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GD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DC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58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소비 살려라’ 팔걷은 지구촌

     미국발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미국은 물론 일본,유럽,중국 등 세계 주요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배경에는 대공황에 대한 ‘공포 심리’가 있다.그래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필요 이상의 공포심리를 해소,소비심리를 살려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정부는 25일 얼어붙은 가계와 기업 대출,주택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풀겠다며 800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기업들도 나섰다.세계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파격적 가격인하 전략으로 3·4분기 깜짝 성과를 내자 다른 기업들도 할인판매,땡처리로 크리스마스시즌 특수를 노리고 있다.  국가채무 850조엔대,기준금리 0.3%로 경기부양 대책 여력이 약한 일본 정부마저 소비 진작에 나섰다.국민 1인당 1만 2000엔씩을 상품권으로 연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아소 다로 총리는 다음달 1일 재계지도자들을 만나 내수 확대를 위한 임금 인상을 요청할 예정이다.일본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비중이 60%,미국은 70% 정도다.  기업들은 엔고 덕으로 다투어 할인판매에 나섰다.패밀리레스토랑 데니즈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두가지 메뉴의 ‘엔고 환원세일’에 들어갔다.이온,세이유 등 슈퍼들은 이달 식품 등 1000~2000개 상품을 10~30% 할인판매하고 있다.이토엔 등 캔음료 업체들도 일부 품목을 20%정도 할인판매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싸늘함은 수치로 확인됐다.28일 일본 총무성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10월 소비지출이 전년동기비 3.8% 줄어,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유럽연합(EU)도 26일 역내 GDP의 1.5%에 달하는 2000억유로의 경기부양 대책을 내놨다.유럽중앙은행도 다음주 0.5%포인트 이상 금리인하가 점쳐진다.소비자극용이다.  중국 정부도 기준금리의 파격인하에 이어 고용유지와 사회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소득세 감세,연료비 인하 등 소비확대 조치를 취해갈 것이라고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위원장이 27일 밝혔다.홍콩 기업들은 연말 세일을 앞당기고,폐업세일,땡처리도 한창이다.  세계 각국의 이같은 소비심리 살려 내기는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경제의 위기극복과 직결된다.주요 수출선인 중국,미국,일본 등지의 소비가 살아나야 수출이 위축되지 않기 때문이다.각국의 소비진작 노력 성공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taein@seoul.co.kr
  • 中 금리 1.08%P 인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6일 금리를 1.08%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성장에 통화정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27일부터 6.66%에서 5.58%로, 예금 금리는 3.60%에서 2.52%로 떨어진다.지난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직후 금리를 내린 뒤 10월9일,10월30일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다.전문가들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큰 폭의 금리인하라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단행된 3차례 금리인하의 총합보다 4배나 큰 폭인 1.08% 포인트를 한꺼번에 내린 것은 경제 악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다급함을 반영하기도 한다.중국은 3분기 GDP성장률이 9.0%로 전분기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지난 10월 수출증가율은 19.2%로 전월보다 6% 포인트 급락했다.주식과 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도 거품 붕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연쇄 도산해 사회적 불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대출금리는 4%,예금금리는 2%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한편 일각에서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탄야링(譚雅玲) 연구원은 “불경기에 중앙은행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면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이번 금리인하가 시장에 꼭 이롭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EU “경기부양 2년간 2000억유로 투입”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연합(EU)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향후 2년간 2000억유로(약 380조원)를 투입하기로 26일 결정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날 주례 집행위원단 회의를 열고 27개 회원국의 경기 부양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확정,발표했다.이 경기부양책은 다음달 열리는 27개 회원국 정상회의 승인을 거친 뒤 추진된다.이 안이 승인될 경우 27개 회원국은 1700억유로를 충당해야 한다.나머지 300억유로는 EU기금과 유럽투자은행(EIB) 예산에서 투입된다.  2000억유로는 EU 27개 회원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달하는 액수다.이에 앞서 EU가 “경기부양 규모는 적어도 1700억유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비쳐볼 때 예상보다 액수가 커졌다.  이날 EC가 확정,발표한 경기부양책의 주요 내용은 ▲소비 촉진을 위한 부가가치세(VAT) 세율 인하 ▲재정적자 건전성 기준(GDP 3% 이내) 적용 유예 ▲EIB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 역할 강화 등이다.이같은 내용이 다음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면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그동안 EU 차원의 경기부양책을 놓고 각국이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 갈등이 있어 왔다.이날 경기부양책을 확정하기까지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이 의견 조율을 했음에도 정상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EC는 EU와 회원국,업계가 50억유로(약 9조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자동차 생산의 주도권을 잡는 데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vielee@seoul.co.kr
  • 美FRB, 8000억弗 모기지 금융 지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현지시간) 8000억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새로운 금융위기 해소 지원책을 발표했다. 신규 지원자금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 등에 6000억달러, 학자금 대출 및 자동차 매입금융, 신용카드 발급 등과 관련된 기업 등의 대출프로그램에 2000억달러가 투입된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의 모기지 보증채권 등을 최대 6000억달러까지 매입하고, 학자금 대출 및 자동차 매입금융, 신용카드 등과 관련된 기업 지원을 위해 20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금융지원은 양대 모기지업체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의 직접채무를 1000억달러까지 매입해주고, 나머지 5000억달러는 모기지 조합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모기지 보증증권의 매입에 사용된다. 학자금 대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용위기 해소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지난해 GDP의 절반 정도인 7조 7600억달러(약 1경 1554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조 3000억달러는 금융기관 등에 대한 지급보증 등으로 이미 투입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경기부양책과 관련,“경제에 전기적 충격을 가져다줄 만큼 아주 커야 한다.”면서 “집권 초기에 하고자 하는 250만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행정부 재무장관에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新) 뉴딜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내정됐다. 또 크리스티나 로머 UC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에, 흑인 여성인 멜로디 반즈 전 미국진보센터(CAP) 정책 담당 부회장을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지명했다. kmkim@seoul.co.kr
  • 美 경기 급속 냉각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더 낮은 마이너스 0.5%로 수정발표돼 경기위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5일 3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말 발표한 마이너스 0.3%에서 마이너스 0.5%로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마이너스 0.6%보다는 높지만 미국이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1년 3분기의 마이너스 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3분기 GDP 감소는 소비지출의 급격한 감소가 주도했다.금융위기와 신용경색,주택가격 하락,실직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음에 따라 소비위축이 주도하는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유럽 추가 경기부양책 엇박자

