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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미래가치 주목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미래가치 주목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2012년부터 본격 가동한 판교테크노밸리는 IT(정보통신)·BT(바이오)·CT(문화)·NT(나노) 등 약 1300개 첨단기업이 들어서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만 79조3000억 원으로, GRDP(지역 내 총생산) 1위인 경기도 414조 원의 20%에 가까운 수치다. 입주기업의 약 81%인 1029개 업체가 본사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두고 있어, 미래 핵심 사업을 전두지휘 하는 곳도 판교다. IT(정보기술)의 비중은 68%에 달하고, BT(생명공학), CT(문화기술) 관련 사업의 비중이 10%를 넘으며 사업이 다각화 되는 것도 돋보인다. 판교가 ‘창업천국’으로 떠오르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주 판교역으로 출퇴근한 사람들의 숫자는 하루 평균 2만5731명으로 4년 전에 비해 75% 이상 성장했다. 성남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8년 10월 기준 판교 테크노밸리 유동인구는 12만82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했다. 판교테크노밸리로 인재들이 빠르게 유입되는 것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올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기업은 2000여 개로 늘고 인원도 10만명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공되면 1.67㎢ 면적에 2500여 개 기업이 인력 13만여 명을 흡수한다.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단지로,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블록체인 등 미래금융산업 허브로 차별화해 운영한다. 여기에 분당구 정자동에는 ‘두산분당센터(가칭)’에 두산그룹의 최대 7개 계열사가 이전할 예정이며, MICE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백현동 일대에는 현대중공업 R&D센터 조성 계획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첨단 산업 중심으로 개발되는 테크노밸리는 고용창출, 도로망 확충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서 주변 집값과 땅값이 뛰고 특히 테크노밸리 종사자는 젊은 층이 많아 특색 있는 거리 등 상권, 새로운 문화가 자리하면 도시전체가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판교는 테크노밸리 프리미엄 덕에 지역 몸값도 뛰었다. 교통망도 테크노밸리를 따라 속속 들어섰다. 신분당선은 판교를 시작으로 광교(아주대)까지 노선이 연장됐고, 강남 신사역까지 잇는 공사도 진행중이다. 추후 계획에 따라 광화문, 파주를 관통하는 북부 노선 추진도 기대된다. 더불어 판교는 월곶에서 광명, 안양, 인덕원을 거쳐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 서판교역(2025년 개통예정)과 킨텍스, 서울역, 삼성, 성남, 용인, 동탄을 연결하는 GTX-A노선 성남역(2023년 개통예정)도 계획돼 있어 수도권 서북부권과 남부권 광역 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테크노밸리 인근에서 분양도 이어져 일대 부동산도 다시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 도시개발지구(이하 판교대장지구)에 위치하는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총 10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대장지구 A5,A7·8블록에 들어서며 지상 20층(A5블록 589가구, A7·8블록 444가구)규모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판교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위치하며 총 92만467㎡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판교, 분당, 서울 강남권과 인접할 뿐 아니라 주변 도시를 잇는 교통망을 잘 갖춰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판교 중심부를 잇는 서판교 터널도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어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접근성은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판교 대장지구에서 판교역 및 테크노벨리까지 차량으로 5~10분대 거리다. 또한 판교대장지구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서분당 IC),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광역 수도권 진입이 편리하며 작년 말 개통한 금토J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면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또한 한남IC, 청담대교 등 서울 중심 지역으로는 30분 내외 거리며, 단지 남쪽에 위치한 동막로를 통해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 정자역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판교 대장지구는 수도권 최고주거지로 손꼽히는 판교와 분당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며 쾌적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교통, 교육여건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로만 구성되고 개발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도 높아 분양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은 양재 화물터미널 인근에 위치하며 이달 문을 열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5세 이상 고령인구 1%P 늘면 지역 총생산 4.5% 감소”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증가한 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회예산처가 내놓은 ‘산업 동향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늘어난 지역은 GRDP가 줄어든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늘어난 지역은 GRDP도 덩달아 증가했다. 실제 고령인구 비율이 1년 전보다 1% 포인트 증가하면 지역의 GRDP는 4.5% 감소했으며,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1% 포인트 증가한 지역의 GRDP는 1.6%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226개 시군구의 GRDP와 인구 자료를 이용해 인구구조 변화가 지역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더 받았다. 고령인구 비율이 동일하게 1% 포인트 증가했을 때 수도권 GRDP는 비수도권보다 1.01% 더 감소했다. 김경수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인구 고령화가 노동 공급 감소, 노동 생산성 하락, 시장 규모 축소, 소비·투자 위축 등을 불러일으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최근 산업용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는 고령화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충남 ‘3농 정책’의 힘… 농민 살림 폈다

