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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나/서울 아파트 11차 분양도 100% 청약

    ◎“유동자본 유입… 내년 봄께 완전 회복” 서울 10차아파트 동시분양에 이어 11차 동시분양도 청약률 100% 이상을 기록하자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차 동시분양에서 청약률 178%(분양률 74.03%)을 보인데 이어 11차 분양에서 3순위 마감결과 106%의 청약률을 보여 비수기 임에도 아파트 분양이 강세를 보이는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여기에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동절기 임에도 불구,떨어지기보다 오히려 지역과 평형에 따라 평균 500만∼1,000만원씩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관련업계는 이같은 분양열기는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부터 빠른 시간내에 벗어날 수 있다는 경제계의 전망과 금리하락에 따른 유동자본의 투자처 확보,증시활황 등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이 맞물려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늦어도 내년 2∼3월쯤이면 부동산경기는 완전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 “학교폭력 근절운동 효과 못느껴” 44%(IMF 전과 후)

    대검찰청은 기회있을 때마다 ‘친절운동’과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홍보한다.검찰과 경찰의 노력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고 실제 효과도 있었다는 평가도 적지않다.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 조사결과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했다. ‘대검찰청과 시민단체의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기여했다’가 28.8%에 불과,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저 그렇다’(25.5%),‘기여하지 못했다’(44.5%)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노력에 비해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기여도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수치다. 특히 학생 및 연령이 적을수록 검찰청이나 시민단체의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평가를 낮게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검찰이나 시민단체가 벌이는 캠페인이 성인들에게는 비교적 깊이 각인돼 있으나 해당 학생들에게는 아직도 피상적인 구두선으로 들린다는 얘기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재계 간담 ‘합의문’ 함축

    ◎재도약 발판 ‘구조조정 大憲章’ 마련/국가신인도 제고­外資 대거유입 등 경제회생 촉진/사실상의 재벌해체 수순… 철저한 이행­감시 필요 재벌개혁의 ‘대헌장(大憲章)’이 마련됐다. 지난 1월13일 金大中 대통령과 재벌총수들이 합의한 핵심 분야 설정 등 기업구조조정의 ‘5대 원칙’이 1년간의 산고(産苦) 끝에 제모습을 드러냈다. 정부의 ‘시장개입’이라는 논란과 거듭되는 재계의 반발로 개혁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던 게 사실이나 정부와 재계가 ‘대타협’을 일궈냄으로써 한국 경제는 재도약의 ‘초석(礎石)’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외국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외신인도 제고와 외자유치의 가속화가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주력업종으로의 재편으로 대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재벌들은 1인 족벌체제가 와해돼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金대통령이 7일 직접 주재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합의문에 명문화한 것은 金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반영한것으로 가히 혁명적이다. 정부는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질적 병폐인 ‘고비용·저효율’의 악순환을 끊고자 했다. 역대 정권들이 집권 초기에 재벌개혁을 강도 높게 외쳤으나 결과는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 당초 개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했었다. 그러나 건국 이래 최대 국난(國難)으로 표현되는 IMF체제로의 이행이 재벌개혁에는 날개를 달아 주는 역할을 했다. IMF는 1년 이내에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을 끝낼 것을 요구했고 새 정부는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개혁에 채찍질을 가했다. ‘위기에서의 탈출’을 위한 급박한 개혁이었기에 혼선을 빚기도 했으나 금융개혁은 9월 말을 전후로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의 ‘제몸돌보기’ 때문에 신용경색이 심화돼 실물경제는 때아닌 ‘홍역’을 겪었다. 자금시장에서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자 정부는 돈줄을 죄면서 재벌에 대한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그동안 기업구조조정은 현란한 수사가 따르는 빅딜에만 매달려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룹 차원의 ‘선단(船團)식’ 경영에서 개별기업 차원의 ‘독립적’ 경영으로 전환하려는 개혁의 본질이 빅딜에 호도되기도 했다. 청와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조찬간담회 등을 통해 5대 그룹에 압박을 가했다. 부채비율 200%로의 감축에 이어 퇴출을 뜻하는 금융기관 여신중단이라는 ‘초강수’도 마다하지 않았다. 연내에 다른 업종간 상호 지급보증을 해소하라는 지침은 재벌개혁이 구두선(口頭禪)이 아님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빅딜도 7개 업종으로 구체화하고 5대 그룹 계열사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지정하자 결국 재계는 승복했다. 삼성전자와 대우자동차의 맞교환도 회생을 위해 추진된 그룹 차원의 자구노력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 7일 정·재계간담회에서 합의한 사항은 재벌개혁의 ‘초벌’일 뿐이다. 이를 시행하고 하지 않고는 주채권은행단과 5대 그룹에 달렸다. 정부가 이행 여부를 감시하겠지만 결국 주체는 재계일 수밖에 없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원화표시 국채를투자적격으로 평가하면서 국가 신용등급 조정을 유보한 것은 재벌개혁의 골격이 마련되는 12월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 “월 평균 승용차유지비 21만8,000원”(IMF 전과 후)

