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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반(문화산업을 키우자:3)

    ◎아시아 3위 세계 18위 ‘눈뜨는 황금알산업’/3,200억시장 3분의 1 잠식 ‘해적음반’ 최대 독버섯/다단계 유통·무자료 거래 주먹구구 기획·제작 초래/日 대중가요 개방 초읽기/외국 메이저들 진출 눈독/관련분야 전문인 양성 등 하루빨리 경쟁력 강화해야 한국의 음반산업은 90년대 들어 비로소 산업으로서 본격적인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을 필두로 음반분야의 밀리언 셀러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이 유망산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하게 됐다.한국 음반시장 규모는 IFPI(국제음반산업연맹)에 따르면 3,200억원(97년 기준)으로 추정된다.이는 세계 18위권으로,아시아에서는 일본,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음반산업은 크게 국내가요시장과 외국음반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다.국내가요시장의 경우는 음반기획사가 음반을 기획한 뒤 음반제작사와 계약,음반제작이 이뤄진다,외국음반은 해외에서 제작된 음반이 국내 라이센스 음반사에 의해 제작·발매되거나 직배사를 통해 직수입되는 형태로 유통된다. 우리나라 음반산업의 유통구조는 제작사,도매상,중간도매상,소매상 등을 거치는 다단계구조를 특징으로 한다.국내 음반도매상은 모두 40여개.이 가운데 국내 최대의 음반도매상인 신나라레코드가 전체 유통물량의 40%이상을 차지하며,웅진뮤직과 탑뮤직이 합해서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중간도매상은 우리 음반유통구조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존재로 도도매상 또는 나카마(仲間)라고도 불린다.중간도매상에 의한 거래는 전체 유통물량의 20%선.이같은 복잡하고 전근대적인 유통과정은 우리 음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음반유통 구조로 인한 무자료거래 관행은 음반산업 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음반판매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음반 기획과 제작,마케팅 전략이 주먹구구식이 될 수밖에 없다.이와관련,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김휴종 수석연구원은 “무자료거래관행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행 과세특례자에 대한 기준을 재검토,부가가치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국 음반유통체인의 한국진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외국 대형 음반유통업체의 진출은 95년 이후 본격화됐다.미국 최대의 음반유통체인인 타워레코드가 이미 진출했으며 영국의 버진 메가스토어나 미국의 레인보우 등 대형 음반유통업체도 한국진출을 준비중이다.이러한 외국의 전문 유통회사가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국내 음반유통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이 잠식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음반산업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통주체의 구조조정 △음반유통 전산망 확충 △음반유통단지 조성 등의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음반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 중의 하나가 불법복제 음반이다.불법음반을 단속하는 한국영상음반협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음반시장은 1,000억원 규모(98년 상반기 기준)로,이는 국내 음반시장의 30%에 이르는 수치다.‘리어카 음악’‘길보드’ 등으로 불리는 불법음반,그 중에서도 특히 음반시장 유통구조를 위협하는 것은 정품과 구별하기 힘든 ‘정비품’이다.이 ‘정비품’은 노점상뿐만 아니라정식 음반소매점에서도 버젓이 팔리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한편 최근에는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음반을 컴퓨터 파일에 압축시킨 뒤 이를 다시 CD롬에 수록해 판매하는 신종 불법음반이 등장,이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과 규제가 요구된다. 한국영상음반협회 서희덕 이사(뮤직디자인 대표)는 “현재 50여개의 조직이 불법음반을 제작,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적 해적행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서씨는 “미국내 불법음반이 근절될 경우 미국에 대한 우리의 음반 수출액은 현재 월 120만 달러에서 260만 달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영상음반협회에서는 최근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불법음반단속 협조를 요청했으며,지난 10월에는 미주 불법음반단속반도 발족시켰다. 현재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음반제작사는 CD제작업체를 포함,140개에 이른다.그러나 단순복제작업 수준의 제작업체가 대부분이며 음반 기획능력까지 갖춘 실질적인 음반제작사는 20여개사에 불과하다.이처럼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의 메이저 음반사들은 국내시장을 겨냥,국내 가요음반 제작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지난 88년 계몽사와 합자사를 설립한 영국 국적의 EMI를 비롯해 워너뮤직,소니뮤직,폴리그램,BMG 등 외국의 음반직배사들이 진출해있다.이와함께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대중가요 개방도 또하나의 변수로,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음반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우리 음반사들이 대외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우리 가요는 있으나 우리 음반제작자는 없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음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음반기획·제작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녹음의 음악적 완성도를 책임지는 톤 마이스터가 부족해 국내 제작음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또한 클래식 전용 레코딩 스튜디오가 크게 부족하고 스튜디오 사용료와 오케스트라 대여료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음반산업 발전 단계/일제태동기→50년대 도입기→60∼70년대 정착·발전기→80년대 이후 본격 성장기로 우리 음반산업은 어떤 역사적 단계를 거쳐 발전해왔을까.그것은 대략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태동기(1895∼1945).일본의 침략기에 일본을 통해 음반을 취입하고 제작에 관한 부분적인 기술을 습득한 시기다. 두번째 단계는 순수 한국음반산업 도입기(1945∼1963)로,해방후 SP에서 LP시대로 이행되던 때다.특히 6.25전쟁후 쇄도하는 팝음악과 우리 가요 그리고 전통음악을 담은 음반 발매를 통해 서서히 산업으로서의 형태가 갖춰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세번째 단계는 정착기(1964∼1970년대 말).지구·오아시스 음반사에 의한 국내 대중가요의 생산과 성음·지구·오아시스레코드에 의한 외국음반 라이센스 생산이라는 양대 구도로 음반산업이 발전한 시기다. 끝으로 성장기(1980년대 이후)는 외국 메이저 음반사의 직배와 외국 음반유통사의 상륙,국내 대기업의 음반산업 진출에 의한 구조적 변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인터뷰/이태규 신나라레코드 상무/“우리 고유이미지 살린 기획으로 승부” “‘음반산업의 주변국’으로서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음반을 판매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우리 음반의 해외진출,즉 완제품 수출이나 라이센스 계약 등은 아주 저조한 실정입니다” 국내 최대 음반유통사인 신나라레코드의 이태규 상무(43)는 “세계시장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음반상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반유통과 관련,이씨는 “신나라레코드는 일본의 ‘NRC’‘JARED’‘JDS’등 3대 음반배송전문회사를 모델로 삼아 대형 음반물류기지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일본은 70년대 말부터 도매상과 지방 소매상을 이어주는 중간도매상들이 없어진 상태.대신 ‘레코드 렌탈점’이라 불리는 도매상 위에 거대한 음반배송전문사들이 생겼다.이같은 일본의 음반유통구조는 외국의 대형 음반유통사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우리의 경우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또 “우리 음반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제음반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산업적 시야를 넓히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신나라측은 내년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음반박람회인 ‘미뎀(MIDEM)’에 참가,우리 음반을 소개하는 독립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기획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자기만의 색깔과 고유 이미지를 살린 전문 레이블이 보다 활성화돼야 해요.우리 국악과 서양음악을 한데 섞은 크로스오버 음반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 서양화가 이만익(이세기의 인물탐구:108)

