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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살머리고지·백마고지 전투기록, 6·25 관련 기록물 등록문화재 됐다

    화살머리고지·백마고지 전투기록, 6·25 관련 기록물 등록문화재 됐다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전투 등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격전 현장에 관한 기록물이 등록문화재가 됐다. 당시 국군의 전투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록물 400여건도 복원해 처음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육군본부·군단·사단·후방부대 등에서 작성한 ‘6·25전쟁 군사 기록물’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투 수행 계획·명령·지시 기록과 전투상보, 작전일지 등 총 15종 7521건이다. 유물은 25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국방부 육군본부가 1950∼1952년 작성한 주요 전투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등 401건을 5년 6개월에 걸쳐 복원해 이날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했다. 6·25전쟁 발발 직전 국군 방어계획부터 북한군 남침 당일 전개된 춘천전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반격한 다부동 전투와 장사상륙작전 등이 포함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작전명령서·작전지도 401건 복원됐다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작전명령서·작전지도 401건 복원됐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록물 400여건이 복원돼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국방부 육군본부가 1950년대에 생산한 기록물 가운데 1950∼1952년에 만들어진 주요 전투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등 401건을 5년 6개월에 걸쳐 복원해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이 기록물을 복원 중이던 2014년, 2016년에 기록물 일부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완성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물에는 6·25전쟁 발발 직전 국군의 방어계획부터 북한군 남침 당일 전개된 춘천전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반격한 다부동 전투와 장사상륙작전, 철원 북방 백마고지를 확보하던 국군이 중공군 공격을 받아 10여일간 12차례 쟁탈전 끝에 고지 방어에 성공한 백마고지 전투 관련 기록물 등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백마고지전투(1952년 10월 6∼15일) 작전지도와 명령서에는 수일 이내 적의 공격을 예상해 방어책을 긴급하게 보강하고, 역습 명령이 하달되면 즉각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 많은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록물은 70년이 지나는 동안 종이 변색·산성화가 진행되고 일부는 찢어지거나 바스러진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이들 기록물을 한지를 이용해 보강하고 오염물 제거·탈산 처리 등을 거쳐 안전하게 보존 처리한 뒤 고해상도 디지털 파일로 만들었다. 국방부 직속 군사연구기구인 군사편찬연구소의 양영조 전쟁사연구부장은 “복원·공개된 기록물은 희소성이 매우 높은 문서로 당시 전투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자료”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 최악의 악몽 이제 시작”…‘미국판 정은경’ 파우치의 경고

    “코로나 최악의 악몽 이제 시작”…‘미국판 정은경’ 파우치의 경고

    ‘최악의 4개 요소’ 다 갖춘 전염병 평가 백신 개발 “하나 이상 성공할 것” 낙관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손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사태를 ‘최악의 악몽’으로 표현하며 “코로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더힐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국 생명공학혁신협회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는 데 불과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이즈바이러스(HIV), 에볼라 등과 비교했을 때도 코로나19는 ‘최악의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신종인 데다 호흡기 질환이며,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률도 높아 바이러스가 지닐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이 네 가지 특성 중 1~3개 요소를 가진 질병은 있어도, 4개 요소를 모두 가진 전염병은 없었다”며 “코로나19는 네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내 최악의 악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스, HIV, 에볼라는 발병 초기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다”면서 “특히 사스는 전염성이 강하지 않아 공공보건 정책만으로도 스스로 소멸되도록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즈가 복잡한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에 비하면 정말 단순한 정도”라며 “코로나19 생존자들이 받는 장기적 영향에 대해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통틀어 약 700만명, 사망자는 40만명가량에 이른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많은 양이 필요할 것이기에 백신 업계에서 하나 이상은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124개 이상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 단계에 있다. 치료제와 백신의 가격 책정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정부가 특정 가격을 강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모종의 경제적인 수익, 일정 수준의 이익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이코패스 성향 사람, 코로나19 예방 조치 쉽게 어긴다”(연구)

