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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은행 가상화폐 계좌 오늘부터 특별검사

    6개 은행 가상화폐 계좌 오늘부터 특별검사

    당국, 과열된 시장 안정화에 초점 위반 땐 과태료·해임 등 제재금융 당국이 8일부터 11일까지 은행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계좌를 합동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했는지 등 가상계좌 운영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상은 우리, 국민, 신한, 농협, 기업, 산업 등 6개 은행이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사 배경을 설명하는 동시에 가상화폐의 투기 위험성에 대해 경고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가상화폐는 금융거래로 볼 수 없고 다단계 금융(폰지)사기라고 할 수 있다”며 “수수료를 받는 거래소와 차익을 벌어들이는 투자자 외에는 우리 경제에 현재 아무런 효용이 없고 부작용만 뻔히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조사는 부실한 거래소를 퇴출하고 자본 세탁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과열된 가상화폐 시장의 안정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국의 제재로 국내 거래소로의 신규 투자 유입이 어려워졌지만 가상화폐 가격은 여전히 해외보다 40~50% 정도 높은 상태다. FIU와 금감원은 은행들이 ‘고위험 거래’로 규정된 가상화폐 거래에 부여한 40개 체크리스트 의무를 어겼는지를 점검한다. 위반 사항이 있으면 법령에 따라 과태료 등 금전 제재와 임직원 해임 등 신분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6개 은행에 개설된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계좌는 지난달 초 기준으로 111개, 예치 잔액은 약 2조 600억원이다. 거래소 법인 계좌는 개별 투자자들의 가상계좌로 연결된다. 일반 법인을 가장한 거래소 계좌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FIU와 금감원의 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1인당 가상화폐 거래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FIU 관계자는 “나흘간의 검사로 가상계좌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거래소 내부 거래 등 다른 의혹은 검·경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계열사·주거래銀에 몰린 이건희 차명계좌

    최근 국정감사에서 1000여개에 달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유독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에 몰린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은 계열사라는 점에서, 우리은행은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그룹과의 ‘특수관계’ 탓에 ‘검은 계좌’가 개설되기 용이했다는 뜻이다. 31일 금융권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금융실명법의 실명확인 의무를 위반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계좌는 모두 1021개다. 이는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2008년 발견한 1199개의 차명계좌 중 일부다. 삼성증권이 756개로 전체 1021개 계좌 중 74.0%이다.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53개(5.2%)로 가장 많았다. 삼성은 1992년 11월 국제증권을 인수해 삼성증권을 출범시켰다. 삼성증권 차명계좌 개설 시점도 1993년 이후다. 삼성의 주거래은행은 원래 한일은행이었는데,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8년 상업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을 거쳐 우리은행이 되었다. 우리은행에서 삼성의 위상이 높아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의 우리은행 지점 발령은 ‘승진 코스’로 꼽혔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상 실명확인 의무 위반이 적발됐을 때 금융사 직원은 무거운 징계를 받는 데다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명 FIU법)에 따라 수십억원의 과징금이 금융사에 부과된다”면서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차명계좌 개설이라는 ‘무리수’를 수용한 곳은 자회사이거나 주거래은행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A금융사 관계자는 “금융사는 차명계좌의 문제를 인지해도 삼성 직원이라고 하면 실명확인 등을 철저히 하지 않았을 테고, 이런 점이 악용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금융사 관계자도 “과거에는 주거래 대기업이 ‘실명확인 등 미진한 부분을 좀 봐 달라’고 하면 거부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자회사인 삼성증권 등은 위임장 등 관련 서류 없이도 편의를 봐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임박한 금융권 인사 태풍 “누가 오나” 촉각