    l파리 이종수특파원l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연합(EU) 차원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이견을 보였다.  양국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25일 EU가 역내 실물경제 위축 지원을 위해 발표할 1300억유로(약 1660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을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두 나라의 입장은 명백하게 엇갈린다. 프랑스는 추가 지원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독일의 적극 참여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반대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경제위기에 대한 EU차원의 대응은 필요하다고 보지만 쏟아붓기식 지원에는 반대하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의 입장은 지난번 EU정상회담 뒤 32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것으로 유럽에서 독일의 의무를 다했다는 것이다. 독일이 더 이상 긴급예산을 편성하면서까지 유럽 국가들 지원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현실 인식이다. 대신 중소기업 규제 완화 등의 조치만 취하면 된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가 이날 “행동과 참여는 구분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맥을 같이한다.  반면 EU순회의장국인 프랑스는 독일의 적극적 참여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날 메르켈이 공식 반대하자 수습에 나섰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두 나라는 (경제위기)에 협력하고 새로운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한 입장이 같다.”며 부가가치세 감면에 합의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프랑스는 적극 참여하고 독일도 심사숙고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독일은 연방제 국가이고 프랑스는 중앙집권 국가이이서 정치 조직이 같지 않다.”고 말해 입장 조율에 실패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24일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200억파운드(약 44조 3000억원)규모의 경기 부양책과 다음달 1일부터 부가가치세를 현행 17.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vielee@seoul.co.kr
  • 집값·사교육비가 ‘발목’

    집값·사교육비가 ‘발목’

    과도한 주택 구입비와 교육비 때문에 저축률이 낮아지고,이로 인해 소비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실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경기를 부양하려면 부동산과 사교육비 거품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23일 유경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낸 ‘우리나라 가계저축률 저하,그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18%,1990년대 16.2%에 이르던 개인순저축률이 지난해에서는 2.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이 급락한 근본 원인으로는 소득 양극화가 꼽혔다.외환 위기를 기준으로 개인 순처분가능소득은 이전 10년(1988~98년) 동안 16.1% 늘었지만 이후 10년 동안 증가세는 3분의 1 수준인 5.5%에 그쳤다. 이런 낮은 증가세는 일부 대기업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연구위원은 “이런 거시적인 변화 외에 주목할 만한 상황은 교육비와 이자상환 부담 증가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6% 수준에 머물던 가계 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 후반 이후 10%를 넘더니 최근에는 12%까지 치솟았다.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지출의 민간 부담은 200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인 0.7%보다 네배 이상 많은 2.9%로 OECD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를 보였다.  여기에다 저금리 기조를 타고 2000년대 들어 늘어난 주택담보 대출로 인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지급 이자 비중이 6%에서 9%대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낮은 저축률은 노후 생활 불안을 낳는 데다 금융 위기 같은 충격 상황에서 가계를 크게 흔들어 놓는다는데 있다.교육비 부담은 자녀에 대한 투자라는 속성상 쉽게 줄이기 어려운 데다 주택 구입비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쉽게 유동화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 연구위원은 “가계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축을 제약하는 지나치게 높은 교육비와 주택 구입 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거시적으로는 소득 양극화도 개선되어야 한다.유 연구위원은 “선진국과 같은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제도 도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남미 자원개발 거점 확보 車·석유제품 수출↑ 기대

