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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국가브랜드/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브랜드/강동형 논설위원

    브랜드(Brand)는 ‘달구어 지진다’는 의미를 갖는 노르웨이 옛말 ‘브란드르’(Brandr)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낙인(烙印)과 같은 의미다. 브랜드의 어원은 유목민들이 자신의 가축을 표시하기 위해 낙인을 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나라에서 브랜드에 성공한 최초의 제품은 부채표 활명수(活命水)라고 한다. 당시로서는 신약인 이 약은 1910년 8월 15일 특허국에 등록됐으며 아직 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제품에 통용되던 브랜드를 국가에 적용한 것을 국가브랜드라고 한다. 한 국가의 자연환경과 역사, 정치, 경제, 문화를 내포하는 상징체계라 할 수 있다.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리나라는 남북 분단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가브랜드가 경제 규모 11위에 비해 디스카운트된 나라에 속한다. 우리나라 국가브랜드 지수는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국제경영개발원(IMD) 보고서에서는 27위, 안홀트와 로퍼가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NBI)로는 27~31위 수준이다. 실제보다 저평가되고 있다. 국가브랜드는 관광객 유치, 제품 수출, 투자 유치 등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국가브랜드 후광 효과라고 한다. 국가브랜드는 처음에는 제품의 원산지 표시를 하는 기업 중심에서, 이후 국가 정체성과 이미지를 나타내는 국가와 기업 중심으로, 최근에는 국가와 기업에 국민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브랜드에 한 나라의 역사와 전통, 국민이 공유하는 문화와 가치, 기업 문화 등이 포함돼야 제대로 된 국가브랜드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이후 역동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를 국가브랜드로 사용해 왔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다이내믹 코리아와 함께 스파클링 코리아(Sparkling Korea)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담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밀려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발족,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가 어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창의 한국)를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공표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핵심 가치로 창의성(Creativity), 열정(Passion), 화합(Harmony) 등 3개의 가치를 도출한 뒤 이를 브랜딩 작업을 거쳐 ‘CREATIVE KOREA’로 결정했다고 한다. 새 국가브랜드가 우리의 문화와 가치를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CREATIVE KOREA’는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인 것만은 분명하다. 브랜드의 성공 여부는 공감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공감해야 진정한 공감일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금요 포커스] 대학구조개혁법 제정 위해 지혜 모으자/이영 교육부 차관

