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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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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경제 부문(IMF시대의 자화상:3)

    ◎달라진 가계 패턴/“생활비 줄이자” 절약풍조 확산/“나는 중류층” 33.5%로 크게 줄어/‘월소득 100만원이하’ 20%로 증가/“저소득층 먹는것 줄였다” 38.9% 돈이 개인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IMF(국제통화기금)시대,실직과 소득감소 등에 따른 생활고가 ‘물질만능주의’적 사고를 낳고 있는 것일까. 어느덧 돈이 행복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소득 낮을수록 행복 직결 ◆돈은 행복의 대명사?=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개인경제 부문’에서 응답자의 64.4%가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35.6%는 ‘정말 그렇다’,28.8%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4.9%)거나 ‘그렇지 않다’(7.8%)는 부정적 의견은 12.7%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보통이다’로 가치판단을 보류한 쪽은 22.8%. 소득수준과 학력이 낮을 수록 돈을 행복과 직결시키는 경향이 짙었다. ‘정말 그렇다’는 답변은 월평균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에서 43.6%로 가장 높았다. 300만원 이상은 32.6%로 가장 낮았다. 중졸 이하는 40.3%,고졸은 38.2%,대재는 21.2%,대졸 이상은 33.2%로 각각 나왔다. ○상류층도 1.5%로 줄어 ◆중산층이 줄었다=작년에는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중류층(中의 中)’에 해당한다고 인식한 사람들이 41.0%로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이 비율이 33.5%로 뚝 떨어지면서 1위 자리를 ‘중하층(中의 下)’이라는 응답자(33.6%)에게 내주었다. 자신을 ‘중상층(中의 上)’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작년 16.6%에서 6.0%로 크게 감소했다. 중류층과 중상층의 감소가 다른 계층보다 낙폭이 훨씬 커 중산층 감소 현상이 눈에 띄게 두르러졌다. 나머지 부류도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작년 4.2%에서 1.5%로 준 반면,하류층이라는 사람은 작년 17.4%에서 25.4%로 늘었다. ◆소득감소 탓이 크다=돈과 행복을 동일시하거나 생활수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은 IMF 이후 손에 쥐는 돈이 급격히 준 데서 비롯됐다. 월 평균소득(이자 및 임대소득,보너스 등 소득 전체)이 100만원 이하라는 응답은 IMF 이전 8.3%에서 20.0%로 크게 늘었다. 200만원 이상은 43.1%에서 24.5%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215만1,000원이던 월평균 소득이 173만2,000원으로 41만9,000원(19.5%) 감소했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 ◆허리띠를 졸라맸다=월평균 생활비로 80만원 이하를 쓰는 사람이 대폭 늘어났다. IMF 이전은 26.1%,이후는 34.4%다. 151만원 이상을 쓰는 사람은 26. 4%에서 17.7%로 줄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저축·보험금·곗돈’(32.7%) 등 여윳돈을 우선적으로 줄였다. 옷값(30.6%) 문화·레저비(26.2%) 식비(25.0%) 유흥비(22.0%) 등도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계층별로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 먹는 것(38.9%)을,300만원 이상은 문화·레저비용(38.4%)을 가장 많이 줄였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해졌다. 작년 4만∼5만원(46.5%)에서 올해는 3만원 이하(51.7%)가 가장 많았다. 1회 평균 지출 비용은 작년 4만6,500원에서 4만200원으로 감소(14%)했다. ◎재테크는 어떻게/‘은행에 저축’ 64.5%로 최다/위험도 높은 주식투자 33%나 줄어들어 IMF 체제 들어 재테크는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대상의 우선 순위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됐다. 잇따른 금융기관 퇴출 등 금융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재테크 방법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여유자금이 크게 줄어든 탓에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들의 절대인구는 크게 줄었다. 특히 주식 투자자 수가 크게 줄었다.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한 재테크 방법은 ‘일반 은행에 저축’(64.5%)을 드는 것.IMF 이전에도 6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보험 가입’(41.5%)과 ‘농·축·수협 및 우체국 예금’(25.3%)으로 역시 IMF 이전과 순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상호신용금고 저축’(9.9%)이 9위에서 6위로 올라선 게 눈길을 끄는 정도다. 각 재테크 수단별로 전체 응답자 중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이전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10개 항목중 ‘상호신용금고 저축’을 뺀 모든 항목의 응답자 대비투자자 비율이 줄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33%)투자자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투자신탁’(-31.4%) ‘계/사채’(-26.8%)등도 급감했다. ◎저축·부채 추이/‘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저소득층 빚늘고 저축 감소/가구당 평균부채 417만원 저축·부채 통계에서도 IMF 체제의 우울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모든 계층에서 저축액이 줄었지만 특히 저소득층은 저축감소와 함께 부채가 크게 늘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해 ‘가지지 못한’ 계층은 ‘가진’계층보다 훨씬 더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순수 저축액(부동산 투자 제외) 평균은 37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IMF 이전(521만1,000원)보다 144만원(27.6%)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계의 평균 저축액은 IMF 이전 315만원에서 138만2,000원으로 급감(56.1%)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계층은 평균 저축액이 789만6,000원에서 718만원으로 9.1% 주는데 그쳤다.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의 경우 434만4,000원에서 277만1,000원(-36.2%)으로,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628만2,000원에서 459만4,000원(-26.9%)으로 각각 줄었다. 부채 현황에서는 희비가 더욱 엇갈린다. 저소득층은 빚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은 오히려 준 것이다. 소득 수준별로는 100만원 미만(12.3%)과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4.2%)은 부채가 늘었고,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1%)과 300만원 이상(-1.7%) 계층은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 총액은 IMF 이전(388만7,000원)보다 7.4% 가량 늘어 417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캉드쉬 IMF총재가 보는 換亂극복 3人의 정치지도자

    ◎워싱턴포스트 기고/金大中·카르도소·메넴 대통령/경제난 극복 정면대응 호평/亞洲 더 많은 고통분담 필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 정치 지도자의 한명으로 金大中 대통령을 꼽았다. 캉드쉬는 ‘IMF와 비판세력’이라는 10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金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경제난 극복에 정면으로 대응했다며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브라질 대통령,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훌륭한 정치지도자로 평가했다. 캉드쉬는 아시아 경제가 최근 몇년간 고속성장을 구가해왔기 때문에 정치지도자들이 IMF의 ‘가라앉은’ 조정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21세기 번영을 위해서는 더 많은 고통분담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건전하고 투명한 금융시스템 재건,질서있는 자본거래 자유화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정보 및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새로운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감독할 정부기관 구축 등을 들었으며 이를 위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캉드쉬는 “아시아,중남미,유럽의 최근 역사에 비춰볼 때 개혁의 고통을 피해가는 지도자들이 지지받을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고통을 감내하고 경제위기 해결에 정면대응한 지도자들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치발전 평가(IMF시대의 자화상:2­2)

    ◎지방자치제 어떻게 됐나/자치행정 만족도 ‘기대 이하’/“만족” 16.5%… 부산 9.4% 최하위/“긍정 요인 많다” 29%… 절반은 성공 지방자치제도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정적인면도 만만치 않았으며 ‘행정의 만족도’는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다. 광역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었으나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긍정적이다’는 답변이 29%,‘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반반이다’는 57.1%,‘부정적인면이 더 많다’는 대답은 13.9%였다. 긍정적인 답변은 수원(41.6%)과 전주(41.5%)에서 높게 나타났으며,부산은 20.6%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어떤 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는 ‘인·허가 입찰비리가 더 많아졌다’는 지적이 38.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지역 이기주의로 중앙정부의 일괄적인 행정집행 어려움’(37%),과 ‘지역별 부의 편중심화’(18.8%)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남자는 42%가 ‘지역이기주의로 중앙정부의 행정집행 어려움’을,35.8%가 ‘인허가 비리…’를 지적한 반면 여자는 41.6%가 ‘인허가 입찰비리…’를,31.1%가 ‘지역이기주의…’를 꼽아 시각차를 보여줬다. 인허가 문제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20대 여성(45%),60∼64세 여성(43.8%)이 ‘인허가…’문항을 많이 꼽은 반면,같은 연령대 남성들은 각각 39.3%,11.1%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질의에 대한 답변이 ‘경험적’이라기보다는 ‘심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6.9%,‘그저 그렇다’는 57.3%,‘만족한다’는 16.5%로 나타나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다. 연령·성별로 큰 차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역별는 창원지역(경남)이 28.9%로 만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부산은 9.4%로 최하위였다. ‘살고있는 지역의 광역단체장의 이름을 아느냐’는 항목에는 ‘알고있다’가 62.3%,‘모르고 있다’는 37.7%였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30대 남자(73.2%)에서 높았고. 60∼64세 여자(41.9%)는 가장 낮았다. 해당 광역시·도청소재지별 응답자의 광역단체장 인지율을 보면 김혁규 경남 지사(91.1%)와 홍기선 대전시장(80.5%)이 높게 나타난 반면,고건 서울시장(46.9%)과 임창렬 경기지사(27.3%)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최우선 과제 뭔가/“정치인 자질·정당 구태 큰 문제”/의식·지역감정 2·3위/언론 편파보도도 꼽혀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치인·정당의 자질향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재탄생 기념으로 조사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여론조사에서 정치발전 우선순위로 전체 응답자의 60.3%가 정치인·정당의 자질향상을 첫번째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 향상(16.5%)사법부개혁(9%)지역감정해소(7.2%)언론의 공정한 보도(4.8%)공무원 개혁(3.5%)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정당의 자질향상을 꼽은 응답자를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 59.0%,블루칼라 5.74% 등으로 직업과 관계없이 고른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자기집을 소유하는 등 생활 수준이 높을수록 정치인·정당의 자질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 향상을 꼽은 경우 학력별로 살펴보면 대학재학생이 22.8%로 가장 높고,대졸이상(19.4%)고졸(15%)중졸이하(11.5%)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정치발전에 대해 국민의 자질향상을 기대했다. ‘정치발전을 위해 지역감정 해소가 시급하다’는 문항에는 광주지역이 11.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창원(11.1%)전주(10.6%)수원(10.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별로는 20대의 4.8%가 지역감정 해소가 시급하다고 응답한 반면 60대는 10.6%로 두배이상 높게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지역감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간 균등개발이 정치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문항에는 전주지역이 1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정치 현안 어떻게 보나/“정계개편 의견 유보” 44%/정치인 사정·경제청문회/영·호남 처벌범위 편차 커 ‘여권의 야당의원 영입 등 정계개편 이바람직하다’라는 문항에는 응답자 43.5%가 ‘보통이다’라고 대답,찬반에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정계개편을 반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19.1%,‘그렇지 않다’도 16.6%나 됐다. 말하자면 35.7%는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인사정과 관련한 ‘표적수사’주장에 대해서는 표적수사로 보는 쪽이 훨씬 많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말 그렇다’가 21.4%,‘그렇다’는 27.4%였다. 절반 가까이 표적사정으로 보고있다는 증거다. 표적수사 주장 또한 지역별로 특징을 드러냈다. 현재 야당 정치인 여러 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부산 등 영남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고,광주·전주 등 호남지방은 현저히 낮았다. 부산 30%,울산 37.6%,창원 35.6%,대구 30.1%로 30%를 넘었다. 그러나 광주는 6.1%,전주는 12.2에 불과했다. ‘경제청문회에서 전직 대통령의 직무유기가 사실로 밝혀지면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찬성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전직 대통령도 사법처리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정말 그렇다’는 39%,‘그렇다’는 25.1%로 나타났다. 64.1%가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설문에서도 지역편차가 두드러졌다.金泳三 전 대통령을 의식한 때문인지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정말 그렇다’의 평균치(39%)를 밑돌았다. 부산 36.3%,울산 36.6%,창원 35.6%였다. 대선자금 불법모금 관련자들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종을 이루었다. ‘이들을 처벌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9.4%가 ‘정말 그렇다’고 대답했고,25.9%는 ‘그렇다’고 말했다. 처벌에 반대하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2.4%,‘그렇지 않다’는 4.1%였다. 이같은 설문결과를 보면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관여한 인사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을 경우 여론이 비등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지지율/지지율 국민회의­한나라순/“지지정당 없다” 55%/충청·강원 지역색 줄어 국민회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당은 아직도 지역구도의 한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 분할구도’는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정당별 지지도 조사를 보면 국민회의 29.6%,한나라당 10.7%,자민련 4.7% 등 순으로 국민회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무려 55%나 돼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을 반영했다. 국민회의에 대한 지지율가운데 가장 높은 연령별·성별집단은 35.9%의 30대 남자(한나라당 8%)였고,한나라당은 13.7%의 지지를 보인 50대 남자(국민회의 27.9%)였다. 국민회의 직업별 지지층이 그동안 상위를 차지했던 블루칼라(32.6%)와 자영업자(27.7%)에서 화이트 칼라(34%)로 옮겨간 것도 이채롭다. ‘지역 분할구도’는 여전했다.국민회의는 광주(81.8%),전주(78.9%)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한나라당은 창원(24.4%),대구(19.1%),부산(17.5%)에서 국민회의를 앞질렀다. 자민련도 청주(20.9%)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서울에서는 국민회의가 31.4%로 평균치 이상의 지지를 얻었으며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에서 20%에 그쳐 국민회의(25.5%)에 뒤졌다. 춘천에서는 국민회의(29.6%)가 한나라당(6.1%)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여야 동서분할구도의 퇴조’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여야 ‘경제협의체’ 구성·운영 방향

