때문에 ‘베스트 5’로 뽑혔다는 지난해의 평가를 불식시켰다.이번 시즌 평균 16.3점 9.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야오밍은 오닐(19.6점 11.3리바운드)에 약간 못미치나 이제 겨우 NBA 2년차여서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다.올스타전은 다음달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금융계 한국통… 등산광/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신임 행장에 미국인 로버트 팰런(Robert Fallon·사진·57)이 선임됐다.지난해 8월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벽안(碧眼)의 시중은행장은 제일은행 윌프레드 호리에(전),로버트 코헨(현) 행장에 이어 세번째다. 외환은행은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팰런을 새 행장으로 뽑았다.오하이오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체이스맨해튼은행,JP모건,뱅커스트러스트,씨티은행 등에서 주로 아시아지역을 무대로 활동해 왔다. 특히 미국내 한인단체인 ‘한국협회(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미국 금융인맥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특히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로 외채협상을 할 때에는 외국 금융기관 채권단 대표인 체이스맨해튼은행의 총괄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2001년 이후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경제의 외환위기 극복과정 등 아시아금융을 강의해 왔다.98년 7대륙 8개 고봉 가운데 5개봉을 오른 탁월한 등반가로 중국 송대(宋代) 도자기에도조예가 깊다. 새 행장 선임에 따라 현 이달용 행장 직무대행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프로농구 /SK가 잘 터졌다

    프로농구 03∼04시즌 SK와 KTF가 맞붙은 29일 서울 잠실체육관.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모회사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했고,양사 직원 3000여명이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40분 동안 이어졌다.결국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SK가 KTF를 82-77로 물리쳤다.꼴찌였던 SK는 12승28패로 모비스와 공동 9위가 됐다.SK는 이날 올 시즌 2번째로 홈경기 10만 관중을 돌파했고,KTF와의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KTF는 지난해 11월26일 팀 창단 후 첫 승의 제물로 삼았던 SK에 발목이 잡혀 안양 SBS와 공동 7위가 됐고 6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1쿼터는 SK가 26-22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KTF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두 팀의 간판 스타인 SK 전희철(11점 8어시스트)과 KTF 현주엽(18점 10어시스트)의 매치업 승부가 처음부터 불을 뿜었다.전희철이 3점슛을 터뜨리자 현주엽은 곧바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KTF는 현주엽의 파워농구가 불을 뿜어 전반을 46-36으로 앞섰다.전희철을 압도하는 현주엽의 플레이 때문에 KTF의 낙승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홈팬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듯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61-64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에서 SK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아비 스토리(19점 12리바운드)가 찢어진 이마에 붕대를 감고 나와 미들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황진원(13점)의 3점포도 가세했다.전희철의 더블클러치 레이업슛까지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SK는 순식간에 75-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3초를 남기고 황성인(12점)은 상대 코트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가 멋진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열렬한 응원을 보낸 팬에 대한 보답이었다. KTF로서는 4쿼터에서 줄줄이 이어진 공격제한시간 초과,패스미스,트레블링 등의 범실과 후반 2득점에 그친 현주엽의 뒷심 부족이 뼈아팠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韓銀 ‘홀로서기’ 몸부림

