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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 람의 5년 ‘초라한 성적표’...홍콩, 사회적 계층 사다리 사라졌다

    캐리 람의 5년 ‘초라한 성적표’...홍콩, 사회적 계층 사다리 사라졌다

    홍콩 제5대 행정장관인 캐리 람의 7월 퇴임을 앞두고, 홍콩 운영에 대한 그의 초라한 성적표가 공개됐다. 홍콩 젊은 청년 중 절반 이상이 지난 5년 동안 홍콩의 계층 간 이동 기회가 불충분했으며, 60% 이상은 앞으로도 사회 계층 간 이동 가능성은 더욱 위축되고, 불평등은 더 심화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중문대학교(CUHK) 아시아태평양 연구소는 최근 20~30대 홍콩 청년 1천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년 동안 홍콩의 계층 이동 보장 성공 여부를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7.8%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답변했으며, 18.2%는 오히려 ‘계층 사다리 내에서 하향 이동했다’고 답변했다. 상향 이동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단 11.9%에 그쳤다.  홍콩의 대표적인 범중국파 캐리람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람은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다수의 홍콩 시민들의 반감을 산 인물이다. 반면 당시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은 람 장관이 중국 정부에 점수를 따는데 혁격한 공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람 장관이 집권했던 지난 5년 간의 홍콩에 대해 상당수 홍콩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과 앞으로 더 나빠지기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기, 청년들이 느낀 계층 간 상향 이동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자의 52%가 계층 이동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응답자의 단 10.7%만 계층 간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충분히 보장됐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 전 홍콩과 비교해 응답자의 무려 63.3%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크게 위축됐다’고 답변했으며, 23.9%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단 9.1%만 10년 전보다 계층 이동이 수월해졌다고 응답했다.  계층 사다리의 상향 이동의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가장 많은 비중인 34.4%가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반면, 삶의 질 향상(29.1%), 교육 수준의 향상(17%),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6.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청년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 보장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본토로의 이주 또는 취업에 성공할 시 사회적 계층 상승이 가능할 지 여부를 묻는 조사도 동시에 실시됐다. 이에 대해 청년 응답자의 41%가 ‘확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고, 30%의 응답자는 ‘본토 이주 후에도 사회적 계층의 상향 이동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 대해 단 19.4%의 응답자만 ‘본토 이주 시 계층 상향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홍콩의 상위 10% 소득은 하위 10%의 소득의 4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이미 5만6000달러를 초과 달성했지만, 시간당 최저임금은 34.5 홍콩달러(약 5340원)에 그치는 수준이다.
  • “잘될 때 친구인 줄 알지” 지드래곤, 태양 생일 축하 의미심장 글

    “잘될 때 친구인 줄 알지” 지드래곤, 태양 생일 축하 의미심장 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오랜 친구이자 멤버 태양의 생일을 축하했다. 지드래곤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같은 그룹 멤버 태양과 함께 찍은 영상과 함께 “성공하고 잘될 때 남들은 우리가 친구인 줄 알고, 역경 속에서 우리는 서로가 친구인 줄 안다(In prosperity our friends know us, in adversity we know our friends)”라는 글로 태양의 생일을 축하하며 애정을 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지드래곤은 생일을 맞은 태양과 함께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손가락으로 태양을 가리키며 이날의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있다. 또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하트 문양까지 더하며 친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13살에 연습생으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오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또 이들은 2014년 빅뱅 유닛 GD X TAEYANG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빅뱅은 약 4년 만에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을 공개했다. 4년만의 완전체 앨범을 발매한 이들은 최근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 “이렇게 사느니 이민 가자”…中기술자들이 흔들린다

    “이렇게 사느니 이민 가자”…中기술자들이 흔들린다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제로 코로나)을 고집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이민을 문의하는 기술 전문직 종사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핵심 두뇌의 이민이 현실화할 경우 “20년 안으로 과학기술 초강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질린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두뇌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기술직 부부는 “지금까지 이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시민들의 자유와 안전을 침해하는 방역 규제의 가혹함이 이민을 고려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특히 상하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지난 3월 말 이후 이민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이민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인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민 및 유학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이징 잉중법률사무소의 궈시즈 파트너는 “3월 말 이후 이민 문의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고객 문의가 늘어나면서 주말에 쉬지도 못했다”면서 “고객 중 상당 수가 화웨이와 같은 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엔지니어나 기업가, 제약업체 임원들”이라고 했다.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 따르면 다수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틀어 이민 검색 건 수가 지난 몇 달 간 400배 증가했다. 궈시즈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문직 인재들은 더 큰 불안감과 불확실한 미래를 느끼고 있다”며 “미래의 수입과 발전에 대한 희망이 꺾이고 있다”고 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지친 전문직 인재들이 중국을 실제로 떠날 경우 국가경쟁력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SCMP는 “이민 문의 급증이 중국 엑소더스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한다”면서도 “미국의 기술 우위에 맞서려는 중국의 계획이 무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中봉쇄조치 길어지면 韓경제성장률도 하락”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의 봉쇄조치가 강하고 길게 이어질수록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봉쇄조치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최종수요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중은 7.5%로 해외 국가 중에서 가장 컸다. 해당 시나리오 중 현실적인 가정의 하나인 ‘중국 GDP의 30% 차지하는 지역에 대한 8주 전면봉쇄’를 산정하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4%포인트 하락하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도 0.2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까지 중국이 봉쇄조치를 내린 곳은 상하이와 베이징으로 두 지역으로 해당 지역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달한다. 봉쇄지역의 경제비중이 10% 수준일 때 전면봉쇄 기간에 따라 중국 GDP는 0.85%포인트(6주)∼1.4%포인트(10주) 하락하고 이로 인한 한국 GDP 성장률은 0.06%포인트(6주)∼0.11%포인트(10주)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8주 전면봉쇄를 가정하면 한국 GDP 성장률은 0.26%포인트 하락하는 가운데 제조산업별로는 전기장비(-0.08%포인트), 화학(-0.024%포인트), 기초·가공금속(-0.016%포인트) 순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봉쇄조치로 야기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봉쇄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시다 총리도 달려온 파벌 모임 정체는…퇴임 후 존재감 더 높이는 아베

