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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차익 4조5천억 세금은 0원

    론스타, 차익 4조5천억 세금은 0원

    국민은행이 23일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보유하거나 행사할 수 있는 외환은행 지분 64.62%를 주당 1만 5400원(총 6조 4179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공식 선정됐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과 론스타의 앨리스 쇼트 부회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식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부터 4주간 정밀실사를 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본계약 체결 후 45일 내에 인수대금을 지급하기로 해, 감독 당국의 승인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5월 말쯤 모든 매각작업이 끝날 전망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투자한 지 3년도 안돼 환차익을 포함해 최대 4조 5000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투자액 대비 3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론스타의 쇼트 부회장은 “세금을 내야 한다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규 미비와 미국과의 조세조약상 뚜렷한 과세 근거가 없어 론스타는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고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 론스타는 3년 전 외환은행 지분 50.53%를 주당 4245원에 매입, 총매입원가는 1조 3832억원이었다. 이를 주당 1만 5400원에 넘기면 5조 181억원이 된다. 독자적으로 3조 6349억원의 차익을 올리게 된다. 여기에다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 지분 절반 정도를 시가보다 싸게 사서 정상가로 매각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활용하면 6199억원을 추가로 얻는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210원가량 급락한 데 따른 환차익 2460억원도 추가된다. 주당 1만 5400원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금액이어서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외환은행 주가는 1만 300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1만 4000원대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주당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76배로 적용했다.”면서 “과거 한미은행 매각시의 1.95배, 제일은행의 1.89배에 비해 낮아 결코 비싸게 샀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교통카드 대란’ 현실로

    서울시 후불교통카드 재계약을 둘러싼 카드사와 한국스마트카드㈜(KSCC)간의 협상이 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롯데카드의 후불교통카드 약 2만장이 사용 중단된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후불교통카드 180만장이 사용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KSCC가 수수료율 인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KSCC측의 적자를 자신들에게만 일방적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수수료율로도 별다른 수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근거 없이 수수료율을 올리게 되면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카드사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KSCC측은 이미 원가와 관련된 근거를 제시했으며 현재 제시한 조건에서 더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카드사들이 주장한 해결책은 KSCC의 대주주인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16일 제시한 중재안이 KSCC측이 주장해 온 내용과 사실상 같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의 개입으로 인한 사태 해결은 ‘물건너간’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KSCC가 수수료율을 카드사가 요구하는 대로 낮추는 것뿐이지만 KSCC측 입장은 ‘더 이상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매각차익 4조원 대박

    론스타 매각차익 4조원 대박

    론스타는 ‘외환은행 대박’을 통해 최소 3조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인수 제안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 외환은행 주식이 주당 1만 3000원 안팎이어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최소한 주당 1만 4000원 이상은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0.53%를 주당 4235원(총 1조 3800억원)에 인수했다. 따라서 이 지분에 대한 매각 가격만 4조원이 넘는다. 론스타는 또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가 가진 외환은행 지분 가운데 14.1%를 시가의 절반 정도만 주고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이 있다. 즉 주당 8000원대에 사서 ‘정상가’로 팔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차익도 6000억원을 육박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익은 4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 국민은행 선정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외환은행 인수·합병(M&A)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22일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방한한 앨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최종 조율을 거쳐 23일쯤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측은 “우리가 유력한 것은 확실하지만 공식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비밀유지협약(CA)상 공식적인 계약 체결까지는 통보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는 국민은행의 입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하나금융지주 관계자 역시 “일단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우리가 탈락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론스타와 최종 가격협상을 벌이게 된다. 빠르면 오는 5월 말까지 매각작업이 끝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판교 청약자 23일까지 가구분리하세요”