    한은이 최근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전례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경제정책의 조언자로서 은인자중(隱忍自重)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색깔을 내려 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적잖은 무리수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첫 출근일인 지난 2일,본점 안에 ‘새 출발의 다짐’이란 제목의 기념비를 세웠다.지난해 한은법 개정으로 독립기반이 강화된 게 계기였다.일종의 ‘독립 원년’ 선포였던 셈. 그래서인지 요즘 정부와 자주 부딪친다.한은은 현재 외환시장 개입을 둘러싸고 재정경제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재경부에 맞서 시장흐름에 환율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피력하고 있다.내수부진 속에 수출 경쟁력마저 약화돼서는 안된다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지만,한은은 무리하게 개입했다가는 향후 시장불안 위험성만 더 높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달 중순 재경부가 발표한 역외선물환(NDF)시장 규제에 대해서도 한은은 명백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을 놓고 정부와 한바탕 소동에 가까운 마찰을 빚었다.보유외환을 KIC에 투자하는 데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외환운용 수익률 수준까지 공개,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한은 고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방향이 결정되면 힘을 한데 모아야겠지만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난상토론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달 초 박승 총재가 밝힌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 추진계획도 한은의 독자행보와 관련지어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정부가 뻔히 디노미네이션에 반대하는 줄 알면서도 굳이 총재가 ‘화폐제도 개선 연내 공론화’를 끄집어낸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박 총재는 또 이달 초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해 6% 성장 가능성을 들고나오는 시점에서 “상반기 중 체감경기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또 한은내에서는 앞으로 국내총생산,국제수지 등 주요 통계를 정부나 청와대에 미리 알리지 않고 공표시점에만 일괄해 발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런 움직임의 상당부분은 과거 총재들과 달리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박 총재의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는 BRICs 시대”룰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27일 “21세기는 오랜 기간 주요 무역국들에 의해 2등 시민으로 취급받던 개발도상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인도·브라질·러시아·중국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인도를 방문중인 룰라 대통령은 기업인 모임에 참석,“개도국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 칸쿤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맞서 훌륭한 연대 사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들간의 협력을 지속해 지구상에서 경제와 무역의 지형을 변화시키길 원한다.”고 역설했다. 룰라 대통령이 21세기 주역으로 거론한 네 나라는 영토가 넓고,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해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들로 국제사회에서는 각 국가명의 알파벳 첫자를 따 BRICs(Brazil·Russia·India·China)라고도 부른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서방선진7개국(G7)에 맞서는 BRICs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을 받았다. 이도운기자 dawn@
  • 프로농구 올스타전/“감독님, 슛 실력 보여주세요”

    “김태환 감독님,공포의 뱃살 레이업슛을 다시 보여주세요.유재학 감독님의 노룩 패스도 보고 싶어요.” 프로농구 감독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감독도 드물다.경기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시시각각 작전을 바꿔야 하고,애매한 판정이 많아 자주 핏대를 높인다.경기 내내 고래고래 소리치며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 해야 한다. 3개월이 넘도록 잔인한 승부의 세계에서 발버둥쳤던 감독들이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들떠 있다.잠시 ‘정글’에서 벗어날 수 있는 03∼04시즌 올스타전이 오는 31일과 2월1일 이틀간 잠실체육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첫날이 특별하다.10개 구단의 코칭스태프가 남부선발(모비스,LG,오리온스,KCC,KTF)과 중부선발(삼성,SBS,SK,전자랜드,TG삼보)로 갈려 사상 첫 ‘실전’을 치른다.이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팬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주문을 내놓고 있다. ●왕년의 실력 아직도 남아있나 최고령 김태환(LG·54) 감독이 우선 관심을 끈다.171㎝·90㎏의 김 감독은 지난해 올스타전 연예인팀과의 경기에서 ‘쫄티’ 같은 유니폼을입고 코트를 휘저었다.동대문상고 졸업이 최종 학력이지만 끈질긴 승부사 기질로 일가를 일군 김 감독은 비밀리에 강훈(?)을 해왔고,즐겨 먹던 야식도 끊었단다. 김 감독이 속한 남부선발의 감독들은 중부선발보다 평균 나이가 11살이나 많다.