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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G20 ‘선진흑자국’ 불균형 해소 불이익 적을 듯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선진흑자국으로 분류됐다. 흑자가 나긴 하지만 그 폭이 지나치지 않아 G20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해도 이로 인한 불이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제출한 ‘세계 경제 전망과 정책 도전과제’ 보고서를 통해 G20 회원국을 5개로 분류했다. 경상수지와 경제력을 고려해 ▲선진흑자국▲선진적자국▲신흥흑자국▲신흥적자국▲거대원유수출국 등이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일본, 유로지역은 선진 흑자국으로 분류됐다. 반면 호주, 영국, 미국 등은 선진적자국, 아르헨티나, 중국, 인도네시아는 신흥 흑자국으로 분류됐다. 또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신흥 적자국으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는 거대 원유 수출국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분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4% 내외를 큰 틀로 해 각 회원국의 경제 기초여건과 통화 및 재정 정책을 감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IMF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중 신흥흑자국과 선진적자국이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는 선진흑자국이라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대학가에도 ‘G 열풍’

    [G20 정상회의 D-10] 대학가에도 ‘G 열풍’

    31일 오후 서울 한양대 대학원 7층 ‘모의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장’. 짙은 색 정장을 갖춰 입은 학생 50여명의 얼굴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흡사 진짜 G20 정상회의를 옮겨다 놓은 듯했다. 알파벳 순의 좌석배치부터 의제 설정, 영어 진행, 화면자료에 마이크까지 실제 회의 내용과 절차 그대로 진행됐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회의는 이내 치열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영국 총리 역을 맡은 김지웅(25·경제금융학부)씨가 “권역별로 지역통화협력기구(RMF)를 설립해 IMF를 보완해야 한다.”는 논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아시아 지역 위기 때 선진국들이 모자란 기금을 지원하는 대신 쿼터(기구 운영 결정권 성격의 지분)를 갖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박이 터져 나왔다. 멕시코를 대변하는 다이아나 스파얼(21·여·크로아티아)은 “IMF는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될 여지가 크다.”며 “위기 상황에 돈을 빌릴 수 있는 ‘통화 스와프’를 맺는 것이 낫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다. 대학가에 G20 바람이 일고 있다. 고려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생들이 가상 G20 회의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자원봉사, 공개특강, 홍보활동까지 대학생들이 자발적인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한양대는 경제금융학부·국제학부 주관하에 20개국으로 나뉜 팀이 ‘G20 한양 정상회의’라는 이름으로 모의회의를 열었다. 수백명의 학생이 회의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신흥국 대표국인 ‘인도’의 인기가 높아 경쟁률만 6대1에 달했다. 실제 인도 출신 유학생마저 떨어질 정도였다. 지난달 열린 G20 공개특강에도 150여명의 학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홍보 가이드북 제작, 특강·설명회 개최, 홈피 구축까지 회의 준비를 도맡았던 김현호(25) 한양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한국이 외교무대에서 경제 센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회의를 처음으로 진행하는 만큼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가상회의를 통해 경제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와 관심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국제 학술단체 ‘다산국제네트워크’ 학생들은 최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한국을 방문하는 각 국가의 정상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담은 손편지를 보냈다. 서울대생들은 외국인학생회 주도로 열린 ‘국제 음식축제’에서 G20 한국 개최 등을 논의하며 세계화 및 소통의 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상생과 공존, 세계화 시각을 지닌 젊은이들의 열린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 정치권도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고 공존에 무게를 두는 변화된 가치관을 젊은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가 보는 서울 G20