    [금요 포커스] 대학구조개혁법 제정 위해 지혜 모으자/이영 교육부 차관

    우리나라가 산업화, 민주화 등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선진국 진입을 앞두게 된 원동력으로 대학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국민에게 대학은 꿈과 희망을 주는 상징이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려면 무엇보다도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열망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힘이기도 했다. 높은 교육열과 국가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고등교육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대학이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US뉴스앤월드리포트 ‘세계 대학 평가’에서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 100위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대학의 교육과정 간 미스매치 심화로 졸업생의 절반 가까이가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 취업한다. 대학을 나와도 학생들이 진로 선택과 직무능력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학력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대학생 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을 낮추고 중등교육 단계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고등교육 황폐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선제적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각 대학이 학생 미충원에 따른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재정 악화에 따른 교육 부실화가 초래되며 그 피해는 학생, 교직원, 지역사회에 돌아가게 된다. 최근 한 사립재단이 산하 대학 한 곳을 폐교하고 의과대학을 폐과하겠다는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이곳에 소속된 교수들과 학생들에 대한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대학 구조개혁의 타격은 신입생 미충원의 90%가 지방대에서 발생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지방에 소재한 우수대학에도 그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서 구실을 해 온 지방대학이 급격히 위축되면 지역경제에 직접적 타격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도록 대학사회와의 공감대를 토대로 구조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려고 2023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16만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의 관점에서 교육여건 개선,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미흡한 대학은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하고, 부실한 대학은 자체 정상화,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개혁 노력을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대학구조개혁법은 아직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1997년 IMF 경제위기 시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개입해 기업을 구조조정했던 것처럼 저출산 파고로 말미암은 대학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소한의 정부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 학생들이 열악한 교육 여건과 낮은 교육의 질 속에서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특히 퇴출구조가 경직적일 수밖에 없는 부실대학의 자발적 퇴로를 열어 주도록 설립자가 기여한 범위 내에서 잔여재산을 일부 되돌려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 구조조정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보다 학령인구 급감을 먼저 겪은 일본은 선제적 구조개혁에 실패해 고등교육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일본 사립대가 2002년 28.3%에서 2014년 45.8%로 급증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에서 2014년에 조사한 ‘대학이 얼마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했는가’에서 일본은 60개국 중 41위에 머무른 바 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경쟁력과 다양성을 갖춘 질 좋은 고등교육 체제를 구축해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창의적 인재로 길러내야 한다.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고등교육 생태계를 보호하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대학구조개혁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 [열린세상] 국가 경쟁력 제고, 그 시작은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에서/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국가 경쟁력 제고, 그 시작은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에서/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 경쟁력 순위 조사에서 한국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최고 수준이었던 22위에서 2015년 25위로, 2016년에 다시 29위로 떨어진 것이다. IMD는 올해 한국의 국가 경쟁력 하락이 네 가지의 분석 분류인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중에서 정부 효율성을 제외한 나머지 세 부문에서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네 가지 부문을 좀더 살펴보면 기업 효율성의 경쟁력이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에 더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비윤리적 기업행위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시장의 문제점으로는 그동안 지적돼 온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더해 금융 등 전반적 산업 부문에서 숙련 노동자의 확보와 노사관계, 경영인의 능력 등에서의 어려움을 들었다. 인프라 부문은 기술, 과학, 보건 및 환경, 교육 등에서 경쟁력 수준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보건 및 환경 인프라는 최근의 미세먼지나 가습기 살균제 이슈들의 영향으로 경쟁력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 저조한 경제 성과는 부진한 국내 경제가 주요인이었으며, 정부 효율성의 경쟁력 상승은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축소 등 재정건전화 노력, 연금개혁 등에 의한 것이었지만, 기업 관련 법제의 경우 경쟁력이 한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가 발표된 이후 정부는 잠재 수준의 성장과 고용을 위한 노동, 공공, 교육, 금융 등 4대 분야 구조개혁과 함께 신산업 육성,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 및 금융개혁은 기업의 효율성을, 교육개혁은 교육 인프라를, 그리고 신산업 육성과 적극적 거시 정책은 경제성과를 제고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정부가 지난 3년간 이러한 구조개혁과 신산업 육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욱이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2%대 중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재정건전화 노력에 대한 평가가 개선됐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만큼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정부는 얼마 전까지 하반기의 재정절벽 가능성과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를 줄이기 위한 추경 편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추경은 아니더라도 정부 기금이나 한국전력과 같은 공사들의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재정 보강으로 경기회복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재정 보강은 중기적 시계에서 진정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아니라 향후의 지출과 투자를 현재로 빌려 오는 것에 불과하다. 결국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된다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이번 처방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성장세와 교역량의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또한 가계부채의 증가와 고령화는 내수 경기의 제약 요인이다.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경제는 활력을 잃고 구조개혁의 추진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 성과를 높임으로써 국가 경쟁력 제고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할 것이다.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은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하는 데 필요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 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상시적인 기업 구조조정과 4대 부문 구조개혁으로 경제의 비효율성과 노동시장이나 기업환경 등 경제와 사회의 전반적인 인프라의 경쟁력 제고에 중장기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여러 문제가 이러한 인프라의 부재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이고 비효율적인 운영에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개혁을 통한 새로운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프라에 대한 법과 규칙의 엄격한 실천과 이에 수반되는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모든 노력의 기본이 돼야 할 것이다.
  • [사설] IMD 국가경쟁력 추락시킨 후진적 경영관행

