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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채소 먹는 습관 기르려면 통째로 줘라”(연구)

    “아이 채소 먹는 습관 기르려면 통째로 줘라”(연구)

    아이에게 채소를 먹이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엄마에게 절체절명의 과제다. 잘게 갈아서 형체를 보이지 않게 줘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 속에 싸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귀신 같이 알아내며 고개를 도리질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과학자들이 나섰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채소를 먹일 수 있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을 제시했다. 호주 디킨대학 연구진이 밝힌 새로운 연구 결과는 결국 모든 것은 채소를 제공하는 방식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이 권하는 것은 편법이 아닌 정공법이다. 연구진은 초등학생 72명을 대상으로, 각 아이에게 첫 날에는 상자에 약 500g의 껍질 벗긴 당근을 통째로 담아 주고 10분 동안 좋아하는 만큼 먹도록 했다. 그다음 날에는 상자에 같은 양의 당근을 썰어서 제공하고 같은 시간 동안 원하는 만큼 먹게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당근을 통째로 받았을 때 더 많은 양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지에 리엠 박사는 “그 결과는 평균적으로 통째로 제공한 채소를 썰어서 제공한 채소보다 중량으로 따졌을 때 약 8~10%를 더 먹은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또한 아이들의 도시락에 당근을 통째로 넣을 수 있어 부모들이 도시락을 준비하기가 더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은 접시에 담은 음식이 많을수록 더 먹고 싶어 한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한다. 리엠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잠재적으로 음식량의 한 가지 단위(한 병, 한 캔, 한 접시 등)가 먹거나 마시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경우에 아이들은 당근을 통째로 받았을 때 당근을 한 개씩 먹었는데 일단 먹던 것은 다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엠 박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채소를 먹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은 반대로 덜 먹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초콜릿을 더 작은 조각으로 자르면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이는 것은 분명히 건강상 이점이 있다. 게다가 저녁 식사로 채소를 먹은 아이들은 다음날 학교에서 공부를 더 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호주 뉴캐슬대학이 진행한 이 연구는 아이들이 저녁 식사에서 섭취한 음식의 영양학적 영향과 학업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거기서 부모의 교육 수준을 고려했을 때조차도 채소 섭취량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의 학업 성취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트레이시 버로스 박사는 “이 결과는 식사가 학업 성취 등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영국 스완지대학의 저명한 아동 영양학자 소피아 컴니노우 박사에 따르면, 음식 성향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여성이 임신 동안 채소를 더 먹으면 아이가 식성이 까다로워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컴니노우 박사는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하려면 부모들이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아이들은 종종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므로, 일상적으로 채소를 내놓고 먹는 좋은 모범을 보여라”고 말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직장인 스트레스vs백수 스트레스…더 건강한 쪽은?

    [알쏭달쏭+] 직장인 스트레스vs백수 스트레스…더 건강한 쪽은?

    청년 백수들은 모처럼 만난 친척들이 던지는 질문 앞에 스트레스 한가득이다. 취업 걱정을 해주는 것까진 좋지만 지나친 관심은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척 어른들은 만나면 똑같은 질문을 지겹도록 던져댄다. 곁에서 이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자조적으로 “지 알아서 하겠지요”라고 하지만 얼굴은 울그락불그락이다. 친척 어른이 자리 비우고나면 또 한바탕 퍼부을 기세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자식을 둔 부모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작 당사자에게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번 참고해볼만은 하다. ‘정신 승리’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바로 소득이 적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차라리 실직했을 때가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한차례 실직 상태였던 35~75세 성인남녀 1116명을 2012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때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의 혈액 표본을 채취하는 등 건강 검진을 진행했다. 고용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참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맥박, 그리고 허리둘레비율 등 요인을 측정해 정했다. 직업의 질은 급여와 보장, 만족, 그리고 불만을 통해 평가했다. 그 결과, 직장을 잃어 질적으로 열악한 직장으로 옮겨가게 된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관련한 건강 문제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또한 이는 지방 축적에 영향을 주고 혈관과 관련한 물질의 양을 늘리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은 심장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혈전은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염증은 기존 연구에서 관절 손상과 잇몸 질환, 그리고 암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었다. 반면 정신 건강은 실직해서 다시 일을 구하거나 실직 상태가 유지돼도 마찬가지였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그 이유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타라니 샨돌라 교수는 “직업의 질은 실업자의 고용 성공에서 무시할 수 없다”면서 “좋은 일자리가 건강에 좋은 것처럼 질이 떨어지는 일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NS 사진 찍기만 해도 훨씬 더 잘 기억된다”(연구)

    “SNS 사진 찍기만 해도 훨씬 더 잘 기억된다”(연구)

