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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 청문회로 간 ‘아이폰 잠금’ 논란

    브라질서도 비협조 페북 임원 체포 총기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애플이 1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정면충돌했다. 양측은 이번 사건이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섰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워싱턴 법사위 청문회에 나와 수사당국이 테러범의 스마트폰 등에 접속하지 못할 경우 미국인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코미 국장은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FBI의 권한이 효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조사관이 접근 불가능한) 미국인의 삶에 영장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존재한다면, 이는 어떤 희생을 초래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브루스 시웰 애플 선임 부사장(법무실장)은 “암호화가 법률 집행을 어렵게 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것”이라고 맞섰다. 시웰 부사장은 FBI의 요청대로 모든 아이폰에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해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해커와 정부 감시에 사용자들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FBI 암호해제 요구의 거부가 “마케팅이나 홍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 사용자 수억명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시웰 부사장은 “이번 논란은 단순히 샌버너디노 사건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사용되는 모든 아이폰 보안과 안전에 대한 문제”라며 “FBI의 요구대로 아이폰 백도어(뒷문)를 만들면 악의적인 사용자가 이를 남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코미 국장은 애플의 보안기능을 “사나운 방호견”으로 비유하며 “애플에 백도어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아이폰에는 이미 문이 있고, 우리는 단지 애플에 그 사나운 방호견을 치워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페이스북 왓츠앱을 통한 마약거래 관련 통신내역을 제출하라는 수사당국의 명령을 거부한 디에고 조단 페이스북 남미 부사장이 체포돼 애플과 동일한 논쟁에 휩싸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경선 슈퍼화요일] “정치혁명보다 안정”… 흑인·아시아계 절대적 지지 받은 클린턴

    [美 경선 슈퍼화요일] “정치혁명보다 안정”… 흑인·아시아계 절대적 지지 받은 클린턴

    힐러리 지지 노년층 투표 독려 차량 제공 “히스패닉 등 소수계 인권 위해 노력…샌더스는 그 같은 활동 하지 않았다” “샌더스도 새롭긴 하지만 아무래도 안정감 있고 경륜이 있는 힐러리가 대통령이 돼야죠.” 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린 버지니아주 알링턴 오로라힐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차려진 ‘버지니아 하이랜즈’ 투표소에서 만난 70대 할머니 바버라 데이비스는 몰고 온 자동차와 재킷 가슴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가 적힌 스티커를 크기별로 붙이고 있었다. 그는 클린턴을 뽑은 이유를 이렇게 밝힌뒤 “힐러리를 지지하는 노년층이 투표를 더 많이 하도록 투표소까지 차량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버지니아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이지만 알링턴을 포함한 북버지니아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주변 상당수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힐러리를 더 지지했다. 안정적인 나라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버지니아 투표소에서 만난 상당수 유권자들은 ‘정치 혁명’을 외치는 ‘아웃사이더’ 버니 샌더스 후보보다는 클린턴의 안정감을 택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계 유권자들은 클린턴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였다. 알링턴 투표소에 가족과 함께 온 흑인 찰리 잭슨(50)은 “우리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며 힐러리에게 한 표를 던졌다”면서 “현실적인 중산층 정책을 바탕으로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 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시티 투표소에서 만난 멕시코 출신 안토니오 사마(45)는 “힐러리가 히스패닉 등 소수계 인권을 위해 많이 노력해 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샌더스는 그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젊은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알링턴 투표소에 점심시간을 이용, 단체로 나타난 20여명의 젊은이들은 클린턴과 샌더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생 캘리 헌터(22)는 “힐러리는 여성 후보에 대한 반감보다는 기득권 느낌의 식상함이 있어서 고민했지만 결국 힐러리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버지니아 주도 리치먼드를 중심으로, 고학력자가 많은 동부 지역과 흑인 등이 많은 남부 지역에서 골고루 표를 얻었다. 미 언론은 “버지니아 결과가 클린턴 지지층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 경선이 열린 11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를 비롯,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로 몸담았던 아칸소와 앨라배마,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텍사스 등 7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샌더스를 이겼다. 특히 아칸소를 중심으로 히스패닉과 흑인이 많은 텍사스와 앨라배마, 조지아 등에서 70% 안팎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면서 ‘남부 방어벽’ 지키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 언론은 “클린턴이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상당수 주에서 승리해 저변 넓히기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은 슈퍼 화요일 대승을 발판으로 7월 최종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 전까지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도 많다. 이날 서민층 백인 표를 앞세워 4개 주에서 클린턴을 누른 샌더스의 거센 공격이 예상되는데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소를 주장하는 ‘개인 이메일 스캔들’ 등 악재도 배제할 수 없다. 알링턴(버지니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번엔 애플 손 들어준 美법원 “아이폰 잠금해제 의무 없다”

