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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 밸리 외국인력 유치 경쟁/숙련공 등 34만여명 부족

    ◎구직자엔 이사·정착비 지원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 “실리콘 밸리의 신화”를 만든 하이텍 회사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치열한 인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업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정부에 이민쿼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칩 메이커 내셔널 세미컨덕터사의 인력담당이사 톰 울프씨는 실리콘 밸리의 하이텍회사들이 미국인이나 유럽인 일변도의 인력충원 경향을 탈피해 세계 어느곳 출신이든 적임자들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IMF시대 구직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 등지의 전문인력에 반가운 소식이다. 총 1만3천7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고도의 숙련 이민에 대한 금년도 취업비자 상한선을 6만5천명으로부터 9만5천명으로 증가시키게 될 상원법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미국 하이텍업계는 10%,약 34만6천명의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미국정보기술협회(ITAA) 조사결과 드러났다.정보기술의 주기는 매우 짧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는 적정자질의 인력은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울프 이사는 지적했다. 회사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력충원작전에 나서고 있는데 외국인들을 실리콘 밸리로 데려오는 편이 내국인들을 유치하는 것 보다 쉽다.실리콘 밸리는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비자발급비,이사비,정착비 등 1인당 약 1만달러를 흔쾌히 부담하고 있다.
  • 라 트라비아타/김자경 오페라단

    우여곡절 끝에 올해 첫 오페라공연이 열린다.김자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그것.28일∼5월1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올해는 김자경오페라단 창단 30주년이자 한국오페라가 반세기 되는 해.오페라단은 일찌감치 김동진 작곡 ‘춘향전’을 기념작으로 낙점해 뒀었다가 IMF 태풍 탓으로 한국 오페라사 최초 공연작인 ‘라 트라비아타’쪽으로 방향타를 돌렸다. 뒤마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베르디가 작곡한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 오페라 50년간 연주자·관객 양쪽에게 절대 인기를 얻어온 레퍼토리.파리 사교계의 여자 비올레타와 명문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통속 줄거리지만 날렵한 베르디의 붓끝에서 주옥같은 아리아가 무수히 피어났다.유명한 이중창 ‘축배의 노래’를 비롯,‘아 그이였던가’‘이꽃에서 저꽃으로’‘프로렌차 내 고향으로’ 등 친근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그득하다. 출연진도 호화롭다.비올레타에 소프라노 박정원·신지화,알프레도에 테너 박세원·안형렬,제르몽에 바리톤 고성진·장유상,플로라에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조영해 등.소문난 실력파 부천시립교향악단이 임헌정씨 지휘로 연주를 맡고 전미례무용단도 우정출연한다.연출 김효경 서울예전 교수.392­3175.
  • ASEM 對韓투자 관심국 대사에 듣는다/日 오쿠라 가즈오 대사

