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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한·아세안 차관보급 안보대화 신설 제의

    朴대통령, 한·아세안 차관보급 안보대화 신설 제의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간 안보대화 신설을 전격 제의했다. 아세안과 경제협력뿐 아니라 정치·안보 분야의 교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안보대화 신설 제안을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적극 환영했다고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세안이 개별 국가와 안보대화를 갖는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한·아세안 안보대화를 내년부터 차관보급으로 시작해 차츰 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보는 “안보대화는 외교당국뿐 아니라 군사당국도 참여함으로써 향후 안보·군사 분야의 협력 메커니즘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상대로 ‘세일즈 외교’를 펼치면서 한국과 아세안 간 상호협력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2010년 수립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 위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안보, 사회·인문 등 3대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교역시장이면서 제1위 투자 대상지, 제2위 건설 수주 시장이다. 실제 아세안은 2015년까지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2조 달러의 단일 시장을 추진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관련, 한·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를 연 1회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르면 내년 12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첫 번째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2015년까지 추가 자유화 작업을 통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제의했고, 아세안 측이 이를 환영했다고 이 차관보가 밝혔다. FTA가 격상되면 현재 1300억 달러 수준인 양측 간 무역 규모가 2025년 3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국회, 국가부채 관리 길 열까

    국회, 국가부채 관리 길 열까

    국가채무 비율이 증가하면 국회 사전 의결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10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향후 정치권 논의과정에 시선이 쏠린다. 기초연금을 비롯해 복지 재정 수요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입법권을 발동한 국가부채 관리 필요성을 제기한 때문이다. 보수적 재정 시각을 중시한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재정 건전성 논의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해당 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전년도보다 낮게 유지하도록 하되 부득이하게 초과하면 국회 의결을 받도록 했다. 또 각 회계연도의 재정수입과 재정지출이 원칙적으로 균형을 이루도록 명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매년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지자체·비영리공공기관·공기업)의 부채규모를 산출해 공표하고, 부채 산정기준은 국제기준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김 의원 측은 9일 “정부 총 지출이 2007년 237조 1000억원에서 2013년 349조원으로 연평균 6.7% 증가하는 동안 복지 부분은 61조 4000억원에서 99조 4000억원으로 연평균 8.4% 증가했다”면서 “재정건전성의 기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복지지출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잠재성장률 저하, 통일 재원 비축 등 재정여건은 악화되는 속에서 국가재정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독일은 헌법으로 국가부채 비율을 GDP 대비 35%로 못박고 있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정안에는 9일까지 당 소속 55명이 서명하며 공감대를 표시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서명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김 의원 측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반정부 부채에 대한 국제권고기준을 2001년 만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이를 반영한 일반정부 부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면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매년 국가채무, 일반정부 채무는 물론 공사·공기업 채무를 포함한 공공부문 부채까지 산출,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정부 부채는 2011년도 결산 기준 468조원이나 공공부문까지 포함하면 900조~10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경제] “세계 경제 회복세”… 문제는 美양적완화·디폴트

    [글로벌 경제] “세계 경제 회복세”… 문제는 美양적완화·디폴트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셧다운)와 국가 부도(디폴트)에 대한 우려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의 호조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논의를 앞두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타이거지수’를 인용해 세계 경제가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타이거지수는 주요 20개국(G20)의 경기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실물 경제 활동과 금융 변동성, 신뢰도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타이거지수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 최저 수준인 -14.97을 기록했다가 2010년 3월 15.17까지 올랐다. 유럽발(發) 재정 위기로 인해 2012년 6월 다시 -0.98까지 곤두박질친 타이거지수는 지난 8월 2.11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 연구원은 “선진국의 소비자 신뢰도 회복과 신흥국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둔화 가능성이 줄어들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올해 초에 상실했던 경기 추동력을 회복한 것이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최대 원동력으로 지목됐다. 프라사드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여전히 미약하고 한두 가지 충격이 더해지면 또다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고 난 이후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성장세가 꺾이는 등 여전히 경제가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13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디폴트를 비롯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 대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앞서 지난 3일 워싱턴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한다면 미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중대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8일 발표될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경제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될지 여부와 선진국 및 신흥국 경제에 대한 전망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IMF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주요 신흥국의 성장부진 ▲유로존의 침체 지속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 전망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종전 3.3%, 4.0%에서 3.1%, 3.8%로 하향 조정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용어 클릭] ■타이거지수 (Tracking Index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 Index·TIGER Index)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공동 개발해 2003년 1월부터 산출하고 있는 주요국 경제종합지수로 주요 20개국(G20)의 경기 회복세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입 증가율, 주식 시장 등의 금융 지표와 기업 및 소비자 신뢰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한다.
  • TPP 타결 땐 EU 능가하는 ‘자유무역권’

