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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부처별 심사평가 대상 업무

    국무조정실은 18일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 변호사)를 열어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각 부처에 대한 심사평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확정된 부처별 평가 대상업무는 다음과 같다. ▲재정경제부=금융산업 구조조정,기업구조조정,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노동부=고용안정대책,산업안전 및 근로자 복지사업 확충,실업자 직업훈련 ▲과학기술부=국가과학기술개발 사업의 효율성 제고,연구시설의 확충과 공동활용 지원 ▲농림부=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양곡관리제도 개선 ▲산업자원부=무역수지의 흑자기반 구축,에너지 수급 안정,벤처기업 육성(중소기업청) ▲정보통신부=정보사회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우정사업 경영체제 개선 ▲건설교통부=부동산 제도개선,교통·물류난 완환 ▲해양수산부=효율적인 해양보전과 자원관리,수산업 구조조정 ▲교육부=사교육비 경감 대책,실직자를 위한 교육지원 ▲문화관광부=지식 및 문화사업 육성,청소년 육성기반 구축 ▲보건복지부=국민연금 및 의료보험제도 개선,보건의료제도 개선사업,보건의료산업 육성지원 ▲환경부=맑은 물 공급,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운영관리 개선 ▲통일부=남북교류협력 활성화,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 지원 ▲외교통상부=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통상외교,재외동포의 권익보호 및 자조노력 지원 ▲법무부=법질서 확립과 IMF 국난극복을 위한 법적 지원,교정의 현대화 ▲국방부=방위력 개선방향의 전면재조정,군수조달집행체제 개선 ▲행정자치부=능력과 실적 중심의 인사관리 혁신,중앙권한의 지방 및 민간이양,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전자정부 구현 준비
  • 司正과 경제위축 논리/李啓弘 논설위원(時論)

    ○경제실책 면죄부 악용 사정(司正)이 곧 경제위축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의 논조는 황당하다. 사정을 하면 경제가 휘청거릴만큼 우리 국가조직이 허약하고 또 단선·단순화되어 있는가.경제정책의 실패가 사정 때문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오히려 이것이 사정 대상인물에게 도피처를 제공하거나,경제팀들의 실책에 면죄부를 주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나라당은 표적·편파사정 운운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그들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오랜 세월 집권세력의 중심에 있었던 한나라당은 그동안 지연·학연에 의한 부패커넥션의 총본산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정계·재계·학계 등 국가중추를 장악,개발을 주도하면서 부패구조에 빠져들었으며, 그과정에서 국가경제를 오늘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몰아넣은 것이다. 구야당은 지금 집권세력이 되어있지만 반세기 대부분 감시와 탄압의 대상이었다.서구의 야당 개념과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은 지난 세월을 관통해오면서 목격한 현실이기도 하다.그렇다고 비리에 연루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다만 부패했더라도 구여당의 사례에 비추어 질과 양 면에서 상대가 안된다는 것이다.이들은 구여당의 선심쓰기 작전에 휘말리거나 정쟁의 와중에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인사와 청탁과 이권의 구조비리에 개입하고 싶어도 애당초 이런 블랙채널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그래서 의도했건 안했건 오늘날 ‘상대적 선도(鮮度)’를 유지하며 체면을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이런데도 ‘왜 야당만이냐’며 표적·편파사정을 따지고 일부 언론은 이를 진실인 양 편들어주기까지 한다.여야의 단순비교,나아가 현집권 세력이 오래전부터 정권을 잡아온 세력인 양 호도하면서 표적사정 운운하는 것은 국민입장에서 불쾌하다고 하지 않을까.물론 집권세력이라도 허물이 있는 사람은 가차없이 정리해야 한다.비리 액수의 과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혁만이 50년만의 정권교체 정체성의 요체인만큼 그동안 낡고 부패한 사람을 정리하는 작업은 조직내부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추진해야 국민적 지지를 얻는다고 본다. 때묻은 기득권세력은 현정부의 실정과 실패를 공공연히 바라고 있다.그래서 도처에 덫을 놓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얼마나 엄청난 국력낭비이고 시간소모인가.그들은 수십년동안 맛본 권력의 단물 때문에 이번 정권교체를 마치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는 귀중품을 빼앗긴 것으로 착각들을 한다. 그동안 정권교체의 경험을 맛보지 않은 탓으로 권력을 영원히 자신들의 전유물로 인식해온 결과다.때가 묻었지만 이런 민심도 있는 것 또한 현실로 존재한다.국민의 정부가 일단 개혁을 펴는 데는 과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정부·여당 공조 강화를 이번 사정정국을 계기로,또 경제회복이 더딘 것을 기화로 정부·여당을 대상으로 한 이간과 분열책동이 나올 수 있다.이럴수록 정부와 국민회의·자민련은 상호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경제비상시국을 돌파해나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세금과 금리를 낮추고 수출을 늘리며 고용창출을 배가하는 등 우리 경제가 소생할 수 있는 각종 개혁조치들을 펴나가야 한다.일부 국민이 사정정국을 짜증스럽게 보는것도 경제소생의 체감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데도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삼성그룹 인력 채용/상시·소수 방식 전환

