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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로켓 발사 이후]‘로켓 발사’ 후…개성 ‘위기’-금융 ‘무덤덤’

    개성공단에 공장을 세우려던 외국계 기업들이 근로자 억류, 통신차단 등 예측할 수 없는 비경제적인 요소들 때문에 사업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남북경협 활성화와 통일이라는 한반도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에 나섰던 다국적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개성 외국기업 철수 고심 “리스크 너무 커” 투자 축소·착공 연기 6일 관련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2007년 공장용지 분양계약을 맺은 외국 업체는 독일계 자동차 부품 회사인 한국프레틀과 중국계 미용용품 제조업체 데싱디바, 중국계 의류업체 SW성거나 등 3개다. 하지만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 및 통신차단, 로켓 발사 등으로 한국프레틀과 데싱디바는 공장 착공을 미룬 채 사업 철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한 SW성거나도 투자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자동차 센서 케이블을 만드는 다국적 기업인 프레틀은 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3월 개성공단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본사의 롤프 프레틀 회장까지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착공식만 하고 첫 삽도 뜨지 못했다. 한국프레틀 관계자는 이날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착공을 하기엔 리스크(위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없어 1~2년 내에 착공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데싱디바 역시 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했으며 개성공단 추진을 전담했던 담당자도 중국 본사로 복귀시켰다. 이 회사는 당분간 중국 본토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SW성거나는 애초 2만 8100㎡(8500평) 규모의 공장을 지으려 했지만 1만 9000㎡(5700평)로 축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치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투자계획을 재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본토의 인건비 상승 압력에 시달리던 중국 의류 업체들은 인건비 절감, 한국시장 진출 용이 등의 이점 때문에 개성공단을 주목했으나 최근 상황 악화로 베트남 등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금융시장 ‘북풍’은 없었다 코스피 14P↑… 환율 1309원 석달새 최저 북한의 로켓 발사라는 악재에도 불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장중 130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주가 강세의 여파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0포인트(1.10%) 오른 1297.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315선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1300선 밑으로 밀렸다. 장중이기는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16일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주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10월7일 1341선에서 환율이 코스피지수를 넘어서는 ‘데드 크로스’ 상황이 발생한 이후 장 한때나마 코스피지수가 다시 환율을 뛰어넘는 ‘골든 크로스’가 이뤄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78포인트(2.00%) 오른 447.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일의 439.84를 넘어선 연중 최고치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1.00원 급락한 1309.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7일 1292.50원 이후 석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재정수지 악화 OECD국가중 2위

    대규모 경기 부양에 따른 우리나라의 재정 악화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재정 수지 수준에 있어서 한국은 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4.9%로, 미국(-5.6%)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4.9% 중 -1.7%포인트는 재정확대, -3.2%포인트는 감세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모닝 브리핑] 농지 담보 연금지급제도 2011년 시행

    2011년 1월부터 농업인들이 논밭을 담보로 맡기고 생활비를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농지 역(逆)모기지’ 제도가 도입된다.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농지담보 노후생활 안정자금(농지연금)’의 지급 요건과 방식 등을 담은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현재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다달이 일정액을 받는 주택연금 제도는 있지만 농지를 담보로 한 제도는 없다.정부는 농지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요건을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면서 영농 경력 5년 이상인 농업인으로 정했다. 소유 농지의 총 면적은 3만㎡ 이하로 제한했다. 지원 대상자로 결정되면 한국농어촌공사에 담보 농지를 제공하고 약정을 맺어 연금을 타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기업 순익 93%나 줄었다

    공기업 순익 93%나 줄었다

    유가와 환율 급등,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공기업 경영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됐다. 재무 건전성의 척도가 되는 부채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전력 등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95조 1951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17조 4580억원(22.5%)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3310억원으로 4조 8507억원(93.6%)이 줄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은 매출이 31조 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5385억원 증가했지만 전력 구입비와 자회사 손실이 커지면서 2조 9525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석탄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한국산재의료원도 순손실을 봤다. 한국토지공사는 신도시 상업지구 개발 이익 등으로 매출이 2조 2029억원 늘면서 전체 공기업 중 가장 많은 1조 16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국철도공사도 운송사업 수익이 약 1000억원 늘고 용산역세권 부지 매각으로 1조 6000억여원이 들어온 덕에 순이익이 전년 1333억원에서 5140억원으로 286% 늘었다. 대한주택공사는 주택사업 확장으로 매출 7조 8690억원, 순이익 264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연료비 연동제 덕에 3308억원을, 한국석유공사는 해외광구 매출 증가로 2002원을 순이익으로 남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순이익이 1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고, 한국도로공사의 순이익은 62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신중모드 정부서도 낙관론 솔솔