    “1순위로 판교 청약을 받기 위해선 23일까지 가구주 분리가 돼야 합니다.” 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판교 청약 공고(24일)를 앞두고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가구주 독립 여부를 들고 있다. 판교 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청약통장 1순위라도 가구주 등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당첨되더라도 취소된다. 심한 경우 최대 10년간 청약자격이 중지될 수 있다.원래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의 1순위 자격은 가입후 2년 이상이 경과하거나 매월 총 24회 이상을 납부한 사람이다. 하지만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과 한 가구에 속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에 속했거나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 가입자 중 가구주가 아닌 사람 등은 투기과열지구에선 1순위 청약 제한 요건에 해당한다.즉 문제가 될 수 있는 가구원과 청약 공고일인 24일 전에 가구원 분리를 해야 합법적인 1순위 자격을 갖게 된다.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사람이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원이 부모이거나 자식이라면 가구를 분리해 1순위 청약이 가능하지만 배우자일 경우엔 가구를 분리해도 소용없다.청약저축 가입자 중 현재 가구주가 아닌 사람도 가구주로 독립해야 1순위 자격이 가능하다.2002년 9월5일 이전에 청약예금이나 청약 부금을 가입한 사람은 다른 조건들에 문제가 없다면 가구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이같은 청약자격들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청약통장 순위는 은행 홈페이지에서 대부분 순위 조회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홈페이지(www.kbstar.com) 부동산 코너에 ‘판교특별관’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 소지자에 한해 고객의 청약통장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등 청약통장 판매 은행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5년간 당첨 여부는 금융결제원(www.apt2you.com)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참여자의 가구주 기간은 대한민국전자정부(www.egov.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청약제도가 복잡해져서 자칫 잘못하면 10년간 청약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청약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막판 몸값 흥정 의혹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론스타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인수후보자들이 인수제안서(FBO)를 제출한 이후 론스타가 가격을 올리려는 흥정을 계속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정부의 뒤늦은 입장 표명이 부적절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론스타는 애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방식보다는 후보자들과의 개별협상을 통한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상대방의 눈치를 봐가며 가격을 써내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자칫 론스타의 가격 올리기 전략에 말려들 것을 우려했다. 결국 우선협상자 선정 방식이 채택됐다. 그러나 지난 13일 입찰 가격 등을 포함한 인수제안서 제출이 마감된 뒤 곧바로 발표될 예정이었던 우선협상자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인수팀 관계자는 “론스타측이 지난주 말 ‘좀더 시간을 갖고 협의해 보자.’”고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급기야 지난 21일에는 론스타측이 국민은행에 “가격을 다시 써내라.”고 요구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22일에는 인수가격을 더 올리는 조건으로 론스타가 국민은행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애초 제시한 가격은 DBS-하나-국민은행 순이었다.”면서 “론스타가 낮은 가격을 써낸 국민은행을 선정하면 나중에 시비에 휘말릴 염려가 있어 국민은행에 가격을 하나금융 수준으로 맞출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론스타는 ‘우선협상자 선정 후가격 재협상’이라는 상식적인 과정을 무시하고 우선협상자 선정 직후 경매호가식 입찰 방법을 동원, 가격을 흥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민은행 관계자는 “론스타의 경매호가식 입찰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개입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위원회가 “DBS는 대주주 자격에 문제가 있고, 국민은행의 독과점 논란은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자 금융권은 “게임은 끝났다.”고 봤다. 인수를 최종 승인하는 금감위가 사실상 국민은행의 손을 들어 준 이상 론스타로서는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쪽에서는 당연히 정부가 론스타의 고민을 덜어준 것을 넘어 이미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우리는 감독 당국이며 선택은 시장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인수할 경우 1인으로 하든,3인으로 하든 50%가 안 된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래도 공정위에 우리가 모르는 기준이 있다면 어쩔 수 없으며, 공정위가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과열 경쟁이 발생하기 전에 개입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어야 했다는 비판도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전이 시작되기 전에 정부가 미리 하나나 국민 쪽에 시그널을 줬으면 협상에서 인수자가 ‘칼자루’를 쥐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뒤늦게, 그것도 론스타 쪽에 유리하게 개입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산 270조·세계 60위 ‘슈퍼뱅크’ 탄생