    삼성그룹이 기존의 인력 채용방식에서 탈피,올 하반기부터 상시·소수 채용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다양해지는 고용 및 처우형태를 반영, 앞으로 대규모 공채에서 벗어나 수시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향후 채용원칙을 ▲일시·대량 채용에서 상시·소수 채용으로 ▲가능성있는 인력보다 검증된 인력 ▲직군별 채용에서 직무별 채용으로 ▲그물형 모집에서 낚시형 모집으로 정해 각 계열사에 적용토록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1,200명,하반기 2,600명 등 총 3,80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던 삼성은 올 상반기에 한명도 선발하지 않았으나 하반기에는 그룹단위 인력충원없이 계열사나 사업부서별로 필요인력을 소규모로 채용키로 했다.
  • 韓·美 통상마찰 심상찮다/왜 협상 꼬이고 덤핑판정 잇따를까

    ◎美,선거 앞두고 거센 개방 압력/21세기 亞 시장 지배 강화 속셈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상치 않다.우리 주요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 장벽이 높아가고 있고,반대로 우리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은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유례 없는 침체에 허덕이는 우리 수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높아가는 대미 수입규제장벽=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D램 반도체에 대해 마진율 3.95∼9.28%라는 사상 최고치의 최종 덤핑판정을 내렸다. 앞서 열렸던 3차례의 연례재심에서 내려진 0.5%의 덤핑마진 판정을 바탕으로 아예 덤핑판정 철회를 요구하던 우리 업체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산 스테인리스 선재에 대해 3.18%인 덤핑마진을 5.19%로 2.01%포인트 높였다.지난 달 28일에는 스테인리스 열연후판 코일에 대해 상계관세마진 0.69%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이밖에 스테인리스 강선과 합성고무에 대해서도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려놓고 있다. ◇커지는 국내시장 개방압력=지난 16일 열린 3차 한·미 자동차 협상에서 미국은 1,500㏄급 이상에 적용되는 자동차세 누진부과제를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협상은 우리측의 결사반대로 결렬됐으나 미국측은 더이상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우선협상 시한이 만료되는 다음 달 19일 슈퍼 301조를 발동,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측은 다음 달 중순쯤 다시 한번 협상을 시도할 계획이나,무역 불균형을 앞세운 미국측의 요구가 거세 마땅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상압력의 배경은=오는 11월 3일 미국 의회의 중간선거와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선거를 앞두고 관련업체들의 목소리가 미 의회에서 보다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산업자원부 吳盈敎 무역정책실장은 18일 “선거를 앞두고 통상압력이 강화되는 것이 통례”라며 “올해의 경우 미국 경제가 하향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丁文建 상무도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미국 경제가 지난 7년간의호황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악화 등을 앞세워 미국의 통상압력이 보다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보다 궁극적인 관점에서 미국측 행보를 분석하고 있다.즉,외환위기 이후 총체적 경제난을 겪고 있는 현 아시아의 상황을 적극 활용,21세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목표 아래 미국의 통상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李항구 수석연구원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통상전략은 미국내 관련업체와 무역대표부(USTR)의 협조 속에 통신,금융서비스,자동차,수입통관절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국기업의 시장접근에 장애가 되는 모든 장벽을 철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은 지난 7월 행정부 내에 ‘IMF 개혁 실행을 위한 특별대책팀’을 구성,IMF자금이 한국의 반도체·자동차·철강업체 등에 유입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무원연금공단 IMF를 돌파하라/경영개선 100일 작전

    ◎전국매장 추석특판행사/8월까지 올 수익목표 49% 달성 그쳐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이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개선 100일 작전에 나선다.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은 18일 IMF사태이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 고객인 공무원 이용자가 줄어 사업체 영업실적을 평가한 결과,8월말까지 올해 수익사업장 목표 2,645억5,200만원의 49%에 불과한 1,290억1,4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은 전세파동으로 대전청사 주변 공무원아파트 입주율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고 연금매장 주변에 시중 할인매장이 속속 등장해 IMF 사태 이후 사업체 매출실적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사업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영업활성화 추진반 편성과 함께 일일실적을 평가한 상황판을 상황실에 비치토록 하는 한편 영업활성화 지원 독려반도 편성,현장점검에 나서는 등의 경영개선 100일 작전을 오는 12월31일까지 전개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사업장별로 매출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수립하고 고객유치를 위한 상품권과 사은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추석 대목을 맞아 지역별 상록스토아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추석선물을 제공하는 추석맞이 특판행사도 가진다. 한편 공단측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년중 호텔과 종합휴양소,상록회관을 민간위탁 또는 매각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경영개선 운동은 소비자를 기다리는 안일한 경영에서 과감하게 탈피,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통해 영업실적을 높이려는 것”이라면서 “쟁력없이는 IMF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은 공무원 후생복지 시설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수익사업으로 서울,부산,광주,제주,대구,전주지역 상록회관과 개포,상계,고덕,대전지역의 공무원 아파트단지내 상록스토어 및 천안지역에 종합휴양소,수안보지역에 상록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 금리 점진적 인하 추진/韓銀 통화 운용계획 발표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0%로 한국은행은 올 연말까지 금리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려 실물경제의 회복을 돕기로 했다.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범위를 연 8∼10% 사이로 잡고 이에 맞춰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9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계획’에서 “하반기중 통화신용정책은 실물경제의 위축을 방지하고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매년 물가안정목표를 정하고 이를 포함한 통화신용정책 운영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한 개정 한국은행법(6조)에 따라 처음 나온 것이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한은은 대외여건 악화 등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는 등의 돌발상황이 없는 한 국내경제 회복을 위해 금리의 점진적 인하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가 당초 설정한 목표치(8%)보다 최고 2% 포인트 늘어난 8∼10% 범위에서 유지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하반기중 통화운용은 IMF와 합의한 대로 전년동기대비 총유동성(M3) 증가율을 9월 14.0%,12월 13.5% 한도내에서 운용키로 했다. 한은은 한편 내수침체와 수출감소 등으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더욱 확대되고,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어들며 경기침체 지속과 구조조정의 본격화 등으로 고용사정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日 문화 개방과 방송의 대응전략 세미나 주제발표/元容珍