    신중모드 정부서도 낙관론 솔솔

    지난달 31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가 나오자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판단의 핵심지표인 산업생산 지수가 104.7로 1월에 비해 6.8%나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당초 재정부가 전월 대비 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걸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상승폭이 나타난 것이다. 경기저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 온 정부에서도 차츰 밝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낙관도 비관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경기를 바라본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조심스럽게 전제한 뒤 “지난해 말 이후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2월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6.8%나 상승한 것은 놀랄 만한 결과”라면서 “당장의 경기 흐름을 정확히 알려 주는 것은 전년동월 대비가 아니라 전월 대비 수치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생산 지수의 전월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9월 0.7%에서 10월 -2.5%로 하락 반전한 뒤 11월 -10.1%, 12월 -9.6%로 계속 떨어지다가 올 1월 1.6%로 소폭 반등했고 2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정부가 경기국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내외적으로 불투명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이날 재정부는 ‘4월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고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서 경기 향방에 대해 낙관하기 이르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허경욱 재정부 차관은 지난 2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긴 호흡을 갖고 경기 흐름을 지켜 볼 필요가 있으며, 좀더 정확한 상황 판단은 1·4분기 성장 숫자들이 나오는 4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공근로, 희망근로 전환 차단”

    류성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2일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사업인) 공공근로가 (오는 6월부터 국가사업으로 시행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전환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지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 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부 지자체가 기존에 해 온 공공근로를 희망근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4월2일자 9면)와 관련, “공공근로를 하던 사람이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것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세부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는 40만개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일자리 발굴이 힘들어지자 기존에 자체적으로 해 왔던 공공근로사업을 희망근로사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새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게 아니어서 사업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업담당 주체인 행정안전부를 통해 이미 지자체에 일자리 창출 관련 지침과 사업 예시를 내려 보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싼 요금 +포털망 완전 개방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선도

    싼 요금 +포털망 완전 개방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선도

    자본주의 시장에서 업계 3위는 늘 위태롭다. ‘양자택일’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업계의 ‘넘버 3’ LG텔레콤도 가입자가 400만명선에 불과했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사업을 접느냐, 지속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다.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 4월28일 정일재 사장은 “이제서야 우리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며 감격해했다. 800만명은 생존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시장점유율 18% 돌파를 의미했다. LGT의 생존비법은 3일로 출시 한 돌을 맞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오즈(OZ)’에서 잘 드러난다. 오즈는 1년 만에 62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OZ가 나오기 전 이통사들은 자체 포털망(SKT 네이트·KTF 매직엔·LGT 이지아이)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LGT는 OZ를 통해 유선 인터넷을 사용할 때와 똑같이 각종 사이트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망을 완전 개방했다. 월 6000원의 데이터 요금으로 1GB(웹페이지로는 2000~4000장)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더 이상 잃을 게 없었기 때문이다. 1, 2위 업체는 소비자 1인당 데이터 매출이 1만원 이상이어서 월정액을 1만원 이하로 책정할 수 없지만 데이터 매출이 미진했던 LGT는 6000원에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해도 남는 장사였다. ‘치고 빠지기’도 꼭 필요한 전략이다. LGT는 지난 2월 SKT와 KTF가 KT·KTF 합병에 정신이 팔린 사이 5만 3568명의 가입자를 빼앗아 왔다. 경쟁사들은 “정부의 후발사업자 배려 정책으로 시장에 안착한 LGT가 얄밉게 영업한다.”고 불만이지만 LGT는 “이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되받아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최대한 싸게, 될수록 조금씩

