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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디지털 격차 해소 노력을”

    글로벌 정보기술(IT) 리더들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200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개막돼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OECD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1998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전자상거래’를 주제로 열린 데 이은 두번째 OECD 장관회의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을 비롯해 42개국 48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빈튼 서프 구글(세계 최대 인터넷검색 서비스) 부사장, 조시 실버맨 스카이프(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 사장, 아키쿠사 나오유키 후지쓰 회장, 와타나베 가쓰유키 도요타 사장, 알베레스 로페스 텔레포니카라틴아메리카 사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도 대거 참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산업간 경쟁과 투자 유발, 소비자 이익을 증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장관회의에서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기약하는 선언문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리아 사무총장도 “인터넷은 OECD 회원국들의 GDP 성장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넷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고 세계 각국의 융합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인터넷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의 질에 현저한 변화를 가져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혜택으로부터 고립돼 있다.”면서 전세계적인 디지털 격차 해소 노력을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비즈니스적으로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초청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정보통신 격차를 해소하고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글로벌 경제환경의 안정성과 개방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터넷의 특성인 접근성·개방성·익명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캐빈 마틴 FCC 의장은 “규제보다는 경쟁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구시 탄소배출시장 진출 본격화

    대구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유엔이 관리하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평가위원 3명과 한국품질재단 심사위원 5명이 16∼17일 이틀동안 대구를 방문,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매립가스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의 온실가스 감축 모니터링 실적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현장검증은 UNFCCC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기 위한 사전 단계의 절차다. 유엔 현장검증단은 매립가스 자원화시설과 매립가스 포집량, 자원화사업 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대구시는 현장검증에서 나온 지적사항과 시정조치 사항을 보완한 뒤 온실가스 감축 결과를 UNFCCC에 보고하면 심사를 거쳐 공인된 탄소배출권을 얻을 수 있다. 탄소배출권은 유엔의 주도로 탄생한 에너지 파생상품이다. 조림업체 등 탄소배출권을 보유한 기관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업체나 기관으로부터 기준 이상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돈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난방열 보일러 연료로 공급, 연간 5억 1200만원의 세수를 확보했다. 민간사업자인 대구에너지환경㈜은 매립가스를 모아 중질가스로 전환한 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고, 대구시는 대구에너지환경으로부터 매립가스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UNFCCC 사무국에 이 시설을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했다. 매립가스를 모아 연료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이 파괴돼 온실가스 감축시설로 인정받은 것이다. 대구시는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이 40만 40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플러스] SK에너지 제3고도화 설비 가동

    SK에너지가 15일 ‘지상유전’이라 불리는 제3고도화 설비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 하루 6만배럴의 상업 생산이 시작됐다. 약 2조원을 들여 울산에 지은 이 설비(FCC) 덕분에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생산량은 하루 16만 2000배럴로 늘어났다. 고도화 비율은 9%에서 14.5%로 올라섰다.SK에너지는 이달 안에 제4 고도화 설비를 착공,2011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 “향후 100년간 홍수·가뭄 심화”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촌의 홍수와 가뭄이 앞으로 100년간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이보 데 보어 사무총장은 9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연례 회의에서 “담수 공급의 변화가 인류와 환경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어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향후 100년 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중호우 및 이로 인한 홍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사막화된 지역의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최근 아시아의 식량 수요 증가와 악천후에 따른 생산 감소로 쌀, 밀 등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어 사무총장은 또 기후 변화를 완화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2020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2억 5000만명이 식수 및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이 지역 주민들이 생활을 지탱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부다페스트 연합뉴스
  • 광교 신도시 “에어컨 필요없어요”

    오는 2011년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신도시 전역에 난방은 물론 냉방까지 공급하는 지역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8일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대책의 하나로 광교신도시 전역을 하나의 냉난방시스템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 건물이 아닌 도시 전체를 하나의 냉난방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광교신도시 내에는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돼 겨울철에는 난방을, 여름철에는 냉난방을 동시에 공급하게 된다.공급대상은 연립이나 단독주택을 제외한 아파트 2만 8275가구와 상업·공공·종교·도시지원시설(355만㎡) 등이다. 도는 지역냉난방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7억원의 에너지 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대폭 저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화순 도 주거대책본부장은 “신도시내에 지역냉난방시스템이 도입되면 각 가정마다 에어컨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실외기를 설치하지 않아 도시 경관을 개선하며 도심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kbchul@seoul.co.kr
  • 광교 신도시 “에어컨 필요없어요”