    ◎日 방송 연구기반 강화 시급 동국대학교 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소장 宋錫球 동국대 총장)는 18일 하오 1시30분 교내 학술문화관에서 ‘일본문화 개방과 우리 방송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갖는다.元容珍 교수의 발표문 ‘일본 방송개방에 따른 문화적 파급’을 요약한다. 일본문화 개방은 단순히 영화,방송,만화,애니메이션 등의 미디어를 개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그것은 개별 미디어가 아닌 미디어 정경(scape)의 변화이며 우리의 행동과 삶의 흐름을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관한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개방과 관련한 국내의 담론은 문화산업론적 접근,협상력 강화를 둘러싼 논쟁,교류활성화냐 종속이냐 등의 사회론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일본 상업방송에 편중되거나 일본방송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나 일본내의 방송영향력에 대한 고려는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방송을 단일매체로 보는 오류를 범함으로써 연관효과에 대한 고찰도 모자랐다.여기에 문화정책의 철학이 없고 문화적 정견이 부재함으로써 바람직한 대응책 정립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방논의를 위해선 일본문화(방송)에 대한 연구기반을 강화하고 문화관련 부서의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선 정책의 몫으로는 개방 준비위원회를 전향적으로 재편하여 정책자문수준을 탈피,연구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개방단계보다는 준비단계를 설정하고 구체적 개방일정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또한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장르별 심의기준 혹은 일괄적 기준을 새롭게 정리하는 일이 요청된다. ○구체적 개방일정 마련 방송계도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민족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체형성을 위한 노력속에 바깥으로의 팽창과 안으로의 정체성 구축이라는 동시적 과제를 해결하기위해 애써야 한다.그리고 특정계층이나 지역민을 소재로 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본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가능성을 찾기위해 노력해야 한다.아울러 장르별 개방순위를 검토하고 그 시기를 결정하는 어려운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몫을 살펴보자.시민단체간 연대를 강화하여 국내적으로는 개방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기능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국외적으로는 일본단체와 연대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운동기반을 보완해야 한다.이는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서구지향적이라는 우물을 벗어날 수 있는 부대효과도 있다. ○시민단체서 감시·견제 역할 오는 10월에 있을 대통령의 일본방문은 경제위기 국면에서 과거의 의례적 방문과는 차이가 있다.전에 없는 경제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그 반대급부로 일본자본의 투자와 활동을 보장하고,국내 우량기업이나 공기업의 매각까지도 허용하는 전례없는 양보를 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정책 입안자들은 경제가 어려운 판에 문화쯤이야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기보다는 문화만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는 자세가 필요하다.철학과 정견이 없는 문화정책이 IMF라는 통치경제의 치욕을 불러온 주요 요인이었을 수 있다는 자성이 아쉬운 때이다.
  • 랭스필드/골프용품 생산(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품질앞엔 선진국도 없었다/불,제 상표도 버리고 미,백지수표 보내 주문/고 품질도­고도의 주문형 맞춤생산.고객근력·습관까지 반영/고 가격도­품질만큼 높은 가격 전략.수출가격 국내보다 비싸/고 자존심도­무조건 자사브랜드 수출.OEM 고집 프랑스도 꺾여 3대째 가업을 이어온 프랑스의 한 유명 골프용품사가 지난 3월 상호를 한국 브랜드인 ‘랭스필드’로 바꿨다.랭스필드에 자기네 상표를 붙여 수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 브랜드가 아니면 절대 못판다”고 버티자 아예 회사이름을 바꿔 버린 것.한국업체가 제품력을 바탕으로 자존심을 지켜낸 ‘사건’이라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 국내 골프용품 생산업계의 선두주자인 랭스필드(사장 梁正武·39)는 IMF사태에 아랑곳없이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다.매출에서 2위를 더블스코어차로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굳혔다.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는 70억원.특히 수출은 지난해 3배인 3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성공의 원천은 무엇보다도 자사 브랜드 수출이다.유럽과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30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수출은 없다. 93년 대전엑스포의 유일한 공식 골프용품업체으로 지정되면서 이름을 알려 최초로 OEM수출을 시작했을 즈음.현지 점검을 위해 유럽 매장을 찾은 梁사장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골프클럽에 붙은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티커를 상인들이 떼어내고 팔더군요.가뜩이나 10만원에 수출한 클럽헤드가 상표만 바뀌어 100만원에 역수입되는데 분통을 터뜨리고 있던 차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梁사장은 “지금까지 OEM수출을 해왔다면 큰 어려움은 없었겠지만 오늘날의 랭스필드란 이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사태보다 더 매서웠던 시련이 있었다.93년 문민정부 출범과 동시에 골프 금지령이 몰아쳤다.판매가 격감했고 국가경제에 ‘암적인 사업’으로 인식돼 은행 대출이 끊겼다.대출상환 압력도 거셌다.91년 설립 이후 최대위기였다. 이때 梁사장이 내린 결단은 대대적인 ‘아웃소싱’.200명이 넘는 직원들을 거느리다보니 생산성이 떨어지고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졌다고 판단,20여명만남기고 퇴사시켰다.대신 중견 간부급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샤프트,헤드 등 부품별 모델별로 라인의 일부를 떼어 하청업체로 독립시켰다.비용절감은 물론,저마다 치열한 생산성 향상에 나서 품질도 월등히 좋아졌다.슬림화와 무차입 경영,수출 드라이브는 이때 자연스레 형성됐다.지금도 70% 이상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 랭스필드의 성공을 논할 때 ‘주문형 맞춤생산’을 빼놓을 수 없다.클럽에 골퍼의 몸을 맞추는 기존 제품과 달리 랭스필드는 고객의 키,몸무게,근력,손의 모양,습관까지 정확히 데이터화해 제작하고 있다.고객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하면 즉시 돈을 돌려주는 ‘환불’작전도 주효했다. 랭스필드 제품은 수출단가가 국내 판매가보다 훨씬 높다.보급형 13개 1세트의 경우 국내에서 98만원이지만 수출가는 160만원이다.그런데도 수출 주문이 쇄도한다.국내 공급가는 ‘원가 수준’이다.연간 3,000억원 규모인 골프용품 시장에서 국산이 10%에 불과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당면 목표는 일본과 미국시장 진출.서서히 희망이 보인다.지난달에는 미국의 한 바이어가 백지수표를 건네왔다.1차로 1만6,000달러어치를 사가면서 언제든지 주문만 하면 신속히 물건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IMF 대량해고 바람속에서도 랭스필드는 최근 신입사원을 10명이나 뽑았다. 경기도 일산에 현재 시흥 공장의 10배 규모로 대형 생산라인도 건설중이다.
  • 흙과 불의 잔치/이천 도자기축제 개막