    최대한 싸게, 될수록 조금씩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쇼핑 장소를 값이 싸거나 접근하기 편한 곳으로 바꾸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 쇼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501가구(가구당 1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불황기 소매업태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0%(155가구)가 ‘경기 침체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쇼핑 장소를 바꿨다.’고 답했다. 장소를 바꾼 응답자의 32.9%(51가구)는 ‘백화점에서 대형마트로’, 31.6%(49가구)는 ‘대형마트에서 슈퍼마켓으로’, 16.8%(26가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터넷 쇼핑몰로’ 교체했다고 답했다. ●가격비교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 인기 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정상익 팀장은 “가계 자산가치 하락과 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은 비슷한 상품이라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은 대형마트를 선택하거나, 유류비를 아끼고 충동·대량구매를 억제하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것”이라면서 “가격비교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이 인기를 끄는 것도 저가구매 경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사대상 가구의 절반 이상(58.9%)은 ‘백화점을 찾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한 달에 ‘1회 이상~3회 미만’ 이용한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은 ‘7회 이상’이라고 답한 가구가 29.3%로 주류를 이뤘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쇼핑 장소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46.7%가 대형마트를, 20.6%가 슈퍼마켓을, 11.2%는 백화점을 꼽았다. 월평균 가계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서는 가계의 40.4%는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었고, 월 100만원 이하 가구의 25.0%는 전통시장에서 주로 물품을 구입했다. 업태별 불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가격 불만족이 89.0%, 대형마트는 긴 계산시간이 85.1%, 슈퍼마켓은 편의시설 미비가 48.9%를 차지했다. 전통시장은 교통 및 주차시설(47.3%)에 대한 불만이 컸다. 가격보다 품질이 우선시되는 품목으로는 채소와 생선, 정육 등 신선한 식품(70.9%)과 가공식품(43.9%), 전자제품(39.7%) 등을 꼽았고 품질보다 가격이 중요시되는 품목은 화장지와 세제, 치약 등 생활용품(4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엔高 특수로 백화점 명품매출은 강세 다만 지난달 백화점은 일본 관광객 특수와 명품 강세로 좋은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4.4%, 신세계백화점은 5.4% 매출이 늘어났다. 대형마트들도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방통위의 도덕성/이창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방통위의 도덕성/이창구 산업부 기자

    최근 불거진 직원들의 성매매 접대 의혹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적잖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의 수준이 비상식적이다. 방통위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다. “일상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다.”는 공식적인 해명과 “우린 업자와 술도 못 마시냐.”는 사적인 푸념이 그것이다. “공복(公僕)으로서의 자세를 가다듬자.”는 반응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성매매 여부를 떠나 합병 최종 승인을 앞둔 업자와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는 게 일상적인 만남이라면 특별한 만남은 대체 무엇일까? 공무원이 업자와 술 마시면 안 된다는 ‘상식’이 그토록 가혹한 요구일까? 서울 광화문의 방통위 청사는 민원인이 들어가기가 꽤 힘들다. 신분증을 제시한 뒤 해당 부서에서 들여보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져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방송과 통신 업계 종사자들은 소속 회사의 사원증만 보여 주면 쉽게 들어갈 수 있다.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오는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출범한 지 1년 된 방통위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진 곳이다. 방송위의 인허가 추천권, 정통부의 인허가 결정권이 방통위로 모였다. 공중파 방송사에서 소규모 케이블 방송사까지, 4600만명을 아우르는 이동통신사들로부터 개인 블로거까지 방통위의 결정에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 하지만 방통위에는 변변한 행동강령조차 없다. 업계에서는 “방통위를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는 것보다 내부에 많은 ‘형님·동생’을 두는 게 빠르다.”는 말이 통용된다. 최근 출범 1주년 워크숍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비리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공무원들의 양식을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자 “예방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지금 방통위는 예방책을 찾기보단 운이 나빴던 개인의 해프닝으로 치부하려는 듯하다. 이는 국민과 시장 그리고 무엇보다 명예 하나로 버티는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을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다. 이창구 산업부 기자 window2@seoul.co.kr
  • 상호출자제한 48개그룹 지정

