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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G20회의 승리국” 신제윤 차관보 밝혀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최근 끝난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의제에서 의견을 반영시키면서 ‘승리국’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신 차관보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수행 뒤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출연금 확대 등으로 혜택을 받게 될 빈국들과 신흥시장국들이 ‘공동 승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회의 시작 당시 분위기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이 각국의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 이슈를 밀어붙였지만 미국을 설득해 재정지출 분야의 합의 내용과 내년 말까지 각국이 5조달러의 재정 지출을 한다는 부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위스 등 38곳 조세피난 ‘회색’ 국가로

    스위스 등 38곳 조세피난 ‘회색’ 국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OECD의 블랙리스트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런던에서 열린 금융정상회의에서 비협조적인 조세피난처를 파악해 규제하기로 합의한 직후에 나온 후속조치다. OECD는 조세정보 교환에 관한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있는 조세피난처를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블랙리스트에는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필리핀, 우루과이 등 4개국이 국제기준을 지키지 않는 국가로 분류됐다. 줄곧 거론돼온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해 OECD는 ‘조세정보 공유’를 기준으로 세계 주요국을 세 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벨기에, 브루나이, 칠레, 지브롤터,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모나코, 싱가포르, 스위스, 바하마, 버뮤다, 케이맨섬 등 38개국은 현재 국제기준을 준수하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준수하겠다고 다짐한 ‘회색’ 국가군으로 분류됐다. 반면 국제기준을 잘 이행하고 있는 모범국가군으로는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등이 꼽혔다. 한국도 여기에 포함됐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에서 “이번 조치를 통해 우리는 국제 금융 시스템의 통합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OECD는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에 오른 4개국 제재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확정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투자자 정보요구 확대, 세금 공제 박탈,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투자 제한이 주요 제재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3대 조세피난처로 분류됐던 리히텐슈타인, 안도라, 모나코 등은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불명예를 면했다. 이 국가들은 G20 정상회의를 앞둔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해 잇따라 OECD의 조세협력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은행 비밀주의 포기를 선언했었다. 한편 스위스는 이날 자국이 ‘회색’ 국가군에 포함된 데 대해 “분류 근거가 무엇이냐.”며 반발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한스 루돌프 메르츠 대통령 겸 연방 재무장관은 이같은 절차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면서 “스위스는 항상 의무를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달 12일 수도 베른에서 각의를 열어 국제적 탈세사건 조사와 관련해 다른 나라들과 적극 협조하는 한편 앞으로 OECD의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공식발표한 바 있다. vielee@seoul.co.kr
  • [사설] G20 합의성과 각국의 실천에 달렸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5조달러를 쏟아붓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 1조 1000억달러를 추가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또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규범을 위반한 국가의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헤지펀드와 신용평가사 등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재정 지출 확대와 금융규제라는 국제 공조를 통해 위기 타개의 돌파구를 마련키로 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의 공동의장국이자 차기의장국으로서 합의문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함에 따라 앞으로 새롭게 재편될 국제금융질서에서 경제규모에 걸맞은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우리는 지난달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보다 구체화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입장 차이로 국가별 이행담보 장치는 빠졌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의 공동목표치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영국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금융기관 부실자산 처리방안 등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라든가, 추가 부양책의 산정 기준 등이 빠진 것은 유감이다.그럼에도 G20 정상들이 인식을 공유했다시피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이 주요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재정 집행 확대에 나서야 경기 부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비록 미흡할지라도 이번 합의가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각국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쓰나미’에서 살아 남는 길이다.
  •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4% 성장 노력… 녹색경제 지향”

    ■ 정상선언문 요지 2일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정상선언문의 요지는 ▲세계 성장과 고용 회복 ▲금융감시 및 규제강화 ▲국제금융기구 강화 ▲보호주의 저지 및 세계무역·투자 증진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회복 등으로 압축된다. 정상들은 글로벌 위기에는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재의 위기 재발을 막고 세계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1조 1000억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낙하지점 이례적 사전통보… 성공 자신감 세부내용을 보면 우선 정상들은 재정확장 정책에 공조함으로써 올해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년 말까지 5조달러 지출 및 4%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녹색경제를 지향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각국이 취한 조치와 필요한 조치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공평하고 독립적인 평가 및 점검을 하도록 요청했다. 또 금융분야에서의 규제 및 감시 실패가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인 만큼 강력하면서도 국제적으로 일관성 있는 감시·규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기존의 금융안정화포럼(FSF)은 모든 G20을 포함하고 더 강화된 임무를 부여해 금융안정화이사회(FSB)로 확대 개편하고, 헤지펀드 등 모든 금융기관으로 규제 및 감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조세피난처 등 비협조적인 지역을 파악해 강력히 규제하기로 했으며, 이 행동계획들에 대한 감시감독은 IMF와 FSB가 맡기로 했다. 국제금융기구 강화에도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공표했다. 세계성장 동력인 신흥경제국과 개도국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8500달러의 추가 재원을 포함, 다자금융기구를 통해 모두 1조 3000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6700조원?…각국 경기부양규모 산정 애매