    [G20 정상회의 D-10]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가 보는 서울 G20

    “주요 20개국(G20)은 세계를 움직이는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서울회의는 G20이라는 다자 협력의 정통성과 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는 공감대와 공통 기반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에드문두 후지타(60) 주한 브라질 대사는 3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쟁적인 통화절하 자제 등 지난 23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뤄낸 합의는 서울회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줬다.”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험을 공유한 한국이 양측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 좋은 중재 성과를 얻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인 3세인 후지타 대사는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다각화된 세계 질서와 효율적인 다자협력 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20 서울회의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과 목표는 무엇인가. -글로벌 경제의 정상화는 우리 모두에게 발등의 불이다. 고용, 재정건전성, 수출경쟁력 등 주요 국가들의 입장과 정책적 우선순위는 제각각이지만, 그 속에서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보호주의 확산을 막고, 일부 선진국들의 통화 공급 확대에 따른 신흥공업국들의 급격한 화폐가치 상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몇몇 나라가 주요 국제현안을 결정하고 주도하는 시대가 끝나 가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다자 틀의 운영이 절실하다. →서울회의의 핵심 의제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은. -국제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강화는 필요하다. 지구촌 경제주체 간의 균형 잡힌 국제금융 시스템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를 변화된 현실에 맞게 개혁해 나가야 한다. 2년 전 시작된 금융위기 속에서도 브라질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투기자본에 휘둘리지 않도록 막아 줬던 금융감독제도 덕분이었다. 최근 마구 풀린 달러 등 해외 유동성이 브라질로 몰리자 우리는 해외 자금의 진출입에 대한 세금을 올려 대응했다. →룰라 대통령 참석을 계기로 한·브라질 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녹색 성장’의 가장 적합한 파트너다. 세계 최대 생명자원 보유국인 브라질과 생명공학 분야를 비롯한 광물자원, 심해 석유 탐사 등의 협력은 유망하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다양한 사회간접시설을 구축해야 하는 브라질은 한국 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원전 3기를 건설하는 해외 기업 선정 작업이 시작되고 올해 안에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칸피너스를 잇는 전장 500여㎞의 고속철 사업을 맡길 해외 기업도 선정한다. 한국은 유력한 후보지만 건설에 필요한 파이낸싱 전액을 약속한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글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지난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만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목소리는 바닥을 헤아리기 힘들 만큼 잠겨 있었다. 타고난 ‘강골’이라지만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최근의 일정은 무리였나 보다. 다소 힘없는 쇳소리로 인터뷰를 이어 가던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가 구속력을 갖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G20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윤 장관의 머릿속에는 서울회의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외에 G20 회의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G20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그림도 있었다. 윤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성과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G20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솔직하게 실상과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오일만 경제부 차장이 맡았다. ●“환율 경쟁적 절하 자동 견제장치 확보” →경주회의의 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어떻게 구속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 -환율논쟁에서 외신들은 경주회의처럼 강력한 국제공조를 나타내는 코뮈니케(공동성명)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흥개도국의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선진국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친 환율의 쏠림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선진국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신흥개도국이 자본유출에 따른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공조가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신뢰도는 경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나라가 합의를 지키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다. 또한 이번에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각 국가가 탬플릿(경제운용방향 보고서)을 제출하고 상호 평가하는 과정이 있다. 자동적으로 견제가 되고 이 모든 걸 IMF가 모니터링해 결과를 G20에 보고한다.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갖춘 셈이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경주회의 이상 진전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주는 재무장관 선에서 합의를 봤을 뿐이다. 최종적으로 정상에 보고되고 추인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정상 레벨에서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과 개발이슈가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또한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상수지 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다. →경상수지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나.