    기시다 총리도 달려온 파벌 모임 정체는…퇴임 후 존재감 더 높이는 아베

    “마치 전당대회가 열린 것 같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17일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정치자금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모임에서 약 2800명이 몰려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아베파는 94명의 의원들이 소속돼 있다. 그 뒤를 모테기 간사장을 필두로 한 모테기파(54명),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아소파(49명)가 잇고 있다. 특히 아베파에는 정부 대변인 역할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기시 노부오 방위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 정부 주요 관계자가 포진해 있다. 그런 아베파를 이끌고 있는 아베 전 총리이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조차도 그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베파 모임에 참석해 “아베파는 우리 당의 가장 크고 강한 정책 집단”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도 최근 각종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발언마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7일 후지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노려 “일본도 여러 선택지를 내다보고 논의해야 한다”며 핵 공유를 언급해 일본 안팎으로 논란이 됐다. 아베 전 총리의 주장대로 일본이 핵 공유를 하게 되면 미국의 핵을 일본에 배치해 유사시 일본이 핵을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9일 후쿠이현 오바마시의 한 강연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독일조차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본도 2%로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보수·우익의 숙원인 방위비 증액을 노린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아베 전 총리는 9일 오이타시의 한 모임에서 “일본의 국가부채 1000조엔의 절반은 일본은행이 사주고 있는데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이므로 (부채) 만기가 오더라도 상환하지 않고 차환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베 전 총리가 비판을 받는데도 발언을 끊임없이 하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직 총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당의 중심임에도 아베 전 총리가 마치 상왕처럼 행동한다는 이야기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이날 아베파 모임에서 “아베파가 가장 많다고 해서 이를 앞세워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붕괴가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무파벌의 한 중진 의원은 지지통신에 “물러난 총리가 이곳저곳에서 발언을 계속하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 올해 교육교부금 81조 넘어 ‘역대 최대’…예산정책처 “효율 높여라”

    올해 교육교부금 81조 넘어 ‘역대 최대’…예산정책처 “효율 높여라”

    전국 시도교육청의 주요 재원으로 사용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올해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청이 방만한 운영을 하지 않도록 교육부가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22년 본예산에서 65조 595억 3700만원이었던 교육교부금은 이번 추경에 따라 10조 9854억 1900만원 늘어난 76조 449억 5600만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전년도 잉여금 정산분까지 합치면 올해 교육교부금 규모가 전년 대비 34.7%포인트 늘어난 81조 2975억 89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교부금은 내국세 총액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한다. 내국세가 늘어나면 교육교부금이 함께 늘어나며, 여기에 대규모 추경까지 이어지며 껑충 뛰었다. 정부가 최근 10년간 교육교부금 추경을 증액 편성한 해는 2016·2017·2021·2022년 4개 연도로, 올해 증액 규모가 역대 최고였다. 올해 전체 학생 수는 532만명으로,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 역시 1528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3년 625만원과 비교하면 2.5배로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 추경에서 6조 1000억원을 증액하면서 학교 일부가 들어온 돈을 모두 사용하고자 현금을 살포하고 필요 없는 물건을 사들여 논란이 일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문제 삼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육교부금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당국은 이와 관련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수준이나 정부 예산 대비 교육 예산 비율을 따져보면 선진국 대비 과한 수준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또 매해 내국세가 들쭉날쭉하면서 교육교부금도 변동이 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9년부터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신설해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자금을 전출해 적립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이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 등 경제사회적인 여건을 고려한 지방교육재정의 적정 규모에 대한 기준이 부재하고 교육청의 기금 설치, 적립 규모 및 기금사용 등을 통합적이고 일관된 기준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교육청 기금의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 방식 개선 등을 포함해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 청년실업 급등 ‘초비상’..올 2분기 1%대 성장 가능성

