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FCC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CP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7
  •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지난해 12월 세계인의 큰 기대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실망과 비판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일부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탄소세(Carbon Tax)’는 지구온난화 방지는 물론 국가 경제 및 국제 통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세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 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기업과 가계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1991년 12월 유럽공동체(EC)는 에너지환경 각료회의에서 탄소세 도입 방침에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부 주에 불과하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탄소세 도입이 더딘 이유는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은 여전히 에너지 생산에 화석연료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고 빈국들도 이를 통해 산업화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또 지구 온난화 방지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공동의 노력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탄소세 도입에서도 국제적 동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탄소세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는 핀란드다. 핀란드는 EC의 탄소세 합의 이전인 1990년부터 화석연료, 전기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 제품 사용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2003년에 작성된 EC의 에너지세 구조 개편 지침에 따라 2004년부터는 기본세인 에너지세에 탄소세를 부가세 형태로 부과하고 있다. 핀란드는 1990년 이산화탄소에 톤당 4.1유로(약 6640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1997년 11.77유로, 2008년 18.05유로로 인상했다. 스웨덴은 핀란드에 이어 1991년 탄소세를 도입했으나 세율이 낮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자 1997년 환경세 위원회를 통해 세제 구조를 재검토해 2000년부터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톤당 108유로로 핀란드에 비해 5배 이상 비싸지만 전력발전에 사용되는 연료에는 부과하지 않으며 산업용 연료에는 50%를 부과하고 있다. 에탄올,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에는 탄소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덴마크는 화석 연료에 대한 소비세 형태로 탄소세, 에너지세, 아황산가스세 등 3가지를 운영 중이다. 1992년에 도입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크지 않자 2008년 6월 탄소세율을 대폭 인상하고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과 미참여 기업 간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탄소세 부과 차별화 조치를 단행했다. 2005년 기준으로 톤당 12유로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노르웨이, 스위스는 물론 미국 콜로라도, 캐나다 퀘벡·밴쿠버도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1월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헌법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탄소세 법안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탄소세 법안이 너무 많은 예외조항을 담고 있고 형평성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톤당 17유로의 탄소세를 석유, 가스, 석탄 소비에 부과하기로 하면서 상위 기업 1000개 이상이 이미 EU 탄소방출 규제 시스템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예외조항에 포함시킨 바 있다. 헌법위의 위헌 판결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20일 탄소세 수정 법안을 내각에 제출해 의회 승인을 거쳐 7월1일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해 6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2020년부터 탄소세를 부과토록 하는 ‘포괄적 기후변화법안’을 의결했다. 관세를 통해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인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중국은 즉각 무역 보복까지 불사할 방침임을 밝히며 ‘무역 전쟁’을 경고하는 한편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안으로 탄소세 징수에 관한 입법뿐만 아니라 에너지법, 대기오염방지법, 순환경제법 등 환경관련 법안도 공포할 예정이다. 일본은 휘발유에 대한 잠정세율 폐지와 연계해 환경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유, 석유제품, 휘발유, 천연가스, 석탄, LPG 등에 유통업자와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톤당 50.84엔의 환경세를 부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완은 2011년부터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에 ‘에너지·탄소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한편 EU가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할 뜻을 밝힘에 따라 서울이 코펜하겐의 후속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탄소세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탄소세를 도입하되 추가적인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소득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조세중립적인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지난해 4월 에너지 포럼에서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으로는 버는 것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를 태우는 것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조세·금융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회의는 끝났지만… 코펜하겐 거센 후폭풍

    지난 19일 폐막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후폭풍이 거세다. 회의 결과물인 ‘코펜하겐 협정’ 초안 작성을 주도한 국가들조차 분열하고 있고 책임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194개국 가운데 28개 국가가 마련한 협정의 초안은 미국·중국·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국가의 작품이다. 이를 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는 등 미국, 중국, 인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협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선진국의 지원 규모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전날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코펜하겐협정이 나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선진국이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남아공 환경 장관은 법적 구속력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남아공은 회의장을 나오려고 생각했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초안 작성 과정에서 배제됐던 유럽연합(EU)의 순회 의장국인 스웨덴의 환경 장관은 코펜하겐협정을 “재앙”이라고까지 표현했다.이처럼 회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 당시 선진국과 개도국의 첨예한 대립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면서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합의를 이뤄낸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내년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6차 당사국 총회까지 구속력 있는 조약 형식의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대 목표”라면서 이에 대한 회의론에 대해서는 이미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협상과 설득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또 각국이 조성하기로 한 기금은 담당 패널을 설치해 관리하고 내년 초에는 3∼4개국 정상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기후변화·개발에 관한 고위급패널’을 설치, 전반적인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이번 협상 실패로 전기세가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회의 폐막 후 탄소거래가가 10% 가까이 급락, 신규 투자 하한선인 t당 40유로에 한참 못 미치는 12유로를 기록하자 업체 관계자들은 새로운 원전 시설과 청정 석탄 공장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전기세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책임 공방도 점입가경이다. 영국의 환경운동가인 마크 라이너스는 이날 가디언 인터넷판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이번 회의를 망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부러 모욕감을 주고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중국 책임론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중국 책임론에 대해 “정략적 발언”으로 규정한 뒤 “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책임을 줄이고 개도국 사이를 이간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거세게 반박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인상적”

