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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염병 시위 현행범으로 체포/불법파업땐 즉각 공권력 투입

    ◎朴 법무,공안부장회의 지시 앞으로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고 집회 또는 시위에 참석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된다.불법파업에는 즉각 공권력이 투입된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6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공안부장 검사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朴장관은 “폭력시위와 불법파업은 사회안정과 경제회생을 바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거부하고 IMF 체제 극복을 방해하는 행위”라면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법대로 단호히 대처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새로운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철저하게 보장하되,폭력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금지통고제를 적극 활용해 개최 자체를 미리 차단하기로 했다.
  • 댄스파티 대신 학술제·취업설명회/대학축제 건전해졌다

    ◎IMF 영향에 소비·오락성 행사 퇴장/수익금 모아 불우학생 장학기금 조성/정치색 사라져 학생운동 대변화 예고 대학가의 5월 축제문화가 바뀌고 있다. 술렁이는 모습 대신 IMF시대에 걸맞게 ‘아나바다’운동이 펼쳐지는 등 알뜰살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취업설명회와 학술제 강연회 토론회 바자회 등 얼마 전까지는 주목받지 못했던 행사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다. 지나치게 소비적이고 향락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대학문화가 IMF체제라는 위기상황을 맞아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6일 막을 내린 고려대 대동제에서는 이례적으로 ‘IMF 학술강연회’가 열려 IMF시대를 사는 지성인의 자세가 진지하게 논의됐다. 오는 12일부터 4일간 열리는 서울대 대동제에서는 ‘시위의 메카’였던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취업과 실직문제 등에 대한 토론장인 ‘예비실업자 한마당’이 열린다. 이화여대는 축제기간인 오는 28일 각 분야에서 일하는 모교출신 동문을 초청,워크숍과 직업설명회 등을 갖는다.학생회 자금마련을 위해 운영됐던 주점의 수익금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서강대는 축제기간 동안의 수익금으로 실업자 자녀를 위한 IMF 특별장학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성신여대와 덕성여대는 캠퍼스 안에 술집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미취업 졸업자들에게 주기로 했다. 홍익대 부총학생회장 趙裕成군(27·경영학과 4년)은 “과거에는 대동제가 지나치게 정치적이거나 소비적이라는 지적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대부분 대학이 교육환경 개선이나 취업대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대학측은 3천만∼5천만원의 축제비용을 총학생회에 지원했으나 이번에는 지원금이 전혀 없거나 대폭 줄었다.따라서 행사 자체도 간소해질 수밖에 없다. 다음 주에 본격화되는 축제기간동안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등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린다.북한동포돕기 행사도 펼쳐지며 취업설명회를 구상중인 대학도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연세대는 축제기간 동안 ‘음식쓰레기 줄이기 및 1회용품 줄이기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외국인 노동자와 장애인을 위한 잔치도열린다. 중앙대 洪元杓 학생처장은 “대학축제가 향락에서 벗어나 내실있게 짜여지면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런 행사라면 학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락성 프로그램은 크게 줄어 연예인 초청행사는 대부분 대학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지난 해까지만 해도 각 대학 총학생회는 유명 가수·개그맨을 2백만∼5백만원 가량 주고 경쟁적으로 초빙했었다. 지난 해 5월 15개 대학에서 열렸던 패션쇼도 사라진다.맥주회사들의 지원으로 축제 때마다 열렸던 맥주시음회,댄스 페스티발도 마찬가지다. 한 의류회사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구매력이 높아 대학축제가 집중적인 마케팅 대상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는 캠퍼스 분위기가 바뀌어 이같은 행사를 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대학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화염병 멀리던지기 대회 등 정치색을 띤 게임이나 집회가 사라진 점이다. 경찰은 대학가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학생운동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총련 대학생들이 대거참가한 지난 1일의 노동절 과격시위에 대한 평가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정치·이념적 성격의 집회나 시위에는 관심도 없고 아예 외면하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상당수 대학 총학생회가 이미 한총련을 탈퇴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차가운 시선은 한총련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공안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 반전에 반전 거듭… 상암구장 결정되기까지

