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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치레 카드 보내기/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거리에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기 시작하면 각 백화점 로비와 대형서점은 카드판매가 성시를 이룬다. 한해를 보내고 맞는 시점에서 웃어른과 이웃, 외국에 나가있는 친지들에게 카드 한장에 마음을 실어보내는 풍속은 아름다운 인정의 향기랄 수가 있다. 기다리던 카드가 배달되고 기다리는 카드를 보낼때의 기쁨은 어떤 값진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더 큰 보람일 것이다. 그러나 사무실에 배달되는 카드의 대부분은 천편일률적으로 형식적이다. 누가 보냈는지도 모를 경우는 말할것도 없고 규격화된 내용에 자필서명만이 기재된 것은 허망하기조차 하다. 봉투를 뜯는 수고만했다는 불쾌감마저 든다. 아예 사인까지 남에게 시켜서 쓴것은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이런 카드는 차라리 보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그렇게 귀찮은 일이라면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만류하고 싶어질 정도다. 최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200만명의 베이징 시민들이 성탄절과 음력설 사이에 보내는 카드는 3,000만장으로 카드제작을 위해 매년 1만그루이상의 나무를 벌목해야 한다고 전한다. 더구나 종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9,000t의 폐수가 발생하여 환경파괴를 가중시키는만큼 국민은 카드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며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성탄카드와 연하장 우편량은 연간 약 6,400만t. 이에 드는 종이 사용량은 10년생 나무 1만2,800그루를 벌목해야 충당된다. 한 장의 연하장이 잃어버린 시간과 잊혀진 사람을 다시 찾게 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성이 담기지 않은 허례허식은 국력낭비일 뿐이다. 더구나 지금은 온나라가 긴장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다. 이런 불황이 아니더라도 카드발송은 통신수단의 발달과 함께 차츰 외면당하고 있다. 전화안부나 전자우편등 인터넷을 통해 음악소리까지 담긴 새로운 카드들이 얼마든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필도 육성도 담기지 않은 성의없는 카드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실용적인 풍조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할때다. 카드를 안보내면 한 그루의 나무를 살린다는 의지로 모든 무모한 형식과 겉치레를 과감하게 떨쳐버릴 줄 알아야 겠다.
  • 경기진작과 고용안정에 역점을(사설)

    정부와 여당이 합의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내용은 경기부양과 고용안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여당은 경기진작을 위해 주택건설등 건설업을 활성화하고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공공근로사업 확대와 기업의 인턴사원및 공공기관 행정서비스요원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정부예산 가운데 투자사업예산의 70%를 상반기에 배정하고 국채를 앞당겨 발행하여 실물경기를 회복시킬 방침이다. 정부가 내년중에 실물경기를 회복시켜 2000년 이후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키로 한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정부경제운용계획은 민간기업 및 시민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아래 들어간 후 불확실성이 팽배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어떤 비전을 갖고 경제를 운용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점에서 2000년 이후 재도약을 목표로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시의적절하다. 경기진작을 위해 내년 한해동안 한시적으로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1년 이상으로 완화하고 민영주택의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하기로 한 점은 경기회복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 사례라 하겠다. 주택과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중심의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경기부양과 고용증대 효과가 커 경기가 나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대책이다. 건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5%에 달한다. 작년도 건설업의 침체로 인해 발생한 실업자 수가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처럼 고용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어 있어 1가구 1주택 양도세 면세기간을 1년이상으로 단축한 것만으로는 주택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기존주택을 산 뒤 5년 안에 파는 경우 1가구 2주택이라도 한시적으로 양도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또 내년도 경제성장률 2%로는 고용안정을 기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을 주도해온 수출산업, 그 가운데도 고용효과가 큰 자동차·전자·선박·섬유 등에서의 실업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정보통신,문화,관광,디자인,지식집약형 벤처산업 등에 대한 민간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고용을 늘리는 양면작전을 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책은 국내 자원 동원만으로는 경기진작과 고용안정에 한계가 있으므로 내년에는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해서 고용을 늘리는 동시에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할 것을 제의한다.
  • 고목에 꽃피는 시대­여름/민홍규 옥새 전각장(굄돌)

    금괴를 얻어 부자가 된 사내가 샴페인을 터트리며 길을 걷고 있었다. 이것을 본 바람과 태양이 사내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를 했다. 먼저 바람이 그를 스쳐갔지만 사내는 태연했다.더 세게 부딪쳐도 반응이 없자 화가 난 바람은 삭풍으로 변했다.깜짝놀란 사내는 금괴마저 내던지고 외투를 꼭꼭 여미며 종종걸음을 쳤다. 정말 차가운 경제난이 우리에게 왔다.한의학에서 배가 아프면 등에 침을 놓듯 동양식 처방으로는 따스한 문화가 차가움을 이기는 해법이다.이를 위해 정치인들은 옛부터 구조적인 틀을 만들어 운영했으며,지금 우리에게 닥친 구조조정은 곧 틀을 조정하는 일이다. 어느 미술가가 자신의 표현은 틀없는 무한정신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그러나 틀이 있기에 초월할 수 있는 것이며,틀을 벗어났다고 주장해도 결국 그것이 새로운 또하나의 틀안에 드는 것일 수밖에 없다.어느 음악가가 악보 없이 창작 연주를 했더라도 연주를 한 그 내용 자체가 악보로 남는 것이다. 산수화를 시작한 당나라 오도자등의 미술론이 송대에는‘사실을 그리되 외형을 넘어 생기를 그리는’필간형구(筆簡形俱)식 황전의 화론(畵論)을 낳아 서양 현대미술론을 몇백년 앞선 것도 모두 옛틀 덕분이었다.서예가 인간적인 원숙함과 같이가는 인서구로(人書俱老)정신인 것,추사체가 고송일지(古松一枝)사상인 것도 전래한 틀이 있어서이다.최근 진행되는 벤처기업의 신소재개발,정치 경제계의 새로운 조정,예술가의 독창성 모두 묵은 틀이 있기에 가능하다.한 시대의 틀은 언제나 경이로운 결과를 낳는 필요한 기성물이다. 종교·예술계 내부에 갈등도 있지만 어차피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비벼가며 이루는 것.문화예술인부터 서로의 틀을 인정하자.그리고 새 천년을 맞는 이때 우리의 ‘신토불이 정신’을 달구어 IMF의 외투를 벗기자.
  • IMF시대 개성으로 승부한다/차별화 내세운 잡지 창간 잇따라