    국가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국가 경쟁력 순위는 61개 주요 국가 중 29위다. 지난해 25위에서 4계단이나 떨어졌다. IMD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후진적인 경영 관행을 지목했다. 대기업 오너의 갑질이나 소비자 안전을 도외시하는 경영자의 윤리 실종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첫째 원인은 물론 세계 경제의 침체다. 그러나 이런 후진적 경영 관행이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맨 먼저 잘못된 경영 관행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다. IMD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2014년 이후 급락 추세다. 2011~2013년 3년 연속 22위 자리를 지켰으나 2014년 26위, 올해 29위로 떨어졌다. 순위를 매기기 위한 4대 평가항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낮은 것이 기업 효율성이었다. 지난해 37위에서 올해 48위로 낮아졌다. 국가 경쟁력을 좀먹은 가장 큰 원인이 기업이란 의미다. 특히 세부 항목 중 경영 관행이 61위로 꼴찌다. 노동시장도 51위로 상당히 낮다. 금융이나 생산성이 30위권으로 중간지대에 자리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경영 관행을 다시 항목별로 보면 기업 윤리실천(58위)과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60위), 건강·안전 등에의 관심도(56위)는 거의 바닥 수준이다. 지난해 이후 잇단 기업 오너들의 갑질 행태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에서 보듯 기업윤리 실종이 가장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IMD 국가경쟁력 지수는 설문조사 비중이 높아 조사 당시 사회·경제적 상황과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수년간 국민들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비롯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수행 기사에 대한 폭행, 폭언 등 재벌가 후손들의 갑질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대기업 오너이면서도 사회적 책임의식, 도덕성은 갖추지 못했다. 회사 직원들을 노예 부리듯이 대하는 관행은 자기 회사는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걸림돌일 뿐이다. 국가 경쟁력 추락은 또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히 보여 준다. 건강·안전에 대한 관심도 항목에서 거의 꼴찌(60위)를 기록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독성실험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은 살균제를 썼다가 수백 명이 사망한 황당한 사태를 외국 전문가들은 과연 어떻게 볼까. 사고 후에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기업들의 뻔뻔함, 이런 사태를 사실상 방치한 정부의 무책임은 하나같이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다를 게 없다. 추락한 국가 경쟁력을 되살리려면 결국 낙제점을 받은 기업 경영 관행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기업인들이 고객 만족도와 기업윤리 실천, 소비자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기업은 오너의 소유물이기 이전에 사회와 국가, 종업원들을 위해 존재한다. 기업인들은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해야 한다.
  • IMD “한국 국가경쟁력 4단계 하락 29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4단계 하락했다. IMD의 설문조사 기간 중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등 기업 윤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37위였던 ‘기업 효율성’ 부문 순위가 48위로 급락한 영향이 컸다. IMD가 31일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전체 61개국 가운데 29위, 주요 20개국(G20) 중 8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10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6단계나 추락한 일본을 제쳤던 한국은 올해 한 계단 올라선 일본(26위)뿐만 아니라 태국(28위)에도 밀렸다. IMD의 4대 평가분야 가운데 ‘정부 효율성’은 26위로 2단계 올랐지만, ‘경제 성과’(21위)와 ‘인프라’(22위)는 각각 6단계와 1단계씩 떨어졌고, 특히 ‘기업 효율성’은 11단계나 하락했다. 기업 효율성은 노동시장, 경영관행, 금융 등의 세부항목을 종합해 결정된다. 숙련 노동자 확보, 유능한 경영진 등 순위가 급락하면서 노동시장은 35위에서 51위로 16단계 떨어졌고, 지난해 53위였던 경영 관행은 8단계 떨어져 전체 평가 대상국 중 꼴찌(61위)가 됐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거시경제전략과장은 “IMD의 설문조사 기간 중 가습기 살균제 등 기업윤리 관련 사건과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그 영향으로 기업 효율성 항목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통계(54%)에다 설문(46%)을 혼합한 평가방식으로, 설문조사에 다소 주관적 문항이 포함돼 설문 당시 사회·경제 여건에 따라 조사결과가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과 스위스가 지난해보다 각각 1, 2단계씩 올라가 1,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3위로 하락했다. 4, 5위는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각각 차지했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로존 국가 33개 가운데 20개국의 순위가 상승했고, 아시아 14개국 중 8개국은 하락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금요 포커스] 정부 신뢰, 관리가능한가/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 원장

