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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국정감사] 野 “검찰총장·수사팀장 찍어내” 황법무 “수사 압력 넣은 적 없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일 대법원·법무부·감사원 종합감사에서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놓고 ‘외압설’이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지만 황 장관은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여주지청장) 전 특별수사팀장의 지난 국감 발언을 근거로 “수사 외압을 막겠다고 한 장관이 ‘검찰총장·윤석열 찍어내기’에 동조하고 적극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 역시 “윤 전 팀장을 수사에서 배제시키고 공안통인 이정회 ‘수사방해’ 팀장을 임명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워낙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막고자 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대선 당시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대선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황 장관은 “(검찰의) 의견에 압력을 넣거나 부당하게 수사를 못하게 한 적이 없다”면서 “보고 과정에서 필요한 논의는 있을 수 있다. 의견이 달라 막혔을 때 ‘이렇게 하라’는 건 수사지휘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사안에 대해선 (지휘가 아닌) 통상적 보고가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수사팀이)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보고 누락 등 절차상 문제되는 행위들을 외압으로 둔갑시켰다”며 “선거법 적용이나 체포 문제에 있어서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황 장관을 두둔했다. ‘수사 외압설’을 제기한 윤 전 팀장에 대해 황 장관은 “수사와 관련해 윤 전 팀장을 만난 일도, 얘기해 본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외압이 죄인지’ 묻자 황 장관은 “죄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외압에 이르러야 불법인지는 사안마다 다르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민들은 상식적으로 ‘외압은 죄’라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반복되는 질의와 공세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1년이 되도록 댓글 타령을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염증을 낸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림·진명학원 이사장 구속…뒷거래·수십억원 교비 횡령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1일 진명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뒷돈을 건네고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학교법인 서림·진명학원 이사장 류모(57)씨를 구속했다. 류씨의 지시로 뒷돈을 전달한 건설업자 박모씨 역시 구속됐다.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씨는 2010년 진명학원 이사장을 지낸 변모(61·구속)씨에게 ‘이사장 자리를 넘겨주면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청탁한 뒤 지난 7월까지 75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90년대 후반부터 서림학원이 운영하는 장안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법인 회계를 조작, 교비 3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총장 재직 시절 대학 건물 신축공사 등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교비를 자신의 부동산 구입 등 사적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장안대 내 건축공사를 하며 계약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4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변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입법 로비’ 청목회 간부 3명 유죄 확정

    청원경찰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간부 3명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청목회 회장 최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청목회 사무총장 양모(57)씨와 처우개선단장 김모(54)씨에 대해서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청목회는 청원경찰들의 공동 목적 내지 이해관계를 갖고 조직적인 의사 형성, 결정이 가능한 다수인의 지속성 있는 모임”이라면서 “입법 로비를 위해 모금된 특별회비 6억 5000만원은 ‘단체와 관련된 자금’에 해당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청원경찰법 개정 과정에서 자신들이 요구하던 청원경찰 등급제 및 정년 연장 등이 수용되도록 청탁하면서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09년 청원경찰 처우 개선을 골자로 한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며 여야 의원 38명에게 3억 830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은 이들의 행위가 국회의원 사무에 관한 청탁·알선에 해당하고 ‘단체와 관련한 자금’으로서 정치자금법을 어겼다며 최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양씨와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세훈 ‘트위터 대선개입’도 법정에

    법원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30일 받아들였다. 이로써 원 전 원장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함께 트위터를 이용한 대선 개입 지시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범균)는 이날 원 전 원장에 대한 10회 공판에서 “형사소송법에 정해진 대로 공소사실의 동일성이 인정된다고 보여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한다”며 “검찰과 변호인 측의 주장이 모두 일리 있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포괄일죄(하나의 연속되는 범죄사실)로 공소장을 변경하고 계속 수사를 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상 시효 제도와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한다는 변호인의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면서 “공소사실 추가로 심리가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검찰이 신속히 절차를 밟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원 전 원장의 지시로 트위터에서 5만 5689회에 걸쳐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글을 쓴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사실을 범죄 혐의에 추가하기 위해 지난 18일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 검찰은 민주당의 재정신청을 통해 추가로 기소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서도 원 전 원장과 같은 취지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청문회 거짓 진술’ 현병철 무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현병철(69) 국가인권위원장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권정훈)는 현 위원장에 대해 지난달 초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현 위원장과 함께 고발된 김태훈(66) 전 인권위 비상임위원, 손심길(57) 인권위 사무총장 등 2명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지난 1월과 3월 김 전 비상임위원과 손 사무총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현 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서면조사만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공소장 변경 허가] 인터넷·트위터 활동 지시 ‘포괄일죄’ 인정… 공소유지가 핵심될 듯