    충남 ‘3농 정책’의 힘… 농민 살림 폈다

    민관 협치 위원회, 농어업 조직화 성과 충남 오감·농사랑 유통혁신 성과 톡톡한국 농어업 정책의 롤모델로 주목받는 충남도의 ‘3농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광역 농어업회의소를 신설하는 등 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을 일컫는 3농 정책이 축산과 산림 등 분야로까지 파급 효과를 낳으며 뿌리 내리고 있다. 충남도는 2017년 전국 7위이던 농가소득이 지난해 4위로 껑충 뛰었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3604만원으로 전국 평균 3824만원에도 못 미치던 농가소득이 지난해 4351만원으로 전국 평균 4207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원길연 주무관은 “충남 농수산물 브랜드 ‘충남 오감’과 대도시에 설치한 직거래판매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2011년 걸음을 뗀 3농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통혁신은 특히 눈부시다. 농수산물 공동 브랜드 ‘충남 오감’을 개발해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을 뚫었고, 인터넷 쇼핑몰 ‘농사랑’을 열어 판로를 넓혔다. 당진에 국내 첫 학교급식센터를 만들어 농어민 소득과 학생 먹거리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지금은 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농업 법인과 매출액도 2010년 1080개, 1조 5910억원에서 2017년 2392개, 3조 2932억원으로 급증했다. 민관 협치 거버넌스로 탄생한 3농정책위원회는 농어업의 조직화를 이끌었다. 게다가 위원회에 참여한 축산·산림 종사자들이 자기 분야에 3농 정책을 전파해 성과를 낸 것은 고무적이다. 축산 브랜드 명품화와 희망산촌만들기 등을 벌여 축산업 소득이 2010년 2063억원에서 지난해 8876억원으로, 임업 농가당 소득이 2712만원에서 4973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혁신적 3농 정책은 2010년 3조 6600억원이던 충남의 농림어업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7년 4조 5328억원으로 늘어 전국 2위로 도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박병희 농림축산국장은 “3농 정책은 행정 주도 농정추진 방식에서 탈피해 농어업인이 주체가 되는 길을 열었다”며 “‘3농혁신대학’ 등을 운영해 농어업인의 역량도 크게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16일 ‘충남농어업회의소’가 문을 열면서 3농 정책 주체인 농어민으로의 본격적 이관을 알렸다. 예산, 당진, 아산 등 7곳이 이미 설립을 끝냈거나 설립 중이다. 농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해서 발굴한 정책을 지방정부에 반영하고 국가 및 지방정부가 위탁한 사업을 벌이는 등 농어업인의 권익을 꾀하는 기구다. 특히 양승조 충남지사는 농어업회의소 지원 조례 제정, 꿀을 생산하는 밀원수 조성을 통한 산림자원화, 충남 귀어학교 개설 등을 통해 3농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박 국장은 “전문가들도 3농은 단체장이 바뀌어도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꼽고 있다”며 “다른 시도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청와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3농에 참여했던 인사를 잇따라 농어업 정책자문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종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택 어연한·현곡·포승·추팔·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 도내 8개 외투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490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1723조원의 0.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종은 3조3210억원(42.3%), 자동차 업종은 1조4630억원(18.6%)의 매출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출의 60.9%를 올렸다. 고용도 디스플레이가 3063명(31.8%), 자동차가 1896명(19.7%)으로, 두 업종이 전체 고용의 51.5%를 보였다. 그러나 두 업종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6년 3조7160억원, 2017년 3조6240억원, 2018년 3조321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10.6%, 2017년보다 8.3%가 줄었다. 자동차 업종 매출도 마찬가지로 2018년 1조4630억원으로 2016년 2조860억원보다 29.9%나 줄어 내리막길이다. LCD 업종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생산 축소, 자동차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쇠락 등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반도체, 화학, 금속 업종은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37.4%, 24.8%, 19.0% 증가했으며 고용도 각각 42.0%, 11.9%, 15.3% 늘었다. 도는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경우 외투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신속하게 변경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도는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에너지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편중된 외투기업 전용임대단지 입주업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업종 변경이나 융복합 업종 허용및 융복합 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투기업의 구인구직 해소, 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투기업지원센터’와 입주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을 지원하는 ‘외투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종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택 어연한·현곡·포승·추팔·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 도내 8개 외투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490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1723조원의 0.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종은 3조3210억원(42.3%), 자동차 업종은 1조4630억원(18.6%)의 매출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출의 60.9%를 올렸다. 고용도 디스플레이가 3063명(31.8%), 자동차가 1896명(19.7%)으로, 두 업종이 전체 고용의 51.5%를 보였다. 그러나 두 업종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6년 3조7160억원, 2017년 3조6240억원, 2018년 3조321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10.6%, 2017년보다 8.3%가 줄었다. 자동차 업종 매출도 마찬가지로 2018년 1조4630억원으로 2016년 2조860억원보다 29.9%나 줄어 내리막길이다. LCD 업종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생산 축소, 자동차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쇠락 등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반도체, 화학, 금속 업종은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37.4%, 24.8%, 19.0% 증가했으며 고용도 각각 42.0%, 11.9%, 15.3% 늘었다. 도는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경우 외투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신속하게 변경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도는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에너지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편중된 외투기업 전용임대단지 입주업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업종 변경이나 융복합 업종 허용및 융복합 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투기업의 구인구직 해소, 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투기업지원센터’와 입주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을 지원하는 ‘외투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광주 광산구는 1988년 ‘광산군’에서 광주광역시로 편입됐다. 면적은 223㎢로 광주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송정(리)권·수완·첨단 등 도시권역과 본량·임곡 등 농촌 지역이 혼재한다. 도시의 공간 구조상 개발 잠재력이 크고 여건도 좋다. 광주의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등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어등산·영산강·황룡강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제 중심구’이다. 하남·평동·첨단 등 5개 산업단지에 2400여개 기업체가 입주했다. 이는 광주 중소 제조업체의 80%에 해당한다. 인구 41만 7000여명의 평균 나이가 37.0세로 전국 2위, 유소년 인구비율 17.6%로 전국 3위이다. 젊고 역동적인 경제활동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다. 초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여건을 지역 활력으로 살려내는 ‘경제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첨단’과 ‘전통’이 공존하는 광산구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안전’이다. 대부분 기초자치단체는 민선 5~6기 동안 시민참여·복지·공동체·자치분권 등을 주요 가치로 삼았다. 어느 정도 성과도 냈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도 ‘실사구시’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민선 7기엔 ‘일자리와 안전’에 초점을 뒀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그 어느 복지 프로그램보다 낫고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시민참여형 안전진단 프로젝트를 취임 1호로 결재할 만큼 안전을 강조했다. 동별로 시민안전점검단이 생기고, 이들이 제기한 관련 민원 등 2460여건을 처리했다. 경제적 여유와 생활 안전이 확보된다면 주민의 행복수준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골목상권 등 실물경제는 아직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광산구는 외형적으로는 ‘경제 중심구’이지만 실물경제로 눈을 돌리면 그렇지만은 않다.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6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등이 밑바닥 경제를 움직여왔다. 그러나 10년 후에도 똑같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미 삼성전자의 일부 백색가전 생산라인 해외 이전이 이뤄졌고, 수소차·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기아차 협력업체의 혁신도 필요한 시점이다.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제적 변화의 시대에 자구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여건이다.”-기초자치단체로서 대처할 방안은. “대규모 개발이나 투자 유치 등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골목상권 부활 등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질 방법은 많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보니 기업지원팀 1개가 지역 산업과 경제를 전담하는 정도였다. 두루 살펴봤더니 예산이 많이 투입된 사회적기업 등은 양적으로 팽창해 있으나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중소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끝에 광주과기원, 광주테크노파크, 금융기관 등과 업무지원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평동산업단지에 ‘기업주치의센터’를 출범했다. 민간 위탁 방식으로 경영·기술·금융·마케팅 주치의(전문 컨설턴트) 4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 정책 연계, 학습프로그램 지원, 인식 개선을 통한 우수 인력 유치 등을 꾀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기동반 운영, ‘올 케어 멘토링’ 지원 등도 맡는다.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광산구가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9일 ‘공기산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5개 산업단지가 있고, KT의 관제시스템과 빅데이터를 사용키로 사전 협약한 게 주효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시가 추진 중인 3500억원 규모의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구는 ▲실외 실시간 미세먼지 최적 관측망 및 버스정류장 기계 환기 시스템 개발(70억원) ▲시범 실증단지 구축과 미세먼지 예·경보 시스템 운용(10억원) ▲공기산업 중심 중소기업복합지원센터 설립(100억원) 등을 추진한다. 공기산업 기업 2개를 유치하고, 15개 지역업체를 공기산업 기업으로 전환해 직·간접 일자리 110여개를 창출한다. 이 같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위기를 맞은 백색가전과 자동차 부품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송정역 일대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모 건설업체가 맺은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향후 개발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등산 개발과 공군부대 이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 굵직한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그런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1월 광주시와 미래에셋대우, 금호타이어가 송정역과 이웃한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기초자치단체로서 도시계획 변경을 주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송정역권이 충장로권, 상무지구권과 함께 광주 3대 도심축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 방안이 마련되도록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도시 내 농촌지역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구 전체의 60%가 농촌이다. 농업인은 9000여명으로 인근 전남 장성군의 1만 2000여명과 별 차이 없다, 농업 생산량 역시 장성군의 7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일반 시군과 광역시 자치구의 농촌에 대한 국가지원은 너무 차이가 크다. 자치구 농촌이 농어촌지원사업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 국가균형발전법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통일열차 편성과 운행이 관심을 끈다. “광주송정역을 널리 알리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지난해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오는 26일 광주송정역~도라산역 사이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코레일과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 업무협약했다. 이날 오전 7시 송정역을 출발해 오후 11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미 300여명의 탑승객 모집은 끝났다. 이들은 도라산역으로 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통일 강연을 즐길 수 있다. 도라산역에 도착해서는 통일토크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DMZ 현장 탐방도 준비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료·보건 분야의 남북교류사업도 구상 중이다. ‘광산통일열차’ 운행은 그 첫 단추를 채우는 행사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고향서 농민운동 하다 정치 입문…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역임 전남 곡성 출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했고,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가 대통령선거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농민운동을 하다 1998년 당시 고현석 곡성군수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 의전비서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호남지역본부장, 민간컨설팅회사 임원 등을 거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초대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출직인 구청장에 당선됐고, 현재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균형발전 쉽지 않다… 수도권 규제 풀어 얻는 이익, 지역에 나누자”

    “균형발전 쉽지 않다… 수도권 규제 풀어 얻는 이익, 지역에 나누자”