    ◎내면세계 귀기울이는 「문학적 화가」/중학때 국전입선… 「출품자격」 논란 일으켜/매서운 절제력으로 격조있는 개성 표출 「냉철한 지성의 화가」로 지칭되는 화가 이만익,그는 하나의 정해진 틀과 격식에 얽매이기보다 새로운 것을 향해 달리고 변모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투철하게 이룬 완벽주의라고 할수 있다.그가 지난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말하는 그림,소리없는 시」란 부제로 「40년 회고전」을 열었을때 화단 일각에서는 그의 나이가 「40년전」을 열기에는 아직 미치지 않았다는 의아심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그는 「그림 40년전을 여는 뜻」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충만한 침묵」 머물러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에 매달리고 미술반활동을 시작한 것은 효제국민학교 2학년때부터고 그 일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이는 실로 50년에 이르는 세월』이며 「철없이 어린 날에 끄적거린 것이 어찌 그림이겠는가 웃을지도 모르지만」 「철모르고 순진하게 바쳤던 지난날의 시간들에 더없이 애정이 간다」고 했다.그래서 「한걸음멈추어 서서 지나온 나를 돌아다보고 맞이할 시간을 다시 준비」하기 위해 그가 겪은 「좌절감의 흔적」들을 한자리에 모아 펼쳐보이기로 한 것이다.전시에는 52년 그가 경기중 2학년때 그린 스케치에서 95년 신작에 이르는 2백40여점의 대작 소품이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만익의 그림은 우리 역사의 삶속에 깃들인 인물들을 하나같이 관조하는 분위기다.잔잔하게 미소띤 얼굴에는 기다림이나 그리움,슬픔과 기쁨이 엇갈리고 기다림과 그리움의 연민 위에는 「충만한 침묵」이 초연히 머물러 있다.그가 정물이나 풍경이 아닌 인물에 유달리 집착하는 것은 화가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하나의 생명에 보다 적극적으로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선은 굵고 힘찬 유기적인 곡선에다 색채는 원시적인 원색이면서도 미술적인 녹청 군청 산호색이 정제된 조화를 이루고 있다.이른바 선과 색은 표현적 차원이 아닌 상징적 의미이며 정교하게 계산된 필치와 「긍정적 시각」으로 선명한 회화효과를 추구해내고 있다.삶을 찬미하는 마음에서 나온 장식성 또한 「정감의 세계를 논리적으로 정돈시킨 것」으로 이는 그의 최근의 예술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은 크게 세가지 시기로 분류된다.50년대와 60년대는 주로 역 대합실이나 아기를 등에 업은 노인,생활에 지치고 고단한 청계천일대의 풍경 등을 대상으로 삼고있고 프랑스 유학 이후 어둡고 탁한 색채 대신 색채의 순도와 강도를 살린 장식적 화면을 조성하게 되었다.이른바 포만과 방출을 통과하여 마음속에 붓을 담가 그리는 「독자적 양식」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그는 『그림이 어렵고 모호해져서 공허한 논리로 옹호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래서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를 발견하기 위해 문학적 주제와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고 고구려 건국신화의 주인공인 주몽을 장대한 기상으로 정립하거나 「정읍사」 「삼국유사」속의 민족적 정서와 순수한 심성,민화·민담·탈춤에 이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등 판소리에서 서민의 정취와 시와 해학의 의미를 찾아내고 있다. ○풍경보다 인물에 집착 이에대해 오병남 교수는 그의인물들은 「지워도 지워지지않는 우리의 한 자화상」이며 작가는 『인생의 애환과 정한에 직접 가담하지 자기 감정의 통로를 차단하여 그림속의 사연을 노출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즉 그의 특기인 「무심한 방관자로서 작품에서의 작가의 감정을 매섭게 절제·생략하고 있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태어나는 것처럼 그도 어릴때부터 「그림 잘 그리는 아이」로 운명이 결정지어졌다.그리고 남들보다 배이상의 아픔과 어려움을 겪어냈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풍운이 있는 곳엔 항상 서조」가 깃들이고 있음을 예감하여 비통과 고통마저도 「우주의 상서로운 빛,자연의 은총,인간의 따스한 정」으로 극복해왔고 그로인한 여유와 사유의 차원에서 「무념」의 경지를 맞게 됐는지도 모른다. 황해도 해주 상동에서 그는 배재고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한 부친과 경기고녀 출신인 지식인 부모밑에서 태어났다.부친은 해방전 타계하고 46년 어머니 이경숙 여사를 따라 6남매가 월남,53년 경기중 3년때 그린 「정동의 가을」과 「골목」등 2점이 제2회 국전에 입선하기도 했으나 중학생의 국전입선이 논란되면서 국전출품자격을 「대학 3년 이상」으로 규정시켜놓은 바로 그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울대 미대 재학중 국전 특선으로 다시 한번 야심에 찬 경력을 쌓았고 졸업후에는 대학때의 스승인 이봉상의 안국동 화실에 드나들면서 앙가주망 동인 활동으로 「의식있는 그림」을 발표하여 그때마다 화단의 기대를 모았다.66년부터 국전 3년연속 특선,이후 4년간은 「맹랑한 낙선」의 고배를 거듭 마신 끝에 그는 「미술계라는 제도권」과 국전의 불합리성을 새삼스럽게 절감하고 프랑스로 떠났다. ○언제나 자신감 넘쳐 이만익의 세계에는 러시아 해빙시대의 기수이던 예프투셴코의 분위기가 언뜻 풍겨난다.혹은 혁명적 이미지의 르페브르나 실존적인 야스퍼스같은 프로필이 엿보일 수도 있다.어쩔수 없이 예술가의 면모를 굳건하게 지닌 그는 「회화의 문학성」을 끝내 고집하여,미술평론가 원동석에 의하면 그는 「이 시대 걸출한 문학적 화가」에 틀림없다.「그림속의 잔물결같은 미소와 슬픔을아련하게 깔면서 음영이 없는 원색의 대비,모나지 않은 형태의 균형감각,원근법을 무시한 평행적 구성등은 마치 영원을 향해 정지하고 있는 옛 벽화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그의 평이다. 당당한 눈빛과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는 명쾌한 실천적 행동은 어느 장소에서나 그늘이나 복안이나 위선이 없어보인다.평소 술을 즐기고 친구를 좋아해서 폭넓은 층과 친분을 트면서 사적인 모임에는 미인 부인인 김대화씨를 대동하기도 한다.자녀는 남매.지난 6월에는 시카고에 체류중인 여장부같은 어머니 이경숙여사가 92세의 나이로 그림전을 열어 집안의 기세를 한껏 과시해보였다. 이만익은 「항상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가 들은 것을 마음속에다 솔직하게 기록할줄 아는 명철을 지닌 작가」다.격조있는 개성과 군더더기가 없는 단순한 평면성으로 누가 봐도 「이만익의 것」임을 알게하는 자신만의 세계를 이룩했으나 그는 끊임없이 불뿜는 활화산인 듯 특유의 암자색을 분출하려는 정열로 또한번의 용틀임과 비약을 꾀하는 시기다. □연보 ▲1938년 황해도 해주 출생 ▲1953년 경기중 3년때 국전입선 ▲1959년 서울대 재학중 국전특선 ▲1961년 서울대 미대졸업 ▲1966∼68년 국전 연속3회 특선 ▲1962∼94년 앙가주망 동인전 ▲1973년 제1회 개인전겸 도불전 ▲1973∼74년 프랑스 아카데미 괴츠연수,르살롱전(은상) ▲1975년 귀국개인전(서울미술회관) ▲1977년 서울미술관 개인전 ▲1978년 서울미술관 개인전 ▲1979년 동덕미술관 개인전 ▲1980년 파리 개인전 ▲1981∼84년 「현대문학」지에 「그림으로 보는 삼국유사」 연재 ▲198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신세계미술관및 광주개인전 ▲1983년 이탈리아 한국현대미술전(밀라노),국제조형작가회의(IAA) 한국대표단참석(헬싱키) ▲1984년 문예진흥원미술회관 개인전 ▲1985년 「그림으로 본 삼국유사」출판기념전(선화랑) ▲1986년 현대화랑초대 판화전, 파리 그랑팔레·독일 브레멘개인전 ▲1987년 ’87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현대화랑초대 개인전 ▲1989년 서울갤러리·부산일보화랑·라디오프랑스초대 개인전(파리) ▲1988년 서울올림픽 및 장애자올림픽미술감독 ▲1990년 도쿄 아트엑스포 개인전 ▲1991년 현대화랑·부산금화랑 개인전 ▲1992년 강남현대화랑·쥴리아나 아트갤러리 개인전 ▲1994년 제5회 이중섭미술상수상기념전(조선일보미술관),춤과 음악의 미술전(한가람미술관),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1995년 이만익 그림 40년회고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수상〉이중섭미술상(93년)
  • 한국 첫 이미지는 “고속 경제 성장”

