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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1조 분식회계 증거, 금고지기 USB서 찾은 듯

    효성 1조 분식회계 증거, 금고지기 USB서 찾은 듯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부터 그룹 회계·재무 담당자 등 핵심 임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조석래(78) 회장 일가와 그룹 주요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휴일인 13일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효성그룹 본사와 조 회장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및 임원 등 자택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은 세무조사 자료와 압수물을 대조하고, 지난 4월 대검 중수부에서 이첩받은 효성그룹의 내사 기록도 검토했다. 검찰은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확보된 고동윤(54) 상무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도 들여다보고 있다. 고 상무는 조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기에는 10여년간의 분식회계와 이를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한 내용을 조 회장에게 보고하는 문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우선 소환 대상자인 고 상무를 소환해 보고서의 작성 경위와 조 회장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CJ그룹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임원들과 그룹의 회계·재무 담당자들이 주요 소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조 회장과 세 아들인 현준(45)·현문(44)·현상(42)씨 등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 또 국세청으로부터 함께 탈세 혐의로 고발된 이상운(61) 부회장과 고 상무, 최현태(59) 상무 등 효성그룹 탈세 의혹에 관여된 고위 임원들도 출국 금지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발생한 해외 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감추려고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해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아왔다. 또 해외 법인 명의로 거액의 돈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 불능’의 매출 채권으로 처리하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차명으로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효성그룹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당시 그룹 측이 내부 컴퓨터 디스크를 일부 폐기하거나 교체한 정황을 파악,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그룹의 전산팀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측은 “컴퓨터 교체 시기에 따른 것일 뿐이며 국세청에서 이미 복사해 간 자료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압류 부동산 공매 착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 재산에 대한 첫 공매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 물건 중 208억원 규모 부동산 2건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의뢰해 공매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매대상 물건은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42)씨 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신원플라자빌딩과 딸 효선(51)씨 명의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임야 및 주택 등 2건이다. 추정 가격은 각각 192억원과 16억원이다. 캠코는 정식 감정을 거쳐 오는 11월 25일부터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공개경쟁입찰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매각 대금까지 회수하는 것이 목표다. 검찰은 “공매를 통해 좋은 가격에 팔리면 매각 대금은 국고로 환수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압류 재산은 물건 유형이나 금전적 가치 등에 따라 공매나 주관사를 선정해 진행하는 매각, 수의계약 등 여러 방법 중 적절한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과 캠코, 예금보험공사 등은 미납추징금 환수를 위해 지난달 24일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실무 절차를 논의해왔다. 압류 재산은 부동산(토지·건물), 미술품 등 여러 유형이 있는 만큼 해당 유형별로 높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해 국고 귀속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 “크게 보면 은닉재산 등에 관한 조사와 환수 절차 관련 조사 등 두 가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장남 재국(54)씨와 차남 재용(49)씨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꼭 동일한 시점에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분리 처분’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자발찌 훼손·도주 5년간 44건

    정부가 성범죄자의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부착 제도를 실시한 지 5년이 지났으나 전자발찌를 훼손한 사례가 4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08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사람은 3004명이다. 이 중 44명(1.46%)이 전자발찌를 훼손했고 이 가운데 24명은 바로 도주했다 붙잡혔다. 2010년 7월 전자발찌법이 개정돼 전자발찌 부착을 소급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대상자도 크게 늘었다. 실제 누적 집행 인원을 보면 2008년 188명, 2009년 535명, 2010년 1000명, 2011년 176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282명이었다가 올 9월 말에는 3004명이 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탈세·횡령 등 전방위 수사 본격화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에 대해 검찰이 11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대기업 사정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지난 1일 사건을 배당받은 지 열흘 만에 속전속결로 그룹 전반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통상적인 탈세 관련 고발 사건은 금융조세조사부에 배당하는 데 비춰 볼 때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순 탈세 혐의를 넘어 그룹의 각종 비위와 정·관계 로비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2부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외환은행 헐값 매각, 저축은행 비리 등 굵직한 기업 수사를 맡아 온 윤대진(49·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CJ그룹 사건을 맡았던 특수2부는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호칭답게 이재현(53) 회장의 탈세 및 횡령 등의 혐의를 밝혀내 구속기소했다.