    지난 1월 29일 정부가 약 24조원 규모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많은 이들에게 ‘균형발전’은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는 과제이며, 현재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은 정부의 투자 및 의지부족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정부가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이면 지역 간 불균형이 해소되고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를 진단하고 역발상적인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상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도가 가장 큰 국가는 대한민국이며, 시간이 갈수록 집중도는 더 커지고 있다<그림 1>. 한 국가의 지역별 경제력을 비교하는 지표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살펴보면 2011년 48.2%였던 수도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7년 50.3%에 이르게 되었다. GRDP 성장률 역시 수도권의 경우 2015년 3.4%, 2016년 3.7%, 2017년 4%로 계속 높아지는데 비해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시기 2.3%, 2.2%, 2.4%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상장기업의 72.3%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수도권이 64.4%로 절대적으로 높다 보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력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지방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의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2013년 4만 5000명에서 2016년에는 5만 6000명으로, 2017년에는 5만 9000명으로 더 커지고 있다. 이 상황에 이를 때까지 우리 사회와 정부는 과연 무엇을 하였을까? 손을 놓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을까. ●박정희 정권서 시작한 국토균형발전 1960년 이후 모든 정권은 지역균형발전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였다. 그중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개발억제는 시급한 과제였다. 1969년 12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은 도시인구집중을 억제하고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처를 수립하라고 지시하였다. 이에 따라 1970년 1월 30일 청와대 비서실은 지방으로의 행정권한의 대폭 이양, 농림부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정부기관의 한강이남 이전, 수도권의 공업시설 억제안을 보고했다. 1970년 9월 정부는 수도권 인구의 과밀집중 억제 종합대책도 마련하였다. 여기에는 수도권개발억제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 부여, 지방대학의 정원 확대 등 현재도 유지되는 다양한 수단이 포함되었다. 이후 모든 정권에서 수도권억제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관되게 추진되었다. 전두환 대통령 시기 수도권개발억제를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정비법’이 제정되었으며,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에 지역균형발전기획단을 설치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시작하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SOC 투자 확대 이외에 인재 지역할당제 도입을 추진하였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행정중심복합도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한 14곳의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등 파격적이며 강력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어져 문재인 정부에 이르렀다. 50년 동안 수도권 억제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에 무모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더 뾰족해지고 있는 세계 세계적으로 수도와 일부 대도시의 급속한 성장과 다른 지역의 쇠퇴와 몰락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동·서 해안지역에 위치한 대도시는 급속히 발전하고 북부와 중부내륙 지방의 쇠퇴가 지속되면서 지역 간 경제력의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있다<그림 2>. 영국도 수도인 런던의 급속한 성장과 다른 지역의 정체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그림 3>. 강소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중소규모 도시가 잘 발달하여 균형발전의 상징처럼 꼽히는 독일도 중소도시의 인구감소와 대도시로의 인구집중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덴마크와 같은 복지국가도 신규 일자리의 70%는 수도인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생겨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도시로의 집중현상과 지방의 몰락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ICT 혁명과 세계화 확대의 역효과 20세기 후반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본격화하면서 대도시와 특정지역의 집중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특정 대도시에 더 많은 집중과 쏠림이 나타났다. 경제구조와 산업적 특성이 변화한 덕분이다. 정보통신산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은 소수의 우수한 고학력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고급 인적자원들의 직접적인 접촉과 작용 속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한 성취의 규모는 매우 크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은 특정한 곳으로 더 몰리고, 기업들 역시 이러한 인력을 찾아 집중되고 있다. 5G를 비롯한 각종 정보통신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오고 가며 쉽게 만나는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ICT 기업들은 우수한 인력들이 더 많은 상호교류를 할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이 때문에 전 세계 인력은 실리콘밸리로 몰려든다. 직업학교와 마이스터로 대표되는 숙련된 기술인력을 자랑하는 독일에서도 최근 젊은이들은 전통적인 도제 시스템보다는 대학에 진학하여 대도시에 정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독일의 7대 주요도시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급등했다. 여기에 세계화의 추세가 더해졌다. 기업들은 과거와 같이 특정 국가의 경계 안에서 투자 및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나 조건이 유리한 곳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서부 디트로이트와 같은 러스트벨트를 포함한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지 상당수가 쇠락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의 지역 간 불균형은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분석하는 게 맞을 것이다. ●국토균형발전의 환상 발전은 필연적으로 집중과 집적에서 시작된다. 인구와 자본, 지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집적된 곳에서 발전이 나타나며, 이렇게 시작된 발전은 새로운 발전을 스스로 더 가속화한다. 이런 추세를 억지로 뒤집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설령 그렇게 할 경우 발전의 동력은 약화될 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수도권을 억누르면 그곳에 몰려 있는 일자리와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 생각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공기업 등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대도시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내부적으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발전하는 이상적인 균형발전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발전은 본질적으로 쏠림과 집중을 전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자 균형발전은 달성하기 어려운 이상이지만, 과도한 지역 격차를 방치한다면 사회적 양극화와 극단적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의 원인 중 하나는 파리로의 집중과 이로 인한 지방의 몰락에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역시 런던에 집중된 경제력과 격차확대에 따른 지방의 반발에서 촉발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면 정부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수도권을 눌러 지방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역의 현실적 격차를 인정하되 그 격차가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도권에서 살 때 누릴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방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역발상, 무엇을 할 것인가 기존의 전제와 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첫째 수도권에 대한 족쇄를 풀어 주자. 수도권에 대한 인력과 경제력 집중은 수도권이 그만큼 직업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억제한다고 다른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의 실험을 통해 충분히 알게 되었다. 차라리 수도권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적인 입지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관차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수도권에서 창출된 재원을 대한민국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이익을 지역에 배분하는 체계를 만들자. 둘째 지역 거주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지원을 강화하자. 지역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사업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지역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역균형발전의 예산 일부를 해당 지역의 거주자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원하는 ‘지방기본소득’(가칭)을 도입하는 것이다. 2019년 현재 지역 거주자는 노령화하고 있고, 그 숫자도 줄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친 이분들이 국민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도권의 규제완화를 통해 얻어지는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을 활용한다면 재원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셋째 공공부문을 통한 지방형 일자리를 확보하자.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공공부문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보건, 교육, 안전 등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이런 인력의 확보는 현재의 획일적인 지방공무원 충원방식으로는 곤란하다.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지방공무원들이 ‘지방공무원 급여규정’에 따른 동일한 급여를 받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처럼 현재의 급여수준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공공부문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뒤에도 맨주먹으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건설한 한국 시민들의 저력을 믿어 보자.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최준영 전문위원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회입법조사처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하고 있다. 도시, 지역개발, 환경 및 에너지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관점을 대안적 정책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화성 향남 택지지구, 교통호재 타고 ‘빛’ 본다

    화성 향남 택지지구, 교통호재 타고 ‘빛’ 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화성 향남 택지지구가 교통호재를 앞두고 주목 받고 있다. 향남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빠르면 2020년 개통되는 향남역 예정지를 주변으로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서울 1시간 내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서울과 경기를 잇는 서남부의 중심이자 신흥 주거지로서 발돋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성 향남의 대표적인 교통망 호재인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전라선, 호남선, 장항선에 이어 수도권을 연결하는 서해안 간선 철도망으로 서해안 산업지대를 연결할 철도 건설의 필요성으로 사업이 진행되게 됐다. 이미 서해안권에는 여러 신산업벨트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인구유입과 지역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해선 홍성~송산 복선전철은 홍성부터 당진, 아산, 평택에 이어 향남, 화성 등 총 6개 구간으로 2015년 최초 착공식을 거행해 2020년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중심에 화성 향남은 지역 자체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데다 서해선 복선전철 조성이 완료되면 신안산선과 연계해 1시간 이내 서울 여의도까지의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야말로 서울 생활권으로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제2순환고속도로 호재도 있다. 경기 화성 봉담을 기점으로 송산~안산~인천~김포~파주~양주~포천~화도~양평~이천~오산을 연결하는 총 길이 263.4㎞의 순환도로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남의 규모 역시 자랑할 만 하다. 대표적으로 화성 향남 택지지구는 경기 화성에서 서남부 산업단지 육성에 따른 안정적인 주택 공급과 인근 수원, 동탄신도시와 인접하여 도시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조성된 택지지구다. 2008년에 조성이 완료된 1택지지구(총면적 170만㎡, 31,531명, 10,629세대 거주)와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2택지지구로 나뉜다. 향남 2택지지구는 1택지지구 면적에 2배에 달하는 320만㎡ 44,641명, 16,536세대 입주를 목표로 한다. 인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 등 주요도로가 인접하여 수도권 및 지방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향남제약단지, 발안산업단지, 장안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위치해 있다. 현재 화성 향남택지지구는 국도 43호선, 39호선이 관통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발안IC가 인접해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발안IC와 양감 IC를 연결하는 동서간선도로(2019년 개통 예정)가 착공 중에 있다. 남측으로 평택제천 고속도로, 북동 측으로 봉담동탄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실제로 향남지구가 위치한 화성시는 2016년 말보다(행정안전부 기준) 인구 5만196명이 증가해 인구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2014년(통계청 ‘2014년 지역소득’ 기준)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7,376만원으로 경기도 평균 2,684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2배 이상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최대 철강·쌀 생산지 당진, 환경도시로 진화한다