    TPP 타결 땐 EU 능가하는 ‘자유무역권’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면서 이번 회의에서 어떤 이슈들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EC은 태평양을 둘러싼 국가들의 경제적·정치적 결합을 높이기 위해 만든 국제 기구다. 1989년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한국을 비롯한 12개 나라가 모여 결성했으며 현재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G2(미국과 중국)와 일본, 한국·타이완·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4마리 용들’이 모두 속해 있는 APEC은 전 세계 무역량의 47%, 국내총생산(GDP)의 56%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다. 이를 반영하듯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APEC 회의에서 오는 12월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의 진전을 위해 공동전선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행하자는 19 94년 ‘보고르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전 세계 자유무역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APEC이 모태가 돼 만들어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타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PP는 APEC 회원국인 뉴질랜드·싱가포르 등 4개국이 2005년 출범시킨 자유무역 협정으로, 현재 미국 등 12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멕시코, 페루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TPP 참여 가능성에 대비했다. 그러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TPP 관련 공식 표명은 안 했지만 TPP 참여국들과 자유무역협정(FTA)를 강화해 향후 TPP 가입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타결만 된다면 TPP 국가들은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으로 거듭난다. TPP 국가들은 연말로 다가온 협상 시한에 맞추고자 민감한 사안들도 양보하고 있다. 특히 TPP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자유무역권을 만들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여 보겠다는 의도다. 중국이 APEC 참가국이면서도 TPP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는 이런 속내가 깔려있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APEC 회의와 함께 열린 최고경영자회의 등에 참석, 보고르 선언을 거론하며 2020년까지 아태지역자유무역지대(FTAAP) 설립을 강조했다. 이는 미·일이 주도하는 TPP에 대한 견제로, 인도네시아와 함께 APEC에 힘을 실어 TPP의 힘을 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아세안 세일즈외교] “인구 6억·GDP 2조弗 ‘빅 마켓’… 기술이전 등 미래에 투자하라”

    [아세안 세일즈외교] “인구 6억·GDP 2조弗 ‘빅 마켓’… 기술이전 등 미래에 투자하라”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2조 달러의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미래에 투자하라.” 신흥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은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중국의 대국굴기(?起·우뚝 솟음), 중국과의 영토갈등 등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적 경쟁이 집약되고 있는 모습이 바로 ‘오늘의 아세안’이다. 서울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 순방을 계기로 서희외교포럼(대표 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과 공동으로 우리의 대(對)아세안 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좌담에는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서정인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 국장, 장 대표,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 등 아세안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서 국장은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에는 정치·안보·경제·정보통신(IT) 등의 분야에서 24개의 협력 메커니즘이 운영되고 있다”며 “회원국 간의 ‘연계성’을 추구하는 아세안에서 한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아세안은 저임금 생산기지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의 투자 및 기술 의존 구조에서 탈피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산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 중심의 협력에서 이제는 철강, IT, 조선, 녹색·방위산업 등 기술 이전 중심의 협력으로 전환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며 “아세안 전체가 단일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에 맞춰 경제외교의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압박 등 기로에 선 한국 경제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은 TPP 참여를 배제하면서 아세안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추진하는 동시에 RCEP 협상에 대응해야 하는 등 미·중 간의 견제와 경쟁 구도 속에서 섬세한 외교전략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국장은 “정부는 한·중·일 FTA와 RCEP 등 지역경제 통합 과정에 모두 참여해 호혜적 이익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세안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장 대표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개별 양자관계는 발전했지만 동아시아에서의 협력 정책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도 “박근혜 정부의 동남아 정책은 명확한 비전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기조 속에서 정치·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한국의 적극적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안보 등 비경제적 협력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국내 방위산업의 전략적 수출 시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최 교수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 역내 국가 간 긴장이 앞으로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핀과 베트남이 방어용 무기체계에서 공격형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방산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안보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내 잠재적 해상 갈등으로 인한 방산 수출 시장이 가시화될 가능성에 맞춰 우리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며 “아세안 국가들의 군비 증가 추이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한국의 방위산업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에서 대아세안 외교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로 회귀하면서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 등과 관련, 기존 강경 기조에서 유연한 자세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아세안 지역 영토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전략적 균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세안 세일즈외교] 선진·개도국 입장조율 역할 세일즈·동반성장 외교 2막