    ◎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주한일본대사는 23일 “한국정부가 현재 투자환경개선을 위해 규제철폐 및 완화,행정 서비스의 충실,인센티브강화 등 여러 조치를 잇따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은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5월에 방한하는 일본의 한국투자환경조사단에 예상했던 이상으로 응모기업이 많았던 것도 그 증거”라고 밝혔다. 오구라 대사는 또 “이같은 관심의 증대가 현실적인 투자로 이어지도록 이미 발표한 조치들이 실효성있는 형태로 정착되고,투자환경개선 노력이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日 문화 수입 허용해야 ­일본 투자조사단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어떤 회사들이 참여하는가.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관민 합동의 한국투자환경조사단이 서울을 비롯해 군산 천안 부산 등지를 방문한다.조사단은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哉)일한경제협회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80명 가량의 단원과 사무국 직원을 합쳐 총 100명 정도의 대규모이다.참가기업의 특징은 폭넓은 업종이 망라되어 있다는 점,한국경제와 인연이 깊은 규슈지방 기업의 참여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참가기업들이 한국의 투자환경에 관한 최신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나아가서는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로 열매맺기를 기대한다. ○어업협정 조속타결 희망 ­과거 일본은 한국의 수출자유지역에 진출했다가 노사분규나 한국의 대일감정 등으로 철수한 일이 있는데. ▲노사관계 및 한국국민의 대일감정은 일본기업이 대한투자를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따라서 이 면에서 개선이 있다면 일본기업의 대한 투자에 적잖이 좋은 영향이 기대된다.특히 주시하고 있는 것은 일본문화에 대한 규제철폐이다.한국정부의 일본영화 CD 비디오들의 수입규제 등 이른바 대일 문화규제는 WTO룰에도 위배되는 감이 짙은 것으로서 직접적으로는 해당산업분야의 무역 자유화 및 확대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대한투자확대라는 차원에서도 빠른 철폐가 바람직하다.또 높은 노동 코스트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법정 노동기준이나 노사관행 등은 여전히 일본기업이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개선 요망사항중 하나로 한국측의 가일층 노력을 바라고 싶다. ­한일관계의 정립을 위해 양국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양국 정상간에 합의가 되었듯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양국의 우호친선관계를 더욱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한일어업협정 개정교섭은 4월말에라도 재개될 전망이며 가을로 예정돼 있는 대통령 방일 전까지는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또 2002년에 월드컵축구를 공동개최하는데 그 해를 하나의 목표로 하여 각종 문화사업이나 교류계획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외환위기 한숨돌려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金대통령은 작년 12월 당선된 이래 한국정부와 IMF가 합의한 경제조정프로그램의 성실한 이행의 중요성과 정부와 국민이 일체가 되어 경제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 등을 거듭 강조했다.그 결과 당초 보이던 반 IMF의 감정적 반발도 자취를 감추었고 단기민간채무 연장교섭의 성공,외평채의 성공적 발행 등 한국의 외환위기는 당초의 어려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고 본다.한편 실업의 급격한 상승,금융 시스템이나 재벌개혁 등 경제위기 극복을 향한가장 어려운 국면이 이제부터 시작되므로 한국국민의 결속과 노력이 긴요하다.일본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국민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 金 대통령 서울경제회의 연설 요지

    지난 4월초 미국 의회에서 IMF 추가출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을 때,미의회 의원들 일부에서 IMF 지원과 관련하여 새로운 조건을 거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그 새로운 조건이란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나는 이러한 견해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나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나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희생할 수도 있다’는 ‘아시아의 도그마’를 일관하게 인정하지 않았다.우리 한국의 위기 뿐만아니라 아시아 각국이 지금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그런 나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적 감시와 경제운영의 투명성이 보장될 때만 한나라의 경제도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나는 우리 한국에게 ‘아시아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권한과 책임이 함께 하는 경제,국산품이건,외국상품이건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차별없이 환영받는 경제,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경제는 민주주의적 자유 분위기 속에 정부의 불필요한 간섭이 철폐될 때만 가능한 것이다. 국민적 지지에 바탕을 둔 노사정 합의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노조지도부들도 현 정부를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상대로 여기고 있다. 나는 누차 야당에 대해서 요구하고 있다.“야당은 오늘의 국난타개에 협조해야 한다.당면한 경제위기는 오늘의 야당이 집권했을 때의 실정에서 초래된 것이다”고 주장했다.나는 새로 선출된 야당 지도부가 새로운 결단을 내릴 것을 기다리고 주시하고 있다.나는 머지 않아서 한국정치가 튼튼한 안정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한국정치의 안정을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조건은 지금 국민의 70∼80%가 현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새로운 도전의 시기이지만,한국경제의 회생 나아가 발전에 대한 기대를 걸고 투자의 여건을 탐색중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우리의 개혁의지는 확고하다.나는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
  • 전문대 학점따라 등록금 낸다/빠르면 2학기부터

    ◎학생부담 덜게 학점당 등록제 추진 전문대에 빠르면 오는 2학기부터 신청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납부하는 ‘학점당 등록제’이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3일 IMF시대에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수요자 중심의 학사운영을 위해 전문대에 학점당 등록제 실시토록 적극 권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24일 열리는 전문대 교무처·과정회의에서도 이같은 방침을 요청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현재 개방대를 제외한 대학·전문대·교육대 등의 경우 학기별 등록금을 징수토록 규정한 학교 수험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재 개방대는 수업료를 신청 학점별로 징수하되 필요에 따라 기별 또는 월별로 징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학점당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점당 등록금제는 신청 학점과 관계없이 학기마다 일률적인 금액을 내는게 아니라 신청한 학점에 따라 금액을 달리해 납부하는 제도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전문대 학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학점당 등록제의 도입 필요성을 설명,일부 학장들로부터 긍정적인반응을 얻었다”면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4년제 대학들도 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교육부는 학점당 등록제를 실시하는 전문대에 대해서는 전문대 평가를 통해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 기아自 진로 아직도 ‘안개속’