    [금요 포커스] 정부 신뢰, 관리가능한가/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 원장

    신뢰, 곧 믿음은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러나 그 정의에 관계없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 신뢰의 확보라 할 수 있다. 공자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나라를 이루는 세 요소가 군사와 식량과 백성의 믿음이며, 이 중 둘을 버리고 하나를 남긴다면 그것은 백성의 믿음)이라며 국가는 백성의 신뢰 없이는 성립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신은 드라마틱한 우리 역사의 한 대목인 고려 말·조선 초 시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나라는 백성으로 보전되고, 백성은 믿음으로 보전된다’(정몽주),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그들은 따를 것이고, 얻지 못하면 떠날 것이다’(정도전) 모두 국민의 신뢰가 곧 나라를 유지하는 힘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경구들이다. 같은 생각으로 통하는 두 말씀의 주인공이 고려조의 존폐를 놓고 대립한 정몽주와 정도전이라는 사실은 국민의 신뢰가 국가 성립과 존속의 핵심가치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왕조시대의 정부가 그러할진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신뢰가 갖는 중요성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세계 각국 정부의 화두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2007년에서 2012년 사이에 전 세계 주요 41개국 가운데 정부에 대한 신뢰수준이 하락한 나라(26개국)가 상승한 나라(13개국)의 두 배에 이른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시행하는 사회통합조사에서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점 만점에 3점을 넘지 못하고 몇 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렇지만 사회갈등 해소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집단으로 ‘정부’가 매년 1위에 꼽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사회 각 부문에서 지난 시대 압축성장의 부작용인 부실과 비효율 그리고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국민들은 이를 선도적으로 해결할 책임이 바로 정부에 있고 그럴 역량도 정부가 충분히 갖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국의 성장과 세계화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이뤄졌다. 급속한 변화는 정책 문제들의 속성과 구조도 바꾸어 놓았다. 이를 흔히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라 일컫는다. 이는 이해 자체가 어렵고 다른 부문들과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해결책 간에 옳고 그름도 없는, 이전과 다른 독특한 문제들을 말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대두된 정책 난제들은 사실상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정부 특정 부서의 관할권·정책·규제의 범위와 일치하지 않는 사회문제이거나 다양한 조직과 이해관계자의 지지와 자원을 동원하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한 사회 문제, 그리고 문제의 범위가 넓어 어느 한 행위자의 정보·자원·권한으로는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이른다. ‘사악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크게 세 가지다. 당면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정부의 권위를 스스로 세워야 하고, 다양한 시각들이 자유로이 경쟁하고 또 협력하도록 조율해야 하며, 정보공개와 소통을 통해 시민들을 실질적으로 정책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정부가 ‘믿을 만한 존재’라는 국민 인식이 형성되어야 가능하다. 정부가 문제를 잘 알고 제대로 해결하리라는 믿음, 정부가 국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고 어떤 부분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의 통합은 어디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관리체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많은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정부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지수 같은 하드웨어적인 지표 외에도 부패, 민주화, 전자정부, 지속가능발전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표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신뢰, 행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다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 정부도 전문성과 도덕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표를 세워 신뢰받는 국정운영을 위한 잣대로 삼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韓, 연구 투자 세계 5위, 논문 발표 세계 12위… ‘질보다 양’

    韓, 연구 투자 세계 5위, 논문 발표 세계 12위… ‘질보다 양’

    스위스 로잔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은 매년 세계경쟁력연감을 펴내 부문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14년 연감에서 한국은 60개 조사대상국 중 과학경쟁력은 6위, 기술경쟁력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R&D 투자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논문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논문(SCI)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정부를 비롯해 전체 R&D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연구자의 SCI 논문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점유율 3.64%… ‘1위’ 美의 7분의1에 불과 2013년 기준 논문 발표 건수와 점유율로 한국은 전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논문의 점유율은 3.64%로 전 세계 논문 점유율이 가장 높은 미국(27.01%)의 7분의1에 불과하다. 15.64%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비교해도 4분의1 수준이다. 연구 분야별 논문 수를 보면 22개 표준 분야 중 세계 10위권에 드는 분야는 10개 분야에 불과하다. 재료과학이 3위, 공학이 4위, 컴퓨터과학이 5위, 화학과 약리학 분야가 8위 수준의 논문 수를 기록했다. 기초과학 분야 중 하나인 물리학은 10위, 수학은 11위 수준의 논문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자 인용 순위 15위… 우수한 것 적다는 의미 다른 연구자가 해당 논문을 얼마나 인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피인용수 상위 1% 논문의 숫자는 2004년 149편에서 2013년 451편으로 늘어났지만 순위에서는 15위에 머물고 있다. 다른 연구자에게 인용될 만큼 우수한 논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나오는 논문의 10편 중 7편은 대학에서 나오고 있으며 10편 중 1편 정도가 기업이나 민간연구기관에서 나오고 있다. 이렇듯 과학논문이 주로 대학에서 나오다 보니 대학이 가장 많은 서울이 가장 많은 논문을 내는 지역이고 경기도와 대전, 부산, 경북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논문의 양적 성과에 비해 질적 수준이 떨어지는 이유는 정부는 물론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정량적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숫자에 집착하는 양적 평가지표 없애는 과감한 정책 필요”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18일 “1970년대부터 정부나 대학의 모든 연구평가 지표가 양적 성장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질적인 부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매년 10월만 되면 기초과학 수준이 이웃 일본보다 떨어진다고 아우성인데 지금처럼 연구자에게 논문 숫자로 평가하는 시스템에서는 질적 수준이 절대 높아질 수 없는 만큼 현재 논문 숫자에 집착하는 양적 평가지표를 없애버리는 과감한 과학기술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R&D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래부 역시 이런 학계의 지적에 동의하고 정성적 평가에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SCI 논문의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수준은 그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SCI 논문 숫자 중심 평가 폐지와 정성적 평가 강화 등 평가체계 개선을 통해 질적 성과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리아이도 비만? 소아비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