    예전에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만나도 사진 찍을 일이 없었다. 특히 추석이나 명절날 모처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더라도 뭔가 특별하다는 느낌보다는 어색함이 더 커 사진을 남겨두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1년에 고작 두어 번 만나는 게 전부인 관계임에도 그땐 그랬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누구든, 어디서든, 언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반가운 이 만났으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특히 많은 이들은 이렇게 찍어둔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두고 자랑하곤 한다. 꼭 가족 친척의 단란함을 자랑하거나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시각적인 기억력을 높일 뿐 아니라 심지어 올린 사진을 다시 안 보더라도 찍어두기만 한다면 그 상황에 대해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성묫길에, 차례를 앞두고, 혹은 함께 술 한 잔 기울이면서 그 모습을 남겨둬야할 이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미국 심리과학협회(APS)가 발행하는 ‘심리과학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근호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그 순간 봤던 것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구자들은 참가자 29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박물관을 관람하게 했는데 이때 첫 번째 그룹은 사진을 10장까지 찍을 수 있게 하고 나머지 그룹은 단순히 눈으로만 관람하게 했다. 또한 이들 그룹은 모두 관람하는 동안 오디오 가이드를 들었다. 이후 연구진이 이들 참가자에게 객관식으로 퀴즈를 내자, 박물관 관람할 때 사진을 촬영했던 그룹은 눈으로만 관람한 이들보다 성적이 7% 정도 높게 나온 것이다. 심지어 이들 참가자는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다시 보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지 않은 이들보다 본 것에 관한 기억력이 훨씬 뛰어났다. 이는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이런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만 하는 이들에게는 나쁜 소식일 수 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사진 촬영을 한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을 통해 시각적인 기억을 더 잘할 수 있게 됐지만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들었던 것을 기억하는 능력은 더 나빴다. 이는 사진 촬영에 집중하게 되면서 청각적인 기억력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사물에 접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심지어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들은 조각품 같은 어떤 특정 물체를 찍지 않더라도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았던 이들보다 그 물체를 더 잘 기억했다”고 말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술의 유혹…술 안마실 때 혜택 7가지

    술의 유혹…술 안마실 때 혜택 7가지

    긴 명절 연휴 동안 오래 못봤던 친구, 친척들을 많이 만난다. 술이 빠질 수 없다. 어른이 따라주는 술이라서 마시고,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지 않을 수 없어 마시고, 음복이라서 마시고, 안주가 좋아서 마시고 하다보면 자칫 술에 찌든 채로 추석 명절을 지낼 수 있다.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다고들 하지만, 지나치기 쉬울 때다. 건강을 망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와 적당히 마시고 사양할 수 있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물론 가능하기만 하다면 한 잔도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금주(禁酒)가 우리 몸에 주는 건강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이 술을 끊었을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7가지를 소개했다. 1. 잠을 잘 자게 된다 호주 멜버른대 연구진이 ‘알코올중독: 임상 및 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했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코올은 수면을 방해해 밤중에 깨거나 잠을 설치게 해 낮 동안에 졸음을 유발한다. 따라서 술을 끊으면 수면의 질이 향상돼 하루를 재충전해 상쾌한 기분으로 보낼 수 있다. 2. 암에 걸릴 위험이 준다 과음이 간에 나쁜 영향을 줘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굳이 증명할 필요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간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이나 두경부암, 식도암, 또는 대장암 등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술을 자주 마시던 사람이라면 술을 끊는 것만으로 이런 암의 위험에서 조금씩 멀어질 수 있다. 3. 돈을 아낄 수 있다 당연한 말이다. 한 병에 몇만 원씩 하는 와인 대신 물이나 탄산수를 마시면 돈을 아낄 수 있다. 물론 안주값 역시 무시할 수 없으니 술값이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4. 과식을 막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적당히 음주해도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먹는 양이 늘어난다. 즉 술을 끊으면 자연히 과식을 막을 수 있다. 5. 살이 빠진다 4번의 연장선이다. 다이어트 앱 업체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에 따르면, 술안주는 기본적으로 열량이 높다. 이뿐만 아니라 술 역시 종류에 따라 식사량과 비슷한 수준의 열량을 지니고 있어 술을 끊게 되면 불필요한 열량을 줄여 살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6. 피부가 좋아진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 탈수 증세와 염증이 일어나 피부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즉 술을 끊는 것만으로 피부가 생생해지고 손상됐던 혈관도 줄어 피부색 자체가 좋아진다. 심지어 같은 나이로 20년 넘게 음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세 이상 나이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즉, 술을 마시지 않으면 노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7. 위산 역류가 준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알코올은 위와 식도의 근육을 이완해 위산을 역류할 수 있다. 따라서 위-식도 역류 질환(GERD)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것. 만일 속 쓰림 등의 증상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면 금주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금주는 다양한 혜택을 주지만, 그동안 술을 계속해서 마시던 사람이 술을 끊게 되면 며칠 동안 몸이 떨리거나 불면증이 생기며 불안감이나 우울증, 또는 발한 등 다양한 금단 증상이 나타나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금단 증상은 사라지고 몸에서 혜택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택근무 생산성이 더 높아” 美조사 발표