    ◎자기 굽는 모습 공개/국제도예전 등 행사 풍성 ‘흙과 불의 잔치’ 이천 도자기 축제가 18일부터 27일까지 미란다호텔 옆 온천광장과 사음동 도예마을 등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에는 이천 일원에 들어선 250여곳의 도예업체 가운데 정상급 130여곳이 참여한다. 특히 IMF시기라는 점을 감안,각종 도자기를 30%∼50%씩 파격적으로 할인판매한다. 우선 개막식 날인 18일 상오 10시30분쯤 풍물패 등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광주요 등 유명 도요 10여곳이 매일 돌아가며 전통가마에 불을 지핀다. 올림픽 성화와 같은 의미다. 전통다도 시연회,불우이웃돕기 도자기 경매,도자기 전시판매 등의 행사도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은 사음동 도예마을. 30여곳의 도요에서 과일접시 꽃병 장식장 등 생활자기를 구워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천의 도요 가운데 유명한 곳으로는 청자의 경우 세창요와 송월요,분청은 청파요와 도제예원,백자는 성전요와 삼국요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 국제전통도예전 등각종 전시회도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북한과 인도 자기도 전시된다. ‘강대철 전시관’의 옹기전,한국도자기 유물 특별전,대학생 도예공모전도 볼 만하다. 특히 이 축제는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체험마당’을 마련,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들은 축제장 내 도예교실에 설치된 ‘내가 만든 도자기 코너’에서 직접 흙을 빚거나 초벌구이된 도자기에 이름 등을 새겨넣을 수 있다. 1만원∼7만원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갈 수 있다. 또 민속놀이마당에서 투호와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문의는 도자기 축제 추진위 (0336)635­7976,시청 도예계 (0336)30­0273∼4
  • 司正 중단할 수 없다(사설)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선거기획본부장인 徐相穆 의원이 국세청을 동원,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혐의와 최근 李基澤 한나라당 전 총재대행,金重緯 白南治 의원의 비리혐의를 중심으로 한 수사를 두고 야당이 표적사정,편파 보복사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일부 언론은 나라의 경제가 갈수록 어려운데 날마다 사정정국으로 위기를 몰아가서야 되느냐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고 본다.부정한 검은 돈과 연루된 부패 정치인을 그대로 두고 가는 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사정에는 별도로 시효가 있다는 것인가,법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그렇게 하지 않으면 보복사정이라는 이름으로 매도되어도 좋은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검찰에 따르면 정·관계 및 지방자치단체장 등 사회지도층 비리인사 대상자가 2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이를 외면하고 가는 것이 사법정의 측면에서,개혁의 측면에서 옳은 일인가도 반문코자 한다. 그동안 언론은 때로 정치인 사정과 개혁이없이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질타해왔다.그러나 정작 사정을 단행하자 일부 언론은 오히려 훼방을 놓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이는 겉치레로 해본 이야기요,실상은 이들 세력과 함께 해온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난 날의 적폐를 시정하려는 사정을 보복 편파 운운으로 현실을 왜곡하는 것은 아닌가를 묻고자 한다.물론 사정에 있어서 절차나 방법,대상에 대한 문제제기는 있을 수 있다.그러나 그자체로써 사정유예의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패정치구조를 청산하지 않고 어떻게 경제를 세울 수 있는가.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가장 큰 원인도 부패정치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이 과정에서 40년 가까이 집권세력의 중심에 있었던 구여권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비리에 많이 개입했던 것은 이 나라 정치구조상 엄연한 현실이 아닌가. 검찰은 사정수사에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집권세력의 눈치를 보거나 사정의 수위를 정해놓고 수사를 하는 듯한 태도는 더욱 정치냉소주의 및 정치불신을가중시킬 우려가 있다.여야 가리지 말고, 거물급이건 아니건 부정에 연루됐다면 철저히 수사에 임해야 한다.대다수 국민은 경제회복이 다소 늦더라도 정치부패고리를 끊고 나가는 것이 오히려 경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다고 보고 있다. 집권세력도 이번 정치인 사정이 실패하면 더 이상 개혁추진의 호기(好機)를 잡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개혁의 속도가 느리고 효과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적 인식이다.따라서 일부 세력의 저항에 멈칫거릴 이유가 없다.더욱 자신감을 갖고 속도감있게 정공법으로 나가기를 바란다.
  • 농가부채 해결 상환 연기로(사설)