    국내 최대 철강·쌀 생산지 당진, 환경도시로 진화한다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업체 326개 석문산단 철도 ‘예타’ 면제로 날개 달아 미질 뛰어난 ‘해나루쌀’ 브랜드화 성공 화력발전소 많아 미세먼지 배출량 급증 기업들과 협약 맺고 20~40% 감축 선언 시민들 참여 ‘민간환경감시센터’도 운영“국내 철강의 30%를 생산하는 ‘철강도시’, 쌀생산량 전국 1위 농촌, 전 세계 최대 단일 규모 화력발전 생산기지.” 충남 당진시를 설명하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잘 조화될 것 같지 않은 공업과 농업이 공생하며, 그것도 전국 최고를 달리는 지역은 드물다. 시로서는 이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이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규모 오염 발생 감축을 위해 기업 등과 협력하거나 때로는 갈등을 빚는 숙명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풍요와 환경의 조화를 꾀하는 당진시의 노력은 각별하다. 6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역 철강 업체는 협력 업체를 포함해 326개로 전체 기업수 836개의 40%에 가깝다. 612개 중 217개(35.5%)가 철강 기업이던 2012년보다 크게 늘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철강 기업이 있다. 현대제철은 옛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했다. 한때 ‘당진은 강아지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떠돌 만큼 호황을 누리다 한보철강이 부도가 났다. 당진 경제는 황폐해졌다.당진을 되살린 것은 2000년 11월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다. 이 다리가 수도권과 호남을 이어 주면서 굵직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등 대규모 철강공장이 잇따라 지어졌다.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부곡지구는 대형 철강 기업을 충분히 수용했고, 드넓은 석문국가산단은 여전히 남아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석문산단 인입 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결정했다. 당진에 처음 건설되는 산업 철도다. 2027년 석문산단~합덕역(예정) 철도(31㎞)가 개통되면 서해복선전철과 장항선을 잇는 물류망이 좋아져 지역경제는 날개를 달 전망이다. 동시에 인구도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7만 3500여명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시·군과 달리 2000년 12만 2800명에서 5만여명이 늘었다. 2000년 1조 8000억원이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6년 12조 6000억원으로 7배 늘었다. 당진이 철강도시로 발전한 것은 풍부한 전기도 한몫했다. 당진화력발전소 10기에서 총 6040㎿의 전기를 생산한다. 심승보 시 에너지자원팀장은 “국내 최대 생산량이다. 당진은 에너지 자립도가 400%로 4분의3은 수도권 등으로 보낸다는 얘기”라며 “용광로 가동 등으로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기 소비처인데 당진만 한 입지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대기오염은 심각하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 모두 13만 1752t에 달했다. 충남 전체 배출량(46만 3618t)의 28.4%를 차지한다. 조사는 73.8%가 철강 공장과 화력발전소 등에서 뿜어낸다고 했다. 김정수 주무관은 “충남만 해도 서산, 부여 등 서부권과 동남부권이 지난해 2번 또는 5번에 그친 미세먼지주의보가 당진이 있는 북부권에서는 12번이나 발령됐다”고 했다. 당진시는 대기오염 감축에 행정력을 쏟았다. 2016년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건설 계획이 하이라이트였다. 시민 1000여명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고, 김홍장 당진시장은 뜨거운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였다. 심 팀장은 “결국 정부는 사업을 포기했고, 이는 자치단체가 국가의 석탄화력 에너지 정책을 저지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인 2017년 2월 당진을 찾았다. 그리고 당선 후 탈석탄 정책을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고 했다. 오염물질 배출 감축은 김 시장의 핵심 사업이다. 2017년 7월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으로부터 2020년까지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6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냈다. 다른 기업들도 20% 감축을 선언했다. 시는 주민이 참여한 검증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4월 당진화력 인근에 국내 최초로 ‘민간환경감시센터’를 설치했다. 시민들도 설문조사에서 ‘환경’이 우선이라며 시를 지지했다. 시는 수질오염 해결에도 정성을 많이 쏟는다. 전국 벼 재배 면적과 쌀생산량이 모두 1위인데도 이천쌀 등보다 저평가돼 있어서다. 올해부터 주요 농업용수 공급 호수인 삽교호에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했다. 자치단체들이 유입 지천 오염물질 배출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문은호 주무관은 “삽교호는 현재 화학적산소요구량(COD) 5등급으로 수질을 더 개선하려고 남원천 생태사업, 석우천 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지천부터 개선 사업을 하나 7개 시·군에 걸친 담수호여서 우리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다른 자치단체의 협력을 끌어내려고 애를 쓴다”고 했다. 또 다른 담수호 석문호도 지천부터 수질오염 차단에 나섰다.당진은 지난해 1만 9140㏊에 벼를 심어 10만 5748t의 쌀을 생산했다. 우강·합덕 들판은 유명하다. 미질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이천쌀’, ‘경기미’로 둔갑해 팔린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당진은 ‘해나루쌀’로 브랜드화했다. 신낙현 시 쌀산업팀장은 “서울 상인들이 당진쌀 하면 보지도 않고 사가지만 생산량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도 이천쌀과 경기미로 둔갑해 팔리기도 한다”며 “그래서 당진쌀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더 높이려는 것이고, 그러려면 농업용수부터 깨끗해야 한다”고 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완주 지역내총생산 성장률 전북 1위

    완주군의 5년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북 도내 14개 시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군의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9.7%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발표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지역내총생산’ 자료에서도 확인됐다. 완주군의 GRDP는 2012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3조 2780억, 2013년 3조 4268억, 2014년 3조 8971억, 2015년도에는 4조 5511억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1인당 GRDP는 전북 평균(2441만원)의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완주군의 5년간 연평균 성장률 9.7%는 도내 1위, 전국에서는 상위권인 31위에 해당한다. 이는 대규모 산업단지의 잇따른 조성과 기업유치, 로컬푸드를 비롯한 협동조합, 마을회사 등의 육성으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띤 덕분으로 풀이된다. 박성일 군수는 “완주군의 꾸준한 성장은 으뜸도시 완주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우리가 계획한 15만 자족도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호축이 바로 서야 치우친 대한민국이 똑바로 선다”

    “강호축이 바로 서야 치우친 대한민국이 똑바로 선다”