그러나 옛 삼성전자에서 빼어난 외곽슛을 뽐낸 김진(오리온스·43) 감독과 기업은행 슈터 출신 장일(모비스·37) 감독은 아직 감각이 녹슬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188㎝의 작은 키를 딛고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던 신선우(KCC·48) 감독은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실력을 재현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아직도 ‘군인정신’이 남은 상무 사령탑 출신의 추일승(KTF·41) 감독도 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할 참이다. 중부선발에는 명가드가 많다.맏형 김동광(삼성·53) 감독은 77년부터 10년 동안 국가대표 포인트가드였고,유재학(전자랜드·41) 감독은 ‘코트의 여우’로 기억되고 있다. 정덕화(SBS·41) 감독은 선수시절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넘나들며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프런트 출신의 이상윤(SK·42) 감독과 전창진(TG·41) 감독도 대학 때는 내로라하는 슈터였다. ●NBA 출신 코치도 가세 코칭스태프간 대결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용병’도 뛴다.남부선발 마이크 레이 맥기(KCC·45·197㎝) 코치와 중부선발 존 험프리스(TG·41·196㎝) 코치가 주인공. 맥기 코치는 81년 LA 레이커스에 입단해 5년간 매직 존슨과 함께 뛴 포워드 출신.애틀랜타 호크스,새크라멘토 킹스,뉴저지 네츠 등에서도 활약했다. NBA 드래프트 코치 출신으로 여전히 NBA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험프리스 코치는 84년 피닉스 선스를 시작으로 밀워키 벅스,유타 재즈 등에서 슈팅가드로 뛰었다. 앞서 열리는 심판진과 개그맨 이혁재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팀의 경기에서는 감독들이 심판으로 나서 ‘역지사지’를 경험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속공의 KCC ‘높이’ 삼성 잡았다

    KCC는 자타가 공인하는 속공의 팀이다.삼성은 ‘골리앗’ 서장훈(207㎝)을 앞세워 높이의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다.28일 전주에서 맞붙은 두 팀은 의외로 속공으로 맞섰다.서장훈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삼성이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은 이상민 조성원이 주도하는 KCC의 속공을 따라가지 못했다.KCC는 이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워크와 속공,정확한 외곽포 등 거의 완벽한 플레이로 삼성을 103-87로 눌렀다. 6연승을 질주한 KCC는 28승12패를 기록,선두 TG와의 승차를 2로 유지하며 단독 2위를 지켰다.안드레 페리(35점 10리바운드)가 분투한 삼성은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경기 시작과 동시에 로데릭 하니발과 강혁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고,빠른 공격도 먹혀 들어갔다.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KCC가 아니었다.이상민은 빨랫줄 같은 패스로 분위기를 잡아갔다.두 팀의 속공이 불을 뿜은 1쿼터는 24-24 동점으로 끝났다. 2쿼터는 삼성 페리의 독무대였다.페리는 8분이 지날 때까지 팀이 기록한 17점을 혼자 넣었다.서장훈이경기마다 책임졌던 23점을 보완하고도 남을 기세였다.그러나 KCC는 조성원(19점·3점슛 4개)과 추승균(15점·3점슛 3개) ‘쌍포’를 앞세워 전반을 49-4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KCC의 파상공세는 3쿼터부터 시작됐다.갖은 비난을 감수하면서 모비스에서 데려온 RF 바셋(24점 12리바운드)의 파괴력이 불을 뿜었다.조성원의 벼락같은 3점포 2개가 터지며 KCC는 78-65까지 달아났다.4쿼터 중반 찰스 민렌드(23점)의 엘리웁 덩크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KCC는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고도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원주에서는 TG가 역대통산 9번째로 1000 어시스트를 돌파(1010개)한 신기성(23점)과 토종 센터로는 서장훈 다음으로 200블록슛의 금자탑(201개)을 쌓은 김주성의 골밑 장악으로 SBS를 99-87로 누르고 30승(10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지켰다.한편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45초를 남겨놓고 역전슛을 터뜨린 바비 레이저(38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84-82로 따돌리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아이디어 번뜩… 수출입銀 첫 ‘스타’/호치민법인 사장에 2급 파격발탁 노형종 팀장

