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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국 FTA” 밤새 격렬시위

    “매국 FTA” 밤새 격렬시위

    13개월여를 끌어온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 마지막날인 30일 전국이 ‘반 FTA집회’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노동자와 학생, 농민, 시민 등 35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집계 1500여명)이 모여 대규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가 끝난 뒤 오후 10시20분쯤 을지로와 무교동, 세종로 등으로 흩어져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청와대 진출을 시도했으며 세종로 일대에서 이를 막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상열 범국본 공동대표는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FTA협정 체결을 강행하는 것은 노무현식 헌법 개정이고 쿠데타”라면서 “FTA협정이 체결되면 무효화 및 비준반대는 물론 정권퇴진 운동과 반미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문경식 의장도 “지난해 2월부터 밀실협상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국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FTA 무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 청와대 앞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노무현, 정녕 매국노가 되려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집회는 대한양돈협회 회장단 4명이 삭발하는 등 시종 격앙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범국본은 “묻지마 타결로 돌진하는 현 상황은 매국 그 자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한·미FTA저지 시청각·미디어분야공동대책위도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문화 분야를 희생해 쌀 등 다른 분야의 협상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도 ‘투자자의 상대국에 대한 제소권’ 조항이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전국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 소속 학생 3500여명(경찰추산)도 서울역 광장에서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 해결을 위한 2차공동행동’ 집회를 개최한 뒤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전·의경 110개 중대 1만명을 서울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통외통위 위원 25명 설문…13명 입장 유보

    통외통위 위원 25명 설문…13명 입장 유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돼 협상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준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비준안이 제출되면 먼저 소관 상임위원회인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상임위 의결부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이 한·미FTA 협상 종료를 앞둔 30일 오후 6시 현재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25명의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명이 입장을 유보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최종 협상안을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는 의원이 많았다. 반면 최종 협상안의 수준과 관계없이 강력한 찬·반 소신을 밝힌 의원은 7명이었다.“타결된다면 비준에 동의하겠다.”고 찬성 표결 입장을 밝힌 의원이 5명, 반대 표결 입장을 피력한 의원이 2명이었다. 찬성 의원 중 한나라당 김무성·이해봉·권영세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대선 이전에 비준해야 한다.”고 조속한 비준을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만 “대선 후 비준”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개방에 따른 시장 경쟁력 제고”를 찬성 이유로 들었다. 반면 반대 표결 입장을 밝힌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무소속(열린우리당 탈당그룹) 최재천 의원은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했다.”거나 “국민여론 수렴이 안됐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조심스럽게 표결을 전망한다면, 협상이 극히 불리하게 타결되지만 않는다면 비준안이 통외통위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입장을 유보했거나 설문에 응하지 않은 의원들이 기본적으로 한·미FTA 체결에 긍정적인 성향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입장 유보’의 변으로 “원칙적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미FTA 비준에 찬성하지만, 마지막 협상 과제의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했으며, 김덕룡 의원은 “한·미FTA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협상 결과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비준안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했다. 열린우리당의 입장 유보 의원 중 대다수도 이른 바 친노(親盧)계 의원이거나 당 지도부에 속해 있어 최종 협상안이 크게 불리하지 않으면 가급적 긍정적인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을 적극 지지해 왔으며, 장영달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 출장이나 회의 참석 등의 이유로 설문에 응하지 못한 5명의 의원도 대체로 보수성향이거나 친노 성향으로 평가된다. 정당팀
  • [한·미 FTA 최종협상] 최종순간까지 벼랑끝 대치