    ‘철저히 흙수저’로 태어났다. 어려움을 꺾고 행정고시(1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5년 정치인으로 변신해 충주시장 세 번, 국회의원 두 번, 충북지사 세 번까지 8전승을 뽐냈다. 불패 신화 주인공 이시종(71) 충북지사를 18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대형 모니터가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반짝였다. “실업률, 투자유치 실적 같은 지표 16개를 가리키는 충북경제 상황판입니다. 수시로 점검하며 일자리 전략 등을 짜기 위해 설치했어요”. 자리에 앉자 이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가 소외지역인 강원, 충청, 호남을 연결해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요즘 그가 강조하는 ‘강호축’의 골자다. ‘총리 맡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냐고 묻자 “말도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임기를 마치면 텃밭을 가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강호축’ 얼마나 낙후했나. -1960년대 이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 등으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경부축 산업단지 수는 559개인 반면 강호축엔 285개다. 경제활동인구, 학교 수, 예산, 공장등록, 지방세 수입 등 모든 면에서 경부축이 크게 앞선다. 정부 개발정책에 편중이 심각하다는 증거다. 강호축은 열악한 교통여건 탓에 강원과 호남 사이엔 심지어 친구도, 동창도, 사돈도 많지 않다. 교통 단절로 생긴 인적·물적·문화적 불통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정책 반영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돼 중앙 차원의 추진 동력은 이미 확보됐다. 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겠다. →‘강호축’은 어떻게 개발돼야 하나. -우선 충북선 고속철도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번번이 경제논리에 막혔지만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어젠다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빼고 추진돼야 한다. 예타를 면제해준 사례가 있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논리에서 벗어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 충북선 철도가 고속화되면 호남·충청·강원을 고속철도로 잇는다. 향후 함경남도 원산을 거쳐 시베리아 철도로 연결되는 ‘실크레일’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경부축의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과 대비되는 반도체 같은 경박단소(輕薄短小) 첨단산업이 강호축에 육성돼야 한다. 오송 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단지에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이 집적된 기업들을 유치하겠다.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과제로 삼았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에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4%대로 끌어올리겠다. 2009년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은 3.07%였다. 이후 바이오,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한 결과 올해 3.77% 기록을 내다본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경제를 살리는 열쇠다. 민선 7기 목표는 40조원이다. 4년간 분양 가능한 산업시설용지 48곳을 개발 공급하고, 신규 외국인투자단지를 지정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 생각이다. 현재 28개 업체 8303억원 투자유치를 기록 중이다. →남북관계 회복으로 지방자치단체들도 교류-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북한 선수단 초청을 꾀하려고 한다. 무예학자들도 초대해 공동학술대회를 마련하겠다. 묘목산업 특구인 옥천의 나무를 북한에 보내고, 대통령 공약 사업인 제천 천연물산업종합단지와 연계해 북한에 천연물재배 시범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충북 출신인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 자료가 북한에 많다고 알려져 자료교환과 학술교류도 추진하겠다. 청주국제공항을 통일 대비 북한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북한주민 결핵 퇴치 사업, 한돈산업 발전교류 등도 구상하고 있다. 북한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지방선거 때 상대 후보들이 이 지사 역점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 폐지를 촉구했다. -시작 단계는 힘든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올림픽도 그랬다. 국내에 무예를 바라보는 인식이 부족해 나온 측면도 있다. 세계무예계는 공공외교, 문화외교의 수범사례라며 극찬을 보낸다. 최근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은 무예가 남북 교류의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내년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성공 개최하면 걱정이 희망으로 바뀔 것이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성장했듯 무예마스터십을 계기로 충북이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 가성비 최고 행사다. 2조 8000억원을 투입한 평창동계올림픽엔 92개국 2925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무예마스터십엔 행사비 81억원에 선수단 규모는 81개국 1940명이었다. →KTX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 격인데 한쪽에선 세종역 신설을 주장한다. -세종역 신설은 불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충청권 합의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엔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니왔다. 세종역이 생기면 역간거리 기준을 위배한다. 자주 정차하다보면 고속철의 저속화가 불가피하다. 중복투자로 인한 혈세 낭비도 초래한다. 지자체들의 역 신설 요구가 빗발칠텐데, 전국이 불필요한 논란을 자제하고 오송역 접근성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춘희 세종시장 등 일부 정치인들의 역 신설 발언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 정리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천 인구 294만명… 제2도시로 성큼

    인천 인구 294만명… 제2도시로 성큼

    행안부, 위상 맞게 인사교류 확대인천이 머지않아 부산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2의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규모로는 부산을 따라잡았고, 인구수도 10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인천의 위상 변화에 맞춰 인사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주민등록 인구는 347만 653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356만 4577명)보다 10만명 넘게 줄었다. 반면 인천의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수는 294만 8542명으로 2008년(269만 2696명)보다 30만명 가까이 늘었다. 1995년과 비교하면 부산(389만 2972명)은 23년 만에 40만명 이상 줄었지만, 인천(236만 2132명)은 50만명 넘게 불어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두 도시 간 인구수가 10년 안에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은 2016년 10월 19일에 ‘300만명 도시’(주민등록 인구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를 선언했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경제 규모는 이미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지역 소득’에 따르면 부산의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은 81조 2000억원으로 인천(80조 9000억원)과의 격차가 3000억원으로 좁혀져 지난해는 인천이 역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만 해도 두 도시의 격차가 8조원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인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부산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인구가 꾸준히 늘어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과 인천에서는 이미 ‘제2의 도시’ 이슈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17개 광역지자체 협의체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제2 도시가 바뀌는 것은 우리나라의 지역 질서를 새로 쓰는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지자체 간 논의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천이 경제 규모나 인구수로 제2의 도시가 된다고 해도 당장 의전이나 재정상 혜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제2국무회의’(대통령과 광역지자체가 함께 참석하는 논의기구) 등에서 의전 순서가 바뀔 수 있고 이에 맞춰 인사 교류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양승조 “아동수당 10만원 더” vs 이인제 “일자리 50만개 더”… 실현 가능성 낮아

    양승조 “아동수당 10만원 더” vs 이인제 “일자리 50만개 더”… 실현 가능성 낮아

    梁, 화력발전소 폐쇄 대책 없어 李, 특화산업단지 구체성 부족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6일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의 3대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지역 상황과 주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가단은 후보들이 충남의 지역 산업 발전과 복지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양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이행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 후보는 정부가 지급하는 아동수당 10만원에 더해 추가로 10만원을 지급하는 ‘충남 플러스 아동수당’을 핵심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평가단은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정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대상이 12개월 이하 아동으로 국한돼 아동양육비 지원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은 2026년까지 노후 화력발전소 1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전환하고 화력발전소 노후기준을 현행 30년에서 25년으로 낮추는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및 청정에너지 전환’이었다. 평가단은 화력발전소 폐쇄가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연도별 추진 계획과 재원마련 대책, 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대책이 부족하다고 봤다.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법안의 일몰 연장과 법인세 감면추진을 담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상화 및 지방이전기업 세제혜택 강화’는 양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지방이전 기업이 증가하면 세수입의 증가는 가능하지만 무분별한 산업단지와 주택단지 건설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주로 지역 경제·산업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지만 과거 성장제일주의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를 나타냈다. 이 후보의 핵심 제1공약은 2030년까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를 달성하고 충남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2030 충남비전 1·3·5 프로젝트’였다. 평가단은 성장 일변도 공약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성이 적고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가 두 번째로 내세운 핵심 공약은 충남지역에 전자산업 중심지구와 철강·기계산업 중심지구 육성이 담긴 ‘지역별 산재된 기존 산업단지를 권역별로 특화해 집중·육성지원’이었다. 평가단은 지역별 특화산업단지를 위해 지구별 구체적 규모와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바우처식의 카드를 만들어 연간 일정금액을 충전한 뒤 의료비, 교통비, 이·미용비, 목욕비 등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어르신 통합 복지카드 제공’은 이 후보의 핵심 3공약이었다. 평가단은 대상과 급여 금액이 명확히 제시돼 현실성이 있다면서도 제한된 용도로 노인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충남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두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 본 결과, 모두 실효성과 효과성에 한계를 드러냈다. 충남의 현안인 도·농 상생발전 정책에 대해 양 후보는 벼 수매가 현실화와 농산물 가격보장제도 등 농수산물 가격안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평가단은 농산물 가격보장 제도 등은 중앙정부의 정책과 가까우며 구체적 계획이 없어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농작물 재해보험 자부담률을 절반으로 인하하고 여성 농업인 전용 농기계 개발 및 보급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평가단은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이 낮은 상태에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향사랑 상품권, 지역 소상공인에 ‘복덩어리 ’

    고향사랑 상품권, 지역 소상공인에 ‘복덩어리 ’

    최근 ‘고향사랑상품권’ 발행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고향사랑상품권 도입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소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자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행정안전부는 17일 ‘고향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분석 및 제도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표로 강원 춘천·양구·화천 3개 지역의 소득증가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상품권이 관광객의 추가 소비를 유도하거나 지역 내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많은 춘천은 상품권 판매액 대비 지역 내 지출이 3.75배 정도 높았다. 2017년 8월 기준 상품권 판매액이 6억원인데 지역 내 지출은 22억 8000만원이었다. 관광객 한 사람이 상품권 1만원을 사면 지역 내에서 3만 7500원을 쓰는 셈이다. 반드시 해당 지역에서 써야 하는 지역상품권 특성으로 관광객들이 상품권 잔액을 남기지 않고 소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부 관광객이 적은 양구는 상품권 유통으로 지역 내에서 ‘승수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승수효과란 어떤 변화가 촉매제 역할을 해 총변화량을 몇 배 증가시키는 결과를 말한다. 양구에서는 상품권 도입 이후 소상공인 1인당 소득이 2.13% 추가 상승했다. 상품권을 도입하지 않았으면 생기지 않았을 소득이다. 지역총생산(GRDP) 대비 상품권 유통규모가 0.83%로 1%가 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지역 내·외부 판매가 가능한 화천은 투입 예산(4400만원) 대비 창출된 부가가치(6억 9800만원)가 15.9배로 가장 높았던 것이 눈에 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 사이에서 모바일상품권 수요가 많지만 플랫폼 구축에 50억원 정도가 들어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며 “모바일상품권 도입으로 지역상품권 시장이 커지면 유통 차액이 줄어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지원대책’의 하나로 고향사랑상품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영향을 받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고향사랑상품권을 도입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첨단의 시대, 농업이 미래다… 뚝심 충남의 ‘3농 혁신’