    ◎3당 경제통 의원 15명 정도 참여/민생법안 조율 공동발의에 중점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제협의체’의 참여 인사와 활동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협의체는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갖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런 만큼 앞으로 어려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간 정책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실업문제,수출증진 대책 등 경제현안을 집중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11일 “경제협의체를 통해 민생관련 법안을 사전에 조율,여야 공동발의 형태로 국회에 제출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협의체 구성은 여야 3당의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각당의 정조위원장 또는 ‘경제에 밝은’ 의원 3∼4명이 참여,15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 인사나 민간 경제전문가를 포함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국회의원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더 높다. 자민련 車秀明,한나라당 姜賢旭 정책위의장은 “경제관료나 민간전문가들을 포함시킬 경우 효과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외부인사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경제협의체의 운영방식은 ‘의결기구’가 아닌 만큼 정부측 관계자들을 불러 정책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 국민회의측 설명이다. 여야는 12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정책위의장회담을 갖고 ‘경제협의체’의 참석자와 구성시기,운영방향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 군림하지않고 봉사하는 신문 이젠 기자들 손에달렸다/姜明求(기고)

    군사독재 권력이 물러난 이후 관료,재벌,보수지식인과 기득권 집단이 뭉친 보수동맹이 우리 사회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들은 정보를 독점하고 전문지식으로 무장해 있으며,때때로 부패의 사슬로 뭉쳐 있다.보수동맹은 예전과 달리 사회개혁 요구와 그 정책에 대해 합리적 딴죽을 걸 지식과 인력동원 능력을 갖추고 있다.여기에 언론과 언론인 역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언제까지 훈육만… 언론개혁에 대한 요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제기되는 것이다.그러나 누가 언론을 개혁할 것인가,무엇을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백화쟁명인 듯하다.군사독재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언론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이 자명하고,시민운동에게 언론을 개혁할 수 있는 힘이 있을리 없다.언론자율에 맡겨 놓기에는 언론 자신이 권력기관이 되었기 때문에,새로운 걸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합의를 찾기 대단히 어렵다.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신문이 대부분이고,올해 거의 모든 신문이 적자경영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하는데,무슨 개혁인가라는 주장부터 그렇기 때문에 신문시장을 정상화시키지 않으면 않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그리고 오랜 권언유착으로 언론권력이 너무 비대하기 때문에 그것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신문개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첫번째 과제는 군림하는 언론을 종식시키는 일이다.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우리 신문은 청와대를 제외하고 거칠게 없다.(최근 광고 때문에 재벌에 대해 태도가 좀 달라졌지만) 정치인에 대해서 시민사회에 대해서 우리 신문은 훈육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니?”,“아직도 …인가” 등등 명령하거나 나무라는 투의 사설제목에서 보듯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고 나라의 나아갈 바를 사회 모든 부문에 가르치고자 한다.나라의 나아갈 바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와 견해를 차분히 전달하는 게 언론의 몫이지,스스로 어떤 방안을 가르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우리 언론은 언제나 독자들을 훈육하고자 한다.심지어 공직자의 사상검증까지 언론의 책무로 자임하는 신문도 있다.이건 정보와 토론을 제공함으로써 봉사하는 언론이 아니라 군림하는 언론인 것이다. 둘째,신문시장을 서둘러 정상화해야 한다.87년 이전까지 우리 신문은 정부의 특혜를 통해 성장했다.이후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으로 세 개 정도의 중앙지만 살아남고,대부분 중앙지와 지역신문이 소멸할 위험에 처해 있다.신문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정책이 중요하다.신문을 정권적 이해를 위해 동원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고,합리적 시장규제 정책을 엄격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독과점 폐해를 규제하고 신문통계법과 공동판매제도 지원 등의 정책을 도입해야 하며,정책시행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사를 겁내는 일이 없도록 확고하게 밀고 나가야만 한다. ○패배주의 극복이 중요 셋째,기자들이 취재보도 과정에서 자율성을 회복하는 일이다.IMF 지원체제이후 퇴직과 감원으로 사주의 전횡이 더욱 커지고 있고,기자들 사이에는 패배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게 필자의 느낌이다.이럴수록 사주와 경영진으로부터,정치권력과 광고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는 기자들의 집단적 노력이 중요하다.권력에 진출하기 위해 정권을 돕는 기자,신문사 안에서 출세하기 위해 사주에게 충성하는 기자가 활개치지 못하는 편집국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인 기자가 문제가 아니라 기회주의적 기자가 문제인 것이다.지사적인 기자도 전문기자도 모두 필요하다.이런 건 정부가 해줄 수도 독자가 해 줄 수도 없다.기자들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군림하지 않고 독자에게 봉사하는 언론을 위해.
  • 생산적인 경제청문회 되도록(사설)

    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10일 청와대 회담을 통해 정국을 정상화하고 경제구조 조정 등 경기회복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것은 지금까지의 첨예한 대치정국 해소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 그동안 대결양상으로 일관했던 여야가 오랜만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두 총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 구성과 민생관련 법안의 회기내 처리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5개항의 합의사항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정치권이 당파를 초월해서 더이상 경제문제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국난극복의 협력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논란이 심했던 경제청문회를 여야합의에 의해 실시키로 한 것이다. 이번 여야 총재회담의 성사여부가 걸렸을 만큼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청문회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몰고 온 정책오류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러한 국난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데 초점을 모으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외환위기를 비롯,재벌기업들의중복·과잉투자와 대외경제정책등 주요과제들을 청문회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그러나 야당측은 청문회를 통해 새삼 경제실정의 주범으로 각인되는 것을 크게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청문회 대상과제나 소환될 증인의 범위 등 실무적인 문제를 놓고 여야간의 이견이 불가피하고 청문회가 진행되더라도 책임공방이 심화돼 본래의 취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경제청문회가 행여 또 다른 정쟁(政爭)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여야 모두 정책실패의 원인규명과 개혁의 교훈을 얻는 데 힘써야할 것임을 강조한다. 특정 개인의 비리를 캐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할것이 아니라 대승적(大乘的)차원에서 건전한 국가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는 뼈저린 반성의 기회로 삼고 값진 교훈을 얻어내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위기의 경우 갖가지 원인(遠因)이 있다고는 하지만 단기적 처방이나 노력이 부족했던 점은 이미 검증이 끝난 사실임이 인식돼야 한다. 수백억달러의 경상수지적자 상태에서 외환자유화 조치를 가속화한 점이나 지난해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만을 기다리다 실기(失機)한 사실 등의 변명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생산적인 청문회로 과거의 실책을 빨리 마무리하고 경제회생을 앞당기도록 정치권에 바란다.
  • 한국 언론 변해야 한다(전문가 좌담)