    ◎3자 매각 방식·주주 구성비 등 모두 미지수/채권단 부인속 공개경쟁입찰 가능성 남아 기아자동차의 진로가 안개속이다.시장경제 원리에 의한 제3자 매각이라는 줄기는 서 있으나 세부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와 채권단도 뚜렷한 방침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일단 공기업화하겠다던 당초 방침은 제3자 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산업은행의 채권을 출자로 전환하겠다던 계획도 취소됐다.金大中 대통령도 최근 “공기업으로의 육성은 IMF사태 이전 일이고 IMF 이후로는 어렵게 됐다”고 확인했다. 기아의 처리 수순은 감자(減資)­신주발행­제3자 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제3자 매각의 구체적인 방식이 아직 불확실한 것.제3자 매각이란 국제 공개경쟁입찰 매각방식을 말한다.이는 또한 경제원리에 입각한 부실기업처리방식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인수자가 현대나 삼성 등 특정한 기업이 될지 아니면 다수의 주주가 될지는 미지수다.정부와 채권단은 특정기업에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는 있다.金대통령도 “정부는 기아를 특정기업에 넘긴다는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 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기업에 팔지 않겠다는 이같은 입장 표명도 내부적으로 추진해온 것과는 다르다.정부와 채권단은 감자후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되 신주를한 기업에게 51% 이상 넘겨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다만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듯이 비밀리 매각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공개매각을 하더라도 신주를 누구에게 얼마나 배분하느냐가 기아의 소유형태를 결정하게 된다.신주의 51% 이상을 한 기업에 파는 방안을 백지화하고 특정기업에 넘기지 않는다면 기아는 결국 현재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방안은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방향과는 맞지 않다.자동차 업체의 수를 줄이려면 기아의 경영권을 다른 업체에 완전히 넘겨 합병하는 길밖에 없다.때문에 국제 공개경쟁입찰 방식은 정부와 채권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에 일괄 매각 ▲다수의 기업이 공동인수하는 컨소시엄 형태 ▲종업원 등 다수의 주주들에 대한 분산매각 등여러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金善弘씨 계좌 추적/오늘 尹增鉉 前재경원 금융정책실장 소환/검찰

    문민정부 경제실정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검사장)는 23일 金善弘 전 기아회장이 지난 해 7월 기아 부도사태 이후 기아그룹의 제3자 인수를 막고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정치권 등에 뿌린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金전회장과 가족,李起鎬 전 그룹기조실 사장 등 기아 자금담당 임원 10여명의 명의로 된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외환위기의 원인 규명을 위해 姜慶植 전 부총리를 소환 조사한 뒤 金泳三 전 대통령도 서면 조사키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林昌烈 전 부총리와 金永燮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金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내용에 대한 진술에 다소 차이가 있다”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방침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尹鎭植 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을 재소환,지난 해 11월10일 姜 전 부총리와 金仁浩 전 경제수석이 경질된 때 업묵 인수인계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벌였다. 검찰은 24일 尹增鉉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을 불러 林昌烈 전 부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IMF 구제금융 요청을 번복한 것과 관련,林 전부총리가 구제금융 지원 요청 사실을 알고서도 이같이 말했는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林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11월19일 임명장 수령 및 업무보고 당시 金泳三 전대통령과 金宇錫 전 재경원 국제금융심의관으로부터 IMF요청이 확정된 사실을 지시받거나 보고받지 못했고 姜慶植 전 부총리로부터도 인계받지 못했다”고 말했었다.검찰은 당시 재경원 금융정책실의 간부들이 94·96년 종금사로 전환된 회사들로부터 인·허가 및 외환위기에 따른 자금지원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尹실장을 비롯한 재경원 금융정책실의 전·현직 과장급 이상 17명의 재산변동 과정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부활/韓銀,10년만에 3억弗 지원

    한국은행의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제가 10년만에 부활돼 다음달부터 수출 중소기업에 외환보유고에서 3억달러가 지원된다. 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취급 규정’과 ‘외화 여·수신 업무 규정’ 개정안을 의결,5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중소기업으로부터 사들인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한은으로부터 외화자금을 대출받아 중소기업에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수출촉진 효과를 얻게 된다.한은의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가 적용된다. 융자대상 어음기간은 1년,취급어음은 중소기업의 내국수입유전스(기한부어음)이다.지원대상은 수출용 원자재 수입에 한정되며 30대 재벌을 제외한 기업이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초 정부가 가용외환보유고에서 3억달러를 수출환어음 매입에 활용해도 된다고 양해했었다.담보대출제는 지난 75년 도입됐으나 올림픽 개최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해외에서 직접 차입하는 외화자금 금리가 한은으로부터 빌리는 것보다 낮아 실효성이 없는 점을 감안,88년부터 중단됐었다.
  • 실직자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여권 추진