    “재택근무 생산성이 더 높아” 美조사 발표

    10일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라지만 여전히 사무실에 나와 컴퓨터 혹은 종이 뭉치를 마주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마음은 고향에 이미 당도해 있지만, 현실은 답답한 사무실 구석일 뿐이다. 굳이 현장을 찾아서 일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이런 날만이라도 우중충한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 집 등 마음 편한 곳에서 일해도 될 텐데 하는 불만만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이런 이들의 불만에 명분을 주고, 최소한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월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가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플렉스잡스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72%가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사람들은 ‘급여’와 ‘유연한 스케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각각 69%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어 ‘원격 근무’도 6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의 경력 전문가 브리 웨일러 레이놀즈는 “사람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려는 이유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2013년 이후 설문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의 편안함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일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약 66%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산만한 요소가 적다”고 대답한 사람은 76%,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은 70%였다. 이밖에도 “사내 정치를 피할 수 있다”가 69%, “소음이 적다”가 62%, “좀 더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다”가 54%, “근무 환경을 자기 취향에 맞출 수 있다”가 51%, “회의가 적다”가 46%였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것은 주로 간병인이나 학생,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식됐다. 일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어 매일 낭비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사무실 출근에 중점을 둔 엄격한 직장을 피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 35%, 간병인과 학생은 각각 9%에 그쳤다. 그 외에 프리랜서가 26%, 자신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 기업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21%나 됐다. 또 이상적인 근무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100% 원격 근무”, 70%는 단순히 “유연한 스케줄”이 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부분적인 원격 근무”라고 응답했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IBM이나 미국 보험회사 에트나, 미국 자동화기기 업체 하니웰, 또는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 제도를 축소하고 폐지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와 유연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흐름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그는 “원격 근무자를 모집하고 그 수를 늘려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상태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결정한 회사들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한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세일즈 포스, 필립스, 그리고 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의 소식이 들리면 ‘이제 이런 트렌드는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IBM 같은 대기업들이 폐지를 결정했을 때나 신문 기사 1면을 장식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탄수화물 줄이면 심장 지키고 허리둘레 줄어”(연구)

    “탄수화물 줄이면 심장 지키고 허리둘레 줄어”(연구)

    저탄수화물 식단이 저지방 식단보다 심장 건강을 지키고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소로카 의료센터 연구진이 18개월 동안 비만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저탄수화물 식단과 저지방 식단을 따르게 하고 그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초기 이들 참가자는 모두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매우 높았다. 그 결과, 두 그룹은 모두 체중 감량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른 그룹의 허리둘레가 평균적으로 더 낮았다. 허리둘레가 클수록 복부 지방 특히 내장 지방이 많다고 보는데 이는 심장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 또는 일부 암 위험이 큰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허리둘레 감소는 이런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른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따른 그룹보다 심장막안 지방(IPF·intrapericardial fat)이 두 배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심장막바깥 지방(EPF·extrapericardial fat)은 현저하게 줄었지만 저탄수화물 식단 그룹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심장막안 지방의 감소는 중성지방(TG·triglyceride)으로 불리는 동맥을 막는 지방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 심장막바깥 지방 감소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탄수화물이 적은 식단을 따르면 심장 질환은 물론 장기적으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뇌종양 걸린 선생님 위해 기부금 모은 학생들

    [월드피플+] 뇌종양 걸린 선생님 위해 기부금 모은 학생들

    치료 가망이 없는 뇌종양 말기를 진단받은 선생님을 위해 학생들이 기부금을 모으는 데 동참해 사흘 만에 우리 돈으로 3000만 원이 넘는 돈을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는 18일(현지시간) 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뇌종양 말기를 진단받고 연명 치료 중인 한 교사의 사연이 공개돼 학교 학생들이 동참하는 등 3일 만에 2만 파운드(약 3000만 원)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고 전했다. ‘베스게이트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중·고등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을 맡고 있던 제이미 코널리(36)는 지난해 11월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고 검사 결과 뇌종양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한 달 뒤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종양을 절반 밖에 제거할 수 없었다. 나머지 부분은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 같은 항암 치료를 통해 병세가 나아지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희망도 잠시, 그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해 올해 2월부터는 병가 휴직을 낼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월급이 절반으로 줄어 치료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런 그에게는 아직 만 3세 밖에 안 된 어린 딸과 임신 중인 아내가 있다. 아내 리사는 프리랜서로 일을 했지만 남편이 아프기 전 둘째를 임신하면서 일을 쉬게 됐고, 앞으로 출산을 한 뒤에도 남편을 돌봐야 하므로 일을 다시 시작할 여유마저 없다. 이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코널리 가족을 돕기 위해 지인들과 학생들이 협력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저스트 기빙’을 통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모금 페이지에는 선생 본인의 메시지도 쓰여 있다. 거기서 그는 “기부된 돈은 우리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대체 요법을 시도해 내가 좀 더 살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도 있다. 현재 종양은 얌전하게 있지만 때가 되면 또다시 급격히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부금 목표 금액은 원래 5000파운드(약 760만 원)였다. 그런데 그의 사연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사흘 만에 2만 파운드가 넘는 돈이 모였고 지금도 기부금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내 리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와 남편의 인생은 이제 크게 변했지만,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 덕분에 우리 가족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리사 코널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택 근무하면? “생산성 향상” 美 설문조사 발표

