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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에 듣는다] 열린사이버대 한영호총장

    열린사이버대(www.acu.ac.kr) 한영호(韓英鎬·64) 총장은 공부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대학으로 우뚝 세우기 위해 바쁘다.“자신을 바꾸는 데에는 공부,즉 노력뿐입니다.사회도 정체돼 있으면 썩듯이 말입니다.” 열린사이버대는 원격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싸다.한 학기 18학점 기준으로 85만원에서 100만원 선이다.그렇다고 수업의 질이 떨어지냐 하면 그렇지 않다. “수업료가 싼 것은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그런데 값싼 수업료를 교육의 질로 연결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교육의 질은 제가 보증합니다.” 국립대인 부경대 총장까지 지낸 한 총장은 이곳에서 ‘마지막 작품’을 만드는 마음으로 일한단다. 열린사이버대는 실용어문학부(모집인원 470명),보석감정딜러학부(〃 150),콘텐츠·디자인학부(〃 230명),경영학부(〃 350명),정보통신공학부(〃 150명),사회과학부(〃 350명) 등 6개 학부에 12개 전공을 두고 있다.학문적인 접근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무적인 접근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한 총장은 “원격대학의 학생들은 딱딱한 학문보다 배움을 곧바로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학문에 비교적 관심이 많다.”면서 “이론과 실제가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마감하는 200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에서는 보석감정딜러나 디지털콘텐츠,컴퓨터디자인,영어,부동산학 등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실무를 다뤄 실용적인 까닭이다.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보석감정딜러학부는 종로4·5가의 귀금속거리와 연계,디자인·세공 등의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실습도 가능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총장실도 학생들의 실습실로 내줄 생각을 갖고 있다.지난 5일 교수 5명을 뽑는 면접에서 연구실적과 함께 현장 경험에도 많은 점수를 배정했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다 보면 자칫 해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때문에 조교를 통해 학생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한 총장은 학생들과 두 달에 한번 꼴로 자리를 같이한다.축구동호회의 모임에도 참석하고 일부러 일정을 잡아 학생들과 소주집을 찾는다.“이 때마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저 자신도 추스르게 됩니다.학생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합니다.” 한 총장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에 대해서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평등한 교육기회 제공,저비용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실천해 대학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농어촌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또 지난해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전남 장성군 군청에 열린사이버대 분교로 설립했다.하지만 분교는 학생들이 1∼2명에 그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농어촌에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5명이 한 조는 이뤄야 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한 총장은 또 열린사이버대학의 강점으로 14개 대학의 컨소시엄을 꼽았다.강릉대·공주대·동덕여대·부경대·부산외대·성균관대·성신여대·순천향대·용인대·인제대·제주대·중앙대·충북대 등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따라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개설한 강의 수만도 수백개에 이른다.참여하는 14개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오프라인대학과의 학점 교류와 편입도 가능하다. 아울러 외국 사이버대와의 교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2001년부터 호주의 서던퀸즐랜드대학(USQ)과 인델타(INDELTA)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영국 더비대 등의 교수들이 진행하는 생생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 [Anycall 프로농구] 오리온스 “KCC 만나면 신바람”

    3점슛이 마치 자유투처럼 꽂혔다.속공은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이어졌다.농구의 온갖 묘미를 한꺼번에 풀어놓은 멋진 한판이었다. 오리온스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에서 KCC를 104-89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KCC에 유독 강한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KCC의 연승행진을 8승에서 저지했고,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앞섰다.25승째(18패)를 올린 오리온스는 LG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단독 4위가 됐다. 속공과 야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팀은 시종일관 스피드에는 스피드로,3점포에는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특히 두 팀은 이날 무려 22개의 3점포를 쏘아올렸다. 초반에는 특급 용병 R F 바셋(22점)이 골밑을 장악하며 KCC가 앞섰다.그러나 끌려만 갈 오리온스가 아니었다.김승현(11점·7어시스트)은 수비수의 넋을 빼는 현란한 드라이브인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슛감각이 절정에 이른 박재일(14점)과 바비 레이저(27점)의 3점포도 잇따라 터졌다.승리의 주역이 된 아티머스 맥클래리(29점)는 바셋을 꽁꽁 묶으며 가공할 파괴력을 보였다.경기는 순식간에 57-46으로 뒤집어졌다. 3쿼터는 KCC가 다시 힘을 냈고,결국 두 팀은 4쿼터에서 승부를 가려야 했다.오리온스는 맥클래리로,KCC는 찰스 민렌드(35점)로 승부수를 띄웠다.김병철(17점)이 조성원의 공을 가로 채 재빨리 박재일에게 연결했을 때부터 오리온스쪽으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곧이어 김승현은 8m가 넘는 먼 거리에서 허를 찌르는 3점포 2개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SK는 스테판 브래포드(27점)와 아비스토리(23점)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갈길 바쁜 전자랜드를 97-86으로 이겼다.손규완(20점)이 모처럼 활약한 KTF도 모비스를 102-76으로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곳 탈나면 금융권 '비틀’