    ◎고용·산재·의료·국민연금 통합키로 여권은 구조조정 작업에 따른 대량실업 사태에 대비,실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다. 여권은 이에따라 고용·산재·의료 보험과 국민연금 등 4대사회보험 체계를 통합하고 기존 최저생계비와 생활보호·사회보험 기준을 현실화시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사회보장기본법과 생활보호법,사회보험 관련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권은 새로운 기준 마련을 위해 ILO(국제노동기구) 권고사항과 IMF 상황 등 한국적 현실을 면밀히 검토,저득층 지원을 위한 각종 기준을 상향 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李錫玄 제3정조위원장은 23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업문제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의 추진을 종합점검,조정하며 향후 종합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대행 ‘투자유치 서울경제회의’ 강연

    ◎개혁법안 국회통과 최선 ○야 비협조땐 정책 발묶여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23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주최로 열린 ‘서울 경제국제회의’ 토론회에 참석,‘정치발전과 참여의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작년 제15대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단순히 반독재투쟁의 수준에서 한단계 나아가 선거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의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유형의 정권교체는 아시아에 있어서 처음있는 일로서 세계 민주주의 발달사에 있어서 전환기적인 사건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속에 출범한 현 金大中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크며 집권당인 국민회의에 대한 지지도는 다른 정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어서 새 정부가 소신껏 개혁정책을 추진하는데 많은 애로를 느끼고 있다.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기득권 세력의 저항 또한 만만치않은 실정이다.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을 국회에서 뒷받침해야하는국민회의로서는 다수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않으면 국회에서 아무런 안건도 통과시킬 수 없다.과거와 같이 인위적인 정계개편도 쉽지않은 상황이다.따라서 우리는 국민여론에 호소하면서 다수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예정이다.국민회의는 정치개혁과 더불어 재벌개혁,금융개혁 등 정부의 개혁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한국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새정부는 과거와 같은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해나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강도높은 개혁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임을 천명해놓고 있다.정치권도 예외가 될 수 없다.사실 IMF위기상황이 온데는 정치권이 아주 주요한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국민들의 기대에 정치권이 속시원하게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반성해야할 점이다. ○국민 중심 정치로 변해야 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이 더욱 노력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불신은 점차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金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새정부는 ‘참여의 정치’를 주창하고 있다.현대민주주의는 대의정치인데,이 대의정치의 원리를 잘 지킴으로써 국민의 의사를 국정에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참여정치의 기본일 것이다.다만 대의정치에만 의존하다 보면 시민단체 등 민간부분이나 소수의 의견이 국정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참여의 정치를 주창하셨다.1년에 서너차례 TV에 직접 나가 일반 국민들과 사회단체의 의견을 직접 듣는 토론회 기회를 갖겠다는 것도 그러한 취지다. 이제는 정치가 민생을 중시하는 국민 중심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정당한 방법을 쓰지않는다는지,대다수 국민을 무시하고 특정세력만을 옹호하는 정당이 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다음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분명하다. 정치개혁은 정치인만의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일이다.한국국민들은 때로는 현직 정치인들에 대해 비난을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나라 보다도 높다.이러한 관심이 한국정치의 큰 자산이며 민주주의의 원동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6·4선거 압승해 개혁 박차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정당의 민주화가 크게 진전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수 없다.오는 6월에 치뤄지는 지방선거 후보선출도 각 정당이 자유경선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기본적으로 돈 안드는 선거,돈안드는 정치를 해야 정경유착이 근절되고 부패정치가 청산된다고 본다. 특히 각종 선거에 들어가는 정치비용을 대폭 줄이지 않고서는 IMF경제위기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오는 6월4일에 전국 단위의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15대 대선이후 처음 치뤄지는 이 선거의 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큰 변화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공동정권의 핵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연합공천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국회에서도 야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무작정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거는 사태도 없어지고 새정부가 순탄하게 개혁정책을 과감히 추진해나갈 수있을 것이다.
  • 실업대책 국가기구 구성 촉구/서울역 광장 실직자대회