    ◎43개국 광고인 3백53명 설문조사/가전품·근면·검소·공손도 꼽아/대표적 기업 삼성·현대·대우순 외국의 광고전문가들에게 비친 한국의 국가이미지는 어떠할까.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IAA 세계광고대회에 참석한 43개국 광고전문가 3백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속경제성장(15.%),전제품(12.7%),NICS(신흥개발도상국 11.2%),산업화(11.0%) 등 주로 경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이밖에도 근면·검소(11.8%),공손(11.0%),88올림픽(11.8%),남북분단(10.4%),한국전쟁(9.8%)등이 한국의 국가이미지로 꼽혔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제품」으로는 전자제품을 43.5%로 가장 높이 꼽았으며 이어 자동차(32.1%),음식(7.9%),의류·신발(4·9%),중공업(2.5%) 등을 들었다. 「한국하면 가장 떠오르는 기업」으로는 삼성(76.7%),현대(76.4%),대우(59.6%),LG전자(36.6%),기아자동차(11.2%),대한한공(8.0%)을 차례로 꼽았다.
  • 서울 국제광고대회 폐막/하루 평균 5만여명 관람

    지난 8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 제35차 국제광고대회가 12일 모든 공식일정을 성황리에 끝내고 폐막됐다. 김명하 대회조직위원장은 폐막사에서 『서울 대회는 전세계 광고인들의 교류와 협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광고가 21세기 정보사회에서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세계 광고 및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서울대회는 공식참가자 수가 49개국 2천3백85명으로 역대 광고대회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회의 및 세미나와 함께 첨단 멀티미디어의 세계와 광고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이벤트가 열려 호평을 받았다. 특히 대학생 등 일반인들이 하루 평균 5만여명씩 입장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국내광고산업의 저변 확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마틴 소렐 WPP사 회장,빌 린치 레오버넷사 회장,라클란 머독 스타TV부회장,후쿠가와 신지 덴쓰(전통)종합연구소 이사장등 세계 광고 및 커뮤니케이션 업계 저명인사들이 빠짐없이 참가,대회의 격을 더욱 높였다. 한편 지난 2년간 IAA의 설립목적 달성에 크게 공헌한 지부에 수여하는 상인 「IAA 골든 립상」은 IAA 헝가리 지부가,IAA 발전에 공헌한 개인에게 시상하는 「사미르 파레스 상」은 고구레 고헤이 일본 덴쓰(전통)사 회장이 각각 받았다.〈김병헌 기자〉
  • 세계 광고대회 본행사 개막/어제 KOEX서

    ◎국내 4개단체 전시회 등 열려 제35차 세계광고대회 본행사가 10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관련기사 8면〉 나웅배 부총리는 이 날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좁아지는 세계」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상품과 이미지를 판매하는 도구인 광고가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인간을 위한 도구로서 사회전체의 편익과 번영을 위해 더 많이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광고산업이 다양한 문화의 공유와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과 함께 대회장인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1층 전시장에서는 광고사업협회 등 국내4개 광고단체 전시회가 열렸다.전시회 개막 테이프커팅 행사에는 라 부총리와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석연 국제광고협회(IAA) 회장,조 카포 IAA 차기회장,김명하 서울세계광고대회 조직위원장,김광규 한국아트디렉터즈클럽 회장 등이 참석했다.〈박희준 기자〉 ◎개막축하 메시지/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상오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국제광고협회(IAA) 주최 「제35차 세계광고대회」에 개막축하 메시지를 보내 대회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미래의 광고(서울 세계광고대회)