    첨단의 시대, 농업이 미래다… 뚝심 충남의 ‘3농 혁신’

    “충남이 대한민국 최초로 지역 농정을 선도한다는 것은 충격이다. 전에는 우습게 봤는데 이제는 배워야 된다.”(양병우 전북대 교수)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민관 협치(거버넌스)를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 씨앗이 뿌려졌다.”(김태균 경북대 교수) “충남은 농업정책을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송경환 순천대 교수)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 혁신’을 두고 지난 8월 17일 한국농식품정책학회 특별 심포지엄에서 관련 학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3농은 ‘농어업 농어촌 농어업인’을 일컫는 말로 농어민이 농어업의 주체가 돼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한 뒤 생산, 유통, 소비의 모든 과정을 혁신해 지속적으로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는 정책이다. 첨단 산업에 목을 매는 시대에 농어업이 잘돼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벌인 ‘역(?)발상’ 사업이다. 안 지사가 이끄는 충남도 민선 5·6기를 관통하는 이 정책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일부에서는 “‘창조경제’만큼이나 어렵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비아냥댔으나 전문가들이 이처럼 180도 다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이병오 강원대 교수는 당시 심포지엄에서 “3농은 뛰어난 리더십과 열정으로 정착에서 성숙 단계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상공회의소 말고 농어업회의소!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 초 아산시 농어업회의소가 만들어진다. 농민단체와 지역 농협 등 관계자 20명 안팎으로 짜인다. 농어민이 주도적으로 농어업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상공회의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임원도 스스로 뽑는다. 이미 예산군과 당진시는 지난해 말부터 각각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했다. 논산시, 서산시, 금산군 등도 설립을 한창 준비 중이다. 도는 내년 2월쯤 안 지사 취임 후 3농 정책을 이끌어 온 3농혁신위원회를 ‘충남도농어업회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국 첫 설립이다. 이것이 시·군 회의소를 아우르면서 이른바 ‘3농 빅텐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관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때마침 일부 국회의원이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에 나서고 있다. 추욱 도 농업정책과장은 “법이 제정되면 국비 등 지원 근거가 마련돼 회의소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농어민, 농어업, 농어촌 발전을 이끌어 3농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농업도 1·2·3차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도는 2011년 공주 충남연구원에 국내 처음으로 ‘충남도 6차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6차산업은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용어로 농어민 개인이나 법인이 생산에서 판매, 홍보까지 하는 것이다. 예컨대 인삼을 수확하면 중간 상인에게 넘기지 않고 농민이나 법인이 홍삼·흑삼 등으로 가공한 뒤 인터넷 직판장을 만들어 판매한다. 인삼 캐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소비자 신뢰도 높인다. 권오성 센터장은 “3농 혁신의 하나로 벌인 사업인데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를 모델로 관련법을 제정해 전국 시·도에서 다 센터를 만들었다”며 “그래도 우리 센터가 지원한 기업이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매년 대상 등을 받는다”고 자랑했다. 당진시 순성면 백석올미영농조합이 대표적이다. 마을 부녀회원 30여명이 2012년 200만원씩 출자한 뒤 한과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처음에는 시장 등에 내다팔았으나 센터의 지원으로 6차산업화하면서 몰라 보게 수입이 급증했다. 농산물 직판과 가공품 판매에서 체험관광까지 더해졌고, 종류도 조청과 매실엑기스 등으로 확대됐다. 판매망은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넓어졌다. 참여 주민이 5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부분 70세가 훌쩍 넘은 할머니다. 첫해 9400만원에 그쳤던 수입이 지난해 6억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중앙부처 공모사업으로 돈 더 확보해야” 도는 2011년부터 5조 67억원을 들여 5대 혁신, 50개 중점 사업으로 구성된 3농 정책을 폈다. 생산, 유통, 소비, 지역, 역량 등 5대 혁신 분야에서 각종 성과를 거뒀다. 경기미로 둔갑해 팔리던 충남쌀을 ‘청풍명월 골드’로 광역브랜드화해 가치를 크게 높이고 국내 처음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도 설립했다. 전국 첫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과 도시학교 논 만들기 등도 주목을 많이 받았다. 도는 지난 14일 보령 무창포 비채팰리스에서 3농 혁신 성적표를 발표했다. 도는 이날 통계청 자료에 근거해 농림어업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0년 3조 6600억원에서 2015년 4조 6500억원으로 27.1% 늘어나 전국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축산농가 소득은 2010년 2063억원에서 지난해 8285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어가 소득은 3569만원에서 4707만원으로 증가했다. 유기농·무농약 면적 증가률도 전국 1위다. 2010년 3923㏊에서 지난 6월 6200㏊로 급증했다. 친환경 농업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이는 고품질 쌀 생산으로 이어졌다. 축산 분야에서도 충남 한우 광역브랜드인 ‘토바우’ 1등급 출현율이 2010년 79.5%에서 지난해 89.1%로 높아졌다. 바지락, 김, 굴, 해삼 등 충남의 대표 수산물 생산량은 2010년 3만 7958t에서 지난해 5만 5426t으로 46%나 늘어났다. 지난 8월 심포지엄에서는 지적도 있었다. 송경환 순천대 교수는 “보여주기식은 자제돼야 한다. 3농이 농민한테 어떻게 전달될까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임정빈 서울대 교수는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 돈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3농이 농어민 소득향상 등 많은 양적 성과를 냈지만 이런 외부 지적도 반영해 한층 더 내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울산, 1인당 소득 1위 자리 서울에 내줬다

    울산, 1인당 소득 1위 자리 서울에 내줬다

    ‘반도체 호황’ 경기 GRDP 최대 증가 9년 연속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았던 울산이 지난해 서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울산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불황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원인이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208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2018만원)과 경기(179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개인소득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주고 말았다. 2011년까지만 해도 울산과 서울의 소득 격차는 136만원에 달했으나 조선업 불황 영향으로 매년 줄어들어 결국 지난해 역전됐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장기파업, 수출 부진 등도 울산 소득 증가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6개 시·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16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조원(4.5%) 늘었다. 시·도별로 반도체 생산 시설이 밀집한 경기가 37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357조원), 충남(117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총생산은 17조원으로 가장 작았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수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총생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6%)였다. 자동차·조선 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2.2%), 전북(2.7%) 등도 하위 지역에 속했다. 정부와 민간소비를 더한 최종소비지출은 1050조원으로 전년보다 41조원(4.1%) 늘었다. 건설·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을 합친 총고정자본형성은 전년보다 22조원(4.7%) 늘어난 491조원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종학 청문회서 여야 충돌…야 “사퇴하라” vs 여 “과도한 공격”(종합)

    홍종학 청문회서 여야 충돌…야 “사퇴하라” vs 여 “과도한 공격”(종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쪼개기 증여 등 홍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지적하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여당은 과도한 공세라고 맞서며 홍 후보자를 옹호했다.10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에 갔다”며 “홍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경우 뉴라이트 사관이 문제 돼 자진해서 사퇴했는데, 장관 자질을 볼 때 박 후보자보다 홍 후보자가 훨씬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열심히 해명해 신임을 얻도록 하겠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같은당 최연혜 의원도 “20년간 교수직을 했는데 논문은 딸랑 14편이고 중소기업 관련 논문은 하나도 없었다”며 “아직 장관도 안됐는데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갑질 끝판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채익 의원도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늘 을의 입장에서 역할 하겠다고 했으면서 본인은 25년간 세 들었던 소상공인을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는데도 쫓아냈다”고 강조했다. 곽대훈 의원은 ‘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대구 경제가 전국에서 꼴찌’라고 말한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들며 “대구가 한국당을 지지해서 GRDP가 꼴찌라는 말은 대구 시민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 광주는 GRDP가 밑에서 2번째인데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지지해서 그렇다는 말이냐”며 “홍 후보자가 8번째 낙마자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질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도 “수십억 자산가가 전세를 얻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점 같은 것이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며 “어장홍, 어차피 장관은 홍종학이다 하는 자신감이냐”고 지적했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도 “FTA 사태 당시 저도 국민 정서법에 따라 물러났던 것”이라며 “딸과 엄마가 차용증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정서상 맞지 않으니 증여를 해주고 채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생활 부분에 대한 망신주기에서 벗어나 장관의 자질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검증을 통해 중기부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인지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도 “처음부터 여러 사람에게 증여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면 ‘쪼개기 증여’라는 것은 과도한 공세”라고 옹호했다. 송기헌 의원은 “배우자, 장모, 처형의 거래까지 책임져야 하냐”며 “재벌, 대기업의 기득권 세력이 홍 후보자를 견제하고 비판하려는 것이 (이번 일의) 배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감쌌다. 송 의원은 이어 “홍 후보자가 평소 중소기업 발전에 누구보다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지지했고, 어기구 의원도 “청문회가 정책 검증으로 가야 하는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아니라 장모님을 청문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도 했다. 홍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당시 현직에 있어서 증여세를 더 납부하는 일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세법에 따라 납부해달라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또 “저 자신에 대한 관리를 소홀하게 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중산층, 서민이 잘살아야 좋은 나라가 된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표리부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도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났고, 이웃을 잘살게 해야겠다고 어린 시절 가졌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증여세 납부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딸에게 2억 5000만원 정도를 증여해 모녀간 채무관계를 해소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모녀간 차용증 작성 자리에 딸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6번째 테크노밸리’ 유치 양자대결