검찰 안팎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78) 회장과 관련해 각종 특혜와 비리 의혹이 제기돼 온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효성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중앙지검 특수1부는 효성그룹 임원들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며 조 회장을 한 차례 소환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효성 임원 일부를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끝나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 효성그룹을 정조준하고 조 회장의 세 아들 등 오너 일가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탈세 혐의 외에도 회사 돈 횡령과 비자금 조성, 위장 계열사를 통한 부당 내부 거래,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국외 재산 도피와 역외 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해외 사업의 대규모 부실을 감추고자 10여년간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 국내 은행에서 수천만 달러를 차입해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혐의, 국내 상장주식 거래로 양도 차익을 챙기고 해외에 빼돌리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이 드러난 상태다. 국세청은 조사 당시 조 회장과 그의 개인 재산 관리인인 고모 상무, 이상운 부회장 등 3명을 출국 금지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대출의 적정성을 검사하는 과정에서도 조 회장 일가의 비위 행위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조 회장 일가가 효성캐피탈을 사금고(私庫)처럼 이용하고 회사 임원들 명의로 수십억원의 차명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효성캐피탈은 현문씨의 도장으로 본인 몰래 이사회의 불법 대출 관련 의결서에 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계 기관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압수물 분석, 조 회장 재산 관리인인 고 상무를 포함한 회사 임원들에 대한 조사, 조 회장 일가 소환 조사 등의 수순으로 수사를 전개할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고발된 탈세 혐의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CJ 사건과 마찬가지로 탈세 수사 중 단서를 포착해 횡령·배임, 해외 재산 도피·은닉 의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성 4父子’ 겨눈 검찰, 본사·집 전격 압수수색

    ‘효성 4父子’ 겨눈 검찰, 본사·집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수천억원대의 탈세,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을 11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세청에 의해 고발당한 조석래(78) 회장뿐 아니라 세 아들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아 대대적인 ‘대기업 사정 수사’를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및 임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50~60명을 동원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 자택을 비롯해 세 아들 현준(45), 현문(44), 현상(42)씨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조 회장 등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다. 수사에 필요하면 통신 내역 조회와 계좌 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사돈 사이다. 검찰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 위기로 발생한 해외 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숨기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봉하 이지원 삭제자료 모두 복구·분석”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의록 외에도 ‘봉하 이지원’에서 다른 삭제 파일도 모두 복구해 분석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회의록 외에 참여정부에서 관리한 인사파일 등 100여개의 기록물들이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이 봉하 이지원에 다른 파일이 삭제됐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현재 참여정부 인사들 소환조사와 함께 봉하 이지원에 대해 막바지 분석 작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체적인 수사결과가 완벽히 나올 수 있도록 회의록 외의 다른 삭제 파일들도 원칙적으로 복구한다”면서 “대통령기록관에 (이지원에 있던) 파일이 확실히 없는지 밝히기 위해 하나하나 제목을 다 보고, 의심 가는 부분은 내용까지 보고 간다”고 말했다. 검찰은 봉하 이지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전 청와대 이지원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라고 밝혀 검찰 수사로 노 전 대통령 재임 중 삭제된 다른 주요 기록물이 나올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검찰은 당초 참여정부 인사 30여명을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반드시 부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주요 관계자 10~15명만 조사키로 했다. 다음 주에는 이번 사건의 ‘키맨’ 중 한 명인 김만복(67)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문제를 비화시키기 전에 우리가 먼저 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전문을 공개하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필사적으로 반대했다”며 “당시 그대로 공개할 경우 다소 불리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원장의 조사에서 회의록의 수정 내용과 미이관 경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오는 14~15일 기록물을 1차 분류한 이창우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과 봉하 이지원 구축작업에 관여한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도 각각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회의록 이관 지휘’ 비서관 조사… 문재인 “나를 소환하라”