    농가부채 문제를 놓고 정부와 농민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부처간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문제해결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농민들은 지난 15일 대규모집회를 갖고 농가부채 상환유예와 이자감면 등 부채탕감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림부는 농민이 농축협으로부터 빌린 상호금융자금 중에 올해와 내년 중에 갚아야 할 11조원의 금리를 16.5%에서 14.5%로,3조5,000억원의 정책자금 금리는 6.5%에서 5%선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반면에 예산당국은 정책자금 금리를 현행대로 두되 오는 10월부터 내년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정책자금의 경우 신규대출로 처리,상환기간을 사실상 2년간 연기해주기로 결정했다다. 농민들은 역대 정권의 농정실패가 농촌을 피폐화시키고 빚더미에 짓눌리게한 만큼 농가 부채상환유예와 이자감면 등 부채탕감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농가부채 탕감을 공약사항으로 내건 바 있어 농민들은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는 지난 89년 농가부채를 탕감해준 일이 있지만 더 이상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농가부채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정부는 지난 87년 농가의 고리사채(私債) 7,700억원을 저리의 금융기관 자금으로 전환해 주었고 89년에는 2조5,000억원의 농가부채를 탕감해 준 바 있다. 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그동안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십조원을 지원하면서도 농민들에게는 부채탕감을 하지 않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농민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정부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지원하면서부터는 지원방법이 달라졌다.부실하게 경영을 한 기업에게 지원을 할 때는 기업주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있다.금융기관에게는 인력을 40% 이상 감축하고 은행자본금을 줄여서 주주들에게도 손해를 보게하고 있다. 또 형평성문제와 관련해서 간과되어선 안되는 계층이 있다.그들은 도시근로자다.많은도시근로자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렸다가 실직과 감봉바람에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집을 경매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지금은 정부가 특정집단을 위해 막대한 재정자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따라서 농가부채문제는 금리의 일부 인하나 상환을 연기하는 선에서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DJ 만화캐릭터 등장/디자인 업체 올앤지서

    ◎한국병 치료하는 의사 ‘닥터K’ 상표등록 마쳐/수익 50% 실업기금에 대통령이 만화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디자인 업체인 올앤지(대표 鄭然鍾)는 金大中 대통령의 이미지를 활용한 만화인물 ‘닥터K(Doctor Korea)’를 선보였다. 올앤지는 앞으로 여러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의류 문구류 액세서리 사이버 앵커 광고모델 만화에 곧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되며 수익금의 50%는 실업기금으로 적립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닥터K는 한국병을 치료하는 의사라는 뜻으로 화이트K,다크K,스마일K 등 4가지 종류로 이미 상표등록을 마쳤다. 캐릭터개발을 담당했던 鄭대표는 IMF시대 디자이너로 할수 있는 일은 캐릭터를 이용,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지난 4월부터 이 작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미키마우스나 아톰 등 외국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경제적 불황기에 나타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것처럼 닥터K에는 IMF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머리를 식히는 청량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鄭대표의 희망이다. 대통령을 모델로 삼은 것은 IMF를 맞으면서 취임,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구상하던 내용과 일치했기 때문이다.鄭대표는 “캐릭터를 본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친근하다,부드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올앤지는 金대통령이 영어와 고사성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닥터K와 함께 하는 영어한마디’,‘고사성어’,‘IMF 경제만평’,‘경제용어를 배웁시다’ 등 닥터K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도 구상하고 있다.
  • 해고 당한 회사원들 신종 산업스파이 둔갑

    ◎IMF후 회사기밀 마구 샌다 퇴직자나 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다니던 회사의 기밀을 빼내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테면 ‘신종 산업스파이’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창업이나 재취업에 이용하려는 게 주 목적이지만 단순히 돈을 받고 팔거나 해고에 대한 ‘보복’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한다. 정보 유출은 첨단기술 업종이나 고객 정보를 다루는 업종에서 주로 일어난다. 특히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퇴직자들이 빼내 간 기술로 만든 유사 소프트웨어가 나돌아 큰 피해가 생기고 시장 전체가 교란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정수기 판매회사인 W사에서 정수기 설치 기사로 일하던 鄭모씨(25)는 최근 회사 고객 1,000여명의 명단을 훔치려다 붙잡혔다. 鄭씨는 “고객 명단을 확보,해고됐을 때 물건을 파는 데 이용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외국계 번역회사인 E사의 A부장(35)은 명예퇴직 압력을 받자 고객 정보 등을 제공하고 동종 업체에 취업했다. E사는 이 때문에 요즘 일감이 줄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자 E사 역시 경쟁 업체의 정보를 빼낸 경력 사원으로 A씨의 빈 자리를 메웠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I사에서 최근 해고된 金모씨(27) 등 엔지니어 4명은 I사 주력제품인 A소프트웨어를 베낀 유사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I사측은 해고전 이들에게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지만 제재수단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서울 강남의 그래픽 소프트웨어 취급업체인 M사에는 최근 도둑이 들어 컴퓨터 본체를 통째로 뜯어갔다. 컴퓨터에는 새 제품에 대한 기밀이 들어 있었다. K여행사에 다니던 金모씨(34·여)는 지난 6월 함께 퇴직한 직원들과 여행사를 새로 차렸다. 金씨는 예전에 관리하던 100여명의 명단을 갖고 나와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K여행사는 金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처럼 회사기밀을 빼내가는 사례가 잇따르자 기업들은 대비책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다. 전기제품 제조업체인 K시스템은 최근 2중 패스워드를 알아야 모든 문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 올 가을 감원을 앞두고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 林采호 기술지원팀장(39)은 “컴퓨터 계정(ID)을 주기적으로 바꾸거나 퇴출자의 컴퓨터를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조언했다.
  • 4년제 대졸자 절반 실업자/98 교육통계연보