    우리아이도 비만? 소아비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

    2015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동ㆍ청소년 5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아동,청소년 비만인구는 2010년 14.6%에서 2014년 20.4%로 증가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비만 진료비는 8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영양 관계자들은 “소아, 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이어질 확률이 높고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며 “고지방,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성장에 꼭 필요한 고단백질의 육류와 식이섬유와 비타민이풍부한 과일 및 채소 섭취로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급등하는 아동비만이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은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칼로리는 낮아 균형있는 성장을 돕고 비만을 예방하는 식품들을 알아보자 ▶무기질이 풍부한 단호박옐로우푸드 단호박은 베타카로틴과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아이들에게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며 식이섬유가 많아 적은양으로도 포만감을 준다. 단호박 자체의 단 맛으로 아이들의 이유식부터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반찬까지 두루두루 활용된다. ▶풍부한 비타민C 브로컬리브로컬리에는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게다가 데쳐 먹을 때도 비타민C의 손실이 적어 다양한 조리에도 적합한 식품이다. 비타민A도 풍부해서 피부와 점막의 저항력을 증가시켜 세균감염과 감기 예방에도 좋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닭가슴살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대표식품으로는 닭가슴살이 있다.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의 영양설계를 맡고 있는 영양사 김연희씨는 “닭가슴살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고단백질 육류로 신체 조직과 면역물질 생성에 도움을 주고, 각종 미네랄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B6가 풍부해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및 채소를 곁들이면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단을 완성할 수 있을 것” 라고 말했다. 한편 아임닭(www.imdak.com)은 순닭가슴살로 만든 닭가슴살 소세지를 비롯한 닭가슴살 스테이크, 한입크기 닭가슴살 큐브 등 간편하고 맛있는 닭가슴살 제품군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nownews@seoul.co.kr
  • ‘고용디딤돌’ 놓는 현대차… 3년간 2400명에 인턴 기회

    현대차그룹은 2016년 상반기 현대차그룹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접수를 시작으로 매년 상·하반기 400명씩 2018년까지 모두 2400명에게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에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자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현대차그룹 고용디딤돌 사이트(www.hmgdidimdol.co.kr)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회사와 교육 장소를 선택하고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만 34세 이하의 초대졸 및 4년제 정규대학 졸업 예정자(2016년 2월) 혹은 기졸업자다. 최종 합격자 400명은 인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내년 1월 발표된다. 합격자들은 8주간 현대차그룹에서 제공하는 직무교육을 받은 뒤 200여개의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국인 노동의욕 꼴찌권