    임박한 금융권 인사 태풍 “누가 오나” 촉각

    국내 금융권이 ‘인사 태풍’에 휩싸일 조짐이다. 채용 비리의 후폭풍에 시달리는 금융감독원은 큰 폭의 임원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 이미 공석이거나 연말까지 새로 정해져야 하는 굵직한 자리도 여럿이라 이달 말부터 ‘금융권 파워엘리트’들이 이동하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권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감사원 감사 결과 채용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는 지난 12일 사표가 수리됐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17일 국정감사에서 ‘인사와 조직을 전면 개혁하겠다’며 사과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원장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 13명의 대다수를 교체하고, 4명의 부원장은 전원 외부에서 영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는 오는 30일 금감원 종합감사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신임 수석부원장으로는 이해선(행시 29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과거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 당국에서 20년 넘게 공직 생활을 보낸 데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까지 지내는 등 금융 정책과 감독 모두 밝은 인사로 손꼽힌다. 이 시장감시위원장 후임자도 물색 중이다. 은행 담당 부원장에는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양형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과 이석근 신한금융지주 감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증권 담당 부원장에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변호사 출신의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외에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소와 증권사들도 인사태풍이 예고돼 있다. 이사장 공모를 진행 중인 거래소는 오는 24일 면접심사와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새 수장을 결정한다. 유력 후보인 정지원(27회) 증권금융 사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요직을 역임했다. 거래소는 이사장 선출이 완료되면 등기이사와 자회사 코스콤 사장 인선에 나선다. 공석이 되는 증권금융 사장에는 유광열(28회)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된다. 유 상임위원은 기재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 IBK투자증권은 신성호 사장 임기가 지난달 만료됐으나 한 달 넘게 인선을 미루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기재부가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 정부의 간택을 받은 인사가 사장으로 온다. 임재택 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기업RM(고객관계관리)부문 대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도 12월 임기를 마친다. 최근 연임을 확정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들을 재심임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11월 임기를 끝내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후임으로는 김창록(13회) 전 KDB산업은행 총재,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임기를 끝낸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임은 오는 26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관 출신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천식(16회) 전 수출입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광수 前 FIU 원장, 거래소 이사장 후보 사퇴

    한국거래소 이사추천위원회는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공모 지원을 철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이사장 공모 지원자는 기존 14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후추위는 지난 26일 2차례에 걸친 공모 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 요직을 지냈다. 호남 출신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광주일고) 및 대학(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라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인선 당시 하마평에 올랐고, 유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로 꼽혔다. 업계에선 김성진 전 조달청장과 김재준 현 코스닥 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 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김광수 前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김광수 前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지원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등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금융권 주요 기관장 인사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험을 보기 위한 학생 심정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거래소 공채 22기로 현 거래소 임직원 중 기수가 가장 높다.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관료 출신으로 거래소 근무 경력이 있는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행시 20회) 등도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과 유흥렬 전 위원장도 낙하산 인사 감시 차원에서 지원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선발한다.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 ‘세무조사 개선 방안 모색 TF’ 운영한다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고자 관련 TF도 설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씩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이자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번째로 열리는 관서장회의다. 국세청은 안정적인 세입 조달로 178조 원에 달하는 새 정부의 재정 수요를 원활히 뒷받침하고 공평 과세를 다지기 위해 지능적·변칙적 탈세에 대응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국세행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세청은 우선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에 대한 국세 행정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자 국세행정 개혁 TF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한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은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을 비롯해 일부 세무조사를 두고 정치적 배경 때문에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과거 세무조사의 배경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은 새 정부의 ‘적폐 청산’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세정의 실현 분과에서는 조사공무원의 전문성 향상 방안, 지능적·악의적 탈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하며 자녀 출자법인을 부당 지원하거나 변칙적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등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차단하기로 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세청은 이외에도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정보, 탈세 제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보험 병·의원, 현금 수입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의 편법적 탈세를 엄정 조사하는 한편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 행위도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 국가 간 정보 공조, 금융정보 자동교환, 현장활동 등으로 역외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이전가격 조작,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행위(ATP)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탈세 혐의가 높은 분야와 업종을 발굴하기로 했다. 성실 납세자 지원을 위해선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해 대기업·고소득자, 영세·중소납세자, 탈세 고위험군 등 납세자 유형별로 세금 납부 사전 안내자료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결제자료, 건강보험 청구정보, 국고보조금 집행명세 등 외부기관 과세 자료를 수집해 안내자료 기반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신고 분석자료를 신고 기간 중이 아닌 365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금 신고서 항목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미리채움, 모두채움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현재 700여 개에 달하는 홈택스 서비스를 전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성실 중소납세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간편 조사를 확대하고 특히 양도가액 3억원 미만인 소규모 납세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간편 조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본청에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납세자보호관 외에는 전부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 독립적 지위를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세무서 납세자보호실장을 단계적으로 외부에 개방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 기간을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 납세 지원 차원에서 근로장려세제를 내년 10% 상향하고 장애인 단독가구 연령을 폐지하는 등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흥주점 등 일부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 대해 조사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세청 내부 개혁에도 나선다. 국세청은 본·지방청에 현장소통팀을 신설해 일선 업무량 감축, 업무프로세스 혁신 등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능한 여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국세 공무원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문보직제도’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개인정보 잘만 공유 하면요, 새로운 금융산업을 키웁니다