    미국 법무부와 애플이 아이폰의 잠금장치 해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 연방법원이 이번에는 애플 측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잠금장치 해제 거부 의사는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뉴욕 동부지방법원은 29일(현지시간) 브루클린 마약수사범 수사와 관련해 애플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협조를 위해 마약상 펑준의 아이폰5S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제임스 오렌스타인 치안판사는 이날 “당국의 요청이 헌법 정신을 해칠 수 있다”면서 “의회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현재 당국의 요청과) 같은 결과를 내는 법안을 검토하다가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사법 당국이 애플에 명령을 따르라고 강요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판결에 대해 미 법무부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미 마약단속국(DEA)과 FBI는 2014년 6월 필로폰의 주원료인 메스암페타민 거래 용의자의 아이폰을 압수하고 애플 측에 잠금장치 해제를 요청해왔다. 이번 판결에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은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16일 샌버너디노 총기테러 사건 용의자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5c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FBI의 요구는 시민의 사생활과 안전을 정부가 침해하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미국 검찰의 요청에 의해 최소 70개의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해 수사에 협조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잠금 해제 등을 통한 수사협조에 더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와 아마존 등을 포함한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도 애플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이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 ‘4인치 아이폰’ 오는 3월 21일 공개”

    “애플, ‘4인치 아이폰’ 오는 3월 21일 공개”

    애플이 신제품 발표회를 오는 3월 21일(이하 현지시간)로 연기했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서 “애플 발표회가 15일에 열린다”고 보도했었다. 버즈피드는 “애플이 아이폰 잠금 해제 문제를 놓고 FBI와 벌이게 될 공판이 오는 3월 22일로 예정돼 있어 그 전날인 21일에 발표회를 열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버즈피드의 이번 보도에 앞서 IT전문매체 폰아레나와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발표회가 일주일 미뤄져 22일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3월 22일로 예정된 공판에 청문회가 함께 시행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므로, 22일에 발표회를 개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버즈비트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장소가 지난해 9월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이 아닌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타운홀 강당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소식은 미국의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처음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새로운 4인치 아이폰의 이름이 ‘아이폰se’가 되리라 전망했다. 이번 아이폰은 처음에 아이폰5s를 개선한(enhanced)이라는 의미와 특별판(special edit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아이폰5se’라고 부를 예정이었지만, 신제품 출시에 있어 현재(아이폰6/6s)에서 다시 숫자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발표회에는 아이폰se 외에도 새로운 아이패드와 애플워치용 밴드가 공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이번 버즈피드의 보도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견해도 내놓지 않았다.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플 투쟁’ 페북·구글도 연합전선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연방법원에 총격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신청했다. ‘국가안보 대 프라이버시 보호’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애플 변호인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연방지법에 지난 16일 내린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앞서 연방 치안판사 셰리 핌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총기테러를 자행한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5c에 담긴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이 수사당국에 “합리적인 기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애플은 이날 신청서에서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와 제5조(프라이버시권)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명령을 수용하는 것은 현재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킹과 신원 도용, 정부의 도·감청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샌버나디노 총격테러에 대해 FBI가 “경쟁력 있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애플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애플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법정의견서를 미국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실질적인 법적 행동에 들어가면서 IT 업계와 미국 정부 간 다툼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잠금 해제’ 반대”

