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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현주소 新복지부동 상태”/金正吉 행자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4일 “공직사회는 정권이 바뀌고 사정한파가 몰아치고 있음에도 여전히 변하고 않고 있다”면서 “공직사회의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공직을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金장관은 이날 모교인 부산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위기극복을 위한 새정부의 개혁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공직사회의 현주소는 신(新)복지부동”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金장관은 “IMF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기업 등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선기기 생산 메이콤(경쟁력으로 승부 건다:6)

    ◎크기는 작게 기능은 다양하게/기술로 경쟁력 확보/매출 15% 연구비로 산학협동 적극 활용 경기도 광명의 (주)메이콤(대표 裵洙元·40)에는 사장실이 따로 없다.회의실 겸 사장실로 쓰는 공간은 각종 기술서적과 회사제품으로 가득하다.직원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연구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裵사장의 뜻이다. 생활용 무전기 등 각종 무선기기를 만드는 메이콤의 지난해 수출액은 650만달러.전체 매출의 99.5%다.남북분단의 특수상황으로 국내 수요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 제품의 우수성은 해외에서 더 알아준다. 담뱃갑 크기의 초소형에다 일반건전지 2개로 작동이 가능하며 선택호출 신호자동탐색 등 다양한 기능으로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때문에 거래조건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이 수출실적의 70%를 차지한다.IMF체제는 오히려 호기다.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덧붙여져 공장은 제품생산에 쉴새가 없다.올 수출목표는 1,200만달러. 94년에 설립된 메이콤이 짧은 기간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왕도’는 바로 기술력.“기업의 역사는 기술발전의 역사”라고 강조하는 裵사장은 “성장이 조금 늦더라도 차근차근 기술을 축적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매년 매출의 1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직원 80명 중 연구인력만 25명.지난해에는 영국 런던에 현지 엔지니어를 뽑아서 아예 해외기술개발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올 7월에는 기술고문제를 도입했다.실무경험이 있는 대학교수 등을 1주일에 2∼3회 초청,연구원들과 함께 신기술 개발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엔지니어들이 빠지기 쉬운 ‘우물 안 개구리’식의 폐쇄성을 벗어나 새로운 기술조류에 접촉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이러한 기술력 덕택에 고유 브랜드인 ‘maycom’의 수출비중이 다른 국내업체와 달리 30%를 웃돈다. 바이어의 요구사항을 한발 앞서 충족시켜주다 보니 한번 인연을 맺으면 계속 주문을 내고 다른 거래선을 소개해주기도 한다.지난해 1월 일본의 낯선 회사에서 햄(HAM)용 무선기기를 수입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알고보니 이탈리아에서 메이콤 제품을 사다쓰는 바이어가 적극 추천을 해줬다고 했다.햄용 무선기기의 종주국인 일본에 자체브랜드로 수출해 외화도 벌고 국위를 한껏 뽐냈다.내년에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나 성능이 두 배 이상 개선된 21C형 무전기를 개발하고 축적된 기술을 활용,무선위치추적장치 등 신상품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 ‘더 그리운 朴正熙’(林春雄 칼럼)

    매년 10월26일은 이른바 ‘십이륙’이다.“유신의 심장을 쏘았다”는 당시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현직 대통령이 쓰러진 날이다.금년에도 신문들은 이날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있었던 고(故)박정희 대통령 19주기 추모행사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런데 26일자 어느신문은 ‘IMF체제속… 더 그리운 朴正熙’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다루고 있다.정론지임을 자처하는 신문에서 말이다.가슴 아픈 일이다.이른바 ‘박정희 신드롬’이란 것이 어제 오늘에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사회통념이나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뿌리째 뒤틀리는 일이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자민련에서는 ‘박정희 되찾기 운동’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 나라 역사상 박 전 대통령만큼 평가가 어려운 인물도 흔치 않을 것이다.박 전대통령은 이땅의 가난을 물리쳐준 인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사람사는 일중에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가난을 추방해준 그는 분명히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다. ○잘못된 현실이 향수 불러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압살한 독재자’다.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강압적으로 3선 개헌을 했으며 역사의 시계바늘을 한참이나 거꾸로 돌려놓은 ‘유신’(維新)을 강행한 인물이다.그가 집권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으며 얼마나 많은 민주인사들의 인권이 손상됐는가.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박정희 평가는 전혀 다를 수 있다.그렇다고 박정희 평가의 이중성(二重性)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평가의 혼란은 그의 족적과 업적에서 오는 복잡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시대적 상황도 적절치 못했다. 최근 간행된 ‘박정희의 유산’을 쓴 김재홍씨는 “오늘날 역사의 아이러니는 문민시대의 정치인들이 씨를 뿌렸다”고 말한다. “목불인견의 문민정치가 군인정치의 개발독재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박정희 향수의 실체를 단순논리로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나 복고주의의 속성이 그렇듯이 진보의 가치를 신봉해온데 대한 배신감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있다. 곤혹스런 현실이 복고에의 향수를 부른 일은 역사적으로도 얼마든지 있다.나폴레옹 황제를 맞아들인 프랑스 혁명이 그렇고 나치즘을 부른 바이마르 공화국이 그렇다.‘박정희 신드롬’의 위험성이 바로 여기 있다. 박정희 평가가 박정희 자신의 행적과 관계없이 잘못된 현실이 그에 대한 향수를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우리는 지금 IMF체제에 놓여있다.우리가 이 경제난국을 현명하게 극복치 못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엉뚱한 결과가 나타나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도 상상해 볼수 있다. ○이중적 평가로 가치관 혼란 그런 점에서 박정희 평가작업은 중요하다.어느 한 시각에서 만이 아니라 종합적 평가가 나와야 한다.어느 점은 잘못됐지만 어느 부분은 잘했다는 식의 평가는 가치체계에 혼란만 가중시키게 된다.평가에 어려움이 있으면 원칙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무엇보다 그는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이는 폭력이다.유신은 시대착오적 역사의 반동(反動)이었다. 그에게 국가 산업화 업적이있다고 해서 보다 원초적인 흠결이 가려 지거나 희석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는 분명한 독재자였다.무엇으로도 독재를 미화할 수는 없는 일이다.‘박정희 신드롬’은 위험하고 반 역사적이다.
  • 吳錫泓 서울대 교수 특별인터뷰(장관들을 뛰게 하라:Ⅰ)

