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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아베 대화 물꼬… 한일, 강제징용 ‘큰 산’ 넘어야 웃는다

    文·아베 대화 물꼬… 한일, 강제징용 ‘큰 산’ 넘어야 웃는다

    달라진 日, 회담일정 조율 자체가 큰 진전 한일 외교장관, 징용문제 협의 지속 합의 수출규제 관련 당국 간 대화 개시하기로 양국 접점 찾느냐에 따라 회담 성패 달려한일 양국이 다음달 말 중국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공감한 데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남은 한 달 동안 한일 갈등의 해법을 모색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정 조율에 나선 것만 해도 진전이라는 평가다. 앞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11분간 환담을 나눴지만 정식 정상회담은 아니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15개월 만이다. 그동안 한일 양국 정부 사이에는 정상회담을 위한 전제조건을 놓고 기본적인 시각차가 존재해 왔다. 한국은 우선 양국 정상 간의 만남을 성사시켜 놓자는 입장이었다. 정상회담을 하기로 정한 뒤 사전 실무협상을 통해 차츰 이견을 좁혀 큰 틀의 합의안을 만들어 놓고 이를 최종적인 회담 의제로 올리자는 방안이었다. 반면 일본 측은 양국 간 협의 이전에 한국이 먼저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전향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정상회담 개최는 무의미하다는 자세를 유지해 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일본이 지난 22일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지금까지와 달라진 태도라고 볼 수 있다. 당장 한국이 이번에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추가 양보안은 제시한 게 없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조치로) 강제징용 문제를 논의하는 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양국 입장 차가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의견 일치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 의지에 (양국) 인식 접근이 이뤄진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소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협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논의할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양국이 정상회담 전까지 두 협의에서 얼마나 접점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정상회담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 전까지 강제징용 해법을 마련한다면 갈등의 돌파구를 열 수 있겠지만 양국이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일 다음 달 정상회담 개최 조율 합의…수출규제 철회될까

    한일 다음 달 정상회담 개최 조율 합의…수출규제 철회될까

    한일 외교장관이 23일 회담에서 다음 달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결정 효력을 당분간 정지하기로 결정한 배경이 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 의향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수출규제 조치 철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을 한 뒤 ‘다음 달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사안도 회담에서 나와서 (한일 정상)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서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도 회담 후 취재진에게 “중국에서 다음 달 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서 한일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삼회담에 맞춰 성사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모테기 외무상을 나고야관광호텔에서 만나 오후 4시 15분쯤까지 회담을 했다. 강경화 장관은 “어제 한일 양측이 어렵게 합의한 양해사항에 대해 양국 간 수출 관련 대화가 개시되는 게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서로 있었다”면서 “우리는 협의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 오전 0시)을 6시간 남기고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한 상태다.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를 결정한 배경으로 “일본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 의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시점을 “막무가내로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지만 현 상황이 계속 해결되지 않으면 WTO 제소 절차 등이 언제든지 재가동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도 “일단 하나의 큰 고비를 어렵게, 서로 간의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약간의 돌파구가 생긴 것은 맞는 얘기”라면서도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서로, 그야말로 선의의 협의를, 수출당국은 수출당국대로 외교당국은 외교당국대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이 실제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회할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을 문제삼은 조치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한 민영방송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대항 조치는 아니다”라면서도 “징용공(강제동원에 대해 일본이 쓰는 용어) 문제로 (한국이) 국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명확하다. 무역 관리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강경화 장관과의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 자산이 압류된 것과 관련해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정부는 앞으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국장급 협의를 집중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어색한 만남’… 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

    [포토] ‘어색한 만남’… 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협정 종료 ‘조건부 연기’와 관련한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수출규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11.23 연합뉴스
  • 지소미아 종료 유예 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한일 관계 주목

