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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하다

    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하다

    숫자로 나타난 우리 경제 상황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상이 너무 벌어지고 있다.수출 위주의 ‘외끌이 성장’ 탓이 가장 크지만 통계지표에 의존한 정부정책의 판단 오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부도 이같은 점을 의식해 통계 보완작업에 나섰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성장률이다.한국은행은 최근 올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었다고 발표했다. 무려 28.1%나 신장한 정보통신(IT)산업이 1등공신이었다.문제는 IT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와 비교할 때 ‘한 줌’(2003년 기준 3.3%) 밖에 안된다는 점이다.비(非)IT산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취업자들이 1년여만에 최고라는 ‘5.5% 수치’에 공허감을 느끼는 이유다. 그래서 삼성경제연구소가 IT산업과 비(非)IT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수 등을 따져 현실적인 가중치를 얹어보았다.이렇게 해서 나온 2분기 성장률은 불과 3.4%.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결과를 기준으로 할 때,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성장률 격차(2.1%포인트)는 1년전(0.4%포인트)보다 5배나 커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6%였지만,국무조정실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체감 물가상승률은 9.73%로 곱절 이상 차이난다.실업률도 마찬가지.통계청이 공표한 7월 실업률은 3.5%이지만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하면 3.9%로 오른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박사는 “수출과 내수기업간 경기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기존 지표만으로 경제실상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책수립 때 이같은 점을 예의주시,통계지표를 재해석해 경기판단의 오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선진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각종 통계 보조지표의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통계청 조직을 확대 개편하거나 미국 NBER(전미경제연구국)과 같은 중립적인 전문경제예측기관 설립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철퇴정책’서 시장중시로

    ‘철퇴정책’서 시장중시로

    주택투기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결정은 부동산 정책을 규제 일변도에서 시장 경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부동산 정책 사령탑이 투기억제 일변도로 이끌었던 이정우 실장에서 시장경제 원리를 신봉하는 이헌재 부총리로 넘어오면서 나온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로 인한 부동산 시장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투기지역 지정제도를 도입한 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택투기지역 7곳을 해제한 것은 투기 억제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부동산 경기 연착륙과 거래 활성화를 통해 내수 경기를 살려보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하지만 이를 틈타 부동산 투기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이번 대책의 실효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급등할 땐 다시 투기지역 지정 지방 도시의 주택투기지역을 풀기로 한 것은 집값이 안정되고 청약과열이 진정된 만큼 실효성 없는 규제를 더이상 묶어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거래 규제를 풀어 건설경기를 띄워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다.국내총생산(GDP)의 17.5%를 차지하는 건설 경기를 활성화시키면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을 해소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투기가 사라진 만큼 투기지역 및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풀어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고,정치권을 통해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땅값이 크게 오르는 등 투기거래가 많은 충청 서해안과 수도권 파주·일산 등을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은 조치를 봐서는 ‘죌 곳은 죈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도 “이번에 해제된 지역은 모두 지방이라서 당장 부동산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며 “만약 급등한다면 다시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탑에 따라 정책이 바뀐다 김 차관은 이날 “어떠한 경우에도 10·29정책의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면 정부정책의 기조변화나 후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투기 요소가 사라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꺼낸 부동산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던 정책을 실천에 옮긴 것에 불과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이헌재 부총리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투기과열지구·투기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주택거래신고제 등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배 정책을 고수해온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마저 낳고 있다. 정부가 다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워낙 위축돼 정상적인 거래마저 끊겼다.”면서 “정부가 단계적으로 연착륙 방안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류찬희 김미경기자 chani@seoul.co.kr
  • 2분기 내수 증가세로…民보다 정부소비 주도

    2분기 내수 증가세로…民보다 정부소비 주도

    우리 경제가 올 2·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4분기 실질GDP(잠정)’를 발표했다. 이는 2002년 4·4분기(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 보면 0.6%에 그쳐 지난해 4·4분기 2.7%,지난 1·4분기 0.7%에 이어 2분기째 둔화 추세를 보였다. ●수출 30%·투자 6.2% 증가 2·4분기 GDP 성장률이 1·4분기(5.3%)에 이어 5.5%를 기록한 것은 수출이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4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던 설비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한 영향이 컸다. 체감 소비지표인 민간소비가 0.7% 감소해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소비와 투자를 합친 내수는 2.2% 증가,1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회복세는 아니지만,감소폭이 줄고 있어 향후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실체 놓고 해석은 엇갈려 하지만 이같은 성장률이 체감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일각에서는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고,지난해 2·4분기의 성장률(2.2%)이 워낙 낮은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커 ‘성장률 착시효과’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LG투자증권 전민규 애널리스트는 “2·4분기 GDP통계로 보면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데 그쳐 실질 GDP성장률을 밑돈 것은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고유가에다 미국경제 둔화 등으로 수출이 타격받으면 5%대 성장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긍정적인 해석도 있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6월에 이어 7월에도 민간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5%대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경기선행지표인 설비투자가 살아나면 자연스레 고용이 늘고,소득이 늘면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수출이 고유가 등으로 다소 타격을 받더라도 GDP성장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한은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내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소비·투자의 감소세가 멈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세계 아웃소싱 ‘본산’… 경제대국 시동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세계 아웃소싱 ‘본산’… 경제대국 시동