    ‘회의록 이관 지휘’ 비서관 조사… 문재인 “나를 소환하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의록 삭제, 수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전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회의록이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 수정됐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며 정권 교체 직전 참여정부에서 있었던 일임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검찰은 회의록 초본의 삭제와 수정본 탑재에 대해 “모두 노 전 대통령 퇴임 전에 ‘청와대 이지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청와대 이지원은 이관 작업을 위해 ‘셧다운’(시스템 폐쇄 조치)했고, 봉하 이지원은 그 상태에서 청와대 이지원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전문가를 동원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참여정부 마지막 기록관리비서관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기록물이 이관되지 않은 경위와 삭제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5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 기록물관리시스템(RMS)으로 넘어간 것은 100% 이관했다”면서 “다만 생산 부서가 그 전 단계 이관 절차에서 실수하거나 누락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검찰에 출두한 그는 조사에 앞서 “더 이상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지 말라”며 “사실상 문재인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잡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리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동안 이번 수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검찰은 짜맞추기식 수사의 들러리로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문서 보고 후 대통령의 수정, 보완 지시가 있으면 그것은 결재가 안 된 문서이고 이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당연하다”며 “시스템 관리 실무자 1명만 대동해 초본과 최종본의 처리 상황을 확인하게 하면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다시 보고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 국민의 의문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달 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측의 초본 공개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 관계자는 “기록물의 성격을 검토 중이라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지원 삭제파일에 참여정부 인사자료 포함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 이지원(e-知園)에서 삭제된 문건 100여건 가운데는 참여정부에서 관리한 인사자료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이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신문에 이같이 밝히고 “참여정부 인사들에게도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국가기록원 압수수색 결과 봉하 이지원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복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회의록 외에도 국내 정치와 관련된 문건 등 100여건이 삭제된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추가로 사라진 자료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삭제된 자료와 관련, 민주당의 한 주요인사는 “노 전 대통령은 장관 한 명을 뽑을 때도 100여명을 검증할 정도로 신중했고 후보자는 물론 친인척들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했었다”면서 “후보 당사자들은 문제될 게 없겠지만, 친인척 자료들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워낙 광범위한 조사였으므로 새누리당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격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론도 있다. 공직 후보자와 주변을 검증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는 것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인사자료가 있다고 해도 ‘누구누구는 어떻다’라는 자료거나 국가정보원의 존안자료 아니겠느냐”면서 “확인도 되지 않았고 설령 사실로 확인됐다고 해도 새누리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존안 자료는 청와대·국정원·검찰·경찰·기무사 등의 인사 관련 비밀 자료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민주당 지도부와의 저녁 자리에서 “청와대에 와 보니 존안자료가 없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확대하면 복잡해진다. 알지 못한다. 원하는 답은 듣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참여정부 마지막 기록관 10일 소환조사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10일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 기록물의 국가기록원 이관 작업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참고인이다. 이에 따라 사건의 핵심으로서 회의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은 경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7월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참여정부의 기록물은 외장 하드와 컴퓨터 프로그램 등 이중, 삼중으로 백업이 될 수 있도록 해 100% 이명박 정부로 이관했다”며 “정상회담 기록물도 대통령이 서명한 문건이기 때문에 이관 당시 빠졌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관 작업 과정과 회의록 복구본이 이지원 시스템에서 삭제됐던 이유, 삭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초대 대통령기록관장을 지낸 임상경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조사에서 당시 기록물 중 이관 제외 대상과 기준, 논의 절차, 회의록이 이지원 시스템에서 삭제된 이유 등을 추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최종본이 ‘이관 대상 기록물’인 것은 맞다”면서 “이관되지 않은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이지원은 시스템상 삭제가 불가능하다. 