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으니까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서울회의까지)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회의 이후로도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다. 어차피 G20은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 정상회의로 國格 또 업그레이드” →서울회의의 성과를 어떻게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국격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향상돼 있다. 경주회의 때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백명이 와서 경주가 천년고도란 걸 알고 가고, 6월에는 부산이 한국 제2의 도시이고, 최대 항구라는 걸 알게 됐다. 서울 정상회의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고 나면 우리의 국가 브랜드나 국격은 또 한번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얼마나 진전됐나. -실소유주에게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도 있던데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실명제에서 보완할 부분을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 예금을 들고 가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형식적 실명 확인이 전부다. 그게 악용돼 범죄행위와 불법적 금융거래로 이어질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동창회나 종중의 돈을 총무나 회장 이름으로 예탁하는 것도 차명인데 그런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금융거래를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차명으로 말미암은 불법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은 언제쯤 나올 수 있나. -좀 걸릴 수도 있다.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부자감세가 논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적극적 거시정책의 하나로 재정지출의 확대와 감세,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다. 감세 중 법인세는 국제적 경쟁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투자가 쏠린다. 세율을 낮추면 기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업활동이 탄력을 받고 기업이 성장하면 세율을 깎더라도 세수는 늘어나게 된다.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2011년까지 세율 2% 인하를 유예하기로 했다. 감세원칙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 다만 내년 이맘때 정기국회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 일부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분리해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그런 부분 역시 내년에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주택공급 늘어 전셋값 안정될 것” →8·29 부동산대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세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9월 중순 이후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다소 길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올랐다고는 해도 숫자를 보면 평균을 조금 벗어난 정도다. 가을 이사철과 겹쳤고 매매시장에서 관망세가 유지되다 보니 일부가 전세 수요로 전환됐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공급은 어느 해보다 올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국지적으로 미스매칭된 지역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폭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 곧 안정될 것으로 본다. →외화유동성 2차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외국인 채권 수익 비과세 폐지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환유동성 규제와 관련, IMF도 입장을 바꿨다. 전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신흥개도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조치들이 일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게 IMF의 입장이다. 이번에 브라질이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을 6%까지, 태국은 15%까지 올렸다. 유럽도 은행세 도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국내에 유출입되는 외화 자금 규모 등을 살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외국인 국채 이자 비과세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국채시장 선진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됐다. 폐지 여부에 관해서는 대외 신인도와 외국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력세율 도입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정책적 실효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난 6월에 1차 규제안(선물환 규제)을 내놓지 않았나. 그런 것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스템과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투자 증가…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는 무엇이고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본다. 몇 가지 불안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이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성장의 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올해 6% 성장을 할 것이고 내년에는 그만큼 못 되지만 나름대로 성장률을 이어 갈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성공하고 있지만, 지표경기 회복을 서민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위기이전 추세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한 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정부는 서민의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경제회복의 성과가 취약 부문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손보는 구조적인 개혁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서민 체감경기의 회복과 구조 개혁이 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임무다. 정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발언대] G20 성공, 시민 협력에 달렸다/김환목 안산공대 경찰경호과 교수