    ◎인사·예산은 한세트로 움직여야 한다/대통령 직속기구 개편… 조정·관리력 모아야/예산부처 역할·임무중심 다원조직화 바람직/부총리 두는 것보다 리더십 갖춘 인물 등용을 “현행 정부조직은 대통령중심제 정부형태에 어울리지 않는 조직입니다.공동정부라는 정치적 제약 때문에 IMF를 이기는 경제행정 조직개편의 큰 틀이 뒤틀린 때문입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吳錫泓 교수는 현재의 조직구도로는 金大中정부가 추구하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는 실현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렸다.吳교수로 부터 우리나라 경제행정 조직의 문제점과 개혁방향을 들어본다. ­우리 경제행정 조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정부운영의 핵심은 인사와 예산입니다.대통령의 국정 관리수단입니다.그런데 재정예산에 대한 수단은 여기 저기 분할되고 인사기능은 행정자치부에 들어가 있다보니 통합조정이 어려워졌습니다.대통령에게 조정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도입니다. 예산위는 대통령 직속기구이지만 예산청이 딴 살림을 차리고 있어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대통령 직속으로 예산부 혹은 예산처를 둬야 합니다.부 혹은 처 등 조직의 명칭은 중요치 않아요.조정능력이 생길 뿐더러 장기적인 경제계획기능도 자연스럽게 가미될 것입니다. 인사와 예산은 한세트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효율적입니다.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입니다.예산위와 함께 인사처를 대통령 직속으로 둬야 합니다.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데. ▲당초 두 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치권의 저항이 걸림돌이었습니다.대통령의 권한비대를 경계,조직적으로 반발한 것입니다.대통령중심제 아래서는 대통령의 선의를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수족이 없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대내외적으로 경제팀의 관리·조정력이 미흡해 보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고 여러가지 혼란도 여기서 비롯됐습니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인사처의 장·단점을 비교한다면. ▲위원회 조직은 대개 구색갖추기입니다.대부분의 위원회가 위촉장을 받고 기념사진찍고 나면 끝입니다.밥먹고 브리핑을 받다보면 회의는 끝납니다.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공청회나 전문가회의를 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인사처와 예산처를 중심으로 이끌어 나가되 단독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 있으면 중립적인 인사들로 별개의 위원회를 구성하면 해결될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격입니다.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의 여론수렴 및 합의과정이 위원회를 선호하게 만드는 유혹요인인 것 같습니다.사실은 이같은 과정은 정당에서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할 일이지요. ­DJ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각 경제부처의 경쟁력을 점수화하기는 곤란하지만 경직돼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아직도 불필요한 규제를 많이 갖고 있고 업무수행의 생산성도 비교적 낮습니다.기대에 미치지 못함이 사실입니다. ­청와대 경제비서진의 역할과 기구조정의 필요성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기획수석 등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비서조직은 말 그대로 비서의 역할에 머물러야 합니다.경제정책의 조율을 담당하기는 어렵다고봐요.생리적으로 이 자리는 정치에 얽매일 수 밖에 없습니다.대통령이 비선조직이나 개인참모에 의지하지 않고 인사,예산의 공조직을 이용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고 효율적인’ 경제행정 조직이란 어떤 것입니까. ▲조직을 감축하고 합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장관이나 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몇명을 줄인다고해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마구잡이식으로 줄이기보다는 차라리 고급공무원 몇명의 월급을 더 지출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줄이는 효과가 나도록 줄여야 해요.단순히 합치는 조직개편은 하지 않느니만 못합니다.일의 흐름을 잃지 않도록 네트워크화가 이뤄지도록 묶어야 합니다. 특히 경제행정기구는 협동을 우선 생각해 설계돼야 합니다.지금의 조직은 모두들 대통령의 얼굴만 쳐다봅니다.기능적으로 연계된 부분은 강화하고 역할은 명료해야 합니다.역할이 모호하면 협동이 어렵습니다.책임과 권한에 부합하도록 불필요한 갈등소지를 없애야 합니다. ­경제부총리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제부처는전문성에 의해 조정돼야 합니다.부총리가 없어서 경제부처의 이론이 조율되지 않는다면 어불성설입니다.계급과 직책이 높다고 조정의 힘을 가지던 때는 지났습니다.부총리를 두는 것보다 통합적인 정보관리의 필요성이 더 시급해요. 각 부처들은 청기와장사처럼 정보를 제각기 움켜쥐고 있습니다.정보공유가 안돼 의사전달과 통합,조정이 안되는 것입니다.리더쉽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의 재경부는 금융과 세제를 담당하면서 재정실무를 맡는 재정부의 역할이 바람직합니다.부총리를 두는 것 보다 리더쉽을 갖춘 인물을 등용하면 막힌 곳이 뚫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제행정조직을 어떻게 짜는 것이 효율적라고 보십니까. ▲장관­차관­차관보­1급­9급까지 층층시하로 계열화돼 있는 조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경제부처는 특히 그렇습니다. 계층수를 줄이고 분권화해야 협동이 가능해져요.모든 경제부처가 천편일률 적인 조직체계를 갖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산부처의 조직을 재경부와 같이할 하등의 이유가 어디 있는지 궁금합니다.달걀형이나 수평형,역피라미드형 등으로 다양한 조직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역할과 임무중심으로 움직여야 조직도 원활하게 돌아갑니다.다원조직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 ‘은행 주인 찾아주기’ 무산/재경부

    ◎관련법 개정 추진 전면 백지화/동일인 여신한도 규제는 2000년부터 은행의 주식소유한도를 풀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은행법 개정안이 사실상 전면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는 3일 정부가 ‘은행 주인 찾아주기’ 차원에서 마련한 은행법개정안이 현재 경제여건상 실효성이 없다는 등의 금융발전심의회(위원장 池淸) 건의를 받아들여 연내 은행법 개정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1인당 소유 지분한도 4%(지방은행 15%)와 외국인이 취득한 범위 안에서만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인에 대한 역차별 조항,은행장 후보추천 제도 등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동일인에 대한 여신한도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은행 편중여신 감독강화 관련 조항은 연내 개정절차를 거쳐 2000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금발심은 이날 하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개정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대주주 자격 요건 규제 등을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쪽과 ▲재벌의 금융산업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등의 상반된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금발심은 이에 따라 자체 ‘태스크 포스(Task Force)’를 구성,개정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새 개정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鄭健溶 금융정책국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연말에 가시화돼 금융기관과 재벌의 변화된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면 내년 초 다시 은행의 소유 및 경영구조개선에 관한 문제를 재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조명해본 원인들(IMF체제 1년:1­2)

