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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모한 경영인” 오명 씻는 금탑훈장

    ◎20일 「상공의 날」… 남다른 감회의 정인영씨/80년 「한중」 타의양도후 빈손서 재기/와신상담 11년… 한라그룹 일궈/계열사 9개로 재계랭킹 26위/89년 고혈압졸도 이겨내고 「휠체어 지휘」 11년전 재계무대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별」이 다시 나타났다.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죽은 다음 망우리 공동묘지의 관속에서 뼈까지 삭아 없어진 것으로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인영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팔팔하게 살아있습니다』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의 회오리속에서 졸지에 자신이 창업한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타의로 내놓은 뒤 11년만에 「제2의 한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재기한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71)이 오는 20일 제18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기업인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지난 89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훨체어신세를 지고 있는 정회장은 16일 서울 대치동 한라그룹 9층 회장실에서 만나자마자 『먼저 얘기할 것이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무모하게 일을 벌인 사업가로 오해받은 것이 무척 괴로웠는데 언젠가는 내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젊음과 피땀을 송두리째 바친 현대양행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듯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상이 당시 국민에게 잘못 비쳐진 인상을 씻는 명예회복의 계기이자 정부로부터는 「경제적 사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조선소가 좁아 대불공단에 해안매립으로 1백40만평의 공단을 마련,조선소를 확장하고 가스터빈공장과 산업기계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그의 친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는 달리 다소 어눌한 말투에,오랜 투병생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쇠약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전성기시절과 별로 다름없는 눈매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재계의 불도옹」으로 일어선 불굴의 집념을 잘 말해준다. 그는 89년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진뒤 사실상 한라그룹의 경영을 현재 그룹부회장인 장남 몽국씨(40)와 차남 몽원씨(37)에게 맡겼다. 일본과 미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4월 귀국한 직후에는 2세 승계작업을 다지면서 다시 그룹사세확장에 전념했다. 고혈압으로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면서도 「머리만은 20대」라고 외치며 그룹을 정열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주력기업인 인천조선(현 한라중공업)과 한라시멘트,한라자원,국내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와 한라공조 등 계열업종이 대부분 호황이어서 「중공업재벌」로 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한라그룹은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총매출액 1조원,재계 랭킹 26위에 올라있다. 80년 당시에 비하면 「상전벽해」가 된 셈이다. 『한라중공업은 플랜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세계 어느 산업설비에 비해서도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적인 회사를 만들어야지요』 궁극적으로는 한중처럼 세계적인 대형종합기계공장을 경영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현대양행 설립당시의 웅대한 꿈을 되찾자는 얘기일 것이다. 정회장은 몸관리를 잘못해 고혈압으로 쓰러졌지만 다른 부분은 멀쩡하다는 정밀진단을 받았다. 요즘도 매일 아침 남영동 자택에서 나와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뒤 상오10시쯤이면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 나와서는 조간신문을 먼저 보며 외부손님을 맞고 중역회의를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걷기도 한다. 정회장에게 한라그룹의 재기와 더불어 기분좋은 일은 「현대 5형제 일가」의 화목을 찾은 것이다. 지난 77년 그가 맏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분가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와신상담의 기간중 눈녹듯 사라지고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 81년 서슬이 퍼렇던 주도세력의 미움을 사 구속됐던 그는 정주영회장의 보증으로 풀려났었고 또 지난해 4월 미국의 병원에서 고희를 맞았을 때에는 때마침 소련 유화 프로젝트를 협의차 방미한 정주영회장이 동생 인영을 LA의 한 식당으로 데리고 나와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 등과 조촐한 고희축하모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정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이다. 「한국기업인미스터 정인영」이라면 현대양행 공장을 건설할 때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말 한마디로 8천만달러를 빌려다 쓸 정도로 A급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한라공단조성에 들어갈 해외차관문제는 정화장 자신의 신용과 얼마전 한라그룹 고문으로 영입한 양윤세 전 동자부장관의 도움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회장은 현대양행을 타의로 내놓지 않았을 경우 오늘의 한라그룹이 어떻게 됐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저 입을 씰룩거릴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는 어색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투금서 전환 하나은/7월부터 본격영업

    한국투금의 업종전환사인 하나은행이 오는 7월쯤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빠르면 이달중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인가절차를 밟아 올해안에 4백명 규모로 전국 주요도시에 10개의 지점을 신설,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최근 김영상 전 은행감독원 감독기획국장을 상무로 내정한 것을 비롯,2백여명의 인원을 이미 확보했으며 전산망확충을 위해 미 IBM사와 대형컴퓨터 도입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세계은행 새 총재에 부시,프레스톤 임명

    【워싱턴 AFP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바버 코나블 현 세계은행(IBRD) 총재의 후임으로 루이스 프레스톤 전 JP 모건은행 회장을 선임했다고 미국 정부소식통들이 7일 전했다.
  • 「캔플렉스 핵연료」/한­가 공동개발 계약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한필순)는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 공동으로 미래의 중수로형 핵연료로 불리는 CANFLEX핵연료(CANDU Flexible)를 개발키로 하고 19일 캐나다 현지에서 한필순소장과 캐나다원자력공사 헤처사장간에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 잇단 「걸프테러」… 관광 이집트 타격

    ◎“피라미드 피습 막자”… 개방시간 단축/박물관 경계 강화되자 여행객 격감 걸프전이 장기화 되면서 이집트 등 주변국들과 유럽 관광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달 17일 걸프전 개전이후 문화유적 보호와 함께 해외공관 및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바그다드와 멀리 떨어져 있는 카이로에는 전쟁의 긴장감은 감돌지 않고 있지만 「테러와의 보이지 않는 전선」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카이로 시민들의 표정에서 전쟁의 공포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거의 끊어졌다. 한 관광안내원은 9일 걸프전쟁만 아니었다면 최고 관광시즌인 요즘 카이로시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에는 관광버스와 거대한 인파로 큰 혼잡을 빚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라미드 순환도로에는 관광버스대신 무장경찰의 순찰차만이 주위를 맴돌고 있고 관광객들은 불과 수십명에 지나지 않았다. 기자에는 가장 유명한 쿠푸왕 피라미드를 비롯,3개의 거대한 피라미드와 함께 수호신인 스핑크스가 하나의 관광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 관광단지를 상오에만 개방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쿠푸왕 피라미드의 내부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쿠푸왕 피라미드와 함께 이집트 국립박물관의 출입문도 걸프전쟁이후 굳게 닫혀 있다. 카이로 시내중심에 있는 국립박물관도 주요관광 코스이지만 관광객은 없고 닫혀진 출입문 안쪽으로 무장경찰과 몇명의 안내원만이 있을 뿐이다. 카이로 시내에 있는 외국공관에 대한 경계 역시 매우 타이트하다. 이집트는 특별 훈련을 받은 무장경찰과 군인들을 외국공관에 배치하고 있다. 걸프전쟁 이후 외국공관의 출입통제가 한층 강화됐다. 외국공관과 함께 외국상사나 기관에 대한 경계도 강화됐다. 카이로의 아랍연맹가의 한 빌딩에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와 미국의 IBM컴퓨터회사의 외부 간판이 최근 철거됐다. 걸프전쟁의 여파가 이집트에만 미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걸프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기에 대한 테러를 우려한 항공사들이 중동지역으로의 취항을 전면취소하거나 대폭 감축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의항공교통은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관광객수의 감소는 이집트보다는 오히려 이라크로부터 직접적인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나 사우디가 전쟁의 직접적인 공포때문에 훨씬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는 관광수입에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관광객 감소가 국민들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비쳐지는 것 같다. 물론 이집트가 전쟁으로 꼭 피해만 입었다고 할수는 없다. 다국적군에의 적극참여 등 이집트내 아랍권내에 반이라크 동맹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 부시 미 대통령이 이집트의 대미채무를 탕감시켜준 것 등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는 점도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다. 아직까지 걸프전쟁에 대한 이집트 국민들의 지지도는 높은 편이며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히 미미한 형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걸프전쟁이 장기화하고 그에 따른 관광산업의 피해가 누적돼 국민들의 생계를 압박하는 일이 계속된다면 걸프전쟁을 보는 이집트 국민들의 시각에 변화가생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나일강위의 관광유람선은 비록 승객수가 줄기는 했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볼땐 한가로이 흐르는 유람선 속엔 이집트 국민들의 복잡한 고민이 숨겨져 있다.
  • 「걸프 파고」에 시베리아철도 “각광”