    선도 금융기관들의 시장지배력이 심화되면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대형 은행들이 애써 번 돈을 대부분 카드부실을 메우는 데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선도업체 중심으로 쏠림현상 심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 외환·조흥·한일 등 당시 상위 3개 은행의 총 자산은 은행업계 전체의 24.7%였다.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상위 3개 은행(국민·신한+조흥·우리)의 비중이 50.5%로 두배 이상으로 커졌다.카드사들의 경영난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2년 말 상위 3개사의 업계내 자산비중은 LG카드 28%,삼성카드 27%,국민카드(지난해 국민은행에 합병) 20% 등 75.5%나 됐다.보험업계의 집중도는 더욱 심해 지난해 9월 말 현재 삼성생명이 업계 전체 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산업 집중도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권에 ‘힘의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시스템 리스크’(체제적 위험)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이를테면 업계 1위인 LG카드가 무너지니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이고,이것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져 시중은행 경영악화로 영향을 미치는 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산업집중도지수(HHI)는 1291로 미국 287,일본 700,독일 667,영국 437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이 지수는 외환위기 때인 97년만 해도 569에 그쳤으나 이후 은행 퇴출·합병이 이어지면서 98년 628,2000년 822,2002년 1185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생명보험업의 집중도지수는 무려 2642로 미국(364)의 7배가 넘었고,일본(1116)과 영국(665)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삼성·대한·교보 등 이른바 ‘빅3’의 과점에 따른 것이다.한은은 “국민은행-주택은행,하나은행-서울은행처럼 금융기관 인수합병이 동종업계 내에서 주로 이뤄지고 이(異)업종간 합병을 통한 그룹화는 제대로 안된 게 집중도 확대의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은행들 돈벌어 부실 메우는 데 썼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4조 5315억원의 89%(4조 393억원)를 ▲가계대출 연체 ▲LG카드 부실 ▲SK네트웍스 사태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전년 1조 5556억원의 2.59배다.충당금의 절반인 2조 490억원이 신용카드 부문에 들어갔다.전체 영업이익의 45%가 카드 부실 정리에 들어간 셈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2503억원(전년대비 18.7% 증가)보다 더 많은 1조 3500억원을 카드 충당금으로 적립했다.전체 충당금 (2조 3000억원)의 58.7%에 해당한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전체 충당금 규모는 은행 전 직원의 연간 인건비 3600억원의 6.4배,즉 6년5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카드부문 자회사인 신한카드도 이익(1417억원)보다도 많은 2359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다.기업은행도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1조 4000억원이나 쌓으면서 당기순이익(2240억원)이 전년 대비 61.5% 줄어들었다. 김인구 한은 안정분석팀 과장은 “금융산업의 과도한 집중은 자원배분의 왜곡과 함께 금융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의 위기 때 전체 금융체제의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향후 합병을 통한 금융기관 대형화는 동종업계보다는 다른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씨티그룹,JP모건,UBS 등 선진금융기관들은 은행·보험·증권 등 여러 부문에서 골고루 사업을 벌이고 있어 한쪽에서 막대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쪽에서 만회를 하는 식이어서 국내에서처럼 금융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Anycall프로농구] SBS '5전6기’ 연패탈출

    SBS가 갈 길 바쁜 삼성의 덜미를 잡고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BS는 10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03∼04시즌 프로농구에서 용병 앤서니 글로버와 알렉스 칼카모를 앞세워 삼성을 88-83으로 눌렀다.14승째(29패)를 올린 SBS는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모비스,SK,KTF와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형성했던 공동 7위 전선에서 탈출,이들 3개팀에 반게임차로 앞서며 단독 7위가 됐다. 양희승(6점) 대신 신동한(11점)을 주포로 기용한 SBS의 변칙전술이 초반부터 들어 맞았다.팀의 첫 득점을 3점포로 기록한 신동한은 고비마다 정확한 야투를 쏘아 올리며 1쿼터에서 23-17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선봉에 섰다. 2쿼터 들어서는 칼카모(27점)가 날기 시작했다.칼카모는 매치업 상대인 안드레 페리(24점)를 압도하며 소나기 슛을 퍼부었다. 칼카모와 글로버(31점)는 특히 허리부상으로 4경기째 결장한 서장훈이 없는 삼성 골밑을 마음껏 휘저었고,3쿼터에서는 팀의 22점을 모두 책임졌다. 삼성은 2쿼터 중반 수비가 좋은 김택훈(15점)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김택훈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파워 넘치는 골밑슛 3개로 기울어가던 삼성을 일으켰다. 주희정의 3점포까지 가세한 삼성은 2쿼터 후반부터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SBS는 경기 막판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실수 없이 성공시키며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기회복 처방 '3각 딜레마’

    물가·금리·환율 등 경제의 구성요소들이 일관된 방향없이 제각각으로 움직이고 있다.이 때문에 경제정책 운용의 여지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이를테면 지금같이 물가가 불안할 때에는 정책금리(목표 콜금리)를 올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느린 경기회복세와 환율동향 등을 감안할 때 선뜻 택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가-금리-환율이라는 ‘마의 3각축’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인 동시에 경기회복 속도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가 뛰는데 수단은 별로 없어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경제의 변수는 물가다.1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4%,한달 전에 비해서는 0.6%포인트나 올랐다.특히 생활에 밀접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4.3%나 뛰었다.통상 2∼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의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8%,전월 대비 1.4%로 각각 1998년 2월과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콜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나오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금리가 오르면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내수와 설비투자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도 우려되기 때문이다.환율 역시 딜레마에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다.정부는 환율을 조금이라도 높게 유지해 수출호조세를 계속 이어가려 하지만 거꾸로 수입단가가 높아져 국내물가에 악영향을 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만을 감안하면 환율이 더 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처방도 제각각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의 처방도 각양각색이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향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콜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줄이는 한편 이를 통해 물가안정을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환율하락을 용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수경기 진작과 가계부실 위험의 완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을 정부개입 없이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만일 이로 인해 원화절상(환율하락)이 심화된다면 우리경제를 혼자서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환율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데다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하다.”며 금리의 현행유지를 주장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 물가-금리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경제전문가들간의 논쟁은 계속될 것 같다.박승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하반기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었다.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경우 콜금리 인상을 검토하겠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입장이다.물가와 금리사이에서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환율문제 역시 재경부의 ‘환율상승 유도’와 한은의 ‘시장 자율존중’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Anycall프로농구]TG, 전자랜드 꺾고 5연승

