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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농산물 지키기’ 협상 판 깼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개국 각료회의가 결렬된 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즉각 협상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말에서 올해까지로 연기된 DDA 협상 시한은 다시 지키기 어렵게 됐다. ●코너에 몰린 미국이 협상을 깨뜨려 이번 각료회의에선 미국과 EU가 농산물 국내보조금 감축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미국은 EU의 보조금이 가장 많은 만큼 기존의 75%까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EU는 70%로 맞섰다. 반면 EU는 미국에 60% 감축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53%만 제시했다. 농산물 관세 감축의 경우 EU는 지난해까지는 39%를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높은 51%를 제시했다. 이는 농산물 수출개도국(G20)이 요구한 54% 감축에 근접한 것으로,EU는 상당 수준 양보한 셈이다. 하지만 호주는 EU와 미국에 더 높은 비율의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요구했다. 결국 EU와 호주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미국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 미국은 특히 “개도국에 민감·특별품목 등을 예외로 인정해 주는 것은 관세 감축을 통한 무역자유화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타래처럼 꼬인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 찾지 못해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등을 대표한 6개국만 모였는데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1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음에도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비농산물(공산품) 관세감축 문제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해 협상의 어려움을 더했다. 이 때문에 라미 사무총장은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소집한 ‘긴급 무역협상위원회’에서 “6개국이 서로의 탓만 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할 시간과 신축성이 필요하다.”면서 “협상의 진전 여부는 회원국들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은 149개국의 이해 관계가 복잡한 데다 관세 감축 이외에도 관세 상한선 설정과 관세 구간의 범위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커 당분간은 협상 재개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결렬이 아니라 중단이기 때문에 각국의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8월까지 선진국들은 휴가철이다. 또한 라미 사무총장이 회원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 미국이 물밑 접촉을 시사했으나 현실적으로 연내 ‘세부원칙’ 타결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년 7월에는 미 부시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이 끝난다. 이 때문에 협상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DDA 전체 협상이 타결될 공산이 적다. 지난 2001년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한 DDA 협상은 지난해 말까지 세부원칙을 타결하고 올해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 올해까지 전체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멕시코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됐고, 지난해 홍콩 각료회의에서도 세부원칙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난 4월과 6월로 시한이 늦춰졌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하라운드(DDA)란 도하라운드는 2001년 11월14일 카타르 도하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다자간 무역협상을 뜻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맥을 잇는다. 무역장벽을 낮춰 세계 가난한 국가에 혜택을 주자는 뜻에서 ‘개발’ 라운드로도 불렸다. DDA 협상은 농수산과 공산품 분야, 서비스업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농업의 경우 ▲관세감축과 개도국 지위 등의 시장접근분야 ▲국내 보조금 분야 ▲식량원조 규제 등으로 이뤄졌다. ■ 협상일지 ▲2001.11 카타르 도하서 출범 ▲2003.9 멕시코 칸쿤각료회담 개도국 대표들 협상장 퇴장으로 결렬 ▲2004.7 제네바서 협상 재출범 ▲2005.7 글렌이글스 G8회담서 도하라운드 타결 의지 천명 ▲2005.10 미국, 농업보조금 문제 첫 제안,EU 관세인하 대응안 제시 ▲2005.12 홍콩 각료회담 진전없이 종료 ▲2006.7.16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담서 협상 타결의지 재천명 ▲2005.7.24 G6각료회의서 협상 결렬
  • 조달상품 골라쓴다

    ‘주는 대로’ 받아 써야 했던 정부 조달품목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1품목 1공급자’ 조달 방식이 ‘1품목 다수공급자’로 바뀐 것이다. 공공기관을 수요자로 하는 조달청의 온라인 종합쇼핑몰(shopping.g2b.go.kr)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에어컨을 필요로 하는 수요기관은 조달청에서 계약한 A업체의 제품 가운데 골라야 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종합쇼핑몰이 문을 연 뒤에는 다양한 업체의 제품 가운데 가격과 품질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조달품목에 들어 있지 않던 기종이나 상품의 공급을 조달청에 요구할 수 ‘권한’도 수요기관에 주어졌다. 현재 종합쇼핑몰에서 고를 수 있는 계약상품은 4만개 남짓으로 지난해 말 2만 7000개보다 1.5배가량 늘었다. 연말까지는 10만개로 늘리고, 번역과 보험 등 용역서비스를 확대한다. 조달업체도 보유한 상품의 계약신청을 할 수 있게 됐고, 상품정보를 업체 스스로 관리할 수 있으며 할인상품 기획코너도 운영할 수 있다. 조달청은 올해 쇼핑몰에서 거래되는 액수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달수수료도 1.1%에서 0.8%로 낮추면서 공공기관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민 조달청장은 “쇼핑몰은 공공조달의 기능을 유지하고, 시장질서가 교란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공공기관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조달시장의 벽을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21세기형 새 CI 공모