    경기 ‘6번째 테크노밸리’ 유치 양자대결

    북부와 동부권 세대결 구도로… 道, 13일 사업지 후보 선정 두 번째 경기북부테크노밸리 후보지 선정일이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곳이었던 경합 후보지가 구리·남양주시와 양주시 2개 그룹으로 압축됐다. 의정부시가 6일 유치 신청을 전격 철회했기 때문이다.경기도는 오는 13일 지역에서는 6번째, 경기북부에서는 2번째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선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군 참여도(30점), 입지 우수성(30점), 사업 추진의 신속성과 용이성(30점), 개발구상(10점) 등 4개 항목을 종합평가해 선정한다.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첨단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미래 성장을 이끌 정보통신(IT)·바이오(BT)·문화(CT)·나노(NT) 업종의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별 자족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의정부는 이날 안병용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 신청을 철회하고 양주시를 지지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남양주시가 구리시를 지원하는 상황이라, 양주시 유치가 희망적이지 않다. 경원선축 유치를 위해 의정부 여건보다 유리한 양주시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의정부 후보지였던 경원선 녹양역 우정마을에는 의정부법원과 검찰청 유치를 포함한 새로운 도시개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기동부권시장군수협의회가 7일 구리·남양주 유치를 지지하는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북부 대 동부권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시와 공동 유치전에 나선 구리시는 사노동 일대 21만 9000여㎡와 인접한 남양주시 퇴계원 일대 7만 2000여㎡ 등 합계 29만 2000여㎡를 후보지로 제안했다. 구리도시공사와 남양주도시공사가 공동 참여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한다. 양주시는 남방동·마전동 일대 55만 5000여㎡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양주시가 40% 지분으로 참여해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사업으로 병행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들은 테크노밸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테크노밸리를 유치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단체장의 치적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1306개 입주기업들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77조 4000여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22%를 차지한다. 부산시 78조원, 인천시 76조원인 GRDP와 비슷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잿빛도시 사상공단 살아나는 상상공간

    잿빛도시 사상공단 살아나는 상상공간

    부산 지역 노후공단 재생사업인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최근 밑그림이 완성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가 그동안 낙후 마을에 대한 재생사업은 활발히 추진했지만, 만든 지 오래된 공단 지역에 대한 대규모 재생사업은 사실상 처음이다. 따라서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금사공단, 장림공단 등 낡은 부산의 다른 공단 지역 재생사업에 대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가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국 처음으로 ‘지가상승기부금제’를 도입해 사업비 절약은 물론 민간 참여를 통한 개발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사상공업지역을 경쟁력 있는 도시 첨단산업으로 재생시키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삶과 문화 및 일터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주거·문화·산업 첨단복합산업 마중물 역할로 부산시는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 일대를 2030년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 좋은 일자리, 삶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상 스마트시티는 산업단지 기능에다 주거와 문화 등이 함께하는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사상 스마트시티 중심지구에 제2청사인 서부산청사, 비즈니스센터, 주거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문화와 지원시설이 있는 중심상권으로 육성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맡도록 했다. 부산시는 서부산청사 등이 들어서면 유동인구의 유입으로 상권이 살아나고 이는 자연스레 지역 경제활성화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의견수렴 거쳐 내년 3월 종합 수립 계획안 확정 사상공업지역은 1960년대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후 신발,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부산 최대의 공업지역으로 성장했으나 1990년대부터 관련 산업이 쇠퇴하고 기반시설이 오래돼 재생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2009년 9월 국토교통부는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우선사업지구로 지정했다. 2013년에는 사상공단 재생사업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수립용역이 이뤄졌다. 2014년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듬해 1월 부산시에 사상 스마트추진과가 신설되고 지난해 7월에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이달 말부터 해당 지역에 대한 보상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올 연말까지 전문가와 토지 소유주, 공장주, 세입자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종합수립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사상 스마트시티 대상지는 학장동, 감전동, 주례동 일대 302만㎡다. 이곳에는 서부산청사, 공원 및 주차장, 비즈니스센터, 행복주택, 경제진흥원, 문화거리, 활성화 구역 부지 조성은 물론 도로 확장, 감전천 생태하천 복원 등이 이뤄진다. 시는 이곳에다 강소기업과 기술지원센터 등 국책연구소를 유치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등 유망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재생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떠나야 하는 기업에는 강서구 명동2지구에 대체산업단지를 마련해줄 방침이다. 이 밖에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이들 기반시설에 ICT를 접목해 산업단지의 주요시설과 공공기능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감전천과 새벽로 등 주요 도로를 확장하고 주변 일대를 복합용지로 개발해 기존 산업시설 위주에서 주거와 상업·업무시설 등이 동시에 입주 가능한 공간으로 환경을 개선한다. ●공간 재생사업 법적 근거 마련… 1400억 기금 유치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노후공단 지원을 위한 총괄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도시 및 공단 재생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 조례에는 재생사업추진협의회 구성, 특별회계설치, 재생사업 지원방안 등 재생사업 지원을 위한 제반사항을 담았다. 지가상승기부금제는 사상공단의 기존 산업용지를 주거나 상업용지로 용도를 바꿀 경우 지가 상승분의 50%를 기부받아 스마트시티 내 유망산업 유치 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시는 또 현재 현물로만 가능하게 돼 있는 지가 상승 기부금을 현금으로도 낼 수 있도록 정부에 올 2월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행정안전부 규제개혁심의는 지난 6월 관련 시행령을 수정하기로 결정해 지가 상승분의 50%를 현금으로 기부받을 길이 열리게 됐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지가 상승 기부금으로 들어오는 돈이 1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재원 마련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에는 국·시비 5400억원 등 1조 23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 본부장은 “산업단지에만 적용되던 지가 상승 기부금을 전국 최초로 재생사업인 사상 스마트시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총괄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1~ 2단계 활성화구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 활성화구역은 올해 말 국토부를 통해 확정되는데 서부산청사 등이 포함되며 2023년까지 진행된다. 2단계 활성화 구역은 1단계 활성화 구역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경제유발 효과가 큰 지역을 지정해 추진된다. 민간자본에 의한 개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서부산청사·비즈니스센터 스마트시티 쌍두마차로 복합행정타운으로 건립되는 서부산청사는 학장동 230-1 현 동일철강이 있는 곳에 지하 5층, 지상 30층 규모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도시철도역이 인접해 있어 중심상업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에 스마트시티역을 신설해 이 주변을 역세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유지인 위생사업소 용지를 매각하고 기존 청사 임대보증금과 매각비용 등으로 사업비 2243억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본부, 서부산건설본부, 낙동강 관리본부, 부산관광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발전연구원, 영어방송재단, 부산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테크노파크, 국제교류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 과학기술평가원, 인재평생교육진흥원, 부산문화재단 등이 입주하게 된다. 또 서부산청사 바로 옆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국책연구소 및 창업지원 센터, 소규모 강소기업과 기업지원시설을 유치한다. 스마트시티 내 학장동 725-4 2만 7829㎡에는 2023년까지 공단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2500가구도 조성된다. 행복주택은 부산도시공사에서 2020년까지 부지를 조성하고, 이후에 부산도시공사 또는 민간 참여로 공동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2단계 활성화구역은 감전천과 새벽로 등 중심도로축을 기준으로 복합용지를 집중배치해 산업시설과 지원시설이 함께하도록 해 입주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오염된 감전천을 2019년까지 생태공원으로 복원한다. 감전천 주변에는 테마 문화거리와 쉼터, 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으로 만든다. 부산시는 자동차로 불과 20~30분 거리에 부산시청사가 있는데 사상 스마트시티에 제2청사 격인 서부산청사를 짓는 것과 관련,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서부산청사는 향후 서부산권 발전의 견인차 역할과 마중물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스마트시티 성공은 도시재생 혁신 사례 될 것”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정주인구는 현재 9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은 2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좁은 도로와 부족한 공원 및 주차시설 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공단은 공단지역이라 정주인구가 거의 없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상 스마트시티의 성공은 노후공단과 도시재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의 3.5배… 선전·푸둥 넘는 ‘시진핑 도시’에 대륙 들썩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의 3.5배… 선전·푸둥 넘는 ‘시진핑 도시’에 대륙 들썩