    ◎국민 ‘신축’ 여망이 ‘IMF 한파’ 녹여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이 상암부지로 최종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축구전용구장 신축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8월. 당시 趙淳 서울시장은 “전용구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국민 여망을 외면한 채 재정상의 이유를 들어 ‘건립 불가’ 입장을 밝혔다.그러자 전용구장 신축을 바라는 국민과 축구계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뚝섬 돔구장 부지의 불하를 둘러싼 특혜시비까지 얽히면서 상황은 꼬이기 시작했다. ○문학경기장 거론도 이같은 여론을 등에 업은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서울시와의 오랜 논쟁끝에 10월10일 상암 전용구장 신축 결정을 이끌어냈다.그러나 비용 분담을 문제삼아 서울시가 자꾸 딴죽을 걸자 조직위는 지난해 12월29일 총회에서 국내 개최도시를 선정하면서 서울을 유보대상으로 분류,시에 압박을 가했다. 해를 넘긴 지난 1월22일.서울시와 정부,축구협회,조직위가 상암전용구장 신축비용 분담 원칙에 마침내 합의했고 조직위는 1월30일 국내 개최도시 10곳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사태가 해결된 듯이 보였다. ○본지 여론조사 큰몫 하지만 정권교체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맞물리면서 상황은 다시 변했다.“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용구장 신축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논리가 고개를 쳐들었기 때문.급기야 지난달 8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상암구장 신축 재검토가 결정됐고 인천 문학경기장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이때부터 축구인을 비롯한 각계에서는 “2천억원에 불과한 상암주경기장 신축비용을 경제적인 부담으로만 보는 것은 무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특히 일부에서는 전세계 20억명 이상이 지켜 볼 월드컵축구대회의 주경기장을 짓기 위해 2천억원을 투자할 수 없다면 2천584억원이 투입될 2001년 대구유니버시아드나 경기장 신축비용만 1천753억원이 소요될 2000년 부산아시안게임도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많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상암구장 신축을 바라는 거센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7일 2차 관계장관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혼미는 거듭됐다.하지만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상암구장 신축의 타당성을 강하게 주창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반전됐고 지난 3일 金大中 대통령이 ‘상암구장 수용’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지리한 논란에 사실상 종지부가 찍혔다. □월드컵 주경기장 선정 일지 95년 9월29일 월드컵유치위원회,국제축구연맹(FIFA)에 유치신청서 제출 96년 5월31일 한국,일본과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결정 97년 2월3일 월드컵대회 조직위 출범 8월22일 서울시,주경기장 신축 결정 10월10일 서울시,신축부지 상암지구 결정 12월29일 10개 개최도시결정(서울 조건부) 98년 1월22일 서울,개최도시 확정 1월30일 조직위,FIFA에 10개 개최도시 통보 4월8일 주경기장 선정관련 제1차 관계장관회의,상암 문학 잠실 등 3곳 재론 4월17일 제2차 관계장관회의,주경기장 확정 발표 2주 연기 5월3일 김대중 대통령,상암경기장 신축 시사 5월6일 상암경기장,월드컵주경기장 최종 확정
  • 姜慶植씨 내일께 영장/외환위기 보고 묵살 확인

    문민정부 경제실정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5일 姜慶植 전 부총리에 대해 7일쯤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金仁浩 전 경제수석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姜 전 부총리가 지난 해 외환위기를 충분히 감지하고도 한국은행 등의 IMF 지원 건의를 묵살한 채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고종즉위 40년(秘錄 南柯夢:10)