    ◎前 정권 ‘환상속 외환관리’가 주범/물적·정치적 요구 충족에 골몰 시스템 붕괴/기술개발 없는 量팽창위주 재벌정책 탓도 우리 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IMF체제 1년을 맞아 위기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위기에서의 탈출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의 물질적·정치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만 급급했다=洪尙和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는 지난 6월 펴낸 ‘IMF의 경제식민지를 경계한다’라는 저서에서 “盧泰愚 정권은 ‘한번 믿어주세요’를 앞세운 유화정책으로 물질적 욕구를,金泳三 정권은 ‘중단없는 사정’을 외치며 정치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급급해 경제기반의 붕괴와 사회 위계질서의 파탄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중독’에 빠졌다=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은 최근 발간한 ‘우리 경제의 내일을 위해’라는 책에서 “문민정부 초기의 잘못된 수요확대 정책으로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중독’에 빠져 기술개발 대신 자산가치의 확대에만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고(高)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에 실패했고 금융기관 돈으로 부동산 투기 등을 일삼아 결국 국내·외 경제 여건의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金泳三 전 대통령이 부잣집 아들이었기 때문이다=한 언론인은 모 월간지에서 “金전대통령이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26세에 국회의원으로 선출됨으로써 밑바닥 삶을 일찍 졸업했다”며 “대통령이 된 뒤에도 돈의 소중함을 몰라 IMF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튼튼한 남산 외인아파트를 1,500억원을 들여 폭파한 것이나 2조원을 더 투입해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역을 지하로 내린 점,쌀시장 개방을 막지 못하고 5년간 50조원을 농어촌 개선에 허비한 것은 경제를 망친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해외차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裵善永 청와대 경제수석실 서기관은 자신이 펴낸 경제전문서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해외차입이 급격히 늘고 경상수지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외환 당국은 환율 인상을 억제,수출신장과 외채를 줄일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해외차입액이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허락하는 차입한도액을 넘었고 외국 금융기관들이 신규 자금 지원을 일거에 중단,위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종합금융사는 금융시장의 ‘블랙 홀’이었다=李鎬澈 재정경제부 지역경제과장은 ‘IMF 시대에도 한국은 있다’라는 저서에서 “종금사가 돈을 흡수하지만 배출하지는 못하는 ‘블랙 홀’이 된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종금사들은 해외에서 단기자금을 빌려 중·장기로 운용하다 대외신인도 급락으로 해외 채권금융기관이 상환을 재촉했다. 은행에서 빌린 급전으로 달러화를 사자 외환시장은 마비됐고 당국은 외환보유고로 환율 방어에 나섰으나 보유고만 탕진한 채 환율은 치솟았다. ■금융감독 당국은 ‘눈 뜬 장님’이었다=姜玎鎬 재경부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은 지난 2월 펴낸 ‘캉드쉬 총재의 웃음’에서 금융감독 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종금사 투신사 리스사 등이 해외에서 ‘만기에 관계없이 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돈을 빌리고 있었다. 그러나 당국은 이 조건으로 말미암아 1개 국내 금융기관의 채무불이행이 국가 전체의 신용도 하락으로 확산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음에도 팔짱만 끼고 있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재벌 지원이 화근이었다=스티브 마빈 자딘플레민증권 이사는 지난 5월 발간한 ‘죽음의 고통’에서 “정부는 재벌 죽이기와 은행 죽이기의 귀로에서 재벌의 손을 들어줬다”고 지적했다. 재벌들은 기업제국의 확대를 위해 은행돈을 마구 썼고 지난해 동남아지역에서의 통화 혼란으로 수출 증가에 급브레이크가 걸리자 한꺼번에 무너졌다. ◎또다른 원인 ‘국제금융 음모설’/‘달러 패권주의’ 美國 속셈 없었나 “우리 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로 전락한 배후에 국제 금융시장의 ‘음모(陰謀)’가 있었다” 李贊根 인천시립대 교수는 지난 3월 펴낸 ‘IMF시대의 투기자본과 미국의 패권’이라는 저서에서 “경제위기의 이면(裏面)에는 국제금융의 본질인 국제적 투기자본과 미국의 패권주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李교수는 투기자본은 실물경제와 동떨어져 움직이며 국제금융의 글로벌한 통합(자본시장 개방)에 따라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본은 ‘기러기떼’가 선두만 좇는 ‘군집(群集)심리’를 갖고 있어 불확실한 속성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투기자본의 이동속도는 광속화(光速化),한국은 부수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의 ‘희생물’이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미국은 냉전체제가 종식되자 새로운 ‘힘의 행사’를 바랐고 달러화와 자본자유화에서 그 길을 찾았다. 달러화는 더 이상 안정적 통화가 아님에도 미국은 지난 50년간 국제관계를 움직이는 ‘정치적 화폐’로 활용했다. 미국은 IMF 등을 앞세워 자본자유화를 무차별적으로 확산시켰고 투기자본은 이를 틈타 순식간에 개도국을 휩쓸었다. 미국의 ‘전략’은 외환위기 이후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달러화가 국제 상거래를 지배하는 한 개도국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고 미국은 그 대가로 시장개방 등 자국 산업에 이익이 되는 ‘전리품’을 챙긴다는 것이 그의 논지이다. 李교수는 “미국은 국가 전략적 측면에서 국제금융시장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며 “IMF 위기의 단초가 투기자본에 있는 만큼 국제금융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물가·환율 잡고 외환위기 넘겼지만…/경제팀 8개월 평가

    ◎경기침체·실업난 예상 못했던 ‘복병’/돈 돌지않아 금융경색 심화 팀내 조화 아직 미흡 지난 달 20일 경제정책의 최고 결정기관인 청와대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장관들을 호되게 꾸짖었다.“경기회복과 수출증대를 위한 각종 정책 성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정부가 실업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국민들이 참는다…”.이같은 대통령의 질책 내용은 현 경제팀에 대한 평가를 단적으로 반영한다. 경제의 최대 현안은,지난 3월초 경제팀 첫 조각 때인 환율급등과 물가에서 현재는 경기활성화와 실업대책으로 옮겨갔다. 한 고위 정책당국자는 “경기의 급속한 침체와 실업자의 급증은 연초 경제팀들이 미처 예상치 못했던 사안”이라고 토로했다. 돈이 돌지 않는 금융경색이나 세수부족 등도 예상보다 악화된 것이다.경제팀들이 기본 지표에만 매달려 경기침체나 실업문제 등 거시 경제의 악화를 간과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새 정부 들어 8개월 간 경제정책에서는 ‘대통령 직할통치’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강력한 권한을 위임받은 청와대 경제수석이나,경제장관들을 장악하는 경제부총리는 지금은 없다.대통령이 직접 현안을 챙기는 셈이다.경제장관들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데다 장관들의 작기 다른 성향으로 인해 부처간 이견 조정이 힘들어졌다. 현 경제팀에는 ▲陳* 기획예산위원장,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李起浩 노동부 장관 등 옛 기획원 출신 ▲李揆成 재경부 장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 옛 재무부 출신 ▲柳鍾根 대통령 경제고문,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 등 金대통령의 직계라인이 섞여있다.여기에 진보적인 성향의 金泰東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포진하고 있다. 경기활성화와 기업구조조정 가운데 우선순위를 놓고 경제팀 내의 보수와 진보성향 인사 간에 견해차가 빚어졌으며 경기활성화를 위한 돈 방출에서는 재경부와 한은이 대립하기도 했다. 현 경제팀에 대한 평가와 관련,申厚植 대우경제연구소 거시경제팀장은 “그동안 IMF 체제에서 정책 선택의 여지가 없던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세수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등일부 문제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金大植 중앙대 교수는 “개혁의 속도가 느린데다 경제팀의 경우 구심점이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나 “다른 나라에 없는 부총리를 두어 과거같은 독주를 하거나 대통령이 직접 경제현안을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총리가 경제총리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광란의 춤판/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최근의 뉴욕 타임스지는 한국경제의 추락에 따른 사회현상을 다룬 기사를 통해 경제위기 이후 아동보호시설에 버려진 ‘경제 고아’가 300만명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또 안양보육원의 고아들이 애처로운 모습으로 줄지어 늘어선 사진을 게재하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가족동반자살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했다. 세계의 시선에 비쳐진 우리의 실상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주부들과 10대들이 윤락가로 몰려들고 이들을 이용한 변태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남녀 부킹(짝짓기),부부 바꾸기에서 윤락가가 밀집된 서울 화양동 등에 가면 앳된 10대 접대부들의 호객행위가 쉽사리 포착된지 오래다.‘20세만 되어도 퇴물취급’을 받는다면 퇴폐의 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그 이면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낳은 시대적 산물이라는 애조가 깃들여 있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광란의 춤판은 이와는 대조적인 또다른 타락의 극치다. 경차를 우승상품으로 내건 ‘댄스 결선대회’에서 여자손님들이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춤을 추다가 급기야는 알몸으로 포르노 영화를 능가하는 춤을 추어 빈축을 사고 있다. 요즘 강남일대의 잘 나가는 나이트클럽에서는 이런 춤경연대회는 물론 키스대회등 각종 이벤트가 유행이지만 처음무터 상품은 안중에도 없다. 테이블당 40만∼50만원 이상의 술값에도 불구하고 평일에도 자리가 없을 만큼 성업중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법의 제재도,단속도 받지 않는 향락의 무풍지대가 끝없이 확산되고 심화되는 추세다. 영국의 찰스 램은 빈곤한 벗과 친척의 관계를 그의 수필에서 ‘연회장의 효수(梟首)’에 비유하고 있다. 흥청거리는 파티에서의 가난한 친척은 눈엣가시처럼 귀찮고 역겨운 존재라는 의미다. 과연 우리가 이럴 때인가. 돈을 무더기로 뿌리며 광란의 춤을 추고 있을때 어깨를 늘어뜨린 친척과 고아원 문앞에 늘어선 가엾은 고아들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떠올려 봤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나의 일이 아니라고 이를 외면한다면 그들의 말초적 쾌락주의는 시대의 아픔에 찬물을 끼얹는 반역이나 다름없다. 최소한의 도덕률을 지키려는 자들의 각성이 앞서지 않으면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없게 된다.
  • 부유층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IMF체제 1년:1­1)

