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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심술’ 보험 덮치다

    ‘자연의 심술’ 보험 덮치다

    지진, 폭풍, 폭설 등 자연재해가 올 1분기에 기승을 부리면서 전 세계 보험 손해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영국의 재보험중개사 윌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연재해로 650억달러(약 78조 6714억원)의 경제적 손해와 110억달러(약 12조 9162억원)의 보험 손해가 났다. 새해 첫달부터 아이티 강진이 일어나면서 지구촌 재앙의 서곡을 울렸다. 이후 ‘세기의 폭설’이 미국을 덮쳤고 진도 8.8의 강진이 칠레를 요동치게 했다. 폭풍 신시아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에 막대한 침수 피해를 가져왔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독일 뮌헨리재보험에 따르면 1970~89년 연 평균 51억달러였던 대형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해액은 1990~2009년 271억달러로 5배로 늘었다. 여기서 대형 자연재해의 기준은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만명 이상이 집을 잃고 총 손실액이 피해국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1970년부터 2009년까지 40년간 손해액이 가장 컸던 10대 자연재해 중 2000년 이후에 발생한 사건만 6건에 이른다. 1980년대 이후 이상기온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16건이지만 이전에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지구 온난화로 재해의 빈도나 강도는 더 세질 수밖에 없어 자연재해 보험에 들었거나 새로 가입하려는 기업과 개인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 7월 전 세계 재보험사의 자연재해 재보험 갱신 결과 1분기 사고가 집중됐던 북·남미 지역의 요율은 최대 70%까지 올랐다. 요율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추세다. 1994년 세계 자연재해 재보험 요율 지수를 100으로 놓았을 때 2000년 53.7까지 떨어졌던 요율은 2007년 106.4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전 세계 지도를 보면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해액 비중은 북·남미 대륙이 60%로 가장 많고 유럽이 28%, 아시아가 7%, 호주가 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헌정 코리안리재보험 팀장은 “해외에서 자연재해가 많아지면 전세계적으로 재보험 요율이 올라가고 우리나라 역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해외 재보험사에 재재보험을 들기 때문에 보험료가 덩달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대학생 얼나이/김성호 논설위원

    처 있는 남자와 지속적 성관계를 갖는 여자, 첩(妾). 아시아 전역에서 축첩은 흔했고 다른 세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시적 성적 대상과는 구분되는 첩은 자연재해나 전란으로 인한 남성부족에서 비롯된 경향이 짙다. 형이 죽으면 형수를 거두어 살핀다는 형사취수나 이단의 박해로 많은 남자 신도를 잃었던 모르몬교의 일부다처제도 비슷한 경우이다. 지금이야 일부 이슬람권 국가와 원시 부족사회쯤에 잔존하지만 산업화 이전까지 이 축첩의 관습은 보편적이었다. 불가항력의 환경·사회에서 파생된 축첩을 오로지 성적 욕구의 일탈관계로 바꾼 것은 역시 부와 권력의 집중이다. 힘과 재력에 이끌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바꿔 놓은 전환.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근대화는 남성과 동등한 인권, 지위 획득의 과정이었을 터. 그런데 부와 권력에 매몰된 채, 거꾸로 산업화 사회 이전의 종속적 지위와 성적 대상으로 여성을 옮겨놓은 축첩의 환원은 분명 아이러니다. 중국만큼 이 변형된 축첩으로 몸살을 앓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얼나이(妾·정부), 그러니까 돈으로 여성을 사는 성 계약이 횡행하고 있다. 얼나이를 구한다는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가정파괴가 잇따른다고 한다. 전체 이혼 소송의 34.5%가 축첩 때문이고 뇌물혐의로 처벌 받은 관리의 95%가 얼나이를 두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얼나이와의 경험담이 인터넷이나 출판물에 버젓이 공개되고, 심지어 정부 고위간부들은 공식석상에까지 자랑삼아 얼나이를 대동한다니 심각한 세태다. 최근 이 얼나이가 대학가로 급속히 번지고 있단다. 화려한 생활을 하며 고급 승용차로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 첩’의 유행. 공식적으로 얼나이임을 밝힌 여대생들의 모임이 생겨나는가 하면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문화 풍속으로까지 자리잡는 모양이다. 기혼자와의 관계로 가정파탄이 잇따르자 대학 당국들이 부랴부랴 관리규정까지 만들어 제재에 나섰다는데, 정작 학생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한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몰고온 성적 일탈의 후유증, 얼나이. 돈과 물질 가치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사회현상에 편승해 젊음과 몸을 도구로 삼는 젊은이들의 혼돈이 안타깝다. 5년 전만 해도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지난 2분기 GDP 규모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섰다는데. 급부상하는 경제대국이 성문제에 관한 한 어째 산업화 이전으로 거슬러가는 것 같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경제대국 2위’ 中, 10년뒤 美 제친다