    [아세안 세일즈외교] 선진·개도국 입장조율 역할 세일즈·동반성장 외교 2막

    6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해외 순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아·태지역 국가들 간 정책 공조의 장이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등 세계 경제에 막중한 비중을 갖는 아·태지역 국가들 간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으로 부상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다자외교를 통해 참가국 정상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APEC 발리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의 아·태지역 다자 정상외교의 첫 무대가 된다. 박 대통령은 다자 및 양자 회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APEC 내에 구축된 우리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다 공고하게 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 무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자무역 체제의 발전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진전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역내 경제의 연계성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적 ‘구애’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세안은 우리와의 교역 규모로는 제2위(1311억 달러), 우리의 투자 대상으로는 제1위(43억달러)로 우리 경제의 핵심 협력파트너이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하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는 물론 소비 시장으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수교 40년째인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화할 수 있는 향후 40년간의 새로운 공동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순다대교, 수카르노 공항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포스코와 롯데케미컬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역내 국가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함으로써 세일즈 또는 동반성장 외교의 제2막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 오는 8일 ‘한독 조인트 컨퍼런스’ 개최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 오는 8일 ‘한독 조인트 컨퍼런스’ 개최

    한국•독일 공동주관 컨퍼런스가 10월 8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연구와 산업(Research and industry)’을 주제로 열린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김선욱 이사장)와 독일학술교류처(DAAD), 주한독일대사관, 프라운호퍼(Fraunhofer), 산업기술연구회(ISTK),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연구재단(NRF),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독일교육연구부(BMBF)와 한국산업통상자원부(MOTIE) 등이 후원하는 이 컨퍼런스는 혁신적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혁신과 경쟁력, 한독 기술협력, 한독 과학•연구협력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 1에서는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기조 연설에 나선다. 이어 황태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제협력 본부장 등이 ‘혁신적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의 배경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 세션에서는 유연한 조직 문화와 활력, 틈새 시장과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재정 및 인력 문제, 연구개발 시설의 부족 등 효과적인 연구개발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분석한다. 주제 발표 후 장호남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남은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품소재연구소장 등이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세션 2에서는 홍원희 카이스트 교수가 기조 연설을 하고 토르스텐 포셀트 프라운호퍼(Fraunhofer) 소장,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 전기화학 에너지기술부장 등이 주제 발표에서 한국과 독일의 경제 성장을 견인한 혁신 요소를 통시적으로 짚어본다. 특히 포셀트 교수는 독일 산업의 연구개발 비용이 2005년 395억 유로(한화 약 45조원)에서 2010년 470억 유로(한화 약 53조원)로 21%가 넘게 증가하고 중소기업(SME)의 연구개발 투자가 35% 넘게 늘어나는 등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으로도 우수한 연구개발 여건을 소개한다. 세션 3에서는 요하네스 레겐브레히트(Johannes Regenbrecht)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가 기조 연설을 하고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촐만 사무총장은 연구와 산업 간 협력 관계가 높아지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상호 긴밀히 연결된 독일과 한국 경제를 면밀히 분석한다. 독일 산업의 근간인 ‘미텔슈탄트(Mittelstand)’에 대해 소개하고 미텔슈탄트 기업의 연구개발 및 높은 국제 비즈니스 참여도를 아울러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의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미텔슈탄트는 가족 단위 경제 주체로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52%를 차지한다. 마지막 세션에는 조순로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센터장이 의장을 맡는다. 김선근 대전대 교수 등이 ‘한독 연구협력’을 주제로 연구 기금과 파트너십 등 협력연구에 필요한 기재를 설명하고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 관계 모색을 제안한다. 패널 토론에는 김동은 포항공대 교수와 박성훈 고려대 교수, 안드레아스 쿠르츠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4개 세션은 오후 1시 50분부터 4시 30분까지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되며 연사들의 주제 발표 후에는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컨퍼런스 관계자는 “이번 한독 조인트 컨퍼런스가 국내 산업 구조를 재조명하고 응용 과학 및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산업기술연구회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독일 교육연구부와 주한독일대사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research-industry.kr)에서 할 수 있으며, 행사 관련 문의는 사단법인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에서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또 하나의 전쟁 ‘스모그 전쟁’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또 하나의 전쟁 ‘스모그 전쟁’