    재택 근무하면? “생산성 향상” 美 설문조사 발표

    쾌적한 집이나 좋아하는 장소에서 근무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를 바라는 사람들이 사무실 근무를 피하고자 하는 이유는 뭘까.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월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가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플렉스잡스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72%가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사람들은 ‘급여’와 ‘유연한 스케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각각 69%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어 ‘원격 근무’도 6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의 경력 전문가 브리 웨일러 레이놀즈는 “사람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려는 이유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2013년 이후 설문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의 편안함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일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약 66%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산만한 요소가 적다”고 대답한 사람은 76%,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은 70%였다. 이밖에도 “사내 정치를 피할 수 있다”가 69%, “소음이 적다”가 62%, “좀 더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다”가 54%, “근무 환경을 자기 취향에 맞출 수 있다”가 51%, “회의가 적다”가 46%였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것은 주로 간병인이나 학생,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식됐다. 일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어 매일 낭비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사무실 출근에 중점을 둔 엄격한 직장을 피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 35%, 간병인과 학생은 각각 9%에 그쳤다. 그 외에 프리랜서가 26%, 자신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 기업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21%나 됐다. 또 이상적인 근무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100% 원격 근무”, 70%는 단순히 “유연한 스케줄”이 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부분적인 원격 근무”라고 응답했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IBM이나 미국 보험회사 에트나, 미국 자동화기기 업체 하니웰, 또는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 제도를 축소하고 폐지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와 유연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흐름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그는 “원격 근무자를 모집하고 그 수를 늘려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상태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결정한 회사들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한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세일즈 포스, 필립스, 그리고 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의 소식이 들리면 ‘이제 이런 트렌드는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IBM 같은 대기업들이 폐지를 결정했을 때나 신문 기사 1면을 장식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polkadot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뱃살 걱정 끝?…美 연구진, 지방 제거 패치 개발

    뱃살 걱정 끝?…美 연구진, 지방 제거 패치 개발

    뱃살이나 옆구리살에 단단히 자리 잡아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해도 쉽게 빠지지 않는 군살을 없애는 피부 패치를 미국의 연구자들이 개발했다.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최신호(1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센터와 노스캐롤라이나대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피부 패치는 동물 실험에서 하복부 지방을 20%까지 제거했다. 이 패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을 에너지를 태우는 갈색 지방으로 바뀌도록 하는 지방 분해 약물을 통증 없이 신체에 미세한 구멍을 낼 수 있는 초미세 바늘을 통해 원하는 신체 부위에 직접 투여한다. 이에 대해 패치 설계자이자 공동 저자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젠 구 박사는 “이런 나노 입자는 약물을 신체에 빠르게 투여하는 대신 근처 조직에 천천히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 저자로 참여한 컬럼비아대 의료센터의 리 치앙 박사는 “지방의 갈색화를 촉진하는 임상 약물은 몇 가지 있지만, 모두 알약이나 주사 형태로 투여해야 했다. 이런 약물이 신체 전반에 노출되면 소화 불량이나 체중 증가, 또는 골절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피부 패치는 약물 대부분을 직접 지방 조직에 전달해 이런 합병증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패치는 비만과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물 실험에서 패치를 처방받은 쥐들의 공복혈당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활동도를 측정하는 산소 소비량도 패치를 처방받은 그룹에서 20% 증가했다. 유전자 분석에서는 패치를 처방받은 그룹의 갈색 지방 관련 유전자 함량이 더 많았다. 이는 패치 처방을 받은 그룹에서 갈색화가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연구진은 지방 갈색화와 대사 활동을 촉진하는데 어떤 약물이 가장 효과가 큰지를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약물이 정해지면 임상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센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복 입고 마라톤 완주…호주 변호사 세계 신기록 세워

    양복 입고 마라톤 완주…호주 변호사 세계 신기록 세워

    호주 시드니에서 한 남성이 양복을 입고 마라톤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시드니 러닝 페스티벌’에서 기네스 신기록이 나왔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이는 노스 본다이에 사는 변호사 매슈 휘터커(25). 현지에서 유능한 변호사로 알려진 그는 이날 마라톤 대회에 양복 차림으로 출전해 42.195㎞를 단 2시간 44분 29초 만에 통과했다. 그는 기네스북 규정에 따라 운동화만 신은 채 양복 차림으로 마라톤에 나섰다. 그의 기록은 대회에서 27위에 불과하지만, 2013년 영국 런던에서 조 엘리엇이라는 한 남성이 양복 차림으로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58분 3초를 무려 14분 이상 단축했다. 마라톤을 위해 바지만 실제 크기보다 한 치수 크게 입었다는 휘터커는 “처음 절반 구간까지는 괜찮았지만 남은 15~20㎞ 구간은 정말 정말 끔찍했다”면서 “옷이 정말 무겁고 제한적이어서 뛰는 게 느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기록 도전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어떤 참가자가 어릿광대 차림으로 참가한 것을 보고 자신 역시 독특한 차림으로 마라톤에 참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새벽 6시마다 양복을 입고 약 14㎞에 달하는 시드니의 상징인 센테니얼 파크랜드와 본다이 비치 일대를 돌았는데 길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이날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 그가 왔을 때 그의 양복은 그야말로 땀 범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입은 양복은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되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날 세계 기록에 도전한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마이클 토저라는 이름의 한 남성도 양복 차림으로 이날 대회에서 참가했는데 그는 취약X증후군을 위한 자선단체의 홍보를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드니 러닝 페스티벌에서는 여러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으로 약 150만 달러(약 17억 원)이 모였다. 사진=호주 세븐뉴스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낮에 숨고, 밤에 이동…밀렵 탓에 뒤바뀐 코끼리 생태 (연구)

