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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신국제금융체제’ 창설 미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오는 11월15일 미국의 워싱턴에서 국제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세계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존의 선진 7개국(G7)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쳤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국제금융체제 마련에 착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자 정상회담을 한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서둘러 준비된 정상회의여서 아직까지 의제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최근의 국제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고 국제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틀을 마련한다는 기본 원칙만 제시된 상태다. ●금융규제 개혁 기본원칙 합의할 듯 데이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22일(현지시간) G20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 “G20 정상들은 현재 금융위기의 원인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이같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를 개혁하기 위한 기본 원칙들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페리노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무엇이 나올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누구나 다 똑같은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과도한 시장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프랑스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고 있는 등 주요국의 입장이 벌써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사전 조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보다는 일단 정상들이 만나 기본 원칙과 앞으로 다룰 의제들과 일정에 합의하는 선에서 1차 정상회의는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그룹이 논의하여 구체적인 대책들을 마련한 뒤 2차 정상회의에서 발전시켜 나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도 이날 발표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국제금융 체제와 규제 개혁 원칙은 실무그룹 논의를 거쳐 정상회담에서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G20 정상회담이 회담을 위한 회담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정상들은 향후 계속해서 열릴 2,3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내용의 구체적인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목소리 얼마나 키울까 한편 이번 정상회의를 G20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한 한국이 얼마나 실제로 발언권을 갖고 실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인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은 금융시장의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데다 원화가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경제학) 교수는 “G7의 경우를 보면 영국과 독일 정도를 빼고는 대부분 미국의 목소리를 뒷받침하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아 실익을 못 챙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돈과 금융 실력’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G20에 참여하면 자칫 힘은 힘대로 쏟고 이익을 얻지 못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미국 등 다른 국가들로 인해 나눠 갖게 될 재정적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명확한 스탠스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G20 정상 회의를 최대한 활용하라

    글로벌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G20 정상 회의가 오는 11월15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과 한국 등 신흥시장국들이 참석할 이번 회의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 붕괴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가시적인 국제 공조 방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아시아공동기금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지가 강한 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 회담을 제안한 상태여서 국제 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새로운 국제 금융 체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환율 문제 등 국제 금융 현안은 G7 중심으로 논의해 왔으나 외환 보유액이 많은 우리나라와 중국 및 인도 등 신흥시장국들의 협조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IMF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G20 체제로 가는 것이 국익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선진 7개국이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 국가들에 구조 요청을 한 만큼, 국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G20 정상 회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7000억달러의 구제 금융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해 외환 보유액이 풍부한 우리나라 등에 미국 채권을 사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수조달러가 풀리면서 브레턴우즈 체제의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등은 보유 외환의 절반 이상이 달러 표시 자산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를 시장에 내놓을 경우 달러 가치의 폭락을 막기 위해 이들 국가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 공조에 적극 협조하되, 원·달러 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실리를 챙기는 전략적 접근을 하기 바란다. 아시아 공동 통화나 한·중·일 경제 공동체 구축 등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 한국 세계 금융정상회의 참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진경호 김태균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정상회의가 G20(G7+신흥시장 국가) 체제로 오는 11월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협력 구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2010년 G20 의장국을 맡게 돼 신(新) 국제경제 체제 편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를 잡게 됐다. 미국 백악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G20 재무장관회의 참가국 지도자들이 첫 세계 금융정상회의에 참여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G20 정상들은 현재 금융위기의 원인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하고, 이같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를 개혁하기 위한 기본 원칙들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국제정상회의 참석 범위를 놓고 미국과 EU간의 이견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날 G20 정상들을 모두 초청하기로 함에 따라 확대하는 쪽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이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재편 논의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는 불식되게 됐다. 페리노 대변인은 또 11월4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 당선자도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혀 세계 경제의 주요국 정상들과 미 대통령 당선자와의 만남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금융정상회의 개최 사실을 알려왔으며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G20 정상의 일원으로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계 금융 정상회담은 우선적으로 실무그룹이 구성돼 금융위기 대책안을 마련한 후 정상들이 이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금융 정상회담 하루 전인 14일 참여국 정상들에게 만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G20은 G7(선진 7개국)을 비롯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과 한국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 대통령이 주창한 한·중·일 3국 금융정상회의도 성사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측이 자국의 총리 교체로 지연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11월6~7일 후쿠오카에서 갖는 방안을 타진해 왔으나 중국이 외교일정 등을 이유로 확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와 12월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11월 초가 아니더라도 이들 회의에서 3자간 금융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시장소득 경상소득에서 정부의 공적연금이나 부모나 형제 등으로부터 받는 이전소득, 세금 등을 뺀 것. 가구원이 실물 및 금융시장에서 노동과 자본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으로 현재 경제상황과 소득 분배 정도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 이대통령·부시 “금융위기 긴밀 공조”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저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의 요청으로 저녁 8시18분부터 8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세계가 실물경제 침체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나라들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위기 극복 과정에서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이 저해되거나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이 대통령은 “한국도 국제공조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히고 한국을 비자면제대상국에 포함시켜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두 정상은 이어 최근 부시 대통령이 최근 제의한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담의 구체적 추진 방안에 대해 향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세계증시 동반 급등