    “사이코패스 성향 사람, 코로나19 예방 조치 쉽게 어긴다”(연구)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예방 조치를 준수하는 데 인간의 성격이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휘트먼 칼리지 연구진이 미국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포괄적인 성격 특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공중보건 지침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를 비교 검토해 비열함(meanness)과 탈억제(disinhibition·외부 자극으로 일시적으로 억제를 잃음) 같은 사이코패스(psychopathy·정신병질)적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공식적인 지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정신병질뿐만 아니라 함께 어둠의 3요소에 속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자기도취증)과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 외에도 우호성(agreeableness)과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라는 성격 특성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겼다. 여기서 자기도취증은 과장된 떠벌림과 과도한 자존심, 이기주의, 공감·뉘우침 결여로 특징지어지며, 마키아벨리즘은 비양심적이고 간교하며 권모술수에 능한 성격 특성을 말한다. 연구를 이끈 파벨 블라고프 박사는 정신병질적 성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공중보건 규칙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고의로 위반하는 경향과 관계가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블라고프 박사는 심리학전문매체 사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르시시즘과 정신병질의 범위에 대해 특정한 성격 유형을 지닌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해 코로나19의 확산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분석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친구와 가족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공식적인 지침을 충실하게 지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공중보건 지침을 어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추세가 나타났다. 이 중 대다수는 우호성과 성실성에서 낮은 점수를, 정신병질의 하위 성격인 비열함과 탈억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특히 정신병질적 성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등 예방 조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비열함과 탈억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정기적으로 아무것이나 만지고 재채기를 하는 경향이 더 컸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블라고프 박사는 이런 성격 특성에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만일 코로나19 환자라면 고의로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심리학아카이브(PsyArxiv)에 공개됐을 뿐 아직 동료 검토를 받지 않았지만, 블라고프 박사는 이 연구를 위해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사태가 극도로 정치화하기 전인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상에서 수집한 자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성격 특성들은 정기적으로 미리 정의된 범주로 구분되며 행동 패턴과 비교된다. 블라고프 박사는 개인의 성격이 건강 문제에 관한 행동과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어둠의 3요소에 속하는 성격 특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때때로 고의로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로 HIV 등의 성병(STI)에 감염되는 사례도 포함된다. 지난 4월 발표된 별도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발견됐다. 브라질 상프란시스쿠대의 루카스 지카르발류 박사는 외향성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수하는 경향의 척도라는 것을 발견하고 사전 연구로 공개했다. 이들 연구자는 출판 전 논문에 “외향성 점수가 높을수록 평균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적게 하는 것과 관계가 있고 성실성 점수가 높을수록 평균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를 더 많이 하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면서 “이런 발견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권고되는 조치에 대한 사람들의 참여와 관련해 외향성과 성실성이라는 안정된 성격 특성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명시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에이즈처럼 인류에 뿌리내릴 수도” WHO의 섬뜩한 경고

    “코로나, 에이즈처럼 인류에 뿌리내릴 수도” WHO의 섬뜩한 경고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를 속속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처럼 사라지지 않고 인간 사회에 뿌리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에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면역력이 충분히 생기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100개가량 연구 중”이라며 “백신이 개발됐다고 질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WHO가 미국과 유럽이 속속 이동제한을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것이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 다른 앤데믹(endemic)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수도 있다”며 “그 누구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엔데믹은 말라리아·뎅기열 등과 같이 사라지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그는 “에이즈 바이러스(HIV)도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며 “이런 가능성을 의제로 놓고 논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HIV처럼 코로나19 역시 인간 사회에 또 다른 풍토병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역시 “코로나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체계적인 위험 평가 과정을 통해 경보 수준을 국가와 지역, 글로벌 수준에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WHO가 각국의 위험 평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전제 조건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통제, 매우 강력한 공중보건 감시, 재발하는 사례에 대처하기 위한 더 강력한 보건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HO “코로나, 사라지지 않을 수도…경계태세 유지 권고”

    WHO “코로나, 사라지지 않을 수도…경계태세 유지 권고”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질병이 될 수 있다면서 모든 나라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권고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HIV는 사라지지 않았고, 우리는 바이러스를 받아들이게 됐다. 코로나19 또한 우리 지역사회에서 또 다른 엔데믹(풍토병)이 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이 질병이 언제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질병은 장기적 문제로 자리 잡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각국이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많은 국가가 봉쇄 조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모든 나라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를 정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을 개발해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쩌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강조했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의 많은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얘기와 정반대 얘기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가 기나긴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며 “우리가 현실적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이 질병이 언제쯤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약속도 이것과 관련해 있을 수 없으며 예정표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질병은 어쩌면 오랜 문제로 정착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나 사회를 재개하는 나라들에서 “마술적 생각”이 많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백신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를 전 세계에 배포해 접종하게 하는 일에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나라들이 봉쇄 완화를 시행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래는 우리 손과 모든 이의 사업에 달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팬데믹을 종식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4일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33만 982명이고, 사망자는 29만 5671명으로 곧 3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러시아가 24만 2271명으로 미국(138만 8936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영국이 23만 985명으로 스페인(22만 8691명)을 제치고 세계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아시아·유럽에서도 만든다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아시아·유럽에서도 만든다

    “2022년까지 생산 권한 주는 방안 협의 중”길리어드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를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유럽과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적어도 2022년까지 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복수의 제약·화학 회사에 권한을 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약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도록 다른 제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제약회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인도와 파키스탄 제약사와 기술 공급을 위한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최대 제약사인 벡심코는 이달 중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다만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얼마에 책정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과 환자 단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사가 제조하는 HIV 치료제나 C형 간염약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렘데시비르에 적정 가격을 매기도록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 1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다른 통상적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평균 나흘 줄인다는 결과가 나오자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 몰아내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 몰아내기