    [국정원공소장 변경 허가] 인터넷·트위터 활동 지시 ‘포괄일죄’ 인정… 공소유지가 핵심될 듯

    법원이 30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허가 배경과 향후 재판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재판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범균)는 이날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하면서 기존 공소사실과 검찰이 추가하려는 공소사실 사이에 ‘동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근거를 밝혔다. 이는 ‘포괄일죄’가 성립된다는 검찰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포괄일죄는 여러 개의 행위 사이에 연관성이 인정돼 전체를 포괄해서 하나의 죄로 본다는 뜻이다. 그동안 검찰과 변호인 측은 재판부에 수차례 의견서를 제출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검찰은 의견서에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지시와 트위터 활동에 대한 지시 혐의는 ‘상상적 경합’(하나의 행위가 2개 이상의 죄에 해당할 경우) 관계에 있다”며 “원 전 원장 등은 단일한 범의(범죄의 의사)로 일정 기간 동종 행위를 반복했으므로 공범자가 변경됐더라도 포괄일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수사 자체에 적법절차 위반 소지가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 활동과 트위터 활동은 동일성이 없기 때문에 ‘실체적 경합’(한 사람이 다수의 죄를 범했을 경우) 관계가 성립한다”고 맞섰다. 이 같은 논쟁은 검찰이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부터 이날 공판이 열리기 전까지 계속됐다. 변호인 측이 지난 28일 “트위터의 특성을 감안해야 하고, 1만 5000여개의 리트위트 아이디는 국정원 심리전단과는 무관하다”고 의견을 내자, 검찰은 다음 날인 29일 곧바로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모두 검토한 뒤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처럼 포괄일죄를 주장한 이유는 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6개월)가 지나 별도 기소가 현재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호인 측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인터넷 사이트 활동과 트위터 활동이 서로 다른 범죄라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이다.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임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는 공소사실 유지 및 유죄 입증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이번 주까지 증거 목록을 정리해 변호인 측에 열람케 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1일까지는 변호인 측이 동의하지 않은 증거에 대해 입증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소사실의 동일성이라는 큰 줄기가 인정된 만큼, 변호인 측은 ▲트위터 글의 작성자가 국정원 직원인지 여부 ▲수사 절차의 적법성 등 세부적인 부분도 다퉈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 이동명 변호사는 공판 직후 “과연 포괄일죄가 성립 가능한지에 대해 실체적 사실관계를 다 따져볼 것”이라면서 “우선 검찰에서 제시하는 증거들을 검토한 뒤 구체적 변론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소장 변경이 이뤄지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었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이 지난 18일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내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보고·결재를 거치지 않았다며 윤석열 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후 조 지검장은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현재 이번 사건의 수사 과정과 보고 누락 등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시의장·공무원… 소년원 출신 성공기 나눕니다

    ‘소년원 출신’이라는 역경을 딛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사들이 소년원학교 학생들에게 희망을 들려주기 위해 강단에 선다. 법무부는 29일 오전 11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소년원 출신 성공 인사 31명을 ‘푸르미 서포터즈’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은 소년원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특별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푸르미 서포터즈는 시의회 의장, 공무원, 공인노무사, 영어학원장, 자동차 정비업체 대표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소년원에 갔지만 출원 후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했다. 이들 중에는 이미 지난 수년간 전국의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을 돌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삶의 길을 가르쳐 온 사람들도 포함됐다. 푸르미 서포터즈는 방황을 극복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서기까지의 생생한 경험담을 강연 형식으로 전달,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문무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2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여러분의 작은 메시지 하나가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다양한 강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년원 출원 성공 인사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소년보호위원(법무부장관 위촉 자원봉사자) 위촉, 소년원 학생 멘토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두환 일가 50억 추가 환수… 공매 개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중 금융자산 50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200억원대의 압류 자산에 대한 공매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29일 서울중앙지검 계좌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금융자산 50억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돈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가가 납부하기로 한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연금보험, 장남 재국(54)씨의 북플러스 주식 20만 4000주, 사돈 이희상씨의 금융자산 275억원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공매 절차에 착수한 대상은 삼남 재만(42)씨가 보유한 서울 한남동의 신원프라자 빌딩(감정 금액 195억 3800만원)과 딸 효선(51)씨가 소유한 경기 안양 관양동 부지(30억원) 등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수한 다이아몬드 20여개와 사파이어·루비 등 50여점, 포장을 뜯지 않은 까르띠에 시계 4개에 대해서도 캠코에 추가 공매를 의뢰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와 미술품에 대해 각각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하기로 했다. 