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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자치 2기 1돌…성과와 과제](上)민원실 ‘백화점 착각’

    7월 1일로 민선2기 지방자치가 출범 한돌을 맞는다.1기 3년이 자치의 싹을틔운 발아기였다면 2기 4년은 자치의 뿌리를 굳건히 내려야 하는 착근기라할 수 있다.2기 첫해인 지난 1년간 민선자치가 남긴 빛과 그림자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최근 서류 한 통을 발급받기 위해 전남 장성군청을 찾은 민원인 김모씨는정문에서 제복차림의 도우미로부터 ‘어서오십시오.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친절한 인사를 받고 마치 백화점에 들어서는 것같은 착각을 느꼈다.문을열자 냉방시설을 갖춘 깔끔한 민원실이 금융기관 창구를 방불케 했다. 미소띤 얼굴로 일어서서 민원을 받은 직원은 약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한뒤 기다리는 시간에 가훈을 무료로 써주는 ‘하나 더 서비스’를 받으라고친절히 안내했다.김씨는 자원봉사중인 유명 서예가에게 가훈을 써달라고 얘기한뒤 약간 시간이 남자 혈압과 체중,키,시력 등을 무료측정해주는 서비스를 받았다.5분이 채 못돼 담당직원이 서류를 받아가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이날 달라진 민원봉사서비스를 실감한 김씨는 민원실을나서면서 군에서 설치한 친절측정표에 ‘아주 친절’이라고 표기했다. 일선 자치단체의 이같은 봉사행정은 단지 머리속으로만 상상해보는 ‘희망사항’이 아닌지 오래다.민선시대 이후 봉사행정이 뿌리를 내리면서 확 달라진 새로운 풍속도다. 민선 2기 들어서면서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봉사행정을 구현하기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대부분 자치단체들은 이미 민원인이 행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 이를 보상하고 사과할 것을 약속하는 민원인헌장을 제정했다.화순군은 민원처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즉결민원 33종의 처리시간을 초단위로 세분해 놓았다.전북 완주군은 매주 화·목요일을 군수가 민원실에서 민원담당 역할을 하는 날로 잡았다. 영농철 민원서류 현장배달 서비스,팩스민원처리,24시간 전화 민원접수,생활민원 기동처리반 운영,장례 도우미제 운영 등 주민과 더욱 밀착하려는 자치단체들의 시책은 눈물겨울 정도다.단체장과 간부직원들은 틈만 나면 민원현장과 영농현장,경로당,소외계층을 찾아 민의를 수렴한다.바닥의 민심을 읽기위해 밤낮없이 발로 뛰는 현장행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자치단체들이 ‘체감봉사행정’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주민들이‘표’라는 절대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선거직인 단체장들은 재선과 삼선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감표라는 등식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자치단체가 봉사를 행정의 제1목표로 설정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도주민들의 복지향상은 곧 표에 의한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화친절도를 조사,불친절 직원 6명을 퇴출시켜 공직사회에 큰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또 자치단체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의품질향상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도 봉사행정이 건강한 뿌리를 내려가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직사회가 조직개편의 회오리바람을 맞은 것도 봉사행정의 뿌리에 밑거름이 됐다.규제의 칼자루를 쥐고있던 공무원들도 IMF체제이후 규제개혁과 봉사행정이라는 대세를 실감하고 자성하는 분위기다. 임송학기자 shlim@
  • 金대통령,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 금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투신사,증권사,보험사 등 제2금융기관의 자금이 5대재벌들에 의해 편중사용되는 등 자금흐름이 왜곡될 수 있다고 보고,금융감독위 등 관계부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과 공동으로개혁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2금융권에도 1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이사의 50% 이상을사외이사로 충원하고,소수주주권(소액주주대표소송권) 행사요건을 완화하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이 밝혔다. 정부는 또 제1·2금융권 모두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토록 입법화하는 등 제2금융권에 대한 5대재벌의 지배구조 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김대통령은 재벌개혁을 스케줄에 따라 정확히 하면서 제2금융권에 대한 재벌의 장악문제도 단계적으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제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제2금융권의 수신시장 비중이97년말 31%에서 42.6%로 늘어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총 33개의 제2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는 5대재벌이이들 자금을 편법으로 계열사를 위해 사용할개연성이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수석은 “금융감독위를 중심으로 개혁안을 마련,증권업법,증권투자신탁법,보험업법 등 관계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5대재벌의 자금 편중사용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제 등을 도입,제2금융기관에 대한 대주주의 경영권남용을 감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8월 중순까지 마련해 제출토록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직업교육·훈련을 통한 능력개발,소득계층간 공평과세 실현,국민의 기본생활 보장,삶의 질 향상 등 5가지를 중장기 대책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러한 중장기 대책을 포함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각종 구상을 ‘선언’ 형식으로 종합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분기 성장 7%대 전망…실업자 120만으로 감소