    ◎“상품과 고객 「1대 1 광고시대」 온다”/통신·전자혁명 영향 제작기법 대변혁/발·수신자 쌍방향 사이버마케팅 정착/정보의 글로벌화따라 전세계가 대상 「미래는 1대1 광고의 시대」 세계비전,인터액티브 미디어,가상현실 등 전자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구매 행태와 광고기법의 대변혁이 예견되고 있다.대변혁의 골간은 상품과 고객간의 1대 1 원칙. 지난 9일 비전(Vision) 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서울 세계광고대회 참석자들은 미래의 광고특성이 상품대 고객간의 1대 1을 원칙으로 한 고객지향적이며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뀔 것이라는데 견해가 일치한다. 지금도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을 통하여 쌍방향 통신을 할수있지만 앞으로 모든 통신매체에서 정보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정보화시대의 세계 광고는 상호작용의 광고여야 한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미래의 광고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나 수백만명의 메시지에서 소비자 개인 각각의 메시지가 되는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개인즉 소비자들은 매스미디어가 전달해주는 정보에 따른 정형화된 상품과 소비패턴에서 정형화된 상품을 거부하고 다양한 선호가 반영된 상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실체는 통신혁명의 진척도에 따라 구체화 되겠지만 이미 우리나라 일부 광고회사에서 미래형 광고를 시작했다.대홍기획은 인터액티브라는 팀을 구성,쌍방향의 사이버마케팅을 실제 운영중이다. 롯데호텔 롯데 백화점 롯데월드 롯데쇼핑을 통합 사이버스페이스상에서 정보시장을 마련 소비자가 관광 여행정보는 물론이고 쇼핑까지 가능한 형태다. 금강기획도 사이버마케팅팀을 구성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를 이용한 본격적인 사이버마케팅 업무를 하고있다.일본의 광고회사인 아싸스사에서 하고있는 가상도시를 만들어 정보발신 및 통신판매를 하는 첨단기법의 서비스 개발도 추진중이다.LG애드도 멀티미디어 전담팀을 난들어 쌍방향 TV서비스 전자신문 광고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츠 월드와이드사 마이클 번제이 회장도 『1대 1의 세계에서는 소비자가 개인의 필요를 결정하고 듣고 싶은애기만 선택한다』며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이 특수한 용어였던 시대는 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미래 광고는 또 세계가 다양하고 광법위한 정보의 접촉이 가능해져 무제한성의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고려될것으로 예측된다.명실상부한 글로벌화다. 실제로 세계는 WTO체제 출범으로 상징되는 시장경제의 혁명으로 국가간의 자유로운 자금과 물품이동을 가능해지면서 통신혁명으로 시간과 공간의 거리까지 없애 하나의 인류로 묶이고 있으다.그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인구 5∼10%에 이르는 신흥 부자층은 제2의 혁명적 소비라고 불리는 급격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이웃은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선진국의 부유층과 같은 초화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 이두희 교수는 『한나라에서는 다양성이 강해지고 나라간 특정계층은 유사성은 많아지는 소비자 행동의 다양화가 시작되고 있는 증거로 이미 미래광고의 시대는 오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세계광고대회」란/“광고산업 올림픽”… 2년마다 개최/상업언론 자유·소비자 보호 기여 IAA 세계광고대회는 국제광고협회(IAA)가 2년마다 개최하는 광고산업의 올림픽이다.세계 각국으로 옮겨다니면서 개최하며 전세계의 유수 언론사 광고주 광고회사의 경영진 2천여명이상이 참가해왔다.이번 서울대회에는 2천4백여명이 참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84년 일본 동경대회에 이어 두번째.1차대회는 지난 49년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98년의 36차대회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 38년 세계각국의 광고주 광고대행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세계유일의 광고단체로 현재 세계 87개국에 3천5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69개 주요도시에 지부가 있으며 유엔 및 유네스코의 민간단체 회원이기도 하다. 상업언론의 자유와 소비자의 선택권 보호,광고효용성 증진,광고자율규제,전문인력의 육성등을 활동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광고대회도 같은 맥락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68년 지부가 설립됐으며 광고주 광고대행사 언론사 사장을 중심으로 80여명의 회원이 있다.〈김병헌 기자〉 ◎“우리 광고산업의 미래 낙관”/김석년 국제광고협회 회장 『우리 광고는 세계10위라는 규모에 비해 질적으로 뒤져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세계수준을 따르고도 남을 잠재력이 있습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국제광고협회(IAA)회장에 선출된 김석연씨(62).그는 우리광고산업의 미래를 낙관한다. 『광고발전을 위해서는 창의성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는 교육,대기업이 광고대행사를 계열사로 소유해 자유경쟁체제를 방해하는 기형적구조 등 넘어야할 벽이 많습니다』 우리 광고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는 김회장은 그러나 바로 여기에서 서울대회개최의 의미를 찾는다. 『광고의 개방화정책,한국의 국력이 회장직을 맡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그는 임기중에 아시아광고계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김회장은 지난 68년 광고대행사 오리콤을 창설,20여년간 광고의 외길을 걸어왔다.현재 광고대행사인 선연과 레어버넷 선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다.〈박은실 기자〉 ◎“한국 저력 「세계에 광고」 뿌듯”/김명하 서울대회 조직위장 『이번 세계광고대회는 한국 광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광고인들이 세계 광고계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명하 서울 세계광고대회 조직위원장(59)은 이 대회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비전­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와의 연계」를 주제로 KOEX에서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광고관련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가,광고인들에게 최신정보의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이번대회는 마케팅과 미디어·광고가 혼합된 진정한 의미의 토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김위원장.국제광고사진전과 국제판촉물전시회등 다채로운 이벤트에도 일반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참가인원이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위원장은 성균관대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1년 코래드 창설멤버로 참여,대표이사에 오른 광고맨.〈박은실 기자〉 ◎“한국은 매력있는 광고시장”/마틴 소렐 미 WPP사 회장 『한국의 광고회사들은 고객의 국제화에 상응해서 해외의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광고물제작과 마케팅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미국의 WPP사 마틴 소렐 회장(51)은 10일 제35차 세계광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고시장 현황에 대한 평가중 한국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소렐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최근 2∼3년동안 안정된 정부와 근면한 국민들 덕분에 세계 광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다수 재벌들은 세계화와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어 이들을 WPP의 수요자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시도할 뜻임을 시사했다.〈박희준 기자〉
  • 세계 광고대회 개막/46개국 2천여명 참가/어제 KOEX서