    낮에 숨고, 밤에 이동…밀렵 탓에 뒤바뀐 코끼리 생태 (연구)

    동아프리카에서 사는 코끼리들이 밀렵을 피하고자 밤에 이동하고 낮에는 숨어지내는 생활 방식을 깨우쳤다는 안타까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원래 코끼리들은 낮에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밤중에 잠을 자지만, 상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밀렵이 급증하면서 생활 습관마저 바꾸도록 강요당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를 이끈 네덜란드 트벤테대학의 페스투스 이와기 연구원은 “밀렵 대부분이 낮에 이뤄지므로, 밤에 활동하는 코끼리들이 늘어난 상황은 밀렵 급증으로 인한 결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케냐 북부에 사는 코끼리 60마리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이들 코끼리를 최대 3년간 추적 조사했는데 코끼리 100여 마리에게 GPS 목걸이를 달아 보호하고 있는 단체 ‘세이브 디 엘리펀트’와 협력해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케냐 북부 라이키피아와 삼부루, 그리고 주변 지역에 사는 GPS를 단 코끼리들인 암컷 28마리와 수컷 32마리의 행동 양상을 관찰했다. 암컷들은 결속력이 강해 무리 속에서 지내며 자기 새끼를 곁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수컷들은 혼자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아프리카에서 밀렵이 어떻게 또 얼마나 코끼리의 행동에 영향을 줬는지 판단하기 위해 두 가지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첫 번째는 낮과 밤에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고 비교한 자료이고, 다른 하나는 세이브 디 엘리펀트의 ‘코끼리 밀렵 데이터베이스’(MIKE·Monitoring the Illegal Killing of Elephants)에서 추출한 대략적인 밀렵 활성화 지역과 시간대를 보여주는 자료였다. 그 결과, 코끼리들의 야간 활동은 밀렵이 활발해지는 정도에 따라 현저하게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암컷들에게서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이와기 연구원은 “밀렵 위험이 큰 지역에서 암컷들의 하루 활동은 위험이 적은 지역보다 평균 약 50%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행동 변화가 단기적으로 죽음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반대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이와기 연구원은 말한다. 코끼리들은 지능이 높지만 진화해온 시간 척도에 따라 발달하면서 본능에 깊게 뿌리내린 먹이 찾기 전략과 번식 방식 때문에 적응하는 능력에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기 연구원은 “어미 코끼리가 사자나 하이에나에게 새끼를 잃을 위험은 밤 시간대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평범하던 코끼리들의 생활 방식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코끼리 개체 수는 지난 10년 동안 약 11만 1000마리가 줄어든 약 41만 5000마리다. 코끼리 상아가 주로 아시아 시장에서 약재나 장식용으로 쓰이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약 3만 마리의 코끼리가 불법적으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보고 있다. 사진=ⓒ hibrid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시속 400㎞ 찍고 정지까지 41초

    [핵잼 사이언스] 시속 400㎞ 찍고 정지까지 41초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의 신형 모델 ‘부가티 시론’이 이색적인 세계 기록을 세웠다.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400㎞에 도달한 뒤 다시 정지하는 데까지 모든 과정에 걸린 시간이 불과 41초대 안에서 이뤄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부가티는 최근 독일 에라레지엔에 있는 폭스바겐 산하 일급비밀 테스트트랙에서 부가티 시론의 성능을 평가해 위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포뮬러원(F1) 스타 출신 콜롬비아 카레이서 후안파블로 몬토야가 세웠다. 몬토야는 이번 시험에서 별다른 추가 안전장치 없이 부가티 시론의 운전대를 잡고 시속 0㎞에서 400㎞까지 32.6초 만에 가속한 뒤 다시 0㎞로 멈출 때까지 모든 과정을 불과 41.96초에 이뤄 냈다. 이번 기록을 세우며 운전한 거리는 약 3㎞에 불과하다. 몬토야는 이번 시험에 대해 “부가티 시론은 굉장히 빨라 숨이 멎을 정도였으며 브레이크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물론 시론은 운전대를 잡으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슈퍼 스포츠카”라면서도 “이와 동시에 이 차는 내게 편안한 마음과 안정감을 줘 차를 타는 이틀 동안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부가티 시론은 8.0ℓ W16 엔진에 4개의 터보차저를 추가해 최고 출력이 1500마력(bhp)에 달한다. 또한 최고 속도는 시속 420㎞, 속도 제한을 풀면 시속 450㎞ 이상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2.5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약 240만 유로(약 32억원)에 달하며 500대까지만 한정 생산되지만, 이미 여러 개인 수집가가 이 차량을 300대까지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가티는 내년 중에 부가티 시론의 최고 속도 평가에 나선다. 출시된 자동차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자사의 전 모델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가 세운 시속 431㎞를 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택 옆 공동묘지를 ‘조용한 이웃들’로 광고한 공인중개사