    “베이징은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잘 불지 않아요. 게다가 사람들마저 많으니 (스모그에 대비하는)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겠어요? 그냥 잘 적응하는 수밖에 없죠, 뭐. ” ‘스모그 황색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인 정제(鄭潔·30)가 러시아의 마리야 키릴렌코(26)와 시합을 끝낸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스모그 속에서 선수들이 목숨을 걸고 시합을 하는 것 같았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털어놓은 말이다. 중국 정부가 ‘스모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河北)·톈진(天津)·산시(陝西)·산둥(山東)·산시(山西)·허난(河南)성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최악의 스모그로 시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4일 베이징 기상당국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베이징에서 악성 스모그 현상이 관찰된 날은 모두 15일이다. 예년 평균(3.6일)보다 4배 이상 많다. 지난달 30일 베이징 둥청(東城)구의 경우 초미세먼지인 PM 2.5의 농도가 ㎥당 242㎍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 25㎍/㎥의 10배나 초과한 수준이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앞서 7월 말 74개 주요 도시 가운데 PM 2.5 농도의 적합 기준을 충족한 도시는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와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薩) 등 단 4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지역의 도시들이 전국에서 스모그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74개 도시의 평균도 76㎍/㎥에 이른다. 대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일부 외국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위험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중국판 유튜브인 ‘투더우’(土豆)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반 데어 치스가 13년간의 중국 생활을 청산하고 캐나다 밴쿠버로 옮기는 등 외국인들 사이에는 ‘베이징 탈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의 스모그 현상은 통상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겨울철에 본격 시작된다. 황사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1월 12일 베이징 PM 2.5의 농도가 WHO 기준치의 무려 40배에 가까운 993㎍/㎥을 기록하는 등 1월 3주 동안 사상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우샤오칭(吳曉靑)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베이징·톈진·허베이·창장(長江) 삼각주·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의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며 “도시에 따라 해마다 스모그 발생일수가 100∼200일에 달한다”고 말했다. 스모그 현상이 빈발하는 것은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세계의 공장’에서 뿜어내는 산업용 석탄 연소화합물 탓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2012년 한 해 동안에만 1930만대나 팔렸다. 베이징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이미 500만대를 돌파했고 상하이(上海), 톈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광둥성 선전(深?) 등도 각각 20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력생산을 위한 석탄 사용량 증가도 스모그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석탄은 전력생산 등 중국 에너지 공급의 70%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모그 현상이 평균 기대수명을 5.5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중국 칭화(淸華)대·베이징대, 이스라엘 헤브루대 연구팀은 1981~2000년 중국 주민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M 2.5 농도가 ㎥당 100㎍ 증가하면 평균 기대수명이 3년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모그 상습 발생 지역인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의 PM 2.5 농도가 185㎍/㎥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기대수명이 5.5년이나 짧아진다는 설명이다. 리훙빈(李宏彬)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인간의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준다”며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공기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석탄사용 축소, 차량 수 제한, 오염물질 배출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내용의 ‘대기오염 방지 및 개선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과 창장 삼각주, 주장 삼각주 지역의 PM 2.5 농도를 2017년까지 각각 25%, 20%, 15%를 떨어뜨리기로 했다. 국무원은 “이번 계획에 모두 1조 7500억 위안(약 30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2조 3900억 위안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계획에는 연도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관과 관련 공무원의 경우 감찰기관이 조사를 벌여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까지 포함시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읽힌다. 이를 위해 국무원은 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등 우선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을 65% 이하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60% 이상의 시내버스를 청정에너지 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오염 배출이 많은 낙후 산업이나 설비를 적극 폐기하고 철강·시멘트·화학·석유화학 등의 오염 배출량을 2012년 대비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베이징의 경우 2017년까지 PM 2.5 농도를 현재보다 50% 이상 낮은 60㎍/㎥ 이내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를 600만대 이내로 묶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홀짝 운행을 하기로 했다. khkim@seoul.co.kr
  • [포토] GD, ‘거친 숨 몰아쉬며 열창 중’

    [포토] GD, ‘거친 숨 몰아쉬며 열창 중’

    그룹 빅뱅 G-DRAGON이 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G마켓 콘서트-스테이지6’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열정적으로 소리 지르는 GD

    [포토] 열정적으로 소리 지르는 GD

    그룹 빅뱅 G-DRAGON이 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G마켓 콘서트-스테이지6’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씨줄날줄] 셧다운 (shutdown)/박현갑 논설위원

    미 연방정부가 어제 0시부터 부분 업무정지(shutdown)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군인·경찰·소방·전기·수도 등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보호 등에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 인력을 제외한 약 100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때아닌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연방정부 청사는 물론 국립공원과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관광명소도 문을 닫았다. 의회의 트위터 계정도 폐쇄됐다. 미국의 상·하원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까지 2014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서다. 미국 회계연도는 우리나라(1월 1일~12월 31일)와 달리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일까지다. 우리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겨도 전년도에 준해 예산집행을 할 수 있는 준예산 시스템이 있어 이런 불상사는 없다. 셧다운 사태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시각 차이에서 생겼다. 오바마 케어는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건강보험 개혁법이다. 여야 갈등 끝에 2010년부터 시행 중이며, 의무가입 조항은 1일부터 발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히스패닉계가 많은 무보험자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보험료를 분담하자고 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정부 지출이 10년간 18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인 공화당은 국가 주도 의료보험이 나라를 망칠 사회주의 실험이라며 예산을 삭감하거나 시행을 1년 늦추자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문제로 시끄럽듯 미국도 복지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셈이다. 미국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야 한다. 재정지출 중단이 오래 지속되면 그만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꺾이고, 세계경제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7일이면 미 재무부의 현금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낸다고 한다. 16조 7000억 달러인 국가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미국 부도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일본발 경제불안 요인도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 변수다. 어제 일본 정부는 현행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비세는 우리의 부가가치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19%에 달하는 국가 빚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다. 17년 만의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국민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과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스럽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코리아의 현주소를 짚어볼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日 소비세 8%로 인상… ‘아베리스크’ 되나