    한국인 노동의욕 꼴찌권

    우리나라 노동자의 일하려는 의욕이 세계 61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에서 ‘헝그리 정신’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열심히 일해도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없는 노동 시스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최근 발표한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서 한국 노동자의 노동 의욕은 10점 만점에 4.64점으로 조사 대상 61개국 중 54위에 그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노동 의욕은 자발적으로 일하려는 태도로 각국의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스위스가 7.68점으로 1위였고 덴마크(7.66점), 노르웨이(7.46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7.06점)은 11위, 미국(6.71점)이 16위, 중국(6.12점)은 25위로 한국을 앞섰다. 조사 결과를 놓고 해석은 엇갈렸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기 때문이고 기업가 정신도 부족하다”면서 “선진국이 아닌데 선진국인 줄 알고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감증에 빠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장홍근 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라 근로자를 도구적으로 보는 경영자적 시각이 짙다”면서 “근로 동기가 낮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가속화되는 두뇌 유출 종합대책 시급하다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우수한 인력 확보는 기본 요건이다. 그런 점에서 우수 두뇌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 큰일이다. 두뇌 유출 현상이 심각하다는 통계가 또 나왔다. 어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두뇌 유출 지수는 3.98로 조사 대상인 61개국 가운데 유출 정도가 18번째로 심각했다. 유출 지수는 모국에 남는 인재의 수를 의미하는데, 우리의 우수 두뇌 10명 가운데 6명은 나라 밖으로 떠나고 있다는 얘기다. 재작년 IMD 발표에서 4.63이었던 두뇌 유출 지수는 그새 더 떨어진 셈이다. 열심히 키워서 남의 나라 좋은 일 시킨다는 통계는 현실에서도 구체적으로 입증된다. 2012년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 학위자 1400명 가운데 미국 잔류 의사를 밝힌 사람은 60%나 됐다. 국내 사정이라고 나을 게 없다.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 10명 중 8명이 기회만 되면 한국을 떠나려 한다는 조사치도 있다.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연구개발비를 쏟아붓는 나라가 맞나 싶다. 사정이 이런데, 전반적인 노동 의욕까지 꺾일 대로 꺾여 있다니 설상가상이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노동 의욕은 10점 만점에 4.64점으로 바닥권인 54위였다. 이웃 일본, 중국하고만 비교해도 한참 떨어진다. 일할 맛이 나지 않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우수 두뇌의 유출은 같은 맥락에서 고리를 걸고 있는 국가적 문제다. 인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처우 또한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초라한 연구 여건도 큰 걸림돌이다. 미래 성장엔진을 돌릴 핵심 인력인 이공계 쪽은 영재도 범재로 주저앉힌다는 우려가 특히 심각하다. 의과대학을 뺀 이공계 경시 풍조는 격세지감일 정도다. 그제 무더기 적발된 ‘표지 갈이’ 교수만 해도 거의 전부가 이공계였다. 남의 책을 표지만 바꿔 자기 것인 양 속이는 한심한 연구 풍토라면 잠재력 큰 두뇌일수록 염증은 더 크지 않겠는가. 고급 인재 경쟁력을 갖추는 일은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다. 최근 정부가 이공계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특별귀화 기준을 크게 완화한 것도 그래서다. 해외 인재 유인책도 필요하지만 애써 키운 인력을 뺏긴다면 이만저만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우리 두뇌들이 자긍심을 갖고 연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산학이 한뜻으로 머리를 맞댈 일이다.
  • [비즈+] SK ‘고용디딤돌’ 1000명 선발

    SK그룹은 청년실업 해소를 목표로 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1기 참여자 1000명을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SK가 실시하는 직무교육을 받은 뒤 SK의 협력회사 등에서 인턴십을 체험하게 된다. 기간은 총 6개월이며, 직무교육 기간 중에는 월 50만원의 훈련수당이, 인턴기간 중에는 월 150만원의 급여가 제공된다. SK는 수료증과 함께 취업지원금 100만~300만원도 함께 지급한다. 참여 기업은 인턴의 근무평가를 통해 정규직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이날부터 2주간 별도로 개설한 사이트(www.skdidimdol.com)에 접속해 지원할 수 있다. 2개까지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다음달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며 내년 1월부터 프로그램 이수에 들어간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양대무용과 국내외 콩쿠르서 잇따라 낭보

    한양대무용과 국내외 콩쿠르서 잇따라 낭보

    한양대(총장 이영무) 무용과 학생들이 최근 개최된 각종 국내,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무용과 석사과정생인 권민찬씨는 지난 7월 말 서울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MDC)’에서 주니어·시니어 포함 전체 부문 대상인 그랑프리(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를 차지했다.이 대회에서는 또 권씨 외에 최재혁(무용학과 석사과정)씨가 시니어 남자 부문 은상을, 김예진(무용과 4년)씨가 시니어 여자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올해 KIMDC는 한국을 포함, 미국·러시아·프랑스·중국·일본·멕시코·대만·필리핀·아르메니아 총 10개국 107명의 현대무용수가 경쟁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한양대 무용과 학생들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말에 열린 제12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권수임(무용과 4년)씨가 동상을, 5월 중순에 개최된 제45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는 임신영(무용과 3년)씨가 금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이영무 총장은 14일 국내외 무용 콩쿠르 수상자들을 초청해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딤돌 교육, 초등학부모 서포터즈 ‘모모’ 모집