    ◎외채위기에도 팔도 名妓·악공불러 “지화자…”/세자탄신과 번갈아 요란한 경축행사/극심한 가뭄에 굶주린 백성 줄 이었지만 덕수궁서 잔치상받은 3천여 내직관료/함포고복 속에 “堯임금 시절보다 좋은 세상” 1902년은 지금의 IMF사태에 버금갈만한 대한제국 위기의 해였다.국가의 연간 총세입이 7백50만원에 지나지 않았지난 대포 몇문 사들이는데 20만원이 나들였다.그러니 외채는 늘어나고 돈값은 날로 폭락해 갔다.전라,경상,충청 등 3남에서 거둬들인 토지세 전액이 일본 외채를 갚는데 들어갔다 할 정도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럴 때 큰 행사날이 돌아왔다.고종 즉위 40주년 경축대회가 그것이다.고종의 나이도 바로 이 해에 50을 맞았다.일찍이 조선왕조로서는 이렇게 경사스런 일이 없었다.거기다 세자의 탄신일까지 겹쳐서 부자간에 번갈아 생일잔치를 벌여야만 했다.먼저 세자(순종)의 탄신일 경축행사 광경을 살펴보자. ○50주년 생일잔치 겸해 “음정월을 지나 중춘(仲春) 2월 9일이 오니 세자(명성황후 소생)의 탄신일이다.많은 영재들을 뽑는과거시험을 치르게 됐으니 이를 경과(慶科)라 했다.그래서 그날 팔도의 유생들이 과거보러 상경을 했는데,황상(皇上) 부자분께서는 친히 창경궁의 춘당대(春塘台)에 납시어 합격자를 가리셨다.그러나지난 갑오년(1894년) 경장(更張) 이후로 모든 과거가 폐지되다 보니 경연(經筵)에서 임금께 강의하던 유학은 낡은 학문이 되어 비웃음받는 처지가 되었다.대신 일본과 태서(泰西=유럽)에서 들어온 신학문이 교과목이 되어 마치 국학처럼 우대를 받았다.이러한 시국을 당하여 아관박대(갓 쓰고띠 두른) 차림을 한 선비들은 적막공산에서 썩어버리고 대신 높은 모자에 단장 짚고 뽐내는 들뜬 놈들이 세상에 가득찼으니 선왕이 남긴 정신문화는 영원히 끊어져 없어지고 시세를 타는 서양 풍조만 날마다 급하게 불어닥쳤다.” 세자도 나이 28세.어엿한 청년이 되었고 모후인 명성황후가 비명에 돌아가신 뒤라 고종은 세자의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치르고 싶어했다.옛날같으면 과거시험을 치러 선비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을 터이지만 개화바람에 폐지돼버렸으니 다만 먹고마시고 춤추는 잔치만 요란하였다. ○“5백칸 마당 장막 치고” “지금 춘궁(春宮·세자)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다만 기생의 노래와 춤으로 요란할 뿐이다.9일 탄신일을 맞아 상감께서는 궁내부에 분부하시기를 관명전(觀明殿) 앞뜰에 장전(張殿·임금이 앉도록 임시로 꾸민 자리)을 베풀고우구청(雨具廳)으로 이름하라 하셨는데 5백여칸이나 되는 마당에 기름먹인 장막을 치고 그 안에 나무판자를 깔았다.그 위에는 비단 무늬를 그린 담요를 깔았다.한가운데 전등을 매달아놓았는데 큰 전등은 해와 달같이 둥글었고 작은 것은 별과 같이 촘촘히 반짝거렸다.” 세자의 생일찬치는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니었으나 고종의 즉위 40주년 경축잔치는 어마어마했다.고종이 26대 임금인데 22대 순조부터 내리 4대에 걸쳐 모두가 단명,재위 40년에 향년 50년을 채운 분이 없었다.22대 정조는 재위 24년에 수(壽)는 49세였고,23대 순조는 34년에 45세,24대 헌종은 더욱 짧아 15년에 23세,25대 철종도 14년에 불과 33세였다.따라서 당시의 정부는 고종즉위 40주년 경축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수밖에 없었다. 나라는 외채 때문에 빛더미에 올라 오늘 내일 하는 지경인데,엄청난 예산을 들여 잔치를 벌이고 외국사신을 초청하고,그 때문에 새로 영빈관을 짓고,광화문 네거리에 비각을 세웠다.광화문 비각에는 이런 글이 새겨있다.‘신민의 간절한 소망에 부응하여 원구(圓丘)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제위에 오른 뒤 천하를 소유할 칭호를 대한이라 하고 연호로 광무라 하였다’. 이 얼마나 좋은 글귀인가.대한이 천하를 소유하고 무(武)에 빛났다 하여연호를 광무라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글귀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었다.1897년에 조선왕조가 허울좋은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겉으로는 면모를 일신한 것처럼 보였으나 6년만인 1902년(광무 6년) 마침내 외채위기를 맞게 되고2년뒤 러일전쟁 발발,그리고 을사조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해마다 대소조(大小朝·고종과 세자) 두분의 탄신일에는 팔도의 명기(名妓)들을 뽑아올려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데 이것을 진연이라 불렀다.궁궐 뜰에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화초가 사시장철 봄경치를 방불케 했다.장막 앞에 선 악공과 선녀도 일대의 기관(奇觀)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 극심한 흉년에다 호열자가 만연하여 모든 행사가 다음해로 연기되었다.잇따른 가뭄과 기근,거기다가 유행병까지 만연하였으니 민심이 흉흉했다.사람들은 모두 정감록에 귀를 기울였다.정감록에는 공공연히 ‘이씨가 망하고 정씨가 흥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그러나 그것도 모르고 궁궐의 잔치는 성황을 이루었다. ○유행병 만연 인심 흉흉 “이해 7월 25일은 고종황제께서 탄신하신 날이다.함녕전 앞뜰에 또 한번장전을 설치하였는데 한결같이 관명전의 앞뜰에 설치했던 것과 같은 모양이었다.기생이 노래하고 춤을 추고 악공이 북을 치고 피리를 불기를 한결같이 세자의 탄신때와 같이 하였다.상을 겹겹이 차릴 필요가 없었으나 고기를 산처럼 쌓아놓고 포는 숲처럼 준비하였으며(肉山脯林) 술도 샘처럼 차려 잔치를 즐기니(酒泉需雲) 보통 때의 수라상에 비하면 10배가 넘는 가지수였다.또 상에 진열한 것으로 논하면 주척(周尺)으로 1척 이상 높이 진열하였다.내직 3천명의 관료에게 균일하게 지급하여 주어 함께 먹게 하니 흡사 함께떼지어 강에서 물을 먹는 것과도 같았다.각자가 배를 채우되 한 사람도 모퉁이에 돌아 앉아 탄식하는 자가 없었으니 위대하도다,왕의 덕이여. 옛날 요임금 시절에 한사람의 백성이 굶주리면 임금이 말하기를‘내가 배고픈 것이다’라고 했으니 오늘로 보면 모두 잔뜩 먹고 배를 두드리니(含哺鼓腹) 한 사람도 굶주린 자가 없는 것이다.요임금 시절보다 훨씬 좋은 세상이다.” ○서울­옷 전라­음식 사치 3천명의 중앙 공무원들이 덕수궁 뜰에 앉아 잔치상을 받아 먹었으니 나라는 먹고 마시는 가운데 망해가고 있었다.시골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못먹고 굶어죽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었지만 서울의 덕수궁 밖을 보면 일부 부유층이 외제 비단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자고로 서울은 옷사치,전라도는 음식 사치,경상도는 집 사치로 유명했으나 1902년에는 서울의 옷사치를 빼놓고는 먹고 죽을래도 먹을 것이 없고 집을 지을래도 지을 돈이 없었다. “흥이 다하면 슬픔이 오고 기쁨이 극에 달하면 서러움이 오게 마련이다.돌연 인천 감리 하상기(河相冀)로부터 월미도가 일본인 손에 들어갔다는 보고가 들어왔다.”주지육림 속에 빠져 있을때 인천의 월미도가 날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 외국인 투자업종 조기개방·확대 의미