    자산 270조·세계 60위 ‘슈퍼뱅크’ 탄생

    국민은행이 마지막 매물인 외환은행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은 또 한 차례 ‘빅뱅’을 맞게 됐다. 자산규모 197조원의 국민은행이 73조원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270조원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2위 신한금융지주(163조원)와 3위 우리금융지주(140조원)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한동안 계속됐던 ‘빅4’ 체제를 해체하고 확실한 1강 리딩뱅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자산규모로 세계 75위권이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60위 이내로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외환은행은 국내 최다인 25개 해외 지점을 비롯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환전 및 단기무역금융 등 외환시장 점유율도 30%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업금융 노하우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어 국민은행은 상당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밀실사 과정에서 본계약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한 빨리 투자이익을 회수하고 떠나려는 론스타가 자금조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국민은행을 선정한 이상 협상 결렬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민은행이 부동의 1위로 치고 나감에 따라 경쟁 은행들도 전략 수정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LG카드 인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 이번에 탈락한 하나금융도 생존을 위해 LG카드 쪽으로 눈을 돌릴 전망이다. 또 ‘안방 싸움’에 주력하던 은행들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탄탄대로’를 달릴지는 미지수다. 우선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외환은행을 인수, 결국 국부를 유출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인수를 가장 꺼렸던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거대한 소매금융기관인 국민은행으로 녹아 들어가 그동안 유지해 왔던 외환과 기업금융 분야에서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국민은행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할 게 뻔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일단 독과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검토 요청이 올 경우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銀 인수 국민·하나 압축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전은 3파전에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의 양자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특히 독과점 시비로 속앓이를 하던 국민은행이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그러나 DBS로 인수될 것을 희망하던 외환은행이 반발하고 있으며,DBS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대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DBS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봤을 때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은행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DBS의 경우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인 테마섹이 지분의 28%를 소유하고 있는데다 경영참여 여부까지 엄격하게 봐야 한다.”면서 “검토 결과 DBS는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이런 의견을 문서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관련기사 17면
  • 금감위 ‘뒤늦은 개입’ 변수되나

    인수 후보자들의 과열 경쟁으로 ‘매물’인 외환은행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우려가 줄기차게 나왔지만 금융감독당국은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침묵은 “시장에 맡긴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후보자들은 오로지 외환은행의 주인인 론스타만 바라보며 뛰었다. 그러나 21일 마침내 침묵이 깨졌다.“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는 문제가 있다.”는 말 한마디로 외환은행 인수전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금융감독위원회가 ‘다크 호스’로 떠올랐던 DBS에 대해 “은행 대주주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선언함에 따라 DBS가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인수를 최종 승인하는 금감위의 입장을 론스타도 거스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하나 양자 구도로 론스타가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진 DBS와 상대적으로 팔고 떠나기가 쉬운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사이 나온 당국의 입장이라 파괴력은 더욱 크다. 결국 론스타는 국민과 하나가 제시한 가격과 조건을 따진 뒤 여론과 당국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대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은 “어디까지나 실무 의견일 뿐이며 공식적인 판단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나면 금감위에서 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의견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금융권은 “DBS는 힘들게 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DBS의 방효진 한국 대표는 “대주주 자격에 자신있었기 때문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날 당국의 발언은 실무 차원의 의견으로 이해하고 인수작업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DBS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외환은행 노조와 임직원들은 당국의 발표에 반발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를 발표한 뒤에 나와야 할 당국의 입장이 벌써 나온 것은 관치금융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 독과점 문제까지 해결? 금감위의 입장 발표로 가장 큰 힘을 얻은 곳은 국민은행이다. 박 국장은 “공정거래법상 단독기관의 경우 점유율이 50% 이상,3개 과점기관이 70%이상 점유하는 경우에 시장을 지배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인수해도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위가 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하나금융의 독과점 문제 제기에 대해 감독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적극 대응하지 못했던 국민은행으로서는 큰 부담을 덜었다. 하나금융측은 금감위가 왜 독과점 문제까지 거론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과 윤교중 사장은 전날 윤증현 금감위원장을 독대까지 했다. 그러나 금감위의 판단이 오히려 국민은행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독과점 여부 판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이기 때문에 향후 심사에서 공정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공정위는 최근 금융권의 독과점 문제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성 심사는 공정위의 고유 업무이고, 금융관련법에도 금융기관의 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성 여부는 공정위의 판단에 따르도록 돼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금감위와 공정위가 독과점 문제로 날을 세움에 따라 파는 쪽이나 사는 쪽 모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판교청약 인증서 증권전산·우체국도 발급