    “한국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인상적”

    “단지 코펜하겐 총회를 했다는 이유로 지구 온난화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총회가 끝난 지금도 지구의 온도는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처럼 온실가스 배출 억제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나라들이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을 활발히 전개해야 합니다.” 영국 정부가 설립한 에너지 및 기후변화 관련 비즈니스 연구, 개발, 투자 및 컨설팅 업체인 카본트러스트의 데이비드 빈센트박사는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한국의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본트러스트의 프로젝트 담당 이사인 빈센트 박사는 “지난 1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공식 폐막한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보인 한국의 활동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을 중심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 효율성 분야에 대한 투자와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분야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활동은 기후변화 방지 측면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측면에서도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박사는 “에너지 효율성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빨리 착수하면 할수록 투자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지구를 온난화의 위기에서 빨리 구할 수 있다.”며 한국의 환경 산업계와 기술 연구소가 카본트러스트와 함께 손잡고 탄소 저감 활동에 나서기를 희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개도국 내용보다 절차 무시한 선진국에 반발”

    “개도국 내용보다 절차 무시한 선진국에 반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는 지난 19일 막을 내렸지만 회의 결과는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겼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 그 아래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극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엔이라는 협상의 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협상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녹색 전쟁’에 대한 대비 또한 필수적이다. 21일 한국측 협상 대표인 정래권 기후변화대사로부터 이번 협상 이면에 감춰진 의미,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우선 이번 회의에 대한 총평을 해달라. -미흡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기후변화문제를 세계 주요 현안으로 부각시켰다. 인류 역사상 주요 국가 정상들이 27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하면서, 거기다 직접 문안 작업을 한 전례가 없다. 합의 내용면에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도국은 선진국이 기후 문제를 일으켰다며 ‘과거’를 얘기하고 있고 선진국은 개도국이 앞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게 된다며 ‘미래’를 보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의 성과는. -의무 감축 국가에 한국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성과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건 성과가 아니라 당연한 결과다. 또 우리가 제안한 자발적 감축행동(NAMA) 등록부 문제는 절반의 성공이다. 우리가 제안한 ▲선진국 지원을 받는 감축 행동 ▲스스로 하는 감축 행동 ▲탄소 크레디트를 받는 감축 행동 등 3가지 중 첫번째만 인정 받았다. →회의 마지막에 일부 국가들끼리 합의를 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렇게 5개국이 모인 것은 사실 미국을 뺀 4개국 모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무작정 가서 성사된 것이다. 의자가 없어서 못 들어간다고 했음에도 회의장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다. 오바마 개인적으로는 성공이지만 합의문은 총회 승인을 받지 못한 채 28개 국가의 임의 합의에 그쳤다. 개도국이 반발한 것은 내용도 불만이었지만 이런 절차상 하자가 더 큰 이유다. →일부에서는 다른 국제적 협의체, 주요20개국(G20) 정상 회담 역할론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녹색성장 이런 것을 다루기를 희망하고, 다루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중국, 인도 등은 금융 문제를 다루는 G20이 기후변화로 영역을 넓히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G20이 중요한 계기가 될지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내년 1월 말까지 선진국은 감축 목표량을, 개도국은 감축 활동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합의 과정에 중국, 인도가 들어가 있지만 마지못해 합의해준 거다. 코펜하겐 협정은 유엔이라는 틀과 상호 경쟁 관계가 됐다. 제로섬 게임이지, 시너지 효과는 없다. 중국·인도 등이 코펜하겐협정을 그대로 따르게 되면, 유엔 차원의 논의 프로세스(과정)가 죽어버리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유엔에 갈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인도 입장에서는 유엔 틀에서 가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코펜하겐 이후 첫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기금 조성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나. -문안을 자세히 보면 매년 1000억달러 지원이 아니라 2020년까지 최대 1000억달러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온갖 종류의 기금을 다 망라해서 그 정도 규모인 것이다. →이번에 미비한 결론 도출이 탄소시장 설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 -합의 실패가 각국이 감축 행동을 안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국은 자국의 법적 틀 안에서 계속 한다. 유럽연합(EU)이 이미 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할 것이다. 이렇게 3곳에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면 우리만 안 할 수 있나.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과제는 우리나라 배출권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온실가스 감축은 어떻게 되나. -협상은 감축 목표치의 법적 성격과 틀을 정하는 것이지, 우리는 그것이 있든 없든 해야 한다. 산업계에서는 이번에 코펜하겐 잘 안 됐는데 왜 줄여야 하냐라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우리는 유엔이라는 다자의 틀에서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이게 잘 안 되면 양자간 제재가 들어온다. 좋게 말해 국경 조정, 다시 말해 무역 제재를 말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합의가 내년이 아닌 2011년에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아마 그럴 거다. 이번에 28개국 합의가 따로 진행되면 내년 멕시코시티 총회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 남아공까지 합의 도출이 안 될 수 있다. EU는 미국 눈치를 보고 있다. 선진국끼리도 내부 전열 정리가 안 된 셈이다. 그렇다고 1, 2년 사이 미국 입장이 바뀌냐, 그렇지 않다. →18차 총회 유치를 제안했다. 가능성이 있나. -카타르도 신청했기 때문에 서로 합의를 해서 결정해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예정 날짜를 하루 넘긴 19일 폐막했다. 진통 끝에 ‘코펜하겐 협정’이 마련됐지만 총회 승인조차 받지 못하는 등 이번 회의는 미완 혹은 실패라는 이름으로 남게 됐다. 코펜하겐 회의 결과와 의미, 각국의 득실 그리고 남은 과제를 살펴본다. ‘2년, 그리고 12.5일간의 마라톤 끝에 한 계단’ 지난 2007년 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발리행동계획’을 채택, 2년 뒤 열리는 15차 회의에서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 체제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단지 첫걸음”이라고 평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 회의의 성과는 미비하다. 좀더 엄격히 평가하자면 선진국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 개발도상국의 자발적인 감축 행동에 합의한 13차 총회보다 한참 후퇴했다. 