    우정사업본부는 인터넷우체국, 전자금융 등 u-Post를 지향하는 21세기의 우정사업을 대변하고 고객중심의 우체국에 걸맞은 기업이미지(CI)를 공모한다.〈서울신문 4월13일자 8면 참조〉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984년 제정돼 22년간 우체국의 상징 역할을 해온 제비 심벌마크가 정보기술(IT) 등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현재의 우정 서비스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판단,‘우정사업 이미지 혁신 연구용역’을 실시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우본은 올 연말까지 새로운 CI를 결정하기로 하고 22일 입찰공고와 함께 다음달 4일까지 희망업체의 신청서를 받기로 했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정보통신부 조달사무소 홈페이지(http://jodal.koreapost.go.kr) 또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http://www.g2b.go.kr)의 입찰공고를 참조하면 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계열사 M&A과정 비자금조성 추적

    검찰이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인수합병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작은 연관성이라도 발견된 기업에 대해 여지없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비자금뿐 아니라 현대차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몸집불리기, 부당내부거래 관련사 압수수색 검찰이 4일 압수수색한 곳은 윈앤윈21, 윈앤윈21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문화창투, 씨앤씨캐피탈,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회사다.2001년 4월 독립 당시 16개 계열사에 불과했던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 40개를 거느린 재계 2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채권·채무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기업들이다. 큐캐피탈과 윈앤윈21은 현대차가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위아(옛 기아중공업)를 인수하는 과정에 등장한다. 현대차는 99년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부실 계열사인 위아 지분을 윈앤윈21(후에 큐캐피탈에 지분 매각)과 한국프랜지공업에 주당 1원씩 팔았다가 2년 뒤 주당 100원씩 다시 매입한다. 한국프랜지공업은 정몽구 회장의 고모부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 명예회장의 회사다. 윈앤윈21은 외환위기 이후 2001년 12월까지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입,‘기업 인수의 달인’이라는 김재록(46·구속)씨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윈앤윈21이 경영권까지 인수한 2개사(지코,SNG21)는 현대차그룹과 하청 관계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현대차는 2000년 12월 당시 관계사이던 문화창업투자, 씨앤씨캐피탈의 회사채 금리를 낮춰 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에 20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과했다. 씨앤씨캐피탈은 2001년 1월 현대차가 INI스틸(현 현대제철) 주식을 기아차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돼 있다. 현대차는 씨앤씨로부터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뒤 10여일 뒤 기아차에 매입가보다 싸게 주식을 매각, 그 배경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이런 ‘이상한 거래’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씨앤씨측이 현대차에서 75억원을 차입하고, 현대차는 씨앤씨에 66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CD가 글로비스 압수수색 때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수십억원대의 CD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자금과 경영권 승계 수사’ 결국 합쳐지나? 검찰은 압수수색한 회사들이 넓은 의미에서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된 회사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압수수색당한 기업 규모를 볼 때 검찰이 현대차와 관련된 단순한 첩보도 그냥 지니치지 않는 등 강력한 수사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에 대한 전격 출국금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 이들 회사가 관련된 비자금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실탄’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승계 비리의혹 수사가 별개의 수사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이 김재록씨 수사로 현대차 수사의 ‘명분’을 내세우고, 비자금 수사로 정 회장 부자 등 총수 일가까지 수사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관련 비리 수사 등 일련의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취업·알바]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팔당상수원의 수질 보전과 상류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할 전문위원을 모집한다. 농업경제, 지역경제, 도시계획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이거나 석사학위 소지 후 관련 분야 경력이 5년 이상면 지원할 수 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팔당호 수질 정책에 관한 의견서, 연구 경력 및 학위 논문 요약본을 첨부해 15일(수)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이메일(paldang2@paldang.or.kr)로 신청하거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316-10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우편번호:476-801)로 우편 신청하면 된다.(031)770-2952∼3. ●서울시 제5기 서울시 수도모니터 요원 11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으로 수돗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만 20세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 공무원과 기존 모니터 요원은 응시할 수 없다. 희망자는 상수도홈페이지(arisu.seoul.go.kr)에서 정해진 접수 양식을 완성해 인터넷 신청을 마쳐야 한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성별, 나이, 직업은 반드시 기록해야 하며 14일(화)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20일(월)에 상수도홈페이지에 공고한다.(02)390-7433.
  • 케니지, 이달24일 성시경과 내한공연

    연말연시 떠들썩한 공연장에서 스트레스를 확 풀었는가? 그렇다면 이제는 감미로운 음악을 즐기며 차분하게 새해를 구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계적인 재즈뮤지션 케니 지가 때맞춰 한국에 온다.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30년 기념 콘서트 ‘I wish 4 your DREAMS’를 연다. 그의 내한 공연은 6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 케니 지는 더욱 화려해진 멜로디와 현대적인 연주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케니 지가 직접 연출에 참여,400만 한국 팬들과 새해를 함께 맞이하는 무대를 꾸민다. 관객 2600명의 소망이 담긴 종이가 무대를 장식하는 것도 볼거리. 이를 위해 스태프 70명이 ‘케니 지 블로그’(blog.naver.com/kennyg2006) 게시판에서 팬들의 소망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발라드의 ‘귀공자’ 성시경이 게스트로 나오는 것도 희소식. 지난해 수요예술무대에서 함께 연주했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 멋진 듀엣 연주를 펼친다.5만∼20만원. 서울예술기획 (02)548-4480.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핑퐁’ 新 르네상스 ‘즐탁’