    인도는 제2의 중국인가?세계는 지금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저임금과 풍부한 전문 고급인력에 끌려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콜센터와 업무지원본부를 세우며 인도는 세계 아웃소싱의 중심지로 뿌리내렸다.인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다국적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중심지로도 각광받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인도 경제가 중국의 두자릿수 고성장에는 못미쳐도 지난해 8%대의 성장에 이어 당분간 7∼8%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의 예상대로 10억 인구의 인도가 7∼8%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일정 수준의 소비계층이 형성돼 중국에 이어 또다른 거대시장의 출현도 배제할 수 없다.바로 이것이 세계가 인도를 주목하는 이유다. 정보통신(IT)과 생명공학(BT),우주항공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인도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관심을 모은다. 인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놓고 세계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은 없다.단,인도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 중국이라는 용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 경제가 연간 약 6%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중국을 13년 만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또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는 10년 안에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치시스템 경쟁력 中보다 앞서 당장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중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수출입 규모와 외국인투자,사회간접시설(SOC)에 대한 투자,소비 등 대부분의 경제 분야 지표에서 중국에 열세를 면치 못하지만 금융기관 제도의 선진화나 정치시스템 측면에서 경쟁력이 앞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브릭스(Brics)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GDP 기준으로 2032년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인도와 중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각각 486달러와 1051달러에서 2013년에는 998달러와 2922달러로 오히려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對中 교역액 사상 첫 100억달러 돌파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인도와 중국의 경제력 격차를 GDP와 수출규모 등을 기준으로 약 10∼15년 정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와 중국간의 경제협력이 대폭 강화돼 주변국들을 긴장시킨다.인도의 엘란 고반 무역장관은 최근 인도 최대의 역내 교역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으며 양국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8.2%의 고성장을 기록했다.올해에도 7∼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인도 정부는 보고 있다.특히 인도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은 IT의 성장이 두드러졌다.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인도의 IT 허브인 방갈로르에 1주일에 평균 2∼3개의 서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지원업무 등을 위해 새로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SW수출액 28% 급증 인도 정보통신부도 인도의 지난해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 수출은 전년보다 28% 늘어난 122억달러라고 발표했다.IT관련 서비스 수출액은 36억달러로 전년보다 54% 늘었다.IT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산업이 인도 GDP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64%와 21.3%였으며 2008년에 각각 7%와 35%로 늘어날 전망이다.IT관련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만도 지난 3월 현재 81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IT 고용인력이 급증한 것은 미국 등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로 소프트웨어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인도의 IT분야 신규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미국의 15%에 불과,기업들이 운용비용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했다. 미국의 리서치그룹 포레스터가 지난 연말 미 10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아웃소싱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4%만이 적극적으로 해외 아웃소싱을 하고 있으며 60%가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미국기업들의 인도 등으로의 아웃소싱은 시작에 불과해 인도 경제,특히 IT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한편 인도는 콜센터나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뿐 아니라 기업들의 R&D 중심 후보국가로도 중국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경제의 과제 하지만 인도가 이같은 장밋빛 경제전망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난제들도 적지 않다.인도의 최대 장점인 값싼 임금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IMF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의 임금이 향후 40년간 8배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인도가 최근의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저임금 이외에 새로 출범한 정부가 연립정권 내 좌파 정당들과 협력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전개하고 취약한 인프라 확충,도·농 및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또 제조업의 발전과 중국의 10분의 1 수준인 외국인직접투자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나라 살림규모 223조 GDP의 28.7%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살림살이 규모가 2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중앙 부처와 250개 지자체,16개 지방교육자치단체의 사업금액을 모두 포함한 통합재정 규모가 223조 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8.7%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통합재정 규모는 중앙정부 178조 2000억원,지방재정 80조 6000억원,지방교육재정 28조 7000억원 등에서 서로 중복되는 부분을 제외한 것이다. 통합재정에서 중복부분을 제외한 재정규모는 중앙정부가 123조 1000억원(55.2%)으로 절반을 넘고,지방재정은 72조 5000억원(33.4%),지방교육재정은 27조 2000억원(12.4%)이다. 통합재정 수입은 227조 7000억원에 달해 통합재정수지는 4조 4000억원의 흑자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 22조 5000억원과 공적자금 국채전환 소요 12조원 등을 제외하면 6조 1000억원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남아 에이즈 증가율 세계최고] 베트남 에이즈 확산 실태

    [동남아 에이즈 증가율 세계최고] 베트남 에이즈 확산 실태

    에이즈(AIDS)로 아시아가 무너지고 있다.지난달 유엔 에이즈계획이 발표한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새 에이즈 감염자 4명 가운데 1명은 아시아인으로 아시아가 감염 증가율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아시아가 에이즈 위험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특히 베트남과 인도,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에서는 청소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10월 발표한 베트남 보건부의 통계에 따르면,전체 인구 가운데 0.28%에 해당하는 약 8만명이 에이즈에 이미 감염됐다.이 가운데 10∼29세의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감염자의 70%에 이른다.여성 감염자는 20%로 성매매 여성을 중심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1990년 12월 호치민시에서 첫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했다.이어 93년에는 이 도시에서 정맥주사를 통한 마약사용으로 에이즈가 처음 전파됐으며 98년말부터는 베트남 전역으로 퍼졌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7만 4330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6395명이 죽었다.2010년에는 35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돼 6만 2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 에이즈 확산 주범은 단연 마약 주사기다.호기심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댄 청소년들이 주사기를 돌려쓰다 자연스럽게 에이즈에 감염된다.여기에는 인접지역에 세계 최대 마약 산지였던 골든 트라이앵글이 위치하는 등 전통적으로 마약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봉안 디엔 하이퐁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부시장에 해당)은 “마약을 끊었던 사람들이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비율이 95%에 이른다.”면서 “마약은 현실적으로 법대로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국경이나 산간지방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유엔에이즈계획이 최근 라이 차우와 쿠앙 트리,안 기앙,키엔 기앙,동 탑 등 산악과 국경지역에서 거주하는 15∼24세의 미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26.3%만이 에이즈의 감염 경로에 대해 제대로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에이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여성들은 취업의 기회가 낮기 때문에 성매매에 얽힐 확률이 크다.남성이 혼외정사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수용됨에 따라 이를 통한 여성의 감염 위험률도 높아진다.감염 여성들이 사회에서 부정한 여성으로 낙인 찍힐까봐 두려워 감염 사실을 숨긴 채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계속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베트남 유엔인구기금(UNFPA)의 팜구엔방은 “실제로는 다르지만 베트남에서는 여성이 에이즈에 걸리면 부정한 여자로 취급하기 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고통스럽게 마련이다.”고 말했다. 베트남 유엔인구기금의 요하네케 카란은 “현재는 전체 인구의 에이즈 감염자가 0.3%에 못 미치지만 0.5%를 넘어서면 탄력을 받아 에이즈 감염인구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감염인구가 0.3%를 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에이즈 감염자들에 대한 치료조차 버거운 실정이다.1인당 GDP가 400달러에 불과한 나라에서 연간 8000달러나 되는 약값을 부담하기란 쉽지 않다.이 때문에 고작 2%만이 치료를 받고 있을 뿐이다.태국 등에서 불법으로 수입하는 복제약이라도 1년치가 297달러에 이른다.또 에이즈 감염자들이 입원한 병원에서도 에이즈를 치료하기보다는 폐렴 등 겉으로 드러나는 병에 대한 처방만을 할 뿐이다.하이퐁시의 비엣티엡병원 전염과 의사 부이비치투이(46·여)는 “우리 병원에는 다른 병을 치료하다 감염사실을 알게 되는 에이즈 감염자가 300∼400명이 있다.”면서 “그러나 여기서 치료받는 환자는 1∼2명에 불과하며 대다수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베트남 정부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매달 60개씩 콘돔을 제공하기 시작했다.일부 청소년에게는 마약 주사기를 돌려쓰지 못하도록 주사기까지 배포했다.청소년 클럽에서 배포하거나 유흥지역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있다.하지만 콘돔·주사 배포의 체감효과는 그리 높지 않다. 김영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부회장은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도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에이즈 교육·홍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며 베트남 정부가 스스로 에이즈 관련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노이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덩샤오핑 추모열기와 동북공정