    日 소비세 8%로 인상… ‘아베리스크’ 되나

    일본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로 올린다. 소비세율 인상은 1997년 4월 3%에서 5%로 올리고 나서 17년 만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1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부여당 정책간담회에서 소비세를 예정대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세율을 내년 4월 8%, 2015년 10월 10%로 각각 올리는 계획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법제화한 사안이다. 하지만 경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아베 총리가 각종 지표와 실물경제 상황을 거듭 검토해 왔다. 아베 총리가 논란 속에 소비세를 인상한 것은 최근 들어 경기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DI)가 올해 6월 조사 때보다 8포인트 상승한 플러스 12를 기록, 3분기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2월 조사(플러스 19) 이후 최고 수준으로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DI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 비율을 뺀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체감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세제 개편이 실효성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경기부양과 재정균형으로 이어져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가져올지 겨우 회복세를 띠기 시작한 일본 경제를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아베 총리가 풀어가야 할 일본 경제의 숙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최우선 과제는 날로 불어나는 국가 부채로 재정이 엄청난 불균형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15년 동안 이어져온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동반한 경기침체) 타개에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소비세 인상도 세입 증대를 통해 재정적자를 메우려는 의도다. 하지만 일본은 1997년 4월 소비세를 3%에서 5%로 인상한 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며 장기 디플레이션과 재정 악화에 빠진 경험이 있다. 1997년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3% 성장에서 2분기 -3.7%로 급반전했다. 세수도 1997년 53조 9000억엔을 최고치로 줄곧 감소세를 보여 증세로 인한 재정 개선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 역대 정권이 소비세율을 높이려 할 때마다 선거에서도 패배했다. 그러나 재정 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00%가 넘는 1000조엔(약 1경 882조원)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기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약 5조엔(약 55조원) 규모의 세출 증가를 수반하는 경제 정책도 발표했다. 대책에는 동일본 대지진 회복 사업의 조기 실시 및 노후 도로와 터널 등의 개·보수, 도쿄에서 열리는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위한 교통 및 물류망 정비, 저소득층 2400만명에 대한 1인당 1만(약 11만원)∼1만 5000엔(약 16만원)씩의 보조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경제대책에는 또 2조엔(약 22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도 포함된다. 아베 정권은 기업에 감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총리 직속 대책본부를 설치,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브랜드 가치/오승호 논설위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의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체험 매장’을 만들었다.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각종 모바일 기기와 카메라,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져보고 서비스를 경험하는 전용 매장이다. 베스트 바이에 입점한 것은 삼성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베스트바이와 손잡는 것을 필수 코스로 여긴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1990개나 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스트바이의 인지도를 활용해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이다. 조지 소로스나 워런 버핏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잖다. 바로 이들의 평판 때문이다. 개인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워런 버핏은 알아도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버핏은 미국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협상과 관련해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치 리스크, 즉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미국 경제의 새 뇌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리 아이아코카는 최고경영자(CEO)의 브랜드 이미지가 회사를 압도하는 예로 꼽힌다. 그는 1달러의 연봉만 받겠다고 선언하고 부도 직전의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를 회생시켰다.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조 145억 달러로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10년 8월 세계 100개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 정치환경, 교육 등을 종합 평가해 우리나라를 ‘세계 베스트 국가’ 15위로 선정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순위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20위권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이미지 브랜드는 개발도상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07~2010년 148개국 35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은 ‘이민가고 싶은 나라’에서 50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영국의 인터브랜드는 그저께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을 발표했다. 애플이 14년 아성의 코카콜라를 누르고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현대자동차는 43위, 기아자동차는 87위다. 독일의 안홀트-GMI가 발표한 한국의 국가 브랜드 순위는 2010년 30위다. 국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상책은 없을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미국 연방정부 폐쇄 ‘셧다운’…그 여파는?