    [라이프 톡톡] 개인정보 잘만 공유 하면요, 새로운 금융산업을 키웁니다

    “개인정보는 ‘양날의 검’입니다.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일으키지만, 비식별 정보(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도록 조치한 정보)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공유가 필요해요.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서로 충돌하는 두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참고서를 써보고 싶습니다.”# 비식별 개인정보 기반한 빅데이터 활용 지난해 9월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 고철수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금융을 위한 개인정보보호’(가제)라는 책을 연말까지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금융사와 소비자가 참조할 수 있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명확한 지침서가 없다는 게 고 사무관의 집필 욕구를 북돋았다. 고 사무관은 “개인정보 보호법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정보통신망법) 등 개인정보와 관련한 법률만 세 개이고 이 밖에 다른 법률도 엉켜 있다”며 “이 때문에 국민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고 금융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 사무관은 ▲개인정보 보호의 개념과 중요성 ▲금융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 ▲금융소비자의 권리 등을 정리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간 분쟁조정 사례와 선진국 제도,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산업과 온라인 채널의 개인정보 보호 등도 다룰 예정이다. 고 사무관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 근무 시절에도 ‘자금세탁방지 가이드(업무에 활용하는)’를 출판해 올해 2판을 인쇄했다. 타인에게 알리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알아야 하는 법. 고 사무관은 시간을 쪼개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을 직접 찾아 각 사의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취재했다. 구글코리아와 네이버 등 포털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고, 미국과 EU 등 주요국의 각종 법률도 원문 그대로 공부했다. 최근에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며 더듬더듬 일본 법률도 연구하고 있다. “미국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률인 ‘Privacy Act’ 원문을 3주일에 걸쳐 읽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자료실에 국문연구보고서가 있더라고요. 허탈했죠. 하지만 직접 원문을 읽은 덕분에 좀 더 정확한 뜻을 알게 됐다고 위안 삼았습니다.” # ‘금융 위한 개인정보보호’ 연말께 출판 고 사무관은 EU가 내년 5월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법인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시행하는데, 우리 기업의 인식과 대응방안 연구가 아직 미흡하다며 걱정했다. GDPR은 EU 소재 기업은 물론 EU 내에서 사업하는 외국 기업에도 효력을 가진다. 위반 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는 “미국 개인정보 보호법이 옵트아웃(사후 이용 동의)이라면 유럽은 옵트인(사전 동의) 방식”이라며 “우리 기업이 국내외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흐름을 잘 파악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윈 인수 제동건 美, 보복 벼르는 中… 무역전쟁 조짐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미·중이 상대국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미 의회 산하 중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마이(?蟻)금융의 미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승인 시한을 넘긴 머니그램 인수 건에 대해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뜻을 알리바바 측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팻 로버츠 미 의회 농업위원회 위원장과 제리 모란 의원이 므누신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의 머니그램 인수가 미국의 금융 기반시설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미 정부의 머니그램 매각 반대는 미군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금융사용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데다 미·중 간 경제대화 실패 이후 미국 내에서 불고 있는 반중 기류가 한몫을 했다. 스미스 의원은 인수를 가정해 “머니그램은 중국 정부에 미국 금융시장 정보는 물론 미국민의 금융거래 정보에 대한 엄청난 접근 경로를 열어 주게 될 것”이라며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한 반대론을 펼쳤다. 마이금융은 5월 머니그램을 12억 달러(약 1조 35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머니그램 측은 이를 승인했다. CFIUS는 올여름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에 발끈하며 보복을 벼르고 있다. 리신촹(李新創) 중국 철강공업협회 상무부비서장은 정부가 중국 철강산업을 보호해야 하며 미국이 중국의 철강제품 수입을 제한한다면 미국 자동차와 농산품 수입 제한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전했다. 리 부비서장은 “중국이 세계 철강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지만 90%는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난해 3000만t의 철강을 수입했지만 중국에서 수입한 것은 3.8%인 113만t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더이상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한 리 부비서장의 발언은 향후 중국의 철강제품 수입을 미국이 제한할 경우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공산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핀테크 테러자금 조달 차단 의무화