    [한·미 FTA 최종협상] 최종순간까지 벼랑끝 대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은 최종 타결 시한까지 대치하며 벼랑 끝 협상전략을 구사했다.1분 1초도 아까운 상황에서 타결에 합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양측은 쇠고기 등 농산물과 자동차 협상을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압박강도를 높여갔다. 양측 협상단은 막판까지 타결과 결렬 가능성을 동시에 내비치며 언론의 기대수준을 낮추려 애썼다.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회(의회)와 국민들, 막강한 이익단체들의 시선은 물리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가장 강력한 압력이기 때문이다. ●‘벼랑끝 대치´ 주한 미국대사까지 가세 30일 밤 8시 농업과 섬유 고위급 회담이 시작된 뒤에도 협상이 31일 0시까지 타결 여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오전 대통령의 최종 지침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우리의 최종 전략을 놓고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최후의 담판을 벌였다.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마지막 순간이다. 어렵다.”는 말만 남긴 채 협상장으로 향했다. 협상장에 나와있던 재경부 관계자는 “협상이 자정을 넘길 것 같다.”며 막판 줄다리기가 심상치 않음을 귀띔했다. 8시20분쯤에는 알렉산터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로 미국 협상단을 찾아와 미측도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버시바우 대사의 등장이 본국으로부터 새로운 협상 위임권을 전달하기 위한 것인지, 협상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지 궁금증을 낳았다.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은 오전 10시30분쯤 협상 개시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협상이 매우 유동적이다. 양측은 오늘도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라는 두마디만 하고 사라졌다. 언론의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협상시한 연장, 과연 누구에게 유리했을까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3시쯤 협상장 주변에 급작스럽게 협상시한 연장설이 퍼졌다. 100여명의 기자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대 혼란이 빚어졌다. 협상시한 연장설로 벌어진 법석은 4시쯤 스티븐 노튼 미 USTR 대변인이 공식 부인하면서 일단락됐다. 협상시한을 미국측이 의회에 주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의회가 동의했다며 우리 협상단에 제안했으나 우리측에서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시한이 하루라도 연장될 경우 어느 쪽에 유리한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는 우리 쪽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측이 새로운 요구를 추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협상시한 D-1] 美정부·의회·언론 막판 총공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시한을 앞두고 정부와 의회, 언론을 총동원한 막판 총공세에 들어갔다.●부시 “미국산 소 안전” 한국 압박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FTA의 가장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인 쇠고기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압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여전히 금지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들을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명하며 쇠고기 시장 개방을 강조한 것은 한·미 FTA 최종 협상에서 한국의 쇠고기시장 개방을 관철하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 소의 광우병 발병 논란과 관련,“우리 소들의 건강 평가를 위해 80만번 이상의 실험을 실시했다.”면서 “전세계 쇠고기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소는 안전하고 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의회 “車관세 시장개방과 연계” 미 의회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전날 발표한 무역정책개혁안에서 자동차 등 한국의 대미수출품 관세인하 문제를 미국산 제품에 대한 한국의 시장개방과 연계시킬 것을 주장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쌀과 쇠고기, 자동차 같은 핵심분야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한·미 FTA의 내용이 약화되거나 협정 체결이 무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한·미 FTA 협상시한 D-1] 車관세 철폐시한 막판까지 신경전