    ‘경제대국 2위’ 中, 10년뒤 美 제친다

    “중국 경제의 탄력 붙은 성장세, 10년 후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앞지른다.” 올 2분기(4~6월) 일본의 국민총생산(GNP)을 따라잡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이 경제규모에서 미국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국 경제의 ‘미국 추월론’은 대세다. 다만 ‘언제 따라잡느냐’는 시점에 대한 이견만 존재할 뿐이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존 혹스워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경제의 긍정론자들은 거대한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 안정된 정치와 사회, 정치권력의 연속성 및 이에 따른 경제성장 우선정책과 지원정책 등을 들어 향후 중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낙관했다. 스타매스 컨설팅의 조셉 리는 7억명의 농촌인구가 지속적인 노동력 및 풍부한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등 성장의 여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보고서도 2050년까지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보다 20%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미래를 더 낙관하는 로버트 포겔(1993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 시카고대 교수도 “2040년이면 GNP로 본 중국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의 40%를 점하는 등 미국(14%), 유럽연합(5%)을 크게 앞서게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게다가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크게 높아지면 중국의 GNP는 더 빨리 커지는 효과를 갖게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중국 경제낙관론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유엔의 통계학자인 H W 프리드먼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제조업의 경쟁국 등장, 경제성장에 따른 중국내부의 경제사회적 진통 등의 도전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국 스스로도 너무 일찍 선진국으로 간주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면에서는 아직 경쟁국가들에 크게 뒤지는 데다 경제성장의 질은 인민의 생활수준 면에서든 과학, 기술, 환경보호 면에서든 여전히 개선돼야 한다.”면서 “중국은 개도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올 예상 GNP는 5조 4000억달러로, 미국(14조 8000억달러)의 3분의1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IMF는 올해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각각 3.8%, 9.3%로 예측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 세계2위 경제대국 됐다

    中 세계2위 경제대국 됐다

    중국이 마침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968년 당시 핵심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에서 옛독일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후 42년 만에 중국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16일 중국 인민은행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4~6월) 일본을 앞질러 처음 분기 단위 GDP에서 일본을 추월했으며 연간으로도 일본을 제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4∼6월 일본의 GDP가 1조 2883억달러로, 중국의 1조 3369억달러에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1∼6월) GDP 기준으로는 일본이 2조 5871억달러로, 중국의 2억 5325억달러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덕에 달러 가치로 환산한 중국의 GDP가 일본 GDP를 압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의 지난해 GDP 규모 4조 9850만달러와 5조 680억달러에 올해 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10%와 2%를 각각 적용해 계산하면 올해 GDP 규모는 중국이 일본을 3000억달러가량 앞서게 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1분기 11.9%, 2분기 10.3% 등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도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은 4~6월 경제성장률이 0.4%로 예상치 2.3%에 크게 못 미쳤으며 연간 2%가량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많은 전문가들은 명목 GDP가 아닌 구매력평가(PPP) 기준에 따르면 중국이 이미 수년 전에 일본을 추월했기 때문에 사실상 2위 경제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한다. BBC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세계은행의 자료를 인용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의 경제는 5% 성장한 반면 중국은 무려 261%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중국의 경제규모가 일본을 제치면 처음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게 되며 영원히 일본을 따돌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회계연도 4개 분기 내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은 외형적이며 아직도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의 1인당 GDP는 4000달러로, 일본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국민의 경제력은 아직도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통일세 후폭풍] 北 GDP 한국의 5.5% 불과… 통일후유증 獨보다 더 심각

    남북한 통일 비용을 국제사회가 분담토록 하는 구상이 정부 내부적으로 검토되는 것은, 통일 비용을 대느라 허리가 휜 독일(서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고민의 발로다. 알려진 대로 서독은 갑작스러운 통일 이후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독을 건사하느라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이로 인해 통일 전 세계 경제의 견인차였던 독일은 지금까지도 경제성장 지체로 인한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16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뼈아픈 교훈을 얻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우리 정부 당국자들을 만날 때 마다 “통일은 갑작스럽게 닥친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충고를 입버릇처럼 던진다고 한다. 남북한 통일시 남한이 짊어질 부담은 상대적으로 서독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남한의 경제력은 통일 당시 서독의 경제력에 못 미치는 반면 북한의 경제사정은 동독보다 훨씬 열악하기 때문이다. 2008년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000달러로 한국의 5.5%에 불과하다. 통독 당시 동독의 1인당 GDP가 서독의 3분의1 수준에 달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통일 비용을 국제사회가 분담토록 하는 방안은 우리 입장에선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할 수 있다. 남북한의 통일이 직접적으로는 동북아 정세 안정, 넓게는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국제사회에 당당히 ‘십시일반’을 촉구할 자격이 있다는 논리다. 우선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상시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남북한 통일의 직접적인 수혜자라는 논리로 설득할 만하다. 중국도 북한이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지긴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북한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법하다. 마셜플랜의 창안자인 미국 입장에서도 통일 한국이 번영하는 것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유럽 역시 북핵 리스크가 사라지면 간접적으로 안보에 도움을 받는 측면이 있다. 북한 때문에 국제사회가 주머니를 털기로 한 전례는 1995년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있다. 당시 한·미·일·유럽연합(EU) 등이 갹출에 합의했다. 통일 비용 분담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시킬 경우 현재 틀이 갖춰져 있는 북핵 6자회담을 활용할 만하다.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 대신 EU를 끼워넣으면 사실상 범 세계적인 협의체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국의 인색한 주머니를 열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고려대 국제학부 정서용 교수는 “추상적인 명분만으로 남의 나라 통일 비용 분담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금액을 크게 가져올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을 빈곤지역으로 규정함으로써 유엔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원조를 유인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일세 후폭풍] “30년내 통일 가정… 年100억~720억弗 소요”