    ◎불황 비웃듯 강남 룸살롱 흥청망청/백화점도 수입품 매장 늘리기 경쟁 아시아지역의 외환위기와 함께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은 지 1년이 다가온다. 지난 1년을 되돌아 보고 어떻게 시련을 극복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지난 2일 밤 9시 서울 강남역에서 역삼역으로 이어지는 강남 일대의 유흥가. 나이트클럽 룸살롱 단란주점 등에서 내뿜는 네온사인 불빛이 요란했다. 유흥업소 주변에는 국산 대형차 뿐만 아니라 벤츠 BMW 볼보 등 고급외제차들이 몰려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붐볐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의 차림새도 최고급.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고가의 외제품으로 치장했다. 이들은 한병에 270만∼300만원 하는 프랑스제 코냑 ‘루이 14세’를 판다는 고급 술집으로 들어갔다. IMF 시대를 즐기며 살아간다는 ‘이대로 족’의 모습이다. 나라가 부도의 벼랑 끝에서 간신히 고비를 넘긴지 1년이 채 안됐는데도 일부 부유층들의 사치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인당 술값이 100만원이 넘는 고급 룸살롱과 나이트클럽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흥청망청 분위기 일색이다. 서울시내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화양동 돈암동 신천역 수유리 강남역 신림역 주변의 ‘잘 나간다’는 일부 업소들은 손님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릴 정도다. B룸살롱 종업원은 “평일에도 9시 전에 30여개의 룸이 모두 찬다”고 전했다. 과소비의 주범으로 꼽혔던 대형 백화점의 고가수입품 상가도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급 백화점을 통하는 서울 강남의 G백화점 명품관. 매장에는 4,500만원짜리 밍크코트와 3,500만원 사슴털 코트,1,000만원대 독일산 악어가죽 핸드백,110만원짜리 실크 침대커버,프랑스제 300만원짜리 라이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 일대의 고급 백화점들은 IMF 이전보다 오히려 외제매장을 늘리고 있다. G백화점은 최근 미국 여성복 브랜드 ‘세존’과 이탈리아 남성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를 입점시켰다. H백화점 신촌점은 ‘막스마라’‘겐조’‘미쇼니’‘가이거’ 등 외국의 고급 패션브랜드를 받아들였고 S백화점에도 ‘프라다’‘테레가모’‘구찌’ 등 해외 브랜드가 새로 입성했다. H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평균 300억원대를 밑돌던 월 매출액이 10월들어 400억원대를 넘어섰고 잠실의 L백화점도 10월 매출액이 연초보다 20% 늘어난 908억원을 기록했다. 외제 승용차 등록수도 IMF체제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말 1만7,423대이던 외제 승용차 등록수는 IMF 이후 약간 줄어 지난 4월말에는 1만7,340대로 떨어졌으나 지난 8월에는 1만7,540대로 증가해 지난해말보다 117대가 많아졌다. 1인당 식사비가 4만원이 넘는 특급호텔의 결혼식과 회갑연 돌잔치 예약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대부분 호텔의 예약률은 지난해 수준을 웃돌았다. 얼마전 모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유력인사 자녀의 결혼식에는 수천명의 하객이 몰렸고 축의금만 1억∼2억원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해외 여행 출국자도 지난해 수준으로 많아졌다. 지난달 하루 평균 출국자수는 3만5,000여명으로 IMF 직후인 지난해 12월의 하루 평균 출국자 2만6,000명을 크게 넘어섰다. 일부 부유층은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관세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적발한 외화 밀반출 규모는 844억원으로 지난 해 1년동안의 332억5,000만원의 2.5배에 이르렀다. 과소비추방 국민운동본부 朴讚星 사무총장은 “서민들의 소비는 얼어붙고 실직자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과 고액 퇴직자들은 해외여행과 과소비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허례허식·퇴폐 어떻게(사설)

    경조사와 위생숙박업소에 대한 가정의례법과 공중위생법의 각종 규제가 없어진다고 한다.국민생활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허가와 단속을 둘러싼 부조리의 온상이 되어온 규제의 과감한 철폐는 환영할 일이다.특히 청첩장·부고 돌리기나 경조사에서의 음식물 접대 등 법에만 금지돼있고 실제로는 관습대로 행해지고 있는 사문화된 규제는 당연히 폐지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규제라고하여 무조건 푸는 것만이 능사(能事)는 아니라고 본다.우리의 의식이나 시대상황에 따라 규제돼야 할 것은 적절히 규제해야 된다.과감한 규제철폐는 반기면서도 정부의 이번 규제철폐 조치에서 몇가지 사항이 걱정된다. 우선 특급호텔에서의 결혼식을 허용하고 예식장비용을 자유화할 경우 고질적인 허례허식과 과소비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엄연히 규제가 있는 지금도 일부 몰지각한 부유층과 권력층이 어려운 경제사정이나 주위는 생각하지 않은 채 호화·사치 결혼식을 예사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특급호텔 결혼식의 허용이 자칫 이런 호화·사치풍조를 더욱 번지게 할까우려된다.더구나 지금은 IMF사태로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계층간 위화감을 크게 하고 건전한 절약풍토를 깨뜨릴 수도 있다.먹지도 않는 음식들을 사람 수대로 내놓아 음식쓰레기만 늘리는 낭비나 예식장의 바가지요금도 걱정이다. 이·미용업소 및 숙박업소 등 공중위생업소의 자유화도 칸막이 이발소를 비롯한 퇴폐영업의 확산을 걱정하게 만든다.식품유통기한을 업자들의 자율에 맡기면 업자를 믿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이 과연 얼마나 될지도 의심스럽다. 관계당국은 허례허식이나 과소비는 규제가 아니라 시민운동차원에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퇴폐영업도 풍속영업법으로 단속이 가능하다는 얘기다.시민운동은 규제와 함께 지금도 활발히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규제가 있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판인데 규제마저 없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는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최근 유흥업소의 심야영업 허용이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경조사는 관습에 따라 형편에 맞게치르면 된다.관습까지 무시하는 규제는 철폐해야겠지만 정도에 넘친 허례허식이나 과소비는 국민경제나 화합을 위해서도 규제돼야 할 것이다.필요없이 부작용만 일으키는 규제는 마땅히 없애야 한다.그러나 국민들의 생활과 안전의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규제철폐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들이 충분히 검토되기를 바란다.
  • ’98 서울광고대상 심사평·대상 수상 소감