    오는 2011년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신도시 전역에 난방은 물론 냉방까지 공급하는 지역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8일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대책의 하나로 광교신도시 전역을 하나의 냉난방시스템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 건물이 아닌 도시 전체를 하나의 냉난방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광교신도시 내에는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돼 겨울철에는 난방을, 여름철에는 냉난방을 동시에 공급하게 된다. 공급대상은 연립이나 단독주택을 제외한 아파트 2만 8275가구와 상업·공공·종교·도시지원시설(355만㎡) 등이다. 도는 지역냉난방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7억원의 에너지 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대폭 저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화순 도 주거대책본부장은 “신도시내에 지역냉난방시스템이 도입되면 각 가정마다 에어컨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실외기를 설치하지 않아 도시 경관을 개선하며 도심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설비 완공

    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설비 완공

    SK에너지가 세번째 고도화설비 공장(FCC)을 완공했다. 취약점이었던 고도화설비 증설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심기가 편치만은 않다. 정제마진 악화로 올 1·4분기(1∼3월)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데다 정부와 여론이 “과점구조를 깨겠다.”며 전방위 압박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라는 만만찮은 시장경쟁 상대도 도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이라크 정부의 원유수출 중단 조치는 아직도 해결 기미가 없다. SK에너지는 제3기 FCC를 지난달 말 완공해 시험생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상업생산은 6월 말 이뤄진다. 고도화설비란 질 낮은 벙커C유 등을 분해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설이다. 이로써 전체 설비에서 고도화 설비가 차지하는 고도화 비율은 9%대에서 14.5%(하루 생산량 16만 2000배럴)로 껑충 뛰었다. 그렇더라도 국내 최고 수준인 에쓰오일(25.5%)에는 크게 못 미친다.SK에너지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등 자리를 GS칼텍스에 내준 것도 낮은 고도화 비중이 한 요인이었다. 또 하나의 골칫거리였던 석유화학사업도 올초 급등한 나프타 가격 탓에 먹구름이 끼었다. 최근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K “사우디 원유 도입량 50% 확대”

    SK에너지는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여오는 원유 물량을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SK에너지는 신헌철 부회장이 최근 사우디를 방문해 아람코사 총재 등 경영진을 만나 원유 추가도입을 위한 합의를 마친 데 따라 아람코사에서 받는 물량이 기존에 하루 평균 8만 8000배럴에서 13만 5000배럴로 4만 7000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제3 고도화설비(FCC)가 4월께 기계적 완공을 하면 원유 필요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우디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 쿠르드 유전개발 계약 문제로 인해 올해 초부터 이라크 중앙정부가 하루 5만 6000배럴에 달하던 원유 공급을 끊은 데 따른 리스크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매케인 “고마워요, NYT”

    스캔들이 오히려 약? 여성 로비스트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던 존 매케인 미 공화당 경선 후보가 오히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이하 현지시간) 스캔들 의혹 보도 이후 선거자금이 몰리고 보수파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등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의혹을 터뜨렸던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이같은 역설적인 분위기도 전했다. ●“좌파 대변지 공격은 우리에게 훈장” 그동안 매케인을 불신해 온 보수주의자들은 ‘적의 적은 친구’라는 원칙을 따르듯 ‘좌파의 대변자’로 여겨온 NYT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매케인을 지원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보수성향의 방송 진행자 션 해니티는 “이것(NYT의 보도)은 일평생 목격한 것 중 가장 비열한 자유주의적 편견에 따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매케인 측은 첫 보도 직후인 21일 오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금 모금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세 매니저인 릭 데이비스는 “자유주의 진영과 NYT의 혼탁한 선거운동에 맞서 싸우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요청했다. 매케인 진영은 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하루 만에 많은 자금이 모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거참모가 NYT에 “생큐” 매케인 측 선거자문관인 스티브 슈미트는 인디애나폴리스 유세를 끝내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NYT 기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건넸다. 백악관도 NYT 공격에 가세했다. 스콧 스탠젤 백악관 부대변인은 22일 “백악관에 있는 많은 이들은 그동안 대선에서 NYT가 공화당 후보를 전당대회 전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전당대회 이후에는 1주일에 한 번꼴로 공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 매케인은 스캔들 문제를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결말이 어떻게 날지 우리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신중한 답변을 했다. ●WP “매케인, 편지2통에 전용기 받아”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매케인 의원이 아이스먼을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스먼을 로비스트로 고용했던 팍슨TV 로월 팍슨 회장은 “1999년 1월 그를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면서 “아이스먼도 동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당시 팍슨TV 측 관계자를 만난 적이 없다는 매케인 측 해명과는 다른 것이다. 당시 팍슨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지역 방송국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가가 나지 않자 상원 상무위원장이었던 매케인을 찾아가 해결을 부탁했다. 그 후 매케인은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편지 2통을 FCC에 보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측 변호사인 로버트 벤넷은 “결정을 서두르라고 했을 뿐 허가를 놓고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00년 대선에 나섰던 매케인은 팍슨사 전용기로 유세를 벌이고 2만 8000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WP는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늬만 합의제” 비판 봇물