    ◎“뱃길은 불안”… 업계,수출 화물 탁송다툼/보험요율·위험부담 큰 해상운송 기피/개전후 육로쪽에 몰려 작년 18% 증가/한·소 경협도 한 원인… 수에즈운하 봉쇄땐 더 심할듯/중국 횡단철도도 곧 완성… 운임·시간 한층 유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잡아라」. 걸프전쟁의 여파로 수에즈운하를 경유해 유럽·중동으로 가는 뱃길이 불안해지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를 잡으려는 화주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 졌다. 국내 TSR화물의 70% 이상을 취급하고 있는 우진쉬핑을 비롯,오람해운·우정해운 등 운송대행업체에는 걸프전쟁 개전이후 종전보다 4∼5배 이상 TSR 이용을 위한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며 대유럽수출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운송체계의 전형 TSR는 육·해·공을 연계하는 전형적인 복합운송시스템으로 「보내는 사람의 공장에서 받는 사람의 대문앞까지」(도어 투 도어) 화물을 수송해 주는 점이 해상수송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TSR를 이용하려면 먼저 일본과 소련의 합작선사인 나빅스라인을 통해 부산에서 TSR가 시작되는 소련의 보스토치니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운반해야 한다. 그 다음 TSR를 통해 유럽으로 보내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첫째는 TSR가 시작되는 극동의 보스토치니항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소련국경까지 수송한 뒤 다른 철도로 환적,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철도 수송루트가 있다. 둘째로는 보스토치니항으로부터 발트·아조프해에 연한 소련의 항만까지 철도로 수송하고 최종 목적지인 유럽 항만까지는 선박으로 보내는 해상수송 방법이다. 셋째는 보스토치니로부터 브레스트간을 철도로 수송한 뒤 유럽대륙의 최종목적지까지 트럭으로 수송하는 방법이며 넷째는 보스토치니 또는 유럽의 공항에서 최종목적지까지 비행기로 수송하는 형태가 있다. 이처럼 부산∼보스토치니∼시베리아 횡단철도∼유럽간 구간의 육상수송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은 걸프전쟁 발발이후 유럽·중동행 해상수송비용이 전쟁위험보험 할증요율의 인상 등으로 급증한데다 수송시간이 길어지고 화물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상운임도 20%나 인상 걸프전쟁으로 수에즈운하의 봉쇄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유럽항로 및 북아프리카에 취항하는 선사들은 아프리카의 희망봉 또는 태평양을 거쳐 파나마운하로 우회하고 있고 해상운임도 전쟁위험 할증료 등으로 2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종전에 STR를 전혀 이용하지 않던 유럽의 중부해안지역행 화물까지 TSR를 통한 내륙수송로로 몰리고 있으며 만일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경우 그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TSR수송은 이제까지 해상운송 수단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용대상 지역도 아프가니스탄·이란 등 중동 내륙지역과 동구·북구행 정도에 불과했다. TSR 운임이 해상운송비보다 약 2백달러 이상 비싼데다 운송기간도 평균 30∼35일로 해상운송의 25∼30일보다 평균 5일 정도가 더 걸리기 때문이다(이란행 화물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TSR 수송비는 3천∼3천3백달러). 그러나 걸프전쟁으로 TSR가 해상운임에 비해 약 1백달러 이상 싸졌고 운송기간도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할 경우와 비슷하거나 빨라져 이제 영국·중부유럽행 화물도 TSR 수송이 인기를 끌게 됐다. 실제로 유럽·북아프리카·지중해 지역행화물이 희망봉을 우회하거나 태평양을 통해 중미의 파나마운하로 돌아갈 경우 종전보다 각각 15일이 더 걸린다. ○안정성면서 크게 유리 더욱이 TSR는 화물운송의 안전성면에서 해상운송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돼 해상운송의 대체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TSR를 이용한 수출컨테이너물량은 7천1백75TEU(20피트 컨테이너 한개를 의미하는 단위)로 89년의 6천9백25TEU에 비해 18% 증가했다. 이 기간중 헝가리를 비롯,유고·체코·루마니아·불가리아 등 대동구권 수출이 활기를 띤데다 지난해 8월의 걸프사태 이후 이란행 화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TSR 통과화물을 보면 ▲유고가 6백64TEU로 전년도의 33TEU에 비해 약 20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루마니아가 4백84TEU로 약 1백배 ▲체코가 91TEU로 49% ▲헝가리가 9백17TEU로 24%의 신장세를 각각 기록했다. 해상수송망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동구권 지역의 화물이 급신장한 것이다. 해운업계는 걸프전쟁의 요인외에도 최근 우리나라가 소련측에 30억달러 상당의 경협자금을 대주기로 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둔화됐던 대소수출이 활기를 띠게돼 TSR이용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마음놓고 TSR를 이용하기에는 아직 난관이 적지 않다. ○보스토치니항구 적체 TSR 수송로의 극동지역 관문인 보스토치니항의 결빙과 TSR 물량의 약 90%가 이 항구에 몰려 화물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또 소련 내륙지역으로 운송할 경우에는 컨테이너 수송열차가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또는 어느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지를 추적하기 어렵고 복합연계 수송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내륙지까지 원활한 수송서비스가 미흡하다. 이밖에도 TSR를 이용하려면 보스토치니에서 소련 컨테이너로 화물을 옮겨실어야만 빈컨테이너를 되돌려 받을 수 있고 20피트 컨테이너만 수송이 가능한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수출업계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알고 있으면서도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TSR루트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송루트다변화 기대 한편 국내 해상화물 운송주선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중 완공될 예정인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새로운 유럽·중동행 수송루트를 개척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TCR 루트를 이용할 경우 TSR 이용시에 비해 훨씬 운송비용과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TCR 운영권자로 예정된 중국 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측과의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대해 백원재 무협 하주운송과장은 『73년 정부의 6·23 선언을 계기로 TSR를 이용하는 한소항로가 개설된 이래 최근 한소관계의 개선으로 올 상반기중 정기직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TSR에 이어 TCR가 개통되면 이제까지 주로 해상수송 루트에 의존해 왔던 유럽·중동행 수송로가 다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내 아랍인 54명 집중감시/테러방지대책 “비상”