    과학자들은 꽤 오래전부터 바이러스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성장에 제약이 있는 담배를 관찰하다가 잎에 흰색 무늬들이 모자이크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1883년 한 과학자는 이런 증상을 나타낸 식물의 수액을 다른 식물에 뿌린 뒤 관찰했다. 예측대로 건강했던 식물은 담배모자이크병에 걸렸다. 이를 통해 담배모자이크병 증상을 나타낸 식물의 수액 내에 전염성을 가진 병원체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 또 다른 과학자는 이 병에 걸린 식물의 수액을 추출해 세균이 통과하지 못하는 필터로 걸러 냈다. 필터를 통과한 액체를 건강한 담배에 뿌렸더니 이 담배 역시 병에 걸렸다. 세균보다 작은 이 입자는 바이러스로 명명됐다. 바이러스는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생물 밖에서 배양되지 않았다. 나중에 담배모자이크병을 유발하는 입자를 결정화해 그 모양이 원통형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의 발견 이후 수많은 바이러스가 관찰됐는데 이들의 크기는 20~200나노미터(㎚)고 모양은 공, 다면체, 막대, 복잡한 구조 등 다양하다. 그렇지만 바이러스의 구성은 단순하다. DNA나 RNA로 이뤄진 유전물질과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바이러스는 배지에서 배양되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를 숙주세포에 접종해 증식시킬 수밖에 없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증식을 하면서 숙주세포에 손상을 가하거나 세포를 죽임으로써 질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바이러스성 질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증식회로 과정을 상세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알려진 증식회로의 각 단계를 차단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 왔다. 어떤 바이러스든 숙주세포에 결합해야 한다. 바이러스 입자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하며,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 유전체는 자신의 유전체와 단백질 껍질을 복제하고 생산한다. 필요하다면 단백질에 가공이 일어나고 마지막으로 유전체와 단백질 껍질이 결합한다. 그러면 바이러스 입자의 수가 늘어난다. 그래서 바이러스 증식회로의 각 단계를 표적으로 삼아 차단하는 것이 방법이다. 예컨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치료를 위해서 각각의 단계를 억제하는 약이 30가지 정도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한 가지 약만 투여할 경우 HIV 변이들이 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3종 이상의 약을 동시에 투여해 HIV의 증식을 낮춰 치사율 100%인 에이즈를 극복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80여 건의 후보약물에 대한 심사를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로 증식회로와 관련해 REGN3048은 수용체와의 결합 단계, 아르비돌은 세포막과 바이러스의 융합 단계, 클로로퀸은 바이러스 입자의 세포 내 유입 단계, 렘데시비르·아비간·이버멕틴은 유전물질인 RNA 복제 단계, 칼레트라는 단백질 가공 단계 등을 각각 억제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의 약효를 시험 중이다. 우리는 전대미문의 위협과 마주하고 있다. 인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조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병원균에 대한 공포를 이성의 힘으로 극복해 왔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현재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우리는 바이러스의 존재와 특징, 증식 과정 그리고 질병이 유발되는 방식을 알고 있다. 인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도 결국 이길 것이다.
  • ‘돈 대는’ 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빠르면 1년 내 생산”

    ‘돈 대는’ 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빠르면 1년 내 생산”

    ‘기금 49조’ 게이츠 재단, 코로나 퇴치 집중빌 게이츠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 밝혀트럼프 “검사 500만회 달성” 자찬에 일침도“검사 대상 아닌 사람들이 검사 받고 있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빠르면 1년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의 GPS’에 출연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1년 안에 대량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신 생산 시점까지의 기한에 대해 “사람들에게 너무 높은 기대감을 주지 않기 위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나는 18개월이라고 지속해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3일 시사 풍자프로그램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7가지를 선정한 후 각각의 생산 공장 구축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자신의 재단이 코로나19 대처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고 공표했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에이즈 바이러스(HIV),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에 주력했던 기관을 거의 전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재단은 보유 기금이 400억 달러(약 49조 38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단은 코로나19 대처에 약 2억 5000달러(약 2470억원)를 이미 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게이츠는 이날 당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검사 횟수에만 연연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검사 횟수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검사 체계에서 우리가 한 실수와 불협화음을 과소평가한다.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검사받고 있으며, 24시간 이내에 결과를 받지 못한다면 검사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런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방금 검사 500만회를 넘어섰으며 이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많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쥐 바이러스가 코알라까지 위협…면역력 파괴” (연구)

    “박쥐 바이러스가 코알라까지 위협…면역력 파괴” (연구)