    “무늬만 합의제” 비판 봇물

    한나라당이 지난달 21일 국회에 제출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무늬만 합의제’라는 지적이 일면서 독임제적 요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방통위를 합의제로 할 것인지 독임제로 할 것인지의 문제는 방송 독립성과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직전까지 무수한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인수위의 합의제 방통위안 발표 직후 환영 입장을 밝힌 언론단체들은 한나라당의 방통위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직후부터는 입장을 바꿔 반대 성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독임제적 요소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여당의 방송장악 제도적으로 막자” 논란의 일차 요인으로 지목된 것은 방통위의 대통령 직속기구화 문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임위원 구성 및 방통위장 선임방식 ▲정책결정의 투명성 보장 ▲외부 간섭 가능성 등에 대한 지적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선 상임위원 5명 중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을 대통령이 지명하고 3명을 국회가 추천토록 한 방통위법 5조 2항이 상임위 구성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당이 국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경우 최대 4명까지 여당측 상임위원으로 채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참여정부가 방통위원 전원을 사실상 대통령이 임명토록 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을 때도 이와 같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처럼 특정 정당에서 3인 이상의 상임위원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할 것을 주문한다. 인수위는 방통위 모델로 FCC를 거론하지만,FCC는 상임위원 구성방식에서뿐 아니라 무소속 독립기구의 위상을 갖는다는 점에서 방통위와는 차이가 있다.‘방통위=한국판 FCC’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방통위원 독립성, 방송위원만 못하다” 방통위원장을 위원들간 호선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한나라당안엔 위원장 선임방식에 대한 언급이 없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합의제를 표명했다면 합의제 성격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위원들간의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해야 독임제적 요소를 제거하고 순수합의제 모양을 갖출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위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외부의 부당한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8조 2항도 보완대상으로 거론된다.‘부당한 지시나 간섭’의 기준이 명확치 않아 자칫 외부의 입김을 정당화할 수 있는 자의적 해석의 여지를 둔다는 얘기다.‘외부의 어떠한 지시나 간섭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한 현행 방송법 제26조에 비해서도 오히려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방통위원 의견 모두 공개해야” 13조 4항은 위원회 운영의 투명성과 관련된 조항으로,‘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위원회 회의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감한 사안마다 회의를 비공개해 ‘밀실 논의’란 비판을 받아온 현 방송위의 관행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법률과 시행령으로 정하지 않은 모든 회의를 공개하되, 상임위원의 의견을 홈페이지에 올려 책임성을 높이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편다.FCC도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FCC의 경우 상임위원 개인이 특정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개별적으로 밝혀야 한다.”면서 “그동안 투명하지 못한 운영으로 비판받아온 방송위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보완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방통위 독립성 확보 문제 논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방통위 설립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방통위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독립성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21일 대표 발의한 이 법률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처럼 대통령 직속의 합의제 행정기구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1명의 장관급 위원장과 4명의 차관급 상임위원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또 위원장과 방통위원 1명은 대통령이 추천·임명하고 나머지 3명은 국회 몫이 된다. 또 방통위원장의 임기를 3년으로 하되 1회 연임할 수 있도록 했고, 최초로 임명하는 방통위 상임위원 2인의 임기는 2년, 또 다른 상임위원 2인의 임기는 1년으로 정했다. 한편 방송ㆍ통신의 내용심의 기능은 별도의 민간 독립기구로 설치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맡게 된다. 이는 현행 방송위원회의 심의기능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기능을 통합해 위원장 1인, 부위원장 1인을 포함해 총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 방통위 사무처 직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방통위 소속 공무원으로 특별채용되거나 방송통신심의위 직원으로 고용관계 승계가 이뤄진다. 그러나 미국의 FCC를 벤치마킹한 이같은 방통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독립성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같은 대통령 직속이지만 방통위와 FCC를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방통위 오용수 정책1부장은 “미국은 행정부에 입법권이 없고 FCC의 행정처분이 1심으로 인정받는 등 FCC가 ‘제4부’로서 완벽한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입법발의권을 가지고 있어 엄격한 3권 분립체제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민간체제 혹은 대통령 직속 중 어느쪽이 더 낫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향후 운영 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방송+통신 ‘한국판 FCC’