    “애플 ‘잠금 해제’ 반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애플 스토어 앞에서 국제적 해킹그룹 어나니머스의 가면을 쓴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애플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아이폰 잠금 해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 지지자들이 이날 전 세계 30여 도시에서 애플을 옹호하는 시위를 벌였다. 샌프란시스코 EPA 연합뉴스
  • 풀 것인가 말 것인가… ‘아이폰 보안 해제’ 논란 2라운드

    보안전문가 “잠금 풀 우회로 있다”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테러범이 사용했던 아이폰의 보안 해제를 요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이를 거부한 애플 간의 2차전이 시작됐다. 테러 피해자들은 아이폰 보안 해제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한 반면, 애플 지지자들은 23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애플의 보안 정책을 옹호하는 시위를 벌인다. 테러 피해자 측의 스티븐 라슨 변호사는 21일 “피해자들은 정부가 조사하지 못한 정보에 관심이 있다”며 다음달 초 테러범의 아이폰 보안 해제를 촉구하는 법정 의견서를 낼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라슨은 “테러리스트는 피해자들을 노렸다”며 “피해자들은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심리하는 캘리포니아중부연방지법에서 판사로 재직했던 라슨은 피해자 몇 명을 대리하는지 밝히지 않은 채 무료 변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대리인 테드 올슨 변호사는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FBI의 아이폰 보안 해제 요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며 요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프라이버시와 민권에 관한 매우 중요한 논의”라며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1∼04년 법무부 송무차관을 지내며 연방대법원에서 정부의 입장을 대리했다. 그는 2001년 9·11테러로 부인을 잃었다. 올슨은 “이번 사건은 샌버너디노에 있는 판사 한 명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백 개의 다른 법원들과 다른 나라 정부들에도 FBI의 요구가 전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FBI는 애플이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애플과 FBI 간의 여론전은 테러범 사이드 파룩이 쓰던 아이폰 5c의 보안 기능 해제를 위해 애플이 기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로스앤젤레스연방지법의 명령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거부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법무부는 정보 접근을 위해 애플에 법원 명령을 내려 달라고 캘리포니아중부연방지법에 요청했다. FBI와 애플은 다음달 22일 구두변론을 할 예정이다. 한편 ABC는 이날 보안 전문가 4명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도움 없이 기술적으로 아이폰에 저장된 자료를 해킹할 수 있다며 아이폰의 메모리칩을 벗겨 내 정보를 뽑아내는 ‘디캐핑’ 방법을 소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7개 방정식)² + (몰랐던 역사)² = (인류발전 방식)²

    (17개 방정식)² + (몰랐던 역사)² = (인류발전 방식)²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이언 스튜어트 지음/김지선 옮김/사이언스북스 출판/528쪽/2만원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 때문인지 최근 수학 관련 교양서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수식까지 언급하면서 설명하는 책은 많지 않다. 수식을 쓰는 순간 독자 수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이언 스튜어트 교수(영국 워릭대)의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은 수식을 일부러 피하지 않는다. 이 책은 수학과 이론물리에서 나오는 17개 방정식이 주인공이다. 방정식 하나하나를 마치 예술품 감상하듯 보여 주고, 그 방정식에 얽힌 역사 이야기부터 현재 그 방정식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 방정식 덕분에 인류 문명은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그 주인공의 활약상을 보여 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방정식 하나하나는 인류 문명에 큰 영향을 끼친 것들이다. 중학교 때 배웠을 피타고라스 정리, 고등학생 때 배웠을 로그와 미적분, -1의 제곱근인 허수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뉴턴의 중력 법칙, 전자기파를 설명하는 맥스웰 방정식,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다루고 나중에는 정보량(엔트로피)을 결정하는 공식과 금융시장의 선물 옵션 가격을 결정하는 공식인 블랙·숄스 방정식도 거론한다. “수식에 얼마나 많은 뒷이야기가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펼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다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그중 하나는 ‘수학에서 왜 제곱하면 -1이 되는 수를 꼭 만들어야 했나요’라는 질문에 관한 것이다. 16세기에 3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이 알려졌는데, 어떤 3차방정식은 분명 모든 답이 실수인데도, 근의 공식에 대입하면 음수의 제곱근을 이용하여야 그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즉, 우리가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실수해를 찾는데 허수를 써야 근의 공식을 통해 구할 수 있으니 허수가 정말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옛날이야기만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뉴턴의 중력 법칙에 관한 장에서는 최근 ‘마션’이라는 영화에 나온 것처럼 연료를 절약하면서 행성으로 우주선을 보내는 경로를 계산하는 최근 연구 결과를 다루고 있다. 수학의 웨이블렛 이론 덕분에 FBI가 지문 정보를 저장할 때 압축률을 매우 높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다루는 장에서는 최근에 관측된 중력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학 이론인 리만 기하학까지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런저런 옛날 학자들의 뒷이야기부터 그 덕분에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등등을 잘 풀어낸 책으로 이공계 전공자이거나 아니거나 모두 즐길 수 있다. 엄상일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 아이폰 잠금해제, 정보 해제 빌미되나

