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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 취리히서 100m 세계기록 재도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 타이슨 게이(미국)가 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시리즈에 출전,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7)에 재도전한다.
  • 대구육상, 오사카에서 배운다

    |오사카 임병선특파원|2일 밤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600m계주 결승이 열린 오사카의 나가이스타디움. 출발 총성이 울리기 직전, 일부 관중이 응원구호를 외쳐대자 관중석 곳곳에서 “쉬”“쉿” 소리가 흘러나와 진정시켰다.4만여명이 들어찬 경기장에는 이내 정적이 흐르고 선수들은 스타트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었다. 모범적인 육상경기 관전 매너를 보여준 한 장면. 관중들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았다.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들은 2년 전 헬싱키대회의 곱절인 6273명. 안전, 수송, 안내, 경기진행 등 복잡다단한 임무를 기계처럼 해결해 냈다. 모두 4년 뒤 대회를 개최하는 대구와 대구 시민들이 머리와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다. 2009년 대회를 개최하는 클라우스 보베르바이트 베를린 시장도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매우 훌륭하게 조직된 대회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7만명의 관중이 들어가는 베를린 스타디움을 채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이번에 절감했다며 “개최국의 스타와 신선한 얼굴들을 발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우리 선수나 대한육상경기연맹 등이 분발해야 한다는 것도 일깨웠다. 오사카에선 밤경기에도 사전 예매되지 않은 4000석이 모두 채워졌으며 아흐레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20만엔(약 160만원)짜리 골드티켓도 80% 이상이 팔렸다. 박정기 IAAF 집행이사는 일부 종목의 진행요원 배치가 충분하지 않았고 판정 오류가 발생한 점 등은 대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년 전 헬싱키 대회에서 본 것처럼 경기가 열리지 않는 틈을 타 관중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문화행사 등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bsnim@seoul.co.kr
  • 10000분의 1초도 잡는다

    10000분의 1초도 잡는다

    ‘1만분의1초까지 꼼짝마.’ 100분의1초를 다투는 단거리 육상에서 맨눈으로 순위를 가릴 수 없을 때 등장하는 ‘해결사’가 사진판독(photo finish). 다섯 명의 주자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지난 27일 오사카 세계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그 위력이 입증됐다. 당초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과 로린 윌리엄스의 기록이 11초01로 똑같았지만 캠벨이 1위라고 밝혔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8일, 둘의 기록이 1000분의3초차로 갈렸다고 뒤늦게 발표했다. 공식 타이머 세이코, 일본인 심판,IAAF 심판이 사진판독 결과를 삼중으로 확인했으며 전광판에 우승자 이름이 뜰 때까지 5분이 지체된 것은 직원의 조작 실수 탓이었다고 해명했다. 1000분의3초차는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게일 디버스(미국·10초811)가 멀린 오티(당시 자메이카·10초812·현재 슬로베니아)를 1000분의1초차로 제친 것을 뛰어넘은 것. 초기 사진판독은 결승선에서 찍은 사진을 일일이 대조해 순위를 따졌다. 하지만 이젠 두 대의 카메라를 이용,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쪼개보고 합성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오사카 세계육상에선 세이코가 개발한 ‘미세분할 비디오 시스템(slit video system)’을 사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한 동작을 미세하게 쪼개서 보는 것으로 1초를 1만개로 쪼개 구분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김국조(77) 코락시스템 회장은 설명했다. 컴퓨터 한 대에 카메라 두 대를 한 시스템으로, 반드시 두 개의 시스템을 세이코 기술진의 도움을 얻어 작동해야 한다. 시스템당 가격은 7000만원대. 대한체육회 등에서도 도입을 검토했지만 워낙 비싸 선뜻 구입에 나서지 못한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개최하려면 이 장비의 도입과 운용이 필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1년 대구세계육상경기 8월27일 개막