    TG삼보와 KCC의 선두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TG는 8일 원주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1-85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TG는 5연승을 달렸으며,이번 시즌 5번의 전자랜드전에서 모두 이겨 확실한 천적임을 입증했다.TG를 위협하고 있는 KCC도 ‘소리없이 강한’ 추승균(27점·3점슛 5개)을 앞세워 KTF를 92-77로 누르고 시즌 팀 최다인 8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TG는 32승10패,KCC는 30승 12패를 기록해 두 팀의 승차는 불과 2게임.최고의 센터 R F 바셋을 영입한 뒤부터 KCC의 위력은 갈수록 세지고,TG의 김주성도 올스타 휴식기 동안 체력을 완전히 회복해 두 팀의 선두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TG와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앨버트 화이트(36점)가 혼자서 뛰다시피 한 전자랜드보다 토종과 용병이 조화를 이룬 TG의 흐름이 훨씬 매끄러웠다.1쿼터 초반 김주성(25점 4블록슛)은 수비를 완벽하게 속이는 탭 패스로 리온 데릭스(10점 15리바운드)에게 골밑을 열어 줬으며,데릭스는 곧이어 절묘한 비하인드 패스로 김주성에게 레이업슛 기회를 줬다.요즘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뽐내는 양경민(32점·3점슛 4개)의 야투도 여지없이 터졌다. 지난 7일 LG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이상민이 빠진 KCC는 KTF에 전반까지 46-48로 뒤졌다.그러나 승부처인 3쿼터에서 혼자 14점을 몰아 넣은 추승균의 활약에 힘입어 대역전에 성공했다.한편 이날 ‘꼴찌’ SK가 SBS를 76-72로 이겨 모비스,SBS,KTF,SK 등 6강 진출이 힘들어진 하위 4개팀이 공동 7위를 형성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금융정책 '흔들 흔들’

    정부와 금융당국의 권위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은행들이 LG카드 지원에서 발을 빼는가 하면 차관급 금융통화위원이 노동조합에 일종의 ‘서약’을 하고 임명장을 받기도 했다.탈(脫)관치로 나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해석 속에 정부기관이 아닌,정책의 권위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망신당한 정부와 금융당국 정부는 LG카드 지원과 관련,“시장질서를 깨는 금융기관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등 여러차례 채권기관에 엄포성 메시지를 던졌다.하지만 외환은행은 지난 4일 LG카드 지원에서 발을 뺐다.한미은행도 지원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이렇게 되자 두 은행에 대한 비난 못지않게 정부에도 책임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초 LG카드 지원안을 마련하면서부터 정부는 채권은행들의 이해다툼을 매끄럽게 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녔다.지난달 6일 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언쟁을 벌인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과거와는 달랐다.일방적으로 덤터기를 쓰는 단독관리 방안에 반대했고,산은 노조 역시 이사회장을 점거하며 정부에 손실보전 확약을 요구했다. ●“변화에 적응 못한 관치(官治)의 자업자득” 이런 상황에 대해 금융권은 대체로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이다.제일·외환·한미 등 외국계 은행이 3곳이나 되고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금융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옛날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가 권위실추의 주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LG카드의 부실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채권은행장 회의부터 소집하려 들었다.”고 꼬집었다.전술적인 고려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자기들이 LG카드를 지원하지 않아도 정부가 판을 깨지는 못할 것이란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면서 “상대에게 패를 노출시킨 상태에서 정부의 운신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경희대 권영준(경영학) 교수는 “LG카드 지원에서 외환은행 등이 이탈한 것은 정부가 시장에 무리한 것을 요구한 자충수의 결과”라면서 “말로만 금융자율화를 외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금융감독체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정부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을 규율할 최소한의 안전판조차 확보해 두지 않았던 것을 문제로 지적하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8일 “금융산업 전체 영향력이 큰 대형은행을 민영화할 때에는 외국자본의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정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사전합의를 통해 외국인 지배주주를 견제하는,‘황금주’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정형권 과장은 “많은 주식이 아닌,몇퍼센트의 지분만 보유해도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향후 중요한 의사결정에 간여할 수 있도록 합의해 놓으면 그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며 “이스라엘,영국,싱가포르 등이 대형 은행이나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황금주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스포츠 라운지]'배구얼짱’ 흥국생명 진혜지