    금융시장이 완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사회가 G7·G20 회의 등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섰다는 점이 시장에 훈풍을 일으키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은 ‘눈치보기’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환율 사흘째 157원↓·코스피 47P↑ 우선 한때 1500원 선으로까지 치닫던 원·달러 환율이 폭주세를 멈췄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이후 157원 급락한 12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223.50원이었던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안정적이라고 말하기는 이른 모습이 계속 노출됐다. 환율 눈치를 보고 있던 증시도 덩달아 1300선 가까이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7.06포인트(3.79%)나 오른 1288.53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에 비해 17.89포인트(5.11%)나 오른 368.17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지만 외국인들이 534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국외 증시는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8500선이 붕괴됐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3일(현지시간) 개장 직후 400포인트 이상 껑충 뛴 급등세로 출발했다. ●“금융시장 회복세 단언은 이르다” 이날 다우 지수는 개장 초반인 오전 10시40분 현재 5.05%(427.07포인트) 오른 8878.2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23%가 올라 946.29로 상승세를 그렸다.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함께 미·유럽 등 각국의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시아의 홍콩 항셍지수는 10.24 % , 인도 뭄바이지수는 7.22%, 싱가포르 지수는 5.57% 폭등했다. 유럽증시도 장초반 금융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이 5~6% 일제히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과 같은 시장의 반응을 회복세라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계치를 보면 외환위기나 9·11테러로 인한 급락장에서 다시 상승세를 탔으면 코스피 지수가 20% 정도는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도 “지금이 본격적인 상승세라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는 역시 원·달러 환율로 상징되는 신용경색이 문제였다. 김 연구원은 “이날 환율이나 증시 모두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지만 하루 동안 변동성이 너무 급격해 안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날보다 0.06,0.08% 포인트 오른 5.29,5.33%였다. 조태성 안동환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한국경제외교 ‘뛴만큼 소득’?