우선 지구 평균 기온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만 명시했다.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 감축해야 섭씨 2도로 제한할 수 있다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위원회(IPCC) 권고 내용조차 담지 못한 셈이다. 내년 1월 말까지 선진국은 2020년 감축 목표를, 개도국은 실행방안을 담은 감축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행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섭씨 2도 제한이 가능한지도 미지수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지원 목표나 규모는 회의 개도국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니지만 진일보했다. 5차 총회에서 빈국 지원을 약속한 뒤 이행하지 않은 선례에 비춰볼 때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자금 조성·관리 방법 등에서 의견 차이가 큰 만큼 여전히 논란거리다. 감축 검증도 원론적인 수준에만 합의해 갈 길이 멀다. 이같은 ‘반쪽짜리’도 안 되는 결과를 낳은 원인은 각국의 이기주의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각각 대변하는 미국과 중국이 2차례나 양자 회담을 가졌음에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이 이 같은 협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110여개 정상들이 모였지만 결국 회의 마지막날에는 28개 국가끼리 초안 작성을 시도했고, 마지막에는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모여 ‘코펜하겐협정’을 만들었다. 유럽연합(EU)조차 마지막에는 배제됐다. 그 결과 이번 회의의 공식적인 문서로만 인정받았을 뿐 총회에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5개국과 EU 정도만이 부족하지만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개도국 모임인 G77은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190여개국이 속한 유엔이라는 틀이 효율적이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17개국의 모임인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국 포럼(MEF)과 같은 작은 그룹 단위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MEF 같은 형태가 바람직하다고까지 보도했다. 하지만 소그룹 차원의 논의가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엔이 여전히 가장 유효한 틀이다. 다른 나라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숙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코펜하겐협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마련해야 한다. 내년 12월 16차 총회에 앞서 5월31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사전 중재 회의가 ‘포스트 코펜하겐’의 첫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 결과가 지나치게 포괄적인 탓에 본 회의에서 큰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 내년 개최되는 MEF 장관급 회의, 4·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른 국제 협의체에서의 논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중국의 딜레마/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중국의 딜레마/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가 18일 구속력 있는 합의 없이 막을 내렸다. ‘지상 최대의 정치쇼’라는 환경단체들의 비난에 할 말이 없게 됐다. 그나마 성과라면 선진국이 매년 1000억 달러의 기금을 모으기로 한 것과, 한 달 후까지 미국과 중국 등 5개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기로 약속한 것 등이다. 눈길을 모은 대목은 중국이 미국과 함께 기후 대응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점이다. 폐막을 앞두고도 협상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미국과 중국의 정상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대표해 두 차례나 긴급회동을 갖고 담판을 벌였다. 중국이 정치, 경제뿐 아니라 환경 문제에서도 세계의 중심축이 됐음을 확실하게 보여준 장면이다. 하지만 주역이란 그 역할만큼이나 부담도 큰 것이 세상 이치이다. 중국은 특히 지구온난화 방지를 선도하는 주역이기 전에 온난화의 주범국이라는 배역을 맡고 있어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당장 구속력 있는 의무감축 비율이 결정되지 않은 것에 안도하지만 한 달 후에 자율감축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투명하게 집행해야 할 입장이다. 물론 중국은 부과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약속이행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검증 제안은 국가주권 침해라며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처럼 에너지를 과다 사용하는 선진국이 온난화의 책임을 개도국에 전가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면서, 선진국이 환경개선에 필요한 기술을 개도국에 전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는 ‘책임 있는 대국’과 ‘조화세계’를 강조함으로써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이웃과 공존공영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중국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배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미국 다음이고 이산화황 배출은 세계 1위다. 미국처럼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설령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객관적인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지 중국의 가스 배출량이 세계 1위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비판으로 일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중국이 처한 상황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인구가 세계의 22%나 되고 중국 총에너지 생산에서 차지하는 석탄의 비중이 68%로 높다. 둘째, 공업의 에너지 효율이 일본의 4분의1에도 못 미칠 정도로 기술수준이 낮다. 셋째,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세계 평균에 이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1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에너지 소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넷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보유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에너지자원의 블랙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도 오염으로 인한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린GDP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집행하고 있으나,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에너지 공급을 더욱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3억의 중국이 처한 지금의 이 딜레마는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그래서 중국 총리도 온실가스 감축 약속의 진정성을 호소하면서도 선진국과 동일한 조건이 부과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각인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문화강국으로 세계를 선도하려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장애물이 너무나 많은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환경기술 이전에 소극적인 선진국에 대한 비판이 없는 중국에 대한 질책은 따라서 매우 제한적으로만 정당할 수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기후변화회의 폐막…정치적 선언 성격 공동성명문 채택

    │코펜하겐 김경두특파원·서울 이종수기자│온난화 상태의 지구를 구하기 위한 구체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현지시간) 정상회의를 끝으로 폐막했다. 194개국이 참가한 이번 기후변화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규모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선진국과 신흥·개발도상국이 폐막일까지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국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적 선언 성격의 공동성명문을 발표하는 선에 그쳤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기후변화 주요 당사국 정상들은 폐막일인 18일 오전부터 공동선언문 초안을 놓고 입장을 조율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1, 2위인 중국과 미국 정상은 국제적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양자 대화를 갖고 합의안 도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17일 밤 11시에는 초안문 마련을 위해 긴급 ‘미니 정상회의’가 열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후변화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기조를 설명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환경건전성그룹(EIG) 국가정상 대표 자격으로 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은 “EIG는 지난 2년간의 ‘포스트 2012’ 협상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건설적 역할을 해 왔다.”