    정부는 경제성장률(GDP성장률)이 올 1·4분기 4.6%에 이어 2분기에는 7%대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KBS 1TV ‘심야토론’ 프로그램 및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6∼7%대,올해 전체적으로는 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지난해 큰 폭의 성장감소세에 대한 반등으로 실제로는 IMF체제 이전인 97년 수준을 회복한 정도”라고 밝혔다. 물가의 경우 1∼5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7%로 안정된 만큼 하반기에 다소 상승하더라도 연간 2∼3%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상반기 120억달러 흑자에 이어 연간 20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강장관의 이같은 견해는 이번 주말쯤 공식 발표될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강장관은 최근 중소기업 등의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달말 140만명으로줄어든 실업자가 9∼10월쯤에는 120만명선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중산층·서민생활 안정대책은 단기처방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생산적 복지제도의 큰 골격을 오는 8월 말까지 마련할계획이라고 말했다.생산적 복지제도의 범주에는 일할 능력이 없는 영세·빈곤층의 의식주와 고등학교까지의 교육비 등을 정부가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도 27일 발표한 ‘9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상반기(5.6%성장 추정)보다 높은6.2%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환용 김상연기자 dragonk@
  • “경영난 재벌기업 정부 지원 없다”

    정부가 재벌개혁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더 이상 경기부양책을 취하지 않고 재벌개혁 등 구조개혁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재벌기업이 경영난에 직면하더라도 정부로서는 지원을 하지 않고 기업의 자구노력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은 재벌들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고 상호채무보증을 해소하지 않으면 “법률에 입각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5대 재벌의 경우 “작년 구조조정을 태만히 한 대우그룹 이외에는순조롭다”며 자산규모 2위인 대우의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강장관이 대우의 구조조정 지연을 꼬집어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도 이날 강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재벌의 구조조정이 미흡한 상황에서 한국이 너무 이르게 샴페인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경기회복은 칭찬할 만하지만 재벌개혁은 미흡하다”며 “일부대기업은 상당한 구조조정을 했지만 일부는 미진해 정부가 재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이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으며 아직은 자중할 단계”라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민심 적극 수용하는 정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숙(孫淑) 전 환경부장관의 격려금 수수파문,검찰 ‘파업유도의혹’사건 등과 관련해서 “국민에게 상심을 끼쳤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크게 반성하며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지난 1년여 동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밤낮없이 노심초사(勞心焦思)한 끝에 세계가 놀랄정도로 경제를 회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공직자들의 불찰로 국민 앞에사과를 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착잡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원칙과 명분,그리고 논리와 토론을 중시하는 정치지도자지만 평소 ‘국민과 함께’라는 확고한 국정운용의 철학을 지니고 있다.아무리 고상한 이념이나 사상이라도 국민이 함께 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것이다.사실김대통령은 그동안에도 정확한 민심을 청취하는 데 나름대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정치가 꼬이는데다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고 원칙에 따라 처리하다보니 그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는바람에 “주변에서 대통령의 귀를 막고 있지 않느냐”는 의심을 받게까지 된 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신설한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민심의 적극적 수용’을 가시화한 것 같다.김대통령은 또 민심의 적극 수용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24일 국민회의 관계자들과의 다과회에서대통령은 “최근 여러가지 시련을 겪고 있는 상당수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받고 있다”며 “국민은 하늘이다”라고 강조했다.의미심장한 발언이 아닐 수없다.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북 포용정책과 관련,안보와 상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 주었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통령이 중산층 및 서민대책이 사회정책의 근본임을 밝힌 대목이다.지난 1년간 외환위기로 우선 국가경제를 살려야 했기 때문에 중산층과 서민보호에 미처 손을 쓰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손을 쓸 여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중산층대책에 2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장기적으로 중산층과 서민이 몰락하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농어민대책으로 농어업 경영자금(6조9,000억원)의 금리를 현행 6.5%에서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전수준인 5%로 내려 이자부담을 줄여주고, 중소기업 자영자들에게 최고 1억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주겠다는 것이다.서민들이 주시하고 있는 재벌개혁에대해서도 대통령은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고 다짐했다. 민심에 기초해서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대통령의 국정노력을 정부와 여당은유기적이고 능률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 이후 정치권 해빙무드…국정운영 탄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계기로 여야 정치권에 해빙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특검제등 교착상태의 여야간 정치현안 협상도 새로운 분위기로 재개되고 민심과 여론을 중시하는 여권의 국정운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5일 여야의 총무협상은 외견상 성과없이 끝났다.이런 ‘답보상태’속에서도 김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한나라당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는 김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시의적절한 것이었으며 실천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반응했다.