    ◎‘작은 이야기’ 읽는 잡지 표방/‘생각쟁이’ 어린이에 꿈 주는 위인 생애/‘오디오 파일’·‘PC통신…’ 등도 나와 IMF로 전국 서점가가 유례없는 몸살을 앓은 지난 1년새 잡지 종류도 1,000종 가량 줄었다.그러나 절망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는 법.이달 들어서만 새 잡지 10여종이 얼굴을 내밀었다.불황 속에 창간한만큼 기존의 잡지들과 차별되는 독특함을 앞세워 독자 곁을 파고들 태세다. 베스트셀러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낸 도서출판 이레는 99년 1월호를 창간호로 월간 ‘작은 이야기’를 발간했다.11일 서점에 깔린 이월간지는 ‘보는 잡지가 아닌 읽는 잡지’를 표방한 점이 특징. ‘크고 넓고 바쁜 세상에 작고 천천히 가는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컨셉에 짧지만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을 담았다.156쪽 가운데 광고가 한쪽에 불과하고,변형 신국판에 극도로 단순한 편집을 한 것도 읽는 잡지의 효용을 높이려는 뜻에서 나왔다. 창간호에는 곽재구·구성애·정호승·임재해씨 등 고정필자 15명과 권정생·양귀자씨 등 70여명의 글을실었다.발행인 고석씨는 “지난 시절 어려울수록 책을 읽고 마음과 영혼에 지성의 양식을 쌓았듯이 힘든 이 시대에도 진정으로 좋은 글을 찾는 독자들이 많다고 믿는다”고 발간 의미를 밝혔다.2,500원. 웅진이 12월호로 창간한 어린이 월간지 ‘생각쟁이’는 현재 우리 사회와 지구촌을 이끌어 가는 인물들을 집중 소개한다.‘아이들에게 교훈이나 즐거움을 준다’는 포괄적인 목적이 아니라,성공한 인물들의 삶을 보며 아이들 스스로가 미래를 꿈꿀 수 있게끔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졌다. 창간호에는 ▲‘걸어다니는 아이디어 뱅크’ 이어령 ▲컴퓨터 천재인 빌 게이츠,손정의,제리 양,안철수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 천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들의 이야기가 기사와 만화로 꽉 들어차 있다.이 잡지 역시 광고를 거의 싣지 않고 기사량을 충실히 한 점이 돋보인다.7,000원. 이밖에 월간 ‘Audiophile(오디오파일)’과 ‘PC통신 가이드’도 최근 12월호로 창간했다.시월출판이 내놓은 ‘오디오파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디오·음악 전문지.새로나온 국내외 오디오제품에 관한 정보,오디오 각 기기에 관한 지식과 기술,클래식에서 재즈·팝에 이르는 음악기사 들을 두루 다룬다.창간 특집으로 ‘평론가 3인이 집중 시청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7기종’을 실었다. ‘PC통신 가이드’(통신사랑 발간)는,기존의 PC관련 잡지들이 일반 네티즌들로서는 활용하기에 어려운 정보들을 주로 다룬다고 보고 ‘쉬운 PC통신’을 내세워 차별화를 선언했다.또 통신상에 뜬 네티즌들의 글도 폭넓게 수록하기로 했다.
  • 내년 GDP 2% 성장 전망

    ◎재경부 “경상수지 200억弗 흑자… 소비물가 3% 상승” 내년도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기준 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경상수지는 2백억달러의 흑자를 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열린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당정협의에서 거시경제 지표가 이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1.0%,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0.5% 보다 훨씬 낙관적인 수준이다. 재경부는 성장률이 내년 상반기에 0∼1%,하반기에 4∼5%수준으로 예상되나 2.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당한 폭의 플러스성장이 기대되는 만큼전체적으로 2.0%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내수침체로 인한 수입의 감소로 3백9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내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수입이 증가하겠지만 수출도 증가하는 만큼 2백억달러의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임금,국제 원자재가격 등의 안정세에 힘입어 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IMF와 4·4분기 정책협의시 예상했던 5%이내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 ‘뭉칫돈’ 대이동/연말 자금시장 ‘지각변동’ 예고