    |리마 진경호특파원|22일(한국시간)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성사된다면 2004년 한·칠레 FTA에 이어 남미 국가로는 두 번째 FTA가 된다. 페루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870달러로 우리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9%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남미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과 페루의 교역액은 15억달러로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급증세가 주목된다. 지난 2005년 5억달러에서 2년 사이 3배나 늘었다. 그만큼 교역 확대 가능성이 큰 셈이다.●한·페루 교역량 2년새 3배 지난해 우리가 4억 6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10억 4000만달러어치를 수입해 5억 8000만달러 정도 무역적자를 냈다. 대부분 원자재값 급등의 결과다.우리의 주요 수출품은 석유화학제품과 가전·기계제품, 자동차 등 공산품이 대부분이다. 수입품목은 비철금속과 원유, 어류 등 주로 1차 품목들이다. 페루는 세계 광물자원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질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생산량 기준으로 은 세계 1위, 동·아연·텔루루 2위, 납·주석·비스무트 3위, 몰리브덴 4위, 금 5위다. 지난 2006년 235억달러의 수출액 가운데 광산물이 200억달러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광물자원 의존도가 높다. 농수산물 수출은 34억달러선이다. 우리나라의 수입품목 역시 대부분이 광물자원이다. 현재 페루의 광물자원이 대부분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페루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의 공산품 관세율을 떨어뜨리면서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인프라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칠레와 비교할 때 페루의 경우 농수산물 비중이 낮아 FTA 체결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페루 광물 대부분 무관세 수입 페루 근로자의 임금은 남미 국가 중 8위로 임금이 낮은 편이다. 제조업분야의 현지 진출이 유리한 셈이다.남미 국가 중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파야오항이 있어, 남미 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부는 공산품 수출 못지않게 인프라 구축과 플랜트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한·페루 FTA가 한국에는 수출·입 각각 0.03% 증가,GDP 0.01% 증가를, 페루에는 수출·입 0.65% 증가,GDP 0.23% 증가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칠레 FTA에 따라 2004년 체결 당시 18억 5000만달러이던 양국 교역액이 지난해 73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듯 한·페루 FTA도 양국 교역량을 예상보다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자원개발과 협력 최적 파트너”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은 공청회에서 “자원개발과 개발협력이라는 한국형 FTA 모델 구축에 페루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jade@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EU 1641억달러 긴급투입

    ‘디플레이션 공포’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유럽연합(EU)이 1300억유로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각국 정부들이 일제히 경기부양책 마련에 나섰다. FRB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의 침체가 앞으로 1년 이상 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인하를 강력 시사했다.FRB 산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8%보다 크게 떨어진 -0.2~1.1%로 전망했다.올해 성장률도 1~1.6%에서 0~0.3%로 대폭 낮췄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6% 이하로 잡았던 실업률 전망치도 내년엔 7.1~7.5%로 급히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FOMC는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FRB는 이미 지난달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인 1%로 인하했다.현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금리인하는 사실상 ‘제로 금리’ 시대로의 진입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유럽쪽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1300억유로(약 1641억달러)를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EU 27개 회원국들이 GDP의 1%를 출연하는 방식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미하엘 그로스 독일 경제장관도 이날 “전체적으로 1300억유로가 투입되며, 그 가운데 독일의 출연규모는 250억 유로가 될 것”이라고 이를 확인했다.EU집행위원회는 오는 26일까지 이 계획을 확정한 뒤 새달 10일 본회의에 공식 상정할 전망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 금리를 2%에서 절반인 1%로 낮췄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영란은행(BOE)도 연내 금리를 과감히 추가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공개된 6일자 BOE 통화정책이사회 의사록은 “인플레가 몇달 안에 크게 떨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해 최대 2%포인트 낮춘 1%로 대폭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200억유로 규모의 국부펀드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둔화로 향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인도의 중앙은행도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처방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네르바 정체 암시’ 글 전문