    2011년 대구 세계육상경기선수권의 일정이 확정됐다.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일 일본 오사카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일정을 확정, 승인했다. 이전 대회는 8월 초나 중순에 개최됐으나 대구 대회는 혹서기를 피해 일정이 조정됐다. 대구와 비슷한 날씨를 보이는 올해 오사카 대회도 8월25일부터 열린다. 하지만 2013년 모스크바 대회는 8월10일 개막된다. IAAF는 또 결혼으로 국적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핀란드로 바꾸겠다고 한 원반던지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프란츠 크루거의 국적 변경 출전을 허용했다. 나이를 속여 주니어대회에 나온 바레인 중거리 선수 타헤르 타레크 무바라크에 대해 강력한 징계에 처하도록 사건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보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돋보기] 휴대전화 안터지는 케냐로 간 신세대 건각들

    “통 가려고 해야 말이지요. 다들 프랑스 생모리츠처럼 풍광도 멋지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잘 터지는 곳을 선호하더군요.”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서상택 총무이사는 10일 혀를 끌끌 찼다. 이날 밤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마라톤 유망주 5명을 ‘철각의 왕국’ 케냐로 떠나보내기까지 우여곡절이 떠올라서였다. 연맹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마라톤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2월부터 야심찬 ‘케냐 프로젝트’를 밀어붙였지만 참가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대학생 선수들에겐 발걸음 떼기도 숨이 차다는 해발 2300m 고지대가 겁을 집어먹게 했을 것이다.그러잖아도 하루 60㎞씩 내달리던 선배들과 달리,20㎞ 훈련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터. 일본인 코치가 혹독하게 내몬다고 훈련에서 이탈해 버려 그 코치는 1년 만에 보따리를 싸야 했다. 여기에 여자친구와의 휴대전화 통화도 쉽지 않고 게임이나 인터넷도 잘 안 되는 곳에서 8주를 지내야 하니 젊은 선수들에겐 막막하기만 했을 것이다. 연맹에선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그것도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엘도라토 고지훈련센터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0년 전부터 상급훈련센터로 공인한 곳. 연평균 기온 17도에 습도가 낮고 전문 지도자가 상주하고 있어 세계 톱랭커 5∼6명이 늘 머무르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국가대표급에게나 주어질 좋은 기회를,5000m와 1만m 상위 10위에 들어가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나섰지만 의외의 걸림돌에 가로막힌 것.황규훈 연맹 전무가 직접 어르고 달래 1차 5명을 추리고 현지사정에 밝은 김홍화(전 동양대 감독) 코치, 적혈구 수치를 점검하는 김기진 계명대 교수 등이 함께 떠났다. 지난달 중국 쿤밍에서 한 달간 적응훈련을 거친 서행준(20·건국대)은 “고지훈련을 마치고 이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보름 정도 지나면 적응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이들이 케냐에서 정작 배워올 것은 왜 달리느냐는 근원적인 물음과 케냐의 건각들이 달리는 이유에 대한 답일지 모른다. 신필렬 연맹 회장이 “영혼을 담아 오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Local] 대구국제육상, 그랑프리대회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후 처음 열리는 ‘2007대구국제육상대회’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인하는 그랑프리대회로 열린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훈)는 21일 대구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올해부터 IAAF 공인 그랑프리 대회로 개최키로 했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선수 초청을 IAAF 규정에 따라 하기로 했다.IAAF 규정은 그랑프리 대회가 되기 위해선 초청선수 가운데 최소 8개 종목에서 랭킹 30위 내에 든 선수가 4명 이상, 나머지 모든 종목의 경우 상위 50위 내의 선수가 4명 이상 참가해야 한다. 또 경기 운영을 위해 IAAF 공인 기록계측시스템 임차 및 대회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신속·정확한 경기기록 계측 및 정보 전달로 대회 수준을 한층 높여야 한다. 조직위는 따라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와 남자 110m 허들의 ‘황색탄환’ 류시앙(23·중국),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7)의 보유자 아사파 파웰(24·자메이카) 등 슈퍼스타급 선수들을 초청키로 했다.
  • ‘인천의 낭보’ 평창엔 부담