    [통일세 후폭풍] “30년내 통일 가정… 年100억~720억弗 소요”

    “한 세대 후 한반도 문제를 내다보려면 통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0년 안에는 통일이 될 것으로 가정하고 비용을 추산한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통일비용 산출 용역을 총괄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중해 산업·국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통일비용 산출 프로젝트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서 위원 팀이 올해 초 미래기획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진행해온 연구는 통일비용 등을 포함한 ‘30년 후 미래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것이다. 기술혁신과 경제발전, 국제무역, 응용계량경제 등을 전공한 서 위원에게 통일비용 연구는 의미가 적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외 다른 연구소에서 통일비용에 대한 많은 추정치를 냈었으나 정부의 용역을 받아 추진한 것은 처음인 셈이다. 서 위원이 추산한 통일비용은 2011년부터 2040년까지 30년간 ▲점진적 통일일 경우 연평균 100억달러 ▲급진적 통일일 경우 연평균 720억달러에 이른다. 30년간 총액으로 계산하면 점진적 통일 때 3220억달러, 북한 급변사태 때는 총 2조1400억달러의 통일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랜드연구소(500억~6700억달러)나 삼성경제연구소(545.8조원) 등의 추정치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위원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총생산액(GDP)과 유엔이 집계한 인구 추계 등 북한의 현재 경제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수치를 이용했다.”며 “독일 통일 사례도 많이 참고했으며, 중간보고 성격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서 위원 팀은 지난 6월 미래기획위원회 측에 중간보고를 했으며, 연말까지 연구를 진행, 12월쯤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민간 학자들과 공동으로 10월 중 통일비용을 비롯, 30년 후 경제·사회구조 변화 관련 프로젝트의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워크숍도 개최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팍팍한 서민살이 2제] 애그플레이션 실현되나…곡물發 수입물가 7.5% ↑

    금융연구원은 15일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2.6%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 3.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2% 증가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5.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그러나 상반기 성장률이 지난 4월 예상했던 6.8%를 뛰어넘는 7.6%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률 예상치는 4.9%에서 0.7%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5.0%에서 하반기 3.0%로, 설비투자는 상반기 29.4%에서 하반기 11.2%로 둔화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에 3.2%로 높아져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중심치인 3.0%를 웃돌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4개월째 계속된 수입물가 상승도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작년 7월에 비해 7.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6월과 견주면 0.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4월 5.1%, 5월 11.3%, 6월 8.0% 상승에 이어 4개월째 올랐다. 농림수산품과 광산품 등 원자재가격이 17.4% 상승해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밀 가격이 전월에 비해 8.5% 올랐으며 커피(9.8%), 원면(3.4%), 옥수수(1.1%), 대두(0.9%) 등도 일제히 올라 ‘애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였다. 광산품 중에서는 연광석(9.5%), 아연광석(7.8%), 유연탄(6.4%), 동광석(3.2%) 등이 전월과 비교할 때 많이 올랐다. 철강 1차 제품과 비철금속 1차 제품도 작년 동월 대비 18.4%와 18.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수출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선 0.3%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4% 내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광복 65주년… 한·일 새 100년을 생각한다

    내일은 8·15광복 65주년이다. 또 보름 뒤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라는 의미도 있어 올해 광복절은 여느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광복된 지 65년, 정부가 수립된 지 62년 동안 대한민국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위대한 나라로 거듭났다. 미국과 옛소련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된 데다 6·25전쟁까지 겹치면서 남쪽은 거의 폐허나 다를 게 없었지만 우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일궈 냈다. 60여년 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 세계에서 9위였다. 한때 해가 저물지 않는 나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던 영국까지 제쳤다. 내년의 무역규모는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1조달러 무역대국 대열에 합류하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5위로 아프리카 50여개국의 GDP를 합한 것보다도 많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53년에는 67달러에 불과했으나 2만달러가 됐다. 이러한 경제성장 신화를 일궈낸 것은 ‘하면 된다.’는 믿음과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는 희망이 어우러져 열심히 앞을 보고 달린 결과다. 국민역량 결집해 선진화 이룩해야 할 시점 중동의 산유국 중에는 석유 하나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3만달러를 쉽게 넘는 곳도 있지만 인구가 5000만명을 넘거나 육박하는 나라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 곳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0개국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비아냥도 받고 일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우리는 민주화도 이뤄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사실상 유일한 나라라는 찬사까지 받을 정도가 됐다. 빛나는 성공신화를 일궈 냈지만 우리는 아직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벽은 높기만 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선진국과의 격차가 10년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달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역량을 결집시켜 선진화를 이룩해야 할 시점이다.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역·이념·계층 간 갈등을 줄이는 국민통합이 선결돼야 한다. 광복절을 맞아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로운 한반도를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다짐도 필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성공한 나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해마다 특히 8월이 되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일본에 나라를 강탈당해 35년간 수탈당한 역사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해여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과거에만 지나치게 얽매일 수는 없다. 일본도 변하고 있다. 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다대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면서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식민지배의 불법성은 언급하지 않았고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도 밝히지 않아 유감스럽지만 과거 일본 총리의 사과와 반성보다는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일 새 100년 준비하자 한·일 관계가 불행한 과거를 딛고 새출발하려면 가해자인 일본의 진솔한 사죄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심심하면 터져 나오는 일본 우익인사의 망언, 독도 영유권 주장, 사실을 왜곡한 일본 교과서도 정리돼야 한다. 일본 스스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을 떨쳐 버릴 때도 됐다. 광복 이후의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에 자부심을 갖자. 우리의 젊은이들은 어디를 가도 주눅 들지 않는 우리의 희망이다. 1988년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했고 2002년에는 일본과 공동으로 아시아 첫 월드컵까지 개최한 나라가 아닌가. 11월에는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열린다. G20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일 관계는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 과거사의 짙은 그늘이 드리운 ‘아픈 100년’을 매듭짓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도록 하자. 아픈 과거를 잊지는 말되 과거에 얽힌 ‘악순환 고리’를 끊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자. 일본을 감정적으로 몰아세우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응하면서 과거사 바로 세우기의 ‘대의’와 관계개선의 ‘실리’를 확보하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1세기는 한국·일본·중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급변하는 국제질서를 냉철히 바라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일 새 100년을 준비하자.
  • [다시 출렁이는 세계경제] 日은 엔高쇼크 비명