    ◎고용창출·대외신인도 회복 ‘이중포석’/투자 걸림돌 제거… 노동계 불안이 변수 정부가 여러업종에 걸쳐 예정보다 빨리 외국인투자를 확대키로 한 것은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 대외신인도(信認度)를 높이려는 의도에서다.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허용하고 상반기에 외국환관리법을 폐지하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외국인 투자업종에 제한을 두지 말 것을 우리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외국인투자 개방확대는 대외 신인도 제고와 이에 따른 외국인투자 증가,외환사정 호전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정부가 기대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외국인투자는 외채가 아니며 투자되는 만큼 달러가 국내에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실업자 2백만명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투자는 더 더욱 절실할 수 밖에 없다.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실업대책이 바로 외국인투자다.이때문에 金大中 대통령도 외국인투자의 필요성을 유독 강조해 왔다. 외국인 투자업종을 개방하면 국내 그룹들이 계열사를 쉽게 처분할 수 있어 구조조정이 촉진되는 측면도 있다.또 외국인투자자 진출이 촉진돼 보호속에 안주해온 국내 기업들이 경쟁에 노출되면서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이제 외국인들의 투자걸림돌은 거의 없어지게 됐다.미국의 립튼 재무부차관이 지난 해 말 방한(訪韓)해 요구한 외국환관리법의 폐지,외국인 직접투자 확대,외국인 적대적 인수·합병(M&A)허용,정리해고제 조기도입 등 4가지를 정부가 모두 수용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 개방되지 않은 근해어업과 연안어업을 비롯한 13개 업종,부분개방된 담배제품제조업 등 18개 업종도 단계적으로 개방 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국방이나 문화보호나 국제협상이 진행중인 업종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업종이 대폭 개방됐다고 외국인의 투자가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최근 불거진 노동계의 불안도 큰 변수다. 외국투자자들은 우리나라의 투자여건은 좋게 평가하나 노조문제를 최대의 투자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다.
  • “한국 금리인하 시기 됐다”/캉드쉬 IMF 총재

    【방콕 연합】 한국과 태국은 통화긴축 완화와 이자율 인하를 검토할 시기를 맞게 됐다고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말했다고 태국의 영자지네이션이 5일 보도했다. 캉드쉬 총재는 4일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태국은 점진적으로 통화긴축을 완화하거나 이자율 결정을 시장에 맡기기 시작할 수 있을것이라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캉드쉬가 “우리는 이들 두 나라가 이자율을 낮추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캉드쉬는 한 나라의 이자율이 높을 때엔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게 되나 이렇게 되면 경제안정에 필요한 국내차입을 위축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어린이날 실직 가정 방문

    ◎“6·25땐 꿀꿀이 죽 연명… 좌절 말길”/“모든 실직가정 찾는 마음으로 왔다”/실업기금·취로사업 확대 즉석 지시 金大中 대통령이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실직자의 가정을 방문,위로와 격려를 한 것은 우리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로 여겨진다.지난 1월 서한통상 청원경찰 재직중 실직한 金德鉉씨(41)의 21평 전세집이었다.金씨의 아내 安경애,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과 1학년인 딸이 자리를 함께했다. ○“어려울수록 용기내야” 金대통령은 가장인 金씨에게 “6·25때 이런 집은 고관대작의 집으로 생각했으며,꿀꿀이 죽을 먹고도 살아왔다.어려운 때일 수록 낙심말고 용기를 가져라”라는 당부로 말문을 열었다.특히 “내가 오늘 이 집을 찾은 것은 현재 실업상태에 놓인 가정 전체를 찾아가는 기분으로 방문했다”고 말해 이날 실직자 가정 방문에 담긴 金대통령의 마음씀씀이를 엿보게 했다. 金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경기가 조금 좋아지기 시작해 후반에는 아주 좋아질테니 좌절하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직업창출 발로 뛰도록 金대통령은 이어 “IMF와 추가 협상을 통해 정부가 추가 조달이 가능한 3조원 가운데 상당액을 실업기금에 증액하겠다”고 밝혔다.현재 8조원의 실업기금을 늘리고,3개월씩 일하도록 되어있는 공공취로사업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하도록 수행한 관계비서관에게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수행한 李政奎 서대문구청장에게도 직업을 창출하는 데 발로 뛸 것을 당부했다. ○두 자녀에 학용품 선물 金대통령은 이어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었다.아들은 “한의사”,딸은 “변호사”라고 대답했으며,金대통령은 딸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너에게 찾아가면 되겠구나”라고 농담을 건네 웃음꽃을 활짝 피우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金씨와 아내 安씨에게 넥타이와 스카프를,두 자녀에게는 학용품 세트를 선물했다.金대통령은 격려금을 전달하기 위해 안주머니에 손을 넣다 옆에 있던 비서관이 ‘미리 준비했다’고 말하자 가볍게 액수를 묻고 더 많은 금액이 든 그 격려금을 전달했다.
  • 李舜臣 장군 음식쓰레기 줄이기 포스터 등장