허브빌리지는 이날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냈다. 미술품은 전문 경매회사를 상대로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차남 재용(49)씨를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62)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용씨를 신속히 수사해 기소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정치종속 우려… 독립성 확보·국정원 공정수사가 가장 시급”

    “檢, 정치종속 우려… 독립성 확보·국정원 공정수사가 가장 시급”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된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이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법조계 전문가들은 검찰의 수사권 독립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이를 토대로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 외압 논란 등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검찰 조직을 추스르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강력한 개혁 의지와 독립된 수사를 지향하던 채동욱 전 총장이 낙마한 상황에서 검찰이 청와대 혹은 정치권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독립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의 재산 증식과 아들의 병역 문제 등에 대해선 “고위 공직자로서 기본적으로 검증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 당면하게 될 과제로는 공명정대한 국정원 수사를 꼽았다. 국정원 사건에 대한 수사 및 공소유지 여부가 정치검찰로 회귀하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정원 사건 수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를 내놓는다면 검찰에 대한 신뢰는 소멸할 것”이라면서 “국정원 사건과 미완의 검찰 개혁을 조직 추스르기 등에 물타기하듯 넘어간다면 검찰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사건 등의 현안을 해결한 후에는 장기적인 검찰 개혁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사건 개입 및 수사 외압 등 각종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인사권 독립, 상설 특검 추진 등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개혁 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채 전 총장 체제에서 진행되던 위원회는 사실상 해체됐다”면서 “국정원 사건 처리 이후에는 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상설특검 방안 등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검찰 독립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도 “검찰총장은 정치권이나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외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고 아직 정의감이 살아 있는 검사들의 수사 독립성 및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내 ‘특수통-공안통’ 같은 내부 갈등 등으로 망가진 검찰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대책과 함께 채 전 총장 퇴임과 함께 흐지부지된 검사 전문화, 특별수사 남용 방지 등 내부 개혁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조직 내부를 추슬러 사건 처리의 공정성에 집중한다면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김 후보자는 국정원 사건 처리와 함께 그간 불거져 나왔던 특수-공안 등 내부 갈등을 바로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직을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뒤에는 검사 전문화 등 내부적으로 진행하던 개혁 작업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들 병역면제·전남 부동산 보유 ‘최대 쟁점’ 될 듯

    아들 병역면제·전남 부동산 보유 ‘최대 쟁점’ 될 듯

    김진태(61·연수원 14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28일 서울고검으로 출근해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고검 청사에 들어선 그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직 민간인”이라며 “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후보자는 고검 12층 귀빈실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를 한다. 청문회 준비단은 이창재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기획총괄팀, 신상팀, 홍보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준비단은 3~4일 내 재산·병역 자료 등을 준비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다. 청문회에서는 아들 병역 면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외아들 김모(27)씨는 2005년 고도근시로 3급 판정을 받았다가 2009년 3월 ‘사구체신염’으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사구체신염은 병역 면제 수단으로 악용되는 대표 질병 중 하나다. 후보자 본인이 13개월 만에 군 복무를 마친 점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전남 여수·광양 땅은 개발 계획 사전 입수 등 구입 경위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지난 3월 신고한 재산 내역에는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74번지 소재 밭 856㎡와 77번지 대지 129㎡, 부인 명의의 광양시 황금동·성황동 일대 임야 1만 3436㎡ 등 1억 8000만원가량의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여수 땅은 1988년 초임 검사 시절 노후에 집을 짓고 살고 싶어 샀는데 현재 시가가 3000만원이 채 안 된다. 광양 땅은 장인이 돌아가신 뒤 1989년 처남 주도로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당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말에 투기 붐이 일었다. 