    “아무리 공공기관이라지만 일 잘하는 사람은 스타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그런 면에서 노 팀장은 우리 은행의 첫번째 스타인 셈입니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27일 인사발령 명단에 최종 사인을 하면서 담당 임원에게 이렇게 말했다.그가 가리킨 ‘스타’는 이번에 베트남 호치민법인(켁심 베트남 리싱) 사장으로 발령난 노형종(盧亨鐘·사진·49) 여신정책팀장. 해외법인 사장에 2급 직원이 뽑힌 것은 수출입은행 창립 이후 처음이다.특히 노 팀장의 개인 이력으로 보면 남보다 6년 가량이 앞섰다.해외법인 사장으로 가려면 1급이 되고 나서 통상 2년 정도가 걸린다.지난 1981년 입행한 노 팀장은 은행 평균치를 기준으로 볼 때 1급까지 승진하는데도 4년이나 더 남았다. 그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국내 수출금융 여신의 활성화.처음 팀장을 맡은 99년 10조 7000억원이던 수출입은행의 여신 규모가 지난해 22조 500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데에는 노 팀장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큰 몫을 차지했다.특히 국내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을 늘리면서동시에 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짜내는 데 몰두해 왔다. “자국 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외국 정부와 기업들이 매섭게 감시를 합니다.자칫 부당한 수출보조금으로 간주해 국제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우선 국내 해운사들로 수출금융을 넓혔다.선박 수출금융의 경우,수은의 자금지원 혜택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배를 사가는 외국 해운사에 돌아가는 구조였지만 노 팀장은 이를 과감하게 국내로 확대했다.국제판례 등을 꼼꼼히 검토해 용인되는 선까지 지원 규모를 최대한 늘렸다.중소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외환시세에 따라 원→달러,달러→원 등으로 무료 환전해 준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가 맡게 될 베트남 현지법인은 자금력이 달리는 베트남 기업들에 기계설비 자금을 대주는 리스회사로 직원이 20여명에 이른다. “남들이 하도 파격적인 발탁인사라고 해서 어깨가 무겁습니다.그동안 공공부문에 있으면서 뜻대로 해 보지 못했던 민간기업형 경영을 마음껏 해 볼 생각입니다.다시 국내에 돌아온뒤에는 거기에서 배운 것을 우리 은행에 옮겨 심어보고 싶습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미셸위, 우즈수입 능가할것”마케팅 전문가, 피부·외모등 ‘대박’요건 겸비

    미국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한국계 ‘골프천재’ 미셸 위(사진·15)가 장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즈가 지금까지 골프대회 상금으로 번 돈은 약 4000만달러에 이르고 35세가 되면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셸 위가 프로에 입문하면 마케팅만으로도 이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피부색과 외모 등 미셸 위가 지닌 다양성에서 찾는다.일면 우즈와 같은 이유다.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부를 둔 스포츠미디어챌린지의 캐슬린 허섯 대표는 “미셸 위가 가진 다양성과 외모,그리고 카리스마를 볼 때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를 능가할 수 있는 진정한 이유는 미셸 위가 한국계라는 점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골프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한 한국과 일본,그리고 새로운 골프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미셸 위를 앞세운 스포츠 마케팅은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캘리포니아주서던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드 카터 교수(스포츠 비즈니스)는 “미셸 위가 백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우즈에게서처럼 핸디캡이 아니라 축복”이라면서 “미셸 위는 세계 골프팬들에게 오랜 기간 친근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스포츠 마케팅 관련 업체들은 미셸 위의 상업적 가치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이는 그가 당분간 아마추어 자격을 상실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 때문.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 교수)씨조차 “미셸은 아직 아마추어”라며 “프로가 될 때까지는 돈 문제를 꺼내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할 정도. 미셸 위가 사용하는 골프클럽 제조업체인 타이틀리스트도 조심스럽다.타이틀리스트의 조 고메스 홍보이사는 “미셸 위를 활용한 홍보는 생각조차 않는다.”며 “지금은 미셸 위의 아마추어 자격에 조금이라도 흠이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짜릿한 ‘18초의 승부수’

    앨버트 화이트의 ‘도깨비슛’과 문경은의 ‘람보슛’이 전자랜드의 1점차 역전승을 일궜다. 전자랜드는 27일 창원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종료 18초를 남겨 놓고 역전에 성공하며 LG를 89-88로 눌렀다.전자랜드는 23승17패가 돼 6위 삼성과의 승차를 1.5로 벌리며 단독 5위를 지켰다.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던 LG는 홈경기 7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변수는 역시 화이트(35점 8어시스트)였다.화이트는 전반 무리한 플레이를 고집하다 5득점에 그쳤다.실책을 남발해 팀 조직력도 급격하게 와해됐다.