    지소미아 종료 유예 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한일 관계 주목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한다.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효력 종료를 유예한 이후에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다. 23일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 강경화 장관은 이날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을 하기로 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강경화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일본, 미국 측과 접촉하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임석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언제든지 협정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조건으로 지소미아의 효력 종료를 유예한 결정을 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전날 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 오전 0시)을 6시간 남기고 지난 8월 일본에 통보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것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한 상태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을 계기로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취재진에게 “지소미아와 수출규제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지난 8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결정적인 원인이 된 수출규체 조치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별도의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G20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 마지막 각료회의인 외무장관 회의는 나고야 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G20 회원국 외에 스페인, 칠레, 이집트, 네덜란드, 뉴질랜드, 세네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이 초청됐다.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외무장관 회의 의제를 자유무역 추진,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 아프리카 개발 등 크게 3개로 잡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일본은 “수입 규제 완화”

    청와대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일본은 “수입 규제 완화”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6시간 앞두고 지난 8월 일본 정부에 통보한 종료 통지의 효력을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2차장은 22일 저녁 6시 기자 브리핑을 통해 “한일 지소미아의 효력은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지난 8월 일본 정부에 통고한 종료 통지의 효력을 일단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한일 간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개 품목 수출규제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수출규제 문제 해소를 위해 조건부로 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하겠다는 뜻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 144일 만,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지 112일 만이다.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때로부터는 정확히 3개월 만이다.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다한 다음에 지소미아를 종료시켜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사실상 밝힌 셈이다. 동시에 일본 경제산업성도 기자 브리핑을 갖고 수출 제한 품목을 한일 두 나라가 협의해 결정한다는 점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또 수출관리 정책을 한일 과장급 준비 회의 후 국장급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 정부로부터 지소미아 종료 통지를 정지시킨다는 방침을 전달 받았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일 지소미아의 효력은 유지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교도통신도 한일 지소미아가 당분간 효력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청와대는 애초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막판 일본 측과의 물밑 접촉 및 내부 논의를 거쳐 조건부로 종료 시한을 미루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고위당국자가 전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저녁 일본으로 출국,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미국과 일본을 접촉, 22일 낮에 열린 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지소미아 종료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G20 외교장관회의 의장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며,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대신 존 설리번 부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한다. 스틸웰 차관보는 최근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찾아 양국 갈등 해소를 촉구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경화, 지소미아 결론 들고 일본 行…논의 결과 주목

    강경화, 지소미아 결론 들고 일본 行…논의 결과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일본을 방문해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당일 한국 정부의 결론을 들고 급거 일본을 방문함에 따라 결과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 방일은 22일 자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최종 확정됐다.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미국과 일본을 접촉하고 이날 오후에 열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지소미아 종료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수순대로 지소미아 종료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급격히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측이 큰 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각각 일정부분 ‘양보’하는 안을 일본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를 촉발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선 별도의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제안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20 외교장관회의 의장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며, 미국에서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대신 존 설리번 부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한다. 스틸웰 차관보는 최근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찾아 양국 갈등 해소를 촉구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일 입장 변화 없는데… 美국방 ‘지소미아 재검토’ 끝까지 압박

    한일 입장 변화 없는데… 美국방 ‘지소미아 재검토’ 끝까지 압박

    정경두 국방 주관… 지소미아 핵심 의제 한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담 조율 중 정부 종료 결정 번복 가능성 희박할 듯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4일 한국을 방문, 정부에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막판 압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 관련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1주일 사이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스퍼 장관은 14일 한국에 도착, 다음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의를 주관한다. 양국은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기지 반환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지소미아를 핵심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 5~7일 한국을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만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기를 원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일 양국이 미국의 중재를 통해 지소미아 종료를 임시 유예하고 갈등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뚜렷이 감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종료 결정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9일 일본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을 한국 정부가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다음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연기를 검토해 본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일 양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오는 16~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자 국방장관회담을 조율 중이다. 강 장관도 22~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검토 중인데, 참석할 경우 양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일 양국이 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 관련 이견이 커 장관급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의장 “前 일왕에 사과 편지 사실 아니다”