    ◎“음식 남겨선 안되느니라”/“IMF 극복위해 음식쓰레기 섬멸하자” 호령/강남署 식당 포스터 부착후 잔반량 크게 줄어 “절대로 남겨선 아니되느니라!” 서울 강남경찰서 구내식당에는 李舜臣 장군의 동상 사진과 한산도 대첩 당시 부하들에게 호령하던 장면을 만화로 그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 홍보포스터가 나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로 80㎝,세로 1m크기의 포스터에는 ‘李舜臣 장군이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비결은 달아나는 적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섬멸한 것’이라며 ‘IMF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섬멸해야 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포스터를 제작한 주인공은 구내식당 운영을 맡고 있는 이 경찰서 黃鍾國 경장의 딸 智惠양(22)으로 현재 호서대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학생이다. 黃양은 “재미있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李舜臣 장군이 군사를 지휘하며 호령하던 모습을 포스터 그림으로 각색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포스터를 보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식당에서 나오는 잔반량은 하루 평균 10㎏정도로 포스터를 부착하기 전에 비해 절반이상 줄었다. 한편 강남서 구내식당은 음식값이 2천500원으로 비교적 싼데다 맛도 좋아 강남구 삼성동 일대 ‘알뜰 직장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서측은 점심시간대에는 방문객 신분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정경분리­상호주의 일관성 유지/여권의 對北정책 방향

    ◎비료회담 통해 ‘끌려다니지 않을것’ 통첩/인도주의 명분 확고… 이산가족문제 관철 “DJ의 대북 햇볕론은 곧 빛을 볼 것이다” 4일 통일부와의 당정협의를 통해 여권은 ‘후퇴없는 햇볕정책’을 재확인했다.햇볕정책의 데뷔전이었던 북경 비료회담이 비록 결렬됐지만 여권은 “북경회담을 통해 과거처럼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DJ의 의지를 확실히 전달했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은 “북한이 5월말 정도면 비료 재고가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권은 햇볕론이 ‘정경분리’와 ‘상호주의’로 발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정경분리는 민간차원 경협교류의 전면허용으로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북한은 경제회생,남측은 IMF 위기극복이라는 양측의 기대가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조만간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상당한 경협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상호주의 강조는 ‘일방적인 대북지원은 없다’는 여권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다.문민정부에서 李仁模노인의 송환과 쌀지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서 얻은 교훈인 셈이다. 상호주의의 핵심 고리는 ‘인도주의’로 볼수 있다.우선 이산가족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얼핏 정경분리 원칙에서 후퇴한 것으로 비치지만 南宮위원장은 “인도주의는 세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북전략”이라고 밝혔다.대북 주도권의 고삐를 쥐면서 명분을 확보하는 이중포석의 의미다. 물론 햇볕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개혁·개방이다.이를 위해 여권은 3단계 전략을 준비 중이다.우선 정례적인 남북 당국자 회담을 개최하는 일이다.DJ햇볕론을 펼칠 발판을 마련하고 대화채널 확보라는 의미가 크다. 다음 수순은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다.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대대적인 남북 경제교류를 위한 발판인 셈이다.마지막 수순은 91년 체결한 남북 기본합의서의 전면 이행에 돌입하는 일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남북합의서 내용만 왜곡없이 실행된다면 남북 통일은 상당기간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증권·보험업계/이달중 인사태풍

    ◎작년 최악 적자… 실무급 임원 물갈이/구조조정과 맞물려 사상 최대폭 예상 3월 결산법인으로 이달 중 정기주총을 갖는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IMF 한파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데 따른 문책성 임원인사와 금융산업구조조정이라는 회오리에 대처하기 위한 경영혁신차원의 임원교체가 맞물려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5일 증권·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동서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정기주총이 개막되며,대우 LG 현대 대신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30일 일제히 주총을 가질 예정이다.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탓에 어는 해보다 문책성 인사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총 23개사 53명.최고 경영자급만도 대우증권 金昌熙 사장을 비롯해 동양증권 安吉龍 사장,쌍용투자증권 金錫東 사장,조흥증권 白承祚 사장,부국증권 金知完 사장,한양증권 全德純 사장,한일증권 張基八사장,유화증권 洪鎭一 사장 등 8명이나 된다.대부분 연임이 확정된 상태이나 일부는 실적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우증권의 金瑞鎭 부사장·金洙南 이사,부국증권 李載雨 부회장,대신증권 徐淳錫 이사,현대증권 姜學淳 부사장,한일증권 金榮浩 전무도 임기가 만료되며 이중 대우 金洙南 이사와 대신 徐淳錫 이사는 퇴진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도 임원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올해 중 임기가 끝나는 임원수는 생명보험 83명,손해보험 32명 등 모두 115명.특히 손해보험사에서는 동양 朴鍾翊 사장,국제 李景瑞 부회장,해동 金孝一 부회장,대한재보험 洪文信 사장 등 최고경영자급 4명의 임기가 끝나 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 李洙彬 회장,대한 金光平 부회장·朴鐘勳 사장,태평양 金聲武 사장,국민 金大寶 부사장,한덕 朴正基 회장,신한 劉聖根 사장,삼신올스테이트 金敬燁 사장,고합뉴욕 趙東日 사장,SK 李始鎔 사장,BYC 邊仲燮 사장,동아 金昌洛 사장 등이 올해 임기가 끝난다.그러나 생보업계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최고 경영자들은 유임되고 실무급 임원들을 중심으로 문책성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실력만이 IMF 이긴다”자신/졸업생 100% 취업 梨大 건축과