    판교 신도시 ‘청약 대란’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종의 ‘사이버 인감’인 공인인증서 발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약대상자들이 은행의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 발급에 몰릴 경우 시스템 과부하에 의해 청약 마비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은행 밖으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와 공인인증업계에 따르면 판교청약 대상자들은 인터넷뱅킹 신청을 통해 발급받는 금융결제원의 공인인증서 이외에 다른 공인인증기관의 전자거래 범용 공인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4000∼6000원. 인증기관 이용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우체국에서 계좌를 개설한 뒤 인터넷뱅킹을 신청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는 방법도 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은 물론 한국정보인증, 증권전산, 한국무역정보통신 등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모두 인터넷청약이 가능하다.”면서 “홈페이지(www.jugong.co.kr)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연립·단독주택 ‘이중고’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아파트 거주자에 비해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연립·단독주택 거주자들은 최근 몇년 사이 집값 폭등에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데 이어 주택담보대출에서도 불리한 조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연립, 다세대, 다가구, 단독주택 거주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때 가산금리를 적용하거나 금리 감면폭을 낮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금리차별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아파트 외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에서 아파트보다 0.5%∼0.9%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17일 현재 아파트 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연 4.78%인 데 비해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금리는 0.35%포인트 높은 연 5.13%를 적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아파트 외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때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점장 전결 금리 감면폭이 아파트는 0.4%포인트인 데 비해 나머지 주택은 0.1%포인트에 불과, 사실상 0.3%포인트가량 금리를 높게 받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차별은 아파트 외의 주택의 경우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부실이 발생해도 환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면서 “담보인정비율(LTV)도 상대적으로 낮게 적용돼 대출금액 자체가 적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 中企 신용대출 쉽지않네