    ◎’98 서울광고대상 심사평/IMF 탈출 시도 전환적 思考 뚜렷/이대륭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의 대부분은 IMF불황시장 탈출을 시도하는 큰 전환적 사고를 드러내고 있다.그 새로운 시도란 광고가 크리에티브 중심에서 고객반응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이미지 광고로부터 고객을 획득하려는 제품편익 강조의 광고가 두드러지게 되었다.따라서 광고 단독의 판매보다는 판매촉진과 통합된 광고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이것은 종래에 보던 간접적 촉진의 솝트셀 광고로부터 직접적 촉진의 하드셀 광고로 광고방식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 인간적 흥미의 정서소구가 현저하게 감퇴하고 이유제시적 논리소구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다.그러므로 광고가 다소 삭막한 것이 사실이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광고를 판매 메시지로 사고하고 고객 획득과 고객 유지를 도모하는 광고 본래의 궁극적 목적에 충실하게 광고의 전환을 이루었다고 여겨진다.이제 광고는 단순한 인식 광고나 이미지 광고가 아니라 광고에다 고객을 유인하는 인센티브를 달아매기 시작한것이다.흔히 광고상을 광고의 크리에티브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광고상을 광고의 판매성에 주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영예의 대상(서울신문)은 SK텔레콤의 ‘스피드011’이 차지했다. “지금 바로,스피드011에 가입하세요!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행운이 기다립니다’라는 헤드라인을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오면… 20만원이 든 행운의 통장을 드립니다!”라는 이벤트성의 인센티브와 연결시키고 있는 직접행동 광고이다.또한 비주얼이 이 사실을 잘 맞추고 있다.최우수상을 받은 삼성생명의 ‘여성시대 건강보험’광고 역시 가정주부들의 구매욕을 부추기는 촉진형 광고이다.마케팅상의 신세기통신 ‘파워디지털 017’도 마찬가지다.종래 흔히 보아온 광고이지만 ‘고객이 OK할 때까지’노력하겠다는 SK그룹의 ‘고객은 참 냉정하세요’광고가 기획제작상을 받았다. 스포츠서울 광고대상 역시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이 받았는데,이 광고도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고객반응 중심의 광고로서 ‘540만 스피드 011고객은 10초당 평균 21원으로 사용하고 계십니다’라는 헤드라인을 달고 ‘최저 14원까지 내려갑니다’라는 서브헤드로 할인을 통한 요금만족을 제시하고 있다.최우수상의 ‘진로’는 ‘아껴야 할 때는­소주로 돌아가자,두꺼비로 건배!’라는 헤드라인과 U턴의 일러스트가 IMF상황을 등에 업고 로스펠지어와 구매를 연결시키고 있다. 출판 부문 광고대상은 태평양의 ‘아이오페’광고가 받았다. ‘피부를 지켜주는 또 하나의 피부’라는 오버헤드 밑으로 ‘아이오페 위드 스킨 트윈케이크’라는 헤드라인,그 밑으로 소비자 편익을 두 묶음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는 카피만의 광고이다.성공적인 광고를 위하여 한가지 뚜렷한 편익에 논리적으로 도달하는 잘 수립된 광고전략을 보게 된다.최우수상은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퀸)과 매일유업의 ‘GG요구르트’(뉴스피플)가 받았다. 기획제작상은 존슨 앤 존슨의 ‘베이비 바스와 샴푸’(퀸)와 삼성전자의 정보통신기술이 ‘달러가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라는 ‘종이학’광고(뉴스피플)가 받았다. ◎대상 수상 소감/크리스마스의 소비자 기대심리 극대화/남명복 SK텔레콤 홍보상무보 ‘기상 마케팅’의 성공적 사례로 꼽히고 있는 ‘스피드 011 8월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이벤트’삼복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한여름,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며,기상과 프로모션을 연계시켰던 본 행사는 8월 한달 동안 스피드 011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에 눈이 1㎝ 이상 오면 20만∼40만원이 든 통장을 행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다는 내용이었다. 본 행사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한 신규가입 유도뿐 아니라,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들떠 있는 고객들에게 현금이 든 통장을 선물로 준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당사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하자는 마케팅 전략에 따라 기획되었다.또한 국내에 기상과 보험을 연계한 복합마케팅을 본격적으로 도입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본 행사의 주요 타깃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말에 가슴이 설렐 젊은 잠재 고객층,따라서 광고 또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제작되었다.귀여운 눈사람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TV­CM과 함께 한석규와 장진영이 등장하여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하였던 TV­CM ‘연인편’의 한 장면을 소재로 하여 신문 광고를 제작하였다.배경을 가득 메우는 하얀 함박눈과 이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두 연인의 모습을 통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극대화하고자 하였다.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광고에 노출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자연스럽게 구매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 교원정년 단축/학부모 찬성 老교사 반발

    ◎학부모 “정책취지 공감”… 교육단체 “교육질 저하”/교총·전교조 “경제논리 앞세운 정책” 집단행동 움직임/갤럽 여론조사선 일반인 70%·교원 54%가 “찬성” 교원 정년을 만 65세에서 60세로 단축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2일 발표되자 일선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한국교총과 전교조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정기국회의 법안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학부모들은 교원 인사적체 해소,교육의 질 향상 등 정책 취지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교사들의 반발 및 사기저하가 교육현장의 파행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했다. 한국교총(회장 金玟河)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정년단축을 통해 신규교원 채용 및 시설투자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2만1,000여명에 이르는 60세 이상 교원들에 대한 퇴직금 4조여원과 퇴직 후 연금부담을 감안하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게 없다”면서 “법정 정원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원수를 또 줄이면 교육의 질만 떨어뜨릴 것”이라고주장했다. 교총은 서명운동 등을 통해 법안통과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위원장 金貴植)도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정년을 한꺼번에 5년이나 단축하려는 것은 교단에 미칠 충격을 고려치 않은 성급한 결정”이라면서 “예산 절감을 위해서라면 교원 정년단축보다 비대한 교육행정기구를 우선 축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남고 全京玉 교감(60)은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일했는데 갑자기 정년을 5년씩이나 낮추겠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면서 “교사들의 사기를 고려,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세화여중 孟漢鎬 교사(33)도 “교사들이 노령화된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당장 인사적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젊은 교사들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정년단축 방침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趙修暎 사무국장은 “나이 많은 교사들은 새로운 지식과 수업방식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대에 맞는 젊은 교사들을 선호하는 학부모 및 학생들의 바람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金명신 사무국장은 “IMF 고통분담 차원에서라도 교육계가 교원 정년단축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인사 적체로 임용되지 못한 젊은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일반인,교원 등 3,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교원 정년단축 찬반 여론조사 결과 일반인 응답자의 70%가,교원은 54%가 찬성했다. 또 일반인 90%,교원 50%가 ‘60세 이하’를 적정한 정년이라고 답했다. 일반인들은 정년단축이 필요한 이유로 인사적체 해소(42.6%),고령교사의 건강 및 학생과의 세대차이(39.5%),구조조정 동참 및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12.2%) 등을 꼽았다.
  • ’98 서울광고대상 기성부문 수상작·수상 소감