    주택 옆 공동묘지를 ‘조용한 이웃들’로 광고한 공인중개사

    미국 미시간주(州)에서 매물로 나온 한 주택 앞에 설치된 부동산 광고판에 적힌 유머러스한 문구가 인터넷상에 소개돼 화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스 토미레인스 부동산의 공인중개사 셰인 브로일스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위트에 있는 매물을 홍보하기 위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등에서 화제를 모은 사진에는 부동산 관련 정보 외에도 ‘조용한 이웃들’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하나 더 있는데 우측 화살표 방향으로 공동 묘지가 보인다. 이에 대해 브로일스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공동 묘지 옆에 사는 한 남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남성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적어도 내 이웃들은 조용하다’는 농담을 건넸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난 이 집을 보자마자 오래 전에 들었던 그 말이 떠올랐다. 조금도 재미있지 않으면 삶에 별 다른 일이 없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매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셰인 브로일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호텔에 자율주행 ‘룸서비스 로봇’ 등장

    日 호텔에 자율주행 ‘룸서비스 로봇’ 등장

    일본의 한 호텔에 사람 대신 룸서비스를 하는 로봇이 곧 등장한다. 15일 IT 라이프핵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는 10월 2일부터 도쿄에 있는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N타워에서 룸서비스 로봇 ‘릴레이’의 운용이 시작된다. 호텔 측은 이날부터 우선 릴레이에게 투숙객들을 위한 객실 용품을 전달하는 간단한 임무부터 시작해 점차 노하우를 쌓아 향후 룸서비스 질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룸서비스 로봇의 도입은 호텔 직원과 얼굴을 맞대고 싶지 않거나 로봇이 신기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릴레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로봇 벤처 회사인 사비오크(Savioke)가 개발하고 생산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이 로봇은 객실에서 로비로 주문이 들어오면 호텔 직원으로부터 물건을 전달받아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탑승해 객실 문 앞까지 이동한다. 그리고 도착했다는 알림을 보내 고객이 물건을 꺼낼 때까지 기다린다. 이후 다시 로비로 돌아와 스스로 충전하며 대기한다. 이렇듯 이 로봇은 기존에 사람들이 하던 일을 대신할 수 있어 앞으로는 호텔 외에도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업무를 돕는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N타워, 사비오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소아과학회가 밝힌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은?

    美 소아과학회가 밝힌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은?

    자녀를 자가용에 태울 때 카시트를 몇 살까지 사용해야 할까. 미국 소아과학회(AAP·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연구를 통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카시트를 태우는 올바른 방법을 공개했다. 소아과학회는 자녀가 적어도 만 2세가 될 때까지는 자동차 뒷좌석에 ‘후방 장착’(뒤보기)하는 카시트를, 만 8세가 될 때까지는 어린이용 카시트(부스터 시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아이들이 적어도 만 12세가 될 때까지는 앞 좌석이 아닌 뒷좌석에 앉히는 게 안전하다고 밝혔다. 소아과학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인디애나주(州)에 있는 25개 도시에 사는 15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카시트 이용 현황과 사고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후방 장착 카시트를 이용하는 비율은 84%에서 91%로 증가했다. 특히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칠 위험이 줄어들었다. 특히 생후 12~17개월 유아용 후방 장착 카시트 이용 비율은 12%에서 61%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미국 인디애나대학 아동병원의 조지프 오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린이들이 자동차를 탈 때 올바른 위치에 있는 것이 확실히 안전을 보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만 4~7세 아이들이 부스터 시트를 이용하는 비율이 72%에서 65%로 감소했기 때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P 콘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 Africa Studi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유일…앞 못 보는 시각장애인 전문 서퍼