당시엔 평당 4만~5만원에 매매됐는데 지금은 보통 30만~40만원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광양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사람들이 광양항 배후단지를 조성한다는 말에 혹시나 싶어 투기했던 땅들”이라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동양그룹 세무조사 자료 확보…사기성 CP·부당거래 단서 추적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동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5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동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료에는 서울지방국세청이 2009∼2010년 동양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 분석을 통해 동양그룹의 그간 재무 상태 및 회계 상황을 파악하고 계열사 간 의심 거래 단서를 추적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5일 동양그룹 주력사인 ㈜동양과 동양증권, 동양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 10여곳과 현재현(64) 회장 등 경영진 3∼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자금 사정이 악화한 상태에서 지난 7∼9월 1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자금난을 겪고 있던 부실 계열사들에 1조 5621억원을 불법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 회장 등 경영진은 우량 계열사인 동양시멘트에 대한 호재성 정보를 흘려 주가를 띄웠다가 거액의 차익을 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 전에는 미리 보유 주식을 팔아 치워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3일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대표 김모(49)씨와 전 대표인 또 다른 김모(52·현 동양자산운용 대표)씨를 불러 부실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의혹을 추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장악 시나리오 완결판”

    청와대가 27일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예상된 결과였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평가다. 다른 정부부처 인사처럼 ‘깜짝 발탁’, ‘예상 밖 중용’이라는 평은 이번 인사에선 통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청와대의 의중에 따라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으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등은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고 지적한다. 검찰 내에서 바라는 검찰의 독립이나 내부 신망 등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천위 일부 위원은 부실 검증을 시인하기도 해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때 후보 적격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달 말 ‘혼외아들 의혹’으로 채동욱 총장이 중도 사퇴한 데 이어 김 후보자가 지명되기까지 모종의 시나리오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천위 회의를 앞두고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 후보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지난 24일 추천위는 회의를 통해 12명의 후보 중 4명의 후보를 무기명 비밀투표없이 토론으로 제청했다. 추천위가 12명의 후보를 검증하는 시간도 세 시간에 불과했다. 이어 황교안 장관의 제청과 청와대 내정까지 사흘 만에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미리 총장 후보를 정해 놨기 때문에 12명의 후보에 대한 검증을 세 시간 만에 졸속으로 끝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 내에서조차 “김기춘 라인인 김 전 차장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고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채 총장 찍어내기 이후 청와대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가 순차적으로 실행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천위 일부 위원도 총장 후보들에 대한 법무부의 자료가 부실해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 위원은 “김 전 차장은 지난 2월에 떨어진 사람인데 또 추천해 봤자 되겠냐는 얘기도 있었고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서류만 갖고선 김 전 차장과 김 실장의 관계, 지역 편중, 청와대 관련설 등을 알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위원도 “자료를 토대로 판단했다”면서 “김 전 차장과 김 실장의 관계 같은 건 알지도 못했고 고려 대상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투표를 한 게 아니다 보니 누가 제일 지지를 많이 받고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 지명으로 검찰의 수사권 독립이 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통한 수사 지휘 등 우회적인 개입과 ‘김 비서실장 또는 홍경식 민정수석-김 전 차장’으로 이어지는 동향 라인을 통한 직접 개입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 실장과 홍 수석, 김 후보자는 모두 PK 출신이다. 김 후보자는 김 비서실장이 법무부 장관 때 법무부 법무심의관을 지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8일부터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대검찰청은 다음 달 초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이르면 이번 주중 인사청문요청사유서 등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회부되면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보고서 채택을 요구할 수 있다.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무위원직이지만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는 거치지 않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사건 처리가 신임·반발 분기점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이 2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검찰총장에 취임한다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가 검찰 내 신임과 반발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예상된 결과다. 검찰이 권력에 휘둘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지난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 퇴진 후에 총장 대행을 맡아 조직을 잘 추슬렀다”며 기대하는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만큼 현재 검찰 조직 내부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검찰 간부 A씨는 “경험이나 실력에 비춰 봤을 때 적합하다는 말도 있지만 채동욱 전 총장이 지명됐을 때보다는 내부 분위기가 어두운 건 사실”이라며 “검찰의 가장 큰 문제가 수사와 관련한 정치적 독립인데 이게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B씨는 “청와대가 김 전 차장을 총장에 지명한 명분은 ‘공안통’이 아니라는 것 하나뿐”이라며 “검찰 내 신망이 높은 사람들을 총장 후보 들러리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전 차장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C씨는 “김 비서실장과 김 전 차장이 막역한 관계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김 전 차장이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하는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내분으로 위기에 