    ㈜디딤돌 교육, 초등학부모 서포터즈 ‘모모’ 모집

    교육전문기업 ㈜디딤돌 교육은 오는 6월 21일(일)까지 초등학부모 서포터즈 ‘모모’를 모집한다. 디딤돌맘 ‘모모’는 기존 서포터즈와 달리 활동방식에 따라 이원화하여 운영하며, 학부모들이 자신에게 맞는 타입으로 지원 할 수 있다. 엄마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디딤돌맘 ‘모모’는 매월 디딤돌 맞춤교재 및 학습스케줄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엄마표 학습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엄마와 자녀를 응원하는 다양한 혜택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부모교육과 지역모임 등을 통해 자기계발과 정보교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제4기 모모 활동 기간은 2015년 7월부터 10월까지이며,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초등학부모 서포터즈 ‘모모’ 제4기 신청 및 운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디딤돌 학부모커뮤니티 디딤돌맘카페(http://cafe.naver.com/didimdolm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韓 국가경쟁력 25위… 日에 두 계단 앞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섰다. IMD가 세계 주요 61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해 28일(한국시간) 발표한 ‘201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25위에 올랐다. 반면 일본은 작년 21위에서 27위로 6계단이나 추락하면서 전체 순위에서 한국에 두 계단이나 뒤졌다. 중국은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22위를 차지해 우리나라보다 3계단 앞섰다. 한국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으로 22위를 지키다가 작년에 4계단 떨어진 뒤 올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체 1위에는 작년에 이어 미국이 올랐다. 작년에 각각 2위와 4위였던 스위스와 홍콩이 자리를 맞바꿨고, 싱가포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3위를 지켰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터미네이터5 이병헌, 영화 속 비중 알고보니..‘반전’

    터미네이터5 이병헌, 영화 속 비중 알고보니..‘반전’

    ‘터미네이터5 이병헌’ ’터미네이터5’ 슈퍼볼 중계를 위한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터미네이터5’에 출연하는 국내배우 이병헌의 비중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출연진 리스트에 이병헌의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를 보면 이병헌의 이름은 사라 코너 역으로 출연하는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이어 네 번째에 올라갔다. 할리우드는 관례적으로 극중 비중에 따라 순서대로 이름을 배치하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병헌은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병헌이 영화 ‘터미네이터5’ 합류를 확정했다. 비중 있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며 5월 초 첫 촬영에 돌입한다”라고 밝혀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영화 ‘터미네이터’ 리부트(Reboot) 시리즈의 첫 작품인 ‘터미네이터5’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존 코너의 탄생 자체를 없애려고 로봇 군단이 과거로 향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존 코너의 부하 카일 리스가 뒤를 따른다. 어린 사라 코너와 그녀를 보호하고 있던 터미네이터 T-800은 그를 도와 로봇 군단과의 전쟁을 벌이지만 시간의 균열이 생기면서 인류의 미래는 점점 끝을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간다. 이번 예고편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가장 강력한 적 나노 터미네이터의 등장이다. T-3000으로 구분되는 이 로봇은 최첨단 기술의 나노 입자로 되어 있어 변형이 자유롭고 제거 역시 불가능해 그 어떤 터미네이터보다도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특히 이병헌은 살인병기인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 역할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터미네이터5 이병헌’, ‘터미네이터5 이병헌’, ‘터미네이터5 이병헌’, ‘터미네이터5 이병헌’. ‘터미네이터5 이병헌’ 사진 = 서울신문DB (터미네이터5 이병헌) 연예팀 chkim@seoul.co.kr
  • 터미네이터5 이병헌, 어떤 역할 맡았나?

    터미네이터5 이병헌, 어떤 역할 맡았나?