삭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록으로 보존할 가치가 없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시키는 경우,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중복본이 있을 때는 최종본만을 기록으로 정하고 이관했다”면서 “어느 것이 최종본인지는 문건 생산 부서에서 결정했고, 기록 관리의 뿌리가 깊지 않아 그 결정을 존중하는 게 관례였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록의 최종 수정과 이관 결정은 생산자인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의 권한이었기 때문에 다른 부서에서 이관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었다”며 “국제적 관례나 형식 보완상 생산 부서에서 수정을 했다고 해도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다른 핵심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한 뒤 필요에 따라 조 전 비서관을 재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봉하 이지원에 대한 마지막 분석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창우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전두환 최측근 장세동 조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환수와 관련해 ‘5공 실세’로 불린 장세동(77) 전 안전기획부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지난 1일 장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심복으로 분류되는 장씨는 제5공화국 안기부장 시절 전씨의 비자금 조성에 적극 개입하고 일부를 용돈으로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6년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불거지자 “하사금으로 받은 30억원을 납부하겠다”는 등 전 전 대통령을 끝까지 옹호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장씨를 비롯한 당시 5공 관계자들을 여러 명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범죄 혐의가 드러나는 이들의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수팀은 지난달 10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납부하겠다고 밝힌 뒤 전 전 대통령이 자진납부한 일가의 부동산과 미술품 등 책임재산을 확보하고 일부 처분해 국고로 귀속하는 등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삭제 회의록, 초안·종이문건 아니라 전자문건을 의도적으로 지운 것” 판단

    檢 “삭제 회의록, 초안·종이문건 아니라 전자문건을 의도적으로 지운 것” 판단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7일 “삭제된 회의록은 초안이나 종이 문건이 아니라 전자문건을 고의로 삭제한 것”이라고 밝혀 삭제 지시자와 삭제 의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회의록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 의도적으로 삭제됐다고 판단, 7일 임상경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소환조사하는 등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참여정부 측이 ‘삭제된 회의록은 초본이며, 노 전 대통령의 삭제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작업하다 보니 덮어 씌우는 등 과정에서 초본이 없어진 거라는 일부 주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종이문건만 폐기했다는 참여정부 측 주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후) 발표한 내용 그대로다”라고 선을 그었다. 회의록의 전자문건이 의도적으로 삭제됐으며, 초안이 아닌 완성본 형태를 삭제 후 수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 중 ‘봉하 이지원’(e知園)에서 회의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해 복구하고 봉하로 유출된 또 다른 회의록도 찾았다면서 “복구본이 유출본보다 더 완성본에 가깝다”고 밝혔다. 검찰은 회의록 삭제 시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07년 12월에서 2008년 1월 사이 회의록이 삭제됐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봉하 이지원이 이번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숨겨져 있거나 (압수수색에서)놓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보고 있다”면서 “진술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 입증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임 전 비서관에게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고 유출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비서관은 참여정부 말 기록관리 비서관으로 재직하다 초대 대통령기록관장으로 임명돼 회의록 이동 경로와 밀접한 인물이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정상회담 회의록을 ‘통상 지정기록물’로 정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 결과를 내가 확인하진 못했다”며 “김경수 전 비서관이 알 것”이라고 답했다. 봉하 이지원 구축에 참여한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기록물의 성격과 이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지만 회의록을 은폐할 이유가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삭제 지시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향후 김 전 비서관과 김정호 전 청와대 기록관리 비서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선개입 의혹 국정원 간부 2명 기소

    서울중앙지검은 7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민주당이 낸 재정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데 따른 조치다. 이 전 차장 등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를 받고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을 동원해 지난 대선과정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 등을 다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국정원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이 고발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반값등록금 대응 문건’ 사건에 대해서는 각하 처분했다. 검찰은 “고발된 문건과 국정원이 생산한 다른 문건에 대해 문서 감정을 했는데 동일한 문건이 아니다. 혐의 없음이 명백해서 각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 5월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 방향’ 등의 문건을 잇따라 공개하며 이 문건이 국정원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효성 수천억 탈세의혹 본격 수사