    ‘핑퐁’ 新 르네상스 ‘즐탁’

    ‘사라예보의 기적을 아십니까.’ 분쟁지역으로 알려진 사라예보에 크고 작은 사건이 오죽 많았겠습니까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탁구를 떠올립니다. 대한민국 처녀들이 지구촌을 뜨겁게 한 사건이었습니다.‘작은 고추가 맵다.’는 사실을 세계인들에게 또렷이 보여준 후련한 장면이었지요. 1973년 4월20일이었습니다. 온 국민들이 밤새 가슴 졸이며 지켜봤답니다. 당시만 해도 시골이면 동네에 몇 안되던 텔레비전 앞이나 라디오를 틀어놓고 옹기종기 모여들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유고슬라비아 수도 사라예보….” ‘머리에 뿔 달린 사람들’이 산다고 여겼던 공산국가라는 말만 들었을 뿐, 이름도 낯선, 지금은 여러나라로 갈라진 유고 땅. 지구촌 건너편에서 열린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 결승전은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자신감에 더할 수 없는 채찍질이 됐지 뭡니까. 지금도 탁구 전도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에리사(51), 정현숙(53), 박미라(50)씨가 무대의 주인공이었지요. 그 때 그들의 별칭은 이제 생각하면 참 우습기도 하죠.‘낭자 3인방’이라고 불렀으니 말입니다. 그런 탁구가 언젠부터인가 다른 즐길거리들에 밀려나면서 우리들 눈앞에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살기 바빠서인지 주변에 흔했던 탁구장이 보기도 힘들어졌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을 정도로 탁구 열기가 식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던 탁구가 최근 다시 살아났습니다. 유승민(23)이 주인공이었다는 점은 잘 아시죠. 히딩크를 떠올리는 ‘어퍼컷 세리머니’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지요. 그 장면은 국민들을 또 들뜨게 만들었고 탁구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평소 형님이라고 부르던 김택수 감독과 호흡을 맞춰 아테네올림픽에서 일궈낸 값진 쾌거여서 흐뭇한 장면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최근 탁구는 TT(Table­Tenis), 핑퐁(Ping-Pong)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 앞에 다가서 있습니다. 노인, 여성들이 앞장섰다는 점은 꼬리를 내렸던 탁구의 저변이 다시금 세상을 호령하게 됐다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이라 봐도 좋겠습니다. 특히 국내 생활체육에서는 아직 낯선 라지볼(Large-Ball)이 인기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름 38㎜ 무게 2.5g의 공에서 40㎜,2.7g으로 바뀐 것이지요. 무엇보다 탁구 저변에 시사하는 점은 ‘길거리 게임’과 ‘어르신 TT’가 확산 일로에 있다는 것입니다. 즐기는 탁구, 이른바 ‘즐탁’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이에리사-유승민’으로 이어진 한국 탁구의 위세가 어떤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길거리 탁구는 이제 내년부터 당당하게 리그(www.pingpong21.co.kr)까지 갖추게 됐고,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밀레니엄플라자 광장이나, 서울파이낸스빌딩 건너편 광장 등에서 점심시간이면 펼쳐지는 ‘즐탁’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살고 있는 남보옥(60·여)씨는 최근 열린 ‘전국 최강전’에서 챔피언에 올랐을 정도로 당당한 실력을 가졌습니다. 여풍(女風)을 잘 말해주는 것이지요. 최강전이란 나이, 경력 등으로 ‘핸디’를 매기지 않고 그야말로 기량만으로 맞대결하는 것이어서 남씨의 우승은 ‘사라예보의 기적’을 상기시키며, 탁구의 기사회생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www.seoul.co.kr)
  • 홍콩 WTO각료회의 폐막