    자가용 승용차 유지비는 IMF 이전과 비교,얼마나 달라졌을까.라이프스타일조사에 따르면 그렇게 많은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한달 평균 승용차 유지비로 21만8,000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했다.지난해 21만3,000원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는 단순 비교에 불과하다.휘발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즉 유가 상승 여파로 IMF 이전보다 자가용 이용이 크게 줄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도심의 주행속도가 다소 빨라졌다는 보고서가 여러차례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휘발유 사용량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지난해 한달 동안 266ℓ를 소비한 승용차 운전자들이 올해는 182ℓ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지난해와 대비,31.8%나 줄어들었다.
  • “벌금 200만원 이하 수형자 석방”

    ◎대검,1년내 분납 약속때… 2,000여명 풀려날듯 대검찰청은 6일 벌금형 수형자 가운데 벌금이 200만원 이하이거나 200만원을 넘더라도 3분의1 이상을 낸 경우 신원보증을 받아 1년안에 분납키로 약속하면 형집행을 정지해 석방토록 일선 지검에 지시했다. 경제사정을 이유로 벌금형 수형자에 대해 형집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처음으로 지난 4일 현재 벌금형을 선고받고 수용중인 3,074명 가운데 2,000여명이 이번 조치로 풀려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IMF 이후 생계형 범죄에 연루된 재소자가 급증,수용시설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 연말 ‘신바람 모임’ 추진

    ◎‘국민에게 희망 주기’ 대규모 이벤트 준비/수출업계·지식인·노동자 등 청와대 초청 계획 金大中 대통령이 이달 말 경제회생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대규모 이벤트행사를 갖는다. 이 모임을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무역투자진흥 확대회의’까지 내년 1월 초로 연기했다. 행사의 구체적 내용이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민에게 경제재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기획의도가 분명하다. 또 새해 새롭게 설정될 국정목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목적도 내포되어 있다. 朴智元 대변인은 6일 “수출·관광 관계자,금융인,신지식인,노동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이라면서 “신명나는 격려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면들을 보면 IMF 극복을 위해 총체적인 노력을 하고 다시한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모임인 셈이다. 실제 이 모임의 배경에는 외환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외환보유고 465억달러,사상 최고치인 외자유치액 85억달러,무역수지 흑자 400억달러 초과 달성,관광수지 흑자 34억달러 기록 등이 깔려 있다. 또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한국에 대한 ‘투자 적격’ 판정과 건국 이래 최초인 대출금리 한자리 숫자 등의 지표도 밑바탕이 됐다. 朴대변인은 이를 두고 “모든 국민이 노력하고 정부 각료들이 열심히 일하고,金대통령이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이 모임을 통해 개혁의 큰 틀이 마무리되었음을 국민에게 알리고 제2건국운동 등 내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사회분위기 혁신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 가까이온 연말/새차구입 지금이 ‘찬스’