    ‘효성그룹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그룹의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7일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효성그룹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았다. 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해오다 지난달 30일 조석래(78) 그룹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인인 상무 고모씨 등 3명과 효성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검찰은 지난 1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국세청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장의 내용과 넘겨받은 자료들을 보며 향후 수사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사 대상·범위·방법을 확정해 압수수색과 효성 관계자 소환 등 대대적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수2부는 이번 사건을 위해 대검찰청의 회계 분석 요원도 지원받았다. 검찰과 국세청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숨기고, 10여년 동안 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하면서 수천억원대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1000억원대의 차명 재산을 관리하며 거액의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는 역외탈세나 국외 재산도피,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한 조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은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척 관계에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지원 복구본·봉하 유출본·국정원 보관본’ 어떤 차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당초 삭제됐다가 복구된 ‘이지원 복구본’(청와대 이지원에 탑재됐다가 삭제된 것을 검찰이 복구한 회의록)이 ‘완성본’에 가장 가깝다고 밝히면서 이 복구본과 봉하 유출본, 국정원 보관본 등 3개 회의록의 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지난 2일 국가기록원 압수수색 결과 봉하 이지원에서 회의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 이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봉하 이지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한 것으로 참여정부의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을 그대로 복사한 사본이다. 봉하 이지원에도 당시 정부에서 생산한 자료의 수정, 복사, 삭제 기록까지 모두 남아 있다. 검찰은 이 복구본이 청와대 이지원에 탑재됐다가 노 전 대통령 퇴임 전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봉하 유출본은 봉하 이지원에 남아 있는 회의록으로 국정원 보관본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3개의 회의록은 모두 내용과 분량상 차이가 없는 최종본이자 완성본이다. 그러나 검찰은 ‘초안’으로 알려진 이지원 복구본이 완성본에 더 가깝다며 유출본과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내용은 큰 차이가 없는데 의미상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측은 ‘완성본을 만들면 초안을 삭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삭제된 회의록이 초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 발표는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앞서 작성됐던 회의록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의도적으로 1차 완성본을 폐기하고 내용을 수정해 또 다른 완성본을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 내용이 있어 이지원에 등재된 회의록을 삭제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지원 복구본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저는’, ‘제가’라고 했던 것을 ‘나는’, ‘내가’로 바꾸는 등 저자세 표현을 수정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일부 삭제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봉하 이지원 조사 과정에서 회의록 외에도 국내 정치와 관련된 문건 등 100여건이 삭제된 흔적을 포착했으며 추가로 사라진 자료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지원 개발에 관여했던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이지원 시스템에 2008년 1월 초기화 기능이 더해졌다”면서 “이명박 정부에 인계할 때 국가기록원으로 넘겨야 할 기록 외의 다른 불필요한 자료들이 초기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원은 자료 삭제 기능이 없는 대신 문서를 생산해 계속 수정, 관리할 수 있도록 이 기능을 더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회의록 복구본은 초안 아닌 완성본”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서 삭제됐다가 검찰에 의해 복구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지원 복구본)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07년 10월에서 2008년 2월 사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지원 복구본은 처음 만들어진 ‘초안’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완성본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4일 “회의록 삭제나 봉하 이지원 복제·유출, 국정원 이관 등은 시기가 좀 다를 뿐 모두 노 전 대통령 퇴임 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지원 복구본, 봉하 유출본, 국정원본 등 회의록 3건은 모두 완성본이자 최종본이고, 복구본이 오히려 완성본에 더 가깝다”면서 “복구본이 초본이어서 삭제해도 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선 안 되고, 수정본(봉하 유출본)이 최종본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처음 푼 녹취록(이지원 복구본)은 실무적으로 참고하기 위해 만든 초안이라 기록의 가치가 없다”는 참여정부 인사 측의 삭제 해명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삭제 경위와 배경도 파악했고, 다 알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검찰 조사는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누가, 왜 회의록 문건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는지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봉하本은 대통령기록물, 국정원本은 공공기록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봉하 이지원’(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을 복제한 것)에서 확보한 회의록 두 건의 성격과 관련,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다 지난 6월 공개한 회의록은 공공기록물로 규정했다. 회의록의 성격에 따라 법 적용이 달라지는 만큼 향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3일 “국정원 보관 회의록은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내용이 같더라도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회의록은 국정원이 녹취본을 토대로 만들고 국정원장 결재를 받아 생산, 접수, 관리했다. 