    [한·미 FTA 협상시한 D-1] 車관세 철폐시한 막판까지 신경전

    결렬 위기감속에서도 막판 타결을 위해 난항을 거듭하는 한·미 FTA협상의 최후의 난제는 역시 쇠고기와 자동차다. 미국측은 협상 마감시한을 이틀 앞둔 29일 부시 대통령까지 나서 ‘뼈있는 쇠고기’ 등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라고 압박했다. 우리의 ‘쟁취목표 1호’인 자동차 분야의 경우 미국측이 첫 관세 개방안을 내놓았지만, 기대에 미흡했다. 이에 따라 협상 체결에 따른 우리측 손익계산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쇠고기 개방시 한우 고기 8.7%, 송아지 21% 가격 하락 미국측은 현행 40%인 쇠고기 수입 관세의 즉시 철폐를 요구해 왔다. 반면 우리측은 관세를 일부 낮추거나 10년 이상에 걸쳐 단계적으로 완전 철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떤 조건이라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FTA 체결로 관세가 철폐되면 쇠고기 수입 가격은 28.6%, 한우 가격은 평균 8.7%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연간 한우 생산은 1957억∼5255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가 20% 철폐돼도 한우 고기는 최대 2400억원 생산이 준다. ‘뼈 있는 쇠고기’까지 수입되면 피해는 더 늘어난다. 미국의 의도대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 등급 판정으로 올 하반기 이후 ‘LA갈비’까지 수입되면 연내 12만t이 수입될 전망이다. 수입 쇠고기 시장의 3분의1을 장악한다. 한우 수소 가격은 5.1%, 송아지 가격은 20.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승용차 관세 철폐시 대미 수출 8억달러 이상 증가 또 다른 ‘딜 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인 자동차 관세 철폐 문제는 우리가 요구하는 ‘즉시 철폐’로 합의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한·미FTA 체결 지원위원회와 산업연구원 등은 FTA 체결로 현행 2.5%의 승용차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 이듬해 수출이 8억 6000만달러,2015년에는 15억 5000만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미 무역수지 증가효과는 2012년 약 7억달러,2015년 약 21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시장내 한국차 점유율은 지난해 4.3%에서 2012년 6.54%,2015년 6.86%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80만대,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5000대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산 수입 자동차 관세 8%도 즉시 철폐해야 한다면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분명 피해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협상단 관계자는 “관세 철폐 시기가 5년 이후 등으로 미뤄지면 실질적인 FTA 체결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협상시한 D-1] 의원40명 30일 비상시국회의

    각 정당·정파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국회에서 ‘한·미 FTA 졸속타결 반대 비상시국회의’를 연다. 한나라당 권오을, 열린우리당 강창일,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민중심당 류근찬, 민생정치준비모임 김태홍 의원 등 의원 40명은 29일 이런 내용의 시국회의를 열기로 하고 동료 의원들의 참여를 제안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민노당과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전원인 9명과 8명이 각각 참여했고, 열린우리당에선 14명, 민주당은 3명,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무소속은 2명씩 서명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미 FTA 협상시한 D-1] 쌀 제외… 쇠고기 절충점 찾아

    [한·미 FTA 협상시한 D-1] 쌀 제외… 쇠고기 절충점 찾아

    협상 타결시한을 사실상 만 하루 남겨둔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은 ‘정중동(靜中動)’ 그 자체였다. 이날 오전 전해진 양국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들이 나온 직후 고조됐던 긴장감은 오후부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양국 협상단이 오전에 각각 관계장관회의와 본국과의 전화 협의를 마치고 협상장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오후에 2시간가량 고위급 협상 대표들과 핵심 협상 관계자들만 배석시킨 가운데 협상테이블에 오른 10여개 핵심쟁점들을 놓고 본격적인 주고받기에 들어갔다. ●숨막히는 마지막 24시간 서로의 마지노선을 확인한 뒤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흩어져 각각 호텔 2층과 지하 1층 호텔바에 임시협상본부를 차리고 최종 패키지딜 작성에 들어갔다. 수시로 전화로 본국과 협의해가면서 협상안을 손질했다. 미국측은 지하 1층 호텔바 출입문을 닫고 외부 접근을 통제한 채 내부 숙의에 들어갔다. 자동차·의약품 분과장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측 대표단 숙소에서는 변호사 2명이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 수시로 바뀌는 미측 협상안을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협상단의 움직임은 이날 저녁 9시 조금 넘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을 위해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지시키로 하면서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양측은 손질한 협상안을 수시로 통보해가며 입장차를 조금씩 좁혀가는 작업을 자정을 넘겨가며 계속했다.29일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던 리처드 크라우더 USTR 수석협상관은 일정을 바꿔 계속 서울에 머물면서 농업 협상을 마무리짓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어서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스티븐 노튼 미 USTR 대변인은 “양측 협상단이 최종 협상안을 도출해낼 30일 점심 때까지가 가장 힘들고 숨막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타결 낙관론 확산 경색됐던 전날 분위기와는 달리 29일 오후 들면서 협상단 내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빅딜 협상에 참여했던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과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오후 늦게 기자들의 질문에 잇따라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정책관은 “오전만 해도 꽉 막혀 있었는데 조금씩 숨통이 트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실무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와서 결렬로 가겠느냐.”며 낙관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양측 협상단은 30일 자정 전에는 협상 타결 여부를 미리 언론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협상 타결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근태, 黨과 결별 수순인가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의 탈당설이 다시 제기됐다. 김 전 의장과 가까운 재야파 의원 10여명은 최근 탈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김근태계 집단탈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세균 의장은 최근 일부 의원들에게 “김 전 의장이 아무래도 당과 결별 순서를 밟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정부 협상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며 단식농성이란 방식으로 이별신호를 보낸다는 의미였다. 김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 10여명은 지난주 초 비밀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을 결의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정치권의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을 모으고, 나아가 대통합신당을 위한 열린우리당 해체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연대를 구축해 탈당을 불사한다.’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탈당 시기를 못박진 않았지만 김 전 의장이 결단하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재야파 일부 의원들은 29일에도 비공개 오찬모임을 가졌다. 김 전 의장측의 행보는 31일 한·미 FTA 협상 종료 시점에 구체화될 전망이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4·25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다음달 11일을 앞두고 당 공천이 확정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의 한 측근은 “4월 선거가 대통합 계기가 돼야 하는데 당 지도부는 연합공천이란 미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가 출마한 무안·신안에 후보를 안 낸다고 하는 등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측이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측과 힘을 합쳐 제3지대 세력화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양측이 최근 힘을 합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김근태+천정배+정치권 외부세력’이란 밑그림을 그려 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탈당설에 대해 정작 김 전 의장측은 펄쩍 뛴다. 한 측근은 “이번 단식은 한·미 FTA에 대한 입장 그 자체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미 FTA 모든것 공개할것”