    中, 청년실업 급등 ‘초비상’..올 2분기 1%대 성장 가능성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중국에서 실업률이 급등해 올해 관리 목표치인 ‘5.5% 내외’를 뛰어넘었다. 특히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청년실업률이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로 치솟는 등 경기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7일 경제매체 차이신은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16~24세 도시실업률은 18.2%로 3월(16%)보다 2.2% 포인트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청년실업률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도시 봉쇄가 본격화돼 상점 종업원이나 음식배달원, 공유차량 기사 등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도시실업률도 6.1%에 달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이주노동자(농촌에서 도시로 옮겨온 저임금 노동자)의 실업률도 6.6%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5% 내외, 도시 일자리 1100만개의 이상 창출, 도시 실업률 5.5% 내외, 물가 상승률 3% 내외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고용 안정은 시 주석의 새 통치 철학인 ‘공동부유’(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의 최우선 전제다. 그런데 청년실업 급등은 올 가을 3연임을 성사시켜야 할 그에게 가장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다. 특히 올 여름 사회로 대거 쏟아져 나올 대졸 예정자가 문제다. 올해 대졸 예정자는 106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환구시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청년층의 취업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며 “주요 지방 정부가 대졸자 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통계국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 성쑹청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그는 경제관찰망 기고를 통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1.7∼3.2% 범위일 것”이라며 “이 가운데 2.1%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2분기 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면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3.5%에 수렴한다.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 5.5%를 지키려면 하반기에만 7.5% 성장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몸집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성 전 국장은 “2020년 초 우한 사태 때는 소비 회복에 1년이 걸렸다”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현상이 더 길어지고 있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정부가 직접 나섰다. 이날 인민일보에 다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오는 8월 25일까지 ‘1000만개 일자리 창출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한다. 업종별·지역별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경제 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를 두고 프랑스 좌파 주간지 ‘뷰포인트’(Viewpoint)의 제레미 앙드레 기자는 ‘코로나19가 결국 시진핑을 퇴진하게 만들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그에게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 지도부와 주민 간 갈등이 커져 시 주석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현 베이징 지도부는 권위주의 독재정권이다. 중국인들은 이 지도부가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런 시각은 뷰포인트뿐 아니라 다수 서구매체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의 무관용 방역에 질린 상하이 금융 전문가들이 홍콩이나 다른 나라 금융 허브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천명의 은행가와 사업가, 투자자들이 두 달 가까이 집에 갇혀 있고 일부는 음식 등 생필품조차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한 헤드헌터의 말을 빌려 “이번 봉쇄가 끝나면 업종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외 주재원들이 너도나도 중국에서 탈출하는 ‘엑소더스’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홍콩 명보는 “하루 확진자가 100명도 되지 않는 베이징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 때문에 수많은 버스 노선이 중단되고 수십개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며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자 상당수 시민들이 옛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베이징 시내가 과거 자전거로 넘쳐나던 1970~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보통 사람들이 도시 봉쇄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수백만명이 실직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집단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는데, 바로 2억 9000만명이 넘는 농민공과 올 여름 대학을 졸업하는 1100만명의 취업 준비생이다.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졸자 한 명 당 제공되는 일자리는 0.71개에 불과해 201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대로면 대졸자 100명 중 30명 꼴로 학력에 걸맞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음식 배달 노동자나 공유차량 운전사 등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촛불 시위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그래프를 보면 올해 들어 실업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농민공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그러면 정말로 중국에서는 제레미 앙드레의 주장처럼 시 주석이 퇴진을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맞은 것일까. 최근 베이징 지도부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3월 말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시는 지난달 10일 각 아파트 단지를 3단계로 분류해 ‘맞춤형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주민들에 최대한 자유로운 활동을 허용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중앙정부가 “무관용 원칙을 지키라”며 일침을 놨다. 상하이시의 스탠스도 곧바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중국 최고지도부(7명) 가운데 유일한 상하이방 인사인 한정(국가서열 7위) 상무위원 계열로 분류되는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금융 당국이 물류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베이징 내부에서 의견 불일치가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그리고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요즘처럼 엄중한 시기에 방역과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무만 처리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그가 태업에 들어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두고 시 주석의 ‘제로 코로나’에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은 이런 궁금증에 답을 제공한 것이 지난달 29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였다. 시 주석이 직접 주재한 이 회의는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의 경제 상황과 사업을 연구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시 주석은 “코로나는 막아야 하고(疫情要防住) 경제는 안정시켜야 하며(??要?住) 발전은 안전해야 한다(?展要安全)”는 것이 당의 명확한 요구라고 명시했다. 시스템적 리스크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를 풀어서 말하면 ‘현 상황에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방역이고 경제 안정은 그 다음이다. 사회·경제적 위험을 낳을 수 있는 성장 정책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결을 달리하는 상하이방이 주장해온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사회 인프라 투자, 소비 쿠폰 발행 등 ‘전통적 경기 부양책’이 대거 채택됐다. 장기간 봉쇄에 지친 이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중국 방역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지도부가 경제를 살리려고 사람들의 이동과 경제 활동을 허용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징의 무관용 방역 기조는 중국 경제 전반에 막대한 어려움을 초래했다. 베이징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약 40%가 ‘한 달 안에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 같은 답을 내놓은 기업의 비율(33.2%)보다 크게 높아졌다. 쉽게 말해서 어지간한 소기업들은 대부분 폐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기업만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갇혀 반(反)감금 상태로 지내는 주민들도 화가 나 있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에서는 일부 주민이 “생필품을 제대로 보급해 달라”고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를 벌었다. 2만명 넘는 금융인과 기업인이 도시 봉쇄로 출퇴근이 불가능해지자 사무실로 간이침대와 이불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사들의 로비단체인 아시아증권금융시장협회(ASIFMA)가 상하이 당국에 방역 정책 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지난달 말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PMI가 5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낙관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이고, 반대로 50 이하면 ‘향후 경기를 비관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뜻이다. 그런데 4월 종합 PMI는 42.7로 전달(48.8) 대비 6.1 포인트 급락했다.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제조업 PMI 47.4, 비제조업(서비스업·건축업 등) PMI 41.9였다. 특히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40.0이라는 처절한 숫자가 나왔다. 중국 정부와 별개로 독립적인 PMI 수치를 발표하는 경제매체 차이신(?新)의 발표는 더 충격적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36.2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차이신은 이달 2일 기준 “중국 내 46개 도시가 전부 또는 일부 봉쇄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이들 도시들은 중국 전체 인구의 24.3%, 전체 GDP의 35.1%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시가 더 늘어날 것임을 뜻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중국 경제를 더 나빠지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제로 코로나 기조에 대한 중국 사회의 불만이 커지자 로이터는 “이제 시장(市場)은 당국의 (말뿐인) 정책 공약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원한다”며 “당국이 언제 인터넷 대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끝낼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가 경제 살리기에 진심이라면 민간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끝내고 이들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때마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조만간 중국 지도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상하이시 역시 조업을 재개하는 기업들의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SMIC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라인과 거커 반도체(格科半導體) 생산 라인, 허후이(和輝)의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 푸동국제공항 3기 프로젝트 공사 등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미래 국가 전략에 매우 중요한 사업들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전염병 예방 통제 현황을 분석하고 예방 및 통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시 주석이 한 발언은 “우리는 (2020년 초) 우한 방어 전투에서 승리했다. 상하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투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경제를 이유로 방역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다. 로이터 역시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19 정책을 왜곡하거나 의심하거나 거부하는 모든 발언과 행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역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리커창 총리도 같은 날인 5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했다. 주요 결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업에 대한 세금환급과 감세 및 수수료 인하, 사회보험료 납부 연기, 물류 보장 등을 신속하게 시행한다. 둘째, 정책 및 재정 지원을 늘린다. 셋째, 이달 말까지 정부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 체납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한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언급을 자제하던 리 총리가 시 주석과 같은 날 현안 회의를 주재했고 이 사실이 관영 매체에 그대로 실렸다는 것은 시 주석과 리 총리가 그간의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뭔가 합의를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즉, 방역은 시 주석 세력의 의지대로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되, 경제에 있어서는 상하이방 등 반대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프라 투자 및 소비 진작,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종합하자면 최근 중국 지도부의 경제 활성화 움직임을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하면 안 될 것 같다. 오히려 당분간은 무관용 방역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려고 타협책을 내놨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베이징 지도부가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에 대응해 정부 각 부처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예상치 못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중국 정부가 돌연 러시아와 손잡고 미국·유럽연합(EU)과 맞서겠다고 선언해 온갖 제재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는다. 아무튼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당분간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을 전제로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 ‘-1.5%’ 日 소비 줄고 물가 올라… 1분기 GDP 마이너스