    애플이 테러범 수사를 위해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미국 법원의 명령을 거부한 것과 관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애플에 가하고 있는 정보보안 해제 압력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나쁜 선례를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론 와이든 미국 오레곤주 상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지금 FBI의 움직임은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나 중국 등 권위주의 정권들에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빌미를 스스로 제공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현재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강제로 기업들의 정보보안 체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정보보안 회피 시도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작 국내에서는 애플에 정보보안 해제를 요구하는 모순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미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FBI는 14명을 살해한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하려 했지만, 아이폰의 화면 잠금장치를 3개월째 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FBI는 잘못된 암호를 입력해도 다음 입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없애줄 것을 애플에 요구하고 있다. 애플의 협조가 없다면 FBI가 아이폰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데 최대 144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대선 쟁점으로 부상” 대체 무슨 일?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대선 쟁점으로 부상” 대체 무슨 일?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가 더 중요?“ 무슨 일?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가 더 중요?“ 무슨 일?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대선 쟁점까지 부상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대선 쟁점까지 부상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치독일과 美FBI…80년 시차로 반복되는 평행이론?

    나치독일과 美FBI…80년 시차로 반복되는 평행이론?

    평행이론일까. 제국의 속성일까. 1930년대 후반 나치 독일이 만든 '어린이용 영국 침략 보드게임'과 2016년 미국연방수사국(FBI)가 만든 '청소년용 반 IS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다. 70여 년의 시간을 건너뛴 만큼 보드게임과 인터넷게임이라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형식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나 미 FBI나 당시 청소년들이 가장 즐겼던 오락물을 사상교육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또한 두 게임 모두 적과 나를 구분지으며 이분법적인 단순 논리를 강요하려는 제국의 속성 또는 철학의 부재를 드러냈고, 게임의 구성과 방법 역시 조악한 수준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FBI가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언론, 게임 전문가 등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나치 독일의 '영국 침략 보드게임' 역시 ‘우리는 적에 맞서 싸운다’(Wir Kampfen gegen den Feind)라는 제목에 걸맞게 단순함을 넘어 조악한 수준이다. 말판과 말, 돌림판, 설명서로 구성된 이 게임의 주목적은 세 사람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말을 움직여 말판 위에 그려진 영국 영토를 먼저 정복하는 것이다. 말판에는 영국 전도가 그려져 있으며 노스요크셔 주 스카보로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동심원들이 마치 과녁처럼 일정 간격으로 배열돼있다. 플레이어는 돌림판을 돌려 나오는 숫자대로 말들을 맨 바깥쪽 원에서 안쪽 원으로 진격시키면 된다. 각 원에는 영국 공군 및 해군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다음 원으로 진행하면 이들 영국군을 격파한 것으로 간주한다. 모든 영국 공군과 해군을 무력화하고 가운데 원까지 도달하면 게임은 끝난다. 이 보드게임은 다음달 영국의 경매기업 멀록스(Mullocks)에 의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멀록스 사업관리 담당자 벤 존스는 “이 게임은 당시의 독일인들, 특히 아이들로 하여금 독일군이 질 수 없으며 영국이 끝내 함락되고 말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독일 국민들이 협조해 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손쉽게 가능하다고 설득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FBI 사진=ⓒ멀록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게임으로 정치를…나치독일과 美FBI의 평행이론?