    오는 22일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100주년 탄생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내에서의 추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가 태어난 쓰촨(四川)성 광안(廣安) 생가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난 7월에만 50만명의 추모객이 몰려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덩의 고향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은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기념 우표·출판물 발간과 세미나 개최 등 대륙 전역에서 펼쳐지는 기념 행사들을 보노라면 덩이 7년 만에 부활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중국 언론이 그의 사망 당시(1997년 2월)에 붙여준 ‘융추이부슈(永垂不朽·영원불멸)’라는 수식어가 새롭게 상기되는 대목이다.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기념식은 22일 당중앙,국무원,중앙군사위원회,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등이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관영 신화통신은 15일 파리 유학 이력을 가진 그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가 된 사실을 적시하며 ‘가장 성공한 귀국 유학생’이라고 칭송했다. 덩샤오핑이 중국 현대사에서 최고의 위인으로 꼽혔던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치고 진정한 국부(國父)로서 새롭게 조명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민들이 혹독한 가난에서 벗어난 근원,즉 ‘치부사원(致富思源·부를 이루면 근원을 생각한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과 맞물려 중국 정부가 불을 지피고 있는 ‘중화사상’은 ‘닫힌 민족주의’로 변질될 위험성이 다분하다. 개혁·개방에 따른 시장경제로의 급격한 전환은 필연적으로 사회주의 이념의 퇴조를 가져오고 이 공백을 중화사상으로 메워 중국민의 단결을 꾀한다는 것이 중국의 오랜 전략이다.한국민들을 분노케 한 ‘고구려사 왜곡’의 본질도 ‘과거 중국 영토 내에 발생한 모든 역사는 중화의 역사’라는 극단적 민족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고구려 역사왜곡이 포함된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승인 아래 추진돼 왔다는 점이다. 일본 군국주의가 날조된 역사인 식민사관(植民史觀)을 동원,한반도를 병탄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중국의 고구려사 자국 편입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로 무장한 중화사관(中華史觀)을 앞세워 패권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이정표라는 생각이 든다. oilman@seoul.co.kr
  • 국민부담금 1인 400만원 육박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지난해 납부한 세금과 국민연금보험료·건강보험료 등 국민부담금 총액은 1인당 400만원에 육박,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부담금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돌파했다. 16일 재정경제부가 집계한 ‘연도별 조세부담률 및 국민부담률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부담률은 세금 147조 8000억원,국민연금보험료·건강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 35조 9000억원 등 183조 7000억원에 달해,국내총생산(GDP) 721조 3000억원의 2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 4792만 5000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383만 3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금액으로는 9.4%,비율로는 1.1%포인트 각각 증가한 것이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보다는 금액으로 74.1%,비율로는 4.4%포인트 각각 늘었다. 또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2291만 6000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국민부담금은 801만 6000원으로 전년의 730만원에 비해 9.8% 늘어나 생계를 책임진 가구원들의 부담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GDP대비 국민부담률은 98년 21.1%(220만 2000원)였으나 99년 21.5%(244만 1000원),2000년 23.6%(290만원),2001년 24.1%(316만 4000원),2002년 24.4%(350만 5000원) 등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부담금이 이같이 급증한 것은 공적자금 상환과 환율안정 등을 위한 채권발행 등으로 연간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복지,국방 등 사업예산이 계속 증가추세이고 사회보장기여금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일까.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16일 아시아와 미국 경제가 고유가로 인해 내년에 물가가 뛰면서 경기가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다만 국제경제전문가들 중 일각에서는 이번 고유가가 단순히 원유의 공급부족만이 아니라 수요증가에도 기인,1970년대 오일쇼크로 세계경제를 위협한 스태그플레이션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이들은 한국 경제도 5% 안팎의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도 국내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고 있다.우리 경제는 연 5%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물가도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내년에도 정부가 잘 관리하면 5%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WSJ은 UB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배럴당 45달러의 유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유가가 45달러를 지속하면 세계 경제는 2005년 0.5%포인트,2006년 1%포인트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서비스업보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의 비중이 큰 아시아 국가들은 유가의 불확실성이 해결될 때까지 투자결정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반면 에너지 효율성은 떨어져 고유가로 물가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중국은 7월 중 물가 상승률이 5.3%를 기록,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식히기 위해 금리인상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과열경기를 연착륙시키려는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 연방준제도이사회(FRB)도 지난 10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피력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 겸 수석경제학자는 “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이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고 말했다.그는 물가가 오르면서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밑돌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정의했다. 아시아 4위 경제국인 한국은 수출에서 일부 좋아졌으나,소비자 빚 때문에 국내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고유가로 7월 중 물가는 4.4% 올랐다.한국은행이 미국과 달리 금리를 내린 것도 최악의 조합인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의 동반을 우려해서다. 이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조치가 단행된 만큼 물가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보다 경기 부양에만 힘쏟다가 실패할 경우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로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 안팎을 크게 밑돌았다.일본 경제의 55%를 설명하는 소비의 지출 속도도 떨어졌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경기회복세를 타지 않아 고유가의 직접적인 파장에서 비켜섰으나 수출에서 내수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구조개혁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데스뱅크의 허만 렘스퍼거는 말했다. 물론 고유가로 각국의 수요가 당장 급감할 것 같지는 않다.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피해를 미치지만 영국과 캐나다,멕시코 등의 석유 수출국은 이득을 보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백문일·김미경기자 mip@seoul.co.kr
  •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자율적으로 개혁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요 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지휘관 7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그러면서 “국방부 문민화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교신 보고누락 여파 속에 군의 사기진작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국방개혁의 당위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군 수뇌부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특히 군의 자율 개혁을 강조한 이면에는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결국은 강도높은 개혁의 칼날을 외부로부터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국방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참여정부의 요구라는 것이 재삼 확인됐다.이에 국방개혁의 추진 과제와 성공조건 등을 두루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박용옥 한림대 교수와 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먼저 국방개혁에 대한 참여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이처럼 국방개혁이 강력히 요구되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용옥 교수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군의 비전이요,소망이며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적인 사안입니다.