    은행, 中企 신용대출 쉽지않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돕는 은행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하이테크론의 증가 속도가 더뎌 걱정입니다.” 지난 6일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월례조회에서 올해 초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테크론’의 실적이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하이테크론은 기술력 평가를 통해 신용으로만 대출해주거나 산업기술평가원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해 기술보증기금(기보)의 보증으로 대출을 일으키는 상품이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돕는 은행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하이테크론의 증가 속도가 더뎌 걱정입니다.” 지난 6일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월례조회에서 올해 초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테크론’의 실적이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하이테크론은 기술력 평가를 통해 신용으로만 대출해주거나 산업기술평가원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해 기술보증기금(기보)의 보증으로 대출을 일으키는 상품이다. ●부실 면책에도 실적은 저조 우리은행은 20일 현재까지 32개 중소기업에 323억원의 하이테크론 대출을 실행했다. 이 가운데 담보 없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용대출은 17건으로 금액은 116억원이었다. 행장까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리 만족할 만한 실적은 아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7일부터 기보와 제휴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기술평가보증만으로 3000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대출 실적은 없다. 기업은행도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혁신형 중소기업을 겨냥한 대출 상품을 내놓자 중과실이 없으면 취급자의 책임을 묻지 않는 ‘위너스론’을 출시했다. 중소기업 대출에 관한 한 최강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행의 실적도 28개 업체,117억원에 그치고 있다. ●제대로 된 ‘혁신형 중기’ 가뭄에 콩나듯 여신 리스크(위험) 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들이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면서까지 혁신형 중소기업에 목을 매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중소기업대출도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개념은 명확치 않으나 대개 벤처·이노비즈와 같은 기술혁신형 기업이나 IT(기술정보) 등 차세대 성장산업에 관련된 기업을 말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무려 5조 6800억원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증가액(11조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중기대출 중 부동산 담보대출이 50%,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 대출이 37%나 되고, 신용대출은 13%에 그친다. 결국 담보나 보증 위주의 대출을 계속하다가는 기존 대출을 뺏고 빼앗기는 악순환만 계속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은행권에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아직 기술력을 정확하게 심사하는 능력이 부족한데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기술력 이외의 변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대출이나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산업기술평가원이라는 기술력 평가 전문조직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초기 기술사업화기업 투자제도’를 도입했다. 대학연구소나 국책연구소의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조만간 제품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신생 기업에 직접 투자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이 제도의 첫 수혜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심사숙고 끝에 첫 지원 업체를 선정했지만 대표이사의 자질이 의심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무리 대출자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해도 영업 실적 등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기업에 대출해주는 것은 힘들다.”면서 “기술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능력, 업주의 사업의지도 면밀히 따지다 보니 대출 증가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창업 2년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라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기술력 평가를 통한 대출이 새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어 은행들은 앞으로도 계속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축구협, 시중은행들에 ‘옐로카드’

    “월드컵 성적을 미끼로 돈 장사를 하지 말라.” 오는 6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은행들이 저마다 축구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축구협회가 상품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평소에는 축구 발전에 관심이 없던 은행들이 월드컵을 기회로 무차별적인 ‘매복(Ambush)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도 축구협회의 지적재산권인 만큼 국제축구연맹(FIFA)의 도움을 받아 상품 판매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드컵 성적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은 은행은 외환, 농협, 하나, 우리은행 등이다.하나은행은 축구협회와 계약을 맺고 국가대표팀을 공식 지원하는 스폰서라 월드컵 마케팅에 제약이 없다. 하나은행은 아직 경쟁 은행들의 이런 마케팅에 대해 직접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축구협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전속 광고모델인 박지성과 이영표를 앞세워 다양한 월드컵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최근 외환은행은 이영표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히고 광고에 내보냈다가 축구협회의 경고를 받고 유니폼을 바꾸었다. 농협은 축구협회의 지적에 따라 월드컵 관련 상품인 ‘챔프 2006 정기예금’을 더 이상 팔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 이외의 은행들은 “상품 광고에 ‘월드컵’‘축구대표팀’ 등의 문구를 전혀 쓰지 않았다.”면서 “경기 결과까지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축구협회는 “월드컵 성적은 축구대표팀을 육성하고 관리한 협회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면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평소 축구를 지원한 기업체만이 월드컵 마케팅의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우리나라에는 앰부시 마케팅과 관련된 법적 근거나 판례가 없어 논란은 월드컵 기간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라디오방송 ‘PC와의 상생’