    “어떻게 다시 잡은 배구공인데요.이제 포기는 없습니다.” 중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배구코트에 ‘신데렐라’가 등장했다.흥국생명의 주포 진혜지(22·182㎝).지난해까지만 해도 취재진과 관중수가 엇비슷했던 여자배구판에는 요즘 “진혜지 보러 왔다.”는 관중이 부쩍 늘었다.인터넷 팬카페 ‘혜지 1004’의 2600여명의 회원들도 든든한 후원자다. ‘얼짱급’ 외모에 우선 관심이 쏠리지만 일취월장하는 그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도 팬들로서는 쏠쏠한 재미다.진혜지는 ‘4년차 신인’으로 불린다.지난 2001년 실업무대에 발을 디딘 이후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잇단 부상에 꺾인 ‘거포의 꿈’ 부모가 모두 배구선수 출신인 진혜지는 제주 처녀다.타고난 키에 운동신경이 뛰어나 서울의 서문여중으로 배구 유학을 떠났다.중학교 1학년 때부터 외롭고 고된 합숙생활을 시작했다. 향수병과 고질적인 빈혈 때문에 진혜지는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거포가 될 것이라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운동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실업 무대 진출도 포기했다.천만다행으로 흥국생명이 신인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그를 선택했다.그러나 진혜지를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실업팀에 들어가면서부터 불행의 골은 더 깊어졌다.실업 첫 시즌에는 양쪽 무릎 연골이 모두 안 좋아 테이핑과 진통제 주사에 의지하며 간간이 출전을 강행했다.그러나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이듬해는 수술 후유증으로 시달려야만 했다. 정상대로라면 한창 물이 올라야 할 3년차 때 진혜지는 중대결심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2003년 4월 KT&G와의 슈퍼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발목부상을 입은 것.무릎과 발목에 이어 어깨까지 말을 듣지 않았고,급기야 선수로서는 ‘회생불능’ 판정을 받았다. 팀에 더 머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짐을 쌌다.진혜지는 “배구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 몸에 대해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팀을 떠나서는 한 걸음도 달리지 않았고,배구공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레프트 공격수 변신도 대성공 방황하던 진혜지가 지난해 9월 숙소로 돌아왔다.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배구공을 끝내 떨쳐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이후 죽을 각오로 재활에 매달렸고,마귀처럼 따라다니던 부상이 기적같이 자연치료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숙소의 문을 두드리면서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어요.다시 한 번 배구를 포기하면 내 인생도 포기한다고….” 황현주 감독은 눈빛이 달라진 진혜지에게 승부수를 띄웠다.센터에서 레프트로 보직 변경을 명한 것.센터와 레프트의 플레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센터의 주된 임무가 속공과 블로킹이라면 레프트는 팀의 주포로서 아무리 나쁜 공이 올라와도 때려 내야 한다.진혜지는 “레프트 공격수로 바뀐 뒤부터 정말 원없이 많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면서 “나 혼자 이렇게 많은 공격을 해도 괜찮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보직 변경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천부적인 힘을 바탕으로 한 오픈 공격이 먹혔고,높이를 이용한 시간차 공격도 통했다.그러나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한 방’을 터뜨리는 기둥으로서의 역할과 수비력은 아직 의문부호로 남아 있다.진혜지는 ‘얼짱’ ‘신데렐라’라는 말이 부담스럽다.그러나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스스로 한 번도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얼굴이 예쁘다는 말보다 코트에서 땀흘리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열심히 뛸 겁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외국자본 '잇속 챙기기’ 본색

    외환은행이 지난 4일 LG카드 지원을 위한 채권단 합의를 완전 백지화한 것을 계기로 외국자본의 본질과 국내 진입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불붙고 있다.토종(土種)펀드 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외국자본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해 우리 내부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채권단,외국계 은행의 무임승차 맹비난 지난해 8월 미국계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 금융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단기간에 주가차익을 실현시킨 뒤 살짝 빠져나가는 투기성 펀드가 공공성이 중요한 금융업계에서 올바른 역할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특히 제일은행(뉴브리지캐피탈)과 한미은행(칼라일컨소시엄)을 포함,국내 8개 시중은행 중 3개가 외국인 소유가 됐다는 사실이 불안을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나온 이번 외환은행의 식언(食言)은 논란의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산업은행 이성근 이사는 “외환은행이 ‘프리 라이딩’(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했고,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일로 외국계 은행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LG카드의 회생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환은행이 시장원리에 따라 적절히 행동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정부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외환은행이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최근 몇년간 굵직한 국내 금융기관 인수합병에서는 단연 외국자본들이 돋보인다.제일은행,외환은행,현대투신증권(프루덴셜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인수합병 외에 증시투자로도 외국인들은 막대한 차익을 얻고 있다.외국인 증권투자자들이 지난해 국외로 보낸 주식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 허용론 솔솔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외국계 펀드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선진금융기법 전수는커녕 오히려 많은 문제가 따르게 된다.”면서 “그러나 국내시장 진출 자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건전한 국내 산업자본을 앞세워 이들에 대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을 인수한 산업자본은 해당은행에서 대출을 못받게 하는 등 방화벽을 설치하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소니가 소니뱅크(온라인은행)로 은행업을 하는 등 미국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는 쇠퇴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 유용주 조사분석실장도 “금융기관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수조원의 비용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그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산업자본 밖에 없다.”고 말했다.현재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10%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고,그나마 의결권은 4%까지밖에 인정되지 않는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로 자본시장 방어해야 최근 대규모 토종펀드 1호로 추진되고 있는 ‘이헌재 펀드’는 이런 시장방어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밝게 전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금융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이나 기업을 인수한 뒤 수익을 내려면 현재 외환은행이 하고 있는 것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국내 펀드가 정부·노동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를 해내기는 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산업자본이 포함된 펀드의 경우,은행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있는 등 제약이 많아 ‘개미군단’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만이 국내자본시장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위적으로 이헌재펀드같은 것을 만들어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식의 애국심에 호소할 게 아니라 관치위주의 낡은 금융시장 관행을 고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개입 없이는 작동할 수 없는 시스템이 되다보니 선뜻 국내 자본이 참여하려 들지 않고,이렇 다보니 외국자본에 안방을 내맡기는 상황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하나銀 “증서 원본과 다르고 암호 없어”