    제35차 세계광고대회가 9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됐다.국제광고협회(IAA)주최로 12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며 46개국 2천4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한다.세계광고대회는 2년마다 세계각국을 순회하면서 열리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행사 첫날인 이날에는 본행사 없이 하오 6시 서울 아트센터에서 축하파티가 열렸으며 본행사는 10일 상오 9시30분 개막선언과 함께 각종 세미나와 전시행사도 열린다. 나웅배 부총리가 본행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좁아지는 세계」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하고 홍콩 스타TV의 머클란 머독 부회장,일본 덴츠사의 신지 후쿠가와 종합연구소장 등 40여명이 연사와 토론자로 참석한다.
  • 세계 광고대회 내일 서울서 개막/나 부총리 기조연설

    ◎국내외 2,500명 참석… 토론·축제 한마당 세계 광고인들의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KOEX 전관에서 열리는 제35차 국제광고협회(IAA) 세계광고대회에는 국내외 광고인 2천5백여명이 참석,21세기 광고산업과 마케팅에 대해 열띤 토론과 축제의 장을 펼친다. 「비전­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와의 연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대회에서 라웅배 부총리는 10일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좁아지는 세계」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한다.
  • 한국화가 산정 서세옥(이세기의 인물탐구:79)

    ◎스스럼없이 화필 휘젓는 큰 예인/작품마다 영혼이 움직이듯 팽팽한 긴장감/화려한 채색 거부… 발묵·석묵법 자재로이/77년 「한국현대회화 유럽전」때 “동양문화의 진수” 보여 산정의 성북동 무송재는 지금 녹음이 한창이다.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벌써 그 짙푸른 녹색으로 인해 집안은 유현한 산곡과도 같다.안채로 통하는 디딤돌 외에 새파란 이끼가 휘덮인 마당은 모든 것이 푸른 가운데 허공에 우러른 첨단에마저 서슬 푸른 냉기가 감돈다.「일편연홍난입문,한조각의 붉은 빛도 문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산정의 말대로 영롱산관 죽리관 수죽원하관 창하헌 등 그의 당호들은 집안에 넘치는 푸른색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화실 창앞에 쭉쭉 뻗어 있는 청청하고 곧고 차가운 대나무며 지금 막 피기 시작한 보랏빛 추국에 이르기까지 추호의 시든 빛을 보이지 않는 영롱한 환경은 서울 한복판이건만 실로 아득한 선경인 듯 감탄스럽기만하다.여기에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실과 한옥중의 한채에 온통 중국고서적이 산적해 있어 그의 방대한 독서량이 얼마만한것인가를 미루어볼 수 있다. 그는 성북동 전에는 노송으로 우거진 월곡동에 살다가 대학때의 스승인 근원 김용준을 그리워하여 지금부터 20여년전 스승의 노시산방이 있는 이곳에 한옥을 지어 이사했다. ○회화예술 변혁 앞장 산정은 널리 알려지다시피 서시문화를 두루 갖추고 상식에 안주하려는 회화예술에 변혁과 개혁의 화업을 이뤄낸 동양화 대가다.초기에는 범속과 권위와 형식에 대한 강렬한 저항정신을 앞세워 「고루협애가 없는 방종자일한 표현」으로 개혁의지의 향방을 모색하다가 차츰 「감각의 해방을 원점으 로 되돌린 절제화면」을 이룩하면서 남보다 일찍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평론가 이경성씨는 그의 첫번째 전시 팸플릿에서 그와 같은 유사성을 「명대의 서위나 청초의 석도」에 비유하고 오광수 역시 「수묵화를 감필묘법으로 구사한다는 차원에서 남송의 양해나 선화파의 목계의 화격」에 닿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정병관씨는 「모든 진실한 작품은 침착하다」는 칸딘스키의 말을 인용하여 『산정의 작품은 무한을 생각케 하는활짝 트인 화면공간속에서 「숭고한 형이상학적인 회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결론짓는다.과연 그리지 않으면서 그리는 상태,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듯하고 표현하지 않으면서 표현하려는 자기모순을 함축한 그의 작품은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영혼이 움직이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89년 개인전에서 선보인 「군무」「사람들」시리즈는 「붓으로 그렸다기보다는 붓을 던졌다는 표현이 더욱 옳다」는 정병관씨의 평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바 있다.즉 「붓의 전진하는 속도감과 상하로 누르고 떼는 강약의 압력은 낭만적인 금선의 무쌍한 변화」와도 같으며 「발묵과 석묵법의 자재로운 움직임」은 바로 산정 그림의 즉흥성과 필연성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산정은 「스스럼없이 필력을 구사할 줄 아는 이 시대 재능이 뛰어난 예인」으로서 「흉중의 고고특절한 품성 없이는 문자향과 서권기를 지니지 못한다」는 추사의 지론을 실천시킨 화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20세때 뒤늦게 입문 그가 화단에 등단한 것은 아직 대학재학중이던 20세였으나 뒤늦게 45세되던 해 서울 첫 개인전을 열 때까지만 해도 그의 그림에는 일정한 채색과 반추상의 형태가 깃들여 있었다.그러나 산정 자신은 「분명히 말해두지만 나는 메마른 구각이나 비좁은 질곡은 싫다」고 천명했고 이후 채색이 없는 검정색의 선묘형상들은 그 기호적인 성격과 힘과 자발성을 채색의 경우보다 한층 강하게 나타내게 되었다. 그는 우리 화단에서 그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언제나 커다란 구심점을 긋고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오늘날 수많은 미술대전에서 동양화가 구상·비구상으로 나눠지게 된 것도 단순히 이 작가의 작용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화단에서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후 산정은 유럽쪽에 눈을 돌려 수많은 해외전에서 한국회화의 독자성을 인정받았다.그중 77년 9개월에 걸친 「한국 현대회화 유럽전」에서는 현지 신문들이 「서세옥의 추상적인 묵화들은 동양화라 일컬어지는 한국 전통미술의 현대적 전모를 집약함으로써 서양인에게 동양문화의 진미를 보여주었다」(르피가로 78년6월28일자)고 쓰기도했다. ○올 11월 개인전 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수많은 고서화가 있는 집안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며 자라났다.