    “인도는 충격에 빠졌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국적 차원에서 평창을 돕게 될 것입니다.” 인천이 인도 뉴델리를 물리치고 2014년 여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한 순간, 감격에 휩싸여 있어야 할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쿠웨이트 현지에서 인도를 의식하느라 표정관리에 애쓰는 모습이었다.김정길 회장은 투표하기 전 셰이크 아메드 알 사바(쿠웨이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 란디르 싱(인도) 사무총장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약속을 했다고 소개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성공에 이은 인천의 이번 쾌거가 운명의 순간을 80여일 남겨놓은 평창의 유치전에 행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것이다.인천과 경쟁을 벌인 뉴델리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 중앙정부가 ‘동북아 편중론’을 공격 포인트로 활용한 것처럼 겨울올림픽마저 한국에 안길 수 없다는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윤강로 평창유치위원회 국제담당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 개최와 동계올림픽 유치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평창과 경쟁하는 러시아 소치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측이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육상선수권 개최권을 대구가 가져간 데 반발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위원과 인천의 쾌거에 마뜩잖은 시선을 보내는 OCA 집행위원 중 IOC 위원을 겸직하는 경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의 낭보를 접한 평창 유치위원회는 덤덤한 반응이다.방재흥 사무총장은 “인천에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인천의 환호가 평창에 유리하니, 불리하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평창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개최권을 따오겠다.”고 말했다. OCA 산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투표에 참가하는 이번 대회와 IOC의 112명 위원이 개인적 성향에 따라 표를 던지는 겨울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캐나다 밴쿠버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평창으로선 대구와 인천의 잇따른 낭보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대구나 인천보다 평창은 훨씬 힘겨운 싸움을 앞두고 있다. 한국으로선 작은 싸움에 이기고도 큰 전투에서 패할 수 있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게임스비즈 닷컴’에 의해 최근 평창이 유치 후보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 평창이 ‘트리플 크라운’의 화룡점정을 이룰지, 아니면 오는 7월5일(한국시간) 과테말라에서 분루를 삼킬지는 평창 유치위원회가 남은 기간, 얼마나 정밀한 유치 활동을 펼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프라 구축 육상메카 만들터”

    “저 강에 뛰어들고 싶으세요?” “당신과 함께라면….”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 1층 로비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으로 대구에 온 나왈 엘 무타와켈(모로코·여) 집행이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이 나눈 대화 내용이다. 김 시장은 로비 창문을 통해 금호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무타와켈 이사에게 조크를 던졌고 이에 무타와켈 이사가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전날 처음 봤지만 하루 만에 오랜 친구같이 친밀감을 느꼈다고 한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에 ‘김범일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김범일 효과’는 IAAF 관계자들이 대구에 와서 김범일 대구시장을 만나기만 하면 대구편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김 시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고 있다. 실제 케냐의 이샤야 키플라가트 집행이사, 멕시코의 세사르 모레노 브라보 기술임원 등 대구를 다녀간 IAAF 주요 인물들은 모두 ‘친한파’로 돌아섰다. 대구 유치위의 한 관계자는 “헐무트 디겔(독일) IAAF 부회장 등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한 실사단들도 대구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이미 김 시장에게 호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오는 항공기 내에서 김 시장의 정중하면서 진한 농담까지 곁들인 유창한 영어실력과 인간미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고교 시절 영어회화 동아리 활동과 미국 유학생활 등을 통해 쌓은 김 시장의 영어실력은 대구 지역에서 검증됐다. 김 시장의 실력은 ‘88서울올림픽’에서 이미 돋보였다. 김 시장이 나홀로 국제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그를 잘 아는 대구시 고위 간부는 “몸바사 승리의 원인은 대구월드컵경기장 시설과 시민들의 열기 등 다양하다. 여기에 개인 ‘김범일’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 시민과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 앞으로 4년이 남았다. 남은 기간 적극적인 육상 진흥책을 도입해 대구가 한국의 ‘육상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이어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제반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육상 붐 조성·유망주 발굴 ‘전력투구’