정국이 풀릴 기미가 엿보이는대목이다. 한나라당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 ‘건전한 대안세력화’를 주장하며 강성일변도의 기류전환을 예고했다.‘옷사건’등 이른바 ‘4대의혹사건’에 대해서도 폭로보다는 정밀조사를 앞세워야한다는 기류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옷사건 특검제’고수와 관련,한나라당이 여권의 ‘한시적특검제’수용에융통성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는 “여권 수뇌부의 결단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같다”며 ‘해빙정국’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여권은 야당과의 다각적인 대화노력을 계속하면서 한편으로는 ‘국민의 뜻에 부응한 국정운영’의 구체화에 총체적으로 매진할 태세다.IMF체제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른 중산·서민층에 정책적인 배려를 강화했다.김대통령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시적인 실업대책을 지양,내년까지 실업자를 100만명이내로 줄이겠다는 프로그램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이같은 기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9일부터 시작되는 205회 임시국회에서 1조1,000여억원에 이르는 2차 추경예산안 처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예산안은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안정에 초점을 맞춘 ‘민생예산’이라는것이 여권의 설명. 하지만 임시국회가 ‘생산적’이 될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이번 추경예산안과 관련,한나라당이 “총선을 앞둔 선심성 예산”이라며 소극적입장을보이기 때문이다.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인 2%를 웃돌아 5%이상을 기록한다면 예산안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진단’이다. 이런 기류아래 여야 일각에서는 “총재회담 분위기가 익고 있다”면서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지금 당장은 어렵지않느냐”(한나라당 이총재·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는 분위기지만 여건이 무르익으면 적정시점에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일부 정치권의 시각이다. 유민기자 rm0609@
  • 농축산자금 금리 1.5%P 인하

    농가에 지원되는 농·축산경영자금 등의 대출금리가 다음달부터 일제히 1.5%포인트씩 낮아진다. 이로써 농민들은 올해에만 696억원의 이자부담을 덜게 된다. 농림부는 25일 농가부채 경감대책의 후속 조치로 오는 7월1일부터 단기 정책자금인 농·축산경영자금(4조2,700억원) 금리를 연 6.5%에서 5%로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실시한 특별경영자금(7,000억원) 금리도 5%로 낮추는 한편 올 추경예산안에 1조원의 특별경영자금을 추가 편성,이르면 8월부터 농가당 500만∼3,000만원씩 연 5%의 금리로 빌려준다. 농·축산경영자금은 1년 뒤 원리금을 일시상환하고,특별경영자금은 이자는1년 뒤,원금은 2년 뒤에 한번에 갚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처럼 모두 5조9,700억원의 농가 대출자금이 저리로 지원됨에 따라 농가들은 올해 696억원,2000년 1,390억원의 이자가 경감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농가 정책자금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여파로 지난해 4월부터 연 6.5%로일괄 인상됐다가 지난 1월 중장기 정책자금 금리수준인 5%로 내려간데 이어이번에 모두 IMF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간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그림로비 의혹 수사결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그림 로비 의혹’은 ‘고급옷 로비 의혹’과 마찬가지로 ‘실체없는 말의 성찬(盛饌)’으로 끝났다.검찰은 수사에착수한지 사흘만인 24일 ‘그림 로비는 없었다’고 최종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건에서 의혹의 불씨를 댕겼던 쟁점들을 정리한다. ■구입 목적 최회장은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그림 203점을 ‘로비용’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그러나 수사결과,최회장은 지난해 10월 김화백의 장남 김완(金完)씨의 제의로 203점을 60억원에 매입,지난 90년부터 건립을 추진해온 ‘63 동양미술관’의 ‘운보 특별실’에 전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림 구입자금 60억원 출처 IMF사태를 맞아 자금난에 허덕이던 대한생명이 어떻게 그림값 60억원을 조달했느냐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60억원을 회사 운영자금 계좌에서 인출한 수표로 지급했으며,구입한 그림은 회사의 유형·고정자산으로 분류·관리해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검찰은 지난해 10월 대한생명의 자산총계는 13조8,000억원,여유자금은1조원 정도여서 60억원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림숫자 김완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기자들에게 대한생명에 판 운보의 그림이 230∼240점에 이른다고 밝힌 반면 대한생명측은 203점이라고 주장했다. 차이가 나는 27∼37점 때문에 ‘로비’의혹이 증폭됐다. 조사결과,김완씨가 양도소득세를 줄이려고 화랑 관계자 등의 이름으로 판그림 61점은 숨기는 대신 실명으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운보 그림 142점에다 작고한 어머니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화백의 그림 87점을 포함시키는바람에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우향 그림은 김완씨가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우향기념관 건립 조건으로 기증한 것이다. ■그림 유출 여부 대한생명이 구입한 운보 그림 203점은 여의도 63빌딩 지하2층 창고에, 우향 그림 87점은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원의 기도실에 고스란히보관돼 있었다. ■기타 검찰은 김완씨가 기자들에게 말한 ‘대생문화재단’은 존재하지 않으며,이른바 ‘이형자 리스트’도 없다고 밝혔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IMF 실직자 위로 큰잔치 연다…민예총 서울역서 공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지만 아직도 IMF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사람들이 많다.이들을 위한 큰 잔치가 2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역 광장에서 펼쳐진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릴레이 페스티벌-다시 서울역에서 만나요’라는제목으로 마련한 마당판이 그것.지난 4월 거리공연에 이어 두번째로 연극·풍물·노래패들이 소외받은 사람들을 달랜다. 연극의 날인 첫날에는 극단 현장,놀이패 한두레,풍물패 터울림,풍물굿패 살판,민중각설이 기만서 등이 나와 ‘불량 노숙자’와 ‘오적’을 공연한다.노숙자들의 입을 빌려 IMF사태의 원인과 대안들을 진단한다. 26일은 노래의 날.꽃다지 류금신 서기상 연영석 등 민중가수 등이 소외된노동의 의미를 노랫말에 담는다.마무리는 풍물의 몫.위정자들의 이중적 모습을 늑대탈과 양의 탈을 쓴 모습으로 희화화한다.공연은 오후 6시30분.(02)845-3280이종수기자 vielee@