면서 “EIG그룹은 무엇보다 ‘나부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IG는 지난 2000년 6차 총회에서 우리나라와 스위스, 멕시코가 공동 결성한 후 현재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美 “개도국 年1000억弗 지원 동참”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8일 폐막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예상대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자체로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내년 6월 독일 본에서 열리는 실무 회의에서 논의될 협약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계획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의 권고치 수준으로 정해졌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로 억제하기 위해 전지구적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감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당초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도서 국가 모임(AOSIS)은 1.5도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선진국은 2020년까지는 의무적으로 일정량을 감축해야 한다. 2도 이하를 목표치로 설정했더라도 실제로 이번에 제시된 감축 목표치로는 상승분이 3도 정도가 될 것이라는 유엔 사무국의 분석이 제기된 만큼 향후 실무 회의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기후변화 취약 국가를 돕기 위한 지원은 일부 선진국이 지난 11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과 기간보다 늘어났다. 당시 초안은 향후 2010~12년 연간 10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지원과 관련, 정상회담 전 미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선진국이 장기적으로 연간 1000억달러를 지원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에 앞서 단기적 차원에서 유럽연합과 일본이 향후 3년에 걸쳐 106억달러, 19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원 계획 동참의 전제조건으로 중국의 감축 활동 보고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화와 협력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이모저모

    │코펜하겐 김경두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18일(현지시간) 폐막 직전까지 구체적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장 속에 진행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기후변화 주요 당사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부터 공동선언문 초안을 놓고 휴회와 회의 속개를 거듭하면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기준 섭씨 2도와 섭씨 1.5도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맞서 휴회를 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자 반기문 유엔총장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합의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17일 밤 11시에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미니 정상회의’를 긴급 제안했다. 28개국 정상들이 모여 폐막 공동선언문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치적 입장이 담긴 포괄적 선언(umbrella declaration)을 한 문장으로 담아 공동선언문에 넣는 방안을 논의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 미약 이런 가운데 주최국인 덴마크는 조정력 부재 등으로 폐막 당일까지 도마에 올랐다. 어설픈 협상력과 부실한 조정력, 시위대 과격 진압 등으로 각국 관계자와 시민단체(NGO)의 비판을 받았다.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회의 개막 다음 날에 공개된 덴마크의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은 중재자로서의 지위를 위협했다. 선진국의 의견을 주로 반영한 이 초안이 많은 개도국의 반발을 야기해 협상을 더디게 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덴마크의 과도한 욕심도 협상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대의 ‘정상회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는 미약했다. 협상 실무진들이 자국의 정상 보좌와 수행에 신경쓰면서 막판 협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상 조율도 매끄럽지 못해 밤 10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협상이 이견 조율 실패로 새벽 4시에 열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녹색 조명’이 회의가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의 밤거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 中企 녹색조명 코펜하겐 밝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인 ‘아모럭스’는 지난달 코펜하겐 인근의 타스트럽시 주택가에 LED 가로등을 설치했다. 한국의 중소업체가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덴마크 최초의 녹색 조명 시범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가로등 200만개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덴마크에서 본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럭스 김병규 사장은 “(아모럭스의 덴마크 진출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에서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olders@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위해 194개국이 머리를 맞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폐막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첨예한 대립을 접고 극적으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한 이번 회의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리즈로 점검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폴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끝난 18일 성북동 관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펜하겐에서 나온 정치적 합의가 이행되려면 교토의정서처럼 법적 구속력을 가진 문서를 신속히 작성해야 한다.”면서 “서울 G20 회의가 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관련, “1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는 나와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특히 부지런하게 협상장을 누비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 대표단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눈치만 보면서 소극적으로 임할 때 한국은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고, ‘녹색성장’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밝힌 ‘얼리 트렌드 세터(Early Trend Setter)’”라면서 “한국의 그런 노력이 점차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한국이 2012년 유엔기후변화회의를 무리없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코펜하겐으로 떠난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배웅한 호이네스 대사는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호이네스 대사는 협상 초반 유출된 합의문 초안인 일명 ‘덴마크 문건’에 대해 “입장차가 큰 선진국과 개도국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전에 만든 여러 개의 초안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라면서 “시작부터 각국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게 한 자극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덴마크가 올해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한 데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라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가 자리잡은 덴마크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풍력이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와 조력발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43%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16%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호이네스 대사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에 값싼 세금을 매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더니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분에 덴마크 수출품의 11% 이상이 친환경 기술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이네스 대사는 “지난 4월 성북동 관저로 이사오면서 4층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할로겐 전구를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꿨다.”면서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덴마크 정부를 설득한 결과”라고 자랑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한국, 덴마크 양국이 서로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과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면 두 나라가 함께 대표적인 모범 녹색성장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선진국 탄소세 도입검토… 환경전쟁 우려