    ◎방학중 보충수업/현장실습 의무화/모두 1급 자격증 “경기불황으로 취업문이 좁다고 하지만 실력을 갖추면 IMF도 두렵지 않아요” 올 2월 국내 여자대학 중 최초로 공대 졸업생을 배출한 이화여대 건축공학과.차가운 IMF 한파속에서 남학생들도 취업이 어렵다는 건축분야에 100% 취업했다. 졸업생 11명 가운데 6명이 대학원에 진학했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전공을 살려 설계사무소와 엔지니어링사에 취업했다. 현재 ‘이로재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졸업생 전숙희씨(23)는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지만 건축분야가 의외로 여자들에게 더 잘 맞는 분야인 것 같다”면서 “실력을 쌓으면 여자에 대한 선입견을 허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취업률 100%의 비결은 학교측의 스파르타식 수업과 학생들의 부단한 노력 덕분이었다.졸업생들은 남학생들도 따기 어렵다는 건축기사 1급 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다. 학교측은 이들 졸업생들이 입학한 지난 94년부터 ‘스튜디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수업시간에 소화하지 못한 내용을 방학중 교수와 학생들이 다시 모여 하루 2∼3시간씩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다.자율적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전원 참가해 왔다.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의무화하고 있다.방학을 이용,설계사무소나 엔지니어링사에 직접 나가 업무를 경험케 해 언제라도 현장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하나하나 현장에서 체험한 뒤 실습이 끝나면 곧바로 토론회를 갖는다. 신영수 교수(42)는 “건축분야에서 여자들이 일하려면 남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취업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로貨 출범과 우리 대응(사설)

    유럽연합(EU)이 내년 1월1일을 기해 단일통화인 유로(EURO)를 출범시키기로 최근 공식 선언함으로써 국제거래의 주요 결제수단인 기축통화(基軸通貨)가 달러·유로화(貨)의 양극체제를 이루게 되는 등 세계경제전반에 걸쳐 큰폭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유럽의 새 금융구조에 신속히 적응하고 외화자산의 보유구성비율을 재조정하는 등의 다각적 대응책을 실기(失期)함 없이 강구해야 할 것이다.유럽연합 15개 전체 회원국가운데 독일을 중심으로 11개국이 참여하는 유로화체제는 우선 내년부터 금융기관사이의 계좌결제에 적용되며 2002년 1월부터는 유로지폐와 주화가 직접 시중에 통용될 예정이다.오는 7월 설립될 유럽중앙은행(ECB)은 각 참가국 기존통화의 가치에 따라 새 유로화를 교환해주고 앞으로 경제력과 금융시장변화 등을 감안,해마다 각국에 대한 유로화의 적정(適正)통화량을 배분할 것으로 전해진다.1유로의 가치는 현재1.1달러(1천470원)로 계산되고 있다. 유로화 출범은 세계경제사의 큰 획을 긋는 대사건의 의미를 갖는다.11개참가국은 인구 2억9천만명에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9.4%,교역량의 18.4%를 차지,미국에 버금가는 거대 단일통화권을 이루게 됐음은 물론 앞으로 영국등 현재 불참중인 나머지 4개국이 참가하고 동유럽국가까지 가세할 경우 세계경제질서가 크게 뒤바뀔 것이란 전망은 어렵잖게 할 수 있겠다.유럽국가들은 기존의 각국별 통화운용과정에서 발생했던 환(換)거래상의 피해를 없앰은 물론 상품제조 및 유통상의 경비절감등으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 이러한 유럽경제합중국의 탄생과 관련,우리는 우선적으로 유로화 시스템적응을 위한 전문가양성과 전담부서의 설립이 필요함을 강조한다.앞으로 3∼4년안에 유로화의 국제거래 결제비중이 35%로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는 만큼 외화자산운용도 유로화비율을 높이는등 달러화 일변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또 유럽금융시장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 투자은행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유럽지역 금융진출을 본격화하고 선진금융기법도입에 힘써야 할 것이다. 유럽에 대한 수출도 직접적인 방식보다는 현지공장설립과 같은 합작투자방식의 현지화노력으로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줄이는 등 유로화출범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돌파의 새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 林昌烈 부총리 임명 전후 ‘IMF 지원’ 3차례 알려줘

    ◎金 전 대통령 검찰 답변서 金泳三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와 관련,검찰에 낸 서면답변서에서 지난 해 11월19일 林昌烈 전 부총리의 임명을 전후해 세차례에 걸쳐 林 전 부총리에게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金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제출한 답변서에서 ▲지난 해 11월12일 林昌烈 당시 통산산업부 장관에게 전화로 부총리 내정사실을 통보할 때 ▲11월17일 청와대에서 독대할 때 ▲11월19일 林 전 부총리가 “IMF 구제금융 신청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발표한 직후 등 세차례에 걸쳐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11월19일 林 전 부총리의 발표 직후 金瑢泰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미국 일본의 재무장관에게 이미 IMF행이 통보됐으므로 빨리 IMF로 간다고 발표하라고 지시했지만 林 전 부총리는 ‘이미 발표를 했는데 어떻게 바로 번복하느냐.나중에 하겠다’고 말했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 미리가 본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