    “한·미 FTA 모든것 공개할것”

    29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대 이슈였다. 한마디로 ‘FTA 청문회’나 마찬가지였다. 한 지명자가 경제부총리 재임시절 한·미 FTA를 강력히 추진한데다 현재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을 맡고 있어 FTA와 관련, 인사청문회 특위위원들과 격렬한 공방이 오갔다. 농민 출신의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정부가 갑자기 2005년 한·미 FTA 추진을 선언했다.”며 “국회에 보고조차 없었다.”고 말해 FTA 추진 과정의 졸속성을 비난했다. 이어 강 의원은 “대통령 훈령에도 공청회를 하기로 돼 있지만 공청회는 무산됐다.”며 “다시 공청회를 여는 절차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FTA 추진과정에서 준비도 부족했고 홍보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도 마늘 농가에 대한 피해는 숨기고 진행했다.”며 “협상과정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지명자는 “마늘협상 당시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것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한·미 FTA는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쌀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한 지명자는 “(협상에)쌀이 포함된다면 협상은 깨진다.”며 “그건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여권 의원들의 FTA 반대 단식과 관련, 험한 장외 설전도 오갔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법무장관까지 지낸 분이 단식장에 불법시설물인 텐트를 두 개나 쳐놓고 쇼를 벌이고 있다.”며 “정수기에 난방기까지 갖추고 모든 시설을 완벽히 갖췄는데 봄맞이 MT 단식을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은 “협상 중단을 선언한다면 대선출마를 포기하겠다.”면서 “FTA의 심각성에 대해 한마디 말도 않은 채 비난만 일삼는 무책임한 정당의 전형”이라고 한나라당측을 비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자동차, 섬유, 농업 등의 분야에서 진전을 봐 30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쌀과 쇠고기, 오렌지 등의 민감 농산물 품목에서도 최고위층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 의지를 확인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8시45분부터 두 나라 정상이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FTA의 중요 의제로 남아 있는 자동차·농업·섬유 등의 문제에 최대한 유연성을 갖도록 양쪽 협상단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이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협상단은 타결을 전제로 한 빅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하고 쇠고기 검역은 5월 재협상을 보장하는 선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농산물에선 쇠고기와 오렌지의 관세 문제만 남게 된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관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년 넘게 진행된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빅딜’에 돌입했다. 협상단에 따르면 전날 자동차·중기 관세철폐안을 제시했던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2.5%)를 3년 이내에 철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국내 자동차세제 개편과 비관세장벽 등과 연계해 미국으로부터 3년이 아니라 즉시 철폐안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부문에서도 관세 양허안과 우회수출방지대책 등에서 상당부분 견해차를 좁혀 타결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방송·통신 분야에선 만화·영화·드라마·음악 등의 콘텐츠 쿼터를 우리가 완화해주는 대신 금융위기 발발시 외화반출을 일시 중단하는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미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미국이 몇몇 민감품목에서 관세철폐 수준의 구체적 수치와 현실적 대안을 내놨다.”고 말해 거의 협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을 마무리짓기 위해 자정이 넘도록 협상을 계속했다. 빅딜 대상에는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와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방송·통신 서비스,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저작권 보호기간 등 지적재산권, 무역구제, 의약품, 섬유 등이 포함됐다. 개성공단 문제는 나중에 협의하는 ‘빌트 인’ 방식이 유력시된다. 김 본부장은 최종 협상 내용을 30일 오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들도 마지막 결단을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FTA 타결 여부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귀국한 후 마지막 보고를 받고 1∼2 꼭지를 따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거래는 수지가 잘 맞아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양측은 이르면 30일 밤 협상 타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요일인 4월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는 2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FTA 후속대책을 발표한다. 김균미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seoul.co.kr
  • 朴, 강원·충청 ‘스킨십’