    ‘지구를 살리기 위한 12일간의 시간’이라고 불리는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세계 각국의 최종 정상회담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빈국들의 첨예한 입장 대립으로 실효성 있는 합의안 도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려했던 비관론이 총회 폐막을 앞두고 더욱 확산되고 있다. ●美·英·日 개도국에 230억불 지원 선진국들은 최종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떻게 하든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이 3년간 개도국에 72억유로(약 10조 2000억원)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 6개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30억달러(약 27조 1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은 이번 총회에서 포괄적인 협약이 체결될 경우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지원금으로 3년간 국채 1조 3000억엔을 포함해 모두 1조 7500억엔(약 195억달러)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와 별도로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와 함께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한 공동 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35억달러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개도국 원조금으로 지원하는 펀드에 동참할 의사를 17일 밝혔다. 미국의 대규모 지원 방안 발표에 따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합의도 도출 안돼 하지만 연이은 선진국의 재정 지원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도국과 빈국들은 선진국들이 충분한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지도 않으면서 재정 지원 규모마저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등 대립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6일 기후회의 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7%가 온실가스를 배출한 부자나라이며 나머지는 가난한 나라다.”면서 “부유한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하지 않는 한 어떠한 합의문에도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해 정상회담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에드 밀리반드 영국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 진행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2010년 16차 총회가 열리는 멕시코에서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다시 열리기를 희망했다. ●개도국 “선진국 감축안 강화를” 이번 당사국 총회를 통해 아직까지 어떠한 합의도 도출되지 않았지만 국제 경제는 이미 ‘포스트 코펜하겐’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개도국들이 코펜하겐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거부하자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들 국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경 조정(Border Adjustment)’ 조치로 알려진 이 방안에 따르면 탄소세를 도입한 국가가 이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의 상품에 수입 관세를 매기도록 돼 있다. 선진국들이 이 방안을 채택할 경우 개도국들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 총회가 무역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브라운등 정상 속속 도착…고위급 회담 이견 못좁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까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반 총장 “협상 마무리가 우리 임무”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장관급 협상 개막 연설에서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했다.”면서 “공통의 이익에 기반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합의 도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은 선진국의 장기적 자금 지원에 대한 확실한 약속이 전제되지 않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만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美·佛·英·獨 정상 화상회의 쟁점 조율 첫 고위급 회담은 16일 새벽 2시까지 계속됐으며, 이날 오전 10시에 재개되는 등 바쁘게 진행됐다. 하지만 새롭게 작성된 초안에는 감축 목표,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가 전혀 제시돼 있지 않아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4개국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주요 쟁점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고 이행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반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결론 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UNFCCC총회 새 의장에 덴마크 총리 이런 가운데 브라운 영국 총리를 비롯, 각국 정상이 속속 코펜하겐에 도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상들은 회담 전날인 17일 덴마크 여왕이 주최하는 만찬에 맞춰 도착,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얼굴 부상을 입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불참한다. 한편 코니 헤데가르 덴마크 기후장관은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총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의장은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다. 헤데가르는 “각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총리가 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헤데가르는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비공식 회의는 계속 이끌게 된다. 이날 회의장 밖에는 230여명의 시위대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회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국 전문가들로부터 해당국의 협상 목표와 전략,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 미국 - 아델 모리스 美브루킹스 연구원 상원통과때 17%감축 밑돌수도… 합의 실패땐 G20 회의가 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아델 모리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 도출까지는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COP15 회의에 대한 전망은. -이번 회의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마지막날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주요국 간에 모종의 합의 도출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에 대한 평가는. -오바마 대통령은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하원에서 통과된 기후변화법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나 상원에서는 통과될 조짐이 아직 없다. 미국의 대통령이 의욕적인 목표치를 발표할 수는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교토의정서가 미 의회에서 비준에 실패한 전례에 비춰볼 때 유럽 국가들이 미국 정부를 무조건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 →미 상원에서 기후변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최근 미 환경보호청(EPA)의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책을 마련하겠다는 발표가 미 상원을 압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상원에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과 금융규제강화 법안 등 국내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상원이 기후변화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아니라, 통과시키겠지만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치를 밑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내년 멕시코시티 당사국 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문서로 다듬을 때 제시될 미국의 입장은 의회 결정을 반영해 현재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 미국의 기후변화 법안이 내년 중에는 의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2013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체적 감축목표 수치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나 국내총생산(GD P) 단위 기준당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 단계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부분이 있어 양국이 추가적으로 얼마만큼 노력하겠다는 것인지는 더 분석해 봐야 한다.