    홍콩 WTO각료회의 폐막

    18일 홍콩에서 폐막된 제6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세 가지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기본적으로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의견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으나 관세인하를 통해 무역자유화를 이루자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불씨’를 계속 살려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내년말까지 분야별 협상 마무리 첫째,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마련했다. 내년 4월 말까지 세부원칙(모델리티) 협상을 마무리하고 7월 말까지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뒤 12월 말까지 DDA 분야별 협상을 끝내기로 했다.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협상을 주도해 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그에 비하면 18일 채택된 ‘홍콩선언문’은 진일보한 결과이다. 어차피 이번 회의에서 세부원칙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기에 구체적인 일정과 일부 쟁점에 합의가 이뤄진 것만으로도 DDA 협상의 ‘모멘텀’이 됐다는 지적이다. 둘째, 농업분야의 핵심쟁점 가운데 하나인 수출보조금을 2013년 철폐하고 비농산물(NAMA) 분야에서 관세가 높은 품목은 과감히 관세를 낮춘다는 ‘스위스 공식’을 채택했다. 사실 농산물수입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수출보조금 폐지에 별 관심이 없다. 브라질 등 수출개도국 그룹인 G20은 2010년, 미국은 2013년을 각각 주장하다가 EU가 미국 편을 들어 매듭을 지었지만 우리는 미국의 수출신용과 해외원조, 호주와 캐나다의 수출국영무역을 규제해야 한다는 농산물수입국 그룹인 G10의 목소리를 더 냈다. 셋째, 농업분야에서의 예외품목을 인정했다. 우리는 관세감축률이 최대의 쟁점이다. 감축률을 낮춰야만 현행처럼 높은 관세를 유지, 국내 농산물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구간별로 관세율을 60∼90% 깎자고 주장하는 반면 EU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조금만 깎자고 맞서 관세감축률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관세감축률 문제 진전 못봐 대신 관세를 덜 깎아 주는 ‘민감품목’을 공식 인정하고 시장개방을 유예하는 ‘특별품목’을 개도국이 직접 선정키로 한 것은 농산물수입국과 개도국에는 일종의 ‘성탄선물’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19일 “홍콩 각료회의가 결렬 일보 직전에서 반전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내년 1·4분기에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겠지만 내년에도 결론이 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조달청 ‘나라장터’ 국제 표준화 선도

    조달청의 범정부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G2B)’가 국제 표준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 24일 조달청에 따르면 IT서비스 관리분야의 실질적인 세계표준으로, 시스템 운영의 국제표준인 ‘BS 15000’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공공기관 중 최초이고, 전체로는 6번째이다. 이는 G2B의 서비스 품질 및 안정성 제고는 물론 시스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G2B는 지난해 11월 유엔 전자정부평가에서 조달분야 세계 대표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3월 유엔 산하 국제표준화기구인 UN/CEFACT의 전자입찰 절차의 국제표준에 반영되기도 했다. 또한 조달청은 나라장터에 반영된 기술과 문서항목 등 기타 표준화작업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정책수출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과 파키스탄의 사전 타당성조사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고,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개도국 진출 논의도 활발하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입농산물 관세상한제 가능성

    수입 농산물에 일정 수준 이상의 관세를 매기지 못하는 관세상한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세상한이 도입되면 소비자는 싼값에 농산물을 살 수 있어 좋지만 해당 농가에는 큰 타격이 예상돼 쌀 협상에 이어 다시 국내 농업계가 큰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16일 농림부에 따르면 9∼10월 잇따라 열린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에서 관세상한에 반대했던 유럽연합(EU)이 관세상한 100%를 내놓았다. 미국은 관세상한 75%를 이미 제시했었다. 수출개발도상국그룹(G20)은 선진국 100%, 개도국 150%를 내놓은 상태다. 한국과 일본 등 농산물수입국그룹(G10)은 관세상한에 반대하고 있지만 세(勢)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쌀 16개 품목 등을 포함해 142개 농수산 품목에 대해 100% 이상의 고관세를 물리고 있다. 홍삼류 753%, 참깨 630%, 마늘 360%, 고추 270%, 감귤 144% 등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관세상한선이 100%로 정해지면 고추 관련농가 연간소득은 올해 7200억원에서 2010년 3600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마늘 생산농가의 연간소득은 2005년 2300억원대에서 2010년 14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상한이 설정되지 않아도 대폭의 관세감축은 불가피한 사항이다. 미국은 관세구간을 4개로 나누고 최고 관세구간은 90%의 감축률 적용을 내놨다. 이렇게 되면 참깨의 관세는 현재 630%의 10%인 63%만 남게 된다. EU도 관세를 4개로 나눴으나 최고 관세에 대해서는 50∼60%의 감축안을 제시했다.G20은 선진국의 최고 관세구간은 75% 감축률을, 개도국의 최고 관세구간은 40% 감축률을 각각 내놨다. 개도국 지위 유지여부도 관건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객관적 경제여건을 볼 때 개도국 지위가 쉽지만은 않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개도국 지위가 유지돼야 관세감축률 등에서 예외를 인정받는 특별품목을 많이 가질 수 있다. 농업협상의 세부적 틀은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확정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제플러스] “고유가·보호주의가 세계경제 敵”