    ◎최우수상­삼성생명 「여성시대 건강보험」/‘주부건강=가정행복’ 인식 심기 성공/여환열 삼성생명 홍보팀장 항상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존중하고 있는 우리 삼성생명이 ‘여성시대건강보험’ 광고안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신문 광고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게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사회가 어렵고 불안할수록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바쁜 가사일로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잃어버리기 쉽다.가족 중 어느 한명이 아프더라도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겠지만 아내이자 어머니인 주부들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정주부들에게 물어보면 상황이 다르다.대부분 한두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지만 형편상 쉽게 병원을 찾지 못화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삼성생명은 2만∼3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여성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12가지 질환을 집중 보장해주는 ‘여성시대건강보험’을 개발,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획제작상­SK 「기업PR」/‘SK=고객만족’ 캠페인 꾸준히 전개/이노종 SK 홍보실장 우리 SK는 올해 초 CI변경을 통해 선경에서 SK로 사명을 바꾸고,브랜드 파워의 구축을 위해 SK브랜드 광고캠페인인 ‘고객이 OK할 때까지 OK!SK’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OK!SK’캠페인은 만족의 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OK’라는 단어와 ‘SK’브랜드간의 절묘한 각운효과를 누리면서 SK의 고객만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K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SK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관계사들간의 브랜드 파워 확산을 통한 서너지효과 추구와 ‘SK=고객만족’이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주고자 했다. 또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광고의 특성상 각 고객의 언어로 메시지를 정리해 부드럽고 쉬운 언어로 ‘월급편’‘냉정편’‘안목편’등 총 3편의 광고를 동시에 제작하였다. 광고모델은 직업모델이 아닌 실제 SK의 고객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켰으며,광고 전체분위기는 흑백톤과 표정위주의 절제된 영상으로 표현해 어려운 경제환경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휴식을 주고자했다. ◎마케팅상­신세기통신 「파워디지털 017」/‘전파의 힘’ 강조 차별화 전략 구사/이호증 신세기통신 광고팀장 PCS가 등장하여 광고를 개시하면서 이동전화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고 문제는 PCS가 셀룰라 이동전화에 비해 마치 기술력에서 앞서고 진보된 것처럼 소비자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결국 017이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 전략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취지하에 차별화 요소로 이동전화 통화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전파의 힘”을 광고 Concept으로 설정하게 되었다.이를 바탕으로 캐치프레이즈를 “전파의 힘이 강하다”로 정하고,브랜드도 “파워디지털 017”로 변경하였다.이 캠페인을 통해 017만의 차별적 우위점인 “전파의 힘”을 비교광고의 유혹도 있었지만 정공법으로 일관성 있게 소구하여 이를 이슈화시키고,더 나아가 “전파의 힘”을 이동전화의 새로운 선택기준으로 만든다는 광고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다변화하는경쟁사의 표현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신선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다양한 매체전략으로 캠페인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판단아래 또다른 야심작을 계획하고 있다. □업종별 우수상­11개 부문 ◎전기·가전­LG전자 「알뜰살뜰 행복만들기」/혼수시즌 고객감동 실현/오상근 LG전자 판촉광고팀 기업은 고객과 함께 하며,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통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는 고객의 마음과 생활 속에서 함께 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줄 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 이번에 광고대상을 수상한 알뜰살뜰 행복만들기 행사 광고는 이러한 고객감동의 실현을 위하여 혼수시즌에 맞추어 펼쳐졌던 우리회사의 판촉행사를 다룬 것이다.IMF 이후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었고 내수 시장의 불황으로 야기된 국내 가전시장의 침체상황은 끝없이 이어졌다.그 탈출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펼쳐졌으며,우리회사는 특별히 가을 혼수시장을 겨냥한 판촉안을 기획하였다. ◎생활용품­(주)해정 「듀오백」/의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강조/신규섭 (주)해정 광고이사 “듀오백에 앉아보면 다른 의자에는 못앉습니다”라는 OPY는 한 소비자의 솔직한 고백에서 찾아낸 듀오백의자의 양심선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의자 만큼 친밀한 관계를 갖는 생활용품은 과연 몇이나 될까. 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이동하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의자에서 생활하고 있지 않은가.의자의 단순 필요성만 강조되었던 5,000년의 고정관념을 깨고 의자가 왜 중요하고,의자가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특히 일의 능률과 건강까지를 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듀오백은 말하고 싶었다. ◎정보통신 서비스­LG텔레콤 「LG 019 PCS」 ◎석유·화학­SK주식회사 「엔크린」/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 전달/류권주 SK주식회사 홍보실 과장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무엇인지를 알리자’­이번 광고 제작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엔크린보너스카드와 SK비씨카드를 소지한 SK주유소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에게는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1,0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SK상품권을, 100,000명에게는 샴푸비누세트를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로 TV광고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엔크린보너스카드 광고와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고소영과 박철을 모델로 기용하여 제작했다.또한 사은행사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계속 사용해 오던 ‘왕대박’이라는 고유의 토속적인 행사명을 이용 고객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가도록 했다. ◎주류­(주)두산주류BG 「그린소주」/‘부드러운 세상…’ 연작광고 매출 효과/최형호 (주)두산주류 BG마케팅팀장 그린소주는 그동안 소비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서울에서 경쟁제품인 진로 골드 대비 시장점유율이 40.5%­진로 골드는 59.5%­에 육박하고 있다.특히 경기지역에서는 단일 브랜드로는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이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과 더불어 영업을 필두로 한 전부서의 노력 결과라 생각한다. 지난 8월13일(목)부터 실시 후 현재(9월12일) 16편을 게재하고 있는 새로운 타입의 그린소주 연작 광고는 ‘부드러운 세상만들기’를 주제로 한 일련의 시리즈광고로 형식의 파격과 내용의 참신함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기기­대우통신 「노트북 솔로」/제품의 우수성 과장없이 알려/조근후 대우통신 PC사업부 이사 이번 「솔로」 광고에서는 솔로만이 가지고 있는 제품의 우수성을 과장없이 정확하게 알림과 동시에,단순 수입 조립품이 난무하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탁월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당당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그리고 우리 대우통신은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사용해 왔던 「솔로」 하나면 충분하다’ 는 캐치프레이즈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여 브랜드네임과 노트북의 핵심편익인 ‘휴대하기 편하고 고성능을 갖춘 컴퓨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자동차·기계­현대자동차 「그랜저 XG」/신개념 대형차 모습 그리기 최선/이준하 현대자동차 광고팀장 “그랜저가 바뀌면 이 시대의 리더상도 바뀐다” 그랜저 XG 캠페인은 바로 이 명제로부터 출발하였다.새로운 밀레니엄과 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으면서 우리는 패러다임의 총체적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위압적 권위의 시대에 안녕을 고할 시기가 온 것이다.그랜저 XG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개발되었고,광고 역시 그러한 상황을 감안해 만들어야 했다.즉 ‘새시대의 품격에 맞는 신개념 대형차’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숙제였던 셈이다. ◎금융·보험·서비스­한국산업은행 「신종적립신탁」/지혜로운 女心의 한폭의 그림에 담아/김찬근 産銀 홍보팀장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멀리 있는 부모형제가 그립고,고향이 그립고 떠나간 친구가 그립고,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운 때이다. 산업은행이 수출금융,중소중견기업금융,산업구조조정,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투자 분야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이 예금도 할 수 있고 신탁도 할 수 있고 이자도 높고 공과금 수납도 지로업무도 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분이 많다. 그리고 친정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은 더욱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꽃을 그래픽 처리한 배경으로 그리움과 지혜로움의 여심을 한폭의 그림에 담았다. ◎식음료·제약­축협중앙회 「목우촌」/“위생적이고 신선한 제품” 마케팅 차별화/유재영 축협 육가공사업부장 목우촌은 95년부터 양축가에아 안정된 생산기반을,소비자에게는 바람직한 먹거리 제공을 사업목표로 설정해 꾸준히 성장하여 4년 연속 히트상품 선정,돈육가공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 획득 등 소비자에게 위생적이고 신선한 고급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발전은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통한 타사와는 달리 깨끗하고 신선한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광고차별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통·건설­롯데백화점 「상품권」/상품권 이미지 단순·명쾌하게 표현/강동남 롯데백화점 판촉팀장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선택의 폭이 넓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누구나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품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롯데백화점 상품권의 메인 광고포인트로 정하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좋은 광고는 좋은 상품에서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앞으로도 우리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개발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그러한 서비스를 진실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기업PR·공공­한국통신프리텔 「PCS 016」/통화품질·가입자수 최고 수준 자랑/이해동 한국통신프리텔 홍보실장 지난 1년 동안 저희 한국통신프리텔은 세계 최고,최단기간 200만 가입자 돌파,98년 순중가입자 1위,2,000여개의 기지국 건설로 최고 수준의 통화품질과 전국통화 실현 등 숨가쁘게 한국이동전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하에 보증금제도를 과감하게 없애고 예약가입제 도입,요금 차별화,한솔과의 전격적인 상호로밍 추진 등 국내 어떠 대기업도 생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경영전략을 도입했다.
  • 규제개혁의 당위성(金在晟의 정가산책)