    “대구가 극적으로 유치에 성공했지만 실은 지금부터가 걱정입니다.”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지로 결정된 직후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 듯했다. 대구 유치위원회가 27일 밤(현지시간) 케냐 몸바사에서 연 자축연에는 실사단장으로 지난달 대구를 찾은 헬무트 디겔(독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과 세사르 브라보 기술담당 임원, 피에르 바이스 IAAF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지만 신필렬 회장의 얼굴에는 걱정의 빛이 사라지지 않았다.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육상 저변 때문에 관중 동원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주경기장으로 쓰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6만 6000여석으로 2005년과 지난해 대구국제육상대회 때 관중석의 절반을 채우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관중 대다수는 체험학습 점수를 따기 위한 중·고교생들이었다. 따라서 참관 서명한 80만명의 대구 시민들이 실제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9월 대구국제육상대회부터 관중석을 채워 붐을 일으켜야 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미 유인책을 마련했다. 종전 500만원이던 한국신기록 포상금을 무려 20배인 1억원으로,1억원이던 세계기록과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도 각각 10억원과 3억원으로 올린 것. 이같은 투자가 실효를 거둘 경우 육상연맹은 2011년 대회 전까지 남녀마라톤, 창던지기,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투포환, 경보, 허들,800m 등 10개 종목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위한 저변 확대방안으로 꿈나무(10∼14세), 후보선수(15∼19세), 대표선수(20세 이상) 등 3단계 프로세스 외에 육상사관학교를 만들어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는 종목을 선택, 유망주를 집중 육성해 단기적으로는 2011년 대회, 멀게는 20년 뒤를 겨냥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중·일 3국에 치우친 국제교류를 유럽, 미국,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한편 대구국제육상대회를 IAAF 공인 그랑프리대회로 격상할 필요성도 강조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유치 성공 어떻게 이끌었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유치 성공 어떻게 이끌었나

    ‘감동 작전’이 주효했다. 마지막까지 남겨놨던 ‘인센티브 카드’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들의 표심을 붙들어매는 역할을 했다. 잘 짜여진 대구의 전략과 스폰서의 뒷받침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를 이끌어냈다. 대구는 지난달 IAAF 실사단이 대구를 찾았을 때 이미 ‘감동 작전’의 서막을 열었다. 유일한 여성 실사위원인 나왈 엘 무타와켈(모로코) 집행이사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돌아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400m 허들에서 자신이 우승하던 동영상을 보고 눈시울을 적셨다. ‘감동 작전’은 27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도 이어져 승리를 예감케 했다. 모두 11개 부분으로 이뤄진 40분짜리 영상물은 가슴 뭉클한 영상과 뜨거운 유치 의지로 가득 찬 달구벌을 담아냈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장면을 중심으로 스포츠 도시로서의 대구 이미지를 극대화한 ‘이것이 대구!(It’s Daegu!)’가 서막이었다. 이어 IAAF에서 마당발 인맥을 쌓아온 박정기 집행이사가 대표단을 소개했고, 유종하 유치위원장이 세계육상선수권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다는 개최 의의 등을 설명했다.“코리아, 그리고 대구, 파이팅!”을 외친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도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전달하며 ‘준비된 도시’ 이미지를 분명히 했다. 영상은 한·일월드컵 당시 전국을 뒤흔든 붉은 물결에 맞춰 세계 육상의 중심 무대가 동방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역동적인 북소리와 버무려 전달했다. 대표단 단장인 김범일 대구시장이 직접 꺼내놓은 ‘인센티브 약속’은 막바지 하이라이트였다. 각국 선수단에 대회 3주 전부터 대회 종료 후 3일까지 모든 숙박비용을 제공하는 한편, 취재단에 하루 100달러의 실비에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전체 28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선수출신 집행이사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또 150만달러를 IAAF의 육상사관학교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300만달러를 투입, 기금을 1000만달러로 키워나가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아울러 세계 시장을 누비는 국내 굴지 기업들의 후원 약속을 공개해 표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IAAF 마케팅 대행사인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가 국내 기업의 후원 약속에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대구의 정성이 통했습니다”

    “대구의 정성이 통했습니다.”(유종하 유치위원장),“대구라는 발표가 귀에 들려온 순간 갑자기 멍해졌습니다.”(김범일 시장)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지로 결정된 순간, 케냐 몸바사에서 유치대표단을 진두 지휘했던 두 주역,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대구 시장이 밝힌 첫 소감이다.유종하 위원장은 “경쟁 도시들은 우리만큼 정성을 쏟지 않았다. 그들(IAAF 집행이사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언제 승리를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유 위원장은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발표장으로 오는데 집행이사 한 분이 손을 꼬옥 잡더라. 그때 승리를 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개표 결과에 대해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승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올해 대구, 평창, 인천, 여수 등 4대 이벤트가 줄을 잇는데 대구가 그 출발을 성공적으로 끊었다.”며 “앞으로 인천과 평창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대구가 국제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했다. 시민과 정부당국에 감사드린다. 한국 육상을 발전시킬 계기도 마련했다.”며 기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모스크바가 국가적 차원에서 전력투구할 때 위기감을 느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육상기반이 약해 집행이사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종하 위원장은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스폰서십 유치가 잘 안돼 한때 유치위원회를 해산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지난해 3월이었는데 쟁쟁한 9개 도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막막하기만 했었다.”고 했다.몸바사(케냐) 연합뉴스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케냐 발표현장 표정