독립운동을 하던 부친 서장환(석련)공은 세 아들중 일총한 산정을 특히 총애하여 「성동」이란 아호를 내려주었으나 대학시절 영운(김용진) 춘곡(고희동) 소전(소전 손재형)등 그의 스승들이 「세옥」의 옥자와 관련된 「옥출곤강(금과 옥돌은 산에서 캔다)」이란 의미의 「산정」을 지어주었다. 지난해 서울대 정년퇴임후 산정은 무송재 녹음속에 파묻혀 그의 전생애가 그렇게 일관해왔듯이 자유하는 예술가로서의 절제와 생략과 탈속의 묘를 구체화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의 테마는 여전히 인간에 집착한다.세월도 서릿발 같은 그의 의지를 피해가는지 언제나 만년청년 같은 그는 「적진에 뛰어들어 호랑이나 사자를 사로잡듯」 우주의 올바른 기운을 수백호 화면속에 역동적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요즘은 오는 11월로 잡힌 개인전과 그가 발족한 한·중미술협회의 요청으로 그동안 써온 한시를 친필서예로 꾸미는 「산정문집」 출간준비에여념이 없다.그중 연전에 중국 양자강을 둘러보며 지었다는 「단현」이 눈에 띈다. 「비지양현회 농현감금심 고산류수곡 적막실지음 석현호불기 천재거무회 수주아양곡 공류일금대(이땅의 두 현인이 만나 거문고로 서로 마음을 느끼니 이는 고산곡과 유수곡이라,지음이 없으니 적막하구나.옛 현인 불러도 일어나지 않고 천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니 누가 고산 유수곡을 연주할 것인가,속절없이 거문고 튕기던 언덕만 남았구나)」이는 중국 춘추시대의 거문고 명인이던 백아가 그의 거문고소리를 좋아하던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 현을 끊어버린 일화를 그린 시로 그들이 거문고를 타던 양자강가에 서자 이런 시를 읊게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3∼4년전까지만해도 송죽 우거진 뜰에서 산정은 가까운 이들을 모아 거문고며 가야금연주를 즐기곤 했다.그러나 명고수 김명환씨가 4년전 작고하고 단골손님이던 언론인 예용해씨마저 지난해 타계하자 화가는 혼자 남아 그때의 감흥을 한편의 시와 한점 획(화)으로 남기게 됐나보다. 이제 산정댁의 대나무가 그 놀라운 푸른빛을 뻗치고 소나무향이 온산을 뒤덮어도 이 풍치를 음미할 만한 유장한 현금은 울려지지 않는다.단지 우거진 나뭇닢이 단 한 잎도 시든 기색 없이 싱싱한 생명력을 지니는 것처럼 시들 줄 모르는 산정의 붓끝은 그 탁발한 금선의 선율로 「청청속의 노주」를 결국 성취하게 될 것이다. □연보 ▲19 29년 대구생 ▲49년 제1회 국전서 「꽃장수」로 국무총리상 수상 ▲50년 서울대 미대 졸업 ▲54년 제3회 국전서 「휘월의 장」으로 문교부장관상 수상 ▲54∼95년 서울대 미대 교수 ▲59년 묵림회 창립대표위원 ▲61∼82년 국전 심사위원·운영위원 ▲62년이후 상파울루비엔날레 칸국제회화제 이탈리아회화제 인도트리엔날레 도쿄비엔날레 파리현대미전 등 출품 ▲64년 국제조형예술(IAA) 한국위원회위원장,신인예술상 심사위원장 ▲64∼88년 한국미협이사장·회장 ▲66∼71년 유럽·남북미 34개국 여행,한국현대미술 프랑스순회전 ▲70년 국전 초대작가상,한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73년 예총부회장 ▲74년 서세옥전(현대화랑초대전) ▲77∼78년 한국현대 동양화유럽순회전,스웨덴 폴란드 독일 프랑스 ▲79년 서세옥전(도쿄 우에다화랑 초대) ▲82∼85년 서울대 미대학장 ▲83년 서세옥전(뉴욕 퍼시픽아시아박물관초대),전국미대협의회회장 ▲85년 서세옥특별전(뉴욕 바로카레지미술관 초대) ▲89년 서세옥전(현대화랑 초대),뤼턴오브 마르코폴로전(프랑스 파리) ▲90년 한국작가전(중국 북경),한·중미술협회 결성 ▲91년 한·중미술대전(중국 북경)이후 서울·남경·상해 등지서 교류전시 그외 한국회화대전및 아세아현대미술전 한국미술상황전 LA87미술전 조선일보미술관개관기념 현대작가초대전 서울올림픽아트 국제현대미술전 등 다수 출품,국민훈장석류장 서울시문화상 한·중미술협회회장,미협고문
  • 북미∼아주/「하늘길」대변혁/중·러 영공개방따라 비행시간 대폭 단축

    ◎운항경비 절감으로 각항공사 증편경쟁 냉전 종식과 최첨단 관제기술에 힘입어 과거 여객기 운항이 어려웠던 중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영공이 점차 개방되면서 혼잡한 북미­아시아간 노선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으로 간주,외국 항공사의 운항이 금지됐던 지역의 상공을 앞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된 북미∼아시아노선을 운항하는 각국 항공사 중역들은 이같은 새로운 비행노선의 개방으로 비행시간이 짧아질 뿐 아니라 수백만달러의 운항경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항공수송협회(IAA) 싱가포르 사무소의 토니 레빈 기술국장은 『러시아 극동영공이 점차 열리고 있고 이는 아시아∼태평양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미 노스웨스트항공사의 홍콩∼시애틀간 노선이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노선으로 바뀔 경우,비행시간을 30분에서 1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캐나다항공사도 최근 새로운 노선을 시험운항한 결과,앞서 13시간30분 걸리던 밴쿠버∼북경노선 비행이 2시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노선은 북미대륙을 떠난 항공기가 아시아대륙 북동부를 비행한 뒤 캄차카반도 서쪽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다.과거의 북미∼아시아노선 운항기들은 러시아 영공을 피해 캄차카반도를 우회해야했다.이 과정에서 비행 노선을 이탈할 위험성은 지난 83년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에서도 극명히 드러난 바 있다. 또한 극동지역 일부 군소국가들의 경우,자국 영공 통과에 따른 수입증대를 노려 영공 개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한항공은 최근 몽골과의 영공통과협정 체결에 따라 과거 13시간 걸리던 서울∼로마노선 비행시간을 11시간 이하로 줄였다.심지어 북한도 영공통과에 관한 협상을 벌일 정도라고 레빈 국장은 지적한다. 항공사들도 새로운 노선 개방으로 수백만달러의 영업경비 절감 및 향후 수익증대 기대에 부풀어 앞으로 항공편 운항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에 대비,러시아 관제사들에 대한 어학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항공노선 개방과 동시에 주목되는 것은 새로운 위성 항공관제시스템의등장이다.레빈 IAA 싱가포르사무소 기술국장은 위성항공관제시스템이 금세기말까지 가동될 것이라 밝히고 이 첨단기술을 사용하면 러시아 극동노선의 관제가능 항공편수가 지금의 15편에서 40편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항공노선이 북쪽으로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식물성장 조절법 개발/「호르몬 통제」 유전자 추출­조작 성공