    ◎서방공관 경비강화/어제 실무위/걸프전후 각국서 1백50명 인명피해 걸프전쟁 발발 이후 우리나라에도 대테러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와관련,3일 하오 「국가 대테러 실무위원회」를 열어 관계기관의 대책을 논의하고 이날부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대목은 일본 적군파 등 국제테러리스트들의 국내잠입 가능성에 따른 대책마련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산하 과격테러조직인 「회교성전」의 지도자 「알 타미미」는 『한국정부가 걸프사태와 관련,파병을 할 경우 한국도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한국이 추가지원금 및 파병결정에 따라 29번째의 다국적군이 됐다』고 발표했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걸프전쟁 이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는 모두 76건으로 1백50여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로 분류하면 『미군시설물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한국 4건을 포함,아시아지역이 13건,중동지역 36건,유럽지역 17건,남미지역 9건,아프리카 1건 등이다. 또 유형별로는 폭발물테러가 60건으로 가장 많고 폭파위협 8건,총격 6건,방화 2건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동중인 테러조직은 71개국 5백74개로 이 가운데 20%인 1백7개 조직이 이번 전쟁의 발발지역인 중동에 몰려있다. 테러조직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단연 일본 적군파이다. 레바논 베카계곡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적군파」는 시게노부 후사코(수신방자)를 지도자로 핵심 요원은 20여명(17명은 국제수배중)이며 리비아의 지원아래 AIIB(반제국주의 국제여단),ADF(반전민주전선)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적군파는 중동의 테러조직과 연계해 유럽지역에서의 테러활동은 물론 일본안의 5백여명의 지원자와 연계해 필리핀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테러활동을 자행하고 있다. 치안본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이러한 국제정세에 미루어 우리나라도 이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1천9백71명의 경찰력을 배치,주한외국공관 등 75개국 1백50개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외사대상자로 분류된 아랍인 54명을 1대 1로 동향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반도체업계 “특허권 몸살”/미 TI사등에 1백건 이상 피소

    ◎총액 20억∼30억불… 막후절충에 고심 국내 주요 반도체회사들이 선진국의 특허권제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금성일렉트론 등 주요 반도체업체들과 선진국회사와의 특허분쟁 건수가 1백건을 웃돌고 있고 이에대해 모두 비용으로 해결할 경우 10억∼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이에따라 특허권 제소업체와 막후절충 등으로 기술제휴관계를 맺는 등 대응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제소업체들이 많은 경우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8천만달러의 기술사용료를 요구했던 미국의 TI사와 앞으로 5년간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제공키로 하고 기술계약을 체결,특허분쟁을 해소했다. 현대전자도 지난해 하반기중 특허분쟁을 벌이던 미 SGS사와 1천5백만달러의 기술사용료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는 TI사이외에 모토롤러·필립스·NEC 등에 의해,현대는 인텔·IBM·AT & T 등에 의해 각각 특허권제소를 받고 있어 이에대한 해결에 부심하고있다.
  • 25일 본회의(의정중계)