    ◎각사 파격조건제시 경쟁/최장 30개월 무이자 할부/기아 최고 24%까지 할인/삼성은 보험가입 혜택도 올 연말에는 가장 좋은 가격조건에 자동차를 살 수 있다.자동차 회사들이 결산을 앞두고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이다.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연식이 다음 해로 넘어가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을 기피하기 때문에 보다 좋은 조건을 내걸 수 밖에 없다. 일시불,정상 할부,무이자 할부 등 3가지 가운데 IMF시대에 가장 부담 없는 구입방법은 무이자 할부방식이다.회사별·모델별로 최장 30개월까지 이자없이 대금을 나눠 낼 수 있다. 현대의 경우,대부분 12∼18개월짜리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아토스가 18개월로 가장 길다.반면 새로 나온 그랜저XG는 5개월,다이너스티 10개월등 대형 차종은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다. 대우도 평균 12∼15개월 수준.무이자 할부의 경우,추가 할인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무이자 할부혜택이 가장 많은 곳은 기아자동차.선수금의 비율에 따라 최장 30개월까지 할부기간을 늘릴수 있다.특히 크레도스의 경우,6∼30개월까지 할부기간이 다양하며 기간에 따라 최고 24% 할인받을 수 있다. 차종이 SM5 한가지인 삼성은 구입조건이 다양하지 않다.SM518은 현금 구입시 CD플레이어나 현금 가운데 선택하고,SM520 이상은 15만원어치의 자동차용품 상품권이나 보험에 가입해 준다.
  • 수출업체 45% “내년 수출경기 풀린다”/산자부·무역협회 조사

    ◎‘신 3저’ 현상 힘입어… 환율 1달러 1,300원대 예상 수출업체의 상당수가 내년에 해외시장 수요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1,200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업체 시각으로 본 무역환경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조사대상 업체의 45%가 해외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해 내년 수출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입원자재 가격은 85.7%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신3저’ 현상과 관련해 도움이 될 것(40.7%)이라는 견해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35.4%)이라는 견해가 비슷하게 나왔다.달러당 원화환율은 1,300원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전체의 65.9%를 차지했고 국내금리는 88%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하양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수출전망을 감안한 수출 공급능력과 관련해서는 67.2%가 현재 생산능력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시설투자를 꺼리는 가장큰 이유로는 시장수요 불투명(55.8%),자금조달 곤란(22.5%),수익성 악화(16.7%) 등이 지적됐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과 비교해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업체(34.0%)보다 비슷하다는 업체(42.2%)가 많아 경쟁력 개선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고 대답했다.내년도 경쟁력은 55.4%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 IMF속 실직 고급 금융인력 채용 ‘눈길’

    ◎대한종금,투자운용실 설치 영업력 강화/수신부문 전담 지점장 출신 추가 영입도 전 임직원에 대한 연봉제 실시와 30% 이상의 감원·감봉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해 온 대한종합금융이 금융구조조정 여파로 발생한 금융업종의 실직자 중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춘 고급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대한종금은 6일 국공채시장의 활성화에 대비,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과 투신사 출신의 전문직 고급간부 4명을 채용해 별도의 ‘투자운용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운용실 요원들은 앞으로 유가증권의 인수공모와 딜링 및 중개업무를 전담해 수익 극대화에 기여하게 된다. 대한종금은 또 수신부문 강화를 위해 이달 중 은행의 지점장급 출신 간부 10여명을 수신 전담직원으로 추가 영입키로 했다.투자운용실과 지점장급 수신요원에게는 실적에 따른 성과급제가 적용된다.
  • 올 공공부채 295조2,000억/IMF 재정국장 전망