    국민승리 21(대표 權永吉)은 23일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서실업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실업자대회를 열고 실업자의 생계보장과 일자리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실업자선언을 통해 “노동은 국민의 권리고,국민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장기적인 실업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실업자대표가 참여하는 범국가 실업대책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IMF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 3명이 자유발언에 나서 대량실업사태의 현실을 설명했다.
  • IMF와 금융실명제(禹弘濟 칼럼)

    ○불로소득·탈세는 사회악 국세청이 고소득자들과의 세금전쟁을 선포했다.올해 고소득자 6천∼7천명을 대상으로 정밀세무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조사대상은 일차적으로 골프·콘도 등의 레저시설회원권과 요트·호화별장을 갖고 있거나 유람성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들 가운데 개인 순자산 증가액등 이들의 신고소득이 국세청에서 추정한 소득에 훨씬 못미치는 계층으로 정했다.변호사·회계사·연예인등 고소득 전문직종과 호화사치업종 사업자들도 대상애 포함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옳은 세정(稅政) 방향이다.대량실업사태를 맞아 대부분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한껏 졸라매고 실직과 가정파탄으로 자살사건이 잇따르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고소득층의 뽐내기식 과시적(誇示的) 소비성향은 국민계층간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국난(國難)극복의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실정임을 고려할때 노동제공이나 세금납부없이 얻어지는 불로(不勞)·탈세의 고소득은 경제사회 정의를 좀 먹는다. 이러한 불로·탈세가 판칠수록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은 정신·물질 양면에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정해진 세수(稅收)목표때문에 고소득자의 탈세분을 성실한 저소득자가 메워줘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소득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그릇된 현상이다. 그러나 국세청이 제아무리 징세활동을 강화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차명(借名)계좌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지하경제적 음성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가 실종된 상황에서는 일선 세무공무원들의 음성세원(陰性稅源)포착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자칫 외제 고가승용차나 요트등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세무조사를 벌일 경우 외국으로부터 달갑잖은 통상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이번 국세청조사로 세금을 추징당하더라도 “재수가 없어 걸렸다”는 식으로 조세행정의 정밀성이나 투명도에 전혀 승복않는 일종의 경제도덕불감증 반응을 보일 것이다.금융실명제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기 때문에 국세청으로선 출처가 분명치 않은 자금에 대해 정확하게 추적조사를 벌이는 일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주관적 판단에 의한 추계(推計) 과세방식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징세활동 강화로는 한계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소득층의 과소비풍조만 해도 IMF체제에 의한 고금리구조로 각종 이자소득이 크게 는 데다 금융실명제실시가 유보됨으로써 고소득자의 소득세가 절반이하로 줄었고 다른 음성소득의 세원(稅源)도 쉽게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음성·불로소득의 탈세를 막으려면 국세청의 징세업무만으론 역부족이며 금융실명제 실시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기대한 만큼의 실효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기업회계상 각종 비용이나 외상매출금등의 항목을 과다(過多)계상하는 식으로 분식(粉飾)결산을 하는 방법으로 회사이익금을 빼돌려 기업주가 자신의 주머니를 부풀리거나 비자금등을 조성하더라도 추적이 가능해진다.많은 외국기업인들이 한국기업경영은 물론 경제전체의 투명성에 대해 갖고 있는 뿌리깊은 의구심을 없애주기 위해서도 실명제는 실시돼야 한다고 본다.그래야 외국인 투자도 활성화할 것이다. 한 무리의 혹자(或者)들은 금융실명제때문에 나라경제가 망한다고 말한다.벌써 지난해초부터 나온 말이다.그러니 실시를 유보하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유보조치로 경제가 좋아지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또 실명제때문에 과소비가 성행한다고 한다.그렇지만 이 주장도 허황하다.주장의 요지는 실명제에 의한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세금을 많이 내게 되니까 그럴바에야 차라리 돈을 써서 없앤다는 것이다.물론 극히 일부의 한계과세자(限界課稅者)에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면세점이하로 이자소득을 낮추기 위한 편법으로 그럴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예를 들어 과세대상 이자소득이 연간 4천만원 초과분이고 자신의 소득이 5억이라고 가정한다면 세금내기 싫어서 4억6천만원을 버리듯 쓰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세금을 낼 바에야 써버린다는 것은 일고(一考)의 가치없는 망국적(亡國的) 인식이며 자신도 망치는 해악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실명제로 경제정의 구현 실명제가 나쁘다는 주장에는 약 30조원이 장롱속에 꽁꽁 숨어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도 있다.지난 3월말 현재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화폐발행고가 14조6천억원이다.국내 전체 화폐총량의 두배가 장롱속에 있다는 계산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관계당국에서 상속·증여세는 안 내도 되니 많이 사달라며 지난달 30일 발행한 비실명(非實名) 고용안정채권은 21일 현재 6백73억원어치밖에 안 팔렸다는 보도다.이 채권의 판매목표는 1조6천억원,기한은 6월말까지이나 현추세대로 라면 제대로 소화될 리 없다.이유는 간단하다.채권금리가 7.5%로 다른 금융상품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데다 이러한 비실명채권을 사지 않아도 다른 차명거래등으로 상속·증여소득을 숨기는 일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IMF시대의 조세(租稅)정의를 실현하고 국제규범의 경제적 투명성을 확립하려면 적어도 실명제에 의한 종합과세는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
  • 中企 구조조정자금 1,000억 지원/중기청