    ◎“물가 「지수와 체감 차이」 연내 해소”/작년 초과세입 2조7천6백억원/답변/특별설비자금 쓴 재벌명단 밝혀라/질문 ◇김봉욱의원(평민)=재벌기업들이 싼 이자로 쓰는 특별설비자금의 이자보전은 국민세금으로 조정된 예산에서 보전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개돼야 한다. 대기업의 명단과 금액을 공개하라. 5.8조치에서 재벌총수들이 직접 결의한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이양사업 실적을 밝혀라. 당초 약속했던 총통화 증가율 19% 억제선이 무너진 이유는. 올해에도 세계 잉여금으로 또다시 추경예산을 편성할 것인가. 미국은 우리의 과소비 억제운동에 대해 협박성 보복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우리는 좀더 당당하게 과소비 억제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각 정유회사들의 재고분에 대한 가격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석유사업 기금의 활용과 93일분의 비축분을 놔두고 추가인상을 검토한 이유는. ◇김동규의원(민자)=정부가 올 경제운용 계획으로 내놓은 7% 성장,한자리수 물가유지,국제수지 30억달러 적자예상은 걸프전 장단기전에 따라 어떻게 변화될것으로 보며 그 대비칙은 마련되어 있는가. 이라크·쿠웨이트에 대한 상품수출대금 미수금과 건설대금 미수금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대해 어떤 금융·세제상의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가족중심적인 재벌기업을 일반 국민이 대부분의 주식을 분산·소유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고 전문경영인 집단이 기업을 경영하는 획기적 개혁안을 실천할 생각은 없는가. ◇강성모의원(민자)=UR 협상에 관해 향후 우리정부는 어떠한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전체의 연구개발비는 미국의 GM이나 IBM의 연구개발비보다 낮은 수준에 있고 연구개발비 중에서 정부가 부담하는 비중 또한 너무 낮은게 현실인데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정부는 「금융산업 합병 지원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금년도 수출전망 및 수출회복을 위한 장단기 대응방안을 밝혀달라. 고급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장기 수급전망과 이에 대치할 수 있는 첨단기술인력의 양성 및 확보대책을 설명해달라. ◇허만기의원(평민)=정부는 지금까지 통화관리를 월말 기준으로 관리하다가 분기별로 관리한다고 하는데 이는 정부의 통화관리 정책의 한계를 자인한 것이며 올봄의 지자제 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비 등 비경제적인 통화공급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거대한 재벌과 대기업은 전문분야별,기능별로 분할하도록 유도하고 소품종 다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기술집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적인 개편을 유도할 의향은. 통화가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한은법과 은행법을 개정할 용의는. ◇박우병의원(민자)=총리의 경세철학과 정부운영 구상은 무엇이며 오늘날의 우리 경제가 선진국 경제에 비해 얼마만한 수준에 와 있다고 보는가. 한미 통상마찰에서 빚어지는 미국의 압력을 어떤 처방으로 극복하고 있는가. 사회경제적 불안요인 이외에 불신풍조가 사회일각에 팽배해 있는데도 어떻게 국민의 협조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물가 8∼9%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구체적인 물가안정 방법론을 밝혀달라. 금년도 경제운용 계획은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정부의 견해는. ◇노재봉 국무총리=우리 경제의 기본정책은 안정속의 성장이다. 최근 물가상승세 속에 걸프전 발발로 인플레 심리가 가중되고 있으나 앞으로 안정기반을 보다 확고히 추구해 나가기 위해 물가안정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 경부 고속전철 사업과 관련,정치자금 수수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소 경협자금으로 3년에 걸쳐 30억달러(현금 10억달러,소비재·자본재 수출 20억달러)를 지원해 주는 것은 우리 경제규모로 보아 과중한 것이 아니다. 소련은 천연가스 및 철광석의 최대보유국이고 첨단과학의 우수보유국이므로 상환능력이 있다고 본다. 걸프전이 1개월내에 끝나면 경제성장률 7%달성과 한자리수 물가도 노력여하에 따라 가능하나 그 이상으로 장기화되면 선진국 경제침체의 가속화로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의 순외채는 33억달러 규모이며 대소 경협자금 지원으로 인한 외채누증은 우려할 만한 것이 못된다. ◇이승윤 부총리=지난해 통화증가율이 목표인 19%보다 21.3%로 늘어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했던 6%보다 9%로 늘어난데 따른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통화증가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증시불황에 따른 국민주매입·영구임대주택사업·추곡 추가매입·수해·걸프사태 등으로 재정부담 소요도 늘어나 2차추경이 불가피했다. 시장의 실세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이 자금부족을 호소하는 현실에서 통화가 자금수요 보다 과다하게 공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기업 계열기업의 유통업 진출에 제한을 가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유통업 진출에 대한 지원은 유통업의 근대화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생수 1ℓ의 값이 석유 1ℓ보다 비싼 것은 가격정책에 모순이 있다. 물가를 약간 조정하더라도 바람직한 경제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25개 생필품에 대해서는 매월 가격조사를 강화해 「피부물가」와 지수물가의 차이를 줄이도록 하겠다. 금년에 물가지수 개편작업을 실시하겠다. 일부 대기업의 북방교류 프로젝트에 정부가 직접 재정지원을 하는 것은 없지만 경협의 효율성을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투자 등은 업체의 개별신청을 통해 과당경쟁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조정할 방침이다. ◇정영의 재무부장관=시중 은행장 선임은 전문가의 의견과 은행내부 의사가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정착되도록 하겠다. 불로·음성소득자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세원포착이 어려운 대도시 지역의 세무서인력을 증강시키고 전산화를 꾀하겠으며 소단위세무서 제도로의 단계적인 이행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초과세입은 모두 2조7천6백15억원으로 이 가운데 25%는 지방재정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예산회계법에 의거,긴요한 재무상황에 사용토록 하겠다. 올해도 인플레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통화관리를 해나가겠다. 1.4분기 통화증가율도 19%선에서 엄격히 관리하겠다.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UR 협상에서 EC와 일본 등이 수입개방 예외품목을 강조하기 보다는 GATT(관세 및 무역일반협정)의 11조2항C조 규정을 원용해 농수산물 수입을 억제하는 쪽으로 전략을수정하고 있다. 우리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협상전략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비교역적 관심사항(NTC) 15개 품목 가운데 쌀 등 식량안보와 관련된 필수품목에 대해서는 계속 NTC품목으로 개방을 철저히 억제하고 조정이 가능한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GATT의 11조2항C조 규정을 적용해 수입을 억제하며 기타 품목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율을 부과해 국내가격 수준만큼 높은 가격을 유도,수입을 억제해 나가겠다. ◇이봉서 상공장관 답변=금년 수출목표 6백95억달러는 지난해 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이는 그동안 고전했던 제조업이 회복단계에 있고 북방교류의 증가추세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걸프사태의 진전여하에 따라 최소 10억달러에서 최대 30억달러 정도의 수출차질이 예상돼 구조적인 보완대책과 이에따른 장기적인 전망을 마련하고 있다. ◇이희일 동자부장관=걸프전의 장기화에 대비,멕시코·에콰도르 등 중동지역 이외의 국가들,또 이란·오만 등 분쟁 당사자가 아닌 걸프국가들과 원유 수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등과도 신규 원유도입 계약을 추진중이다. 오는 2천1년까지 2천만㎾의 발전시설을 갖춘 총 44기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상희 건설부장관=주택 건설물량이 지난해 75만호에서 금년에는 50만호로 목표를 줄여 잡았는데다가 시멘트가격 앙등 요인이 된 다세대주택 건설이 사실상 끝난 단계에 있기 때문에 금년에는 건축자재 파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 서산 간척지의 사전 불법건축물을 축조한 현대와 삼성에 대해서는 각각 3백만원과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임인택 교통부장관=경부 고속전철의 차량방식과 관련,프랑스 방식에서 일본 방식으로 전환됐다는 소문이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기술이전 국산화 등을 감안한 요청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있다.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늘어나는 과학기술인력 수요를 감안,오는 95년까지 대학 자연계와 인문계 정원비율을 현재 52대 48에서 55대 45로 고쳐나가겠다. 지난 85년부터 추진해온 과학기술원의 대덕이전을 금년중 완료하겠다.
  • 일­중국의「경협행보」빨라지고 있다/일 하시모토대장상 북경행의 함축

    ◎아주영향력 강력 노려 「제재」 해제에 앞장/투자제한 철폐·56억불 차관공여등 논의 하시모토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대장상이 금주안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모토의 북경행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가 89년의 「6·4 천안문사태」이후 최초로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서방 선진공업국 각료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민들의 민주화요구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6·4사태 발생 직후 미국·일본 등 7개 서방공업국(G7)은 대중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각료급 이상의 고위관리를 북경에 파견치 않기로 합의했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북경 아시아게임때 호리고스케(보이경보) 문부상이 참석했으나 이는 비공식적인 것이며 당시 중국지도자들과 만나지 않았으므로 G7의 각료급인사 중국방문 금지약속을 어긴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하시모토의 방문은 G7의 대중제재가 조만간 완전히 풀리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달 하순 뉴욕에서 G7 재무장관들이 모임을 갖도록 돼있기 때문에 이번 회합을 통해서방 선진국들의 대중제재 종결방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될 것이란 예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한편 하시모토는 오는 9일부터 3일동안 북경에 머물면서 강택민 총서기·이봉 총리·왕병건 재정부장 등 중국 고위인사들과 만나 주로 차관공여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일본 상사들의 대중 직간접 투자제한 조치도 이번 기회에 완전 철폐될 것으로 일측 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일본이 중국의 8차 5개년 개발계획기간(91∼95년)에 제공하게 될 차관규모는 약 5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왔으며 지난해 7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때부터 대중 차관공여를 재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같은 일본측의 움직임은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아시아에서의 정치적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중국의 총외채 4백30억달러 가운데 35%를 제공했을 정도로 중국 경제의 대일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해왔던 것이다. 게다가 일본은 다른 선진국들을 크게 앞질러 중국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에 자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의 대중제재가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할뿐 아니라 장기화할 경우 오히려 일본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서방과 중국의 관계정상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 중국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국내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는데다 지난 12월30일 끝난 제13기 중앙위 7차 전체회의(7중전회)에서 향후 경제성장률을 연간 6% 유지키로 한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일본이외의 다른 국가에게 기대할 수도 없는 처지인 것이다. 물론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에서 차관제공을 약속하긴 했지만 금액이 적기 때문에 경제부국 일본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때문에 중국은 일본측이 지난 10월 조어대열도를 둘러싸고 영유권분쟁을 일으켰을 때에도 저 자세를 취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이번 하시모토의 방문으로 본격적으로 일본의 차관을 받게 됨에 따라 개방·개혁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고 구매력도 적잖이 늘어나 한국 등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가들의 대중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또 미국 등 다른 서방 선진국들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빠른 시일안에 대중제재 조치들을 폐기,중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강철보다 질긴 「꿈의 섬유」나온다/첨단 신소재 어떤것이 있나