    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간 끝에 결국 연방정부가 1일(현지시간)부터 ‘셧다운’ 즉 일시적·부분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연방기관은 불요불급한 업무에 대한 지출을 중단해야 하고, 당장 80만~100만명의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야 한다. 물론 국방, 치안 등 연방정부의 핵심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국가 운영이 ‘올스톱’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은 물론 기업과 일반 시민도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5년말 이후 17년만이다. ◇ 국립공원 폐쇄, 세금업무 대부분 중단 국가안보·사회안전 등과 관련 없는 이른바 비(非) 핵심 업무는 재정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옐로스톤 등 전국의 국립공원이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이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의 먹이 공급은 계속되지만 동물원 관람은 중단될 수 있다. 법원의 파산보호 신청 심리가 지연되고 중소기업청(SBA)의 기업대출 및 보증 관련 업무와 연방주택청(FHA)의 대출 보증 업무도 각각 중단된다. 국세청(IRS)의 직원 9만 4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하지 않는 징세와 환급 업무는 중단되고 오는 15일부터는 콜센터 운영도 중단될 예정이다. 상무부는 셧다운 기간에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고 자체 웹사이트 운영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국(NASA)은 직원의 97%를 놀릴 예정이어서, 우주정거장에 근무하는 과학자들 정도만 정상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업무를 담당하는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직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45%가량만 기상예보, 위성 운용 등을 위해 근무토록 할 예정이다. ◇ 국가 필수업무는 계속…여권 업무 등 일부 차질 국방부는 민간인 직원 80만명 가운데 약 절반을 일시 해고해야 하지만 130명에 달하는 미군은 정상 근무한다. 해외 파병 군인들도 계속 근무하고 급여도 받지만 월급이 늦게 지급될 수는 있다. 연방수사국(FBI), 마약수사국, 교정국 등 치안·안전에 관련된 부처도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정부가 관장하는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혜택도 제공되고,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도 우편물 집배송 업무를 계속한다. 외국에서 대사·영사 업무를 맡는 국무부 직원들도 대부분 정상 근무하지만 여권 갱신 업무 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해외여행을 앞둔 미국 국민의 불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 의원들은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급여를 계속 받는다. ◇ 미국 경제에 암운·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5년말 2차례의 셧다운 당시에는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1.6%와 0.1% 상승했지만 당시는 경기회복세가 견고했기 때문에 이번과는 경우가 다르다. 뉴욕 소재 사르한캐피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다우지수가 즉시 200포인트가량 빠질 수 있다”면서 “어쩌면 하락폭이 1000포인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셧다운이 3~4주일간 지속될 경우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최대 1.4%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주일만 계속돼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정치권의 정쟁이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전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페이고’ 의무화 재정준칙 삼을 만하다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른바 ‘페이고’(PAYGO·Pay As You Go) 준칙의 법제화 카드를 내놓았다. 정부나 국회가 재정 투입이 필요한 법을 만들 때 기존 사업의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는 등 재원 확보 대책을 의무적으로 마련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제도 도입을 위해 국가재정법을 개정하기로 하고 새누리당과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기초연금 축소 논쟁에서 보듯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되길 기대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주 공개한 ‘2013~2017년 국가재정운용 계획’을 보면 박근혜 정부는 집권 5년 내내 적자 살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들어올 돈에 비해 쓸 곳은 많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올해 36.2%, 내년 36.5%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통일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내년 국가채무는 515조 2000억원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60조 3000억원(GDP 대비 11.9%)에 비해 8.5배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채무 증가세가 너무 가파르다. 미국은 연방법에 국가 채무 상한선을 두고 있다. 의회에서 진행 중인 부채 상한선 상향 조정 협상을 다음 달 중순까지 타결지을 수 있을지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돼 있다. 연방 정부의 부분 폐쇄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회법에 재정 지원이 필요한 법률안을 의원 입법으로 발의할 경우 비용추계서를 첨부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예외 조항 등으로 효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의원 발의된 총 2716건의 법안 중 비용추계서가 첨부된 것은 1029건(37.9%)에 그쳤다. 복지 요구 확대로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는 법안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활발한 논의를 통해 예산 낭비를 막을 방책을 찾아야 한다. 페이고 제도의 의무화 필요성은 과거 정부에서도 제기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이 제출해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페이고 준칙은 포퓰리즘 정책을 차단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재정준칙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는 데 지장을 주는 일은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中 스모그 퇴치, 서울시의 경험 배우고 싶어”

    “中 스모그 퇴치, 서울시의 경험 배우고 싶어”