    ‘라디오, 가까이 더욱 가까이.’ 라디오방송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TV·인터넷에 밀려 위상이 예전 같지 않지만 시청자에게 더 쉽게 다가가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라디오와 PC의 결합.MBC가 이달 초부터 시작한 ‘miniMBC’는 시청자들이 MBC라디오 생방송을 PC를 통해서도 쉽고 빠르게 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버추얼 라디오 서비스’다. 그동안 라디오 생방송을 들으려면 홈페이지에 접속, 버퍼링을 기다려야 했지만 그런 불편함을 없애고 사용방법을 단순화했다. 또 최대 100개까지 사연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MBC 관계자는 “편리한 기능과 깔끔한 디자인 등이 적극적인 청취를 원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면서 “하루 이용 건수가 150만건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MBC 홈페이지 ‘miniMBC’(www.imbc.com//broad//radio/inimbc//index.html)에서 가능하다. EBS는 대표적인 라디오 영어프로그램인 ‘모닝스페셜’(월∼토 오전 8시)과 ‘초보탈출 잉글리시 고고’(월∼토 오후 6시)를 인터넷을 통해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보이는 라디오’서비스를 최근 봄 개편과 함께 시작했다.EBS 홈페이지(www.ebs.co.kr)에서 실시간 동영상 중계서비스를 통해 이들 프로그램을 볼 수 있으며, 영어 자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모닝스페셜’의 경우,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개 생방송도 진행한다. 스튜디오 참가신청은 ‘morning@ebs.co.kr’로 하면 된다. KBS라디오의 인기 영어교육 프로그램 ‘이지영의 굿모닝팝스’(매일 오전 6시)도 ‘보이는 라디오’와 ‘찾아가는 라디오’서비스 등을 통해 다수의 마니아 청취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MC 이지영씨는 KBS 2TV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서 영어강사 역을 맡아 오는 22일부터 특별출연한다. 극중 영어학원을 차린 선배를 도와 자문을 하고, 자신이 만든 ‘영치송’ 등 교수법을 전수함으로써 라디오 프로그램 홍보도 겸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환은행 직원들 ‘DBS 러브콜’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외환은행 직원들의 ‘DBS(싱가포르개발은행) 사랑’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전직 임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외환은행 지키기 운동본부’와 노동조합이 잇따라 DBS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일반 행원들 사이에서도 ‘DBS가 유일한 희망’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지지 선언이 너무 소극적이었다.”면서 “청와대나 금융감독원 등으로 찾아가 시위를 해가며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 간부는 “국민은행이나 하나금융으로 낙점될 경우 노조보다 우리가 먼저 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DBS에 대한 ‘구애’는 고용불안에서 나온다. 인수 뒤 흡수통합을 고려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물론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하나금융도 못믿겠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직원들이 국내은행보다 외국은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고용보장 외에 외환은행 고유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 대다수가 해외 근무 경험이 있거나, 외환업무를 취급해본 적이 있고, 영어 실력도 뛰어나 외국계 은행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3년 동안 론스타가 임명한 외국인 은행장 체제를 경험했기 때문에 외국계 은행의 경영 스타일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대한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외국계 은행의 인수는 론스타처럼 단순히 매각 차익을 챙겨가는 차원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국내 은행자본의 해외 유출이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이미 외국계 은행이 된 SC제일은행이나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지 못해 비판 여론은 더 높아질 수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텍사스의 ‘외로운 별’ 론스타(Lone Star) 펀드의 위용에 한국 은행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론스타는 다음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물인 외환은행은 물론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도 모두 론스타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인수를 최종 승인해야 하는 금융감독 당국 역시 론스타의 선택 때문에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외환은행 인수는 은행권 판도까지 바꿔 놓아 금융소비자들도 론스타의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론스타의 엄청난 매각 차익을 목격하는 순간 나라 전체가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이 론스타 뜻대로 3년 전의 ‘헐값 매입’ 의혹, 탈세, 외환밀반출 등 그동안 온갖 혐의가 불거졌지만 론스타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매각 과정을 진행시켰다. 앞으로도 론스타의 스케줄에는 큰 장애물이 없다. 론스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 4월까지 본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5월말까지는 인수 대금 및 주식수령이 모두 끝난다. 우선협상자를 직접 고르기 위해 방한한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16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갖고 “외환은행 매각 차익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국민을 향한 론스타의 당당한 해명”이라고 해석했다. 마침 재정경제부도 이날 “외환은행 매각 차익에 대해 현행 제도로는 원천징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론스타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됐다. ●인수 후보들 낙점만 기다려 국민은행, 하나금융,DBS(싱가포르개발은행)의 치열한 인수전은 론스타가 바라던 ‘황금의 3각 구도’이다. 인수 후보들은 초조하게 론스타의 ‘낙점’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한 관계자는 “혹여 론스타에 밉보일까봐 접촉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그렇다면 ‘꽃놀이 패’를 쥔 론스타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모든 인수·합병(M&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론스타 역시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후보에 먼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국민과 하나가 7조원대를 써냈을 것으로 추측되고, 다른 여건에서 불리한 DBS는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다음으로 인수대금 조달 방법을 볼 것이다. 어느 후보가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부자금이 부족한 하나금융은 이를 의식한 듯 외부자금 조달 방법 및 조달 시기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반면 외부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국민은행은 풍부한 내부자금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가격과 자금조달보다 더 중요한 게 ‘시간’일 수도 있다.5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싶어하는 론스타로서는 큰 잡음없이 팔고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는 쪽에 큰 점수를 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나금융이 다소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독과점 논란이 부담스럽고,DBS는 지루한 대주주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여론 및 외환노조의 반응이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투자수익을 내야 하는 론스타로서는 여론의 지지를 많이 얻는 쪽에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조가 파업이라도 하게 되면 론스타는 본계약 협상에서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DBS가 재빠르게 외환은행의 행명 유지와 완전 고용보장을 약속해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낸 것도 이런 계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부회장 “이익 한국사회 환원”