    ‘-1.5%’ 日 소비 줄고 물가 올라… 1분기 GDP 마이너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일본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PD)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NHK와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민간 싱크탱크 15곳이 예상한 올해 1분기 GDP는 -1.5%로 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연율로 환산(1년치로 환산했을 때)할 경우 올해 GDP는 최저 -0.2~-6.4%로 추정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과 여행 등을 제한하면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유가 등 물가 전반이 오른 데 따른 영향이란 설명이다. 일본 경제의 암울한 상황은 이날 발표한 기업물가지수에도 드러났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물가지수는 113.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14개월 연속 오름세로 196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 ‘-11%’ 中 봉쇄에 소비 직격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

    ‘-11%’ 中 봉쇄에 소비 직격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

    중국 경제가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충격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중국 생산과 소비 지표는 2020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했고, 가장 중요한 민생 척도인 실업률도 6%대로 급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감소했다. 소비침체가 전월(-3.5%)보다 크게 심화했는데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1%)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다. 4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동월 대비 2.9% 줄었다. 지난 3월엔 5% 증가했는데 감소로 돌아서며 시장 전망치인 0.4%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이 극도의 불안과 혼란에 휩싸인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소비와 생산 지표의 동반 추락은 중국 당국이 최우선 순위 정책 목표로 정한 ‘방역’을 위해 경제를 희생시킨 데 따른 대가다. 고용 상황도 크게 나빠졌다. 4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의 5.8%보다 높은 6.1%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정한 올해 관리 목표 상단(5.5%)을 웃돈다. 통계로 나타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올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7%인 18조 위안(약 3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우한 사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착륙… 교수 150명 ‘韓경제 3대 위협’ 꼽았다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착륙… 교수 150명 ‘韓경제 3대 위협’ 꼽았다