    文의장 “前 일왕에 사과 편지 사실 아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월 자신이 했던 ‘일왕 사죄’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인 아키히토 당시 일왕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일본의 정치인이 말했지만, 문 의장 측은 이를 부인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지난 6일 위성방송 BS후지에 출연해 ‘문 의장이 지난 3일 자신을 만난 자리에서 아키히토 전 일왕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는 발언을 했다. 문 의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부터 6일까지 일본을 방문했다. 하지만 국회 대변인실은 7일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일부 일본 언론에 보도된 문 의장의 일왕 앞 사과 편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는 “일왕 즉위식 때 아키히토 전 일왕, 나루히토 일왕에게 ‘수고했다’ 등의 의례적인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낸 적은 있지만 해당 편지에 사과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전 일왕을 ‘전범의 아들’이라고 부르며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징용문제 해법 ‘1+1+α’ 제안한 文의장 “文대통령·아베, 부관페리서 정상회담을”

    징용문제 해법 ‘1+1+α’ 제안한 文의장 “文대통령·아베, 부관페리서 정상회담을”

    스가 관방 “日, 기존 입장 전달” 반복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 한일 갈등의 최대 쟁점인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문제의 해법으로 한국·일본 기업과 양국 국민의 자발적 성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1+1+α’ 방안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양국을 오가는 배 위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 의장은 이날 도쿄 와세다대 국제화해학연구소 주최 특강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의장은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한국 국회가 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선제적 입법에 나설 것”이라며 “모든 피해자의 배상 문제를 일정한 시한을 정해 일괄적으로 해결하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관건인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한일 양국 기업의 기부금과 민간 성금 및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와치유재단’ 잔액 60억원을 합하는 ‘1+1+α’의 기금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양국 기업의 기부금과 관련해 징용 관련 기업뿐 아니라 그 외의 기업까지 포함시켜 자발적으로 하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 의장은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 명목의 돈이 지급될 경우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이 변제되는 것으로 하고, 민사적으로도 ‘재판상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해 논란을 종결하자”고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지역구는 부산이고 아베 총리의 지역구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라면서 두 지역을 오가는 연락선(부관페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 것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1965년 국교 정상화를 매듭지었던 한일 청구권협정과 1998년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현안 문제에 대한 대타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문 의장은 또 자신이 지난 2월 외신 인터뷰에서 일왕을 ‘전범의 아들’로 지칭하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나의 발언이 일본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발언 이후 네 번째 공식 사과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성사된 지난 4일 한일 정상의 태국 방콕 환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일본의 원칙적인 입장을 제대로 전달했다”고 전날 외무성 발표를 반복하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이날 “(양국 정상이) 10분간 말을 주고받은 것을 갖고 커다란 평가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표밭관리 나선 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美서 서명”… 화웨이 빗장도 푸나

    美상무 “좋은 상태” 이달 내 도달 낙관 “화웨이 거래면허 곧 발급될 것” 시사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합의안 서명은 미국에서 이뤄질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표밭 관리’에 나섰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이달 안에 두 나라가 무역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했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빗장도 풀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합의가 성사된다면 회담 장소 결정은 아주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중국이 아닌) 미국 어딘가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에 성공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공식 서명이 남아 있다. 두 나라는 오는 16~17일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시위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합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중국은 대체지로 마카오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들에게 “(마카오 등 중국이 아닌) 다른 몇 장소를 보고 있다”면서 “아이오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 내 최대의 대두, 옥수수, 돼지 산지여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지역이다. 로스 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 “그것(합의)이 이뤄질 수 없는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은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매우 정확하고 분명하고 상세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상무부가 화웨이 등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중국 업체들과의 거래를 허용하는 특별승인을 곧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5월 트럼프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미 정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로스 장관은 “면허 신청서가 꽤 많이 들어왔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많았다”면서 “면허는 곧 발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화웨이 거래 제한을 완화하면 양측의 갈등이 한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희상, 日참의원 의장 만났지만… 악수도 눈길도 피했다