    ‘6700조원?’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개별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5조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액수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합의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치켜세우고는 있지만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이 액수의 돈을 어떻게 조달하고 집행될지 방향을 정해 놓지 않았다. 특히 투입될 5조달러에 지금까지 지출된 자금이 포함됐는지도 불확실하다. 2일 CNN머니에 따르면 지금까지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위해 지출한 돈은 미국 7870억달러, 중국 5860억달러, 일본 2750억달러, 사우디 1267억달러 등 모두 2조 1000억달러에 이른다. 이 액수를 포함하는가에 따라 경기부양 규모는 천양지차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스티븐 스크레이지 연구원의 말을 인용, “이미 지불한 돈을 계산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계획을 내놓은 것인지 불분명해 향후 발표될 후속 대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해소방안도 문제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G20 정상들이 공통된 접근법에 동의했다고 강조했지만, 세계적으로 2조 2000억달러로 추정되는 부실자산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안이 없다. AFP통신은 잔 루돌프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은행의 부실자산을 어떻게 처리할지 구체적인 방법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 지원계획도 자세히 뜯어 보면 많은 액수가 투입되는 게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2500억달러 증액한다는 발표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에 대한 출자 비율에 따라 미국 등 선진 7개국(G7)에서 증액분의 44%를 가져가게 된다.”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신흥국가들에 돌아갈 몫이 실제로는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시스템에 대한 감시와 규제책도 기능이 강화된 금융안정화이사회(FSB)가 국제 금융경찰의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세계경제 구하자” 1조달러 출연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세계경제 구하자” 1조달러 출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일(현지시간) 새 국제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성명서에 합의한 뒤 막을 내렸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G20 정상회의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국제협력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새 경제질서의 도래를 알렸다. ●각국 경기부양 5조달러 투입 각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2500억달러(약 335조원)에서 7500억달러로 늘리고 IMF 특별인출권(SDR)을 2500억달러 증액하기로 했다. 또 2500억달러의 무역금융을 추가로 조성, 참가국들이 1조달러를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여기에 다자개발은행 대출규모를 1000억달러 확대해 모두 1조 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국은 개별적으로 재정확대 등을 통해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0년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푼다. 또 보호주의 배격 등의 내용도 포함됐으며 금융시장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안정화포럼(FSF)을 금융안정화이사회(FSB)로 확대·개편하는 데 합의했다. 회의에 비관적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성과가 나왔다.”고 환영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역사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G20은 오는 9~10월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의를 개최, 합의된 사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범세계적, 다극적 경제질서 ‘초석’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경제질서 재편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다. 보다 범세계적이고 다극적인 경제질서의 기반 구축이 가능했던 까닭이다. 20세기 두 번의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세계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위기와 맞섰다. 1920년대 세계 대공황 당시에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재정지출을 강조하는 케인스식 경제질서가 대안이 됐다. 시장 만능주의를 탈피하고 정부의 규제를 강조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1970년 오일 쇼크로 대표되는 경제위기가 닥치자 ‘신자유주의’란 이름의 정부 역할을 제한하는 ‘탈규제’ 경제질서로 탈바꿈했고 이 질서는 주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세계는 다시금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각국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경기부양책과 금융규제를 통해 정부의 입지를 강화시켰지만 상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개별 국가의 노력에는 한계가 컸다. 현 금융질서를 규정하는 영·미 중심의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론도 커졌다. ‘얽히고 설킨’ 국제경제를 극복할 ‘범세계적’이고 반(反)영·미 중심의 ‘다극(多極)적’ 경제질서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G20은 바로 이런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각국 정상들은 FSF를 FSB로 확대개편하고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범세계적 규제안을 만들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헤지펀드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개별 국가가 아닌 세계가 금융규제를 감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구체적 사례들이다. 특히 국제금융기구의 권한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확대시킨 것은 다극적 경제질서의 초석이 됐다. ●기축통화 논의 배제 새 경제질서의 초석을 닦았다고는 하지만 새 패러다임 구축의 핵심사안인 기축통화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의 반대가 거세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가 기축통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떠보기 작전’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회의 전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의 지지도 이끌어 냈다. AP통신은 “중국이 기축통화 논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주목을 끄는 데에는 확실히 뜻한 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IMF·세계銀 기금 1조달러 증액

    IMF·세계銀 기금 1조달러 증액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기금을 최대 1조달러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논란을 빚었던 강력한 금융 규제와 관련, 처음으로 헤지 펀드 등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에 합의했다. ●IMF 3배 증액…권한도 강화 개최국인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이날 오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국제적인 행동에 합의했다.”며 G20 차원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선언문의 핵심은 전세계적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IMF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있다. 1조달러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 이 가운데 5000억달러를 IMF에 투입해 기금을 현행 2500억달러에서 3배로 증액키로 했다. 이와 함께 G20 정상들은 IMF가 보유한 수십억달러 상당의 금을 매각, 빈곤 국가를 도울 것을 촉구했다. 브라운 총리는 “IMF와 세계 은행은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고 이는 ‘새로운 질서’의 흐름 속에서 세계 경제 권력 구조가 바뀌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역은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2500억달러 규모의 무역금융기금 조성에도 합의했음을 밝혔다. 이 돈은 수출 보증이나 투자 대행, 다자간 공동 개발은행 등을 통해 무역 금융 부문에 지원된다. 도하 라운드에 대해서는 이를 결론짓기 위한 ‘신속한 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오는 7월 주요 8개국(G8) 회담에서 도하라운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유럽연합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세 피난처에 대해서는 “정보 제공을 거절할 경우 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 비밀주의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블랙 리스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역금융기금 2500억달러 조성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성과가 없을 경우 회의장을 떠날 것”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까지 주장했던 강력한 금융 규제 문제는 헤지 펀드를 국제적 규제망으로 끌어오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가 바랐던 것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또 최근 금융기관의 거액 연봉과 ‘보너스 잔치’가 논란이 된 것을 의식, G20 정상들은 새로운 ‘룰’을 만드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가 금융 규제와 갈등을 빚었던 또다른 주제인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2010년까지 5조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브라운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G20 국가들은 전례없는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미국이 주도했던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 당시 침묵을 지켰던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가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은 이번 정상회담 내내 이목을 끌었다.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바꿔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도 강력한 규제 구축을 주장하면서 취임 후 첫 국제 무대 데뷔를 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진땀을 빼야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하준 “한-EU FTA 결렬은 좋은 것”