    [발언대] G20 성공, 시민 협력에 달렸다/김환목 안산공대 경찰경호과 교수

    2000년에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회의, 2005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부산회의가 열린 데 이어 2010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ASEM 이후 5년 단위로 다자정상회의가 반복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제도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였다. ASEM의 가장 큰 이슈는 IMF 경제위기 극복이었다. 50년 전 전쟁을 치른 분단국가에서 25개국이 참석한 다자정상회의 성공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ASEM을 계기로 국가 신인도가 2~3단계 뛰어오르며 경제적으로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회의장 주변 통제로 이웃 주민과 상가 입주자들의 불편이 있었지만, 시민들은 2박 3일의 행사 동안 통제에 적극 협조했고 승용차2부제 참여율도 93.4%를 기록했다. 20개국이 참여한 부산 APEC에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도 참석했다. 당시는 9·11테러와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세계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뉴테러리즘의 공포에 빠져든 상황이었다. 탈레반은 이라크 참전국에 대한 테러를 공언하여 참전국인 우리나라도 테러 대상국이 될 수 있었고, 반세계화·반APEC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에 항구 연안 도시의 지리적 취약 요인까지 겹쳐 빈틈 없는 경호경비가 필수적이었다. 역시 시민들의 협조 덕택에 부산 APEC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1988 서울올림픽 이후 ASEM과 2002 월드컵축구대회, 부산 APEC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가장 큰 원동력은 손님을 잘 대접하는 전통문화와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행사장 안전이었다. ASEM과 APEC이 끝난 뒤 국가원수가 가장 먼저 경호안전책임자를 불러 높이 평가하고 격려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G20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와 국가 신인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 [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여수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자라를 닮은 섬 금오도에서 50여년 동안 살아온 해녀 한복연씨는 이십대 초반 여수로 나가 가정을 꾸리고 작은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던 막내아들이 큰 자랑이었다. 하지만 IMF로 운영이 어려워지고 빚을 진 막내아들 춘만씨는 어머니가 계시는 금오도로 돌아왔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 50분) 손에 들기 귀찮다거나, 혹은 편하다는 이유로 뒷주머니에 지갑, 핸드폰 같은 소지품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우리 몸의 지지대인 골반에서 척추에 이르는 뼈가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소지품을 뒷주머니에 넣었을 경우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골반변형 자가진단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 15분) 현진의 만류에도 지민은 정호와의 이혼을 승낙한다. 현진은 태영이 자신을 떠날까 두렵기만 하고, 태영은 지민의 주변을 맴돌기만 할 뿐 나서서 위로하지 않는다. 정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고, 강여사는 지민을 만나 위자료를 건네려 하지만 거절당한다. 한편 태영은 복통으로 괴로워하는데…. ●창사 20주년 특집 다시보고 싶은 드라마 10선(SBS 오후 7시) 창사 20년을 맞아 SBS를 빛낸 드라마 주역들이 직접 소개하는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은 그때 그 드라마’ 10편을 선정, 2주 동안 시리즈로 방송한다. 고현정, 박신양, 조인성, 유호정, 신현준, 김수미, 이원종 등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출연 당시의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감사의 인사도 전한다. ●다큐인생 2막(EBS 오후 10시 40분) 답답하게 막혀 있는 길 위의 차들과 대조적으로 여유롭게 홀로 한강에서 카약을 타고 있는 남자 조구룡씨는 7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의료기기를 팔고, 골프장 관리와 컨벤션 장비 공급까지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던 그가 카약 사업을 시작하며 알게 됐다는 ‘느림의 아름다움’을 만나 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여학생. 그러나 친구의 진술은 달랐다. 자신들은 그저 모르는 남자들에게 길에서 헌팅을 당한 것이었으며, 함께 간 모텔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진술을 하는 두 사람.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들의 치열한 공방, 그 진실을 파헤친다.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3) IMF 개혁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3) IMF 개혁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배구조 개혁안 도출은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의 주요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번 합의로 ‘주식회사 IMF’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목소리가 한껏 커졌지만, 60여년 간 실세였던 유럽의 위세는 다소 기울었습니다. 세계 경제지도의 새 판이 짜인 셈입니다. 최대 주주인 미국은 종전 17.67%에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5%가 넘는 지분을 유지해 거부권을 지켰습니다. IMF가 85%의 찬성으로 주요 결정을 내리는 만큼 미국이 반대하면 어떤 결정도 못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IMF의 의사결정 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제력에 비해 많은 지분을 차지한 나라에서 중국·인도처럼 경제력에 비해 적은 지분을 가진 나라로 쿼터를 옮기는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경주회의에서는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6% 이상의 쿼터를 넘기기로 했습니다. 최대 수혜자는 중국입니다. 6.112%로 6위였던 중국은 쿼터가 6.4%까지 늘어 3위로 올라섭니다. 2위를 지킨 일본(6.45%)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이 환율을 미국에 양보한 대신 IMF 지분을 챙겼다는 ‘빅딜설’이 제기되는 까닭입니다. BRICs도 ‘톱 10’ 안에 들게 됐습니다. 인도는 11위→8위, 러시아는 10위→9위, 브라질은 14위→10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우리나라도 18위(1.413%)에서 16위(1.8% 안팎)로 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그간 선진국보다 턱없이 적은 신흥국의 지분 탓에 IMF가 선진국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들어온 점을 감안하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말처럼 ‘역사적인 순간’인 셈입니다. 쿼터는 IMF 내부의 투표권 및 자금이용 권한 등과 직결되는, 중요한 ‘주주 권리’입니다. 결국 이번 경주 합의로 세계경제 무대에서 신흥국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지게 된 것입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년만의 성과 감개무량 매출 100조원 도약할 것”