    박쥐로부터 시작된 바이러스가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를 멸종으로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버네트 연구소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공동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게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코알라에게 전염돼 개체수 급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증상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이하 에이즈)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의 바이러스는 오랜 시간동안 코알라 개체수를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온 바이러스인 코알라 레트로바이러스(KoRV)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박쥐에게서 비롯된 바이러스는 면역시스템을 급격하게 파괴하고,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 뿐만아니라 시각장애나 신장기능 장애,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인 클라미디아의 감염률을 높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을 잃어버리는 에이즈와 비슷한 증상과 결과를 보인다. 연구진은 HIV와 같은 레트로바이러스는 다른 종간에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쥐에게 전염성 코알라 레트로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호주 전역의 다른 동물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를 이끈 버네트연구소의 조슈아 헤이워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알라 레트로바이러스가 동남아시아에서 호주로 어떻게 유입됐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동물 종에게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중대한 저장고는 다름 아닌 박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바이러스는 백혈병 및 면역 결핍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사람에게도 동일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실험실에서 진행된 세포 배양 실험에서는 이 신종 레트로바이러스가 사람 및 박쥐 세포에서 복제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호주는 이미 대규모 산불로 최소 5000마리 이상의 코알라를 잃었다. 멸종 위기종인 코알라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코알라를 보호할 방법은 아직 뚜렷하지 않아 전문가들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구진은 “박쥐 서식지에 더욱 깊숙이 침입할수록, 박쥐로부터 바이러스가 쏟아질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하고 특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극복 돕는 매직 존슨 “NBA, 피해 흑인 위해 나서야”

    코로나 극복 돕는 매직 존슨 “NBA, 피해 흑인 위해 나서야”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매직 존슨(61)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990년대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던 존슨은 16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에이즈가 발생했을 때 잘못된 정보와 ‘우리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방심이 만연했던 것처럼 지금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42%가 흑인이라는 통계에 주목했다. 그는 “많은 흑인이 NBA에서 뛰고 있고, 많은 흑인이 NBA를 사랑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당장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존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공익 광고를 촬영하는 한편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한 흑인 대상 온라인 프로그램에 적극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NBA는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으로 현재 7600만 달러(약 924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19, 인체 면역세포 파괴 가능…에이즈와 비슷”

    “코로나19, 인체 면역세포 파괴 가능…에이즈와 비슷”