    게임으로 정치를…나치독일과 美FBI의 평행이론?

    평행이론일까. 제국의 속성일까. 1930년대 후반 나치 독일이 만든 '어린이용 영국 침략 보드게임'과 2016년 미국연방수사국(FBI)가 만든 '청소년용 반 IS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다. 70여 년의 시간을 건너뛴 만큼 보드게임과 인터넷게임이라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형식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나 미 FBI나 당시 청소년들이 가장 즐겼던 오락물을 사상교육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또한 두 게임 모두 적과 나를 구분지으며 이분법적인 단순 논리를 강요하려는 제국의 속성 또는 철학의 부재를 드러냈고, 게임의 구성과 방법 역시 조악한 수준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FBI가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언론, 게임 전문가 등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나치 독일의 '영국 침략 보드게임' 역시 ‘우리는 적에 맞서 싸운다’(Wir Kampfen gegen den Feind)라는 제목에 걸맞게 단순함을 넘어 조악한 수준이다. 말판과 말, 돌림판, 설명서로 구성된 이 게임의 주목적은 세 사람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말을 움직여 말판 위에 그려진 영국 영토를 먼저 정복하는 것이다. 말판에는 영국 전도가 그려져 있으며 노스요크셔 주 스카보로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동심원들이 마치 과녁처럼 일정 간격으로 배열돼있다. 플레이어는 돌림판을 돌려 나오는 숫자대로 말들을 맨 바깥쪽 원에서 안쪽 원으로 진격시키면 된다. 각 원에는 영국 공군 및 해군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다음 원으로 진행하면 이들 영국군을 격파한 것으로 간주한다. 모든 영국 공군과 해군을 무력화하고 가운데 원까지 도달하면 게임은 끝난다. 이 보드게임은 다음달 영국의 경매기업 멀록스(Mullocks)에 의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멀록스 사업관리 담당자 벤 존스는 “이 게임은 당시의 독일인들, 특히 아이들로 하여금 독일군이 질 수 없으며 영국이 끝내 함락되고 말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독일 국민들이 협조해 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손쉽게 가능하다고 설득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FBI 사진=ⓒ멀록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어설퍼도 너무 어설퍼”… ‘FBI가 만든 反 IS게임

    “어설퍼도 너무 어설퍼”… ‘FBI가 만든 反 IS게임

    미연방수사국(FBI)이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온라인 공간을 통한 극단주의 사상 전파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FBI는 IS의 이러한 온라인 선전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을 오픈했다. FBI 대변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0대들이 극단주의 사상에 대해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며 웹사이트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돈 비 어 퍼펫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전반적 특성이나 일반 시민이 극단주의에 물들어가는 과정 등을 설명하는 교육 자료가 가득 게재돼있다. 문제는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혹한 비판의 중심에 놓인 부분은 웹사이트에 포함된 ‘슬리퍼리 슬로프’(Slippery Slope)라는 제목의 미니게임이다. 슬리퍼리 슬로프는 ‘미끄러운 경사면’이라는 뜻으로, 한 번 들어선 파국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밑바닥까지 치닫게 되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총 여섯 스테이지로 구성된 이 게임은 염소를 움직여 초록색, 회색 구조물들을 피해 결승선에 도달한다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다. 각 스테이지를 완수하면 극단주의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그릇된 논리가 담긴 문장, 이를테면 “폭력의 사용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 등의 문구가 화면에 출력되는 것이 게임 내용의 전부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현재 IS는 SNS 홍보 전담반을 운영하는가 하면 헐리우드 스타일의 화려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배포하는 등 젊은 세대에게 강력하게 호소하는 고도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돈 비 어 퍼펫 홈페이지: https://cve.fbi.gov/home.html 슬리퍼리 슬라이드 플레이하기: https://cve.fbi.gov/whatis/?state=blameSection1 사진=ⓒFBI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FBI가 만든 反 IS 게임… “너무 어설퍼”