    ◎만기 돌아오는 신종적립신탁 10조 기지개/폭발증시에 개인투자자 예탁금 급속유입/유동자금 분양시장 몰려 일부 과열양상도 증시가 폭발하면서 연말 자금의 대이동이 시작됐다.자금이동 속도를 빠르게 할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은행권에는 오는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10조원대의 대규모 자금이 있다.금리하락 여파로 최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등 부동산쪽으로의 자금이동도 감지되고 있다. ●주식시장 눈치보는 10조원 신종적립신탁은 지난해 12월15일 은행권에 도입됐다.당시 은행들은 외환위기 여파로 회사채 수익률이 연 20∼30%까지 치솟자 실적배당상품인 신종적립신탁의 수익률도 20% 안팎을 제시하며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12월 말 이 상품의 잔액은 17조1,367억원.정부는 처음에는 가입 이후 6개월이 지나 해약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가 너무 과열되자 1년 이상으로 늦췄다.따라서 17조1,367억원 중 6개월만에 해약한 가입자들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10조원 이상은 오는 15일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금융시장부 관계자는 “은행권이 만기 이후에 연 11% 안팎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재예치를 권유하는 안내문을 가입자들에게 보내는 등 뭉칫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9.5% 수준이어서 신종적립신탁에의 투자자금이 은행의 다른 상품으로 수평이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은행과 종금사들이 투신사(수익증권)에 맡겨놓은 기관자금의 향방도 관심이다. ●고객예탁금 급증 “4∼5년동안 연락을 끊었던 친구나 친지들의 전화가 요즘 자주 옵니다.돈을 싸가지고 갈테니 무조건 주식을 사달라는 내용입니다” S증권 시황분석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말이다. 주가상승이 본격화한 지난 10월 이후 무려 2조5,000억여원의 돈이 증시로 쏟아져 들어왔다.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에만 9,000억여원이 증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전문가들은 이중 상당부분이 개인투자자 자본으로 보고 있다.L증권의 黃모씨는 “명예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해 한몫을 잡으려거나 IMF 초기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개인고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꿈틀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보수적인 자금들의 부동산시장 유입도 활발해지고 있다.증시 투자가 늦었다고 판단한 자금들이 수도권 중심의 신규 분양시장으로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 과열양상까지 빚고 있다. 현대건설이 평촌신도시 귀인마을에 건설하는 11개동,926가구의 조합아파트는 10일 접수 1시간만에 청약접수가 끝났다.지난해 12월 이후 조합주택이 청약접수 1시간만에 끝나기는 처음이다.또 서울권과 인접한 한강조망 택지개발지구로 그동안 관심을 모은 구리 토평지구에서도 지난 8일 첫 분양에 나선 SK건설 및 신일건업의 아파트 492가구가 첫날 1순위에서 1,128명이 몰려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마감됐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유동자금이 주택건설시장에 몰리고 있는 단적인 예로 지난 5,6월 1∼3%에 불과하던 신규 아파트 신청률이 최근들어 70% 이상으로 높아진 것을 들고 있다.
  • 가구당 한달평균 생활비 14만원 줄여(IMF 전과 후)

    IMF 사태 후 지난 1년 동안 월평균 생활비는 얼마나 줄어들었을까.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가정의 IMF 이전 월평균 생활비는 127만6,000원이었다.그러나 IMF 이후는 이보다 11% 줄어든 11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14만원 정도 생활비가 감소한 것이다. 생활비가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IMF 이전에는 60% 수준이었으나 IMF 이후에는 66%로 6%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생활비 절대 액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대비 생활비 비중이 늘어난 것은 IMF 사태로 소득이 더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돼 가구소득이 낮은 집단일수록 생활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정에선 한달 생활비가 75만2,000원에서 60만4,000원으로 19.6% 줄어든데 반해 300만원 이상 소득자는 188만1,000원에서 180만8,000원으로 3.9%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 실태와 문제점(방송 이대로는 안된다:1­2)