    ◎불에 안타고 가벼워… 항공기 부품에 사용/윤활유 필요없는 세라믹엔진도 곧 등장 녹이 슬지 않고 마모가 되지 않는 영구적인 면도날이 나온다. 강철보다 10배나 강한 꿈의 섬유가 개발된다. 또 서울에서 부산까지 불과 50분정도에 달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육상교통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꿈같은 이런 일들이 곧 실현된다. 그것은 신소재에 의해서 가능한 일이다. 이밖에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행기·세라믹스를 이용한 자동차엔진이나 전자회로 등 신소재가 개척하는 기술의 미래는 감히 점칠 수가 없을 정도이다. 핵융합에서 광컴퓨터까지 미래의 우리 생활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꿔놓을 신소재와 첨단정보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를 알아본다.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깨지기 쉽고 열에 약하다. 또 흠이 나기 쉬운 결함이 있다. 이들 결함을 보강,개량한 신소재로 개발된 것이 바로 FRP(섬유강화 플라스틱(Fibre Glass Reinforced Plastic)이다. FRP는 제2차 세계대전중 개발돼 지난 30여년동안에 두드러지게 발전되어왔다. 가볍고 강하며 내식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트·낚싯대·라켓·욕조 등 생활용품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뒤퐁사가 개발한 케블러섬유는 인장강도가 엄청나게 강해 직경 1㎜의 실로 2백20㎏의 하중에도 견딜 수 있다. 케블러로 로프를 만들면 강철의 5분의 1의 무게면 된다. ▷파인 세라믹스◁ 조직이 미세하다는 뜻의 「파인」(Fine)과 비금속물질을 고온처리해 나온 물질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는 「세라믹스」(Ceramics)의 합성어인 파인세라믹스는 특히 21세기 생활에서 활용이 보편화 된다. 파인세라믹스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인 규소 등의 무기물을 원료로 하는데다 녹슬지 않고 불에 타지않아 응용범위가 넓기 때문에 갖가지 용도로 쓰인다. 21세기를 「새로운 석기시대」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실용화한 가정용 칼이나 가위 등은 물론 인조보석이나 절삭공구·연마재 등이 모두 파인세라믹스를 활용한 것들이고 21세기에는 세라믹자동차엔진이 선보인다. 이 엔진은 열효율이 높고 가벼운데다 섭씨 1천도 이상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어 냉각장치 등 주변부품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윤활유가 불필요하다. ▷초강력섬유◁ 세라믹스와 함께 21세기를 주도할 복합재료는 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세라믹섬유 등 초강력 섬유를 들 수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꿈의 섬유」로 일본에서 개발됐다. 탄소섬유는 불에 타지도 않을 뿐더러 보통섬유에는 없는 전도성과 여과 및 정제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잘 휘고 튼튼해야 하는 낚싯대·골프채·스키용품 등 레저용품에서부터 항공기구조물·자동차부품·기계·선박·우주선구조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탄소섬유가 새삼 주목되고 있는 것은 NASA(미항공우주국)와 추진하고 있는 우주기지계획에 대량으로 사용될 가능성 때문이다. ▷광섬유△ 광섬유(Optical Fiber)란 빛을 통하는 가느다란 섬유를 말한다. 보통은 순도가 높은 유리를 직경 0.1∼0.2㎜ 굵기로 뽑은 것을 가리킨다. 단면은 원형이고 중심부는 코어로 불리는 굴절률이 높은재료,주변부는 크래드라는 굴절률이 낮은 재료로 이루어진다. 광섬유에 의한 레이저신호전달 방법은 화상·음성 등의 신호를 실은 근적외선 레이저를 굴절률 차이에 의해 먼거리까지 아주 적은 손실로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동축케이블에 의한 방법보다 차세대 통신에 획기적인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 오는 90년대 중반이면 5대양 6대주가 이같은 광케이블로 연결돼 「꿈의 지구촌」실현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헌재 판결 검찰 로비설 사실인가”/1일(국감중계)