어제 오늘에 제기된 문제가 아닙니다.문제는 무엇을,어떻게,왜 개혁하느냐 하는 것인데,이에 대해 군도 그간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전경만 책임연구위원 우리 군이 북한 위협에 집중 대처하다 보니 육군위주의 양적인 발전에 치중해왔고,그 결과 육·해·공군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했습니다.군수획득분야나 국방운영관리체계가 합리성이 떨어지고,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집행의 투명성에도 문제가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이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군 내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인력의 전문화,정예화를 위한 인사관리가 미흡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인력의 충원을 확대해야 한다는데도 동의합니다.아울러 국방자원의 안정적인 배분이 안되고,중장기 전력발전계획도 일관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선진정예군으로 가는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점들이 바로 국방개혁,군사혁신의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합니까. -박 교수 첫째 부대구조나 전력구조 개편과 관련,군사혁신의 핵심은 군을 정보화,과학화를 통해 소수 정예화하는 것입니다.둘째 국방운영관리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업의 경영방식을 도입해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와 관련해 국방부의 문민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방부의 주요 보직을 현역 군인들이 1∼2년씩 돌아가며 맡는 현재의 인사방식으론 전문성을 키울 수 없습니다. -전 위원 국방개혁의 핵심은 통합전투력 극대화에 기여하기 위한 의식과 행동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선 무기획득체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둘째 상부구조를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편하고,셋째 장비와 병력구성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군 인력을 정예화해야 합니다. 국방개혁이 자연스럽게 문민화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박 교수 국방부의 문민화는 국방개혁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길입니다.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 모델의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제한된 예산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려면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하고,이를 위해 정보와 지식 축적이 가능한 장기 보직이 보장되어야 합니다.문민화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 위원 정치적 민주주의가 정착됨에 따라 ‘국민의 군’ 개념에 부합되도록 민·군관계가 발전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방부문의 전문화와 이를 위한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국방장관은 지휘체계상 군의 전문성을 활용하지만,동시에 국방관리를 위한 전문관료의 정책능력도 활용해야 하는 이중적 위치에 있습니다.다만 임관 이후에도 꾸준히 엘리트 전문교육을 받는 군에 비해 전문관료들은 정책분야의 전문성이 취약한 편입니다.국방부의 문민화는 군 전문성과 민간 전문성을 상승시키는 것이므로,이를 위해 관료 전문화교육을 강화하고 안보정책관리시스템(Defence Governance)을 구축해 전문인력을 순환적,단계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문민화를 새로운 정책으로 내걸 때 오해가 생깁니다.국방부 문민화는 대세입니다.다만 점진적,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장기과제’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으로 봅니다.전문인력을 양성하고,충원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부드럽게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방부 문민화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언제쯤 민간 국방장관이 나올까요. -박 교수 대통령제 하에서는 필요에 따라 민간인이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는 것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할 일이 아닙니다.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황이 최우선 고려 상황인 때에는 군사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국방장관에 임명됐지만,순수한 군사작전보다 국방관리운영을 비롯해 산업자원,과학기술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면 됩니다. -전 위원 국방분야에서 군사 전문화와 정책 전문화에 대한 인식공유가 중요합니다.지금까지 군사능력 향상을 위해 용병분야가 강조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양병분야,특히 자원 관리분야가 강화돼야 합니다. -박 교수 정부가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것으로 어느 날 갑자기 문민화를 이뤘다고 선전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국방업무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갖춘 민간 전문인력의 충원을 요구하는 시대적 추세에 맞춰 자연적,점진적으로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합참의장의 군령권 강화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참석 정례화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전 위원 만시지탄이나마 잘된 일입니다.군령 지휘관이자 보좌관인 함참의장은 주요 군사사항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미국의 경우 국방부 조직이 설립된 1947년 이후 중요한 국가안보정책 관련 회의에 합참의장이 반드시 배석합니다. -박 교수 국방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방관리자로서 군령권과 관련해 합참의장의 충실한 보좌를 받아야 합니다.유사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이 경우 상위기구인 NSC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신속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육·해·공군의 군형발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합니까. -박 교수 선진정예 국군이 국방개혁의 목표인데 이를 위해선 3군의 균형발전이 기본 전제조건입니다.육군도 이를 이해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전 위원 미래전은 정보전,기동전,화력전입니다.미래전의 특성을 전망해서 나라마다 무기체제를 현대화,첨단화하고 있습니다.무기체제의 첨단화 과정에서 정보전,기동전의 기둥인 해·공군력이 증강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국방예산의 투자비중도 이런 추세에 맞춰 조정되고,3군의 군형발전도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입니다. 국방개혁의 제1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 -박 교수 적정 수준의 예산 뒷받침 없이는 모든 게 헛것입니다.2008년까지 병력 4만명을 감축한다고 하는데 이미 3∼4년전에 끝났어야 할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최소 국민총생산(GDP)의 3%를 10∼15년간 국방비로 투자했어야 하는데 IMF 여파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110만 북한 군에 대응해 우리 군도 일정한 병력을 유지해야 했습니다.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소수 정예화가 기본인데 전쟁억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규모 축소는 어려운 일입니다. -전 위원 국방예산이 얼마 정도면 충분한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는데,이제는 어느 정도면 효율적인가에 대해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방부문에는 다른 민간부문 등에서 선뜻 알 수 없는 미지의 비효율성이 내재해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개혁을 위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합니다.한·미연합방위태세가 탄탄할 때,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보장할 수 있었을 때 군 구조개편을 하고,정예화를 추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위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7%가 미국의 지지,협력없이는 자주국방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국민들은 현명하고 영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 관계이고,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군 일각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지요. -박 교수 군이 남북의 군사적 합의를 부담스러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군은 남북간 다양한 교류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변함없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위원 군은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긴장완화 조치에 동의하고 있습니다.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최근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 철거 합의는 구속력이 있도록 한 반면,서해상 무력충돌방지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대해 군으로서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은 대북협상을 위한 정부의 준비과정에서 군의 의견을 좀더 참작하는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용옥(朴庸玉·62) 한림대 교수 ▲육사 21기,중장 예편(1998) ▲국방부 정책실장,차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 전경만(全庚萬·53)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랜드(RAND)대학원 안보정책학 박사 ▲RAND 연구소 연구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정책실장 사회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