라이언 페리맨(19점 17리바운드)의 안정된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내외곽슛이 적절하게 터진 LG는 전반을 47-34로 앞서 ‘안방불패’를 잇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전자랜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3쿼터 중반 문경은(15점·3점슛 5개)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고,화이트의 3점포도 가세해 전자랜드는 55-57까지 쫓아갔다.전자랜드는 이날 무려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4쿼터는 화이트를 위한 무대였다.화이트는 과욕을 부리며 역전 기회를 날리는 듯했지만 4쿼터 팀의 24점 가운데 18점을 혼자 책임졌다.특히 종료 46초를 남겨놓고 87-86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는 고난도 페이드어웨이 슛은 압권이었다. LG는 강동희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가 레이업슛을 올려 놓아 88-8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으나 전자랜드는 제이슨 윌리엄스가 천금 같은 골밑슛을 성공시키고,3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조우현의 슛을 잘 막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실력도 짱 돼야죠”‘농구 얼짱’ 신혜인 프로데뷔

    “실력도 ‘짱’이라는 소리를 꼭 듣겠습니다.” 최고의 ‘스포츠계 얼짱’ 신혜인(사진·183㎝)이 드디어 프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신세계와 연봉 3000만원에 5년간 계약한 여고졸업반 신혜인은 27일 막을 올리는 겨울리그에서 식스맨으로 기용될 예정이다. ‘얼짱’으로 뜬 지난해부터 신혜인은 농구선수라기보다는 연예인에 가까웠다.각종 매체는 그의 ‘얼굴’을 앞다퉈 다뤘고,패션쇼에 참가해 ‘베스트 드레서’로 뽑히기도 했다.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신인이 10여년을 성인무대에서 땀흘린 선수보다 훨씬 유명해졌지만 정작 그의 농구 실력에 관심갖는 이는 드물었다. 지난해 연맹회장기 대회에서 숙명여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적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신혜인의 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지난해 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정미란(금호생명) 정선화(국민은행) 최윤아(현대)에 밀려 4순위로 지명됐다.신혜인을 잡으면 유명세를 탈 게 뻔한 상황에서도 각 구단은 즉시 전력감인 ‘대어 트리오’를 먼저 취했다.센스는 있지만 골밑돌파가 약하고 슛 타이밍이 늦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신세계 김윤호 감독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인기는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다른 선수에 견줘 훨씬 강도 높은 연습을 주문했다. 신혜인도 이젠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더구나 정선민 이언주 선수진 등 주전들이 일거에 빠져나가 팀 전력이 하위권으로 평가되고 있어서 그에게 거는 기대도 높다.신혜인은 “단 1분을 뛰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어금니를 악물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PGA 11월 제주서 열린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벤트성 PGA 공식대회가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2004 PGA 투어 코리아 골프 챔피언십’으로 명명된 PGA대회가 오는 11월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골프클럽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총상금 4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는 PGA 상금 20위,유럽투어와 한국·일본 상금 10위,기타 대륙별 상금 5위 이내의 선수와 초청선수 5명 등 모두 60여명이 참가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다. 관광공사측은 “이 대회는 PGA 투어 선수들의 상금랭킹에 영향을 주는 투어대회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로 투어대회에 견줘 비중은 떨어지지만 미주대륙을 벗어나 치러지는 최초의 PGA 공식대회”라며 “향후 5년 연속 개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PGA와 한국관광공사,스포츠마케팅사인 비버리힐스팀 등 대회 주최측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회 개최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LG ‘용병들의 드라마’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83-85로 뒤진 삼성이 공격 기회를 잡았다.슛감이 좋았던 주희정이나 강혁,아니면 서장훈의 3점포가 예상됐다.그러나 주희정의 공을 넘겨 받은 안드레 페리는 수비수들에게 막혀 우물쭈물하다 그대로 사이드라인에 넘어지고 말았다.심판은 여지없이 라인크로스를 선언했다.조우현 김영만의 외곽포가 끝까지 터지지 않은 LG의 신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LG가 24일 창원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을 86-83으로 물리쳤다.설 연휴 동안 강적 오리온스와 삼성을 잇따라 잡은 LG는 24승째(15패)를 올려 2위 KCC와의 승차를 3으로 좁히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LG의 승리는 용병들의 손끝에서 이뤄졌다.