  • 민족정신회복운동 나선 시인 金芝河 특별인터뷰

    요즘 김지하(金芝河·58)시인의 화두는 ‘단군(檀君)’이다.구체적으로 말하면 ‘개방적 주체’를 표방한 단군사상이다.서울대 미학과 학생이던 지난 63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으로 첫 투옥된 이래 반독재·민주화 투쟁으로 청·장년기를 보낸 그가 ‘긴 여행’에서 돌아와 90년대 중반에 안착한 자리는 인간중심의 ‘생명사상’이었다.이제 다시 한 단계 도약하여 ‘단군’을 만났다.지난해 전통 풍류도를 되살리는 문화운동단체인 율려(律呂)학회를 발족한이래 김지하의 사상적 행보는‘담론부재’의 현 시점에서 또 하나의‘담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오후 안국동 로타리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서북쪽으로 탁 트인 창,양식사무실 한켠에 한식으로 꾸민 응접실은 그의 사상을 대변하는 듯 했다. 김지하가 임시대표를 맡아 지난 21일 발족한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약칭‘민족정신’)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민족정신’이 표방하는 것은 종교운동입니까,사상·정신운동입니까. 한마디로 동학사상과 그동안 내가 주창해온 생명사상,그리고 단군사상을 하나로합쳐 민족정신 회복의 구심력을 되찾자는 겁니다.근대 이후 우리 지식인들은 밖(서양)으로만 관심을 돌려 민족의 사상적·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하였습니다.종교 차원이 아니라 문화운동 차원에서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 줏대를 바로세우자는 거죠. 정신공황·경제파탄에 담론부재까지 겹쳐 오늘의 형국은 마치 ‘적막강산’과 꼭 같습니다.한마디로 21세기는 ‘문화담론’시대입니다.미학적 생산성,영적 창조력을 키워나가려면 예술가들의 깊은 명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시인이 갑자기 ‘단군’을 거론하는 것은 뜻밖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돌이켜보면 내 청춘은 ‘뿌리를 찾는 여행’이었습니다.4·19후에는 탈춤·판소리·민요 등 민족문화 운동에 탐닉하였고,동학사상을 거쳐‘오적(五賊)’을 발표한 직후에는 가톨릭에 귀의해 내적 평화를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14년전 강증산(姜甑山)동네에 갔다가 단군그림을 보고 영적 충격을 받았습니다.일종의 ‘정신적 환상’이었죠.그런데 당시 나를 치료하던 의사가 집단무의식,즉 조상문제가 그 원인이라고 했습니다.그 때 처음 ‘단군’을 깨달았습니다. ■‘단군’을 모체로 한 운동은 자칫 배타적·국수주의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프랑스 음악가가 우리의 영산회상을 듣고는 ‘하늘의 음악’이라고 극찬한 적이 있습니다.문화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열매입니다.네것 내것하는 식으로 나누지 말고 단군사상을 ‘타자(他者)를 흡수하는 주체’로 승화해 세계화 시대의 지구적·세계적 사상으로 키워보자는 거죠.민주주의는서양만 해온 것이 아닙니다.이미 단군시대에도 신시·화백과 같은 직접민주주의가 있었습니다. ■김 시인이 주장하는 ‘개방적 주체’란 구체적으로 무얼 얘기합니까. 우선 각 문화권이 ‘나와 다른’문화를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서양 지식인들은 지적으로 한계에 이르면 고대로 돌아갑니다.이들이 마르크스,니체,푸코,하버마스 등 대표적인 현대 서구 사상가들을 뛰어넘어 안착한 곳은 바로 그리스 시대입니다.‘고대로 돌아가는 큰 물결’을이룬 셈이죠.그런데 우리 학자들은 모두 서양사람들을 베껴올줄만 압니다.IMF이후 우리도 지구시대의 민족주의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우리는 우리 스스로 서야 합니다. ■단군의 실존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습니다만. 단군의 실체는 고구려 고분의 묘지(墓誌)나 광개토대왕비(碑)등 명문(銘文)을 통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통감부시절 일제는 총 51회에걸쳐 상고사 관련사료 23만건을 몰수했습니다.그런데 그 사료를 파기한 것이아니라 모처에 비밀리에 보관해 두고는 식민사학자들이 이를 참고하여 단군사 등 상고사를 이 지경으로 왜곡하였습니다.우리가 곰의 자식이라니 말이나되는 얘깁니까. ■‘선언’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계획한 사업은 어떤 것들입니까. 왜곡된 상고사 교육을 중지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상고사 연구붐을 일으켜나가면서,남북·재외교포를 망라한 ‘민족역사교육 문화회의’를 소집할생각입니다. 아울러 일제가 탈취해간 상고사,특히 단군 관련사료 반환운동을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남북문제도 쌀·비료만 가지고 될 일이 아닙니다.남북이 동일한 담론인 ‘단군’으로 만나서 정신적 통합을 먼저 이룩해야합니다.당장 통일은 못해도 화합은 이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가 한마디를 던졌다.“내후년이면 환갑입니다.일생의마지막 과업으로 알고 이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생전에 ‘문화국가’건설을 소망했던 백범(白凡)의 영(靈)이 요즘 나를 이끄는 듯 합니다.그러고보니올해가 백범 50주기지요”정운현기자 jwh59@
  • 드라마 KBS1’TV문학관’서 호랑이 첫 등장

    호랑이가 사상 처음으로 TV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kBS1‘TV문학관’(27일 밤 10시 10분 방송)의 두번째 작품으로 홍성원 원작의 장편소설 ‘폭군’을 방송하는데 호랑이가 바로 주제이자 주인공이다. 우리 민족에게 경외의 대상인 호랑이와 이를 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한 이 프로에서 호랑이는 폭력의 상징이다.시대배경은 79년 10월 부마사태로 어수선하던 때.강원도 오지마을 용주골 화전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를 산신령이라 여기지만,국영기업체 사장인 예비역 장성은 사냥꾼(김성겸 분)을 불러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사냥꾼은 이북출신으로 30년간을 사냥에만 몰두하며 혼자 외롭게 살아온 인물.호랑이는 늙은 사냥꾼을 조롱하듯 요리조리 피해 달아나며 무서운 폭력을 휘두르는데…. 광릉 수목원과 에버랜드 등에 있는 호랑이 6마리를 각각 찍어 필요한 장면마다 활용한 이 드라마는 ‘여러 마리의 호랑이를 같은 한마리로 보이게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호랑이가 사람들과 뒤섞이는 장면에서는호피로 만든 인형호랑이를 찍은 다음 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호랑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살리는 것이 관건인 만큼 편집작업 때 다른 드라마의 몇 배나 되는 공이 들었다. “폭력에 무릎을 꿇으면 폭력은 더욱 기가 살아난다.폭력 앞에선 분연히 일어서야 한다는 점을 드라마에 담았다”고 이녹영PD는 말한다.그는 어느 시대에나 폭력이 있음을 전제하고 작품이 씌어진 69년,드라마의 배경인 79년,그리고 IMF위기에 어쩔줄 모르는 요즘을 비교하며 이 프로를 봐달라고 당부한다. 허남주기자 **
  • 달러매입 늘려 원화 적극 지지