    경선 여론조사 반영방식 논란과 한·미FTA 찬반 논란 속에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심 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28일 ‘정책투어·국민속으로’마지막 일정으로 이틀째 강원·충청 지역을 찾은 박 전 대표는 이날 속초, 고성, 양양 지역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당심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 충북으로 이동, 제천 의림포럼에서 ‘대한민국 선진화 비전과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했다. 특강에서 박 전 대표는 “세금과 정부 규모는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자.”며 지론인 ‘줄푸세’를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행사 틈틈이 동해·삼척, 태백·정선, 제천 등에서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경선 시기가 확정된 이후 당원들과의 만남을 부쩍 늘리는 분위기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2차 ‘정책투어·국민속으로’에서 박 전 대표는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자신에게 취약한 기독교 교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 협상시한 연장 시사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 지도부가 대외무역 협상시한에 대해 융통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무역소위원회의 샌더 레빈 위원장은 의회가 백악관에 부여해온 무역협상 ‘신속처리권’과 관련, 미국의 대외 자유무역협정(FTA)이 30일(현지시간)까지 마무리돼야 하는 점에 대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dawn@seoul.co.kr
  • [사설] 강봉균 의원의 용기있는 소신

    통합신당추진모임의 강봉균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론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개방을 확대하지 않고서도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대안이 있으면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구여권 중진들이 반(反)FTA 기류에 편승해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한·미 FTA에 찬성하는 한나라당도 여론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강 의원의 발언은 대단히 용기있는 소신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한·미 FTA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논거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익보다 미국이 정한 시한에 맞춰 타결에 급급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에서 얼마의 손해를 떠안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꿀먹은 벙어리다. 협상 내용은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졸속이어서 반대’라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협상의 지렛대 구실도 할 수 없다. 천 의원이나 김 전 의장은 무엇보다 먼저 강 의원이 제기한 ‘대안’에 해답을 제시하기 바란다. 대권주자를 꿈꾸고 있다면 국가 핵심 현안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 특히 ‘한·미 FTA에는 찬성하지만 졸속협상이어서 반대한다.’는 투의 양다리 걸치기식 논법으로 호도하려 해선 안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정치권은 무작정 반대의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국회 비준에 대비해 전문가들로 검증팀을 구성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올 상반기나 8월이내에 개성서 남북정상 회담을”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28일 “8월말 이전에 개성공단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북·미관계가 호전되면서 남북관계도 화해·협력 무드로 바뀌는 가운데 그는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최근 ‘평화가 돈’이라는 ‘평화경제론’을 앞세우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을 찾은 정 전 의장은 공단에 입주한 업체와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갖고 “남북 정상이 개성에서 함께 하는 자리가 이뤄지면 그 자체로 세계속의 개성이 될 수 있다.”며 ‘개성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정 전 의장은 “공교롭게 2007년은 대선이 있는 해여서 가급적 상반기, 늦어도 8월말까지는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가 해결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최후담판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가 포함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개성공단을 발판으로 남북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도 했다. 개성공단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하고 ‘해주-남포-신의주’ 등의 북측 서해안축을 동북아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자면서, 나아가 ‘개성-서울-인천’을 잇는 평화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의 방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개성공단의 설계도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과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의 박명광·박영선 의원 등이 동행했다.개성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쇠고기 검역’ 막판 핵심 열쇠로