    27일 오후 8시58분(현지시간 오후 3시) 케냐 몸바사 화이트샌즈호텔 마쿠타노룸. 섭씨 35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호텔 한편 콘퍼런스룸에서는 순간 적막이 흘렀다. 원형 경기장 형태의 회의장 출입구 쪽에 김범일 대구시장과 유종하 유치위원장 등 대구 대표단이 자리를 잡았고, 반대 편에는 강력한 경쟁 도시인 모스크바 유치단이 있었다. 브리즈번과 바르셀로나 유치단도 건너편 스탠드 좌석에 앉았다. 지난달 22일 실사단장으로 대구를 찾은 헬무트 디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이 먼저 나왔다.2011년과 2013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발표 방식을 설명하고 곧장 라민 디악 IAAF 회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디악 회장은 4개 후보 도시가 훌륭하게 대회를 준비했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당초 예정보다 1분 정도 빠른 순간이었다.10초 정도 침묵을 지키던 디악 회장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Two Thousand eleven(2011)…Daegu(대구)!” 발표는 딱 한마디. 얼마나 득표했는지, 어떤 경위로 선정했는지 조금도 부연설명이 없었다. 그러나 그걸로 충분했다. 디악 회장의 오른쪽에 앉아 있던 대구 대표단은 너나 할 것 없이 반사적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김범일 대구시장의 입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와∼!’라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어 김 시장과 유 위원장은 서로 뒤엉켜 얼싸안았다. 이윽고 김 시장과 유 위원장은 단상으로 걸어나와 디악 회장의 인도로 IAAF에 서약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와 브리즈번 등 경쟁 도시 대표단은 불안한 눈빛으로 대구 대표단을 응시했다. 디악 회장으로부터 ‘조용히 해 달라.’는 사인이 나왔다. 약 1분 뒤 “2013…모스코(모스크바)”라는 발표가 나왔다. 하지만 이미 승자는 대구였다. 애초 2011년 대회 유치에 뛰어든 대구 대표단 중에는 눈물과 땀이 뒤범벅된 사람도 있었다. 김범일 시장은 비행기로 스무 시간을 넘게 날아온 육상 꿈나무 강다슬(15·덕계중)양을 꼭 안아줬다.몸바사(케냐) 연합뉴스
  • 달구벌 꿈★은 이뤄졌다