    ◎시청률 급급… ‘불륜·주먹질’ 여전/MBC 폭력성·SBS 선정성 가장 높아/“저질 판쳐 청소년에 악영향” 비판 거세 KBS­2TV의 시사프로 진행자인 정범구 박사는 최근 출간한 사회평론집(‘정범구의 세상읽기’­창작과비평사 펴냄)에서 이런 지적을 했다. “우리나라 텔레비전을 보면 좀 다르다. 여전히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그런 나라인 것 같다. 그저 면피용(?)으로 일부 시사 교양프로그램에서 실업자문제를 잠깐씩 다룰 뿐 드라마는 여전히 고급주택 안방에서 벌어지는 사랑 놀음,아니면 며느리­시어머니 갈등의 범위를 크게 못 벗어나고 있다”.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이제 어떤 매체도 넘보지 못할 만큼 막강하다. 그러나 ‘공룡 미디어’가 그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각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공익적 기능과 건전한 국민여론을 이끌어야 하는 소명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상업 논리에 밀려 공영성은 아랑곳 않고 오락·연예인프로가 판을 치며 자극·폭력적인 장면이 난무한다는 지적이 많다. 뉴스도 보도보다 재미에 치중하고 있다고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일 金大中대 통령이 MBC 창사특집 생방송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그런 TV가 아쉽다”는 말은 이런 문제를 집약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 달 열린 한국방송개발원 주최 토론회에서 朴雄振 연구원은 ‘모니터링에 기초한 한국 방송프로그램 진단’을 주제로 한 발제문에서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방송 3사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MBC가 폭력성이 가장 높고,SBS는 선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공중파 3사는 앞다퉈 IMF관리체제를 맞아 10대 위주의 화려한 인기가요 순위프로를 지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불과 몇달이 지나지 않아 다시 인기가요 프로가 슬며시 부활하고 있다. 드라마 환경은 더 열악하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시청률 정상을 달리고 있는 MBC 프로들을 보자.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공허한 내용으로 ‘엿가락 편성’을 하거나(‘보고 또 보고’)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이복자매의 사랑다툼이나 계모 죽이기(‘사랑과 성공’)에 집착한다. 여기에 최근 월화드라마 ‘애드버킷’에서 성폭행 장면이나 유혈이 낭자한 복수장면의 지나친 묘사도 가세했다. 또 범죄 재연프로의 만연이나 귀신을 다룬 비과학적 생활태도를 부추기는 프로의 과열은 어떤가. 연예인의 신변잡기만 늘어놓으며 세상은 어디로 가건 아랑곳 없다는 듯한 심야토크쇼는 차라리 공해에 가깝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曺정하 사무국장은 “범죄재연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 범죄심리를 부추기는 것도 문제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방법까지 미디어를 통해서 배우게 되는 ‘범죄의 학습’”이라면서 “특히 MBC드라마 ‘애드버킷’의 지나친 성폭행·싸움장면 묘사는 너무 적나라하고 모방심리를 조장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프로그램 저질화의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방송 현장에서는 입을 모아 ‘광고 경쟁’이라는 현실 탓으로 돌린다. 경제난으로 광고가 급감하자 방송사별로 유치 경쟁이 불붙었다. 자연히 광고주의 눈길을 끌어야 하고 그 잣대인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좀더 벗기고 좀더 찌르는 선정·폭력의 소재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회사의 수입이 걸려 있는 일이라 시청률을 의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좋은 프로보다는 같은 시간대의 다른 방송사 프로의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1%라도 뒤지게 되면 흥분하게 된다. 어느덧 시청률 만능주의가 당연한듯 자기 최면에 걸리게 된다”. 모 방송사 예능담당 PD의 자조적인 고백이다. 여성민우회 방송모니터팀 朴奉貞淑 간사는 “시청자의 소리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작진과 시청자가 꾸준히 언로를 열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해나가면 어느 정도 걸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개혁위 활동 방향/내부 구조개선·프로그램 질향상에 무게/공영·민영방송 제도적 차별화 주안점 방송개혁위원회 출범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언론계에선 평가한다. 방송개혁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姜元龍 목사(크리스챤 아카데미 이사장)를 비롯,다른 위원들의 면면을 봤을 때 일부에서 제기된 ‘정부여당의 방송 장악 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언론계 일각에서도 전문성과 개혁성이 있는 인사들이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姜목사도 “6공화국 때 방송위원장을 지내면서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해 왔었다”고 주장,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방송개혁위의 활동 방향은 아직 구체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주로 방송계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무게를 실을 것으로 알려졌다. 姜목사 역시 “방송개혁은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합리적 대안의 준거틀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특히 편성의 다양성을 위해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은 프로그램 편성의 방향을 제도적으로 차별화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이 대목에 대해 姜목사는 사견임을 전제하고 “현재와 같은 방송구조로는 질좋은 프로그램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시청률만 좇는 시스템은 결코 국민을 위한 프로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회사가 많아야 방송사들이 좋은 프로를 선택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논리다. 결국 방송개혁위의 시행과제가 구조조정이나 방송산업에 치중되어 있지만 속내는 좋은 방송 프로를 만들자는 취지로 모아지게 돼 있다. 방송산업의 경쟁력 제고나 영상산업 육성 등도 구체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청자연대회의 金祥根 대표 인터뷰/“방송사 매너리즘 탈피 개혁프로 과감히 늘려야” 시청자연대회의 상임대표인 金祥根 목사는 누구 못지않게 개혁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공영,민영방송 모두 구체적 컨텐츠로 건전한 방송문화를 갖추는 것이 ‘시청자를 위한 방송’의 밑거름이 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는 안방극장으로서 역기능을 많이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심야시간대로 옮겨야 합니다. 대신 개혁적인 프로를 주요 시간대에 과감히 내보내는 결단을 내려야 상업성의 폐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개혁 프로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띠어야 하고 지향점은 무언지 궁금하다. “방송사의 개혁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담겨야죠. 구체적으론 옴부즈맨 프로를 늘리고 시청자 참여 토론프로도 의무화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도 시청자와 함께 하는 토론프로가 있지만 대개 방송사 입맛에 맞는 사람 위주의 편중된 진행 아닙니까. 나아가 시청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과감한 기획도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金목사는 좋은 본보기로 ‘정범구의 세상읽기’를 들었다.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둘러싸고 관련 인사들을 다양하게 불러 여과없이 현상을 진단한 미덕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는 특히 “‘그 나물에 그 밥’의 인물이 아니라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을 확산시키는 프로가 너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사 안의 자율심의기구가 현실적 제약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시청자단체의 모니터를 받아들이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사회에 대표를 참여시키고 시청자위원회의 법적 지위도 격상해야 한다는 대안을 金목사는 제시했다. 방송 개혁과 관련한 金목사의 아이디어는 샘솟는다.KBS 시청료거부운동으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줄곧 이 분야에서 체험한 비합리적인 관행과 싸우면서 다져진 절실한 얘기들이다. “우리 방송사는 자체 내에서 제작부터 보급에 이르는 완결구조를 갖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공룡 매체’가 되는 요인입니다. 몸집을 줄이고 유휴 인력이 제작현장에 나가 독립제작사를 만들면서 경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방향있는 실업’은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金목사는 공영성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를 위해 공영방송이 민영방송과의 차별화작업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민영방송이 본받을 만한 공영성있는 프로가 드문 게 문제입니다 .이는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말인데 광고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 공영방송이 앞장서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KBS­2TV는 수신료 인상을 통해 광고를 폐지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으로 방송 개혁의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은 방송개혁의 의지를 어느 때보다 높일 때입니다. 우선 방송의 민주화,노사 협력,시청자 참여를 내적인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참여민주주의,민족문화의 계승 발전에 기초한 국제화시대 주도,부조리한 사회구조와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는 제2의 건국정신과 병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방송사 내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구시대 인물과 잔재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제도 개선작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별취재반 洪性秋 행정뉴스팀 차장 崔光淑 정치팀 기자 李鍾壽 李順女 문화생활팀 기자
  • IMF에도 인정은 살아있다/방송 3사 올해 성금 600억 모금