    주요경제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16일 고유가 및 세계 불균형 확대, 보호주의가 세계경제 성장의 주된 위험 요인이며 이에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G20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중국 허베이(河北)성 샹허(香河)에서 폐막한 제7차 회의에서 “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경제성장 속도를 늦추며 세계경제의 불안정을 확대시킨다.”고 우려하고 고유가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정제시설의 확충 필요성을 강조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세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농업수출보조금 등 무역질서를 왜곡하는 각종 보조금의 철폐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신흥 경제국들에 더 큰 발언권을 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60년 전 IMF와 세계은행을 만든 브레튼우즈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한 계획에 합의했다.
  • 美 통상 압력 줄어들듯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감, 미국의 통상 압력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75억 7000만달러(약 7조 90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106억달러에 비해서는 28% 줄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전체 무역흑자 규모는 638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상무부 산하 무역경제협력연구소(CAITEC)의 리위스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 무역흑자 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리위스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투자 과열 방지에 나서면서 수입이 감소해 무역흑자가 늘어났는데, 올 하반기에 투자가 다시 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무역흑자 규모 전망치를 790억달러로 낮췄다.이달 초 상무부는 8월까지의 추이를 근거로 올해 무역흑자를 최대 100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위원회는 이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2%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가지고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무역흑자 감소가 반가운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스노 장관은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G20(주요경제 20개국) 회의 참석차 11일 중국에 도착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또 중·미는 별도로 양자간 통상회담을 갖는데, 위안화 추가 절상과 섬유분쟁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를 2.1% 절상하고 고정환율제를 폐지했지만 미국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7월 이후 위안화는 0.3% 절상되는 데 그쳤다. 미국 제조업계는 여전히 위안화 가치가 40% 평가절하돼 있다고 주장한다. 미 의회는 추가 절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27.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위안화 추가 절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미국은 환율개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각종 현안 지지부진 “언제 해요?” 유행

    ●정답은 나오지 않고 해설만 무성 대전청사에 생뚱맞게(?) “언제 해요?”라는 질문이 성행. 이는 각 기관들이 추진 중인 주요 현안이 결론나지 않은 채 지연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 특허청은 두 달여 공석인 심판원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고 문화재청에서는 연초 예고했던 CI 교체작업이 오리무중. 한국철도공사는 당초 이달 7일 예정이던 조직개편이 지연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가중. 정부 각 부처가 혁신, 열린 행정을 지향하고 있으나 인사·조직 등은 실무부서가 아니면 정보가 없어 ‘복도통신’이 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한 관계자는 “이런저런 해설만 무성하지 정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지나친 신중은 ‘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속앓이 조달청,“믿어주세요” 나라장터(G2B)의 내부공모에 의한 가격조작 논란으로 조달청이 침울. 이 문제가 국감에서도 거론돼 “암호화로 진행되기에 가능성이 없다.”는 해명까지 곁들였지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자 망연자실한 상태. 더욱이 10일 시작된 진동수 조달청장의 첫 해외출장이 G2B 수출을 위한 설명회여서 국내에서의 논란이 부담스럽다는 반응. 이로 인해 내부적으로는 국감 이후 각계 전문가와 정치·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열어 ‘진실’을 가려보자는 주장까지 대두. 한 관계자는 “세계가 인정하고 정책수출의 전기를 마련했는데 오히려 신뢰회복 문제가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철도공사 간부들 위기감 고조 공사 전환 이후 경영정상화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철도공사 간부들의 눈물겨운(?) 변화 노력이 화제. 철도공사가 최근 1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개설한 ‘변화의 필요성과 혁신 리더십 함양을 위한 변화관리 및 6시그마 GB과정(3개월)’에 이례적으로 전원(77명)이 수료. PC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40∼50대가 대부분이고 평가도 출석(40%)과 시험(30%), 리포트(30%)로 이뤄져 당초 탈락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후문. 하지만 희망자에 한해 교육이 이뤄졌던 젊은 부·차장급에서 탈락자가 나와 대조를 이뤘다고. 한 관계자는 “경영혁신을 주도할 간부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분발한 것이 ‘약’이 된 것 같다.”고 해석.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제플러스] 베네딕토 16세 84표로 선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4월 19일 열린 콘클라베(교황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비밀회의)에서 4차례의 투표끝에 84표를 획득해 교황에 선출됐다고 이탈리아 TG2 텔레비전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추기경의 일기를 근거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4차 투표에서 115명의 추기경단 가운데 베네딕토 16세는 3분의 2(77표)를 넘는 84표를 얻어 26표를 얻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를 제치고 신임교황에 선출됐다는 것이다. 앞서 열린 세차례 투표에서도 베네딕토 16세는 각각 47,65,72표를 얻었으나 3분의 2에 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이 일기는 기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교황청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창의메디칼 ‘디스크닥터’

    허리에 착용한 ‘디스크닥터´에 공기를 넣으면 벨트가 늘어나면서 척추의 뼈마디 사이를 넓혀 허리 고통을 줄여준다. 평소엔 높이가 12.5cm지만 공기 주입 후에는 21cm로 늘어난다. 착용한 상태로 걸을 수 있으며 옷을 입고 다녀도 표가 나지 않는다.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2002 국제발명전시회(INPEX)´ 의료·건강 분야에서 발명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에 등록됐다. ISO9002(국제품질인증), ISO13488(국제의료기 품질인증), EN46002(유럽의료기기 품질인증), CE(유럽 통합규격) 등도 받았다. 국내 홈쇼핑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요추용(WG30-M), 무릎용(조인맥스), 경추용(NG20-M) 등이 있다. (02) 457-0202.
  • [일본을 다시본다] (3)이제는 환경기술