    12일 몰아닥친 ‘엔고(円高) 쇼크’에 일본 경제가 비명을 질렀다. 엔화값이 1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가뜩이나 가격 경쟁력 하락 등으로 허덕이던 일본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도쿄 금융시장에 따르면 엔화값은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장중 달러당 85엔대가 붕괴된데 이어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한때 달러당 84.70엔을 기록, 1995년 7월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 안팎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였던 1995년 상반기의 달러당 79.75엔을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엔화값 강세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유럽의 재정불안, 중국 경제의 둔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불안해지자 글로벌 머니가 달러와 유로를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값이 예상외로 뛰면서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올들어 일본 경제 회복을 수출이 이끌고 있으나 엔화값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돼 디플레이션 탈출을 노리는 경제 전반에 역효과를 미치게 될 전망이다. 대다수 일본 기업들은 올해 달러·엔 환율을 달러당 87~90엔 수준으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목표치를 낮춰야 할 처지에 놓였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일본 400개 주요 기업 세전순이익은 달러-엔 환율이 1엔 절상될 때마다 0.5%포인트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엔화값이 1엔 오르면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연간 300억엔, 혼다 170억엔, 닛산 150억엔, 소니는 20억엔 각각 감소한다. 호조 요이치 혼다자동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85엔인 상황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기업들이 살기 위해서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일본의 생산과 고용, 투자, 소비에 악영향을 미쳐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엔화값이 달러당 80엔대 초반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달러를 푸는 상황에서 일본만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에 나설 경우 효과가 없어 섣불리 중앙은행이 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재정을 동원해야 하지만 일본의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2배로 재정건전성이 선진국 최악이어서 신규 국채를 찍어낼 여력이 없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승기] ‘준중형의 반란’ 신형 아반떼 타보니…

    [시승기] ‘준중형의 반란’ 신형 아반떼 타보니…

    ‘춘자, 남산타워, 바비, 헬로키티, 아반떼?’ 최근 ‘아이러니’라는 광고로 눈길을 사로잡는 차가 있다. 바로 1995년 데뷔해 지금껏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현대차의 대표적인 준중형차 ‘아반떼’다. ‘중형 컴팩트’를 표방하며 중형차급의 사양을 갖췄다는 4세대 아반떼를 직접 타봤다. 첫인상은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이다. 바람이 스쳐 지나는듯한 형상을 표현했다는 현대차의 디자인 콘셉트 ‘윈드 크래프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전면의 6각형 그릴은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았다. 차체 길이는 기존 아반떼보다 25mm 길어지고 높이는 45mm 낮아져 안정적인 모습이다. 실내 역시 기존과 완전히 달라졌다. 센터페시아에서 콘솔박스까지 이어지는 실버 프레임은 신선한 디자인이다. 내장재 품질도 기존에 비해 매끄러워졌다. 신형 아반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주행성능이 강화됐다는 것. 새로운 1.6ℓ 감마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이 차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 또한 동급 최고 수준인 16.5km/ℓ이며 실제 90km/h로 정속 주행을 해보니 공인연비를 넘어서는 실연비를 기록했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니 꾸준히 치고 나가며 무리 없는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오르막에서도 기존보다 힘이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지만 1.6ℓ 라는 배기량의 한계는 분명하다. 덩치가 커진 아반떼를 더 가볍게 이끌 수 있는 디젤 엔진 등 별도의 라인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체는 기존보다 단단해진 느낌이다. 급격한 코너에 접어들어서도 차체가 밀리는 현상이 현저히 줄었다. 유럽산 세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과거 국산 세단과 비교한다면 장족의 발전이다. 급제동시 강력하면서도 부드럽게 멈춰서는 브레이크 역시 만족스럽다.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는 사이트 & 커튼 에어백과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 시승차는 풀옵션 사양으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과 HID 헤드램프,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급제동 경보시스템(ESS)이 적용됐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도 눈에 띄는 장비다. 주차 버튼을 누르고 주차공간 옆으로 이동하면 후진기어를 넣으라는 신호가 들어온다. 손을 놓고 브레이크 조작만으로 평행 주차에 성공했다. 주차가 서툰 초보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1490만원~1890만원으로 기존보다 40만원~60만원 가량 인상됐지만 향상된 성능과 사양을 고려한다면 동급 준중형차와의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엇갈린 中·日 경제지표]日 나랏빚 900조엔 돌파