‘덩크왕’ 빅터 토마스(28점)는 삼성의 ‘골리앗’ 서장훈(27점)과의 매치업에서 앞서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특히 1쿼터 초반 김재훈이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달려 들며 팔로업 덩크슛을 꽂아 넣어 창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관중을 매료시켰다.토마스는 1쿼터에서만 평균득점의 절반인 13점을 넣었다. 실책과 반칙 남발로 자존심을 구긴 서장훈은 2쿼터부터 살아났다.서장훈의 연속 골밑돌파로 27-26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용병이 1명밖에 뛰지 못하는 2쿼터를 벤치에서 쉬고 나온 토마스는 3쿼터부터 또다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순식간에 연속 6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53-43으로 벌렸다. 4쿼터는 LG 라이언 페리맨(28점 18리바운드)의 몫이었다.페리맨은 서장훈까지 가세한 삼성의 엄청난 3점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리바운드와 골밑슛을 책임졌다. KTF와 전자랜드가 맞붙은 부천에서도 접전이 벌어졌다.시종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던 KTF는 막판 78-78 동점을 허용해 패하는 듯했으나 리온 트리밍햄(26점)과 현주엽(24점)의 침착한 플레이로 82-80으로 힘겹게 이겼다.KTF는 8연패 뒤 감격의 2연승을 올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비용절감 실익 없고 노동계도 거센 반발 임금피크제 포기 잇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고령화 사회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새 제도로 주목받아왔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노동계 반발도 거세기 때문이다.제도 도입을 놓고 지난해 노사협상까지 벌였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사실상 포기방침을 굳혔고,산업은행도 오랫동안 연구해온 시행방안을 최근 내놓았으나 절름발이 형태에 그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시점 이후 급여를 깎아내려가는 제도.예컨대 만 54세에 최고임금을 받고 55,56,57세 3년간 최고임금의 각각 80%,60%,40%만 받은 뒤 58세에 정년퇴직하는 식이다.경영진은 인사적체 해소와 함께 인건비를 줄이고,근로자들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인식됐다. ●국민·우리은행 “사실상 도입 포기” 국민은행은 27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당초 임금피크제를 구조조정의 뼈대로 잡았으나 결국 대규모 명퇴가 불가피하다고 결론내렸다.퇴직금을 최고 24개월치까지 보장하는 것은 물론 신청자격도 만 38세로 확대,최대한 많은 명퇴를 유도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일정연령이 됐을 때 임금만 깎는 게 아니라 직무까지 동시에 하향조정(지점장→차장 등)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우리은행도 최근 백지화했다.비용절감 효과가 미약하다는 게 첫째 이유다.사무실 운영비와 각종 복지비용 등 직원 한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이 임금의 2.5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임금만 일부 깎아봤자 경영에 별로 도움될 게 없다는 계산에서다.이덕훈 행장은 “비용문제 외에 직원들이 임금삭감 이후에도 불만없이 열심히 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민-주택,하나-서울 등 은행간 합병에 따른 과잉인력 해소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사람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만든 이유다. ●산은도 변형된 계약직 전환에 불과 산은이 최근 내놓은 임금피크제 실시방안도 실상은 고령직원의 선택적 계약직 전환에 불과하다.명예퇴직을 할지,임금삭감을 감수하며 계약직으로 3년을 더 다닐지 중에서 하나를 직원이 고르는 식이다.만 55세(1949년생) 이상 20여명을 상대로 개별협상을 한 결과,15명 정도가 3년 근무연장을 희망했다.그러나 3년간의 임금삭감 비율은 아직 못 정했다.고위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유도하면서 계속근무 희망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명퇴금 규모가 은행에 남는 사람의 3년간 급여총액보다는 많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아직은…” 금융기관에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아 삭감돼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채권추심 등 혼자 하는 일이 많은데다 ▲고령직원 수가 적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그러나 먼저 추진했던 은행들이 속속 계획을 접으면서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민·우리 은행까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다른 은행은 말 꺼내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개별 사업장 노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금융산업노조가 “정년을 만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한 