몰렸던 검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D씨는 “조직장악력이 있는 만큼 내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E씨는 “지난해 검찰총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검찰 내부의 위기를 잘 추슬렀다”면서 “내부 갈등을 잘 봉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이 된다면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처리가 총장 신임을 묻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씨는 “김 전 차장의 최대 당면 과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처리가 될 것”이라며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김 전 차장을 믿고 함께 가거나 아니면 반발 여론이 확산되며 검찰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국정원 수사지휘 ‘공안통’으로… 내부갈등 줄고 ‘통제’ 우려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팀장이 ‘특수통’에서 ‘공안통’으로 교체되며 향후 수사와 공소유지 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검찰청은 수사팀을 이끌어 온 윤석열(53·연수원 23기) 여주지청장의 후임으로 이정회(47·23기) 수원지검 형사1부장을 팀장에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정진우(41·29기)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를 특별수사 팀원으로 충원했다. 이 팀장은 수사 및 공판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다. 이 팀장은 대검 공안 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거친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전임자인 윤 지청장은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역임해 ‘특수통’으로 불렸다. 이 팀장은 북한 해커를 통한 기업 기밀 유출 사건,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대행의 밀입북 사건, 박원석 의원의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방해 혐의 사건 등을 수사해 기소했다. 이번 인사로 수사 실무진은 이진한 2차장 검사와 이 팀장, 박형철 부팀장, 정 부부장 등 공안 검사를 중심으로 재편성됐다. 그동안 보고와 수사 판단, 법리 적용 등을 놓고 공안통과 특수통 사이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에 비춰 일단 내부 갈등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지난 4월 중순 수사팀이 꾸려진 뒤 6개월 넘게 수사와 공소유지가 진행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팀장이 교체돼 수사 흐름이 바뀌거나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및 검찰 수뇌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혐의와 관련해 직원들에 대한 직접적 지시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일부 공안 검사들도 원 전 원장이 국정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팀장 교체 후 진행 중인 국정원 수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거나 원 전 원장의 공소유지에 변경이 생긴다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팀장은 “수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검도 “팀장의 공백으로 수사 및 공소유지에 빈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보다 충실한 수사와 공판이 이뤄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검찰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와 재판을 진행할 것이고, 한 점 의혹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위기…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검찰 위기…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는 27일 “검찰이 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법조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아들 병역 면제, 동향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계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대, 이듬해 6월 육군 일병으로 복무 만료 전역했다. 하지만 장남은 ‘사구체신염’(신장의 염증성 질환)으로 5급 판정을 받아 군 면제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아들이 두세 차례 자원입대하려 했지만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떠나 병역을 필하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전년(23억 3200만원) 대비 9000만원 늘어난 24억 2200만원을 신고했다. 현재 살고 있는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60.28㎡)가 16억 800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본인 명의의 전남 여수 소재 밭과 대지 985㎡, 배우자 명의의 전남 광양 소재 임야 1만 3436㎡ 등 1억 7973만원 정도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과 가족 명의의 현금과 예금은 각각 3700만원, 5억 8500여만원이었다. 지난 4월 퇴임 뒤 법무법인 ‘인’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익도 관심사다. 중소형 로펌 고문으로 활동했기에 수임료 부분에선 자유로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고액의 급여를 받거나 지나치게 사건을 많이 수임했다면 전관예우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등을 수사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사상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당시 총장 사퇴 이후 총장 권한대행을 맡아 사태를 수습했다. 한국은행을 다니다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그는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 특수부 검사들을 불러놓고 계좌추적에 대한 강의를 할 정도로 관련 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독서량이 풍부하고 ‘달을 듣는 강물’이란 제목의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부인 송임숙(59)씨와 1남1녀.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명은 반대 의견에도 추천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무기명 비밀투표가 아니라 토론을 통해 검찰총장 후보 4명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 선정 경위, 절차 등에 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서울신문 10월 25일 자 1·6면> 특히 토론을 통해 후보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는 법무부 발표와 달리 후보 중 1명은 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상충했지만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예상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팀이 추천위 위원 등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추천위 회의에서는 최종 선정된 후보 4명 중 A후보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었다. 