    장하준 “한-EU FTA 결렬은 좋은 것”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결렬과 관련,“한-미 FTA이고, 한-EU FTA고 우리나라가 할 처지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결렬된 게 좋은 거”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3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국과 미국의 경제수준이 비슷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을 들어 “(FTA를 체결하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며 “진정한 FTA를 (체결)하려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서 다자간 협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 경제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연극으로 치면 1막이 ‘금융위기’였는데 그것은 끝났고, 2막이 진행 중”이라며 “그렇게 보기 힘들다.”고 단언했다.이어 “2막은 실물부분이 타격을 받아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경제가 위축되는 것”이라며 “3막이 되어서 2막에서 도산한 기업들이 채무를 불이행하고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를 부도내고, 3막이 끝나고 그 다음에 회복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3막이 끝난다고 해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했던 것처럼, 아직도 저점을 쳤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프로그램 제작진이 정리한 장 교수 인터뷰 녹취록.  요즘 우리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며칠 사이 훈풍이 불고 있긴 있는데요. 내용을 보자면 3월 위기설이 일단 단순히 설로 끝났고, 지난달의 무역수지가 4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요.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로 전환이 됐습니다. 또 세계경제 전체가 요즘 주식도 오르고 여러 가지로 좋은 신호가 켜지는 것 같아서, 바닥을 친 게 아니냐, 경기저점을 통과한 게 아니냐는 긍정적인 희망들,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기가 정말 바닥을 친 걸까요? 잠시 귀국하셨습니다. 영국 캠브리지대 경제학과의 장하준 교수에게 이 질문 한번 던져보도록 하죠.    ◇ 김현정 / 진행  장하준 교수께서는 신자유주의에 반우호적이시지 않습니까? (웃음)  ◆ 장하준  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신자유주의에 아주 우호적인 한나라당에서 이례적으로 장하준 교수 초청강연회를 준비 중이시라고요?  ◆ 장하준  네.  ◇ 김현정 / 진행  굉장히 화제더라고요. 가서 어떤 말씀을 하실 생각이세요?  ◆ 장하준  글쎄요. 맨날 하는 얘기 또 해야죠, 뭐. 청중이 달라진다고 얘기가 달라질 수 는 없으니까.  ◇ 김현정 / 진행  한나라당에서는 어떻게 말씀하면서 섭외를 하시던가요?  ◆ 장하준  세계적으로 특히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고 그러니까 새로운 대안을 모색을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최근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우리 경기 바닥을 친 거 아니냐?’ 이런 희망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장하준  글쎄요. 그렇게 보기는 힘들죠. 말하자면 연극으로 치면 1막이 금융경색이었는데, 그건 일단 끝났고 2막이 진행 중이거든요.  ◇ 김현정 / 진행  2막이 뭡니까?  ◆ 장하준  2막이라는 것은 금융이 그렇게 경색이 되면서 실물부분이 타격을 받아 가지고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그러면서 경제가 위축되는 건데. 지금 미국이 지난달만 해도 실업자가 40몇만명이 늘어나고 했는데. 이 2막이 지나고 3막이 돼서 2막에 도산한 기업들이 채무를 불이행하고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부도내고 이렇게 해서 금융기관이 다시 타격을 받아야 3막이 끝나고. 그 다음에 회복을 얘기할 수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 진행  4막이 회복기입니까?  ◆ 장하준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3막이 끝난다고 해도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했을 때처럼 정책을 잘못하면 계속 회복이 느려질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저점을 쳤다, 까지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4막까지 있는 연극인가요?  ◆ 장하준  설명하기 쉽게 그렇게 얘기한 거죠.  ◇ 김현정 / 진행  교수님 말씀 듣고 나니까 갑자기 가슴이 덜컹 가라앉는데요. 2막이 이제 시작이다... 그런데 지금 지표들 보면 우리가 3월 위기설을 굉장히 걱정했는데 허구로 드러났고요. 또 경기선행지수 15개월 만에 반등했고, 3월무역수지 사상최대의 흑자, 이 정도면 긍정적 시그널 아닌가요?  ◆ 장하준  글쎄요. 한창 안 좋을 때보다는 뭐 좋아졌지만. 예를 들어 산업생산 같은 건 12월하고만 비교해도 더 낮거든요. 그러니까 1월, 2월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 것이지. 무역수지 흑지가 됐다고 해도 그게 수출이 늘어난 것보다도 수입이 줄어든 것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앞으로 계속 터져 나올 문제들이 있죠.  미국 같으면 제너럴모터스하고 크라이슬러가 완전 파산시키지는 않겠지만 일부 파산할 문제가 있고. 다른 기업들도 그런 문제가 계속 터져 나올 것이고. 미국 영국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도 사실 거기에 못지않지만 가계부채가 심각하거든요. 특히 거긴 가계부채도 주택담보대출만 있는 게 아니라 신용카드 문제가 크기 때문에, 그건 아직 시작도 안 했고.  영국 같은 경우도 미국보다 부동산 거품도 더 컸고 금융산업에 대한 의존도도 높고 그렇기 때문에. 심지어 소로스 같은 사람은 “영국, IMF구제금융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할 정도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언제 어떻게 정리가 될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우리 KDI분석을 보니까요. “한국경제회복의 모양이 L자가 아니라 U자나 V형까지 가능할 거다” 그러니까 바닥치고 급격하게 올라가는 V형까지 가능할 거라는 보도인데. “올 하반기부터 상승을 시도할 거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는 본격적일 거다”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이것도 좀 성급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 장하준  경제예측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 의견이 다르고. 특히 이번 금융위기에서 예측이 어려운 건 워낙 파생상품을 잘게 쪼개가지고 사방에 뿌려놔서, 사실 부실규모가 잘 파악이 안 되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어느 정도나 지금 망가진 건지도 파악이 안 되는 건가요?  ◆ 장하준  그렇죠. 그러니까 맨 처음에 미국에서의 서브프라임 대출문제가 불거진 게 2006년 12월, 2007년 1월 이런 때인데. 그때 미국정부의 발표가 “부실규모가 500억 내지 1000억”이라고 했다고요. 그런데 지금 뭐 이미 구제금융 투입한 것만 1조 달러 아닙니까?  ◇ 김현정 / 진행  500억에서 1조 달러이면 어마어마한 차이인데.   ◆ 장하준  그리고 일부에서는 3조 5천억까지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예측하는 사람들이 거짓말했다거나 바보라서가 아니라 파생상품 때문에 파악이 그렇게 힘들거든요. 그런 상황이니까 KDI는 그런 의견을 내놨는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까지는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청취자님이 이런 질문 주셨네요. “지표라는 건 심리지수 아닌가요? 그러니까 이렇게 부정적으로 자꾸 예측을 하다보면 더 안 좋아지는 게 아니냐?” 어떻게 보세요?  ◆ 장하준  물론 심리적인, 특히 금융시장이 심리적인 면이 있죠.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좋아보이다가도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 같은 것 한번 파산하면 하청업체까지 해 가지고 수십 만 명이 영향을 받는데. 그러면 그게 충격파가 되는 거고.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안 되고 신용카드 부도나면 그게 또 실제로 돌아오는 거거든요. 물론 특히 투기성이 강한 외환시장 이런 데서는 심리요인이 강하지만 실물경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니까 심리적인 걸로만 얘기할 수는 없죠.  ◇ 김현정 / 진행  심리적인 차원이 아닌 실물에서 뭔가가 터져버리면 그 때는 수습이 어렵다는 말씀이시군요?  ◆ 장하준  네.  ◇ 김현정 / 진행  화제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G20정상회담이 어제 끝났는데요. 일단 합의를 보니까 “신흥경제국이나 개발도상국에 1조1천억 달러를 세계가 같이 지원하겠다” 이런 합의 등등 풍성하게 나왔습니다. 결과는 풍성한데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십니까?  ◆ 장하준  결과가 풍성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제가 보기에 참 잘 했던 것은 “무역금융 제공 하겠다” 그것은 진짜 지금 사실 일부에서 우려한 대로 관세가 올라서 보다도 무역금융업계가 힘들어가지고 지금 세계금융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무역금융을 쉽게 설명하면 어떤 것일까요?  ◆ 장하준  그러니까 수출 같은 것을 할 때 일단 돈이 있어야 이게 돌아가니까. 그런 것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은 참 좋은데. 나머지 대부분의 돈은 IMF자본금 확충하겠다는 건데. IMF자금은 경제가 문제가 생겨서 구제금융을 받아야 그 돈이 들어오는 것이지 IMF가 가서 후진국들한테 경기부양 하라고 돈 나눠주겠다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아, 조건이 붙는다는 거죠?  ◆ 장하준  조건을 떠나서 그걸 신청을 해야 받는 거니까. 멀쩡한 경제에서 구제금융을 받겠다고 나설 수는 없는 것이, 우리나라가 지난번에 경험했지만 IMF구제금융이 들어오면 여러 가지 조건이 붙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조건이라는 게 경기부양하고 성장 촉진하는 이런 것보다는 “정부지출을 줄여라” 뭐 이런 식으로 경기회복에 나쁘고 그런 것들을 자꾸 부과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IMF가 “우리가 동아시아 금융위기 때 배워가지고 달라졌다” 얘기하는데, 최근 몇 달 동안 IMF가 라트비아, 파키스탄 이런 10여 개 국하고 체결한 조약을 보면 옛날하고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떤 식이냐면 말하자면 의료사고 낸 의사한테 돈을 더 줘서 병원을 확장하라고 하는 것하고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지금 큰 액수를 얘기하니까 그게 대단하게 들리지만 이게 사실 문제를 더 키울 소지가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니까 IMF를 통해서 지원하는 이 방식은 1조 1천억 달러가 아니라 더 많이 지원이 된다고 해도 좀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장하준  그렇죠. 더 많이 할수록 문제라고 할 수 있죠. IMF정책 자체에 문제가 있으니까.  ◇ 김현정 / 진행  이 부분이 합의 중에 가장 큰 합의인데 거기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네요, 장 교수님은?  ◆ 장하준  제가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큰 문제라는 거예요. 사실 이게 진짜 핵심 문제를 공격을 하려면 부실자산해소 문제를 언급하고 그 다음에 금융규제 강화 이런 걸 얘기해야 되는데. 사실 그런 건 조그마한, 만만한 조세 도피처 때리겠다는 얘기나 하고, 근본적인 금융제도개혁은 거의 없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나온 거 보니까 “헤지펀드를 체계적으로 규제한다”  ◆ 장하준  그렇죠. 그것 한 가지인데 그것도 정확히 어떤 규모로 얼마나 세게 규제를 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헤지펀드라는 건 사실 규제가 없기 때문에 성공을 하는 건데 그걸 규제하겠다는 건 모순이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성과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평가는 아니신 것 같은데요. 얘기를 돌려보겠습니다. 어제 그 와중에 한-EU FTA가 체결이 될 줄 알았는데 이게 막판에 결렬이 됐어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장하준  저는 한-미FTA고 한-EU FTA고 뭐 선진국하고 우리나라가 FTA를 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렬된 게, 제가 보기에는 좋은 거라고 봐야겠죠.  ◇ 김현정 / 진행  한미든 한EU든 하여튼 FTA는 지금 다 반대하고 계신 건가요?  ◆ 장하준  첫째로 문제가 뭐냐하면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게 사실은 자유무역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미국하고 FTA를 맺는다면 암묵적으로 호주 쇠고기와 독일 자동차를 차별하는 거거든요. 진정한 FTA를 하려면 WTO같은 데 가서 다자간 FTA를 해야 되는 게 첫째 문제이고.  두 번째로 양국 간 FTA를 한다면, 선진국하고 후진국이 하면 후진국이 손해를 보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수준이 비슷한 나라끼리 하면 그런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한 것 같지만 아직도 우리나라가 강하다고 하는 제조업마저 생산성이 미국의 반도 안 되는데 과연 그런 거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그것에 회의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 진행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FTA는 반대를 하고 계시는 거고요?  ◆ 장하준  네, 그런 면에서는 미국이고 EU고 마찬가지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지금 질문들도 들어오는 데요. “너무 불안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말씀 듣고 보니까 더 불안해 지는데 도대체 바닥은 언제 치는 겁니까? 언제쯤 이게 회복기로 갈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 주셨어요?  ◆ 장하준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내년 후반기는 돼야 그런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김현정 / 진행  내년 후반기 정도?  ◆ 장하준  그러니까 지금 뭐 나오는 예측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미국 같은 경우에 실업이 계속 늘어날 거다 이렇게 하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 생활 정리하고 다시 일자리 찾고 이렇게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그때까지 우리가 단속을 잘하면서 우리 경기를 튼튼하게 체질도 좀 개선하고요, 이 기회에?  ◆ 장하준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IMF 단기외화자금 대출 첫 수혜