    ◎“총체적 혁신… 바른 언론 다시 세울때”/여론독과점 따른 획일주의… 계도역할 전혀 못해/치외법권지대로 착각 무한경쟁 경영파탄 초래/편집권 독립­소유구조 손질 등 총체적 개혁 시급 한국 언론의 시침은 지금 몇시인가.2000년대를 맞는 우리 언론의 개혁과제는 무엇인가. 대한매일신보사는 11일 재창간을 맞아 비판적인 시각에서 우리의 언론 상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언론학자와 언론단체 전문가를 초청,좌담회를 가졌다. 元佑鉉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鄭大澈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林尙澤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참석자 元佑鉉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鄭大澈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林尙澤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사무총장 ▲元佑鉉 교수=언론의 변화는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환경 변화와 함께 생각해야 한다. IMF관리체제로 인해 경제적 대수술이 진행됐고 정치적으로도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소를 염두해 두고 언론의 현 주소를 직시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민과 언론인들까지 언론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鄭大澈 교수=이제 언론도 변화의 시점이 됐다. 경영 등 외적변화와 함께 질적변화도 병행돼야 한다. 제1의 개화기는 외세 침입에 대응했을 때이고 지금은 제2의 개화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세계화 속에서 국익을 취하는 등의 부국강병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社主 과잉투자책임 회피 ▲林尙澤 총장=현재 국난은 국가 전반적인 점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현 국난을 진단하지 못하고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크다. 국난의 극복은 언론이 정상화될 때 가능하다. 언론개혁 없이는 사회개혁도 없다. 일부에서는 언론개혁을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정부,시민단체,언론사 등의 중지가 모아져야 할 때다. ▲元교수=IMF이후 언론의 소유·경영에는 시장원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언론 정체성의 위기는 자신은 시장원리에 따르지 않으면서 제4의 권력으로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수급원리에도벗어나 있다. 자신의 주어진 길을 가지 않고 힘만 비대해진 느낌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는 정치권력이 언론개혁에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다. 국민이 원하는 예측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겼다. ▲鄭교수=언론은 총체적으로 문제다. 경영과 편집에서 단선화가 이루어 졌다. 지난 50년대에도 편집권의 자율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근자에는 경영이 편집권 위에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지면은 당연히 조제된 내용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 언론은 사회적으로 부여받은 권리를 되돌려 주지 않고 있다. 언론에 정치·경제적인 영향이 가중되고 있어 언론의 독립성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元교수=지금은 언론의 경영자체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방송의 경우 지역민방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얼마전부터 시작된 무한경쟁으로 차별화는 사라졌다. 그래서 경영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 언론은 자신을 치외법권으로 생각해 무한경쟁에 열중했다. 그러나 사회중추신경으로서 예측 역할을 제대로 못해 사회가 흔들렸다. ▲林총장=지금 언론사도 구조조정으로 빅뱅 현상이 일고 있다. 이런 문제는 과잉투자에서 비롯됐다. 언론사는 자신이 총체적 파탄상태를 겪고 있으면서도 다른 산업에 대해 얘기할 때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느니,빅딜을 해야 하느니 하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언론의 문제가 집약돼 있다. 언론사의 경영파탄으로 직원들이 1차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직원보다 사주의 책임이다. 왜냐하면 과잉투자는 직원이 아닌 사주의 일방적 결정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주는 경영이 파탄에까지 이르고 있지만 재산을 헌납하거나 전문경영인에 맡기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즉 책임지지 않는 풍토가 언론사의 현황이다. ▲鄭교수=독자들의 목소리가 언론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시민운동과 언론이 통하는 채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노력이 부족했다. 80년 이후 시민운동의 양적팽창은 있었지만 언론에 대해서는 시민운동이 얻어낸 것이 별로 없다. 시민과 언론 사이에 소통의 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는 언론사의 사고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개혁이나 개선은 어렵다고 본다. 과거 언론은 당장의 어려움만 피하고 보자는 식이었고 어려움이 계속될까 두려워했다. 신문의 경우 50%이상이 광고다. ○자사이익 지상주의 탈피를 ▲元교수=우리나라 신문 편집제작 측면에서 문제를 짚어 볼 필요도 있다. 여기에는 상업주의를 들 수 있다. 현재 언론은 여론 독과점에 따른 획일주의로 치닫고 있다. 즉 다양화가 안되고 있다. 또 편집은 공익성을 앞세운 자사 이기주의가 많다. 즉 포장만 공익을 위하고 실제적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상황에 따른 기회주의로 인해 예단성 있는 계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었다. 회사의 일관된 입장이 없었다고도 말 할 수 있다. 그래서 전반적인 언론의 위기를 가져왔다. 구한말에 발행됐던 대한매일신보와 지금의 신문들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신문의 역할이 변질됐는지 알 수 있다. 서울신문이제호를 바꾼 것은 과거 언론의 역할을 따르겠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즉 언론 제자리찾기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초기 언론의 자세를 되찾자는 의미에서,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의미에서 서울신문의 제호변경을 받아 들여야 한다. ▲林총장=늦은 감은 있지만 서울신문이 제호를 바꾼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대한매일이 언론사의 모범을 보여 제자리 찾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 여론이 독과점돼 있어 언론사들이 주장하는 방향이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 풍토는 오랫동안 차곡차곡 조성돼 왔다.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시민단체들은 이제 언론의 여론 독과점을 타파하기위해 법개정운동에 나설 것이다. 편집권의 보장 등 변화를 모색할 것이다. 사법당국은 진짜 큰 사이비 언론은 단속하지 못하고 중소매체만 손보는 식의 단속을 하고 있는 듯 하다. ▲鄭교수=‘나무는 먹줄을 따라 곧아지고 임금은 간쟁을 통해 성군이 된다’고 했다. 언론은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의개념은 옛날 왕조사회에서도 나와있다. 임금에 대해 진정으로 간쟁할 수 있는 언론이 돼야 한다. 지금까지는 언론이 피해가는 부분이 많았다.또 경영과 편집의 투명성도 있어야 한다. ▲林총장=기자의 선발,훈련,출입처 배치에도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언론고시가 계속되면 취재관행도 옛날 것을 답습하게 된다. 선발도 스카우트 등 다양화 돼야 한다. 출입처 제도도 변화가 모색돼야 한다. 이런 일들이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 또 언론사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야 한다. 종업원 지주제 등도 과감하게 도입했으면 한다. 그래야 정권의 눈치보기를 탈피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언론은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 통일 후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언론이 장기적인 대비를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대한매일신보’가 귀감 ▲元교수=기자선발의 변화에는 공감한다. 대한매일이 단지 껍질만 바뀐 것이 아니라 내용에서도 바뀌어야 한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대한매일신보가 지난 1905년 을사조약시 항일의구심체 역할을 했듯이 지금은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앞장 서야 한다. 또 양식있고 격조 높은 큰 언론인을 과감히 받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옛날 대한매일신보는 박은식,신채호 같은 큰 언론인이 주필이 돼 배일 호국을 위해 강력한 논조를 폈다. 지난날의 항일투쟁을 오늘날 IMF극복이나 도덕성회복 등으로 계승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鄭교수=신문은 결국 기사로 판가름난다. 지난 개화기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번의 제2개화기는 성공해야 한다. 성공을 이루기위한 선도적 역할은 신문에 주어져 있다. 정치·경제로부터 탈피해야 하고 이에 앞서 소유구조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元교수=신문의 제작기획에 있어 과거 편협한 입장에서 벗어나 세계적 흐름에 맞춰 나가야 한다. 또 심층취재나 탐사보도를 많이 해야 한다. 특히 냄비식으로 사건화하는 경향을 버려야 한다. 센세이션을 일으켜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깨야 한다. 한건주의를 추구하다보면 그 신문은 죽을수 밖에 없다. 제작의도,편집권 등에 있어 모든 언론인이 조화돼야 한다. 지금은 어려운시기니만큼 국가이익을 위해 언론은 통합적 기능을 해야 한다. 특히 대한매일신보는 일제 때 국익에 역행되는 일에는 일격을 가하는 등의 일관성있는 기사를 실었다. 지금도 국익을 생각해 힘이 실린 목소리를 내야 한다. ▲林총장=대한매일은 새로운 변화의 시점에 있다. 경영진과 노조는 중장기적인 방향에 관해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 대한매일에 있어 변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 외채통계 공공부문이 가장 허술/당국의 ‘주먹구구 계산법’ 내막

    ◎외평채 내국인이 매입해도 외채로 잡아/엔화표시 부채 환율변동 반영조차 누락 한은에서 작성해 정부가 매달 발표하는 총외채(총대외지불 부담) 통계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공공부문이 가장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등의 금융부문이나 민간(기업) 쪽보다 외환당국의 오류가 더 많다는 얘기다. 공공부문 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12월 11.67%에 그쳤으나 지난 8월에는 20.56%로 높아지는 등 IMF체제 이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액을 모두 외채로 잡았다 외평채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시장 개입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발행액은 전액 한국은행에 입금돼 외환보유액으로 잡힌다. 정부가 국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에 발행키로 한 외평채 규모는 100억달러이며,이 중 40억달러어치는 지난 4월에 발행했다. 외평채는 주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다. 그러나 국내 금융기관 등 내국인들도 더러 투자한다. 외국인이 사면 외채가 되지만 내국인이 사면 국내채무가 돼 외채가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매입자가 내·외국인인지 여부를 가리지 않고 전액 외채에 반영해 왔다. ●엔화표시 부채의 환율변동 미반영도 공공부문 총외채의 5% 안팎을 차지하는 엔화표시 외채관리의 허점도 공공부문에서 나왔다. 금융과 민간부문은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을 시가평가해 외채잔액에 반영하고 있으나 IMF 이후 외채가 급증한 공공부문은 시가평가를 하지 않았다. 외채를 상환할 때는 상환 당시의 환율을 적용해야 함에도 시가평가를 하지 않음으로써 외채잔액이 마이너스(-)로 집계되기도 했다. 한은은 이 경우 ‘0’(제로)로 처리했다. ●당국의 수정 결과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미 공표했던 97년 12월 말 기준 외채통계부터 외평채 발행액 중 내국인이 사들인 물량은 외채에서 제외키로 했다. 공공부문에서의 엔화표시 외채 규모 산정시에도 환율변동분을 반영키로 했다. 당국은 공공부문 외채가 급증하면서 나름대로 환율변동을 반영할 기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IMF 시대의 과소비/류호담 아이템풀 대표이사(굄돌)

    우리나라가 경제파국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맞은 지 1년이 됐다.나라경제 부도의 위기를 맞아 ‘금 모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등 각종 캠페인이 있었는데,고통을 나누자던 당시의 결연한 국민적 의지는 지금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우리가 IMF시대를 사는 것인지 의심이 들만큼 과소비 현상이 심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부유층이 주로 찾는 서울시내 백화점에서는 고가상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그것도 서민 입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상품이 계속 호황을 누린다고 한다.5,000만원짜리 밍크코트,1,000만원대 독일산 악어가죽 핸드백,20만원짜리 스타킹과 넥타이 등 기네스북에나 오를 세계적 고가품이 수입품 코너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는 없어서 못판다고 한다.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이같은 졸부들의 한심한 돈자랑과 무절제한 과시적 사치풍조가 IMF시대에 판을 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IMF시대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일부 지각 없는 부유층의 사치행각은 돈 없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증폭해 국민통합에도 역기능이 되고 있다.더욱이 이같은 일부의 사치성 과소비 현상은 IMF위기를 힘겹게 극복하려는 우리의 경제질서 자체를 파괴하는 반국가적 행위라는 점에서 심각한 반성이 요구된다.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려던 한국이 IMF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도약의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겠다. 경제가 침몰하느냐 다시 도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는 만큼 이번 IMF 경제지원을 전화위복으로 승화해 나간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경제선진국 도약이 가능하다고 본다.
  • 당면 국정현안(IMF시대의 자화상:2­1)