    ‘터미네이터5 이병헌’ ’터미네이터5’ 슈퍼볼 중계를 위한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얼마 전 미국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출연진 리스트에 이병헌의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를 보면 이병헌의 이름은 사라 코너 역으로 출연하는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이어 네 번째에 올라갔다. 할리우드는 관례적으로 극중 비중에 따라 순서대로 이름을 배치하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병헌은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영화 ‘터미네이터’ 리부트(Reboot) 시리즈의 첫 작품인 ‘터미네이터5’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연예팀 chkim@seoul.co.kr
  • 터미네이터5 이병헌, 영화 속 어떤 역할 맡았나?

    터미네이터5 이병헌, 영화 속 어떤 역할 맡았나?

    ’터미네이터5’ 슈퍼볼 중계를 위한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터미네이터5’에 출연하는 국내배우 이병헌의 비중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출연진 리스트에 이병헌의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를 보면 이병헌의 이름은 사라 코너 역으로 출연하는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이어 네 번째에 올라갔다. 할리우드는 관례적으로 극중 비중에 따라 순서대로 이름을 배치하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병헌은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병헌이 영화 ‘터미네이터5’ 합류를 확정했다. 비중 있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며 5월 초 첫 촬영에 돌입한다”라고 밝혀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터미네이터5 이병헌, 카리스마 있는 모습..깜짝

    터미네이터5 이병헌, 카리스마 있는 모습..깜짝

    ’터미네이터5’ 슈퍼볼 중계를 위한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터미네이터5’에 출연하는 국내배우 이병헌의 비중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출연진 리스트에 이병헌의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를 보면 이병헌의 이름은 사라 코너 역으로 출연하는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이어 네 번째에 올라갔다. 할리우드는 관례적으로 극중 비중에 따라 순서대로 이름을 배치하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병헌은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병헌이 영화 ‘터미네이터5’ 합류를 확정했다. 비중 있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며 5월 초 첫 촬영에 돌입한다”라고 밝혀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스마트폰, 일광욕 시대 오나…기존 효율 4배 태양광 발전 기술 등장

    스마트폰, 일광욕 시대 오나…기존 효율 4배 태양광 발전 기술 등장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 기기에도 태양광이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탈리아에서 기존 성능의 4배에 달하는 획기적인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개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와이어드 이탈리아판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탈리아의 한 전기기사 출신 발명가가 ‘차고 혁신’(garage innovation)을 이뤄내 국제적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전했다. 차고 혁신은 말 그대로 각양각색의 물건과 공구가 쌓인 차고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실험과 도전으로 이뤄내는 혁신을 의미한다. 기존 시스템의 ‘4배’에 달하는 변환 효율, ‘50년’의 수명, ‘130도’의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성능, 그리고 기존 실리콘 시스템보다 ‘70%’의 낮은 생산 비용까지 알프레도 키아키에리노가 특허를 취득한 태양광 모듈 ‘IMFD’(Innovativo Modulo Fotovoltaico a Diodi : 인노바티보 다이오디 태양광 모듈)의 수치는 실로 인상적이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州)에서 전기기사로 활동했던 키아키에리노는 경제 위기를 계기로 발명가로 변신했다. 그는 2008년부터 몇몇 동업자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몇 주 뒤 마르시아노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의 기술 보고서가 나타내는 상기 데이터에 각국 대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와이어드는 설명했다.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이런 수치는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전 세계 태양광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에 틀림없다. 알프레도 키아키에리노는 “우리는 LED(발광다이오드)를 만들어 바꿨다. 원래는 리모콘 램프와 계기판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말로는 LED 내부에 갈륨, 탄화규소, 인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화합물을 포함하는 혼합물을 주입하고, 해당 다이오드를 쌓아 패널로 만든다. 14층에 달하는 이 패널은 넓은 스펙트럼의 빛의 파장을 파악하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가장 뛰어난 태양광 패널이 16%였던 반면 이 패널의 변환 효율은 최대 64%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인다. 이를 출력으로 바꿔 말하면 1.6㎡(제곱미터)당 984W(와트)이다. 이에 대해 기존 태양광 패널은 256W이다. IMDF 시스템은 또 모두 플라스틱 소재로 이뤄져 있으므로 물에 닿거나 밟거나 해도 문제가 없다. 키아키에리노는 또 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기타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에 적용할 계획도 이미 세우고 있다. 이미 유럽과 아시아, 미국에 있는 세계 3대 전력 회사를 비롯한 몇몇 업체가 키아키에리노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youtu.be/AKsgEjqXd_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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