    중국 허베이성 슝(雄)현에 사는 스산사오(28)는 2년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베이징에 사는 여자친구의 부모가 “내 딸이 시골에서 사는 꼴을 볼 수 없다”며 신혼집을 베이징에 차릴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슝현은 베이징에서 불과 160㎞ 떨어진 곳이지만 플라스틱 공장 몇 개가 고작인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부모님이 사는 고향집을 팔아 봤자 베이징에서 월세 얻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그러나 지난달 2일 국무원이 슝안(雄安)신구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스산사오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헤어졌던 여자친구에게 다시 사귀자는 연락이 왔고, 고위층 자제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뚜쟁이’들도 접근해 오고 있다. 스산사오는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에 “신분 상승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드넓은 우리 집 미나리꽝에 앞으로 뭐가 들어설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슝현 옆 동네인 안신(安新)현에 사는 청년 장윈하이는 2003년 별생각 없이 슝현과 안신현의 앞 글자를 따 ‘슝안닷컴’(xiongan.com)이라는 도메인을 등록했다. 이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신구 개발계획과 함께 돈방석에 앉았다. 슝안닷컴 도메인을 188만 위안(약 3억 1200만원)에 판 것이다. 슝안신구가 완공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신규 차량 제한을 위해 번호판 추첨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차량 번호판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번호판을 미리 사 놓으면 나중에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슝안신구가 대체 뭐기에 온 중국 대륙이 들썩일까.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경제특구(7개)·개발구(219개)·기술산업개발구(145개)·자유무역구(11개)·신구(18개) 등 수많은 특구를 건설했다. 슝안신구는 19번째 국가급 신구여서 그리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천년대계’ 프로젝트가 여기에 담겨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1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슝현·안신현·룽청(容城)현 세 지역을 묶는 슝안신구는 처음엔 100㎢ 면적으로 시작해 홍콩의 2배, 서울의 3.5배인 2000㎢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베이징의 경제 기능을 분산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베이징의 1%에 불과한 이곳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대도시 인구 과밀화와 스모그까지 완화할 수 있다. 국무원은 발표문에서 슝안신구가 ‘시진핑의 도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내놓은 중대하고 역사적인 전략적 선택으로 국가의 천년대계이자 국가 대사”라고 선언한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슝안이 성공하면 시진핑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 주석의 의지는 곧바로 기업을 움직였다. 시노펙, 알리바바, 동방항공 등 중국 대표 기업 40여곳은 이곳으로 본부나 사업부를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롄퉁 등 3대 이동통신사는 슝안에 5세대(5G) 통신망을 최초로 깔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0년 후 슝안신구의 인구가 670만명에 이르고 누적 투자액이 2조 4000억 위안(약 4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성공한 특구는 선전과 상하이 푸둥지구다. 선전특구는 덩샤오핑(鄧小平)이 시작했고, 푸둥신구는 장쩌민(江澤民)이 주도했다. 작은 어촌이었던 선전은 개혁·개방의 시작점이 된 이후 단시간에 중국 4대 도시로 컸고 지금은 전 세계 창업의 메카로 부상했다. 선전시 GRDP는 1979년 1억 7900만 위안에서 지난해 1조 9500억 위안(약 324조원)으로 1만배가 됐다. 상하이의 시골 마을 푸둥신구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금융도시가 됐다. 1990년 푸둥의 GRDP는 60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732억 위안(약 145조 822억원)으로 약 144배가 됐다. 시 주석의 야심은 슝안신구를 선전과 푸둥을 뛰어넘는 21세기형 친환경·생태·스마트도시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치밀하게 계획하고 과감하게 실행했다. 최근 신화통신은 국가 기밀이었던 슝안신구 추진 과정을 공개했다.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협력과 베이징 비수도 기능 이전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04년이었다. 그해 2월 12일 베이징 남부에 위치한 랑팡시에서 징진지 지역 대표들이 모여 협력을 강화하는 ‘랑팡공식’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10년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강한 리더십이 없었고 3개 지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반전은 시 주석 집권 이후인 2014년 2월 26일 일어났다. 시 주석이 직접 좌담회를 주최하고 “베이징의 도시병을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의 미래도 없다”며 ‘2·26 담화’를 발표한 것이다. 이후 14개월 만인 2015년 4월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징진지 발전을 위한 ‘징진지 협력발전 규획 요강’을 공개했다. 요강에는 ‘하나의 핵(一核, 베이징), 두 개의 도시(雙城, 베이징·톈진), 세 개의 축(三軸, 베이징~톈진, 베이징~바오딩~스자좡, 베이징~탕산~친황다오), 4개의 구(四區, 동부연안발전구, 남부기능확대구, 서북부생태함양구, 중부핵심기능구)’의 징진지 도시권의 기본 틀이 제시됐다. 슝안신구의 밑그림이 이때 그려졌다. 이듬해 3월 24일 시 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슝현·안신현·룽청현을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을 신구 개발지로 최종 결정한 뒤 슝안신구라고 명명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수도 베이징은 지금 역사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도시병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슝안신구를 선전과 상하이 푸둥을 잇는 제3의 계획도시로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후에도 슝안신구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은밀하게 계획 선포 이후 전광석화처럼 진행할 부동산 투기 금지 대책, 이주 대책, 호적 동결 등의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시 주석은 선전에서 잔뼈가 굵은 쉬친(許勤) 선전시 당서기를 허베이성 부서기 겸 대리성장으로 내정하고 선전 개발 경험을 슝안에 접목시키라는 특명을 내렸다. 올해 2월 23일 시 주석은 슝안신구를 처음 방문해 “예전에 허베이성에서 일할 때 꼭 한번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오게 됐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982년부터 4년 동안 허베이성 정딩(正定)현 당 부서기와 서기를 지냈다. 시 주석이 30여년 전 권좌에 올랐다면 베이징을 대체할 새 수도를 건설하겠다고 결심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슝안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시 주석이 천명한 생태·환경도시라는 슬로건과 달리 벌써부터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중국의 한 환경단체는 지난달 18일 슝안신구에서 10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축구장 46개 넓이의 거대한 ‘썩은 호수’ 두 개를 발견해 폭로했다. 슝안신구 한가운데 자리잡은 중국 북부 최대 습지인 바이양호 오염 문제는 더 심각하다. 현재 주변 20만∼30만명의 인구도 감당하지 못해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양호 일대에 인구 650만명의 신도시가 들어서면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선전과 푸둥지구를 건설할 때와 달리 중국의 경제·사회적 여건이 크게 변한 것도 슝안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중국은 더이상 국가가 하루아침에 원주민의 주거권을 박탈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며, 자본도 정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10년간 야심 차게 추진한 국가 신구와 특구는 대부분 실패했다. 허베이성 차오페이뎬신구는 아예 유령도시가 됐다. SCMP는 “선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홍콩 자본이 선전으로 흘러들어 왔기 때문”이라며 “슝안신구는 오히려 고립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의 힘이 아무리 커도 시장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신도시 건설은 실패할 것”이라면서 “공산당 권력만큼 성장한 시장 권력이 시 주석의 뜻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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