    국내 주요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들이 우리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 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4∼27일 수도권 대학의 상경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경제 리스크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리스크별로 발생 확률과 위험성을 조사해 발생 확률이 ‘높음’(2년 안에 발생할 확률 30~40%) 이상이고, 위험성이 ‘심각’(국내총생산(GDP) 감소율 1~2%) 이상인 경우를 핵심 리스크로 봤다. 과반의 교수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공급망 교란 심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의 47.3%가 발생 확률이 높을 것이라 했고, 53.3%는 경제에 미치는 위험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장기화는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치명타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이 대표적이다.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망간과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등 전기차의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틀어쥐고 있다. 러시아 ‘노릴스크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1등급 니켈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압도적인 1위 업체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면 치명적 위기에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수들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42.2%), ‘해외 자원 개발 확대’(15.3%) 등을 중요한 정책으로 제언했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외에도 미국, 브라질, 독일, 호주 등 다양한 공급사로부터 이차전지용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9600억원을 들여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고 있지만 생산설비 투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버겁다”며 “중장기적이면서도 일관된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사업과 관련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발 경제 위기도 발생 확률이 높고(41.3%),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42.0%)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 부채 붕괴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도 발생 가능성이 높고(39.3%), 치명적(심각 42.7%) 위험 요소로 꼽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공급망 교란 심화처럼 발생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尹정부, 경제 3대 리스크는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제 경착륙

    尹정부, 경제 3대 리스크는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제 경착륙

    국내 주요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들이 우리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 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4∼27일 수도권 대학의 상경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경제 리스크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리스크별로 발생 확률과 위험성을 조사해 발생 확률이 ‘높음’(2년안에 발생 확률 30~40%) 이상이고, 위험성이 ‘심각’(국내 GDP 감소율 1~2%) 이상인 경우를 핵심 리스크로 봤다. 교수 과반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공급망 교란 심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의 47.3%가 발생 확률이 높을 것이라 했고, 53.3%는 경제에 미치는 위험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실제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장기화는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치명타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이 대표적이다.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망간과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등 전기차의 핵심 원자재를 대부분 틀어쥐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업체 ‘노릴스크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1등급 니켈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압도적인 1위 업체다. 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면 치명적 위기에 노출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수들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42.2%), ‘해외 자원 개발 확대’(15.3%) 등을 중요한 정책으로 제언했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외에도 미국, 브라질, 독일, 호주 등 다양한 공급사로부터 이차전지용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9600억원을 들여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공장 착공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고 나서고 있지만 생산설비 투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버겁다”며 “중장기적이면서도 일관된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 관련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발 경제위기도 발생 확률이 높고(41.3%)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42.0%)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부채 붕괴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도 발생 가능성이 높고(39.3%) 치명적(심각 42.7%) 위험 요소로 꼽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새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복합 경제 위기 상황에서 출범하게 돼 정책적 역량이 제한돼 있다”며 “공급망 교란 심화처럼 발생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엔저에 日 기업물가 사상 최대치…GDP도 마이너스 휘청

    엔저에 日 기업물가 사상 최대치…GDP도 마이너스 휘청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의 기업물가지수를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일본이 경기 회복을 위해 실시한 대규모 통화 확장 정책으로 엔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기업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 기업물가지수는 113.5(2015년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 물품의 가격 동향을 나타낸다. 특히 기업물가지수 자체로는 일본이 196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상승률로만 봤을 때 제2차 석유 위기의 후유증을 앓았던 1980년 12월(10.4%) 이후 약 41년 만에 두 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NHK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 공급이 우려되면서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고 이런 원재료비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엔화 약세도 기업물가지수를 끌어올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 18일 발표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에서도 드러날 전망이다. 일본 내 민간 싱크탱크 15곳이 예상한 일본의 올해 1분기 GDP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특히 연율 환산(1년치로 환산했을 때)으로 하면 GDP는 최저 -0.2%에서 최고 -6.4%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1분기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과 여행 등을 제한하면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초과세수로 역대급 추경·나랏빚 9조 상환… 기재부 또 추계 실패