    IMF로 너나할 것없이 어려움을 겪은 올 한해,공중파 방송3사가 모금한 각종 성금이 600억원(수재의연금,금모으기 제외)을 넘어섰다.‘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도 있지만 그보다는 어려울때일수록 서로돕는 상부상조의 미풍양속이 더욱 빛을 발한 셈. 방송 3사는 올초부터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해 시청자들이 이웃돕기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KBS는 지난해 10월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1TV‘생방송!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95억원을,지난 1월부터 일요일마다 진행하는 ‘힘내세요,사장님’을 통해 23억원을 모았다. 11월17일부터 3주 연속방송한 1TV‘결식아동돕기 특별생방송’에서도 ARS전화모금과 전국 알뜰시장의 수익금 등을 합쳐 7억9,000만원을 모았다.라디오 2FM이 지난달 24일 마련한 ‘결식청소년돕기 특집방송’에서도 6,100만원이 걷혔다. MBC는 지난 3월부터 30차례에 걸쳐 진행한 ‘실업의 고통,함께 나눕시다’를 통해 410억원,11월25일 ‘실직가정겨울나기’행사에서 2억원,창사특집 생방송 ‘불우노인돕기’,‘사랑의 먹거리’행사에서 각각 6억6,000만원과 1억6000만원을 모금했다.이밖에 지난 5월 특별기획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을 통해 15억원을 모았다. SBS도 지난 4월 장애인의 날 특집프로그램에서 6억원을 모아 아주대에 전달한 것을 비롯해 ‘기아체험 24시’에서 20억원,결식아동돕기 기금모금행사에 서 6,200만원,사랑의 좀도리운동에서 14억원을 모금했다. SBS와 MBC는 오는 19일와 24일 연말특집 생방송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모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10돌 맞은 인권콘서트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오늘 장충체육관… 실직자도 함께하는 무대로/10년 개근 정태춘씨·김창완·안치환과 자유·꽃다지 출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가 해마다 세계인권선언일(12월10일)을 즈음해 열어온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12일 오후6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첫해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개근’한 가수 정태춘씨를 비롯해 안치환과 자유,꽃다지,사랑과 평화,김창완씨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공연을 갖는다.올해는 특히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이 겹쳐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은 신체의 자유를 박탈당한 양심수를 통해 인권회복과 인권실현이라는 전인류의 공동목표를 실천하려는 취지로 지난 89년 겨울 첫공연을 가진 이래 진정한 ‘인권콘서트’로 자리매김돼왔다.지금까지 가수,배우,시인등 수많은 예술인이 참여했으며,공연을 보고 간 관객만도 10만명에 달한다.올해는 양심수뿐만 아니라 IMF한파로 힘겨워하는 모든 실직자와 소시민들도 함께 어울리는 무대로 꾸몄다. 1부 시극 ‘98겨울 감옥’에서는 문성근과 가극단 금강 배우들이 박노해 시인등 석방된 양심수들과 함께 시극을 펼친다.이어 김창완이 양심수 자녀들과 ‘개구장이’를 부르고,10년 개근생 정태춘씨와 관객 등에게 개근상이 수여된다. 문호근 예술의 전당 예술감독과 김정환 시인이 연출을 맡고,주철환 MBC PD와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씨 등이 음악을 담당하는 등 문화계 인사들이 한마음으로 무대를 만든다. 하루빨리 전국 33개 교도소에 수감중인 양심수가 모두 석방돼 ‘양심수 없는 나라’로 10주년 공연을 맺는 것이 민가협의 진짜 바램이다.(02)763­2606
  • 일그러진 ‘안방극장’(방송 이대로는 안된다:1­1)

    ◎선정·폭력·범행재연·귀신타령…/현장고발 이유로 낯뜨거운 장면 그대로/“시청률만 있고 人倫은 없나” 항의 잇따라 우리사회에서 TV는 사회규범을 오도하는 ‘미디어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폭력과 섹스물이 현장고발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내보내지고,현실성없는 낯뜨거운 드라마가 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대에 편성돼 있다. 10대 중심의 요란한 자기 도취적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 성인시청자를 쫓고 문화의 단층마저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 7일 5대 재벌사 구조조정을 끝으로 경제개혁은 토대가 마련됐다. 이제는 ‘성역’으로 치부되던 언론개혁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언론개혁없이는 나라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특히 TV는 국민적 정서와 의식을 갉아먹어 당장이라도 프로그램 개혁이 단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개혁위원회가 출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송개혁위의 활동은 방송의 위상강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결국 좋은 방송,알찬 방송,유익한 방송으로유도하는 작업이 주 임무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부패하고 오염되고 추한 모습의 국민성을 청산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열린 민주사회로 이끌어가기 위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 면에서 방송의 ‘일그러진 초상’을 다시 한번 돌아보자. 폭력과 선정적 장면은 여전하다. 잘 나간다는 방송사의 드라마는 친자매와 친형제간의 사랑다툼이나 ‘계모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게다가 성폭력 장면을 지나치게 묘사해 물의를 빚기도 한다. 자칫하면 청소년들을 범죄의 늪으로 끌어들인 범죄재연 프로나 비과학적 생활태도를 부추기는 다큐멘터리도 앞다퉈 내보내고 있다. 반면에 올바른 제작정신을 실은 개혁적인 프로그램 편성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것이 IMF시대를 맞아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텔레비전이 보여주는 현실이다. 그야말로 ‘현실 따로 TV 따로’인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방송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하면 국기(國基)문란 사태로까지 이어진다는 우려도 들린다. ‘안방문화’를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힘을 실어가고 있다.
  • 기술고시 젊어졌다/합격자 48명 발표…20∼25세 전체의 52%