    ◎GDP의 69.7%… 내년은 320조6,000억 규모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실업대책과 은행구조조정 비용 부담으로 공공부채 규모가 계속 늘게 돼 부채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경제위기가 통제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재정상태 개선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비토 탄지 IMF 재정국장은 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조세연구원 주최로 열린‘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조세 및 재정정책 방향’ 국제심포지엄에서 중앙정부,지방정부,공기업과 지급보증채무를 포함한 총 공공부채는 97년 193조4,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5.9%를 차지했으나 98년에는 295조2,000억원(69.7%),99년 320조6,000억원(73.9%)으로 계속 늘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GDP 대비 총 부채비율 73.9%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평균수치와 비슷한 것이다. 그러나 탄지 국장은 “OECD국가의 경우 평균 부채비율이 감소 추세인 반면 한국은 빠른 속도로 느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저성장을 보일 경우 누적부채가 급증,한국은 부채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국 중앙정부의 부채는 지난해 57조4,000억원(GDP 대비 13.6%)에서 98년 131조2,000억원(31.0%),99년 166조9,000억원(38.5%)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탄지 국장은 건전재정 회복을 위한 세수증대 및 세출축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소득 줄어 여가활동 못즐겼다” 23.1%(IMF 전과 후)

    ‘IMF로 인해 못한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질문 만큼이나 답변도 재미있게 나왔다.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여행·관광과 같은 여가활동이 2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이 재산증식(18.7%),빚·이자 상환(13.5%),승용차 구입(10.3%),주택마련(9.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IMF가 여가생활과 재산증식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왔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해 해외여행 등은 특별한 계층이 아니고는 생각도 못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 적금이나 계를 부어 목돈을 마련하던 서민들도 소득이 줄어들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적금이나 보험 불입을 중단하는 해약률이 1년 전과 비교해 갑절이나 늘어난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연령대별로 ‘하지 못한 일’의 내용을 보면 학생층인 20대는 유학·학업·진학과 승용차 구입이 많았던 반면,30대 이상에선 빚·이자 상환과 주택마련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재벌 개혁과 오너 私財 출자(사설)