    [월드피플+] 세계 유일…앞 못 보는 시각장애인 전문 서퍼

    브라질 청년 데릭 라벨로(25)는 파도가 높기로 유명한 하와이 오하후섬에 있는 반자이 파이프라인 해변을 제패한 뛰어난 서퍼다. 물론 세상에는 뛰어난 서퍼가 얼마든지 있지만, 놀랍게도 라벨로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이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오디티센트럴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명뿐인 시각 장애인 전문 서퍼 데릭 라벨로를 소개했다. 데릭의 아버지 에르네스토 라벨로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름을 데릭으로 정했다. 당시 현지에서 데릭이라고 하면 서핑 세계 챔피언 데릭 호가 가장 유명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데릭의 아버지는 열정적인 서퍼였다. 또한 데릭의 큰아버지도 전문 서퍼로 활동하고 있었다. 즉 데릭은 서퍼 가문에서 태어난 셈이다. 하지만 데릭은 선천성 녹내장이 있어 태어날 때부터 앞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데릭의 몸에는 서퍼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두 살 때 아버지에게 엎드려 탈 수 있는 보디보드를 선물 받아 브라질 구아라파리 해변에서 이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17살이 된 그에게 아버지는 서프보드를 선물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서핑의 기본기를 가르치며 아들을 전문 서퍼로 만들겠다는 꿈을 말했다. 그 말을 전해들은 데릭은 전문 서퍼가 되기로 했다. 데릭은 “난 아버지와 함께 매일 이른 아침부터 바다에 나가 서핑을 연습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핑 학교에도 다니며 코치에게 배우고 동료들과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그렇지만 코치나 동료들 모두 내가 시각 장애인이라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지극히 평범하게 대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서핑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지 1개월 뒤 파도가 높기로 유명한 하와이의 반자이 파이프라인 해변을 제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서핑 상급자들에게도 어려운 곳이어서 주위 사람들은 “너무 위험하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그의 열정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두 명의 전설적인 서퍼 켈리 슬레이터와 믹패닝의 제자로 들어가 고급 기술을 계속해서 연마했고 결국 반자이 파이프라인 해변에서 파도타기에 성공했다. 홀로 파도를 정복한 데릭이지만 앞을 볼 수 없어 혼자 바다에 나올 수는 없다. 따라서 파도타기를 시작하는 곳까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거기서부터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한다. 그는 수면에 손을 대 파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소리를 들어 파도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 것인지를 예상한다. 그는 “난 바다를 듣고 만지고 느끼고 있다. 파도의 다양한 부분은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면서 “그것을 들으면 파도의 어느 쪽을 향해 가면 좋은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눈이 보이지 않아도 서핑할 수 있다. 만약 당신에게 꿈이 있다면 자기 힘을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신께서 주신 뛰어난 감각이 있다. 열정과 인내를 갖고 그런 감각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릭은 이제 타히티와 인도네시아에 있는 파도타기 명소들을 제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취미로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이한데 아름다운…3m 바다 생물체 발견

    기이한데 아름다운…3m 바다 생물체 발견

    호주에서 투명하고 긴 몸통을 가진 기이한 바다 생명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州) 포트 더글러스 해안 바다에서 ‘바다의 유니콘’으로 알려진 해양 생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 잠수부 제이 윙스는 지난 7일 해안 바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에 이 생물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지금까지 바다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던 생명체였다. 이후 육지로 올라온 그는 즉시 자신이 촬영한 사진 몇 장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하고 네티즌들에게 ‘누가 이 분홍색 생명체의 이름을 아느냐? 길이가 3m에 달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 게시글은 즉시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었고 그중 한 여성 네티즌이 그에게 이 생물체는 ‘피로솜’(pyrosome)이라고 설명했다. 피로솜은 우리 말로 불우렁쉥이를 뜻하는데 일종의 젤라틴성 플랑크톤 개충(zooid) 수억수천 마리가 한데 모여 각각 콜로니를 이루고 또 이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보인다. 길이는 몇 m에서 몇십 m까지 다양하다. 특히 피로솜은 실제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기이해 보여서 ‘바다의 유니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한 그 모습이 칼로 썰기 전 피클과 닮았다고 해서 ‘바다의 피클’로도 불린다. 실제로 잠수부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투명하고 기다란데 햇살에 반사돼 파란색과 분홍색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이에 대해 사진을 촬영한 잠수부는 “그 생명체는 물속에서 꽤 선명한 분홍색이었다”면서 “그런데 그 모습이 사진에서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피로솜 또는 불우렁쉥이로 불리는 이 생명체는 몇 년 전 국내에서도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다. 당시 발견됐던 생물체는 길이가 30m에 달해 이른바 ‘30m 바다 괴물’이라고 불렸다. 사진=ABC 스쿠버다이빙 포트 더글러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낮에 숨고, 밤에 이동…밀렵 탓에 뒤바뀐 코끼리 생태(연구)

    낮에 숨고, 밤에 이동…밀렵 탓에 뒤바뀐 코끼리 생태(연구)