    “여러 지표상으로 볼 때는 살아나야 할 분위기인데도 경제가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어요. 중하위직 공무원의 태업과도 관계가 있지 않나 싶어요.” 국민회의 정세분석위 한 실무자의 푸념이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안 먹고 안 해준다’는 자세를 고수한다는 지적이다. 후진국형 경제발전에 적용되는 ‘부패의 역할’을 생각케 하는 분석이다. “규제가 많은 후진국에서는 부패가 경제발전에 일정부분 기여한다”는 역설(逆說)과도 연결된다. 우리의 경우 △정경유착은 해방후 대자본 형성을 가능케 했다 △뇌물이 생산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무력화했다 △권력의 보호가 성공을 보장하므로 투자촉진 효과도 가져다 주었다는 논리들이다. 그러나 역설이 영구적으로 통할 수는 없는 법. 게임의 룰이 지켜지지 않는 시장경제는 결국 IMF 체제를 불렀다. 이쯤되면 국민의 정부가 강도 높은 사정과 규제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사정과 규제개혁은 동전의 앞뒷면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윤활유(뇌물)를 필요로 하는 불필요한 제도를 없앤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료집단의 칼자루인 규제를 없애기란 결코 만만치 않다. 칼자루를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의 수법은 다양하다. 이를테면 “팔당호 수질이 악화된 것도 주변지역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라는 등 부작용 사례를 흘리는 것도 그중 하나다. 또 변리사회·세무사회·의사회 등 118개 사업자 단체를 앞세우기도 한다. 변호사회가 규제개혁위원회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1,974건의 규제개혁 속에는 이들의 복수단체 허용,의무가입 폐지 등으로 이익집단화를 막는 것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사업자 단체는 각자 다양한 인맥을 통해 공동여당인 자민련과 국민회의 내부,심지어 내각에까지 영향력을 끼친다. 이에 국민회의는 관료집단의 반발을 무력화하기 위해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 총리·李鎭卨 안동대 총장)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고 있다. 규제개혁이 곧 우리사회의 부패사슬을 끊는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 교원 세대교체… 교단에 활력 넣기/교원 정년단축 배경

    ◎젊은 교원 수혈… 교육개혁 걸림돌 제거/1명 퇴직때 2.5명 채용 가능… 적체 해소 2일 발표된 교원 정년단축안에는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공공부문 개혁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교육부가 2002년도 대학입시제도를 무시험 전형으로 바꾼 것과 일맥 상통한다.교육이 더 이상 교육 당국과 교사를 위한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필요와시대에 맞는 내용을 가르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교육개혁의 ‘걸림돌’로 여겨진 고령의 교원들을 세대 교체해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최근 서울 강남의 모 학원 고액과외 사건에서 드러났듯 일부 교단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라도 교육계에 젊은 피를 수혈,고질적 병폐인 부조리를 추방하는 동시에 과외를 근절시켜 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정년을 5년 단축하면 내년 이후 60세 이상의 교원 2만명 가량이 퇴직 대상이 된다.이들의 평균 연봉은 4,500만원 수준.따라서 초봉 평균 1,800만원인 신규 교사를 5만명 채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시차를 둔 물갈이가 가능하다. 올해 교사자격 취득자 2만9,100명 가운데 임용자는 29.9%인 8,702명에 불과하다.IMF시대 대졸 실업자의 취업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셈이다.교원의 60세 정년은 일본 미국과 같으며,민간기업이나 정부투자기관보다 많은 수준이다. 정년단축에는 부족한 교육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숨어 있다.정부는 내년 교육예산을 5.1% 감축,초·중등예산을 9,000억원 가량 줄였다.따라서 2만명 정년단축분에서 신규채용분을 제외한 1,800억원 가량을 교육시설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신세대에 맞는 교과목의 비중을 늘려 교육의 국제화 효과도 기대된다.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영어,컴퓨터 전담교사 비율은 각각 전체의 22%와 12% 수준.앞으로 교사 신규채용시 이들 전문교사를 늘려 학생들에게 적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 국제금융질서 재편 예고/G7 IMF 900억弗 출자 이후

    ◎헤지펀드 규제 강화·새 구제금융제 마련/위기국 신속 지원… 美 입김 브라질 첫 수혜 서방 선진 7개국(G7)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가진 모임에서 새로운 구제금융제도를 만들고 국제투기성자금(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토록 하려는 것은 국제금융질서를 크게 재편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G7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들이 900억달러를 추가로 갹출,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게 신속하게 필요한 재원을 지원할 수있도록 새로운 융자시스템을 창설해 운용키로 했다. 새로운 융자제도의 대상은 단기자금을 급히 필요로하는 국가로 금융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단기자본의 국가간 이동을 감독할 새로운 규칙을 제정키로 함으로써 국제금융질서를 교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국제투기성 자금을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있게 됐다. G7의 시도는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와 국제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큰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아울러 아시아,러시아 등 개도국의 금융위기에서 선진국만 ‘이득’을 챙겼다는 비난도면하게 됐다. 그러나 헤지펀드의 준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구체안을 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자유스런 자본의 이동을 주장한 미국과 규제해야 한다는 프랑스,독일,일본 등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또 새로운 융자제도의 첫번째 수혜자는 브라질로 역시 미국의 경제권 국가여서 미국이 잇속만 챙겼다는 비난도 사고 있다.
  • 주요 경제지표 분석/9월말 기준