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것은.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만약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는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G20 정상회의에서 돌파구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중국 - 팡징윈 중국과학원 원사 GDP대비 40~45% 감축안 中 목표치 충분히 실현가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산화탄소 감축과 국가이익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희생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하나의 공통된 합의를 도출하긴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팡징윈(方精雲·50) 베이징대 생태학과 주임교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지 않았다. 팡 교수는 “모든 나라가 감축의 필요성과 지구의 위기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감축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하다.”면서 “이번 회의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감축하느냐, 얼마만큼 감축하느냐는 문제는 향후 몇 년간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팡 교수는 지금까지 개도국에 비해 20배 이상의 탄소를 배출한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발도상국도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은 개도국에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 이산화탄소 감축과 함께 공업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45% 감축목표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지금도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많은 기초시설과 공업시설을 건설하는 상태여서 감축에 곤란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목표치가 총량이 아닌 GDP 단위 기준당 배출량이어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목표 이행을 위한 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중국의 산업구조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팡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후대의 이익을 바라보고 대처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처 과정에서 저탄소 기술이나 에너지절약 방법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찾아내 인류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일본 - 구도 히로키 日에너지硏 팀장 전기차·가정 연료전지 상용화 탄소배출 ‘0’ 사회만들기 주력 │도쿄 박홍기특파원│구도 히로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지구환경유닛 총괄(팀장)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합의안과 관련, “일단 정치적인 합의 문서가 채택된 뒤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는 내년에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COP15’에 대한 입장은. -‘모든 주요국이 참가하는 공평하고 실효성을 갖춘 틀과 함께 의욕적인 목표에 대한 합의’를 내세우고 있다. 또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25% 삭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단순한 연장에 반대한다. 실효성 면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의미 있는 삭감 목표에 동의해야 하며, 공평성 면에서는 각국이 일본과 동일한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일본 온실가스 25% 삭감 의미는. -하토야마 정권 이전부터 ‘저탄소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식적인 기술개발과 ‘제로 에미션’(탄소배출 0)을 위한 방침도 마련했다. 그 결과가 2005년 대비 15%, 1990년 대비 25%의 이산화탄소 삭감이라는 도전적인 수치다. 물론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저탄소사회를 위한 기술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냉난방기인 히트펌프(Heat Pu mp), 변환기술을 활용한 전기기기, 고효율의 LED 조명기기, 가정용 연료 전지 등은 이미 상용화됐다. 철강이나 발전 설비 등의 생산공정 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적은 식품이나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업도 저탄소사회에 힘쓰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차를 줄이려면. -자금이나 기술이전, 적응 등 배출목표 이외의 다양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자국만의 이해를 각국이 주장할 경우 합의는 더욱 힘들게 된다. →한국의 이산화탄소 삭감 대책에 대해서는. -‘2005년 대비 4%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선진국 간의 공평한 목표설정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를 희망한다. hkpark@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어떤 회의 그룹 있나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어떤 회의 그룹 있나

    지난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회의의 정식 명칙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다. 약칭 COP15로 불리는 이번 회의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6개의 회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의의 결정권은 COP가 갖고 있다. 하지만 2012년에야 교토의정서가 만료되기 때문에 교토의정서 당사국 총회(CMP)도 함께 열린다. CMP 참석 국가는 동시에 COP에 속한다. 하지만 교토의정서보다 강력한 선진국의 기후변화 의무 감축을 논의하는 CMP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감축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COP는 접근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장기협력행동에 관한 특별작업반(AWG-LCA)과 교토의정서에 따른 선진국의 추가약속에 관한 특별작업반(AWG-KP)은 각각 COP와 CMP를 위한 실무 작업을 15일까지 진행한다. AWG-LCA의 경우 2007년 13차 COP에서 채택된 발리행동계획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 이전에 만들어진 AWG-KP가 AWG-LCA보다 두 차례 더 회의를 연 것은 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 개정보다는 새로운 의정서 채택을 선호하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선진국들은 두 개의 특별작업반을 통합해 선진국과 개도국을 한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개도국은 따로 분리하는 ‘투 트랙’ 접근을 선호한다. 각각 31번째 회의를 가졌던 과학기술자문기구(SBSTA)와 이행부속기구(SBI)는 기후변화협약의 부속 기구다. SBSTA의 경우 기후변화 진행 상황, 온실가스 감축기술 이전 등 협상에 필요한 과학적 이론을 제공한다. SBI는 회의 내 이슈에 대한 정책적 조언을 담당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지구촌 협상 귀재들 각국 이익대변 ‘두뇌싸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지구촌 협상 귀재들 각국 이익대변 ‘두뇌싸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성패는 회의 마지막날인 18일 정상회담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정상회담에 앞서 물밑에서 혹은 전면에서 협상을 주도하는 각국 대표와 유엔의 노력이 전제됐을 때 가능한 얘기다. 코펜하겐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10인의 면면을 살펴본다. 지난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진국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문 초안을 공개하자 회의장 시선은 루뭄바 디아핑 유엔 주재 수단 대사에게 쏠렸다. 131개 개도국의 모임인 G77 의장인 그가 “회의 보이콧은 없다.”고 밝히자 나머지 국가들은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펜하겐 회의의 최대 파워 그룹을 이끌고 있는 그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거부하고 선진국의 지원을 얻어 내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한다. 