    “97년말 원화 값이 급락하고 달러 환율이 뛸 때에는 정부가 개입해도 역부족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정책은 정부가 이길 승산이 높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3일 최근 급락하는 환율과 관련,정부의 외환수급 대책이나 달러 매입 정책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가 달러를 시장에서 사들일 경우 외환보유고가 쌓여 대외공신력이 높아질 수 있다.달러 매입으로 원화가 많이 풀리면 금리가 떨어져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효과도 거둔다는 것이다. 97년말처럼 뛰는 환율을 잡으려고 외환보유고를 탕진,대외신인도 하락을 부채질하던 때와 상황이 정반대라는 설명이다. 재경부는 당초 2·4분기중 달러 공급이 수요를 46억달러 초과할 것으로 보았다.하반기에는 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마련중인 하반기 외환수급대책은 ▲외채의 조기 상환 ▲외화 대신원화의 조달 유도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대외투자 유도 ▲수출지원 등이다.요컨대 국내 기업들이 되도록 달러를 덜 쓰고 밖으로 들고가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강구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외환시장에서 정부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직접 달러를 매입할 수 있을지,국제통화기금(IMF)이용인할지가 미지수이다.정부는 “용인 범위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시장 흐름을 거스르는 과도한 시장 개입은 없을 것 같다. 이상일기자 bruce@
  • [발언대] 경제논리에 밀린 농촌학교 통폐합 유감

    교육부는,농어촌 지역 학생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전체의 24%인 2,653곳에이르러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진데다 교육재정 낭비도 심해 2002년까지 2,055곳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1면 1교’원칙을 적용해 올해는본교·분교 719군데를 폐지하고 본교 328곳은 분교로 개편되며 89군데 초·중학교가 통합 운영된다. 현정부가 들어설 때 많은 국민은 대통령 공약에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다.그러나 불과 2년 만에 여러가지 이유로 황폐화하는 교육계 현실을 보면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까지 거론돼 안타깝기만 하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불과 한 세대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교육의 힘이 컸다.우리의 오늘이 교육에 의해 이루어졌듯이 우리의 미래도 교육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다.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젊은이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부의 통폐합 조치에 허전함과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아무리 IMF시대지만 어찌 교육마저 경제논리에의해 좌우돼야 한단 말인가. 아마도 시골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는 그 지역에서 학교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학교는 단지 배우고 가르치는 공간만이 아니다.학교는 동네에서 가장 큰 집인 동시에 문화공간인 것이다.또 학교는 지역주민에게 어울림과 화합의 공간이다.주민들은 가을이면 학교운동회에서 서로 만나 어울리며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향토애를 키운다.이렇게 소중한 문화와 꿈의 공간이 단지 경제논리에 의해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정부나 교육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교육투자의 효율성을 무시할 수도 없고 한정된 재원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지역적 특수성과 주민 요구가 무시된 채 단지 학생수만을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통폐합을 한다면 이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정부의 ‘돌아오는 농촌’정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언젠가 우리 농촌이 살기 좋아지고 학생이 늘어난다면 다시 학교를 세우는어리석은 일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김미향(충남 부여군 규암면)
  • 전국 대형사찰 일반인·학생 대상 하계수련회 마련

    고즈넉한 산사(山寺)에서 세속의 번뇌를 씻고 생활의 활력을 얻는 각 사찰의 여름수련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산사수련회는 바쁜 일상에서 자칫 잃기 쉬운 ‘나’를 찾아나서는 ‘단기출가’.짧은 기간동안 도회를 떠나 산사의 새벽을 알리는 도량석(道場釋) 목탁소리와 쉬임없이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고요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사찰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계수련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한 것은 순천 송광사가 처음으로 올해로 29회째를 맞는다.그 뒤 해인사·통도사·수덕사·백양사 등 대형사찰들도 수련 대상을 불교단체 중심에서 일반인으로 넓히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서는 신흥사·월정사·법주사·쌍계사·금산사·대흥사 등을비롯한 여타 교구본사들도 앞을 다투어 여름수련회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대략 7월초부터 8월 중순까지 각 사찰에서 여름수련회가 열린다.수련기간은 사찰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2박3일에서 4박5일 일정.프로그램도 참선에서부터 교리 및 불경읽기,교양강좌,울력(運力:노동),수계(受戒) 등으로 직·간접적인 산사 체험프로그램이다.참가자의 면면도 초중고생,대학생,직장인,주부,실직자 등 다양하다.타종교 신자들의 참여도 활발해 천주교 수녀나 원불교 교무 등 성직자들까지 눈에 띈다. 여름수련회는 오전 3시 기상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기상후 예불과 108배,좌선,아침공양(식사),울력,설법듣기,점심공양,행선(行善:산책),오후 5시30분 저녁공양 등으로 이루어진다.취침시각은 사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밤 9시. 사찰의 여름수련회는 인기가 높아 몇차례에 걸쳐 열리지만 6월말부터 7월초면 접수가 마감된다.조계종이 운영하는 불교 114격인 ‘자비의 전화’(02)730-0108로 전화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여름수련회가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들어 물질문명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면서 선(禪)이나 명상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IMF위기 등으로 마음의안정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광사 현고 수련원장은 “짧은 기간동안 스님과 똑같이 습의(襲衣)·예경(禮敬)·수행(修行)·간경(看經)·청법(請法)·울력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꾸몄다”면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부처님의 출가정신을 통해 긴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기자 parkchan@