     21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의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은 read me가 다음 아고라에 남긴 글의 전문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  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 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 * *  이것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비밀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이다.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의 미래를 이곳에 예언해야 했듯이  나는 미네르바의 과거를 이곳에 증언한다.  왜?  미네르바의 현재는 판도라의 상자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만일 미네르바의 신분이 이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강만수와 그 수하 한나라당이 내세워왔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데올로기가 그 순간 몰락하며,이 정권 자체가 파멸의 헤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왜?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극상위층의 대표적인 인물 K가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일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경제를 살리겠다는 수탈주의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완전한 개.사기이며 날.강도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이데올로기의 정강 위에 세워진 한나라당 세력의 정치적 존재 자체는 허구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국가에 대한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절대왕조와 중금주의의 야합에 불과한 소위 공급주의 친기업정책,  무한경쟁 약탈경제를 내세운 시대착오적 신자유주의,  교육의 상업화와 룸펜 부르조아지들의 천박한 귀족화,  복지와 후생과 군비의 감소,  그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국력과 국방의 쇠퇴,  실용주의를 빙자한 맹목적이고 고립적인 사대주의,  게다가 오만한 독재와 언론의 독점...  이 모든 것은 국가 파괴를 구성하는 죄목일 뿐이다.    소망교회 장로정권이 절대 충성과 복종을 맹세했던 돈의 신(神)들 중에서도  가장 풍요하고 가장 지혜로운 신 미네르바가 나를 향한 너희의 거짓 예배는 신성모독일 뿐이라며 분노한다.  너희의 주인인 0.1% 부자는 너희들 아랫 것 0.9% 졸부들의 패악한 정치를 부정한다.  너희가 경제를 빙자하여 국민에게서 강탈한 장물들을 나에게 뇌물로 바치려들지 말라.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며, 기업가를 위함도 노동자를 위함도 국부를 위함도 국민을 위함도 아니며, 다만 국가를 욕되게 함이라.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국민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가서 그들이 영구독점하는 시장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내세울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며 이상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얼굴 K,  일류학교 일류직장 일류기업의 일류코스를 모두 밟은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인 K는 이제 기생충 계급의 일류선진국 데마고지가 숨기고 있는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얼굴 없는 미네르바로 돌아왔다.  이 정권이 미네르바의 가면을 벗기려 함은 이 정권 스스로의 손으로 아포칼립스 제7의 봉인을 뜯어 한 때 마리 앙뜨와네트의 가증스런 무식을 단두했던 그 시퍼런 날이 정권의 목 위에 떨어지도록 자초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이 정권이 택할 길은 오직 하나...  미네르바와 국민들 앞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살려만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것이다.  오만과 아집이 과연 목숨보다도 소중하지는 않겠지.  국민의 안녕과 따라서 정권의 생명이라도 부지하려면  이명박과 강만수는 국가의 부도를 맞기 전에 정권의 부도를 자백해야 한다.  숙주(宿主)가 죽는다면 기생충도 따라 죽어야 된다는 상식 쯤은 물론 알고 있겠지.  이 정권의 추종자들이 자기 생존의 본능까지 버릴 정도로 최소한의 이성 마저 잃고, 감히 미네르바와 국민들에게 대항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소망교회 이명박 강만수 광신장로들이 성서의 억지해석을 바탕으로 패륜목사들의 꾐에 혹하여 운명을 그르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한 장로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A Dieu!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96246&hisBbsId=best&pageIndex=7&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日 엔고 ‘환호와 비명’

    세계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일본기업들은 급격히 진행된 엔고(円高)를 앞세워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해 세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20년만에 다시 세계경제에 ‘사무라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경제위기가 끝나면 일본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국가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파 일각서는 “엔저 때 수준낮은 외국관광객들이 일본을 휘저었는데, 엔고로 다행히 줄어들고 있다.”는 목소리도 낸다. 학자들도 나섰다. 사카키바리 에이스케 와세다 대학 교수는 “엔고는 국익이라고 발상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 M&A를 가속화해야 한다. 엔고는 기회이고, 일본의 성장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한 엔으로, 외국기업 등을 사들이자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M&A 컨설팅업체인 레코프에 따르면 10월말까지 일본기업들의 해외기업 M&A 금액은 6조 8000억엔으로 전해에 비해 3.7배나 급증했다. 최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모건 스탠리에 90억달러를 출자,21%의 지분을 획득했고 신일본제철 등은 브라질광산회사의 주식을 취득키로 했다. 반면 엔고의 비명소리도 높다. 수출이 안 되고, 국내소비가 위축되면서 일본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침체에 들어선 것.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7년 만이다. 엔은 지난해초만 해도 1달러당 125엔 전후였으나, 최근 95엔 전후서 움직이고 있다. 수출기업은 특히 비명이 높다. 도요타자동차의 1조엔 감익 쇼크로 도요타의 근거지 나고야 등지는 실업자가 속출한다. 소니가 염원했던 TV부문 흑자도 절망적이다. 부동산, 자동차부품, 정보통신, 게임기업체 등이 대졸취업 내정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감산에 따른 감원 움직임에 반발, 나라현에선 파업도 일어났다. 엔고의 명암이 교차되며 원인과 전망 논쟁도 뜨겁다. 그동안은 엔이 안전자산으로 국제시장에서 선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보다는 3% 이상의 금리차를 좇아 엔을 팔아 해외로 나갔던 30조~40조엔 규모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는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더 눈길을 끈다. 놀란 ‘와타나베 아줌마’들이 한꺼번에 일본, 엔 복귀를 서두르며 급격한 엔고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과 미국, 유럽, 한국, 호주 등과의 금리차가 축소돼 엔 되사기 행진이 약해지고, 수출 급감으로 연간 1000억달러 가깝던 무역흑자의 급격한 축소 등이 이어지면 엔고행진이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taein@seoul.co.kr
  • 사행산업 매출총량제 실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사행산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매출총량제’가 실시된다. 또 경마·스포츠토토의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폐지되고, 과도한 베팅을 방지하기 위한 ‘고객전용 전자카드제’도 도입된다.(서울신문 2008년 11월5일자 1·11면 참조) 다만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불법 도박시장이 커지는 ‘풍선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67%(14조 5815억원) 수준인 사행산업 총매출 규모를 오는 2013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58%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1회 베팅 한도액과 1일 베팅횟수 등에 대한 감축 조치가 이뤄진다. 온라인·모바일 베팅제와 관련,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법적 근거가 없으면 즉시 폐지하고, 늦어도 2011년까지는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전자식 복권에 대해서도 보안성·중독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11년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또 과도한 베팅을 막기 위해 복권과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행산업을 대상으로 중복발급 방지용 ‘비실명 전자카드’가 2011년까지 발행된다. 아울러 사행산업 영업장에 대해 5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 유효기간제’가 도입되고, 경마 등 장외발매소(장외매장)를 이전·축소하는 방식을 통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강도 높은 규제책으로 사행산업은 성장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감위가 이날 제시한 종합계획에는 불법 도박산업에 대한 대책은 담겨 있지 않아 연간 48조원대로 추산되는 불법 도박시장이 더욱 팽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행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 도박산업이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은 정부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도박 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없애겠다는 당초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G20시대/함혜리논설위원