    하나은행은 5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시한 양도성예금증서(CD)는 지난해 위조로 판명돼 경찰에 신고까지 된 것이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한 고발장을 공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어떤 사람이 이번에 홍 의원이 공개한 CD의 발행사실 여부를 문의해 가짜임을 확인해 통보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 CD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가짜”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우선 CD 증서의 용지가 10억원짜리 이상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서울은행을 합병하기 전 옛 하나은행에서 1억원 이하 CD에 쓰던 용지라는 것이다.이어 CD증서에 인쇄된 글자체가 실제보다 크고 숫자 ‘0’의 형태도 지나치게 타원형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또 “명판,직인,책임자의 도장,수입인지 및 직인의 위치가 10억원을 넘어서는 CD에 쓰이는 것이 아니다.”며 “특히 진짜 CD에는 금액란 밑에 무색잉크로 암호가 입력돼 있지만 홍 의원이 제시한 CD에는 아무런 표시도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돋보기]프로농구 드래프트 '유감’

    한국농구연맹(KBL)의 2004신인드래프트가 열린 지난 4일 대학농구 감독들은 참담했다. 4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제자들이 취직하지 못하고 ‘백수’로 전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드래프트에서는 사상 최저인 17명만 선택됐다.1∼2순위 지명권을 쥔 KCC와 SBS,5순위의 KTF는 1명씩만 구제(?)했다. 단 한 명의 제자도 프로무대에 진입시키지 못한 감독들은 “이제 어떡하느냐.”고 묻는 것만 같은 선수와 학부모의 눈빛을 차마 받아내지 못했다.팀의 주포이자 지난해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표였던 한 선수는 “삶이 끝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참담함은 고졸 출신 이항범이 전체 14순위로 지명될 때 최고조에 이르렀다.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군대를 ‘제대로’ 제대한 168㎝의 최단신 이항범이 프로에 진출한 사건은 일반인들에게는 한편의 드라마일지 모르지만 이들에게는 분노로 받아들여졌다.한 감독은 “트라이아웃에서 이항범보다 못한 선수가 누가 있느냐.”면서 “뽑는 것은 구단의 자유지만 최소한의 잣대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어떤 학부모는 “코치도 없이 맨땅에서 운동한 선수는 프로에 가는 데,합숙이다 전지훈련이다 하며 우리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 감독은 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간승리’를 폄하하는 듯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그러나 이들의 비판은 표면적으로는 이항범의 ‘깜짝 선발’에 모아졌지만 실은 선수발굴에 인색한 구단들을 겨냥하고 있다.냉정한 프로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고,엔트리와 연봉총액 상한제(샐러리 캡)에 묶인 구단의 고민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하지만 잠재력이 엿보이는 대학센터 하나 뽑지 않고,학맥과 인맥에 얽혀 선심 쓰듯 지명권을 행사한다면 ‘꿈을 주는 프로농구’는 요원한 것 아닌가. 이창구기자 window2@˝
  • '휴·폐업 실업’ 2.5배 늘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 한해 동안 4만 9000명이 직장의 휴업이나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여전히 실업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 1만 9000명의 2.5배가 넘는다. 명예퇴직·정리해고 등 인력감축으로 실업자가 된 사람도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3만 2000명에 달했다.업종별로는 내수침체의 여파로 도소매·음식숙박·금융업 등 서비스업 부문의 실업이 급증했다. 반면 임금 불만 등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사람은 크게 줄었다.새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인력감축 실직 3만2000명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실업자 82만 5000명의 75.9%인 62만 6000명이 지난 한해 동안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휴·폐업,정리해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놓게 된 ‘비(非)자발적 실업자’는 29만 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0.4%가 늘었다. 비자발적 실업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년 말 93만 3000명을 정점으로 99년 46만 7000명,2000년 37만 1000명,2001년 27만 1000명,2002년 21만 3000명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됐다. 특히 휴·폐업에 따른 실직자는 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57.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등 인력감축에 따른 실업도 3만 2000명으로 전년(2만 2000명)보다 45.5% 증가했다. 임시직 출신의 실업자가 19만 8000명에서 25만 7000명으로 무려 6만여명 가까이 늘면서 2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임시직 중심으로 실업난 심화 내수가 위축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비자발적 실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지난해 말 현재 도소매·음식숙박업에 종사하다가 직장을 잃은 사람은 20만 3000명으로 1년 전 17만 8000명에 비해 14.0%가 늘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부동산·보건복지·교육 등) 부문 역시 15만명에서 17만 1000명으로 14.0% 증가했다.전기·운수·창고·금융업은 5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명(52.6%)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자발적 실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기침체의 여파가 고용에 심각한 타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상용직보다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실업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적 이유 ▲건강문제 ▲시간·보수에 대한 불만 등 자신이 원해서 지난해 직장을 떠난 ‘자발적 실업자’는 32만 7000명으로 전년동기(34만 5000명)에 비해 5.2%가 줄었다. 헤드헌트코리아 정호용 사장은 “최근 들어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회사에 약간의 불만이 있어도 가급적 참고 다니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이 때문에 과거에 비해 기업들이 요구하는,쓸 만한 경력사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Anycall프로농구]양동근 1순위 '낙점’