    미국,유럽,일본 등의 주요 경제지표 악화가 발표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13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권 및 일본의 경제성장률도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경제대국들이 국내 수요를 꾸준히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가 여전히 미국의 소비수요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록적인 무역적자뿐 아니라 소비심리 위축을 고유가 탓으로 돌렸다.미국의 6월 무역적자는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지난 달보다 88억달러나 늘어난 55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무역적자 폭 확대는 미국의 2·4분기 성장률이 햐향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물론 올해 남은 기간의 성장률 전망치도 떨어질 수 있다.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 최근 신규고용 부진이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달의 96.7에서 94.0으로 떨어졌다.향후 1∼5개월간의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측정하는 8월 기대지수는 91.2에서 84.7로 더 크게 하락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도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1분기 성장률은 1.6%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겨우 0.4%에 그쳤다.명목 국내총생산(GDP)은 0.3% 하락해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일본 증시는 3개월래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유로권 12개국의 2분기 성장률은 0.5%에 그쳐 최소한 1분기(0.6%)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연합
  • 15일종영 ‘파리의 연인’이 남긴것

    15일종영 ‘파리의 연인’이 남긴것

    꿈의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온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15일로 막을 내린다.‘애기야’라는 유치한(?) 호칭이 젊은 연인은 물론 중년 부부의 입에서조차 흘러나오고,방영시간인 주말 오후 10시가 되면 거리가 썰렁할 정도로 ‘파리의 연인’은 국민적 관심을 샀다.하지만 ‘파리의 연인’은 아쉽게도 ‘반쪽짜리’ 국민드라마로 기억될 듯하다.‘뻔한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통속적인 소재의 한계를 딛고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는 호평과 함께,노골적인 간접광고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오점을 남겼다.‘파리의 연인’이 남긴 것들을 3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팬터지 ‘파리의 연인’의 인기비결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대리만족’.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황당무계한 스토리(가정부로 고용돼 재벌2세와 결혼)와 인물 설정(삼각관계에 놓인 두 남자가 알고 보니 아버지가 다른 동복 형제)에도 불구,‘팬터지’라는 극적 장치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여성들은 외모·능력은 물론 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틱한 면까지 완벽히 갖춘 한기주라는 ‘백마탄 왕자’를,남성들은 순종적이면서도 유쾌함까지 던져주는 강태영이라는 ‘신데렐라’를 바라보며 행복감에 채널을 고정시켰다.드라마가 현실의 우울함과 답답함,지친 삶의 무게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주는 ‘해방구’로 작용한 것이다. #신드롬 ‘파리의 연인’은 온갖 유행 코드를 생산해냈다.대표적인 것이 주인공들의 극중 명대사를 모은 ‘어록’.‘애기야 가자.’(박신양),‘이 안에 너 있다.’(이동건),‘눈물은 아래로 떨어지지만,밥숟가락은 위로 올라간다.’(김정은) 등이 그것.‘∼하지’체로 끝나는 박신양의 극중 말투와 함께 대중들 사이에 ‘흉내내기’ 열풍을 몰고 왔다.박신양의 ‘귀족 패션’,김정은의 ‘캔디 패션’은 거리 곳곳은 물론 의류업계에 유행을 일으켰다. 드라마 주제곡 ‘너의 곁으로’와 극중 박신양이 사랑을 고백하면서 부른 노래 ‘사랑해도 될까요’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시장을 평정했다. #PPL ‘드라마인가 광고인가?’ ‘파리의 연인’은 방송 첫회부터 정도가 지나칠 정도의 낯뜨거운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로 이같은 비아냥을 들었다.제작 지원업체인 GM대우와 복합상영관 CGV,의류업체 PAT,팬택&큐리텔 등의 업종과 상품명을 기초로 해 줄거리와 대사를 구성했다.화면엔 ‘GM대우자동차’를 ‘GD자동차’로,‘CGV’를 ‘CSV’로 교묘하게 바꾸는 등 협찬 업체의 로고와 제품 이름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 보여줬다.결국 종영을 5일 앞두고 방송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정인 “제주에 동북아평화군축센터 설치”