    동아프리카에서 사는 코끼리들이 밀렵을 피하고자 밤에 이동하고 낮에는 숨어지내는 생활 방식을 깨우쳤다는 안타까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원래 코끼리들은 낮에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밤중에 잠을 자지만, 상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밀렵이 급증하면서 생활 습관마저 바꾸도록 강요당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를 이끈 네덜란드 트벤테대학의 페스투스 이와기 연구원은 “밀렵 대부분이 낮에 이뤄지므로, 밤에 활동하는 코끼리들이 늘어난 상황은 밀렵 급증으로 인한 결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케냐 북부에 사는 코끼리 60마리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이들 코끼리를 최대 3년간 추적 조사했는데 코끼리 100여 마리에게 GPS 목걸이를 달아 보호하고 있는 단체 ‘세이브 디 엘리펀트’와 협력해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케냐 북부 라이키피아와 삼부루, 그리고 주변 지역에 사는 GPS를 단 코끼리들인 암컷 28마리와 수컷 32마리의 행동 양상을 관찰했다. 암컷들은 결속력이 강해 무리 속에서 지내며 자기 새끼를 곁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수컷들은 혼자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아프리카에서 밀렵이 어떻게 또 얼마나 코끼리의 행동에 영향을 줬는지 판단하기 위해 두 가지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첫 번째는 낮과 밤에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고 비교한 자료이고, 다른 하나는 세이브 디 엘리펀트의 ‘코끼리 밀렵 데이터베이스’(MIKE·Monitoring the Illegal Killing of Elephants)에서 추출한 대략적인 밀렵 활성화 지역과 시간대를 보여주는 자료였다. 그 결과, 코끼리들의 야간 활동은 밀렵이 활발해지는 정도에 따라 현저하게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암컷들에게서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이와기 연구원은 “밀렵 위험이 큰 지역에서 암컷들의 하루 활동은 위험이 적은 지역보다 평균 약 50%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행동 변화가 단기적으로 죽음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반대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이와기 연구원은 말한다. 코끼리들은 지능이 높지만 진화해온 시간 척도에 따라 발달하면서 본능에 깊게 뿌리내린 먹이 찾기 전략과 번식 방식 때문에 적응하는 능력에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기 연구원은 “어미 코끼리가 사자나 하이에나에게 새끼를 잃을 위험은 밤 시간대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평범하던 코끼리들의 생활 방식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코끼리 개체 수는 지난 10년 동안 약 11만 1000마리가 줄어든 약 41만 5000마리다. 코끼리 상아가 주로 아시아 시장에서 약재나 장식용으로 쓰이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약 3만 마리의 코끼리가 불법적으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보고 있다. 사진=ⓒ hibrid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엄마, 아기 모두 흰색…희귀 기린 한 쌍 포착

    엄마, 아기 모두 흰색…희귀 기린 한 쌍 포착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몸이 하얀 기린 한 쌍이 발견돼 지역 주민들은 물론 환경 보호 운동가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케냐 카리사 카운티에 있는 히롤라 보호구역인 이샥비니에서 환경 보호 운동가들이 주민들의 제보로 흰색 그물무늬기린 어미와 새끼를 발견했다. 이들 기린은 색소를 아예 만들지 못하는 알비노와 달리 색소가 부분적으로 부족해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등 신체 일부가 흰색으로 변하는 루시즘으로 알려졌다. 이샥비니는 멸종위기에 있는 히롤라 영양을 보호하는 시민단체 ‘히롤라 보존 프로그램’(HCP·Hirola Conservation Programme)이 관리하는 곳으로, 이들은 지난 6월 한 지역 주민으로부터 흰색 기린 한 쌍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처음 받고 틈틈이 일대를 조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 단체는 최근 이들 기린 한 쌍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HCP의 한 자원봉사자는 “흰 기린들은 매우 가까이 있었고 매우 평온해 보였다”면서 “그렇지만 어미 기린은 새끼에게 덤불 뒤에 숨으라고 신호를 보내고 나서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며 우리를 경계했다”고 말했다.  사실 흰 기린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흰 기린 한 마리가 발견됐으며, 2개월 전에는 탄자니아 타랑기레 국립공원에서도 새끼 흰 기린 한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기린의 품종은 마사이기린으로 ‘오모’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어미와 새끼 기린이 속한 그물무늬기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되며 야생에는 약 8500마리가 남아 있다. 서식지는 케냐 북부와 에티오피아 남부, 그리고 소말리아 일대로 알려졌다. 사진=HCP·Hirola Conservation Programm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년 만에 돌아온 군인 손자…소녀처럼 기뻐하는 할머니

    2년 만에 돌아온 군인 손자…소녀처럼 기뻐하는 할머니

    손자를 보고 소녀처럼 기뻐하는 한 할머니의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인터넷매체 인사이드에디션은 1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중부 도시 타이터스빌에 사는 한 할머니가 2년 전 해외로 파병을 떠났던 손자의 깜짝 귀국에 놀라 소녀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저넷 머나드라는 이름의 이 73세 할머니는 녹내장이 있어 앞을 잘 못 본다. 그런 그녀를 위해 딸 크리스틴 폴틴은 깜짝 놀랄만한 계획을 세웠다. 할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 바로 손자이자 자기 아들 네이선 레블럼이 2년 만에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돌아오는 사실을 숨기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폴틴은 “레블럼이 돌아오는 날 새벽 4시에 마중 나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그 사실을 숨겼다”고 말했다. 폴틴은 레블럼과 함께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할 준비에 나섰다. 우선 폴틴이 머나드 할머니에게 집 앞에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있다고 말하며 할머니를 집 밖으로 나오게 했다. 할머니는 집 밖으로 나와 주변을 서성이며 거북이를 찾았다. 하지만 집 밖에는 한 낯선 남자만 있을 뿐 거북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자 레블럼은 “할머니는 무려 1분 동안 날 알아보지 못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앞에 있던 남성이 나라는 걸 알고 그냥 소리를 질렀다”면서 “할머니는 별로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냥 신께 감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 옆에서 그 모습을 촬영한 폴틴은 “엄마는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그리고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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