    ◎안보 문제/“전쟁 가능성 높다” 40%/“미군 철수해야만 현재로선 주둔 필요”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4명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생각때문인지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10명가운데 8명이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주둔해야 한다’는 현실론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향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재탄생기념으로 유니온 조사연구소에 의뢰한 ‘IMF시대 자화상­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다소 높다’가 36.2%,‘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3.0%에 달했다. 반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편이다’고 답한 사람은 28.5%,‘전혀없다’는 응답자는 4.3%였다.‘전쟁가능성이 높다’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가 가장 높아 41.8%로 안보에 관한 보수성을 드러냈고 60대,50대,30,4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자와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자,상류층등이 상대적으로 전쟁발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지역별로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춘천에서 역시 전쟁발발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았고 이러한 가능성은 울산 창원 수원 대전 등의 순이었다. ‘주한 미군 존재 및 철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79.0%,‘주한 미군은 꼭 있어야 한다’ 15.6%,‘무조건 철수해야 한다’가 5.3%로 조사됐다.안보관이 다소 보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다. ◎통일 시기 전망/“10년내 통일” 반신반의/“부담금 낼 용의” 50% ‘조기 성사’엔 회의적 우리나라 국민 다수가 향후 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조사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에서 ‘10년 이내에 통일될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가’라는 물음에 ‘보통이다’라는 응답 비율이 34.4%로 가장 많았다.‘그렇지 않다’(16.4%)와 ‘전혀 그렇지 않다’(18.1%)는 비관적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기 통일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편입 전 다른 많은 조사결과와는 대조적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10명중 3명만이 확실히 공감했다.‘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비율이 30.5%로 나온 것이다.‘가급적 통일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39.0%를 합치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70% 정도였다. 응답자중 35.1%는 통일을 위해서 서신왕래·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민간차원의 상호교류가 가장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17.7%는 상호불신감을 통일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았다. 한편 국민 절반 이상이 통일에 대한 적극적 실천의지를 반영하는 통일부담금 납부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통일이 될 경우 ‘일정기간 동안 국민소득이 줄어들고 개인적으로 세금부담이 지금보다 늘 경우 이를 감수하겠는냐’는 물음에 ‘부담을 고려하겠다’는 의사표시자가 35.1%에 이르렀다. ‘기꺼이 부담하겠다’(15.4%)는,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사람을 합치면 50.5%가 통일부담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주요 해결과제/“실업위기 극복이 가장 시급”/공직 부패척결·물가안정 뒤이어/치안불안·공해도 큰 문제점 지적/“실업 피부로 느낀다” 학생층 으뜸 국민 100명 가운데 59명이 우리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실업위기를 꼽았다.IMF 관리체제 이후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14.1%)와 물가불안(10.2%)이 2,3위를 차지했고 범죄급증 등 치안불안(4.9%)도 4위를 차지했다.뒤를 이어 취업난(3.8%)과 학원폭력(1.5%),지역감정(1.5%) 공해 등 환경문제(1.2%)가 주요 사회문제로 지적됐다. ‘해결과제’ 역시 경제현상에 집중했다.100명 가운데 61명이 취업난과 실업문제 등 고용문제를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23.8%가 물가불안과 대기업 빅딜 등 경제문제를 지적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9.6%)와 범죄 등 치안문제(1.6%)도 각각 3,4위를 기록했으나 10% 미만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이외에 환경문제(1.0%) 지역감정(0.8%) 교통문제(0.6%) 주택문제(0.1%) 순으로 해결과제를 꼽았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당면과제 2위,해결과제 3위로 각각 지목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현재 진행중인 ‘공직개혁’에 적지않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업문제의 경우 예비 직장인인 학생층(68%)과 직접 피부로 느끼는 화이트칼라(63.9%)층이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뒤를 이어 무직·기타(63.9%)­주부(57.6%)­블루칼라(57.6%) 순이었다. ◎현정부 평가/“개혁 진전 있지만 미흡” 67%/“지역 차별주의 있다” 83%/호남·충청 호의적 응답 많아 현 정부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 전반적으로 개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1.1%가 ‘예’라고 답변,‘아니오’의 11.9%를 앞질렀다.‘어느 정도 이뤄지나 미흡하다’는 대답이 66.9%였다. DJP연합 때문인지 호남과 충청권에서 현 정부의 개혁을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예’라고 답변한 사람은 광주가 37.4%로 가장 높았다.그 다음은 청주(25.3%),전주(25.2%),대전(21.5%) 등의 순이었다.반면 대구는 10.4%로 가장 낮았고,부산(11.5%),창원(13.3%)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8.0%는 ‘있다’고 대답했다.‘어느 정도 있다’는 55.7%,‘없다’는 16.3%였다.지역차별을 느끼는 비율은 호남과 충청권에서 낮았다.“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청주가 20.9%로 가장 낮았다. 대전(23.5%),광주(23.8%),전주(25.2%) 등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이에 반해 부산(36.3%),창원(35.6%),울산(31.2%) 등 영남권은 30%를 넘었다.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는 비율이 ‘없다’는 쪽보다는 많았지만 그래도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줄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현 정부들어 지역차별이 오히려 늘었다”는 비율은 부산 29.1%,대구 26.7%,울산 24.3%,창원 20.6%로영남권이 역시 높았다.반면 전주 0.9%,광주 3.7%,청주 6.8%,대전 10.4%로 대조를 보였다.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 실업대책을 꼽는 비율은 42.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기업 및 경제구조개혁은 21.6%,정치개혁은 18.1%였다.통일정책을 꼽은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 ‘한국의 지성’ 서울대 교수:2(공직 탐험)

    ◎자연大 교수 90% 외국 박사 출신/그나마 십중팔구 미국 유학파/도제식 교수키우기 경향 많아/전임강사서 정교수까지 11년 “서울대 교수는 꿈도 못 꿉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鄭모씨(29).하루의 대부분을 연구실에서 책과 씨름하며 교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하지만 모교에 남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했다.국내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친 이른바 ‘국내파’는 틈입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외국유학 경력을 가져야한다.특히 미국의 대학에서 석·박사과정 5년 이상을 거쳐야 한다.IMF이후 자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심화된 현상이다.특히 이공계통은 국내박사와 미국박사의 차이가 크다.미국 유명 교수의 사사를 받아야 저명한 명저널에 논문이 실릴 가능성이 커지고 그래야 연구실적을 높게 평가받기 때문이다.자연과학대학 교수 중 10% 정도만 서울대 박사 출신이다.대학 전체로 따져도 서울대박사 출신은 35%에 불과한 형편이다. 서울대 교수의 미국학파 편중이 이따금 문제점으로제기되기도 한다.그러나 세계학계를 주도하는 곳이 미국이기 때문에 십중팔구 미국으로 향한다.독일 등 유럽유학파가 많았던 법대도 최근에는 미국쪽으로 바뀌는 추세다. 게다가 요즘은 서울대에 오기 전에 타대학에서 3∼4년 교수경력을 갖는 것이 필수다.이때도 이왕이면 미국대학의 경력이 좋다.이같은 과정을 모두 거쳐야 당당하게 서울대 교수지원서를 낸다.경력이 좋으면 바로 조교수로,그렇지 않으면 전임강사로 출발한다.조교수를 4년 정도 하고나면 부교수로 승진한다.보통 전임강사에서 정교수까지는 11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화려한 경력도 인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빛을 보기 어렵다.특히 교수 정원이 적은 과는 대학 또는 대학원생시절부터 교수의 인정을 받고 교수의 이론을 승계(?)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지난해 치과대학 임용비리가 터지긴 했지만 교수임용에 돈이 개입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불공정시비가 불거지는 것은 주로 인맥에 의한 비리다. 치과대학의 한 교수는 “학문성격이 도제식이어서 대학원 때부터 후계자 비슷하게 키우는경향”이라고 말했다.법대의 모 교수도 “과거 일부 과에서 자기 사람을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상대후보 점수를 깎은 사례들도 더러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인문대 모과는 여성을 교수로 채용하지 않는다.몇년전 패기만만한 한 여학생이 석사과정 중 교수,동료들과 MT를 다녀온 뒤 학문의 길을 포기했다.교수가 남자동료들과는 학문토론을 벌이면서 자신에게는 잔심부름만 시키는 것을 보고 ‘아무리 해봤자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바늘구멍 만큼 들어가기 어려운 요즘 서울대 교수채용을 보며 노교수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사회가 전반적으로 팽창하던 시절,손쉽게 서울대 교수가 된 세대들이다. 정년을 2년 앞둔 사범대학 모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그럴만도 하다.“우리 때는 공부하기야 어려웠지만 교수되기는 쉬웠다.내 경우 해당과목을 전공한 교수가 국내에 없어 유학 중 학교측이 ‘귀국할 때까지 교수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겠다’고 연락해왔다.좋은 시절이었다”
  • “외채부담이 新3低 호기 상쇄”/삼성경제硏 보고서 ‘경고’

    ◎이자만 한해에 120억달러 물어/국제공조 통한 재조정협상 시급 외채문제를 가볍게 봐서는 절대 금물. 경제회생에 걸림돌인 외채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 공조체제를 통한 외채재조정 협상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국가 외채재조정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외환사정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위기의 재연 가능성은 최근 산업생산 등 일부 경제지표들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채가 크게 줄지 않았으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도 여전하다. 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국내문제에만 매달려 동남아 외환위기 파장을 대비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겨야 한다. 국내외채는 IMF(국제통화기금)금융지원 이후 소폭 줄었지만 1,500억달러 수준으로 이자만 연 120억달러에 이른다. 기업이 해외에서 빌린 현지금융 등을 합치면 1,750억달러에 육박한다. 올해는 대폭적인 수입감소로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나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을 수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지난 1월 뉴욕 외채협상때 1년만기(가산금리 2.25%)보다 2년(2.5%),3년(2.75%)만기 외채금리가 높게 책정됐다. 여기에 세계 경제침체와 환율효과 감소로 내년에는 대규모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외채구조 재조정에 나설때 각국의 외채규모와 상환조건을 재조정하는 일은 최근 불거진 게 아니다. 80년대부터 시행돼와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미국은 이미 아시아국가의 기업과 은행부채를 재조정하기 위한 ‘외채 재조정계획’을 IBRD(세계은행)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원화가치 하락과 마이너스 성장으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외채비중이 50%로 추정된다. IMF가 권고하는 외채기준(GDP 대비 30%수준)을 웃돈다. 외채 이자만 GDP의 3.6%로 추산된다. 총 외채를 적정수준으로 낮추려면 멕시코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멕시코는 90년 브래디플랜(89년 9월 브래디 미 재무장관이 제시한 제3세계 채무국의 원리금 삭감계획)에 따라 원리금 감면(140억달러 이상 삭감효과)을 주내용으로 한 협상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가 과다한 외채문제에 직면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가칭 ‘아시아채무국협의체’를 구성,외채재조정 협상을 벌이는 것이 외채관리를 위한 하나의 대안”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요불급한 해외자산 매각과 수출기반 확충를 통한 외채규모 축소”라고 강조했다.
  • ‘청소년 性的 서비스산업 실태·대책’ 주제발표 요지/文武一