    1973년 1차 석유파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30년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번영의 시기를 구가하던 선진 공업국들에 치명적인 쇼크였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의 고위급 경제관료들은 선진 5개국(Group of 5) 모임을 만들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첫 정상회의가 1975년 프랑스의 랑부이예에서 최초의 G5에 이탈리아가 합류한 가운데 열렸다. 이 모임은 이듬해 캐나다가 추가되면서 G7로 확대된다. G7은 매년 정상회담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 세계 경제의 향방과 각국 간 경제정책을 조정하고 협의하면서 세계 경제를 주도했다.1997년 러시아의 참여로 G8이 되면서 초기 경제문제에서 정치·외교문제까지 협의의 폭을 넓혔다. 러시아는 정상회담과 외무장관 회의에만 참여하고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빠진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G8에 중국을 가입시켜 G9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일본의 저지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G8에 신흥 경제 5개국(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을 더해 G13으로 확대하자는 논의는 활발하다.G8이 유럽과 북미 국가 중심으로 이루어져 아시아와 중남미 등지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선진국과 신흥공업국이 함께 난국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G20은 G13에 한국·호주·터키·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등 6개국과 유럽연합(EU)을 더한 선진·개도국 모임이다. 세계 경제력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G20이 기존의 G7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흥개도국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빼고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 결과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대통령은 “G20이 세계의 정치 지형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교역규모 세계 10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13위로 G20내에서의 위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 세계 경제의 권력 이동을 상징하는 G20시대에 한국의 주체적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침체터널 길어도 빛은 보인다

    지구촌 규모의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가 현재 최악의 침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잿빛 분석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3일(현지시간)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일본, 유로존이 내년에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이날 미국·일본·유로존의 내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이들 국가를 포함해 30개 회원국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 일본, 유로존이 올해 3,4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업률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OECD 전체 회원국들의 실업률은 올해 5.9%에서 내년엔 6.9%,2010년에는 7.2%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OECD는 지난 6월엔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면서 내년 OECD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을 1.9%로 봤지만 이번에 후퇴했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긍정론은 발 붙일 틈이 없다. 하지만 긴 터널 속에서도 빛은 보이기 마련.OECD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했다. 미국의 다수 경제전문가들도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OECD는 내년 하반기에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 2010년에는 OECD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이 1.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깜짝 성과발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담한 가격인하 전략을 통해 3·4분기 순이익이 31억 3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 미국 소매업체 월마트의 리 스콧 회장은 이날 “대만족이다. 크리스마스 판매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자신했다. 지나친 비관론에 대한 경계론도 이어지고 있다. 기타오카 신이치 도쿄대 교수는 닛케이신문 칼럼을 통해 “1929년 대공황 때와 큰 차이는 국제협력체제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비관론을 경계했다. 도리이 야스히코 전 게이오대 학장은 “세계경제의 제도 등 인프라를 재검토하고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문했다.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 등은 소비자들의 공포심리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닉슨독트린 이후 37년간 이어져온 신자유주의는 설비, 생산, 소비 ‘3대 과잉’의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설비투자, 생산, 소비를 절제하는 ‘3대 축소’ 시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일본서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정부, 기업, 소비자의 발상전환을 요구한다.taei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일 쇼크때보다 국제상황 더 나빠”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일 쇼크때보다 국제상황 더 나빠”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지금 경기가 바닥이라고들 하지만, 그 말이 (저점을 치고)앞으로 나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차원이라면 결코 지금을 바닥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내년 경제 성장률을 연구기관들 중 가장 낮게 보았는데. -삼성경제연구소가 3.6%로 제시했는데 KDI는 3.3%다. 이 차이는 낙관이나 비관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은 한달 전에 발표했고 우리는 지금 발표한다는 차이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선진국 성장률을 0.5%로 봤는데 얼마 후 세계은행이 마이너스(-)로 예측했던 것도 시차가 숫자의 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IMF도 한달 만에 수정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성장 전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경제가 유동성 경색, 건설사 위기 등 악재를 극복하고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사정이 얼마나 안 좋은가.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일제히 마이너스(-)인 것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특히 산유국들조차 어렵다는 점에서 어쩌면 1,2차 오일쇼크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G20(선진+신흥 20개 나라) 회담 같은 건 상상도 못했다. 현재 글로벌 공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제전망을 좀더 낙관적으로 했는데. -수치보다는 이면의 정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 1분기 우리경제는 수치상으로는 꽤 좋았지만 고유가 때문에 소비 등 체감지수는 좋지 않았다. 반대로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좋지 않더라도 유가와 교역조건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체감면에서는 지금보다 나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이 지금은 마이너스지만 내년에는 어떨지 지켜 봐야 한다. 특히 중국이 잘 버텨 준다면 체감경기는 더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 ▶정치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 아닌가. -한국과 미국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어디가 됐든 초당적·초계파적 협력이 있는지 여부다. 한국의 시스템이 살아 있다는 것, 한국의 경제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간다는 것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보여 준다면 300억달러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이상으로 중요한 심리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우리나라의 선(先) 비준은 필요하다고 보나. -오바마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는 일은, 그래서 한·미 FTA를 통째로 발로 걷어차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전세계가 공멸하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도 7대 교역국인 한국에 대해 이전 정부의 약속을 뒤엎는 것은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어떤 국제적 격랑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미 FTA를 비준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반쪽 FTA 공청회