뒤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논의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환율 시장에 맡겨야”경제전문가들, 정부개입 우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의 현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환율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민간경제연구소장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20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국제수지 상태가 양호하고 수출도 잘 되고 있으므로 환율은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국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시장기능이 왜곡되는 것은 물론 각종 대외협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는 정부가 지난 15일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투기를 막겠다며 규제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정돼 있는 현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카드사,투신사 등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 약화 및 산업공동화 등 문제를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와 이를 통한 고용창출,투자촉진을 위한 친(親)기업정서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는 정해왕 한국금융연구원장,노성태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김영섭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유장희 이화여대 교수,안국신 중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화투장서 日그림 죄다 뺐습니다”전통그림 넣은 ‘개벽화투’ 보급 활빈단 홍정식 단장

    “우리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개벽화투’ 2004세트(2004년 상징)를 만들었습니다.독도 우표를 붙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에게도 발송했지요.” 새해 첫날 고이즈미 총리가 기습적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자 시민단체인 활빈단의 홍정식(사진·55) 단장은 즉각 일본대사관 앞으로 달려가 날마다 1인 항의시위를 벌였다.설연휴 이틀 앞둔 19일 홍 단장은 “1인 시위를 해봤자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며 시위를 중단하고 정부 부처 기자실과 각 언론사,주요 기업체 간부,정치인 등에게 활빈단과 한민족정신연합회(총재 김옥순)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새로운 모양의 ‘개벽화투’를 발송했다. “현재 사용되는 화투는 일제 때 우리 민족혼을 빼앗기 위해 제작·배포된 것입니다.12월 화투패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설날에,어른 남자들이 모이면 이같은 일본 화투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홍 단장에 따르면 1월 화투패에는 기존의 일본 학 대신 미래지향성을 의미하는 고고한 우리의 학으로,2월 화투패에는일본 꾀고리 대신 한국의 전통 까치 그림으로 각각 바꿨다.또 3월은 진달래,4월은 등나무에 앉은 참새,5월은 한국의 전통 난,6월은 독도의 모란,7월은 지리산 멧돼지,8월은 대구 팔공산에 뜬 보름달,9월은 고려청자,10월은 한국의 꽃사슴,11월은 토종닭,12월은 우산쓴 황진이 등으로 교체했다. 명절 놀이문화를 건전하게 바꿔보자는 취지에서라도 우리식 개벽화투를 계속 공급하겠다는 그는 설날 세뱃돈의 10분의1 정도로 불우이웃돕기에 동참(www.hwalbindan.co.kr)하는 선착순 100명에게 개벽화투를 우선 나눠주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기자 km@
  • 지난해 5308개사 부도/전년대비 25.1%증가

    지난해 전국에서 5300여개의 회사가 부도를 맞았다.2000년 이후 가장 많다.새로 생긴 회사는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3만 701개였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업체는 5308개로 전년 4244개보다 25.1%나 늘었다.2000년 6693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서울이 2031개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고,그 외 지역은 3277개였다.지난해 계속된 경기침체 탓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8대 도시 기준 신설법인 수는 3만 3497개로 전년 3만 8972개보다 14.0%가 줄었다.신설법인 수는 1999년 3만 701개에서 2000년 4만 1460개로 늘었으나 2001년 3만 9609개로 줄어든 뒤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창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만 놓고보면 신설법인 수가 전월 2493개에서 2835개로 13.7% 증가,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엿보게 했다.부도업체 수는 432개로 전월(440개)과 비슷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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