    ◎수석 기계직 全炳菫씨 행정자치부가 11일 제34회 기술고시 합격자 48명을 발표했다. 수석합격자는 기계직의 全炳菫씨(23·한양대 기계공학과 4년)로 평균 83.16점을 얻었다.최연소자는 환경직의 劉承光씨(21·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 4년)이다.여성은 전산직의 姜侑京씨(26·부산대 컴퓨터공학과 대학원)가 유일하다.120명을 뽑은 지난해는 4명이 합격했었다.기술고시에는 여성을 일정비율 뽑는 여성채용목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올해 기술고시의 특징은 합격자의 평균 나이가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이다. 20∼25세가 전체의 52.1%를 차지하는 25명,26∼30세가 43.7%인 21명,31세 이상이 4.2%인 2명이다.지난해는 20∼25세가 35%인 42명,26∼30세가 55.8%인 67명,31세 이상이 9.2%인 11명이었다.합격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이 분포가 26∼30세에서 20∼25세로 낮아지고,31세 이상이 크게 퇴조했음을 알 수 있다. 응시연령 제한이 34세였던 올해 최고령 합격자는 기계직의 鄭在銀씨(32·삼척산업대 기계과졸)다.응시연령 제한은 내년에는 33세,2000년 이후에는 32세로 낮아진다. 학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원이 대졸 이상이었다.대학 재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24.2%(29명)에서 올해는 37.5%(18명)로 높아졌다.반면 대졸 이상은 지난해 75.8%(91명)에서 올해는 62.5%(30명)로 낮아졌다. 행자부는 합격자의 나이가 낮아진 것을 IMF경제위기에 따른 취업난 때문으로 풀이했다.이공계 대학 출신의 경우 그동안 인문계 출신에 비해 취업이 쉽고 대우도 좋았으나,경제위기 이후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일찍부터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실례로 기술고시의 경쟁률은 지난해 120명 모집에 4,153명이 응시해 평균 34.6대 1이었으나, 올해는 48명 모집에 4,780명이 응시해 99.6대 1을 기록했다.경쟁률이 3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러나 합격자의 나이가 낮아지는 추세가 내년에는 양상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의 대량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연구원 출신 가운데 젊은 층은 상당수가 기술고시로 방향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직장을 떠난 연구원은 6,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종 합격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기계직(일반기계)=全炳菫 宋承勳 김진 柳鉉德 白一燮 金廷洛 安永雄 金榮奎 李世景 鄭在銀 ●전기직=曺光玄 朴龍淳 呂寅鴻 宋寅款 李在植 ●화공직=卞相賢 文仙洽 李재석 趙廷翰 ●농업직=韓京洙 金相炅 金旻煜 ●환경직=劉承光 張誠元 吳一泳 ●토목직=金玖範 南載憲 孫林成 李善雨 朴志弘 ●건축직=李珍喆 鄭永麟 鄭暎勳 ●전산직=李再炯 文基煥 任忠炫 朴城右 河承徹 李東泳 姜鍾薰 裵春植 韓圭董 姜侑京 ●통신기술직=金正元 崔誠峻 鄭在憲 金相佑 李萬金
  • 24개 중앙부처 연말보너스 없다