    달구벌 꿈★은 이뤄졌다

    대구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제치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전에서 승리했다. 대구는 27일 케냐 몸바사 화이트샌즈 호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 투표에서 모스크바를 제치고 13회째인 2011년 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011년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46개 종목,35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육상 제전’이 열리게 됐다. 또 곧바로 진행된 2013년 대회 개최지 투표에서는 대구에 패한 모스크바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호주 브리즈번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한국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 빅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3개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이탈리아, 일본, 독일, 스웨덴, 스페인, 프랑스 등 6개국뿐이었다. 라민 디악(세네갈) IAAF 회장이 이날 밤 9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지는 대구”라고 선언하자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김범일 시장 등 대구 유치대표단 30여명은 얼싸안고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투표는 25명의 집행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각국 선수단과 임원에게 대회 기간 숙식 무료제공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150만달러를 IAAF 육상사관학교 프로그램에 기부하고 이를 1000만달러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모스크바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를 동원해 깜짝쇼를 펼쳤지만 2013년 대회 유치에 만족해야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구·모스크바 2파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 투표가 27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대구와 모스크바의 우위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3개 도시가 저마다 강점을 지녀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다분하다. 4개 유치 후보도시 중 대구가 맨 마지막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집행이사회의 추첨 결과 대구는 바르셀로나(스페인), 브리즈번(호주), 모스크바(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감동 작전’을 펼쳐보이게 됐다. 상대의 ‘패’를 모두 읽은 뒤 투표 직전 이사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 대구 유치위원회도 반색하고 있다. 대구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그동안 정성을 들여온 전략적 스폰서 연계 방안 등 ‘깜짝카드’를 준비한 상태다. 여기에 핀란드, 그리스, 인도 등 3인의 집행이사가 개인 사정으로 27일 투표에 불참해 이사회 정원 28명 가운데 라민 디악(73·세네갈) 회장 등 25명이 한 표를 던지게 된 것도 대구에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집행이사들의 대륙 분포는 유럽 8, 북중미 6, 아프리카 5, 아시아 4, 남미·오세아니아 각 1표다. IAAF 내부 분위기를 파악한 유치위의 한 관계자는 “대구와 모스크바가 다소 유리하다. 단 대구가 당초 기대했던 대로 2011년 대회 유치에 성공할지,2013년 대회로 개최 연도가 바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IAAF는 오후 8시 2011년 대회 개최지를 결정한 뒤 탈락한 두 도시와 바르셀로나를 놓고 2013년 대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바르셀로나는 다른 3개 도시에 견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집행이사회가 열리는 케냐 몸바사에는 모스크바와 IAAF의 ‘빅 딜’ 소문 탓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모스크바가 간접적인 경로로 IAAF에 6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디악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 소문의 요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육상대회 유치 결정 D-1] ‘인프라 1위 대구’ …위원들을 감동시켜라