    ◎기술이전·합병 등에 연리 9.5%로 【朴希駿 기자】 앞으로 중소기업간 인수·합병(M&A),사업이양 등에도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청은 22일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으로 확보된 8천7백억원중 1천억원을 떼내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이후 금융경색 및 경기침체에 따른 한계기업의 증가 등으로 사업전환,인수·합병,퇴출 등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세제지원외의 자금지원이 미흡해 구조조정이 활성화되지 않아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원대상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생산설비를 이양받은 중소기업이나 법원·성업공사 등의 경매물건을 낙찰받는 중소기업,중소기업간 합병을 추진하는 중소기업,다른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는 중소기업 및 개인기업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 등이다. 지원조건은 연리 9.5%로 지원기간은 시설자금이 8년,운전자금이 3년이며 업체당 시설자금은 최고 20억원까지,운전자금은 5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IMF 기금운용 실사/美 의회 회계감사원

    【워싱턴 연합】 미의회 회계감사원(GAO)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기금운용 서류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고 양원합동 경제위원회 소식통이 21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GAO의 IMF 기금운용 서류에 대한 실사는 클린턴 행정부가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으로 고갈된 IMF재원의 보충을 위해 의회에 제출한 1백80억달러 규모의 IMF 지원법안 심의와 관련,하원이 강력히 요구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제일·서울 2개銀 매각 주간사 美 모건스탠리/새달초부터 자산실사

    【李順女 기자】 제일·서울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절차를 전담할 주간사로 미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선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구조조정기획단은 22일 지난 9·10일 이틀간 살로먼스미스바니,JP모건,CFSB,모건 스탠리 등 외국 4개 투자은행들로부터 주간사 제안서를 제출받아 업무수행능력,이해상충,수수료 등 제반요인을 평가한 결과모건스탠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정부와 정식계약을 체결,오는 5월초부터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자산실사에 들어가며 정부와 함께 두 은행의 구체적인 매각방법 및 절차 등 매각과 관련한 본격적인 전략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 중순이면 두 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이 마무리되고 7월중에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설명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빠르면 8월중 두 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을 위한 첫 국제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1월15일 이전까지 두 은행의 민영화를 완료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는 이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 진규의 편지/김달호 두성전자 대표(굄돌)