위원들 사이에서 A후보에 대한 총장 후보 적격성을 놓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이견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만장일치로 후보 4명을 선출했다는 법무부 발표와 배치돼 후보 선정 과정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복수의 위원은 “토론을 거쳐 합의했다”면서도 토론 과정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한 위원은 “추천된 후보 12명에 대해 3시간 동안 하고 싶은 얘기를 서로 다했다”면서 “손가락 걸고 외부에 회의 내용을 말하지 않기로 해 자세한 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위원은 “내부 규정상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당연직 위원인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도 “회의와 관련해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을 피했다. 복수의 위원은 “법이나 규정에 후보 선정 방식이 없어 지난 2월에는 투표로 했지만 이번에는 토론식으로 한 것”이라며 “합의가 잘돼 투표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천위가 3시간 동안 후보 12명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 1명당 고작 ‘15분 만’에 검토를 끝내 ‘졸속 토론’이라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장 후보 절차를 법으로 명시해 논란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견 교환을 통해 합의라는 형식을 취하는 건 겉보기엔 좋겠지만 토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에 의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묵살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토론은 하되 최종적으론 표결을 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선출 방식이 정해지지 않으면 신뢰도에도 금이 가고 절차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적어도 선출 방식은 내부 규정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창일 변호사는 “토론을 통해 후보 4명을 뽑은 건 결국 특정 인물 한 명을 추대 형식으로 뽑겠다는 의미”라며 “청와대에서 미는 후보가 최종 1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토론을 해도 후보 선정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게 가장 민주적인 절차”라며 “토론을 하면 여당 성향의 토론자가 발언을 이어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소극적으로 반응하거나 침묵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추천위는 전날 김진태(61·14기) 전 대검찰청 차장, 길태기(55·15기) 대검 차장, 소병철(55·15기)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 전 대검 형사부장 등 4명을 총장 후보로 뽑아 황교안 장관에게 추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검찰총장 후보 선출 방식 도마에

    투표 없이 토론으로… 검찰총장 후보 선출 방식 도마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24일 총장 후보 4명을 토론을 통해 뽑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보 선출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는데 당시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무기명 투표로 득표수 상위 3명을 선출해 법무부 장관에 추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표를 생략한 채 무순위로 4명을 추천하면서 사실상 법무부 장관에 전권을 위임한 셈이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는 경우에는 추천위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법무부 장관은 아무런 제약 없이 4명 중 1명을 후보로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추천위에 참가한 한 위원은 “위원장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뽑자고 했는데, 사실상 특정 위원들 위주로 의견이 개진됐다”면서 “본인 뜻과 다르지만 분위기상 수긍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른 위원은 “지난 2월에는 투표를 했는데 ‘청와대에서 원하는 사람을 찍으라는 암시가 있었다’는 등의 뒷말이 나왔다”면서 “이런 부작용을 없애고 만장일치로 하기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수경 새사회 연대 대표는 “총장 후보 선출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고, 절차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토론은 본인들의 입장이 드러나고 교정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방식인데 주도적인 분위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토론을 하다 보면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들이 좀 더 자신의 생각을 많이 피력하며 결론을 주도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이 더 민주적이고 발전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투표를 할 경우 위원들이 사인을 주고받으며 특정인을 기명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조직 안정과 화합’에 무게를 둔 인물들이라는 평이다. 추천위는 김진태(61·14기) 전 대검찰청 차장, 길태기(55·15기) 대검 차장, 소병철(55·15기)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 전 대검 형사부장 등 4명을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당초 전통 공안통이 차기 총장으로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공안통은 한 명도 추천받지 못했고 기획통과 특수통의 격돌 구도가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남-전남’ 3파전 양상이고,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고려대 대결 구도다. 김 전 대검 차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한 ‘특수통’이다. 지난해 말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전 총장이 중도 퇴진한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길 대검 차장은 지난달 ‘혼외아들 의혹’으로 채 전 총장이 사퇴한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정책 판단 및 기획 능력이 뛰어나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소 법무연수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돼 북풍 사건을 합동 수사하는 등 특수·공안 이미지도 있지만 법무부 검찰1과장·정책기획단장 등을 거치며 기획통 이미지가 강하게 굳어졌다. 한 전 대검 형사부장은 기획통으로 지난해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석동현 검사장이 사퇴한 뒤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를 맡았으며, 한광옥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사촌 동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총장 후보 4명 투표 아닌 토론으로 뽑았다