    [세계육상대회 유치 결정 D-1] ‘인프라 1위 대구’ …위원들을 감동시켜라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27일 밤 8시(이하 한국시간), 대구가 3년간 유치에 공들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가 열리는 케냐 몸바사에서는 현재 대구 유치대표단 30여명이 집행이사들의 표심을 붙들어 맬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와 홍보전에 막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의 유치 결정 여부는 새달 17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쿠웨이트 총회와 7월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과테말라 총회에서 각각 결정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평창 동계올림픽 등 올해 우리나라가 유치하려는 3대 스포츠 빅이벤트의 물꼬를 트는 의미를 갖는다. 몸바사에서 한국 스포츠 외교력의 검증이 이뤄지는 셈.25일 개막된 IAAF 집행이사회는 현안들에 대한 토의를 이틀간 벌인 다음 27일 오후 2시부터 대구와 호주 브리즈번,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 스페인 바르셀로나(2013년 대회만 신청) 등 4개 후보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직후 투표에 들어간다.1차에서 과반을 얻는 후보도시가 없을 경우 가장 표를 적게 얻은 도시를 빼고 후보도시 2곳이 과반 득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한다.2009년 대회가 베를린에서 열리고 IAAF가 유럽-비유럽 순환개최 원칙을 지켜온 점에 근거해 대구 유치위는 브리즈번과의 맞대결에 대비해 왔지만 최근 새 변수가 돌출했다. 평창과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소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의 2011년 육상대회 유치에 ‘올인’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 소치에 대한 IOC 실사과정에서 보였듯이 러시아가 총력전을 펼 경우 대륙 순환개최 원칙마저 무너질 공산이 있다. 올해 개최되는 11회 오사카 대회까지 세계육상선수권은 유럽에서 8차례, 아시아는 2차례, 캐나다에서 한번 개최됐을 뿐. 여기에 대륙 순환개최가 2005년 대회부터야 적용된 것을 감안하면 특별히 문제될 게 없는 셈. 2011년에서 탈락하더라도 곧바로 진행되는 2013년 개최지 투표에 희망을 걸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탈락도시와 함께 이 대회에만 오래 전부터 전념해 온 바르셀로나와 맞붙게 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자칫 대구 유치위로선 2005년부터 3년간 국고와 시비, 후원금 등으로 걷어쓴 82억원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80만명에 가까운 대구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서명을 하는 등 지지열기를 보탰지만, 정작 유치위는 해외정보 수집에 소홀했다는 비난과 문책 논란 등 내홍에 휩싸일 여지마저 있다. ●‘빅 스폰서’ 못 구해 이번 집행이사회는 사상 유례없는 박빙의 대결이 점쳐진다. 지금까지 12개 대회 개최지 결정에서 아슬아슬한 승부는 없다시피했다.2009년 대회를 유치한 베를린은 28표 중 23표를 싹쓸이,82%의 득표율을 자랑했다.2005년 대회를 연 헬싱키도 20표 이상을 휩쓸었다. 한 집행이사회에서 두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 것은 1991년 도쿄와 2년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가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번째로 워낙 치열한 경쟁 탓이다. 대구의 믿음은 엄청난 유치 열기, 뛰어난 인프라, 국제대회 개최 경험 등에서 브리즈번과 모스크바를 앞선다는 것. 그러나 평창과 비교했을 때 정부 지원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국민들의 지지 열기도 떨어지는 게 사실. 이에 따라 대구가 실사 이후 막판 표심 전략으로 총력을 기울여 온 빅 스폰서 영입도 쉽지 않았다. ●선수출신 위원들 몰표 기대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IOC위원이어서 평창을 제쳐두고 전력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이고 다른 대기업도 불투명한 경제여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결국 프레젠테이션에서 ‘삼성은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고 제시할 예정이다.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을 다른 후보도시들이 내세울 경우, 대구는 실탄 부족을 실감하게 된다. 여기에 모스크바가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을 IAAF의 스폰서로 들이밀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 집행이사회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선수 출신 위원들이 높은 인프라가 장점인 대구에 몰표를 던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IOC보다 ‘인간적인 요소’가 끼어들 소지가 많은 IAAF 특성상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24일 몸바사에서 열린 IAAF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참가하지 않은 점도 대구의 약점인 ‘열악한 저변’을 경쟁 도시들에 드러낸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꿈나무 2명과 케냐행 한국육상 미래로 어필” “최선을 다해 대구 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겠습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대표단 본진을 이끌고 지난 23일 ‘결전의 땅’ 케냐 몸바사로 출국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회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시장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가 푸틴 대통령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유치운동을 벌이는 것이 부담은 되지만 경기장 시설, 국민의 유치 열기,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대구가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지난달 대구에 실사단이 왔을 때 시민들의 환영 열기와 경기장 시설에 대한 실사단원들의 찬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27일 집행이사회 때 세계 육상계의 표심을 잡을 ‘히든 카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히든 카드는 삼성전자의 대회 스폰서 여부와 육상기금 제안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스폰서로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날도 출국 2시간을 앞두고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 기공식에 참석, 축사했다. 따라서 집행이사들에게 삼성전자가 결국에는 대회 스폰서를 맡을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전략이다. 집행이사의 ‘표심’에 대해 “집행이사 28명 중 대구 유치에 우호적인 이사가 몇명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개최지 결정 이전 막판까지 집행이사들을 상대로 대화를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종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장과 박정기 집행이사 등이 헌신적으로 도와준 데다 정부가 막판에 지원을 공표해 유치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프레젠테이션에 국내 육상 꿈나무 2명이 동행하는 것은 한국 육상의 미래를 어필하기 위한 것이며 경쟁도시인 호주 브리즈번이 세계적인 선수를 데려오는 데 대한 ‘맞불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7일 대구의 운명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가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리는 가운데 유종하 대구 유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현지로 떠나는 등 대표단이 잇따라 출국한다. 대표단은 김범일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유종하 유치위원장,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이인중 대구상의회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등 정·재계 인사 외에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김범일 시장과 신필렬 회장은 23일 출국하고 김명곤 장관 및 박종근 국회 유치특위 위원장, 황영조 감독 등은 24일 떠난다. 대표단은 27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여, 정·재계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치 의지를 알릴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아시아의 저변 확대를 통한 세계육상 발전의 미래를 제시하고, 범국민적 유치열정과 관심을 한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키는 영상물을 통해 집행이사들의 공감으로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김범일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대구 시민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겠다.”며 출국 소감을 밝혔다. IAAF 집행이사회는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2011년과 2013년 대회 유치에 나선 4개 후보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집행이사 28명의 투표를 거쳐 두 대회 개최지를 오후 2시와 오후 2시45분에 각각 공표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통쾌한 봉주씨’