    FBI가 만든 反 IS 게임… “너무 어설퍼”

    미연방수사국(FBI)이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온라인 공간을 통한 극단주의 사상 전파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FBI는 IS의 이러한 온라인 선전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을 오픈했다. FBI 대변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0대들이 극단주의 사상에 대해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며 웹사이트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돈 비 어 퍼펫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전반적 특성이나 일반 시민이 극단주의에 물들어가는 과정 등을 설명하는 교육 자료가 가득 게재돼있다. 문제는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혹한 비판의 중심에 놓인 부분은 웹사이트에 포함된 ‘슬리퍼리 슬로프’(Slippery Slope)라는 제목의 미니게임이다. 슬리퍼리 슬로프는 ‘미끄러운 경사면’이라는 뜻으로, 한 번 들어선 파국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밑바닥까지 치닫게 되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총 여섯 스테이지로 구성된 이 게임은 염소를 움직여 초록색, 회색 구조물들을 피해 결승선에 도달한다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다. 각 스테이지를 완수하면 극단주의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그릇된 논리가 담긴 문장, 이를테면 “폭력의 사용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 등의 문구가 화면에 출력되는 것이 게임 내용의 전부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현재 IS는 SNS 홍보 전담반을 운영하는가 하면 헐리우드 스타일의 화려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배포하는 등 젊은 세대에게 강력하게 호소하는 고도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돈 비 어 퍼펫 홈페이지: https://cve.fbi.gov/home.html 슬리퍼리 슬라이드 플레이하기: https://cve.fbi.gov/whatis/?state=blameSection1 사진=ⓒFBI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불안한 1위… 유권자 40%는 아직도 고민

    불안한 1위… 유권자 40%는 아직도 고민

    “누구를 찍을 거냐고요? 글쎄요.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어요.” 미국 아이오와주 토박이인 데이비드 존슨(45)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에 쏟아지는 관심은 반갑다”면서도 이틀 뒤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디모인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은 “유권자의 40%는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는 대선이 치러지는 4년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답게 결과는 1일 열리는 경선에서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도 그렇게 나온다. 이날 발표된 디모인레지스터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지지율 28%를 얻어 23%를 얻은 테드 크루즈를 5% 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지켰다. 그러나 5% 포인트는 오차범위 이내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든 상태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은 45%를 얻어 42%를 얻은 버니 샌더스를 가까스로 이겼다. 모두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아이오와 곳곳에서는 각 당 후보들이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각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유명인들과 가족 등이 총출동했고, 각종 언론의 현장 인터뷰도 이어졌다. 후보들이 아이오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장 먼저 열리는 경선으로 양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오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국민참여 선거), 20일 네바다 코커스·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 다른 초기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이 같은 분위기가 경선이 끝나는 6월까지 이어질 때가 많다.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열린 9회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가 각 당 최종 후보가 된 경우는 공화당에서 5회, 민주당에서 7회나 됐다.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클린턴을 누르면서 민주당 최종 후보가 돼 결국 대통령이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가장 관심사는 트럼프가 실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인지와 클린턴이 8년 전과 달리 악재를 딛고 1위를 수성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지난 28일 폭스뉴스 TV 토론에 불참한 것을 의식한 듯 “투표에 꼭 동참해 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클린턴은 최근 일파만파로 확대된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잠재우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열을 올렸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지난 29일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에서 ‘1급 비밀’ 범주 정보가 포함된 37쪽 분량 22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측은 “정보 당국이 과도한 등급 분류를 하면서 정치적 동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클린턴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퍼부었다. 공화당에서는 클린턴을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다.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클린턴뿐 아니라 보좌관도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양들의 침묵’ 살인마 집 매물… “동물학대 박물관 만들자”

    ‘양들의 침묵’ 살인마 집 매물… “동물학대 박물관 만들자”