    ◎대형 옥수수·장미 등 재배 가능해져/미 미시간주립대 식물의 성장호르몬을 통제하는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식물을 보다 크게 재배하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미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이 자연과학지 사이언스 16일자에서 공개했다. 과학자들은 식물의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조만간 옥수수를 크게 열리게 하고 장미송이를 많이 달리게 하는 등 식물의 성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농산부의 제리 코언박사는 2∼5년 후 유전공학이 화학비료를 대체키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그 첫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식물의 성장은 IAA라는 호르몬에 좌우되며 「이아글루」라는 이름의 유전자가 식물내부에 IAA를 어느 정도 방출하고 어느 정도 비활성 상태로 놔둘지를 통제하는 효소를 생산해낸다. 미시간대연구진은 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에서 옥수수로부터 이아글루를 분리해내 활성적 효소를 보다 많이 생산토록 조작한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연구진은 분리해낸 이아글루를 성장이 빠르며 유전공학을 잘 수용하는 담배에 주입한 결과 덩치만 큰 담배포기 대신 줄기 수가 늘어나 잎이 빽빽한 담배포기를 얻게 돼 좁은 면적에서 같은 양의 작물을 얻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이제 이들은 이 유전자를 반대로 조작해 효소를 차단하기도 하고 커다란 식물을 재배해 내기도 한다. 미텍사스주의 한 과학자는 이아글루가 바나나 줄기를 충실하게 만들어서 바나나가 많이 열리게 할 수 있는지를 실험 중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박테리아 유전자를 통한 유전공학식품과는 달리 단순히 식물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이용,식품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35차 세계광고회의/96년 서울서 열기로

    【파리=박강문특파원】 전세계 광고인들의 올림픽격인 제35차 세계광고회의가 오는 96년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광고협회(IAA)는 28일 파리에서 연차 이사회를 열고 대회유치를 위해 경합해온 한국,덴마크및 헝가리등 3개국을 놓고 투표를 실시,서울을 96년 회의 개최지로 결정했다.
  • 한국 광고시장 세계 10위 “눈앞”/국제광고협 발표

    ◎90년 28억불 기록… 12위 올라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최근 수년째 급성장해 세계12위에 이르고 있다. 국제광고협회(IAA)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국가의 총광고비 비교에 따르면 지난 90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광고비는 28억2천6백만달러를 기록,지난 89년의 13위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은 세계 15위 수준이어서 최근 소비지향적 문화가 성행하면서 광고시장도 상대적으로 비대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87년 15위(11억8천2백만 달러)였던 것이 88년에는 14위(17억4천8백만달러),89년 13위(22억9천3백만달러)로 매년 한단계씩 높아졌다. 국내 광고시장은 지난 87년 6·29선언 이후 언론매체가 늘어나면서부터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서울올림픽과 함께 과소비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88년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89년 22.4%,90년 27.8%,91년 16.5%의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관련업계는 서울방송의 개국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정치광고등 광고특수가 많았던 지난해 총광고비를 전년대비 19∼20% 성장한 2조7천억∼2조8천억원으로 추산했다.현재와 같은 고성장세가 지속된다면 광고시장 규모 세계 10위권 진입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0년 기준 우리나라의 GNP대비 광고비 점유율은 1.2%이다.
  • 국제조형협 서울총회 26일 개막

    ◎27개국서 3백여명 참가 「예술가 지위향상」 주제토의/북한은 불참… 30일부터 대규모 국제전도 미술올림픽이라 일컬어지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제13차 정기총회및 대표자회의가 26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호텔에서 열린다.1954년 창립이래 지난 66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이후 동양권에서는 두번째가 되는 이번 행사에 세계27개국의 미술인 3백여명이 참가한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가 IAA한국위원회 역할을 맡아 운영하는 이번 총회의 주제는 「예술가 지위에 대한 유네스코 권고안」.즉 예술가의 지위향상을 위해 유네스코권고안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놓고 전세계 미술인들이 자료와 정보,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그러나 이번 총회는 IAA한국위원회측이 예상했던 북한미술인 초청이 수포로 돌아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지난 89년 마드리드총회에서 북한측이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한데 따라 우리측은 올초부터 꾸준히 그들의 참가를 요청해왔으나 냉담한 반응끝에 불발로 끝나 버렸다. 한편 이번 총회와 함께 행사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대규모 국제전을 오는 30일부터 12월6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개최한다.여기에는 참가국 60개국의 대표작 60점과 국내작가 작품 3백30점이 전시된다. 또 한국을 찾은 각국 미술인들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온양민속박물관·천안아라리오미술관등을 들러보게 함으로써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제조형예술협회는 유네스코본부에 사무국을 두고있는 세계유일의 비정치적 미술단체로 회원국은 87개국.3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총회를 열고 임원개선및 세계미술의 당면문제를 토의하고 있다.
  • 역사를 바로잡은 황영조/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우승한 이래 56년만에 바르셀로나올림픽마라톤의 금메달을 황영조가 차지했다. 통한의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우승했던 손기정은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리려고 무척 애를 썼다. 가마다 다다요시(겸전충양)는 손기정의 이야기를 쓴 「일장기와 마라톤」이라는 책에서 『손기정은 사인을 할때마다 국적을 JAPAN아닌 KOREA로 썼다.나라이름을 KOREA로 쓴것은 결코 일시적 충동이 아니다.올림픽개최국 독일이 요구한 국빈용 방명록에도 역시 KOREA로 적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만델은 그의 저서 「나치올림픽」에 『중대한 사실을 적어둔다면 그 마라톤레이스의 시상식때 손기정과 남승용은 기자들에게 대해서 자기들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임을 이해시키려고 했다는 점』이라고 썼다. 베를린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손기정은 남승용과 함께 안중근의사와 사촌동생인 안봉근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일이 있다.그때 난생처음 태극기를 볼수 있었던 손기정은 『일장기 아닌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뛸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안봉근의 통탄에 가슴이 찢기는 아픔을 느꼈다. 70년8월15일 베를린올림픽경기장의 우승기념탑에 새겨져있던 마라톤우승자 손기정의 국적이 당시 독일을 방문중이던 국회의원 박영록에 의해 일본으로부터 한국으로 바뀌었다. 박의원은 그날밤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 못으로 JAPAN을 뭉개버리고 KOREA를 새겼다. 베를린경찰당국은 공공시설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박의원을 체포하려했으나 이미 그때 그는 베를린을 벗어나버린 뒤였다.이 사건을 계기로 36베를린올림픽 마라톤우승자 손기정의 국적문제가 디시 제기됐다.그러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의 반응은 차가웠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한국이 출전한 사실이 없고 대회조직위원회에 제출된 선수명부에도 손기정은 일본선수로 등록돼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의 우승자 손기정의 국적은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일본이다. 바꾸어 말해서 황영조가 우승하기 전까지 「한국인이 올림픽마라톤의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는 인정을 못받고 있었다.그런 뜻에서 황영조의 우승은 우리민족의 한을 풀고 역사의 그릇된 기록까지 바로 잡은 매우 뜻깊은 승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 미술문화올림픽 서울서 열린다/국제조형예술협총회 11월 개막