    [일본을 다시본다] (3)이제는 환경기술

    |특별취재팀|‘2년 연속 1조엔 순익 기록’,‘세계 자동차 품질조사 단연 1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의 도요타 벤치마킹 열풍’…. 최근 도요타자동차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정도로 난국에 처해 있지만 도요타는 오히려 더 잘 나가고 있다. 일본 전체가 휘청거린 ‘잃어버린 10년’에도 도요타는 딴 세상이었다. 그래선지 일본인들은 도요타에 대한 자긍심과 자랑이 대단하다. 대부분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대졸자나 대졸예정자들이 입사하고 싶은 직장 순위에서 늘 1,2위를 다투는 것도 그때문이다. 각종 서점에서도 도요타 관련 서적은 인기 상종가다. 앞으로의 기상도 역시 ‘맑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개선’과 ‘회사’의 일본어인 ‘가이젠’과 ‘가이샤’를 세계 공통어로 만든 도요타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그 답을 알고 싶어 도요타시에 위치한 도요타자동차 공장을 찾았다. 나고야 신칸센역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도요타시. 차량 생산공장 4곳과 엔진 등 부품공장 8곳, 그리고 150개 협력업체들로 짜여진 도요타시는 그야말로 ‘도요타 왕국’이었다. 시 이름도 고로모에서 도요타로 바뀌었다고 한다. ●‘G21 프로젝트’ 그 중에서도 쓰쓰미 공장을 둘러봤다.114만㎡의 면적(도쿄 돔의 34배)에 6400여명이 작업을 하는 곳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캠리를 비롯, 모두 8종이었다. 프레스, 용접, 도장, 조립, 최종 점검 등 각각의 생산공정을 거쳐 20시간만에 자동차가 한대씩 출고됐다. 이 공장에서만 한달 평균 3만 1000대를 생산한다. 공장 천장쪽에 설치된 ‘계획대수, 실적대수, 가동률’ 전자 계기판이 수시로 변하면서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여러 공정을 살펴보면서 도요타 특유의 작업방식으로 알려진 ‘JIT(Just In Time)’, 즉 3만개의 부품이 정확한 시간에 공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품 거치대가 라인을 따라 움직이면서 작업자를 돕거나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라인이 자동 정지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쏙 꽂힌 것은 하이브리드 카의 총아로 불리는 프리우스 차량이었다.21세기 첨단 자동차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는 누구나 인정하는 환경기술 작품이다. 자동차 기술혁신의 중심에는 대기오염 감축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연비 향상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곧 환경기술과 맥이 닿는다. 공장에서 만난 도요타맨들은 프리우스를 가족처럼 느끼는 듯했다. 하이브리드 기술에 관한 한 도요타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배어 있어서일까. 다이쇼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적어도 5년은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브리드 카는 저속에서는 전기로, 고속에선 가솔린으로 운행한다. 그런 하이브리드의 대표 차량이 프리우스다. 도요타는 ‘잃어버린 10년’ 기간동안 미래형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했다. 이른바 ‘G21 프로젝트’다. 수성에만 급급했던 일본 내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격 경영으로 치고 나갔다고 한다. ●“변해야만 한다”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은 지난 1995년 사장 취임 당시 취임사를 통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고 이런 기조는 조 후지오 현 사장체제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가 G21 프로젝트에 주력한 것은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었다고 마스다 기요시 환경부장(이사)은 전했다.2002년에는 ‘2010 글로벌 비전’까지 발표했다. 연간 생산대수를 900만대로 잡고 연료전지차, 전기차, 천연가스 차량 등 다른 환경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재생·순환형 사회에 발맞춰 자동차 폐기문제도 친환경적으로 다뤄 나가겠다는 게 골자다. 조 후지오 사장은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요구들이 점차 강해졌고 하이브리드 기술은 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원의 다양화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내놓는 것, 그것이 세계 일류기업을 만드는 동력임을 읽을 수 있다. 1997년부터 시판에 들어간 프리우스는 2010년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환경기술 차량이란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판매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도 크다고 마스다 부장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자동차가 하이브리드로 바뀌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 상생 돋보여 무엇보다 좋은 노사관계가 도요타의 오늘을 이끌었다는 게 중론이다. 마스다 부장은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행복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면서 “노사 모두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도요타 노조는 2년 연속 순익이 1조엔을 초과할 정도로 회사 사정이 좋았음에도 임금 동결을 선언, 다른 기업들을 갸우뚱거리게 만들 정도였다.19년전 입사한 시노하라 마사히코(37) 총무국 주임은 “일본 전체가 어려울 때도 우리는 불경기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근로자들의 회사 사랑과 단체의식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시노하라는 “노조가 일반 사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경영진에게 전달하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의 다카하시 요시오 부사무국장은 “도요타는 노사관계가 좋은 일본적 기업”이라면서 “임금 동결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긍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공장 곳곳에 붙여져 있는 ‘좋은 품질, 좋은 생각’ 푯말이 어느때보다 가슴 속에 다가왔다.jthan@seoul.co.kr ■ “교토의정서 배출가스 규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은 필수”|특별취재팀|“21세기 시장전략은 사람들의 꿈을 신기술로 창조하는 것이고, 그 중심에는 환경문제와 안전을 실현하는 기술개발이 있습니다.” 도요타자동차의 환경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마스다 기요시환경부장(이사)은 환경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넉넉한 인상의 마스다 부장은 도요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털어놨다. ▶도요타가 환경기술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데.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대기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문제가 핵심이다. 교토의정서도 2010년 배출가스를 지금보다 6% 낮추도록 규제하고 있다.2002년말 전세계 자동차 보유 대수는 8억 1500만대였다.2050년에는 17억 8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더욱이 석유 매장량도 한계에 다다른데다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도요타차가 환경기술 즉, 하이브리드 개발에 주력한 이유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업계 특유의 적자생존 원리도 배제하기 어렵다. 도요타가 지구환경헌장을 채택하고 ‘배기가스 제로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북미지역에서도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소, 바이오에너지 등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환경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토의정서 발효와 환경기술 개발의 상관관계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는 1997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고, 도요타는 이미 93년 ‘21세기 미래 자동차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연비가 2배 이상 높고 배기가스를 대폭 줄이는 것이 1차적 목표였다. 교토의정서의 발효와는 관계없이 진행된 것이다. 프리우스는 시판 이후 올 2월말까지 34만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다른 회사에도 제공한다는데. -현재 6종류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다양화하고 판매지역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닛산자동차와 제휴를 맺어 2006년부터 북미지역 닛산 브랜드인 ‘알티마’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뒤 향후 5년간 10만대를 판매키로 했다. 포드자동차에도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GM측에도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개발 중인 다른 환경기술 분야는. -천연가스 차량, 가솔린과 에탄올을 동시 사용하는 플렉스 차량,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차량이 운행되는 연료전지 차량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석유의 고갈에 대비하고 환경오염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문제는 적정한 가격대에 실용화 할수 있는지 여부이다. 미래형 차량이라 불리는 연료전지차만 하더라도 실용화에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1대당 1억엔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비용도 문제지만, 수소 공급의 인프라 정비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폐차도 친환경적으로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는데. -자동차의 리사이클 설계를 말한다. 자동차 부품도 친환경적인, 예컨대 사탕수수 등의 식물을 원료로 한 플로어 매트 등을 사용하고 폐기처분시에는 보다 쉽게 해체하고 분진이 가급적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jthan@seoul.co.kr <
  • 국제조달기구 한국 위상 급상승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G2B)를 개통, 안착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달청이 정부조달관련 국제기구마저 접수했다. 6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차 무역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조달청이 하반기 정부조달전문가그룹(GPEG) 부의장을 맡고 내년 상반기부터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부의장에는 이태원 조달청 계약과장이 선임됐다. GPEG는 APEC 무역투자위원회 산하 소위윈회로 아시아태평양 내의 정부조달시장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다. 의장국 선임으로 우리나라는 GPEG내 활동영역 확대뿐 아니라 관심사업과 시장진입 장벽 제거 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정부조달관련 양대 국제기구인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위원회에 이어 GPEG 의장마저 맡게 됨으로써 국제기구에서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조달청장 ‘놀라운 순발력’