    문희상, 日참의원 의장 만났지만… 악수도 눈길도 피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일왕 사죄’ 발언 사과를 요구해 온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과 만났지만 둘은 악수는커녕 눈길도 서로 피했다. 한일 의장은 공식 회의에서 별도 접촉은 없었고, 문 의장은 오찬을 위해 자리를 먼저 떴다. 다만 문 의장은 주일 한국대사관저 앞에서 혐한 시위가 열려 남관표 주일대사와의 관저 오찬에 참석하지 못했다. 전날 일본 아사히신문을 통해 문 의장이 양국 기업·국민의 기부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도 이목이 쏠렸다. 교도통신은 “문 의장이 ‘뜻이 있는 사람과 함께 (모금을) 행하겠다. 강제적으로 모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기업과 일본 기업, 즉 1+1 외에 공식적으로 더 제안한 것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열린 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세계 경제 공동번영의 토대인 국제 분업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상생협력의 자유무역질서 회복을 위한 G20의 정책적 관심과 공동대응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다른 국가들의 동조를 이끌어 내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톱다운 방식 해빙 돌파구 마련… 차관급 협의 가능성

    두 정상, 실질적 관계진전 방안 도출 희망 최악 치닫던 한일, 반전 모멘텀 될지 주목 日언론 “아베, 文에 한일 협정 준수 요구” 징용해법 여전히 평행선… 급반전 미지수 23일 종료 앞둔 지소미아 첫 시험대 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개월여 만에 직접 소통에 나서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가 ‘톱다운’ 방식에 더해 반전 모멘텀을 맞을지 주목된다. 4일 태국 방콕에서 ‘깜짝 단독환담’이 이뤄진 배경에는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미리 협의되거나 한 게 아니다”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눈 만큼 해빙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냉랭했던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교하면 두 정상이 사전 정지작업 없이도 단독환담을 가진 것 자체를 진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외교부 간 공식채널로 진행되는 협의에서 실질적 진전 방안의 도출을 희망했고, 필요 시 고위급 협의를 갖자는 데 공감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외교부 국장급 채널을 격상해 조세영 외교부 차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간 차관급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급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아베 총리가 한일 청구권협정을 준수하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는 점을 부각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분위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정도”라며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입장 차가 커 당장 해결되기는 비관적”이라고 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얼마만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외교적 수사에 그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했다. 첫 시험대는 종료 시한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하는 미국 기류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지난 2일 일본 매체 인터뷰에서 “지소미아 문제를 포함해 한일 간 대립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물론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려면 ‘명분’이 필요한데, 이는 강제징용 해법이나 수출규제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일본의 기조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일 정상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정식 회담을 할지도 주목된다. 고 대변인은 “오랜만의 만남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옆자리로 아베 이끈 文… 사전조율 없이 ‘단독 환담’

    옆자리로 아베 이끈 文… 사전조율 없이 ‘단독 환담’

    아베, 文대통령 모친상 또한번 조의 표해4일(현지시간) 오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둔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 회의장. 정상회의에 앞서 대기실에 마련된 ‘ㄷ’자 형태의 긴 의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정상 등이 환담을 하던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입장했다. 아베 총리가 입구 쪽에 앉은 정상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맨 끝에 있던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자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옆에 있던 빈 테이블로 이끌었다. 최악의 한일 갈등 속에 13개월여 만에 양국 정상이 마주앉는 데는 이처럼 문 대통령의 즉흥적이었지만, 적극적 의지가 작용했다. 두 정상은 통역자만 배석한 채 11분간 단독환담을 가졌다. 사전 조율이 없었기에 현장에는 한일 동시통역사가 없었다. 문 대통령이 발언하면 한국 통역자가 영어로 옮기고, 일본 통역자가 다시 일본어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한 지속가능발전 특별오찬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 이날만 4차례 공통일정을 소화했다. RCEP 정상회의에서는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애초 문 대통령이 태국으로 떠나기 전만 해도 한일 정상의 ‘유의미한 대화’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짧게 인사하는 정도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날 갈라 만찬 기념사진 촬영 때도 문 대통령 내외와 아베 총리 내외는 같은 줄에 서서 웃으면서 악수를 했지만 대화는 없었다. 냉랭한 표정으로 ‘8초 악수’에 그쳤던 지난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보다 한결 누그러졌지만, 관계 전환의 계기가 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데는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16∼17일 칠레에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30일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 모친의 별세에 대한 위로전을 전달했던 아베 총리는 이날도 직접 조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아베 11분간 환담 “대화 통한 해결 재확인”