    ◎취업률 11%P 하락… 70년이후 최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4년제 대학과 전문대,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모두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가 펴낸 ‘98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교육대 및 산업대 제외) 졸업자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와 군입대자를 뺀 16만9,860명 중 8만5,805명만이 취업,50.5%의 저조한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률 61.8%에 비해 11.3%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대졸 취업률은 93년 54%,94년 56%,95년 60.9%,96년 63.3%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지난해 다소 떨어진 뒤 올해에는 70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도 94년 68.8%,95년 74.2%,96년 78.2%로 치솟다 지난해(75.5%)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66.3%로 전년 대비 9.2% 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초등학생은 383만4,56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만575명이 늘었으나,중학생은 201만1,468명으로 16만8,815명,고등학생은 232만6,880명으로 9,845명이 각각 줄었다. 특히 IMF 여파로해마다 급증했던 유치원생 수가 53만3,912명으로 전년 대비 3만4,184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34.9명(97년 35.1명),중학교 40.8명(〃 43.6명),고등학교 48.2명(〃 49.3명)으로 낮아져 교육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 G7/세계 경제위기 불끄기 나섰다/재무장관·중앙銀 총재 합의

    ◎인플레 억제서 성장촉진책 전환/새달 정상회담선 금리인하 논의 서방 선진국들이 뒤늦게 세계경제 위기 극복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 등 서방선진7개국(G7)은 침체된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예전의 인플레 억제정책을 경제성장 촉진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국제 금융체제의 중심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남미에 대해 긴급 금융지원하고 운용자금도 크게 확충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7개국은 최근 런던과 스위스 바젤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합동회의 그리고 중앙은행 총재단회의를 잇달아 갖고 세계경제 위기 극복방안을 마련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이와 관련,16일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다음달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에서 선진국의 경제성장 촉진방안과 개도국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본유치를 돕기 위해 금리인하 등의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2%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은 2.3% 정도로 지난해 5.4%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 금융시장 관계자는 “선진국의 새로운 결연한 의지는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과 소비자심리 회복을 가져와 경기침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9월 수출 20% 곤두박질/30대 그룹 무역금융 추진

    ◎정부,IMF와 협의 빠르면 새달 허용 정부는 수출 비상체제 가동에도 불구하고 9월15일 현재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하는 등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음에 따라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5∼30대 그룹에 무역금융을 새로이 지원하는 방안을 국제통화기금(IMF)측과 은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6일 “최근 IMF의 고위관계자와 만나 30대 그룹에 대한 무역금융 허용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 관계자도 ‘현재의 수출부진을 감안할 때 5대 그룹 외의 기업에는 무역금융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늦어도 다음 달 중 30대 그룹에 무역금융을 허용한다는 원칙 아래 IMF 및 관계 부처간 조율을 서두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수출총력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나 대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없이는 수출증진에 한계가 있다”면서 “9월중 수출실적 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무역금융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산업자원부 朴泰榮 장관은 이날상오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정부는 하반기에 모든 수단을 강구,수출증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금융문제 때문에 수출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달 20일 수출입금융 지원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들어 30대 그룹에 대한 무역금융 확대방침을 유보했었다. 한편 정부의 수출 비상체제 가동에도 불구하고 9월중 수출은 지난 13일 현재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30%,15일 현재 20.6%의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 “재벌개혁은 국민과의 약속”/朴泰俊 자민련총재 회견