    “15년만의 성과 감개무량 매출 100조원 도약할 것”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해외 첫 일관제철소라는 의미 외에도 고부가가치 자원의 확보와 지구 온난화 방지, 저탄소 세상을 향해 포스코가 첫발을 내디딘 것을 뜻합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기공식을 앞두고 이같은 ‘2020 포스코 비전’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매출 40조원을 10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사업 범위도 제철을 넘은 것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1만 8000개에 이르는 섬들의 자원 탐사조차 아직 못했을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자원의 보고”라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는 포스코ICT와 얼마 전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관제철소가 포스코의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인프라·원자재가 결합된 것처럼, 앞으로 모든 사업도 양국이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윈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여기에는 포스코의 ‘업(業)-장(場)-동(動)’의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변화를 추구하는 업종과 함께 활동무대를 아시아와 전 세계로 넓히고, 더불어 포스코 내부는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듯 직원들도 이제 철강근로자에서 지식근로자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1995년부터 추진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으며 중단했는데 이렇게 다시 불을 댕기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일본 및 중국 제철의 해외 진출에 앞서 우리 투자의 타이밍과 여건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칠레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늘 비판적인 눈으로 뒤집어 보세요”

    ‘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 일련의 저서를 통해 자유시장주의를 강하게 비판해온 장하준(47) 영국 캠브리지 대학 교수가 신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내놓고 한국을 찾았다. 장 교수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발도상국 문제에 초점을 맞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낸 뒤 선진국 문제까지 포함된 더 광범위한 얘기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권유로 이 책을 쓰게 됐다.”면서 “경제학은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닌 상식적인 얘기들로서 언론에서, 유명한 교수가 말했다고 해서 그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항상 비판적인 시각에서 뒤집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자유무역협정(FTA)이나 G20 정상회의, 부자감세 등 한국의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FTA에 대해서는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끼리 자유무역하면 득이 많겠지만, 수준 차이가 나는 나라들끼리는 후진국이 손해”라면서 “10년, 20년 뒤라면 모를까 아직은 한국이 다른 나라와 수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결국 실패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개도국에까지 문호를 넓힌 것은 좋으나 실제 중요한 결정은 여전히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이뤄진다.”면서 “더구나 G20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들의 이해관계는 누가 대변해주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저서는 영국과 한국 출간에 이어 네덜란드, 타이완, 일본, 러시아, 태국 등에서도 출간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희비 갈린 한국경제號] ‘13위’ IMF 내년 한국경제순위 전망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주요 20개국(G20) 중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올해부터 일본을 제치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2위로 발돋움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GDP는 9863억 달러로 G20 중 14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내년에 1조 563억 달러로 멕시코(1조 414억 달러)를 제치고 13위로 상승한 뒤 2015년까지 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 1조 1248억 달러, 2013년 1조 1970억 달러, 2014년 1조 2792억 달러, 2015년 1조 3713억 달러로 각각 추정된다. 1인당 GDP 기준으로는 올해 2만 164달러로 G20 중 9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올해 5조 7451억 달러의 GDP를 기록해 처음으로 일본(5조 3909억 달러)을 제치고 미국(14조 6242억 달러)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튠 G20] (2) 프레임워크

    [이원복 교수의 카튠 G20] (2) 프레임워크

    거시경제 정책의 국제협력이란 결국 전 세계가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보자는 얘기입니다. 미국에서 비롯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나라 같은 신흥경제국으로 퍼졌습니다.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경제국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구촌에 싹트게 됐습니다. 주요 20개국(G20)은 전례 없는 공조로 제2의 대공황을 막는데 일조했고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가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the Framework for 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올 초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풀린 돈을 거둬들이고 비상대책도 원위치로 돌려놓는 ‘출구전략’에 관심 갖는 나라들이 늘었습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터라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는 출구전략에 관한한 “각국 여건에 맞춰서 한다.”는 식의 합의 아닌 합의를 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회의의 역할이 커진 상황입니다. 새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프레임워크’(협력체계)와 관련, 국가별 거시경제 운용방향이 제출됩니다. 이를 토대로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상호평가를 한 뒤 국가별 정책 목표를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예컨대 국가별로 3~5년 내에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등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몇% 이내로 조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액션플랜)이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윤증현 장관 ‘경주 빅딜’ 소회