    ◎명퇴수당 지출 많아 예산 부족… 하위직 공무원 울상 세모를 앞두고 하위직 공무원들이 울상이다.기말수당도 안나오고 연말이면 받았던 보너스도 못받게 됐기 때문이다.게다가 내년부터는 봉급도 올해보다 적어져 이래저래 우울하다. 행정자치부가 11일 53개 중앙 부·처·청을 대상으로 특별상여수당 지급여부를 파악한 결과,기획예산위원회 등 24개 기관(40%)에서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4개 기관은 기획예산위를 비롯,감사원,국무조정실,국방부,행자부,교육부,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건설교통부,예산청,경찰청,서울시 등이다. 반면 대통령비서실,공보실,금융감독위원회,통일부,외교통상부,법무부,문화관광부,병무청,철도청,헌법재판소,법원행정처 등 21개 기관(40%)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정보통신부,국가보훈처,해양수산부,중소기업청,특허청 등 8개 기관은 지급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특별상여수당은 4급 이하 공무원 가운데 일년간의 근무성적과 업무실적 등을 종합평가해 계급별,등급별로 전체 대상인원의 상위 10%에게만 지급되는 일종의 보너스다. 예전대로라면 7급 이하는 오는 25일 전까지 지급받아야 한다.반면 4·5·6급의 경우,아예 나오지 않는다.지급 대상자가 늦게 결정되는 관계로 실제 지급시기가 다음해 2월 이내여서 성과상여금 제도로 바뀌는 만큼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특별상여 수당 예산액은 모두 255억원으로 각 부처 사정에 따라 예산의 범위 안에서 기관장이 판단해 지급여부를 결정한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이 돈으로 효도비로 사용하거나 부족한 가계자금 등으로 알뜰하게 활용해 왔다. 특별 상여수당을 올해 지급하지 않기로 한 부처는 대부분 IMF상황에 따른 명예퇴직자들이 급증하면서 명퇴수당에 특별 상여수당을 당겨 사용하는 등 예산부족 때문에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특별상여수당 지급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IMF 상황 때문에 퇴직자들이 늘면서 부족해진 명퇴수당에 연가보상비를 당겨 사용하다보니 연가보상비가 부족해질 수도 있어 일부에게만 지급하는 이 수당으로 휴가를 가지않는 대상 공무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연가보상비를 충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상여수당 지급대상이 4명에 불과한 통일부 등 이 수당을 지급키로 한부처는 대부분 지급대상 공무원들의 숫자가 적어 예산운용에 별 무리가 없어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재정경제부 등 8개기관은 다른 부처의 움직임을 봐가며 지급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中企 자금수요가 살아난다/상업어음 할인액 IMF 이후 처음 증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 여파로 끊겼던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실물부문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 중소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물품을 납품하고 대금으로 받은 중소기업의 상업어음할인액은 지난 10월에는 5,275억원이 줄었으나 11월에는 2,726억원이나 늘었다.실물거래 활동이 되살아 나면서 어음유통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의 상업어음 할인액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처음이다.
  • 국가·기업비밀이 새나간다/魯柱碩 기자·경제과학팀(오늘의 눈)

    기업비밀은 물론 국가연구기밀까지 속수무책으로 새 나간다.우리 경제가 IMF체제에 들어선 이래 기업,은행과 정부기관까지 앞을 다퉈 외국 컨설팅업체에 경영진단과 구조조정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일이다. 정확한 액수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올 한 해 동안 우리 업계에서 외국 컨설팅 업체에 내는 돈만 해도 대략 1,000억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7.5%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경영주체 선정을 맡은 미국의 A.D.L사는 협상은 제자리 걸음인데도 비용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100만달러의 실사비용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현대와 LG 양사는 평가업체선정을 놓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끝에 전경련의 중재에 따라 이 회사를 선정했다.한 관계자는 “이럴 줄 알았다면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국내 업체에 맡기는 것이 나을 뻔했다”며 후회하는 눈치다.컨설팅업체와의 이해관계에 따라 경영권이 왔다갔다하는 현실도 현실이려니와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에 불평 한마디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더욱 서글프다. 얼마 전 과학기술부는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25개 출연연구기관의 구조조정을 미국 매킨지사에 맡겼다가 구설수에 올랐다.교육과 함께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일컬어지는 과학기술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내줬다는 지적이었다.더욱이 우리 업체들은 컨설팅업체가 비밀을 지켜주리라고 철석같이 믿는다.계약과정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철저하게 비밀유지를 약속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평가업체들의 생리를 너무 모르고 하는 말이다.한국에서 맹활약중인 한 미국계 유명 컨설팅업체는 지난해 컨설팅을 원하는 국내 기업이 2만달러만 내면 희망하는 경쟁기업의 연구개발 전략은 물론 상품개발 전략까지 팔아 치웠다.또 다른 한 유명 컨설팅사는 ‘따끈따끈한’ 기술정보에다 최고 경영진의 신상정보까지 끼워 제공했다.이런 식의 정보세일이 다반사다.한국경제의 모든 것이 외국 컨설팅업체 앞에 발가벗겨진 현실은 물론 귀중한 외화가 낭비되는 현실도 개운찮다.마치 ‘곳간’열쇠를 남의 손에 쥐어준 느낌이다.
  • “경제적 여유없어 올 휴가 못갔다” 42.2%(IMF 전과 후)

    IMF는 서민들의 휴가 패턴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 올해 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2.2%)가 가장 많게 나왔다.‘본인 및 배우자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가 36.8%였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IMF 이전에는 경제적 여유는 있었으나 가족간에 휴가기간을 맞추지 못해 휴가를 떠나지 못한 반면,금년에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못갔다는 얘기다.물론 지난해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휴가를 못갔다고 응답한 사람이 29.5%를 차지,이 부분 2위를 기록하기는 했다. 그러나 금년과는 근본적으로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다.IMF 이후 실질적인 소득감소가 휴가와 같은 여가생활에 변화를 몰고왔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 이동전화 요금 할인시간대 이용 28%까지 저렴