    100만원 이상 땐 고객 정보 요구 금융당국이 다음달 15일부터 해외송금 업무를 시작하는 핀테크 업체들에 테러자금 조달 차단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 테러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따른다고 13일 밝혔다. G20 정상들은 지난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정상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소액거래 수단 증가에 따른 테러자금 조달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관계부처·민간기관 간 협력 대응을 요청했다. 법인 등의 투명성 강화 및 실제 소유자 관련 국제기준의 이행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핀테크 업체들도 국제기준에 맞는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차단 의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핀테크 업체를 통한 송금 가능액은 건당 3000달러 이하, 연간 누계 2만 달러까지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금융회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신원과 실제 소유자, 금융거래 목적 등을 확인하고, 고객의 금융거래가 자금세탁 또는 테러자금 조달로 의심할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으면 거래내역을 FIU에 보고해야 한다. 또 100만원 이상 송금할 때 송금인·수취인의 성명·계좌번호 등을 송금받는 금융회사에 제공해야 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핀테크 업체 해외송금 ‘산 넘어 산’

    금융위 뒤늦게 국제법 준수 발표 전산망 구축 등 등록신청 힘들듯 핀테크 업체들도 오는 18일부터 ‘원칙적으로’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등이 시중은행 수준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가 적용된다는 규정을 뒤늦게 알려 와 해외송금 서비스는 빨라야 8월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은 지난 5일 비공개로 열린 ‘소액 해외송금업 설명회’에서 자금세탁방지 의무 관련 업체들이 준수해야 할 내용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핀테크 기업도 건당 3000달러(약 350만원), 고객 1명당 연간 3만 달러(약 3500만원)까지 송금을 대행한다. 해외송금은 원래 은행만 할 수 있었는데, 그 규제가 풀린 것이다. 당초 핀테크 업체는 실명 확인 절차를 우려했다. 3000달러 이하 소액 해외송금업자는 최초 거래는 물론 매번 실명 확인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금융위가 외국환거래법 등을 유권해석해 최초 한 번만 실명 확인을 하면 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핀테크 업체들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라는 더 큰 벽과 마주쳤다. 금융 당국은 국제적 기준이 높아지는 만큼 핀테크 업체도 기존 은행과 같은 수준을 준비하라고 설명했다. 자금 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로 의심되면 해당 거래 내역을 FIU에 보고해야 한다. 또 100만원 이상을 전신송금할 때는 송금인·수취인의 이름과 계좌번호 등을 송금받는 금융회사에 제공해야 한다. 핀테크 업체는 FIU 보고 절차에 필요한 전산망을 구축하고 내부 통제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 등록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엄격한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발표되자 업체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18일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지난달 열린 토론회에 금융위가 불참해 규정을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는 국제적 기준이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금융위의 설명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승희 “세무 조사 작년보다 다소 줄일 것”

    한승희 “세무 조사 작년보다 다소 줄일 것”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세무조사 건수를 지난해보다 다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한 후보자는 23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실에 제출한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국세청장이 바뀐다고 세무조사 운영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처럼 말했다. 본청 조사기획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본청 조사국장 등 ‘조사통’으로 통하는 그가 국세청장이 되면 세무조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연간 세무조사를 지난해보다 소폭 줄인 1만 7000건 미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세무조사는 국민의 공평 세정 기대에 부응하고 성실 신고 유도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현 정부의 비과세·감면 기조에 발 맞춰 탈루 소득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또 “현금영수증과 전자세금계산서의 발급 의무 확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정보 활용도 제고, 포상금제 확대 등 과세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납세자 신고 도움자료를 최대한 제공해 성실 신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역외 탈세, 기업자금 유출, 편법 상속·증여 등 변칙적이고 지능적인 탈세 행위에는 세무조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는 26일 열린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관가 블로그] 文정부 요직 ‘광주일고 전성시대’

    [관가 블로그] 文정부 요직 ‘광주일고 전성시대’