공공기관인 국정원이 생산, 접수, 관리한 문건이기 때문에 공공기록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봉하 이지원 회의록은 청와대에서 생산해 이지원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봉하 이지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초안을 복구했고, 초안을 수정한 또 하나의 회의록을 발견했다.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지난 2일 “회의록은 반드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이관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삭제가 됐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안 복구본과 수정 발견본은 국정원에서 보관하는 회의록 내용과 일치한다”면서도 “내용은 아니지만 차이가 있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는 7일부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30여명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7일부터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이중 잣대’로 검찰 수사땐 여권은 무혐의·야권은 처벌 가능성

    [단독] ‘이중 잣대’로 검찰 수사땐 여권은 무혐의·야권은 처벌 가능성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국가정보원 회의록’의 성격을 달리 판단해 사건에 연루된 여야 관련자들의 수사와 사법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봉하 이지원 회의록은 대통령기록물로, 국정원 회의록은 공공기록물로 분류해 정치적 파장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국정원 회의록을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으로 보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된 초안 회의록과 수정된 회의록은 청와대가 생산해 이지원에 탑재한 만큼 대통령기록물로 판단했다. 반면 국정원 회의록은 국정원이 녹취본을 토대로 만들고 국정원장 결재를 받아 생산, 접수, 관리했기 때문에 공공기록물로 판단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이냐 공공기록물이냐에 따라 법적 판단과 처벌도 달라진다. 공공기록물은 공공기관에서 직무 수행상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기록물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보관해야 하고, 대통령지정기록물은 최대 15년간 비공개로 보존된다. 검찰은 지난 2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할 때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던 회의록 발췌본을 공공기록물로 규정했다. 국정원은 지난 6월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회의록을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아니라 공공기록물이라며 일반 문서로 재분류한 뒤 전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발췌록을 열람, 공개한 혐의로 고발한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정문헌 의원, 남재준 국정원장 등 7명은 무혐의 처분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민주당이 지난 7월 회의록 내용을 지난해 대선 전에 유출한 혐의로 고발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정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 등은 열람 경위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공공기록물 관리법은 합법적으로 열람한 자의 무단 유출만을 처벌토록 하고 있어 사법처리 수위가 애매하거나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참여정부 인사들은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로 분류하지 않고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도 않은 데다 삭제까지 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복수의 검찰 간부는 “생산·보관 등 주체가 청와대라면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다. 국정원 회의록과 봉하이지원 회의록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과 야권도 그간 회의록은 대통령지정기록물이고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고 주장해 왔다.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르면 무단으로 파기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참여정부 인사인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은 지난 2월 검찰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 지시로 회의록을 이지원에서 삭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7월 새누리당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30여명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 조 전 비서관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지고, 삭제 등에 관여한 실무자들도 사법처리 수위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회의록 삭제 파문] 檢 회의록 수사 3대 쟁점

    [회의록 삭제 파문] 檢 회의록 수사 3대 쟁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없다고 결론지으면서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은 이유와 회의록의 법적 성격, 삭제된 회의록에 대한 판단 등이 향후 수사 쟁점으로 떠올랐다. 검찰이 회의록의 법적 성격을 대통령기록물로 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참여정부 측 인사들은 향후 법리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참여정부 측 공동 변호인단의 이광철 변호사는 3일 “대통령기록물이어야 처벌이 가능한 건데, 이지원에 탑재된 것만으로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는지가 첨예한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지정 행위가 있을 때 대통령기록물이 될지, 현행법상 구성요건만 갖추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것인지, 된다면 어느 시점부터인지 등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참고인인 임상경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은 이날 “정상회담 회의록을 ‘통상 지정기록물’로 정하는 것을 권유했지만 (결과를) 직접 확인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부터 참여정부 측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여 회의록 생산, 접수, 관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과 참여정부 측 모두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기록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관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 회의록 1부를 남겨놨기 때문에 나머지는 폐기토록 했을 것이라는 설, 처리 과정에서 실수로 누락됐을 것이라는 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기록물관리법을 제정했다. 