    ◎늘어나는 외국인 투자/1,016건에 46억3,500만弗 유입 국내 공장이나 기업을 사러오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삼성동 무역협회 빌딩 내에 개설된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하 외국인 투자지원센터에는 요즘 하루 평균 40건,많을 때는 100건에 달하는 외국인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하고 있다. 지원센터에 파견 근무하는 산업자원부의 申昌東 서기관은 “문의건수가 여름철보다는 2배 가까이 는 데다 요즘은 부동산 구입,공장건설과 기업인수합병 절차 등 실질적인 투자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미국의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의 제프 바이블 회장이 담배인삼공사의 지분을 사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국제 생활용품회사인 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덕 야거 회장,세계 최대 전기업체인 잭 웰치 회장 등이 투자를 위해 방한했다. 여의도에 있는 30대 재벌의 빌딩이 외국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는 지난 1∼9월간 1016건,46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건수로는 32.1%가 증가했으나 액수로는 15.4%가 줄었다. 재정경제부 文在于 투자진흥과장은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확정된 9월 초 이후 외국인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어 조만간 실제 투자액 급증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등 하향세/워크아웃 확정단계 부도율 더 내릴듯 지난 9월 전국 어음부도율이 0.31%로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해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0일 “7∼8월 어음부도율이 높았던 것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선정 여파가 주 원인이었다”며 “그러나 9월부터는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어음부도율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되면 융통어음을 결제하지 못해도 부도유예처리되지만 결제하지 못한 금액은 부도액으로 잡히기 때문에 어음부도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워크아웃 대상 기업 대부분이 회생하는 등 신규 부도발생 업체가 줄고 있으며,새로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되는 업체도 거의 없어 향후 어음부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10월 어음부도율도 9월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가 약화되면서 창업법인 수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7% 초반대인 콜이나 9%대인 회사채 등의 시중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세가 유지되면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11월에는 콜금리의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여겨진다.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합의에 의해 내년부터 본원통화(RB) 한도가 없어지기 때문에 금리인하 전망은 밝다. ◎‘파란불’ 경상수지/흑자 누계 311억弗… 올 목표달성 무난 경상수지는 연말까지 매달 20억∼30억달러씩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누계액은 311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최대치로 잡을 경우 당초 전망치 370억달러를 넘어 올해 400억달러의 흑자 달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철강 등수출이 최근 들어 약진,이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9월 중 자동차 수출액은 전달보다 4억6,000만달러 는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28.9%의 신장세를 보였다. 철강제품은 8월보다 6,000만달러 늘었다. 鄭실장은 “자동차의 경우 노사분규가 해결된 데다 최근 각사의 신모델 수출이 호조를 보여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품목의 수출도 연말에 다가갈수록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고의 효과는 실물 부문에 당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3개월여 시차를 두고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도 전망은 이에 훨씬 못미친다. 지난 29일 IMF는 9월에 낸 전망치(267억달러)보다 훨씬 준 200억달러로 축소했다. 다만 우리의 주력시장인 미국 경제가 침체의 골로 빠져들지 않고,일본 경제가 경기부양책의 ‘약발’을 받아 장기 불황에서 헤어난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경기 내년말께 회복” 밝은 전망/底點 논란속 전문가 진단

    ◎지표 더 나빠질수 없는 ‘바닥’… 반전세 분명/현국면 2∼3개월 지속댄 침체 조기탈출 가능/“추석 등 계절요인 따른 일시현상” 비관론도 9월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돌입 후 오랜 만에 경기지표에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온 달이었다. 산업생산과 수출 등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거나 급락폭이 줄었다. 바닥을 확인한 경기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그러나 어두운 경기전망과 실업불안에 지친 민심을 달래줄 만한 밝은 재료들이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정부나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아직 경기의 바닥을 점치기는 어려우며 본격 회복은 1년 뒤에나 올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경제연구소 申厚植 거시경제팀장은 “9월 중 국제수지 흑자폭이 늘어나고 국내 경기가 다소 호전된 것은 일단 ‘신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는 점에서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申팀장은 그러나 경기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회복시점은 내년 말이나 2000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洪淳英 수석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바닥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반적으로는 내년 말이나 후년 초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같이 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현재 엔 강세가 본 격화되지 않아 우리나라의 수출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대우경제연구소측은 밝혔다. 洪연구원은 또 소비는 고용조정,투자는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각각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나 한은 등 공식기관들은 경기 바닥을 아직은 점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姜錫寅 통계청경제통계국장은 “급속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있으나 실물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개월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10월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안팎 감소하는 것을 비롯해 산업활동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鄭政鎬 한국은행 경제통계실장도 “9월 중 경기지표의 호전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10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와 해외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농어촌 면사무소 존속돼야/유기석 장수군 침동마을 이장(발언대)

    2002년까지 행정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읍·면·동사무소를 폐지한다고 한다.IMF 시대에 걸맞는 구조조정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는 주민을 생각하지않은 시행방침이다. 읍·면과 동을 동일한 수준으로 보는데 문제가 있다.중앙정부나 행정관청의 시각에서야 읍·면·동은 말단 행정기관에 불과하므로 동일하게 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면과 동은 분명히 다르다. 도시의 동사무소는 단순히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민원기관으로 또 구청과 시청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폐지해도 큰 불편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산간벽지 농어촌에 있는 면사무소는 도시의 동과는 다르다. 면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은 민원서류 발급은 물론 인·허가 사항과 주민의견 및 요구사항을 접수하고 또는 전달하는 대민창구의 말초신경이며,주민과 행정이 접촉하는 최근접 공간이고 주민참여 기능과 봉사행정의 최말단 기관이다. 따라서 면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을 단절 내지 차단시켜버린다면 봉사행정이니 위민행정이니 하는 구호는 요식행위요 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산간벽지 농어촌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구간버스조차 적자운영에 시달리다 하루 5회이상 운행하던 것을 2∼3회로 줄여 운행하는 바람에 농민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지금도 면사무소 한 번 가려면 4∼8㎞이상 나가야 한다.면사무소에 갈 일이 생기면 하루 일은 접어야 한다. 하물며 업무가 군으로 이관되는 2002년에는 30∼40㎞씩이나 떨어진 군청까지 나가 일을 봐야한다면 작은 민원문제를 위해 생업을 버려두고 먼 외출을 해야할 것이다.더욱이 담당자가 부재중일 때는 하루가 아니라 2∼3일씩 시간을 허비해야 할지도 모른다.인적,시간적,금전낭비까지 초래하는 행정구조 조정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가중시키는 구조조정은 없어야 하며 산간벽지 농어촌의 면사무소는 현재처럼 계속 유지돼야 한다.
  • 都産 40년/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70년대에서 80년대 중반까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영등포산업선교회’를 취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했다.도산(都産)또는 산선(産宣),성문밖 교회로 더 널리 알려진 이 곳은 용공세력의 온상으로 지목돼 정보기관의 감시를 항상 받고 있었으며 위원장 印名鎭 목사는 ‘빨갱이’로 매도돼 취재하려는 기자들마저도 요시찰 인물로 낙인찍히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언론은 연일 독재정권이 뿌린 일방적인 자료에 의해 왜곡보도를 일삼았고 산업현장에서는 심지어 ‘도산이 들어가면 도산(倒産)한다’는 악성루머가 나돌아 산업선교회는 발붙일 곳이 없을 정도로 핍박을 받았다. 그 산업선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30일과 31일 정책토론회와 40년사 출판기념회,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지난 날을 회고하고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활동방향을 모색한다.지난 시절 움츠러진 자세로 먼 발치에서 취재했던 기자로서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다.복음전파와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불혹(不惑)의 연륜을 쌓은 이 선교회의 활동에 기대한다. 산업선교회는 산업화의 싹이 움트던 1958년에 태어났다.산업화의 속도만큼이나 급속하게 형성된 산업현장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기 위한 출발이었으나 그러고만 있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당시 노동환경이었다.하루 18시간의 노동에 저임금,잔업,철야작업에 시달리고 휴일도 없이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신앙생활은 사치였다.그리고 그 비참한 생활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체제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고 노동인권옹호 활동에 적극 나섰다. 10년후인 1968년부터는 도시산업선교개념이 공식적으로 채택돼 산업화와 도시화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으며 1983년 이후에는 약자이며 소외된 ‘성문밖 사람들’이 노동자들이라는 뜻에서 ‘성문밖 교회’로도 불렸다.신자와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약한 사람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섰다.인간에 대한 한없는 사랑의 표현이지 용공활동은 더 더욱 아니었다.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활동도 공식화됐지만 ‘IMF한파’는 이 선교회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정신적 공황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오늘의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등불이 되는 도산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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