  • [굄돌]소득재분배의 함정

    IMF를 거치면서 소득분배의 양극화가 두드러져 소득분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사회적 경제적 안정세력이라 할 수 있는 중산층이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최근의 소득분배 양극화 현상은 IMF위기와 더불어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동시에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 연유하고 있다. 굳이 IMF위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계층간 불균등한 소득분배는 자본주의의 아킬레스 건(腱)에 비유되고 있다.일찍이 펜(Pen)은 자본주의체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될 수 있는 분배의 양상을 다음과 같은 비유로써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다.‘사회의 평균 소득을 가진 사람을 평균 정도의 신장에 맞추고 나머지는 자신의 소득에 비례하는 신장을 갖게 한 뒤 키가 작은 사람부터 순서대로 걸어가게 한다.사람들의 행진이 다 끝나려면 60분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처음 30분 동안은 난쟁이의 행진이 계속되다 48분이 경과하여야 비로소우리와 비슷한 크기의 사람을 보게 되며,그 이후 사람의 키가 갑자기 커져전보대 만한 사람,15층 아파트 만한 사람이 나타나고 끝으로 행진이 끝나기1초 전에는 머리가 구름에 걸쳐 있는 거인들이 지나간다.’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곤하지만 극소수의 부자가 평균소득을 지탱해준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학생이 취득한 학점은 소득에 비견될 수 있다.만약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점수 일부를 점수가 낮은 학생에게 이전시킨다면 그 누구도 열심히공부하지 않을 것이다.열심히 노력을 하더라도 좋은 학점을 기대할 수 없으며 또 아무리 놀더라도 최소한 F학점은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성적평가에서 점수의 재분배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학점을 따는 환경이 표준화되어 있어 특정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공정경쟁환경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학생은 자신의 학점에 대해 순응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좋은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소득분배를 개선하기 위한 제반 정책적 조치는 성적이 좋은 학생의 점수 일부를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 이전시키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결국 소득분배를 개선시키기 위한 정책개입은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려는 자발적 유인을 저해시키게 된다.따라서 최선의 재분배 정책은 공정경쟁환경의 조성인 것이다. 최근의 소득양극화에 대한 해법도 어중간한 정책개입을 피하고 경제운영을정상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교수
  • 국군 모범용사 청와대 다과회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모처럼 즐거운 표정이었다.대한매일신보사가주관한 국군모범용사 부부 초청 청와대 영빈관 다과회 자리에서였다.스스로도 “오늘은 대통령으로서 기쁜 날”이라고 표현했다.여러차례 박수가 터져나왔고,이례적으로 김대통령이 직접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자리를 더욱 빛낸 것은 서해안 교전 당시 부상을 입은 해군 9명 가운데 보행이 가능한 6명이 자리를 함께한 것.이들은 김대통령과 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신보사장,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초청 모범용사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와 애정의 박수를 받았다.특히 김대통령 내외는 이들과 즉석단체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들을 위해 떡과 과일,포도주스를 내놓았다. 김대통령은 먼저 모범용사들에게 오랜 군생활 동안 핵심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국가를 위해 공헌한 것에 대해 치하했다.그리곤 “여러 차례 이사를 다니면서도 자식교육을 위해 힘쓰고 좋은 가정을 꾸린 데는 부인들의 공이 컸다”며 부인들에게도 똑같이 공을 돌렸다.강한 군대는 가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어 서해 교전에서 해군의 승리를 언급했다.김대통령은 “배 1척을 침몰시키고,파손시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우리 국군이 유사시 결코 패배없는승리를 쟁취한 것”이라면서 “승리는 군의 사기가 높고 전투 역량,장비 현대화와 실력 등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또 “참으로 군의사기와 신망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국민들도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그실례로 교전 이후 국민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안보와 화해·협력병행’정책의 실증이었다는 점에 보다 큰 의미를 두었다.“안보의 뒷받침없는 평화는 유화”라고 표현한 김대통령은 “철통같은 안보태세만이 자신을갖고 북한을 대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돌발행위가 마음에 걸리는지 “북한은 이해할 수도,납득할 수도 없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가능하면 전쟁으로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그리고 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을 포용하려고애쓰고 있다”고 대북 포용정책의 본질을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미·소 데탕트와 베트남의 개방 등을 예로 들며 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했다.“공산주의는 바깥정보가 없어 국민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따르게 되므로 봉쇄하거나 몰아붙이면 더욱 강해진다.외부사정을 알려주면 약해진다”며 “여유있고,힘있는 자만이 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룰을 어기고 무도한 짓을 할 때 응징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진정한 포용이 가능하다”고 역설하고 “이 길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고 천명,지속적인 대북포용정책의 추진을 분명히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격려사가 끝난 뒤에도 10여분 동안 자리에 남아 다과를들었다.