    방송위원회가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등에 흩어져 있는 방송통신 업무기능을 넘겨받아 방송통신위원회로 확대·개편된다. 16일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사업자는 통합되는데 법제도와 담당부처는 정부 편의대로 나뉘어 있어 기업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방송과 통신은 하루라도 빨리 통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설립될 방통위가 방송과 통신의 진흥 및 규제 정책까지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방통위는 향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비슷한 모양새의 방송·통신 정책을 아우르는 합의제 위원회 형태가 될 전망이다.그동안 방송·통신 정책업무는 문화관광부 등 독임제 행정부처로의 일원화가 거론되면서 방송위와 언론단체로부터 ‘방송 민주화에 역행하는 처사’란 반발을 사왔다. 방통위로의 기능통합에 따라 국회에 계류 중이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처리도 탄력을 받을 태세다. 국회 방통특위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 기간 동안 정부조직개편안과 함께 방통위 설치법을 일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혀 방통융합기구법과 함께 이르면 28일쯤 동시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방송위 관계자는 “9명의 상임·비상임 위원 체제에서 5명의 전원 상임위원 체제로 바꿔 효율성을 더할 예정”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와 감사원처럼 법에 의해 직무상 독립성을 확보하는 문제, 콘텐츠 진흥과 관련해 문화부와 방통위 사이의 권한을 조정하는 문제 등이 남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홍보처가 폐지됨에 따라 해외홍보 기능은 문화부로 이관된다.문화부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일을 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협력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자실 문제 등 참여정부 국내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들까지 우리 부에 떠안겨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냈다.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기고] 고유가 넘을 에너지기술 혁신 긴요하다/ 신성철 한국에너지자원 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우려하던 1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가동향이 주가동향과 함께 매일매일 주요 경제뉴스가 된 지도 오래되었다. 노동자 파업, 태풍 등 원유 생산차질로 인한 수급 요인뿐만 아니라, 테러 등 정치적 요인이나 투기자본의 움직임, 미국 달러가치의 하락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에 의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한 고유가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러한 고유가 현상이 단기적, 한시적인 것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장기적이며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1970년대 겪었던 고유가 시대와 같이 잠시 고비를 잘 극복하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급면에서나 수요면에서 모두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중국, 인도 등 신흥 거대 개도국의 에너지 수요확대 전망과 점차 열악해지는 석유공급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에 더하여, 지구온난화의 기후변화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전 지구적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 문제보다 오히려 훨씬 더 심각하고 어려운 과제라 할 수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전문가들에 따르면,2100년도 기준 온실가스 대기농도를 55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반절이상 줄여야 하며, 미국의 경우는 무려 5분의1까지 대폭 감축하여야 한다. 또한 중국 및 인도는 향후 에너지소비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실현 가능한가? 따라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공동노력은 이미 유엔을 비롯하여 세계 정상모임의 주요 의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며, 또한 세계 유수기관의 주요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공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궁극적 해결책의 핵심은 획기적인 에너지기술력으로 세계에너지시장을 비화석연료(carbon-free)·청정 에너지기술시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독일에서 개최된 G8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서는 전체 37쪽의 반절 분량에 걸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나갈 구체적인 방향으로 에너지효율향상, 신재생에너지개발, 온실가스 포집·저장 기술, 원자력발전 등 에너지기술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현재 고유가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절약운동을 강화하고 수요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불요불급한 에너지소비를 줄여 나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시적 고유가상황이 아닌 장기적인 성격이며, 또한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도전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장기적 종합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에너지기술 혁신 및 정책에 대한 정부의 보다 강력한 추진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정부지원규모는 최근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세계적으로 4∼5위 수준이다. 이제 질적인 향상을 적극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합리적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체제를 튼튼히 하고,NT//BT//IT 등 첨단과학기술과 에너지기술과의 접목을 강화하여 획기적 기술돌파를 이룰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고유가를 감내할 에너지저소비형 경제사회구조를 구축하고, 또한 미래 세계청정에너지기술시장을 향한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최근의 고유가시대가 우리의 에너지기술정책을 재조명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신성철 한국에너지자원 기술기획평가원 원장
  • 美 휴대전화 통화방해장치 불티