    문재인 정부의 중요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위원 19명 가운데 3명이 광주제일고(광주일고) 출신이라 ‘광주일고 전성시대’란 말이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직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지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광주일고 출신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광주일고의 전신인 광주서중을 졸업했다.문재인 정부에서는 ‘강북에 경기고가 있다면 한강 이남 최대 명문은 경남고’란 자부심으로 유명한 경남고 출신이 대거 임용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호남 출신을 우대하는 인사기류에 광주일고가 약진을 한 것이다. 부산에 있는 경남고는 대통령의 모교이기는 하지만 보수적인 지역 분위기 탓에 야당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의 지지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한 동문의 고백도 있었다. 광주일고 출신인 정남준 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차관은 19일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검찰총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도 광주일고 졸업생”이라며 “시험을 치르고 광주일고에 입학했던 학생들은 대부분 나이가 예순 살이 넘어 지금 장관이 된 이들은 마지막으로 불사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일고는 이미 삼부요인을 모두 배출한 바 있는 호남 최고의 명문이다. 김황식 총리와 이용훈 대법원장, 임채정 국회의장이 광주일고가 낳은 삼부요인이다. 1920년 개교한 광주일고는 3·1운동 이후 최대의 항일운동으로 불리는 광주학생운동의 발상지란 역사적 훈장을 지니고 있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이 도입되기 전에는 호남의 인재를 쓸어담다시피 했다. 야구 명문으로도 유명해서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강정호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 4명이 광주일고 출신이다. 그동안 경기고는 장관 배출의 산실로 여겨졌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서울고 3학년 4반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등 장관 3명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했다. 정 전 차관은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내각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역대 어느 정부보다 출신학교나 지역에 쏠림현상 없는 균형 잡힌 인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또 빠진 금융위원장 인선… 청문회 난항에 ‘의외 인물’ 택했나

    변호사 출신 여성 코드 맞지만 전문성 우려·론스타 자문 부담 정부가 11일 추가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도 금융위원장은 빠졌다. 한동안 주춤하는 듯하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꿈틀대면서 대통령까지 나서 “8월 중 대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정작 주무부처 수장 인선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과 관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새 금융위원장을 이미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발표를 늦추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한 소식통은 “초대 금융위원장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했으나 최근 청문회 정국이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청문회 통과가 다소 부담스러운) ‘김광수 카드’를 막판에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외의 인물이 최종 낙점됐으나 아직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발표를 못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은행권에는 금융위원장 후보 검증을 위해 ‘계좌 조회’ 요청이 들어오는 등 막바지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외의 인물’이라는 데 방점이 찍히면서 한동안 거론되다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다시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심 교수는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금융위 비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새 정부의 여성 중용 코드와도 맞아떨어진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하지만 ‘가계빚 대책반장’을 맡기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많다. 김앤장 소속 변호사 시절,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론스타 측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경력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시민단체 등은 지금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심 교수는 지난 9일부터 일절 외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1300조원 가계빚 문제를 해결하려면 김광수 전 원장처럼 실력 있는 정통 관료가 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여기에 ‘의외의 인물’이라는 키워드가 맞물리면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설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할 확률이 높아 성사 가능성은 낮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정통 경제관료’ 김광수 유력

    文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정통 경제관료’ 김광수 유력

    저축은행 사태 연루됐으나 무죄…가계빚 해결 적임자 판단한 듯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김광수(60)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1일 “금융위원장에 마땅한 사람이 없어 여러 후보군을 놓고 검증을 벌인 끝에 현재로서는 김 전 원장이 가장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원장은 정통 경제관료(행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나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관료 시절 일찍부터 실력을 인정받았고 선후배들의 신망도 매우 두텁다. 이 소식통은 “처음부터 김 전 원장은 유력한 후보군이었으나 구속 전력 등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어 밀쳐 놨다가 우리 경제의 큰 뇌관인 가계부채를 해결하려면 실력 있는 전문 관료가 와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가계부채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가계부채 주무 부처는 금융위원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동걸(동국대 초빙교수) 카드’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지만 외부 출신으로는 금융위를 장악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전 원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총리 인선으로 ‘협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광주일고 출신인 김 전 원장을 금융위원장에 중용함으로써 국민의당 협력 등을 얻어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대학(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다. 다만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고액 보수가 청문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아직 검증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저축은행 사태 연루 혐의는 법정에서 명확하게 무죄로 밝혀졌고 로펌 고문료 등은 청문회 통과에 걸림돌이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금융위원장에 김광수 전 FIU 원장 유력