    우리 부품을 사가는 고객인 톰은 중세 영국의 전설적인 의적 로빈훗의 무대인 노팅검의 셔우드 숲 근처에 산다.업무차 방문한 나를 그 숲으로 데리고 갔다.임꺽정의 산막을 생각하던 내게 이 숲은 실망을 안겨주었다.평원지대라 숲으로 들어갈수록 사방은 미로처럼 느껴졌다.금시라도 로빈훗의 화살이날아올 것같은 긴장감 속에 한시간 여를 걷다가 어둠이 우리를 숲에서 밀어냈다.톰이 잡아놓았다는 호텔에 가보니 뜻밖에도 그의 집이었다.정이 많은 아일랜드인의 호의를 거절할 수가 없어서 그의 안방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톰이 가장 먼저 말한 것은 “큰아이가 청각장애이니 실수가 있더라도 양해해 달라”는 부탁이었다.장애인이 집에 있으면 큰 수치로 알고,손님이 오면 심지어는 골방에 처넣는 일들을 보아온 내게는 충격적이었다.장애는 불편할뿐이지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라는 인식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진규를 이태전 장애인직업학교에서 만났다.소아마비와 약간의 언어장애가있는 진규는 나를 잘 따랐고 주말의 토론마당에는 거의 빠지는 법이 없었다.졸업후 충청도의 어느 중견기업에 취직했고 거의 매주말 전화에,한달에 한번은 편지를 보내왔다.첫 봉급을 받고는 도서상품권을 보내기도 했다.아내에게 주었더니,웬 상품권이냐기에 편지도 보라 했다.아내는 “당신 이외 누구도진규의 성의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거절하였다.요즈음엔 몸이 불편하여 고향에 가 있으면서도 “선생님,IMF로 어렵겠지만 힘내세요.해드릴 수 있는 게 이 말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는 편지를 보냈다.갑자기 진규가 보고 싶었다.복지선진국은 톰처럼 모든 국민의 의식이 깨어있어야 가능하다.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크루그만 교수의 “의식의 선진화 없이는 절대 선진국이 될 수없다”는 말처럼 장애인들에 대한 바른 인식을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번 가늠해 볼 일이다.
  • 勞使政 협력 강화돼야(社說)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경제단체와 노동계 대표를 만난 것은 노사정(勞使政)이 협력을 강화하여 경제난국을 풀어나가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즉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은 두가지가 있다.하나는 수출을 증대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유치(誘致)하는 것이다. 그러나 1·4분기 중 수출은 금 수출액(22억달러)을 빼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겨우 1.3% 늘어난 3백1억달러에 그치고 있다.환율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대외(對外) 가격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는데도 수출이 부진한 것은 재벌 계열사들이 생산,수출하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의 수출이 부진한 데 있다.최근 수출동향으로 미뤄볼 때 수출증대(올해 경상수지흑자 목표 2백50억달러)를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자를 물지 않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시급하다.외국인 직접투자는 생산과 고용(雇傭)을 증대시켜 결국 경제회생과 실업해소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영국이 지난 76년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난 뒤 경제회복과 실업해소를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국도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늘려 당장 급한 실업사태를 해소하고 경제를 회생시켜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외국인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점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외국인의 투자기피 사유(事由)를 보면 행정규제 40%,노사관계 유연성 부족 20%,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배타적(排他的) 태도 22%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96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국민총생산의 2.3%에 불과하다.아시아 개도국 평균인 15.1%,선진국의 9.1%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金대통령이 지난 21일 “제1기 노사정위원회는 노사협력의 큰 틀을 짜내는 것이 주요과제였다”고 전제,제2기 노사위 발족을 강조한 것은 외국인투자문제를 비롯한 세부적인 노사정협력문제를 심도있게 다뤄달라는 데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사정은 또다시 한자리에 모여서 규제철폐문제를 비롯해 근로자의 외국인 투자배척,노사분규,사용자의 우량회사 매각을 통한 취약한 재무(財務)구조 개선 등의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력하는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제2기 노사정위원회를 조기에 발족시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다각적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 “金善弘씨 政·官界에 거액 제공”/검찰,자택 등 압수수색

    ◎林昌烈씨 소환 구제금융 경위 조사 문민정부의 경제실정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22일 金善弘 전 기아회장이 기아그룹 부도처리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뿌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기아 계열사인 기산의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S모컨설팅 대표 등 기아 계열사 관계자 3∼4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金전회장이 기산 등의 업무용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매입단가를 시세보다 두배 이상 높게 책정,차액을 비자금으로 만들어 정·관계 실세들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빠르면 23일쯤 金전회장의 최측근인 朴齊赫 전 기아자동차 사장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金전회장 소유의 위장계열사로 알려진 대경화성 등 3개사와 金전회장 등 관련자 10여명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기아자동차 본사에서도 임의제출 방식으로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 또 韓丞濬 전 기아자동차 부회장,金永貴 전 기아자동차 사장,吳敏夫 대경화성 대표,李起鎬 전 기아종조실장 등 10여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외환위기와 관련,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와 金永燮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이날 하오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林전부총리를 상대로 지난 해 11월19일 부총리 임명 당시 金泳三 전 대통령으로부터 IMF 구제금융과 관련한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와 이틀 뒤인 11월21일 IMF 구제금융을 공식신청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 21세기는 아이디어의 시대/김인규 마산시장(공직자의 소리)