    론스타의 2인자인 엘리스 쇼트(46) 부회장은 16일 “2003년에 한국 정부조차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지려 하지 않았는데 론스타가 인수해 정상화시켰다.”면서 “매각 차익은 높은 위험부담을 감수한 당연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쇼트 부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환은행이 아닌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에 투자했으면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라면서 “여러나라에 투자하고 있으나 형사상의 혐의를 받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고수익을 챙긴 뒤 자본 철수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또 스타타워 매각과 관련해 국세청이 14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해 국세청을 방문해 세무조사 과정에서의 비협조와 전 론스타코리아 사장의 조세포탈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나, 추징금 전액을 납부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 인수는 가장 큰 투자였고, 성공적인 투자였다.”면서 “앞으로도 주도적으로 한국 시장에 참여하길 바라며, 그 과정에서 사회공헌 등의 방법으로 이익의 일부를 한국 사회에 되돌려 주겠다.”고 덧붙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CEO ‘베팅의 계절’

    외환은행 인수제안서(FBO·파이널 비드 오퍼) 제출 마감일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대각선으로 마주선 하나금융지주 빌딩과 국민은행 본점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실과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실의 문은 모두 굳게 잠겨 있었다. 김 회장과 강 행장은 이 시각 최고경영자(CEO)로서 외로운 결단을 해야 했다. 입찰가격을 직접 써야 했던 것. 비밀리에 운영된 실사팀이 한 달여에 걸친 작업 끝에 적정 인수가격의 범위를 산출했고, 이사회에서 대략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최종 입찰가 결정은 CEO의 몫이었다. ‘이 가격이면 우선협상자로 선택될 수 있을 것인가. 경쟁 회사는 얼마를 써낼까….’평생을 은행에서 보낸 두 CEO의 머릿속에서는 복잡한 계산이 빠르게 진행됐다.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국내 4대 금융회사 CEO들이 ‘결단의 봄’을 맞고 있다. 물론 인수·합병(M&A) 작업은 실무진과 자문사가 협의해 진행하고, 이사회의 논의도 거쳐야 하지만 입찰여부 및 입찰가격 결정은 전적으로 CEO들에게 달려 있다. 외환은행을 놓고는 김 회장과 강 행장이 현재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LG카드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서는 신한금융지주의 라응찬 회장과 우리금융그룹 황영기 회장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라응찬 회장과 김승유 회장은 신한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을 거쳐 현재 두 금융그룹의 지주사 회장으로 각각 17년,11년째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강정원 행장과 황영기 회장은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3년 임기의 전문 경영인이다. 후발은행을 직접 키워 ‘4강의 반열’에 올려 놓은 노련한 라 회장과 김 회장, 재임중에 리딩뱅크의 지휘봉을 거머쥐려는 야망을 품은 강 행장과 황 회장의 물고 물리는 ‘승부’에 금융권의 촉각이 집중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김승유, 강정원의 숨막히는 대결 외환은행 입찰에서 론스타에 제시한 가격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가격을 직접 써낸 김 회장과 강 행장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가격 결정 며칠 전부터 그룹에 함구령이 내려졌으며, 김 회장과 핵심 인력 2∼3명만이 가격 산출에 참여했고, 최종 결정은 김 회장 혼자 마지막 순간에 내렸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 역시 “강 행장이 가격 결정의 전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아무도 얼마를 써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람은행과 서울은행, 대투증권 등을 잇따라 인수한 김 회장은 이번에도 국민연금 등 굵직한 국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했다. 강 행장은 이번 인수전을 통해 덩치만 컸던 국민은행을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각인시켰다. ●라응찬과 황영기의 선택은? 오는 27일 매각공고가 발표될 LG카드를 잡으려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UBS와 CSFB를 인수자문 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드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지난해 1조 3600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LG카드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두 금융그룹의 운명도 갈린다. 조흥은행을 인수해 신한은행을 2위 은행으로 발전시킨 라 회장은 LG카드까지 지주사의 우산에 편입시켜 가장 강력한 금융그룹을 형성하고 명예롭게 은퇴할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토종은행론’을 주창하며 우리은행을 가장 공격적인 은행으로 변신시킨 황 회장 역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LG카드를 인수해 우리은행 역사상 가장 성공한 CEO로 기억되겠다는 각오다.
  • 4대 연기금, 하나銀에 2조 투자