이번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으로부터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장관과 셰전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부의장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셰 부의장의 경우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와 있는 만큼 그의 의견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입장 그 자체다. 선진국이 아니면서도 ‘G77+중국’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가진 그룹이 바로 42개 도서 국가 모임(AOSIS)이다. 이 그룹은 파푸아뉴기니의 기후 특사인 케빈 콘래드가 대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제13차 총회에서 미국을 상대로 “주도할 생각이 없으면 떠나라, 당장 나가라.”라고 몰아친 일화로 유명하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선진국’이라는 개도국의 파상 공세는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막아내고 있다.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부터 미국의 기후변화 업무를 사실상 이끌어온 인물로, 미국이 최근 발표한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온실가스 감축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협상 대표이지만 사실상 유럽연합(EU)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얀 톰슨은 이번에 반드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19년 경력의 직업 공무원인 그에 대해 자국 언론들은 패션 감각이 부족하다는 점을 빼고는 물러설 줄 모르는 협상 전문가라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냉철한 인물로 알려진 호주의 페니 웡 기후 장관의 역할도 기대된다. 각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상 대표들을 물밑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유엔이다. 그 정점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있다. 이번 총회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할 때마다 대외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각 그룹과 정상을 물밑에서 접촉하는 등의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 데 보어 UNFCCC 사무총장을 빼놓고 이번 회의를 말할 수는 없다. 사실상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만큼 부담도 크다. 2006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온 그는 중재에 능숙한 외교관 출신이지만 13차 총회에서 중국 대표의 공격에 눈물을 뚝뚝 흘렸을 정도로 감성적인 면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회의 공동의장인 코니 헤데가르 덴마크 기후장관은 자국이 유치한 이번 회의의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이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도 구체적인 감축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984년 덴마크 최연소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방송계에 입문해 뉴스 진행을 맡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환경]규제 비웃는 과대포장

    [환경]규제 비웃는 과대포장

    지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회원들은 연일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들을 추방시키자며 회의장 옆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상품의 과대포장 문제도 주범으로 지목했다. 환경부는 과대포장으로 인한 포장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품의 과대포장은 사라지지 않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물세트 공간 25% 넘으면 규제 환경부는 과대포장을 막기 위해 제품 생산업자와 판매자에게 포장공간비율, 포장횟수 등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위반했을 때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과대포장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해에만 125건의 위반업체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서울시도 1회용품과 과대포장에 대해 점검을 벌인 결과, 위반비율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품목 중에는 화장품류가 절반을 차지했다. 소비자보호원 등 상품구매로 인한 소비자 민원접수처에는 과대포장으로 ‘화장품 선물포장세트’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제품을 싼 포장이 25% 이상 빈 공간일 경우 과대포장으로 분류한다. 정부는 1999년 2월부터 33㎡ 이상의 상품매장에서 1회용봉투·쇼핑백을 제공할 경우, 유상판매토록 하고 포장용기의 공간비율을 상품용적의 10~35%로, 포장횟수를 2차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특히 화장품 선물세트의 포장은 공간비율 25% 이하, 포장비용은 전체가격의 5%(단일제품은 10%) 이하가 되도록 규제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은 “과대포장은 지나친 겉포장으로 물질 낭비와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국 가격인상을 유발한다.”면서 “환경보전 측면이나 소비자 보호측면에서도 정직한 포장 문화가 정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활용품목 누락·이중규제 문제 환경부는 합성수지로 된 포장재의 경우 연차적으로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재질로 대체하도록 기준을 부여하고 있다. 대상제품은 계란받침, 과일받침, 면류용기, 농·축·수산물 받침, 전기용품 포장용 완충재 등이다. 하지만 생산량과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불특정 다수인 생산자의 제품을 일일이 파악해서 연차적으로 줄일 기준을 부여한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영세업체들은 합성수지 포장재 연차별 줄이기 실적을 제출하기 어려워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합성수지 포장재는 대부분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를 통해 재활용 의무품목으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사용규제와 재활용 의무를 동시에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1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부와 업체대표, 시민단체, 학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012년 기후변화회의 유치 추진

    2012년 열리는 제1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8)가 우리나라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13일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15) 정부 대표단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2012년 당사국 총회 유치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매년 연말쯤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리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국제회의다. 2012년에는 아시아에서 열릴 차례로 지난 9일 열린 아시아국가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한국 개최 지지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총회유치를 희망한 곳도 없고,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의 개최에 반대하는 국가도 없어 한국이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엔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하게 되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청와대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17일 기조연설에 ‘2012년 기후변화 정상회의 총회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2012년 개최지는 이번 코펜하겐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되며 192개 당사국의 의견조율을 거쳐 내년 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6차 총회에서 공식적인 결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는 지난달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로는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30% 감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선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제17차 총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관련기사 5면