    ◎부채비율 200% 이내로 축소 반드시 지켜야/정치인 비리 철저 추궁… 유야무야 없을것 □대담=安秉峻 정치팀장 “부채가 자산의 500∼600%인 재벌기업이 수두룩합니다.연말까지 200% 이하로 내려야 하는데도 빚을 갚기는 커녕 백화점을 사려는 그룹이 있답니다. 당장 조사하라고 했지요”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지난 1월13일 30대 대기업이 내놓은 5개항을 ‘재벌개혁헌법’이라고 규정한다.그런데도 최근 5대그룹의 1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발표내용은 불만족스럽다는데 金大中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전일본총리의 의원생활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金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16일 방일하기에 앞서 서울신문 安秉峻 정치팀장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경제문제를 포함,정치권 사정을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기국회 등 정국 전반에 대해 상세히 답변했다. ○1차 빅딜 내용 미흡 ­지난 주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재벌빅딜을 독려하는 책임을 맡기로 했는데 추진 방향은 어떠한지요. ▲사실은 그렇게 거창한 의미는 아닙니다.시장경제에 맡긴다 하더라도 국가적이고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개입이나 지도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그 끝에 대통령께서 “朴총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관계 부처를 독려하고 기업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해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다소 의미가 증폭된 것 같습니다.구조개혁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기업의 자율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적극적인 자세로 독려할 것은 독려하고,지도할 것은 분명하게 지도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와 LG간에 반도체사업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면서 1차 빅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기 마련입니다.자기 이해관계만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나라 차원에서도 판단해야죠.특히 재계는 일반 국민보다 더 책임이 있는 것 아닙니까.그런 차원에서 결심을 해야 합니다. ○기업 의견 최대 존중 ­연말까지 재벌 구조조정이 안될 경우 정부 개입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까지 결론을 못내면 그대로 끝나는 것이지요.지난 1월13일 5대 그룹이 약속한 5개항은 기업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그것을 지켜야만 구조개혁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부채비율을 200%로 내리기로 했는데 아직 500∼600%인 기업이 수두룩합니다.우리 기업한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 앞에 약속한 사항을 어기고 있을 때는 심한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사정정국으로 인해 정기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자민련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방침입니까. ▲여권 입장에서 국민회의와 공동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사정 정국을 이유로 야당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무조건 국회로 복귀해 산적한 국정현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세풍(稅風)’사건 등을 놓고 표적수사,정치보복 등 시비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세풍사건은 저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듣기로는 검찰이 기업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이라고 합니다.국세청이라는 막중한 국가권력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 모금에 악용되는 현상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곧 전모가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일을 정치협상 테이블에 올려 유야무야하고 넘어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영수회담을 주선하거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와의 단독회동 등 정국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의향은 없는지요. ▲국회의원들의 개인 비리 내지는 국세청을 이용한 불법 대선자금 모금부분이 문제가 아닙니까.어쩌면 야당 총재 자신이 관련되어 있을 개연성도 없지 않은 사안에 대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모양을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국민 앞에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한 연후에 비리 관련자들은 검찰로 출두시켜 조사를 받게 하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는 것이 문제를 푸는 기본적인 수순이지요.그런 바탕위에서 어떠한 대화도 가능합니다.지금도 막후대화는 진행되고 있고요. ­金鍾泌 총리가 최근 내각제 추진 연기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했는데 내각제 공론화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내각제는 국민의 정부를 떠받치고 있는 정치적 토대의 하나인 동시에 우리 정치의 궁극적 지향점이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지금은 경제난이 참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내각제는 국민에게 약속한 제도입니다.대통령께서도 누차 언급하셨듯이 이 약속은 틀림없이 지켜지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각제 연대를 위해 한나라당 李漢東 의원을 영입할 의향이 있는지,있다면 어떠한 대우가 가능하며,최근에 만난 적이 있는지요. ▲야당 내에도 내각제를 지향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듣고 있습니다.그런 분들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는 길이 모색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李漢東 의원은 민정당 시절부터 많은 부분에서 뜻을 같이 하며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평소 안부를 전하는 정도로는 교류하고 있지만 내각제 연대나 자민련 영입을 전제로 만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내각제 실현 확실 ­국민회의측에서 한나라당 민주계와의 민주대연합 등을 포함한 정계개편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권이 막후에서지원하는 형태로 야당 분열이 일어나는 경우 선명성 경쟁을 야기해 오히려 정국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지난 경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해주고 싶습니다.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만 그런 논의가 내각제를 봉쇄하려는 뜻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거꾸로 내각제 논의의 조기 공론화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원화된 공동정부로 인해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국정협의회는 어떻게 운영할 방침입니까. ▲금시초문입니다.국정협의회를 발족시키는 과정에서 다소 생각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마찰 운운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요.지난주 국정협의회는 대단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모든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습니다. ­국민회의측의 정치제도 개선안,특히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대해 자민련 내부에 반대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감정을 등에 업고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폐단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일견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어떤 경우든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개혁안이 좌초되어서는 안됩니다.앞으로 국정협의회에서도 논의되겠지만 정치개혁은 개혁의 시작인 동시에 개혁의 끝이라고 하는 국민정서를 우리 의원들도 외면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민정책 실패 짚어야 ­金鍾泌 총리의 영향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당 장악력이 다소 미흡하며,金총리 때보다 총재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저는 정치경력이 일천하고 경험도 부족한 사람입니다.그런 사람이 총재직을 맡고 보니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그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누구든 당을 장악할 수도 없고,장악하려 해서도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총재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은 전임자와 저와의 개성 차이같은 것도 고려해 주셔야하는 것 아닐까요. ­경제청문회를 꼭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 모두가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된 게 도대체 누구 때문인지를 분명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특정인이나개별 사안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문민정부의 총체적인 정책의 실패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특정인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느냐,마느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물론 金전대통령이 5년간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청문회를 진행하다 보면 그 분 얘기를 들어보아야 할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그분을 반드시 증언대에 세워야 하느냐의 문제는 전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나 국가 체면과 같은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자민련 지지율이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데 복안이 있는지요. ▲충청지역이 중심이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급히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길입니다.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몇몇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데 수도권에서도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당의 정책기능을 보강하고 젊고 패기있는 신인을 대거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자민련 역시 흠 있는 인사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지적은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최근 입당한 車秀明 金學元 金基洙 의원 같은 분들은 지식이나 덕망면에서도 톱클래스에 속하는 분들입니다.◎朴 총재 회견 후기/金 대통령 신뢰 바탕/여유있게 의견 피력/IMF 극복 의지 강해 인터뷰는 TJ(朴泰俊 총재)가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에 이뤄졌다.인터뷰 약속시간을 못지킨 그는 마포 당사7층 총재실로 들어서며 “미안하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로 반갑게 대했다. TJ는 일본에 가는 것이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YS집권 후,도피해 4년반을 일본에 묻혀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유쾌한 표정이었다.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YS는 경제청문회 출석대상자로 거론되고 있고 TJ는 집권공동여당의 실력자다. 대통령의 그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매주 한번 이상 단둘이 회동을 한다. 경제개혁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다.TJ의 발언은 대통령의 뜻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97년 대선공조는 사실 ‘朴泰俊이라는 포철신화를 일으킨 경제전문가를 얻기 위해서였다’(金大中 著 ‘나의 길 나의 삶’).때문에 현정권에서 TJ의 위치는 확고하다.개혁의 강력한 핵심이다.재벌의 빅딜 등을 주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동안 줄곧 자신만만·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포철신화처럼 IMF터널도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의지가 읽혀졌다.
  • ‘손에 손잡고’/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역대 올림픽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세계적 찬사를 받았던 서울올림픽이 9월17일로 꼭 10년이 됐다. ‘손에 손잡고’ 세계를 감격시켰던 서울올림픽 영광의 흔적은 지금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우리가 언제 올림픽을 치렀냐고 할 정도로 올림픽의 의미를 빨리 상실하고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국인의 뿌리깊은 건망증에서 오는 결과라면 무엇인가 크게 잘못된 일이다.엄밀하게 보면 서울올림픽은 우리 국민의 저력과 자존의 의미를 확인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한층 드높인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특히 서울올림픽을 통해 우리가 얻은 성과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선진국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지구의 변두리,극동의 한 구석,6·25 동란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에서 강대국의 전유물이던 올림픽을 가장 멋지고 웅장하게 치러냄으로써 한국이 일약 세계중심권에 나서는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예술과 문화의 진수를 전 지구촌에 전파시킴으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였다.생각만 해도 흥이 나고 기분좋은 서울올림픽 순간들이었는데 지금 그때의 자존과 영광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올림픽의 진정한 의미가 이렇듯 빨리 퇴조된 데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들이 있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한 민족의 역사적 발전과정에서 볼 때 그 시대가 안고 있는 비리나 과오에는 과감한 척결이 필연적이지만 그시대가 창조한 업적은 길이 발전·승화시키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된다.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패전 40년만에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멕시코가 올림픽은 실패했어도 잉카문명의 오묘한 진리를 세계인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간직시키고 있는 역사적 교훈을 음미해서 잃어가는 서울올림픽의 영광과 자존을 지속시켜 나가야 하겠다. 더욱이 서울올림픽의 성공은 전쟁의 폐허와 가난에서 일어나 우리 국민의 위대한 힘과 피땀어린 노력에서 얻어낸 쾌거인 만큼 올림픽의 영광을 우리 민족의 정신적 유산으로 보전하는 일이 필요하다. 서울올림픽때 보여준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한번 모은다면 당면한 IMF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제2건국을 통한 21세기 선진한국의 도약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 전경련 金宇中 회장 취임 회견