    국민연금 등 4개 국내 연기금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에 2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주축이 된 사모투자펀드(PEF)의 위탁운용사인 H&Q AP 코리아 관계자는 15일 “H&Q국민연금1호 펀드가 1000억원, 이 펀드의 유한책임사원들이 1조 9000억원을 출자해 2조원대의 PEF를 결성, 하나금융지주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PEF에는 국민연금이 1조 2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국내 연기금이 출자하기로 했다.”면서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대로 PEF 등록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자금을 충분히 조달한 하나금융은 ‘복병’으로 떠오른 DBS(싱가포르개발은행)’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비금융주력자로 구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며 경계하고 있다. 한편 비금융주력자인 테마섹이 대주주인 DBS의 은행인수 자격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노조를 주축으로 한 ‘외환은행 지키기 추진본부’는 “자율경영을 보장하기로 한 DBS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銀 인수해 亞금융그룹 형성”

    “1년 이상을 준비했다. 우리의 목적은 투기가 아니라 외환은행을 인수해 환(環)아시아 은행그룹을 형성하는 것이다.” DBS(싱가포르개발은행)가 외환은행 인수전에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자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금융감독 당국자들도 DBS의 ‘속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민-하나 양강구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이제 ‘국내-해외 대결’로 바뀌었다는 시각도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연합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지난 13일 독자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DBS의 잭슨 타이 행장이 직접 방한해 14일 기자회견을 가진 것 자체가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타이 행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해 아시아 내 은행 프랜차이즈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장기적·전략적 투자자”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 없이 외환은행의 저력을 활용,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금조달 능력과 관련해서는 “DBS는 아시아에서 최고 신용등급을 갖고 있어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한국 금융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BS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이다. 하나금융 지분도 9.89%를 확보해 역시 최대 주주인 테마섹은 이미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행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때문에 DBS도 비금융주력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향후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DBS도 이를 염두에 둔 듯 적극 해명했다. 타이 행장은 “테마섹은 28%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 중 하나일 뿐이며,12명의 이사 중 2명만이 테마섹과 관련돼 은행 경영은 테마섹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외국 자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쉽게 인가가 나겠느냐.”고 반문했다. DBS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109조원, 순이익이 1조원 수준으로 하나은행과 비슷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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