    ◎연초농가에 양담배 판매수익 지원을/이근안 검거 수사비 사용내역 밝혀라/대졸 미취업자에 전산교육,직장알선 검토/지하상가 상인에 진폐증 무료검진 실시 방침 서울시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생치안 부재에 대한 당국의 무성의와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내무부의 준비상황 및 선심행정 여부를 집중추궁. 최봉구 의원(평민)은 『잠적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문경관인 이근안을 검거치 않는 것은 고의인가 아니면 경찰의 수사능력부족 때문인가』라고 묻고 『동료경찰관이 이씨 가족을 방문,위로금까지 전달하고 있다는데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뒤 이씨에 대한 수사비 1천3백48만원의 집행내역 제출을 요청. 김충조 의원(평민)은 『경찰이 유급 정보원을 활용해 정보수집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 16년 만에 비극적 종말을 맞은 유신말기의 정보경쟁을 연상케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수사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무부 훈령에 명시한 것은 현 정권의 도덕성을 의심케 한다』고 공격. 김제태 의원(민자)은 『현재 우리나라의 히로뽕 밀조기술자만도 약 2백∼3백명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마약관련 업무가 검찰의 단속수사와 보사부 단속,마약류 관리 등 2원체제로 되어있어 외국과 같이 단속관련 업무를 통합할 중앙통제부가 필요하다』며 장관의 견해를 밝혀 줄 것을 주문. 홍희표 의원(민자)은 『최근 폭력조직이 전국에서 활개치면서 정치인들과의 배후관계 의혹을 자아내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는데 전국에 분포돼 있는 조직폭력배의 현황과 검거실적을 밝히라』고 요구. 안응모 내무장관은 답변을 통해 『10·13특별선언 이후 강·절도,조직폭력배 93개파 5백31명 중 총 9만9천3백65명을 검거해 그중 4천1백33명을 구속하고 9만5천2백32명은 불구속,즉심 등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민생침해 5대 주요범죄 발생 및 검거율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가 증가되는 등 범죄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병무청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승국 병무청장의 답변내용 및 자세를 놓고 호통을 치며 한동안 실랑이. 정웅 의원(평민)은 병역특례제도의 형평문제를 들고 나와 『병무청은 「군대도 안갔다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맡기느냐」는 식의 논리로 국교교사들에겐 병역특례를 적용치 않으면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는 특례자를 1백명씩이나 배정했다』며 『그렇다면 군대생활도 안해본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혼을 연구해 정신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말이냐』고 추궁. 이에 유 청장이 잠시 머뭇거리며 『정문연은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민자당 의원들조차도 유 청장의 논리가 다소 궁색하다고 느꼈던지 『개선한다고 하세요』라고 충고. 정 의원은 『교육개발원에도 특례를 주고 있는데 군대생활도 안한 사람들이 교육개발은 어떻게 하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유 청장은 『잘못된 것 같다. 다시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해 일단락. 또 유준상 의원(평민)은 수원지방 병무청 직원 1명의 승진인사가 정실에 치우친게 아니냐는 자신의 추궁에 유 청장이 『나는 그 직원을 한번 만난 적도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하자 『그런 원론적인 얘기를 들으려고 국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문제 때문에 수원병무청의 여론이 어떤지나 아느냐』고 질타한 뒤 『무조건 발뺌하자는 식의 답변서를 써주는 참모들이 더 문제』라고 호통. 한편 유 청장은 『범죄와의 전쟁도 선포된 마당에 2년 이상 실형을 받으면 병역이 면제되는 현행제도를 개선,전과자도 순화차원에서 군에 보내는게 어떠냐』는 권노갑 의원(평민)의 제의에 『강군육성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답변. ▷재무위◁ 담배인삼공사와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입담배의 불법 판촉활동 규제방안,잎담배 수매문제 및 경작농가지원대책,조폐공사의 수의계약 시정방안 등을 따졌다. 김덕룡(민자) 임춘원 유인학 강금식 의원(이상 평민) 등은 『수입담배의 불법·불공정행위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4천1백66건이나 적발되는 등 조금도 감소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이는 당국의 대처방안이 미온적이고 형식적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궁. 김덕룡 의원은 『외국담배회사들의 적극적이고 집요한 판매전략에 비해 담배인삼공사는 과거 독과점시대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소매상인들에게 팔리지 않는 담배를 잘 팔리는 담배에 끼워주어 불만을 사는가 하면 광고전략도 기껏 애국심에나 호소하는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책망. 조부영 의원(민자)은 『잎담배 수매가를 추곡가 인상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외제담배판매 수익금을 담배재배 농가에 생활지원금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질의. 김봉욱 의원(평민)은 『조폐공사가 노동운동 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풍산금속과 90% 이상의 수의 계약을 계속 맺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홍두표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잎담배 수매가 문제와 관련,『추곡수매가와 동등한 선에서 책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동위◁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소·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감현장에 처음 나온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노사관계에 대한 대책과 대졸출신자들의 취업확대방안을 질의. 노동연구소 감사에서 김 총재는 『최근 경제실패의 원인이 노동자의 비협력에도 있다』고 전제한 뒤 『노사관계에 자발적인 협력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과 품질저하로 수출이 안 되고 있는데 후기산업사회에서 노사관계의 자발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대책이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손창희 원장이 『우리나라와 근로여건이 비슷한 아시아 지역국가에 대해 사례별 연구를 한 뒤 내년에 종합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넘어가자 이상수,홍기훈 의원(이상 평민)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동문서답식으로 회피하려 한다』며 김 총재를 지원. 김 총재는 또 직업훈련관리공단의 이찬혁 이사장에게 『얼마전 TV를 통해 어떤 기업가로부터 「대졸실업자 해소방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날로 늘어나는 대졸출신 실업자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궁. 이에 대해 정동우 노동부 차관은 『과기처·체신부·문교부 등과 합동으로 컴퓨터·정보처리 등 첨단과학분야에 대졸 출신자들을 6∼12개월씩 단기 집중교육으로 훈련시켜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 ▷교체위◁ 국회에서 진행된 체신부 및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우루과이라운드통신 협상대책과 한미통신회담 합의문의 문제점 ▲우정행정의 낙후성 극복문제 ▲유선방송시설 낙찰의혹 등을 골고루 지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전파관리법상 방송국 개설허가 업무의 주무부서인 체신부가 태영의 민방 허가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이곳에서도 「태영공방」이 한차례 전개. 조찬형 의원(평민)은 민방 설립허가와 관련,『방송국 개설 때 주파수결정은 시설자의 허가신청서를 받은 뒤 체신부가 공보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신청서도 받기전에 채널6을 배정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고 『이같은 사실로도 민방 사전내락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청와대·안기부 등이 92·93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관제민방」을 창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계속 추궁. 이상하 의원(민자)도 『통신시장이 개방될 경우 IBM 등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국의 거대사업자들이 대거 국내에 진출함으로써 초보단계에 있는 우리 사업자들이 외국회사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측의 시급한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 이 의원은 이와 함께 『국가기관의 통신요금 체납액이 육군본부 1백72억원,주한외국공관 1백20억원,치안본부 85억원 등 4백44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일반 가입자의 경우 체납이 늦어지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통화 정지를 시키면서 이들 기관의 체납을 용인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보사위◁ 서울시 감사에서 박영숙 의원(평민)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시내 26개소의 지하상가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잠실·영등포역·청계·강남 등 4개 지하상가의 먼지오염도가 기준치(3백㎍/㎣)의 2배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폐증 검진을 실시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또 김한규 의원(민자)은 『서울의 강우산도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보다 무려 1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대기중에 발암성이 강한 디벤조피전·디벤즈안트라센 등이 섞여 있다』고 지적,『산성비를 맞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라』고 추궁. 이철용 의원(평민)은 『상수도 사업본부의 조사결과 물탱크가 설치된 서울시내 아파트의 24%가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수은·비소 등이 들어있는 방청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규제 및 관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 송두호 의원(민자)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지하철내에 마련된 장애인 및 노인 등을 위한 「노약자보호석」이 유명무실하다』며 『「노약자 전용객차」를 지정,운용하라』고 요구. 고건 서울시장은 답변을 통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지하상가의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기준설정 및 벌칙 등을 법제화해 주도록 환경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진폐증검진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법제처·헌법재판소·군사법원·감사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위헌심판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간의 마찰 ▲헌법재판소의 결정선고전 사전누설파문 등에서부터 이문옥 전 감사관사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내용 사전누설과 관련한 변정수 헌법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인데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변칙처리와 관련,「날치기」 시비를 재연하는 등 감정대결 양상. 오탄 의원(평민)은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나오기 전에 그 결과가 사전에 누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결정도 대법원이 결과를 미리 알고 로비했다는 설이 있었고 사회보호법 제5조 제1항 필요적 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도 검찰의 로비로 연기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 유수호 의원(민자)은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심판과 관련,선고전에 사전 누락한 것은 명백한 법률위반일 뿐 아니라 헌법을 수호해야할 헌법재판관이 공정한 재판청구권을 침해해 헌법 위반한 것은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며 변정수 주심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일주일 후 증인조사를 벌이자고 전격 제의. 이에 대해 조승형 의원(평민)은 『헌법재판관과 재판연구관 가운데 일부가 법원과 검찰에서 파견이나 지명받은 관계로 결정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헌법재판소측에 연기를 요청하는 로비까지 있었다』면서 『엉뚱한 주심재판관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므로 진실을 밝히자는 차원에서 유 의원의 동의에 제청한다』고 「동상이몽」격 맞장구. 이에 김중권 위원장이 나서 『증인채택여부는 증언감정법상 적어도 7일전에 의결해 당사자에 통보해야 한다』고 전제,『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3일 국감 일정을 마치도록 돼 있어 증인채택은 물리적으로 불가』라고 난색을 표시. 변정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헌재가 명령·규칙에 대한 위헌심사권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밝히고 『법무사법 시행규칙과 관련,대법원에서 사전에 알고 로비했다고 보지는 않으며 고의로 사전누설했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일 자본의 잇단 미국 상륙/김호준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전년에 일본의 소니사와 미쓰비시(삼릉)사가 콜럼비아 영화사와 록펠러 센터를 각각 사들였을 때 미 언론들은 충격을 받은 양 이 사실을 다투어 톱 기사로 보도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 기업과 문화적 재산이 「졸부 일본」의 수중으로 넘어간데 대해 분노와 수모를 느낀 각계 인사들의 입을 빌어 비난의 소나기를 퍼부어댔다. 그러나 이번에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메이커인 마쓰시타(송하)사가 66억달러의 거금을 들여 「ET」「죠스」 등의 인기영화 제작으로 널리 알려진 유니버셜 영화사의 소유주 MCA사를 매입한데 대해서는 그때처럼 큰 불쾌감이 언론에 표출되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금액으로 볼때 이번 거래는 소니의 콜럼비아사 매입(48억달러)을 훨씬 능가하는 일본 최대의 대미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쓰시타의 유니버셜 인수로 할리우드의 7대 미 영화사 가운데 4개가 외국인 소유로 됐다. 20세기 폭스사는 이미 5년전 호주 회사로 넘어갔고 MGM­UA 커뮤니케이션사는 최근 이탈리아 금융가가 13억달러에 삼켰다. 미국은 지금 불경기의 그늘이 점점넓어져 뉴욕 맨해턴의 경우 문을 닫는 상점이 속출하고 있다. 할리우드도 예외는 아니어서,많은 사람들이 이번 매매와 연관돼 돈을 만지게된 것을 반갑게 여기고 있다. 경제학자들 가운데도 해외로 빠져나갔던 달러의 환류 차원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며 『이건 제로 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가 하면 『문제는 일본이 미국 영화사를 산데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 기업들이 그걸 살 여력이 없다는데 있다』는 자성의 소리도 많다. TV,VCR,스테레오 등 오락 하드웨어 메이커인 마쓰시타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미국업계는 기본적으로 영화,TV 프로그램,레코드 등 오락 소프트웨어의 개발 공급을 둘러싼 「숙적」 소니와의 주도권 싸움으로 이해하면서 장차 세계 전자제품 시장의 지배 판도를 좌우할 미·일의 HDTV(고화질TV)개발 경쟁과 관련,경계의 빛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일본인들이 ET를 소유하는 건 별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IBM을 갖게 될 경우 그건 큰 문제다』 미국인들의 이런 경계심이 마쓰시타의 유니버셜 인수에 불평할 겨를조차 주지 않았는지 모른다.
  • 공공차관 4억5천만불 도입/내년 철도전산망등 9개 사업 투자