    “부화하기 전에 병아리 수부터 세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그저 큰 산 하나를 넘은 심정입니다.” 지난주 1박 2일간 의장 자격으로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이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이솝우화를 예로 들며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때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윤 장관은 “(성공적이란 평이 있지만)3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우린 여전히 깊이를 모르는 큰 강을 남겨놨고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윤 장관은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개발 이슈나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지속적인 확충, 글로벌 불균형을 해결하도록 적시된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고 IMF쿼터 개혁을 승인하는 ,쉽지 않은 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론 남은 기간 조율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의미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있다. 재무장관 회의의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부각될 경우 다음 달 G20 정상회의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자칫 정상들의 공(功)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을 계산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윤 장관은 경주회담 직후 한국의 환율이 가장 많이 절상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결정(코뮈니케)으로 각국별로 (환율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특정 국가의 단기적인 환율 변동이 있다고 해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코스피가 오늘 1900선을 넘었는데 이런 상황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환율 전쟁이 종식됐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환율 분쟁이 매우 심각했는데 그런 논쟁들이 종식될 것이란 뜻으로 사용했다.”면서 “통화 문제를 비롯해 모든 경제현상이 영원한 것은 없으며 그런 의미에서 G20의 의지와 방향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뉴스&분석]환율 ‘휴전’… 구속력이 성패 관건

    서울로 가는 마지막 길목인 경주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환율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성공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하지만 환율전쟁은 종전(終戰)보다는 휴전(休戰)에 가깝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남은 기간 각국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전쟁의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합의안에 대한 이행 여부도 관건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새달 11일 서울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경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중 토론을 펼친다. 원칙 중심인 경주회의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일단 환율이란 큰 난제는 실마리를 찾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논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이제 환율논쟁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주선언에서는 환율에 대한 언급이 진일보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환율제도에 대한 코뮈니케(공동성명)의 문구는 토론토 정상회의 때 ‘시장 지향적(market oriented) 환율 결정과 환율 유연성을 제고한다’에서 ‘시장 결정적(market determined)인 환율제도 이행과 경쟁적인 통화 절화를 자제한다’로 바뀌었다. 변한 것은 단어 하나지만 차이는 크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G20 준비위 고위관계자는 “‘지향적’은 시장에 맡겨서 노력하다 안 되면 (개입)하겠다는 정도지만 ‘결정적’은 개입을 상당히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분간 각국이 앞다퉈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G20은 강제적인 구속력이 없다보니 작은 변화에도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금리와 달리 외환정책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급하면 만지고 싶은 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 어떤 정책이 ‘시장 결정적’이냐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중국 등은 고정환율체제여서 ‘시장 결정적’이라는 문구 자체가 의미를 갖기 어렵다. 이번 합의로 환율전쟁이 끝났다고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얘기다. 당장 다음달 추가로 달러를 풀겠다고 공언한 미국의 양적완화 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 일본의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은 이번 합의를 뒤흔들 수도 있는 변수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가 ‘미완의 성공’ 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의미있는 (환율) 논의의 시작인 것은 사실이지만 끝이 난 것은 아니다.”면서 “단 그동안 논의조차 못했던 어려운 틀을 만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에선 환율문제를 해결할 단초인 경상수지 목표제가 서울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숫자로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도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도한 성과주의를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충분히 의미있는 첫발을 디뎠다. 이게 끝이 아니고 또 내년 프랑스도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때 안 되더라도 프랑스가 바통을 받아 의욕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상수지 목표제 ‘가이드라인’ 구체화… 서울액션플랜 추진