    상호출자제한 48개그룹 지정

    대기업 집단(그룹)의 재무 건전성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억원 이상인 48개 기업집단(1137개 계열사)을 2009년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41개에서 한국석유공사·OCI(옛 동양제철화학)·S-오일·웅진·현대산업개발·삼성테스코·세아·한국투자금융·KT&G 등 9개가 추가되고 영풍·이랜드 등 2개가 제외됐다. 상호출자 제한 대상으로 지정되면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제한 등 규제를 받는다. 48개 기업집단의 전체 자산규모는 1310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41개 기업집단 1043조 7000억원에 비해 266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업집단의 부채총액은 691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41개 기업집단의 부채총액 501조 5000억원에 비해 190.4조원(38%)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98.4%에서 119.9%로, 21.5% 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집단의 수도 지난해 8개에서 15개로 늘었다. 공정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금액 증가, 기업 운영자금을 위한 현금성 자산확보 등을 부채비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60개 공공기관 정원 3000명 감축

    60개 공공기관 정원 3000명 감축

    철도시설공단, 가스안전공사, 코트라 등 60개 공공기관의 정원이 앞으로 4년에 걸쳐 3000명가량 줄어든다. 감축률은 기관별로 정원의 5.0~54.1% 수준이다. 정부는 31일 60개 기관의 경영 효율화 방안을 담은 제6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69개 공공기관의 정원을 1만 9000여명 줄이기로 한 데 이은 조치로 이번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관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민간 업무위탁, 비 핵심기능 폐지, 중복기능 조정 등을 통해 60개 기관의 정원 2만 5768명의 11.6%인 2981명을 줄이기로 했다. 감축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대한적십자사로 3514명의 10.6%인 371명을 자연퇴직 등을 통해 줄여야 한다. 한국건설관리공사는 640명의 35.0%인 224명,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545명의 12.8%인 198명,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은 1906명의 10.0%인 191명, 주택관리공단은 2316명의 8.2%인 190명이 각각 감축된다. 감축률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54.1%(61명 중 33명)로 가장 높다. 이어 한국체육산업개발(46.3%·374명 중 173명), 한국건설관리공사(35.0%·640명 중 224명) 순이다. 정부는 또 60개 기관에 대해 인건비 축소 등을 통해 1277억원 이상 예산을 절감하고 자산매각을 통해 565억원을 확보하는 등 최소 1800억원 규모의 재무건전성 개선조치도 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 대전무역전시관(270억원), 우편사업지원단 콘도 계좌(8억원), 도로교통공단 구청사(25억원) 등을 매각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기 하향세 둔화

    경기지표에 약간의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 여전히 많은 수치들이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 폭이 둔화됐다. 그렇다고 이것을 경기회복의 조짐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지난해 9월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 몰아쳤던 공포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진정된 결과쯤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0.6% 감소했다. 27.0%가 줄었던 1월보다 많이 나아졌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14.5%, 12월 -20.0%, 올 1월 -27.0% 등 3개월 연속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해 왔다.2월 제품 출하 증감률도 내수와 수출 각각 -10.8%와 -8.0%로 전월 -24.9%, -21.3%에 비해 개선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6.7%로, 1월 61.4%에 비해 좋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1월의 전년동기 대비 -1.1%에서 2월에는 0.1%로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반전됐다. 심리지표도 개선돼 한국은행이 1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3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7이었다. 전월보다 14포인트 올랐다. 매출액 상위 600개 기업을 조사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3월 BSI도 지난달 62.4에서 89.0으로 26.6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소비 등 분야에서는 부진의 골이 더 깊어졌다. 소비재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6.2% 감소해 1월의 -3.3%보다 악화됐다. 건설수주 역시 -20.7%로 전월 -15.0%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설비투자지수도 -21.2%로 전월(-25.9%)에 이어 부진을 지속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경기 급락세의 완화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심리지표들이 개선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실물지표의 반등은 없다.”고 밝혔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경기 하강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몇몇 지표의 개선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둘 것은 없다.”고 말했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2월 지표와 같은 상황이 두어 달 지속되면 저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초고속인터넷 ‘진화의 10년’

    초고속인터넷 ‘진화의 10년’