    “인체 보호하는 T세포 기능 마비시켜” 코로나19가 인체 내 면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의 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세포분자 면역학’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실험실에서 배양된 T세포를 결합하는 실험을 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T세포에 침투해 인체를 보호하는 T세포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는 인체에 침투한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의 일종이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T세포에 침투하는 능력은 없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처럼 인체의 면역체계를 공격한다는 일선 의료진의 관찰 결과와 일치한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베이징의 한 의사는 “코로나19가 때로는 직접 인체의 면역체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진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를 HIV 등과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면역학연구소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중 일부 고령자나 중환자의 T세포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임상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T세포가 줄어들수록 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 이후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를 부검한 20여건의 사례에서 면역 체계가 철저하게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내부 장기 손상은 사스나 에이즈와 유사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일부 코로나19 중환자는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져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킨 폭풍’ 증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SCMP는 “다만 이번 연구는 왜 상당수 코로나19 감염자가 수 주일 동안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는지 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못 한다. 코로나19와 T세포의 연관성에 대한 추가 연구는 그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12일 전 세계적인 공동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나가야 한다며 주요 20개국(G20)에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전 세계 주요국 언론매체에 배포한 특별기고를 통해 △ 구호장비의 효율적 배분 △ 백신 연구개발(R&D) 기금투자 △ 백신 개발 후 생산·물류 투자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재단은 이 기고문을 한국에서는 연합뉴스에 독점 배포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나는 지난 몇 주 동안 수많은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청년보단 노인에게,여성보단 남성에게 치명적이고,사회경제적으로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또한 코로나19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바이러스는 국경을 넘나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는 이유는 각국이 이 바이러스를 최초로 인지한 이후 자국 내 확산 방지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자국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하지만 이제 각국의 지도자들은 깨달아야 한다.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크고 이미 널리 퍼진 바이러스는 어느 한 곳에 있기만 하더라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직 코로나19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한다.그러나 결국은 이러한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할 것이다.또한 더 많은 지원 없이는 전례 없는 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코로나19가 뉴욕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 어떠한 타격을 입혔는지를 생각해보라.그리고 뉴욕 맨해튼 소재 병원 한 곳에 대다수 아프리카국가의 전체 병원보다 더 많은 집중치료 침상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보다 자명해진다. 선진국들이 앞으로 몇 달 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지속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침투할 수 있다.세계 어느 한 곳이 다른 지역을 다시 감염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전 세계적 공동대응을 통해 이 바이러스와 싸워나가야 한다.구체적인 방안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세계의 주요국들,특히 G20(주요 20개국) 구성국들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세 가지의 과제가 있다.첫째,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장갑,진단 키트와 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다.이러한 장구들은 인류의 노력으로 인해 결국은 모두를 위해 충분한 양이 구비될 것이다.하지만 자원이 한정적인 현재 상황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불행하게도 아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다행히도 각국의 지도자들이 동의하기 시작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먼저 테스트를 받고 개인 보호장구에 대한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하지만 좀 더 큰 틀에서 생각해보자.마스크와 진단검사 등이 각국에 어떠한 방식으로 배분되어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현재는 단순히 누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 시장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생명 구조장비 시장이 대표적인 예다.정부의 역할 못지않게 민간 부분의 역할도 중요하다.하지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구호장비 조달이 입찰 전쟁으로 전락한다면 이 바이러스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우리는 공중보건의 관점과 의료 수요를 바탕으로 자원을 배치해야 한다.에볼라와 HIV(에이즈 바이러스) 퇴치의 최일선에서 싸워 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 자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은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가이드라인을 문서화하고 모든 참가국이 이 가이드라인에 공식 동의해야 한다.그래서 모두가 책임을 직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각국의 동의는 코로나19 백신이 마련되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팬데믹 상황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각국의 지도자들이 할 일은 백신 개발에 필요한 R&D(연구개발) 기금에 투자하는 것이다.3년 전 저희 빌&멀린다 재단과 웰컴트러스트재단은 여러 국가와 협력하여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출범시켰다.CEPI는 백신 테스트 절차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면역 생성법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기구다.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EPI는 벌써 최소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고,연구자들은 18개월 안에 최소한 하나는 준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렇게 된다면 인류 역사상 병원체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까지의 최단기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 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많은 국가가 지난 2주간 CEPI에 기여해 왔다.하지만 CEPI는 최소 20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혁신은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이 금액은 예측에 불과하지만,G20 국가 지도자들의 의미 있는 공여 약속이 필요한 때이다. G20 지도자들이 고려해야 할 세 번째 과제는 CEPI 기금은 백신 개발만을 위한 것이며,생산과 배송물류비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금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또한 각각의 백신은 독자적인 생산기술과 설비가 필요하다.이러한 사실은 투자국들이 개발 중인 백신중 어떤 것들은 결국 사용되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다양한 생산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그렇지 않다면 백신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적절한 생산시설 설치를 기다리며 또 몇 달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또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는 가격이다.만약 민간 부분이 나서서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다면,그들은 경제적인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동시에 어떠한 코로나19 백신이든 ‘세계적인 공공재’로 다뤄져야 하고,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같이 저·중 소득 국가들이 필수적인 바이러스 면역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하고 도움을 줘 왔던 국제기구들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특히 영국의 큰 기여를 바탕으로,GAVI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협력하여 에볼라 백신을 포함한 13개의 새로운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3개국에 도입할 수 있었다.이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이론이 없다.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수적이다.구체적으로 GAVI는 향후 5년간 74억 달러가 필요하다.하지만 이는 단순히 현재의 면역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다.결국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수십억 달러의 기금들이 당장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특히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면역 구축 노력의 실패로 질병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는 데 따른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나는 지난 20년간 세계의 지도자들을 만나 세상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투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설득했고,실제로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팬더믹 상황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 옳기만 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류는 단순히 공통 가치와 사회적 유대감으로만 이어진 것이 아니다.우리는 생물학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아주 미세한 세균이 한 사람의 건강을 해치면 이는 인류 모두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세계 인류는 운명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대응 또한 그에 맞춰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 ‘미국판 정은경’ 화려한 스카프 매고 브리핑하는 이유