    ◎“경제위기 내년말이면 벗어날것 확신”/“빅딜 세부 합의사항 연말돼야 실행가능”/“포드,기아입찰 포기 빅딜과 결부는 부당” “아무 것도 없이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우리가 모든 것을 갖춘 지금 불안할 명분도,좌절할 이유도 없다.전경련이 위기극복의 국민적 컨센서스와 모든 경제주체의 자신감 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 16일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제24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金宇中 회장은 위기극복의 자신감을 내비쳤다.변화의 주체로서 전경련의 위상도 새롭게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역점 둘 사업은. ▲구조조정안을 원만하게 마무리짓는 일이 가장 우선이다.1차로 다음달 10일까지 재계 의견을 내고 이후 정부와 협의해서 최종안을 완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그러나 자산평가 등 세부 합의사항을 실행에 옮기려면 연말은 돼야한다.이를 위해 각계 각층을 망라한 자문단을 구성,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경제위기가 언제쯤 극복될 것으로 보는가. ▲국제정세 등 외부 요인이 나빠지지 않는다면 내년말까지는 정상화될 것으로 확신한다.하지만 재계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정부 재계 근로자 금융기관이 서로 합의점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한다고 보나. ▲뭐니뭐니해도 수출이 가장 급하다.수출이 흔들리면 전체가 흔들린다.특히 수출은 남에게 진 빚을 갚는 유일한 수단이다. ­수출 전망은. ▲9월들어서 수출이 매우 부진하다.1∼14일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 떨어졌다.통상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느는데 지금은 그런 조짐도 없다.하반기에 얼마나 늘지 모르지만 작년 동기 대비 감소분이 10% 이상이 되면 힘들어진다.세계 전체의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내년도 수출환경도 어둡다. ­정부가 5대 그룹에 수출금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IMF와 협상해야 하고 WTO체제에도 맞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빚을 갚기 위해서 수출을 한다는데 IMF가 우리를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원료를 가공해서 부가가치로 살아가는 우리나라가 IMF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따라서 그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포드의기아차 입찰포기에 따른 국내업체들끼리 구조조정 가능성은. ▲포드의 포기는 자사의 기본방향이 변했기 때문이다.포드의 포기와 구조조정을 결부시키는 것은 입찰 투명성이나 공정성 측면에서 좋지 않다.
  • 소로스,국제금융위기 예방책 제안/“IMF 채권국에도 벌칙을”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퀀텀펀드 조지 소로스 회장이 15일 세제적인 금융위기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신용여건을 감독하는 새로운 보험기구를 창설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미국은 연방준비제도와 별도로 금융당국들이 국내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한 기능을 하고 있으나 국제 금융계에는 적절한 금융당국이 없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특정국가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때 채무자와 채권자에 대한 대우에서 균형을 잃고 있어 전세계 자본 체제에 불안정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구제금융을 제공할 때는 채권자에게도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IMF의 운영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권자에 대한 벌칙부과는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의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를 자제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난주 IMF가 이러한 조건부로 우크라이나에 22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것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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