    국회가 마련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청회가 민주당의 불참 속에 ‘반쪽 청문회’로 진행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2일 관련 전문가들을 불러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와 보완대책’이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선(先) 비준’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이 내세운 전문가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채 한나라당과 선진창조모임 쪽만 의견을 주고 받아 한·미 FTA 비준을 둘러싼 냉기류를 반영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나라당 쪽은 비준안의 조속 통과를 강조한 반면 선진창조모임은 국내 농촌 문제와 미국의 입장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이 초청한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지난해 13개 정부출연연구소가 합동으로 연구한 결과 한·미 FTA가 실행되면 국내 GDP가 0.3~6% 추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국이 추가 협상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봉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중요하며, 미 의회의 비준 시기를 보고 우리 비준 시기를 정하겠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우려하는 대로 재협상으로 가게 되면 FTA가 물 건너가기 때문에 재협상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결과적으로 한·미 FTA를 무산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쪽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도 ‘조속 비준’을 주장한 뒤 “미국이 정치적 결정으로 자동차 문제를 제기하면 기존 협정을 유지하면서 품목별 협약 등 ‘원안+α’의 추가 협약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한나라당이 내세운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한·미 FTA에 찬성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미국의 재협상 요구는 필연인 만큼 협정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농업문제나 개성공단 원산지 표시 등 공세적인 다른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미 의회의 FTA 제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비준하는 것은 카드를 써버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선진창조모임이 내세운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FTA를 ‘졸속’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이 재협상에 준하는 요구를 한다면 우리의 가장 좋은 카드는 농업 부문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도시디자인 선두 주자’ 상하이·부다페스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도시디자인 선두 주자’ 상하이·부다페스트