    37세의 투혼이 빚어낸 통쾌한 역전승이었다. 18일 서울 광화문∼잠실 코스에서 열린 2007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42.195㎞) 레이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에게 고비가 찾아온 것은 잠실대교를 건너는 36㎞ 구간.2시간8분29초의 개인기록을 갖고 있는 폴 키프로프 키루이(케냐)가 이봉주를 제치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 한 때 둘의 간격은 50m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봉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만 따라가면 나중에 붙잡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그는 경기 뒤에 돌아봤다.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던 이봉주는 40㎞를 막 지난 잠실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따라잡기 시작,40.65㎞ 지점에서 키루이를 따돌린 뒤 막판 스퍼트해 2시간8분04초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생애 35번째 풀코스 완주였다.2001년 보스턴 마라톤 제패 이후 이봉주로선 6년 만의 국제대회 월계관.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에는 44초 뒤졌지만 역대 한국 4위에 해당하고, 국내 대회에서 한국 마라토너가 세운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기록은 이봉주 개인 통산 세번째이며 올시즌 세계 마라톤대회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봉주 우승의 값진 의미는 기록보다는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마라톤에 희망을 던지며 분발을 촉구한 데 있다. 본인도 경기 뒤 “후배들이 케냐 등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좀 더 투혼을 발휘하고 연습량도 늘렸으면 좋겠다.”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이봉주의 우승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케냐 몸바사 총회를 아흐레 앞둔 시점에서 대구의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봉주가 ‘마라톤 왕국’ 케냐의 철각들과 당당히 겨뤄 올해 최고 기록으로 우승한 것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IAAF 집행이사들에게 자랑할 얘깃거리인 셈. 23일 케냐로 출국하는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이 대회 중계화면을 따로 편집해 들고가겠다고 밝힌 것도 ‘마라톤 강국, 육상강국 한국’을 알리려는 전략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황영조 케냐서 세계육상선수권 대구유치 활동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7·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도시가 결정되는 27일 케냐 몸바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현지에서 유치 지원활동을 벌인다.
  • 케냐 IAAF총회 테러 경계령 대구유치위 활동 안전 주의보

    대구와 호주 브리즈번이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총회에서 결정되는 가운데 현지 이슬람 단체의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전했다. 대구유치위원회 관계자 30여명이 20일부터 개별적으로 입국,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 및 IAAF 이사들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통신은 ‘케냐해안 무슬림공동체’란 이름의 단체가 구금된 동료들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몸바사에서 24일 개막하는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대회를 방해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나이로비 주재 미국대사관도 “이 단체 명의로 공표된 위협을 잘 알고 있으며 미국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러나 IAAF는 “케냐를 방문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몰두할 수 있도록 보호하겠다는 다짐을 케냐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구의 질주는 계속된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선 대구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본선 승리를 위해 ‘비장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구 유치위원회(위원장 유종하)는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무난히 통과했다고 보고, 새달 27일 케냐 몸바사 총회 투표 직전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라민 디악 회장 등 IAAF 집행이사 28명의 표심을 사로잡을 비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유종하 위원장이 1년반 넘게 지구를 세 바퀴나 돌면서 만난 집행이사만 20명이 넘고, 대구의 준비 상황을 눈으로 확인한 집행이사도 10명이나 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공식 유치신청 이후 더 이상 개별 접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 말고는 이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기회는 봉쇄된 셈. 유 위원장은 “뾰족한 비책은 없다.”면서도 “실사가 대회 개최의 최소 기준을 평가해 ‘과락’을 결정하는 교양시험이라면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진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전공시험”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인프라에서 합격점을 얻어낸 만큼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아시아의 육상 진흥 전략을 담아내며 마케팅 잠재력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IAAF에 파격적인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대회 스폰서 계약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육상 발전이 더딘 아시아의 육상 선수들을 초빙해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발표, 집행이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덧붙여 남북단일팀 구성과 같은 극적인 방법도 강구 중이다. 앞서 24일 실사단장인 헬무트 디겔 IAAF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설 면에서 대구에 지적할 사항은 없다. 실사단원들이 만장일치로 대구 시민들의 유치 열기를 확인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다만 육상 진흥 노력을 더욱 기울일 것과 높은 습도 등 무더위에 대비할 것을 조언한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실사단은 브리즈번(호주), 모스크바(러시아) 등 다른 후보 도시의 실사 결과도 모나코에 있는 IAAF 본부에 함께 보고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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