    ◎유해업소들 다양한 형태로 윤락 부추겨/강력한 法집행·도덕적 가정 복원 절실 ‘IMF시대 향락산업으로부터 딸·아들 지키기’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11일 서울 국방부 호국원광사 백상홀에서 두번째로 열렸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姜智遠)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인천지부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文武一 인천지검 검사가 주제발표한 ‘청소년 성적(性的)서비스산업 유입실태와 대책’을 간추린다. 속칭 ‘찻집’‘윤락촌’‘티켓다방’ 등 청소년윤락업소외에 ‘원조교제’나 ‘이벤트회사’의 모집 형태로 청소년윤락매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화방에서의 말상대 행위,호프·민속주점에서의 접대행위 등 간접적인 윤락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주유소나 자취방 등에서 집단으로 기숙하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은 성적 서비스산업 취업 예비층을 이루고 있다. 업주들이 청소년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위선적이고 지나치게 관대한 음주문화와 세대간의 문화적 단절,급속한 가족 붕괴 등의 사회·문화적 문제들이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책으로는 사회의 도덕적 가치관 재정립,가정 복원으로 모범적인 성인상 확립 등을 비롯해 ●식품위생법상의 대물처분 강화(동일장소에서 동종·유사업종을 일정기간 영업할 수 없도록 하고 어기면 건물주를 함께 처벌한다) ●스포트라이트제도(범죄를 저지르거나 위법행위를 한 자의 명단을 언론과 특정지역에 공개하는 제도로 사생활보호·명예보호와 충돌된다) ●도시 전체에 널려 있는 청소년 유해업소를 특정지역에 모아두고 각 업소에 청소년 출입허용을 엄단 ●특정지역 자체에 청소년 출입 통제 등의 방안이 있다. 이러한 방안이 헌법상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국내 외 저명인사가 보내온 축하전문(대한매일에 바란다:Ⅱ)

    ◎“21세기 이끄는 고급 정론지 돼라”/암울한 시기 민족의 등불처럼 한국민에게 희망과 비전 제시/‘제2건국운동’ 선도적 역할을 제호를 바꾸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매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축하와 격려가 답지했다. 새출발을 축하하며 국난극복을 주도했던 대한매일의 창간정신으로 돌아가 공익 정론지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진실을 밝히는 신문으로 탈바꿈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특히 중국의 인민일보 샤오화저 사장은 변화와 개혁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方相勳 한국신문협회 회장(조선일보사 사장)/국난극복에 중추적 역할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는 것은 단순한 제호의 변경이 아니라 구국항일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맥을 잇는 높은 뜻을 지닌 것이라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시대에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기는 쉬우나 과거의 좋은 정신을 계승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서울신문의 제호변경은 더욱 값진 행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난에 처한 오늘날 민족의 앞길을 밝히는 공익언론의 무거운 책무를 스스로 걸머지는 각오로 제호와 회사명을 바꾸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대한 매일신보사 가족 모두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보낸다. 아무쪼록 그러한 정신이 지면과 회사의 모든 활동에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구현되어 대한매일이 이나라 언론발전에,그리고 국난 극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朴權相 한국방송협회 회장(한국방송공사 사장)/시기적으로 중요한 결단 내려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꿔,구 한말 구국의 선봉에 섰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은 시기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적합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재 건국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할 시점에서 공익에 입각한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해방후 많은 공과(功過)가 있어왔다. 이제 재창간을 계기로 겸허한 자기반성과 함께 국민의 신문으로 거듭남의 자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되는 바가 크다. 한말 대한매일신보가 국난극복에 앞장섰듯 새로 태어나는 대한매일이오늘날의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중심에 서서 큰 역할을해 주길 당부한다. ◎잭 앤더슨(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진실 밝히는 강한 신문으로 미국 국부의 한사람인 토머스 제퍼슨은 신문없는 정부하에서 사는 것보다는 정부는 없더라도 신문있는 나라에서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언론이 나라의 힘과 활력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함을 설파한 것이다. 한국의 독자들은 그간 서울신문이 언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데에 대해 발행인,편집인,그리고 일선 기자들에게 찬사를 보낼 것이다. 훌륭한 전통이 대한매일로 이어져 한국이 역경이 닥치더라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정보는 바로 힘이다. 그리고 힘이 되는 정보는 진실을 두려워않는 강한 신문에서 비롯된다.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 ◎더그 하브리흐트(비지니스위크지 사장 겸 내셔널 프레스클럽 회장)/자랑스런 전통 이어나가야 본래의 이름인 대한매일을 되찾아 새 출발을 하는데 대해 미국의 내셔녈 프레스클럽 회원 모두를 대신해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대한매일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 기여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로 그 점은 대한매일신보사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게 느끼기에 충분하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빌며 보다 큰 성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도널드 P.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전 주한 미국대사)/대한매일의 정신 되살려야 금세기 초창간되면서 가졌던 본래 이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본래의 이름을 되찾으면서 고급 정론지의 대표 매체로서 지금까지의 전통을 이어 승화시켜 나갈 것을 확신한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앞으로 대한매일을 성원할 것이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韓·日 우호증진에 공헌 기대 대한매일로 다시 창간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서울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지금까지의 활동을 기반삼아 대한매일이 신뢰받는 보도기관으로서 한층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또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두나라가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는데 대한매일이 공헌해 줄 것도 바라마지 않는다. ◎오시마 히로히코(大島宏彦) 일본 주니치(中日)신문사 회장/미래향한 민족의 길잡이로 역사적으로 지극히 유서 깊은 귀사가 제호를 부활함으로써 한국 국민에게 강력한 구심점이 되는 것은 물론 21세기를 향한 중요한 민족적 길잡이가 될 것이다. 金大中 대통령님의 일본 방문으로 한일 두나라사이에 새로운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것과 때맞춰 내린 제호 부활의 결단은 지금까지 우호협력관계를 두텁게 해온 주니치신문사와의 관계에서도 새롭게 빛나는 한 획을 그을 것으로 확신한다. 장도를 내딛는 앞날에 큰 영광과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신 일본제철 회장)/국민의 위기극복 노력 고무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이 신뢰와 우호를 두텁게하고 보다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가는 역사적인 일보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강인한 의지와 인내를 갖고 거국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서울신문에서 대한매일로 비약하는 귀 신문이 한국민들의 이러한 노력을 계속 고무시켜 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덴 히데오(田英夫) 일본 참의원 의원/민족의 숙원 조국통일 기여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새롭게 출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21세기를 향해 전 국민이 일치단결하려고 다짐하고 있는 때 민족의 독립을 지키는데 분투해온 멋진 역사를 갖고 있는 귀지가 다시 태어나 민족의 비원인 조국통일에도 공헌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일본 게이오(慶應)대학 법학부 교수/공익언론으로 소임 다하라 21세기 신시대를 앞두고 90여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신문이 과거를 딛고 대한매일로 거듭 태어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세기 한국 최초의 민족정론지로 출발,암울한 시기에 민족을 바르게 이끌었던 대한매일은 21세기에도 한국을 힘있게 이끄는 고급 정론지로서 비약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한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민족 최대의 소망인 남북통일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는 공익 언론으로서의 소임을 다할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한매일로 재창간을 거듭 축하며 무한한 번영을 진심으로 바란다. ◎샤오 화 저 인민일보 사장/‘함께 개혁 동참’ 휘호 보내와 ‘咸與維新’(다함께변화와 개혁에 동참하자)라는 휘호를 보내와 대한매일의 재창간을 격려했다. 지끔까지 써왔던 이름을 천명하는 것으로 해석한것이다. 또 이 시대에 필요한 국가적, 사회적 덕목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주도록 촉구했다. ◎완 윈라이(滿運來) 북경일보사 사장/한국의 언론계 선도 하기를 대한매일로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한데 대해 북경일보사를 대표해 뜨거운 축하를 보낸다. 대한매일은 영광된 전통을 갖고 있는 신문이다. 대한매일의 애국정신을 계승,한국의 언론계를 선도하고 ‘제2의 건국운동’에 커다란 공헌을 해 나가시기를 기원한다. 대한매일신보사와 북경일보사는 우호협조관계를 맺어 왔다. 그리고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다. 기회와 도전의 가능성이 가득한 이 때에 대한매일과 대한매일신보사가 한국의 국가 발전과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관계증진에 커다란 역할과 공헌을 할 수 있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맥심 보어세스터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자이퉁 신문사 사장/질 높은 기사 신속하게 보도 알게마이너 자이퉁 신문사를 대표해 재창간을 축하한다. 국권 수호의 기치를 내걸고 창간되었던 대한매일의 이름으로 제호를 바꾼데 대해 큰 기대를 걸어 본다. 명실상부한 민족 정론지였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승화시켜 미래를 내다보는 언론으로 발돋움하리라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대한매일이 생활의 질을 높여 주는 기사를 바르고 빠르게 보도하여 한국 언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아나톨리 유르코프 로시스카야 러시아 가제타신문 편집국장/국제적인 명성 얻기를 기원 대한매일 본래의 이름을 되찾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재출발하는 대한매일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높은 명성을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도 가치있는 뉴스전달과 함께 심도높은 분석기사,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지지 등을 실천할 것으로 본다. 가제타신문은 대한매일과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갖고 다양한 변화들을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쁨으로 느낀다.
  • 21세기 준비하자 전문가 그룹인터뷰