    ◎세계 최첨단 환경산업·정보 한자리에/35만평 부지에 주제별 전시장·야외 이벤트 마련/국내 기술 한단계 도약·외국기업 유치 발판 구축 【하남=尹相敦 기자】 하남 국제환경박람회가 내년 4월22일부터 30일 동안 경기도 하남시 선동 둔치지역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관람객 200만명 웃돌듯 ‘환경,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환경박람회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국내외 환경산업체 등이 참가한다. 국내 최초의 국제환경박람회가 될 이번 행사에는 2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99 The Hanam International Exposition)는 10만평 규모의 본 행사장을 중심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포함한 35만평의 여러 부대 행사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모두 2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박람회장은 주제관 환경산업관 환경교육관 등 3개의 테마관으로 꾸며진다. 주제관에는 잃어버린 동물전,인류와 지구환경타임터널,상징조형물,조형파크,재활용 카페 등이 들어선다.환경산업관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홍보관,첨단 무공해 자원 재활용 산업체,오·폐수 처리 및 재활용 기기,환경정보시스템 등이 전시된다.또 지구 생태계와 환경교육 영상관 등으로 구성된 환경산업관에서는 자연과 생활 환경퍼모먼스,해외 환경친화도시 등을 소개한다.물과 불의 축제,환경 야외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원시생활 체험관도 이채롭다. 하남시는 환경박람회를 통해 세계 환경산업과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외국 환경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환경시장 규모 3000억弗 특히 최첨단 환경산업 기술 및 정보를 확보해 국내 환경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제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미래산업인 환경산업의 발전을 통해 IMF 위기극복의 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의 규모는 1990년 2천억달러에서 2000년 3천억달러로 연평균 5.5%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금융공사는 6천억달러 규모로 예측하기도 한다. 하남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환경산업이 한 해 3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아시아 환경산업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박람회에 앞서 오는 9월 초 1주일간 국제 환경박람회 준비를 위한 가상박람회을 열 계획이다. 환경박람회 홍보관이 설치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된다.‘범국민 환경배지 달기’운동도 펼친다. ○9월 가상박람회 개최 지난 2월27일에는 UN환경계획 한국대표부 솜사이노린 대표 일행 6명이 하남시를 방문했다.솜사이노린 대표는 “환경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의 개발을 추구하는 UN의 이념과 하남국제박람회의 개최 성격이 같다”며 “유엔 차원에서 기술을 지원하고 회원국들에게 참가를 독려해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日 관광객 1,100억원 쓰고 갔다/28∼4일 황금 연휴기간

    ◎5만2천여명 방문/1인당 201만원꼴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이어진 일본의 황금 연휴기간 동안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총 7천8백만달러(약 1천1백여억원)를 소비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관광공사가 이 기간중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 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방한기간중 일본인 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경비는 쇼핑비 600달러를 포함,평균 1천490달러로 조사됐다.이는 1·4분기 외래관광객 평균 소비액 1천230달러보다 20%가량 많은 것이다. 관광공사는 “1인당 지출경비를 방한한 일본인 5만2천여명 전체로 환산하면 전체 소비액은 7천8백여만달러로 추정된다”며 “특히 쇼핑비로만 4백40여억원을 뿌려 IMF사태로 침체일로에 있는 국내 시장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즐겨 찾는 쇼핑품목으로는 식품(37.6%),의류(27.3%),피혁제품(24.9%),보석류(6.8%),신발류(5.9%),인삼(4.4%)의 순이었다. 여행중 불편사항으로는 언어불통이 72.2%로 가장 많았고 교통혼잡 12.7%,택시불친절 8.9%였다.
  • 한국의 로렌초/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말 많은 문화계에서 그는 가장 존경 받는 어른 가운데 한분이다. 악기은행을 만들어 과다니니 바이올린,마치니와 롤카 첼로등 명기(名器)를 젊은 음악도들에게 공짜로 빌려주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연주가들에겐 몇년씩 항공권(우대항공권)을 무료 제공한다.또 줄리아드등에서 공부하는 한국학생들에게 연간 3만달러가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의 ‘우대항공권’ 혜택을 받은 음악가는 30여명으로 지휘자 鄭明勳,피아니스트 白建宇,소프라노 曺秀美 등 유명 연주자들은 대부분 그 수혜자다.한 사람 몫의 좌석을 차지하는 덩치 큰 악기를 운반해야 하는 첼리스트에겐 비행기 표를 2장씩 지급할 만큼 섬세하기도 하다.주변에서는 이 비행기표 값만해도 5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그의 이같은 후원은 아무 조건 없이 생색 내지 않고 이루어 진다.그래서 문화계 밖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현악4중주단을 창단,한국의 대표적인 실내악단으로 키우고 세계 45개 도시에서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품격있는 향토문화전문지를 20여년째 발간해 오고 있고 학술상·예술상도 제정했다.미술관을 마련하고 그 미술관에서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서울시청이 새 청사를 짓고 옮겨 가면 그 자리에 음악당을 지어 서울시에 헌납하겠다는 아름다운 꿈을 지니고 있고 회갑을 넘긴 나이에 피아노와 첼로 레슨을 받은 젊은 정신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금호그룹 명예회장인 그가 예술의 전당 이사장으로 선임됐을 때 “국민의 정부 인사중 가장 멋진 인사”라는 평가가 문화계 일각에서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朴晟容씨가 4일 예술의 전당에 3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시들어 가는 문화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70년대 건축가 고(故) 金壽根을 ‘한국의 로렌초’로 소개한 바 있다.공간 사랑을 중심으로 한 그의 문화예술 후원 작업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황금기를 이룬 메디치가의 로렌초에 비유한 것이다.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가업을 굴지의 기업으로 키운 후 동생에게 맡기고 문화예술 후원자로 나선 朴회장은 90년대의 로렌초인 셈이다.
  • 공명선거풍토 이뤄내자(사설)