    경상수지 목표제 ‘가이드라인’ 구체화… 서울액션플랜 추진

    G20 서울 정상회의까지 불과 17일이 남았다. 정상회의는 일반적으로 ‘세리머니(기념식)’에 해당한다. 셰르파(사전 교섭대표) 회의나 재무차관·장관 회의에서 조율된 내용을 정상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쟁점이 남았을 때는 정상들의 결단에 의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G20 준비위 고위관계자는 “혹자는 11월 서울 정상회의를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특별한 성과를) 남겨놓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이번 경주 재무장관회의가 너무 드라마틱하게 끝난 바람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면서 “하루 전까지만 해도 타결이 힘들다고 봤던 중요한 이슈들이 경주에서 매듭지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은 기간 동안은 큰 틀에서 합의를 본 부분들에 대해 디테일(세부사항)을 채워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달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갈등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경상수지 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실체를 드러낼지 관심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경주 G20 회의를 통해 환율 문제는 시장 결정에 따르고 경쟁적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면서 “남은 것은 경상수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서울 정상회의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의까지 불과 3주 남았다.”면서 “가이드라인 자체는 굉장히 획기적이지만 아직은 구체성이 부족해 더 많은 작업을 많이 해야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가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이루려면 단기 및 중기 도전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개별 국가 차원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서울 액션플랜’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6월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는 선진 경상수지 흑자국·적자국, 신흥 경상수지 흑자국·적자국 등 4가지 그룹으로 나눠 포괄적인 권고를 했던데 비해 진일보한 셈이다. G20 준비위 관계자는 “토론토에서는 국가들이 내놓은 거시경제 보고서를 발표도 안 했고 4개의 그룹으로만 묶은 탓에 ‘우린 상관없다’는 식으로 발을 뺄 수 있었다.”면서 “서울 액션플랜에서는 개별국가가 낸 정책이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에 기여하는지를 서로 평가하고 그 내용을 요약해서 국가별 정책권고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리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도 서울에서 발표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제도 개선으로 한 걸음 나아간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의 성과를 재확인하고 지역안전망과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마무리는 내년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에 위임할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장환율제 이행·통화절하 자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코뮈니케에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 제도를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경상수지 규모를 지속 가능한 수준 내에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관리키로 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이전을 6%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환율갈등과 관련해서는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IMF 개혁은 경제 규모에 비해 쿼터가 많은 선진국 진영이 과소 대표되고 있는 신흥국에 2012년 연차총회시까지 6% 이상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G20은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해 탄력대출제도(FCL) 등은 최근의 IMF 제도 개선을 환영하면서 추가 개선 작업을 IMF에 지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주회의 주요 2제 결과는] IMF 무게중심 선진국→신흥국…‘경상수지 비만 지표’ 최대 논란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던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방안도 극적으로 합의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쿼터이전 규모가 기존 5% 이상에서 6%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1%포인트 차이지만 덕분에 IMF의 무게중심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성큼 넘어 왔다. 우리나라의 IMF 지분율 순위는 기존 18위에서 1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일본은 2위, 중국은 3위(기존 6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개혁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는 모두 ‘톱 10’ 안에 들게 됐다. 특히 IMF 지분 개혁은 논란의 여지가 없이 명쾌한 문구로 정리됐다는 점도 높게 평가 된다. 2012년 IMF 연차총회 때까지 최빈국의 투표권을 보호하되 신흥개도국과 과소대표국으로 쿼터의 6% 이상을 넘기는 작업을 완료하기로 못 박았다. 24명으로 정해진 IMF 이사진 중 유럽 몫에 해당하는 2명을 줄이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신흥개도국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한국은 24명의 상임이사 중 1명의 이사(이희수 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경주 재무장관 회의 코뮈니케(공동성명)의 최대 논란거리였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s)’은 국제사회 경제의 비만도 지수를 정하겠다는 말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최근 국제사회는 경상수지 만년 흑자국(비만국)과 적자(저체중 국)국으로 양분되면서 환율전쟁 등이 일어나는 상황인데 이를 그대로 놔둔다면 무역보호조치 등이 가중돼 모두에게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G20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때문에 국제경제의 일종의 비만 지표를 만들어 먼저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 나라별로 일률적으로 몇 ㎏에 몸무게를 맞추라고 강요하는 대신 나라별로 기준을 할당해 경상수지 등이 ‘비만(과다 흑자국)’인지 ‘정상’인지 ‘저체중(과다 적자국)’인지를 일러주겠다는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9월이후 일촉즉발 환율전쟁… ‘무역불균형 해소’로 우회공략