    5대 재벌그룹 구조조정과 관련,재벌총수(오너)의 사유재산 출자가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3일 “재벌총수가 사재(私財)를 출자하거나 계열기업지분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자구노력이 이뤄졌다고 볼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는 “5대그룹이 재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을 때 사업성이 낮은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오너들의 자구노력이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오는 7일 개최예정인 정·재계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당초 사재출자문제는 지난 1월 당시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와 재벌그룹회장단의 모임에서 합의한 5개사항에 포함됐었다.얼마 후 롯데그룹 辛格浩 회장이 160억원을 출자하자 일부 재벌회장들이 사재동원방안을 내놓았으나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바꿔 말하면 재벌오너들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후 1년이 다 지나도록 개인재산은 축내지 않고 오랜 관행인 외부자금차입방식에 대부분 의존해서 계열사들을 거느려 왔던 것이다.이는 5대 재벌의 지난 10월말 금융권 총여신이 161조원으로 올들어 무려 18조원이나 늘어난 사실에서잘 읽을 수 있다.은행대출은 물론 회사채나 기업어음(CP)발행등으로 국내자금을 독식해 온 것이다.그때문에 5대그룹계열사들은 비록 경영실적이 나쁘고 재무구조가 부실하더라도 자금지원을 쉽게 받을수 있어 정리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이고 전체 재벌구조조정도 마냥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자신의 돈은 그대로 둔채 남의 돈으로 그룹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며 오너의 절실한 자구(自救)노력이나 강도높은 개혁의지는 찾아 볼수 없었던게 그동안 국민들 앞에 비친 재벌의 모습이었다. 한 외국인사는 어느 재벌총수의 팔당주변 별장에 초대됐다가 별장의 호화·사치스러움과 그 재벌이 안고있는 천문학적 수치의 은행부채가 오버랩돼 사고의 혼란을 겪었다고 했다.재벌개혁은 오너가 앞장서야 하고 오너들은 더이상 머뭇거림 없이 몸소 사재를 쾌척(快擲),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경제위기를 상당부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의식의 바탕에서 스스로 자신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할줄 알아야 한다.이는 해당그룹의 체질개선은 물론 경제회생을 앞당기고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길이며 재벌의 부(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도 할 것이다.우량계열사의 소유주식을 팔든지,상속·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위장분산 시킨 주식이나 예금을 인출하든지 사재를 동원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고통분담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왕따’ 현상/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왕따’란 무엇인가. 학교에서 급우를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일종의 집단폭력이다. 한명이 괴롭혀도 억울한데 집단으로 따돌리고 구박을 한다면 그것은 학교생활이 아니라 지옥보다 무서운 악마의 소굴일 것이다. 아무런 지은 죄 없이 교실 전체가 돌아가면서 말을 걸지 않는다면 그처럼 숨막히는 형벌은 다시 없을 것이다. 말을 걸지 않을뿐 아니라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점을 들추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물 떠와라’‘노래불러라’등 머슴부리듯 하는 바람에 학교가 싫어져서 지각이나 결석은 물론 피해망상에 시달려 자살같은 극단적 행위로 치닫는 수도 있다고 한다. 전에는 반에서 선생님의 귀여움을 받는 아이들이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으나 요즘의 학교내 따돌림은 무료급식을 받는 가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배가 고픈 것도 서러운데 ‘거지’니 ‘해골’이니 놀려대는 바람에 아예 굶어버리는 학생이 늘고 있다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두개의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도시락을 나란히 나누어먹지는 못할망정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처럼 황폐하고 살벌해졌는지 끔찍하기만 하다. 상대방이 기가 죽어서 기어다니는 꼴을 봐야만 쾌감을 느끼게 된 세태다. 무엇이 그들의 인간성을 그토록 말살했는지 시대의 병폐라고 하기엔 너무 심각하다. 첫째 학교의 무신경이 문제다. 어린 학생들을 맡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이런 면을 배려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학교의 책임이다. 무료급식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급식비 납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구내식당 식권을 나누어 주는 방법도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서는 누구라도 고통을 당하고 한순간에 어려워질 수 있으며 가난은 자랑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치가 아닌것을 가르쳤어야 한다. 이런 사회현상은 한 개인의 불행이 아닌, 사회전반의 흐름으로 무료급식을 받는 학생은 일시적 도움을 받을뿐 이를 수치스럽게 여겨선 안된다. 우리의 상황은 무료급식을 원하는 결식아동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추세다. 아빠의 실직으로 멍든 가슴에 ‘왕따’로 두배 세배의 설움을 안겨주지 않도록 따뜻하게 보살피는 인정이 아쉽다. 부모도 아이와의 끈끈한 정서적 유대를 갖고 과연 내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살펴줘야 한다.
  • 한국 국가신용 “투자적격”/外貨표시 국가신용도 내년초 올릴듯

    ◎무디스,원貨표시 國債등급 ‘Baa1’ 발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의 원화표시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인 ‘Baa1’으로 발표했다. 한국의 신용등급이 원화표시로 평가되기는 처음이며 그동안 외화표시 기준으로 발표된 일반적인 국가 신용등급은 현행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을 유지했다. 그러나 자국통화로 표시되는 신용등급이 외화표시 신용등급과 같거나 1∼2등급 정도 높은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발표된 우리나라의 외화표시 국가 신용등급도 내년 초에는 투자 적격인 ‘Baa’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원화표시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한국의 신용등급인 부적격 투자 ‘Ba1’보다 3단계나 높은 ‘Baa1’으로 확정,발표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낮은 국가 채무비율을 감안할 때 원화로 표시된 국채는 안정적인 투자 적격 등급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당초 지난 9월4일 한국의 원화표시 신용등급을 ‘Ba1’로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3단계 높게 책정했다. 재경부는 한국 정부에 대한 무디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원화표시 신용등급이 기존의 국가 신용등급보다 1∼2단계 높은 Baa2나 Baa3로 발표될 것을 예상했는데 무디스가 3단계나 높게 평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기존의 외화표시 국가 신용등급도 내년 초에는 투자 적격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투자 부적격이며 전망은 안정적(stable) 상태이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려면 전망이 긍정적(positive)으로 바뀌어야 한다. 한국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 이전에는 A1 등급이었으나 IMF 체제를 거치면서 지난 연말에 투자 부적격으로 떨어졌다.
  • ADB 총재 “한국경제 이미 저점 통과 가능성”