    ◎지식산업에 미래 달려… 기반구축 시급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 것인가.21세기의 핵심 과제를 정치개혁,지식산업 육성,신노사문화 창조,지역감정 해소 등으로 보고 전문가 그룹인터뷰를 통해 이들 과제의 효율적 수행방안을 알아본다. □정치개혁 ▲질문=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金令培 의원(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최근 정치권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왜 정치개혁을 이뤄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알 수 있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지역감정 조장 등은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해도 너무 한다’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정치운영이 이뤄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 지역구의원은 소선거구 다수대표제로 선출하고 비례대표의원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선출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이 핵심이다.이는 현재의 지역구도 타파와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당과 국회,정치자금제도 개혁도 이뤄야한다.21세기 정치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도 중요하다. ◎鄭昌和 의원(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국회의원수 인구비례로 조정해야 국회를 연중 활동케 함으로써 민생에 접근하자는 주장이나 정당의 조직을 축소하거나 정책정당화하여 정당활동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투명한 정치자금만으로 정치를 운용하여 정경유착을 방지해야 한다는 등의 원칙에는 여야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다만 정치권 또는 국민 관심의 대상은 국회의원 정수와 국회의원의 선출방법이다.정부 여당은 현재 299명의 국회의원 수를 50명 정도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국회의원 수는 인구비례 등 객관적 기준과 기능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선거제도와 관련,정부 여당이 주장하는 정당명부제는 우리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청산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사당(私黨)정치와 계보정치를 강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朴載昌 숙명여대 교수(정치학)/보통사람 정당운동 벌일 수 있어야 정치개혁이 되려면 근본적으로 정당개혁이 되어야한다.몇사람만이 정치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당이 일상생활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보통사람들이 정당을 주도하도록 정당운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은 스스로 정당에 참여,정치개혁에 앞장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 정당을 이끌기에는 조직과 자금이 부족한게 현실이다.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대통령이 새 사람이 데리고 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그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식산업육성 ▲질문=지식산업 육성을 위해 어느 부분이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나. ◎朴元勳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독자적·창의적 원천기술 확보를 제2의 건국은 지식기반국가 건설을 의미한다.그리고 지식기반국가 건설의 요체는 고부가가치의 지식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슬기롭게 개편하여,오늘 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국민총생산(GNP)의 50% 이상을 지식산업에서 얻고 있다.21세기에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기술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데,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환경·신에너지 등 지식산업과 관련된 핵심기술들이다. 지식산업 육성의 핵심과제는 과학기술력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특히 그간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온 범용기술의 개발과 활용에서 벗어나 독자적·창의적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卞在一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정보인프라 구축·규제완화 긴요 지식기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지식이 끊임없이 창출되고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돼야 하며 정보 접근과 이용이 누구에게나 용이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정보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정부는 현재 지식기반산업의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광대역 쌍방향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중이다. 마지막으로 지식기반산업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적인 사고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정부규제를 완화하고 자유로운 경쟁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朴鍾佑 삼성전자 상무/반도체관련 정부·산학 협동 절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에 대한 정부,학계 및 기업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향후 반도체 연구 투자는 날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마이크로 프로세스,멀티미디어,정보통신 등과 같은 비메모리의 연구개발도 주력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방향의 연구투자가 필요하다.첫째는 공정기술이다.2000년이후 주류가 될 0.15㎛급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연구투자를 준비해야 한다.둘째,기가급 메모리와 시스템 LSI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300㎜ 에이퍼의 가공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마지막으로 설계기술에 대한 고급 설계기술의 강화가 필요하다. □노사관계 ▲질문=21세기를 맞는 바람직한 신노사관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趙南弘 경총 상임부회장/법제도 철저히 준수 풍토조성을 노사관계의 불안과 대립적 성향은 지금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외자유치와 대외신인도 제고에아직도 결정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합리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창출은 경제위기탈출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뿐 아니라 다가오는 21세기 미래의 지속적 경제성장을 보장받기 위한 대전제다. 지금 우리는 법과 제도를 철저히 준수하는 풍토조성이 절실하다.진정한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신노사관계 창출’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진작시킴으로써 21세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金兌基 단국대 교수(경제학)/관료·정치 윤리 개입하면 안돼 21세기의 신노사문화는 ‘참여적 노사관계’가 필수적이다.노사문화는 일종의 가치관이다.기업은 경영윤리를,노동자는 노동윤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노사관계에 관료윤리,정치윤리가 개입하면 노사문화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21세기에 반드시 필요한 경영혁신도 노사관계의 혁신에서 비롯된다.기업은 노동자를 생산도구로 보지말고 인적자원으로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노동자도 자신이 속한 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노동조합은 노동자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노동자들이 생산성 향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중앙부처는 노사관계에 대한 기획을 맡고 지자체가 이를 집행해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새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鄭星熙 민노총 대외협력국장/정리해고 위주 구조조정 재고를 ‘제2건국’이라는 말이 유신시대의 ‘민족중흥’,5공화국의 ‘정의사회구현’,문민정부의 ‘신한국창조’처럼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서는 안된다.재벌개혁,IMF와의 재협상을 통한 주권회복,광범위한 사회 개혁 등 실질적인 개혁프로그램이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 특히 정리해고 위주의 구조조정은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악화시켜 생산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진정한 의미의 제2건국이 아니다.노동시간 단축 등을 포함한 고용유지에 역점을 두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업자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지역감정해소 ▲질문=21세기를 앞두고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은. ◎趙永載 의원(자민련)/고향·파당까지 버릴수 있어야 지금 세계는 미래를 향해,바깥을 향해 뛰고 있는데 우리는 안에서 지역감정이라는 해묵은 유령과 싸우고 있다.소모적 지역감정으로 입은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다.이제는 새판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각계 지도층은 잃었던 나라를 다시 찾는다는 각오로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자기를 버리는 개혁,가정과 고향,파당까지 버릴 수 있는 ‘진짜 개혁’을 이뤄야 한다. 더 이상 ‘배고픈 사람’은 있어도 ‘배아픈 사람’‘배아픈 지역’은 없도록 세심히 노력하자.모든 것이 ‘내탓’이라는 책임의식을 회복하자. ◎洪一植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 공동상임의장/위정자들 솔선 국민의식교육부터 21세기를 앞두고 지역감정을 버리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공멸만이 있을 뿐이다.지역감정은 법제도와 캠페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국민의식을 개혁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사회교육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정부와 언론이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해야 한다. 위정자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말로만 지역감정 해소를 외치기보다는 실천을 해야 한다. 지난날 지역감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나는 비록 과거 지역차별 피해자이지만 나는 차별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도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지역차별은 결국 본인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閔俊基 경희대 교수(정치학)/성숙된 민주화·표준어 교육 필요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숙한 민주화가 요구된다.민주화가 충실해질수록 학연·지연에 의지하는 정치보다 인재시스템에 의존하게 된다.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사회가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지역 출신들을 통치자의 심복으로 자주 기용했다. 과거의 정권은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사회가 되지 못했다. 민주시민교육과 의식개조운동을 통해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때 지역감정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표준어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누구나 표준어를 구사하기만 하면 지역갈등은 완화될 것이다.
  • 대한매일 자매지/스포츠서울·뉴스피플·FARBE·Queen

    ◎알찬 기획·한발 앞선 취재/버릴것이 없는 정보寶庫 대한매일은 10년이상 국내 스포츠신문의 정상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포츠서울과 종합시사주간지 뉴스피플,여성월간지 QUEEN을 함께 발행하고 있다.새해 2월에는 패션전문월간지 FARBE를 창간해 종합언론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스포츠서울/창간 1년만에 스포츠지 제패 신화/전문취재부 첫 운영… 특종 퍼레이드 스포츠서울은 국내의 독보적인 스포츠 연예 레저 전문지다. 독자들의 스포츠서울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1면부터 24면(평일),40면(금요특집)까지 버릴 게 없는 알찬 지면”으로 요약된다. 스포츠,연예,레저,문화과학 그리고 상대지를 압도하는 사진까지 그 어느면에서도 스포츠서울은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 85년 6월 22일 스포츠서울이 탄생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무려 16년이나 앞서 윤전기를 돌린 A스포츠와 과연 싸움이 되겠느냐”고 이야기했다.그러나 스포츠서울은 불과 출범 1년여만에 당시 스포츠신문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으며 순식간에 1위 자리에 올랐다. 90년대 중반 제3의 스포츠지가 창간되면서 견고하던 시장점유율이 잠시 흔들렸다.그러나 불과 한두해 뒤 정상 자리를 다시 차지해 지금껏 지키고 있다.지금도 10개팀 124명의 기자들은 정상을 지키기 위해 밤낮 없는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85년 창간과 함께 시작된 특종 퍼레이드는 해마다 평균 15건 이상을 기록하며 독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 놓고 있다. 1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큰 힘중 하나는 자타가 국내 최강임을 인정하는 막강한 야구전문 기자들로 구성된 야구부.국내 최초로 전문경기 취재부서인 야구부를 탄생시킨 게 바로 스포츠서울이다.스포츠서울이 국내최로로 개발한 야구기록표는 해마다 새로운 기록으로 채워져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프로축구,프로농구 취재부도 타지를 압도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코리언특급 LA다저스의 박찬호 선수 활약상은 LA특파원이 현지에 상주하며 시차 없이 모국팬에게 전달해 우리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주었다.골프의 본고장에서 신기의 샷을 휘두른 세리 朴의 활약상도 현지특파원에 의해 모국 팬에게 빠짐없이 전달됐다. 스포츠서울 연예페이지는 어느 매체도 따라올 수 없는 따끈따끈한 뉴스가 푸짐히 담긴 것으로 유명하다.국내 최초로 과감하게 연예면 전담 사진기자를 배치시킨 것도 스포츠서울만이 할수있는 일이었다. 합쇄 40면으로 발행하는 스포츠서울 주말특집 역시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지면중 하나다. ◎뉴스피플/전방위 분석·숨은 기사 발굴 돋보여/IMF속 진가… 판매 늘어난 유일한 시사지 ‘흥미있는 기사, 신속한 정보,알찬 내용’ 종합시사주간지 ‘뉴스피플’이 추구하는 제작이념이다.해가 거듭될 수록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까닭은 이 ‘이념’에 충실하기 때문이다.움직이는 뉴스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또 보이지 않는 인물들을 발굴해낸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처럼 뉴스피플은 뉴스와 인물을 중심으로 다루면서도 매주 돋보이는 기획과 새로운 특종,알차고 차별화된 정보 등을 ‘감칠맛’나게 취급,시사주간지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1992년 1월12일 창간된 ‘뉴스피플’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과학 등 각 분야의 핫이슈를 보다 쉽고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한편,살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양하게 다뤄 독자들에게 가장 편안한 주간지로서의 ‘자리매김’을 해왔다는 것이 독자들의 반응이다. 뉴스피플은 20∼40대 중산층 지식인을 주요 독자층으로 삼아 창간 3년만에 광고신장률 6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국내 시사주간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들어 IMF체제하에서도 다른 시사주간지와는 달리 유일하게 판매부수가 늘어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98년 5월부터 주간지 사상 처음으로 시작한 ‘인사게시판’은 한주일동안 각 분야의 인사내용을 망라함으로써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QUEEN/지난달 100호… 성숙한 여성지로 재도약/분야별 섹션화… 기사집중도 높아 호평 지난 90년 7월 창간한 월간 QUEEN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신감각’ 여성들을 위한 종합 여성지다. 지난 10월호로 지령 100호를 맞아 성숙한 여성지로 재도약의 결의를 새로다진 바 있다. 뉴스와 화제,패션,미용,인테리어,요리,육아,레저,문화,연예,르포,건강 등 각 분야별 섹션화된 지면 구성으로 기사의 집중도가 높다는 평을 듣는다.여기다 새로운 감각을 추구하는 독특한 편집은 타의 추종을 허용치 않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주부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사를 매달 발굴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QUEEN 제작진은 매달 ‘피를 말리는’기획과 발로 뛰는 취재로 독자들의 호응에 보답한다. 건강과 다이어트 정보,육아 및 교육 정보,부부간의 사랑법과 문화 현상 진단등도 매달 QUEEN의 지면을 장식하는 중요메뉴이다.매달 별책부록 2권,컬러 보존판 특별부록,권말기획부록을 별도로 발행한다. ◎FARBE/내년 2월 창간… 20대 초반 겨냥 패션지/최신 유행·실용 패션 지향… 320명 올 컬러 99년 2월호를 창간호로 선보일 월간 FARBE는 20대 초반여성을 위한 고급 패션전문지다.FARBE는 ‘색깔’이란 뜻의 독일어.‘최신유행과 실용적인 패션을 함께 반영하는 고급패션지’를 편집방침으로 내걸었다. 4×6배판 올컬러에 320면의 적당한 볼륨으로발행되며 10만 독자를 확보해 패션잡지계의 선두주자가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한국 정치 현주소(IMF시대의 자화상:1­1)