    멕시코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개설한 단기외화자금 대출제도의 첫 수혜국이 됐다.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MF의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로 470억달러(약 62조 5000억원)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는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24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금융위기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우량’ 회원국이 IMF 구제금융의 엄격한 조건에 규제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FCL을 새로 도입했다. 그동안 운용해온 ‘단기 유동성 지원 창구’(SLF)를 대신한 이 제도는 IMF가 경제 기초 체질과 정책 건전성, 정책 이행 실적이 양호하다고 판단하는 회원국에만 자금을 제공하게 돼 있다. 기예모 오르티스 멕시코 중앙은행장도 기자회견에서 “(유동성 위기) 예방차원에서 IMF 및 FRB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와 FRB가 멕시코가 신청한 대로 지원을 해준다면 멕시코의 외환 보유량은 두 배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의 발표로 지난 2주간 급락세를 이어온 페소화는 즉각 1.7% 반등했다.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저금리에다 공여 조건이 자유로운 FCL이 멕시코의 달러 부족 등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도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멕시코의 거시경제가 지난 10년간 견고해졌다.”면서 “FCL이 멕시코의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IMF는 기초여건은 양호하지만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 외환 유동성이 부족한 신흥경제국과 개도국에 지원해 주는 SLF를 개설했다. 3개월 상환조건으로 회원국 분담금의 500% 이내에서 일정액을 지원해 주는 제도였으나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오해를 살까봐 어떤 회원국도 이용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FCL은 경제 기초 체질과 건전성을 전제로 대출이 이뤄지므로 대출 신청국이 대외 이미지 손상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 멕시코는 지난 1990년대 중반 남부지역 농민반란 등 정정불안으로 외국자본 철수 및 페소화 가치 폭락 사태가 이어지자 IMF의 구제를 받은 적이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월 무역흑자 46억弗 사상최대