    美 휴대전화 통화방해장치 불티

    미국의 지하철, 극장, 카페, 호텔 등지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다른 사람들의 휴대전화 통화를 못하게 만들기 위해 전파방해장치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공공장소에서의 휴대전화 에티켓이 전국적으로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5일 NYT에 따르면 지난 9월 통근 열차에 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지역 건축가 앤드루는 자신의 옆에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쉴새 없이 떠들자 윗옷 주머니에 있던 담뱃갑만 한 검은색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반경 약 9m 이내의 휴대전화 통화를 차단시켜버리는 강력한 전파 방해장치다. 이 20대 여성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린 사실을 깨닫기까지 30초가량 혼자 떠들어야 했다. 앤드루처럼 ‘아직은 적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 방해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막는 방해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영국이나 인도 등 외국의 판매업자들은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해 매달 수백대씩 미국에 수출한다. 실제 빅토르 매코맥은 런던에서 웹사이트를 이용해 매달 400대 정도의 방해장치를 미국에 팔고 있다. 지난해 매달 300대보다 늘었다. 뭄바이의 쿠마르 타카르도 온라인을 통해 미국에 매달 20대씩을 판다.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장치 구입자들은 대중교통 이용 통근자에서부터 카페나 미용실 주인, 대중 연설자, 호텔 지배인, 극장 운영자, 버스 운전기사, 통근자 등이다. 이 장치가 미치는 범위는 바로 그 주변에서부터 몇 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50달러(약 4만 5000원)에서 수백달러에 이르기도 한다.1000달러가 넘는 것도 있다. 강력한 전파를 발사, 휴대전화와 중계탑의 교신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기술의 원리다. 방해장치 찬반 논란도 확산 중이다. 이 장치가 조용히 통화하거나 비상상황에 처한 이용자의 연락도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도소 같은 특수한 경우만 사용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휴대전화 방해장치를 사용하다 처음 걸릴 경우에 1만 1000달러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IPTV 법제화 급물살 탈까

    방송통신융합기구 논의가 답보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IPTV 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올해 안으로 IPTV 법안이라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방통특위 측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서비스 권역·자회사 분리 등에 대해 위원들간 인식 차이는 아직 크지만, 시장점유율 규제 및 권역 분리 등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통기구 개편안 논의는 현재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지난달 28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제4차 회의를 열고 앞서 17일 열린 3차 회의에서 나온 잠정 합의안을 폐기했다.이 안은 ‘방송통신 진흥과 정책은 독임제 행정부처가, 규제 집행만 위원회 조직이 담당’하는 것을 담고 있다. 이는 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내용적 측면뿐 아니라 회의가 아닌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나온 결과라는 절차적인 측면에서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이 회의에는 6명의 법안소위 위원중 이재웅, 서상기(이상 한나라당), 홍창선(대통합민주신당), 권선택(국민중심당)위원 등 4명만 참석했다. 회의에 불참한 정종복(한나라당), 정청래(대통합민주신당)위원은 4차 회의에 참석해 “3차 잠정안은 그동안 진흥과 규제를 분리하겠다는 논의의 큰 흐름에서도 벗어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방통융합은 IPTV나 와이브로 서비스 등 방송통신융합서비스에 대한 규제의 혼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융합을 실현한 외국의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각각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로 행정체제는 다르지만 방송통신과 관련해서는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된 합의제 행정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커뮤니케이션위원회(OFCOM)를 각각 두고 있다.FCC는 규제정책에 부분적으로 진흥기능을 담당하는 형식이고,OFCOM은 기본적으로 규제위원회지만, 주파수·자원관리를 아우르며 직무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민희 방송위 부위원장은 “국내 방송통신 환경에서는 같은 대통령 중심제이면서 방통융합을 일찍부터 실시한 미국 FCC를 참조할 만하다.”고 말했다. 논의가 장기화되면서 국정감사, 대선정국과 맞물려 방통기구 개편안의 연내 처리는 불투명하다. 이달 9일부터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잡혀 있고 14일부터 11월4일까지는 국정감사, 또 국감 이후에는 대선으로 특위 활동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4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5차 회의에서는 일단 IPTV 법안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정부 ‘물 전문기업’ 키우기 나섰다