    초과세수로 역대급 추경·나랏빚 9조 상환… 기재부 또 추계 실패

    가용재원+지출 구조조정 15.1조초과세수 53.3조 중 44.3조 투입추경호 “올해 국채 12조 추가 상환”기재부 곤혹… “대내외 여건 급변”정부의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59조 4000억원은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예상보다 더 걷힐 국세(초과세수) 등을 통해 마련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음에도 초과세수 덕분에 국가 채무를 줄일 수 있었다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면서 기획재정부가 세수 추계에 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재부가 12일 편성한 추경의 재원은 세계잉여금, 기금 여유자금 등 가용재원 8조 1000억원, 지출 구조조정 7조원, 53조 3000억원 규모의 초과세수 중 나랏빚을 갚는 데 쓰는 국채 축소분(9조원)을 제외한 44조 3000억원으로 구성됐다. 국채 발행은커녕 국채를 줄이는 데 초과세수 9조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2차 추경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1차 추경을 편성했던 지난 1월보다 0.5% 포인트 감소한 49.6%로 개선된다. 통합재정수지 적자폭도 68조 5000억원으로 2조 3000억원 축소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세계잉여금까지 보면 약 12조원 정도의 국채 상환을 추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8월 343조 4000억원으로 편성됐던 올해 국세 수입은 396조 6000억원으로 경정된다. 기업 실적 개선과 부동산 가격 상승, 임금 상승 등으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근로소득세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61조 4000억원이 추가로 걷힌 데 이어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추계 오차가 재연되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재부가 지난 2월 세수 추계 방식을 개선하기로 하고, 감사원이 지난달 세수 오차를 낸 기재부 세제실 감사에 착수한 와중에 2차 추경 편성 과정에서 세수 오차가 또 드러난 상황이다. 정부는 추계 오차에 대해 “올해 본예산을 편성하던 지난해 7월 이후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급변했다”고 해명했다. 1차 추경을 편성할 땐 지난해 초과세수 중 10조원만 조달하고 적자 국채를 발행하는 등 초과세수 확보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는 “1월 세수 실적도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 세입을 경정하기는 곤란했다”고 덧붙였다.
  • 선거 앞두고 ‘600만원 선회’… 손실보상 20조, 물가 더 자극 우려

    선거 앞두고 ‘600만원 선회’… 손실보상 20조, 물가 더 자극 우려

    국민의힘과 정부가 11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소 6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당초 밝혔던 것보다 통이 큰 보상이다. 인수위는 손실 규모에 따라 보상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 경우 600만원을 못 받는 소상공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일괄 600만원 지원’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민심이 악화되자 윤 대통령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보상금만 최소 20조원이 풀리게 되면서 그러지 않아도 심각한 물가를 한층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이번 지원 대상이 소상공인과 매출액 30억원 이하 중기업까지 합쳐 370만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중기업 전체 통계를 근거로 550만명에게 지원한다고 했는데, 실제 손실을 입은 곳이 대상이다 보니 변경됐다. 이들은 ‘600만원+알파(α)’의 보상금을 받는다. 앞서 지급된 1·2차 방역지원금 400만원과 합치면 최소 1000만원의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달 28일 소상공인 피해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손실금액(영업손실)을 업종별로 파악한 뒤 이미 지급된 각종 지원금을 뺀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음식점업 영업손실이 2000만원인데, 그간 재난지원금 등으로 1500만원을 받았다면 500만원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를 중심으로 ‘공약 말바꾸기’라며 반발이 일자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이 나서 무마에 나선 모양새다. 정부도 윤 대통령 공약이란 점에서 가용 재원을 총동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재원 조달을 위해 추가 국채 발행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초과세수 등으로 추경 편성 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초과세수가 53조원”이라고 공개하고 “예산 당국과 세정 당국의 의도성을 철저히 따져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보상금으로만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인 20조원(370만명×600만원)이 지급되는 게 물가에 어떤 영향일 끼칠지 관심이다.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는 만큼 물가 자극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 [씨줄날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오일만 논설위원