    ◎60여개 회원국서 1백여명 참가/국내 최초… 동양선 30년만의 “축제”/대회기간중 대규모 전람회등 행사 풍성 세계적인 미술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제13차총회가 오는 11월26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내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세계60여개국의 대표적인 미술인 1백여명이 참가할 이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며 동양권에서는 지난 1962년 도쿄개최이후 30년만에 열리는 행사다. 이 대회는 또 지난89년 마드리드 총회에서 처음으로 IAA에 가입한 북한 미술인을 공식적으로 초대할 예정으로 있어 큰 관심을 모은다. 주최측인 한국미술협회 박광진이사장은 『북한대표를 유치하기 위해 통일원으로부터 북측의 조선미술가연맹 대표 정영만과의 접촉승인을 받아놓았으며 빠른 시일내에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AA(International Assiciationof Art)는 지난54년 베네치아에서 결성된 세계미술인들의 연합체로 회원국은 88개국에 이른다. 유네스코 후원아래 창립 운영되고 있는 국제민간미술기구로 각국 미술인들과의 친목도모와 정보교환,미술의 대중화,권익옹호등을 목적으로 하고있으며,문학인들의 국제기구 PEN클럽에 비교될만한 문화예술기구다. 이번 서울대회를 운영하게 될 한국미술협회는 오는 10월1일부터 체육진흥공단내에 IAA총회개최추진사무국을 두고 40여명의 통역훈련을 시작으로 사무국을 가동하고 문화부등 관계당국과 예술원,대기업 문화재단등을 추진위원으로 추대할 계획이다. 올해 대회의 의제는 아직 결정치 못했으나 대회기간중 국제전성격의 대규모 전람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각국 참가자들에게 협조공문을 보냈다. 전람회는 참가 국제대표들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1인의 작품 1점씩을 가져오며 국내에서는 3백30명정도의 작가가 동원돼 총 4백명이 참가하는 국제전으로 꾸민다는 것. 전시회명칭은 「IAA서울92」(가칭)이며 11월30일부터 10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게 된다. 국내미술계의 개가로 인식되는 IAA총회 서울유치는 그러나 유치과정에서 자칫 타국에 개최권을 빼앗길 뻔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지난 89년 스페인마드리드에서 개최됐던 IAA 제12차총회에서 당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던 김서봉씨가 어렵사리 제13차총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해당연도인 올해초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전 미술인들의 선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IAA개최준비가 허공에 떴고 이를 알아챈 그리스가 재빨리 각국에 앙케트를 돌리며 총회 개최권을 가로채려 한 것. 그러나 한국미술협회 신임이사장 박씨가 취임직후 각국에 「IAA개최에 관한 한국정부의 보증」을 전제로 한 개최의지를 밝히는 공문을 서둘러 보냄으로써 지난 4월에 다시 한국개최로 확정됐다. 북한대표의 참가만 실현되면 올해 IAA 제13차총회의 서울개최는 우리측 입장에서 볼 때 제모양을 갖춘 국제미술회의로서 우리나라 미술계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외언내언

    세상에는 명예를 상징하는 자리가 많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 만큼 화려하고 권위있는 직함도 없을듯 싶다.IOC헌장을 보면 IOC위원은 「상당한 지위,고결한 품성,올바른 판단력,굳건한 실천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올림픽정신에 투철한 인사라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때문에 IOC위원은 세계 어디를 가나 귀빈대접을 받고 비자없이도 모든 국가의 입국이 허용된다.IOC위원이 투숙한 호텔에는 그 위원의 국가국기가 게양되는 것이 관례이며 어느 나라 국가원수와도 면담이 가능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IOC 가입국가는 1백80여개국.그러나 IOC 가입국이라고 해서 모두가 IOC위원을 배출하는 것은 아니다.IOC위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78개국에 불과하다.◆그런데 IOC위원의 권위에 치명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사건의 진원은 영국의 두 저널리스트 비브시몬과 앤드루 제닝스가 공동집필한 책 「오륜의 영주들」(TheLordsoftheRings).최근 발간된 이책은 IOC위원들의 비리와 부조리,그리고 올림픽운동의 모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특히 사마란치IOC위원장을 「국제스포츠계에서 반드시 축출돼야할 인물」로 지탄하고 있다.또 네비올라 IAAF(국제육상경기연맹)회장은 서울올림픽때 경기일정 조정을 이유로 2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폭로했다.◆이에대해 당사자들은 「악의에 찬 음해」라고 펄쩍 뛰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그러나 철옹성같았던 IOC위원들의 권위가 이 한권의 책으로 흔들리고 있으며 국제스포츠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지고 있다.◆이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진실에 가까운지 알수 없지만 「올림픽운동이 상업주의에 오염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공감이 간다.오는 7월25일에는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이 개막되고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1996년은 근대올림픽창설 1백주년이 된다.IOC는 지금부터라도 올림픽정신을 되찾을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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