    정부는 23일 관계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외자사업심사위원회를 열어 91년도 공공차관 도입계획안을 심의,총 9개 종류의 사업에 4억5천만달러의 차관을 들여오기로 했다. 이 계획은 앞으로 관련부처 장관들이 위원으로 있는 외자도입심의위원회와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 동의를 얻어야 확정된다. 공공차관은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도입하게 된다. 공공차관 사업을 보면 ▲한국가스공사의 천연액화가스(LNG) 전국 공급망 설치사업에 1억달러 ▲서울시의 김포해안 매립지 건설사업 8천만달러 ▲문교부의 기초과학 교육,연구기반 조성사업 5천만달러 ▲철도청의 철도전산망 및 차량장비 확충사업 6천만달러 등이다.
  • 내언외언

    미국 과학정보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세계 과학연구논문목록(SCI)은 한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계량단위로 곧잘 인용된다. ◆그에 의할 때 88년의 우리나라 논문발표 건수는 1천2백70편. 세계 38위가 된다. 9년전인 79년의 1백 52편 59위와 비기자면 크게 발전한 셈이다. 그러나 33만5천8백편으로 1위인 미국에 견준다면 천양지차. 일본은 6만9천2백편으로 3위를 차지한다. 우리의 경우 1천8백편으로 33위인 대만에도 뒤처지는 순위. 물론 정확한 측정이 되는 건 아니라 해도 피부로 느끼는 과학 수준과 맞아 떨어진다 싶기는 하다.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꼽히는 한국. 그렇건만 과학기술 투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모자란다. 88년의 경우 GNP 대비2.1%인 2조5천9백27억원(정부 25.5%,민간 74.5%). 그 당시 달러로 쳤을 때의 이 돈 35.6억달러는 미국의 37분의 1,일본의 17분의 1이다. 이는 미국의 민간기업 수준(IBM 88년 51억달러ㆍGM 87년 44억달러)에도 못미치는 액수. 우리의 산업체들이 자체 연구개발 비용의 20배 넘는 돈을 해외기술도입에 쓰는 것(과학기술처 기술정책실 분석)이 오히려 당연한 종과득과다. ◆전국 과학전람회 수상자가 발표되었다.그래서 우리의 과학기술 실상을 한번 되짚어 본 것. 특히 학생부 어린이 수상자들을 보면서는 미흡한 현실을 아프게 곱씹어 보게도 된다. 이제 좀 나아진지는 몰라도 고등학교 실험실습비가 한학기에 고작 2만원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사정. 수많은 가능성의 싹들이 이런 무관심 속에서 시들어 버리게 될 것이 안타깝다. 외국처럼 보다 폭넓게 체계적으로 가능성의 싹들을 배양해 나가면 오죽 좋을까. ◆지하자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빈약한 것이 우리나라. 하지만 인적 재능의 자원은 결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그 재능들이 각 분야에서 마음껏 뻗어날 수 있게 뒷받치는 것이 곧 선진국에로의 길이 아닌가.
  • 전자한글사전 만들기 한창/한글날에 찾아 본 연세대 한국어사전편찬실

    ◎3백만어절 수집… 2년내 소프트웨어 개발/3백여 교수 참여… 98년까지 “실용화”목표 전자한글사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발족한 연세대 한국어사전 편찬실(실장 이상섭교수)은 지난해 한글날 이 사전의 편찬작업에 착수,25명의 연구원이 그동안 1만쪽 분량의 3백만 어절을 수집한데 이어 오는 91년까지 기본어휘의 수집을 마친뒤 92년까지 기본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으로 98년까지 사전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사전은 우리말의 단어와 숙어의 뜻,이와 관련된 문법 등 각종 국어정보를 컴퓨터디스크에 입력시켜 필요할때 단말기를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고안된 컴퓨터 사전이다. 이 사전은 수천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단 한장의 디스켓에 담고있다는 장점말고도 여러가지 검색기능을 함께 갖게된다. 또 책으로 된 사전과는 달리 낱말을 더하고 빼거나 고치는 등의 개정작업이 간편하게 이루어지며 어떤 단어와 관련이 있는 다른 낱말이나 다양한 쓰임새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이같은 기능을 갖춘대표적인 전자사전은 캐나다 워털루대학이 IBM사의 지원아래 펴낸 옥스포드전자영어사전이 있다. 이 사전은 모두 12권으로 이루어진 「옥스포드 영어대사전」을 하나의 콤팩트 디스크 기억장치에 수록한 것으로 첨단의 정보기능을 갖춘 사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세대가 개발하고 있는 한국어 전자사전도 이러한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어휘수집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편찬실은 앞으로 모두 10만쪽의 문헌을 입력한뒤 그 가운데에서 가장 요긴한 5만단어를 가려내 사전에 수록할 계획이다. 92년까지 기본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마친뒤 95년까지는 수집한 국어정보를 데이타베이스로 만들며 이 데이타베이스를 응용해 98년까지 사전을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연세대에서 2백90명의 교수들이 회원이 되어 직ㆍ간접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산과학과에는 전자사전개발연구실을 따로 설치했다. 이 작업에는 한국과학기술원의 교수 10여명도 참여하고 있다. 편찬실장 이교수는 『현재 쓰이고 있는 국어사전들은 30만∼40만단어를 담고 있지만실제 통용되지 않는 낱말이 많은 반면 사회변화에 따라 새로 만들어진 용어가 빠져있는 등 현실언어 생활과 맞지 않은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전자사전은 실생활에 쓰이는 5만단어 정도를 여러가지 사용법과 곁들여 수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 미국 및 일본에서는 이미 한국어전자사전의 개발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이를 실용화해 우리나라에 수출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어 우리가 먼저 한국어전자사전을 개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계획에는 약 48억원이라는 막대한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일단 완성이 되면 사용상의 편리함뿐 아니라 우리말의 개정작업에 활용되고 정보공학 등의 학문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이교수의 설명이었다.
  • 세은서 공공차관 4억불 도입/내년