    “베이징시는 스모그 퇴치를 위해 서울시의 환경오염 정화 경험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베이징시 대변인인 왕후이(王惠) 신문판공실 주임(정국급·正局級·1급 격)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울이 환경오염 정화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징TV 앵커 출신인 왕 주임은 베이징올림픽 대변인으로 활약하는 등 6년째 베이징시의 ‘입’으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는 베이징시 신문판공실 사무실이 있는 차오양(朝陽)구의 신문출판빌딩에서 이뤄졌다. 왕 주임은 “공기오염 같은 환경 문제는 어떤 나라든 발전 단계에서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숙제”라면서 “베이징시는 공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천하장사가 팔뚝을 끊어내는 것’과 같은 강력한 결심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최근 공기 정화 행동 계획을 내놨다고 소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만성적인 스모그 등의 공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 위안(약 180조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인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를 2012년보다 25% 이상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오염원인 석탄의 사용량(현재 연간 2300만t)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5부제 외에 홀·짝제 운행 실시를 검토하는 한편 전동차 보급도 장려할 계획이다. 현재 1000대 수준인 베이징시의 전동차를 2017년까지 20만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이날 베이징 인근 퉁저우(通州)시에서 전동차 택시 200대가 운행을 개시했다. 왕 주임은 최근 베이징시의 공기오염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는 외국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베이징의 공기오염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싫어한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공기 정화 목표를 달성할 것이고 이에 따라 베이징을 기피했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베이징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최근 베이징시가 올해 자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0%에서 7.5%로 하향 조정한 것도 공기오염 정화 계획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공기오염의 주범인 석탄에 의존하는 굴뚝 공장 1000여곳을 폐쇄하는 등 공기오염 유발 업종의 생산을 대거 정지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 그는 GDP 성장을 위해 환경 파괴에 눈감던 관행을 바로잡고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게 지도부의 의지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들은 과거에는 GDP 성적만 잘 내면 됐지만 지금은 환경 분야를 포함해 여러 가지 지표를 만족시켜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베이징의 공기오염 정화 계획에는 베이징시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는 물론 주변 지역까지 힘을 합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공공부문 부채 1133조원… 1000조 넘었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빚이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채무 480조 3000억원에 41개 공기업 부채 520조원, 국가보증채무 33조 5000억원을 더한 결과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부채(2012년 기준) 27조 1000억원, 지방공기업 부채(2012년 기준) 72조 5000억원 등을 합하면 공공부문 부채는 1133조 4000억원에 이른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관리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3~2017년 국가채무관리계획’ 등을 확정했다. 내년 국가채무는 515조 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가채무(60조 3000억원)의 8.5배 수준이다. 반면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1410조원으로 1997년의 506조원보다 2.8배로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국가채무가 3배 이상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41개 공기업 부채는 지난해 473조원에서 올해 520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을 현실화하는 등 공기업 부채를 억제해 올해 부채비율(244.6%)을 2017년에 210.5%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초연금 공약이행시 필요하다는 157조는 과장”

    “기초연금 공약이행시 필요하다는 157조는 과장”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연금을 대선공약에서 후퇴시킨 배경 가운데 하나로 ‘과도한 재정부담’을 들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소요재원을 과장했으며, 정부안대로 하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빈곤대책으로는 재정지출규모가 턱없이 부족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재정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26일 밝힌 ‘공약대로 할 경우 2040년 157조원 재정소요’ 발언은 재정부담을 실제보다 부풀리도록 하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장기재정추계를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불변가격이 아니라 경상가격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국민행복연금위원회 자료를 보면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20만원(현재가치 기준)을 내년부터 지급할 경우 소요재원은 2040년에는 경상가격 기준으로 161조원이었지만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72조 4000억원으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불변가격(실질가격)은 물가변동을 제거한 개념을 말한다. 물가변동을 제거하지 않은 것은 경상가격(명목가격)이라고 부른다. 이 개념을 쓰는 것은 물가변화를 배제하지 않으면 비용변화를 제대로 살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초연금 수급액을 현재가치 기준으로 20만원이라고 강조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가입자들에게 미래 받을 수 있는 연금 수급액을 ‘현재가치’를 기준으로 통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가령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살필 때도 가격변동효과를 배제하지 않으면 진정한 생산활동을 측정하는게 불가능하다. 가격이 모두 2배 올라 국내총생산이 2배 증가했다고 해서 그 나라의 재화와 서비스생산이 2배로 늘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가상승에 따른 효과를 제거해 생산활동의 진정한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실질 GDP’라는 개념을 쓴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미래세대에게 과도한 부담을 넘기는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실을 호도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OECD 28개국이 공적연금으로 GDP 대비 평균 9.3%를 지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국민연금 지출액이 GDP 대비 0.9%에 불과하다. 국민행동에 따르면 대선 공약처럼 모든 노인에게 차별없이 20만원을 기초연금으로 지급할 경우 GDP 대비 지출액은 정부 계산대로 해도 2020년 0.9%, 2040년 2.1%, 2050년 2.4%였다. 2050년에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GDP 대비 지출액 5.5%와 합해도 2050년에 GDP 대비 공적연금 비중은 7.9% 수준이다. OECD 28개국과 유럽연합(EU)이 2010년에 공적연금지출 투자한 평균 예산이 GDP 대비 8.4%와 9.4%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한마디로 ‘새발의 피’인 셈이다.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을 포함하더라도 국제수준에 못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오건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에 따르면 2050년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을 합한 공적연금 재정소요액은 GDP 7.9%를 넘고, 여기에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 공약에 따른 5.5%를 더하면 대략 10% 안팎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도 고려해야 할 변수가 있다. 2050년에 OECD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28.7%이지만 한국은 37.4%로 8.7%p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해, 기초연금을 대선공약대로 시행하더라도 공적연금지출 비중이 많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절대액이 아니라 기초연금액의 GDP 비중을 기준으로 재정부담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면서 “수십조원 수백조원이 들어간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전문가는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국민대타협위 빨리 구성, 복지·증세 선택하길