    ‘뼈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가 막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 협상단이 협상 기간 내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만족할 만한 ‘솔로몬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측은 FTA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서 쇠고기 검역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FTA협상이 타결돼도 ‘뼈 있는 쇠고기(LA갈비)’ 수출이 안 되면 의회 비준이 어렵다고 압박한다. 때문에 FTA 정식 의제인 쇠고기 관세 철폐 문제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미국측 요구는 간단하지만, 수용하기에 난감한 조건이다.FTA협상 체결과 함께 “한국이 ‘뼈 있는 쇠고기’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 일정을 확약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추가로 교환하자는 것이다. 구두 약속은 구속력이 없다며 거절한다. 반면 우리측은 기존 입장을 바꾸기 어려운 처지다. 안전성 여부는 둘째 치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줄곧 쇠고기 검역 문제가 FTA의제가 아니라고 외쳐온 터라 막판에 FTA 협상과 연계해 양보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등급 판정 결과가 예상과 달리 위험한 것으로 나올 경우 후유증이 크다. 때문에 두 나라 협상단은 문서로 합의하되 시기를 조정하는 대안 등을 검토 중이다. 협상단에 따르면 우리측이 ‘5월 OIE 판정 이후 서면 약속’을 고수하자, 미국측은 ‘양국 대통령이 FTA 협정문에 사인하는 6월 전 서면 확약’ 등 수정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정치권 ‘FTA 공방’ 격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단식 의원들의 처신에 대한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FTA 찬성 의원들은 28일 단식 의원들에 대한 비판에 속속 가세했다. 운동권 출신인 열린우리당 송영길 사무총장은 “국정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정부보고를 분석하고 국민에게 다가가야지, 국민 편가르기에 편승하는 즉자적 대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통합신당모임의 강봉균 의원도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분들이 반대를 하려면 개방을 확대하지 않고서도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도 “참여정부에서 여당 의장과 장관을 지낸 두 사람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무대에 올랐지만 희극이 돼 관객들이 웃고 있다.”며 “너무 배가 불러 잘못된 꿈을 꾼 것 같은데 단식을 계기로 꿈을 깨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민생정치모임(선도탈당그룹) 천정배 의원은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백번 양보해서 ‘대선용 정치쇼’라 해도, 쇼라도 해서 협상력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박근혜·이명박 두 주자는 ‘마이너스 쇼’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도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7월 FTA 관계장관회의에서 대통령에게 투자자-국가 중재제도의 위헌성과 심각성을 제기했고, 당 복귀 후에도 FTA 토론회 등을 통해 마지노선을 제시해왔다.”고 소신 바꾸기란 비판을 반박했다.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쇠고기·車 ‘빅딜’ 난항