    9월이후 일촉즉발 환율전쟁… ‘무역불균형 해소’로 우회공략

    한 달 전만 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새달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에 대해 자신만만했다.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비롯한 우리만의 흥행요소들을 1년여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데다 대외환경 변화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6월말 토론토 G20 정상회의는 그리스 재정위기의 여파로 G20 의제보다는 재정건전성 이슈에 함몰됐다. 때문에 지난해 9월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제시된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 등 G20의 운명을 좌우할 풍성한 어젠다들이 서울에서 피날레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G20 준비위 고위관계자는 “딱 한 달 전까지는 토론토 정상회의보다 확실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도도 쭉쭉 나갔다. 8월말 유럽 재정위기 이슈가 확산됐을 때 정부는 ‘코리아이니셔티브’의 하나로 추진해 온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절반쯤을 이뤘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의 신규도입 등을 이끌어 낸 것. 11월 서울회의까지 끌고 갈 수도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라는 최적의 타이밍을 이용해 어려운 숙제를 먼저 해결한 셈이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리던 순간 ‘대형사고’가 터졌다. 9월 이후 환율이 세계경제의 뇌관으로 등장한 것. 미·중 무역 불균형이 깊어지고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일정이 맞물린 데다 신흥국까지 전선이 확장되면서 일촉즉발의 ‘환율전쟁’으로 전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금융체제 개혁을 논의하는 한국 측 바람과 달리 환율을 둘러싼 주먹다짐이 벌어질 것”이란 식의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G20 준비위 고위관계자는 “환율을 해결 못하면 마치 G20이 실패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돼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내부 토의과정에서 환율로만 접근하면 중국을 코너로 몰아 받아들여지지도 않을테니 글로벌 임밸런스(세계 무역 불균형)를 줄이는 쪽으로 접근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일종의 ‘우회상장안’을 만들어 최대 위기를 벗어난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G20 경주합의 ‘서울선언’으로 이어지길

    지난 주말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의 경제 수장들이 기대 이상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경상수지 목표제 도입 방침과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이행 등에 합의함으로써 최대 쟁점이던 환율문제가 어느 정도 봉합됐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대목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던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의 경우 신흥국에 6% 이상 지분이전으로 극적 합의를 본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환율전쟁의 격랑 속에서 열린 경주회의에서 현안에 대한 의미 있는 해법이 도출됨에 따라 다음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본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각오를 새로 다지고 의제별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치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경주회의 코뮈니케는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한다.”고 명시했다.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수단을 추구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각국의 이행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은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도 큰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정교한 해법이 도출돼야 한다. 환율합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IMF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회원국 간 상호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다. 이번 경주회의에서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간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형태로 환율해법을 모색한 것은 세계경제의 중장기 균형성장을 위해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고 본다.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를 통해 마련돼야 함은 물론이다. 경주회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극단적인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기도 했지만 의장국인 한국이 강대국 간 이익 다툼의 틈바구니에서 중재 역할을 적절하게 한 결과라고 본다. 세계 각국은 17일 앞으로 다가온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서울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끝까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 G20회의 주요국 반응

    G20회의 주요국 반응

    23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통화전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미국과 유럽 쪽에서는 “일보 전진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도 자국의 국제통화기금(IM F) 지분율이 3위로 올라선 데 대해 만족했으나, 일본은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미국·유럽 미국과 유럽의 언론들은 IMF의 지분 6% 이상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대목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IMF 지분 조정 합의에 대해 “신흥경제국들이 IMF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의 주장처럼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 목표를 수치화하지는 못했지만 2주 전 워싱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던 것에 비하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G20 재무장관들이 환율 전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은 성과이나 미국과 중국이 합의 내용의 이행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중국 중국은 언론을 통해 자국의 IMF 지분율이 기존 6위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선 것을 크게 환영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이번 회의의 결정으로 중국의 IMF 지분율이 기존 4%에서 6.19%로 늘어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제치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아울러 다른 브릭스(BRICs) 구성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다는 데에도 주목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경제전문가 장원쭝(張文宗)은 “중국 등 신흥개발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국제경제가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경주 회의에서 IMF 개혁의 중대 진전을 이끌어냈다.”고 환영하면서도 “‘환율전쟁’의 위험이 여전하다.”며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을 경계했다. ●일본 일본 언론들은 앞으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어려워져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이내로 억제한다는 수치목표가 도입될 경우 경상흑자국인 일본은 한결 더 엔고가 진전될 우려가 있다.”며 “관리무역을 조성하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엔화 값을 낮추려고 시장에 개입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며 “일본만 혼자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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