    관광을 온 외국인이 한국에 머무는 기간은 대부분 3~4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 짧은 시간에 한국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국제공항과 주요 도시의 건축 디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대표도시인 서울은 어떨까? 한강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만 늘어서 있고 내세울 만한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해야 지은지 20년이 넘는 63빌딩뿐이다. 양적 공급에만 치우치다 보니 서울을 비롯한 우리의 도시들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사례를 통해 도시 디자인이 국가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상하이(중국) 박홍환·부다페스트(헝가리) 류지영특파원|“원더풀!” “전하오칸!(眞好看)” “스고이데스네!”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어서 터지는 카메라 셔터. 조금이라도 더 배경이 잘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자리 쟁탈전(?)까지 벌어진다. 랜드마크가 잘 보이는 곳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와이탄(外灘)에서는 이같은 풍경이 일상화된지 오래다.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黃浦江)을 중심으로 동쪽(푸둥)과 서쪽(푸시)은 건축물들이 확연히 다르다. 푸시에는 허핑판디엔(和平飯店),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100년 이상된 서양식 건축물 97개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반면 푸둥에는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둥팡밍주(東方明珠) TV탑(468m), 진마오(金茂)타워(88층,421m)와 최근 준공한 세계금융센터(100층,492m) 등 30여개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차 있다. 상하이 시 정부는 특색있는 디자인의 건물만 허가하기 때문에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예외없이 푸시(浦西)에 위치한 와이탄에서 강 건너 푸둥(浦東) 루자쥐(陸家嘴)의 초고층 스카이라인과 와이탄의 100년 이상된 옛 건축물을 비교하곤 한다. 이러한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만 해도 매년 1억명이 넘는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 무역상 제레미 코너(50)는 “와이탄에서 바라보는 상하이의 야경은 소문대로 세계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왔다는 김수진(23·여)씨도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은 매번 올 때마다 달라져 있을 만큼 역동적”이라며 “특히 강변을 따라 달라지는 야경이 최고의 볼거리”라고 말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고단한 얼굴로 자전거를 몰고 출근길에 나서던 인민복 차림의 시민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황푸강 건너편에 우뚝 솟은 수백m 높이의 마천루는 중국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황푸강에는 초대형 LED(발광다이오드) 광고판을 단 배들이 많이 오간다. 우리나라의 삼성을 비롯, 소니, 캐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매년 수백만 달러를 내가며 광고를 한다. 와이탄의 전망대를 찾는 1억명의 눈을 의식한 것이다. 상하이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은 황푸강을 중심으로 와이탄은 보호, 푸둥은 개발이라는 전제에서 결정된다.”며 “근대와 포스트모던 건축물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게 상하이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쓸모없는 땅이던 푸둥을 불과 20년만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첨단 업무지구로 바꿔놓은 상하이 정부의 ‘스카이라인 마케팅’은 성공한 듯 보인다. 일부 건축 평론가들이 “마치 시골 아가씨가 얼굴에 맞지도 않은 진한 화장을 한 형상”이라며 상하이를 혹평하기도 하지만 황푸강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의 도시라인이 중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저녁이 되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도시 전체가 황금빛 조명으로 물든다. 도나우강의 몽환적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면서 과거의 화려한 영광이 다시금 빛 속에서 부활한다. 강 너머 보이는 부다 왕궁을 바라보니 지금이라도 드레스로 치장한 중세 귀족들이 왈츠 선율에 맞춰 흥겨운 파티를 벌일 것만 같다. 어부들이 나서서 나라를 지켰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어부의 요새’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국가가 왜 필요한지를 잘 대변해 준다. 도나우강에는 늘 수십척의 유람선들이 전세계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국회의사당과 영화 ‘글루미선데이’의 배경이 됐던 세체니 다리 등은 화려함을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할 정도다.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여기서 작곡한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유람선에서 만난 일본인 사업가 와타나베 준(45)씨는 “전세계 유명한 도시를 거의 다 다녀봤지만 부다페스트만큼 야경이 아름다우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도시는 없다.”고 소감을 전한다. 안홀트-GMI에 따르면 지난해 헝가리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세계 25위로 우리나라(32위)를 앞질렀다.1인당 GDP가 우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함에도 국가 브랜드 가치가 우리보다 높은 이유는 이처럼 많은 여행 전문가들이 세계 최고의 야경지로 꼽는 수려한 도시 디자인이 한몫을 했다.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부다페스트의 모습이 헝가리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김성홍(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있어 건축전시회 등 도시 디자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stinger@seoul.co.kr ■ 유럽·일본 “도시에 예술을 입혀라” 세계 도시디자인 경향은 21세기는 그야말로 ‘도시디자인’의 시대다. 상하이(중국)·두바이(UAE)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마천루 경쟁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베를린(독일) 등 유럽의 도시들은 문화 콘텐츠 경쟁을 통해 자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서울대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좋은 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액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디자인 구축의 성공 사례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는 도시는 프랑스 파리다. 도심 재개발을 국가 차원의 건축행사로 끌어올려 도시의 면모를 바꾸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라데팡스 지역의 도시개발을 시작했다. 개선문을 본뜬 최신식 건물이 들어선 라데팡스 지역과 거대한 국립도서관 건물이 상징인 리브 고슈 지역은 세계적인 명물이 됐다.‘미테랑 프로젝트’는 ‘낡고 쇠락한’ 이미지를 주던 파리를 다시 유럽의 중심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쇠락하던 스페인 북부의 공업도시 빌바오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한 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문화도시로 재탄생했다. 현재 미술관 주변은 대형 호텔, 공연장 등이 모여들면서 관광수입만 연간 1억 6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술관 내 작품보다 미술관 건물 자체가 더 인기있는 특이한 사례다. 잘 지은 미술관 하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뿐 아니라 자국에서도 손꼽히는 문화 중심지가 됐다. 빌바오를 괴롭히던 테러도 이미 사라졌다. 일본 도쿄는 문화에 상업성을 겸비한 도시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전망대 등 최고급 문화시설을 갖춘 롯본기 힐스와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히노키초 공원 등 대중 문화시설에 초점을 맞춘 미드타운이 대표적이다. 극장, 쇼핑몰, 차이나타운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설계된 오다이바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모두 ‘문화’를 명분삼아 경제 활성화를 도시 디자인의 키워드로 삼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동성 함정 공포’ 지구촌 덮나