    문정인 “제주에 동북아평화군축센터 설치”

    대통령 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 문정인 위원장은 12일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해 제주도를 평화거점 도시로 육성,‘동북아 평화군축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동북아 비정부기구(NGO) 연계망을 구축해 비정부 차원의 협력방안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동북아 시대’ 구상에 대해 “포괄적인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주변 국가들과의 안보와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동북아 시대 구상과 한·미동맹과의 관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특정국에 편승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포괄적 한·미동맹과 중·러·일 협력을 축으로 해서 동북아 공동체를 꾸리고 남북 협력을 전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동북아 주요 3국인 한·중·일의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9%,세계 인구의 23.6%,세계 외환 보유고의 38.1%를 차지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의 패권적 구상과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더 이상 강대국 결정론에 의지하지 말고 중층적인 협력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가교국가’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8·15’경축사 기조에서 ‘동북아구상안’ 포함 여부에 대해 “애초에는 중요하게 거론됐으나 주요 기조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 “북핵 해결의 돌파구는 북·미간 양자접촉이나 한국과 일본을 통한 우회적 양자접촉을 한 뒤 합의된 사항은 6자 회담 틀에서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남북관계 경색 분위기에 대해선 “북한 정부 수립일인 다음달 9일까지는 경색 국면이 되겠지만 그 이후 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또 “탈북자 문제가 북한의 체제 정통성과도 직접 관련성이 있고 미 하원 인권법 통과 시점에 이뤄져 불만이 있겠지만 북한이 이해 득실을 생각하면 경색국면을 오래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중화민족주의 강화 ▲지방정부 차원의 관광 등 경제자원화 시도 ▲역사학자들의 대규모 연구비 확보 등 여러 가지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고구려사 왜곡 문제는 고증을 통해 증명이 가능한 만큼 정치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최소화하고 학술·외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국내 R&D투자 ‘속빈강정’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속빈 강정’이다.양적인 측면에서는 성장했으나,생산성 증대 효과는 턱없이 낮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하준경 과장은 11일 ‘R&D와 경제성장,논쟁과 우리나라에 대한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하 과장은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중 R&D의 지출비중을 1%포인트 늘렸을 때 경제의 장기성장률(생산성 증가율)은 0.1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이는 미국이 GDP중 R&D 비중을 1%포인트 늘릴 때 경제성장률이 2.75% 높아지는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R&D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도 우리나라의 경우 10.9%로 미국의 40.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1991∼2000년 평균 2.42%로 미국의 2.59%와 대등한 수준이며,2001년엔 한국이 2.93%로 오히려 미국의 2.82%보다 높게 나타났다. R&D 투자 확대에도 불구,선진국에 비해 R&D 생산성 증대 효과가 저조한 것은 R&D 집약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R&D의 질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 과장은 지적했다. R&D 투입구조를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정부부담 비중이 낮고 대학 등 기초연구 부문 투자비중도 낮은데 반해 대기업의 비중은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개도국형 R&D 투입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특히 2001년 제조업의 R&D 투자에서 상위 5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3.0%로 미국의 15.4%,일본의 21.3%에 비해 매우 높았다. R&D 투입의 기초여건이라 할 수 있는 이공계 교육면에서 우리나라의 학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은 약 40%로 미국의 18%대에 비해 훨씬 높지만 R&D 투자효과가 낮게 나타나는 것은 교육의 양보다 질적인 면에서 선진국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적인 투자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우수한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중국 3분기 인플레이션 가속화”

    |홍콩 연합|올 3·4분기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10일 경고했다. 홍콩 언론들은 중국인민은행이 내놓은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4분기부터 인플레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3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인민은행은 전체적인 경제상황과 관련,“지금까지 취해온 경제 조치들이 초기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기초는 공고하지 않다.”고 말했다.보고서는 또 공급 부족 등으로 앞으로 몇달 동안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면서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수우미양가’ 부활 왜 논란인가

    초등학교의 평가방식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지금의 서술형 평가방식을 수우미양가와 같이 등급형으로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각급 학교의 학습지도가 겉돌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02년 11월 초등학교 6학년 7200여명,중학교 3학년 6100여명 그리고 고교 1학년 57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성취도를 평가했다.학교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성취도평가를 올해는 아직 실시하지 않았고 지난해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국어의 경우 조사 대상 초등학생의 4.4%가 기초학력 미달이었다.중학교로 가면 6.5%,고교에선 무려 10.4%로 급증했다.고교 1년생 10명중 1명은 국민으로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적인 학력조차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상급 학교로 갈수록 기초학력 미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대목은 우리 학교학습의 구조적 맹점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수 인력의 능력을 키워주는 수월성 교육은 수월성 교육대로 헛돌고 있다.평가원의 2002년 성취도 결과를 보면 우수학력은 초등학교의 국어의 경우 15.6%에 불과했다.그나마 중학교로 가면 12.9%로 줄고 고교로 가면 9.2%에 불과하다. 학교학습 시스템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한국은행의 지난해 분석을 보면 사교육비를 포함해 교육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로 미국(7%)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과학경쟁력은 세계 19위로 최근 2년 연속 떨어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고교로 올라갈수록 기초학력 미달자는 늘어나고 우수학력은 급감하며 국제 경쟁력마저 상실해 가는 지금의 학교 교육은 분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학교의 학습지도 방식은 전인교육이라는 틀에 갇혀 변화의 틈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번 ‘수우미양가 논쟁’은 순서를 뒤집어 평가방식을 바꿔 학습 시스템을 손대 보자는 시도일 것이다.
  • [서울광장] 중국이 버려야 할 것들/이기동 논설위원