    ◎한국인의 정치의식/정치인·정치수준 평균 38점 그쳐/“나는 진보적” 24% “보수”의 2배/새정부 개혁정책 다소 영향 미친듯 우리 국민은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진보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이 바라보는 ‘정치인과 정치권의 수준’은 ‘국민의 정치 수준’에 비해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 특히 ‘국회의원의 자질’은 정치인 평균 정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정치 관심도’도 낮았다. ‘국민 정치의식 조사’에서 ‘정치성향’을 묻는 질문에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12.1%,‘중도’ 35.4%,‘진보적’이라는 답변이 24.4%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방법은 다르지만 지난 96년 1월 한계레신문이 실시한 사회정치의식 조사에서 국민의 보수진보 성향(보수 -1,진보 +1)이 +0.14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볼 때 돼 국민들의 진보성향이 착실히 자리를 굳혀가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이같은 경향은 ‘국민의 정부’개혁드라이브가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남여 모두 12.1%였으나,‘진보적’이라 평가는 남자 29.9%,여자 18.9%로 남자가 여자보다 진보적이었다. 연령이 낮을 수록 진보적이고,높을수록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다. 교육 수준별로는 대학 재학생의 경우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38.2%인데 비해 보수는 5%에 불과,가장 진보적인 집단으로 분류됐다. ‘정치인및 정치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38.89점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평균 37.46점,여자가 40.32점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후한 점수를 줬다. 지역별로는 인천 42.3점,수원 42.01점,춘천 41.94점,광주 41.55점 등 순이었다. ‘국민들의 정치수준’은 48.59점으로 정치인 및 정치수준에 비해 평균 10점가량 높았다. 20대는 47.37점,30대 49.34점,40대 47.62점 등으로 평균이하의 점수를 줬다. 지역별로는 창원시민이 53.51점,광주시민이 51.29점 등 다소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에 비해 ‘국회의원의 자질’은 100점 만점에 평균 30.61점으로 국민들의 정치수준 보다 17.98점,정치인의 평균 수준에 비해서도 8.28점이나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29.42점)가 여자(31.76점)비해 낮게평가했다. 정치 관심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7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2.1%가 ‘관심 정도가 매우 낮다’(1점)고 답한 반면,‘매우 높다’(5점)는 4.2%에 불과했다. ‘관심정도가 다소 낮다’(1점)는 31.5%,‘다소 관심이 높다’(4점)는 17.7%였다.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3점)는 34.6%나 됐다. 남자는 40대(3.04점)50대(3.09점)에서,여자는 60대(2.74점)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정치인 선호도/좋아하는 정치인 金大中·李會昌순/싫어하는 정치인 李會昌·金泳三순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질의엔 ‘없다’와 ‘무응답’이 각각 36.5%,20.6%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金大中정권의 집권 초기인 만큼 아직 뚜렷한 대선주자들이 부상하지 않았고 내각제 개헌 등 향후 혼미한 정국 상황을 반영,‘유보 답변자’가 많았던 탓이다. 그러나 3000명의 대상자 가운데 李會昌(7.5%) 李仁濟(7.3%) 朴燦鍾(2.5%) 金鍾泌(2.2%) 趙淳(1.7%) 순으로 차기 대통령감을 꼽았다. 6위부터 金大中(1.6%) 鄭夢準 高建 金民錫 李壽成 盧武鉉 등 순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적됐다. 연령별로는 40∼60대에서는 李會昌을,20∼40대 청·장년층은 李仁濟를 제1위 차기 대통령감으로 선호했다. 3위 朴燦鍾 전 의원은 20대 여성과 40대 남성들의 지지가 많았다.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베스트 5는 金大中(16.2%) 李會昌(5.3% ) 盧武鉉(3.2%) 朴正熙(3.0%) 金民錫(2.5%)이 선정됐다.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 워스트 5는 李會昌(15.8%)­金泳三(7.8%)­金鍾泌(4.8%)­朴燦鍾(4.8%)­金大中(4.2%) 순이었다. 그러나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정치인이 ‘없다’와 ‘무응답’이 전체 50%에 육박,‘정치 무관심’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베스트 1,2위에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워스트 1,5위에 李총재,金대통령이 각각 꼽힌 것은 지난 대선의 ‘여파’가 아직도 가셔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경우 광주­전주­춘천­수원­서울 순으로 ‘싫어하는’ 비율이 높았고 대구­부산­창원 등 이른바 ‘텃밭’ 지역에서는 하위 수순에 머물렀다. ‘가장 믿을수 없는 사람’으로 정치가를 꼽은 사람이 78.2%로 압도적 다수를 기록했다. ◎정치개혁 방향은/“그래도 대통령제가 좋다”/내각제 선호 국민 이원집정제보다 낮아 대통령제 54.5% 찬성/적정국회의원수 평균 208명 소선거구제 유지하자 정치권은 내년초쯤이면 현행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둘러싼 개헌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현재 공동정부의 두 축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기 다른 정치체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대한매일이 조사한 ‘라이프스타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부구조로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와 내각제 혼합형태인 이원집정부제를,이원집정부제보다는 대통령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방후 지금까지 나타난 대통령제의 폐해에도 불구,역시 대통령제를 가장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관련,적정국회의원 수는 응답자 평균 208명이었고 선거구제는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도를 유지하자는 사람들이,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찬성하는 쪽이많았으나 이 제도자체를 모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62.2%로 과반수를 넘었다. ‘정부구조’를 분석해보면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사람이 전체의 54.5%,이원집정부제는 28.3%,내각제는 17.1%로 조사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원집정부제를 원하는 국민들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한 내각제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내년 초 개헌논쟁이 시작될 때 ‘약속한대로’ 내각제로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원집정부제를 내각제에 가까운 형태로 볼 경우에도 이 둘을 합해도 45.4%에 그쳐 대통령제를 넘어서지 못한 사실이다. 내각제를 선호하는 층은 연령별로는 40대,교육수준별로는 고졸출신,직업별로는 자영업,생활수준별로는 중상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역시 자민련의충청인구가 많은 인천,대전,수원,부산,대구등의 순으로 내각제를 원했다. 내각제를 원하는 사람들은 개헌시기로 응답자의 69.3%가 ‘현대통령 임기내’를 선택했으며 ‘현대통령 임기이후’로 하자는 의견도 30.7%로 나타나 소모적 개헌논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는 층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의 선호가 전체평균 60.2%로 가장 많으나 30대와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사람,화이트칼라층,중상층,수원과 창원지역에 사는 사람들 절반가량이 한 지역구에서 2명이상의 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참신한 인재선출이 가능하기 때문’(71.7%)에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추진중인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항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2.2%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이 제도 도입에 앞서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 각계서 보내온 격려 메시지(대한매일에 바란다:Ⅰ)