    우리나라도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확실히 가라앉힐 특효약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목청껏 내는 목소리에 견줘 효과는 적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IMF는 감시(Surveillance) 기능을 강화해 전 세계가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와 지역단위의 금융협력체제 간 유기적인 역할분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국 정책 공조에 신흥개도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 장관은 지난주 말에도 긴급 G20(선진국+신흥국) 재무장관회의,IMF 총재 면담 등으로 동분서주하며 선진국들에게 같은 요청을 하고 금융위기 치유를 위한 전방위적 대처 의지를 다졌다. 특히 그는 “선진국 간의 통화 스와프 대상에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국을 포함하자.”고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잰걸음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 사이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국제공조의 흐름에서 우리나라가 이탈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 신흥국가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글로벌 신용경색 타개의 핵심인 구체적 공조 방안 도출에 이르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세계 각국 금융구제책 속속 착수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유로존 15개국과 영국이 공동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다른 지역 주요 국가들도 잇따라 회생대책을 내놓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이 제한적 은행 국유화 조치 등 영국식 구제금융 모델를 통한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 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금융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말 선진 7개국(G7)과 산업화 20개국(G20)이 잇따라 열었던 워싱턴의 긴급회담이 액션플랜을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어도 시장에 감돌았던 공포 분위기를 잠재우는 데는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의 합의로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13일(현지시간) 유로존 공동 회생대책의 틀 안에서 금융산업 회생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AFP, 로이터,DPA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날 제한적인 은행 국유화를 포함한 사상 최대규모인 5000억유로(6800억달러)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특별 각의가 구제금융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당초 국유화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독일 정부 입장이 금융불안 확산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규모는 독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에 해당된다. 독일 재무부는 “비상 상황은 비상 대책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우선 800억유로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화 펀드´를 조성하고 은행들의 부실 자산을 인수할 방침이다. 또 내년 말까지 최대 4000억유로 규모의 은행간 거래를 보증하고 준비금 200억유로도 마련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주요 은행의 자본구성 재편을 위해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HBO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즈 TSB 등 3개 은행에는 공적 자금이 지원된다. 영국 재무부는 “추후 상황이 회복되면 정부 투자액도 처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도 은행간 대출 보증과 재자본화 400억유로 등 총 3600억유로(49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500억유로를 투입하고 이를 위해 3500억크로네(561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오일 달러’로 호황을 누렸던 산유국에서도 금융대책 발표가 잇따랐다. 중동 최대의 경제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은행권이 필요할 경우 400억달러의 자금 공급을 약속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예금 계좌 보호와 함께 은행권에 136억달러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호주 정부는 은행의 해외신용과 모든 예금을 3년 동안 보증하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모든 예금 계좌를 2년간 보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최대금융그룹인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은 이날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지분 21%를 90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하는 등 금융산업의 합종연횡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구제조치 합의 실패

    [세계금융 중대고비] 구제조치 합의 실패

    선진국과 신흥개발국,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탓이다. 특히 G20회의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G7이 이루지 못한 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았지만, 실제로는 급작스레 회의가 성사되는 바람에 의제조차 결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7과 G20 모두 ‘긴밀한 협조’와 ‘단호한 조치’에는 일단 합의했다.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긴급 회담을 열어 국제공조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금융시장 안정화와 유동성 공급, 금융기관과 예금자의 신뢰 회복, 규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5개 조항’에 합의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은행 등 금융회사는 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금융기관 파산이 또 다른 불안심리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국 정부가 158년 전통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시키면서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한 셈이다. 또 금융기관의 부분 국유화와 예금자 보호 원칙도 강조했다.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다. 주택저당채권 등 증권화 시장을 회복시키겠다는 결의는 침체된 주택시장의 회생을 위한 조치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인색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 “구체적인 결론 도출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 불확실한 시장이 열리기 전에 좀더 확실한 제안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20 회의도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포괄적 합의만을 되풀이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자는 구호만 있을 뿐 구체적인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금융감독·규제개선·소액 예금자 보호에서 각국이 정책 공조를 펴자는 데 만족해야 했다.G20 재무장관들은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정기 회의에서 구체적인 공조 방안을 추가 논의키로 결정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공동 대응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존 립스키 IMF 부총재는 “모든 나라에 적용 가능한 획기적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G7이 오늘날의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충분치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유럽에선 G7국가인 독일·프랑스·영국이 삼각공조를 모색하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구제금융펀드 조성에 현격한 이견 차이를 보였다.G7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은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EU는 15∼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타개를 집중 논의한다. 금융위기 타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큰 이번주엔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이 빼곡하다.13일은 미국의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여서 채권시장은 휴장해 자본시장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정상개장한다. 이기철 박창규기자 chuli@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세계금융 연쇄회동 안팎