  • 협약 초안 “기온상승 1.5~2도 제한” 윤곽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시작된 지 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총회 공식 협약 초안이 알려지면서 협약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개도국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만의 기후협약 초안이 나오는 등 협상은 회를 거듭할수록 난항에 빠지고 있다. 교토의정서 연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총회의 공식 협약 초안은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수준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인된 초안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나 일부 도서국가처럼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들은 1.5도 억제를 지지하는 반면 선진국을 포함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들은 2도 억제를 원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이 초안은 총회의 협상단 가운데 하나인 장기협력행동 특별작업반(AWG-LCA)이 제안한 것으로, 특별작업반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비전 설정을 목표로 구성됐다.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해서는 1990년 대비 50%, 80%, 95%의 3가지 목표가 제시돼 있는데 선진국은 50% 감축을, 중국 등 개도국은 선진국들이 감축 책임의 대부분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논의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이어졌다. EU 27개국 정상들은 10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진행된 EU정상회의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72억유로(약 12조 3000억원)를 후진국 및 개도국에 지원하기로 11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국가들은 3년간 매년 24억유로(약 4조 1000억원)를 ‘신속 지원금’으로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주요 개도국들은 모든 당사국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50% 이상 줄이기로 한 덴마크의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에 대응하는 개도국의 ‘코펜하겐 협약’ 초안을 10일 발표했다.11쪽 분량의 초안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이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개도국을 제외한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 초안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야 하며 이는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보다 감축 목표를 8배 늘린 것이다. 이에 앞서 이보 데 보어 UNFCCC 사무총장은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토의정서를 연장하는 협약 등 2개의 협약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는 몇 가지 이유로 반드시 연장돼야 한다.”면서 “이달 안으로 교토의정서를 연장하는 협약과 새로운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협약이 마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협약에 대해서는 “충분히 많은 국가가 비준할 때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 지도부 역할 분담 연말 3각외교 총공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각각 역할을 나눠 연말 외교 총공세를 펼친다. 서열 1위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3위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6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각각 자원, 기후변화, 동아시아 관계 등을 맡아 잇따라 해외순방에 나설 예정이다.후 주석은 12일부터 14일까지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실무 방문한다. 자원외교가 주목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을 포함, 세 나라를 관통하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통식 참석이 표면상의 이유지만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에너지 연대’ 및 새로운 공급원 확보가 더 큰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세계 다섯 번째 규모인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는 우라늄까지 안정적으로 제공받는 협약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1833㎞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는 연간 400억㎥의 중앙아시아 천연가스가 중국 서부 신장(新彊)지역으로 공급된다.원 총리는 17~18일쯤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브라질의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개도국의 통일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한국, 캄보디아, 미얀마를 공식방문한다. 중국 측은 이번에 특히 시 부주석의 일본 및 한국 방문 성사를 위해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 부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코펜하겐 방문으로 이 대통령 면담이 어렵게 되자 일본 일정을 단축하고, 16일 밤늦게 방한하기로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일본은 시 부주석의 방문에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의 일왕 면담 요청에 부정적이었던 일본 궁내청이 최근 면담을 수용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중·일 관계를 고려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부주석의 이번 한·일 양국 방문을 차기 지도자 이미지 부각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도 그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같은 지도자들의 연쇄 연말외교에 대해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1일 “지도부의 해외 방문이 각국과의 관계 강화와 국제문제에서 중국의 역할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stinger@seoul.co.kr
  • “日, 한국에 온실가스 삭감률 명기 요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 중인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도 선진국처럼 온실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EU등 개도국지원 펀드제안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전날 “미국은 중국에 어떤 재정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장 필요한 나라에 재정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턴 특사는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자체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부유한 국가라며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이 과거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개도국에 ‘배상금’을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선진국들이 오는 2020년까지의 감축목표를 더 높이고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중국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셰전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또 “미국이 2020년까지 감축목표를 더 높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도록 돕기 위해 8억유로(약 1조 365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알레니우스 스웨덴 정부 대변인은 9일 프레드리크 라인펠트 총리가 곧 유럽연합의 신속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개도국 기후변화 대처 자금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스웨덴이 나서면서 유럽연합 전체 차원에서 개도국에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을 공식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호주, 노르웨이, 멕시코 등 4개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그린펀드’ 설립을 제안할 것이라고 노르웨이 정부 대표가 9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까지 수십억달러를 모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을 돕는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네 뷰스트로엠 노르웨이 대표단장은 그린펀드 설립방안 제안 계획을 확인하면서 이 계획은 기금 규모가 아니라 새 합의안에서 기금의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국 관리는 그린펀드 제안서는 개발도상국이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멸종 같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방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개도국 실시의무 부과” 일본이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온실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채택할 합의문에 빈곤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2020년까지 온실가스 삭감 중기목표를 넣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을 ‘주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고 ‘실시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