    정부는 김포해안 매립사업등 14개 공공사업을 위해 내년에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4억달러 규모의 공공차관을 도입할 계획이다. 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각 부처가 신청해온 공공차관 도입사업계획중 환경개선사업 등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나 재원부족으로 공공차관 도입이 불가피한 14개사업을 선정,재무부에 차관도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차관 도입을 추진중인 사업은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위한 김포해안매립사업 ▲LNG 전국공급망 설치 ▲부산 및 대전하수처리장 건설 ▲실업계고교 등의 실험실습 기자재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 교육차관 9천만달러/내년 일 등서 도입키로/대학시설 확충위해

    문교부는 6일 내년도에 세계은행(IBRD)과 일본해외경제협력기구(OECF) 등으로부터 9천만달러(6백40여억원)의 차관을 도입,대학 및 실업계 고교의 각종 실험실습장비 및 기자재를 확충하는데 쓰기도 했다. 이들 차관가운데 세계은행으로부터 받은 4천5백만달러(3백20억원)는 자연ㆍ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의 기초ㆍ첨단과학분야 기자재와 사범계대학 실험실습장비를 확보하는데 배정하고 3천만달러(2백10억여원)는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 기자재를 확충하는데 쓰기로 했다. 또 일본해외경제협력기구로부터 들여오는 1천5백만달러(1백10억여원)는 수산대와 해양대의 실습선을 사는데 쓸 방침이다. 문교부는 대학에 배정할 4천5백만달러가운데 70%인 3천1백50만달러(2백20억여원)는 국립대에,나머지 1천3백50만달러(1백억여원)는 사립대에 배정키로 했다.
  • 외교성과(북경의 「정치 아시아드」:1)

    ◎대서방 관계개선의 최대 호기로/미 기술이전·세은 차관협상등 이미 성공/국경분쟁 베트남과도 화해,관계정상화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경정권은 이번 대회가 건국 이후 41년 만에 열리는 최대의 국제체육행사라는 점 외에도 외교관계 및 정치·경제 등 대내외적인 모든 부문에서 신기원을 이룰 수 있는 전환점이란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북경정권은 특히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지난해 천안문사태로 여지없이 훼손된 그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단합을 유도,애국심을 고취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북경 정권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거두게 될 게임 외적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중국의 기본정책노선은 어떤 방향을 취하게 될 것인지와 한중 관계개선 전망 등을 현지에서 시리즈로 엮어본다.〈북경=우홍제 특파원〉 「세계 인민의 단결과 우의 만세」 「벗들이 먼곳에서 왔다」(유붕자원방래료) 북경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같은 포스터는 중국당국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뿐 아니라 보다 폭넓게 전세계와의 유대를 긴밀히 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말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6·4 천안문사건」 이후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심하게 고립됐던 중국은 이번 대회를 사상 최대로 성대하게 운영하면서 아시아 각국은 물론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개선 돌파구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외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이번 대회에 베트남 부총리 보 구엔 지압을 초청,국경분쟁으로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 사이를 정상화했다. 소련·동구의 자본주의식 민주개혁을 철저히 거부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더욱 다지려는 중국으로선 역시 같은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우의를 깊게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부주석 리종옥이 귀빈으로 초대된 것도 사회주의 진영 강화의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은 또 다케시타(죽하등)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고위인사를 귀빈으로 맞았으며 이를 계기로 중일 양국은 정부고위층의 상호왕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시타 등은 중국 고위층과 만나 주로 엔화 차관공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파키스탄 대통령과 이라크를 제외한 중동국가들의 고위층을 불러들여 중국이 변함없는 제3세계의 중심세력임을 은연중에 과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박철언 민자당 의원이 북경을 방문,중국과 북한측 고위인사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상호 교류확대 등 관계개선 방안들을 협의했으나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초청 귀빈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특히 대회 이전 발생한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서방측 결정에 보조를 같이한 데다 현재 성황리에 진행되는 대회의 후광에 힘을 얻어 미국과의 우호관계 회복을 위한 로비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성과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당국은 얼마전 전 중국 주미대사 한서를 미 부시 대통령에게 보냈고 한은 아시안게임 이후 양국 고위층의 상호왕래 재개 및 미국의 대중 첨단과학기술 제공 등의 확약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중국의 재정부장 왕병건은 최근 워싱턴에서 세계은행(IBRD)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안에 5억9천만달러의 공공차관을 도입하는 협상에 성공했다. IBRD측은 대회가 끝나면 부회장단을 북경에 보내 중국 경제체제개혁위원회 진금화 주임과 세부적인 차관운용계획을 세우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IBRD가 대중 차관을 공여키로 확정한 것은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에 대해 취해졌던 서방의 모든 경제제재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의미깊은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측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을 확신하면서 그 이후 국가경제발전과 외교전략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 차관시대 사실상 마감/일 경협기금 7억불 끝으로

    정부는 일본의 해외경제협력기금(OECF)에서 9백95억9천만엔(6억9천1백60만달러)의 차관을 들여와 서울시의 지하철건설,서울대학병원의 의료장비 도입,축협의 배합사료공장 건설등 7개 사업에 쓰기로 했다. 이번에 들여오기로 한 OECF차관은 지난 83년 한ㆍ일 정상간 합의에 의해 일본이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한 경제협력자금 40억달러 가운데 차관분 18억5천만달러의 마지막 도입분이다. 이로써 정부가 차주가 돼 해외에서 돈을 빌려오는 공공차관은 모두 졸업하고 유일하게 세계은행(IBRD)으로부터의 공공차관만 남게 됐다. OECF 차관의 이자율은 연 4%이며 7년의 거치기간을 포함해서 25년에 걸쳐 갚아야 한다. 한ㆍ일 경협자금은 지난 83년 양국 정상간의 합의에 의해 7년에 걸쳐 총 40억달러의 자금을 일본이 한국에 제공키로 한 것으로 OECF 엔화차관이 18억5천만달러,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사업차관 18억달러 및 뱅크론 3억5천만달러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번에 OECF차관이 모두 소진되는데 비해 수출입은행 사업차관의 소진율은 34.7%,뱅크론은 21%에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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