    지금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G7에 이어 G20 경제장관 회의가 열리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연차총회도 잇따르는 등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글로벌 공조’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 7개국(G7)과 신흥개발 20개국(G20)은 한결같이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원칙론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도출해 내지는 못했다.
  • [사설] 지속적인 민관 공조로 외환시장 안정을

    국내 외환 시장이 이번 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 7개국(G7)에 이어 선진국·신흥경제국 모임인 G20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총재 등이 워싱턴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를 타개할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13일까지 열릴 IMF 연차 총회에서 실효성 있는 글로벌 유동성 지원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15∼16일에는 브뤼셀에서 EU 정상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시장 반응이 관심사다. 국내 금융 시장은 미국발 금융 위기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 시장의 상황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은행들이 달러를 움켜쥐고 있는 것도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외화 조달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용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은행들의 건전성이나 기업의 부채 비율 등이 외환 위기 때와 비교해 월등히 좋은데도 시장 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까지 가세하면서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후반 원·달러 환율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수출 대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폭등세는 일단 멈췄다. 우리는 수출 업체들이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업체들의 자구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 상황에서 정부 대책에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을 인식하고 공조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은행과 기업들이 정부만 쳐다봐선 안 된다. 더 이상 과민 반응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다.
  • [뉴스분석] ‘해법’ 못찾는 글로벌 금융공조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국제공조’가 시도됐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다같이 노력한다는 원칙만 확인하는 선에서 주요국가의 긴급회동이 마무리됐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가운데 주가폭락과 환율급등의 대혼란을 거듭해 온 국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미국·유럽 등 서방 선진 7개국(G7)과 아시아·남미 등 신흥 개발도상국,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들은 다양한 형태로 국제공조를 시도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긴급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금융시장 안정과 유동성 공급, 금융기관과 예금자의 신뢰 회복, 규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5개 조항’에 합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각론은 나오지 않았다. 11일 G7에 더해 한국,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들이 참여한 20개국(G20) 회의에서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잘 기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모든 재정적 수단들을 사용할 것”이라는 선언적 내용의 성명만 채택됐다. 구체적인 공조방안은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기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 정상들도 12일 파리에 모였으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 정부의 사상 최대 7000억달러 구제금융, 주요국 동반 금리 인하 등 조치들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국제공조 노력이 내용없는 말 잔치로 끝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시장의 실망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처음부터 국제공조를 통한 사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그동안 나왔던 각국의 조치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국가간 공조를 기대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면서 “거창한 공조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선진국간에 이뤄지고 있는 통화스와프 대상국의 신흥시장 확대 등 현실적인 방안을 신속하게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식·외환 등 국내 금융시장이 이번주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외환시장은 외부요인과 별개로 몇몇 호재를 안고 있다. 지난주 중반 1500원에 육박했던 환율은 단기고점이라는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대규모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1309원까지 내려와 있다. 수출기업의 달러매도가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경상수지가 이달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열된 달러 매수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외 3·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그러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매우 낮다. 이런 가운데 JP모건, 씨티그룹 등 미국 상업은행의 실적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G7→G20 연쇄대책 관심 집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에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G7 재무장관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제안을 수용,11일 백악관에서 해법을 도출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또 서방 선진국과 신흥국가의 경제협의체인 G20도 다음 주로 예정했던 회의 일정을 11일로 앞당겼다.G20회의에는 G7 이외에 한국과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해 보다 폭넓은 대책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G7과 G20 회의에서 과연 지난 8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로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던 것과 같은 국제 공조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제안한 은행에 대한 직접 자금 투입 방안과 은행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10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또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9일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제안한 은행간 중·단기 자금대출을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간 단기자금 대출을 정부가 보증할 경우 금융기관 사이의 불신으로 막힌 돈줄이 뚫리면서 신용경색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지만,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달라 쉽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일부에서는 G7보다는 G20회의가 글로벌 구제 대책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제안한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자금지원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이 풍부한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어느 정도까지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G7과 G20 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잘 알기 때문에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이 처한 입장과 국제공조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kmkim@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다자간 역내 협력 추진… 정부 “G20등서 적극 역할”