    ‘미국판 정은경’ 화려한 스카프 매고 브리핑하는 이유

    코로나 심각 상황…화려한 스카프 패션미국인에 희망 메시지 뉴욕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새 1만여 명 증가하는 등 코로나 위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위기 상황 전달과 함께 미국인에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데버라 벅스(64) 코로나19TF 조정관의 스카프 패션이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있다면 미국엔 데버라 벅스 코로나19TF 조정관이 있다. 면역학자 출신인 벅스는 군 의학센터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확산 방지 연구를 하다 2005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로 옮긴 전염병 전문가다.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국무부에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 업무를 맡았다. 이후 지난 2월 코로나19TF조정관으로 발탁됐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설명,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화법, 차분한 태도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스카프 닥터’ 데버라 벅스의 스카프 패션에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단정하게 묶은 금발 머리에 깔끔한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입고 그 위에 형형색색 스카프 패션을 선보인다. 자칫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 ‘스카프 닥터’ 별명에는 비난보다 칭찬이 주를 이룬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련한 정치인의 매끈한 정장도 아니고, 온 국민의 체온을 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흰 가운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학자의 밋밋한 옷차림도 아니다”며 “지금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고 해결하기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우리는 한 명의 인간이며,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평가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옷차림도 주요한 소통 도구로 여겨지는데, 데버라 벅스의 이런 옷차림은 미국인에 희망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TF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워싱턴DC,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등 새로운 핫 스폿(확산지)의 코로나19 공격률이 초기 확산지인 뉴욕주와 뉴저지 등보다 낮다”며 “뉴욕주의 경우 인구 1000명당 7명이 감염됐지만, 새 확산지는 1000명당 1~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조기 확산완화 노력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체계 속이는 위장능력 제거…백신 개발 희망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체계 속이는 위장능력 제거…백신 개발 희망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구조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돼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맥스 크리스핀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면역체계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쓰는 특수한 위장 능력을 제거하고 그 모습을 3D 모델로 만들었다. 이번 3D 모델은 코로나19의 백신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연구 대상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자세한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으로, 이런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다수 존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의 세포에 부착해 해당 바이러스가 그 안으로 침투할 때 쓰인다. 특히 이 단백질은 글리칸이라는 당성분으로 코팅돼 있어 바이러스가 단백질을 당으로 위장해 면역체계를 속이도록 돕는다. 크리스핀 교수팀은 이전 ‘에이즈 백신 발견을 위한 협업’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구매한 장비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코팅하고 있는 글리칸의 구조를 자세히 분석했다.이들 연구자는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이 면역항원에 얼마나 접근하기 쉬운지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리칸의 구조를 지도화할 수 있었다. 이는 백신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크리스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스스로 단백질을 당으로 코팅해 인간 면역체계의 감시를 피한다”고 설명하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이들 바이러스가 HIV 같은 바이러스가 면역체계를 끊임없이 회피하고 방어하는 정말 촘촘한 글리칸을 지닌 것과 달리 차폐력이 낮다는 중대한 발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글리칸의 밀도가 낮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항체로 바이러스를 중화할 때 장애물이 적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이 발견은 백신을 개발하는 과학자들에게 중대하고 고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샘프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리칸 함량을 분석하고 있는 크리스핀 교수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구조를 가장 먼저 파악한 미국 텍사스대의 제이슨 매크렐런 교수팀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의 로히어르 산더르스 교수 등 후보 백신을 개발한 파트너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출판전 논문공유 사이트 ‘바이오리시브’(bioRxiv) 26일자로 공개됐다. 사진=바이오리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0” 자랑스러운 19개국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 감염 0” 자랑스러운 19개국을 소개합니다

    코모로, 키리바시, 레소토, 말라위,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북한, 팔라우, 사모아, 상투프린시페, 솔로몬 제도, 남수단, 타지키스탄, 통가, 투르크메니스탄, 투발루, 바누아투, 예멘(알파벳 順) 등 19개 나라의 공통점은? 북한이 포함돼 누구나 쉽게 답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거나 그렇다고 주장하는 나라들이다. 주한 미군 사령관이 연일 “그럴 리가 없다”고 하는 북한이나 예멘 등이 정말 그럴 리가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믿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 보도했다. 방송은 유엔 통계를 들춰보니 세계에서 가장 외래 방문객이 찾지 않은 10개국 가운데 7개 나라가 코로나19 감염자가 0이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란 트렌드를 앞장 서(?) 실천하고 있었던 나라들인 셈이다. 외딴 섬이라 물리적으로 찾기 힘든 곳, 워낙 열악한 인권과 치안으로 악명 높은 남수단, 이따금 여행객을 참수한다는 얘기가 들려온 파미르 고원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남태평양 나우루는 가장 가까운 도회지가 320㎞ 바다 건너 키리바시의 바나바 섬이다. 호주 브리즈번과는 4023㎞ 떨어져 있다. 193개 유엔 가입국 가운데 모나코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땅덩이에 인구가 1만명 조금 넘어 투발루 다음 두 번째다. 엄청 통계가 없는데 한 여행사는 한해 160명 정도가 찾는다고 주장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나라에 병원이 어엿하게 한 군데 있으며 산소호흡기는 하나도 없고 간호사가 부족해 바짝 긴장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일 중국, 한국, 이탈리아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호주에서 귀국하는 자국민들을 2주 동안 호텔에 격리하기로 했는데 최근에 거의 없었다. 매일 입국하는 이들의 체온을 재 증상이 의심스러우면 검체를 채취해 호주에 보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 나라의 대통령 라이오넬 아인지미아는 “매일 아침 세계 지도에 표시된 코로나19 발생국을 가리키는 붉은 점을 보며 홍역 발병 때와 비슷하구나 느낀다. 우리 기도를 잘 들어주신 신께서 다른 나라들도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양이 가로막는 것이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기도 했지만 이런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국면에서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준 셈이다. 앞의 섬 나라들과 확연히 다른 곳이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다. 지난달 20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 문을 닫고 모든 사증(비자)을 취소했다. 영국 리버풀 열대의학 대학의 공중보건의 피터 맥퍼슨 박사는 말라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웰컴 트러스트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단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창궐과 30년을 맞서 싸운 경험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준비를 잘하고 있지만 이 나라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는 것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며 결국은 모든 나라가 코로나19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3일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말라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3명으로 집계돼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저개발국가 코로나 확산 방치하면 상상 못할 재앙 닥친다