    [서울광장] 중국이 버려야 할 것들/이기동 논설위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하지만 중국의 신문,방송은 며칠째 이 문제를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항의방문차 주말 베이징으로 건너간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은 중국 외교부의 왕이 부부장을 비롯,8시간 동안 4명의 당국자를 만나는 강행군을 펼쳤다.하지만 중국 언론은 톱뉴스가 될 법한 박 국장의 방중사실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중국언론,중국민들에게 있어 고구려사 문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극도로 상반되는 인식을 갖고 있다.하나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발전상으로 대변되는 낙관론자의 견해다.조만간 선진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중국이다.다른 하나는 각종 모순으로 얼룩진 정반대의 중국이다.이 비관론자들의 눈에 비친 중국은 부정부패,빈부격차,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강권정치의 나라다.그리고 그 실상은 공산당의 입노릇을 하는 언론 덕분에 일절 보도되지 않는다.공식적으로는 어떤 사회문제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전자의 중국을 믿고 싶어했다.평균 9%의 경이적인 GDP 성장률을 계속해온 나라,2020년이면 ‘초보적이나마 부유한 사회건설’을 완성한다는 나라,그리고 이를 위해 이웃나라와 평화를 추구하는 ‘화평굴기(和平掘起)’를 외교목표로 내세우는 나라로 믿어왔다.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 63%가 가장 중시할 외교통상 상대로 중국 63%,미국 26%를 꼽아 논란을 빚은 게 불과 엊그제다.그러나 이 견해를 접어야 할 때가 온 것만 같다. 이제 중국은 당·정부·언론·학계가 조직적으로 뭉쳐 남의 나라 역사왜곡에 나서는 게 가능한 나라,학술적으로 해결하자는 국가간의 약속을 깨고 외교부 홈페이지 한국소개란에서 고구려사를 제외시켜 버린 나라,그리고 이의 시정 요구에 대한 답으로 한국의 정부수립 이전 역사를 통째 삭제해 버린 나라로 다가온다.지난 주말 아시안컵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팀에 가한 중국관중들의 폭력적 행동은 역사왜곡의 국가주의적 횡포에다 맹목적 민족주의의 행태까지 가세한 나라의 추한 모습이었다.아무리 일본 축구팀이 자신들의 상처난 자존심을 걷어찼다 해도 이것은 이웃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최소한 시상식 때 박수라도 쳐주는 게 개최국 관중의 도리가 아니냐는 관중석 일본인의 볼멘소리가 귓전에 남는다. 무엇이 중국,중국인들을 이렇게 내모는가.2008년 올림픽을 위해 온나라가 공사중인 나라다.한반도문제에서도 선량한 중재자로서 중국의 역할을 의심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그러나 지금 중국의 모습에서 우리는 초기 자본주의와 결합된 전체주의,사회주의, 국가주의의 음습한 전통을 본다. 사석에서 중국 외교관들은 오래지 않아 자신들이 반드시 일본을 누르고 미국과 맞서는 일류국가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한다.중국의 번영이 한국에도 이득이라 믿는 우리는 그 결의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하지만 이런 행태로 중국은 결코 일류국가가 되지 못한다.조지 캐넌,새뮤얼 헌팅턴으로 이어져온 서구 황화(黃禍)론자들의 논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같은 전체주의 지도이데올로기로는 아시아의 지도국 자리도 넘보지 못할 것이다. 도로를 파헤치고 건물을 도색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중국인들이 지금 할 일은 차라리 담배꽁초 안 버리기,교통법규 지키기 캠페인이다.그리고 그런 민주적 질서 지키기가 스스로에게도 유익하다는 점을 깨닫는 일이다.국가관계도 하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내치에 필요하다고 이웃나라의 역사를 억지 왜곡하는 정부,이웃나라 축구팀을 공포에 떨게 하는 국민들,그리고 이런 일에 침묵하는 언론과 시민정신을 가지고 세계의 지도국이 되는 길은 없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정보뱅크] 쪽지통신

    ●마포평생학습관(www.mapollc.or.kr)은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 선용과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2일(목)까지 하반기 평생학습교실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덩더꿍 체조 등 97강좌에서 모두 2856명을 뽑는다.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오는 21일(토)까지는 ‘5기 단기 컴퓨터강좌’ 회원을 모집한다.일반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기초컴퓨터반과 인터넷 활용반,자격시험 대비반,포토숍 등 10개 강좌에서 모두 260명을 뽑는다.강좌는 다음달 6일에서 10월30일까지 진행된다.(02)3141-6988. ●영등포평생학습관(www.ydpllc.or.kr)은 다음달 11일까지 영등포구 소재 초등학교 학생 및 본관 초등학생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제1회 가족신문 공모전’ 응모작을 받고 있다.오는 28일(토)까지는 본관에서 종이공예 전시회도 개최한다.(02)2676-8884. ●고덕평생학습관(www.godeok.or.kr)은 다음달 1일부터 11월30일까지 실시하는 ‘제4기 평생학습강좌’ 참가자를 모집한다.야간 영어회화 등 29개 강좌에서 715명을 뽑는다.10일(화)부터 선착순 마감.(02)426-2018. ●교육인적자원부(www.moe.go.kr)는 오는 30일(월)까지 교육현장 체험수기를 공모한다.응모 분야는 교단·자녀교육·능력중심사회 구현 수범사례 등 3개 부문.분량은 200자 원고지 30∼40장(A4용지 8∼10쪽)으로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각 분야별로 최우수상 1명,우수상 3명,장려상 10명을 선정,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상장과 상금을 시상한다.입상작품은 책으로 만들어 전국 학교에 배포한다.(02)2100-6035∼6039. ●(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www.gongdong.or.kr)은 오는 14일(토) 오후 3시 인천 부평4동 부평문화원 3층 강당에서 ‘여덟번째 공동육아 지역별 순회 워크숍’을 개최한다.(032)505-9001∼2. 또 2004년도 방과후 교사자격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과정을 수료하면 공동육아 방과후 현장에서 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강의는 다음달 14일부터 오는 12월13일까지 매주 한두 차례 저녁 7시∼9시30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참가비 38만원.30명 선착순 모집.(02)814-3606. ●YBM ECC(www.ybmecc.com)는 오는 21일(토)까지 ‘제1회 ECC수기공모전’을 개최한다.ECC를 다녔던 학생이나 그 학부모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조기유학 성공담 또는 내가 느낀 ECC,우리아이 영어정복기 등의 주제로 A4용지 2장 분량으로 제출하면 된다.우편(서울 종로구 종로2가 56-15 YBM에듀케이션 7층) 또는 e메일(skybird@ybmsisa.co.kr) 접수 가능.(02)2267-0509.
  • 실질금리 마이너스…이자·배당소득세 인하 요구