    선택은 결국 공격형 포인트가드였다.2004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가 실시된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1순위 지명권을 가진 KCC 신선우 감독은 한양대 졸업반 양동근(180㎝)을 호명했다. 그러나 KCC는 지난달 17일 모비스에서 R F 바셋을 데려오고 무스타파 호프를 넘겨주면서 1차지명 신인선수를 맞트레이드하기로 했기 때문에 양동근은 조만간 모비스 유니폼을 입는다.카리스마 넘치는 경기운영과 화끈한 공격력까지 갖춰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은 양동근은 지난 1998년 이후 역대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양대 선수로는 최초로 1순위 영광을 안았다.그동안 1순위는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가 삼분해 왔다. 지난해 대학농구에서 팬의 뇌리에 각인된 양동근에 대한 기억은 크게 두가지.먼저 MBC배 대학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양동근은 ‘무적’ 연세대를 맞아 31점을 넣으며 득점상과 어시스트상 수비상을 휩쓸었다.그러나 팀은 92-94로 졌고,양동근은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두번째 기억은 농구대잔치 예선.양동근은 후배들을 독려하며 코트를 누볐고,결국 연세대의 대학팀 상대 39연승을 끊어 버렸다.당시 연세대에는 국가대표 방성윤은 물론 최장신 센터 하승진(223㎝)까지 가세한 터였다. 양경민(TG삼보)의 사촌동생인 양동근은 “다시 농구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프로에서 뛸 것”이라면서 “1분을 뛰더라도 팀에 결정적으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동근과 막판까지 치열한 1순위 경쟁을 벌인 연세대 3학년 수료생 이정석(182㎝)은 2순위로 SBS에 지명됐다.성균관대의 포인트가드 임효성(179㎝)은 3순위로 SK에,경희대의 슈터 김도수(193㎝)는 4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김성현(한양대·188㎝)과 이상준(연세대·191㎝)은 KTF와 TG삼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이날 98년 홍대부고를 졸업한 ‘늦깎이’ 이항범(24)이 모비스에 2라운드 4순위로 지명돼 KBL 사상 최초로 대학문을 밟지 않은 선수로 프로무대를 밟게 됐다.KCC SBS KTF는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는 인색함을 보였고,다른 구단들도 2명 외에는 더 이상 뽑지 않았다.이날 드래프트에선 33명 중 17명만이 지명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동투’ 몸살앓는 은행권

    은행권 곳곳에서 노사간의 갈등이 분출되고 있다.사측의 경영합리화 방침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고,합병과정의 진통 및 후유증이 줄지어 불거지고 있다.은행마다 이슈가 서로 달라 대규모 ‘동투’(冬鬪)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어느 것 하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상당기간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본점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노조 간부들의 경영진 항의방문도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28일 사측이 내려보낸 ‘성과 및 능력주의 인사관리 방침’이 발단이다.지침의 골자는 전 직원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성과평가를 해 연속으로 ‘불량’ 평가를 받으면 업무추진역→상담역→대기→명령휴직 순으로 후선 발령하고 ▲불량평가를 받을 경우 부점장급은 임금을 해마다 78→57→35→13%,팀원급은 82→63→42→15%로 감축한다는 내용이다.57%만 받다가 ‘불량’ 평가에서 벗어나면 다시 78%로 올라갈 수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후선 발령의 마지막 단계인 명령휴직은 은행에서 나가라는 얘기”라면서 “팀장·점포장급에 한정했던 후선 발령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은 경영실책에 따른 실적악화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옛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에 있었던 임원인사에서도 국민은행 출신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하는 외환은행도 정리해고에 대한 외환카드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카드사 직원의 55% 수준인 362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은행 방침에 반발,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외환카드가 속해 있는 사무금융연맹은 은행측이 정리해고 방침을 거두지 않으면 외환은행 불매운동은 물론 연맹산하 모든 금융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연대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2002년 실시한 서울은행과의 합병 후유증을 여태까지 겪고 있다.국민은행처럼 노조가 아직 통합되지 않은 가운데 양쪽 노조가 상대편만큼 형평을 맞춰달라고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옛 하나은행 노조는 서울은행 출신 비정규직의 연봉이 하나은행 출신보다 최대 1000만원 정도 많다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옛 서울은행 노조는 정규직 연봉이 하나은행 출신보다 크게 낮다며 역시 형평을 주장하고 있다.사측은 양쪽 주장 모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도 김종창 전 행장의 금통위원 취임으로 공석이 된 행장 선임을 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도 정부 퇴임관료를 임명하거나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낙하산식 관치인사를 한다면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환율 급락 주가에 ‘직격탄’