    정부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선진 8개국과 개도국으로 구성되는 ‘G20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등 다자간, 지역내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한국·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공·터키·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와 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한다.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에 G20회의가 열리며 11월부터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게 된다.”면서 “세계 금융질서 재편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만큼 G20에서 우리 역할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해외 언론과 애널리스트 등에 한국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시 “금융위기 공격적으로 맞설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구제안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해소에 집중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긴급 성명에서 “정부는 금융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에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조치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는 계속 해서 금융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국제공조와 관련,“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패닉을 종식시키기 위해 우방 국가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선진 7개국 G7·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선진7개국 및 신흥국가의 경제협의체인 G20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G7 재무장관,IMF 및 WB 총재와 회동, 국제 금융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주가, 환율↓ ·연기금매수에 낙폭 줄어

    1200선 붕괴를 가까스로 막긴 했다. 그래도 사실상 붕괴나 다를 바 없다. 장중 한때 115.61포인트나 빠지면서 1170선까지 후퇴했기 때문이다.1만선이 무너졌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8500선까지 물러나면서 7.33%라는 폭락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데다 막판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20여일 만에 최다 금액인 139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241.47에 마감했다.8∼9%대의 폭락세를 그래도 4.13%로까지 줄이면서 124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렇게 악재와 호재에 따라 크게 출렁인 것은 아무래도 불안심리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날 단행됐던 미국 등 7개국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아무런 힘을 못 쓰는 까닭도 돈을 풀어도 어차피 돌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심리를 풀어주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증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우선 ‘실물’에서 힘을 보여줘야 된다는 지적한다. 대표적인 게 10월 경상수지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인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내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10월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한국은 금융상 어려움이 실물위기로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지금의 위기가 글로벌 위기인 만큼 국제공조가 잘 이뤄져야 한다. 주말에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담이다. 미국의 제안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선진7개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공조 다음에 나온 카드인 만큼 뭔가 전격적인 합의안을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주말 국제회의를 통해서 중국·중동의 펀드가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한다든지 해서 뭔가 강력한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위기 자체가 당장에 풀리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지금과 같은 신용경색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주말이 관건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어차피 한국 성적이 훌륭하다 해도 국제적 금융경색이 풀리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기 때문이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은 “지금 위기에서 우리는 종속변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뭔가 해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분주한 글로벌 금융공조

    주요 국가의 금리인하 동시단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국제적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또다시 국제공조로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제·금융전문 인터넷 사이트 마켓워치는 9일(이하 현지시간) 하이 프리퀀시의 미국측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언 세퍼드슨의 말을 인용,“공조 금리 인하 단행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수주 이내에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퍼드슨은 “오는 28∼29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금리가 0.5∼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유럽의 다른 중앙은행들도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국제적 공조는 금리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신뢰감 조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제적 금융정책 공조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G20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전화접촉에서 긴급 G20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원국의 금융 관련 당국자들이 특별 회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G20 회담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회의가 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과 때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터키로 이뤄졌다.ECB도 포함된다. 역내 경제공동체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방안을 협의하고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이날 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 등 프랑스어권 3국은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 덱시아의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금융위기가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언론 “韓 올림픽야구, WBC 4강 재현”

    美언론 “韓 올림픽야구, WBC 4강 재현”

    “한국 야구, 놀랍다.” ‘야구종가’ 미국의 언론들도 자국과 일본, 쿠바 등 우승후보들을 내리 꺾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무패행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의 권위있는 야구 격주간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지난 19일 인터넷판(baseballamerica.com)에 한국의 연승행진을 보도하면서 WBC 4강 신화의 재현이라고 표현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마치 2006년 WBC때와 같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첫 경기였던 미국전 승리를 비롯해 여러 시험을 겪은 한국이 쿠바까지 꺾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무패의 팀’이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꾸준한 팀”(has been the most consistent team of the Beijing Games)이라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이 한국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결승에서 마지막 성적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공식 홈페이지(beijing2008.cn)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 프리뷰에서 한국의 이대호를 이번 올림픽 ‘베스트 슬러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장타율, 타점, 홈런 등 이대호의 기록을 자세히 소개했다. 본선리그 1위로 4강에 오른 한국 야구팀은 오는 22일 4강전을 치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본인 출입금지’ 표지판에 中네티즌 ‘환호’