    한·미 두나라는 2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딜 브레이커(협상을 깰 수 있는 의제)’로 꼽히는 쇠고기와 자동차 등에 대한 고위급 및 장관급 회담을 열었으나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쇠고기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하게 맞서 다른 핵심 쟁점들까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측이 이날 오후 매우 만족스럽지 못한 관세 양허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단 주변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협상을 시한내에 타결짓기 위해서는 쇠고기 검역과 자동차간의 빅딜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농업 고위급 회담이 열렸으나 미국측은 쇠고기 관세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5년내 관세폐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이 밝혔다. 쇠고기의 경우는 검역이 풀린다면 10년 이상 장기 철폐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양측은 금융분야의 우체국보험 규제문제에서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손해보험 등의 상품을 우체국 보험이 취급하는 것을 규제하고 생명보험 상품중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놓고 의견조율을 시도하고 있어 조만간 타결이 예상된다. 섬유 고위급 협상을 진행중인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스콧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도 이날 오전부터 만나 우리측이 요구하는 관세 조기철폐와 미측이 요구하는 한국 섬유업체의 경영정보 제공 등 관세협력 방안에 대해 절충을 시도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1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孫 ‘강연정치’ 재시동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8일 약 2주 만에 ‘강연 정치’를 재개했다. 당분간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자제하고 각계 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접촉하는 동시에 강연 정치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창립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충북 청주를 찾아 청주대에서 ‘글로벌시대의 창조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했다. 그는 특강에서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소신을 갖고 자신의 입장과 비전을 펼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 모습일 것”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손 전 지사는 이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신지식인협회 ‘2007지식포럼’에서도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손 전 지사와 ‘제3지대 통합론’을 놓고 코드를 맞춰온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솔직히 하루에도 몇번씩 죽음과 삶을 오가는 기분”이라면서 “이제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상태”라고 말했다. 탈당으로 인해 자신도 모든 것을 잃었지만, 대선구도 또한 재편될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뉘앙스였다.청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쌀등 주요협상 다음 정부로”

    범여권이 한·미 FTA를 두고 난기류에 휩싸인 가운데 ‘영입 0순위’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한·미 FTA 협상에 대해 한층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한국 원산지 인정 여부 등 주요 쟁점에 관한 구체적 입장도 처음으로 내놓았다. 그는 28일 저녁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비공개 특강 자료에서 “쌀 등 일부 농업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양국이 호혜적으로 관세를 인하해 자유무역 이익을 증진하는 수준의 FTA만 이번 기회에 체결하고 그 외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기자.”고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이 한미 FTA와 관련 ‘차기 정부 논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기밀/진경호 논설위원

    ‘청와대 사람들은 무얼 먹을까.’뻔할 것도 같고, 궁금하기도 한 제목으로 책을 펴낸 청와대 영양사 전지영씨는 책 출간 직후 청와대에서 쫓겨났다. 국가기밀, 정확히 말하면 청와대 보안시설의 기밀을 노출했다는 게 자진사퇴 형식의 해고 이유다. 불과 5년전,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의 일이다. 대통령의 동향, 특히 건강은 대다수 국가에서 기밀로 간주된다. 안보는 물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2005년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이런 ‘국가기밀’을 버젓이 누설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허리가 좋지 않아 1시간 이상 앉아 있질 못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통에 부랴부랴 청와대가 정면 부인하는 법석을 떨었다. 이런 소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 비하면 애교(?)에 속한다.2005년 장쩌민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후진타오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소식을 한발 앞서 보도한 뉴욕타임스 자오옌 기자는 보도 직후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구속됐다. 연간 수천으로 추정되는 사형집행건수도 국가기밀이고, 자연재해에 따른 사망자수도 얼마 전까지 기밀로 취급됐다.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처음 발생했을 때도 이를 비밀로 하는 바람에 피해를 키우기도 했다. 정부가 국가기밀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비밀관리보호법 제정안을 마련했다. 안보 외에 통상·과학·기술분야를 비밀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적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기밀을 유출해도 처벌하는 내용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대외비 자료가 얼마 전 유출된 것을 계기로 법안의 목표를 국가안보에서 국익보호로 넓힌 것이다. 지난해 국내 400개 기업 가운데 20.5%가 산업기밀 유출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고,2003년 이후 국정원이 산업기술 유출을 막아낸 피해예방액수만 9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정부는 산업기술 유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가기밀의 범주를 넓히고 관리요건과 처벌을 강화한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국민의 알권리와의 충돌이다. 무엇이 국익이고, 어디까지 비밀로 할지 법안은 보다 명확히 답해야 한다. 청와대 식단을 공개했다가 쫓겨나는 일은 한번으로 족하지 않겠는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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