    ●철도공사 직원들 화났다 러시아 유전사업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던 철도공사 직원들이 검찰수사를 지켜보면서 발끈.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김세호 차관과 신광순 사장 등 전 철도수장들이 잇따라 구속되자 일각에서는 “철도공사가 결국 희생양이 됐다.”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한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을 통해 제고된 국민 신뢰가 무너지고, 한번 열심히 일해보겠다며 철도공사에 참여한 직원들의 사기가 걱정”이라며 한숨. ●수사결과 발표에 발빠른 대응 최경수 조달청장의 발빠른(?) 행보와 순발력이 대전청사에서 회자. 최 청장은 경찰이 중앙보급창의 국고손실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이례적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해명서를 배포. 특히 이 사건이 나라장터(G2B) 개통 전 발생했다는 것을 강조. 또 사건 발표 다음날에는 중앙보급창, 이어 본청과 지방청에서 청렴 서약식을 갖고 신뢰회복 의지를 밝히는 등 숨가쁘게 몰아치는 통에 직원들이 정신을 못차렸다는 후문. ●주 5일제 힘든 부서 기피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정책홍보관리관실로 대표되는 부서를 비롯해 민원부서의 직원들이 말못할 어려움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격주 쉬는 토요일에도 출근이 다반사고 야근에, 날밤을 꼬박 새는 일도 허다하니 가족들로부터 곱지않은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 이들 부서의 직원들은 각종 평가와 민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한가한 부서 동료들을 보면 푸념이 절로 나온다고. 최근 바쁜 부서로 전보된 A청 공무원은 “아이들이 학교에 안가는 마지막주 토요일은 무조건 가족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약속을 했는데 지켜질지 모르겠다.”며 한숨.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편의점약관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훼미리마트와 GS25(옛 LG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개 편의점을 상대로 약관상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주순식 공정위 소비자보호국장은 22일 “이들 편의점의 가맹본부가 가맹점들과 계약할 때 약관상 불공정 행위를 했지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MD의 훈수-선글라스]렌즈 색깔 장소따라 ‘그때 그때 달라요’