    정부와 공공기관의 빚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어제 열린 재정관리협의회에서 올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빚이 1000조원을 훌쩍 넘었다고 실토했다. 나랏빚 480조 3000억원에 공기업 부채 520조원, 국가보증채무가 33조 5000억원이다. 여기에 지방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부채 100조원까지 합하면 1133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그제 나온 정부의 새해 예산안에 따르면 나랏빚은 내년에 500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에는 610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나랏빚 증가속도가 GDP 증가속도보다 3배 빠르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내년에 36.5%로 올라갈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08.8%)보다는 낮다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 투자국은 이 비율이 40%를 넘어서면 투자 기피 대상으로 분류되는 현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증세를 배제한 채 복지공약 재원을 조달하려다 보니 빚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야기된 결과다. 그렇더라도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은 우려를 키운다. 미국 출구전략 불확실성 등 경제 불안요인은 아직도 곳곳에 널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 채무를 포함한 실질적인 나랏빚이 급증하면 재정지출 여력이 없어져 위기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정부가 섣불리 대통령의 복지 약속을 구조조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증세는 더더욱 경제팀이 먼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따라서 국민대타협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구성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이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가동 논의가 시작됐어야 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제라도 서둘러 빚을 더 내 복지를 계속 할지, 아니면 세금을 더 걷어 복지와 건전재정을 지킬지, 그도저도 아니면 보편적 복지를 포기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단언컨대 빚을 더 안 지고 세금도 안 내면서 복지를 누릴 ‘솔로몬의 지혜’는 없다. 혹여 당장의 비판여론을 의식해 국민대타협위 카드를 던져놓고 시간을 끌려 하거나, 특정 방향성을 갖고 여론을 유도하려 들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각 방안별로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미칠 긍·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충분히 그리고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경기 불황기에 증세는 안 된다”고 아예 빗장을 치는 현오석 경제팀의 태도는 곤란하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표 소동도 무책임해 보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그 첫 단추는 국민대타협위 구성원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뽑는 데 있다. 위원회가 출범하더라도 결론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 등 나랏빚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월드뉴스 Why] 풀릴 듯 풀리지 않는 美·이란 관계 왜

    [월드뉴스 Why] 풀릴 듯 풀리지 않는 美·이란 관계 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오랜 앙숙이던 양국이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조만간 이란이 핵시설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 개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CNN 등에 따르면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비공식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제6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로하니 대통령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핵 문제) 상황을 진전시킬 유일한 방법은 협상에 3~6개월의 시간표를 설정해 마무리 짓는 것”이라면서 “짧아질수록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답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래 첨예하게 대치해 온 양국 정상이 유엔총회에서 만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두 나라 모두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통한 외교적 타결’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행정부들과 달리 ‘대화 모드’를 강조하는 것은 이란이 핵물질을 실제 무기로 만드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올해 상반기에 핵무기화가 가능한 20% 농축 우라늄 240㎏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단독 공습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정도 분량이면 추가 농축 과정을 거쳐 곧바로 무기(90% 농축)에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이란이 핵물질을 확보했다 해도 핵실험을 거쳐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무기를 경량화하는 데는 최소 5~6년 더 걸린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란은 아직 핵실험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란 역시 붕괴 직전인 자국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과의 대화가 절실하다. 이란은 세계적 산유국임에도 201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816달러(세계은행 기준)에 불과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초(超)인플레이션과 만성적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 슈피겔은 이란이 테헤란 남부 포르도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가동 중단을 제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신들의 핵 시설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풀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란에 여전히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어 핵개발 프로그램 전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제재 완화의 키를 쥔 미 의회를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미 의회 의원 상당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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