    아시아개발은행(ADB) 사토 미쓰오 총재는 한국경제가 이미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의 위기 원인을 잘못 해석해 긴축강도를 높였다는 비판은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한중인 사토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사토 총재는 “한국경제가 3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으나 이미 경기 저점을 통과했거나 곧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창립 55돌 맞은 한국도자기 金東洙 회장

    ◎‘신화’를 빚은 ‘흙빚기 3대’/내년 세계 1위 기업 발돋움/한우물만 판 장인정신 결실/IMF후 부채 100억 모두 상환/사재 150억 털어 재무구조개선 “선친이 시작한 도자기사업이 어느새 아들까지 이어지고 있다.3대의 집념을 모아 내년에는 세계 1위의 도자기업체를 만들겠다” 지난 4일로 창립 55돌을 맞은 한국도자기그룹 金東洙 회장(62)의 다짐이다. ‘세계 최고’를 이루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지난해 IMF이후 발생한 100억원대의 부채를 올해 모두 갚았다. 金회장은 평소 “튼튼한 재무구조로 내실을 다져놔야 세계시장의 경쟁업체와 싸울 수 있다”며 “빚없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부동산 등의 사재 150억원을 회사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올해 독일 미국 등 50여개국에 4,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000억원의 국내매출을 올릴 전망이다.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든 ‘슈퍼스트롱’자기 덕택이다.젖소뼈가루가 20%이상 들어있는 이 제품은 일반도자기보다 3배이상 견고한 고급식기.金회장은 “슈퍼스트롱을 개발하는 데 접시 8만개제조분량의 원료를 투입할 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 가장 효자상품”이라고 자랑했다. 대통령이 쓰는 식기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은 또다른 자랑.金회장은 지난 73년 고 陸英修 여사으로부터 ‘청와대에서 자신있게 국빈에게 내놓을 본차이나제품을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받고 연구에 착수했다.본차이나는 젖소뼈가루가 50%이상 함유된 도자기로 업계에서는 ‘도자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제품.당시 전 세계에서 영국과 일본만이 생산하고 있었다.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陸여사의 의뢰를 받은 지 1년만에 청와대에 납품,품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현 金大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줄곧 지정납품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요즘 십장생,사군자 등 전통문양을 이용한 신제품으로 큰 인기를 끄는 등 국내업체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디자인개발에도 열심이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도자기를 빚으면 당연히 품질이 세계 1등이 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金회장은 이번 창립기념일에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다.부모님들에게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회사에서 운영하는 수안보파크호텔 숙박권과 현금 2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金회장은 “20년전 국제도자기쇼에 처녀출품했다.꼴찌했던 기업이 내년이면 세계 1위의 도자기업체가 된다”며 “어떤 분야든 한 우물만 파면 반드시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 평통 주최 통일문제 세미나 주제 발표 요지