    최근 중국에 일본인의 관람을 금지하는 역사관광지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聯)시 뤼순(旅順·여순)은 안중근 의사가 숨진 뤼순감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뤼순감옥 외에도 러·일 전쟁의 역사적 현장인 203고지도 보존되어 있다. 203 고지는 러·일 전쟁 당시 일본이 점령한 해발 200m에 위치한 고지로 현재 이곳에는 일본의 대포와 기관총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 남아있는 13대의 대포 중 한 대는 전시가 가능하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전쟁무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족 단위 뿐 아니라 다롄시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화제가 된 것은 이 곳에 설치된 표지판 때문. 지난 2006년 말에 설치된 이 표지판에는 “중국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인은 출입을 거절한다.”는 내용의 글이 쓰여 있다. 중국어와 일본어로 된 이 표지판은 한 네티즌이 게시판에 ‘일본인 출입이 금지된 관광지’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런 관광지가 있는지 몰랐다.”, “올바른 처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163.com의 한 네티즌(60.166.*.*)은 “올바른 처사다. 다른 관광지도 이처럼 해야 한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zhudoufeng20)은 “랴오닝 성 정부가 현명한 행동을 했다. 다른 지역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도 “중국인들은 절대로 일본의 침략역사를 잊지 않을 것”(219.140.*.*), “일본과 관련된 중국 전역의 관광명소에 이 같은 표지를 달아야 할 것”(58.100.*.*)이라며 강한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일본어 번역 문구가 문법상 적절치 않다.”, “중일 양국 감정만 상하게 하는 처사”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으나 소수에 그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권부총리 “남북경협 국제지원 필요”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 경제협력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통일과 관련,“독일보다 체코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부총리는 17∼1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선진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북한이 동북아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일에 따른 재정 위험과 관련,“총 투자비용과 재정 부담은 구별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내부 발전과정을 거쳐 독자적으로 시장경제 체제를 이끌어낸 체코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지명도 1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지명도에서 가장 앞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풍부한 대회 개최 경험과 인프라를 갖춰 지금 당장 대회를 치러도 괜찮을 정도라고 자신한다. 우리에겐 지난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낯익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촬영했던 아름다운 풍광으로 친숙하다. 매년 모차르트의 생일을 즈음해 열리는 음악축제에는 수만여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박물관과 갤러리만 50곳을 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잘츠부르크 유치위원회 홈피(www.salzburg2014.com)는 한해 3000회 이상의 문화와 스포츠, 각종 예술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고 자랑하고 있다. 잘츠부르크란 지명은 ‘소금의 산’을 의미한다. 로마시대 소금 산지로 유명했던 데서 붙여졌다.2차 세계대전때 많은 건물들이 파괴됐지만 900년 이상된 호헨잘츠부르크성을 비롯, 잘츠부르크 성채, 페스티벌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쇼핑거리인 게트라이데가세 등이 있어 시 전체가 1997년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또다른 자랑거리는 도심에서 30분만 이동해도 알프스 산맥 북사면에 자리한 스키장에 설 수 있는 점이다. 유럽 각국에서 출발한 전세 여객기들이 뜨고 내리는 국제공항이 도심에서 가깝고, 속도 무제한의 아우토반이 지척에 있어 유럽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도를 보면 이곳에서 유럽의 동서남북이 교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산된 경기장을 집중화하는 한편, 연방정부 보증을 위한 올림픽법을 제정하는 등 2010년 유치 실패로 드러난 허점을 보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낮은 국민 지지도. 지난해 11월 전국민의 87%와 잘츠부르크 시민의 61%가 유치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평창과 소치보다 아무래도 처진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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