    ◎다양한 요금제를 보면 가입자가 1,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휴대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지만 통화료가 지나치게 비싼 게 흠이다. 그래도 길은 있다.고객들은 각 사에서 요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한 절약 프로그램을 잘 알고 쓰면 전화요금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예컨대 급하지 않은 전화라면 할인시간대(평일 오전 6∼8시,오후 9∼12시,토요일 및 공휴일)나 심야 할인시간대(매일 자정∼오전 6시)에 사용하면 최고 28%까지 할인혜택을 받는다.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 IMF시대의 소비자들은 서비스 사업자별로 마련한 다양한 요금제도를 알아두면 큰 보탬이 된다. 011의 경우 할인시간대에 이용하거나 단체 가입시 할인혜택 외에 이동전화 선불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017은 우수고객 및 장기 가입자에게 최고 20%까지 기본료를 할인해 준다.가족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패밀리 무료요금제도등을 실시 중이다. 019는 한 가족이 PCS폰을 2∼4대 가입하면 가족간 통화료를 55%할인해 준다.일반인과 법인 구분없이 5개 회선 이상 단체가입하면 요금을 10∼20% 할인받을 수 있다. 018은 통화량이 극히 적은 고객을 위해 라이트 요금을,평일 퇴근 이후시간 또는 주말통화가 대부분인 고객을 위해 레저요금을 마련하고 있다. 016은 통화량이 많은 사람을 위해 프리요금,극히 적은 사람을 위해 알뜰요금,저녁 및 주말의 자유시간 활용자를 위한 스페셜 등 이용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도를 내놓고 있다.
  • 부패척결이 핵심이다(張潤煥 칼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국제적 비아냥거림 속에도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국민소득 1만달러로 선진국 초입에 들어섰다고 큰 소리쳤던 게 불과 엊그제 일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 발가벗겨진 한국 경제의 실체는 절반은 거품이고 절반은 부패였다. 거품은 결국 스러지게 마련이나 우리는 지금 거품이 제풀에 스러질 때까지 기다릴 겨를이 없어 거품 빼기에 숨이 가쁘다. 거기에는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절반이 거품이었다면 나머지 절반인 부패는 어떤가.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 너무나 익숙한 용어들이다. 그리고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汚名)마저도 경제발전의 일정 단계에서는 불가피한 것쯤으로 치부해 왔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부실·차입경영의 거품과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이 뒤엉킨 부정부패가 합작해서 결국은 IMF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거품과 부패가 IMF사태 불러 우리 사회 전반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다.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 일소’니 ‘성역 없는 수사’니 구호도 거창하게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벌어졌다. 그러나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게 도로아미타불이 되곤 했다. 그러나 제2의 국치(國恥)라는 IMF사태는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만들었다. 하루빨리 구제금융체제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를 회생시키자면,그리고 다시는 국가적 치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고 사회 각부문에 도사리고 있는 비능률을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그것이다. 부패한 공직자와 정치인들을 다스리는 법들이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법률들은 정치적 고려와 뿌리 깊은 온정주의,그리고 구조화된 부정부패 앞에 무력했다. 뿐만 아니라 공직자와 정치인에 대한 사정의 기준이 모호해서 편파사정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며 사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불러오기도 했다. 따라서 정권 차원의 일시적 캐치프레이즈나 바람몰이식 일과성 사정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국민회의는 96년 시민단체의 입법청원을 기초로 최근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했다. 국민회의의 부패방지법안은 내부 고발자 보호,돈세탁 방지,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등 특기할 만한 부분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와 재계가 범죄카르텔을 형성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내부에서의 제보 없이는 범죄 적발이 쉽지 않다. 따라서 내부 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범죄고발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액의 뇌물이 현금으로 오가는 현실에서 일정액 이상의 현금거래를 신고토록 한 돈세탁방지 조항도 바람직하다. 부정부패가 중하위 공직자층에도 만연해 있는 현실로 볼때 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는 시의적절하다. ○재정신청 범위 확대해야 국민회의는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하면서 특별검사제를 배제했다. 특별검사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굳이 위헌적 요소가 있는 특검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방법은 있다. 공무원의 직권남용 등에만 한정된 재정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면 된다. 꿩 잡는 게 매다. 부패 척결이야말로 부패방지법의 핵심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 경제청문회 1월8일 개최/여당,국정조사 요구서 단독 제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0일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여당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양당은 이날 국정조사요구서에서 “IMF 환란원인과 경제파탄 등 문민정부의 경제실정을 규명,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해 조사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국정조사요구서는 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 원내총무를 비롯해 157명의 의원 명의로 제출됐다. 朴浚圭 국회의장은 곧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요구서 제출사실을 보고한 뒤 3당 교섭단체 대표들과 국정조사 특위구성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국민회의와 자미련은 경제청문회를 내년 1월8일부터 30일 동안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趙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연시가 겹쳐 중요한 경제청문회가 소홀하게 다뤄질 우려가 있어 내년 1월부터 30일간 충실히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증인채택과 관련,趙대행은 “의제에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성역 없이 채택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특히 金泳三 전 대통령도 의제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밝혔다.
  • 金宇錫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인터뷰

    ◎“내년 외환보유고 500억달러 넘을 것” “내년에 외채규모는 줄어들겠지만 외환보유고는 500억달러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입니다.” 金宇錫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9일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상환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외채규모가 경제규모에 비해 과다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우리의 외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부채상환능력비율(DSR)은 12%로 국제통화기금(IMF)도 20% 이내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외채는 총규모뿐만 아니라 그 구성비도 중요하다. 외환위기 전에는 총외채 중 단기외채는 60%선이었다. 현재는 25% 수준으로 낮아져 안정적이다. ●외채가 너무 많아 이자조건과 상환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재조정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 외채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이미지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자조건과 상환계획 재조정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단기외채 비중을 현재선에서 더 낮출 생각은 없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적정한가. 부족하다. IMF 등에서는 한 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월 수입액의 3개월분으로 본다. 월 수입액은 외환위기 전에는 120억달러였고 지금은 80억달러이다. 따라서 적정 외환보유고는 종전에는 360억달러,현재는 240억달러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에서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될 우려가 있는 데다 내년 4월부터 단기자본거래가 자유화되면서 자본유출이 많아질 경우 모자랄 가능성도 있다. ●내년 말 외환보유고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대충 500억∼550억달러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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