    ◎대북포용정책 지속 필요하다/“한반도 긴장 고조되면 경제 해결 불가능/北 온건파와 협조하고 美와 안보공조하면 북한도 궁극적으로 변할수밖에 없을것”/金一平 포항공대 초빙교수·前 美 코네티컷大 교수 북한의 금창리 지하 핵의혹 시설로 미국 조야에서 대북한 정책을 둘러 싼 강온파간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한국은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국내외 학자·전문가 통일문제 세미나에서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金一平 포항공대 초빙교수(전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안보정책과 공조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면 북한도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金교수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강경론자들은 지금이라도 제네바 북·미 합의를 파기하고,북한의 핵의혹시설을 폭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나아가 북한의 핵의혹 개발시설을 폭파하지 않으면 안된다고까지 보고 있다.이같은 강경파의 발언권이 점점높아지고 있어 클린턴 행정부도 북한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내 온건론자들은 북한이 제네바합의서를 준수하고 결국 핵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다만 북한이 금창리의 핵개발 의혹시설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승인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하기까지도 강경론자와 온건론자의 논쟁은 계속됐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온건론자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면 외국인의 대한(對韓) 투자는 어려워질 것이며,한국정부는 경제문제 해결과 북한과의 강경 대치라는 양면작전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남북의 강경론자들은 대남 전략과 대북 전략을 세우는데 비슷한 점이 있다.탈냉전시대의 국제문제를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따라서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남한의 보수강경파 뿐만 아니라 북한 강경세력의 저항도 받고 있다. 북한강경파는 강성대국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금창리에 지하핵시설을 건설, 미사일을 개발해 제네바 합의를 파기해도 무방하다고 여기고 있다.남한의 대북 포용정책을 거부하는 셈이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남한내)강경론자들의 비판을 교훈으로 삼되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해 나가며 안보문제는 미국의 대북 정책과 공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요컨대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강경노선에 맡기되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지속하면 북한도 궁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가능성이 높아지면 한국이 당면한 경제문제의 해결은 불가능하게 된다.북한의 강경론자들은 한국의 경제위기를 경제 파탄으로 이끄는 교묘한 전술을 작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북한의 온건파와 협조하고,미국의 대북 정책과 공조해야만 한국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성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남한의 대북 포용정책을 수용하지 못하고 강경노선으로 치닫는다면 한국은 북한의 강경정권을 제거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 산재한 탈북자를 조직해 북한의 대체정권을 준비하는 전략도 세워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그럴 경우 북한의 붕괴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도 정권유지와 안보를 위해 개혁과 개방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 내년 경기 급속회복/곳곳에 ‘희망의 불빛’