    3일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인식돼 온 1170원대가 무너졌다.그 여파로 종합주가지수 840선이 깨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하락한 1168.0원에 마감됐다.지난해 10월14일 1166.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1170선 밑으로 떨어져 오후 1시쯤 1164.3원까지 추락했다.시장 참가자들은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지자 대규모로 달러를 내다 팔았다.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의원회관에서 유해 백색가루가 나왔다는 발표도 ‘추가 테러’ 가능성을 높이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그러나 마감 직전 ‘종가 높이기’를 겨냥한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낙폭이 줄어들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이 원화가치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역외차액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급락했다.”고 말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02포인트(1.75%) 떨어진 839.87로 마감됐다.미국 증시 혼조 등 영향으로 1.76포인트 내린 853.13으로 출발한 뒤 환율 불안과 이로 인한 수출위축 등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내림폭이 확대됐다. 기관은 1592억원 매수 우위였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47억원과 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내린 종목은 439개(하한가 3개)로 오른 종목 303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전일보다 6.7포인트(1.51%) 떨어진 437.81에 장을 마감했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당국은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급등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기존 환율안정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G7 재무장관들이 회담을 끝내고 발표하는 성명에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을 경우 환율의 추가하락도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수출 위주의 기업에 일시적이지만 큰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수호천사 뽑는다굽쇼?/포인트가드 양동근·이정석등 33명 오늘 신인 드래프트

    “대어가 없다고요? 일단 뽑아주시면 특급가드가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농구 2004신인드래프트가 대학 졸업예정자 20명,3학년을 마치고 프로행을 결심한 9명 등 총 33명이 참가한 가운데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드래프트는 김승현(2001년·오리온스) 김주성(2002년·TG삼보) 김동우(2003년·모비스)처럼 즉시 전력감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그러나 조금만 다듬으면 제몫을 톡톡히 할 재목은 많다.특히 33명 가운데 15명이 가드여서 눈길을 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을 확률이 각각 25%인 SK,모비스,SBS,전자랜드 가운데 황성인이 건재한 SK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구단은 가드 기근에 시달려온 터여서 오래 전부터 예비 신인들을 눈여겨봤다. 그 중에서도 한양대 졸업반인 양동근(180㎝)과 연세대 3학년을 수료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낸 이정석(182㎝)이 속이 꽉찬 ‘알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대학 감독까지 서로 “우리 제자가 낫다.”며 자존심을 세우고 있어 1순위 경쟁은 더욱 흥미롭다.한양대 김춘수 감독은 “양동근의 기량을 따라올 선수는 없다.”면서 “어느 팀이든 동근이를 뽑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연세대 김남기 감독은 “이정석이 팀 동기인 방성윤에게 가려 과소평가된 측면이 많다.”면서 “정통 포인트가드를 원한다면 단연 정석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둘 다 가드를 맡고 있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양경민(TG삼보)의 사촌동생인 양동근은 빠르고 공격력이 뛰어나다.지난해 MBC배 대학대회에서 득점상과 어시스트상,수비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이정석은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고 수비가 좋다.해외 진출을 노리는 방성윤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을 무리없이 이끌며 지난해 대잔치에서 실업팀 상무를 누르고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4개 구단은 3일까지도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김현중(동국대·177㎝) 최승태(연세대·190㎝) 김경범(성균관대·178㎝) 김도수(경희대·193㎝) 남호진(건국대·191㎝) 등도 1라운드에서 지명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은노조, 김종창 금통위원 출근저지

    정부는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병일 전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에 김종창(金鍾昶·56) 기업은행장을 2일 임명했다.신임 김 위원의 임기는 김병일 전 위원의 잔여임기인 2006년 4월7일까지다. 김 위원은 재무부 기획예산담당관,손해보험과장,금융정책과장,영국 주재 재무관에 이어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김 위원은 이날 오후 2시35분쯤 임명장을 받으러 한국은행에 들어가려 했으나 노동조합의 반발로 발을 들이지 못하고 돌아갔다.한은 노조원 30여명은 김 위원의 승용차가 정문을 통과하려 하자 입구를 가로막았다.김 위원은 7분여를 기다리다 차에서 내려 은행에 들어가려 했으나 노조위원장 등이 “어딜 들어오느냐.”는 등 고함을 외치며 길을 막자 곧바로 돌아갔다.노조원들은 “관치금융 철폐”,“관료출신 금통위원 어림없다.”,“민간단체 협박하는 재경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금리 바닥은 쳤지만 완만히 오를듯