    [엇갈린 中·日 경제지표]日 나랏빚 900조엔 돌파

    일본의 나랏빚이 900조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재무성 집계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국채와 차입금 등을 합한 일본의 국가채무 잔고는 904조 772억엔(약 1경 2354조원)으로, 처음 900조엔을 넘어섰다. 지난 3월 말에 비해 21조엔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9배에 이르는 규모로, 일본 국민 1인당 빚으로 환산하면 710만엔(약 9585만원)이다. GDP에 대한 국가부채비율은 2009년 말 218%로, 미국(83%), 영국(68%), 독일(73%) 등 주요국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1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은 34.9%다. 일본은 2010년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도 44조엔의 국채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어서 국가부채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2010년도 세출이 92조 3000억엔인 것에 반해 세수가 37조 4000억엔에 그쳐 나머지 54조 9000억엔을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예산에서 국채 발행액이 세수입을 웃도는 것은 전후 혼란기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 말엔 국가채무가 973조엔, 2011년에는 1000조엔대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GDP 대비 R&D투자 OECD 4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R&D)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008년 기준으로 정부와 민간 부문을 합친 국내 R&D 투자는 GDP 대비 3.37%로 OECD 국가 가운데 4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 기준 투자 규모는 총 34조 5000억원으로 2001년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9분의1, 일본의 4분의1 수준이다. 전체 R&D 투자에서 정부와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민간 비중은 75%였다. 민간부문 중에서 대기업 투자가 70% 이상이었고, 기초 연구보다 응용 및 개발연구 투자 비중이 높았다. 정부 R&D 예산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5% 늘어 같은 기간의 정부예산 증가율(6.5%)보다 높았다. 정부 R&D 지원 대상은 출연연구소(40%)와 대학(24.3%), 중소기업(12.1%), 대기업 순으로 조사됐다. 부처별로는 올해 지경부 R&D 예산이 4조 4169억원(전체 32.2%)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과학기술부(4조 3922억원·32.1%)와 방위사업청(1조 7945억원·13.1%) 등이 뒤따랐다. 지식경제부 R&D 중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기술개발 분야에 전체 절반이 넘는 2조 3317억원(60.7%)의 예산이 사용됐다. 또 기업별로는 중소기업 예산이 9295억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전력·원자력 분야에 8.8%(1789억원)가 지원됐고, 신재생에너지에 8.5%(1738억원)의 예산이 쓰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이젠 韓 부러워”

    일본의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지난달 31일자에서 ‘한국의 실력’이라는 제목으로 38쪽 분량의 대특집을 보도했다. 80쪽 남짓한 이 주간지로서는 절반 정도를 한국 특집에 할애한 셈이다. 한국의 경제, 정치, 교육, 사회 등 각 분야의 장점과 단점을 두루 점검했지만 특히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NHN을 집중 분석했다. ●IMF이후 구조조정·전략사업 강화 일본 경제신문도 지난 3월 ‘삼성을 추격하자’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5차례에 걸쳐 게재하며 삼성이 급성장한 비결을 조명했다. 일본 언론에서 한국 경제와 한국기업의 특집 기사를 다루는 것은 이제 화제도 되지 않는다. 신문, TV, 잡지 등 모든 매체에서 수시로 한국 경제가 지난해 금융위기를 어떻게 이렇게 빨리 극복하고 강해졌는지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일본 언론의 잇단 칭찬 릴레이에도 국내에서는 일본인들의 혼네(속마음)와 다테마에(겉으로 드러나는 마음)를 감안해 들뜨지 말자며 차분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적절한 대응이라고 여겨지지만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시각은 불과 2~3년전과 비교해도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한·일 관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일본이 최근 들어 집중조명하는 한국 경제의 장점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1997년과 1998년 IMF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추진한 구조조정과 전략사업강화가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의 경기침체가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국 경제에 진정어린 부러움을 표시한다. 기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제3세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도전하는 것을 한국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실제로 삼성이나 LG는 매출액의 약 90%를 해외에서 번다. 일본에서는 소니가 70%, 파나소닉이 50%를 차지한다. 이처럼 한국기업의 해외 매출액 비율이 높은 데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기준 8325억달러로 일본 5조 675억달러보다 5분의1 수준으로 작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 지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의식이 한국기업을 강하게 만든 비결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법인소득세의 실효세율을 24.2%로, 일본보다 무려 15%나 낮춰 기업을 측면지원한 점도 일본은 주목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산업재편으로 제품마다 1, 2개사로 집약돼 자국기업을 상대로 소모전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국 기업의 장점으로 거론한다. ●빨리빨리 경영은 모든 기업의 롤 모델 ‘빨리빨리 경영’도 한국기업들의 약진비결로 꼽는다. 시장이나 경쟁기업을 철저히 관찰한 뒤 신속하게 움직이는 스피드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하순 ‘3D TV’를 경쟁기업보다 먼저 내놓았다. 당초 3월 발매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긴 덕에 LG전자나 파나소닉, 소니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빨리빨리 경영이 세계 각지에서 ‘삼성=3DTV’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명박 대통령도 일본 언론이 반드시 꼽는 한국 경제의 강점 중 하나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대통령이 ‘신속한 의사결정’이나 ‘집중투자’라는 경영방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동이나 남미 등지에서 원전이나 무기.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이 대통령의 방문지가 ‘성과발표’의 무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더 이상 日없다”