    ◎외환안정­개혁 진척에 민간경제연구소 등/성장 전망치 상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출범 이후 급락해온 국내 경기가 내년부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살아날 것이란 희망적인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가 내년의 한국경제 회복 전망을 발표한데 이어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을 움직임이다. 국제금융시장 불안해소와 수출증가 및 재벌구조조정 작업의 진전 등으로 내년 우리 경제의 전망이 한결 밝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달전만 해도 세계공황 진입가능성이 집중 거론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지난 2일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으며 분명히 2000년에 들어서면 저물가속에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와튼경제연구소(WEFA)는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0.6%,미국 신용평가회사 S&P의 자회사인 DRI는 1.0%,J.P. 모건 투자은행이 2.0%로 각각 내다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王允鍾 세계경제실장은 “지난 2개월간 3차례의 미국 금리인하로 외환불안 요인이 다소 가셨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국제금리 인하 등으로 여건이 호전돼 외국 경제연구소들이 당초 전망치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정경제부 玄旿錫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공장가동률 증가,금리와 환율지표의 상승,7개월 만의 수출증가 등 경기 흐름에 실질적인 호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玄국장은 “내년 상반기 중에는 바닥이 온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洪淳英 수석연구원은 “이제는 경기지표가 더 이상 나빠지기 힘든 점에서 바닥 논의는 의미가 없다”며 “다만 경기가 횡보를 하느냐 아니면 반등이 곧 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洪연구원은 삼성경제연구소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낙관 2.2%,비관 마이너스 1.8%)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변수도 적지않다. 무엇보다 일본 경제가 비틀거리는 것이 문제라고 재경부는 지적했다.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은 현재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내수와 투자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가 선결조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 연탄시대의 부활/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는 연탄시대의 부활을 불러오고 있다.연료비가 기름에 비해 절반이나 3분의 1밖에 들지 않는 연탄용 난방기구들이 IMF형 월동작전의 필수품으로 팔리고 있다. IMF체제 이후 환율인상에 따른 유류가격의 상승으로 그동안 기름을 때던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나 일반가정들이 연탄보일러로 바꾸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연탄연소기 보급사업을 펴고 있는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측의 집계에 따르면 연탄 3개를 한꺼번에 넣는 ‘1구3탄’ 보일러의 경우 올 10월까지 이미 지난해보다 3,155대가 더 많은 1만3,000여대가 보급되었다. 민수용 무연탄 수급상황을 보면 지난 88년 2,292만t에 이르던 소비량이 지난해엔 138만t까지 줄어드는 등 매년 30% 가까이 감소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올들어서는 무연탄 소비는 10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2.7%밖에 줄지 않았고 10월 한달을 비교할 경우 금년 10월은 1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서울 청계천 등지의 연탄난방기구 전문상가나 철물점에서는 연탄용 화덕이나 난로,보일러 등의 재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배고팠던 60∼70년대의 연탄시대는 하루하루가 고달펐었다.매일 아침 신문엔 ‘연탄가스 일가족 중독 사망’ 등의 가스 사고기사가 끊이질 않았다.그런 가운데서도 누구나 이를 악물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내일을 향해 달린 시절이었다.고된 하루지만 저녁땐 식구들이 연탄온돌 아랫목에 모여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IMF체제 아래 1년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우리를 뒤덮고 있던 많은 ‘거품’들을 걷어냈다.그래서 에너지를 아끼고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연탄화덕을 구하고 연탄보일러를 찾는 것이다. 최근 실업자의 속출,임금 삭감 등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의 해체,생계형 범죄의 증가,자포자기의 패배의식이 확산되는 현상들이 잇따르고 있다.연탄을 때던 그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국민들이 저마다 뇌리에 갖고 있던 ‘고난 극복’의 정신과 가슴속에 품고 있던 ‘가족결속’의 사회기풍을 ‘연탄시대의 부활’현상과 함께 오늘에 되살렸으면 한다.
  • 삼성·대우 빅딜 기대한다(사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맞교환하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수면위로 떠오름에 따라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다.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2일 “삼성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처리하기 위해 부채규모가 비슷한 다른 그룹기업과 맞교환을 추진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는 다른 그룹기업을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나 관련부처에서는 대우전자가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삼성과 대우 관계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는 빅딜에 따른 최대한의 정부 지원을 확보하고 해당업체의 교환가격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삼성이 기아자동차 인수에 실패했을 때 이미 삼성자동차 처분은 기정사실화됐고 대우의 전자부문의 상대적 취약성도 널리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우리는 이번 빅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전체 재벌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의 촉매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같이 다른 그룹,다른 업종의 맞교환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빅딜인 것이며 업종 전문화·특화전략에 의한 세계 초일류기업육성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삼성과 대우의 빅딜이 성사될 경우 국내 자동차·전자업종은 모두 2사(社)체제로 정리돼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과잉중복투자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오랜동안 심각한 공급과잉에 시달려 왔으며 올해의 경우도 생산능력은 430만대지만 실제 생산대수는 절반에 못미치는 21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또 수출보다는 주로 내수에 크게 의존해왔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내수침체가 심화되자 업체간 출혈경쟁을 일삼았던 것이다. 가전제품 중심의 전자부문도 그동안의 삼성·LG·대우에서 삼성·LG의 2사체제로 재편돼 업계의 불필요한 과당경쟁이 줄어들고 경쟁력을 키우는 여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해외점포를 많이 갖고 있는 대우전자가 삼성으로 가면 내수·수출이 함께 증가하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이번 빅딜추진은 향후 재벌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고 강도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실질적인 재벌구조조정의 첫번째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기관에서도 빅딜이 잘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래서 국내 재벌이 문어발식 확장과 백화점식 경영의 그릇된 관행을 떨쳐버리고 업종전문화와 부실계열 정리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한다.이는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경제회생을 앞당기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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