    저개발국가 코로나 확산 방치하면 상상 못할 재앙 닥친다

    ‘다음번 재앙.’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신호 커버스토리 제목이다. 중국과 유럽, 미국에 이어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을 뜻한다. 지금은 세계의 시선이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미국과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에 쏠려 있지만, 시차를 두고 아프리카와 인도, 남미 등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그때는 위기를 넘어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서방 선진국이라는 나라들도 코로나19의 공격에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봉쇄와 사회적 거리 유지로 확산세가 꺾이길 기다리고 있는데, 하물며 방역능력과 의료체계, 위생상태가 취약한 저개발국가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위기일수록 ‘공존’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장은 선진국들이 제 코가 석 자지만 더 힘든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큰 저개발국과 최빈국들을 돕는 것이 궁극적으로 팬데믹(세계 대유행)으로부터 모두를 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주요 20개국(G20) 화상정상회의에 이어 통상장관, 중앙은행·재무장관 회의가 이어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구성된 G20이 11년 만에 다시 굴러가고 있다. ●위기 속 더 깊어진 국가 간 양극화 골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93만 2605명이다. 사망자는 4만 6809명이다. 미국의 확진환자 수는 21만 3372명으로 이탈리아(11만 574명)와 스페인(10만 4118명)을 합친 숫자와 맞먹는다. 다만 미국의 사망자 수는 4757명으로 5000명에 육박해도 앞의 두 나라 사망자의 각각 절반 수준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확진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위기는 저개발국과 저소득층에 더욱 가혹하다. 한국에서도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를 권장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정은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싶어도 쓸 마스크를 살 돈도 없고, 손 씻을 깨끗한 물은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한 나라들이 있다. 하루 벌어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치다. 지난달 2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자 부자들은 생필품을 사려고 슈퍼마켓으로 달려갔지만, 같은 시간 일감을 잃은 사람들은 맨발로 수백㎞를 걸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인구 13억 8000만명 중 빈민층이 7400만명에 이르고, 뭄바이의 인구밀도는 미국 뉴욕의 28배나 된다. 워싱턴에 있는 감염병·경제·정책연구소의 라마난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코로나19 사태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락스미나라얀 소장은 병상이 턱없이 부족한데 그즈음 병원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인도(0.5개)보다 6배나 많은 이탈리아(3.2개)도 병상이 모자라 대혼란을 겪고 있다.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난민들이 몰려 있는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사정도 크게 낫지 않다. 현대 경제사 전문가인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포린폴리시에 실은 칼럼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나라들로 인도 이외에 남아공과 브라질, 터키, 알제리 등을 꼽았다. 남아공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및 보균자가 약 770만명이나 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투즈 교수는 경고했다. ●위기 속 확대되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는 방역 및 건강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택근무는 고학력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지 저학력·저소득층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한 사람 중 대학원 졸업자는 73%, 대학 졸업자는 62%였으나, 고졸 이하는 22%에 그쳤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의 61%, 중간 소득층의 41%가 각각 재택근무를 했다고 답한 반면 저소득층은 27%만 집에서 일했다. 저소득층은 감염 위험을 감수해 가며 일을 하고 있다. 정치전문 사이트인 액시오스가 입소스와 지난달 27~30일 미국 성인 13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소득을 5분위로 나눠 가장 낮은 1분위에 속한 사람들 가운데 재택근무자는 3%에 불과했고, 직장에 출근했다는 응답은 26%였다. 반면 4분위와 5분위에 속한 고소득층은 재택근무 비율이 각각 48%와 39%나 됐다. 직장이 문을 닫았거나 일시 해고됐다는 응답자도 소득이 적고 저학력층일수록 많았다. 각국의 정부는 단기 처방으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직접 현금 지원을 하며 경제와 사회를 떠받치고 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선진국이 당장은 여력이 없더라도 저개발국가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세계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파장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맞은 최대 위기”라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데믹을 통제,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시급하며 선진국이 저개발국가들을 도와야 위기가 재앙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G20 국가들이 공존 요청에 화답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화상회의에서 오는 15일까지 신흥국에 대한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행동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앞서 열린 G20 통상장관 화상회의에서도 세계은행은 최빈국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과 다른 기본 물자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일시적으로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일부 국가, 코로나 틈타 정부 권한 강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한 정부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비상 상황이다 보니 정부 개입이 늘고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어느 정도 침해돼도 일단은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언론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커진 정부가 과연 사태가 진정된 뒤에 코로나19 이전으로 순순히 돌아갈지 벌써부터 경계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와중에 몇몇 국가에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이 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달 30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국가비상사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바19 저지법’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법원의 영장 없이 정보기관이 확진환자의 휴대전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 명령을 승인했다. 필리핀 의회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코로나19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겼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단속한다며 언론을 통제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언론들은 특히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 활용하는 것을 ‘빅브러더’에 빗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보니 사생활 보호와 인권 문제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우리 스스로 무뎌져 자칫 새로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때를 놓치면 위기 와중에 비대해진 정부의 역할을 견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공급망의 마비를 경험한 각국은 주요 기간산업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보호주의의 벽을 더 높일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개인에게도 국가에게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달갑지만은 않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HIV와 맞선 남아공 과학자 기타 람지 코로나19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HIV와 맞선 남아공 과학자 기타 람지 코로나19에