    중국이 G2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결정적 계기는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다. 중국은 미국 중심의 국제 분업 체제로 편입되면서 수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솟았다.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세계 최대 인구대국에 경제적 자유를 도입해 정치적 자유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며 후원자를 자임했다. 소련 붕괴 이후 세계 패권을 장악한 미국은 개혁개방에 나선 중국을 미국 주도의 자본주의 체제로 편입시키려는 원대한 구상이 있었다. 중국의 값싼 공산품을 토대로 미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이른바 ‘차이메리카’(미중의 경제적 상호의존) 시대의 도래다. 영리한 중국은 경제성장이란 전리품을 챙겼지만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이 ‘9·11 테러’(2001년)와 금융위기(2008년)로 발목이 잡힌 사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2010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세계 2위 일본을 추월했다. 깜짝 놀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1년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으로 대중 포위전략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트럼프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을 앞세워 대중 공세를 강화한다. 그가 한일 순방 기간(20~24일) 미국 주도의 지역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킬 것이란 외신 보도가 쏟아진다. IPEF는 미국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체로 중국 견제의 성격이 짙다. 2019년 중국 주도로 출범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맞불을 놓으면서 이 지역에서 미중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공급망 안정과 디지털 경제, 인프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며 정치경제 네트워크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도 미국 주도의 IPEF를 경제안보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급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른팔 격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어제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로 보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 한국의 지정학적 몸값이 한껏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
  • [특파원 칼럼] 새 정부가 주목해야 할 대만의 재도약/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새 정부가 주목해야 할 대만의 재도약/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요즘 국내 여러 방송에서 중국 전문가로 인기가 높은 이철 컨설턴트는 30년 가까이 베이징에서 살아온 터줏대감이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빅데이터 분석과 전망에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 중국 관련 조언을 듣고자 만남을 청할 때마다 그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이제라도 우리가 대만의 재도약에 주목하고 긴장해야 한다”고. 한국보다 대만 경제의 미래를 더 좋게 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6051달러로 한국(3만 4994달러)을 19년 만에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대만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리 증시를 넘어섰고 지금도 격차를 벌리고 있다. 대만이 인구와 GDP 규모에서 한국의 절반 수준이고 수교한 나라도 14개국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30년’의 늪에 빠진 일본을 따라잡는다고 기뻐하는 사이 대만은 조용히 여러 분야에서 우리를 뛰어넘기 시작했다. 기자가 대학에 입학한 1990년대 후반만 해도 대만은 늘 우리보다 한발씩 앞서갔다. 국내 주요 기업 회장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의 선진 사례를 배워 큰 성과를 냈다”고 자랑스레 말하곤 했다. 1997년 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재벌들이 한꺼번에 무너졌고 한국 경제도 주저앉았다. 이렇게 대만과의 라이벌 경쟁도 막을 내리는 듯했다. 그런데 2000년대 접어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대만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들이 중국 본토로 진출해 산업 공동화가 생겨났다.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고 반도체 치킨게임도 길어져 수많은 회사가 도산했다. 반면 한국에선 ‘IMF 회초리’ 덕분에 국가의 경제 체질이 크게 개선됐고, 삼성·SK·현대차·LG로 상징되는 대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큰 성공을 거뒀다. 결국 대만은 2003년 1인당 GDP에서 한국에 역전을 허용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경쟁력까지 완전히 상실해 ‘아시아의 네 마리 용’(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가운데 최약체로 전락했다. 질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자 젊은이들은 대만섬을 ‘구이다오’(鬼島·귀신의 섬)로 부르며 자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말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2016년 집권한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대만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안착했다. 2019년 11월 대만 대표 기업 TSMC의 기업 가치가 삼성전자를 앞지르면서 ‘한국 추월’ 서막을 알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3류’ 취급받던 미디어텍의 제품 역시 성능 측정에서 ‘선두주자’인 퀄컴과 삼성전자의 최고급 AP를 뛰어넘어 업계에 충격을 줬다. 안타깝게도 같은 시기 한국은 최대 강점인 대량생산 노하우가 중국 기업들에 간파돼 거센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자동차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중국 기업에 일부 시장을 빼앗기고 기술력도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우리에게 새로운 처방전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과 대만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라는 점도 비슷하다. 우리가 아직도 대만에 배울 점이 있다는 뜻이다.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대만의 사례를 잘 살펴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해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경림, 길거리 마주치면 못 알아볼 듯…부러질 듯한 발목

    박경림, 길거리 마주치면 못 알아볼 듯…부러질 듯한 발목

    방송인 박경림이 다이어트 후 날씬한 근황을 전했다. 10일 박경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브로커 #Broker #송강호 #SongKangho #강동원 #GangDongwon #배두나 #BaeDoona #이지은 #IU #이주영 #LeeJooyoung #고레에다히로카즈감독 #박경림 #박경림진행 #박경림사회 #mc #사회 #진행 #일상 #패션 #패셔니스타 #outfits #style #ParkKyeongrim #朴京林”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영화 ‘브로커’의 사회를 보고 있는 박경림의 모습이다. 특히 박경림은 다이어트 성공 이후 여리여리한 몸매를 드러냈다. 한편 박경림은 지난 2007년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 드라마와 영화 등 제작발표회 MC로 활약 중이다.
  • 일본 국가부채 사상 첫 1000조엔 돌파...GDP 채무비중 한국의 5배

    일본 국가부채 사상 첫 1000조엔 돌파...GDP 채무비중 한국의 5배

    일본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재무성은 10일 세수를 이용해 상환하지 않으면 안되는 국가 장기부채 잔액이 지난 3월 말 기준 1017조 1072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9980조원으로 1경원에 근접한 것이다. 18년 연속으로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1000조엔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린 게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현명한 재정지출을 통해 잠재성장력을 높이지 않으면 세수는 늘어나지 않으면서 국가부채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부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일본의 국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낮게 유지되는 것은 일본은행(일본의 중앙은행)이 국채 금리를 낮은 선에서 억제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이로 인해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엔·달러 환율이 상승해 물가 압력으로 작용하면 정부의 재정지출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이 247.3%로 한국(45.6%)의 5.4배에 이른다. 2010년 주요국 가운데 정부부채의 GDP 비중이 200%를 넘은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런 가운데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아베노믹스’(아베+경제정책)를 내걸고 금융완화를 주도해 온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9일 오이타현에서 열린 모임에서 일본은행이 채권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의 국가부채 1000조엔의 절반은 일본은행이 사 주고 있다.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이므로 (부채) 만기가 오더라도 상환하지 않고 차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막대한 국가부채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한 말이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시론] 성장동력으로 대학을 돌아보자/전영재 건국대 총장·서울총장포럼 회장