    검찰총장 후보 4명 투표 아닌 토론으로 뽑았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종구)가 24일 무기명 투표가 아니라 토론을 통해 총장 후보 4명을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처음 열린 추천위에서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후보 3명을 선정했으나 이번에는 투표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특히 위원장을 중심으로 특정 위원들 주도로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후보 선출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추천위는 이날 경기 과천시 법무부 7층에서 회의를 열고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전 대검찰청 차장, 길태기(55·15기·서울) 대검 차장검사, 소병철(55·15기·전남)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서울) 전 대검 형사부장 등 4명을 새 검찰총장 후보로 뽑아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원은 “위원장이 자유 토론을 통해 후보자를 뽑자고 했다”면서 “미리 배포된 자료를 토대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4명이 추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상철 법무부 대변인은 “총장 후보 선출 방식은 위원들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조만간 후보 4명 중 1명을 택해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대통령의 재가가 나면 최종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양대부 계열사 부실대출 포착

    동양그룹의 ‘사금고’로 지목된 동양파이낸셜대부(동양대부)가 계열사에 대출을 해 주면서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동양대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서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해 동양대부 회계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동양대부의 계열사 대출 과정에서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이 부당 지시를 내리지 않았는지와 분식회계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양대부가 자본잠식 상태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대출을 해 주면서 대손충당금을 전혀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대손충당금은 외상매출채권이나 대여금 등에 대해 앞으로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것이다. 동양대부는 자본잠식 상태인 계열사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 주고도 대손충당금을 전혀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회계상 분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인회계사회에 동양대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감리를 신청했다. 대출을 해 준 회사들이 특수관계인 계열사여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고의적인 회계 분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회는 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중단됐다. 회계법인 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삼일회계법인에서 관련 자료를 모두 가져간 상태여서 공인회계사회의 감리는 시작하기도 전에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동양그룹 계열사 10여곳과 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CP에 투자한 채권자 800여명은 조만간 동양증권을 검찰에 사기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현 회장 등 경영진이 국민을 상대로 채권과 CP를 돌려막기한 금융사기에서 비롯됐다”면서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발행한 투자부적격 CP를 동양증권이 사들여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개인에게 팔면서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원은 오는 28일부터 불완전판매나 임의매매 등과 관련한 공동소송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으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개별적인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장관의 수사지휘권 제한해야” 목소리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 과정에 법무부 외압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정원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반대한 데 이어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정치 댓글 의혹 수사에도 개입해 축소 지시를 하는 것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오·남용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동석 아주대 로스쿨 교수는 “관련법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 감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그 방식과 범위, 대상 등에 대해선 명시돼 있지 않아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오·남용될 여지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인데도 수사를 제대로 하라는 지휘가 아닌 사실상 축소 수사를 지휘한 것이기 때문에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일 변호사는 “현행법에도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관여를 최소화해 놨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외압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지휘하는 직속 기관은 아니다”면서 “윤석열 사태에서 황 장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노섭 한림대 교수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권을 쥐고 있는 상황 아래서는 정치 사건의 경우 수사팀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면서 “지검장을 선출직으로 뽑는 방식을 도입해야 각 검찰청장이 법무부 외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 대표는 “인사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에게 검사들이 줄을 서려 하는 게 법무부 장관의 수사 개입을 관행적으로 허용한 면도 있다”면서 “법무부 장관을 비법조인 출신으로 뽑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을 제한함과 동시에 검찰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 변호사는 “특별수사청 등 별도의 독립된 기구로 권한을 나눠야 한다”면서 “외압 우려 때문에 검찰에만 권한을 몰아줄 경우 ‘검찰 파쇼’(fascio)가 문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를 일절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능사만은 아니다”면서 “외압에서 자유로우려면 특별 수사는 특임검사처럼 독립적, 자체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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