    문 대통령·아베 11분간 환담 “대화 통한 해결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가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환담은 오전 8시 35분부터 46분까지 11분간 이뤄졌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약식이긴 하지만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의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갈라 만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면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지만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지난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역시 두 정상은 악수를 하는 데 그쳤다.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지 11일 만이다. 이달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19일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두 정상 간 대화가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과 이어진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 회복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대변인은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했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환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13개월여 만에 아베 총리와 ‘대화’

    문 대통령, 13개월여 만에 아베 총리와 ‘대화’

    文 “고위급협의 검토해보자” 아베 “모든 가능한 방법 모색” 고민정 청 대변인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 환담”문재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1분간 단독 환담을 갖고 한일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따로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9월 25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일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 간 대화가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수교 이후 최악을 치닫던 양국 관계 회복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회의 대기장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오전 8시 35분부터 46분까지 아베 총리와 단독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갈라 만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면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지만 별도의 대화는 없었다. 한일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역시 두 정상은 얼어붙은 표정으로 ‘8초 악수’를 하는 데 그쳤다.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지 11일 만이며, 오는 23일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시한을 19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지난 4개월여 동안 한일 두 나라의 강제징용 해법 이견은 여전하지만, 이전처럼 감정적인 대응은 무뎌진 모양새다. 이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다음날 아베 총리는 앞서 문 대통령이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낸 데 대한 답신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전달했다.이날 환담 분위기와 관련,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했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환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대통령, 오늘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문대통령, 오늘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아베 총리 어제 이어 두 번째 마주쳐청와대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낮아”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한다.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에 특별히 공을 들여온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강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지를 요청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위해 전날 태국 방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참석한다.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만찬에서 악수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만난 것은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8초간 악수와 함께 인사한 뒤로 4개월여만이다.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두 정상이 만난 것에 눈길이 쏠린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기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별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 이어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저녁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의에 참석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도쿄 G20 의장회의 참석하는 文의장, 日 수출규제 부당성 지적

    도쿄 G20 의장회의 참석하는 文의장, 日 수출규제 부당성 지적

    ‘일본통’ 문 의장, 의회 외교 살리나5일 와세다대 특강서 대일메시지 전달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할 듯제6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의장은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한편 공개 석상에서 바람직한 한일 관계에 대한 ‘대일 메시지’를 던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문 의장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공정무역 및 투자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일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현재 한일 간 쟁점에 대한 회의 참가국들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회의는 문 의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왕의 사죄 필요성을 거론한 점을 문제 삼으며 단독면담을 거부한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회 의장이 주재한다. 그런 만큼 회의장 안팎에서 문 의장과 산토 의장이 만나 어떤 대화를 할지 주목된다. 문 의장의 카운터파트인 산토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왕이 사죄해야 한다’는 문 의장의 2월 발언을 문제 삼아 단독 회담을 거부하고 있다.문 의장은 전날 공개된 일본 아사히 신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일왕 사죄’ 발언을 세 번째로 사과했다. 이는 일본 내 반발 여론을 다시 한번 누그러뜨리려며 일본 정계와의 물밑 접촉의 불씨를 이어가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문 의장은 2004년부터 4년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국회에서 손꼽히는 ‘일본통’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에는 대일특사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문 의장은 그간 네트워크를 쌓아온 일본 정계 인사들을 순방 기간 집중 접촉하며 양국 관계의 복원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정부와 한 발 거리를 둔 ‘의회 외교’의 유연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러한 시도는 진척이 더딘 상태로 알려졌다. 1년여간 깊어진 양국 갈등의 골에 아베 정부의 강경 기조까지 겹치며 지한파 일본 정치인까지 운신의 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때도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일관계 위기의 원인을 한국 대법원과 정부로 돌리는 비판 발언을 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됐던 상태다. 문 의장이 가장 강조점을 찍는 대일 메시지는 5일로 예정된 와세다대 특강에서 나올 전망이다. 문 의장은 30∼40분 분량의 특강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자신의 해법을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문 의장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이 악화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담한’ 결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도 문 의장은 강제징용 피해자와 국내 여론이 납득할만한 지원 법안을 마련했으며 일본 측 반응을 살펴본 뒤 국회 제출을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문 의장은 회의 중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딸인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양자 면담도 한다. 회의 폐회 후에는 동포 및 지상사 대표를 대상으로 한 초청 간담회도 연다. 전날 늦은 오후 일본에 도착한 문 의장은 3박 4일간 일본 일정을 소화한 뒤 6일 다음 순방지인 멕시코로 향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개월 만에 만난 文·아베… 활짝 웃으며 악수