    3월 무역흑자 46억弗 사상최대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인 46억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보다 수입 감소 폭이 커서 나타난 전형적인 ‘IMF형 흑자’여서 의미가 다소 반감된다. 종전 최대 무역수지는 1998년 4월에 기록한 38억 5000만달러였다. 지식경제부는 3월 수출이 283억 7000만달러, 수입은 237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2%, 36% 줄어든 것이다. 수출은 선박류 수출 호조와 환율 효과, 조업일수 증가(2일) 등으로 지난달(254억 6000만달러)보다 29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 1월 9억 9000만달러, 2월 11억 6000만달러, 3월 11억 8000만달러를 기록해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지난달(225억 3000만달러)보다 12억 4000만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줄어 설비투자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올해 월별 무역수지가 30억~4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의 흑자 규모는 2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다만 오는 9월까지 월별 수출은 전년 대비 20% 안팎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형 흑자’가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1~9월 수출 증가율이 평균 22%를 웃돌아 올해 이를 따라 잡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하지만 4·4분기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경제 주도권 어디로

    2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향후 경제패권의 동향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경제위기로 패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유럽 그리고 그 틈새를 파고 드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회담을 통해 얼마나 많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EU 싸움에 끼어드는 中-러 ‘G20 체제’가 경제질서 재편의 축으로 등장하자 유럽과 미국의 경쟁은 더욱 불붙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금융 개혁’ 카드를 꺼내 들자 사안은 더욱 첨예해졌다. 당연히 그 칼날은 미국을 향해 있다. 유럽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의 책임을 미국에 묻고 있다. 미국 중심의 금융시장을 개혁하는 게 급선무라 판단하고 있는 것. 만일 유럽이 원하는 대로 헤지펀드와 파생상품거래 등에 규제사항이 보태진다면 유럽에 비해 규제가 적은 시장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금융회사는 큰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미국은 지나친 규제로 시장 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금융 패권의 지위가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가장 강경한 어조를 내는 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일 ‘유럽-1’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다루지 않은 그릇된 합의 성명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프랑스와 입을 맞추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금융시장이나 금융상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자는 지난 31일 만나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의 의견은 엇갈린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IMF의 기능을 강화하고 재원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재원을 10배 이상인 5000억달러(약 695조원)로 올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에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이지만 IMF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만큼 미국의 경제 패권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수반된다. 하지만 유럽은 2500억달러만 증액시킬 것을 요구,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가 기축통화 논쟁을 끌어 들였다. 이번 회담에서 달러가 아닌 IMF의 특별인출권(SDR)으로 기축통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G20체제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이슈로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선 모양새다. 당연히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고 유럽도 중국의 부상을 관망할 수만은 없는 처지라 일단 중국과 거리를 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대두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계속 나오는 G20 회의론 이번 경쟁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예측은 어렵다. 이번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는 국가가 향후 경제체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서로 이견차를 줄이지 못해 원칙적인 합의안만 도출된다면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일각에서는 원칙적인 합의에 그칠 것이란 비관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G20 참가국들은 처음부터 제한적인 합의안만을 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각국의 이견 조율이 순탄치 않아 단 하루의 회담에서 과연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염주영 칼럼] 신입사원이 죄인인가/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염주영 칼럼] 신입사원이 죄인인가/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A씨는 행운아다. 유례없는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어느 공기업에 당당히 신입사원으로 채용되었다. 주위에서 아낌없는 찬사와 축복을 받았다. 첫출근하는 날 이 세상이 온통 내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요즈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회사로부터 다음과 같은 황당한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신입사원의 연봉이 500만원 정도 감액됩니다. 이 조치는 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참담했다. 왜 아무 잘못 없는 신입사원이 10년, 20년 긴 세월을 감봉 당해야 하나? 기획재정부는 최근 100여개 공공기관에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대폭 내리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지침을 보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공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지난해 29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약 16% 낮아진다. 일부 고임 업종은 더 높은 삭감률이 적용되어 연봉이 최대 30%, 금액으로는 1000만원 이상 깎이는 곳도 있다고 한다. 재계(민간 대기업)도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대 28%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임금인하 정책은 고통을 분담해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본다. 일부 공기업과 대기업의 대졸자 초임은 우리나라의 경제능력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일부 금융공기업의 경우 상식을 넘는 과다한 임금과 성과급 지급으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사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 인하를 추진하는 데에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분한 사전 검토와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선 형평성 부분이다. 정부의 대졸 초임 조정권고안은 신입사원에만 적용토록 하고 있다. 그 결과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지난해 입사한 사람은 연봉 3500만원을 받고, 올해 입사한 사람은 2500만원을 받게 된다. 정부 정책은 형평성의 원칙에 부합되게 수립·시행되어야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입사 연도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이 원칙에 어긋난다.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의 침해 소지도 있다. 연봉 감액의 적용 기간도 문제다. 이번 조치는 신입사원이 2급 또는 3급 이상의 간부직으로 승진시까지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즉 기존 사원들은 기존 호봉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신입사원들은 삭감된 호봉체계를 적어도 십수년 이상 계속 적용받게 된다. 간부로 승진하지 못하는 사람은 퇴사할 때까지 반영구적으로 낮은 호봉체계가 적용된다. 이것은 비정규직과 유사한 현대판 신분제도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IMF 세대’에 이어 또 하나의 ‘저주받은 세대’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보완 없이 시행된다면 커다란 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개별 사업장에서는 신입과 기존 직원 간에 위화감이 생겨 노노갈등과 노사분규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사회 전체로도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입사원은 죄인이 아니다. 그들이 자신을 대변해줄 조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서 차별하는 것은 잘못이다. 머지않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공공기관 대졸 초임 조정권고안’을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 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 “4월엔 바흐를”