실무관들이 기록관에 넘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들까지도 빠짐없이 넘기라고 독려했다”면서 “2007년 4월 기록물법이 통과됐고, 이후 1년 동안 지난 4년간의 모든 기록들을 넘기느라 다들 힘들어했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기록에 손도 댈 수 없는 시스템이라 급하게 자료를 넘기는 과정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수를 바로잡을 장치가 없어 제도상의 미비로 이관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차기 정부가 보기 편하도록 국정원에도 남긴 자료를 기록원에 일부러 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못 박았다. 검찰이 삭제된 회의록을 복구했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참여정부 측 인사들은 ‘삭제’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처음에 푼 녹취록은 실무적으로 참고하기 위해 만든 초안이라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치다 보면 빠진 것이 있으니 다시 천천히 들으며 완성본을 만들면 초안을 정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檢 “이지원 회의록은 대통령기록물”

    [단독] 檢 “이지원 회의록은 대통령기록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봉하 이지원’(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을 복제한 것)에서 확보한 회의록 두 건의 성격과 관련,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다 지난 6월 공개한 회의록은 공공기록물로 규정했다. 회의록의 성격에 따라 법 적용이 달라지는 만큼 향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3일 “국정원 보관 회의록은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내용이 같더라도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회의록은 국정원이 녹취본을 토대로 만들고 국정원장 결재를 받아 생산, 접수, 관리했다. 공공기관인 국정원이 생산, 접수, 관리한 문건이기 때문에 공공기록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봉하 이지원 회의록은 청와대에서 생산해 이지원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봉하 이지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초안을 복구했고, 초안을 수정한 또 하나의 회의록을 발견했다.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지난 2일 “회의록은 반드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이관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삭제가 됐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안 복구본과 수정 발견본은 국정원에서 보관하는 회의록 내용과 일치한다”면서도 “내용은 아니지만 차이가 있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는 7일부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30여명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7일부터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 달 반 동안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참여정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한 755만여건의 문서를 샅샅이 훑었지만 끝내 이곳으로 정식 이관된 회의록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회의록 자체가 처음부터 이관 대상 목록에 분류되지 않아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2일 결론지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 지난 8월 17일부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전자기록물을 분석하는 ‘포렌식(과학적 증거수집 및 분석기법)팀’과 비전자기록물을 살펴보는 ‘수색팀’으로 수사팀을 나눠 첫날부터 열람 작업에 착수했다. 수색팀은 15만여건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이 보관된 대통령기록관 지정 서고를 확인했고, 포렌식팀은 각종 전자기록물을 이미징(복사)했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 암호화된 18만여건의 기록물이 담긴 97개 외장하드, 대통령기록물 관리 시스템인 팜스(PAMS), 그리고 ‘봉하 사본’(봉하 이지원)이 포함됐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기록물은 ‘이지원 시스템→기록물 관리 시스템(RMS)→이관용 외장하드→팜스’ 과정을 거쳐 저장됐다. 이 가운데 이지원의 소스코드 및 데이터 저장매체인 나스는 대통령기록관 서고로 이관됐다. 검찰은 파일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4억원 상당의 디지털 자료 분석용 특수차량까지 동원해 복사 작업을 했다. 수사 결과 대통령기록관에 정식 이관된 회의록은 찾지 못했지만,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져가려 했던 봉하 사본에서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발견해 복구할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이지원에 탑재된 것 중 이관에 필요한 것만 뽑아 외장하드에 넣어서 팜스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봉하 사본은 통째로 (이지원을) 복사한 것이기 때문에 나스나 외장하드에서 발견할 수 없던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이지원 사본을 가져가려 했다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문제가 제기되자 반납해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해 왔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생산 자료뿐 아니라 복사·삭제·수정 기록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모두 들어 있는 ‘완결된 회의록’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삭제된 것과 다른 버전의 회의록 한 개도 발견했다. 둘 다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고 봉하 이지원에만 탑재돼 있었다. 이것은 삭제된 회의록이 수정된 형태로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는 회의록과 유사한 것이다. 사실상 최종본인 셈이다. 그러나 검찰은 “회의록의 성격 및 정상 이관물에 회의록이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보강 조사 후 최종 수사 결과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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