    1999년 4월1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신윤식 당시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 사장이 화상전화로 통화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세계 최초의 초고속인터넷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이는 음성만 실어나르던 전화선이 ADSL의 도움으로 화상 데이터까지 나를 수 있을 정도로 빨라졌음을 의미했다. 대한민국을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초고속인터넷이 1일로 상용 서비스 10주년을 맞는다. SK브로드밴드, KT, LG파워콤 등은 정부의 든든한 지원 아래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는 광고 카피처럼 10년 동안 인터넷 속도 경쟁을 펼쳤고 국민들은 밤낮없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정보 고속도로’를 질주해 왔다. ●네티즌의 출현 초고속인터넷이 나오기 전 인터넷 이용자들은 전화선을 컴퓨터에 꽂고 가슴 졸이며 ‘띠디디디~디’하는 모뎀 연결음을 들어야 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전화기를 쓸 수도 없었다. 하지만 8Mbps(메가비트)의 속도를 자랑하는 ADSL이 깔리면서 인터넷은 당시 대세였던 종합정보통신망(ISDN·128Kbps)보다 무려 63배나 빨라졌다. 인터넷과 시티즌의 합성어인 네티즌이란 용어가 생겨난 것도 이 무렵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회사들은 시원하게 뚫린 초고속망에 플랫폼을 설치해 놓고 온갖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지나 엽서는 이메일과 채팅으로 대체됐다. PC통신 동호회 수준에 머물던 ‘네트워크 문화’는 인터넷에서 만개해 대통령 선거, 2002년 월드컵, 촛불집회 등을 거치며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은 물론 보안솔루션, 포털, 게임과 같은 콘텐츠 산업에 이르기까지 IT 지형 전반을 바꿨다.”고 말했다. 가입자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ADSL 도입 당시 37만명에 불과했던 초고속인터넷 이용자는 올 1월말 현재 1552만명에 이른다. ●속도와의 전쟁 ADSL이 촉발한 속도 전쟁은 2002년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의 탄생으로 진일보했고, 2006년 100Mbps를 자랑하는 광랜(FTTH)으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광랜은 집집마다 광케이블을 연결할 때의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광케이블과 랜 기술을 혼합한 방식이다. 여기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까지 광랜보다 10배 빠른 1Gbps급 초광대역융합망(UBcN)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화 모뎀으로 5MB(메가바이트) 용량의 노래 한 곡을 다운받을 때 걸리는 시간은 1시간9분이었다. 이 시간은 ADSL에서 5초, 광랜에서 0.4초로 단축됐고, UBcN이 깔리면 0.04초로 줄어든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 결합상품 등 혁신적인 통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대한민국 통신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30년 교사·학교 넘쳐난다

    지금은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나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많지만 오는 2010년대 중반부터 더 적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학교수·교사수 변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세대로 학교와 교사 수가 늘어날 경우 2030년이 되면 학교 수가 OECD 평균에 비해 초등학교는 1.6배, 중학교는 1.7배, 고등학교는 1.5배에 이르고 교사 수는 초등학교 1.9배, 중학교 2.0배, 고등학교 1.6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비즈&피플] “한·미 FTA 우리가 먼저 비준해야”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은 30일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해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우리가 성급하게 비준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조속히 처리돼야 미국에서도 추진이 빠르고 기존 합의내용이 지켜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또 “FTA 관련 협상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간 ‘통화스와프’가 확대됐으면 하고 보호주의 정책을 채택하기보다는 자유무역주의를 확고히 다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2005년 제19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처음 선출된 손 회장은 지난 25일 제20대 회장으로 재선출돼 3년의 임기를 새로 부여받았으며, 이날 상의 부회장단과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었다.그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을수록 정부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상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고용창출과 투자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해소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회원기업들의 시장개척 및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나랏빚 10년새 4배 1인당 750만원으로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7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8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국가채무가 총 36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58조 6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0년 전인 1999년 93조 6000억원의 3.9배다. 이를 국내 인구로 나눈 국민 1인당 채무는 753만원꼴이다. 지난해 634만원에 비해 120만원(18.8%)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외신 반응 “믿기 힘든 스케이팅… 얼음판을 날았다”