    [MD의 훈수-선글라스]렌즈 색깔 장소따라 ‘그때 그때 달라요’

    선글라스의 계절이다. 햇볕이 강렬해지는 여름이 되면 자외선 차단과 패션 연출의 2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선글라스는 태양광선, 특히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바람에 날리는 먼지 등 이물질을 막아준다. 자외선은 피부에 해로울 뿐 아니라 각막에 손상을 입히는 등 안(眼)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 노출을 최고 90%까지 막을 수 있다. ●너무 짙으면 눈 건강 해쳐 선글라스는 장소에 따라 렌즈의 크기나 색상이 달라져야 한다. 빛을 많이 받는 해변가나 레포츠를 즐길 때에는 렌즈가 크면 좋고, 출퇴근이나 산책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그만큼 빛의 양이 적어 렌즈가 클 필요는 없다. 렌즈 색깔의 농도는 눈의 표정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인 코팅 농도 70% 이하가 적당하다. 눈을 완전히 가리는 짙은 색상의 렌즈는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짙은 색상의 렌즈는 낮에도 동공을 크게 하고 유해독성산소인 프리래디컬, 자외선 등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색깔은 장소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갈색 계열은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 빛을 여과시켜 시야를 선명하게 해준다. 물 속이나 스키장, 해변가에서 적합하다. 노란색 계열은 자외선이 흡수되지만 적외선은 흡수되지 않는다. 흐린 날씨나 안개나 비 속에서 쓰기 알맞다. 야간에도 잘 보인다. 초록색 계열은 인체에 가장 민감한 색으로 시원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시내나 해변에서 착용하기 좋다. 운전할 때도 괜찮다. ●사각형 테·큰 렌즈 유행할듯 올해는 사격형의 두꺼운 테에 얼굴을 덮을 만큼 커다란 렌즈가 유행한다. 지난해에도 사이즈가 작지 않았지만, 올해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얇은 메탈(금속성 소재)과 복고풍의 투박한 뿔테가 대부분이다. 렌즈 색깔은 파스텔 느낌을 주는 한가지 톤이 인기다. ●세린느 ‘SC 1230’ 지난해에도 인기를 끈 캡스타일(캡 모자처럼 렌즈 오른쪽 위 테부분이 튀어나온 스타일) 모델을 주목하라. 둥근 모양의 렌즈와 파스텔톤의 렌즈를 사용한다. 렌즈의 플라스틱과 메탈의 어우러짐을 잘 표현한 제품이다. 가격은 36만원. ●로에베 ‘SLW568’ 둥글게 큰 렌즈 모양과 얇은 템플(다리)이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밝은 파스텔톤이 고급스럽고, 템플 부분의 로고 표현이 로에베를 잘 표현하고 있다. 값은 34만원. ●에스까다 ‘SES 511’ 귀여워 보이는 둥근 렌즈에 테를 감싸는 메탈 백림이 에스까다 로고의 ‘E’를 상징한다. 에스까다의 기본 컨셉트 중 하나인 활기찬 느낌을 주는 뿔테에 볼륨감이 있는 더블 ‘E’를 사용함으로써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가격은 34만원. ●프라다 ‘SPR 06F’ 전형적인 오드리 햅번 스타일인 복고풍 모델이다. 둥글고 큰 프레임으로 끝 부분이 올라가 있으며, 프레임에 크리스탈이 장식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럽다. 값은 38만원. ●구찌 ‘GG2572S’ 딱딱한 느낌이 없는 렌즈 모양으로 세련된 느낌의 사각 프레임 선글라스. 가격은 30만 5000원. ●디오르 ‘Dior ADOIRABLE5’ 디오르의 세미 고글라인. 신상품은 사각 반무테로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커브라인이 돋보이는 자연스러운 고글형의 디자인이다. 값은 37만원. ●크로스헤어와이어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비행기 조종사 스타일이다. 초경량 C-5 합금을 사용한 템플은 오클리 메탈 아이콘이 있어 디자인도 아름답다. 가격은19만 5000∼21만 5000원. ●하프재킷 렌즈 교체가 가능한 듀얼(Dual) 선글라스 제품. 선택할 수 있는 렌즈가 10여종에 달해 날씨나 태양광선에 맞게 착용할 수 있다. 한 개 제품으로도 여러 개를 갖은 듯한 효과를 얻는다. 값은 16만∼ 25만원. 갤러리아百 송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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