    ‘유동성 함정 공포’ 지구촌 덮나

    세계 경제의 동반 몰락을 막기 위해 각국이 금리 인하, 재정 확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위기의 극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자신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통상적인 유동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세계 경제 시스템의 마비가 위기의 출발점인 탓이다. 지난 9월 미국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의 공포가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유동성 함정은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꾀해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백약이 무효’인 상태를 말한다.1920년대 세계경제 대공황 때를 지칭해 경제학자 존 케인스가 표현했다. ●1920년대 대공황과 유사 각국은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소비와 투자를 늘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9일 0.25%포인트,27일 0.75%포인트에 이어 이달 7일 또 0.25%포인트를 내리는 등 1개월새 기준금리를 1.25%포인트나 인하했다. 이와 함께 33조원 규모의 실물 경기 부양책도 마련했다. 어떻게든 경제에 돈이 돌게 만들겠다는 절박한 마음에 내린 조치들이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1.5%에서 0.5%포인트 내려 1.0%로 조정했다.1% 금리는 1954년 지표금리제도 도입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일본도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0.2%포인트 내려 0.3%로 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25%에서 3.75%로 낮춘 데 이어 이달 6일 다시 3.25%로 인하했다. 영국 역시 6일 기준금리를 4.5%에서 3.0%로 1.5%포인트나 내렸다. 지난달 1년 만기 대출금리를 6.66%로 낮추는 등 최근 2개월간 3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중국은 조만간 추가 인하를 할 계획이다. 국가 재정을 경제에 쏟아붓는 재정 확대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2년간 4조위안(78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매머드급 경기 부양책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자국 국내총생산(GDP·25조위안)의 6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은 올초 약 1700억달러 규모의 1차 경기 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곧 2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많게는 2000억달러(27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27조엔(360조원)의 사상 최대 규모 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NYT “美 장기불황” 경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내년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2%로 0.8%포인트나 내렸다. 특히 미국 -0.7%,EU -0.5%, 일본 -0.2% 등 3대 선진국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갖은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소비나 투자로 연결되지 않아 제대로 효과를 못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특히 각국이 대책을 내놓을수록 앞으로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경기 회생을 위해 금리를 낮추다 0%까지 떨어뜨렸는 데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이 금리를 낮춰도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 장기 불황을 겪을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떠한 정책 수단도 쉽게 먹혀 들지 않는 유동성 함정의 상황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걸쳐 포괄적으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폭력 청소년, 다른 사람 고통에 즐거움 느껴”

    “폭력 청소년, 다른 사람 고통에 즐거움 느껴”

    폭력적인 청소년들은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 벤자민 라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폭력적인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끼는 두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생물학 잡지 바이올로지컬 사이콜로지 최신호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각각16세부터 18세까지의 8명 소년으로 두 그룹 만들어 한 그룹에는 그동안 여러 차례 폭력을 저지르는 등 공격적 성향의 청소년들로, 또 다른 그룹은 지금까지 별다른 폭력적 성향을 안보인 청소년들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청소년들에게 다른 사람이 괴롭힘을 당해 고통을 겪는 모습의 영상을 보여줬다. 그 뒤 FMRI(기능 자기동조사진)촬영을 실시해 폭력을 당하는 사람을 본 이들의 두뇌반응 모습을 살펴봤다. FMRI 검사 결과, 두 그룹의 청소년들의 두뇌 변화는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감정을 담당하는 전두엽피질(preforntal cortex)과 편도체(amygdala)을 살펴본 결과 폭력적인 성향이 낮은 청소년들의 두 기관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반면 공격적 성향이 다분했던 첫 번째 그룹의 청소년들은 영상을 본 뒤 기쁨이나 보상을 받을 때처럼 두 기관이 격렬하게 반응했다. 환각성 약물을 복용하거나, 섹스나 음주를 했을 때와 비슷한 뇌의 반응이었다. 라이 교수는 “폭력적인 청소년들의 두뇌 반응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직접 괴롭히며 즐거움을 느꼈던 경험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며 “더 정밀한 조사와 관찰을 통해 ‘청소년과 폭력’의 생물학적 관계에 대해 규명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사진=A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장률, 공포의 2%대로 추락

    성장률, 공포의 2%대로 추락

    내년도 성장률이 2~3%대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선진국들의 통계 기준에 맞출 경우 이미 지난 3·4분기에 2%대의 저성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서유럽은 올 2분기부터, 미국은 3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 언뜻 우리 경제의 사정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률의 하강 속도와 하락 폭이 결코 만만치 않다.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우리나라의 전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로 1분기와 2분기의 각각 0.8%에 비해 0.2% 포인트가 낮아졌다. 우리 경제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1.7%,3분기 1.5%,4분기 1.6%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들어 1%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사용하는 성장률 지표인 ‘전기대비 연율’로 환산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6.5%에서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3.3%로 급락한 데 이어 3분기 2.5%로 ‘공포의 2%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연율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SK글로벌 사태와 신용 대란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2004년 3분기의 2.1% 이후 만 4년 만이다. 특히 올 3분기의 전기 대비 연율 2.5%를 지난해 3분기(6.1%)와 단순 비교하면 1년 만에 성장률이 3.9%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경기 둔화의 충격이 다른 나라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국가의 성장률 하락 폭은 미국이 가장 크다. 미국은 지난해 3분기 4.8%에 이르던 전기 대비 성장률 연율이 -0.3%로 급락했다. 일본(2분기 기준)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3.0%로 떨어졌고 독일(2분기 기준)은 지난해 0.2%에서 올해 -0.5%로, 영국(3분기 기준)은 0.6%에서 -0.5%로 하락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 대비 GDP 증가율을 통상적인 경제성장률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이 기준으로 하면 올 1분기 5.8%,2분기 4.8%,3분기 3.9%였다. 그러나 이는 1년 전의 상황과 단순 비교하는 것이어서 경기의 상승 또는 하강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직전 분기를 기준으로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전기 대비 연율을 공식 통계로 발표한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치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경기 하강 속도가 세계 주요 선진국들보다 훨씬 빠른 모습”이라면서 “아직 성장률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으나 하강 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