    정부 ‘물 전문기업’ 키우기 나섰다

    세계적인 ‘물장사’가 활개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 물산업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고 경쟁체제도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정부가 물산업 구조개편 계획을 내놓은 것은 수에즈나 베올리아 같은 세계적인 물 전문기업을 키우기 위한 조치이다. ●상하수도 기업 경영체제 도입 세계 10대 물기업은 상하수도 구조개편을 실시한 나라에서만 성장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150여년 전부터 지자체가 상수도사업을 전문 기업에 맡겼다. 이들 나라에서 성장한 수에즈, 베올리아, 아그바,FCC, 소어 등은 세계 10대 민간 물기업으로서 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해외사업 비중이 40%를 넘는 다국적 기업이다. 특히 수에즈와 베올리아는 서비스 인구를 1억명 이상 확보하고 연 매출액도 10조원이 넘는다. 영국, 브라질, 이탈리아도 수도사업 개편을 계기로 템스워터, 사베습, 아체아 등과 같은 세계적인 물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공기업 형태를 띤 전문 상하수도 기업도 많다. 이탈리아 로마시, 브라질 상파울루주, 독일 베를린시 등은 공영사업자로 출발해 기업 경영체제를 도입한 기업이다. 국내에도 세계적인 물기업이 이미 진출했지만 아직 매출은 많지 않은 편이다. 베올리아는 반도체·석유화학 산업체의 수(水)처리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 합작으로 인천 송도 만수·검단 하수처리시설에도 투자했다. 수에즈는 서울시 상하수 시설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알베, 템스워터도 국내 업체와 손을 잡았다. ●민간 부문 물산업 진입 장벽 제거 우리나라 수자원공사도 물 생산부터 공급·분석 등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자체 수도사업 브랜드를 갖추는 등 전문 물기업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수요에 한정됐을 뿐, 아직 세계적인 물기업 반열에는 들지 못한다. 민간 기업은 내세울 만한 사업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두산중공업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빼고는 내놓을 만한 기업이 없다. 코오롱그룹·한화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물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을 정도다. 정부가 내놓은 물산업 육성 계획은 사업자와 지자체, 국가의 역할이 나눠졌다. 전문 기업은 시설 투자·운영 등 서비스를 공급하고, 지자체는 사업자 선정·요금결정 등 사업자를 관리·감독하게 된다. 국가는 상하수도 요금 및 서비스 평가기준 설정, 수질기준 등을 맡는다. 육성 방향은 유역별로 최적의 관리 범위를 설정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는 데 맞춰졌다. 지금과 같은 소규모 지자체 단위 경영으로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관산업 육성에 한계가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비경쟁적 사업 구조를 개편, 시장경쟁 원리가 적용하는 경영체계로 바꾸고 민간부문의 물 산업분야 진입 장벽을 없애자는 의도도 담겼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현장속으로’

    최태원 SK회장 ‘현장속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이 본격화됐다. 최 회장은 16일 오전 울산 사업장을 찾았다. 석유 정제·화학의 제품특성상 설 명절에도 생산 라인을 멈출 수 없는 곳이다. 최 회장은 “여러분들의 안정조업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룩한 내실경영이 그룹차원에서 추진되는 글로벌경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면서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울산 고도화설비(FCC) 건설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현장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최 회장은 오찬에 앞서 “짧은 기간 동안 놀랄 만큼 공정이 빠르게 진전된 것을 보니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아시아태평양 메이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생산·운영·설비기술이 필수적”이라면서 “세계 일류 수준의 엔지니어로서의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개발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방송통신융합’ 쟁점·논란] ‘독임제 방통委’ 독립성 훼손 우려