    [단독] 금융위원장에 김광수 전 FIU 원장 유력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김광수(60)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1일 “금융위원장에 마땅한 사람이 없어 여러 후보군을 놓고 검증을 벌인 끝에 현재로서는 김 전 원장이 가장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원장은 정통 경제관료(행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나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관료 시절 일찍부터 실력을 인정받았고 선후배들의 신망도 매우 두텁다. 이 소식통은 “처음부터 김 전 원장은 유력한 후보였으나 구속 전력 등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어 밀쳐놨다가 우리 경제의 큰 뇌관인 가계부채를 해결하려면 실력 있는 전문가가 와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가계부채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가계부채 주무부처는 금융위원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동걸(동국대 초빙교수) 카드’에 미련을 못버리고 있지만 외부 출신으로는 금융위를 장악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전 원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총리 인선으로 ‘협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광주일고 출신인 김 전 원장을 금융위원장에 중용함으로써 국민의당 협력 등을 얻어내려 한다는 분석이다. 김 전 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대학(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저축은행사태 연루 혐의는 법정에서 명확하게 무죄로 밝혀졌고 로펌 고문료 등은 청문회 통과에 걸림돌이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원장 인선 하마평도 없다니

    [경제 블로그] 금융위원장 인선 하마평도 없다니

    김광수·이동걸·심인숙 물밑 거론 문재인 정부가 각 부처의 장·차관 후보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표가 안 된 부처도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그런데 하마평에서도 빠진 부처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입니다. 세간에선 새 정부의 관심이 ‘경제’에만 있을 뿐 ‘금융’은 안중에 없다고 수근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나 주변 참모 중에 금융통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제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금융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금융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원장 인선도 시급한 문제인데 새 정부가 뒷전으로 밀쳐 두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물밑에서는 이런저런 후보군이 오르내립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김광수(왼쪽)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과 이동걸 동국대 교수입니다. 관료 출신을 원하는 쪽에서는 김 전 원장을, 민간을 원하는 쪽에서는 이 교수를 선호합니다. 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입니다.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저축은행 사태에 연루된 점과 최근까지 몸담은 로펌의 수수료가 다소 걸립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캠프’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 정책을 총괄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습니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직을 고사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새 정부의 30% 여성 쿼터 공약 때문에 최근 새롭게 떠오른 인물은 심인숙(오른쪽)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인맥이 넓고 특히 새 정부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회 정무위원회 저승사자로 불렸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꼽히자 반대 진영에서 이에 대한 대항마로 밀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1~2015년 금융위 비상임위원을 맡은 것 외에 금융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다소 회의적입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과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후보군에 꾸준히 거론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마평조차 없는 금융위원장..심인숙 중대 교수 등 물밑거론

    하마평조차 없는 금융위원장..심인숙 중대 교수 등 물밑거론

    문재인 정부가 각 부처의 장·차관 후보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표가 안 된 부처도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그런데 하마평에서도 빠진 부처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입니다. 세간에선 새 정부의 관심이 ‘경제’에만 있을 뿐 ‘금융’은 안중에 없다고 수근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나 주변 참모 중에 금융통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제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금융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금융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원장 인선도 시급한 문제인데 새 정부가 뒷전으로 밀쳐두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물론 물밑에서는 이런저런 후보군이 오르내립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과 이동걸 동국대 교수입니다. 관료 출신을 원하는 쪽에서는 김 전 원장을, 민간을 원하는 쪽에서는 이 교수를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입니다.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저축은행 사태에 연루된 점과 최근까지 몸담은 로펌의 수수료가 다소 걸립니다.이 교수는 ‘문재인 캠프’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 정책을 총괄했습니다. 특히 금산분리와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노무현 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습니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유위원장 직을 고사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새 정부의 30% 여성 쿼터 공약 때문에 최근 새롭게 떠오른 인물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다양한 사회 참여로 발이 넓고 특히 새 정부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회 정무위원회 저승사자로 불렸던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자 반대진영에서 이에 대한 대항마로 밀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1~2015년 금융위 비상임위원을 맡은 것 외에 금융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다소 회의적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사외이사 겸직·영업 논란… 신한금융 내우외환