    [시론] 성장동력으로 대학을 돌아보자/전영재 건국대 총장·서울총장포럼 회장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세계 1, 2위를 다툰다. 특허 등 지식재산권 실적도 세계 5위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 R&D 과제 실용화율은 2% 남짓으로, 상위권 국가의 몇 분의 일에 불과하다. 대학과 출연 연구기관들은 기술 이전료 수입으로 겨우 특허 유지 비용과 잡다한 경비를 충당하는 정도다. 연구 과제 결과물인 기술도 사업화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논문과 특허로만 남고 만다. 창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은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빈 곳이 보인다. 연구실 기반 창업이다. 학생 창업은 어느 정도 활발해졌지만, 연구실 기반 교수 창업은 이제 겨우 첫걸음마 단계다. 20여년 전 헨리 에코위츠 교수는 대학의 미래와 진화를 산·학·관이 협력하는 ‘삼중나선모형’으로 설명했다. 대학발 스핀오프, 지식 기반 경제를 위한 공동 주도, 기업·정부연구소·대학 연구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혁신이라는 공통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협력 부분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세 주체가 자기 역할만을 고집하는 듯하다. 대학은 더이상 우리 사회의 가장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은 나아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고, 교수 처우는 심각한 수준으로 후퇴했다. 대학이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와 사회의 성장동력을 키워 나가도록 하는 방법을 찾을 때다. 대학 총장이자 대학 실험실 연구 결과를 기술사업화해 창업 기업을 10여년 넘게 성장시켜 온 창업 교수로서 정부, 대학 모두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에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우선 대학 연구실 창업을 육성하기 위한 강력한 국가적 주도가 필요하다. 대학 연구실을 그저 정부 R&D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결과물로 논문이나 특허를 만들어 내면 되는 역할로만 남겨 두어선 곤란하다. 대학 창업과 연구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대학에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마련한 창업 시설과 공간, 실험실 등이 있다. 대부분 대학 몫으로 남은 채 현상 유지 이상의 투자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부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원한다면 대학 연구·창업 기반에 대한 투자가 답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실 창업에 대해 보다 과감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활성화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 사업’ 첫해 성과가 괄목할 만했다. 본교도 선정된 첫해에 9개 연구실이 창업을 완료했고, 캠퍼스에 준비된 이들이 많음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대학들끼리 서로 첨예하게 경쟁해야 하는 이 사업은 2년마다 평가를 받은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불확실한 환경에서 대학 전반에 연구실 창업을 고양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겠는가. 대학 역시 산·학·관의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위해 각 대학의 파편화된 시도가 아니라 공통된 실천 의지를 모아야 한다.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가 아니라 오히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에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해묵은 관행과 행정 절차를 혁신하고 기술사업화와 교수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 과거에 교수나 대학원생이 특허를 내고 유지하고 기업의 연구비를 받아 기술을 실용화하는 게 모두 연구실의 몫이었다면 이제 대학도 그 역할을 함께해 줘야 한다. 이래야 우리 사회에서 균형 잡힌 기술 창업이 가능해지고, 대학발 연구개발이 창업과 기술사업화라는 통로를 거쳐 성장동력으로 꽃필 수 있다. 올해 정부는 국가 R&D 예산으로 29조 8000억원을 편성했다. 연구실 기반 창업이 예산의 그늘에서 흐지부지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 20대 절반 “결혼 후 노키드 좋다”

    20대 절반 “결혼 후 노키드 좋다”

    저출생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20대 둘 중 하나는 결혼한 뒤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딩크족(자녀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을 선호하는 현상은 최근 5년 새 빠르게 확산했다. 물가 인상에 따른 양육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깊게 뿌리를 내린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는 9일 ‘나라경제 5월호’에서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분석 및 연구’ 등을 인용해 아이를 갖지 않는 것에 동의하는 20대 비율이 2015년 29.1%에서 2020년 52.4%로 23.3% 포인트 늘었다고 전했다. 전 세대로 범위를 넓히면 ‘무자녀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21.3%에서 28.3%로 7.0% 포인트 증가했다. 미혼이거나 신혼인 비율이 높은 20대 사이에서 최근 딩크족 선호 경향이 급격하게 확산한 것이다. 앞으로 저출생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전년 대비 0.03명 감소한 0.81명으로 5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고 있다. 출산 기피 배경 중 하나로 양육에 따르는 경제적 어려움이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금융그룹(JEF)은 한국에서 아이를 1명 낳아 18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7.79배로 중국(6.9배), 영국(5.2배), 일본(4.26배), 미국(4.11배)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국의 양육비 부담이 큰 이유로는 ‘비싼 교육비’가 꼽혔다. 나아가 김영정 서울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부의 아이 돌봄이 어렵다는 점도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2020년 조사 결과 혼외출산율이 2.3%에 불과한 한국이지만, 혼인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9.8% 감소한 19만 3000건으로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분석 및 연구’에 따르면 비혼 독신에 동의하는 20대 비율은 2015년 37.0%에서 2020년 52.9%로 증가했다. 최선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혼의 급격한 확산, 결혼해도 출산하지 않는 부부의 증가는 저출생 추세가 더 심화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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