    “4월엔 바흐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매주 목요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의 4월 프로그램으로 ‘음악의 아버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를 집중 조명하는 ‘바흐를 위하여’를 준비했다.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와 소나타, 프렐류드(전주곡), 현악4중주로 선보이는 푸가 기법 등 17세기 초 바로크 음악을 집대성한 바흐의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2일 첫 무대는 ‘김수빈, 바흐를 만나다’로, 1998년 미국 클래식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사진 위)이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2번과 3번, 무반주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9일에는 피아니스트 스테판 프루츠만(아래)이 자신의 신보 제목이기도 한 ‘바흐 앤드 포스(Bach & Forth)’를 주제로 독특한 무대를 꾸민다. 바흐 전후 시대 작곡가들의 다양한 곡들을 바흐 프렐류드와 번갈아 연주하며, 바로크 시대의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16일 무대는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단체인 실내악단 TIMF앙상블이 ‘바흐 푸가의 기법’으로 준비했다. 한 주를 건너뛴 30일 마지막 무대는 바로크 테너 박승희와 바로크 시대 음악 전문연주 단체인 카메라타안티콰서울이 ‘바흐 칸타타의 세계’를 선사한다. 청소년 8000원, 일반 2만~3만원. (02)6303-77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공근로 자리도 ‘바늘구멍’

    공공근로 자리도 ‘바늘구멍’

    지난 2005년 전문대를 졸업한 이모(26)씨는 지난 1월부터 충북 충주시보건소에서 공공근로 일을 시작했다. 이씨 업무는 보건소 직원들의 행정지원. 급여는 식비를 포함해 하루 3만 5000원이다. 행정인턴보다 일당이 3000원 적다. 이씨는 매월 한꺼번에 급여를 받는다. 총 급여의 9%는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으로 빠져나간다. 실수령액은 한 달에 60만원 정도다. 최근 이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공근로 기간을 연장했다. 그는 6월까지 일할 수 있어 다행으로 여긴다. 불과 얼마전까지 공공근로는 신청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공공근로 신청자가 많아지면서 달라진 풍속도다. 이씨가 공공근로에 참여하게 된 것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졸업한 뒤 4년여간 이씨가 이력서를 낸 회사는 50여곳. 그때마다 이씨는 치열한 경쟁에 밀려났다. 이씨는 “고용지원센터 상담사가 ‘공공근로에도 고학력자들이 할 만한 일이 있다.’고 권유해 시작했다.”며 “친구들도 공공근로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고학력자들까지 공공근로에 참여해 공공근로의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31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2009년도 2단계 공공근로 신청을 최근 마감한 결과 75명 모집에 236명이 접수, 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자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가 33명이나 됐다. 이들 대부분이 20대와 30대다. 강원 원주시는 올해 1단계 공공근로사업에 4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11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선발인원을 60명으로 늘렸다. 신청자 가운데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이 30%를 차지했다. 대전 동구의 경우 22명 모집에 168명이 지원, 7.6대1의 경쟁률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울산 북구는 올해 1단계 공공근로 15명 모집에 40명이 신청했다. 2단계 공공근로는 40명 모집에 110명이 지원했다. 2단계 신청자 가운데 8명이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였다. 강원 강릉시는 40명 선발에 무려 190명이 지원해 4.7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도 관계자는 “경쟁률이 낮아 신청만 하면 다 되거나 신청자가 없어 공공근로 사업을 축소한 적도 있었다.”며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당분간 신청자가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근로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를 맞아 정부가 실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1년을 4단계로 나눠 3개월마다 근로자를 뽑는다. 연속해 세차례 신청할 수 있다. 전국종합·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부양 → 금융규제 공조” 한발 물러선 美