    [단독]사외이사 겸직·영업 논란… 신한금융 내우외환

    이흔야 이사 겸직 유권해석 요청 기업가 출신 재일교포 이사 우려도 고객 신원 확인 등 의무도 위반 거액 몸값 고문직 매뉴얼은 미흡 신한 “재일교포 주주, 외풍 차단”금융 당국이 신한금융 지배구조의 큰 축을 이루는 재일교포 사외이사의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섰다. 겸직 논란이 불거진 이흔야 사외이사가 이사직을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또 신한은행이 고객의 신원과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CDD)도 소홀히 한 것으로 봤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영업환경이 팍팍해지자 알면서 확인 절차를 무시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은 안으론 지배구조(이사회·고문직) 논란부터 밖으론 무한경쟁 속 영업 기본절차 미비까지 ‘내우외환’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신한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벌였다. 사외이사 적격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사외이사는 계열사를 빼고 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 이흔야 이사는 법 시행 전인 2016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될 당시 신한지주 외 다른 법인 3곳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2곳은 폐업한 비상장사였지만 법인 등록이 취소되지는 않았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비상장사 상관없이 이사직을 3곳에서 겸하지 못하게 돼 있다. 반면 금융지주회사법은 겸직 제한 대상을 상장사로 한정한다. 이런 법률적 충돌 탓에 금감원은 법무부와 금융위원회에 법률 질의를 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흔야 이사는 100만주 가까이 신한 지분을 가지고 있던 고 이상균(전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상임고문)씨 아들”이라면서 “자격 논란을 떠나 과거부터 큰 영향력을 쥔 재일교포 출신 이사회가 주요 주주의 이익이나 경영진에 치우칠 수 있는 문제도 제기되지만 조용병 신임 회장이 현 권력의 축을 내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 당국 안팎에선 기업가 출신이 대다수인 재일교포 사외이사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금융업에 대한 식견도, 전문성도 모자란다는 점에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신한도 사외이사 선임 시 전문성, 객관성, 독립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DD 위반도 논란이다. CDD는 금융거래가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이용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을 통해 2006년부터 시행됐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거나 대출을 할 때 고객 명의(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외에 주소, 연락처, 거주 등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번거로운 절차 탓에 기업 등이 꺼리자 은행이 편의상 이를 생략한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경영실태평가 샘플 조사에서 혐의가 발견돼 조만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위반 건수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반 시 건당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도하면 기관제재 등 징계도 가능하다. 고문직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거액 고문료’ 논란이 일며 임기(3→2년)와 액수(월 3000만→2000만원)는 줄였지만 당국은 고문이 ‘몸값’을 제대로 하는지 사후 평가나 과도한 경영 개입을 막기 위한 명확한 역할 정립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 측은 “겸직 논란은 등기부상 폐업만 안 됐을 뿐 이익을 얻은 적이 없고 오너십으로 외풍과 낙하산을 차단한 재일교포 주주들 공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극화와 갈등 그리고 행복

    양극화와 갈등 그리고 행복

    ‘양극화와 갈등 그리고 행복’. 이철환(62)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우리 경제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병폐인 갈등과 양극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책을 최근 펴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갈등구조 실태와 이에 대한 치유책들을 살펴본다. 양극화 현상에서 비롯된 지역 간, 소득 계층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사 갈등 등 전통적 갈등 양상과 아울러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되고 있는 남녀 간, 세대 간 갈등 실태를 분석하고 있다. 2부에서는 행복 경제사회의 실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행복의 개념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의 시스템 혁신, 새로운 시대 정신 등에 대해 의견을 펴고 있다. 이 전 원장은 기본생계를 보장하고 중산층 육성을 위한 복지를 증진하는 등 ‘행복경제 실현’을 추구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제안하면서도 “제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의식 수준의 선진화”라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지금 가장 핵심적인 것은 리더의 원활한 의사소통 기술”이라며 “국민의 공감대를 이뤄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다음 정부에 대한 기대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 전 원장은 1977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2008년까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이후 한국거래소·한국금융연구원 등 금융 분야에서 일했다. 지금은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군사 굴기’를 위해 미국 스타트업을 집중 매입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군사 굴기’를 위해 미국 스타트업을 집중 매입하는 중국