    “그야말로 여왕 연아였다.(Queen Yu-na, indeed.)” 김연아가 ‘마의 200점’ 벽을 허물고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자 AP통신은 이렇게 전했다. 대한민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멋진 경기력으로 준우승한 데 이어 피겨 신기원을 열면서 ‘코리아 열풍’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 무대도 교민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여서 더했다. AP는 김연아가 사상 최초로 200점대를 기록한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번 대회는 선수권 경쟁이 아닌 ‘여왕 연아’를 위한 대관식 같았다.”고 묘사했다. 또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제자에게 ‘네가 링크에서 겪을 부담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러나 넌 잘 해낼 거야.’라는 말을 늘 해왔다.”고 소개했다. AFP는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는 바로 김연아”라고 평가했다. LA 타임스도 “토요일 밤 스테이플스센터에 다른 선수들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김연아가 경기를 끝냈을 때 귀가 찢어질 만한 환호성이 터졌고, 수백명의 한국인들은 태극기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과 시카고 트리뷴도 “김연아가 2위 로셰트보다 16점 앞섰고 라이벌 아사다보다는 무려 20점이나 앞서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며 놀라워했다. 헤럴드트리뷴은 “김연아는 믿기 힘든 스케이팅을 했다. 얼음판 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CBC스포츠 등 캐나다 언론들 또한 김연아의 200점 돌파 소식을 전하면서 새 챔프 김연아가 자국 출신인 오서의 애제자라는 사실을 집중 부각시켰다. 아사다의 역전극을 기대한 일본 매체들도 패배를 넘어 극찬을 쏟아냈다.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산케이스포츠 등은 “일본의 3연패가 좌절됐고 김연아는 프리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아사다는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갑 비어도 휴대전화 연체 안해

    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각종 공과금을 못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휴대전화 요금 연체자는 오히려 줄고 있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요금을 2개월 동안 연체한 회선 수는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1월 154만회선에서 올해 1월 127만회선으로 줄었다. KTF도 같은 기간 84만회선에서 81만회선으로 줄었다. LG텔레콤은 22만회선에서 15만회선으로 줄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보통 연체 2개월 이후에 통화정지(받을 수 있지만 걸 수는 없음) 경고를 보내기 때문에 연체 3개월째가 되면 수납률이 98.5%까지 올라간다.”면서 “대포폰 등 비정상적으로 쓰일 위험성이 있는 휴대전화를 제외하면 요금을 내지 않아 전화가 끊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8~9개월간 요금을 연체해 통신사가 직권해지한 회선은 지난달에 SKT가 4만회선, KTF가 3만 2000회선에 불과했다. 두 회사의 가입자는 각각 2312만명, 1448만명이다. 연체자가 드문 이유는 휴대전화가 끊기면 사회생활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전자상거래나 사이트 회원 가입, 전자 금융거래에서도 ‘휴대전화 인증’이 공인인증서만큼 광범위하게 쓰인다. 휴대전화 이용자의 75%가 요금을 자동이체하는 것도 연체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러시아 수역 명태 쿼터 4만t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6∼27일 모스크바에서 한·러 수산 고위급 회담을 열고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한국의 명태 쿼터를 4만t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명태 트롤어선들은 올해 러시아 EEZ에서 지난해 확보한 쿼터 2만 500t의 두 배 가까운 명태를 잡을 수 있게 됐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비경제활동인구 1623만명 사상최대

    비경제활동인구 1623만명 사상최대

    국내 비(非)경제활동인구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인 사람들 중에 취업자도 아니고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육아·가사·교육·고령 등의 이유로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직장을 잃고 육아·가사에 전념하기로 한 비자발적 전업주부, 직장 구하는 것을 포기한 사람, 휴·폐업하고 집에 쉬고 있는 자영업자 등이 늘어난 게 최근 비경제활동인구 급증의 이유로 꼽힌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명으로 통계청이 4주 기준 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남성은 553만명, 여성은 1071만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1월 1616만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6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월에도 다시 7만명이 넘게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매년 2월 기준으로 2004년 1462만명, 2005년 1494만명, 2006년 1523만명, 2007년 1546만명, 2008년 1572만명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월 기준으로 2004년 38.9%, 2005년 39.3%, 2006년 39.5%, 2007년 39.6%, 2008년 39.9%, 2009년 40.7%로 높아졌다. 올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준비자는 56만 8000명, 그냥 쉬었다는 사람은 175만 2000명, 구직단념자는 16만 9000명으로 사실상 ‘백수’가 248만 9000명이었다. 여기에다 실업자 92만 4000명,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취업 희망자 17만 1000명, 일시 휴직자 48만 5000명 중 일감이 없어 일시적으로 일을 쉬는 사람 등을 감안하면 백수는 실질적으로 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연로를 이유로 한 사람들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직장에서 해고되고 휴·폐업한 자영업자가 가망 없는 구직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아예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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