헤드테이블에 앉은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차대한매일사장,모범용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조국방장관이 떠나기에 앞서 예정에 없던 건배를 요청하자 짤막하게 건배를 제의했다.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항상 여러분을 생각하고있고,의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달라”며 중산층과 서민지원 대책을 소개했다.그리곤 “앞으로도 하나가 돼 한반도에서 감히 전쟁이 일어날 수 없도록 하고,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부인들의 헌신적인 뒷받침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의 건배사가 끝나자 박수소리가 터져나오면서 45분간의 행사가 끝났다. 이에 앞서 차 대한매일사장의 인사말과 모범용사 대표 김갑용원사의 건배제의가 있었다.차사장은 “모범용사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돼 IMF 충격에서벗어나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었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는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교훈”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서해안 교전 부상장병들에대해 “보석같다”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목숨을 아끼지않은 여러분은진정으로 국민의 보배”라고 치하했다.차사장은 “내년에는 더욱 성대한 행사로 여러분을 모실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지방공무원 하반기엔 氣좀 펴려나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사기가 크게 떨어진 지역 공직사회에 ‘단비와도 같은’ 사기 앙양책이 속속 나오고 있다.최근 정부차원에서 공무원 사기진작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련중인 지자체의 ‘직원 기살리기’ 시책은 지방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하위직 승진인사를 끝낸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또다시 중하위직 승진을 추진중이며 승진적체가 심한 직급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복수직급제를도입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와 협의중에 있다.또 지난해까지 매달 5만원씩지급되다가 올해부터 중단된 5급 직원에 대한 직책수당도 10만원으로 올려지급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직원 화합의 날’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지난 94년부터 매월 하루씩 국·과별로 결속강화 모임을 가졌으나 97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되자98년부터 이를 폐지했었다.이와 함께 분기별로 문화영화를 상영하고 당직인원을 감축,2개월마다 돌아오던 당직을 3개월로 늘렸다.20년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해서는 연간 10일간 특별휴가를 줄 방침이다. 인천시는올 12월부터 ‘보직경로제’를 도입한다.실·과별로 선호·기피·일반부서를 분류해 보직을 2∼3년에 한차례씩 순환시키는 제도다.특히 격무·기피부서 근무자중 근무성적 우수자에게는 실적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충남도는 2억원의 예산을 확보,이달부터 월간 시간외 근무수당 적용시간을현행 1인 평균 30시간에서 50시간으로 늘린다.또 급량비를 보조하기 위해 4,0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이달부터 지급하기로 했다.6급 이하 직원과도지사와의 대화의 시간도 수시로 가질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IMF로 급료나 마찬가지였던 체력단련비가 없어진데다 출장비나 급량비도 크게 줄어 특히 하위직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마련중인 체력단련비 재지급 등에다 지자체의 진작책들이 접목되면 사기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의 경우 하반기부터 직원 결혼기념일에 하루씩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연간 40명을 선발,야간대학원에 위탁교육을 시켜 연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직원간의 칭찬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인사고충 상담제’를 활성화하고 실·과별 업무 연찬비와 취미크럽 활동을 적극 지원,동료간 유대감을 높이기로 했다.이와 함께 대학원 등록금 지원과 대학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외국어 습득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이밖에 제주도는 임대주택 보급을 늘리고 사용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며,강원도는 그동안 민원이 됐던 중복 감사를 없애 소신있게일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전국 종합
  • 자원재활용 ‘녹색가게’ 인기

    “녹색가게를 찾아 환경상품을 골라보세요”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자원재활용도를 높이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운영하는 ‘녹색가게’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녹색가게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를 생활화함으로써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자원을 아끼는 것은 물론,최근 IMF 이전으로 소비수준이 급상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설치한상설 물물교환센터. 의류·신발·가방·도서·스포츠용품 등 각종 중고 생활용품에서부터 화장지·문구류·비누 등 환경상품에 이르기까지 사용가능한 거의 모든 물건을교환하거나 구입·기증할 수 있다. 구는 우선 지난 1일 구로1동 사모아쇼핑 1층의 구일녹색가게(837-9192)와구로5동 구로보건소 앞 구로 일하는 여성의 집 녹색가게(867-4457),개봉본동사무소 1층 주부환경구로연합 물물교환센터(619-4121) 등 3곳에 녹색가게를설치했다. 개장 20여일만에 거둔 거래실적은 일반 상가 못지 않았다.구일녹색가게가 200여건에 50만원,여성의 집녹색가게가 150여건에 28만원,주부환경구로연합의 물물교환센터가 100여건에 20만원어치를 거래했다.가격이 워낙 싸 액수는 많지 않지만 거래된 건수는 인근 쇼핑센터들이 매상에 차질을 빚는다고 호소할 정도로 상당했다. 구는 녹색가게를 철저하게 민·관 합동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200여만원의 운영자금 외에는 구에서 별도로 도와주는 것이 없다.실제 운영도 각 동의 부녀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구는 녹색가게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 열기에 힘입어 행정적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앞으로 19개 각 동별로 1곳 이상씩 설치하는 등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또 관내 지역사회단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주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21세기 최대목표인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소비행태를 반드시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환경의식으로 무장된 건전한 소비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녹색가게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 환란공판 쟁점 사항