    지난 1991년 개봉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킨 영화가 있다. 바로 조디 포스터(클러리스 스털링 역)와 앤서니 홉킨스(한니발 렉터 역)의 명연기가 돋보였던 스릴러 영화 '양들의 침묵'이다. 최근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영화 속에 등장한 연쇄살인마의 저택을 박물관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저택이 20여 년 만에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된 이유는 영화 촬영용 세트장이 아닌 실제 집으로 부동산 매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약 100년 된 이 2층 집은 미국 피츠버그에서 남동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영화에서는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의 집으로 등장한다. 실제 이 집은 이웃들과 떨어진 외진 곳에 있어 영화에서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 지난 여름 부동산 업자는 이 집을 30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에 매각하겠다고 나섰으나 클릭만 많을 뿐 매매로 이어지지 않자 지난달 초 25만 달러(약 3억원)로 가격을 낮췄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PETA가 나섰다. 이 집을 '공감 박물관'으로 만들어 방문객이 도살된 동물 가죽을 입고 동물학대를 직접 느껴보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 PETA 대변인 케이트 터글은 "이 집은 영화 속 연쇄살인마가 사람을 가두고 살육했던 공간"이라면서 "동물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한편 ‘양들의 침묵’은 미 연방수사국(FBI) 수습요원 스털링과 인육을 먹는 정신과 의사 렉터 박사가 함께 연쇄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4년 만에 돌아온 ‘X파일’ 캐치온 29일 국내 첫 방영

    유료 영화채널 캐치온은 14년 만에 새로 만들어진 미드 ‘X파일’의 10시즌(총 6화)을 오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영한다고 26일 밝혔다. ‘X파일’은 FBI 특수요원 폭스 멀더(데이비드 듀코브니)와 데이나 스컬리(질리언 앤더슨)가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풀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9개 시즌이 만들어져 작품성과 시청률 모두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에서는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돼 미드 열풍을 일으켰다. 캐치온은 당시 멀더와 스컬리의 목소리 연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성우 이규화-서혜정 콤비를 다시 캐스팅했다.
  • 산만한 내 아이 혹시 전자파 때문? 스마트폰, PC 전자파 유아·청소년 집중력에 악영향

    산만한 내 아이 혹시 전자파 때문? 스마트폰, PC 전자파 유아·청소년 집중력에 악영향

    숟가락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잡는 시대다. 영유아 시기에 스마트폰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이제 어린이집, 유치원생까지도 스마트폰을 가까이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각적인 영향보다도 더 우려해야 할 것이 바로 전자파다. 전자파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서 발생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몸에 닿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무선주파수 전자파, 즉 스마트폰 전자파를 인체발암가능물질 2B 등급으로 분류한 바 있으며, 특히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데 전자파가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나 스마트폰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철분 성분을 포함하는 적혈구가 양극화되면서 적혈구 응집현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응집된 적혈구가 집중력이 높을 때 나타나는 뇌 혈류 집중과 증가를 방해하는 것이다. 일찍이 전자파 위험 사실을 인지한 학부모들은 부랴부랴 전자파 차폐에 좋다는 제품을 구입해 스마트폰에 부착해주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국립전파연구원은 선인장이나 숯, 시중에 판매 중인 전자파 차폐 제품 등은 전자파 차단 효과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전자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발명된 제품인 바이오실드(EMF Bioshield)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파 중화 제품 바이오실드는 생물리학 기반의 전자파 중화기술을 바탕으로 생물리학자 Jack Surbeck 박사가 개발했으며, 전자파를 인체에 무해한 파장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폰 통신 품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주기율표 57번에서 71번에 해당하는 란탄계열 원소의 나노 입자가 지닌 자기 공명 속성을 통해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 파장에 공진을 일으켜 무해 파장으로 중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공간적으로 전자파를 중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직선거리의 전자파만 차단하던 기존 차폐 제품과는 차별화된다. 바이오실드 관계자는 “그 동안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하면서도 아이들의 학습 욕구와 흥미를 돋워주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 PC 등을 내줄 수 밖에 없었던 부모들에게 바이오실드가 특히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험생 집중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실드를 구입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러시아, 헝가리, 우크라이나의 유럽 8개국으로부터 효과 검증을 마친 바이오실드는 스위스 정부의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거쳐 한국으로 정식 수입되고 있다. 바이오실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emfbioshield.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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