     미국 보스턴에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뉴렐라는 지난해 초만하더라도 펀딩이 여의치 않아 자금난에 허덕였다. 로봇·자율주행 등에 사용되는 딥러닝(심층학습) 기술 연구에 특화된 뉴렐라는 미 공군이 치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유망 벤처기업이다. 때마침 미국 공군이 군사용 로봇 능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맥스 베르사체 뉴렐라 최고경영자(CEO)는 곧바로 미 공군 측에 투자를 받기 위해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베르사체 CEO는 “소프트웨어 프리젠테이션을 본 공군 측은 당신 회사의 기술력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이 첨단 기술은 어디에든 적용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잔뜩 기대에 부푼 그는 연락을 기다렸지만 “끝내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낙담하고 있던 베르사체 CEO에게 누군가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중국 투자사인 하이인캐피털(海銀資本)이 선뜻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이인캐피털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왕광잉(王光英·98)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에버브라이트(光大)그룹의 자회사다. ‘붉은 자본가’로 불리는 왕 명예회장의 여동생이 바로 공산당 1세대인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부인 왕광메이(王光美)이다. 하이인캐피털은 2015년 5월 미국 민간 우주항공사 XCOR 에어로스페이스사에도 비밀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와 승객 1명 단 2명만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된 저궤도 우주선인 링스(Lynx)기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GP캐피털)도 지난해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자율주행차의 빛 감지 센서를 만드는 스타트업인 콰너지를 사들인데 이어, 며칠 지나지 않아 사드 레이다 제작업체인 레이시온이 만든 군사용 무인 차량에 응용 가능한 대인 추적 소프트웨어도 인수했다. 왕위취안(王煜全) 하이인캐피털 설립자는 “미국이 우주기술 등 첨단 기술 수출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이전받기 어렵다”면서 “첨단 기술의 흡수와 중국이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뉴렐라에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국방부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뉴렐라와 같은 첨단 스타트업들에 대한 집중 투자를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공식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들에게 제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미국내 첨단 스타트업 투자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처럼 공식 문서에 경계감을 표현하는 대목이 들어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 대표 기업인 도시바의 매각을 놓고 첨단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기업에는 넘기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일본 정부가 여기서 내세운 것도 ‘국가 안전’이다. 민간 국방전문연구기관인 NDG도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의 산업 및 군사로봇 개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인수한 미 스타트업의 기술이 잠재적으로 군사기술에 응용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 국방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스타트업 투자는 경제적인 목적도 있지만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를 방치하면 미국의 군사 관련 첨단 및 주요 기술 자원이 해외로 유출돼 안보 위험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대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중국이 ‘투자’라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첨단 군사기술을 빼내 국방력을 키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백악관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가 중국 기업들에 인민해방군의 군사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AI와 로봇 등 주요 첨단 기술에 특화한 미국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라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잠재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중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감시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2013년 3220만 달러에 불과하던 중국 기업(민간·국유기업 합산)의 미국 기술(자동차, 전자, 정보통신기술, 산업장비, 교통 분야)기업 M&A 규모는 지난해 148억 5100만 달러로 폭증했다. 무려 460배나 불어났다. 이를 스타트업으로 한정해도 중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4배 이상 급증한 2015년 99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되자 미 국방부는 중국 기업들의 집중 투자 대상인 스타트업들이 군사적으로 응용될 가능성이 큰 첨단 기술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들 투자 대상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은 AI를 비롯해 우주선 로켓엔진과 자율항행 함선, 전투기 조종석 화면 생산기술, 휘는 스크린을 만드는 프린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스타트업 인수에 나선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국유기업이나 중국 지도부를 뒷배로 두고 있는 민간 업체들이다. 지난해 플렉시블 액정 제조 프린터 기술을 보유한 미 스타트업 카티바는 이사직 세 자리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이 소유한 레드뷰캐피털 등으로부터 88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에 따라 경영에 간여할 권리를 가진 중국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중국 국책 연구소와의 파트너십이나 라이선스 계약 등을 강요할 수 있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이들 기업이 미국 스타트업의 사무실이나 컴퓨터 접근 권한을 이용해 기술개발 과정을 들여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스타트업들로서는 중국 투자자들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AI 개발 스타트업인 스타이마인드 크리스 니콜슨 CEO는 “스타트업이 샌드힐로드(벤처캐피털이 모여 있는 캘리포니아 거리)에서 거절당해도 중국 투자자는 유치할 수 있다”며 “(중국 자본이) 미 스타트업 업계에 미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위한 사진 공유 앱을 만든 스탭챗 측도 “창업 초기 아무도 투자를 해주지 않았지만 중국만 예외였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결단을 해 거래를 빨리 성사시킨다는 것이 이들 업계 중평이다. 물론 중국의 미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 문제는 중국 투자 기업들의 경우 정부가 내세운 일종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제임스 루이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시니어 연구원은 “중국의 테크 기업 투자가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들이 우리의 이 군사적 경쟁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까닭에 미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펜타곤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출범시킨 국방혁신실험사업단(DIUX)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 사업단은 올해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외국 기업의 미 스타트업 인수나 투자도 안보상 의미를 고려해 적극 감시·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CFIUS는 지난해 중국의 필립스 미국 조명사업부(루미레즈) 인수와 미국에 자회사가 있는 독일 반도체 회사 아익스트론 인수 등에 제동을 걸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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