    6·4 지방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여야(與野)는 4일 각각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를 확정한 것을 비롯,이번 주내로 후보공천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고한다.선거일이 가까워오면서 동시에 우려되는 점은 바로 탈법·불법이 난무하는 혼탁선거양상이다.벌써부터 그런 조짐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공명선거 의지가 요구된다 하겠다.아울러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엄정한 감시활동이 절실한 시점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지난 95년 6월,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치아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제가 도입된 이래 두번 째 임기의 단체장 선출을 포함하고 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아울러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져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만에 실시되는 첫 전국 규모의 선거이기도 하다.지금은 또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수많은 국민들이 직장을 잃고 방황하며 나라전체가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때다.따라서 그 어느 때 보다 깨끗하고 돈안드는 선거가 되어야함은 물론,이 난국(難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당선돼야 한다.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이다.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맡게되면 자신의 영달(榮達)만을 위할 뿐,어려움에 처한 주민과 지역사회,나아가 국가 전체의 문제에 소홀할 것임은 짐작키 어렵지 않다. 현행 선거법에는 오는 19일 부터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명시되어 있으나 이를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처럼 전해지고 있어 안타깝다.심지어 여야의 후보공천과정에서 부터 금품살포와 과당경쟁,불공정 시비에 따른 경선불복 등 혼탁·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공천잡음은 주로 각 당의 우세지역에서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구태(舊態)를 벗지 못한 정치권의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금까지 사전선거운동을 한 216명의 후보예정자들을 적발,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하거나 경고조치했다고 한다.대부분 금품살포와 향응제공,선심성 관광,인쇄물 배포 등이다. 지금은 여야를 초월해 국력을 한데 모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국난극복의 일대 전기(轉機)가 되도록 공명선거풍토의 조성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껏 노력해야할 것이다.
  • “폭력시위자 전원 구속”/勞學연대 적극 차단/金 검찰총장 담화

    金泰政 검찰총장은 4일 ‘근로자의 날’ 폭력시위와 관련,‘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고 “폭력 시위자 전원을 구속수사하는 등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총장은 담화문에서 “근로자의 날 시위는 IMF사태라는 미증유의 국난을 빠른 시일안에 극복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행위였다”고 지적하고 “국난 극복 차원에서 불법·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지검 공안2부에 전담 수사반을 편성,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진 극렬 시위 가담자의 신병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검거 대상자들은 끝까지 추적,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총련 등 불법단체가 주도하거나 폭력시위의 우려가 있는 집회·시위는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합법적인 집회라도 폭력을 사용하는 등 법을 위반하면 즉시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이다.한총련의 이른바 ‘노학(勞學)연대’ 투쟁도 적극 차단키로 했다.
  • 봄꽃구경 나들이/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장(굄돌)

    한밤의 산사태와 같이 밀어닥친 IMF한파에 모든 사람들이 짓눌려 머리가 멍멍한 상태가 되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려 해도 자나깨나 신문과 텔레비전의 이런저런 소식은 더욱 우리 머리를 후려친다.답답하고 울화가 치밀던 차에 머리식히기 ‘봄꽃감상 나들이’를 하자는 존경하는 어느 노선생의 말씀에 눈딱감고 동참하기로 하였다. 모처럼의 나들이인지라 설레임을 안고 아침 일찍 승차하였다.차창 밖은 안개와 황사현상으로 시계가 나빴지만 간간히 아련한 복사꽃과 청순한 배꽃이 스쳐지나가 찢어진 마음을 달래주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침 저녁으로 그윽한 山寺(산사)를 거닐고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유적지 순례를 하였다. 굽이굽이마다 한맺힌 민초들의 이야기를 실은 유유한 섬진강을 따라 양안을 둘러친 병풍산에는 산벚꽃이 듬성듬성 수놓여 우리를 반겨주었고,쌍계사와 백양사 길목의 화사한 벚꽃과 山水(산수)는 마음 속의 시름을 모두 씻겨내렸다.이번 나들이는 국학에 해박한 노교수가 관광안내자가 되어 가는 곳마다 유적과 문화를설명하고 처처에 관련된 시와 시조를 낭송,해설하여 한껏 정취를 돋구었다.그렇다.이것이 문화관광이요 역사관광이 아닌가!또한 차분한 머리식힘 나들이가 아닌가! 그런데 첫날 숙소인 온천장에 도착하자 중년여인들이 탄 버스가 노래와 춤으로 출렁거렸다.언제부터인가 우리네 성인들의 관광이나 나들이는 춤과 화투판,그리고 고성방가로 범벅이 되어 주위 청소년들에게 낯뜨거운 경우를 자주 목격하곤 하였다.이러한 관광행태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나 한풀이가 될지는 모르나 이러한 짓들이 후세에 뿌리내릴까 심히 걱정스럽다.선인들이 즐긴,자연과 더부는 濯足會(탁족회)나 명소유람의 風流(풍류)전통은 어디로 갔는지. 관광철이 다가온다.저 높은 산 맑은 물의 정다운 산하를 거닐면 한많은 서러움과 어지러운 세상의 울분도 삭을 것이다.머리를 식히고 새출발을 하기 위하여 역사문화 나들이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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