    세상에서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 남아공, 이 나라 여성들의 HIV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던 과학자 기타 람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스러졌다. 향년 63. 람지 교수는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근처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고인이 수석 과학자로 일했던 HIV 전문 연구기관인 오럼 연구소의 수석 연구자 개빈 처치야드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고인은 지난달 중순 런던 위생 및 열대약학 학교(LSHTM)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고열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귀국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천식과 폐렴이 동반된 합병증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치야드는 “고인은 활력 넘치는 사람, 진정한 투사였다. 뭔가를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뒤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이렇듯 여성들이 불리한 대우를 받는 사회에서 건강돌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모든 것과 싸우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유엔 에이즈의 책임자 위니 뱐위마는 람지 교수의 죽음은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마부자 남아공 부통령도 “람지 교수의 죽음은 공중보건 분야 전체는 물론 HIV, 에이즈에 대항한 세계의 싸움에 심대한 타격이 되고 있다”고 애도했다. 이어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국면에 HIV 창궐에 맞서 싸운 챔피언을 잃었다. 그녀가 있어 우리는 팬데믹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강화해 발병 곡선을 편평하게 만드는 소명에 귀기울이게 됐고, HIV 신규 감염자를 0으로 만드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람지는 LSHTM와 워싱턴 대학, 케이프타운 대학의 명예교수이기도 했다. 2년 전 유로피언 개발 의료시험 파트너십(EDCTP)가 시상하는 빼어난 여성과학자 상을 받은 뒤 “수십년 동안 HIV 예방 분야에서 내가 해온 의료 연구를 인정받아 진짜 짜릿하다. 내가 위대한 여성들 사이에 서 있다는 것에 훨씬 더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인도계로서 약사인 남편 프라빈과 두 아들이 모두 성공한 데 자부심을 느끼며 젊은 여성들이 과학 분야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일을 사랑하고 열정 넘치게 열심이며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일은 과학에서의 업적을 남기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처치야드 교수는 고인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아프리카 과학자를 잃어 진실로 우리에게 엄청난 공백이다. 하지만 기타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음을 굳게 믿었다. 엄청난 유산을 남겼고, 그녀가 해낸 일은 계속될 것이다. 지칠줄 모르는 투사로서 그녀는 HIV와의 싸움, 결핵과의 싸움, 지금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지칠줄 모르고 해냈다. 그녀가 우리가 끝까지 하지 않길 바랐던 일이 포기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 싸워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특허·기술 정보 바로 확인하세요

    특허청은 19일 코로나19 관련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허 정보 내비게이션’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치료제·백신을 비롯해 진단·검사, 방호·방역 등의 국내외 특허 동향과 최신 기술을 특허청 누리집(www.kipo.go.kr/ncov)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짜 정보가 넘쳐나면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술 정보 제공이 요구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허 정보는 특허 리스트와 구체적으로 분석한 세부 기술 정보 및 특허 전문까지 확인 가능하다.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안 치료제로 알려진 항바이러스 치료제(간염·HIV·신종플루·에볼라 등) 관련 특허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여러 번 세척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나노섬유 필터 기술을 비롯해 착용할 때 원활한 호흡을 돕는 기술, 소리 전달 성능을 향상한 기술, 오염 정도에 따라 교체 시기를 알려 주는 기술 등도 담고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특허 정보는 기업 연구와 기술 개발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약처 등 범부처 협력 대응이 기대된다. 긴급 도입 제도를 통한 대안 치료제 도입 및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 한국에서 동일한 치료제의 생산을 위한 강제 실시권 발동 검토 등이 가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안과 발명 아이디어도 접수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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