    [한·일 100년 대기획] “더 이상 日없다”

    #1.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1970년대 초 삼성전자 로고를 만들 때 주변에서 산요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우리가 산요하고는 상대할 일이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산요는 최근 파나소닉과 통합되는 운명을 맞았지만 당시만 해도 일본 굴지의 전자업체였던 만큼 삼성이 감히 비교 대상도 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2.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한국 기업 ‘4대 천왕’이 몰려온다.” 연초 닛케이비즈니스가 이들 기업들의 약진을 보고 한 이야기다. 일본 기업들이 더블딥을 걱정하는 사이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일본 기업들이 한국 업체에 느끼는 공포가 그대로 묻어난 셈이다. 1945년 광복 후 한국의 기업인들과 경제계 인사들의 유일무이한 목표는 ‘일본 따라잡기’였다. 일본은 뛰어난 기술력을 무기로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선진 국가로 진입한 이상 모델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반대로 한국 기업에 대한 벤치마킹의 분위기가 한창이다.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고성장을 유지하는 비결을 배우기 위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리가 일본에 기술과 부품 소재 분야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본을 경제적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최근 한국 기업들에 일부 분야에서 점차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 1990년 신(新) 조선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점유율 43%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조선업은 2000년 점유율 38.6%로 치고 올라온 한국에 밀려 2위로 물러났다. 2007년에는 당시 세계 전기·전자기업 상위 12개사의 절반(6개)이 일본 기업이었지만 이들 6개 기업의 순이익 합계(70억달러)는 삼성전자(80억달러) 한 곳에도 못 미쳤다. 특히 일본 전자산업의 자존심인 소니는 세계 TV시장에서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준 지 오래다. 휴대전화 시장 역시 일본 업체들은 업계 각각 2, 3위인 삼성전자, LG전자 앞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형국이다. 이는 일본 전자업체들이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10년’으로 대표되는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정체 국면을 맞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꾸준히 기술력과 경쟁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9년 시가총액 기준 정보기술(IT)의 상위 10개 기업 중 9개가 히타치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기업이었다. 그러나 2009년 일본 기업들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삼성전자가 ‘빅10’ 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일본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많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국내총생산(GDP)은 3배, 인구는 2배가 넘는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엄청난 내수시장을 텃밭으로 하는 일본 기업들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는 장비와 소재 등에서의 일본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수출을 할수록 일본으로부터 더 수입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이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전계약 돌입한 ‘포르테 해치백’ 어떤 차?

    사전계약 돌입한 ‘포르테 해치백’ 어떤 차?

    세련된 스타일과 실용성을 갖춘 ‘포르테 해치백’이 국내에 시판된다. 기아차는 10일 포르테 해치백의 외관과 주요 제원을 공개하고 전국 영업소에서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8월 말 출시 예정인 포르테 해치백은 기아차 준중형 세단 포르테(Forte)의 디자인 DNA를 이어받아 역동적이면서도 깔끔한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에 해치백의 실용성을 더한 모델이다. 외관은 속도감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앞모습, 세련되고 절제된 선과 면의 조화를 갖춘 옆모습과 해치백 모델로서의 개성을 표출하는 날렵한 볼륨감을 갖춘 뒷모습이 조화를 이뤄 포르테 세단, 포르테 쿱을 이어가는 ‘포르테 디자인’의 완성을 보여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40mm, 전폭 1775mm, 전고 1460mm, 축거 2650mm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동급 최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포르테 해치백은 신형 아반떼에 탑재된 1.6ℓ GDI엔진과 6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 및 편의장비로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과 운전석 및 동승석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고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차체자세 제어장치, 액티브 에코 시스템(Active ECO System) 등을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 해치백은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장점을 갖고 있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해치백”이라며 “활동량이 많고 넓은 적재공간을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와 캠핑 등의 레저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출고하는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유로존 양극화 지속 예상 국내기업 투자 분산 필요

    유로존 양극화 지속 예상 국내기업 투자 분산 필요

    유로화를 쓰는 16개 나라 중 독일 등 ‘우등생’과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열등생’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과거 재정적자 등 경제위기를 극복한 국가의 사례에 비춰볼 때 유로존의 양극화는 3년 정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북유럽 등 유로존 밖의 인접 국가들로 투자를 분산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7월 경기신뢰지수에서 독일은 110.1, 프랑스는 100.4였지만 그리스(66.3), 스페인(88.7), 포르투갈(93.3)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EU 집행위가 발표하는 경기신뢰지수는 미국 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를 합쳐 놓은 형태이며 경기를 전망하는 신뢰성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과 가계가 많다는 얘기다. 실업률(6월) 역시 독일(7.0%)과 프랑스(10.0%)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아일랜드(13.3%)와 스페인(20.0%)은 심각한 고용상황을 드러냈다. 독일 등이 분발해도 PIIGS가 유로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2009년 기준)이 35%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 유로존의 성장세를 깎아먹는 상황이다. 수출은 살아난 반면, 내수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내수가 유로존 GDP에서 차지하는 몫은 77.3%에 이른다. 수출이 활력을 찾더라도 경기를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블룸버그는 유로존의 2·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6% 정도로 예상했지만, 3~4분기에는 0.2%로 하락한 것으로 봤다. 유로존의 양극화는 서로 다른 ‘체급’을 가진 나라들을 억지로 한 울타리에 몰아넣은 데 따른 태생적 한계다. 예컨대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무역적자를 줄이는 ‘통화의 메커니즘’이 작동할 여지가 없다. 금리 인하나 발권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도 유럽중앙은행(ECB) 때문에 여의치않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19 96~97년대의 러시아나 2002~2003년 유로존 등 재정적자가 악화됐던 사례를 보면 구조조정과 긴축 처방이 효과를 발휘하는데 3년 정도가 걸렸다.”면서 “유로존의 양극화도 마찬가지이며 성장세 둔화는 물론 가계의 구매력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PIIGS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는 동시에 북유럽 국가나 인근의 러시아나 영국, 중동 등으로 마케팅 역량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가깝고 가볍고 알뜰한 휴식처… ‘인 서울’ 캠핑장