    미국이 한 발 물러섰다. 새달 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경기부양책을 밀어 붙이려던 미국이 ‘국제 공조’로 목표를 선회하면서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시장개혁, 조세피난처 및 헤지펀드 규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마련과 신흥시장 보호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G20 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한 결과, 24개 조항에서 유럽이 반대했던 경기부양책 조항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성명서는 각국이 이미 시행한 재정지출 확대정책의 결과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 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200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IMF 기금 증가와 은행산업 지원 등으로 2010년 경제가 부활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포함됐다.IMF를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손대려는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MF 개혁과 재원 확충도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여기서 미국은 이미 좌절된 부양책 대신 IMF의 재원을 늘려 자국의 부담은 덜면서 영향력은 그대로 행사하겠다는 계산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IMF의 재원을 5000억달러(약 695조원)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교차로에 직면한 G20회의에서 적절한 행동이 취해진다면 내년 경제는 되살아날 것”이라며 현재 2500억달러 규모인 기금을 두 배가량 늘려 줄 것을 주문했다.그러나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위상 변화가 ‘국제 공조’라는 표어에 수그러들지 의문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은 보호무역주의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IMF의 재원 조달에 대해서도 서구 편향적인 의사결정권부터 뜯어 고칠 것을 요구했다. 또 중국은 달러 대신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새 기축통화로 밀며 강공을 펴왔으며, FT는 이 역시 안건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20개국은 또 자국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와 금융기관 임원 보수와 성과급에 있어 과도한 리스크 감수는 피할 것을 합의했다. 회원국은 모두 금융안정화위원회(FSB)를 통해 헤지펀드 감시 임무도 맡게 된다. FSB는 1999년 선진 7개국(G7)이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발방지를 위해 설립한 금융안정화포럼(FSF)이 개명되면서 가동된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통화전쟁/함혜리 논설위원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가 탄생한 이후 지난 60년간 세계경제를 지탱해 온 달러 전성시대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몰락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서 비롯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미국의 헤게모니는 급속히 위축되고 달러화의 기축통화 체제 역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달러 흔들기’의 선봉에 선 나라는 중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0억달러 국채를 직접 매입하기로 하자 원자바오 중국총리에 이어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저우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사용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중국 위안화를 기축통화의 반열에 올리겠다는 속셈이다. 달러화의 기축통화에 이의를 제기하는 나라는 중국만이 아니다. 냉전체제 이후 미국의 부상을 고깝게 보아온 러시아도 IMF가 새로운 국제화폐를 찍어내 세계 중앙은행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슈퍼통화 창설을 논의하자고 제의해 둔 상태다. 유럽의 정상들은 유럽연합(EU)이라는 강력한 연합을 통해 유로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의 입장은 좀 미묘하다. 기축통화국으로서 미국의 특혜가 심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화를 대체하는 것은 절대로 원치 않는다. ‘세계의 통화전쟁’ 저자인 하마다 가즈유키는 “21세기는 필연적으로 힘이 빠지는 달러와 상승세인 위안의 대립을 축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권모술수에 능한 위안은 때로 유로와 제휴해 힘을 축적하고 차차 엔을 집어삼켜 아시아 공통 통화로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애초에 승자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힘든 싸움인 만큼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확실한 것은 통화전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모든 주도권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가 종속적인 입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번 국제금융시장 재편 과정에 보다 치밀하고 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IMF “中 제안한 새 기축통화 논의”

    IMF “中 제안한 새 기축통화 논의”

    기축통화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심상치 않다. 중국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이 관리하는 특별인출권(SDR)을 새로운 기축통화로 사용하자.”는 제안에 IMF도 중국을 옹호하고 나선 것. AFP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새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면서 “조만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축통화 논란에 美 당황 이번 논란에 미국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MF가 SDR를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은 우호적인 입장이다.”고 기존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자연히 외환시장은 미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10분 만에 유로 대비 달러 가치가 1.3%나 곤두박질쳤다. 가이트너는 15분 만에 자신의 발언을 수정, “달러는 세계의 주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줬던 까닭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NG파이낸셜마켓의 외환 전문가인 크리스 터너의 말을 인용, “이번 발언의 교훈은 달러의 위상이 이미 살얼음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지배하던 IMF마저 등을 돌리고 외환시장마저 요동치자 미국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미국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미국인 만큼 미국 주도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회의론’이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본 유동성 경색을 완화시키기 위해 발권력을 동원, 3000억달러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자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기축통화의 위상은 크게 흔들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페터슨 연구소 모리스 골드먼 연구원의 말을 인용, “지금의 경제위기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고,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소 10년내 바뀌지 않을 것” 전망 우세 국제사회는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엔은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 SDR의 기능 확대에 대한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에 SDR 확대방안을 회람시켰다. 러시아도 중국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석학들도 기축통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달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이번 전쟁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 새로운 기축통화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축통화는 단기적인 현상에 좌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랜 역사를 통해 신뢰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전했다. 인도의 경제학자 옴카 가스와미도 “최소 10년 안에 달러를 대신할 기축통화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특별인출권(SDR) IMF가 196 8년 국제유동성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국제준비통화로 금과 달러의 뒤를 잇는 ‘제3의 통화’. 가맹국이 국제수지 적자에 빠졌을 때 이를 팔아 국제결제 등에 이용하며, 달러와 같은 유형(有形) 통화는 아니다.
  •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은 특별기고문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해결하였나?-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란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모든 국가가 경제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는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세계 각국이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다.”며 “이번 G20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원칙으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점진적인 조치보다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고 ▲은행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부실자산 정리가 정치적으로 수용되는 가운데 이해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또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를 채택해야 하며 ▲투명한 과정 속에서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하고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가 배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시스템 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투입을 했다.”고 말한 뒤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89년에 창간된 이후 미국 내 발행부수만 200만 부에 이르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전문지다.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올 들어 외국 정상의 특별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스탠드 스틸(Stans 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 금지)을 제안한 이후 이번 2차 G20 회의에서도 정상간 합의도출에 기여할 이 대통령의 글로벌 금융 리더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국제 사회에 대한 조언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번 기고문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아직 한국도 금융위기를 다 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고문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IMF 금융위기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극복한 것”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난할 땐 언제고 이제와 생색이냐.”(bizinfun 등)는 목소리도 있었다.이 밖에 “조언을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조언?”(칼리) “고환율 금융정책으로 달러 바닥 내놓고선 금융위기 조언이라니…. 서민들의 고물가,실질소득감소 피해부터 보상해라.”(zerom_)는 반응 등이 올라오고 있다.이는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인터넷의 속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청와대가 제공한 이 대통령의 기고문 전문.  ●한국은 어떻게 금융 위기를 해결하였나?- 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작년 11월 워싱턴에 모인 G20 정상들은 금년 1/4 분기말 경이면 세계가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당시, 정상들은 세계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대책, 특히 재정확대 정책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계 각국은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고, 금융기관들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은행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온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공하기를 모든 분들과 함께 바라면서, 동시에 모든 국가들이 경제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다음 주 런던 G20 정상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데에 논의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겪고, 또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부실자산 처리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한 다음과 같은 원칙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째,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조치보다는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성공적인 처리 경험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부실자산 정리와 금융기관 자본 확충을 위해 1997년에서 2002년에 걸쳐 1997년 GDP 대비 32.4%에 해당하는 1,276억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성하였습니다.  둘째, 한국의 경험에 따르면 은행 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한국은 자산관리공사(KAMCO)라는 특화된 독립기관을 설립하여 부실채권을 처리하고, 한편으로는 예금보험공사(KDIC)로 하여금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업무를 맡도록 하였습니다. KAMCO는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자산가치가 회복되면 관련 금융기관들과 손익을 정산하였습니다. 2002년까지 장부가격으로 851억달러에 해당하는 부실자산을 309억달러에 매입하여, 이후 공매, 직접매각, 국제입찰, 증권화, 출자전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민간투자자들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2008년까지 339억달러를 회수하였습니다.  셋째, 부실자산 정리는 정치적으로 수용될 수 있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주와 경영진, 근로자, 기타 자산 보유자들이 공평하게 부담을 분담하도록 하는 특별 메커니즘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시스템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 투입이 이뤄졌습니다.  넷째,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built-in exit strategies and incentives)를 내포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보유한 법인의 주식은 민간 부문에 매각되어야 합니다. 또한,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합니다.  다섯째,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 참여토록 해야 합니다. 분명한 점은 그 과정 자체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험은 잠정적인 기간에 정부가 문제의 금융기관과 합의한 가격에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재매각 후에 해당 금융기관과 손익을 정산하는 것이 유용한 방안임을 시사합니다. 오늘날의 부실자산 문제는 부외자산과 연계된 파생상품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사례와는 다른 측면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사후정산방식이 더욱 더 유용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섯째,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는 배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들이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공통의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사이의 일상적 자본 흐름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취지에서 G20 재무장관들이 한국의 제안을 반영한 ‘금융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기본원칙’을 채택한 것을 환영합니다. 이같은 원칙들이 준수되지 않는다면, 거시경제적인 경기부양책도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SK텔레콤 창사 25주년은 대한민국 이동전화 25주년