    아이디어(IDEA)의 사전적 의미는 본래 고대 그리이스에서 모양이나 현상등을 뜻한 것으로 플라톤 철학의 중심개념에서 나왔다고 한다.하지만 이 말은 오늘날에 와서는 우리들의 일상적 감각을 초월하는 구상이나 착상 등의 뜻으로 통한다. 아이디어는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에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문화 예술을 비롯,산업 전반에 걸쳐 절실히 요구되는 아이디어는 한 나라와 한 도시,그리고 한 광고회사 등의 성패를 좌우하기까지 한다. ○경제발전·문화대국 주도 최근 외화 ‘타이타닉’이 국내서 개봉되자 우리 국민의 금모으기 운동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이 화제작을 ‘볼 것이냐’‘말 것이냐’를 두고 한때 논란이 일었었다. 그러나 이 논란도 잠시,한 기업체에서 불행의 호화유람선 타이타닉을 모형으로 제작해 수출에 성공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어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새삼 실감한 적이 있다. 온 국민의 호응을 얻었던 ‘금모으기 운동’이나 타이타닉의 모형제작 수출 모두가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을 것이다.21세기는 아이디어의 시대다.새로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이 시각에도 열심히 뛰고 있다.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아이디어,문화대국을 가능케 하는 아이디어 등이 그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어려워진 나라경제와 국민가계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렇다. 마산시에서는 지금 커피 대신 국산차 마시기,폐지 및 고철 모으기 운동 등 공무원이 내놓은 경제살리기 아이디어 70여건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오는 5월 말까지 50만 마산시민들을 대상으로 IMF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참신한 구상으로 국난 극복 시민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발굴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의 계획에서부터 이를 현실화하는 일에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올 해 마산시정의 손꼽히는 과제는 바로 경제살리기다. IMF한파를 이겨낼 수있는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주는 위대한 아이디어가 이번 공모에서 많이 나오기를 고대한다.
  • “환자 유치” 병원마다 서비스 경쟁

    ◎방문상담­예약대행­토요 전일진료 실시/3인 병실 신설… 당일진료 당일검사 도입/IMF 이후 경영 악화… 생존위한 자구책 병원의 서비스가 한결 좋아졌다. IMF사태 이후 환자들이 급격히 줄자 병원마다 서비스 개선을 선언하고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환차손 등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생존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인천의 인하대병원은 오는 24일부터 3인용 병실 40실을 새로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값 비싼 1∼2인실을 회피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다.IMF 한파 이후 이용료가 싼 6인용 병실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붐비는 반면 1∼2인실을 찾는 환자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 백병원은 지난 달 초부터 원무과 직원들이 서울의 책임지역을 돌면서 환자와 접촉,예약과 전문의 안내,접수 등을 대행해주는 ‘지역 서비스 담당제’를 실시 중이다. 상계 백병원은 ‘진료의뢰 회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병원에서 가까운 중소 병·의원에서 맡기 어려운 수술이나 진료를 해준 뒤 어느 정도 치료가 끝나면 환자를 처음의 병·의원으로돌려보낸다. 백병원은 지난 달 7일부터 을지로,상계,부산 등 3개 병원에서 ‘토요 전일 진료’를 시작했다.첫 주부터 평일에 시간을 내지 못하는 직장인 1백여명이 찾아왔고 환자수는 20∼30명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직장인 등을 위해 상오 6시부터 혈액검사를 실시,상오 9시 정상근무가 시작되면 바로 검진결과를 확인하도록 해주고 있다.전화나 팩스를 통해 진료예약도 받는다.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근의 하루 평균 외래환자수는 IMF한파 전보다 13% 늘어난 4천5백여명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서울 영등포 한림대의료원 1층 현관에는 임상교수들이 나와 환자나 보호자를 안내하고 있다.접수와 검사에 대한 조언은 물론,즉석에서 상담까지 해준다. 서울 중앙병원은 이달부터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소화기질환 전문센터를 설치,‘당일진료 당일검사’를 해 주고 있다.종전까지는 예약에서 진료까지 1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서울 강동성심병원은 매월 첫째 월요일을 ‘진료봉사의 날’로 설정,현관에 진료기계를 설치해놓고 환자와 보호자의 혈당,혈압,비만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분당 차병원은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해 가정진료팀을 운용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조동영 원무과장(38)은 “병원마다 임금을 삭감하고 신규 채용 및 시설투자 등을 억제하는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환자를 많이 유치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실정”이라면서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찾아내 서비스의 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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