    가깝고 가볍고 알뜰한 휴식처… ‘인 서울’ 캠핑장

    서울 밖 나들이를 귀찮아할 서울시민들에게 ‘인 서울’ 캠핑장은 더없이 좋은 휴식처다. 피서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덤으로 기름값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가 운영하는 캠핑장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맨몸으로 가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을 빌릴 수 있어서 좋다. ●한강을 한눈에… 노을공원 캠핑장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 노을공원에 있던 골프장을 없애고 공원 일부를 캠핑장으로 꾸몄다. 이곳은 한강의 성산대교, 가양대교, 방화대교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해질녘이면 한강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해야 한다. 캠핑은 가능하지만 피크닉은 금지하고 있다. 텐트는 50여동이 설치돼 있으며 자기 텐트를 가져와도 된다. 4인용 텐트 대여료는 5000원이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역은 1만 3000원, 사용할 수 없는 구역은 1만원이다. 매트 대여료는 1000원이다. 불편한 점은 공원 입구까지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주차장에서 20여분을 걸어야 하는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또 요리는 별도의 지정장소에서만 가능하고 야영에서의 재미인 바비큐 파티는 안전 그릴만 사용할 수 있다. 매월 1일 오후 1시부터 다음 달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는다. worldcuppark.seoul.go.kr ●서울 최초… 난지 캠핑장 서울에 최초로 생긴 캠핑장이다. 4인용 텐트부터 2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몽골천막까지,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변 환경도 좋다. 야구장, 축구장,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근처에는 야외 수영장이 두 곳이나 있다. 예약으로 가능한 텐트가 있고, 현장에서 바로 배정받을 수 있는 텐트가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약 120여동의 캠핑사이트가 갖춰져 있다. 피크닉 이용시에 입장료는 1인 3750원이다. 하루 캠핑을 할 경우는 4인 입장료를 포함해 자가 텐트 설치지역 1만 5000원, 기존에 설치된 텐트는 가족에게는 4인용 2만 8000원, 6인용 3만 7500원, 그늘막텐트 3만 9000원이다. 10월 달까지는 빈 자리만 예약이 가능하고 오는 16일 11월 달 예약을 받는다. www.nanjicamping.co.kr ●도심속 해맞이… 일자산 캠핑장 강동구의 허파 같은 일자산 자연공원 한쪽에 들어선 캠핑장이다. 노을공원이 낙조가 좋다면 일자산은 일출이 좋다. 이른 아침 일자산 기슭에 올라서면 도심에서의 해맞이를 경험할 수 있다. 근처 길동 생태공원이나 허브천문공원, 암사동 선사유적지 등과 함께 가족끼리 1박2일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4인용 텐트 48동이 쳐져 있고 오토 캠핑용으로 별도로 8동이 설치되어 있다. 텐트 대여료는 3명까지는 1만 5000원, 4인은 2만원으로 텐트와 매트대여료 및 주차요금까지 포함되어 있다. 편의 시설로는 식수대, 온수 샤워장, 수세식 화장실, 조리대가 있고 나눔쉼터, 숲속쉼터 등이 있다. 예약은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예약을 받는다. www.gdfamilycamp.or.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재정건전성/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열린세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재정건전성/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세계 각국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 등 남유럽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2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해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하기로 합의했다. 은행세 도입이나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의 기존 의제는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재정건전성 이슈에는 구체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주요국 경제에서 재정문제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시급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다. 200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90% 수준으로 2년 전보다 16.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과다한 복지지출, 비대한 공공부문 등으로 재정이 허약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입으로 재정위기에 직면했다. 그리스는 복지지출이 GDP의 42.5%를 차지하고 있고, 국가채무도 GDP의 115%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총량적 재정규율 강화 등 재정건전화 노력에 착수했고, 남유럽 국가들도 재정적자 감축을 대전제로 구제금융 지원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가채무는 GDP의 33.8% 수준으로 OECD 평균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며, 재정수지도 GDP 대비 4.1% 적자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재정건전성 회복을 경제운용의 우선순위에 놓아야 하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 최근 재정수지 적자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국가채무는 1998년에는 80조원이었으나 올해에는 4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2년간 GDP가 2.2배 증가하는 동안 국가채무는 5배 이상 늘어났다. 아직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양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증가속도를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둘째, 복지제도의 성숙에 따라 재정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GDP의 9.7% 수준인 복지지출이 2020년에는 12.5%, 2030년에는 16.8%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저출산·고령화와 통일대비 등 중장기 재정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기정사실화한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성장둔화 및 지출소요, 남북통일시 북한에 대한 개발재원 소요 등은 모두 재정건전성에 대한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재정건전성과 관련하여 우려할 만한 요소가 많지만, 나라살림의 씀씀이를 줄이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함께 범(汎) 정부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세출 측면에서는 재정지출을 철저히 관리하여 비효율 및 낭비요인을 철저하게 가려내야 한다. 국가 위기극복의 명분으로 투입된 재정지출도 하나하나 재검토하여 건전한 재정윤리를 조속히 재정립해야 한다. 지역별, 계층별 맹목적 예산확보 투쟁도 사라져야 한다. 세입 측면에서는 낮은 세율, 넓은 세원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입기반 확충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특히 포퓰리즘에 의존한 선심성 세금 깎아주기는 지양해야 한다. 또한 국가재정의 위협요인이 되는 국가부채에 대한 관리를 보다 치밀하게 해야 한다. 공공부문의 부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상환능력, 귀책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우리 경제의 다음 화두는 나라살림의 곳간을 다시 채우는 일이다. 정부와 국회는 올해 예산심의 과정과 세법 개정 과정에서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에게 재정긴축의 고통을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다. 나라살림에 책임 있는 모든 공직자들과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맑은 한반도, 흐린 美中日