    지난해 말 은행 예금이자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예금·대출 금리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오랫동안 쥐꼬리만한 이자에 시달려온 예금생활자들은 반색할 만한 일이다.반면 신용대란 속에 빚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슴 철렁한 일이기도 하다.대부분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은 시간문제일 뿐 추세로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금리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얘기다. 은행권은 특히 2월부터 요구불예금의 금리가 자유화됨에 따라 거액예금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연 3%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예금·대출금리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로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평균 예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12%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올랐다.1999년 12월(0.18%포인트 상승)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예금금리가 4%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7월(4.09%) 이후 5개월 만이다.정기예금은 전월대비 0.21%포인트 오른 4.10%,정기적금은 0.16%포인트 상승한 4.29%였다. 대출금리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2월 평균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6.20%였다.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6.31%로 0.1%포인트 오른 가운데,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6.28%)는 전월보다 무려 0.24%포인트나 뛰었다.지난해 5월(6.30%) 이후 최고다. 전문가들은 은행금리가 오를 때 예금보다는 대출금리가 더 일찍,더 많이 오른다는 점에서 현 추세가 서민들에게 훈풍보다는 삭풍으로 먼저 다가올 것을 염려한다.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0.10%포인트 오른 반면 여기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24%나 오른 게 단적인 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CD 등 시장금리에 연동돼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만 예금금리는 인상요인이 생겨도 은행들이 경영상의 요인 등을 들어 미적거리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경기회복 추이와 미국경제 동향이 변수 한은은 향후 금리동향을 결정할 변수로 ▲국내경기 회복속도 ▲미국의 금리동향 등 2가지를 든다.한은 관계자는 “두 개의 요인을 매우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해도 금리가 상승세에 접어든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 설비투자 등을 위한 은행대출 수요가 늘어 자연스럽게 금리가 수급원칙에 따라 오른다.또 국고채·기업어음(CP)·CD 등의 금리도 상승한다.이는 금융권의 자금조달과 운용전략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이렇게 되면 통화당국은 종합적인 경기판단 외에 실세금리와 정책금리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콜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콜금리 인상은 다시 시장에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우리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국내의 금리인상 기대심리를 부풀리고 있다.지난달 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의 현행 유지를 발표하면서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문구를 빼 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콜금리 인상은 하반기에나 가능” ‘바닥은 쳤지만 상승은 장담할 수 없다.매우 완만하게 오르는 바나나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하반기,어쩌면 연말 넘어까지 L자형의 정체상태가 이어질지 모른다.’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금융 전문가들은 본격 상승세를 전망하기는 이르다고 본다.바닥이 확인된 것은 분명하지만 체감할 정도는 안 될 것이란 얘기다.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현재 은행금리는 경기상황보다는 콜금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면서 “4월 총선이 예정돼 있는 데다 경기의 회복전망도 불투명해 콜금리 인상은 하반기에나 가능하고 그 폭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투자전략을 크게 바꿀 이유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금리상승 전망이 높을 때에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이 원칙을 적용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그는 “현재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4%대 초중반인 반면 3개월짜리는 3%대 초중반으로 1%포인트 가량 낮은데다 세금우대 혜택도 없다.”면서 “3개월짜리 가입자가 금리와 세금의 손해를 상쇄하고 1년짜리 가입자보다 많은 이익을 내려면 3개월마다 최소 0.5%포인트씩은 금리가 올라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김재욱 재테크팀장은 “금리상승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비과세 장기주식형펀드(1인당 8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 면제) 등 주식형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조흥은행 서 팀장은 “생계형 비과세 저축이나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예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부동산 투자와 관련,신한은행 한 팀장은 “아파트 가격이 크게 빠질 가능성은 없으며 최소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만큼은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한 투자수단”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FBR오픈/독학파 케이 ‘V 키스’

    3라운드까지 힘겹게 공동선두를 유지했지만 조너선 케이(사진·34)가 우승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 2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크리스 디마르코(36)와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둔 필 미켈슨(34),디펜딩 챔피언 비제이 싱(41·피지)의 상승세가 워낙 좋았다.더구나 케이의 경력은 1993년 프로데뷔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뷰익클래식에서 우승한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케이는 12번홀(파3)에서 15번홀(파5)까지 보란 듯이 연속 4개의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굳혀 갔다. “누구도 내 스윙을 지도할 수 없다.”며 ‘골프 독학’을 고집해온 케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케이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디마르코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흑진주’ 싱은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쳐 지난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에서 시작된 ‘톱10’ 행진을 11경기째 이어갔다. 11경기 연속 ‘톱10’은 1993∼94년 그레그 노먼(호주) 이후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며 현역 PGA 투어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PGA 투어 최다 기록은 ‘황금곰’ 잭 니클로스가 77년에 세운 14경기 연속 ‘톱10’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올스타전/문·경·은 별을 쐈다

    올스타전 사상 최다인 1만 2995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올스타전.24명의 스타들은 정규시합중에 보여주지 못한 채 안으로만 삭혀온 ‘끼’를 마음껏 뽐냈다.그 중에서도 단연 빛난 별은 중부선발 슛쟁이 문경은(전자랜드)이었다.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3점슛 8개)을 쓸어담은 문경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64표 가운데 35표를 얻어 ‘별중의 별’로 화려하게 떴다.국내 선수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된 것은 97∼98시즌 강동희(당시 기아·현 LG) 이후 6시즌 만에 처음이다.문경은은 93-97로 뒤진 4쿼터 막판 특유의 ‘3점포’를 터뜨리며 126-125 역전승을 이끌었다.특히 121-121 상황에서 터뜨린 역전 3점포는 올스타전 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남부선발 이상민(6점)이 리바운드된 공을 팁인으로 살짝 올려 놓으며 시작된 이날 경기엔 갖가지 묘기가 쏟아졌다.중부선발 앨버트 화이트(21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발군의 개인기를 뽐냈고,김승현은 3쿼터 후반 바비 레이저,김병철,바셋 등에게 연속 3개의 칼날 어시스트로 팬을 매료시켰다. 감동도 이어졌다.1쿼터가 끝난 뒤 위암 투병중인 박재현(전 현대·골드뱅크 선수)에게 추승균(KCC)이 띄운 영상편지가 멀티비전으로 소개돼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선수들과 감독의 발랄함에 관중들은 폭소를 터뜨렸다.남부선발 김병철은 중부선발 전희철을 졸졸 따라다니며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지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하자 애교 만점의 항의를 하기도 했다.3점슛 대회에서는 조성원(KCC)이 결선에서 20개를 성공시켜 14개에 그친 조우현(LG)을 제치고 우승,100만원을 받았다.국내선수와 용병으로 나뉘어 치러진 슬램덩크 대회에서는 폭발적인 리버스 덩크를 성공시킨 전병석과 자유투라인에서 솟구쳐 올라 4명이 엎드린 페인트존을 넘어 덩크슛을 터트린 알렉스 칼카모(이상 SBS)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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