    4개월 만에 만난 文·아베… 활짝 웃으며 악수

    대화 없었지만 ‘8초 악수’ 때와는 달라 오늘 다자회의 일정 4번 겹쳐 접촉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태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 앞선 단체사진 촬영에서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섰고,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다만 두 정상이 따로 대화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 두 정상은 냉랭하게 ‘8초 악수’만 나눠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드러냈다. 지난 4개월여 동안 한일 두 나라의 강제징용 해법 이견은 여전하지만, 이전처럼 감정적인 대응은 무뎌진 모양새다. 지난달 2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다음날 아베 총리는 앞서 문 대통령이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낸 데 대한 답신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전달했다. 만찬장 배치는 원형이 아닌 한 줄로 이어진 테이블이었고 문 대통령 내외의 왼쪽엔 주최국인 태국 총리, 오른쪽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자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다자회의 일정 중 짧더라도 유의미한 대화를 나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오찬,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 등 4차례나 같은 일정에 참석한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대통령-아베 총리, 4개월전과 사뭇 달랐던 악수

    文 대통령-아베 총리, 4개월전과 사뭇 달랐던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공식 일정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 앞선 단체 기념사진 촬영에서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는 나란히 같은 줄에 섰고,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다만 두 정상이 따로 대화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당시 두 정상은 냉랭하게 ‘8초 악수’만 나눠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드러냈다. 지난 4개월여 동안 한일 두 나라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지만, 적어도 이전처럼 감정적인 대응 양상은 무뎌진 모양새다. 지난달 2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다음날 아베 총리는 앞서 문 대통령이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낸 데 대한 답신 전문을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빈소에서 위로전을 전달했다. 만찬장의 테이블 배치는 원형이 아닌 한 줄로 이어진 테이블이었고 문 대통령 내외의 왼쪽엔 주최국인 태국 총리, 오른쪽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자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공식적인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다자회의나 갈라 만찬 등 일정 중 짧더라도 유의미한 대화를 나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에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아베 총리, 리 총리와 함께 참석한다.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 위해 방콕에 도착했다. 지난달 31일까지 모친상을 치른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이번 태국 방문은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각별히 공을 들여 온 신남방정책의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부산·25~27일)를 앞둔 마지막 정지 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모두 만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지지를 확인하고 그 포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미중일러 등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외교·시장 다변화를 통한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부산 특별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는 물론 신남방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4개월 만에 조우

    [속보]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4개월 만에 조우

    아세안+3 정상회의 갈라 만찬서 인사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후 갈라 만찬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해 단체사진 촬영 시 같은 줄에 선 아베 총리 내외와 악수를 하고 인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만난 것은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8초간 악수와 함께 인사한 뒤로 4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4일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태국 방문 기간 한일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까지는 한일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등 그 가능성은 낮게 관측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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