    11일자로 서울신문에서 제호를 바꿔 대한매일로 재창간하는 본지에 각계에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해 왔다.(가나다순) ◎金美蓮 이화여대 국문과 2년/소외된 사람들의 아픔 함께 대한매일로 재창간을 하면서 제호 뿐 아니라 신문내용도 더욱 참신해지기를 바란다. 소시민의 일상과 소외된 사람들의 어려움이나 아픔을 함께 해주는 신문이면 좋겠다. 요즘 신문들이 독자의 관심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기사의 가치를 정하는 경향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읽고 함께 대화를 만한 소재를 많이 싣기를 기대한다. 독자와 함께 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독자의 소리에 많은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일부 신문은 광고가 너무 많다. 광고 게재를 절제있게 해서 독자 각 계층이 꼭 필요한 내용이 빠지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이 없고,어느 정권이나 잘못했을 때는 비판할 수 있는 참 언론의 모습을 기대한다. 대한매일로 재창간을 하면서 제호 뿐 아니라 신문내용도 더욱 참신해지기를 바란다. 소시민의 일상과 소외된 사람들의어려움이나 아픔을 함께 해주는 신문이면 좋겠다. ◎金範鎰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책임있는 비판과 대안 제시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정부와 국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며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온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다시 탄생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어려운 때에 우리 민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던 대한매일신보처럼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력을 결집하고 지혜를 모으는 구심체 역할을 다하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특히,정부와 공무원이 일하는 모습을 올곧게 알리는 한편,책임있는 비판과 대안제시로 하는 신문이 되기를 기원한다.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우그룹 회장)/위기극복 국민단합에 앞장 구한말 수난기에 정론을 통해 국난극복의 의지를 북돋웠던 ‘대한매일’이 경제위기 극복과 21세기 선도언론의 기치를 내걸고 재탄생하게 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 옛 대한매일은 국채보상운동의 주도적 추진체로서 국민의 구국의지를 하나로 모은 바 있으며,일제 식민의 참상을 세계에 소상히 알리는 일에 앞장선 언론이었다. 올 초 우리 국민들은 제2의 국채보상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금모으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참여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과시하고 세계인의 감동을 일으킨 바 있다. 대한매일의 재탄생이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이러한 열의와 단합을 이끌어내는 또 하나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朴鍾雄 의원(한나라당)/독립언론으로 거듭 나기를 권력과 자본에게서 독립된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 21세기를 선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그동안 언론이 과도한 양적·상업적 경쟁이나 소유의 집중으로 인해 여론을 독점·왜곡하고 국민 불신과 우려를 자아낸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언론사 소유와 경영의 분리,무가지(無價紙)살포 등 불공정거래행위 금지,과당경쟁중단 등 과감한 언론개혁 조치는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언론계가 당면한 극심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조속히 실천되어야 한다.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경영과 편집을 획기적으로 개선,언론개혁을선도하는 시대적 역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白京男 교수(동국대)/왜곡되지 않은 民意 전달을 수송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혁명적 변화로 국경을 넘는 인간들의 상호작용과 상호의존이 증대되는 문명사적 대변혁 앞에서 서울신문의 거듭남을 축하한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세계화’의 거친 파고 앞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변해야 산다’는 우리 사회의 요구에 대한 회답으로 보고 싶다. 왜곡되지 않는 민의를 모으고,올바른 여론 주도층을 고르게 형성하여 우리 사회의 막힌 곳을 뚫고,어두운 곳이 있으면 비추고,또 국민의 참다운 비판을 수용하여 사람이 대접받고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성숙하고 단단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토록 해 우리 나라를 용기있고 성실한 사람들의 고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辛格浩 롯데그룹 회장/21세기 문화 밝히는 횃불로 대한매일신보가 어려운 시절 민족의 기상을 바로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듯이 그 전통과 정신을 계승한 대한매일 또한 지금의 어려운 우리나라 현실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좋은 언론 하나가 나라를 살린다고 했다. 대한매일이 재탄생을 선언하는 것은 이러한 역할을 기꺼이 짊어지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나라를 살리는 신문으로,21세기 문화를 밝히는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 대한매일에 기대와 성원을 보낸다. ◎申東爀 한일은행장 직무대행/정보화시대 첨병 역할해야 서울신문이 뿌리를 찾아 대한매일로 재창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서울신문의 전신이며 구한말 민족지로서 국권수호의 기치를 드높였던 ‘대한매일신보’의 구국정신을 계승하여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건국 이후의 최대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지혜를 모아 여론을 선도하기를 바란다. 특히 대한매일이 정보화시대의 첨병으로서 많은 분야의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여 모든 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국가경쟁력을 드높이는 데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 나아가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크게 발전하기를 바란다. ◎安德均 태평양종합산업 해외영업팀 대리/경제난 풀고 평화통일 기여 IMF한파로 전국민이 고통받는 어려운 시기에 재창간을 하게 되는 대한매일은 경제난을 풀어 나가고 조국 통일에 기여하는 민족정론지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민족을 계몽하고 항일 구국운동에 앞장섰던 민족지의 역할을 이어받아 서민들의 고통을 대변하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제호를 바꾸는 것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만큼 과거 권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신선한 목소리로 다가 올 줄 믿는다.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는 직장인 독자들에게 가장 올바른 시각에서 믿음을 주고 정보를 주는 가장 유익한 신문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대한매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柳鍾星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구국항일 민족지 전통 계승 대한매일의 제2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구한말 암울했던 시기에 구국항일의 민족지로서 출범한 대한매일신보의 전통을 계승해 21세기 민주시민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통일된 민족의 앞날을 개척해 나갈 정론지로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기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개발독재의 유산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총체적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개혁에 성공하는냐의 여부에 따라 21세기 한국과 한반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탄생하는 대한매일이 이러한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는 언론매체로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고 시민단체와 연대하는 ‘개혁언론’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다시한번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李浩哲 소설가/천편일률적 제작행태 쇄신 서울신문이 창간 때의 본래의 이름인 ‘대한매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그야말로 고육지책(苦肉之策)의 결단이었을 터이다. 그러나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만 새 지평은 열리지 않는다. 명실공히 새로운 발상법과 새로운 창조성이 뒷받침됨으로써만 새길은 열릴 것이다. 오늘 우리 신문독자들은 천편일률적인 제작행태들에 대해 지겨워 하고 있고 거의 진저리를 치고 있다. 발상법의 대담한 전환,이 길 밖에는달리 없어 보인다. 고육지책 끝에 기왕에 이름도 바뀌었으니,한번 독자들이 왕창 놀라며 당황할 만한,우리 신문의 천편일률적인 구태에서 확 벗어난 그런 물건이 나와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趙東子 주부(서울 성동구 금호3가동)/증면보다 알찬내용이 중요 주부에게 가사,육아,여가 등 생활정보는 중요하다. 대한매일도 주부들을 위해 생활정보를 많이 실어 줬으면 한다. 다른 신문과 비교해 볼 때 과거 서울신문은 이런 면에서 부족했다. 일반적인 사고기사는 모든 신문이 비슷하다. 그러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사면에서는 차이가 나고 독자들은 이런 신문을 선택하게 된다. 또 선정적인 기사나 광고를 싣지 않았으면 한다. 자녀와 함께 신문을 보다 보면 낯뜨거울 때가 많다. 또 하나 지면의 증면보다는 내용을 알차게 담았으면 한다. ◎崔在昇 의원(국민회의)/정론지로 자리매김할 계기 21세기를 눈 앞에 둔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93년전 암울했던 시기에 민족의 등불이 되고자 밀려오는 외세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키려 했던 梁起鐸 張志淵 선생 등 위대한 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대한매일신보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아 새시대의 정론지로 자리매김할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신보가 재창간하면서 밝힌 ‘공공이익을 위한,국리민복에 앞장서는,민족화합을 앞당기는,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다짐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대한매일신보의 전통과 정신이 신문 곳곳에 살아 숨쉴 수 있도록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다해 줄 것을 기원한다.
  • 한국인 사회상(IMF시대의 자화상:1­4)

    ◎IMF시대 최고 덕목/‘사회 구성원간 협동’ 최우선/가족유대·개인적 인내·국가봉사順/“어려울수록 가정 소중” 하위층 경제회복 관심 IMF시대에 가장 존중돼야 할 덕목으로는 ‘사회구성원간의 협동’을 58.8%가 꼽았다. 다음으로는 ‘가족간의 유대’ 27.2%,‘개인적 인내’ 9.9% ,‘국가에 대한 봉사’ 3.6% 등이었다. ‘사회구성원간의 협동’ 항목에서는 대재(73.9%)와 대졸 이상(60.8%)의 고학력자층이,‘가족간의 유대’에서는 40대(31.9%)와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31.9%)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를 보였다. 가족윤리 재확립과 관련해서는 ‘가족간의 대화와 관심’(47.0%)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도덕·윤리 교육의 강화’(28.3%),‘경제회복’(22.6%)등을 꼽았다. ‘가족간의 대화와 관심’을 꼽은 사람 가운데는 남자(40%대)보다 여자(50%대)가 많았고 ‘도덕 및 윤리교육강화’를 꼽은 사람들은 저소득층과 40대,60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많았다. ‘경제회복’을 꼽은 응답자를 생활수준별로 보면 상위층은 6.7%에 지나지 않는 반면 하위층은 26.1%를 차지,어려울수록 경제가 살아나면 가정의 평화를 이룰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체감 정도와 해결책/10명중 7명 “실직 불안감 느껴”/30∼40대·블루칼라 심각/15.8%가 ‘가족중 실직’ 우리 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본인이나 세대주가 실직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등 경제위기로 인해 본인이나 세대주의 실직위기감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느끼는 편이다’가 40.9%,‘심각하게 느낀다’가 28.7%로 전체의 69.7%가 실직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반면 ‘그저 그렇다’(14.2%)‘별로 느끼지 않는다’(13.3%)‘전혀 느끼지 않는다’(2.9%)는 응답도 30.4%였다. 연령별로는 30대(72.9%)와 40대(70.9%)가 실직에 강한 불안감을 나타냈으며 그 다음으로 50대(69.2%),20대(66.1%) 등이었다. IMF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사람을 직업별로 보면 블루칼라가 72.7%로 가장 많고 다음이 주부(69.3%),자영업(69.2%),화이트칼라(69.1%)등의 순이었으며 월가구 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의 중하위층 사람이 절반(50.9%)을 넘었다. 블루칼라이면서 저소득층일수록 실직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음을 보여줬다. 실직자의 재취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었다. ‘내년 6월까지는 실직한 동거가족이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56.2%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내년 연말까지는 재취업할 수 있다는 응답은 무려 73%에 이르렀다. 전체 응답자의 15.8%는 IMF의 영향으로 실직한 동거가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이나 세대주가 실직한 사람이 45.3%로 가장 많았고 생활수준별로는 중하위층으로 전셋집에 사는 사람이 절반을 웃돌았다. ◎실직 가능성과 재취업 가능성/“임금 줄어도 재취업 희망”/구조조정·정책부재 주요 실직원인으로 직장인들의 37.1%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실직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30.7%였으며 27.8%는 ‘실직 가능성이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직에 대한 우려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44.4%로 가장 많고 40대 40.0%,20대 37.9%,50대 35.2% 등의 순으로 30∼40대 남자 직장인들이 실직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37.8%로 가장 많고 대졸 이상 36.7%,중졸 이하 34.6% 등의 순이었다. ‘실직을 당한다면 지금 하는 일이나 이전에 가졌던 일보다 낮게 인식되고 수입이 적은 직업에 재취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2.3%가 재취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재취업의사를 보인 응답자 중 ‘어느 정도까지는 하겠다’가 51.7%,‘어떤 일이든 취업만 된다면 하겠다’가 20.6%로 나타났다. ‘어떤 일이든 취업만 된다면 하겠다’는 응답자는 60∼64세 32.5%,50대 24.9%,40대 20.7%,30대 22.1%,20대 14.9%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재취업에 대한 강한 의사를 표시했다. ‘근로자들의 주된 실직 원인’으로는 ‘국가 경제난으로 인한 구조조정 필요성 때문’이라는 응답이 51.8%,‘국가의 정책부재(실패)탓’이 44.2% 등이었으며 ‘근로자의 능력부족’을 꼽은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국민성향/연령 높을수록 한민족자긍심/‘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춘천시 40.8%로 최고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인내심이 강하고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내심이 강하고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능력’에 대해 응답자의 58.5%가 동의했다. 반면 ‘협동심이 강하다’에 답한 사람은 34.5%에 그쳤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나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42.0%가 동의했고 25.1%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보통이다’고 답한 사람도 30%를 웃돌았다.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46∼48%를 차지한 반면 20∼30대는 40%대 이하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우리나라에 태어난 자긍심’이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교육수준별로는 중졸 이하 52.5%,고졸 42.8%,대졸 이상 37.6%,대재 34.9% 등의 순이었다. ‘정말 다시 태어나고 싶다’에 찬성의 뜻을 밝힌 사람들을 주요 도시별로 보면 춘천이 40.8%로 가장 많고 창원 35.6%,울산 29.0%,대전 27.0%,대구 26.1%,전주 25.2% 등이었다. 서울인천 수원 등 다른 도시들은 20% 안팎에 머물렀다. 수도권 지역보다는 지방도시 주민들이 더 많은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 “실직자 내년엔 취업 기대” 73%

    ◎본사·유니온조사연 국민라이프스타일 조사 IMF체제 후 실직한 동거가족이 있는 가정의 73%는 실직자가 내년말까지는 다시 직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대한매일신보사가 IMF체제 1년을 앞두고 11일 대한매일 재탄생 기념사업으로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전국 12개 광역시 및 도청소재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개별가구를 직접 방문,면접조사한 ‘IMF시대의 자화상­전국민 라이프스타일조사’에서 드러났다. ‘IMF 경제위기로 인해 본인이나 세대주의 실직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까’란 질문에 ‘느낀다’가 40.9%,‘심각하게 느낀다’28.7%로 전체의 69.7%가 실직공포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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