    맑은 한반도, 흐린 美中日

    최근 정부가 진단한 세계경기를 요약하면 한국 ‘맑음’이고 미국과 중국, 일본은 ‘흐림’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 흐름 속에서도 대외적으로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4%로 1분기 3.4%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고, 산업생산 증가세도 1.6%로 전기 대비 0.1%포인트 둔화됐다. 6월 소매판매는 2개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3개월 각각 연속 하락했다. 중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 호조로 2분기 중 10.3%(전년 동기비) 성장했지만 1분기 11.9%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일본도 6월 산업생산(0.1→-1.5%)과 소매판매(2.9→-2.5%)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문제는 경제강국을 덮친 구름(경기둔화)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재정부도 “(중국이나 미국 등) 대외여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현재 한국의 성장 중심축은 수출이지만 앞으로는 내수를 좀더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정부지출을 확대하거나 수출을 약화시키는 방향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G20 서울회의 계기 컨벤션산업 키워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열린세상] G20 서울회의 계기 컨벤션산업 키워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요즘 싱가포르 시민들은 사는 맛이 절로 날 것 같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무려 18%에 달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잘만 하면 올해 성장률이 지난 1970년에 달성했던 사상 최대치(13.5%)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중 싱가포르가 중국이나 인도를 무색하게 만드는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활황과 함께 세계교역 증가, 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 등의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 2월과 4월에 잇달아 개장한 월드센토사 리조트와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에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이 두 복합 리조트는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컨벤션센터·공연장·문화센터, 심지어 영화사 스튜디오까지 갖춘,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MICE(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 시설이다. 리셴룽 총리조차 “상반기의 강한 경제 회복은 두 개의 복합 리조트 개장에 따른 관광업 활성화 등과 같은 신규 프로젝트에 기인한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싱가포르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전시·컨벤션 등 MICE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MICE 산업은 무역 활성화, 내수 진작, 일자리 창출, 관광수지 개선 등 최소 ‘일석사조(一石四鳥)’의 효과가 있다. 미국 기업의 91%가 전시회를 중요 구매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독일 교역의 60∼70%가 전시회를 통해 성사된다.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2500여명의 세계 정상급 인사가 참석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을 뿐 아니라 행사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다. MICE 산업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간 이 분야에서만큼은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MICE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5%로, 2.5%인 호주와 2.2%인 캐나다, 2%의 미국은 물론 싱가포르(1.9%), 영국(1.6%)에 크게 뒤진다. 내국인 위주의 소규모 전시회가 많은 데다 전시산업과 컨벤션산업의 연계 노력이 부족한 데서 오는 결과였다. 지방 전시·컨벤션 시설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반면 수도권 시설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숙박·교통 등 기반시설도 태부족이다. 밀집상권 및 관광 인프라와 연결되지 않고, 규제는 많고 지원은 적다 보니 적자에 허덕이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허다하다. 물론 우리라고 MICE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최 이후 주요 전시·컨벤션 개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상하이, 싱가포르,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세계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현실에 눈을 떠야 한다. 마침 11월11일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도 100일 남았다. G20 서울회의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선도적 국가들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어야 하겠지만, 우리 내부적으로는 전시·컨벤션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는 계기로도 삼을 만하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감안, 서울의 코엑스 등 주요 전시·컨벤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 국제 수준의 전시·컨벤션을 집중 육성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시회와 컨벤션의 동반 개최를 유도해야 한다. 동대문시장-섬유·패션, 이태원-여행·음식, 용산 전자상가-전자처럼 국내 전시회를 지역 상권과 결합해 상거래와 교류 중심행사로 발전시키고 계절별 전시회와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숙고해야 한다. 우리에게 11월 G20 회의는 성공적 개최 못지않게 그 이후도 중요하다. 국운을 결정지을 만한 초대형 행사를 무사히 치르는 데 만족하지 말고, 이를 계기로 MICE 산업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킬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제조기반이 탄탄하고 우수한 인재가 많은 우리는 싱가포르보다 훨씬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제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일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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