    검찰과 변호인단은 21일 열린 환란 결심공판에서 전경제부총리 강경식(姜慶植)피고인과 전청와대경제수석 김인호(金仁鎬)피고인에게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쟁점을 간추린다. 직무유기 검찰은 경제위기를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피고인들이 대통령에게 위기의 실상을있는 그대로 보고하지 않고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이 마치 세계적인 현상인것처럼 보고해 대통령이 외환위기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변호인측은 “피고인들은 나름대로 판단에 따라 대통령의 정책판단에 필요한 정도만 보고했을 뿐 축소보고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업무 인수·인계와 관련한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검찰은 “강피고인이 대통령에게 IMF행 재가를 받은 사실조차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물러난 것은 공직 도의상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변호인측은 “후임자가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통해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 관례이며 퇴임하는각료가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직권남용 변호인단은 “강피고인이 한은 총재와 환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합의한 사실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에게 통보했으나 실무진이 이를 외환시장 개입 중단으로 오해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강피고인이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지시했다는 충분한 자료가 있다”면서 “강피고인이 한국은행 총재실에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시간에 이경식(李經植)한은총재는 저축의 날 행사에 참석,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점으로 미뤄 변호인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요리, 그 참을수 없는 즐거움

    “오늘 저녁에는 뭘 해먹지?” 매일 식구들을 위해 반찬을 준비해야하는 주부들에게 그날 그날 메뉴를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매번 같은 것을 내놓으려니 마음이 편치않고 색다른 것을 준비하고 싶어도 요리책을 보면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에 대개는익숙한 메뉴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젊은 주부와 신세대들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인다.요리는 일이아니라 ‘취미’ 이며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가까운 사람들과 나눔으로써즐거움을 얻는 새로운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 출판사들이 내놓는 요리책들을 보면 우선 조리법들이 쉽고 재미있다.그리고 다양한 테이블 세팅과 응용법도 적혀 있어주부들로 하여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든다. 요즘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요리책은 연예인들의 이름을 내건 것과요리라고는 밥조차도 해 본 적이 없는 진짜 초보를 위한 책으로 크게 나뉜다.여기에 전문가들이 내놓은 수준급 주부들을 위한 것과 소그룹 지도·요리전문지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 내놓은 것도 있다. 중앙 M&B 무크팀 정지원씨는 “인기있는 책들의 공통점은 빨리,손쉽게,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정보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 이름을 내건 책으로는 ‘김수미의 전라도 음식이야기’(중앙 M&B)와‘최유라의 즐거운 요리 & 살림이야기’(웅진출판)와 ‘맛의 달인 최화정의맛있는 책’(중앙 M&B) ‘개성집 큰 딸 전원주의 고향요리’ (주부생활)등이있으며 이밖에 국악인 신영희,가수 진미령,탤런트 하희라, 탤런트 손창민의아내 이지영,탤런트 이정섭,개그우먼 박미선,전 앵커우먼 신은경도 요리책을냈다. 이중 10만부 이상 팔린 것도 있는데 이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교보문고 송수경주임은 “연예인 이름으로 발행된 책은 출간 당시 대부분베스트셀러가 된다.그러나 수준이 낮거나 내용이 평이하면 금방 뒷전으로 밀린다”며 “최근에는 나름대로 특징과 전문성을 강조한 것들이 많이 나오고있다”고 설명했다.이 책들의 특징은 집안 살림에 가족들 이야기도 속속들이담겨있어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출판사들이 연예인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예쁘고 똑똑하고 집안 일에 요리도 잘하는 연예인들은 주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이름으로 만든 책은 최소 2만부는 팔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보문고 요리책 베스트셀러에 속하는 책으로는 ‘하나하나 처음부터 배우니 정말 쉬워요’(쿠켄)과 ‘워킹우먼의 스피드 쿠킹’(웅진출판)‘방배동 선생 최경숙의 우리집 요리’(동아일보사) 신라호텔 식당 주방장 8명이 내놓은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디자인하우스)등이 있다. ‘하나하나…’ ‘워킹우먼…’은 결혼전 요리를 배우지 못한 신혼부부와요리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들을 겨냥한 것으로 쌀씻는 법,물량 조절법 등 기초는 물론 빠르게 요리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방배동…’의 저자 최경숙씨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소그룹요리강습 1세대로 그녀에게 요리를 배운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유명해진 인물이라는 점,‘집에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비싼 호텔요리를 집에서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류의 요리책이 인기가 높다는 것이출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웅진출판 무크생활팀 김민순씨는 “IMF이후 외식비를 줄이고 귀한 손님은집에서 모신다는 가정 중심의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남녀를 불문하고 음식을 잘하는 것이 하나의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요리책 시장의 규모는 당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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