    SK텔레콤 창사 25주년은 대한민국 이동전화 25주년

    SK텔레콤이 29일 회사 설립 25주년을 맞이한다.SK텔레콤의 설립 25주년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ICT강국으로 도약시킨 이동전화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 25주년이 되는 셈이다. 차량전화를 시작으로,1996년 세계 최초 CDMA 방식 이동전화 상용화 2002년 세계 최초 3G(EV-DO) 서비스 상용화,2004년 세계 최초 위성DMB 서비스,2006년 세계최초 3.5G(HSDPA) 상용 서비스 등을 이어가며, 서비스와 단말기,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우리나라 ICT산업의 역사는 SK텔레콤의 25년과 그 궤를 같이해 왔다.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ICT산업 전반에 걸친 이동통신산업의 파급 효과를 감안할 때 SK텔레콤 역사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동통신 관련 산업은 IMF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96년 이후 현재까지 약 20조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ICT산업 발전과 내수경기 진작을 주도해 왔다.  대한민국의 ICT산업이 국내 GDP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고 이동전화 수출도 2006년 기준 50조원으로 늘어나 이동통신 서비스는 질과 양적인 면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이동통신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984년 3월 29일 납입자본금 2억5000만원, 임직원 32명의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출범한 SK텔레콤은 2008년 말 현재 매출 11조7000만원, 가입자 2300만명의 종합 정보통신기업으로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서비스)이 1984년 5월 아날로그(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 방식의 차량용 이동전화(일명 카폰,Carphone) 상용화를 시작한 첫 해 2658명이 사용했던 이동전화는 1988년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해, 1996년에 100만명, 1998년 1000만명을 넘어서 올 2월말 현재 4598만8614명으로 인구 대비 약 95%가 사용하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동전화의 대중화를 열었던 ICT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전세계 사업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세그먼트 마케팅 ‘TTL’을 포함 멤버십 마케팅,가족할인 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SK텔레콤의 고객중심 경영은 1998년부터 12년연속 국가고객만족도 1위를 지킬 수 있는 동력이 됐다.  또 세계 최초 3G(EV-DO) 기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June)’을 시작으로 유무선 통합 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 종합금융거래 M뱅크, USIM 기반 교통결제 서비스 등 차세대 무선인터넷 사업과 금융,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컨버전스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의 정만원 사장은 “지난 25년 동안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역사와 함께 온 기업으로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문화를 창조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변함없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개척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IMF, 단기 유동성 위기국에 대출 쉽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현지시간) 단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손쉽게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새로운 단기외화 자금 대출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IMF는 이날 집행이사회를 열고 국제금융위기 등 외부적 위험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회원국들이 IMF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대출제도를 대폭 개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승인된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는 예방적 차원에서 제공되는 신용라인으로 지난해 10월 도입된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와는 달리 대출기간을 크게 확대하고 빌릴 수 있는 자금의 액수와 인출시기 등에 대해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IMF의 달러 통화스와프라고 할 수 있는 SLF는 한국과 멕시코 등 주요 신흥국가들을 주요 지원 대상으로 고려해 개설됐으나, 이 국가들은 자칫 외부에 구제금융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보고 전혀 이용하지 않아 유명무실해졌다. FCL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IMF 지원재원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 빌릴 수 있고, 대출기간도 최초 6개월 또는 1년으로 하되 최장 3년3개월~5년까지 상환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IMF는 대출지원 확대를 위해 다음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금융 정상회의에서 대출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참가국들의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IMF가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IMF 재원조달을 위해 1000억 달러(약 136조원)를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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