    실질금리 마이너스…이자·배당소득세 인하 요구

    감세(減稅)정책을 쓰지 않겠다는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세금 감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법인세와 근로소득세는 물론 이자·배당소득세 및 증권거래세를 한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실질금리 마이너스’와 증시 침체의 고통을 이유로 들고 있다.수그러드는 듯했던 감세논쟁이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자세·증권거래세 깎아주오” 이 요구에 다시 불을 댕긴 것은 깊어진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골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이자에서 물가상승분과 세금(주민세 포함 16.5%)을 떼고 난 실질금리는 지난해 마이너스 0.13%에서 올해 마이너스 0.42%로 더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사견임을 전제,“내수회복이 더딘 것은 소비심리 위축 탓도 있지만 소비여력 부족이 더 근본원인”이라면서 “이자소득세 등을 한시적으로 인하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김정태 국민은행장도 평소 “과거에 비해 예금금리가 반토막났는데도 이자소득세율은 여전히 16.5%”라면서 “전체적인 세율조정이 어렵다면 이자생활자나 정년퇴직자 등에 한해서만이라도 이자소득세를 감면 또는 비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증권업계도 ‘빈사상태’의 증시를 살리기 위해 배당소득세(주민세 포함 16.5%)와 증권거래세(0.3%)를 깎아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부 “감세 불가” 되풀이 정부 입장은 강경하다.효과는 없고 세수(稅收)만 축낸다는 것이다.재정경제부 이경근 소득세제과장은 “지금도 퇴직자나 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생계형 비과세·감면상품이 많다.”면서 이자세율 인하요구를 일축했다.얼마전 관련법 개정으로 생계형 비과세 저축상품의 가입한도가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고,가입연령도 65세에서 60세로 낮아진 점도 환기시켰다.증권거래세를 주관하는 재산세제과 김문수 과장 역시 “증권거래세 인하로 인한 증시부양 효과는 거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법인세와 근로소득세 인하요구와 관련해서도 재경부측은 “내년부터 법인세율이 2%포인트 인하될 예정이어서 추가 감면은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이어 “이것저것 세금을 모두 깎아주고 나면 국가경제는 뭘로 운용하느냐.”면서 “모든 기업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감세정책은 일부 대기업과 부자들에게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삼성,정부 주장 재반박 감세 주장의 선봉에 서있는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정부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보고서는 지난해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7조 5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이로 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효과는 편성규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조 3000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재정의 조기집행(4조 7000억원) 효과는 5000억원으로 더 초라했다고 꼬집었다.이 때문에 정부가 올해도 4조 5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출 확대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복지나 구조조정 예산비중이 커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보고서는 또 “내수 장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세금과 준조세 부담 증가로 인한 가처분소득의 감소”라면서 “감세는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 회복과 소비·투자 여력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임지원 이사도 “감세정책을 세수 감소로만 인식하지 말고 (경기부양의)거시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동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가 또 최고치… 세계증시 요동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오르내리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58달러 오른 44.41달러를 기록했다.역시 최고치다. 고유가 행진에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모두 하락,나스닥지수와 S&P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유가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소비를 위축시켜 회복기에 들어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24.34 포인트 (1.34%)하락한 1797.29를 기록했다.이 지수가 18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30일 이후 처음이다.다우존스산업지수는 5일 163.48포인트(1.6%) 떨어진 9963.03,S&P500는 17.93포인트(1.6%) 떨어진 1080.70으로 마감된 데 이어 6일 오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주들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금융기관들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배럴당 10달러 오를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올들어 유가는 이미 10달러 정도 올랐다.유가가 배럴당 12달러 오른 지난 한해 동안 세계 GDP가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피터 코스텔로 호주 재무장관이 밝혔다. 미국 리안 벡 증권의 수석투자가인 조지프 바티파글리아는 “고유가는 소비자 신뢰와 개인 소비를 갉아먹기 시작해 경제 주체들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팬아고라자산운용의 브라이언 브루스 이사는 “다른 좋은 소식이 나와도 가장 중요한 유가소식이 개별 기업들의 소식을 무색케 한다.”고 우려했다. 고유가가 반가운 곳도 있다.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이 5일 발표한 분기별 경제동향 보고에 따르면 산유국인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들은 올해 석유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350억달러가 는 1800억달러로 예상된다. 고유가의 최대 수혜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다.사우디브리티시은행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사우디국영상업은행은 사우디의 올해 재정흑자가 당초 예상했던 적자 300억리얄을 상쇄하고 560억리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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