    [‘방송통신융합’ 쟁점·논란] ‘독임제 방통委’ 독립성 훼손 우려

    참여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방송통신융합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방송과 통신 융합을 다룰 ‘방송통신위원회(가칭·방통위)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12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합기구의 지위와 업무범위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임제, 약인가 독인가 국무조정실이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이하 융추위)의 자문을 거쳐 마련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법안은 방통위를 독임제적 요소를 가미한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부의 우정기능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에 장관 한명이 부처의 수장을 맡는 독임제적 요소를 가미한 것은 미래 성장동력인 정보통신 산업의 진흥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독임제가 오히려 독립성을 훼손하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법안은 독임제적 요소를 보태기 위해 위원회 심의ㆍ의결 사항으로 법에 정한 사항외에 모든 직무를 위원장 소관으로 하거나 대통령령에 위임해, 향후 부위원장 혹은 나머지 상임위원 2명이 직무를 나눠 맡도록 했다. 이를 위해 법안에서는 부위원장 2명을 위원장의 보조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보조기관은 소관사무의 일부를 위임받아 수행하는 만큼 합의제 위원회의 운영원리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재구 융추위 기구법제 분과위원장은 “2명의 부위원장 체제는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통합기구의 성격을 감안, 정치적 독립성과 산업적 효율성을 최대한 고려한 방안”이라며 “일부 정부부처의 복수차관 제도와 비슷한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 등은 5명의 상임의원간에 계서제적 성격을 갖도록 한 것은 정부내 다른 부처와의 정책협의나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통령이 전원을 임명하는 대신 국회의 추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정분야 관할이 초미의 관심 무엇보다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정통부의 우정기능 분리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통부와 방송위를 1대1로 하는 통합기구에서 우정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정통부의 주장과 이를 분리해 타부처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일부 융추위원들은 “우정기능은 원칙적으로 분리하는 것으로 논의돼 왔는데 법안의 내용은 그렇지 않다.”며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우정기능을 통합기구(방통위)에서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니면 일단 그 밑에 두더라도 법안에 한시적인 것임을 표시해 통합기구 소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융추위지원단 기획총괄팀 권철현 과장은 “융추위도 무조건 우정기능의 분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상 독립하되 현실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통부의 우정사무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통합기구의 역할론과 우정기능에 대한 시각차 때문. 우정기능 분리를 주장하는 측은 “방통위와 업무성격이 이질적이고, 조직 비대화로 위원회 운영의 효율성도 해칠 수 있다.”며 외국의 사례에서도 방통융합기구에서 담당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정통부측은 “우정기능은 통신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방통위와 무관하지 않은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나아가 우정사업본부가 우정청으로 바뀌더라도 방통위 아래 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콘텐츠 진흥업무 소관은 콘텐츠 진흥업무의 소관을 어디에 둘 것이냐도 관심거리다. 당초 융추위는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콘텐츠 관련기능을 1개 독임제 행정부처로 통합하도록 건의하고, 콘텐츠 소관문제는 기구개편안을 마련한 뒤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위와 정통부는 각각 방송영상 콘텐츠와 온라인 콘텐츠를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비해 문화관광부는 모든 부처의 문화콘텐츠를 문화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명곤 문화부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방송통신융합위원회가 밝힌 콘텐츠 담당 행정부처는 문화부를 상정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남준 교수는 “콘텐츠 정책의 일원화는 필요하지만 통합기구로 이관하면 거대한 공룡조직이 탄생할 우려가 있다.”며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콘텐츠는 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통신 융합은 관계부처나 업계뿐 아니라 일반국민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융추위는 지난 7월 출범이후 통합논의를 진행하면서 언론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철저한 비공개주의로 일관, 밀실논의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법률안 입법예고를 거듭 연기하는 해프닝도 빚었다. 방송위 노조는 “청와대와 국조실이 합작해 융추위를 철저히 들러리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강도높은 비난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부가 보다 원숙한 조정역량을 발휘, 방통융합의 시대를 앞당기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업계소식-행사] 체리필터 4집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데뷔 1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복귀한 체리필터의 4집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가 다음달 17·18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과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각각 열린다.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www.interpark.com)에서 할 수 있다. 종합광고대행사 TFCC가 주최한다.
  • [업계소식-게시판] 더화이팅콕스컴 베이징지사 설립

    더화이팅콕스컴(TFCC·대표 최영표)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해정구 왕장로 1호 청화동방과기광장에 중국 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유력 관변잡지 ‘중국과기투자´와 단독 매체대행계약을 한 더화이팅콕스컴은 이번 지사 설립으로 국내 회사의 중국진출과 중국 회사의 국내시장 진출에 관련된 토털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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